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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씨바이오, 국내최초 인체조직유래 3D프린팅용 바이오잉크 기술특허 취득
  • 엘앤씨바이오, 국내최초 인체조직유래 3D프린팅용 바이오잉크 기술특허 취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엘앤씨바이오(290650)가 국내 최초로 인체 유래 성분을 함유하고 조직 특이적 세포분화 효과를 보유한 3D 프린팅 바이오잉크 조성물 및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1일 밝혔다.엘앤씨바이오 연구소. (제공=엘앤씨바이오)연골ㆍ피부ㆍ뼈 등 결손된 인체 부위를 환자 맞춤형으로 대체시킬 수 있는 인체조직 제작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엘앤씨바이오가 기증받은 인체조직을 무세포화ㆍ미세입자화하는 기존 기술력에다, 생체적합성 고분자물질 결합 기술과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시켜 바이오잉크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이다.바이오잉크는 3D 프린팅을 통해 인체조직이나 장기를 제작 가능하도록 하는 핵심 요소다. 현재 상용화된 바이오잉크로는 단백질 바이오잉크, 다당류 바이오잉크, 온도감응성ㆍ수용성 합성 고분자 바이오잉크 등이 있다. 그러나 기존 제품들은 대부분 동물조직 유래로 체내에서 면역거부반응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조직마다의 특이적인 세포로의 분화 조절 특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반면 엘앤씨바이오가 이번에 특허를 취득한 인체유래 무세포화 ECM(세포외기질)을 사용할 경우, 기존 바이오잉크에 비해 우수한 안전성과 생체적합성을 보유하게 된다. 조직구조가 그대로 유지된 인체유래 ECM은 콜라겐(collagen)ㆍ엘라스틴(elastin) 등의 구조단백질, 라미닌(laminin)ㆍ피브로넥틴(fibronectin) 등의 세포 부착 단백질, 그리고 조직 특이적 성장인자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체내 삽입시 주변 줄기세포의 부착ㆍ증식 및 특정 조직으로의 세포 분화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인체에서 안전하게 자가조직화될 수 있다.3D 프린팅 바이오잉크 기술은 연조직(피부ㆍ연골) 뿐만 아니라 경조직(뼈) 재생분야 등 적용 가능범위가 매우 넓지만, 일단 엘앤씨바이오는 소이증 환자치료를 위한 동물실험 연구 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 산자부가 주관한 ‘우수기업연구소 육성사업(ATC+)’에서 ‘인체조직 기반 3D 프린팅용 생체고분자 잉크를 활용한 환자 맞춤형 조직재생 의료기기 개발’ 주관업체로 선정된 바 있는데, 구체과제가 소이증 환자용 귀 연골 재건이었기 때문이다. 정부지원 총 사업비는 4년간 26억원이다.소아 6000명중 1명꼴로 발생하는 소이증 치료를 위해 기존에는 주로 환자 자신의 늑연골을 이식하는 수술법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늑연골의 성장을 장기간 기다려야 하거나, 늑연골 공여도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반면 준비된 동종 무세포화 연골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잉크로 제작할 경우 늑연골의 성장을 기다리지 않아도 재건 수술이 가능하고, 귀의 입체적 형태를 균일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엘앤씨바이오는 이번 바이오잉크 특허기술을 무릎 반월상 연골 및 생체이식용 뼈 등 시장이 크고 수요가 많은 분야로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환자 맞춤형 반월상 연골을 제작해 이식하는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당사 연구소 핵심 관계자는 “내년 임상결과가 발표될 퇴행성 관절염치료제 메가카티(MegaCarti)는 물론 인체유래 콜라겐 기반 관절통증완화제, 3D프린팅 반월상 연골 이식재 등 관절염 치료를 위한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관절염의 초기부터 중증단계까지 안전성과 생체적합성이 탁월한 인체조직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은 엘앤씨바이오가 세계 최초일 것이고, 제품들이 순차적으로 출시되면 관절염 치료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1.10.01 I 김지완 기자
바른세상병원 휜 다리 교정술 시 줄기세포 치료 관련 효과 입증
  • 바른세상병원 휜 다리 교정술 시 줄기세포 치료 관련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은 서동원 원장, 여우진 원장, 경봉수 원장, 정구황 원장, 소상연 원장 등 관절클리닉 의료진들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논문 ‘Human umbilical cord-blood-derived mesenchymal stem cell can improve the clinical outcome and Joint space width after high tibial osteotomy (근위경골절골술에서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술 병행 시, 관절 간격 유지 및 임상적 치료 효과)’가 국제학술지 ‘The Knee’ SIC(E)에 등재됐다고 27일 밝혔다.해당 연구는 O자형 휜다리가 동반된 무릎 관절염의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는 휜 다리 교정술 ‘근위경골절골술’ 시, 연골재생술인 카티스템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했을 때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O자로 휜 다리의 경우 체중이 무릎 안쪽으로 쏠리면서 내측 연골만 닳는 내측 관절염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휜다리를 일자로 교정해주는 근위경골절골술로 체중 부담을 바깥으로 분산해주면 휜다리 교정과 함께 관절염 치료 효과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다리 교정을 통해 손상이 덜한 바깥쪽 연골을 대신 사용하는 것으로 손상된 내측 연골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라고는 할 수 없었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연골이 닳아 관절 간격이 좁아지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인 만큼 적절한 관절 간격의 유지가 중요하다.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연구팀은 근위경골절골술 시 카티스템 치료를 병행했을 때의 치료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환자들의 임상 결과들을 모아 비교 분석했고, 근위경골절골술과 단순 미세천공술만 시행했을 때와 비교해 카티스템 치료를 병행했을 때 관절 간격을 유지하고 확장하는데 유리한 결과를 확인함으로써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카티스템은 탯줄에서 추출한 제대혈 줄기세포 성분으로, 연골 손상이 진행된 무릎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직접 주입함으로써 연골을 재생시키며 기능 회복을 돕는 치료법이다. 특히 카티스템은 면역 거부 반응이 거의 없고 환자의 나이와 병변 범위 등에 구애받지 않고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연골 손상이 많이 진행된 환자, 보존적 치료 효과에도 호전이 없고 통증이 심한 관절염 2~3기 환자에게 주로 적용할 수 있다. 해당 논문의 교신 저자인 바른세상병원의 경봉수 원장은 “O자형 휜다리가 있는 관절염 환자의 경우 근위경골절골술 시 휜다리가 곧게 교정됨으로써 미관상 좋을 뿐 아니라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연골 손상이 있는 관절의 마찰이 줄어 통증이 호전되는 효과가 있다. 이때 카티스템 치료를 병행하게 되면 손상된 연골재생 효과가 더해져 통증 감소는 물론 관절 간격을 유지하고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하며 “해당 연구결과가 활동이 많고, 비교적 이른 나이에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연구팀의 논문이 SCI(E) 국제학술지 ‘The Knee ’에 게재됐다.
