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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칠성, 작년 매출 '3조 클럽' 입성…영업익 2107억 '수익성↓'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매출액(이하 연결기준) 3조2247억원, 영업이익 2107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제로슈거·칼로리’를 키워드로 음료와 주류 등 주요 사업부문 모두 양호한 실적을 보이면서 전년 대비 매출액은 13.5% 늘었지만 각종 사업 경비 부담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5.5% 감소하며 아쉬움을 남겼다.롯데칠성음료 2023년 실적.(자료=롯데칠성음료)먼저 음료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1조9534억원,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1620억원을 기록했다.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갑작스런 추위와 일기 불순 등으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 글로벌 공급망 불안 지속, 사업비용 상승 등 악재 속에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따른 제로슈거·칼로리 제품이 선전한 결과다.구체적으로 탄산 카테고리는 지난해 상반기에 선보인 ‘밀키스 제로’, ‘칠성사이다 블루라임’ 등 인기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에너지음료는 집중력 강화, 운동 및 야외 활동시 에너지 보충 등을 위한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6% 늘었다. 이외에도 미국, 일본, 동남아 등 50여개국에 ‘밀키스’, ‘알로에주스’ 등 다양한 음료 브랜드가 수출되며 수출 실적도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주류 부문은 매출액 8039억원, 영업이익은 3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0% 감소했다. 송년회 감소와 같은 주류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매출액이 감소했으며 주요 원재료의 가격 인상, 각종 사업 경비의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하된 결과다.롯데칠성음료는 올해에도 제로슈거·칼로리 제품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대표적으로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매출액은 2021년 890억원, 2022년 1885억원, 지난해 273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도 10% 증가한 3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겨냥해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제로 딸기&바나나’, ‘펩시제로 제로카페인’, ‘칠성사이다제로 그린플럼’ 을 포함해 ‘실론티제로 디카페인’, ‘게토레이 제로슈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류 부문 역시 지난 2022년 9월에 선보인 제로슈거 소주인 ‘새로’가 지난해 1256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올해는 1600억원 매출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는 지난 1월 선보인 100% 국내산 원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여울’과 가정 시장을 타깃으로 선보인 맥주 ‘크러시’ 캔 제품의 판매채널 확대 및 영업, 마케팅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또 1분기 중 소주 ‘처음처럼’ 리뉴얼을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순미주 타입의 프리미엄 청주 브랜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위스키 ‘스카치블루’의 디자인 리뉴얼과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서며 더욱 다양해진 소비자의 선호에 맞춰 100% 스카치 위스키를 넣은 위스키 하이볼 등의 신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롯데칠성음료는 이날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한 공시를 함께 내고 매출액 4조2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월급 안 깎고 주4일제…한달 유급휴가도 준다고?[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월화수목토토일.’매주 금요일이면 기업교육 전문기업 휴넷 사무실은 텅텅 빈다. 전체 직원 400여명 중 필수 인력 30명을 제외하곤 전부 쉬는 날이어서다. 1년 넘게 주 4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휴넷의 풍경이다.