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93건

"피부과 전문의약품 해외직구·중고거래 위험"
  • "피부과 전문의약품 해외직구·중고거래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대한피부과의사회가 피부과 전문의약품 불법유통의 위험성을 지적했다.최근 전문의약품의 온라인 불법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전문의약품의 온라인 판매 광고 적발은 2016년 2만4928건에서 2019년 3만7343건으로 4년 새 50%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5년 간(2015년~2020년 8월) 총 15만5435건의 광고가 적발된 가운데 이 중 7%(10,255건)는 피부질환 치료제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상준 대한피부과의사회 회장은 “전문의약품은 반드시 의료진의 처방 이 필요함에도, 확인되지 않은 온라인 직구 사이트를 통해 불법 거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피부과 영역에서도 이러한 불법 유통 사례가 많은 것으로 확인 되고 있다. 최근엔 판매 행위가 중고 거래 플랫폼과 SNS 등으로 확대 되면서 의료계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대표적인 거래 품목에는 탈모치료제가 있다. 탈모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눠지는데 국내에서 가장 흔한 유형은 남성형 탈모이다. 남성형 탈모 치료에는 호르몬을 억제하는 피나스테리드 등의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 약물치료가 주로 사용된다. 피나스테리드의 오리지널 제제는 ‘프로페시아’인데, 현재 직구 문제가 되고 있는 제품은 국내 허가를 받지 않은 제네릭 제제인 ‘핀페시아’로 알려져 있다. 국내 허가된 제품들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 때문에 불법임을 알고도 이를 찾는 탈모 환자들이 많은 상황이다.문제는 핀페시아가 국내에 허가된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효능을 담보할 수 없고, 부작용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실제 탈모 환자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핀페시아 복용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주로 언급되는 부작용은 발기부전, 사정장애, 무기력증, 여성형유방증이 있다. 또 오리지널 제제를 복용하다 핀페시아로 바꾼 후 탈모 증상이 오히려 더 악화되었다는 내용의 게시글도 다수 확인된다.탈모 모발이식을 주로하는 조항래 대한피부과의사회 총무이사는 “탈모는 유형에 따라 치료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올바른 진단이 선행 되어야 한다. 또한 핀페시아와 같은 무허가 제네릭 제제는 오리지널 제제와 효능, 안전성이 동일하다는 검증이 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유통 과정도 불분명해 불순물 혼입 위험이 높고 부작용 우려가 큰 상황이다”고 전했다.이러한 불법 거래는 탈모치료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여드름 치료에 사용되는 이소트레티노인 제네릭 제제인 ‘아큐파인’의 불법 거래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당 제제는 태아 기형 등 부작용 우려 때문에 해당 약을 처방 받을 때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약 또한 SNS에서 검색만 하면 구매대행 업체를 쉽게 찾을 수 있다.온라인 직구 업체 SNS에 업로드 된 ‘핀페시아’, 이소트레티노인‘ 판매글 캡처.
2021.06.15 I 이순용 기자
나이 먹더니 내 몸 같지 않다?, 노화와 혼동하기 쉬운 '파킨슨병'
  • 나이 먹더니 내 몸 같지 않다?, 노화와 혼동하기 쉬운 '파킨슨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령화 사회라는 말이 더는 낯설지 않게 되면서 퇴행성 질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파킨슨병은 치매와 함께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러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한 질병이다.파킨슨병은 뇌의 특정 부위인 흑질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도파민은 운동과 관련된 신경전달 물질로, 이 물질의 분비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각종 운동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파킨슨병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그렇다 보니 이를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라 생각해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령층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파킨슨병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파킨슨병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총 11만 1,311명으로 2016년 9만 6,499명보다 약 15.3%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전체 환자 대부분이 60세 이상에 속했는데, 지난해 파킨슨병으로 치료를 받은 60세 이상 환자는 10만 8.234명으로 전체 환자의 가운데 약 97.2%를 차지했다.파킨슨병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유전적인 요인과 생활 환경 및 습관, 약물 등이 파킨슨병에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일반적인 노화 현상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몸이 예전과 달리 무겁고 둔해진 느낌이 들 수 있고, 상대방과 대화 할 때 발음이 불분명해지기도 한다. 또, 무기력증과 함께 불안정한 보행 자세를 보이는 등 노화에 따른 운동능력 저하와 구분하기 어려운 게 특징이다.하지만 파킨슨병은 일반적인 노화와 달리 한쪽 다리나 팔이 이유 없이 떨리거나, 경련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같은 증상은 시간이 갈수록 더 악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첫 단계에서는 팔다리에 경련과 떨림 증세가 있어도 균형감은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지만, 더 악화된 단계에서는 스스로 정상적인 보행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그 이후에는 보조기구가 있어야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며 마지막 단계에서는 혼자 움직일 수 없어 보조기구나 보호자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까지 치닫게 된다.파킨슨병은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만큼 파킨슨병은 조기에 치료 하는 게 중요하며, 당뇨나 고혈압 같은 질환처럼 꾸준히 관리해 나가야 한다. 치료는 주로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주는 약물을 통해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하게끔 돕는다. 이와 함께 근력과 유연성을 강화하는 재활 치료를 병행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세란병원 신경과 권경현 과장은 “파킨슨병은 노화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초기에 병을 발견하기가 어려워 병이 상당 부분 진행된 뒤 내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재활 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한다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킨슨병을 진단할 때 환자의 병력 청취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평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잘 체크 해뒀다가 증상이 의심될 때 전문의와 의논하면 치료 계획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1.05.28 I 이순용 기자
  • “비만, 개인 의지나 습관 탓 아냐… 질환 인식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비만은 단순한 신체적 특성이 아닌, 여러 가지 질병을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질환으로 인식해야 해요. 비만 환자들이 의지만으로 체중을 감량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보통 운동을 하고 싶어도 허리나 무릎이 아파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식습관이나 식욕 역시 의지만으론 바꾸기 쉽지 않아요. 요요현상도 무시할 수 없죠.”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비만을 ‘건강을 해칠 정도로 지방조직에 비정상적인 또는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정의한다. 특히 비만을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유행병’으로 지칭하고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 비만은 다양한 대사질환의 원인으로 위식도 역류질환, 수면무호흡증, 성기능 장애, 불임, 관절염, 일부 암의 발생과 관련된다.우리나라는 비만 치료의 중요성과 수술적 치료의 안전성과 그 효과를 인정해 2019년부터 비만 수술에 대해 요양급여를 적용하고 있다. 혼자서 어찌할 수 없어 포기하거나 비용문제로 병원 문턱을 넘지 못하는 환자들의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해진 것이다. 정윤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를 만나 비만 치료에 대해 들었다.Q. 비만을 정의해 주세요.보통 체중이 많이 나가면 비만이라고 생각하지만, 비만이 아니어도 근육이 많은 사람은 체중이 많이 나갈 수 있다. 적절한 기준이 필요하다. 이때 비교적 간단하게 체지방률을 예측할 수 있는 수치로 사용되는 것이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몸무게(㎏) / 키(㎡))다.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 아시아-태평양 비만진단기준에 따라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 23 이상인 경우 과체중, 25 이상부터 비만으로 정의한다. 또 대한내분비학회, 대한비만학회의 권고안에서는 허리둘레(복부비만)를 기준으로 남자는 90㎝ 이상, 여자는 85㎝ 이상을 비만으로 진단하도록 하고 있다.2017년 일반 건강검진 수검자 약 1400만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 고도비만 유병률은 4.7%(66만4405명), 초고도비만은 0.4%(6만1500명)에 달한다. 특히 고도비만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0년에는 현재의 2배 수준인 9%에 이를 전망이다.체질량지수 30 이상, 병적비만의 경우 비만 관련 질병의 위험도가 심각하게 높아지는데 최근에는 비만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리고 치료하자는 의미에서 영문명인 ‘Morbid Obesity’를 그대로 해석해 ‘병적비만’으로 부르는 추세다.Q. 비만이 나타나는 원인을 설명해 주세요.일반적으로 비만은 에너지 섭취가 소비를 능가할 때 잉여 에너지가 지방조직으로 저장돼 나타난다. 그렇다고 비만을 단순히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 탓으로 생각해 모든 책임을 개인의 의지나 잘못된 습관 문제로만 돌리는 것도 맞는 얘기는 아니다. 최근 쌍둥이 연구나 입양 연구를 통해 체질량지수를 결정하는 데 유전적 요인이 40~70% 정도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이외에 장내 미생물과 장-신경계 축(gut-brain axis)을 통한 장관계와 신경계 간 상호 작용, 스트레스나 기분에 따른 식욕과 대사의 조절, 연령에 따른 기초대사량 감소 등이 비만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Q. 병적비만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비만(병적비만)은 관리와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이다. 비만은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인슐린 저항성, 대사증후군, 담낭질환,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 암 등과 같은 대사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실제 비만이 이들 합병증에 미치는 기여도는 고혈압 75%, 암 33%, 당뇨병 44%, 허혈성 심질환 23%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수면무호흡, 관절질환, 통풍, 위장관 질환, 알레르기, 남녀 생식능력의 저하에 따른 불임 등에도 영향을 준다.