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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이지스자산운용, 1만5천평 공실 시그니처타워 펀딩 완료 비결은
  • [이 기사는 6월 28일(수) 16시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아모레퍼시픽 본사 이전으로 공실 예정인 '시그니처타워' 타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지스자산운용이 증권사에게 임차 책임을 보증하는 이례적 방법으로 펀딩을 완료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한화투자증권이 임차권을 보증하는 임차권보증펀드를 설정하는 수수료 150억원을 지불하고, 아모레퍼시픽 본사 이전 이후 공실 리스크를 해소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시그니처 타워는 5만2057㎡(1만5775평)에 달하는 대규모 공실이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혀왔다. 이 같은 공실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국민연금도 이지스자산운용이 위착 운용을 맡은 블라인드 펀드 이외에 추가로 자금 집행을 결정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화투자증권의 임차권보증펀드가 상당히 특이한 구조라고 평가한다. 원래 빌딩의 임차인 확보 책임은 운용사에게 있지만 이를 증권사가 보장하는 구조를 짜기 때문이다. 한화증권은 임대수입보전 보장 금액 150억원을 선취로 받는 대신 펀드 설정 후 5년간 목표 임대료 및 관리비에 미달하는 금액을 보전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 당초는 시그니처 타워의 또다른 투자 주체인 KB증권이 부수 업무를 신고하고 임차를 보장할 계획이었지만 금융감독원이 창구 지도를 통해 부수 업무에 대한 광범위한 확대 해석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금융투자업자가 할 수 있는 임차권보증펀드를 설정하게 됐다. 다만 당초 총액 인수 기관으로 들어왔던 KB증권(1340억원), 메리츠증권(2400억원), 한화투자증권(500억원) 등 세 기관이 역할을 분담해 한화증권이 500억원 임차권보장펀드를 맡았다. 현재는 이베이 코리아가 입주를 적극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3월 매도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하 신한BNP파리바)은 가장 높은 입찰가를 써낸 시그니처타워 매입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를 선정했다. 매각 주관은 세빌스코리아가 맡았다. 
2017.06.29 I 성선화 기자
자동차·실손보험료 '멋대로 인상' 제동 건다
  • 자동차·실손보험료 '멋대로 인상' 제동 건다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최근 보험료가 가파르게 오른 자동차보험이나 실손보험 등 민간보험상품의 보험료가 내릴 전망이다. 새 정부가 보험사들에 대해 민간보험료 인하를 위해 압박할 조짐이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보험료에 대한 인위적인 개입을 자제한다고 했지만 새 정부는 적절한 수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본다. 보험업계로서는 보험료 인하 압박 조짐이 가시화하면서 긴장의 빛이 역력하다.◇실손보험료 손대나…文 대통령 공약사항 검토13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 사항 중 하나인 실손보험료 인하와 관련된 내용을 검토 중이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건강보험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실손 의료 보험료를 낮추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 따른 당국의 후속조치다. 건강보험의 비급여항목을 대거 급여화하면 민간보험인 실손보험이 지출하는 보험금이 줄어드니 보험료 인하 여지가 충분하다는 게 정부의 논리다.병원에서 책정하는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지원하는 급여와 지원에서 제외되는 비급여로 나뉜다. 급여항목 가운데 일부와 비급여를 개인이 부담하는데 이를 보장해주는 게 실손보험이다. 비급여항목이 줄면 실손보험이 부담할 보험금도 자연스레 줄어드는 구조다. 실손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들은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게 정부의 논리다.이미 건강보험 보장범위 확대는 구체화하는 분위기다. 건강보험정책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내년 추가로 추진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으로 비급여를 줄이는 방안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보험 보장범위를 확대해 국민 부담을 낮추겠다는 뜻에서다.이런 분위기를 타고 국정기획자문위원회나 금융당국에서도 보험료 인하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보험료 자율화 이후 실손보험료가 대폭 인상되면서 국민의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이 커진 터라 보험료 인하 압박이 힘을 받고 있다. 보험사들은 지난 2년간 실손보험료를 연간 20%포인트씩 연달아 인상했다.여기에 필수보험인 자동차보험도 새 정부 들어 보험료 통제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자동차 보험회사들의 공동인수 담합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게 신호탄이란 해석이다.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의 경우 대형 손해보험사의 보험료에 개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보험료 손해율을 구조적으로 낮추는 방식으로 보험료 인상을 억제해왔다. ◇“자율화 도입 얼마나 됐다고”…보험업계 난색보험업계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실손보험료를 당국이 묶어둔데다 의료업계의 과잉진료나 의료쇼핑 탓에 손해율이 치솟아 상품을 팔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였다는 항변이 나온다. 한때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130%를 넘기도 했다. 100원을 보험료로 받으면 보험금으로 130원이 나갔다는 의미다. 지난해 보험료를 올리면서 이런 기형적 구조가 정상화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반론이다.금융당국 내부에서도 신중론이 있다. 올해 월 보험료가 1만 원대로 저렴한 새 실손보험을 도입한 터라 손해율 변화추이를 더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보험료가 많이 오른 자동차 보험도 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보험료 할인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실제 이달 1일부터 메리츠화재가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대해 0.7%포인트 보험료 인하를 발표하면서 더케이, 악사, 흥국화재 등도 잇따라 가격 인하에 동참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특히 불과 2년 전 보험가격 자율화를 발표한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최근 보험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되레 보험료를 내리는 상황”이라면서 “기존 가입자와의 형평성을 포함해 고려해야 할 게 많다”고 설명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경쟁력강화 방안의 하나로 보험료 자율화 시행 이후 보험사들이 자율경쟁체제가 이제 막 발을 내딛는 단계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박은 조급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용어설명 보험공동인수제도보험사가 보험사고 가능성이 많은 가입자를 분담해 책임지는 제도다. 보험사마다 가입 심사나 보험료 산정 기준이 제각각 이라 효율적으로 운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2017.06.14 I 장순원 기자