2021.09.27 I 이순용 기자
'피부이식에 돼지껍데기 사용?'...엘앤씨바이오, 사람 피부로 3.6兆 중국 시장 겨냥
  • '피부이식에 돼지껍데기 사용?'...엘앤씨바이오, 사람 피부로 3.6兆 중국 시장 겨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국내 피부이식재 시장을 평정한 엘앤씨바이오가 기술력을 앞세워 3조원대 중국 시장을 통째로 겨냥했다.23일 엘앤씨바이오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 중국 합작법인 파트너사 ‘중국CICC’(국제금융공사)가 지난달 2차 자본금 1100만달러(130억원) 납입을 확정했다. 앞서 CICC는 지난해 12월 900만달러(106억원) 규모의 1차 자본금을 납입했다.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6월 엘앤씨차이나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 합작법인은 2억달러(2360억원)로 평가받았고 중국 CICC는 지분율 10%에 2000만달러(236억원)를 투자를 결정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4월 중국 쿤산시에서 공장 건설을 착공했다. 이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은 7000억원 규모로, 내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후 GMP(제조및품질관리기준)의료기기 생산허가를 받고 내년 말부터 현지 피부이식재 제조에 들어갈 예정이다.엘앤씨바이오 연구원이 무세포 동종진피 피부이식재를 연구하고 있다. (제공=엘앤씨바이오)엘앤씨바이오(290650)는 지난해 국내 피부이식재 시장 50%를 점유하고 있는 알짜회사다. 국내 피부이식재 시장은 600억원 규모다. 엘앤씨바이오 매출액은 2018년 212억원, 2019년 292억원, 지난해 330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55억원, 90억원, 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엘앤씨바이오의 올 상반기 매출액 203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의료현장에서 제품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면 연구 활동을 통해 제품을 개선했다”면서 “미국에서 수입되는 ‘알로덤’은 냉동상태로 보관이 까다롭고 해동을 거쳐야 했다. 반면 알앤씨바이오는 메가덤은 동결건조로 상온 보관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수화타입으로 해동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비교했다. 그는 메가덤이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다수의 논문을 SCI급 학술지에 게재한 것도 의료계로부터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됐다고 귀띔했다.◇ 확실한 기술 우위로 中시장 평정 예고국내 피부이식재 시장을 평정한 엘앤씨바이오는 기술 우위를 앞세워 중국 시장을 정조준했다. 중국화상협회는 연평균 화상 입원환자가 104만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이는 인당 280만원 수준의 국내 약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3조원 규모의 시장이다. 중국 내 유방재건 시장 규모도 6400억원에 이른다. 중국 암센터에 따르면 매년 30만4000명의 신규 유방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전체 여성 암환자 가운데 유방암 비율이 전체 1위(17.1%)다. 중국 피부이식재 시장은 올해 기준으로 3조6400억원 규모다.앨엔씨바이오는 “중국은 아직까지 돼지·소 등 동물피부(이종진피)를 피부이식재로 사용한다”면서 “당연히 부작용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반면 우리는 사람 피부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술이 편리하고 합병증 등의 부작용이 적다”고 비교했다. 엘앤씨바이오는 기증받은 사람 사체 피부를 이용해 메가덤을 제조한다.동종진피(사람피부)를 사용하는 현지 기업과의 기술 차이도 뚜렷하단 분석이다. 앨엔씨바이오 관계자는 “중국 J사는 무세포화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태의 진피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가격은 1x1㎠에 6만원으로 메가덤의 4만2000원보다 비싸다”고 꼬집었다.국내에선 세포와 지질을 제거한 세포외 기질을 만든다. 이를 피부에 이식하면 환자 세포 환경에 맞춰 자연스러운 안착이 이뤄진다. 반면 무세포화가 잘 이뤄지지 않은 세포를 타인에게 이식하면 면역거부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동종진피를 무세포로 가공하기 위해선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엘앤씨바이오는 무세포 진피 관련 특허만 17개를 보유 중이다.국내 피부이식재 시장점유율.(제공=엘앤씨바이오)◇ 3년 내 中 매출 3000억 자신...“10兆 밸류로 현지 상장”중국 시장 진출 3년 내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자신했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중국 관해오바이오(GuanHao Bio)는 이종진피 피부이식재 회사임에도 불구 지난해 88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면서 “동종진피를 사용하는 중국 J사도 북경 지역에서 비뇨기과와 화상 제품 판매로만 지난해 약 6억위안(106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세포 동종진피에, 유방재건까지 적응증을 넓히고 전국 총판으로 가면 연 3000억원 매출액 목표는 최소치”라고 강조했다.중국 진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엘엔씨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중국 1위 CRO(임상시험수탁기과)타이거메드와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이라면서 “메가덤은 이미 시판된 지 10년이 됐고 임상데이터가 풍부하다. ‘CER’(클리닉컬 이벨류에이션 리포트) 제도를 통해 현지 임상 생략을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메가덤은 중국 하이난성에선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중국 현지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이종진피를 쓰는 관해오바이오도 선전 증시에서 현재 PER 110배, 작년엔 200배까지 평가받았다”면서 “매출액 3000억원이면, 영업이익 1000억원이다. 즉, 중국 합작법인 시총은 10조원 이상으로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1.09.23 I 김지완 기자
은평성모병원 장기이식 역량강화 결실, ‘소장이식’ 성공
  • 은평성모병원 장기이식 역량강화 결실, ‘소장이식’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이 초고난도 이식수술로 분류되는 소장이식에 성공, 환자를 수술 후 73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시키며 장기이식 역량강화의 결실을 맺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소장이식팀(혈관이식외과 황정기, 김미형 교수, 위장관외과 김동진 교수, 소화기내과 김진수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임지향 교수, 감염내과 최정현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정미영 교수, 병리과 정은선 교수, 약제부 천정은 약사, 간호부 이지영 소장이식전담간호사, 영양팀 심성이 영양사)은 지난 6월 23일 단장증후군으로 투병 중이던 60대 남성 환자에게 뇌사자 공여 소장을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이식을 받은 환자는 지방의 한 대학병원에서 장간동맥혈전증으로 소장절제술을 받은 후 단장증후군으로 투병 중이었으며, 올해 2월 22일 소장이식을 위해 은평성모병원을 찾았다.의료진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즉시 입원 치료를 결정하고 입원 직후부터 입으로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수액을 통해 수분과 단백질 등 필수적인 영양분을 고농도로 정맥 투여하는 경정맥영양요법을 시행했다. 더불어, 전문의, 간호사, 약사, 영양사로 구성된 영양집중진료팀을 구성해 환자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서는 한편, 장기이식코디네이터팀이 뇌사자 소장이식 대기자 등록을 동시에 진행하며 철저한 수술 전 관리에 나섰다. 환자가 앓고 있던 단장증후군이란 여러 질환을 이유로 소장의 절반 이상을 제거한 경우를 말하는데, 특정 질환으로 인한 수술 후에 발생하기도 하고, 소아의 경우 선천적으로 복벽파열증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단장증후군 환자의 경우 소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돼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경정맥영양요법과 같은 특수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특수한 영양 공급도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 다시 입을 통해 음식 섭취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소장이식이 필요하다.소장이식은 장기이식 중에서도 초고난도 수술로 분류된다. 이번 은평성모병원의 이식수술을 포함해 지금까지 국내에서의 소장이식은 26례에 불과하고, 이 중 19례의 이식수술을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주도할 정도로 소장이식에 대한 역량을 갖춘 의료기관은 매우 드물다.소장은 1억 개 이상의 신경세포 뉴런이 분포돼 있는 복잡한 기관으로 음식과 직접적으로 접촉하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면역기관의 역할도 한다. 따라서, 다른 장기보다 높은 면역항원성을 지녀 이식 후 면역거부 반응이 나타날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경정맥영양요법을 장기간 시행할 경우 간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영향을 미치고, 수분 조절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신장부전도 발생할 수 있다. 소장과 연계된 간, 십이지장, 췌장에 문제가 함께 발생하는 경우 동시에 여러 장기를 이식하는 다장기이식을 시행하기도 한다. 은평성모병원 소장이식팀은 이식수술 직후부터 다학제 협진을 통해 지속적인 수술 후 합병증 관리에 나서 특별한 면역반응이 발생하지 않도록 환자의 회복을 도왔다. 또, 환자가 정상적으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영양집중진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입원 후 194일, 수술 후 73일 만인 지난 9월 3일 환자를 건강한 모습으로 가정으로 복귀시켰다. 2019년 4월 개원 후 100일 만에 신장, 심장, 간, 췌장, 각막 등 5대 주요 장기이식에 성공하며 이식 역량을 입증한 은평성모병원은, 올해 3월 각막을 기증하고 선종하신 故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잇는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을 개원해 본격적인 이식역량 강화에 나서 현재까지 신장이식 51건, 간이식 33건, 심장이식 5건, 소장이식 2건, 췌장이식 1건, 각막이식 63건 등 총 155건의 이식 성과를 올리며 장기이식분야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소장이식수술을 집도한 황정기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장(혈관이식외과 교수)은 “의료진의 계획대로 빠르게 회복해 건강을 되찾아준 환자와 힘든 치료과정을 함께하신 보호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이번 이식 성공은 오랜 시간 소장이식 경험을 축적한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은평성모병원 소장·다장기이식팀의 협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황 교수는 이어 “장기기증과 이식을 통한 생명나눔의 가치를 알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은평성모병원이 환자들에게 삶의 희망과 빛이 되는 세계적인 장기이식병원으로 도약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황정기 병원장 이식수술 집도 모습.
2021.09.16 I 이순용 기자
늘어나는 뇌질환, 줄기세포 시술이 예방에 도움
  • 늘어나는 뇌질환, 줄기세포 시술이 예방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0년 연간 통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가 65세 이상 다발생 질병 2위에 올라 11만 3500여 명이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뇌경색증 입원환자가 7만5000명을 상회하는 등 뇌관련 질환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매년 늘고 있다. 뇌는 사람의 생각뿐만 아니라 모든 신체 장기를 조정하고 조율하는 만큼, 기능이 떨어지면 우리 몸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준다. 뇌졸중, 치매, 파킨슨, 루게릭 등의 뇌질환. 증상이 나타나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뇌건강에 힘쓰고 효과적인 예방법을 찾아야 한다. 줄기세포재생클리닉 셀피아의원 의료진은 “뇌질환의 경우 치료가 어려운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뇌로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원활하게 해 뇌혈관 강화, 뇌건강을 돕는데에는 환자 본인의 세포를 이용한 재생치료, 줄기세포가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세포. 우리 몸 속 ‘줄기세포’는 수명을 다하거나 손상받은 세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낸다. 자가재생능력과 조직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잠재력으로, 줄기세포는 다양한 질환 치료 및 예방에 사용되고 있다. 셀피아 의료진은 “줄기세포는 살아있는 생명체라서 추출 환경에 극도로 예민하다. 원심분리기를 통해 세포 분리가 이루어지는데, 추출 방식에 따라 세포가 사멸하는 경우도 많다. 관계부처의 인증을 받은 기기로 성장인자, 백혈구, 혈소판, SDF-1α 등의 세포를 비롯해 살아있는 줄기세포 그대로를 고스란히 체내에 주입해야 제대로 된 시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가줄기세포는 자신의 세포를 이용해 배양없이 시술하기 때문에, 면역거부 반응이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줄기세포시술과 더불어 뇌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속 습관으로는 규칙적인 식사와 스트레스 관리, 하루 2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2021.08.12 I 이순용 기자
‘AZ 백신 맞고 사지마비’ 간호조무사 산재 인정…백신 부작용 산재 첫 사례
  • ‘AZ 백신 맞고 사지마비’ 간호조무사 산재 인정…백신 부작용 산재 첫 사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사지마비 증상을 보인 40대 간호조무사가 산업재해 인정을 받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유증이 업무 관련성으로 산재로 인정된 첫 사례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은 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사지마비 증상을 보인 간호조무사 A씨에 대해 업무상 질병판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산재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업무상 질병 판정위원회는 지난 4일 감염내과, 직업환경의학과, 법률 등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 회의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경기도의 한 병원 간호조무사인 A씨는 지난 3월 12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사물이 겹쳐 보이는 ‘양안복시’와 사지마비 증상을 보였고, 면역 반응 관련 질환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았다.A씨의 사연은 지난 4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A씨의 남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아내가 우선접종 대상자로 백신 접종을 거부할 수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공단은 “간호조무사로 우선접종 대상에 해당해 사업장의 적극적인 안내에 따라 백신을 접종한 점, 접종이 업무 시간으로 인정된 점, 접종하지 않을 경우 업무 수행이 어려운 점 등을 볼 때 업무와 관련된 접종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백신 이상 반응을 유발할 만한 기저질환, 유전 질환 등이 없었고 접종과 이상 반응 유발 간 시간적인 연관성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지난 5월 A씨의 사지마비 증상에 대해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시 조사반은 인과성 평가를 위한 근거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점도 인정했다.이에 대해 공단은 “질병관리청에서는 (A씨의 사례가) 코로나19 백신 이상 반응으로 선례가 없거나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이런 사항이 산재 인정에 있어 상당한 인과관계를 부정하는 근거가 되기에는 부족한 점 등을 종합하면 산재로 인정된다”고 밝혔다.강순희 공단 이사장은 “코로나19 백신접종 이후 발생하는 이상반응뿐 아니라 향후 새롭게 발생할 수 있는 업무상 질병 신청에 대해서도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 및 판정을 통해 산재 노동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2021.08.06 I 최정훈 기자
접종 후 사지마비 40대 간호조무사 산재 인정여부 내일 결정
  • 접종 후 사지마비 40대 간호조무사 산재 인정여부 내일 결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코로나 백신을 맞은 뒤 사지마비 증상을 보인 간호조무사에 대한 산업재해 승인 여부가 이르면 6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연합뉴스)5일 근로복지공단 등에 따르면 공단의 업무상 질병 판정위원회는 지난 4일 백신 접종후 사지마비 증상을 보인 40대 간호조무사 A씨의 산재 승인 여부에 관한 회의를 개최했다.공단은 회의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6일 산재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A씨가 산재 승인을 받을 경우 의료진 등의 백신 접종 후유증에 대한 첫 산재 승인 사례가 된다.산재 승인은 업무상 관련성 여부가 중요하다. 의학적 인과성이 명확하게 규명돼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A씨의 산재 승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경기도의 한 병원 간호조무사인 A씨는 지난 3월 1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사물이 겹쳐 보이는 ‘양안복시’와 함께 사지마비 증상을 보였고, 면역 반응 관련 질환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았다. A씨의 사연은 지난 4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이슈가 됐다. 당시 A씨의 남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아내가 우선접종 대상자로 백신 접종을 거부할 수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지난 5월 A씨의 사지마비 증상에 대해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조사반은 인과성 평가를 위한 근거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점은 인정했다. A씨는 근거 자료 불충분한 중증 환자 등에 대한 정부의 의료비 지원 대상에는 포함됐다.