비만, 특히 병적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총 손실은 2016년 기준 11조4679억 원에 달하지만,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인식의 부재 등으로 아직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Q.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는 체중조절이 어렵나요.성인의 체중은 50개 이상의 변화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수면량, 식욕과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량, 과일·채소 섭취량, 장내세균총,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서로 유기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조절된다. 따라서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는 직접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특히 비만 환자의 경우는 늘어난 몸무게와 부족한 근육, 관절에 가해지는 압박 때문에 많은 양의 운동을 소화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또 반복적인 다이어트 실패로 인한 심리적인 실패감과 학습된 무기력감으로 우울감에 빠지거나 사회활동의 감소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Q. 비만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약물과 수술이 있다고 들었어요.비만 치료는 일차적으로 식이요법, 운동요법과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방법만으로는 개선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약물요법을 추가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체질량지수 25 이상인 경우 혹은 23 이상이면서 대사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약물치료를 추천한다.그러나 비수술적 방법의 장기적 효과는 만족스럽지 않은 편이다. 특히 체질량지수 40 이상의 환자에서는 수술적 방법만이 만족스러운 효과를 내는 표준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비만수술과 비수술적 치료를 비교한 초창기 임상연구에서 2년째 체중 변화량에서 큰 차이로 수술적 치료가 좋은 결과를 보였다(수술군 30.5㎏, 비수술군 8.0㎏). 또 비만 치료에서 가장 유명한 연구 중 하나인 스웨덴 SOS 연구는 4000명이 넘는 대규모 환자를 포함해 비수술적 치료와 비만수술의 효과에 대해 20년 가까운 장기 추적 결과를 보고했는데, 비수술적 치료에 비해 비만수술의 체중감소 효과가 뚜렷하고 장기간 유지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Q. 비만대사 수술(Bariatric surgery)은 어떻게 이뤄지나요.비만대사수술은 크게 위의 용적을 줄여 음식물의 섭취를 제한하는 제한적 수술, 영양분의 흡수를 억제하는 수술, 그리고 이 두 방법을 합친 혼합형이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용성을 인정받고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복강경 위소매절제술과 복강경 루와이 위우회술 등이다. 위소매절제술은 위를 축소해 음식물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고, 위우회술은 위를 축소해 음식물 섭취를 줄임과 동시에 소장의 일부를 우회시켜 영양분의 흡수를 줄이는 개념이다.수술방법은 환자의 체중, 체질량지수, 영양 상태, 당뇨 동반 여부, 췌장 기능 보존 여부, 기타 합병증 동반 여부에 따라 의사와 환자가 긴밀하게 상의해 결정한다.Q. 비만대사 수술의 종류와 특징을 설명해 주세요.위소매절제술은 위(胃)를 세로로 길게 절제해 위의 용적을 줄임으로써 음식의 섭취를 줄여주는 수술이다. 루와이 위우회술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고 수술 합병증이나 대사성 합병증이 적은 게 장점이다. 효과가 미흡할 경우 다른 수술로 변환이 쉽다. 다만 장기적으로 다시 위의 용적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장기간 추적검사가 뒤따라야 한다.루와이 위우회술은 위의 상부를 절단해 15~30㏄ 정도의 작은 주머니(위낭)를 만들고 나머지 위와 완전히 분리시킨 후 약 100~150㎝의 공장을 위낭과 연결해 먹은 음식의 영양분이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도록 한다. 소장 우회가 Y자 모양으로 이뤄진다. 환자는 식욕의 변화가 오고 적게 먹으며 먹은 음식은 덜 흡수된다. 체중감량 효과는 수술 후 6개월까지 급속하고 18~24개월까지 꾸준히 감량된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의 치료에서 단순한 제한적 수술보다 더 효과적이다. 그러나 음식물이 빠른 속도로 소장(작은창자)에 닿음으로써 야기되는 복통, 설사, 저혈당 증상을 일으키는 부작용(덤핑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조절형 위밴드술은 위식도 경계부 3㎝ 하방에 조절형 밴드를 삽입해 식염수 양에 따라 밴드의 내경을 조절하며 음식 섭취를 제한하고 포만감을 유도한다. 장점은 시술이 비교적 쉽고 수술과 관계된 합병증이나 사망률이 낮으며 밴드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 장기적인 체중감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문제가 발생하거나 필요가 없어지면 제거해 원래대로 복원할 수 있다. 그러나 밴드가 미끄러지는 부작용이 있고 위우회술에 비해 체중감량 효과는 적은 편이다.Q. 비만대사 수술 대상은.비만대사 수술은 생활습관 개선 등 비수술적인 치료로도 효과적으로 체중감량이 되지 않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2019년 1월부터 병적비만(BMI 35 이상)이거나 심혈관질환, 고혈압, 제2형 당뇨병, 수면무호흡증, 관절질환, 위식도역류, 고지혈증, 천식 등 대사질환을 앓고 있으면서 BMI 30 이상일 경우, 체질량지수 27.5 이상인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위소매절제술이나 루와이 위우회술을 시행할 경우 요양급여를 적용하고 있다.Q.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할 듯한데요.수술받은 환자는 수술 전후 전문가에 의한 정기적 식이 및 영양 상담과 함께 수술방법에 따른 새로운 식사 패턴과 원칙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단백질 부족을 막기 위해 1일 60~80g 또는 이상 체중당 1.5g까지 단백질 섭취를 권장한다. 또 매일 하루 필요량의 100%를 함유하고 있는 고역가(high potency) 종합비타민 무기질 제제의 섭취도 필요하다. 연구결과, 수술 후 주당 150~300분 정도의 유산소운동 그룹에서 심혈관 자율신경 기능과 폐기능의 개선을 보였고, 초과 체중의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근육량 보존을 위해 주당 2~3회 정도의 근력 운동을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2021.05.28 I 이순용 기자
"잠버릇이 심해도 수면다원검사 받을 수 있어요"
  • "잠버릇이 심해도 수면다원검사 받을 수 있어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0대 직장인 김희준(가명) 씨는 최근 회사에서 꾸벅꾸벅 조는 일이 잦아졌다. 밤에 잠이 들면 코를 심하게 골아 1시간에 한 번씩은 잠에서 깨 제대로 못잤기 때문이다. 잠을 잘못 잔 그는 회사에서 하루종일 무기력하고 일에 집중이 안돼 스트레스가 커져만 갔다. 원인 모를 불면증으로 인한 악순환이 반복돼 잠드는 게 두려울 정도였다. 참다 못한 그는 병원을 찾아 수면다원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 불면증 진단과 함께 양압기 처방을 받았다. 대학생 유유석(가명) 씨는 최근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극도의 불면증에 괴로워했다. 가상화폐에 투자한 500만원이 2000만원까지 오르는 걸 보고 한때 일확천금까지 꿈꿨지만, 지금은 원금조차 크게 잃고 100만원만 남았다. 부모님 모르게 투자한 돈이 들킬까봐 마음 졸이며 밤을 지새우는 일이 늘어났다. 친구들 사이에서 말수가 급격히 줄었고 밤에 잠이 오지 않아 수면유도제를 먹는 일이 많아졌다. 악순환은 반복됐고 참다 못한 그는 신경과를 찾아 수면다원검사를 받았다. 이처럼 잠을 못 자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2016년 49만4000명에서 2019년 63만7000명으로 28.7% 증가했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와 각종 스트레스, 수면 중 잘못된 습관 등으로 찾아오는 수면장애는 원인이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참고 넘어가는 것은 수면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원인을 찾고 이에 맞는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상철 교수·신경과 전진선 교수와 함께 수면다원검사에 대해 알아봤다. ◇수면다원검사, 어떤 검사인가요?수면다원검사는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기면증, 과다수면증, 불면증,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등 여러 수면 질환을 진단하는 검사로, 수면을 취하면서 검사가 진행된다. 수면 중 뇌파, 안전도, 근전도, 심전도 등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센서를 검사자 몸에 부착한다. ◇검사 전, 수면에 방해되는 것들은 피해주세요검사 과정이 수면을 취하며 이뤄지다보니 수면에 방해되는 행동들은 사전에 금하는 것이 좋다. 수면에서 깰 시 다시 잠들기가 어려울 수 있거나 검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검사 전날은 평소와 다름없이 자고 검사 당일에는 낮잠, 과도한 음주, 운동, 커피, 담배를 피하는게 좋다. 평소 복용하던 약이 있을 경우엔 약을 가지고 내원해 의료진과 상담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한다.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는 분이라면 수면제를 가지고 내원해도 괜찮다. 수면 검사실은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환경이 마련돼 있으나 잠자리가 예민한 분의 경우 본인이 좋아하는 침구류(잠옷이나 배게)를 가져오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잠버릇 심해도 괜찮나요?가끔 “잠버릇이 심해 저도 모르게 검사 장비를 떼버리면 어떡하나요?”라고 질문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면다원검사실에는 수면기사가 상주하며 검사 전반에 대해 모니터링 하고 있다. 수면 중 장비가 떨어지면 실시간으로 다시 붙여주기 때문에 잠버릇이 심해도 검사 받는 데 지장이 없으며, 잠버릇이 심하면 움직임 횟수, 코골이 횟수 등이 기록에 남아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 검사실마다 1명만 검사를 받을 수 있고 화장실도 검사실 안에 있기 때문에 새벽에 화장실이 급하면 일시적으로 검사 장비를 떼었다가 다시 붙일 수 있어서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도 문제없다.◇검사 받을까 말까 고민된다면?고민하지 말고 받는 것이 좋다. 잠은 우리 삶에 있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잠을 잘 잔 날과 못 잔 날의 차이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여실히 드러난다. 최근 수면무호흡증 혹은 기면증이 의심되어 수면다원검사를 받을 때에는 건강보험의 적용으로 검사 비용이 대폭 낮아져 자가 부담금이 크게 줄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검사 꼭! 받으세요수면무호흡증은 계속된 호흡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 정지가 지속되는 것을 말하는데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40~69세 인구 중 남성의 27%, 여성의 16%에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을 잘 때 숨을 멈추는 것을 인지하기 어려워 원인 없는 불면증으로 햇갈려 하는 경우가 많다. 더 나아가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치료 없이 방치될 경우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정상인에 비해 5배나 높다. 또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당뇨병, 우울증 등 여러 질환의 위험도를 증가시키고 소아·청소년의 경우 성장이 늦고 학습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꼭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최근 수면 문제를 다각도로 바라보는 ‘협진’ 가능해져한림대강남성심병원 신경과 전진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불면증의 원인 중 하나로, 무호흡 또는 저호흡으로 인해 잠에서 자주 깨게 되고 이로 인해 주간 졸림증, 집중력 저하가 발생한다. 또한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이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양압기 등의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불면증에서 흔히 사용되는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의 수면유도제는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므로 불면증의 정확한 원인 확인 후 진단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상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기도의 좁아진 부위에 따라 코·편도·아데노이드·인두 부위 등을 넓히는 수술적인 치료로 개선될 수 있다. 또한 비수술적인 치료로 수면 시 마스크를 착용해 지속적으로 공기를 넣어주는 양압기 처방, 수면 시 아래턱을 앞으로 전진시켜 혀 뒤의 기도 공간을 넓혀주는 구강 내 장치도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이어서 “수면에 대한 문제를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게 이비인후과, 신경과 등 여러 진료과의 협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환자의 해부학적 요인, 동반 전신질환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개인마다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고 있어 더욱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상철·신경과 전진선 교수가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2021.05.22 I 이순용 기자