  • 압박수위 높이는 새 정부…車·실손보험료도 손대나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최근 보험료가 가파르게 오른 자동차보험이나 실손보험 등 민간보험상품의 보험료가 내릴 전망이다. 새 정부가 보험사들에 대해 민간보험료 인하를 위해 압박할 조짐이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보험료에 대한 인위적인 개입을 자제한다고 했지만 새 정부는 적절한 수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본다. 보험업계로서는 보험료 인하 압박 조짐이 가시화하면서 긴장의 빛이 역력하다.◇실손보험료 손대나…文 대통령 공약사항 검토13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 사항 중 하나인 실손보험료 인하와 관련된 내용을 검토 중이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건강보험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실손 의료 보험료를 낮추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 따른 당국의 후속조치다. 건강보험의 비급여항목을 대거 급여화하면 민간보험인 실손보험이 지출하는 보험금이 줄어드니 보험료 인하 여지가 충분하다는 게 정부의 논리다.병원에서 책정하는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지원하는 급여와 지원에서 제외되는 비급여로 나뉜다. 급여항목 가운데 일부와 비급여를 개인이 부담하는데 이를 보장해주는 게 실손보험이다. 비급여항목이 줄면 실손보험이 부담할 보험금도 자연스레 줄어드는 구조다. 실손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들은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게 정부의 논리다.이미 건강보험 보장범위 확대는 구체화하는 분위기다. 건강보험정책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내년 추가로 추진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으로 비급여를 줄이는 방안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보험 보장범위를 확대해 국민 부담을 낮추겠다는 뜻에서다.이런 분위기를 타고 국정기획자문위원회나 금융당국에서도 보험료 인하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보험료 자율화 이후 실손보험료가 대폭 인상되면서 국민의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이 커진 터라 보험료 인하 압박이 힘을 받고 있다. 보험사들은 지난 2년간 실손보험료를 연간 20%포인트씩 연달아 인상했다.여기에 필수보험인 자동차보험도 새 정부 들어 보험료 통제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자동차 보험회사들의 공동인수 담합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게 신호탄이란 해석이다.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의 경우 대형 손해보험사의 보험료에 개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보험료 손해율을 구조적으로 낮추는 방식으로 보험료 인상을 억제해왔다. ◇“자율화 도입 얼마나 됐다고”…보험업계 난색보험업계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실손보험료를 당국이 묶어둔데다 의료업계의 과잉진료나 의료쇼핑 탓에 손해율이 치솟아 상품을 팔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였다는 항변이 나온다. 한때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130%를 넘기도 했다. 100원을 보험료로 받으면 보험금으로 130원이 나갔다는 의미다. 지난해 보험료를 올리면서 이런 기형적 구조가 정상화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반론이다.금융당국 내부에서도 신중론이 있다. 올해 월 보험료가 1만 원대로 저렴한 새 실손보험을 도입한 터라 손해율 변화추이를 더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보험료가 많이 오른 자동차 보험도 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보험료 할인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실제 이달 1일부터 메리츠화재가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대해 0.7%포인트 보험료 인하를 발표하면서 더케이, 악사, 흥국화재 등도 잇따라 가격 인하에 동참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특히 불과 2년 전 보험가격 자율화를 발표한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최근 보험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되레 보험료를 내리는 상황”이라면서 “기존 가입자와의 형평성을 포함해 고려해야 할 게 많다”고 설명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경쟁력강화 방안의 하나로 보험료 자율화 시행 이후 보험사들이 자율경쟁체제가 이제 막 발을 내딛는 단계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박은 조급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용어설명 보험공동인수제도보험사가 보험사고 가능성이 많은 가입자를 분담해 책임지는 제도다. 보험사마다 가입 심사나 보험료 산정 기준이 제각각 이라 효율적으로 운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2017.06.13 I 장순원 기자
  • [마켓인]국민연금, 체코 오피스빌딩 '리버가든' 인수
  • [이 기사는 6월 7일 오후 3시 25분에 이데일리 IB 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국민연금이 체코 프라하의 오피스 빌딩을 인수한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체코 프라하에 있는 ‘리버 가든 I(River garden I)’ 빌딩을 57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이 빌딩은 체코 프라하 도심의 카린(Karlin) 비지니스 지구에 있다.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로 총 임대면적은 1만9200㎡로 전해진다. 빌딩 인수는 국민연금의 해외 부동산부문 협력 위탁운용사인 라살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서다. 이 펀드는 라살자산운용의 가치증대형투자(Value-add) 펀드 중 하나로 총 3억유로(3800억원) 규모의 자금으로 영국 등 유럽 부동산에 투자한다. 국민연금은 최근 올해 상반기 기금운용본주 경력직 운용역 15명을 최종 채용했다. 또 공석이었던 해외대체투자 실장 자리에 김재상씨를 임명했다. 김 신임 실장은 메리츠자산운용과 슈로더투자신탁운용 등에서 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과 함께 근무했다국민연금을 비롯해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수익률과 안정성 높이기 위해 해외부동산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현재 이뤄진 해외 부동산펀드 신규 설정액(수탁액)은 총 9조 9910억원(1000억원 이상 프로젝트펀드·지분투자·잔금납입완료 기준)에 달했다. 올 들어 5월 현재까지 조성된 해외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2조8100억원이며 수치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관과 비슷하다. 하지만 전년동기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대상 국가별로는 미국이 43.8%(4조3800억원)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프랑스 17.1%(1조7100억원) 독일 14.3%(1조4240억원) 호주 9.2%(917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17.06.07 I 신상건 기자
  • [마켓인]국민연금, 체코 오피스빌딩 '리버가든' 인수
  • [이 기사는 6월 7일 오후 3시 25분에 이데일리 IB 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국민연금이 체코 프라하의 오피스 빌딩을 인수한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체코 프라하에 있는 ‘리버 가든 I(River garden I)’ 빌딩을 57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이 빌딩은 체코 프라하 도심의 카린(Karlin) 비지니스 지구에 있다.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로 총 임대면적은 1만9200㎡로 전해진다. 빌딩 인수는 국민연금의 해외 부동산부문 협력 위탁운용사인 라살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서다. 이 펀드는 라살자산운용의 가치증대형투자(Value-add) 펀드 중 하나로 총 3억유로(3800억원) 규모의 자금으로 영국 등 유럽 부동산에 투자한다. 국민연금은 최근 올해 상반기 기금운용본주 경력직 운용역 15명을 최종 채용했다. 또 공석이었던 해외대체투자 실장 자리에 김재상씨를 임명했다. 김 신임 실장은 메리츠자산운용과 슈로더투자신탁운용 등에서 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과 함께 근무했다국민연금을 비롯해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수익률과 안정성 높이기 위해 해외부동산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현재 이뤄진 해외 부동산펀드 신규 설정액(수탁액)은 총 9조 9910억원(1000억원 이상 프로젝트펀드·지분투자·잔금납입완료 기준)에 달했다. 올 들어 5월 현재까지 조성된 해외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2조8100억원이며 수치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관과 비슷하다. 하지만 전년동기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대상 국가별로는 미국이 43.8%(4조3800억원)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프랑스 17.1%(1조7100억원) 독일 14.3%(1조4240억원) 호주 9.2%(917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17.06.07 I 신상건 기자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주니어펀드 출시
