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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로 사실 아니다"…욕설 파문 김정호 전 총괄, 카카오 떠난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지난해 9월 카카오에 합류 후 경영혁신 업무를 총괄했던 김정호 전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6개월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김 전 총괄이 지난해 11월 공개적으로 폭로했던 카카오 내부의 경영실태 역시 대부분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김정호 전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사진=카카오)17일 IT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오후 내부 공지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 허위사실 기반 명예훼손,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내정보의 무단 유출, 언론 대응 가이드 위반, SNS 활동 가이드 위반 등의 사유로 A크루에 대한 징계를 해고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지는 김 전 총괄의 실명이 아닌 ‘A크루’라는 가명으로 나갔다. 실명으로 공개하지 못하도록 한 카카오 내부 규정에 따른 것이다.김 전 총괄이 징계에 대해 별도로 재심 청구나 이의 신청을 하지 않아 해고 징계는 그대로 확정됐다. 카카오는 “A크루도 이를(징계내용을) 겸허히 수용하며 윤리위에 본인의 징계처분에 대한 재심은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확인했다.◇카카오, 공정성 기하려 외부 법무법인 조사에 참여시켜이번 징계의 주된 배경은 김 전 총괄이 폭로했던 내부 경영실태 내용이 대부분 사실과 달랐기 때문이다. 김 전 총괄은 지난해 11월 자신이 회의 중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업무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하다가 나온 한 번의 실수였다”며 장문의 글로 수차례 카카오 내부의 경영 실태를 폭로했다.김 전 총괄이 올린 글의 핵심은 카카오 자산개발실이 추진하는 제주 ESG 센터 등 3개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공사대금이 최대 800억원에 달하는데도 업체 선정 과정에서 결재나 합의가 없었다는 취지였다. 김 전 총괄은 회의에 참석한 한 임원과 10분 가까이 언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이런 개X신 같은 문화가 어디 있나”고 욕설을 내뱉었다.그는 이후 욕설 자체에 대해선 사과를 하면서도 업무 관행이 잘못됐다는 지적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카카오 자산관리실 임직원들은 김 전 총괄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카카오 내부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고 맞섰다.논란이 계속되자 카카오는 결국 외부 법무법인이 참여하는 조사단을 꾸려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했다. 특히 김 전 총괄에 대해선 내부 영향력 등을 감안해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 외부 로펌이 온전히 조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최종 징계 관련 결정은 사내외의 조사 내용을 취합해 카카오 윤리위가 하기로 했다.카카오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3월 4일까지 그룹 준법경영실과 외부 법무법인 중심으로 감사단을 꾸려 관련 자료 검토·분석,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진상조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3개월이 넘는 사내외의 진상조사 결과 김 전 총괄이 제기한 의혹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건설 프로젝트 진행 일부 미비점 있었지만 절차 준수” 결론시공사 선정 관련 입찰방식과 입찰절차 수행에 대해 일부 미비점이 발견됐지만 김 전 총괄이 제기했던 ‘내부 승인 미비’, ‘시공사와의 유착 가능성’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카카오 윤리위는 “감사 결과 3개 건설 프로젝트들은 내부 승인 프로세스에 따라 시공사를 선정했고 시공사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시공사와 유착관계 등은 확인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회사의 내부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조사 과정에서의 진술 내용도 상당 부분이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결국 카카오 윤리위는 김 전 총괄이 자산개발실 임직원들을 겨냥한 다수의 폭로글과 언론 인터뷰는 ‘직장 내 괴롭힘’, ‘허위사실 기반 명예훼손’,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내정보의 무단 유출’, ‘언론 대응 가이드 위반’ 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고, 최고 수준 징계인 해임을 의결했다. 반면, 김 전 총괄 폭로 이후 업무에서 배제됐던 자산개발실 임원들은 별도 징계 없이 업무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김 총괄은 네이버 공동창업자로서 네이버를 떠난 후 사회적 기업인 ‘베어베터’를 창업해 경영하며 발달장애인 관련 활동에 주력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카카오 내부 혁신을 임무를 받고 카카오에 합류했다. 내부 감찰이 본격화된 지난해 12월 중순 모든 업무에서 배제됐다.
