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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더위에 식중독 주의, 자주 손 씻고 음식은 익혀서 드세요
  • 찜통 더위에 식중독 주의, 자주 손 씻고 음식은 익혀서 드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일 35도를 넘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는 음식물이 상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식중독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식중독 발생건수가 5.3% 증가하고, 식중독 환자 수는 6.2% 늘어난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식중독 발생건수 총 304건 중,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에 발생한 건수는 127건으로 약 42%를 차지했으며, 환자 수 역시 총 5,410명 중 41%(2,216명)가 이 시기에 발생했다.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손효문 부원장은 “여름철 식중독 예방은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먹도록 해야 한다”라며 “식중독은 세균이나 세균이 만든 독이 포함된 음식을 먹은 후 복통, 설사, 구토, 피부 두드러기, 감염증 등과 같은 증상을 호소한다”라고 설명했다. ◇ 여름철 세균성 식중독 주로 발생식중독은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이나 유독 물질이 들어있는 식품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보통 72시간 이내에 발병한다. 식중독균의 번식 속도는 세균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35~36℃ 내외에서 가장 빠르다. 식중독균은 종류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보통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비브리오균, 대장균 등 세균성 식중독이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 살모넬라균은 상한 닭고기나 달걀, 우유에서 많이 검출된다. 이 균은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65도 이상의 온도에서 30분 넘게 음식을 가열하면 제거된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균이 생산하는 독소가 원인이다. 음식을 끓이면 균은 죽지만 독소는 소멸되지 않기 때문에 부패한 음식을 끓여 먹는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특히 고기나 우유, 마요네즈, 치즈 같은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에서 잘 번식하는데, 음식이 상했다고 생각하면 과감히 버리는 편이 낫다.비브리오균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섭취하면 생기기 쉬운 식중독균으로 조개류나 생선 등을 날로 먹을 때 장염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설사, 복통과 함께 오한이나 발열, 의식 혼탁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증상이 심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성 대장균은 주로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을 통해 감염이 이뤄지는데 장출혈성 대장균의 경우 영유아나 노약자가 감염되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다만 식중독의 대표적 증상인 복통은 그 원인이 수없이 많아 통증 양상만으로 일반인이 식중독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 응급실에서 복통 질환을 감별할 때 증상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복부 초음파, CT 등을 활용한다. 따라서 식중독은 문제가 될 만한 음식을 섭취했는지, 구토·복통·설사가 거의 동시적으로 급속히 발생했는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민성 대장으로 인한 일반적인 증상은 배변 후 조금 편해지지만, 식중독으로 인한 복통과 설사는 길게 지속되고 발열이 동반된다는 차이점도 있다.◇ 식품 위생수칙 준수하고, 충분한 수분섭취 중요식중독 원인균이 달라도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은 충분한 수분섭취다. 식중독 환자는 장 점막이 손상되고 소화 흡수 기능이 줄어든 상태이기에, 곧바로 음식을 먹으면 흡수를 못해 설사가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1차적 치료로 구토와 설사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고 전해질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수분 공급이 반드시 필요하다.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 쌀죽 등 기름기 없는 음식부터 먹는 것이 좋다. 구토가 심해 입으로 수분 섭취가 불가능하거나 열이 동반되는 등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에서 수액, 항생제 처방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무엇보다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균 번식이 쉬운 손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는 것이 좋으며, 물은 끓여 먹는 것을 권장한다. 육류는 75도, 어패류는 85 이상의 온도에서 1분 이상 익히고, 채소류는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은 후 바로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익힌 음식은 익히지 않은 음식과 분리해 안전한 온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기와 조리도구, 행주 등은 끓는 물로 자주 살균해 주는 것이 좋다.손효문 부원장은 “보통의 면역력과 체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식중독에 걸려도 금방 자연 치유될 수 있지만 고열이 나거나 복통과 설사 증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2023.08.03 I 이순용 기자
마스크 완전히 벗을까…4급 감염병 전환 다음주 발표
  • 마스크 완전히 벗을까…4급 감염병 전환 다음주 발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시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의 마스크 의무 해제 여부는 고위험군 보호를 염두에 두고 심도 있게 검토해 다음 주에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중수본은 현재 2급인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수준인 4급으로 낮추는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 실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데 이어 오는 7일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로드맵 2단계 조정 방향과 시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하지만 최근 확진자가 다시 늘며 방역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지난 6월 1일 위기단계 하향 이후, 6월 4주차부터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 수는 4만5529명에 이르고 있다.자연감염과 백신접종 후 시간 경과로 인한 면역 감소, 단계 하향 이후 마스크 미착용, 더위로인한 실내 생활 증가 등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지금 상황이 재유행 상황이라고는 보지 않았다. 지영미 청장은 “현재의 발생규모는 작년 여름철 유행정점 대비 약 35%, 겨울철 유행정점 대비 60% 규모에 불과하다”며 “주간 치명률은 0.02%, 중증화율은 0.09%로 지난해 여름철 유행 시기 치명률의 약 30% 수준으로 질병 위험도가 많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현재 국내외에서 유행 중인 XBB 계열 변이주도 위험도가 크지 않다고 봤다. 지 청장은 “오미크론 하위변이주로 기존 변이주들보다 임상증상이나, 질병 위험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큰 위협을 다시 초래할 가능성을 낮게 봤다. 당분간 1년에 1~2번의 크고 작은 유행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방역당국은 △실내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일상방역수칙 준수 △지자체 감염취약시설 현황 밀착 관리 △병상가동률 지속 모니터링 등 병상 안정적 운영 △먹는 치료제 처방률↑ △진단·검사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 △동절기 대비 XBB 기반 백신 신속 도입 등을 실천과제로 제시했다.지영미 청장은 “4급 전환 시행 시점과 관련해서는 국내외 유행과 방역상황 등 종합적인 여건을 면밀히 고려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히 결정할 계획”이라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8.02 I 이지현 기자
“옷 벗기고 소변 먹여”…집단폭행 당한 장애 남학생 진술서
  • “옷 벗기고 소변 먹여”…집단폭행 당한 장애 남학생 진술서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울산에서 여중생 3명이 장애가 있는 또래 남학생을 집단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진술서에 따르면 100번이 넘게 피해자를 때리는 과정에서 소변을 먹이는 등의 가혹행위도 드러났다.울산에서 또래 여중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장애 남학생의 모습. (사진=MBC 갈무리)울산 동부경찰서는 폭행·상해 등 혐의로 중학생 A양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날(31일) 밝혔다.A양 등은 지난 27일 밤 다른 학교에 다니는 B군을 불러내 인적이 드문 골목에서 2~3시간가량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후에도 B군을 여중생 중 1명의 집으로 끌고가 폭행을 이어갔다.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는 B군은 이날 MBC가 공개한 진술서에서 “옷걸이와 라이터로 맞았다”면서 “라이터로 몸을 지지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어 “기절할 뻔할 정도로 수없이 맞았다”면서 “옷을 다 벗게 하고 춤을 추게 하고 소변까지 먹게 했다”고 털어놨다. 또 오른손 장애인 점을 알면서도 이를 비하하는 행동과 발언을 했다고 한다.울산에서 또래 여중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장애 남학생의 모습. (사진=MBC 갈무리)가해 여중생들은 한 여학생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B군이 냈다고 몰아붙이며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B군의 어머니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어린 애들이지만 어떻게 애한테 그런 짓을 시키냐”면서 “얘가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니지 않냐”고 울분을 터뜨렸다.그러면서 “(아들이) 저를 보자마자 ‘엄마 저 괜찮아요’라 그러더라”며 “나를 위해 괜찮다고 하는 느낌이었는데 그 속은 오죽하겠냐”고 토로했다.가해자들이 재학 중인 중학교는 해당 여중생들에 대한 학교폭력 관련 진상조사에 착수한 상태다.여중생 중 일부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2명은 만 14세 미만으로 촉법소년에 해당한다.경찰은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3.08.01 I 이준혁 기자
8월에 가장 많은 요로결석, 칼슘 섭취 제한으론 예방 할 수 없어