2021.08.05 I 이용성 기자
“종합 세포치료제 개발로 K바이오 강국 이끌 것”
  • [이지혜가 만난 사람들]“종합 세포치료제 개발로 K바이오 강국 이끌 것”
  • 이병건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 현장 인터뷰[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에스씨엠생명과학이 종합 세포치료제 개발을 통해 K바이오 강국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이병건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 대표는 5일 기자와 만나 “당사는 고순도 줄기세포 분리 기술(층분리배양법)을 기반으로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해 면역계 질환의 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아토피 피부염·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줄기세포치료제도 내년 초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희귀질환분야의 차세대 줄기세포인 ‘유도만능줄기세포’ 기반 치료제까지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종합 세포치료제 기업으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미국 현지에 설립된 합작벤처 코이뮨의 나스닥 상장도 준비 중으로 상장 시기는 오는 2023년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세포치료와 유전자치료를 아우르는 첨단재생의료 분야는 성장성이 매우 큰 분야”라며 “지속적인 M&A와 지분투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에스씨엠생명과학은? - 에스씨엠생명과학은 2014년에 설립돼 작년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으로 줄기세포와 면역세포 체료제 등으로 나뉜다. 줄기세포 부문은 원천기술인 고순도 줄기세포 분리 기술(층분리배양법)을 기반으로 치료제를 개발해 면역계 질환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면역세포 부문은 미국·이탈리아의 기업 인수를 통해 각국에서 면역항암제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 바이오벤처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희귀질환분야의 차세대 줄기세포인 ‘유도만능줄기세포’ 기반 치료제까지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제약·바이오 분야의 가장 큰 경쟁력은? - 줄기세포 분야에서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또 오픈이노베이션(외부 기관과의 협업) 전략을 국내외 기업들과 활발히 하고 있다는 점도 성장동력이다. 이는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해 향후 회사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 줄기세포 관련 연구는 미래 성장성이 높다고 확신한다. 이에 우리나라의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포함하는 재생의료 분야는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앞으로도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 시행에 발맞춰 빠른 시일 내에 첨단재생의료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대표 치료제와 제품은?- 대표적 치료제는 아토피피부염 줄기세포치료제로 현재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아토피 신약의 글로벌 경쟁 제품은 사노피가 개발한 ‘듀피센트’란 제품이다. 그런데 이 약물은 2주에 한 번씩 투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당사의 줄기세포 치료제는 2주 간격으로 3번 투여하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3년 정도 효과가 유지돼 상대적으로 치료 유효성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또 하나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조혈모세포 이식 후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 치료제다. 백혈병 환자들이 골수이식을 받은 후 생기는 면역거부 반응을 치료하는 것으로 현재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 첨생법에 의하면 임상 이후 희귀질환 치료제는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아 시판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품 출하는 물론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가격 경쟁력도 있다. 글로벌 제품 사용 시 1년 치료비는 1억5000만원 정도다. 하지만 우리가 개발 중인 치료제는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도 경쟁사 제품 대비 3분의 1 이상으로 비용을 낮춰 출시할 계획이다. △세포 치료제의 강점 및 전망은? - K바이오의 강점은 세포치료와 유전자 치료를 아우르는 재생의료 분야라 생각한다. 당사가 연구개발하는 세포치료제 분야는 글로벌 성장성이 매우 크다. 미래의 세포치료제 시장에서 줄기세포와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은 글로벌 대한민국이 K바이오의 힘을 과시할 수 있는 중요한 영역이라 본다.△적극적인 M&A ·지분투자의 기대효과는?- 지난 2019년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인 제넥신과 코이뮨을 인수합병했다. 특히 미국 현지 합작법인 코이뮨을 통해 작년에 이탈리아의 신약개발 회사인 포뮬라를 인수합병해 우리나라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갈 수 있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이 아직 미성숙한 데 반해 면역세포 치료제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고 면역항암제가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우리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하기는 시간과 자본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미국이나 유럽회사 등을 인수합병해 시간을 단축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었다고 판단한다.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가장 의미를 두는 특허는? - 80여 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가장 내세울 특허는 원천기술인 층분리배양법에 대한 특허다. 2018년 개량 특허로 출원해 2037년까지 특허전속기간을 확보했다. 코이뮨도 미국과 유럽에서의 면역항암제 개발과 특허 출원으로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기업의 비전·계획은?- 줄기세포 치료제의 향후 방향성은 뇌 신경질환인 치매나 파킨슨병 등의 치료제가 될 것이다. 고령화 시대에 항노화 분야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 역시 개척할 영역이다. 이 분야들은 우리나라가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클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임상 2상 결과가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세포치료제 분야는 임상 3상까지 가지 않더라도 임상 2상에서 최종과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역시 내년에 임상 2상 결과가 나오고,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하면 2023년부터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2023년은 미국 현지법인인 코이뮨의 나스닥 상장까지 예정돼 당사가 다시 한번 도약할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2021.08.05 I 이지혜 기자
  • 급성백혈병, 혈연사이 ‘절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 장기생존율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혈액암 중 림프종 다음으로 흔한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세포유전학적으로 예후가 양호한 일부를 제외한 약 70%는 항암치료 후 재발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완치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한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이 독자 개발한 ‘저강도 전처치요법’을 이용한 혈연사이 조직적합항원 절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성적이 비혈연사이 조직적합항원 일치 이식 성적과 비교해 양호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김희제(교신저자), 조병식(제1저자) 교수 연구팀이 서울성모병원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받은 성인 환자 중 동종조혈모세포이식 대상 환자를 혈연사이 절반일치(55명) 및 비혈연사이 일치(55명) 그룹으로 배정하고,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장기 생존율을 전향적으로 비교 연구한 결과, 각각 65%, 54%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인 유의성을 보이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혈연사이 절반일치 이식이 비혈연사이 일치 이식에 비해 동등한 수준의 양호한 치료 효과를 보인 것을 의미한다.특히 혈연사이 절반일치 그룹의 이식 거부반응(일차생착부전)이 0%로 나타나 미국, 유럽과 차별화된 ‘저강도 전처치요법’의 우수성을 확인했다.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은 공여자의 정상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조혈 시스템을 공여자의 것으로 바꿔, 공여자의 면역세포가 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잔존하는 백혈병세포(미세잔류 백혈병)를 항 백혈병 면역 반응을 통해 제거하도록 하는 대표적인 면역세포치료법이다. 이식은 전처치요법(항암제 및 전신방사선 치료)을 이용해 환자의 몸 안에 남아있는 백혈병세포를 최대한 제거하고 골수기능을 억제해 조혈모세포가 생착할 수 있는 면역학적 환경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연구에 이용한 저강도 전처치요법은 서울성모병원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이식 후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PT-Cy, post-transplant cyclophosphamide)를 기반으로 하는 미국, 유럽과 달리 항흉선항체(ATG, anti-thymocyte globulin)를 사용해 대표적인 합병증인 이식편대숙주병 예방 효과를 공고히 하고 이식 전처치 강도를 낮춰 고령 환자도 견딜 수 있는 프로토콜이다. 특히 800 cGy(센티그레이, 방사선량 단위) 전신방사선 치료를 이용해 생착부전 없는 안정된 이식 생착률 확보 및 미세잔류백혈병 제거 효과 향상을 도모했다. 이식 공여자 선택 시 조직적합항원 유전자 8개가 일치하는 형제 공여자가 1차로 고려되며 적합한 형제 공여자가 없을 경우 타인(비혈연)에서 조직적합항원이 일치하는 기증자를 2차로 찾게 된다. 국내 등록기관을 통해 약 40% 정도 비혈연사이 조직적합항원 일치 공여자를 찾을 수 있으나 적합한 타인 공여자가 없는 경우 혈연사이 절반일치 이식, 즉 8개의 조직적합항원 유전자 중 최소 4개가 일치하는 공여자 이식이 주로 시행되고 있으며 제대혈 이식도 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다. 조직적합항원 유전자의 불일치는 이식 거부반응, 이식편대숙주병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8개 유전자가 모두 일치하는 혈연 또는 비혈연 공여자가 가장 적합한 공여자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식기법의 눈부신 발전으로 혈연사이에서 유전자 불일치의 장벽을 부분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되었고 반일치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빈도가 국내외에서 급격히 증가되고 있다. 특히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최소 8개 유전자 중 4개가 일치하기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없으면 100% 이식 공여를 할 수 있어 비혈연 이식처럼 기증자를 찾고 준비하는 시간(평균 6주)을 최소화할 수 있어 이식이 시급한 경우 유용하다. 또한 이식 후 재발하는 경우 공여자 림프구 주입술 등 추가 면역세포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활용도가 증가되고 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전향적 연구로 진행되어 기존의 비슷한 목적의 연구 대부분이 후향적 연구였던 점에서 차별화되며 서울성모병원의 독창적 이식 프로토콜의 우월성을 인정받았다고 의의를 설명했다.조병식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국내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중 이식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되는 상황이거나 재발 고위험군이어서 재발 예방 또는 재발 시 추가 공여자 유래 면역세포치료의 대상이 되는 환자들의 경우 비혈연 일치 공여자 유무에 상관없이 혈연사이 절반일치 이식을 진행할 수 있는 근거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제 교수는 “재발/불응성 환자 또는 재발 고위험군 환자에서 최근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다양한 공여자 유래 면역세포치료 시 안정된 혈연사이 절반일치 이식 프로토콜이 기본 플랫폼으로 활용되어 치료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혈액학회지(American Journal of Hem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1.08.02 I 이순용 기자
