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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용 미리어드 대표 “비만 다음은 세포·유전자치료제...연간 50%씩 급성장”
  • 성상용 미리어드 대표 “비만 다음은 세포·유전자치료제...연간 50%씩 급성장”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도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수요에 따라 가치가 크게 달라진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트렌드를 잘 읽어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당뇨·비만치료제가 시장 전체를 키우고 있으며, 향후 못지않게 세포·유전자치료제(CGT)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성상용 미리어드생명과학 대표. (사진=미리어드생명과학)◇국내 제약·바이오 시장 체질 개선 중...‘투자 적기’성상용 미리어드생명과학(이하 미리어드)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CGT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유심히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리어드는 2016년 설립한 제약·바이오 특화 전략 자문사이자 액셀러레이터(AC)다. 사업개발, 기업공개, 인수합병(M&A) 등의 자문과 제약·바이오벤처의 기획창업과 투자를 전문으로 한다. 한독(002390), 올리패스(244460) 올릭스(226950) 동아에스티(170900), 유틸렉스(263050), 네오이뮨텍(950220)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와 다수의 사업을 함께 진행한 바 있다. 성 대표는 “최근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저평가된 바이오벤처의 인수합병(M&A)과 좀비 바이오벤처의 퇴출 등으로 역설적으로 시장 자체는 체질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을 이끌 CGT 등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은 반전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대표가 올해 주목한 CGT는 세포, 유전자, 또는 그 둘의 조합을 이용하는 의약품을 뜻한다. 향후 유전, 만성 질환과 암 등 치료가 어려운 질병의 치료제로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CGT 시장은 2021년 75억 달러(약 10조억원)에서 2026년 556억 달러(약 73조원)로 커진다. 연평균 성장률(CAGR)이 무려 49.1%에 달한다. 성 대표가 당뇨·비만치료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헬스케어와 함께 CGT를 주목하는 이유다.성 대표는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더라도 상용화 후 시장 성공 사례가 없다면 위험부담이 큰 투자가 된다”며 “CGT는 희귀병인 척수성 근육 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암 치료제 ‘킴리아’와 ‘예스카타’ 등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미리어드생명과학)◇“투자 나설 땐 창업주 포함한 개발진 과거·현재 봐야”그는 그간 기업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하며, 쌓아온 제약·바이오벤처 옥석 가리기 경험도 공유했다. 회사가 추구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 제대로 된 기업으로 투자금이 흘러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성 대표는 “투자자들이 제약·바이오벤처를 볼 때 기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결과적으로 따져보면 그 가치는 크게 다르지 않다”며 “우리는 무수한 실패 가운데 실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표를 중시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를 위해서는 기술이 상용화됐을 때 시장 가치, 이를 지켜줄 권리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며 “더불어 창업주를 포함한 개발진의 과거와 현재를 보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리어드는 성 대표의 이 같은 철학을 바탕해 올해 1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조성, 초기 제약·바이오벤처 투자와 기획창업 확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사업으로는 미국 제약·바이오벤처의 국내 상장 유치 등이 있다.성 대표는 “제약·바이오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해 우호적으로 보는 미국 제약·바이오벤처도 많고, 실제 올해 국내 상장을 타진한 곳도 여럿 있다”며 “이들이 국내 시장에 들어온다면 메기 역할을 해 국내 제약·바이오 생태계의 확장과 건전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2024.03.13 I 유진희 기자
파죽지세 비트코인…서학개미 ‘더 오른다’ 베팅
  • 파죽지세 비트코인…서학개미 ‘더 오른다’ 베팅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원화 기준 1억원대로 올라섰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따라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공급이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투자 열기가 과열되며 국내외 비트코인 시세 차이를 일컫는 ‘김치 프리미엄’은 6%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가격이 치솟는 비트코인을 두고 과열 우려도 나오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더 오를 것에 베팅하며 해외 시장에서 선물 레버리지 ETF를 사들이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수요 늘고 반감기 도래…‘선물 레버리지 ETF’ 집중 순매수12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는 ‘2X BITCOIN STRATEGY ETF(BITX)’를 5655만달러 규모 순매수해 전체 해외 종목 가운데 13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BITX는 미국 최초 비트코인 선물 레버리지 ETF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지수를 두 배로 추종한다. 비트코인이 원화 기준 1억원을 넘어서는 등 브레이크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자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관련 ETF로도 몰리고 있다. 