  • 8월에 가장 많은 요로결석, 칼슘 섭취 제한으론 예방 할 수 없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로결석은 다 큰 어른도 극심한 통증 때문에 데굴데굴 구르며 고통스러워 하는 질환이다. 극심한 통증이 부지불식간에 나타나고, 한 번 발생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아 언제 닥쳐올지 모를 통증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괴로운 질환이다. 특히 비만인 경우에는 요로결석 발병 가능성이 높아져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수분 손실 많은 여름철 환자 가장 많아요로결석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환자가 가장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의 2021년 월별 요로결석증 진료 인원을 보면, 8월에 4만6,645명으로 연중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최정혁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기온이 상승하면 야외 활동 증가와 더불어 땀 분비가 증가하게 된다” 라며 “땀 분비가 증가하면서 소변량이 줄고 소변이 진해지게 되면 결석 생성을 촉진시키게 된다” 고 설명했다.◇ 재발 많은 요로결석, 적은 수분섭취, 염분 과다, 비만이 주요 원인요로결석은 재발할 확률이 높다. 일 년간 결석을 진단받은 환자 중 재발성 결석이 3~4배 많은 것으로 확인된 연구도 있어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 필요하다.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대표적인 원인은 3가지다. ▲평소 물을 적게 마시고 ▲염분 섭취량이 많으며 ▲비만일 경우 상대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높다. 특히 비만인 경우 소변을 통해 결석의 원인이 되는 옥살산, 요산, 나트륨, 인산 등의 배출이 늘어나게 된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은 소변의 산성화를 조장하여 요산석의 형성을 촉진하게 된다.◇ 극심한 옆구리 통증, 구토, 혈뇨 동반요로결석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이외에도 구역질, 구토를 동반하거나 육안적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하부 요관이나 방광, 요도에 결석이 있는 경우에는 전에 없던 빈뇨, 잔뇨감 등 하부요로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이 전형적이지 않아 복부 불편감만 느끼고 위장약, 소화제를 복용하거나 통증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진단이 늦어지고 방치되면 합병증 위험성이 증가한다.◇ 통증 발생 전 복부초음파로 선별 가능요로결석은 통증 발생 시 내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없을 때 정기 건강검진의 복부초음파로 선별검사가 가능하다. 복부초음파를 통해 ‘수신증’ 여부를 확인하여 검사하는 방식이다. 콩팥에 물이 차서 신우와 신배가 늘어나는 수신증은 결석이 소변의 흐름을 막아 콩팥에 소변이 정체되면 발생할 수 있다. 수신증이 의심된다면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 복부 CT를 촬영해볼 수 있다.◇ 통증 없다고 방치 시 위험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여 진단된 요로결석은 바로 치료하면 된다. 이때 일시적으로 신장 기능이 저하됐어도 바로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결석을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하게 되면 각종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하다. 콩팥에 물이 차는 ‘수신증’과 오줌이 배출되지 못하고 방광에 고여있는 ‘요폐’를 일으킬 수 있다. 소변이 온전히 배출되지 못하고 정체되면 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최정혁 교수는 “드물게 통증이 없는 요로결석이 있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람들이 있다” 라며 “장기간 요로폐색이 지속되면 급성 신우신염 및 신부전 등 신장 기능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하다” 고 경고했다.◇ 결석 상태에 따라 자연배출이나 체외충격파쇄석술, 수술적 치료 고려요로결석 치료법은 결석을 진단받은 시점에 결석의 크기, 위치, 개수와 기저질환,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 수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한다. 가장 먼저 결석의 자연배출을 기다리며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기대요법이 있다.하지만 자연배출을 기대할 수 없다면, 시술 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먼저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하여 결석을 분쇄하고 자연 배출을 유도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 있다. 통원 치료로 가능하다. 이외에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결석을 파쇄하거나 내시경을 이용하여 결석을 제거하는 요관경하 결석제거술이 있다. 요관경하 결석제거술은 절개 부위 없이 요도를 통해 방광, 요관으로 내시경이 직접 진입하는 시술이다. 내시경으로 결석을 직접 확인하고 레이저 등을 통해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돌을 가루로 만들거나 쪼개어 제거하는 시술이다. ◇ 칼슘 섭취 제한 소용 없어, 물 많이 먹고·덜 짜게먹고·체중 감량 필요시중에 떠도는 칼슘 섭취 제한 등의 방법으로는 요로결석을 예방할 수 없다. 최정혁 교수는 “과거에는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 칼슘 섭취를 제한하기도 했으나, 이후 연구에서 무조건적인 제한보다 적절한 칼슘 섭취가 오히려 요로결석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고 설명했다. 이보다는 평소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한 재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최 교수는 “요로결석이 생기는 대표적인 원인과 반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덜 짜게 먹으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 요로결석 재발 가능성을 대폭 낮출 수 있다” 고 강조했다.
2023.07.31 I 이순용 기자
개미들 피눈물…840억 챙긴 사기 수법 뜯어보니
  • 개미들 피눈물…840억 챙긴 사기 수법 뜯어보니[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62.5%. 오늘 뒷담화는 이 수치를 보고 분통이 터져서 쓰게 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5일 ‘사모 전환사채(CB) 악용 불공정거래 기획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금감원이 올해 1월부터 기획조사를 한 내용인데요, 부당이득 840억원을 챙긴 33명을 적발한 내용이 골자입니다. 그런데 9쪽에 달하는 보도자료를 보다가 눈길을 끈 것은 ‘주가조작 전력자 다수 연루(62.5%)’ 문구입니다. 사모CB를 악용하고 주가조작을 한 일당들이 초범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적발된 일당들이 처벌을 받아도 개미들에게 손해를 입히는 불법을 계속 자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 주가조작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솜방망이 처벌’이 원인 중 하나입니다.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뒤 잠깐 감옥 갔다가 나와서 버젓이 불법을 다시 저지르고 있는 셈입니다. 현행 사모CB 제도가 범죄자들이 악용하기 쉬운 취약한 제도적 문제를 갖고 있는 점도 원인입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투자자들이 이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사모CB 불법 사례를 구체적으로 다뤄보려고 합니다. 사태 원인을 분석하고 금융위원회, 금감원의 대책도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오늘 뒷담화 키워드는 ‘개미들 울리는 사모CB 사기’로 준비하셨네요. △사모CB(Convertible Bond)는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전환사채인데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사모CB는 회사의 자금 조달과 관련돼 있고, 사모CB 전환 공시가 투자자에게 호재나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그런데 가짜 호재를 퍼뜨려 주가를 띄운 뒤 CB를 주식으로 바꿔 비싼 값에 매도하는 사기 행각이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이 지난 6개월간 조사를 한 건데요, 이런 사기를 친 33명을 적발해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구요. 이들이 투자자들로부터 챙긴 부당이득이 840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사모CB 시장이 자본시장 각종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월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직을 걸고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영훈 기자)-우선 어떤 사기 행각이 있었는지가 궁금한데요. △사례를 들어서 사모CB 문제가 얼마나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3가지 사례를 준비했는데요, 첫 번째 사례를 가짜 신약 사건입니다. 금감원에 적발된 3명은 허위 사실로 주가를 띄우기로 공모했습니다. 이들은 일단 A사의 전환사채(CB)를 미리 싼 가격에 사서 보유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A사가 개발한 신약이 임상시험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고, A사가 신약개발사를 인수한다는 가짜 정보로 주가를 띄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사업에도 투자한다고 부풀려서 홍보를 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보니 A사의 업무협약(MOU)은 결렬됐고요. 임상 투자는 엎어졌습니다. 투자자들이 이렇게 손해는 봤는데 이들 일당은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놓고 비싼 가격에 이미 팔아서 12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상태였습니다. -두 번째 사례는 허위 공시로 투자자를 속인 경우이네요. △적발된 5명은 B사의 사모CB를 주식으로 전환해 비싼 값에 팔기로 모의를 했습니다. 이들은 일단 B사 계열사 자금으로 사모CB를 사서 공모자들에게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이전해 놓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수의 투자자가 B사의 사모CB를 인수한 것처럼 허위 공시를 했습니다. 그리고 있지도 않은 ‘허위 신규사업’을 알립니다. 어떻게 알렸는지 보니,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당시 B사는 ‘코로나 방역 사업, 치료제 개발 등 신사업 진출과 관련한 사업 목적을 추가하기 위한 주주총회 소집했다’고 공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이런 치료제 개발을 시도한 자체가 없었거든요. 금감원이 조사해 보니 기존에 해오던 사업과 전혀 무관한 신사업 진출을 홍보해놓고 관련 실적은 전무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이렇게 부풀려 사모CB 전환주식을 비싼 값에 팔았고요. 100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세 번째 사례는 ‘가짜 보도자료’·‘페이퍼 컴퍼니’에 대한 내용이네요. △C사의 전 대표 등 5명은 경영권을 인수한 뒤 주가를 띄워서 보유 주식을 비싸게 팔자고 짬짜미를 했습니다. 이들 일당은 사모CB를 발행하면서 신규 바이오 사업에 사용될 대규모 자금이 단기간 유입된다는 가짜 소문을 냈습니다. 바이오 사업을 추진하지도 않으면서 유망한 바이오 산업을 추진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사모CB 발행할 때에도 자금조달 목적을 쓰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도 ‘바이오 사업 추진’이라고 기재를 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CB 인수자는 자금 납입 능력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바이오 사업도 하지 않는 페이퍼 컴퍼니였습니다. 바이오 사업 관련 조직이나 인원도 없었고요. 바이오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계획조차 검토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주가가 오르자 이들 일당은 450억원대 부당이득이 챙겼습니다. -이런 사례가 빙산의 일각이네요. 수십 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던데. △그렇습니다. 금감원이 올해 1월 ‘사모CB 합동대응반’을 구성했거든요. 그리고 지난달 말까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관련 40건의 의심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지난 6개월간 조사를 해서요 33명의 840억원의 부당이득을 적발한 건데요, 이건 전체 의심사건 40건 중에 14건에 대한 조사를 완료한 결과입니다. 조사된 14건 내역(복수 응답)을 보면, 코로나19 관련 사업 등 허위의 신규 사업 진출을 발표하거나 대규모 투자유치를 가장해 투자자를 속이는 부정거래 혐의가 10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요. CB 전환주식을 비싼 값에 팔기 위해 부정거래와 함께 초기 주가 모멘텀을 형성하기 위한 주가조작을 하는 시세조종 혐의도 포착됐습니다. 악재성 중요정보를 이용해 주가 급락 전 전환 주식을 사전에 팔아버리는 등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도 있었습니다. 이들 상당수 사기꾼들은 시장에서 유행하는 테마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고 해서 대규모 투자 유치한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돈을 끌어모았습니다. ‘테마주 주가는 뜬다’는 투자 심리를 교묘하게 악용한 것입니다. 조사 중인 40건 중 앞으로 26건의 조사 결과가 더 남았거든요. 이것은 아마도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결국 투자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거잖아요. 