- 하와이 목격담·SNS 저격·열애 인정…한소희♥류준열, 다사다난 타임라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소희와 류준열이 하와이발 목격담과 류준열의 전 연인 혜리와의 SNS 신경전 등 논란 끝에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한소희가 먼저 팬들과의 소통 창구인 자신의 블로그에 장문의 글로 환승 연애 의혹을 먼저 해명하며 열애를 밝혔고, 류준열이 뒤이어 소속사를 통해 열애를 시인했다. 류준열의 공개연애는 이번이 두 번째, 한소희는 데뷔 이후 공개 열애가 처음이다. 두 사람 모두 적극적으로 환승 연애를 부인했고, 이를 해명하며 악의적 비방을 멈춰달라 호소했지만 여전히 이들의 SNS에는 그들의 선택을 비난한 누리꾼들의 쓴소리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SNS 문구 게시 이후 따로 추가 입장을 내지 않은 혜리의 SNS에도 위로와 그의 행동을 지적하는 비난 댓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목격담 확산부터 환승 연애 의혹을 거쳐 열애 인정까지. 다사다난한 이들의 타임라인을 정리했다. 한소희와 류준열은 지난 15일 일본의 한 인플루언서의 하와이 목격담이 확산되며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 일본인은 자신의 개인 채널에 하와이의 호텔 수영장에서 톱배우들이 함께 있는 모습을 봤다는 글을 남겼다. 실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해시태그에 류준열과 한소희가 출연했던 ‘응답하라 1988’ ‘알고있지만,’을 태그하면서 정체를 추측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당시 소속사를 통해 하와이 체류 사실을 인정했지만 열애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소희의 소속사는 친구들과 하와이 여행을 갔고, 류준열의 소속사는 사진 작업차 하와이 체류 중이라고 밝혔다. 열애 여부에 대해선 양측 모두 사생활의 영역이라며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이들의 열애설은 곧장 논란으로 이어졌다. 류준열이 이미 지난해 11월 7년간 공개열애한 배우 혜리와 결별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결별 기사 이후 4개월 만에 확산된 류준열의 열애설에 실망한 팬들의 비난도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류준열의 SNS에 “아, 우리 누나(혜리) 7년을 낭비했구나”, “전국민 혜리 눈치보기”, “형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이 관계가 더 오해가 생기지 않게 중간에서 입장을 잘 지켜야 할 것 같다” 등 비난과 충고의 댓글들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소희와 류준열의 첫 만남이 재조명됐다. 한소희와 류준열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한소희가 류준열의 사진전에 방문하며 알려졌다. 한소희가 해당 전시회를 방문해 인증 사진을 올린 것. 또 열애설 직전에는 홍작가의 웹툰이 원작인 작품 ‘현혹’에 류준열과 한소희가 주연으로 물망에 올랐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특히 한소희가 류준열의 개인전을 찾았던 당시는 류준열과 전 연인 혜리의 결별 기사가 보도된 직후이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이 이 같은 정황들을 종합해 류준열과 한소희의 환승 연애 의혹을 제기했고, 열애설 보도가 나자 혜리가 갑자기 자신의 SNS에 여행지 사진과 함께 “재밌네”란 문구를 올리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혜리는 이후 류준열의 인스타그램을 언팔로우하기도 했다. 이후 한소희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칼을 든 강아지 옆에 “지금 이 상황이 뭔지 설명해봐”란 말풍선이 달린 사진을 올리며 환승연애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한소희는 스토리를 통해 ‘환승연애’란 연애프로그램은 재미있게 보지만, 자신의 인생에 환승은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환승연애 의혹은 종결시켰으나, 한소희는 그 말 끝에 “저도 재밌네요”란 말을 덧붙여 SNS로 혜리를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열애설로 인한 논란이 전 여자친구와 현 여자친구의 SNS 신경전처럼 비춰진 과정에서 어떠한 입장을 내지 않는 류준열의 태도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결국 한소희는 16일 오전 자신과 팬들의 소통창구인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게시해 열애를 인정했다. 또 모든 만남의 과정을 시간의 흐름순으로 자세히 설명하며 환승 연애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한소희는 해당 글에서 류준열과 혜리는 이미 2023년 초 결별했고, 결별 기사가 한참 늦은 그해 11월에 나왔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자신과 류준열이 사진전으로 만난 건 사실이지만 전시 관람 및 인사차 들른 것이었고, 실제 마음을 확인해 열애로 발전한 건 올해 초부터였다고 강조했다. 결별 사실을 확실히 인지했고, 이 사실을 토대로 자신 역시 마음을 확인해 관계를 지속한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혜리를 저격하는 결과를 낳은 자신의 SNS 글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한소희는 “가만히 있으면 됐을 걸 제가 환승을 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저도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했다. 이 점은 그분(혜리)께도 사과드릴 것이며 보이는 데에 있어 여러분께 현명히 대처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류준열의 소속사 역시 한소희와 올해 초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또 “여행지에서 양해 없는 촬영과 목격담에 공식적인 확인보다는 사생활 존중을 부탁드린 것인데, 열애 인정을 하지 않자 어제 오늘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 등이 난무하여 배우의 인격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으므로 다시 한번 간곡하게 부탁드리고자 한다”며 “또한 배우를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모욕적인 게시물들에 대해 허위 사실에 대한 명예 훼손, 모욕과 인격권 침해에 대해 법적 대리인을 통해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이들을 향한 비난과 악성댓글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한소희의 입장문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리 환승연애 의혹이 억울했어도 류준열과 전 연인 혜리의 관계에 대한 언급을 해선 안 됐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의 결별이 지난해 초였음을 류준열과 혜리가 아닌 한소희가 밝힌 건 경솔했다는 것. 이와 관련한 구체적 정황 설명과 해명을 류준열이 아닌 현 여자친구인 한소희가 하게 된 상황이 아쉽다는 지적역시 이어졌다. 다만 해외에선 엄청난 팬덤을 거느린 두 한류스타의 공개 열애를 축하하며 관심을 갖는 반응도 관측됐다.