연초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되며, 기초자산인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현물 ETF를 운용하려면 운용사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해야 하는 만큼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는 한편 공급량은 줄어드는 반감기를 내달로 앞두고 있어 가격 상승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반감기는 전체 발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약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앞서 세 차례 반감기 후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 추세를 보였는데 현물 ETF 승인에 따른 수요 증가와 맞물리며 가격 상승세가 과거 반감기 패턴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해외에 상장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도 규제되는 만큼,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은 선물 ETF로 향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이 현행 자본시장법상 가상자산이 ETF의 기초자산 범주에 포함되지 않아 비트코인 현물 ETF의 발행뿐만 아니라 거래 중개 또한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서다.국내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선물 ETF에 이어 ‘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BITO)’도 최근 한 달 1855만달러 규모 순매수했다. 미국 외 다른 시장으로까지 눈을 돌려 삼성자산운용이 홍콩 시장에 상장한 ‘SAMSUNG Bitcoin Futures Active ETF’도 23만달러 가량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올 들어서만 65%가량 올랐다. ◇높은 운용보수·괴리율…“하반기 현물 ETF 공론화”비트코인 선물 ETF 투자는 비트코인 현물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암호화폐 지갑 없이 증권계좌를 통해 거래할 수 있고, 가상자산 거래소의 파산이나 해킹 등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장점이다.다만 해외 상장 ETF의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연 250만원을 공제하고, 초과 금액에 대해 22%의 양도소득세(지방소득세 포함)가 부과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을 직접 추종하고 가격 변동에 직접 노출돼 운용 보수가 낮은 현물 ETF와 비교해 선물 ETF는 운용 보수도 상대적으로 높다. 선물계약을 차근월물(신규월물)로 롤오버(만기연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BITX의 운용보수는 1.85%, BITO의 운용보수는 0.95%다. SAMSUNG Bitcoin Futures Active ETF의 운용보수도 0.89%에 이른다.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운용보수가 0.25%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현물 ETF와 비교해 비트코인 가격과 괴리율도 클 수밖에 없다.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으며 국내에서도 현물 ETF 거래를 허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관련한 논의가 하반기 재점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야당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발행과 거래를 허용하겠단 공약을 내걸었고 금융당국도 하반기께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올해 하반기 가상자산 관련 제도를 마련하면서 공론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이용보호법이 시행되면 투자자 보호가 한층 강화되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위한 기반이 다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사진=로이터)
2024.03.13 I 원다연 기자
2028년 ‘꿈의 배터리’ 세계 최초 상용화 이루려면
  • [현장에서]2028년 ‘꿈의 배터리’ 세계 최초 상용화 이루려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지난 1년여간 이차전지(배터리) 업계를 취재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정부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그런 면에서 정부가 최근 발표한 차세대 배터리 지원책은 두 팔 벌려 환영할 만한 일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일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 회의를 열고 앞으로 5년간 유망 배터리 개발에 총 1172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업계도 이에 화답했다. 배터리 업계는 정부 지원을 마중물로 올해 총 9조원 이상의 설비·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2028년까지 △전고체 △리튬메탈 △리튬황 등 3가지 유망 배터리를 개발하는 데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지난해 신속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에 나섰는데, 산업부가 이차전지 R&D로 예타를 신청한 것은 무려 13년 만의 일이라고 한다.지난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 전시장 전경.(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이번 지원책은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인 ‘인터배터리 2024’ 행사 직후 나온 것으로 더욱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터리 업계 수장들은 지난 6일 행사 개막식에서 전기차 시장 둔화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뚝심 있는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릴 예정”이라고 했고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도 “투자 속도를 조절하지 않겠다”고 했다.