  •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주니어펀드 출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메리츠자산운용은 오는 15일 ‘메리츠주니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이하 메리츠주니어펀드)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메리츠주니어펀드 운용은 존 리 대표가 오랜 기간 호흡을 같이해온 팀과 함께 공동으로 담당한다. 존 리 대표는 “출시 배경은 대한민국 자녀들의 경제적 자립과 풍요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함”이라며 “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국내·외 펀드에 60%가량 투자하고, 40%는 개별주식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메리츠주니어펀드는 만 20세 이하만 가입 가능하며 10년 경과 이전에 환매할 경우 높은 환매수수료가 부과된다. 이는 장기투자를 유도하고자 운용수수료를 파격적으로 낮추는 대신 환매수수료를 높였다. 부과된 환매수수료는 펀드에 편입되므로 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분배되는 효과를 준다. 판매사는 우리은행, 메리츠종금증권, 펀드온라인코리아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한편 메리츠자산운용은 펀드 출시에 맞춰 부모님과 자녀 대상으로 금융 교육과 메리츠주니어펀드 소개를 전국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과 장소는 메리츠자산운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7.06.07 I 박정수 기자
죽 쒔던 성장·가치주펀드의 반란…부활 `기지개`
  • 죽 쒔던 성장·가치주펀드의 반란…부활 `기지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성장·가치주 펀드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던 성장·가치주 펀드들이 코스피지수 상승과 함께 속속 되살아나고 있어서다. ◇죽 쒔던 성장·가치주펀드 부활 ‘기지개’ 29일 한국거래소 및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50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해 가장 부진한 성과를 냈던 펀드는 ‘메리츠코리아 1[주식]종류A’로 손실률이 22.65%에 달한다. 성장주 스타일인 ‘라자드코리아(주식)클래스A’도 손실률이 -20.77%에 달했고 가치주 스타일인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자 1[주식]종류C 5’도 -16.23%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성장·가치주 펀드들이 지난해 부진했던 이유는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 부진했기 때문”이라면서 “올해는 IT를 중심으로 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성장·가치주 펀드들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실제 성장주 중에서도 설정액 1조원으로 공룡펀드로 꼽히는 ‘메리츠코리아 1[주식]종류A’의 경우 올 들어 꾸준한 플러스 성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12.25%에 달한다. 무엇보다 작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우선주를 담는 등 포트폴리오를 일부 수정하면서 손실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항목별로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 우선주를 2.95% 담았고, 한국타이어(3.00%), 네이버(2.47%), 현대차2우B(2.05%) 등을 새로 담았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시가총액에 연연하지 않고 기업 본연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 오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대형주의 경우에도 펀더멘털 개선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자 1[주식]종류C 5’도 포트폴리오 변동을 보면 삼성전자 우선주 비중을 지난해 7월 초 3.57%에서 8.99%까지 늘렸고, ‘라자드코리아(주식)클래스A’는 BGF리테일(2.75%), 네이버(2.55%), 현대중공업(1.78%) 등 대형주를 새로 담았다. 두 펀드 모두 연초 이후 5%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남상직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품전략팀장은 “가치주 개념이 성장성이 있는 중소형주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저평가된 대형주로 바뀌고 있다”면서 “이들 종목들이 시장 또한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세적 상승 전망은 아직 일러한편에서는 성장·가치주 펀드들의 수익률 회복이 추세적 상승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상직 팀장은 “성장·가치주 펀드들이 대형 주도주를 다 담았다고 보기에는 힘들다”며 “기존 대형주 펀드에 비해 대형주 비중 차가 커 현 장세에서 주도적 상승이라고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성장·가치주 펀드들의 최근 1개월치 수익률만 봐도 평균 3~4%대인 반면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 수익률은 6.57%, 시장 지수로 대형주의 경우 7.31%로 차이가 있다. 남 팀장은 “대형주 장세가 3분기까지는 갈 것으로 보여, 대형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운용철학을 가진 펀드가 유망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2017.05.29 I 박정수 기자
⑮존리 "미래먹거리株 매력적…어린이펀드 만든다"
  • [마켓을 말한다]⑮존리 "미래먹거리株 매력적…어린이펀드 만든다"
  •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을 키우는 한 엄마가 존리(사진·60)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를 찾아왔다. 엄마와 말조차 섞지 않는 아들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가 어느 날 아들이 존리 대표가 쓴 ‘왜 주식인가?’라는 책을 읽고 “과외를 끊겠다. 그 돈으로 주식 투자를 하겠다. 펀드매니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엄마와 아들은 서서히 관계가 개선됐다. 과외를 끊었는데 목표가 생긴 덕분인지 성적은 오히려 올랐다고 한다. ‘장기투자의 대명사’로 불리는 존리 대표를 25일 서울 삼청동 본사에서 만났다. 2014년부터 메리츠운용을 이끌면서 4년째 ‘무조건 주식투자, 장기투자’를 외쳤는데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조금씩 변화가 있다. 성공스토리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 같은 일화를 소개했다. 리 대표는 올초부터 매달 한 차례씩 부모와 자녀들을 대상으로 직접 주식 강연에 나서고 있다. 장기투자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교육을 택한 셈. 아이 이름으로 주식계좌를 개설한 경우에 한해 강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예상보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한 강의당 150여석이 꽉 들어찬다. 강의실이 좁아 조기에 신청을 마감하기도 한다. 그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당장 사교육을 끊고 그 돈으로 주식을 사라는 것. 주식 강연을 지방까지 확대하고 각 학교마다 투자클럽을 만들어 강의도 하고 캠프도 만들어 아이들이 주식과 친해지도록 하겠단 목표도 세웠다. ◇10년간 투자하는 어린이펀드 직접 운용아울러 10년간 운용하는 어린이펀드를 출시해 직접 운용할 계획도 세웠다. 금융감독원에 펀드 증권신고서를 접수했고 금융투자협회에 펀드매니저 등록도 신청했다.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직접 운용하는 펀드를 내놓는 그는 “10년내 환매하면 환매수수료 등을 부과해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어린이펀드를 한 두 달내에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환매수수료를 여타 투자자가 가져갈 수 있도록 해 환매를 막고 이익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리 대표가 ‘무조건 주식투자’를 강조하는 이유는 노후 대비다. 대다수 사람들은 노후 준비를 주식으로 하라하면 `미쳤냐`고 하지만 그는 `오히려 노후 준비할 돈을 사교육비로 탕진하는 게 더 미친 일`이라고 응수한다. 그 탓에 국내 노인빈곤율은 2015년 기준 63.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란 지적이다. 그는 “수능시험 1등하면 공부한 게 아까워 부자될 확률이 낮아진다”며 “과외해서 아이들을 감옥에 살게 하고 그로 인해 부모도 노후 준비가 안 돼 빈곤하게 살게 되는 것보다 1년에 20조원에 달하는 사교육비를 산업자금으로 들어가게 해 기업도 잘 되고 아이들도 혜택을 보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후 준비를 주식으로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자본주의에선 자본가가 돈을 번다. 기업 경영자가 되는 방법은 주식을 사는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팔면 된다”며 “부동산을 사는 것은 목돈이 필요한데 주식은 적은 돈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소비를 주식투자로 바꿔버린 그의 일상에는 자동차도 없다. 법인 명의로 나온 차도 없애버렸다. 그는 “한국은 대중교통이 잘 돼 있어 자동차가 필요없는 나라”라며 “매달 나가는 차 유지비용을 주식으로 바꿔라. 