휴넷의 외부 교육장인 ‘휴넷 캠퍼스’ 전경. (사진=휴넷)휴넷은 직장인들의 ‘꿈의 복지’로 꼽히는 주 4일제를 2022년 7월부터 시행 중이다. 연차 소진이나 임금 삭감 없는 온전한 주 4일제다. 고객 접점 부서는 금요일 대신 다른 요일에 나눠 쉬는 식으로 제도를 정착시켰다.일각에선 생산성 저하 우려를 보냈지만 휴넷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주 4일제 시행 1년 후인 지난해 7월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고 채용 경쟁률은 3배 올랐다.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휴넷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원들의 82.4%는 ‘주 4일제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했고 93.5%는 ‘주 4일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삶의 질이 향상됐다’는 의견은 94.1%로 나타났다. 주 4일제는 조영탁 휴넷 대표가 설계한 ‘행복경영’ 제도 중 하나다. 행복경영은 기업의 이윤 극대화가 아닌 직원, 고객, 주주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의 행복 극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휴넷의 경영철학이다.주 4일제 외에도 휴넷은 행복경영의 일환으로 △만 5년 근속 시 1개월 유급휴가를 주는 ‘학습휴가’ △원하는 시간에 출퇴근을 지정하는 ‘시차출퇴근제’ △장기근속자를 위한 퇴직 연금 제도 ‘직원행복기금’ △능력이 허락된다면 일할 수 있는 ‘정년 100세’ 등의 제도를 운영 중이다.휴넷의 ‘사색 가능 부스’(왼쪽), 음료와 맥주를 300원에 판매하는 자판기. (사진=휴넷)일하기 좋은 환경 구축은 기본이다. 휴넷은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사무실 곳곳에 1인 집중 업무 공간을 마련했다. 서서 일할 수 있는 ‘스탠딩 데스크 부스’, 조용하게 통화 가능한 ‘전화 부스’, 리클라이너 의자에서 휴식할 수 있는 ‘사색 가능 부스’ 등이다.직원들의 아침 식사도 책임진다. 휴넷은 아침 식사 냉장고 ‘리프레시 바’에 제철 과일과 시리얼, 견과류, 요거트 등을 매일 아침 채워 넣는다. 자판기에는 캔맥주를 포함해 다양한 캔음료를 300원에 제공한다. 근무 시간에 맥주를 마시는 것도 가능하다. 휴넷은 교육 기업답게 ‘직원들이 공부를 많이 하는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인 학점제도, 학습 동아리, 독서 모임, 명사 초청 특강 등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사내 도서관에는 매월 직급별 추천 도서를 구비하고 전 직원 대상 매월 필독서를 제공한다. 사무실 밖에 외부 교육장 ‘휴넷 캠퍼스’도 마련했다. 휴넷 캠퍼스는 로비를 북카페 형태로 만들어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북카페에는 도서 2000여권이 비치돼 있으며 원하는 책이 없을 경우 회사가 구입해주기도 한다.조영탁 휴넷 대표는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제도는 결국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회사가 성장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직원들에게 자율을 주되 업무에는 책임을 가질 수 있도록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 4일제 등 선진 제도를 먼저 도입한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제도를 성공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달걀·만두 등 ‘1+1’ 혜택 확대…이마트24, 초특가 프로모션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마트24는 설 명절이 속한 오는 15일까지 일부 식재료와 안주 및 간식 등 총 100종에 대해 추가 ‘1+1’ 행사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사진=이마트24이에 따라 고객들은 오는 15일까지 이마트24에서 무항생제금계란(초란·15구, 7000원), 동물복지유정란(6구, 4200원), 국산콩두부(2200원), 국산콩나물(2500원) 등 식재료를 ‘1+1’, 사실상 반값으로 구매할 수 있다.또한 같은 기간 간편하게 안주나 간식으로 즐기기 좋은 교자만두(4500원), 핫바(1900원), 맛있는 군밤(3500원), 안주형 스낵 구운땅콩볼(3500원) 등도 1+1 구매 가능하다.1+1 중 구매가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18종에 대해서는 현대카드, 카카오머니로 5000원 이상 결제, 이마트24 모바일앱 통합바코드를 스캔하면 5000원 쿠폰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초특가 할인 상품도 준비했다. 제철과일 설향딸기(500g)는 9900원에 즐길 수 있으며 쌀·찹쌀·현미·찰현미 등 3kg~20kg 양곡도 최대 22%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더불어 이마트24는 2월 한 달간 550여종의 양주, 와인, 맥주, 하이볼 등에 대해서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대표 주류 할인 상품으로 위스키 중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잭다니엘스 3종(잭다니엘스애플700ml·잭다니엘스500ml·잭다니엘스허니500ml)은 기본 할인에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20% 페이백 혜택까지 제공한다.