투자자들 피해는 어떻습니까. △이들 사기 일당이 사모CB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기는 과정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이 떠안았습니다. 이들 일당이 불공정 거래에 활용한 기업 39개사 중 상장 폐지된 기업은 4개사, 관리종목 지정 기업은 14개사(상장폐지 사유 발생 13개, 자본잠식 50% 이상 1개)나 됐습니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이 30% 이상 줄어들어 제대로 된 경영이 힘든 기업도 11개사에 달했습니다.금감원이 해당 기업에 대한 실명은 공개하지 않아서요, 구체적인 기업명은 현재 보도가 없는 상황인데요. 일단 84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33명이 검찰에 넘겨진 상황이라서요, 빠르면 하반기에 수사나 기소 과정에서 어떤 기업인지 실체가 보다 분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이데일리TV)-이런 수법도 문제이지만, 계속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도 심각한데요. △그렇습니다. 금감원에 물어봤습니다. ‘이번 사모CB를 조사하면서 어떤 것을 주목했냐’고 물어봤는데요.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렇게 투자자들 피해를 입히는 수법도 문제이지만, 이런 사기 행각을 계속 반복해서 하는 게 더 큰 문제’라는 것입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모CB 조사 대상 40건 중 25건(62.5%)이 상습 불공정거래 전력자 및 기업사냥꾼과 연루돼 있었는데요.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사기꾼들이 적발돼도 감옥에 잠깐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사실 최근에 2차전지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니까 ‘무늬만 2차전지’로 해서 신사업을 홍보하고 투자 자금을 끌어들인 기업들도 있거든요. 정말 진정성 있게 2차전지 사업을 하는 곳도 있지만 테마에 편승해서 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상이 거의 끝나간다는 전망에 주가가 들썩이니까, 이 판국에 사기로 부당이득을 챙기려는 세력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요. 그런데 이렇게 사모CB든 무늬만 2차전지든 적발이 되면 결국 불공정거래로 인한 처벌인데, 이는 지난번 주가조작 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현행 법이 ‘솜방망이’ 상황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에서 다단계 금융 사기극을 벌인 버나드 메이도프는 2009년에 징역 15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최대 양형 기준이 징역 15년에 불과합니다. 주가조작단이 수백억원 부당 이득을 챙겨도 수사당국이 부당이득 산정에 실패하면 최대 5억원 벌금만 내면 끝납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사모CB가 범죄의 온상이 됐습니까.△사기꾼들 입장에서 보면요, 사모CB가 범죄로 악용하기 참 좋은 수단이라고 합니다. 3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째는 사모CB를 발행이 쉽다고 합니다. 증권신고서의 경우 자금 사용목적, 회사 경영상황 및 영위 사업 등과 관련한 위험요인 등을 상세히 기재해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반면 사모CB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이사회 결의만으로 발행이 가능합니다. 둘째는 CB 공시규제가 촘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상장기업이 CB 발행대금을 현금이 아니라 비상장주식·부동산 등으로 납입 받는 것을 대용납입이라고 하는데요, 사모CB 대용납입시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시를 안 해도 된다고 합니다. 물론 현재는 이를 개선했다고는 하는데, 과거에는 이런 수법으로 공시망을 피해갔다고 합니다. 셋째는 CB가 부당이득을 챙기기 쉬운 가격 제도가 있는데요.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 주식 전환가격을 재조정하는 리픽싱(refixing) 옵션이 도입돼 있는데, 원칙적으로 최초 전환가액의 70%보다 낮추는 것은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정관 등에 기재하면 예외적으로 최저한도보다 하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하거든요, 이를 통해 CB 전환가격을 마구 조정을 해서 부당이익을 챙겼다고 합니다. -사모CB 적발도 중요하지만, 시급히 제도개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 제도개선 방안이 현재 논의 중인데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전환사채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방안’(주최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 후원 금융위·금융감독원) 주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참석해서요. 3가지 제도적 문제와 3가지 대책 방향을 발표했는데요. 3가지 문제로는 1)전환사채의 발행·유통과정이 깜깜이라는 점, 2)전환사채를 마구 찍어 내다보니 일반투자자의 지분 희석과 시장 충격이 있다는 점, 3)콜옵션·리픽싱과 같이 전환사채에 부여된 다양한 투자 유인 조건이 오히려 불공정거래에 악용돼 투자자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관련해 금융위는 1)전환사채 시장의 투명성 제고 2)전환사채의 무분별한 발행과 유통 방지 3)불공정거래에 대한 엄중 제재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 피눈물을 흘리지 않게 ‘한번 걸리면 패가망신한다’고 할 정도로, 주가조작이나 불공정거래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요. 기업들 입장에서는 사모CB라는 게 투자 자금을 유치할 때 중요한 수단이었거든요. 규제를 너무 강화하면 기업들이 투자 자금 유치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추진하는 게 필요합니다. (자료=신한투자증권)-끝으로 이번 주에 주목할 만한 국내외 경제일정 소개해주시지요. △미국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내달 4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발표됩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화 긴축이 계속될 수 있어 이번에도 지표를 예의주시해야 할 듯합니다.카카오페이(377300) 1일, 카카오뱅크(323410)·카카오게임즈(293490) 2일, 카카오(035720) 3일, 네이버(NAVER(035420)) 4일 2분기 실적 발표도 주목됩니다. 시지트로닉스는 내달 3일, 엠아이큐브솔루션은 내달 4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증시 일정도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2023년 6월 국세수입동향’을 공개합니다. 올 5월까지 국세는 전년동기대비 36조4000억원 덜 걷혔습니다. 이대로 가면 올해 40조원 넘게 역대급 ‘세수 펑크’(세수 결손)가 예상됩니다. 관련해 부족한 세수 충당, 경기활성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가 주목되는데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7일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빚잔치 추경 못한다”며 추경 편성에 선을 그었는데요. 올해 4월 말 기준 국가채무는 1072조7000억원이어서, 기재부는 ‘빚내는 추경’에 반대하는 상황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달 1일 ‘7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합니다. 수출 감소폭이 두자릿수(-14.5%)로 확대되고 무역수지로 다시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수출을 하반기 경제정책 1순위로 꼽은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은 내달 2일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공표합니다. 올해 중 가장 낮은 수치(전년 동월 대비 2.4%)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인데요. 집중호우, 폭염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상추값이 급등하면서 고깃집에서 ‘서비스 상추’는 사라지고, 추가로 돈을 더 내야 상추를 먹을 수 있는 실정입니다. 이대로 가면 추석(9월29일)을 앞두고 가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물가 지표는 낮지만 체감물가는 높은 이같은 상황에서 8월31일 유류세 인하 종료를 앞둔 정부가 예정대로 종료할지, 인하 기간을 연장할지 주목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07.30 I 최훈길 기자
여름철 레인부츠, 잘못 신으면 무좀 유발
  • 여름철 레인부츠, 잘못 신으면 무좀 유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A씨(여· 27) 올여름 지속되는 비와 습한 날씨에 예년보다 장마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해 레인부츠를 구입했다. 비가 오는 날에도 쾌적함은 유지하고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자주 신었는데, 어느 날 발가락 사이 피부가 짓무르고 발바닥에서 하얀 각질이 일어나 병원을 찾았고 무좀을 진단받았다.무좀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가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 등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피부병이다. 특정 피부사상균들은 고온다습할 때 피부감염을 더 잘 일으킬 수 있기에 여름철 레인부츠와 같이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땀과 습기가 쉽게 차는 신발을 오래 신고 있는 경우 더욱 발병률이 높고 증상도 심해진다.무좀에 걸리면 발가락 사이 피부가 짓무르고 각질이 벗겨지기도 한다. 심한 발냄새가 나기도 하는데, 피부의 특정 세균들이 땀 속 류신을 분해할 때 만드는 이소발레릭산이라는 악취를 동반한 물질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무좀은 염증 없이 발가락 사이가 갈라지고 껍질이 벗겨지는 지간형, 작은 수포가 발생하는 소수포형, 발바닥에 각질이 두껍게 생겼다가 가루처럼 떨어지는 각화형으로 나뉜다.지간형 무좀은 발가락 사이처럼 밀착돼 공기가 통하지 않는 곳에 발생하며, 발가락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사이가 짓무르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소수포형 무좀은 발바닥 중간 부위나 옆쪽에 생기며 수포처럼 작은 물집을 동반한다. 지속될 경우 발바닥 전체에 걸쳐 각질이 쌓이게 되고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각화형 무좀은 발바닥 피부 각질층이 두꺼워지고 피부 표면이 오돌토돌 융기되는 증상을 유발한다. 가려움증 등이 동반되지 않아 무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지연되기도 한다.가렵거나 각질이 보인다고 긁어서는 안 된다. 무좀에 걸린 피부는 피부 장벽이 약해진 상태라 긁게 되면 세균 감염 등으로 염증이 쉽게 생길 수 있다. 진물이 나거나 피부가 벌겋게 붓거나 각질이 심화되면 발바닥이 두꺼워져 치료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다.무좀을 흔한 피부병으로 여겨 방치하거나, 식초, 마늘, 소금 등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등 장기간 제대로 된 무좀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증상이 악화돼 손바닥과 손가락 사이, 손발등, 몸통 등 다른 곳으로 번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무좀이 의심되는 경우 피부과 외래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각질 도말 검사(KOH 검사)를 통해 곰팡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항진균제를 바르고 경우에 따라 경구약을 먹으며 치료해야 한다. 증상이 나아진 것 같아 자의적으로 치료를 중단할 경우 쉽게 재발되며, 완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약 4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김대현 교수는 “무좀은 재발이 쉬운 질환이라 완치 후에도 적극적으로 관리하며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발가락 사이까지 꼼꼼히 닦고 물기를 완벽히 건조해야 하며 전염력이 있어 타인과 수건, 양말 등을 공유하지 않는 등 개인 위생에 신경써야한다”고 설명했다.김대현 교수는 “장마로 젖은 레인부츠는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상태가 돼 마른 수건으로 닦아 말리고 신발 안에 제습제를 넣어 보관하는 등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며 “레인부츠를 착용할 때 살이 직접 닿지 않도록 양말을 신거나 실내에서는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발 건강에 좋다”고 덧붙였다.