이것들이 부자되는 훈련”이라고 추천했다. ◇“국내 장기투자 인식 바뀌는데 오래 걸려”그런 그가 단기에만 익숙한 한국 투자자들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는 평생 먹을 욕을 작년에 다 먹었다고 했다. 메리츠코리아펀드의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항의가 거셌던 탓이다. 메리츠코리아펀드의 최근 1년과 2년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6.61%, -15.66% 수준이다. 그나마 연초 이후 11%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만회해가고 있다. 작년에 펀드에서 4500억원 가량 자금이 빠지면서 순이익도 29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그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한국 투자자들의 마인드가 이렇게 단기인 것에 놀랐다”며 “단기 투자자라면 메리츠펀드에는 가입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메리츠자산운용에선 펀드매니저에 대한 평가도 장기다. 그는 “3~5년 펀드수익률을 보고 매니저의 성과평가를 한다”며 “주식을 판다는 것은 일종의 예외조항이다. 펀드에서도 주식을 사면 평균 5년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을 통해서 10% 수익률을 낸다고 생각하지 말고 1000%, 10000%의 수익률을 내도록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주식을 깔고 앉은 사람(장기투자자)을 이길 수 없다는 것. 다만 그러기 위해선 종목 선택이 중요해진다. 종목 선정 기준에 대해 “회사 경영진 자질을 가장 먼저 본다”며 “작년 하반기에 메리츠코리아펀드에 삼성전자(005930) 우선주를 담은 것도 지배구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바이오, 헬스케어, 여행이나 인공지능, 게임 등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업종 등이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2017.05.25 I 최정희 기자
  • [리서치센터장 긴급설문]②"조정시 매수…IT 등 경기민감주 사라"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긋지긋한 박스피(박스권+코스피)의 종말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박스피 돌파는 물론 6년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지수대 앞에선 고점에 대한 불안감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사이에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리서치센터장들은 올 연말에는 최고 235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식 비중을 꾸준히 늘릴 것을 조언하고 있다. 다만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시 매수가 유리하다는 얘기다.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2011년 5월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2200선을 돌파했다. 수출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 실적 성장과 내수 경기 바닥 기대감, 프랑스 대선 및 북한 도발 완화 등 불확실성 변수 해소 등이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2200포인트 돌파에도 다소 아쉬운 점은 일부 업종·종목 중심의 랠리였던 탓에 일반 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이와 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센터장들은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돌파, 새로운 지수대의 진입이라는 역사적 순간에 소외되지 않기 위한 투자 전략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IT) 등 대세 업종 공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업종의 실적 모멘텀이 가장 강하다는 이유에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올해 내내 주도주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주가 될 것”이라며 “내수 경기가 바닥을 찍고 있어 내수주의 반등도 기대되지만 여전히 실적 개선세가 약하다는 점에서 주도주 등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내수주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은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도 “당분간 IT업종과 금융·증권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삼성전자 이외 기업들도 실적이 좋아지고 있지만 주가는 아직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경기민감 업종 전반으로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센터장은 “글로벌 경기가 디플레이션에서 인플레이션으로 바뀌면서 가격 모멘텀이 반영된 화학·철강·정유 등 경기 민감주가 호조를 보였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이제는 모멘텀이 물량으로 확산되면서 조선·건설·해운 등도 주도주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점쳤다. 반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내수주와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은 “IT중심의 대형주, 경기 민감주가 전체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수익률로 따지면 저평가된 종목들의 치고 올라가는 힘이 훨씬 세다”며 “연말 수익률을 고려하면 벨류에이션 등을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센터장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 중·소형주와 내수주 등이 유망해 보인다”며 “전략 측면에선 기존에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비중을 유지하고 신규 투자자는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권고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센터장도 “주식은 수급이 중요한데 운용규모가 작은 운용사에선 삼성전자를 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싼 주식을 찾는데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백화점, 유통, 제약주, 중소형 IT부품주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2017.04.26 I 유재희 기자
메리츠종금證, IB·트레이딩 호조…1Q 세전이익 1061억
  • 메리츠종금證, IB·트레이딩 호조…1Q 세전이익 1061억
  • 메리츠종금증권 분기별 세전이익·당기순이익 추이.(이미지=메리츠종금증권)[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은 올해 1분기 세전이익 1061억원, 당기순이익 808억55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53.2%, 61% 증가했다고 2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세전이익은 52.5%, 당기순이익 40.7%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43.8%, 지난해 1분기보다는 43.4% 증가한 978억원을 기록했다.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800억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약 9개월만이고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1분기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을 연환산해 산출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2%다.부동산 등 기업금융(IB)부문과 트레이딩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IB 부문의 경우 전통적 비수기에도 대규모 딜을 잇따라 성공하며 이익 규모를 늘렸다. 트레이딩 부문은 1분기 주식배당 등을 활용한 차익거래와 이자율 관련 트레이딩으로 전분기대비 2배 가량 이익이 증가했다. 우수한 트레이더를 꾸준히 영입한 결실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일반 대형사는 바이앤홀드 트레이딩 전략을 추구하지만 금융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적합한 투자 기회를 적극 활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대형 증권사가 운용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을 낸 것과 달리 변동성을 통한 금리 스프레드 투자전략으로 오히려 이익을 시현했다.회사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에서 유능한 인력을 상시 영입해 다양한 수익원을 추가 장착하고 있고 법인 영업과 리테일 등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달 중 메리츠캐피탈 인수 절차가 마무리돼 2분기 이후에는 100% 자회사로서 실적이 더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2017.04.24 I 이명철 기자
