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03건
- 메리츠증권 국고채전문딜러 지정…우수딜러에 부총리 표창
-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다음달부터 메리츠증권이 국고채 전문딜러(PD)로 활동한다.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메리츠증권을 PD로 신규 지정한다고 17일 밝혔다. PD는 국고채 입찰 독점 참여, 국채 관련 정책 제안, 국채 경쟁 입찰 인수금액의 5~30%를 입찰일로부터 3일 안에 입찰일 당시 낙찰금리로 매입할 수 있는 비경쟁 인수 권한 등을 가진다. 기재부는 앞서 2011년 PD 아래 예비 국고채 전문딜러(PPD)를 신설해 PD, PPD 간 승강제(昇降制)를 도입했다. 평가 실적이 부진한 금융사는 PPD로 강등하고 상위 금융사는 PD로 승격하는 방식이다. 국고채 딜러 간 경쟁을 촉진하고 우수 금융사 시장 진입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메리츠증권은 2015년 1월 PPD로 지정됐다. 기재부는 “이 회사가 국고채 시장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고, 인적·재무적 요건 등 PD 지정 조건도 충족했다”고 승격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신규 지정으로 다음달부터 PD는 총 19개사로 늘어난다. 국민은행·중소기업은행·농협은행 등 은행 9곳과 교보증권·대신증권·메리츠증권 등 증권사 10곳 등이다. PPD는 도이치증권·유안타증권·BNP파리바은행 서울지점 등 3개사다. 기재부는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4동 메리어트호텔에서 ‘국채시장 발전포럼 및 2016년 하반기 우수 PD 시상식’을 열고 우수 PD 5개사와 각사 개인 유공자에게 부총리 표창을 줬다. 기재부는 6개월마다 전체 PD사의 국고채 인수 및 호가 제출·보유·거래 등 의무 이행 실적을 평가해 우수 PD 5개사를 선정한다. 이번 평가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증권사 1위는 NH투자증권, 2위는 대신증권이 각각 선정됐다. 은행 중에는 국민은행이 1위, 기업은행이 2위에 올랐다. 우수 PD는 매달 국채 경쟁 입찰 인수금액의 20%를 입찰일로부터 3일 안에 입찰일 낙찰금리로 매입할 수 있는 비경쟁 인수 권한으로 부여받는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송언석 기재부 2차관은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선진국 정책 불확실성이 두드러져 시장 변동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며 “정부는 시장 목소리를 국채 시장 발전의 나침반으로 삼고 안정적으로 정책을 운용하는 키잡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22일 30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만기 50년짜리 국고채 입찰에도 PD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를 당부했다. 정부는 올해 국고채 시장 선진화, 금융시장 안정 등을 위한 국채 발행 제도 개선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PD사의 원활한 국고채 인수를 위해 본 매출 낙찰 구간을 3~5년물은 기존 2bp(1bp=0.01%)에서 3bp, 10~30년물은 3bp에서 4bp로 1bp씩 확대한다. PD사 재무 건전성 요건은 금융당국 감독 기준을 고려해 국내은행,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경우 BIS 비율(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8%, 증권사는 순자본비율 100%로 각각 완화하고, 원금과 이자를 분리한 스트립채권 인수 때는 만기 요건을 없애고 총액 기준만 남겨 전문 PD사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