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투자 적기를 놓치면 미래 시장 주도권을 뺏길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다행히 우리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낸 삼원계 배터리는 중국의 기술력이 아직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최근 중국의 무서운 발전 속도를 봤을 때 상황이 뒤집힐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중국 업체들은 자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 장악 속도를 높이고 있다.국내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같이 직접 보조금을 지원하는 현금성 지원, 즉 직접환급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이유다. 한국의 현행법상 세액공제는 기업이 영업이익을 냈을 때 받을 수 있는 ‘법인세 공제’로 제한된다. 대규모 투자 이후 이익 실현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배터리 기업들이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우리 기업들은 배터리 생산기지를 짓기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 2028년 차세대 배터리 양산을 위해선 새로운 생산 시설을 확보하는 등 조 단위 투자가 불가피하다. 배터리 산업이 궤도에 오른 만큼 지금부터는 속도전이 필요해 보인다. 올해 인터배터리 행사에는 그레첸 위트머 미국 미시간 주지사가 방문했다. 미시간은 이미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핵심 생산 거점으로 삼고 대규모 투자를 벌인 곳이다. 그럼에도 주지사가 직접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 발 벗고 현장을 뛴다는 점이 인상 깊다. 우리 정부와 기업도 이번 투자 결정을 계기로 진정한 원팀을 이뤄 2028년엔 ‘글로벌 1위 韓, 차세대 배터리도 세계 최초 상용화’ 제하의 기사를 써내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2024.03.13 I 김은경 기자
임기근 “매주 지역 中企 들러 애로 청취..튼튼한 성장사다리될 것”
  • 임기근 “매주 지역 中企 들러 애로 청취..튼튼한 성장사다리될 것”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공공조달이 중소·벤처·혁신기업들의 벗이자 튼튼한 성장사다리가 되겠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반드시 활력이 넘치는 역동적 조달시장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12일 정부대전청사 조달청장 집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를 백 투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공공조달 구현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그러면서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자는 말은 공정과 투명, 품질, 안전 등을 포괄하는 것으로 단기적으로 보면 기업들의 부담이 될 수도 있다”며 “다만 기본으로 돌아가 조달시장 전체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바로 산업의 경쟁력을 넘어 생존과 직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내수시장만 본다면 어려운 시기이지만 해외로 눈을 돌리면 새로운 기회가 열린 것”이라며 “우리 조달기업의 잠재적인 수출 역량은 충분하다. 이제 그 역량을 꽃피울 때”라고 강조했다.임기근 조달청장이 정부대전청사 조달청장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조달청 제공)■다음은 임 청장과의 일문일답-올해 조달사업 집행 규모와 계획은.△올해 조달청은 정부의 신속한 재정집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9조원 규모의 조달사업을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는 각별한 정책적인 보살핌이 필요한 시기로 조달청과 수요기관이 원팀이 돼 역대 최대 규모의 신속집행 성과가 조달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올해 상반기 조달요청 기관에 조달수수료를 최대 15%까지 파격적으로 인하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물품·용역·공사 분야 발주계획을 1~2월에 걸쳐 조기에 공표했다. 또 조달절차를 간소화하고 재정 신속집행 한시 계약특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형공사의 신속한 발주 유도를 위해 발주지원 소요기간을 대폭 줄였고, 유찰이 잦은 턴키 등 대규모 기술형 입찰도 사업 지연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도 시행 중이다.-민생경제, 현장 중심의 조달 행정은 추진 방향은.△조달청은 7만여 수요기관과 57만여 조달기업이 맞닿아 있는 정책 현장이자 경제 최일선에 서있다. 올해는 조달기업과 국민들이 고물가, 고금리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각별한 정책적 보살핌이 필요한 시기이다. 올해에는 체감, 현장, 행동, 속도라는 업무추진 방식을 실천해 국민과 기업이 정부 조달정책을 체감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현장의 목소리에 기반해 행동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발굴된 개혁과제를 끝까지 책임 있게 추적·관리하기 위한 현장 목소리 책임이행 TF를 설치했다. 매주 지역현장에 있는 중소·벤처·혁신·창업기업 등을 방문해 조달 현장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살아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기업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현장중심 조달행정을 중점 추진하겠다.-기업들을 공공조달로 유도하기 위한 방안은.△그간 정보부족으로 공공조달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제도 활용방법을 모르는 초보 조달기업에게 원스톱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본청 및 전국 11개 지방조달청에 전담 직원을 배치하고, 기업이 쉽게 방문해 상담받을 수 있도록 전문상담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민원인의 문의사항에 대해 여러 부서를 찾아다니지 않고 한곳(One Stop)에서 해결하는 체계를 확고히 정착하도록 하겠다. 한번 방문 또는 문의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소되도록 최소 5년 이상의 조달업무 경험이 있는 베테랑 직원을 선발·배치해 창구를 일원화하고 조달청 내부의 업무처리 프로세스도 개선했다. 상담 및 컨설팅 후에는 철저한 피드백를 약속하며 컨설팅 과정에서 드러난 규제는 적극 발굴해 현장목소리 책임이행 TF를 통해 수용·조치할 것이다.-혁신적 조달기업에 대한 지원방향은.△조달청은 연간 200조원의 구매력을 활용해 혁신·기술기업에 안정적 판로를 제공하기 위해 벤처나라, 혁신제품, 우수조달물품 등 제도를 운영하며 공공판로에 집중해 왔다. 