박진 "주거사다리 차버린 정부…임대차 3법 고칠 것"
  • [인터뷰]박진 "주거사다리 차버린 정부…임대차 3법 고칠 것"
  •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차기 대통령은 기존 부동산 정책을 폐기할 용기가 필요하다. 임대차 3법부터 폐지하고 보완하겠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의 치명적인 실정 중 하나인 부동산 정책을 지적하며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내가 살고 싶은 집을 감당 가능한 가격으로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박 의원은 현 정부 들어 25번의 부동산 정책이 쏟아졌고, 규제와 세금으로 집값을 잡으려 한 것이 가장 큰 실수라고 꼬집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임대차 3법을 꼽았다. 그는 “전월세 상한제로 인해 전세 물량이 감소하니 전세 가격이 오르고 월세 전환이 가속화됐다. 계약 갱신 청구권의 등장으로 가격이 이중으로 형성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고 지적했다.이어 “임대차 공급 물량이 2년 주기로 순환됐는데 이게 4년으로 늘어나니 기존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됐다. 대출 규제도 올라 실수요자들의 부동산 시장 진입이 어려워졌다”며 “현 정부가 주거 사다리를 발로 찼다. 주거 취약층과 적용 지역, 적용 주택을 세분화해서 경기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되도록 보완할 것이다”고 말했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4선 중진의 `외교통`으로 알려진 박 의원은 부동산만이 아닌 정치·경제·교육·문화 등 국정 전체를 총망라하는 구체적이고 파격적인 공약을 구상하고 있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를 비롯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원 △기업 규제 완화 △교육부 해체 수준으로의 혁신 △국가 주도 영어 학습 지원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1시간 30여 분 상당의 인터뷰 시간 중 절반은 공약 설명으로 채워질 정도였다.박 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21세기 글로벌 변혁의 시대에 외치와 내치를 모두 책임지는 선진국형 대통령이 되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환경이 시시각각 변화한다”며 “정치·경제·외교·통상·안보 환경에 대한 현실 감각과 글로벌 안목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현 정부를 겨냥해서는 “차기 대선 시대 정신은 정의와 공정이다. 문재인정부가 지난 4년 간 내로남불식의 적폐청산에 집착하다가 위선적인 자가당착에 빠졌다”며 “국민의 요구는 반칙과 거짓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공정과 정의가 확립 가능하다”고 일갈했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대선에 나가기로 결심한 이유는.△대한민국의 경제 규모는 선진국인데,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식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 한계에 다다랐다. 대한민국이 나아가려면 자유민주주의를 제대로 세워야 한다. 국민 분열이 아니라 국민 대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을 했었다. 한국만 추가하면 ‘G8’이 된다. 세계 8강의 반열에 오를 만큼 경제 수준이 올라와 있으나 국민의 삶의 질 및 정치 문화 등은 아직 뒤처져 있다. 정치가 소모적이고 대립적인 갈등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이 되면 21세기 글로벌 변혁의 시대에 외치와 내치를 모두 책임지는 선진국형 대통령이 되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환경이 시시각각 변화한다. 정치·경제·외교·통상·안보 환경에 대한 현실 감각과 글로벌 안목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 글로벌 기술 패권 속에서 한미 간 기술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과는 실리적으로 협력하며 일본과는 포괄적인 관계 개선을 통해 우리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이 글로벌 세일즈(sales) 외교를 해야 한다. 이미 G7 정상들은 다 그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G8’의 시대를 열겠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차기 대선 시대 정신은 정의와 공정이다. 문재인정부가 지난 4년 간 내로남불식의 적폐청산에 집착하다가 위선적인 자가당착에 빠졌다. 586 운동권 세대들이 국가 운영의 한계에 부딪힌 게 여실히 증명됐다. 촛불 혁명에 기대를 걸고 광화문 광장에 나온 국민이 결국은 좌절하고 절망에 빠졌다. 국민의 요구는 반칙과 거짓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공정과 정의가 확립 가능하다.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요구가 높은 이유다.-야권의 승리 가능성과 필승 공식이 있다면.△단일화가 필승 공식이다. 당 밖에 있는 후보들도 국민의힘으로 들어와서 같은 배를 타고 가야 한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입당한 것은 정권교체를 위한 희망의 신호탄이라고 본다. 마찬가지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조만간 국민의힘에 입당, 경선을 통해서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 당이 깔아주는 판에서 열띤 정책 경쟁을 펼치며 국민에 집권 비전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정권교체 이전에 수권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이번 경선에서는 인신공격 등 네거티브 선거는 하지 않겠다. 여당의 경선을 보니, 서로 헐뜯고 치부를 드러내는 민망스러운 제로섬 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경선은 선진국 문턱에서 대한민국 정치를 후퇴시킨다. 국민의힘 당내 후보자들은 공정하고 깨끗하고 치열한 경선을 통해 정권교체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주요 공약이 있다면.△K-POP, K-무비 등 한류 문화가 대세다. 한글과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세종학당이 전 세계 82개국·234개소가 있는데, 확대 설치해야 한다. 대통령이 되면 한류 확산을 위한 투자와 콘텐츠 개발 지원에 앞장서려고 한다. 지난해 기준 예산이 900억원뿐인데 최소한 2~3배 이상 늘려서 한국 역사와 문화, 한국형 콘텐츠를 전파해야 한다.청와대가 ‘제왕적 대통령제’로 변질돼 운영되는 것도 문제다. 그 중심에 있는 게 민정수석실이다. 검찰과 경찰, 국정원, 국세청, 감사원 등 5대 사정기관을 담당하는, 막강한 무소불위의 권력 가진 곳이다.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기 위해서라도 민정수석실을 폐지해야 한다. 민정수석실 기능을 다른 부처로 분산해 사정권 남용을 방지해야 한다. 그래야 민주주의가 제대로 확립된다.요즘 중요한 게 ESG 경영이다. 기업에겐 선택이 아닌 필수인데, 국가 경영에도 ESG를 전폭 도입해야 한다. 범국가적으로 기후변화, 탄소중립, 미세먼지, 해양오염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 한국이 국제사회를 따라가는 데 그치지 말고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정부부처 산하에 ESG 경영추진 전담 부서를 설립해야 한다.‘국민 소득 5만 달러’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소득주도성장론으론 불가능하다. 일자리 주도 성장으로 가야 하며, 성장을 하려면 기업 하기 좋은 나라가 돼야 한다. 일자리는 정부가 만드는 게 아니라 기업이 만드는 것이다. 현 정부가 주장하는 소득주도성장론은 대단히 위험하고 무모한 정치 실험이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이 도산하고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이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 단계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을 감면해서 경제 활력 회복을 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 투자가 촉진된다.청년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못 구해서 앞길이 막막하고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50여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 중인데, 이를 통해 청년 인재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지식과 경험을 쌓고 글로벌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FTA 시장은 정보, 지식, 기술, 상품, 서비스가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형성돼있다.벤처·스타트업계의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 신설, 근로시간 권고제 도입이 필요하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중국의 중관촌에서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 연구개발과 도전에 매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주52시간 근로 제약이 청년들의 의지를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에 종료되는 중소기업 병역특례제도를 연장해야 하며, 고도화된 산업구조 속에서 벤처기업이 기술혁신을 위한 도전을 지속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와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다음으로 중요한 게 ‘인재혁명’이다. 인재 양성을 담당하는 교육제도가 시대 변화를 못 따라가고 있다. 교육부를 거의 해체하는 수준으로 혁신해야 한다. 우리 교육부는 과도하게 규제 일변도 정책을 펴고 있다. 유아 및 초중등 교육은 시도 교육청으로 이양됐고, 내년 7월 출범하는 교육위원회에도 많은 교육부 업무가 이관될 것이다.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정책 아이디어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에서 대학 기능을 떼어내고, 그 대신 ‘혁신 전략부’를 신설해야 한다. 청년에 맞는 미래형 일자리, 지속 가능 일자리, 글로벌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을 해야 한다. 우리 청소년들의 정신적, 신체적 발달속도가 빨라졌다. 이에 따른 학제 개편도 필요하다. 인공지능을 통한 학습체계를 마련해서 △초등 6년·중고등 6년·대학 4년에서 △초등 4~5년·중고등 4~5년·대학 3년으로 변경해 사회에 3년 이상 빨리 진출할 수 있는 교육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21세기 글로벌 시대에 국제 표준어는 영어다. 영어는 과거 소수 엘리트 집단의 전유물이나 혹은 국가 발전을 위한 기능적인 일꾼을 양성하는 도구로 간주돼 왔었다. 오늘날 영어는 내 삶의 질을 높여주고 직업 선택의 기회를 확대해주며 다음 세대에게 사회를 준비할 능력을 높여주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영어를 준(準)공용어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국가가 책임지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초중고에 인공지능 영어 학습을 전면 도입하겠다. 영어 교육을 국가가 서비스를 하면 개개인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또 하나의 중요한 기회의 사다리가 될 것이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다.△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내가 살고 싶은 집을 감당 가능한 가격으로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정부의 치명적인 실수는, 무모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데 있다. 