와인의 경우 ‘핸드픽트버전스쉬라즈/샤도네이750ml’ (각 9900원),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푸나무쇼비뇽블랑750ml’(18900원)을 한정수량 할인 판매하며 이마트24 단독브랜드 ‘꼬모’와인 2종(꼬모모스카토, 꼬모그란콜렉시온)에 대해서도 2병 1만5000원에 판매한다.또 버드와이저·호가든·스텔라·아사히·써머스비애플·크로넨버그1664블랑 등 소용량 캔맥주를 4캔 9000원에, 일부 대용량캔맥주(500ML)에 대해서도 4캔 9000원, 1만원에 판매한다.이마트24가 이처럼 2월에 대대적으로 주류 할인을 진행하는 건 매년 명절 기간 주류 매출이 직전 주대비 1.6배까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명절이 낀 2월 한 달간 2000여종 상품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과 함께 첫 15일 동안에는 인기 상품 100종에 대해 1+1 추가행사까지 진행한다”며 “오는 16일부터 또 다른 상품을 선정해 1+1 등 할인 혜택을 제공, 2월 한 달 내내 고객들이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파크 하얏트 서울 코너스톤, 뷔페 콘셉트 주말 브런치 선봬
- 파크 하얏트 서울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파크 하얏트 서울은 매주 주말 이탈리안 레스토랑 코너스톤에서 주말 해산물 브런치 뷔페 프로모션 ‘씨푸드 피스트’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뷔페는 해산물부터 라이브 카빙 스테이션, 디저트까지 맛볼 수 있는 풀 뷔페와 테이블 서비스로 무제한 제공되는 애피터이저, 다양한 셰프 스페셜 메뉴 4종으로 구성했다.씨푸드 바에서는 신선한 랍스터, 대게, 완도산 ASC 인증 전복, 뿔소라, 블랙 타이거 새우, 홍가리비 등 다채로운 해산물 메뉴를 준비한다. 립아이 로스트 비프 라이브 카빙 스테이션, 딸기 디저트와 쁘띠 디저트, 홀 케이크로 구성한 디저트 뷔페도 있다. 테이블로 제공하는 메뉴는 부라타 그린 샐러드와 이탈리아 리구라이식 광어찜, 홈메이드 리가토니 볼로네제, 그릴에 구운 양갈비, 이탈리아식 돼지고기 테린, 젤라또 등이다. 루이나 샴페인을 포함한 와인, 맥주, 논알콜 음료 등의 웰컴 드링크 한 잔을 포함한다.
- CU, 日돈키호테·홍콩 파크앤샵에 PB상품 ‘직수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BFG리테일은 자사 편의점 CU가 전문무역상사 지위를 통해 업계 최초로 한국 편의점 인기 자사브랜드(PB) 상품을 일본과 홍콩에 직수출한다고 29일 밝혔다.사진=BGF리테일CU가 이번에 수출하는 곳은 일본 돈키호테와 홍콩 파크앤샵 등 두 곳이다. 이처럼 중간 수출 업체를 거치지 않고 해외 유통 채널에 직접 수출하는 것은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이다. 한국 편의점 상품이 해외로 뻗어 나갈 만큼 영향력이 커진 셈이다.일본 돈키호테는 식료품부터 의약품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인기 쇼핑 채널로 현지 최대 할인 잡화점이다. 돈키호테에는 이미 라면, 과자, 주류 등 한국 인기 식음료들이 입점돼 있지만 국내 편의점의 PB상품이 판매된 적은 아직 없다. CU는 지난해 초부터 약 1년간 돈키호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PB상품 도입을 논의해 왔다.CU가 돈키호테에 수출하는 제품은 ‘HEYROO 치즈맛 컵라면’으로 일본 전역 450여개 지점에서 오는 4월부터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첫 수출 물량은 총 3만 여개로 향후 판매 동향에 따라 수출량을 늘리고 다양한 품목들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CU의 PB상품을 제조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를 확대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홍콩 파크앤샵에도 CU의 PB상품이 진출한다. 파크앤샵은 홍콩 최대 슈퍼마켓으로 300여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파크앤샵에서 수출하는 CU 상품은 수제맥주와 하이볼 10종이다. 수제맥주는 말표 흑맥주, 대표 밀맥주, 백종원 예산사과맥주 등 6종이며 하이볼은 청신 하이볼, 김제언 하이볼, 안동소주 하이볼 등 4종으로 다음달 말부터 현지에서 판매된다.CU는 지금까지 미국, 중국, 영국, 네덜란드,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 코트디부아르, 키르기스스탄 등 20여개 국가로 다양한 PB상품들을 수출해 왔다. 올해부터는 연간 해외 수출액 1000만 달러를 목표로 더 다양한 국가들로 수출을 다각화 할 방침이다.