2023.07.29 I 이순용 기자
  • 폭염인데 유독 춥고 피곤하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 의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신체 기관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호르몬으로 신생아나 소아의 성장 및 두뇌 발달에 필수적인 기능을 하며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너무 적거나 많게 분비되는 등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의 질환이 생길 수 있다.갑상선기능저하증은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만성 피로감과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온몸의 대사 속도가 떨어져 기능 저하가 초래되면서 몸이 쉽게 피곤해지고 의욕도 없어지며 말도 느려진다. 소화도 잘 되지 않고, 잘 먹지 못하는데도 몸은 붓고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피부는 거칠고 차가워지며, 체온도 정상보다 낮아져 추위를 많이 타게 된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가 유독 추위를 타는 이유는 에너지를 생성하고 소비하는 모든 반응이 느려지고 열 발생이 줄어 기초대사율이 감소하면서 추위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여자의 경우, 생리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 심장근육의 수축력도 떨어지게 되어 오랜 기간동안 모른 채로 방치하게 되면 심장병이나 고지혈증에 의한 동맥경화도 발생할 수 있다.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는 부족한 만큼의 갑상선 호르몬제를 경구약제로 복용하는 것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으로 갑상선 호르몬 약제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은 거의 없으며, 치료를 시작한 지 2~3개월 정도면 증상이 좋아진다. 고경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내분비·당뇨병센터 교수는 “증상이 없어지거나 좋아졌다고 하여 치료를 중단하거나 늦춰서는 안 된다”며, “의료진과 상의하지 않고 치료를 중단하면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심장질환이나 의식불명 등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1년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5배가량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약물치료 중 임신을 하였다고 임의로 약을 끊어서는 안 된다. 호르몬 수치의 급격한 변화가 산모와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갑상선기능저하증 여성의 임신 중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은 매우 안전하며, 임신으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 요구량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갑상선 호르몬 용량을 30~50% 정도 증량한다.고경수 교수는 “더운 날씨에도 추위를 타거나, 체중 증가 및 피로감 등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하고 전문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여 냉방병으로 오인하기도 하며,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자각이 힘들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는 증상이 발생했다면 관련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3.07.28 I 이순용 기자
  • 삼계탕 등 여름철 보양식, 발기부전에 도움이 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보신탕, 삼계탕 등은 예로부터 원기를 회복하는 음식이라해서 남성들이 즐겨 찾는 메뉴로 각광을 받아 왔다. 특히 발기부전 등을 겪는 남성들의 경우 정력을 보충하기 위해 보신탕, 삼계탕 등을 자주 찾게 마련이다.그러나 이러한 고단백 고칼로리 보양음식은 발기부전 개선은 커녕 오히려 성인병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다가올 수 있다.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보양음식이 정력에 좋다는 속설을 믿고 무조건 의지하기보다는 발기부전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균형잡힌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발기부전 증상은 신경계 및 혈액순환 장애가 대표적인 원인이기에 일상에서 흔히 먹는 재료들을 선별해 조리한다면 발기부전 증상 예방 및 개선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부추는 대표적인 스태미너 음식으로 혈액 공급이 원활하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부추는 혈액순환을 도울 뿐 아니라 신진대사도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하며 정력을 강화한다고 알려져 있다. 부추에는 알리신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소화를 돕고 장을 튼튼하게 하는데 에도 일조한다.생강은 혈관 팽창 및 혈액순환 개선 효과를 갖추고 있어 발기부전 남성들에게 효과적이다. 생강에 함유된 진저롤은 발기부전 증상 개선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성분이라 알려져 있다. 이외에 발기부전 증상을 개선하는 식품으로는 검은 깨, 마늘, 기타 곡류 등이 있다.그러나 발기부전 증상이 장기화될 경우 단순히 식이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옳지 않다. 발기부전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원인과 치료법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무조건 보신탕, 삼계탕만을 좇는 식이요법보다는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부추, 생강, 검은 깨 등을 통해 발기부전 증상 개선 효과를 노려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만약 발기부전 증상이 장기화될 경우 병원을 찾아 발기부전 치료제 약물 요법 및 보형물 삽입술 등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07.22 I 이순용 기자
말라리아약, 제대로 예방하려면 여행 끝나도 계속 복용
  • 말라리아약, 제대로 예방하려면 여행 끝나도 계속 복용[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말라리아는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되는 모기매개감염병입니다. 국내 매년 40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하는데요. 올해는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라리아 발생 위험국가를 방문할 계획이 없더라도 국내 말라리아 위험 지역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주의해야겠습니다.항말라라리아제는 말라리아의 치료와 예방에 사용되는 약입니다. 예방 목적으로 복용한다면 위험 여행지역을 떠나서도 며칠간 복용해야 제대로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경기 파주와 김포에 말라리아 군집추정사례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4월부터 10월까지는 야간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시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시에는 모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질병관리청은 지난달 말라리아 위험지역 시·군·구 30곳을 공개했는데요. 말라리아 위험지역(자료=질병청)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할 예정이라면 예방수칙을 따르고 항말라리아제 복용도 염두에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약학정보원은 항말라리아제를 예방목적으로 복용할 때는 말라리아 유행지역에 가기 전부터 복용을 시작해 그 지역에 있는 동안에도 지속 복용하고 해당 지역을 벗어난 이후에도 복용해야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보통 위험지역 방문 1~2주전에 복용을 시작해 혈중 농도를 높이고 부작용 발생여부를 확인한 뒤 귀국 후에도 4주간 복용해야 합니다. 항말라리아제는 크게 항원충제로 분류되는데 세포에 독성 물질로 작용하거나 필수 물질의 합성을 저해함으로써 원충에 대한 살충작용을 하는 원리입니다. 항말라리아제로 쓰이는 약물은 △클로로퀸 △히드록시클로로퀸 △메플로퀸 △프리마퀸 △아토바쿠온+프로구아닐 등이 있습니다. 만약 동남아시아 지역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메플로퀸 성분의 항말라리아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지역 말라리아는 클로로퀸에 내성을 보이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입니다.항말라리아제는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복용 직전에 약 포장을 뜯는 것이 좋습니다. 간질환이 있다면 복용 전 의료진에게 반드시 이 같은 사실을 고지해야 합니다. 자몽은 물론 자몽주스를 비롯한 자몽 관련 제품과도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항말라리아제로 쓰이는 프리마퀸 성분은 자몽주스와 함께 먹었을 때 혈장 농도가 높아지므로 약물의 독성 위험이 높아집니다.항말라리아제의 흔한 부작용으로는 식욕부진, 구토, 설사, 두통, 우울, 현기증 등이 있습니다. 클로로퀸과 프로구아닐을 같이 복용하는 것도 권장됩니다. 이 경우 말라리아에 걸리더라도 경과가 위중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3.07.16 I 나은경 기자
남태현 "마약으로 5억 빚… 부모님 집도 내놔"
  • 남태현 "마약으로 5억 빚… 부모님 집도 내놔"
  • 남태현(사진=KBS2 ‘추적 60분’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이 마약중독 재활시설에서의 근황을 전했다.14일 방송된 KBS1 ‘추적 60분’에서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남태현이 출연했다. 남태현은 마약중독치유·재활센터인 인천 다르크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남태현은 마약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정신과를 다니면서 신경안정제 등 병원 처방 약을 많이 먹었다”며 “활동할 때는 다이어트를 해야 하니까 다이어트 약도 오래 먹었다”고 털어놨다. 남태현은 코로나19 대확산 때 일이 다 없어지면서 우울증이 심해졌다고 했다. 남태현은 “그때 마약을 처음 접했다”며 “처음엔 친구를 통해 구매했고, 이후엔 텔레그램을 통해 구매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남태현은 “지금은 약물에 대한 갈망 밖에 안 남았다”며 “가족과 멀어지고, 주변 사람도 모두 사라졌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자신이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남태현은 마약 투약으로 인한 생활고도 고백했다. 남태현은 “마약 투약 이후 남은 것은 빚 5억원에 연체된 카드값이고 집은 물론 부모님의 집까지 내놓아야 하는 처지”라고 밝혔다.남태현은 “빚을 갚기 위해 곧 식당 아르바이트를 할 예정이고 아끼던 기타 한 대를 제외하고 가지고 있는 모든 걸 팔았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연체 대금 독촉 문자를 계속 받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끝으로 남태현은 “인생 자체가 처참히 무너지는 행동이니 청소년들은 마약에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절대 손도 대지 말라”고 조언했다.