올해는 기재부, 외교부, 산업부, 고용부, 중기부, 금융위 등 12개 관계부처가 협업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또 기술력 있는 혁신 조달기업이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로 뻗어나가도록 부처간 협업을 통한 해외조달시장 개척도 적극 추진한다. 조달청은 수출초기 레퍼런스 확보를 위한 해외실증을 확대하고 해외조달시장 진출에 특화된 바우처를 신설하기로 했다. 각 부처가 발굴한 기술우수 벤처·혁신기업에 대해 벤처나라·나라장터 쇼핑몰 등록 등 조달시장 진입을 촉진하고 초보기업을 위한 공공조달 진입컨설팅 제도도 새로 도입한다.-조달청 해외수출지원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조달청은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모든 가용자원과 국제협력 역량을 수출 활성화를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해외조달시장 특화 바우처 사업인 해외조달시장 진출 맞춤형 종합지원사업을 신설하고 기업 맞춤형 해외조달 입찰정보 제공 및 재직자 대상 전문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해외조달시장 특성을 고려해 국내기업들이 수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적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외조달시장 맞춤 특화바우처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외조달시장 기존 단순 입찰정보 제공에서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 등을 가공 제공하는 등 우리 기업의 정보 활용성을 제고할 예정이다.-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방안은.△국내 원자재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공공비축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에 조달청은 공공비축 규모를 늘려 나가면서 비축 품목을 다양화해 공급망 위기 대응력을 강화해나가겠다. 현재 비축 중인 6대 비철금속의 비축량을 국내 수입수요 기준 지난해 말 50일분(24만t)에서 올해 52일분(25만t)으로 늘리고 2027년까지 60일분(28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알루미늄, 니켈, 구리의 비축량을 집중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비철금속 외에 공급망 위기에 취약한 요소 등 경제안보 품목도 긴급수급조절물자로 지정해 비축하고 있다. 또 신축 중인 군산비축창고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노후화된 내륙 소형기지 비축창고들을 순차적으로 현대화할 예정이다.■임기근 청장 △1968년생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인디애나대 경제학 석사 △행정고시 제36회 합격 △기획재정부 예산총괄과장 △기획재정부 재정기획심의관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기획재정부 경제예산심의관 △기획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2024.03.13 I 박진환 기자
커지는 실적 기대감…코스피 2700行 탄력받나
  • 커지는 실적 기대감…코스피 2700行 탄력받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680선을 회복한 가운데, 올해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는데다 만년 적자 종목인 한국전력(015760) 등 상장 공기업의 실적에 볕이 뜨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를 좌우하는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 개선세가 확실해지면 코스피가 27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전력이 끌어주고 SK하이닉스는 밀어주고1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전망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94곳의 올해 영업이익 합은 223조951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예상치(221조8221억원)보다 0.96% 증가한 수치다.특히 지난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거둔 ‘적자 단골’ 한국전력이 가장 크게 개선세를 보였다. 한 달 전만 해도 한국전력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9346억원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9조5720억원에 이른다. 매출이 93조6316억원에서 92조9426억원으로 소폭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계산이다.한국전력은 이미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전년 동기 대비)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고 올해도 요금 인상효과와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 만큼, 수익성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주요 에너지가격이 하향 안정화한 가운데, 상반기 신한울 2호기, 하반기 새울 3호기 등 신규원전이 유입되며 원전 이용률 상승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위협으로 해운 운임비가 급등하며 HMM(01120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한 달 전 1조547억원에서 현재 1조3551억원으로 28.5% 증가했다. 실제 해상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연말 1000포인트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8일 기준 1885.7에 이른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붐 속에 SK하이닉스(00066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보다 5.1% 증가한 11조3338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만, 올해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버 디램(DRAM)의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하고 있고 주력제품인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의 비트당 당 가격은 유지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보다 0.1% 줄어든 32조625억원 수준이지만, 올해는 현대차를 제치고 상장사 영업익 1위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AI 반도체를 바탕으로 업황 개선의 흐름을 탈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실적 기대 꺾이는 코스닥…2차전지 우려 확대시장에서는 1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도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한다.