- 네이버, 뉴스 댓글 외국인 비중 공개한다…댓글수도 제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가 정정·반론보도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게 했다. 기사 1개당 작성 가능한 댓글 수를 1인당 10개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기사 댓글 통계도 공개한다.네이버(NAVER(035420))는 15일 뉴스혁신포럼의 권고에 따라 뉴스 정정보도 및 반론보도와 추후보도 청구 페이지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댓글 정책 개편안을 이날부터 순차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네이버는 언론보도 등으로 명예훼손 또는 권리침해를 입은 이용자가 정정보도 및 반론보도와 추후 보도를 청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다. 기존에 서면과 등기우편으로 접수해야 했던 절차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정정보도 등의 청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PC·모바일 배너 및 별도의 페이지를 신설해 이용자에게 적극 알릴 계획이다.정정보도 등의 청구 시 기존 네이버뉴스 본문 상단에 정정보도 등의 청구가 있음을 알리는 표시를 하는 이외에 뉴스 검색 결과에도 ‘정정보도 청구 중’ 문구 등을 노출해 인터넷뉴스 서비스 사업자의 책임을 보다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다. 정정보도 청구 페이지. (네이버 제공)네이버는 아울러 접수된 정정보도 청구 등을 기사 제공 언론사에 전달할 때 해당 기사의 댓글을 일시적으로 닫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요청하기로 했다.네이버는 뉴스 댓글이 보다 투명하고, 깨끗한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기술적, 정책적 노력을 더한다. 네이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확인한 선거법 위반 확인 댓글에 대해 즉시 삭제를 진행하며, 경고 후 반복 적발 작성자에게는 댓글 작성을 제한할 계획이다. 또 특정 기사에 답글을 과도하게 다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한 기사에 달 수 있는 답글 개수도 1인당 10개로 제한된다.아울러 네이버는 기사 내 댓글에 대한 투명한 통계 정보를 제공해 불필요한 오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일정 개수 이상의 댓글이 달린 기사에 대해 누적 조회수 대비 댓글 수 비율에 따른 활성 참여도 정보를 제공한다. 회원 가입 시 본인 확인 과정에서 수집된 내·외국인 여부를 기반으로 기사 단위 비율 통계를 표시한다.최성준 뉴스혁신포럼 위원장은 “언론보도로 인한 권리 침해를 최소화하고, 댓글을 통한 허위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펼쳐 네이버가 대국민 플랫폼의 책임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향 네이버 책임리더는 “네이버는 정정보도 청구 등의 접근성, 편의성을 높여 이용자의 권리 침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클린한 댓글 소통 문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라고 밝혔다.한편, 뉴스혁신포럼은 네이버 뉴스서비스의 투명성, 공정성을 높일 수 있는 개선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독립기구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특별 페이지’의 지역 언론사 뉴스를 통해 각 지역 유권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 또한 활동 잠정 중단 상태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재개를 위한 준비위원회 발족에 관한 안건을 비롯하여 네이버 뉴스의 후속 개선 방안에 대해 4월부터 논의할 예정이다.
- JYP, 아티스트 권리 침대 강력 대응… "선처·합의無"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소속사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아티스트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JYP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 비방, 명예 훼손, 허위 사실 기재 등 악성 게시물을 게시 및 유포한 자들의 자료를 면밀히 확보하고 있으며, 전문 법무 법인들과 함께 가용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에 있다”며 “악성 게시물의 게시 및 유포로 아티스트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는 명백한 위법행위로, 당사는 선처나 합의 없이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아티스트에 대한 악성 게시물 수집과 법적 대응은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관련 팬분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제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현재 JYP에는 박진영, 2PM, 데이식스,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보이스토리, 있지, 야오천, 니쥬,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엔믹스, 비춰, 넥스지, 프로젝트 C 등이 소속돼 있다.