2023.07.15 I 윤기백 기자
  • 보양식보다도 좋은 식이요법 통한 발기부전 예방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 음식이 곧 약이 되게 하라’는 말을 남겼다. 여름철 삼복시즌이 다가오기 시작하면서 보양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급증하기 시작하고 있다. 더운 여름철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보양 음식은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보양 음식으로 꼽히는 것은 단연 삼계탕일 것이다. 이 음식은 오랜 옛날부터 전통적으로 원기를 회복하는 것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음식이기 때문에 발기부전과 같은 남성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남성들도 정력을 보충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주 찾는 음식이기도 하다.하지만 이외에도 발기부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은 다양하다. 발기부전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음식과 식재료로는 부추나 마늘, 검은깨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식재료는 보양식과는 다르게 평소 일상생활을 통해 꾸준히 섭취할 수 있는 재료들이기 때문에 굳이 보양식을 찾아 먹지 않아도 발기부전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발기의 시작과 지속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산화질소의 경우 약으로도 보충이 어려운 영양소이다. 산화질소는 파와 마늘, 부추나 달래, 생강과 양파에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식품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발기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과도한 단백질과 동물성 지방의 섭취는 발기부전을 부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포화지방산이 많은 동물성 기름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내장지방으로 인해 복부비만이 심화되며, 이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감소시키며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주로 먹던 때와는 달리 현재는 영양과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음식을 먹는 시대이다. 따라서 발기부전이나 정력에 좋다는 정보만 믿고 보양식을 과도하게 먹는 것 보다는 보다 확실한 정보를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또한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혈류량을 개선시키게 때문에 발기부전을 예방하는 것에 도움을 주며 혈관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기 쉬운 흡연을 자제하고 과도한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 발기부전을 예방하는 것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하지만 발기부전의 증상이 심화될 경우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같이 관리를 꾸준히 하더라도 발기부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자세한 진단과 상담을 통해 증상을 파악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더욱 현명한 선택이다.초기 발기부전의 경우 경구용 치료제나 주사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며, 이 같은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보는 것이 어려울 경우에는 수술 등의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
2023.07.15 I 이순용 기자
남태현 “마약 어떻게 시작했냐면...5억 빚, 식당일 할 것”
  • 남태현 “마약 어떻게 시작했냐면...5억 빚, 식당일 할 것”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그룹 위너 전 멤버인 가수 남태현(29)이 자신의 마약 중독을 인정하면서 “남은 건 5억 빚뿐”이라며 마약에 절대 관심갖지 말 것을 강력 경고 했다.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이 마약 중독된 심경을 고백한다. (사진=KBS1 제공)남태현은 14일 오후 10시 방영되는 KBS 시사프로그램 ‘추적 60분’은 ‘텔레그램 마약방은 10대를 노린다’에 출연해 자신이 마약에 중독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고백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아이돌 출신 가수 남태현과 방송인 서민재를 지난달 9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태현은 지난해 12월 해외에서, 서민재는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마약중독치유·재활센터에서 치료 중인 남태현은 연예계 생활을 하며 마약류 의약품인 다이어트약을 접했고, 불면증 때문에 수면제를 복용하는 등 의료용 약물을 점차 남용하게 되며 마약에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정신과의 처방을 받아먹기 시작한 약물이지만 약물 남용이 마약으로 가는 통로를 열어줬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남태현의 고백이 최근 청소년들이 다이어트약과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ADHD 약을 남용하는 상황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왼쪽), 방송인 서민재 (사진=뉴스1)남태현은 제작진에 마약 투약으로 인한 생활고도 털어놨다. 제작진과 인터뷰 중에도 연체된 각종 대금을 독촉하는 문자메시지가 계속 날아들었다고 한다.그는 “마약 투약 이후 남은 건 빚 5억과 연체된 카드 값이었다”며 본인 집은 물론 부모님 집까지 내놔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에게 남은 건 아끼던 기타 한 대가 전부다. 그러면서 “빚을 갚기 위해 곧 식당 아르바이트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남태현은 몸과 마음이 망가지면서 주변 사람이 하나둘 자신의 곁을 떠나고 ‘더 이상 살아갈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쯤 절박한 심정으로 재활센터를 찾았다고 전했다.남태현은 10대 청소년들에게 “마약에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생 자체가 처참히 무너지는 행동”이라고 경고했다.한편 남태현은 마약건과 별개로 지난 3월 8일 새벽 3시 30분쯤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벌금 600만원의 약식명령을 지난 6일 받았다.
2023.07.14 I 홍수현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뭉쳤다…협의회 출범으로 신약개발 ‘속도’
  •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뭉쳤다…협의회 출범으로 신약개발 ‘속도’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국내를 대표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사들이 뭉쳐 신약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으로 이들의 연구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왼쪽부터) 13일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세션 중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 지요셉 에이치이엠파마 대표,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 이한승 고바이오랩 부사장 등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기업협의회 회원사 관계자들과 허준렬 하버드 의대 교수가 패널 토의를 진행 중에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기업협의회 발족식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는 바이오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로 새로운 신약개발 모달리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CJ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2년간 초대 회장사 역할을 담당한다. 지놈앤컴퍼니(314130), 고바이오랩(348150), 종근당바이오(063160), 에이치이엠파마, 이뮤노바이옴 등은 운영위원으로 협의체를 이끈다. 이밖에 비엘(142760), 쎌바이오텍(049960), 우정바이오(215380), 일동제약(249420) 등 약 20여개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사들이 회원사에 포함됐다.협의회는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에 각종 규제 혁신·정책 개선방안을 건의하며, 협의회 회원사 간 상생방안 모색 및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오민규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차세대바이오단장은 “현재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4000억~5000억원 규모의 예타사업을 추진 중으로, 협의회를 통해 산업계 목소리를 전달해 준다면 예타사업 통과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호응했다.◇‘지놈앤컴퍼니’, ‘고바이오랩’ 상업화 속도 빨라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 글로벌 시장은 2019년 811억달러(약 103조원)에서 2023년까지 연평균 7.6%씩 꾸준히 상승해 1087억달러(약 13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허 출원 측면에서 살펴봤을 때 우리나라의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특허 출원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지난 10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1782건의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특허 출원이 있었는데, 이 중 미국이 640건으로 최다였으며 이어 우리나라가 493건으로 전체 28% 비중을 차지하는 등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한 셈이다.지요셉 에이치이엠파마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물질을 이용하기 때문에 의약품으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아직 미생물의 2%도 다 개발되지 않아 확정성이 높고 개척가능성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현재 국내에서는 지놈앤컴퍼니의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과 고바이오랩의 ‘KBLP-001’, ‘KBLP-007’, ‘KBLP-002’ 등이 임상 2상으로, 개발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중 상업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지놈앤컴퍼니 GEN-001는 위암과 담도암(이상 임상 2상)에 이어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요로상피암(이상 임상 1·1b상)까지도 적응증을 확대해 임상이 진행 중이다. ‘KBLP-001’, ‘KBLP-007’, ‘KBLP-002’는 각각 건선, 염증성 장질환, 천식 등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작용 기전’ 확인은 해결해야할 과제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가치와 개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빠른 임상이 필수적이지만, 동시에 마이크로바이옴이 어떤 기전을 통해 질환을 치료하는지를 밝혀내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자체의 효과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어떤 식으로 질환을 치료하는지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초기 글로벌 빅파마와 파이프라인에 대해 논의할 때 작용 기전에 대해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마이크로바이옴이 더 많이 주목받기 위해서는 글로벌 빅파마들에게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지 잘 설명해 관심을 가지게 하고 투자를 이끌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이한승 고바이오랩 부사장은 “신약 임상에서 바이오마커 하나만 입증해도 개발에는 문제가 없다”며 “인간화 마우스 등을 통해 기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허준렬 하버드 의대 교수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해 질환이 치료되는 현상을 확인했을 때 최소한 어떤 요인 또는 인자를 건드리는 것 정도는 알아야 한다”며 “기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라면 임상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 방법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한편,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는 미국 리바이오틱스와 스위스 페링 바이오파마슈티컬스가 공동개발한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CDI) 치료제 ‘리바이오타’와 세레스 테라퓨틱스의 경구용(먹는) 마이크로바이옴 장질환 치료제 ‘보우스트’ 2가지가 있다.