구직자 10명 중 7명, 코로나19로 '무기력'…절반 이상은 '생활고'
  • 구직자 10명 중 7명, 코로나19로 '무기력'…절반 이상은 '생활고'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사람인)20일 사람인에 따르면 구직자 1528명에게 ‘코로나19 이후 무기력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68%가 ‘어떤 시도를 해도 상황을 바꿀 수 없을 것 같은 무기력증에 시달린다’고 답했다.무기력증이 취업 활동에 영향을 미친 점 1위로는 ‘취업 의지가 점점 사라짐’(55.3%, 복수응답)이었다. 이어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음’(44.6%), ‘자신감 결여로 입사지원 빈도수가 적어짐’(43.5%), ‘장기간 집안에만 은둔하고 있음’(39.3%), ‘하고 싶은 직무나, 목표 기업이 없어짐’(29.3%) 등 사회적 고립의 위험이 높은 영향들이 다수였다.무기력증을 겪는다는 응답자 중에 취업포기를 한 이들도 18.9%에 달했다.전체 응답자의 62.6%는 현재 ‘수입이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전반이 얼어붙으면서, 구직활동을 하면서 아르바이트 등을 통한 고정 수입을 얻었던 연결고리 조차 어려워진 것이다. 실제 구직자의 63.3%는 현재 ‘구직활동을 하면서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무기력증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대다수는(86.3%) 취업 활동 자체는 꾸준히 이어갔다. 채용 공고 검색 및 서류지원 등을 포함해 구직활동을 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2.5시간이었다.최근 구직활동을 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채용 공고가 줄어들어 지원 기회가 적어짐’(57.5%, 복수응답)이었다. 계속해서 ‘취업 경쟁이 더 심화됨’(46.1%), ‘알바 등 일상 생활비를 얻을 수 있는 수익 활동 할 수 없음’(36.9%),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채용 취소’(29.4%) 등이 있었다.장기적으로 취포자(취업포기자)를 야기 시키는 무기력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정책 및 인식변화’(58.1%)가 개인의 노력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었다.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최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안전장치 마련’(55.1%, 복수응답)이었다. 뒤이어 ‘신입지원자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취업제도 지원’(49.7%)을 꼽아 최근 수시채용이 확장되면서 경력직 우선 고용 분위기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2021.05.20 I 이재길 기자
구직자 70% "코로나 사태로 무기력증 시달려"
  • 구직자 70% "코로나 사태로 무기력증 시달려"
  •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KOTRA 화상상담장에서 구직자가 일본 한 기업체 인사 담당자와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코로나19 이후 구직자 10명 중 7명은 무기력증에 시달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1528명에게 ‘코로나19 이후 무기력증’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68%가 ‘어떤 시도를 해도 상황을 바꿀 수 없을 것 같은 무기력증에 시달린다’고 답했다.무기력증이 취업 활동에 영향을 미친 점 1위로는 ‘취업 의지가 점점 사라짐’(55.3%, 복수응답)이었다. 이어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음’(44.6%), ‘자신감 결여로 입사지원 빈도수가 적어짐’(43.5%), ‘장기간 집안에만 은둔하고 있음’(39.3%) 등 사회적 고립 위험이 높은 영향들이 다수였다. 또한 무기력증을 겪는다는 응답자 중에 취업 포기를 한 이들도 5명 중 1명(18.9%) 꼴이었다.아울러 전체 응답자 62.6%는 현재 ‘수입이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경제 전반이 얼어붙으면서 고정 수입을 얻기 조차 어려워진 것이다. 실제 구직자의 63.3%는 현재 ‘구직활동을 하면서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무기력증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대다수는(86.3%) 취업 활동 자체는 꾸준히 이어갔다. 채용 공고 검색 및 서류지원 등을 포함해 구직활동을 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2.5시간이었다.(사진=사람인)최근 구직활동을 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채용 공고가 줄어들어 지원 기회가 적어짐’(57.5%, 복수응답)이었다. 이들은 ‘취포자’(취업포기자)를 야기하는 무기력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사회적 정책 및 인식변화’(58.1%)가 개인의 노력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었다.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최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안전장치 마련’(55.1%, 복수응답)이었다. 이어 ‘신입 지원자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취업제도 지원’(49.7%)을 꼽아 경력직 우선 고용 분위기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2021.05.20 I 김호준 기자
  • 청년층이 더 잘 빠지는 ‘우울의 늪, 코로나 블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블루’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의 경우 정상적인 삶을 위협하고 있는 수준에 이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20∼30대 우울 위험군 비율은 각각 30.0%, 30.5%로, 60대(14.4%)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젊은층이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주영 교수의 도움말로 코로나블루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노년층보다 코로나 블루 타격감 큰 청년층 코로나 블루는 전 연령층이 겪는 문제이지만 상대적으로 노년층보다 젊은층이 더 어려움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노년기 우울증도 심각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노년층은 오랜 세월 축적된 경험을 통해 심리적 위기 상황에서 비교적 긍정적으로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젊은 층의 경우 수업, 직장 등의 근무 환경이 비대면 위주로 전환되면서 일, 공부, 휴식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대면 환경에서의 긍정적 정서 교류 기회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됐다. 또한 해외 입출국에 제약이 생기면서 자기 계발이나 전공 공부 등 개인적인 커리어나 계획에 차질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기업들이 어려워지면서 신규 채용을 중단하거나 대폭 줄어든 경우가 많았고, 때로는 인력 감축도 이뤄졌기에 취업난을 비롯한 현실적인 진로 문제와 경제적인 어려움도 증폭됐다. 이에 더해 미디어와 SNS의 발달로 타인과의 비교와 그로 인한 자존감 저하도 우울증이 급증하게 된 원인 중 하나인데, 코로나로 인해 바깥 활동이 줄어들면서 온라인 매체에 더 자주 노출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우울→불면→공황... 코로나 블루 증상 공식 자영업을 운영하는 20대 여성 A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업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가게를 운영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결국 문을 닫게 됐고, 현재 아르바이트로 생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로 인해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지고 알코올에 의존하게 되는 등 우울증 증상이 나타났다. 잠자리에 들어도 중간에 4~5번 이상 깨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공황증상까지 동반했다. 가족과 남자친구 등 인간관계 갈등도 심화돼 정신과 약제도 점차 늘어났다. 또한 최근에는 A씨와 같이 정신 건강 문제뿐만이 아니라 식이 장애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비난은 금물, 가족들의 공감(共感)이 필요 우울증은 의지가 부족하거나 나약해서 걸리는 것은 아니다. 환자에 대해 비난하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우울 증상이 있으면 무기력감과 의욕 저하가 동반되므로 바깥 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만 있게 된다. 불면 때문에 불규칙적 생활을 지속하거나 식욕 저하가 찾아와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때로는 오히려 너무 많이 자거나 폭식을 하기도 한다). 활동 저하 및 불규칙적 생활 습관이 우울 증상을 다시 악화시킬 수 있기에 악순환 고리를 끊어주는 것이 좋다. 환자의 우울 증상으로 인한 행동을 교정치료로 저지해 준다.무엇보다, 주요 우울 증상들을 숙지하여 증상 발생 초기에 환자를 설득하고 전문가에게 빠르게 도움을 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하지만 대화의 처음부터 병원에 내원할 것을 바로 권유하는 것은 자칫 환자의 최근 행동이나 모습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언급으로 비칠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힘들거나 어려운 일은 없는지 물어보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섣불리 괜찮아질 것이라거나 잘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환자 감정에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많이 힘들겠구나’, ‘그런 일이 있었구나’ 정도의 표현이 좋다. ◇적극적 치료·걷기·사회관계 형성으로 우울증세 날리세요 일반적으로 우울증은 항우울제 기반의 약물 치료와 상담 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한다. 항우울제의 경우 세로토닌 등 여러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것으로서 증상을 치료하게 된다. 그러나 항우울제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2~4주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하므로 급성기의 불면, 불안 조절을 위해 빠른 효과를 보이는 약제를 병행하기도 한다. 약물 치료 외에는 부정적으로 왜곡된 인지를 교정하는 인지행동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경두개자기자극술(TMS)과 같은 뇌 자극 치료를 시행해 비약물적으로 치료 효과를 얻기도 한다. 스스로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은 바깥 활동을 늘리는 것이다. 