- 유인촌 “출판 산업으로 키워야”, 이광호 “K-북 지원 골든타임”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출판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출판계 단체장들을 만나 “출판을 산업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가 이날 불참한 것을 두고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나름의 상황을 이해한다”고 했다.유인촌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주요 출판 관련 단체장(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한국저작권보호원·한국출판인회의·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한국학술출판협회·한국대학출판협회·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을 만나 출판계 현안을 논의하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그동안 출판계에서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해온 △불법복제 확산에 따른 도서 저작권 보호 강화 △세종도서 사업 개편 △독서 진흥 △도서 해외수출사업 개편 등 출판계 화두가 되고 있는 다양한 주제들을 논의했다.단체장들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도서 불법복제가 만연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역할을 주문했다. 박찬익 한국학술출판협회장은 “대학교재와 학술교재로 경영을 유지하는 출판사들은 한계에 와있다. 과거 IMF 금융위기 시절에도 1000부에 달하던 발행 부수가 이제 300부에 불과하다”며 불법복제의 심각성을 전했다. 신선호 한국대학출판협회장도 “학생들의 20% 정도만이 책을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저작권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을 제안했다. 이에 유 장관은 “우리나라가 저작권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학술교재 등과 관련해서는 아직 독자들의 인식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저작권 보호의 중요성을 알려 인식을 개선하는 데 힘쓰겠다”고 답했다.정부는 관련 출판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모니터링, 교수자에 대한 저작권 교육, 인식개선 캠페인 등 저작권 보호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우수도서 발간을 위한 세종 도서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 케이(K)-북 수출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이광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K-콘텐츠의 다음 주자는 K-북이 될 것”이라며 “지금이 K-북 지원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출판사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며 “세종도서 지원을 받아 양서를 발간하고 있는 작은 출판사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이에 유 장관은 과거 좋은 책을 선정해달라는 취지로 사비를 공공기관에 기부했는데 처음엔 좋은 책들이 선정됐으나, 이후 기부금 소진 방향으로 진행된 경험을 공유하며 “정말 우수 도서라면 내년에는 충분한 예산을 가지고 모두 선정하도록 하겠다. 도서 선정은 출판계에서 하는 만큼, 부끄럽지 않은 책으로 선정해달라”고 당부했다.K-북 수출과 관련해선 “최소 내년까지는 공공기관인 진흥원이 주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이로 인해 출판계 현장에 피해가 가지는 않도록 하겠다”며 이와 관련한 지속적인 소통 의지를 강조했다.정부는 향후 출판단체, 도서 저작권 수출 에이전시, 한국문학번역원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해외진출 협의체를 구성해 민간이 그간 축적해온 역량을 정책 사업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민관협업방안을 구체화하겠다는 방침이다.고영은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 전체가 나서서 책 읽기 운동에 나서야 할 때”라며 독서 진흥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요청했다. 유 장관도 매우 공감하며 “4월 23일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책의 날을 기점으로 독서 부흥 운동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도서정가제 지역서점 할인율 유연화에 대해선 할인 여력이 없는 지역서점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건의했다. 유 장관은 “서점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고, 국회에서 법안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아직 시간이 있다”며 지역서점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업계 의견을 꾸준히 수렴하겠다고 했다.이날 간담회는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유 장관은 이 자리를 마무리하며 “내가 필요한 자리라면 언제든 초대해 달라. 자주 소통하겠다”며 출판계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예고했다. 한편 출판계 대표단체인 출협은 내부 논의 끝에 이날 불참했다. 출협 관계자는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인 참석 요청인 데다, 최근 문체부가 진행하는 일련의 출판 관련 정책(사업)들을 보면 출판계와 대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간담회 참석에 의미가 있겠냐는 입장을 전했다.서울국제도서전 국고보조금 정산을 둘러싸고 양 측은 갈등을 빚고있다. 지난해 문체부는 박보균 전임 장관 당시 국고보조금 사업인 서울국제도서전의 수익금 누락 의혹을 제기하며 윤철호 출협 회장과 주일우 대표를 서울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이에 출협도 문체부 공무원 4명을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한 상태다. 문체부는 도서전 국고보조금 정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당장의 지원은 어렵다며 배정된 예산 집행을 중단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출판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