2023.07.13 I 김진수 기자
늘어난 야외활동에 발뒤꿈치가 찌릿찌릿 … ‘족저근막염’ 주의
  • 늘어난 야외활동에 발뒤꿈치가 찌릿찌릿 … ‘족저근막염’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근육을 불리고 체력을 증진시키기에 가장 좋은 여름을 맞아 ‘이열치열’로 아침저녁에 조깅, 야깅을 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다. 곧 다가올 여름휴가를 맞아 등산이나 트레킹을 즐길 생각에 장마가 멎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처럼 무리한 보행이나 운동이 화를 부를 수 있으니 휴가 직후 상당수가 병원을 찾는 원인 중 하나가 ‘족저근막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족저근막염(발바닥근막성 섬유종증) 환자는 2021년 26만5346명으로 2010년(8만9906명)보다 약 3배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여성(58%)이 남성(42%)보다 많았다. 계절적으로는 7~9월(3분기)에 환자가 몰린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야외활동 인구가 늘어나는 데다, 50대부터 근골격계 조직이 본격적으로 약화되다 보니 족저근막염도 증가하고 있다”며 “7~9월엔 활동량이 많은데다가 샌들, 슬리퍼 등 보행 시 충격흡수가 잘 안 되는 신발을 자주 신다 보니 환자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은 종골(발뒤꿈치뼈)부터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발바닥 아치(arch)를 유지해 주는 단단한 섬유막이다. 주요 기능은 몸을 지탱하고 충격을 완화시켜준다. 족저근막염은 심한 운동이나 오래 걷기 등으로 족저근막에 무리가 가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운동선수들에게서 많이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운동 및 레저 마니아, 하이힐·굽 낮은 신발·딱딱한 구두를 자주 신는 일반인에서도 적잖게 나타난다. 족저근막염이 나타나면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 부위에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보이다가 점차 걸음을 걷다 보면 통증이 줄어드는 증상이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진단은 초음파 검사로 가능하다. 근막이 파열되면 그 부위가 부어올라 두께가 두꺼워지기 때문이다. 심영기 원장은 “족저근막염은 오래 진행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는 만큼 증상이 의심될 때는 가급적 일찍 병원을 찾아 조기 치료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며 “족저근막염 초기 단계에는 따스한 물로 족욕하고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이완하는 스트레칭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질환이 진행된 지 한참 시간이 지났다면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를 6개월 이상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참을성과 꾸준함을 갖고 치료받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치료 기간을 단축하려면 체외충격파(ESWT) 치료나 전기자극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는 생활습관 교정, 약물치료를 거쳐 체외충격파나 전기자극치료를 시행한다. 보통 부기와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경구 소염진통제를 복용케 한다. 하지만 소염진통제는 통증을 느끼는 신호를 차단해 통증감각을 둔화시키는 것에 불과하다. 통증이 지속돼 그에 비례해 소염진통제 복용량을 늘리면 위장장애, 세포의 기력 소진 등 부작용만 심해질 수 있다. 먹는 소염진통제로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통증 부위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기도 하지만 이는 결합조직 전반을 약화시켜 족저근막의 파열을 초래 또는 악화시킨다. 나아가 발바닥 뒤꿈치에서 충격을 흡수해 주는 역할을 하는 지방 패드를 녹이는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반면 체외충격파 치료와 전기자극치료는 염증조직을 회복시켜 족저근막염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데 기여한다. 체외충격파는 세포막에 물리적 변화를 유발, 새로운 혈관을 생성해 석회화되려는 물질을 재흡수시키고 혈액 공급을 증가시켜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원리로 작용한다. 이를 통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주변 조직과 뼈 회복을 활성화해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을 가져온다. 아울러 염증이 있는 족저근막에 충격을 가해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를 자극, 통증에 대한 신경의 민감도를 떨어뜨리고 통증을 완화한다.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은 1500~3000V의 고전압을 정전기 방식으로 환부에 흘려보낸다. 전압은 높지만 전류의 세기는 약해 인체에 안전하다.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아 세포막 안쪽의 음전하가 고갈되면 세포의 에너지 생산이 감소하고 신호전달 체계가 둔감해지면서 통증이 유발된다. 세포막에 림프 찌꺼기가 축적되면서 세포막 자체가 소통 채널이 아닌 절연체가 되면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고 통증이 가중된다. 심영기 원장은 “엘큐어리젠 같은 특수 고안된 최신 전기자극치료를 받으면 림프 찌꺼기 용해, 신경세포 자극, 혈액순환 촉진, 이들 과정을 통한 세포재생을 거쳐 족저근막염 같은 각종 통증질환이 개선된다”며 “1주일에 한두 번 꾸준히 받으면 8회차 치료를 전후로 현저한 통증 해소 효과를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엘큐어리젠과 체외충격파 치료는 어깨 회전근개 병변, 석회성건염, 테니스엘보 및 골프엘보, 만성 허리통증, 아킬레스건염, 퇴행성관절염, 연골연화증 등 만성적인 근골격계 질환, 림프부종, 뇌졸중 후유증(전신 경직), 욕창, 당뇨발 등이 있는 환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해볼 수 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려면 장시간 걷거나, 선 채로 일정한 자세를 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비만과 급속한 체중 증가를 해소해야 한다. 따뜻한 족욕은 혈액순환을 도와 예방과 통증 완화에 보탬이 된다. 구두를 오래 신어 한쪽 굽이 닳아 있다면 뒤축을 교체해주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호전시킬 수 있다. 발에 피로감을 주는 샌들과 슬리퍼를 장시간 신는 것도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2023.07.13 I 이순용 기자
  • 위암의 가장 큰 적은 '잘못된 식습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소식좌 열풍이 지나가고 유통업계는 ‘초대형’ 제품으로 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초대형 식품을 받아들이는 위의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기만 하다. 잘못된 식습관은 위암은 가장 큰 적이기 때문이다. 위암의 발생 요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잘못된 식습관은 나이를 불문하고 위와 식도 역류성 질환 및 대장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최성일 교수에게 잘못된 식습관이 위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치료와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위암 발병 주요인 ‘짜거나 탄 음식 먹는 식습관’위암의 발생 원인은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중 짜거나 탄 음식을 먹는 식습관이 대표적인 발병 요인이다. 이에 최성일 교수는 “우리나라 일일 권장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지만, 질병관리청의 조사에 따르면, 이보다 많은 3,038mg을 섭취하고 있다. 대용량 식품은 더 많은 양을 먹어 위에 부담도 되지만, 그만큼 더 많은 나트륨을 섭취할 수밖에 없으므로 위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 필수영양소 결핍, 헬리코박터균 감염 등도 위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국내 4위 암,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배 많아위암은 위에 생기는 모든 암을 일컫는 말이지만, 주로 위점막의 선세포(샘세포)에서 발생한 위선암(adenocarcinoma)을 말한다. 2023년 발표된 2020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위암 환자는 26,662명이 발생해 갑상샘, 폐, 대장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 남녀별로는 남자 17,869건, 여자 8,793건으로 남자 환자가 2배 많았으며,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29.7%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6.1%, 50대가 20.2%의 순으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무증상, 진행되면서 증상 생겨도 흔한 증상으로 오해하기 쉬워부분 건강검진을 통해서 발견되는 조기 위암은 위의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암을 말하며 환자가 느끼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다. 진행성 위암은 암이 근육층 이상을 침범한 상태를 말한다. 암이 진행되면서 상복부의 불쾌감이나 통증,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체중감소를 제외하면 체하거나 소화가 잘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일상에서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증상으로 암을 감별하기는 쉽지 않다.◇ 진행성 위암은 수술적 치료가 기본조기 위암 중 크기가 작고 림프샘 전이 가능성이 없으면 내시경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내시경치료의 범위를 벗어나는 조기 위암부터 3기 위암까지는 수술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최 교수는 “수술이라고 하면 ‘혹만 떼어내는 것’으로 생각하는 수가 많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암 덩이 주위로 암세포가 미세하게, 퍼져 있을 수 있다. 조기 위암의 경우 암 주위로 최소 2cm, 진행성 암은 최소 3cm 이상 떨어진 부위까지 절제해야 안전하다”라고 설명했다.◇ 위암 정도 따라 절제 범위 및 항암치료 등 치료 방법 달라져조기 위암은 최소 침습수술을 통한 제한적 수술을 시행한다. 진행성 위암은 그에 맞추어 광범위한 확대 수술과 강력한 항암제 치료를 병행해 치료한다. 진행성 위암의 수술은 복강경이나 로봇을 통한 근치적 절제술이 가장 많이 시행된다. 암이 있는 부위를 완전히 제거하고, 전이 가능성이 있는 종양 주위 림프샘을 일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진행성 위암의 경우 광범위하고 정밀한 림프샘 절제가 필요하므로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회복 빠르고 후유증 적은 복강경 및 로봇수술기술이 발달하며 진행성 위암도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환자 복부에 5~10mm 정도의 구멍을 2~3개 최소로 절개한 뒤,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 수술 도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로봇수술은 360도 회전할 수 있는 로봇팔을 삽입해 수술하는 것으로, 복강 안에서 여러 각도로 자유롭게 꺾을 수 있고 3차원 영상을 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개복 수술보다 절개 부위가 적어 주변 조직에 손상을 거의 주지 않고 수술할 수 있다. 또한,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일상생활로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상처 부위가 작아 염증 발생률이 낮고 수술 후 생기는 장 유착이나 폐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위암의 가장 큰 적 식습관, 짠 음식 많이 먹으면 발병률 4.5배↑위암은 어느 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암은 아니다.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부터 위염, 장상피화생 등 위장 질환, 흡연, 음주 및 가족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잘못된 식습관은 위암 발병의 큰 원인이므로,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식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음식을 짜게 먹지 말고, 질산염 및 아질산염이 많은 훈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률이 4.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야채 및 과일 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금연도 중요하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위암 발생 위험도가 2~3배 높다. 마지막으로 최근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헬리코박터균 감염도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위암의 고위험군에서는 반드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정기 검진으로 예방여느 암과 마찬가지로 위암도 조기 발견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기 검진을 통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90% 이상은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므로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40대 이후에는 최소 2년에 한 번은 내시경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위암은 드물지만, 유전적인 영향도 있으므로 가족력이 있거나, 상복부 통증, 소화불량, 체중감소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위내시경을 꼭 받는 것이 좋다. 위암의 상당수가 무증상이지만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서도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만성위축성 위염이나 위의 점막이 장의 점막처럼 변하는 장상피화생과 같은 위암의 위험인자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상부위장관내시경 검사를 받고 위의 상태를 추적 관찰해야 한다.