규제와 세금으로 집값을 잡으려 한 게 가장 큰 실수다. 차기 대통령은 기존 부동산 정책을 폐기할 용기가 필요하다. ‘임대차 3법’이 대표적이다. 임대차 3법부터 폐지하고 보완하겠다. 전월세 상한제로 인해 전세 물량이 감소하니 전세 가격이 오르고 월세 전환이 가속화됐다. 계약 갱신 청구권의 등장으로 가격이 이중으로 형성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임대차 공급 물량이 2년 주기로 순환됐는데, 이게 4년으로 늘어나니 기존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됐다. 대출 규제도 올라 실수요자들의 부동산 시장 진입이 어려워졌다. 돈이 모자라는 사람은 청약도 포기한다. 현 정부가 주거 사다리를 발로 찼다. 주거 취약층과 적용 지역, 적용 주택을 세분화해서 경기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되도록 보완할 것이다.도심 용적률이나 그린벨트, 고도제한도 합리적으로 풀어서 주택공급을 대폭 늘려야 한다. 용적률 혜택과 인센티브를 과감히 부여해 첨단 공법, 새로운 건축자재 사용을 독려해야 한다. 지금은 다 규제에 막혀있다. 서울의 경우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기존 건물주와 토지주의 개발 이익을 적정 수준으로 보장하고, 차익은 국가 재정으로 흡수해 공공임대주택 조성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여기에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전담하는 정부 부처를 신설, 소득 수준이나 가족 수에 따라서 맞춤형 주거 지원 및 소개를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집 없는 서민들을 상대로 땅 장사, 집 장사, 투기를 하고 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해체하고, 주거 안정 담당 부서를 신설해야 한다. 주택 금융과 관련해서는 현행 40년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한 단계 높여서 50년 장기주택 모기지를 도입해야 한다. 30살에 집을 사게 되면 80세까지는 걱정 없이 거주할 수 있게 된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현 정부의 통제적 방역 조치에 대해 평가한다면.△‘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려면 근본적으로 백신공급이 필요하다. 백신을 통한 집단 면역을 먼저 달성하는 나라가 코로나19에서 빨리 해방될 수 있다. 그간 정부가 K방역을 자랑하고 외국에 홍보했는데, 백신 확보에선 실패했다. 백신 예약 대란도 벌어졌다. 정부의 백신 공급 능력에 대한 국민 불신이 대단히 높다. 정부의 직무 유기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말부터 계속 ‘백신 스와프’(swap)를 주장했다. 미국 등 집단 면역을 빨리 달성한 나라의 여유 백신을 빌려 쓰고 나중에 우리가 생산해서 되갚는다는 아이디어다. 그러나 정부는 신경 써서 듣지 않았다.지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우리 군 55만 장병에 백신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결과적으로 야당의 의원 외교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는 얼마든지 가능하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 미국이 여분으로 가진 백신을 미리 선제적으로 확보해서 한국으로 가져와야 한다. 한국은 공항에 도착한 바로 그날 저녁에 전국에 배송할 수 있는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이 있다.단기적으로는 백신 확보를 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첨단 백신 기술을 도입해 한국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과 결합하여 지구촌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아시아의 ‘백신 허브’가 돼야 하며 이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지난 5월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과 미국을 방문해서 백신 외교 활동을 한 내용을 정리해서 책으로 냈다.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인 ‘백신 협력’ 의원 외교 백서로 만들었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외교통’으로서 현 정권의 외교 성과를 평가한다면.△한마디로 낙제점이다. 동맹국인 미국에는 불신을 심어주고 중국에는 대접받기는커녕 업신여김을 받고 있다. 일본과는 대척점에 있으며 북한에는 굴종적 저자세를 취하고 있따. 바뀌어야 한다. 대통령이 되면 궤도를 이탈한 외교를 재정비하겠다. 한·미 동맹을 정상화하고, 중국과는 실리적으로 당당한 주권외교를, 일본과는 포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서 관계를 회복하겠다. 러시아와는 천연가스등 에너지 협력, 연해주개발, 북극항로 개척을 추진해야 한다. 남북 관계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평화공존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 개성 남북연락소 폭파,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 등에 대해 북한은 아직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외교는 정치의 연장선이다. 그런 차원에서 외교안보와 남북관계에서 국제적 안목을 가지고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지도자가 필요하다.과거에는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 21세기에 안보와 경제 사이의 벽이 허물어졌다. 안보, 경제 면에서 한국과 미국의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 반도체·배터리·희토류는 이제 경제안보상 중요한 전략물자가 됐다. 미·중이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이 어떤 전략적 방향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한 국가적 과제이다. 한미 기술동맹을 강화하고 중국과의 실리적 협력을 추구하는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하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 배터리는 물론 보건, 농업, 기술생산품 등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미국과는 한미자유무역 협정을 바탕으로 강력한 기술동맹을 맺어서 일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를 앞당겨야 한다. 새로운 ‘경제 번영 네트워크(EPN)’으로 가고 있는데, 한국도 동참을 검토해야 한다.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의체 쿼드(Quad)의 활동이 확대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체제로 들어와서는, 쿼드가 좁은 안보개념 보다는 가치 중심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민주주의, 인권, 법치, 자유 등을 공유하는 나라들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을 모은다는 것이다. 한국도 쿼드에 적극 참여해서 역할과 기여의 폭을 넓혀야 한다. 중국이 부당한 간섭을 하거나 억압적 외교를 하면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중국에 대해서 한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이 무산됐다.△1차 책임은 일본에 있다. 올림픽 개최국이 이웃 나라의 정상을 정식으로 초청한 것도 아니다. 정상적인 외교가 작동하지 않았다. 일본 언론을 통해 한6일 정상 회담이 예정된 것처럼 보도된 것도 적절하지 않다. 일본 외교관이 문 대통령을 향해 냉소적으로 반응을 한 것도 기름을 부은 격이다. 어쨌든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만나는 건, 문재인정부가 경색된 한일 관계를 개선할 마지막 기회였다.한·일 관계 개선은 다음 정부 역할로 공이 넘어갔다. 한·일 관계는 악화하면 할수록 서로 손해다. 한·미 동맹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국익상 대승적인 차원에서 일본을 설득해 한·일 관계 개선의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에 돈을 내라고 요구하는 접근 방식에서 이제는 탈피해야 한다. 한국은 이제 당당한 선진국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간 외교만이 아니라 양국 의회 간 정치 대화도 필요하다. 허심탄회한 대화 채널을 만들어 진지한 대화를 해나가야 한다.-남북 직통 연락선이 복원됐다.△그동안 남북 간의 소통이 단절돼 있었다. 남북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차원에서는 다행이나, 문제는 북한이 그간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및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태에 대해 진지하게 사과하지 않았다. 이번 연락선 복원이 이벤트성 쇼로 끝나선 안 되고, 진정으로 남북 신뢰 구축과 긴장 완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야권의 대선주자 풀이 넘쳐난다. 당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까.△우리당의 역동적인 활력이라고 본다. 정권교체를 위해서 당이 내세울 수 있는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을 가진 후보가 나와서 다채로운 경선을 펼치는 게 국민 입장에서 관심과 흥행을 높일 수 있다. 정권교체를 위한 수권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측면이 될 수 있다. 지난 4·7 재보선 전까지는 보수에 주자가 없다는 패배주의 인식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다. 중요한 건 정권교체이며 이를 바라는 국민 의지가 높다. 경선 과정에서 치열한 토론을 통해 후보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발휘하면 품격있고 다채로운 경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조만간 당에 몸을 담지 않겠나 생각한다.-야권에서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인가.△현재 앞서 가는 후보가 윤석열 전 총장이다. 현 정부에서 임명된 총장이지만 정부의 잘못된 검찰 개혁, 반칙과 위선에 대해 반기를 들고 대립각을 세우고 국민적 여론을 환기시킨 용기와 소신을 보여줬다. 그걸 높이 평가하고 싶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탈원전 감사를 통해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고 직을 걸고 정면으로 문제제기 했다. 개인적으로도 훌륭한 인품은 물론 소신과 강단이 있는 후보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경제 분야에서는 잘 알려져 있고 경제 관료로서 입지를 다진 저력이 있는 분이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는 누구인가.△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제일 앞서는 걸로 나오는데, 국민의 세금을 원칙 없이 쌈짓돈처럼 푸는 건 ‘포퓰리즘’의 전형이라고 생각한다. 저와 같이 정치일번지 종로 출신의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도 경쟁력을 갖춘 분들이며 다양한 국정 경험을 했다. 특히 박용진 의원은 젊은 열정과 패기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어서 인상적이다.-이준석 대표 체제에 대해 평가한다면.△국민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으며, 한국 정치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트레일 블레이저”(새로운 길을 개척하는)역할을 잘 하고 있다. 여의도의 전통적인 정치 문법이 아닌, 디지털 시대의 새롭고 진취적인 정치 활동을 보여준다. 이 대표가 취임한 지난 6월 이후 한 달간 신규 당원 가입이 3만 8000명을 넘었다. 전달인 5월에 비해 2.7배 정도 높다. 고무적이다.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의 뜻이 당원 가입으로 증명됐다.이 대표가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을 두고 중진들과 의견 충돌로 보이는 건 시간이 가면 해소될 것이다. 윤 전 총장이 당에 몸을 담으면 그때부턴 우리 모두 원팀이다. 중요한 건, 정치 이슈에 대한 의견이 달라도 당 중심으로 ‘원팀’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다. 국민을 섬기는 겸허한 마음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2021.07.29 I 권오석 기자
8월 IPO 앞둔 바이젠셀, 연내 임상 파이프라인 3개 본격 돌입