휴대폰 앱을 통한 활동량을 살펴봤을 때, 우울 증상이 심한 환자는 진료일 외에 일주일 내내 매일 100보도 걷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활동량을 높이면 우울감이 빠르게 회복됨을 보였다. 우울하고 무기력하다고 움직이지 않고 바깥 활동을 하지 않으면 우울증을 극복하기 더 힘들어지므로, 몸을 움직이는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활동도 좁은 실내 공간에서 많이 움직이는 것보다는 넓은 공원에서 산책하기 등 혼자 할 수 있는 야외 활동을 시행함이 기분 전환에 도움 된다. 또 대면 인간관계를 많이 가질 수는 없지만, 비대면으로라도 좋은 사람들과의 교류를 지속하면서 인간관계를 통한 기분 전환, 혹은 예술 감상, 독서 등의 활동을 통해 자기만의 방식대로 좋은 기분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식욕이 떨어진다고 음식을 대충 먹지 말고, 균형 잡힌 식단의 음식을 잘 섭취하는 것이 우울증 극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 코로나 상황에서는 추가적으로, 적극적으로 손을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수칙을 잘 준수하면서 규칙적인 수면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여 일상생활의 리듬이 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 상황에 대해 너무 많은 정보를 접하는 것은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하루에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꼭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정도의 뉴스 접촉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이럴 땐 우울증을 의심해 보세요 일상적으로 누구나 우울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일시적인 우울한 기분만으로 우울증을 진단할 수는 없다. △ 우울증 체크리스트□ 온종일 우울한 기분이 든다.□ 일상생활에서 대부분의 활동에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데 살이 빠지거나 (혹은 반대로 살이 찌거나), 지속적 식욕 감소(또는 증가)가 있다.□ 불면증이 있거나 너무 많이 잔다.□ 초조하거나 불안하다.□ 몸이 피로하고 활력이 없다.□ 무가치감 또는 과도한 죄책감을 느낀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우유부단해진다.□ 죽음에 대해 반복적으로 생각이 들거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다.※ 위 9개 항목 중 5가지 이상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 되면 전문의를 찾아간다오교수는 “우울증은 수면 및 식욕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우울감과 함께 수면과 식욕에 변화가 생긴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아픈 것도 우울증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울증이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내과 및 외과적으로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통증 또는 신체 증상의 경우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우울 증상이 아주 심각하지는 않더라도 잔잔한 우울감이 2년 이상 지속 되면 만성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05.12 I 이순용 기자
정세균 “진보·보수 손잡고 불평등 척결하자”.. 포스트코로나 4바퀴론
  • [전문]정세균 “진보·보수 손잡고 불평등 척결하자”.. 포스트코로나 4바퀴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대권행보에 나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1일 “우리시대의 진정한 정의는 한국 사회의 불평등을 척결하는 일”이라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4바퀴론을 설파했다.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6일 서울 마포구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관에서 열린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상장회사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광화문포럼에서 ‘담대한 회복-더 평등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열고 “여든 야든, 진보든 보수든 모든 국민이 함께 통용할 수 있는 이 시대 궁극적 정의는‘더 평등한 세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평등으로 전진하는 두 개의 앞바퀴는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 평등한 K 회복, V자 경제반등이며 두 개의 뒷바퀴는 혁신과 돌봄이다”이라며 “담대한 회복, 더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함께해 달라”고 했다.아래는 정 전 총리의 기조강연문 전문이다.반갑습니다. 총리에서 정치인으로 돌아온 정세균입니다. 오늘 우린‘광화문포럼’이라는 이름으로 이 자리를 함께하고 있습니다.예로부터 광화문은 올곧은 선비의 정신과 얼이 서려 있는선비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그리고 현재는 국민의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국민의 뜻을 모으고 전파하는 열린 광장의 대명사가 됐습니다.광화문포럼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고 있는 선량들이 모여서 국민의 목소리를 하나로 엮어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초청해주시고 제 생각을 말씀드릴 기회를 주신광화문포럼의 국회의원 여러분,김영주 회장님과 안호영 간사님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립니다. 광화문포럼은 그 이름처럼 국민을 위한 빛을 온 나라에 널리 전파하는 열린 소통의 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문을 여는 일에 함께할 영광을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지난 1년, 대한민국은 위기였습니다.비단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수렁에 빠졌습니다.처음 총리에 취임하면서 국민께 우리 경제의 도약과 성장기반을 만들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하지만 다짐이 무색하게 1년 내내 노란 잠바를 입은‘노란 잠바의 그 남자’가 되고 말았습니다.그게 어디 저뿐이겠습니까?전국의 광역, 기초 단체장 모든 분들이유니폼처럼 노란 잠바에 1년을 실어 보냈습니다.우린 매일 아침, 노란 잠바를 입고 모여서화상회의를 통해 각 지역의 위기상황을 공유하고, 서로가 현장에서 느낀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대한민국 역사상 중앙정부와 지자체가이처럼 하나가 되어 소통하고 대화한 적은 단언컨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여도 야도, 지역도 따지지 않고오직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하나가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린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한마음이 되어 K-방역의 역사를 만들었습니다.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으며폄훼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성과입니다. 지금 일각에서는 백신과 관련된 불확실한 내용으로 걱정을 하고 있지만 K방역 사령관이었던 사람으로서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아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반드시 이깁니다.”존경하는 회원 여러분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함을 믿습니다.해방이후 우리에게 후퇴는 없었습니다.돌이켜보면 대한민국의 현대사는한국전쟁, 보릿고개, 군부독재, 오일쇼크, IMF 환난, 글로벌 금융위기와현재 맞닥뜨린 코로나19 팬데믹까지매 순간 위기였고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었습니다.우리 국민은 이 모든시련과 역경을 보란 듯이 이겨내 왔습니다.그리고 지금 단군 이래 가장 훌륭한 시대를 열었습니다.하지만 현재가 과거보다 낫다고 해서 지금 우리 국민 모두가 행복하다는 데 동의할 수 없습니다.온 국민의 헌신과 희생으로코로나19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있지만코로나는 한국 사회에‘불평등’이라는 깊고 넓은 상처를 남겼습니다.올 4월 우리나라 수출이 511억 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1.1%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은 508억달러로 33.9%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3억 9000만달러로 12개월 연속 흑자가 이어졌습니다.지난달 수출액은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같은 달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정부와 국민의 헌신과 노력으로 우린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하는경제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수출과 내수 전반에서 상승세가 눈에 보이고 있습니다.하지만 한국경제 선방의 그래프 이면에는 서민과 소상공인의 눈물과 신음이 숨겨져 있습니다.수출호황으로 거시지표는 성장곡선을 그리지만 코로나로 문을 닫은 영세 소상공인들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자본이 풍부한 대기업은 돈을 벌지만영세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문을 닫고 있습니다.일자리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불황은 고용 불평등으로 이어졌으며사회 전반적으로 불평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수업받을 권리가 제한되어버린 아이들은 질 좋은 학원에 다니는 부자 아이와 학업능력이 떨어지는 가난한 아이로 나뉘어버렸습니다.부모가 가난하면 아이도 가난해지는이 불공평한 세상을 이대로 방치해야 합니까? 허리가 끊어지도록 일하지만 하루하루 살아내기 벅찬 비정규직,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 사회 주류가 될 수 없는 청년내일의 희망을 꿈꿀 수 없는 장년과오늘을 살아가기도 힘든 노년층의 불안이분들께 조금만 더 참아달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눈에 보이는, 피부로 느끼는 변화와 쇄신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경제적 불평등, 사회적 불평등, 일자리 불평등, 계층 간의 불평등,국민의 적, 불평등의 축을 무너뜨려야 합니다. 저는 우리 사회 구조적인 불평등의 축을 무너트리지 않고서 소위 말하는 일상의 회복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지금 우리 국민은 불평등한 세상의 노예가 되느냐 다 함께 잘사는 나라의 주인이 되느냐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이 모든 구조적 불평등 앞에 우리 정치는 너무 무기력합니다.우리 정치가 담대한 회복의 길을 열어야 합니다. 진보와 보수를 따지고 멱살 잡는드잡이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합니다. 진보가 좀 타협하면 안 됩니까? 보수가 먼저 더 나누자고 손 내밀면 안 되는 일입니까? 진보와 보수가 서로에게 좀 더 친절해지고 좀 더 따뜻해지면 안 되는 겁니까?광화문 광장에는 촛불과 태극기를 든 시민이 모입니다.그 시민 모두 정의를 외치고 있지만그분들이 말하는 정의의 뜻이 전혀 다릅니다.저는 제안합니다. 우리 시대의 진정한 정의는 한국사회의 불평등을 척결하는 일입니다.여든 야든, 진보든 보수든모든 국민이 함께 통용할 수 있는이 시대 궁극적 정의는‘더 평등한 세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정을 말합니다.그리고 공정이라는 이름으로 갑과 을이 나뉘어 싸우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싸움이 아닙니다. 갈등과 배척도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철 지난 이념투쟁과 진영논리를 벗어 던지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통한 불평등 구조를 척결하고,다 함께 살아가는 평등의 나라를 만드는 일입니다. 저는 우리 시대 모든 불평등과 대결하겠습니다.국민이 국가로부터 보호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국민 개개의 삶이 공평하게 보장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국가는 항상 국민의 편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길이 문재인 정부 성공의 길입니다.