`2년간 죽쒔던` 중소형주펀드 살아난다
  • `2년간 죽쒔던` 중소형주펀드 살아난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015년 하반기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던 중소형주가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했던 중소형주 투자 펀드에도 볕이 들고 있다.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넘어선데다 주식형 액티브펀드(코스피지수대비 초과 수익률 추구) 중 유일하게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 중소형주 펀드 1개월 수익률 2.69%..반등 신호인가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37개 중소형주펀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은 2.69%(14일 현재)다. 이는 코스피 수익률 1.46%는 물론 코스피200 종목을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 수익률 1.44%를 뛰어넘는 수치다. 한국투자중소밸류자펀드,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 등이 1개월간 4%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메리츠코리아스몰캡펀드는 중소형주가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던 2015년 6월에 처음 설정돼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이 마이너스(-) 22.18%나 됐으나 최근 들어 반전을 꾀하기 시작한 것이다. 중소형주펀드는 2015년 하반기부터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최근 1년과 2년 수익률이 각각 -4.54%, -4.84%를 기록했다. 실제 2015년 7월부터 이달 18일까지 코스피 중형주(시가총액 101~300위)와 소형주(301위 이하)는 각각 11.5%, 8.4%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14.5%나 떨어졌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63.6% 가량 급등하는 등 코스피 대형주(1~100위) 상승률이 8.4%에 달했다. 시가총액 2위와 3위인 SK하이닉스(000660)와 현대차(005380)가 각각 18.7%, 3.7%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형주 중에서도 삼성전자에 상승률이 집중됐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시장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 기대가 사라지고 원자재값 상승 등 물가 상승 기대도 줄면서 대형주 강세장이 저물고 중소형주, 내수주 위주로 주도주가 바뀔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실제 코스피지수는 0.54% 하락한 반면 코스닥은 2.5% 올랐다. 중소형주펀드는 1.46%의 수익률을 보였다. 북핵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 상황에서 나타난 성과라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단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5월 대통령 선거 이후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중소형주 반등을 기대하게 한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일본 중국 등 증시에서도 내수주가 상승하면서 시장 색깔이 바뀌고 있다”며 “그동안 낙폭이 컸던 내수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작년 중소형주펀드에선 2910억원 자금이 유출된데 이어 올해도 1992억원 가량이 빠졌으나 월별로 보면 이달 들어 13억원이 유입돼 올들어 첫 유입세를 보였다. 배당주 또는 일반주식형 등 여타 주식형 액티브펀드에서 수천억원씩의 자금이 계속 유출되고 있단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자금흐름이다. 실제로 KB중소형주포커스자펀드엔 올 들어 3월까지 매달 수백억원씩 자금이 유출되다 이달엔 34억원이 순유입됐다. ◇ “주주가치 상승여력 높은 중소형주에 주목”중소형주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도 대선 이후 수익률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중소형포커스자펀드를 운용하는 민수아 펀드매니저는 최근 운용보고서에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기업 이익 개선 기대로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높아지는 국면”이라며 “5월 대선 이후 내수 소비재 업종의 수익률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올 하반기 중소기업 및 영세 가계를 위한 내수부양 정책이 나오고 리더십이 복구되면서 한국 증시의 저평가 상태가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주 중에서도 어떤 종목에 집중할 것인지에 대해선 ‘주주가치 상승’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았다. KB자산운용은 KB중소형포커스펀드 운용과 관련해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초 대비 급등(저점 대비 84% 상승)했는데 이중 20% 가량은 지배구조 개선이 견인했다”며 “저성장 기조하에선 기업의 성장 만큼 성장의 열매를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상승 여력이 높은 중소형주를 찾아 투자비중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2017.04.20 I 최정희 기자
②메리츠證 "부동산만 잘한다? 외환·채권 맡겨만 주세요"
  • [IR라운지]②메리츠證 "부동산만 잘한다? 외환·채권 맡겨만 주세요"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부동산 투자 잘하는 증권사’로만 여겨지던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이하 메리츠증권)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는 이유는 양질의 다양한 수익원 발굴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 5년여간 글로벌 트레이딩 분야를 총괄하는 박태동(사진) 상무는 선순환 구조의 본부간 경쟁체제와 확고한 트레이딩 원칙을 통해 비슷한 규모의 타사대비 높은 성과를 거두며 주목 받고 있다.하나은행과 BNP파리바, 삼성증권을 거친 박 상무가 메리츠증권에 오게 된 계기는 삼성증권에서 맺은 최희문 사장과의 인연에서다. 그는 “당시 메리츠증권은 자기자본 6000억원에 당기순이익 350억원을 내는 보통 증권사 중 하나였다”며 “식물에 물을 주자마자 자라는 게 아니라 좋은 토양을 제공하는 것이 우선인 만큼 먼저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자는 제안에 흔쾌히 합류했다”고 술회했다.박 상무는 트레이딩 관련 원칙과 철학을 △철저한 리스크&리턴 △스트라이크존 법칙 △총이익 매니지먼트 3가지로 정의했다. 그는 “혹자는 메리츠증권이 굉장한 리스크를 걸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리스크 절대 양보다는 거기서 돌아오는 이익에 주목한다”며 “통상 리스크가 규모가 크면 포기하거나 이익이 작아도 리스크가 크지 않으면 사업을 추진하는 타사와 다른 정책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스트라이크 존에 들러오는 공을 세게 치자’는 최 대표의 경영 철학을 접목한 사례로는 크레딧디폴트스왑(CDS)사업을 소개했다. 그는 “2012~2013년께 부도가 나면 보상하겠다는 옵션 프리미엄 비즈니스가 성행했지만 통제 불가능한 리스크라 판단해 참여하지 않았고 결국 2013년 유럽 재정위기로 일부 증권사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며 “유인구에 배트를 휘두르기보다는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이 무엇이냐를 늘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수익 변동성 부분에서 상승기에는 대형사 수준을 쫓아가고 반대의 경우 손실을 최소화하는 매니지먼트 시스템도 갖췄다. 2015년 홍콩 증시 급락에 따른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과 지난해 4분기 금리 급등으로 채권 손실 우려가 커졌을 때도 오히려 이익을 내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글로벌 트레이딩 조직이 꾸준한 성과를 올린 데는 박 상무 부임 후 상향식 본부 체제 개편이 영향을 미쳤다. 처음 왔을 때만 해도 트레이딩 관련해서는 초단타매매(스켈핑)를 통해 차익을 거두는 인력이 대부분이었다. 박 상무는 “처음 인덱스 스켈핑 방식에서 채권과 이자율 관련 프랍 트레이딩으로 변화하고 에쿼티 비즈니스를 재정비해 이익 창출 토대를 마련했다”며 “현재 증권사 중 외환(FX) 트레이딩과 이자율 관련 국채 볼륨은 증권사 최대 수준일 만큼 활발하게 움직이는 조직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인력 규모 또한 2012년 당시 100여명이 안됐지만 현재 3개 본부 200명 이상으로 두 배 가량 늘었다.조직은 주식운용본부, 채권운용본부처럼 운용상품별로 나누는 대신 각 본부에 에쿼티, 이자율 인력을 배치했다. 그는 “에쿼티와 이자율은 보완적 관계기 때문에 하나의 본부로 합치면 더 자세히 수익 리턴에 대한 고민이 가능하다”며 “본부가 비슷한 리소스와 업태를 갖고 있어 서로 경쟁하며 상향 평준화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 상장사가 교환사채를 발행했을 때 단순히 중개 기능만 수행하기보다는 각 수요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구조화해 더 높은 수익을 거둔 것도 본부 내 유기적 협업이 거둔 성과 중 하나다.올해는 기업금융과 캐피탈마켓을 넘어 대체투자(AI)를 활성화해 비즈니스를 벌여나갈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해외 부동산이나 해외 항공기 등 자산을 운용하거나 투자 후 셀다운(재매각)하는 사업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그는 또 “해외 시장에서 대부분인 장외파생상품(OTC) 거래는 많은 수수료를 내야하는 단점이 있는 만큼 현지 시장에 직접 접촉해 수수료를 줄이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거래도 추진 중”이라고 귀띔했다. 국고채전문딜러(PD) 자격을 얻으면서 채권분야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 박 상무는 “금리와 관련해 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것이 변동성”이라며 “미국 금리가 천천히 올라갈 때 캐리나 스프레드에서 긍정적인 우량 크레딧 분야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2017.04.19 I 이명철 기자