  • 8월 IPO 앞둔 바이젠셀, 연내 임상 파이프라인 3개 본격 돌입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8월 코스닥 입성을 예고한 바이젠셀이 신약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 연내 3개 신약 파이프라인이 본격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3년 후면 상용화도 기대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젠셀은 오는 8월4일과 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9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188만6480주,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2800원~5만27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994억원 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여기에 구주(3977억원)를 더하면 기업가치는 최대 4971억원에 이른다.2017년 바이젠셀이 시리즈A 라운드 투자유치를 할 때만해도 바이젠셀의 기업가치는 300억원으로 평가됐다. 2년 후 시리즈B 라운드 당시에는 13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바이젠셀 신약 파이프라인.(표=바이젠셀)이 같은 기업가치 증가는 신약 파이프라인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바이젠셀은 바이티어(ViTier), 바이레인저(ViRanger), 바이메디어(ViMedier) 등 3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바이티어는 자가면역치료제로, 바이레인저와 바이메디어는 동종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는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에 그간 바이젠셀이 축적해 온 유전자 치료 기술을 더하면 세계 최고의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기에 충분하다”고 자신한다.가장 앞선 단계의 파이프라인은 바이티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 ‘VT-EBV-N’이다. 국내 임상 2상 단계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NK/T세포 림프종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표준치료법이 없고, 2년 내 재발율이 75%에 이른다. 또 기존의 화학 합성 항암제로 치료시 2년내 생존율이 26%에 불과한 악성 암종이다. VT-EBV-N은 체내 면역세포인 T세포를 선택적으로 배양한 후 환자 몸에 투여해 암을 치료한다. 환자 자신의 면역체계를 이용해 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살해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고, 일부 세포는 기억세포로 환자의 몸에 남아서 재발을 방지해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을 적응증으로 하는 VT-Tri(1)-A는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1상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뇌종양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이다.바이메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치료제 ‘VM-GD’ 역시 지난해 IND 승인을 받고 연내 임상 1·2a상 투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3년 후에는 상용화도 기대한다. 바이메디어 플랫폼은 면역기능을 억제해주는 제대혈 유래 공수성 억제세포(CBMS)를 이용한다. CBMS는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한 자가면역질환이나 장기, 조혈모세포 이식 후 발생하는 거부반응 치료에 사용된다. 이전까지는 대량 배양이 어려워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지 못했지만 바이젠셀은 독자기술을 활용해 대량 배양에 성공했다. 바이젠셀은 바이메디어 기술을 접목해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나머지 하나의 플랫폼은 감마델타 T세포를 활용하는 바이레인저 플랫폼 기술이다. 감마델타T세포는 동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세포여서 거부반응이 없다. 바이젠셀은 바이레인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범용 투여가 가능한 차세대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바이젠셀의 플랫폼 기술은 특화된 치료제 개발 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으로 확장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현재 희귀질환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비록 수요는 적지만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환자와 의료진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희귀질환 치료제를 넘어 다양한 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화 계획도 뚜렷하다. 바이티어와 같이 T세포 플랫폼기술 기반의 맞춤형 치료제는 자체 생산까지 고려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략적투자자인 보령제약(003850)을 통해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령제약은 2016년 바이젠셀에 15억원을 투자한 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지분율 29.5%)에 올랐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에 의해 발생하는 림프종 치료제의 경우 일본, 중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 업체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현지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바이메디어와 바이레인저는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젠셀은 이 같은 유망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3년 후에는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바이젠셀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바이젠셀 매출 추정액은 2022년 0원이지만 2023년 62억원, 2024년 238억원, 2025년 787억원으로 급격하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역시 2022년에는 156억원 적자, 2023년에는 120억원 적자를 내지만 2024년에는 27억원, 2025년에는 519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관측했다.
2021.07.13 I 왕해나 기자
美 “부스터샷 필요성 입증하기 위해선 더 많은 데이터 필요”
  • 美 “부스터샷 필요성 입증하기 위해선 더 많은 데이터 필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백신 추가 접종인 ‘부스터샷’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미국 정부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전염력이 높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부스터샷’(추가 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사진= AFP)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 등에 따르면 부스트샷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코로나19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의 대표단은 미국 보건 당국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다. 화이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 각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고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부스터샷을 개발하고 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2회만 접종하면 되지만 3차로 부스터샷을 맞을 경우 면역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날 면역 취약자에 대한 첫 부스터샷 접종이 진행됐다. 심장 이식 후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해 면역억제 치료를 받은 10여명의 환자들이 대상이다. 화이자측은 1시간에 걸쳐 부스터샷 접종에 대한 설명과 예상되는 효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보건 당국자들은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몇달에 걸쳐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화이자는 이스라엘로부터 3차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의 항체 반응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미 로즈 화이자 대변인은 “미국 공중 보건 당국자들과 연구 프로그램의 요소와 예비 부스터 데이터에 대해 생산적인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회의를 소집한 보건복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행정부의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성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들은 부스터 샷이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미국 보건 당국은 추후 3차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과학적 근거가 나온다면 접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021.07.13 I 장영은 기자
급성장 암 진단시장, 글로벌 공략나서는 K바이오
  • 급성장 암 진단시장, 글로벌 공략나서는 K바이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보건의료정책이 발병 후 치료 중심에서 조기진단 및 치료와 동반된 진단기술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암 진단 시장도 덩달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성이 풍부한데다 글로벌 경쟁사가 소수에 불과, 국내 기업들에도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암 진단기기를 개발 중인 기업은 약 10여 개사에 달한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초기 췌장암 진단기술 관련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고, 파나진(046210)은 액체 생검용 폐암 유전자 진단키트를 개발해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젠큐릭스(229000)는 유방암 수술 후 예후 진단 키트에 대해 의료기술 인증을 신청한 상태다. 씨젠(096530), 바디텍메드(206640) 등은 각각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등을 진단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해 시장에 출시한 상태다.암 진단시장은 체외진단시장 중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분자진단 시장에 속한다.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130억 달러에서 연평균 9%씩 성장해 2023년 약 186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암 진단기업 중 주목받고 있는 곳은 지노믹트리(228760), 노보믹스, 압타머사이언스(291650)다. 이들 기업은 상장 초기 기업이거나 상장을 앞둔 바이오 벤처기업들로, 뛰어난 기술력으로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대장암 조기진단키트 얼리텍.(사진=키움증권)◇대장암 조기진단 상용화한 지노믹트리, 글로벌 기업 ‘압도’지노믹트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장암 조기진단제품을 상용화한 몇 안되는 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암 조기진단 시장에 진입한 제품은 대장암이 유일한데, 경쟁사는 미국 이그잭트 사이언스와 독일 에피지노믹스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자체 바이오마커 발굴 플랫폼을 발굴한 신규 DNA 메틸화 바이오마커(암 억제 유전자 발현을 차단)를 활용, 분변을 이용한 대장암 조기진단제품 얼리텍을 출시했다.회사 관계자는 “이그잭트사의 콜로가드는 가격경쟁력과 간편성, 확장성에서 얼리텍에 미치지 못하고, 에피지노믹스 제품은 혈액을 이용해 임상 성능이 낮다”며 “콜로가드와 얼리텍의 민감도 및 특이도는 동등한 수준이지만 대변 전체를 분석해야 하는 콜로가드에 비해 얼리텍은 1~2g이면 충분하다. 검사 시간도 26시간 대비 8시간으로 상당한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검사비용도 65만원(콜로가드) 대비 30~40만원 수준인 얼리텍 가격경쟁력이 더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지노믹트리는 지속 성장을 위해 대장암 제품 외 방광암 조기진단제품을 개발 중이며, 오리온홀딩스 중국 내 합자법인에 얼리텍을 기술수출해 13조원 규모 중국 대장암 조기진단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위암 예후예측 유전자진단 제품 ‘nProfiler® 1 Stomach Cancer Assay’.