그 길이 우리가 그토록 실현하고자 노력해 온개혁 완성의 길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 쇄신의 시기가 언제냐고 제게 물으신다면 저는!저는‘바로 지금!’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위대한 대한민국은 미래에 실현되는 것이 아닙니다.바로 지금 실현해야 할 우리의 과제입니다.저는 지금, 동지 여러분께‘더 평등한 대한민국’으로 가는담대한 회복의 길에 동참해달라고 요청드리려 합니다. 존경하는 의원 동지 여러분,담대한 회복의 길을 가는 더 평등한 대한민국이라는 자동차에는4개의 바퀴가 필요합니다.먼저, 평등으로 전진하는 두 개의 앞바퀴는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 평등한 K 회복, V자 경제반등입니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로가 초래한실업과 폐업 등 후유증에서 국민의 안정적 삶을 보장하기 위해과감한 재정확대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총리로 있을 때,우리 역시 피해 국민 보상을 위하여대규모 추경을 편성했습니다.정부의 방역행정조치로 인해손해를 입은 국민의 손실을 보상하는 일은국가의 당연한 책무입니다.하지만 국회에서 손실보상법이 미처 처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당과 야당, 정부가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급적용과 법 논리, 대상자 선별에 어려움이 있다면 이견이 또렷한 소급적용은 차치하더라도어려운 처지에 놓인 국민을 생각해서 곧바로 입법을 진행하는 것이 옳지 않겠습니까?이와 함께 재정투입을 통한 추가지원으로 손실보상 소급적용의 국민적 요구를 해소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국가재정은 국민을 위해 쓰는 돈입니다.국민이 없는데 국가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더 평등한 대한민국으로 가는또 하나 회복의 앞바퀴는 포스트코로나를 향한 V자 경제반등입니다.담대한 회복을 위해서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선도형 경제로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충실하게 완수하고, 서민의 삶이 살아나는 민생경제의 반등을 이뤄내야 합니다. 지금 되살아나는 경제회복의 불씨를 더 크게 살려 국민이 현장에서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는신속한 V자형 반등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코로나 위기에서 경제회복의 씨를 뿌리고 땀 흘려 김을 맨 사람이마지막 알곡, V자 경제 반등의 추수까지 잘 마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동지여러분, 동의하십니까?이제 ‘더 평등한 대한민국’으로 가는추동력, 두 개의 뒷바퀴를 말씀드리겠습니다.오른쪽 바퀴는 혁신이며 왼쪽 바퀴는 돌봄입니다.담대한 경제회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혁신경제로의 전환입니다.미래 생산력에 대해 과감하게 투자하고혁신적인 인적자본을 육성하여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이뤄내야 합니다. 미래의 우리가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어느 분야에 어떻게 투자를 집중하고 강조할 것인가? 진지한 성찰과 모색이 필요합니다.4차 산업혁명과 데이터, 네트워크, AI(인공지능),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를 대한민국 미래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합니다.이와 함께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사회,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등 미래 산업에 집중하는 선도경제로경제의 틀과 방향성을 전환해야 합니다. 이러한 쇄신을 기업에만 맡겨두면 안 됩니다.대기업은 스스로 자율성을 갖고 혁신이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국가가 중소기업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3종 세트를 제시합니다. 중소기업의 성장이 살아나는‘질 좋은 성장’,서민과 소상공인이 살맛나는‘분수경제’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제의 허리를 튼튼하게 보강하는 항아리형 산업구조어떻습니까?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이 살아나고그 힘으로 내수가 펄펄 뛰는 살맛나는 대한민국 만들어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저는 이러한 ‘혁신경제로 전환’을 위해서는우선적으로 창업기업들의 고유자산인 지식재산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실질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지식재산권 정책을 지휘할 수 있는정부‘지식재산처’신설을 제안합니다. 한국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국내총생산(GDP) 대비 세계 2위입니다.그러나 “R&D 투자 대비 지식재산사용료 수입 비중은 22위에 머물러 있습니다.투자한 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면제도를 뒷받침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야 합니다.지식재산처의 신설로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확실하게 보호하고, 국익과 산업성장의 방향에 부합하는혁신전략을 펴나가야 합니다.중소기업의 재산권을 국가가 책임지고 지켜서 더 이상 대기업에 기술을 탈취당하지 않는 평등한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합니다. 그 힘으로 소상공인이 중소기업이 되고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대기업으로 성장하는혁신의 평등 사다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더 평등한 대한민국을 향해 전진하는마지막 왼쪽 뒷바퀴는 돌봄사회입니다.돌봄사회는 기존 ‘복지사회’나 ‘포용사회’를 뛰어넘는 연대와 상생의 사회, 차별과 혐오가 없이 서로가 돌보는 사회, 가족과 공동체가 행복한 사회, 기회가 평등한 사회“를 말합니다. 돌봄은 결코 일방적인 시혜가 아닙니다.돌봄은 사람들 간의 관계이고 상생과 연대의 정신입니다.더 평등한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서돌봄 원리가 새로운 사회 운영 원칙으로 자리 잡고 돌봄 가치가 사회경제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와 구조를 갖춰야 합니다. 돌봄 정신은 비단 복지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반복되는 재난의 충격, 가난의 대물림과 부러진 사다리, 지방의 소멸, 저출산 고령화라는 메가쇼크도 돌봄사회에서 선제적이고 심층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나아가 돌봄 정신은 생명, 생활, 생산이라는 국민의 3生을 돌보는 것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저는 그중에서도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청년을 위해 미래씨앗통장 제도를 제안합니다.모든 신생아들이 사회 초년생이 됐을 때 ‘부모 찬스’ 없이도 자립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20년 적립형으로 1억원을 지원하는 정책입니다. 이제 부모찬스가 아닌 국가와 사회가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위해 ‘사회적 상속’ 제도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정책이 실현되면 청년들이 대학 등록금이나 주거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고 자신들의 꿈을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함께 전 국민 역량개발지원을 위해국민들이 평생에 걸쳐 지속적으로 지식과 숙련을 개발하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합니다.4차 산업혁명 시대의 노동시장에서는급속한 변화에 맞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합니다.국민이 평생동안 지속적으로 직업능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과 직업능력개발 시스템의 개혁이 필요합니다.국민이 금전적인 어려움 없이 적성에 맞는 직업능력을 평생에 걸쳐 원활히 개발할 수 있도록 「국민 능력개발 지원금」 제도 도입을 제안합니다.국민 1인당 평생 2천 만원연간 최대 5백만 원을 지급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그 예산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현재의 성인 평생교육 및 직업훈련체계의 전면적 개편을 추진한다면국민이 새로운 일터를 찾는데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학이 직업능력개발 체계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대학교육과 직업훈련 체계의 전면적인 개편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저는 혁신과 돌봄의 양 날개로 다시 비상하는 대한민국을 꿈꿉니다.지금 우리 앞에 놓인 역사의 책무가 너무 무겁습니다.국민은 국가로부터 보호받아야 합니다.국가는 항상 국민의 편이어야 합니다.올바른 국가의 힘이 클수록 국민의 안전도 커집니다.저는 오늘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앞에서 앞으로 변화시켜나갈 대한민국의 밑그림을 말씀드렸습니다.많은 분들은 제게 소위 정치적 스펙이 좋다고 말합니다.6선 국회의원에, 장관,당대표, 국회의장과 국무총리까지 했으니그렇게 틀린 말은 아닙니다. 어린 시절 8킬로를 걸어서 초등학교에 다녔습니다.뜨거운 여름날 뙤약볕과겨울의 혹한에도 묵묵히 다녔습니다.그때 힘들어 포기했다면저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을 것입니다.실제 그런 아이도 많았습니다.중학교를 다닐 형편이 안 돼고등공민학교를 다녀 검정고시를 치르지 않았다면 고등학교에 다니지 못했을 것입니다.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학교 매점에서 빵을 팔며 학교에 다녀야 했습니다.그게 부끄러워 포기했다면 대학도 가지 못했겠지요.이후, 제 삶은 모든 선택에서편한 것보다 힘든 일을 선택했습니다.정치를 할 때도 장관을 할 때도국무총리를 할 때도 그 점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지금 우리는 어려운 시련을 만나고 있습니다.생각해보면 우리는 항상 어려웠습니다.김대중의 길, 노무현의 길그리고 문재인의 길도 어려운 길이었습니다.마지막으로 여기 계신 의원님들께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나 드립니다.우리가 국민을 포기하지 않는 한 국민 역시 우리를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두려워 맙시다.역사에서 성공의 규정은 후세의 몫입니다. 다만, 포기하지 않고 시작하는 것이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일입니다.우리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맙시다.담대한 회복,더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부디, 함께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1.05.11 I 이정현 기자
캐논, '빅스마일 캠페인'…격려와 웃음으로 코로나19 극복
  • 캐논, '빅스마일 캠페인'…격려와 웃음으로 코로나19 극복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디지털 광학 이미징 기술 선도 기업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 따뜻한 미소와 칭찬을 나누면서 동료들과 소통하는 사내 문화를 만들기 위해 ‘빅 스마일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캐논 빅 스마일 캠페인 (사진=캐논코리아컨슈퍼미이징)빅 스마일 캠페인은 캐논의 글로벌 법인에서 동시에 전개하고 있는 사내 문화 프로그램으로,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마음을 서로에 대한 따뜻한 격려와 웃음을 통해 극복하고, 활기찬 근무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빅 스마일 캠페인의 일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료들과 따뜻한 소통을 통해 행복 에너지를 확산하려는 목적으로 ‘스마일 메신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매주 월요일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콘텐츠 등을 공유하고, 금요일에는 오후 업무를 마무리하면서 한 주간 함께 시간을 보냈던 동료에게 칭찬, 감사 메시지를 전한다. 또, 업무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을 마련해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면서 잠시나마 업무로 인한 긴장과 피로를 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객과 함께 하는 빅스마일 캠페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인스타그램에서 ‘캐논빅스마일’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웃는 모습의 사진을 업로드 하거나 캐논 페이스북 공식 계정을 팔로우하고 댓글로 사진을 업로드 하면 참여할 수 있다. 촬영 기종은 무관하다. 캐논 관계자는 “빅 스마일 캠페인을 통해 전 직원들이 즐겁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사내 문화를 조성하자라는 의미”라며, “최근 코로나 이후 사회적으로 무기력증이 퍼지는 가운데, 미소와 따뜻한 말 한마디가 임직원뿐만 아니라 고객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빅스마일 캠페인은 이날부터 13일까지 진행해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사진으로 전하는 긍정적 미소가 가진 힘을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벤트다.캐논 빅 스마일 안부 SNS 이벤트(사진=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2021.05.07 I 배진솔 기자