최근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한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도 올 상반기 중 몽골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편의점 디저트 상품으로는 처음 해외에 나가는 것으로 국내의 인기가 해외까지 퍼져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아 추진한 사례다.원휘연 BGF리테일 글로벌트레이딩팀장은 “업계 1위 CU의 브랜드 파워와 PB상품의 경쟁력이 해외에서도 인정 받으며 수출 규모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며 “편의점을 새로운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고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적극 도와 동반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퇴근 후 한 잔?.. MZ세대 '이 병' 키웠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년 전 코로나19 팬데믹 때부터 집에서 맥사(맥주, 사이다), 하이볼, 치맥, 혼술, 야식을 즐기며 먹방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하는 31세 유튜버 희양(가명)은 최근 갑자기 발가락 통증이 극심해 병원을 갔더니 ‘통풍’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팔다리 관절에 요산이 쌓여 심한 염증으로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은 매년 환자가 늘고 있는데, 과거에는 40~50대 남성의 대표 질환으로 유명했지만 최근 들어 20~30대의 MZ세대 젊은 통풍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2018년 ~2022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통풍’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는 2018년 43만953명에서 2022년 50만9천699명으로 약 18.3% 늘어난 가운데, 특히 2018년 대비 2022년,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별 통풍 환자의 증가율을 살펴보면 20대 48.5%, 30대 26.7%, 40대 22.6%, 60대 17.1%, 50대 6.9%, 70대 3.8% 순으로 20~30대의 통풍 환자의 증가율 폭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통풍의 원인은 혈액 내에 요산이란 물질이 우리 몸속에 과다하게 너무 많이 쌓이면서 요산염이 관절 및 주위 연부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인데, 요산은 소변으로 나오는 산성 물질이라는 뜻으로 우리가 즐겨 먹는 고기나 생선에 많이 들어있는 퓨린이라는 아미노산이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사용되고 소변을 통해 그 찌꺼기 형태로 나오는 물질이다. 중앙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정수 교수는 “요산 찌꺼기가 몸속에서 만들어지면 신장을 통해 몸에서 빠져나와야 하는데, 신장에서 이 요산을 잘 배출하지 못하면 남은 요산이 몸속에 쌓이게 되고 이렇게 남은 요산은 요산 결정을 만들어서 피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관절이나 신장, 혈관 등에 쌓이게 되면 우리 몸의 면역계 특히 백혈구가 이 요산을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착각하게 되어 공격하게 되면서 몸에 염증반응이 일어나 통풍이 일어난다”고 말했다.일반적으로 통풍은 지방질이나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잘 먹고 술 많이 마시고 비만인 40~50대 남성에게 주로 많이 생기지만, 최근 들어 20~30대 젊은이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통풍이 유발하는 연령층이 점점 어려지고 있다.송 교수는 “최근 들어 진료실을 찾은 통풍 환자 중 20~30대가 늘고 있는데, 젊은 층에서의 변화된 식습관과 음주,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이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며, “치킨, 고기류 등의 배달음식과 집에서 소맥, 치맥, 하이볼, 혼술 등을 즐기면서 신체 활동은 줄고 고지방, 고단백 위주의 음식 섭취는 늘어 비만이 증가하는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배달음식 중 치킨이나 고기류의 술안주나 야식은 ‘퓨린’이라는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는데, 우리 몸에서 과도하게 요산으로 쌓이게 되면서 통풍이 유발되며 맥주를 비롯한 알코올 술도 요산의 전구물질인 퓨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또한, 과일주스나 탄산 청량음료에 들어있는 과당이 높은 음료도 혈중 요산 농도를 높여 과다하게 오르면 통풍 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데, 최근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하이볼이나 소맥(소주와 맥주), 맥사(맥주와 사이다), 막맥(막걸리와 맥주) 같은 혼합 술이 통풍 유발을 가중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송정수 교수는 “요즘 MZ세대 중심으로 유행하는 하이볼, 맥사, 막맥, 소맥, 칵테일과 같은 혼합 술은 이미 알코올로 몸을 산성으로 만들어 요산 배출을 방해하는데, 탄산과 과당까지 함유되어 혈중 요산 농도를 과다하게 높여 통풍 발작 위험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통풍 유발 요인이 과음과 과식으로 인한 비만이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오히려 급격한 다이어트나 심한 운동이 오히려 통풍 발작을 유발할 수도 있다.