  • 생명 제재로 초대형IB 신규사업 지연…고민 빠진 삼성證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 하반기부터 공식 출범할 예정인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4파전으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금융투자업 인가를 위한 대주주 요건을 갖추지 못해 다른 4개 증권사보다 9개월 늦게 초대형IB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삼성證, 자기자본 4조원은 갖췄는데 9개월간 발 묶였네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증권 대주주인 삼성생명은 자살보험금 미지급(시정조치됨)과 관련해 기관경고 조치를 받았다. 당초 금융감독원은 약관과 달리 자살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겠단 삼성생명에 3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가 자살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선언하자 기관경고로 징계를 완화한 것이다. 삼성생명의 징계 수준은 자회사인 삼성증권의 초대형IB 진출과 직결된다. 금융투자업규정에 따르면 대주주가 금융기관인 경우 최근 1년간 기관경고 조치를 받거나 최근 3년간 시정명령, 업무정지 이상을 받은 경우 금융투자업 인가가 제한된다. 즉 삼성생명이 당초 제재수준인 업무정지를 받았다면 삼성증권은 초대형IB 진출이 3년간 제한된다. 그러나 제재수준이 하향 조정되면서 삼성증권은 1년 뒤인 내년 3~4월경에라도 초대형IB 인가를 받을 수 있게 된 것. 삼성증권은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이 기관경고 제재를 받을 것이란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이 경우 발행어음 등 신규사업 인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제재 결정이 알려진 16일 삼성증권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3383억4516만원의 자금이 납입돼 초대형IB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4조1000억원 수준)을 갖추게 됐다. 어쨌든 삼성증권은 여타 증권사보다 9개월 가량 늦게 초대형IB 인가를 받게 되면서 발행어음 판매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대형증권사가 3분기 중 관련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 삼성증권은 수익화가 늦어지며 시장 경쟁에 뒤처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나머지 4곳은 NIM 2% 이상 날만한 투자처 찾기 고심이미 4곳의 대형증권사들은 발행어음 판매 및 투자처 확대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순이자마진(NIM)이 최소 2%는 돼야 수익성이 나는 만큼 유동성이 좋으면서도 평균 2% 이상 수익률이 나는 투자처를 고심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어음이 1년만기이기 때문에 일단 자산의 유동성이 좋아야 하는데 AA등급의 채권(발행시장은 가능)은 너무 금리가 낮아 메자닌(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투자 등이 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신용공여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 2013년 3조원의 자기자본을 갖춘 대형IB 5곳은 자기자본의 10%인 2조원만 기업신용공여에 썼다. 그러나 초대형IB의 경우 NCR(순자본비율=(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필요유지 자기자본)에서 총위험액 산정시 대출채권 전액을 차감하지 않고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 차감(0.25~12%)키로 한 만큼 신용공여 확대에 따른 NCR 기준 미달 우려도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한 쪽에선 발행어음 조달액의 10%로 제한된 부동산 투자를 30%까지 늘리는 방안을 금융당국에 요청하는 등 수익률 확대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금융당국에선 부동산 투자비율을 소폭 완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발행어음 만기가 1년밖에 되지 않아 유동성이 떨어지는 부동산은 투자처로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발행어음사업은 판매보단 운용을 위한 투자자산 발굴이 더 중요한 영역”이라며 “이에 따라 (삼성증권이 초대형IB 진출) 9개월 지연에 따른 중장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03.17 I 최정희 기자
  • 메리츠증권 국고채전문딜러 지정…우수딜러에 부총리 표창
  •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다음달부터 메리츠증권이 국고채 전문딜러(PD)로 활동한다.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메리츠증권을 PD로 신규 지정한다고 17일 밝혔다. PD는 국고채 입찰 독점 참여, 국채 관련 정책 제안, 국채 경쟁 입찰 인수금액의 5~30%를 입찰일로부터 3일 안에 입찰일 당시 낙찰금리로 매입할 수 있는 비경쟁 인수 권한 등을 가진다. 기재부는 앞서 2011년 PD 아래 예비 국고채 전문딜러(PPD)를 신설해 PD, PPD 간 승강제(昇降制)를 도입했다. 평가 실적이 부진한 금융사는 PPD로 강등하고 상위 금융사는 PD로 승격하는 방식이다. 국고채 딜러 간 경쟁을 촉진하고 우수 금융사 시장 진입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메리츠증권은 2015년 1월 PPD로 지정됐다. 기재부는 “이 회사가 국고채 시장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고, 인적·재무적 요건 등 PD 지정 조건도 충족했다”고 승격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신규 지정으로 다음달부터 PD는 총 19개사로 늘어난다. 국민은행·중소기업은행·농협은행 등 은행 9곳과 교보증권·대신증권·메리츠증권 등 증권사 10곳 등이다. PPD는 도이치증권·유안타증권·BNP파리바은행 서울지점 등 3개사다. 기재부는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4동 메리어트호텔에서 ‘국채시장 발전포럼 및 2016년 하반기 우수 PD 시상식’을 열고 우수 PD 5개사와 각사 개인 유공자에게 부총리 표창을 줬다. 기재부는 6개월마다 전체 PD사의 국고채 인수 및 호가 제출·보유·거래 등 의무 이행 실적을 평가해 우수 PD 5개사를 선정한다. 이번 평가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증권사 1위는 NH투자증권, 2위는 대신증권이 각각 선정됐다. 은행 중에는 국민은행이 1위, 기업은행이 2위에 올랐다. 우수 PD는 매달 국채 경쟁 입찰 인수금액의 20%를 입찰일로부터 3일 안에 입찰일 낙찰금리로 매입할 수 있는 비경쟁 인수 권한으로 부여받는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송언석 기재부 2차관은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선진국 정책 불확실성이 두드러져 시장 변동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며 “정부는 시장 목소리를 국채 시장 발전의 나침반으로 삼고 안정적으로 정책을 운용하는 키잡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22일 30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만기 50년짜리 국고채 입찰에도 PD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를 당부했다. 정부는 올해 국고채 시장 선진화, 금융시장 안정 등을 위한 국채 발행 제도 개선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PD사의 원활한 국고채 인수를 위해 본 매출 낙찰 구간을 3~5년물은 기존 2bp(1bp=0.01%)에서 3bp, 10~30년물은 3bp에서 4bp로 1bp씩 확대한다. PD사 재무 건전성 요건은 금융당국 감독 기준을 고려해 국내은행,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경우 BIS 비율(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8%, 증권사는 순자본비율 100%로 각각 완화하고, 원금과 이자를 분리한 스트립채권 인수 때는 만기 요건을 없애고 총액 기준만 남겨 전문 PD사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2017.03.17 I 박종오 기자