아이들에게 '강박관리' vs '비만방치'는 건강에 '해악'
  • 아이들에게 '강박관리' vs '비만방치'는 건강에 '해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창 성장기에 놓인 아이들은 균형 잡힌 영양소와 적절한 신체활동으로 건강한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 단 아직 스스로를 돌보기 힘든 어린이들은 부모님이나 보호자의 건강수칙에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최근에는 ‘아동비만’ 이슈와 관련 극단적인 행동패턴을 보이는 보호자가 적잖다. 비만을 극도로 두려워해 아이에게 무리할 정도로 관리를 시키거나, 반대로 ‘살은 키가 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비만을 방치한다. 어린이의 비만관리는 성장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365mc 신촌점 김정은 원장의 도움말로 어린이의 극단적인 다이어트와 비만 방치의 악영향에 대해 알아본다.◇아이 상처받을 까봐 비만 방치… 과보호가 비만 악화 최근에는 비만이 자녀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인지하고 있음에도, 아이에게 ‘살을 빼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을 꺼리는 보호자가 많다. 아이가 상처받을까봐 과보호에 나서는 것.김 원장은 “비만이 악화될 경우 당장 성조숙증에 노출될 우려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겪을 수 있다”며 “이뿐 아니라 신체적 열등감이 스트레스로 작용, 학업·교우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무작정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는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가 실렸다. 5∼18세 미국 청소년 1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만한 아이들은 운동능력 부족·교우관계·학업성취도 저하 등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이들 항목을 아우르는 비만 아동·청소년의 삶의 질 점수는 100점 만점에 67점으로, 일반 아이들보다 16점 낮은 수준이었다.◇아동비만 관리, ‘체중 유지’만으로도 비만도 개선 효과아이의 비만 기미가 보인다면 적절한 관리에 나서야 한다. 대체로 표준 체중보다 20% 이상 더 많이 나가면 ‘관리 대상’이다. 김 대표원장은 “자녀들에게 살을 빼라고 이야기했을 때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까봐 이를 방치하는 것은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물론 성장이 이뤄져야 할 아이들은 양질의 영양소가 필요한 만큼, 무작정 칼로리를 줄여서는 안 된다. 어린이 비만관리의 목표는 단순 체중을 줄이는 게 아닌, ‘비만도 감소’다. 무엇보다 잘못된 식품섭취와 행동패턴을 교정, ‘살찌는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소아비만 치료의 기준은 체질량지수(BMI) 백분위수 및 합병증 여부다. 우선, BMI 백분위수가 95 이상이며 고혈압·고지혈증·지방간·인슐린 저항성 등이 나타난 경우 체중감량이 필수다. 만 7세 이상에서 BMI 백분위수가 95 이상일 경우, 합병증이 없어도 다이어트에 나서야 한다.반면 BMI 백분위수가 85~94 이내이고, 합병증이 없다면 현재 체중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김 대표원장은 “아동은 현재 체중을 유지하면서 키 성장에 따라 신체 균형이 맞추는 방식으로 비만도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아이들에게는 약물·시술 등을 적용하기 어렵고 식이요법·운동치료로 비만을 개선해야 하다보니 치료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렇다보니 가족이 힘을 합치는 게 중요하다. 김 대표원장은 “적어도 6~12개월에 걸쳐 건강한 식단을 통해 관리해야 하고, 하루 1시간 가족과 함께 운동하는 게 권고된다”며 “필요한 경우 비만클리닉을 찾아 행동수정요법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다이어트하는 아이가 안쓰러워 과잉보호해서는 안 된다. 부모의 과잉보호는 아이의 체중을 늘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호주 텔레손 아동연구소가 아동 259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호강도가 다소 높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비만해질 가능성이 13% 높았다. 특히 보호강도 최상위 그룹은 확률이 27%까지 치솟았다. 연구팀은 “과잉보호는 아이들에게 허용되는 신체활동의 양에 악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어릴 때부터 혹독한 다이어트?… 강박 생기거나 비만해지거나반대로 어릴 때부터 ‘혹독한’ 몸매관리를 시키는 보호자도 늘고 있다. 이 역시 ‘과유불급’이다. 비만을 방치하는 것 못잖게 아이의 건강관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살이 찌는 것을 두려워해 아이의 식탁에서 탄수화물을 아예 배제하거나, 섭취해야 할 양보다 적게 주는 것은 건강한 성장에 방해가 된다. 지나친 식단조절로 골격을 이루는 칼슘, 혈액을 구성하는 철분이 결핍되면 체력이 저하되고 만성피로에 시달릴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키성장에 ‘직격탄’을 입힌다.부모가 아이의 체중관리에 집요할 정도로 관리할 경우, 아이는 이를 ‘부적절한 상황’으로 인지한다. 이때 자존감 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 6∼9세 아동은 비만을 ‘게으르고 무기력한 것’으로 여기며, 7세 이전부터 사회의 매력의 관점(날씬함)을 인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보호자가 ‘날씬함’을 지나치게 강요할 경우, 체중·외모에 대한 과도한 관심으로 거식증·폭식증 등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국내 섭식장애 환자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부모의 과도한 걱정은 현실로 이어지기도 한다. 2017년 심리과학저널(Psychological Science)에는 자녀가 통통하다고 여길 경우, 정상체중인 아이조차 향후 과체중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부모의 영향으로 아이가 자신의 몸을 부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며 체중감량 시도와 요요현상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정상체중이든 과체중이었든 상관없이 모두 체중이 늘었다. 아이에 대한 직접적인 지적뿐 아니라, 보호자가 평소 무심코 내뱉는 ‘몸에 대한 강박적인 말과 행동’도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김 원장은 “성장이 필요한 아이에게 비만을 방치하는 것과 과도한 몸매관리는 모두 독”이라며 “어린이는 스스로 생활습관을 조절하기가 어렵고, 보호자의 신념과 생활습관에 영향을 받게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규칙적인 식사,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신체활동을 통해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을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05.04 I 이순용 기자
  • 잠을 자놓고도 안 잤다고 우기는 병 '수면착각증후군'을 아시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64세 이모씨는 밤이 무섭다. 잠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정신과를 찾아 수면제 처방까지 받았지만 증세는 개선되지 않았다. 수소문 끝에 수면병원을 찾아 수면다원검사를 받았다. 이씨는 검사 결과를 듣고 깜짝 놀랐다. 전혀 잠들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검사 영상에서는 분명히 자고 있었다. 이씨는 수면착각증후군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만성불면증으로 고통받는 환자 두 명 중 한 명이 수면착각증후군으로 고생하고 있다. 서울수면센터에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수면다원검사로 불면증 진단을 받은 200명(남성 95명, 여성 105명)의 만성불면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실제로는 잠을 잤지만 잠을 안 잤다고 착각한 환자, 즉 수면착각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의 비율이 65%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이 넘는 사람들이 충분히 잠을 자고도, 잠을 못 잤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을 수면다원검사 후 설문조사 했더니 실제 수면시간의 30%도 안 잤다고 답한 경우가 41%, 30~50%만 잤다고 답한 경우가 18%, 50~70%만 잤다고 답한 경우는 20%였다. 불면증 환자 중 상당수가 잠을 잤는데도 불구하고 잠을 못 잤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수면착각증후군은 수면 중 여러 가지 원인으로 빈번히 깼을 때 특히 심하게 나타난다. 수면착각증후군의 원인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소리 없는 코골이인 상기도저항증후군 등 수면호흡 장애가 68.5%, 팔 또는 다리가 떨리는 수면장애인 사지운동증후군이 23%, 기타가 8.5% 등이다. 실제로 많이 자고도 적게 잤다고 생각할수록 수면무호흡증 지수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수면을 착각하는 비율이 높은 환자일수록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중 각성이 더 심하게 나타났다. 또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은 비율로 수면을 착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낮에 과도하게 졸려 교통사고 우려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자다가 빈번히 깨면, 마치 잠을 자지 않은 것처럼 느낀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수면의 질이 만족스럽지 못해 낮 동안에도 늘 피로하고 무기력하며 항상 피로감을 느낀다. 수면착각증후군을 앓는 환자들은 이를 수면부족으로 착각해 더 많이 자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럴수록 밤에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는 부담감과 불안감이 커져 오히려 질 좋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수면착각증후군 환자 대부분은 낮 시간대 업무 성취도가 크게 떨어지고, 운전 중 과도한 졸림 현상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잠을 자려고 하는 과정에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하게 되면 우울증, 고혈압 등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특히 수면호흡장애를 가지고 있는 수면착각증후군 환자가 검사 없이 불면증으로 오인해 수면제를 복용하면 수면 중 호흡 기능이 더 떨어져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수면장애가 의심된다면 먼저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정확한 원인파악이 우선이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에 대한 종합검사로 수면의 질, 수면단계, 수면장애 등 수면에 대한 모든 것을 확인하고 치료방향을 잡을 수 있다. 현재 수면다원검사는 건강보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 진료를 통해 가능여부를 확인하고 검사하는 것이 좋다.
2021.04.29 I 이순용 기자
암호화폐 '광풍' 코인 투자자라면 주의해야 할 3대 증후군은?