다이어트를 위해 갑자기 굶는 단식을 하면 체내 요산 농도가 떨어지더라도 요산이 관절에 달라붙어 심한 관절통이 생기거나 혈중 요산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고 급격하게 오르락내리락 변화되면 통풍 위험이 올라갈 수 있다. 또한, 몸짱이 되기 위해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 중 닭가슴살, 육류, 생선, 고단백질 등을 과잉 섭취하고, 과도한 운동을 하다 통풍에 걸리기도 한다.성인의 경우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의 양은 몸무게 1kg당 0.8~1g 정도로, 체중이 70kg인 성인 남자라면 하루에 56~70g 정도만 섭취하면 충분한데, 몸짱이 되려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권장량보다 더 많은 단백질만을 먹고, 같이 먹어줘야 할 영양소는 제대로 챙기지 않는 등 단백질만 단독으로 많은 양을 섭취해 통풍을 유발하기도 한다.단백질은 소화될 때 찌꺼기를 많이 발생시키는데 단백질만 과잉섭취하게 되면 이 단백질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요산’이라는 단백질의 찌꺼기 성분을 과다하게 생성해,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 나트륨과 만나 결정화된 요산염이 관절 및 주위 연부조직에 쌓여 자가 염증반응과 통증을 유발해 ‘통풍’이 된다. 송정수 교수는 “실제 다이어트나 몸짱이 되기 위해 닭가슴살만 먹고 과도한 운동을 해서 통풍에 걸린 사람들을 많이 보는데, 닭가슴살에는 통풍을 일으키는 요산의 전구물질인 퓨린이 함유되어 다이어트를 위해 매끼 닭가슴살만 먹거나, 육류 등의 단백질만 과잉 섭취할 경우, 권장량 이상이 되어 단백질 분해 산물인 요산의 양 역시 증가하게 됨으로써 통풍이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이어 송정수 교수는 “또한 너무 과격하고 심한 운동을 하면 몸속에 있는 세포가 많이 깨지면서 그 세포 안에 있는 요산이 올라가서 통풍 발작이 일어날 수가 있기 때문에 너무 심한 운동은 삼가고, 고단백질 음식만 편식하는 것을 균형된 식단으로 바꾸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통풍은 남성에게 주로 생기지만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에는 통풍의 발생율이 남성과 같은 비율로 증가하는데, 이 같은 이유는 여성에게는 에스트로젠이라는 여성호르몬이 폐경 전까지 몸에서 나와 요산 배출을 강력하게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폐경기 이후에는 에스트로젠이 나오지 않아 혈중 요산이 높아질 수 있어 60~70대 여성도 통풍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이밖에도 통풍 환자라면 아스피린 복용에도 주의가 필요한데, 100mg 저용량 아스피린은 요산 배출을 감소시켜 혈청 요산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어 통풍 환자 중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의 경우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중앙대병원
- 김정은·스탈린·히틀러, 독재자들의 최애 음식.."비만한 이유 있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잘 알려진 독재자들은 정치적 이슈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까지 화제가 된다. 여기에는 체형이나 외모도 포함된다. 특히 독재자들의 경우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대체 무엇 때문에 살이 찐 건지 이와 관련 주변의 증언들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한다. 하물며 이들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음식’이 따로 있을 정도다. 이들의 체구를 키운 음식은 무엇이었을까? 비만클리닉 서울365mc람스스페셜센터 소재용 원장의 도움말로 유독 비만했던 독재자 3인의 생활 습관을 분석해 봤다.◇ 매일 밤 술과 함께… 연회중독자 스탈린스탈린은 정권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연회’를 택한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기록에 따르면 스탈린은 밤 9시에 회의를 하고, 이후 자정에 이르러서야 저녁 식사를 한 후, 이어진 음주와 이야기들로 밤을 지새우며 새벽 5시가 돼서야 잠자리에 들었다고 한다. 스탈린이 억지로 술을 먹여 실수를 유도, 부하들의 약점을 잡았다는 이야기도 유명하다.