2023.07.09 I 이순용 기자
'금쪽' 홀리뱅 제인, 알코올 의존증 진단…"한 달 술값 200만 원, 환승이별 계기"
  • '금쪽' 홀리뱅 제인, 알코올 의존증 진단…"한 달 술값 200만 원, 환승이별 계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댄스 크루 홀리뱅의 멤버 제인이 오은영 박사로부터 알코올 의존증 진단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치료를 권유 받았다.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홀리뱅의 리더 허니제이와 멤버 제인이 동반 출연했다. 이날 제인은 “아실 만한 분들은 다 아시는데 제가 술을 너무 좋아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허니제이도 “홀리뱅 멤버들 중 주량 톱3 안에 든다”며 “좋아는 하는데 그렇게 심각한 수준인 줄은 몰랐다”고 증언했다. 제인은 이에 “술을 거의 매일 마신다”며 “말리는 사람이 없으면 한 달 술값이 200만 원 정도”라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맥주는 배만 안 부르면 무한대로 마실 수 있고 소주는 4~5병 정도 마신다”고 주량을 밝혀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나는 왜 도대체 제어를 못 하나 스트레스”라며 “오늘은 2병만 마셔야지 해놓고 더 마시고 싶으니까 집에 있는 온갖 술들을 다 꺼낸다. 술을 안 마시려 버티다가 새벽 6시에 술을 사러 나간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가 술을 마시기 시작한 건 20대 초반 시절 연애에 시련을 겪은 다음부터라고. 제인은 “23세 때 환승이별을 당했다”며 “당시 감정 표출만으로는 성에 안 찼다. 술의 힘을 빌려 한 두 잔 먹고 잠이 들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술을 마시는 양이 늘었다. 하루 루틴처럼 일과가 됐다”고 털어놨다.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게 자신의 주사가 됐다고도 덧붙였다. 제인은 “최근에는 블랙아웃도 생겼다. 밥 대신 안주로 끼니를 해결했다”며 “술을 제어하지 못하는 내가 너무 싫다”고 토로했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뭔가가 빠진 것처럼 자신의 하루에 재미있는 시간이 없는 것 같고, 혼자 술을 마시며 하루를 정리한다고도 덧붙였다. 허니제이는 이에 대해 “술을 안 마셔도 (제인이) 원래 걱정이 많다. 농담삼아 ‘걱정인형’이라고 부를 정도”라고 했고, 오은영 박사는 이에 대해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다. 걱정이 많은 사람은 술을 안 마시면 하루의 마무리가 안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인이 “알코올 중독이나 의존증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하자, 오은영 박사는 단호히 “알코올 의존이 맞다”고 지적하기도. 오은영 박사는 “마약보다 알코올이 의존성이 더 높다. 한국인의 4~5%, 200만 명 정도가 알코올 의존증”이라며 “대뇌피질에도 영향을 줘서 알코올 치매가 오기도 한다. 운동기능에도 영향을 준다”고 우려했다. 제인이 지나치게 자기 회의적인 경향이 있다고도 분석했다. 이에 제인도 공감하며 “누가 저를 인정하면 기쁜마음도 있지만 두렵고 숨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제인이 “술을 마시기 싫을 때도 있지만 꾸역꾸역 마시고 자는 날이 많았다”고 고백하자, 오은영 박사는 “술을 마시는 양과 빈도가 많은 편이니 지금의 문제나 고민 해결의 방법을 바꿀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2023.07.08 I 김보영 기자
세계 최초 청소년 원형 탈모치료제 등장
  • [제약·바이오 해외토픽]세계 최초 청소년 원형 탈모치료제 등장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청소년 원형 탈모증을 치료하는 세계 최초의 약물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이자. (사진=AFP)8일 외신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최근 화이자 리트풀로(성분명 리틀레시티닙)를 12세 이상 중증 원형탈모증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했다. 미국식품의약국이 12세 이상 청소년 중증 탈모치료제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리트풀로는 화이자가 12세 이상 중증 원형 탈모증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신약이다. 리프풀로는 50밀리그램(㎎)용량을 하루에 한번 먹는다.화이자에 따르면 리트풀로는 두피 내 50% 이상에서 탈모 증상이 나타난 718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b·3상에서 환자 23%가 6개월 후 80% 이상 모발 성장 효과를 보였다. 위약을 투여받은 대조군은 1.6%에 그쳤다. 다만 두통, 설사, 여드름과 같은 부작용도 관찰됐다. 원형 탈모증은 두피나 얼굴, 신체에 부분적으로 머리카락, 털이 빠지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혈액 속의 티(T) 임파구가 자신의 털을 자신의 몸의 일부로 인식하지 못하고 공격해 모발의 탈락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형 탈모증은 자각증상 없이 다양한 크기의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반(모발이 소실돼 점처럼 보이는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원형 탈모증은 주로 머리에 발생하며 드물게 수염, 눈썹이나 속눈썹에도 생길 수 있다. 증상 부위가 확대되면서 큰 탈모반이 형성된다.탈모의 정도에 따라 머리카락 전체가 빠지면 온 머리 탈모증(전두 탈모증), 전신의 털이 빠지면 전신 탈모증으로 구분한다.원형 탈모증 환자는 다른 자가 면역 질환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고 그중 갑상선과 관련된 질환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원형탈모증은 미국 내 약 700만명, 세계적으로 1억4700만명이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10명 중 2명이 18세 이전에 원형 탈모증 진단을 받는다.