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로 시장 유동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심리가 바닥을 찍고 올라오고 있다는 평가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장사의 이익 전망이 2021년 기록한 고점을 회복하지 않은 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지난해 이후 이익 전망치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특히 반도체 등 산업 성장 기조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 역시 “현재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우호적인 가운데 실적까지 뒷받침해주면 주주환원 확대와 맞물려 코스피 상승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97포인트(0.83%) 오른 2681.81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의 실적 기대는 꺾이고 있다. 올해 시장 전망치가 있는 60개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은 한 달 전만 해도 4조2464억원이었지만 현재는 3조9433억원에 불과하다. 한 달 사이 7.14% 하향된 것이다. 테슬라의 판매 성장세가 둔화하며 2차전지에 대한 실망감이 확대하는데다, 게임주 역시 중국 경기 둔화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주요 지역인 중국과 유럽의 전기차 침투율이 30% 가까이 오른 후, 전기차 수요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미국 대선 리스크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3.13 I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엔비디아 7.2% 급등
  • [속보]뉴욕증시 일제히 상승…엔비디아 7.2%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려진 것은 ‘굿뉴스(good news)’는 아니었다.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 만큼 확실한 데이터는 아니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1월보다는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가 둔화되면서 시장은 “최악은 피했다”고 평가하고 안도 매수세가 들어왔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상승한 3만9005.49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12% 상승한 5175.2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54% 오른 1만6265.64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더 올랐다. 연준의 목표치 2%로 줄곧 향하기 보다는 3%대에서 ‘고착화’할 조짐이 나타났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미국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올라,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7%)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지난달 3.9%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소폭이나마 상승률이 낮아졌지만, 3개월 기준 근원CPI는 연율 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0.4%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1%, 0.4% 였다.주거비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오르며 전월 상승폭(0.6%)보다는 낮아졌다. 전년대비 5.7% 상승했다. 다만 주거비는 갱신된 임대계약으로 임대료 인하 데이터가 계속 반영됨에 따라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특히 주택 소유자가 자신의 주택을 임대할 경우의 가치를 추정하는 척도인 소유자 등가 임대료(OER) 상승률이 0.4%로 전월(0.6%)보다 떨어진 것은 위안거리였다. 이에 따라 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47%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전히 빠른 속도이지만 지난 1월(0.85%) 보다는 느려졌다는 것도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이었다.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조쉬 잼너 투자전략분석가는 “CPI가 발표되기 전부터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뜨거울 것이라는 두려움이 돌았지만, 상대적으로 덜 하면서 시장이 다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기술주들은 다시 상승 페달을 밟았다. 엔비디아는 이날 무려 7.16% 급등하며 919.13달러까지 올랐다. 메타도 3.34%, 마이크로소프트도 2.66%, 넷플릭스도 1.69% 올랐다. 테슬라만 0.13% 빠지며 매그니피센트7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2024.03.13 I 김상윤 기자
  • [사설]위기의 K배터리...정부ㆍ3사, 초격차 기술에 사활 걸어야
  • K배터리 3사와 정부가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그제 안덕근 장관 주재로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 회의를 가졌다.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정부는 향후 5년간 1172억원을 투입하고, 업계는 9조원대 설비·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자한다. 전고체(All Solid State)배터리는 전해질이 고체로 된 2차전지로, 현 리튬이온 제품을 대체할 게임체인저로 평가된다.시장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무엇보다 중국의 추격이 매섭다. 올 1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점유율 1위는 중국의 CATL이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위였다. CATL은 내수를 넘어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차, 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배터리에서 보듯 중국의 과학기술력은 이미 한국을 넘어섰다.