②고객에 매력 없다…은행·증권사도 판매에 `뒷전`
  • [ISA 첫돌]②고객에 매력 없다…은행·증권사도 판매에 `뒷전`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만능통장`으로 불리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무능통장`이라는 치욕스럽게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외면받고 있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에게 뚜렷한 매력을 부각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기대했던 것만큼의 수익이 나지 않다보니 당초 관심을 모았던 세제 혜택 효과도 미미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셈이다. 당초 금융당국이 내걸었던 `국민재산 증식`이라는 도입 취지가 무색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과 함께 운용사의 수익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예금 수준 수익률…일임형 매력↓ISA는 하나의 계좌에 펀드, 파생결합증권,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모아 운용하는 제도다. 상품 운용을 통해 나오는 순이익에 대해서는 200만원(총급여 5000만원 미만은 250만원)까지 비과세된다. 그러나 세제 혜택을 누릴 만큼 수익이 나오지 않는 것이 문제다.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재 운용 중인 MP 201개의 출시 후 누적 평균수익률은 지난 1월말 기준으로 2.08%로 집계됐다. 1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인 2.05%에 비해 경쟁력이 없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이 정기 자산 재조정(=리밸런싱)까지 해가며 열심히 상품을 굴린 결과가 단순히 은행에 저축한 것과 크게 차이나지 않은 것. 이 마저도 전달(1.46%)보다 크게 나아진 수준이다. 10% 이상 높은 수익률 보이고 있는 상품은 ‘HMC투자증권 고수익추구형 A1(선진국형)’(11.49%) 등 3개에 불과하다. ‘메리츠 ISA 중립형B’ 등 십수개의 상품은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중에는 리스크가 낮다고 분류된 ‘저위험’ 유형도 다수 포함됐다.그동안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시장 변동성을 키운 이슈가 많았다는 업계의 항변도 있지만 결국 변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우리 금융업계의 운용능력을 여실히 드러낸 결과라는 평가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ISA 도입 취지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효과를 발휘하려면 결국 운용사가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며 “변수가 많고 지수가 박스권에 갇힌다고 해도 롱·숏 포지션 변화나 대체투자 확대 등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는 운용능력 개선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제도 개선·수익 제고 노력 있어야”이렇다보니 ISA 판매사들의 고객 유치 노력도 시들해졌다. 과당 경쟁 우려까지 불거졌던 출시 당시와는 달리 지금은 창구를 통해 응대만 하는 정도라는 게 현장 직원들의 전언이다. 초기 가입자 몰이에 나섰던 은행의 경우 ISA 유치실적을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치 않기로 하자 신규 가입이 급감했다. 증권사에게도 ISA 유치는 후순위로 밀렸다. 한 증권사 직원은 “아무래도 정부나 협회 주도로 홍보가 왕성했던 출시 당시보다는 관심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새로운 상품들이 꾸준히 나오기 때문에 ISA 마케팅만 적극적으로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가입자격과 의무가입기간 등 다소 까다로운 요건들도 ISA 활성화에 걸림돌로 지목된다. ISA 가입대상은 직전연도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자 또는 농어민이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가입이 불가능하며 소득이 없는 자녀들 명의로 가입할 수도 없다. 무려 5년에 달하는 의무가입기간도 부담이다. 계좌 이동이나 계좌내 상품 변경은 수시로 할 수 있지만 일단 가입하면 5년간 유지해야 비과세를 적용 받을 수 있다. 청년(15~29세)이나 총 급여 5000만원 이하의 경우에만 이 기간을 3년으로 줄여준다. 예적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며 인기를 끌었다가 ‘7년 유지’ 조항 때문에 중도 이탈이 급증했던 재형저축의 재현이라는 우려도 이 때문이다. 실제 ISA 월별 가입자수를 보면 지난해 10월말 처음으로 2만6000명 순감한데 이어 1월말에는 3만명 가까이 빠져나가는 등 이탈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원하던 투자 효과가 나타나지 않다 보니 가입 당시 동의했던 조건들도 부담스러워진 것이다.결국 중요한 것은 수익률 제고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황 실장은 “아무리 가입 조건이 까다로워도 수익률만 좋다면 가입 규모는 늘어날 것”이라며 “중도인출이나 추가 세제 혜택 등 제도 개선이 이뤄지더라도 수익률 개선이 선행돼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7.03.10 I 이명철 기자
  • "트럼프 시대 中생산 더이상 안싸"…美로 공장 옮기는 中기업들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중국 기업들이 미국으로 공장을 옮기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와 운영 비용으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했던 중국에서 인건비와 에너지 비용 상승 등 국내 기업환경 변화와 트럼프 시대 수입 물품에 대한 관세 상향 등 미국 정책 변화 예고로 인해 더 많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으로 공장을 옮기는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中인건비·전력비 상승.. 저비용 대량생산 이점 퇴색중국에서 인건비가 크게 오르고 공장 부지 비용과 전력 비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물건을 대량생산해 전 세계에 판매하면서 이윤을 챙겼던 중국 공장 운영의 이점이 퇴색돼 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도 중국 공장 운영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중국에서 공장을 지어 운영하던 중국 기업들이 전략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미국 조지아주의 중국 투자 부문 존 링 매니징 디렉터는 “많은 중국 기업들이 자국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에 이제 그들은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시절부터 미국 제조업의 재부흥과 일자리 확대를 공언했다. 그는 또한 중국산 수입 물품에 대해 최대 45%의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하원 공화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대해 세금을 물릴 것을 계획하고 있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 멕시코산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물리겠다고 어름장을 놓은 상태다. 관세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이 수입하는 해외산 물건에 대해 관세를 올릴 것이라는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중국 기업들도 분주하게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 저장 성 항저우의 섬유 생산업체 키어그룹의 자회사 키어 어메리카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랭카스터 카운티의 인디언랜드에 있는 공장의 생산능력을 향후 5년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총 2억1800만달러 투자 계획에서 우선 6850만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이 공장은 지난 2015년 중반부터 운영에 들어갔으며 208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키어 어메리카는 공장 확대 계획에 맞춰 추가로 300명을 더 고용한다는 방침이다. 주 샹칭 키어그룹 회장은 “확실이 운영 비용 면에서 미국에서 공장을 가동하는게 이점이 있다”며 “중국 항저우보다 랭카스터 카운티 전력 요금이 최대 40% 저렴하다”고 말했다.◇中당국 제동, 美제조업 투자에는 영향 적을 듯틸로 하네만 로디움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기업들이 자금집약형 산업인 제조업 등에 대한 미국 투자가 늘면서 `그린필드`로 알려진 중국 기업들의 미국 생산공장 직접투자는 지난 5년간 급증했다”고 말했다. 로디움그룹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기업들은 778개의 미국 생산설비에 약 86억달러를 투자했다. 