2023.07.08 I 신민준 기자
  • 당뇨병 환자가 폭염의 여름을 건강하게 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은 6명 중 1명꼴로 당뇨병 환자다. 최근 9년간 유병률이 12.4%(2012년)에서 16.7%(2020년)로 증가할 만큼 당뇨병은 흔하고도 무서운 병이 됐다. 무더위로 덥고 지치기 쉬운 여름날, 일 년 내내 관리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들이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을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 교수와 알아봤다.◇ 당뇨병이란?당뇨병은 혈당이 일정 수준 이상 높은 채로 오래도록 지속되는 상태다. 눈, 콩팥, 심장, 뇌혈관 같은 다양한 혈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8시간 이상 공복 후 채혈한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3개월간 평균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인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한다.당뇨병의 중요한 위험인자는 비만과 가족력이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및 운동부족으로 비만 인구가 늘고 있는데, 체중이 증가할수록 혈당·혈압·콜레스테롤도 증가하기 때문에 당뇨병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부모 중 한 명이라도 당뇨병이 있으면 자녀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약 3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40세 이상 성인이나 30세 이상 이면서 비만, 고혈압,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부족, 가족력 등이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당뇨병이 없는지 정기 검사받는 것을 추천한다.당뇨병의 대표 증상인 다음·다뇨·다식을 흔히 ‘삼다(多)증’이라고 부른다. 혈당이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하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배출 과정에서 물을 함께 끌고 가기 때문에 소변량이 증가한다. 이처럼 수분이 빠져나가면 탈수가 일어나 갈증이 나고 찬물을 찾게 된다. 또한 혈당이 모두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식욕은 증가하면서 체중은 감소하는 증상도 나타나게 된다.한편, 삼다증은 일반적으로 공복혈당 수치가 당뇨병 진단 기준보다 상당히 높은 180~250mg/dL 이상일 때 나타난다. 즉 웬만큼 혈당이 높기 전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고혈당 여부를 알아채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비만, 가족력 등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매년 병원에서 당뇨병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자가혈당측정기를 사용하여 혈당을 모니터링 하고 정기적으로 병원 진료를 받아서 당화혈색소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 환자, 여름철 유의할 생활습관? 당뇨병은 일 년 내내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실천해 혈당을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무더위 때문에 입맛을 잃거나 열대야·휴가 등으로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 쉽다. 이러한 상황 속 당뇨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식이요법한여름의 무더위는 입맛을 잃게 하거나, 설탕이 많이 함유된 시원한 음료수·과일 등을 당기게 한다. 그러므로 입맛을 잃지 않게끔 다양한 식단 변화를 시도하고, 조금씩 자주 먹되 규칙적으로 식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냉콩국수, 시원한 냉채, 오이냉국 등이 입맛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목이 마를 땐 설탕 음료수는 가급적 피하고, 얼음물을 마시거나 홍차·녹차에 레몬을 띄워 시원하게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여름휴가 등으로 외식 빈도가 늘어날 경우 메뉴와 칼로리를 미리 계획하여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 운동요법여름철에는 조금만 운동을 해도 쉽게 지치고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오기 쉽다. 따라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이른 아침이나 서늘한 저녁에 운동해야 한다. 다만 인슐린을 투여 하거나 인슐린 분비 촉진제를 복용하는 경우, 아침식사 전 공복운동을 하면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만약 땀을 흘렸으면 당분이 적은 음료수를 섭취하도록 한다. 보통 20분 정도 땀을 흘리면 200ml 정도의 수분 섭취가 권장된다.◇ 물놀이할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는데?많은 환자가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족부병변’을 두려워한다. 일명 ‘당뇨발’로 불리는 이 합병증은 발에 난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심할 경우 썩는 것을 말한다.여름철에는 휴가지에서 물놀이할 때 맨발을 노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습한 날씨로 인해 발 위생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므로 외출 시에는 발을 보호하고, 상처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가급적 흰색 양말을 신어서 상처를 바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해변가 등을 방문할 때도 맨발을 노출하는 샌들이나 슬리퍼보다는 양말과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저녁에는 발을 깨끗이 씻고 잘 말린 후 크림이나 로션을 발라서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평소 무좀이 있다면 피부과 등 진료를 통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 만약 발에 상처가 생기면 가급적 빨리 진료를 받아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여름철 ‘인슐린’ 관리법은?인슐린 분비 결핍이 있는 ‘1형 당뇨병’ 환자나 인슐린 분비가 현격히 떨어진 일부 ‘2형 당뇨병’ 환자는 주사기로 피하에 인슐린을 직접 투여하는 치료를 실시한다.인슐린은 고온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변질될 우려가 있으며, 변질된 인슐린은 체내 혈당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못 하게 된다. 따라서 더운 여름에는 ‘차 안’ 등의 공간은 피하고 서늘한 곳에 인슐린을 보관해야 한다. 개봉하여 사용 이전 인슐린은 냉장 보관하고 사용 중인 인슐린은 보통 20~25도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까지는 문제가 없다. 여름휴가가 예정된 경우, 휴가 기간과 목적지에 따라 평소 복용하던 당뇨약과 인슐린 주사제를 잘 챙겨야 한다. 특히 혈당측정기를 꼭 챙기고 혈당이 너무 올라가거나 내려가지는 않는지 모니터링 해야 한다. 장시간 운전 및 운동에는 저혈당에 대비하기 위한 간식을 준비하고, 해외여행 시에는 필요할 경우 진단서 등을 미리 챙겨야 한다. 인슐린 주사 치료를 하는 사람은 주삿바늘이 모자라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곽수헌 교수는 “무더위와 열대야로 인해 지치거나 생활리듬이 깨지기 쉬운 여름철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가 어려워지는 계절이다. 한편으로는 여름휴가 및 물놀이 등으로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을 갖는 시간이기도 하다. 무더운 날씨에 짜증을 내기보다는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하고 휴가 및 여행 계획을 잘 세워서 건강하고 활기차게 여름을 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23.07.07 I 이순용 기자
美·日제약사, 코로나치료제 놓고 상반된 행보
  • [제약·바이오 해외토픽]美·日제약사, 코로나치료제 놓고 상반된 행보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제약사 머크(MSD)는 유럽연합(EU)에서 코로나19치료제 라게브리오의 허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일본 시오노기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에 대해 소아 대상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라게브리오. (사진=한국엠에스디)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크는 유럽연합(EU) 몰누피라비르(제품명 라게브리오)의 코로나19 치료제 허가 신청을 자진철회했다.머크는 라게브리오와 관련해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승인 금지 권고에 따라 코로나 19 치료제 허가신청을 철회했다. 코로나19 고위험군용 경구(먹는) 치료제인 라게브리오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보다 효능이 떨어지지만 병용금기약물이 거의 없어 팍스로비드 대체제로 처방돼 왔다. 라게브리오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영국·호주·중국 등 25개국 이상에서 코로나 치료제로 공급되고 있다. 머크는 이번 결정이 라게브리오의 허가 또는 승인이 이미 완료된 국가에서의 사용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일본은 12세 미만 소아들을 위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현재 12세 미만 소아에 사용가능한 항바이러스제는 점적약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오노기제약은 6~11세 소아 경증·중등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조코바를 하루 한 번 5일간 투여하는 방식의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3.07.01 I 신민준 기자
식후 급격히 상승하는 혈당 스파이크를 잡아라
  • 식후 급격히 상승하는 혈당 스파이크를 잡아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미국 워싱턴대학교 보건계량분석연구소 연구팀은 국제 유명 학술지인 ‘란셋’을 통해 2050년 전 세계 당뇨병 환자가 13억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수치는 현재 당뇨병 환자 수의 두 배이다. 유엔이 발표한 전 세계 인구 추이를 보면 현재 인구가 80억 명을 넘어섰고 2050년에는 97억 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인구 10명 중 1명 이상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1990부터 2021년까지 세계질병부담연구 데이터를 활용해 세계 당뇨병 환자의 유병률을 종합 분석했으며 전 세계 당뇨병 유병률이 현재 6.1%에서 9.8%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당뇨병을 치료와 예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혈당 조절이다. 우리 몸은 생명 유지를 위해 공급과 소비의 균형을 맞춰 몸속 환경의 항상성을 유지한다. 혈액 속 포도당인 ‘혈당’ 역시 마찬가지다.정상의 경우 식전 혈당 100mg/dL 미만을 유지하다가 식후에는 20∼60mg/dL 정도 상승해 140mg/dL 미만을 유지한다. 그러나 불규칙한 식사, 과식, 당이 많은 음식 섭취, 수면 및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 여러 원인으로 식후 급격하게 혈당이 상승했다가 내렸다가를 반복하게 되면 혈당 변동 그래프가 뾰족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를 ‘혈당 스파이크’라고 한다.쉽게 말해 혈당 변동성이 큰 경우로 혈당이 급격하게 오른 만큼 우리 몸은 제자리에 가기 위해 췌장의 노동력이 증가하게 되고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면 췌장 기능이 떨어져 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로 인해 당뇨병이나 심·뇌혈관질환, 미세혈관질환, 신기능 저하 등 당뇨병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 안정적인 혈당 관리는 건강관리에 필수요소이다.대동병원 내분비내과 조아라 과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의 혈당이 정상이라고 생각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라며 “식후 30분부터 2시간 이내에 다른 사람보다 피로감을 많이 느끼거나 집중력 저하, 허기짐, 갈증, 어지럼증 등을 느낀다면 혈당 스파이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덧붙여 “혈당 스파이크는 식후에 급격하게 상승하는 혈당이므로 공복 상태의 기본 혈액 검사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므로 혈액 검사 시 당화혈색소 검사를 같이 시행해 2∼3개월 평균 혈당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혈당 스파이크 예방을 위해서는 일정한 양을 규칙적인 시간에 먹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며 식사 시 단백질, 식이섬유 등 탄수화물 외 제품군을 먼저 섭취한 후 탄수화물을 섭취하도록 한다.쌀밥, 도넛, 떡, 라면 등 혈당지수(Glcemic Index)가 높은 음식은 피하며 여름철 많이 섭취하는 과일은 대부분 단순당으로 식후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므로 혈당지수가 낮더라도 소량씩 섭취하는 것이 좋다.식사 후 앉아있게 되면 혈당이 상승하므로 최소 10분 정도는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근육은 포도당을 저장하고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혈당이 올라가는 것을 막는 보호막 기능을 하므로 본인 체력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실시해 노화 등으로 오는 근육 저하를 예방해야 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3.06.30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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