  • 암호화폐 '광풍' 코인 투자자라면 주의해야 할 3대 증후군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달 암호화폐(코인)를 ‘사팔사팔(사고팔고 사고팔고)’해서 쏠쏠한 수익을 낸 30대 직장인 김 모씨. 주변에서 더 많은 자금으로 큰 재미를 본 친구를 보고 적금까지 깨서 암호화폐에 거금을 투자했다. 부푼 기대와는 다르게 상황이 점차 꼬이기 시작한다. 연일 떨어지는 암호화폐 가격에 손해 범위가 작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달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제는 가격이 오르길 기다릴 뿐이다. 불안한 마음에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을 수 없고 잠도 깊게 들지 못한다. 소위 ‘코인판’에 뛰어든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음)’의 현주소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코스피 지수 ‘3000’을 돌파한 국내 주식시장은 활황이었다. 주식에 뛰어들었던 개인 투자자들도 이제는 암호화폐 시장에 손을 대고 있다. 변동폭이 커서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고 폐장이 없어 언제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돈을 투자한 이들이 스마트폰을 손에 놓지 않는 건 예삿일이다. 30분 단위로 알람 기능을 켜놓고 일도 잠도 포기한 지 오래다.하지만 코인 광풍과 함께 투자자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늦은 시간까지 붙잡게 되는 스마트폰과 요동치는 등락폭으로 인한 긴장감 및 스트레스 등이 반복되면서 일상이 망가졌기 때문이다. 자생한방병원 고동현 의무원장의 도움말로 코인 투자자들이 주로 겪는 3대 증후군과 그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폐장 없는 코인시장, 뜬눈으로 지새우다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골골’오전 9시에 개장해서 오후 3시 30분 폐장하는 주식 시장과는 달리 암호화폐 시장은 24시간 돌아간다. 자는 동안 급락 또는 급등할 수도 있다. 기회를 잡으려면 뜬눈으로 시세판을 확인해야 한다. 자연스레 잠을 포기하기 마련이다.OECD 회원국 중 가장 짧게 자는 한국인의 수면 시간(7시간 41분)이 더 짧아질 수 있다. 자정을 넘겨서까지 이어지는 코인 투자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은 수면 장애를 유발하고 생체 리듬을 깨뜨릴 수 있다. 부족한 수면은 두통과 피곤함, 눈의 침침함, 목?어깨의 뻐근함 등 ‘만성피로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한의학에서 허로(虛勞)에 속한다. ‘허(?)하여 피로하다’라는 허로의 증상은 정신이 어두워지고 상체 근육과 뼈의 당김과 통증, 잦은 기침 등이다. 만성피로 증후군의 증상과 대부분 일치한다.만성피로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선 충분한 수면이 가장 중요하다. 7~8시간의 적정 수면시간을 유지하도록 하자. 또한 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는 환경을 없애는 것이 좋다. 자는 동안에는 스마트폰을 멀리 두고 잠에만 집중해 쌓인 피로를 풀어야 한다. 만약 위 증상이 반복돼 피로의 악순환이 계속되면 만성두통과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적극적인 치료를 권한다. 가까운 전문의를 찾아 충분한 상담을 거친 뒤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치료 및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기회 놓칠까 봐 두려워 ‘포모 증후군’ 주의보‘포모 증후군(FOMO?Fear Of Missing Out)’은 집단에서 뒤처지는 것이 두려워 불안감을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홈쇼핑에서 ‘품절 임박’, ‘한정 수량’ 단어를 보고 충동구매를 하는 것도 포모 증후군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코인 투자 기회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암호화폐 계좌 수가 폭발적으로 작용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에 개설된 계좌는 250만여개다. 지난해 말(133만6425개)과 비교해 3개월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포모 증후군은 결국 조바심을 유발해 무리한 투자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때문에 경제적 피해는 물론 투자 중독 같은 심리적 문제로 번질 수 있다. 심각한 경우에는 두려움으로 인한 강박적 불안감과 우울감을 유발한다.초기에 건전한 투자 습관 형성이 중요하다. 자신의 경제적 여건과 상황을 고려한 투자가 현명하다. 이 밖에도 일정 시간을 정해두고 투자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혼자 해결하기 어려우면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충분한 상담을 통해 포모 증후군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고개 떨군 개미 투자자…스마트폰 보다 ‘거북목 증후군’ 노출온종일 스마트폰을 보다 보면 자연스레 고개를 떨구게 된다. 초 단위로 수익률이 변하기 때문에 눈을 뗄 수 없다. 문제는 이 자세가 계속되면 정상적인 경추(목뼈)의 C자형 곡선이 ‘1’자 형태로 변해 ‘거북목(일자목) 증후군’으로 발전한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경추에 전해지는 압력이 커지고 경추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돼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로 이어질 수 있다.고개를 숙여 장시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습관은 거북목 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2017년 이미 200만명을 넘어선 거북목 증후군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환자는 224만1679명에 달할 만큼 현대인의 대표 질환으로 급부상했다. 거북목 증후군을 방치하게 되면 목 통증과 두통, 현기증, 손 저림 등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수 있다. 또한 투자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까지 겹치면 만성 두통은 물론 식욕 부진과 소화불량 등으로 이어져 무기력증에 빠질 수 있다.한방에서는 거북목 증후군과 목디스크 등 경추질환 치료에 추나요법과 침, 뜸 등이 병행된 한방통합치료를 시행한다. 특히 목 주변의 비뚤어진 뼈와 근육, 인대 등을 밀고 당겨 위치를 바로잡는 추나요법은 경추를 정상적인 C자형 곡선으로 회복시킨다. 과도한 긴장으로 뻣뻣해진 뒷목은 침치료로 해결한다. 경직된 근육에 직접 침을 놓으면 주변 조직이 이완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뜸치료는 주변 근육와 인대의 긴장을 풀어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한방통합치료로 바르게 정렬된 경추와 이완된 근육?인대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투자로 지친 이들의 활력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고동현 의무원장은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스마트폰을 눈높이에 맞춰 사용하고 틈틈이 기지개를 켜서 관절과 근육을 유연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며 “투자 환경이 급속도로 변하면서 다양한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투자와 함께 건강도 적극 챙길 수 있도록 하자”고 조언했다.
2021.04.26 I 이순용 기자
지구의 날 51주년…“성인 78%, 기후위기 극복위해 불편함 감수”
  • 지구의 날 51주년…“성인 78%, 기후위기 극복위해 불편함 감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거주 성인 대다수가 현재 지구촌이 기후위기에 놓여 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51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공개된 이번 조사 결과에선 기후위기를 극복하고자 지금보다 더 불편해지는 상황을 감수할 용의가 있다고 응답한 이들도 7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러스트=이미지투데이)◇시민 86.7%, 기후위기 공감…그린뉴딜엔 갸우뚱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6.7%가 ‘현재 지구촌이 기후위기를 겪고 있다는 데 공감한다’고 대답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고 한 이들의 비율은 전체의 7.4%에 그쳤다. 또 ‘기후위기를 극복하고자 지금보다 더 불편해지는 상황을 감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전체의 77.8%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최근 정부가 발표한 탄소중립(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 정책에 대해 동의하느냐’는 물음엔 62.1%가 동의해 다수 시민이 기후위기 극복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가 제시한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대해선 달성하지 못하리라고 보는 이들이 더 많았다. 해당 목표를 달성하리라고 보는 이들은 전체의 32.4%로, 달성하지 못하리라 전망한 45.8%보다 적었다. 센터 측은 “기후위기를 타개하려면 현재 제시된 정부 정책보다 더 분명하고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 정책이 환경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36.1%), ‘모름·기타’(20.4%)를 응답한 이들이 과반을 넘었다. 센터는 “재정투자 중심의 그린뉴딜에 대해 어느 정도 희망이 표현되고 있지만, 이 정도로는 환경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는 회의적 시각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코로나19 사태 속 ‘자신만의 친환경적 변화’ 시도아울러 시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느끼게 했지만, 이번 사태로 생활 방식이 더 친환경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판단했다. 전체의 69.5%는 ‘코로나 블루’(코로나19와 관련해 활동에 제약을 받아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매우 심각 36.9%·다소 심각 32.7%)고 응답했는데, 해당 비율은 60대(81.8%), 50대(72.5%), 40대(68.6%), 30대(65.5%), 20대 이하(51.6%) 순으로 고령층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속 생활 방식이 친환경적으로 바뀌고 있는 편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이들은 전체의 52%로,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이들(32.6%)보다 1.6배 많았다. 또 친환경적 생활 방식으론 △일회용 생활용품 사용자제(38.2%) △포장지 사용 자제(22.1%) △생산지 거리·재활용성 고려한 제품 선택(7.8%) 등을 쉽게 실천할 수 있다고 꼽았다. 센터는 조사 결과에 대해 “이동 제한과 모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일상 속에서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도 코로나19 발생 원인이 지구촌의 반생태적인 경제·사회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걸 인식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정치권은 조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정책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2021.04.22 I 박순엽 기자
  • 춘곤증, 규칙적인 생활만으로 이겨낼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완연한 봄이다. 꽃샘추위가 물러나고 포근한 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기다려왔던 봄이지만 이맘 때가 되면 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우리 몸도 기운이 없어지고 피곤해지는 일이 많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에 제약이 있다 보니 오랜 실내생활로 더욱 무기력해지고 나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화창한 봄, 우리의 눈꺼풀을 무겁게 짓누르는 춘곤증에 대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최희정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쏟아지는 졸음, 춘곤증춘곤증은 계절적 변화에 생체 리듬이 즉각적으로 적응하지 못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봄철에 피로를 많이 느끼는 증상이라고 해서 춘곤증이라고 불린다. 겨울에서 봄으로의 변화는 다른 계절 변화와는 달리 급격한 편이다.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피부온도가 오르고 겨우내 긴장됐던 근육이 이완되는가 하면 일부 호르몬 분비 패턴이 바뀌기도 한다. 겨우내 줄어들어 있던 모세혈관이 다시 확장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에너지 공급과 소비가 늘어나게 된다.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면 그만큼 피로가 쌓이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영양소가 부족한 경우에도 춘곤증과 같은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신체도 깨어나게 되는 봄에는 겨울에 비해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고 그 중에서도 비타민 소모량은 겨울보다 3~10배 증가한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 미처 대응하지 못하는 식생활이 피로감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특히 점심식사를 끝내고 나면 소화기관으로 혈액이 몰려 뇌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게 되고 따라서 뇌에 공급되는 산소량도 줄어들게 되면서 더 졸음이 오게 된다.