- '이재명 정치적 고향' 성남, 재건축 표심이 승패 가른다[4·10지역돋보기]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4개 국회의원 선거구가 있는 성남시는 수부도시인 수원시 못지 않게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 내 가장 관심이 쏠리는 지역 중 하나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자, ‘이광재 대 안철수’ ‘김병욱 대 김은혜’ 등 거대양당 중량급 인사들이 격돌하는 ‘분당대첩’이 펼쳐지는 곳이기 때문이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성남시 수정구 중앙시장을 찾아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비리 때문에 대한민국의 역동적 발전을 상징하는 성남 시민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우리가) 성남의 명예를 회복하고 역동 발전의 중심에 두겠다”며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민주당 입장에서도 성남은 전략적 요충지다. 이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보수 강세로 분류되지만, 정세에 따라 표심 변화가 민감한 분당갑·을의 추이가 경기남부권 총선판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준태 기자)◇‘분당대첩’ 필승 키워드는 재건축·재개발분당갑과 분당을 선거구는 분구가 이뤄진 16대 총선부터 18대 총선까지 분당갑은 한나라당 고흥길 전 의원, 분당을 또한 같은 당 임태희 현 경기도교육감이 내리 3선을 지낸 지역이다. 이후 19대에서도 새누리당 이종훈(분당갑)·전하진(분당을) 의원이 당선됐지만,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김병관(분당갑)·김병욱(분당을) 등 초선 의원들이 당선되며 이변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지난 총선에서는 분당갑에서 김은혜 전 의원이 김병관 전 의원을 대상으로 0.72%포인트(1128표) 차이로 신승을 거뒀지만, 김 전 의원의 대통령실행 이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62.50% 득표율로 국회에 재입성했다.분당을 선거구는 지난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김병욱 의원을 상대로 김민수 미래통합당 후보가 2.84%포인트(4045표) 차이로 석패할 만큼 진보와 보수 표심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다만 20대 대선에서는 분당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12.66%포인트 차로 압승을 거두며 보수 강세 지역으로 재차 부상했다.분당지역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재개발·재건축이다. 1기 신도시를 상징하는 지역으로 준공 30년이 다가오는 공동주택 단지들이 산재했기 때문이다. 이미 올해 초부터 김은혜 예비후보와 김병욱 의원은 ‘1기 신도시 특별법’(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벌법)의 원조 공방을 펼친 바 있다. 정부의 ‘재건축 패스트트랙’ 발표 이후 이광재·김병욱 예비후보는 ‘합동 재건축 비전’을 공동 발표하며 정책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정의당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류호정 전 의원이 분당갑에 출마하며 분당대첩의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생기기도 했다. 또 분당을에는 진보당에서 유인선 분당구지역위 공동위원장과 자유통일당 최인완 전 한국구조개발㈜ 대표이사가 출사표를 던졌다.◇진보우세 수정·중원, 민주 공천 파열 영향 미칠까김태년 민주당 의원이 5선에 도전하는 성남수정은 지난 5번 총선에서 18대를 제외하고서는 진보정당에 표를 준 지역이다. 김태년 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5선에 성공할 경우 국회의장 도전이 유력하기 점쳐지기 때문에 그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기도 하다.다만 김 의원의 장기집권에 대한 반작용도 있어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총선에 ‘이재명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장영하 변호사를 맞상대로 전략공천했다. 2006년부터 성남에서 활동한 장 변호사는 2021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의혹을 다룬 ‘굿바이 이재명’을 집필한 이력이 있다. 이밖에도 진보당은 장지화 전 공동대표, 자유통일당은 안유성 자유마을시흥동 대표를 후보로 내세웠다.성남공단이 위치한 성남중원은 대체적으로 진보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신상진 현 성남시장이 국회의원 4선을 한 곳으로 선거 때마다 표심이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이번 선거에서 관건은 민주당 내 공천파열로 인한 표 분산 여부다. 공천을 받은 이수진 의원이 중원으로 선거구를 옮기면서 윤영찬 의원을 저격한 바 있고, 실제 윤 의원이 현역 의원평가 하위 20%를 받은 뒤 경선에서 떨어졌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경선 결과를 수용했지만, 지지자들의 표심도 윤 의원의 결정을 따라갈 지는 미지수다.국민의힘에서는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분야 전문가로 활동한 윤용근 변호사를 단수공천해 중원 탈환에 도전한다. 윤 변호사는 2030세대의 경제적 독립을 지원하기 위한 ‘솔로몬의 주택’ 1000세대 공급 추진을 대표 공약으로 걸고 청년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진보당은 김현경 전 김미희 의원 보좌관, 자유통일당은 김태현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 중원구 실행위원장을 성남중원 선거구 후보로 공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