(사진=노보믹스)◇노보믹스, 세계 최초 위암 예후예측 제품 개발노보믹스는 그동안 진단제품이 없었던 위암 예후예측 진단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했다. 노보믹스 관계자는 “위암 2~3기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위암 표적유전자 발현량을 실시간 측정해 환자의 5년 생존율을 예측 평가한다”며 “저·중·고위험군으로 구분하고, 항암생존편익 여부 구분이 가능하다. 임상의는 이를 참고해 위암 환자 진료 주기와 치료 방법 등을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해당 기술은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고, 2019년 신의료기술평가 ‘혁신의료기술 별도평가트랙’을 통해 정부 제1호 혁신의료기술에 선정됐다. 특히 ‘위암 2~3기 환자의 수술 후 예후와 항암제 적합성을 예측한 연구 결과’가 세계 3대 임상 의학저널 중 하나인 ‘란셋 온콜로지’에 게재될 정도로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국내 상급종합병원 15곳에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고, 지속 성장을 위해 2018년 중국과 홍콩에 홍콩 노보믹스 홀딩스와 노보믹스 차이나를 설립,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압타머사이언스가 개발한 압타머 기반 폐암 조기진단키트.(사진=압타머사이언스)◇압타머사이언스, 세계 최초 압타머 기반 폐암 조기진단키트 개발압타머사이언스는 아시아 유일 압타머 발굴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압타머 기반 폐암 조기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압타머란 DNA와 RNA로 구성돼 표적물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단일 가닥 핵산물질이다. 멀티 부위 결합이 가능하고 체내 면역거부반응이 없다. 낮은 제조원가와 다양한 응용분야 확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압타머사이언스가 개발한 폐암 조기진단키트는 2세대 압타머 발굴 플랫폼인 변형핵산 SELEX 기술로 개발됐다. 1세대 플랫폼의 발굴 성공률은 10% 이하, 발굴기간도 수개월이 걸리지만, 이 회사의 2세대 플랫폼은 발굴 성공률이 80% 이상에 달하고 발굴기간도 최대 8주만이 소요된다. 회사 관계자는 “폐암 조기진단키트는 영국 온시뮨(민감도 41%), 독일 에피지노믹스(민감도 67%) 보다 민감도가 75%로 높고, 특이도도 92%로 가장 높다”며 “극소량의 혈액으로 검사가 가능하고, 검사비용 및 시간이 절감돼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회사 측은 약 2조8000억원 규모 아시아 지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상태로, 중국과 싱가포르에 진출해 2022년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21.07.13 I 송영두 기자
동구바이오제약, 줄기세포 추출키트 “난치성 질환 확대 가속도”
  • [바이오 스페셜]동구바이오제약, 줄기세포 추출키트 “난치성 질환 확대 가속도”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세계 최초 개발한 줄기세포 추출키트 ‘스마트 엑스(Smart X)’를 앞세워 미용성형에서 난치성 치료제 시장까지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 전신경화증 수지궤양 적응증 승인을 시작으로 스마트 엑스의 치료용 적응증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동구바이오제약 줄기세포 추출키트 스마트 엑스. [사진=동구바이오제약]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3분기 동구바이오제약의 스마트 엑스 전신경화증 수지궤양 적응증 신의료기술 승인이 예상된다. 승인이 나올 경우 줄기세포 추출키트 세계 최초 개발에 이어 국내 최초 치료용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신의료기술평가 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치료법, 검사법 등 의료행위)의 안전성과 임상적 유용성 평가를 위해 2007년 도입됐다. 새로운 기술이 검증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을 막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시행했으며, 2010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이관돼 운영되고 있다.스마트 엑스는 2015년 처음 출시됐으며, 미용과 성형용으로만 승인을 받은 상태다. 기존 줄기세포를 추출하려면 고가의 큰 장비와 연구실, 전문인력이 필요했다. 스마트 엑스는 일반 서류가방 크기에 일회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효율과 낮은 오염도, 경제성, 편리성 등이 장점이다. 환자 본인의 줄기세포를 사용해 면역거부반응 등 부작용이 적어 안전하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현재는 성형외과, 정형외과 등 자가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환자에게 미용 목적으로만 시술되면서, 큰 매출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신경화증 수지궤양 및 유방재건술, 당뇨병성 족부궤양, 무릎 관절염 등 시장이 큰 난치성 질환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미용성형용 시장에서 자신의 몸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주입한다는 면에서 안전성이 뛰어나지만, 필러나 보톡스보다 가격경쟁력 부분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아직 매출을 밝힐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며 “반면 난치성 질환은 다른 대안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가격 자체가 크게 논의되지 않는 시장이다. 전신경화증 수지궤양 적응증으로 지난해 12월 신의료기술 허가를 신청했고, 이르면 3분기에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방재건, 당뇨병성 족부궤양, 무릎관절염 적응증은 서울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주요 종합병원에서 임상 마무리 단계다”며 “예상한 대로 하반기 중에 전신경화증 수지궤양 신의료기술 승인이 나오면, 나머지 적응증에 대해서도 빠른 드라이브가 걸릴 것이라고 본다. 내년 상반기에는 임상 중인 적응증들의 승인을 예측한다”고 했다. 당뇨병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원인의 약 40%가 당뇨병성 족부궤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성 족부궤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9년 약 1만5000명에 달했으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무릎관절염 상병으로 치료받은 환자수는 약 300만명이다. 일회용 스마트 엑스의 가격은 50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중국 진출을 위해 2018년 1월부터 중국 동남대학부속 중대병원과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해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치료용으로 줄줄이 승인이 나오면 중국에서도 허가받는 데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며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치료용 적응증으로 진출하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07.12 I 김유림 기자
에스씨엠생명과학 확보 나선 ‘유도만능줄기세포’ 주목
  • [바이오 스페셜]에스씨엠생명과학 확보 나선 ‘유도만능줄기세포’ 주목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유도만능줄기세포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성체줄기세포 기술력에 유도만능줄기세포까지 추가되면서, 종합 세포치료제 기업으로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뉴시스]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스씨엠생명과학은 미국 바이오벤처 앨리얼 바이오테크놀러지&파마슈티컬스(Allele Biotechnology and Pharmaceuticals, 앨리얼)로부터 유도만능줄기세포 당뇨병 치료제의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계약금 75만 달러(8억5000만원)이며,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총액 300만 달러(34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앨리얼은 2009년부터 유도만능줄기세포에 mRNA 원천기술을 적용해 조직특이적 세포를 생산하고 있다. 이병건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는 지난 2019년부터 앨리얼의 기술을 알아보고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이번 오픈이노베이션 결실을 보게 됐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앨리얼의 당뇨병 치료제의 개발, 허가, 생산 및 판매에 대한 한국 독점권한을 갖게 된다. 이병건 대표는 “유도만능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의 장점을 갖고 있으면서, 윤리적인 문제점은 없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앨리얼처럼 유도만능줄기세포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 중이던 셈마 테라퓨틱스(Semma Therapeutics)는 임상 진입도 하기 전에 동물실험 데이터만으로 버텍스 테라퓨틱스(Vertex Pharmaceuticals)가 1조원에 인수하는 딜이 나올 정도다”고 말했다.그는 “한국 판권밖에 없지만 결과적으로는 유도만능줄기세포에 대한 모든 기술을 우리가 다 흡수할 수 있게 된다. 당뇨병뿐만 아니라 다른 적응증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것”이라며 “이르면 2023년, 늦어도 2024년에 임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인 유도만능줄기세포 개발 노하우를 축적해, 미래에 빠른 개발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2006년 일본 교토대학의 야마나까(Yamanaka) 교수 그룹에 의해 개발됐으며,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노벨 생리학상을 받았다. 유도만능줄기세포의 가장 큰 매력은 세포의 형태, 성장속도, 만능분화 등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기능과 특성을 보이면서, 윤리적인 문제도 해결됐다는 점이다. 수정란을 이용하는 배아줄기세포는 윤리적인 비난을 면하기가 어렵다. 특히 유도만능줄기세포는 환자의 세포를 이용해 만들어진 줄기세포이기 때문에 맞춤형 세포 치료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환자 고유의 유전체적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투여 후 면역거부반응의 발생 가능성이 다른 종류의 줄기세포보다 훨씬 적다. 불치병과 희귀질환 분야의 연구와 치료에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도구로 평가받는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희귀질환분야의 유도만능줄기세포 투자도 단행했다. 지난달 진행된 미국의 바이오벤처 비타 테라퓨틱스(Vita Therapeutics)에 시리즈A 단계어서 100만 달러(11억3000만원) 규모를 투자했다. 한국의 키움바이오, 미국 밴처캐피탈 얼리라이트벤처스(Early Light Venture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비타 테라퓨틱스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출신의 더글러스 포크(Douglas Falk) 박사와 피터 앤더슨(Peter Andersen) 박사 등이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해 유전성 근육계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근육의 재생을 돕는 위성세포와 근육 세포인 ‘근원세포’ 단계를 거쳐 근섬유로 변화시키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도 많은 희귀질환환자가 있는데, 근육계 질환 환자들에 대한 약이 없는 상황이다. 세포치료제로 근육계 유전성 희귀질환 환자를 치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성체줄기세포를 메인으로 하면서 두 가지를 추가 확보하려고 했었다. 우선 뇌질환 분야는 대만 스테미넌트 바이오테라퓨틱스로부터 척수소뇌성 실조증 줄기세포치료제를 기술이전받았고,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이번에 지분투자와 기술이전을 받으면서 완성됐다. 성체줄기세포부터 유도만능줄기세포, 면역세포까지 아우르게 됐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1.07.10 I 김유림 기자