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대 분야, 136개 핵심기술(2022년 기준)을 대상으로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의 기술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미국의 기술력이 100이라면 중국은 82.6, 한국은 81.5로 평가됐다. 2012년부터 2년마다 실시하는 이 평가에서 중국이 한국을 추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전기차 시장은 일시 정체기를 맞았으나 길게 보면 전기차가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오히려 지금은 2차 도약에 대비하는 준비 기간으로 볼 수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향후 전기차 시장의 판을 바꿀 핵심 변수다. 우리가 한발도 뒤처져선 안 될 이유다. 상대는 만만찮다. 중국 CATL은 물론 일본 토요타, 미국 퀀텀스케이프, 독일 폭스바겐 등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시기는 2030년쯤으로 예상된다. K배터리의 위상을 유지하려면 초격차 기술로 경쟁사들을 따돌리는 수밖에 없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달 초 한 세미나에서 “우리에게 낮게 매달린 과일은 더 이상 없고, 높게 매달린 과일을 수확하려면 어려움이 수반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은 높게 매달린 과일이다. 배터리 3사와 정부는 단순 협력을 넘어 긴밀한 ‘동맹’으로 이 벽을 넘어서야 한다.
2024.03.13 I 양승득 기자
'천비디아' 좌절에…반도체 '주춤'-2차전지 '방긋'
  • '천비디아' 좌절에…반도체 '주춤'-2차전지 '방긋'
  •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황제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1000달러 직전 약세로 돌아서며 국내 반도체 관련주의 오름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그 틈을 타 AI반도체와 기업 밸류업 정책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던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내며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0.54% 하락한 16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 넘게 내린 이후 이틀 연속 하락세다. 전 거래일 1.23% 하락했던 삼성전자는 이날 1.24% 오른 7만3300원에 마감하며 하락분을 되돌렸다. 최근 상승세를 탔던 국내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가 주춤한 것은 사상 최고 주가를 거듭 썼던 엔비디아의 ‘천비디아’ 기대가 사그라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8일 주당 1000달러 눈앞에 뒀던 엔비디아는 5% 넘게 하락했고, 간밤에도 2% 빠지며 857.74달러로 떨어졌다. 엔비디아칩을 사용한 미국 서버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5.24%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AI 저작권을 위반했다는 소송에 휘말렸다는 사실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가 나온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78% 폭등하며 고점 우려가 커졌고 테슬라 등 고객사가 자체 AI반도체 개발에 나서는 점도 엔비디아에는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달리 전기차 시장 전망 둔화에 약세를 이어온 2차전지 관련주는 반등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배터리셀 3사 중 한 곳인 삼성SDI(006400)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1.12% 급등한 4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차전지 소재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6.94% 오른 26만2000원에 마감했다. POSCO홀딩스(005490)는 2.97%, LG화학(051910)은 3.3% 상승했다. 2차전지주의 반등은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과 핵심 기업인 테슬라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장 화재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 악재가 겹쳤던 테슬라는 지난주 공장 근처 화재로 정전이 발생하면서 가동이 중단됐던 독일 기가팩토리를 11일부터 다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1%대 상승 마감했다. 정부의 1100억원대 육성 계획안도 국내 2차전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통산부는 민관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열고 2028년까지 1172억원을 들여 전고체와 리튬메탈, 리튬황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선 2차전지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아니라며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섹터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가 지속되는데다 글로벌 OEM(위탁생산)사들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채택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 셀, 소재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악화 예상 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개별 종목 위주의 접근이 유효하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LPF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3.13 I 김보겸 기자
美 3% 물가 고착화…"인플레 과열은 아니다"(종합)