◇피로감 지속되면, 다른 병일 수도 춘곤증 자체는 결코 병이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봄철에 느끼는 피로가 모두 춘곤증 때문만은 아니라는 데 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춘곤증은 1~3주가 지나면 없어지는 것이 보통인데, 만약 충분한 휴식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다른 질병을 의심해 봐야한다.피로감은 춘곤증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지만, 동시에 너무나 많은 질병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하다. 이러한 예들로는 빈혈, 간염, 결핵, 당뇨병, 고혈압, 지방간, 갑상선 질환 등의 기질적 이상이나 불안, 우울증 등 정신적 원인에 의한 피로 등이 있다. 이러한 질병들은 대부분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다양한 증상들이 동반되어 쉽게 진단할 수 있지만, 질병의 초기에는 단순히 피로감을 느끼는 것만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봄철에 느끼는 피로감을 춘곤증으로 치부하고 가볍게 넘겨 버리면 잠복해있는 질병의 초기 신호를 놓쳐 병이 깊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피로감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피로감과 함께 다른 증상이 나타날 때는 반드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신체적으로 큰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낮에 졸음이 장기간 지속될 때는 수면장애나 만성피로일 수도 있고, 늘 피로한데다가 식욕이 좋아 많이 먹는데도 오히려 체중이 빠지고 있다면 당뇨병이나 갑상선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에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빈혈과 같은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소변·혈액 검사와 X선·복부초음파 촬영 등을 통해 피로의 원인 질환을 밝혀내야 더 큰 병을 막을 수 있다.◇춘곤증을 이겨내는 방법▷가벼운 운동 = 춘곤증을 빨리 이겨내기 위해서는 우선 겨울동안 경직되어 있던 근육을 풀어주기 위한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아침 기상 시 그리고 하루 동안에도 2~3시간마다 온 몸의 긴장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리듬 = 규칙적인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참을 수 없이 졸음이 쏟아질 때는 30분 이내로 낮잠을 자는 것도 좋다. 그러나 평소 무리하지 않는 생활 습관을 갖고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규칙적으로 하되, 늦게 자지 않고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 충분한 양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좋은 수면을 위해서는 흡연, 음주, 지나치게 긴 낮잠, 카페인 음료, 취침 전 운동이나 컴퓨터 게임, 늦은 시간까지의 TV 시청 등 숙면 방해요인들을 피해야 한다. ▷거르지 않는 아침식사 = 아침을 거르면 점심을 많이 먹게 돼 식곤증까지 겹쳐 춘곤증은 더 심해진다. 또 봄철에는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해지면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비타민 요구량이 겨울보다 증가한다. 이를 보충해주기 위해서 아침은 생선, 두부, 채소 등 단백질과 비타민이 포함된 것이 좋고 점심은 가능한 한 과식을 하지 않아야 한다. 단백질은 졸음을 쫓고 당분은 졸음을 부르는 특성을 이용해 낮에는 생선이나 육류를 위주로, 밤에는 당질이 풍부한 곡류나 과일, 야채,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것도 춘곤증을 이겨내는 식생활의 지혜다.
2021.04.22 I 이순용 기자
SBS생방송투데이, 계절성 우울증 극복법 소개...하루 2알 썬골드키위 섭취
  • SBS생방송투데이, 계절성 우울증 극복법 소개...하루 2알 썬골드키위 섭취
  • (사진=SBS 생방송투데이 4월 8일 방송분)[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봄철 무기력증과 면역력 저하를 유발하는 계절성 우울증 극복을 위해서는 일상 속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가 필수적이다. 이에 지난 8일 SBS 생방송투데이에서는 최근 실내 생활 증가로 ‘계절성 우울증’을 겪고 있는 현대인의 활력을 높여줄 방법으로 썬골드키위 섭취를 소개했다.이날 방송에서는 무기력증을 극복하고 활력을 되찾은 한 주부가 사례자로 출연해 활력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썬골드키위를 꾸준히 섭취해 건강을 유지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사례자는 햇빛 쬐기, 근력 운동, 한숨 쉬기 등 일상 속 작은 건강 습관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 활력 충전을 위해 썬골드키위를 하루 두 알씩 꾸준히 섭취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표진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우리 몸에는 선천적 면역과 후천적 면역이 있는데, 두 가지 면역에 모두 관여하는 영양소가 비타민C와 엽산이다”며 “썬골드키위는 한 알만 먹어도 비타민C의 일일 권장 섭취량(100mg)이 충족될 정도로 비타민C 함유량(100g당 152mg)이 높고 엽산도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향상은 물론 신체적·정신적 활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썬골드키위의 영양소 밀도는 사과(3.5)나 블루베리(4.3) 대비 약 5배 수준인 20.1점으로,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과일 가운데 다양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영양소 밀도 1위’ 과일로 알려져 있다.특히, 썬골드키위는 기분전환과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정신적 활력과 썬골드키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등을 겪고 있는 환자가 썬골드키위를 하루 2알씩 4주간 섭취하자 전반적인 증상이 38% 감소한 결과가 나타났다. 우울감과 피로도는 각각 34%, 38%씩 감소한 반면, 활력은 31%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한편 제스프리는 뉴질랜드 프리미엄 키위 브랜드로 달콤한 맛과 풍부한 영양 성분으로 활력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썬골드키위의 첫 출하를 시작했다. 썬골드키위의 풍부한 비타민C는 신체적·정신적 활력을 높이고 피로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 썬골드키위는 단맛이 강해 혈당지수(GI)가 높은 과일로 생각하기 쉽지만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과일로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2021.04.09 I 이윤정 기자
꽃피는 봄이 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피로, 춘곤증
  • 꽃피는 봄이 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피로, 춘곤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사무직으로 근무하는 회사원 A씨(44)는 최근 점심식사 후 쏟아지는 잠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급기야 졸음 때문에 중요한 미팅 약속에 늦어 곤란해지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완연한 봄기운에 알록달록 꽃들이 개화하기 시작하고 한 낮의 기온이 20도에 육박하면서 따뜻한 햇살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온 것이 춘곤증이다. 춘곤증은 이름 그대로 봄철에 기운이 없고 나른한 피로감을 느끼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원인에 대해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추운 겨울을 보내면서 움츠려있던 우리의 몸이 따뜻한 봄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중추신경 등의 자극으로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라고 할 수 있다. 봄이 되면 점차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며 기온이 오르는 과정에서 피부 온도도 올라 근육이 이완되어 나른함을 느끼며 야외 활동이 늘어나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 등 각종 영양소 소모가 증가하는 데 이를 충분히 채우지 못하면 영양 불균형으로 나타날 수 있다.춘곤증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피로감, 졸음, 소화불량, 식욕부진, 무기력, 현기증, 불면증 등이며 보통 1∼3주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왕성해진 신진대사를 통해 비타민 요구량이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신선한 채소나 과일 등을 통해 충분히 영양공급을 하도록 하며 가벼운 산책이나 체조 등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만약 피곤하고 졸린다면 낮잠을 20분 정도 짧게 자는 것은 좋으나 너무 길게 자는 경우 밤에 잠에 들기 어려워 다음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피하도록 한다. 수면 시간이 다르더라도 기상 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숙면에 방해되는 높은 실내 온도, 빛, 소음은 최소화하며 잠들기 전 카페인, 담배, 술, 과식 등은 삼가야 한다.대동병원 건강검진센터 황혜림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춘곤증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증상이 계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해지면 다른 질환일 수 있으므로 건강 상태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며, “당뇨병과 간, 갑상선 질환, 빈혈, 류마티스, 만성 스트레스, 불면증 등은 춘곤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증상이 길어지거나 심해진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출처-클립아트코리아
2021.04.09 I 이순용 기자
서울시 서남병원 , 코로나 -19 퇴원환자 마음챙김 나서
  • 서울시 서남병원 , 코로나 -19 퇴원환자 마음챙김 나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난 해 10월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감염돼 치료받았던 양천구 홍모씨(여·57)는 “감염돼 치료받는 동안 몸과 마음 모두 너무나도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입원 치료만이 아니라 퇴원 후 일상생활 복귀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제공되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다.코로나-19 환자가 서남병원에 입원치료 후 코로나블루(코로나 우울)가 있다면 퇴원환자 마음챙김사업 ‘서남마음-이음’을 만날 수 있다. 서남병원(병원장 장성희) 공공의료사업단 건강돌봄네트워크팀이 코로나-19 퇴원환자의 마음챙김에 적극 나섰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입원치료 후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는 경향이 높으며, 퇴원 이후에도 외출과 경제활동이 제한되면서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이들을 위한 돌봄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이에 서울케어-서남병원 건강돌봄네트워크팀은 지난해 2월부터 서남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중 사업 참여에 동의한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퇴원환자 마음챙김사업인‘서남마음 - 이음’을 통해 코로나 블루 자가 진단 및 유선건강 상담, 마음챙김 키트를 제공했다. 마음챙김 키트는 새싹보리 키우기, 어깨 지압롤러, 마음돌봄 책자 등으로 구성되어 심리적 안정 활동을 유도하며 우울증, 무기력증 극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재 코로나-19 입원환자 중 퇴원 후 의료·사회적 복합지원이 필요한 건강고위험군을 발굴하여 상담 및 건강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및 지역사회 돌봄 자원 등과 연계해 추가적으로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서남병원 장성희 병원장은 “서울 서남권 대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코로나 -19 환자가 퇴원 후 지역사회에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제도 운영으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다” 고 말했다. 한편 서울특별시 서남병원은 코로나 -19를 전담하는 감염병관리기관으로 확진자 치료, 선별진료소 운영 등 감염병 예방과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코이카 생활치료센터, SK생활치료센터 의료지원반을 운영, 역학조사관 파견, 지역사회 대규모 감염 발생 시 의료인력 지원 등 감염병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2021.04.07 I 이순용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