피노바이오, 英 압타머그룹 등 2개사와 ADC 공동연구
  • 피노바이오, 英 압타머그룹 등 2개사와 ADC 공동연구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피노바이오가 국내외 바이오기업 2곳과 항체-약물 접합체(ADC)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항체(Antibody)와 약물(Drug), 이 둘을 연결하는 링커(Linker)로 구성되는 ADC기술에서 항체처럼 암조직까지 침투 가능한 다양한 약물 전달체를 찾기 위해서다. 파트너사는 영국 소재 바이오기업 압타머그룹과 국내 바이오기업 프로엔테라퓨틱스다. 압타머그룹은 영국 해링스톤에 위치한 압타머 전문 바이오 회사로 아스트라제네카, 다케다제약 등과 압타머-약물 접합체(ApDC)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압타머란 3차원 입체구조의 단일가닥 핵산(DNA/RNA)으로 넓은 표적선택 범위와 높은 조직투과성, 낮은 제조원가가 장점인 물질이다. 결합 약물의 접합 위치나 개수도 설계가 가능하고 현재까지 보고된 체내 면역거부반응도 없어 항체의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백혈병이나 림프종, 골수종과 같은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전임상 연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압타머 그룹 CEO 아론 톨리 박사는 “압타머그룹이 개발한 압타머 기술 ‘옵티머(Optimer™)’의 타겟 결합 능력에 피노바이오가 보유한 차세대 항암제와 링커 기술이 더해지면 새로운 ApDC 개발이 충분히 가능하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압타머사이언스에 이어 영국 압타머그룹과도 공동 연구를 진행하게 돼 기쁘다. 당사가 보유한 ADC플랫폼(PINOT-ADC™)의 약물과 링커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텍 프로엔테라퓨틱스와의 전략적 제휴도 이러한 목적에서 이뤄졌다. 프로엔테라퓨틱스는 인공항체 골격인 리피바디(repebody)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암제, 면역질환, 안과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인 곳으로 양사는 리피바디?약물 접합체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
2021.07.07 I 송영두 기자
  • 인천성모병원 신장이식팀, 고위험군 신장 재이식 수술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신장이식수술을 받고 만성 거부반응으로 이식에 실패했던 환자의 재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이런 경우 보통 재이식을 해도 유사한 거부반응으로 이식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이는 재이식 수혜자의 혈액 안에 공여자 조직에 대한 특이항체(항HLA항체)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이식 후에도 급성 거부반응으로 이식에 실패할 위험이 높고, 이식 전 세심한 면역학적 평가와 치료 없이 시행하기 어렵다.재이식 수술을 받은 왕모(49) 씨는 현재 투석 없이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잘 유지하며 건강한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다. 왕 씨는 2004년 만성신부전을 진단받고 같은 해 서울 소재 병원에서 신장이식수술을 받았다. 이후 관리를 받던 중 혈액검사상 공여자 특이항체 양성, 항체-매개 거부반응으로 이식 후 나타나는 거부반응에 대한 치료를 시행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요독 수치 상승과 전신부종, 단백뇨 증가 등 만성거부반응으로 결국 이식된 신장이 제기능을 할 수 없게 됐다.올해 2월부터 혈액투석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던 왕 씨는 신장 재이식을 결심하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에서 친형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기로 했다. 하지만 첫 신장이식에 대해 거부반응으로 이미 몸 안에 항체가 많이 형성돼 있는 터라 재이식을 한다 해도 거부반응을 일으킬 확률이 매우 높았다. 또 형제간 혈액형이 A형과 O형으로 달라 항ABO항체로 인해 이식받은 신장을 공격해 손상시키는 항체 매개성 거부반응을 일으킬 확률 역시 적지 않았다.이에 인천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혈관이식외과 김상동, 신장내과 윤혜은·김다원 교수팀은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과 재이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다학제협진체계를 즉각 가동했다.먼저 신장내과 윤혜은, 김다원 교수는 항체 생성을 억제하는 주사(리툭시맙)를 투여하는 한편, 이미 혈액 내에 존재하는 항체를 제거하는 혈장반출술(Plasmapheresis)을 시행하고 면역 글로불린을 투약했다. 이를 통해 이식 후 나타날 수 있는 거부반응의 위험성을 낮춘 뒤 혈관이식외과 김상동 교수가 신장이식을 진행했고 다행히 재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김다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신장이식 수술 전 공여자와 수혜자 대상 사전 평가는 매우 중요하다”며 “수술 후에도 거부반응으로 인한 이식 신기능의 저하가 발생할 수 있고 면역억제로 인한 요로감염, 폐렴 등의 감염 위험이 상존한다. 철저한 생활습관 관리와 주치의에 의한 정기적인 검진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상동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혈관이식외과 교수)은 “말기 신부전 환자의 증가와 공여자 부족으로 뇌사자 신장이식 등록 후 이식까지 평균 2,750일(7.5년)을 기다려야 하고, 이마저도 허락되지 않는 환자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다행히 최근 약제와 치료법의 눈부신 발전으로 혈액형이 달라도 신장이식이 가능해졌고 치료 결과 역시 좋아지고 있다. 희망을 잃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1.07.05 I 이순용 기자
툴젠, 티앤알바이오팹과 면역 거부 극복 줄기세포 개발 ‘맞손’
  • 툴젠, 티앤알바이오팹과 면역 거부 극복 줄기세포 개발 ‘맞손’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유전자교정 전문기업 툴젠은 3D바이오프린팅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246710)과 면역 거부 극복 유도만능줄기세포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두 회사는 공동연구에서 면역 거부 반응에 관련된 유전자들을 교정해 폭넓은 재생의료 소재로 활용가능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개발하고 검증하게 된다. 현재 대부분의 세포치료제는 이식 시 면역거부반응으로 인해 자가세포를 이용한다. 면역 거부 반응에 관련된 유전자들을 교정하게 되면 동종세포 이식이 가능하게 되며, 이를 유도만능줄기세포에 적용해 동종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면 생산성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연구개발에서 면역 거부 극복을 위한 타깃 유전자들과 차별화 되는 새로운 타깃 유전자들을 접목해, 독자적인 면역거부 극복 유전자교정 전략을 검증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재영 툴젠 치료제 개발부문장은 “유전자교정 기술을 줄기세포에 접목시키는 것과 면역 거부를 극복하는 것은 재생의료에 사용되기 위한 핵심적인 단계”라며 “특히 유도만능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로 분화될 수 있기 때문에 유전자교정 세포치료제 개발의 이상적인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란 성체 세포에서 직접 제작할 수 있는 분화만능 줄기세포로, 분화를 거쳐 세포치료제, 인공장기, 오가노이드 등의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상용화 유도만능줄기세포 은행을 구축했으며, 지난해 일본 아카데미아 재팬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유도만능줄기세포로부터 분화된 심근세포의 판권을 확보한 바 있다. 김영호 툴젠 대표이사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당사의 유전자교정 기술 및 면역거부극복 전략을 검증할 계획”이라며 “티앤알바이오팹의 3D프린팅 기술에 적용되면서 재생의료 분야의 중요한 혁신 제품이 개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툴젠 이재영 치료제 개발부문장, 김석중 상무이사, 김영호 대표이사. (오른쪽부터) 티앤알바이오팹 문성환 이사, 진송완 이사, 심진형 CTO, 윤원수 대표이사.(사진=툴젠)
2021.06.17 I 송영두 기자
면역 세포치료제의 미래
  • [바이오 투자의 정석]면역 세포치료제의 미래
  •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면역항암제는 지난주 공유한 면역관문억제제, 항암백신, 면역세포치료제로 나뉜다. 면역세포치료제의 기본 개념은 체내의 면역 과정을 주도하는 T 세포, NK 세포, 수지상세포 등의 면역세포들을 환자 혹은 건강한 다른 사람의 몸에서 뽑은 다음 유전공학 기법을 활용하거나 단순 세포배양을 통해 세포수를 늘려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이다. 유전자 조작이나 세포배양은 세포의 선택성을 올리거나 암세포 제거 기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면역세포 치료법은 유전자 조작 여부에 따라 “단순 체외배양 면역세포치료법” 과 “유전자조작 면역세포치료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단순 체외배양 면역세포치료법”의 경우는 유전자를 조작하지 않고 면역 세포들을 체외에서 배양하면서 활성화시키는 방법이며 “유전자조작 면역세포치료법”의 경우는 면역세포의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몇개의 유전자를 삽입하는 형태의 조작을 거쳐 새로운 면역세포를 만드는 방법이다.단순 체외배양 면역세포치료법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크게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 DC),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NK), 종양침윤 림프구(Tumor-Infiltrating Lymphocyte, TIL)를 활용한 치료법이 있다. 단순 체외배양 치료법은 기술적인 차이는 있지만 각 세포를 환자의 몸에서 분리하여 배양하는 과정에서 종양 항원을 이용하여 세포를 자극하거나 종양 조직에서 분리한 세포를 이용하여 치료 효과를 높이는 시도를 하게 된다. 유전자조작 면역세포치료법은 변형 T세포 수용체 치료법(TCR-T), 키메라 항원수용체 T 세포 치료법(CAR-T), 키메라항원 수용체 NK 세포 치료법(CAR-NK) 등이 있다. TCR-T 치료법에서는 특정 종양 항원을 인식하는 T세포 수용체(TCR)가 추가로 발현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T 세포를 이용하고, CAR-T 치료법에서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T 세포에 TCR이 아닌 별도의 수용체와 활성 부위를 넣어 종양 항원을 인식하면 활성화되도록 개량한 T 세포를 이용한다. CAR-NK 치료법은 가장 최근에 개발되고 있는 방법으로 CAR-T와 동일한 원리를 기반으로 하지만 이식거부 반응이 적은 NK 세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조금 더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인식이 있다. 면역세포치료제는 현재 세계적으로 임상만 수백건이 시행되고 있을 정도로 관심있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 결과에서 면역 과다 활성으로 인한 근육통, 고열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개선점이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술적으로는 본인이나 타인의 면역세포를 활용하여 치료함으로써 치료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며 암치료에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사업적으로는 아직도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단순 체외배양 면역세포치료법”의 경우 과거의 사례에도 볼 수 있듯이 약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모든 제품이 마찬가지 지만 환자와 의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 및 경쟁 제품과의 가격경쟁력 부분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유전자조작 면역세포치료법”의 경우는 결국 도입할 새로운 유전자의 조합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가 핵심 경쟁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하며 기본적으로 개발비가 많이 소요되는 연구 분야이기 때문에 투자 금액과 투자 일정 등 재무적인 검토에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021.06.06 I 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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