작년 중국 기업들은 34개의 그린필드 프로젝트에 14억달러를 쏟아부었다.낮은 전력 비용 등으로 운용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데다 트럼프가 예고한 수입세 등을 피하고 거대 시장인 미국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점 등이 중국 기업들이 미국 제조공장 투자를 늘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네만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상승 등 무역장벽 등은 중국 제조업체들이 미국 생산 설비 시설에 투자를 늘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비록 중국 당국이 지난 11월부터 중국 기업의 해외 자본투자에 대해 고삐를 죄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의 미국 제조업 투자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의 중국 기업의 해외 자산 인수 제동은 중국 기업이 자사의 핵심 분야와 관련없는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해석이다. 링 디렉터 “기업들이 트럼프의 관세 상향 발언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미국 제조업 투자에 있어 중국에서 큰 모멘텀이 있다”며 고 말했다.자동차 부품공급업체 중국 상하이 생과보그룹의 캐롤린 왕 부본부장은 “미국에서 부품을 생산하는 것이 수지에 맞는지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과보그룹은 중국에서 4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을 비롯해 세계에 내다팔고 있다. 왕 부본부장은 “만약 트럼프가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높일 계획이면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공장을 지어 생산하는 것에 인센티브를 줄 수도 있다”며 “생과보가 미국에 공장을 세우면 인력을 최소화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용해 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7.02.27 I 이민정 기자
  • `새해 출발이 좋다`…죽다 살아나는 펀드들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지난해 이름값에 턱없이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놓으며 고개를 들지 못했던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주식형펀드들이 연초 좋은 출발을 보이면서 구겨졌던 자존심 세우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업종 비중을 늘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표펀드 중 하나인 ‘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 시리즈’는 연초 이후 일제히 4~5%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설정액이 1조원 가까운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2(주식)(A)’는 지난해 마이너스(-)5.48%의 수익률로 덩칫값을 못했지만 올 들어선 4.54%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2.19%를 훨씬 웃돌고 있고 설정액 8000억원 규모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1(주식)(C 1)’도 -5.89%에서 4.46%로 대폭 호전됐다. 한투운용의 삼성그룹주펀드 중 지난해 -6.13%로 가장 부진했던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 1(주식)(C 1)’역시 4.58%로 환골탈태했다.지난해 삼성전자 홀로 선전했던 것과 달리 올들어 다른 계열사들이 함께 반등세를 연출하면서 삼성그룹주펀드 전반의 성과가 나아졌다. 삼성그룹주펀드 시리즈를 운용 중인 김효찬 한투운용 매니저는 “올들어 삼성전자(005930)와 더불어 `갤럭시S8` 출시로 실적 회복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삼성SDI(006400)와 삼성전기(009150), 작년 4분기 실적 호조로 낮은 가격이 부각된 제일기획(030000), 경쟁사 대비 대규모 해외수주가 예상되는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펀드 성과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과거 공모 주식형펀드 전성기를 이끌면서 펀드시장 부흥과 몰락을 모두 경험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펀드 시리즈’와 ‘미래에셋인디펜던스펀드 시리즈’도 부진의 늪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지난해 나란히 -7.38%와 -7.48%의 수익률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미래에셋디스커버리 3(주식)종류A’와 ‘미래에셋디스커버리 2(주식)종류A’가 올 들어 3.63%, 3.57%로 좋아진 것을 비롯해 작년 -6.19%에 그쳤던 ‘미래에셋인디펜던스K- 2(주식)C 5’도 3.58%로 개선됐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IT 중심의 상승 장세가 전개되는 가운데 앞서 IT 업종과 증권업종 편입비중을 시장대비 높게 가져간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올 초 삼성자산운용에서 분사돼 신설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삼성밸류플러스자 1[주식]_A’ 역시 지난해 -4.36%에서 3.30%로 회복세다. 삼성액티브운용의 주식형펀드 중 몸집이 가장 큰 ‘삼성중소형FOCUS자 1[주식](A)’는 지난해 -15.26%라는 최악의 성과를 딛고 올해 2.22%의 수익률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밸류운용본부장은 “펀드 편입 종목들의 펀더멘털은 꾸준히 좋았지만 2015년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며 “지난해 가격이 조정되면서 밸류에이션이 낮아졌고 상대적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졌던 중소형주도 최근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성과가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지난 2015년 20%대의 수익률에서 1년 만에 -20%대로 떨어지며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던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코리아 1[주식]종류A’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연초 이후 1.37%의 수익률로 평균 수익률을 밑돌고 있다. 그나마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 고무적이다.
2017.02.22 I 김기훈 기자
  • 메리츠 1조 항공기펀드, 기관들이 외면한 이유?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해 기관 투자자들이 외면했던 ‘1조 항공기 펀드’에 대한 본격적인 기관 판매에 나섰다. 이는 증권사가 보유한 1000억원 규모의 물량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메리츠종금증권이 일본 미즈호 증권과 함께 조성한 1조원 항공기 펀드의 메자닌(중순위 지분)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전체 펀드 규모 중 증권사가 책임을 지고 인수한 2500억원 중 1000억원에 해당된다. 이번 항공기 펀드의 전체 규모는 총 1조원으로 상당히 큰 딜에 속한다. 이 중 7500억원은 일본 미즈호증권이 자산 유동화(ABS. Asset Backed Securities)를 통해 채권화 했고, 메리츠는 나머지 2500억원 지분을 국내 기관들에 판매했다. 증권사가 총액 인수한 지분은 권리 순위에 따라 중순위 E1과 후순위 E2로 나뉜다. 이중 후순위 지분에 해당하는 1000억원은 국내 대기업이 전략적 투자 차원에서 인수했다. 후순위 E2의 목표수익률은 연 12%에 달한다. 현재 판매 중인 중순위 E1의 연 목표 수익률은 연 7%로 지난해 메리츠가 책임을 지고 총액 인수한 물량이다. 메리츠의 1조 항공기 펀드는 중고 항공기를 포트폴리오 형태로 판매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프로젝트 딜과 차이가 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대부분 특정 항공사가 신규 또는 중고 항공기를 매입할 때 지분 투자를 하는 형태다. 하지만 이번 펀드는 GE의 항공기 운용리스사인 GECAS의 항공기 20대를 묶어 포트폴리오로 구성했다. 여기에는 16개의 항공사가 섞여 있고 80% 이상이 저가항공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단일 항공사, 항공기 투자와 달리 숨은 투자 리스크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항공기 펀드 투자는 항공사의 신용도와 항공기 운용 리스크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프로젝트 투자 형태다. 이와 관련, 메리츠증권 측은 글로벌 최대 항공기 운용사인 GECAS의 자기자본이 들어갔고, 운용과 매입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리스크가 크다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2017.01.26 I 성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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