이런 패턴은 모두 비만으로 가는 특급열차다. 지속적인 음주, 불규칙한 식사와 야식, 수면 부족 등은 비만을 일으키기 위한 최적의 조건이다. 세 끼 식사를 모두 마친 뒤 추가로 섭취하는 야식은 팔뚝, 복부, 허벅지, 얼굴 등에 군살을 쌓이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먹고 난 뒤 활동량도 없으니 저장된 열량은 고스란히 체지방으로 쌓이게 된다.소재용 원장은 “야식과 알코올 섭취, 수면 부족 3가지가 합쳐질 경우 식욕조절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만든다”며 “이에 따라 다이어트 리듬이 깨지게 되고, 비만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에멘탈치즈에 푹 빠진 김정은북한의 일인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만과 건강은 국내에서 자주 다뤄지는 이슈다. 최근까지 알려진 그의 건강 상태는 다소 심각하다. 고도비만, 피부염, 통풍, 알레르기, 심혈관계 질환 등을 모두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비교적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가 요요 현상으로 다시 이전의 풍채를 되찾은 상황으로, 여전히 건강 관리 목적의 다이어트에 도전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과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즐기는 음식으로 ‘에멘탈 치즈’가 언급된 바 있다. 에멘탈 치즈는 ‘스위스의 한 조각’이라고 표현될 만큼 스위스를 대표하는 치즈지만, 칼로리는 100g에 255㎉로 높은 편이다. 1989년부터 13년간 그의 아버지 김정일의 전속요리사로 일한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에 따르면 그는 에멘탈 치즈뿐만 아니라 스시, 스테이크도 무척 즐겨 먹는다고 한다.소 원장은 “치즈는 칼슘, 단백질, 양질의 지방이 풍부하고 스테이크 역시 고단백 식사로 훌륭하지만, 고도비만인 경우 체중 감량을 위해 섭취량을 줄여야 하는 음식군에 속한다”며 “특히 체중 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경우 스시를 주문할 때 샤리(밥)의 양을 줄여달라고 요청하고, 지방이 적은 생선 위주로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패스트푸드와 사랑에 빠진 검은 히틀러 ‘이디 아민’‘검은 히틀러’로 불린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도 우람한 덩치의 소유자다. 민간인을 포함한 엄청난 학살과 숙청, 이해하기 어려운 기행 등 이디 아민의 실태가 알려진 당시 그의 이야기는 해외 언론사 1면을 장식했을 정도다.아민은 대식가로, 육식을 즐기고 망명 후에는 패스트푸드에 빠졌다. 아민의 전속 주방장 오톤데 오데라는 아민에게 쇠고기와 동물의 신장, 양파의 혼합물을 넣어 구운 파이와 틸라피아 요리, 양고기 필라프, 초콜릿 푸딩을 만들어줘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훗날 사우디아라비아에 망명한 뒤에는 프라이드치킨과 피자를 즐겼다고 하는데, 아민의 아들인 자파르 아민이에 따르면 실제로 아민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프라이드치킨’이었다고 한다. 살찌는 음식의 대명사 격인 음식을 골라서 섭취 하다보니 말년의 아민은 젊은 시절의 건강을 잃고 비만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것은 물론, 고혈압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 세상을 떠났다.비만은 실제로 고혈압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소 원장은 “고혈압은 진행성 질환이자 방치하면 심근경색·뇌출혈 등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며 “다행인 것은 비만이 동반된 고혈압 환자는 체중을 줄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수한 혈압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 독재자의 식습관 낯설지 않다면?한 덩치 하는 세 독재자의 생활 습관을 들여다보니 왠지 낯설지가 않다. 야근 후 맥주 한 캔과 함께 날마다 바뀌는 오늘의 ‘배달음식’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내 모습을 떠올려보니 늦은 시간 연회를 즐기던 스탈린이 오버랩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처럼 밤에 몰아서 먹거나, 이디 아민처럼 기름이 가득한 음식을 평소 즐겨먹고 있었다면 볼록 나온 내 배는 배불러서 잠깐 나온 게 아닌, 지방이 천천히 쌓여 누적된 ‘복부비만’일 가능성이 높다.사실 우리 모두는 정답을 알고 있다. 살찌고 싶지 않다면 살찌지 않는 생활 습관을 들이면 된다. 그러나, 절대 권력을 가진 독재자들도 자기 자신은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체중 조절은 결코 쉽지 않다. 소 대표원장은 “만약 혼자 체중을 관리하는 게 어렵다면 비만클리닉 등을 찾아 지방흡입, 지방추출주사, 행동수정요법, 약물치료 등 자신의 상황에 맞는 비만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