  • 美 3% 물가 고착화…"인플레 과열은 아니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한(sticky)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두달째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신중한 금리인하 스탠스는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미국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올라,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7%)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지난달 3.9%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소폭이나마 상승률이 낮아졌지만, 3개월 기준 근원CPI는 연율 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0.4%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1%, 0.4% 였다.찰스 슈왑의 수석 채권 전략가인 캐시 존스는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긴축을 좀 더 오래 유지해야하는 것으로 여겨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평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고, 연준은 금리 인하 전에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는 것으로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주거비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오르며 전월 상승폭(0.6%)보다는 낮아졌다. 전년대비 5.7% 상승했다. 주거비는 갱신된 임대계약으로 임대료 인하 데이터가 계속 반영됨에 따라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수치상으로는 끈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 소유자가 자신의 주택을 임대할 경우의 가치를 추정하는 척도인 소유자 등가 임대료(OER) 상승률이 0.4%로 전월(0.6%)보다 낮아진 것은 위안거리다.교통서비스 비용은 전월대비 1.4%, 전년동기대비 9.9% 올랐다.이에 따라 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47% 상승했다. 지난 1월(0.85%) 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빠른 속도다. 서비스 물가는 현재 연방준비제도가 주시하는 항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둔화되지 않는 한 연준이 쉽게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 스탠리 이트레이트의 크리스 라킨은 “예상보다 높은 CPI 수치는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어넣을 수 있지만, 실제 금리 인하를 지연시킬지는 다른 이야기”라며 “시장은 연준이 얼마나 빨리 금리인하에 나설지 과대평가했고, 연준은 약속한 대로 일관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가 고착화가 반드시 ‘과열’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전날과 유사한 69%를 기록하고 있다.
2024.03.12 I 김상윤 기자
  • 美 3대 지수 상승 출발…2월 CPI 예상밖 상승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5% 상승한 38865선에서, S&P500지수는 0.42% 오른 5140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46% 상승한 16093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4% 상승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월 CPI는 3.2% 상승해 전월 기록한 3.1%보다 빠르게 오른 것이다. 특히 지난 2월 물가 상승에는 휘발유와 주거비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월가에서는 여전히 연준이 오는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시장은 연준이 오는 20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7%로 전망하고 있으며, 5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22%, 6월에 인하할 확률은 55%로 나타나고 있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오라클(ORCL)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강력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 중이다.아처대니얼스미드랜드(ADM)은 지난 4분기에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이 우려한 재무 보고에 대한 회계 조사 상태를 공개하면서 오버행 이슈를 해소한 모습이다. 이에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잉(BA)은 미 연방항공청이 737맥스 생산에서 여러 이슈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하는 모습이다. 콜스(KSS)는 지난 4분기 예상치를 하회하는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아쉬운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2024.03.12 I 장예진 기자
모두투어 DNA 품은 야놀자…글로벌 트래블테크 '시동'
  • [마켓인]모두투어 DNA 품은 야놀자…글로벌 트래블테크 '시동'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기자]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변모 중인 야놀자가 모두투어(080160) 소수 지분을 품으며 여행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그간 야놀자는 ‘여행 상품 라인업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이번 소수 지분 확보로 숙소·항공·여행으로 이어지는 종합 라인업을 완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크로는 일찍이 인정받은 야놀자가 미국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앞서 여행 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또 한 번 인정받을지 관심이 고조된다.◇ 테크 공 들여온 야놀자…본질에 힘 더했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해부터 장내매수를 통해 모두투어 주식 4.5%를 확보했다. 이를 계기로 회사는 인터파크트리플, 모두투어와 함께 패키지 여행 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동반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아웃바운드(Outbound·내국인의 해외 여행) 사업에 힘을 실어 진정한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의지가 확인되는 대목이다.여행을 본질로 삼는 야놀자는 지난 2017년부터 여가 산업에 적용 가능한 클라우드 솔루션(SaaS) 및 관련 비즈니스 투자에 공을 들여왔다. 데이터를 토대로 한 글로벌 종합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준비 작업에 나섰던 셈이다. 야놀자의 이러한 움직임을 흥미롭게 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 2021년 회사에 2조원을 투자하기도 했다.야놀자는 이후에도 기업간거래(B2B) 디스트리뷰션 솔루션 기업인 ‘고글로벌트래블(GGT)’을 인수해 사업 연계 국가를 200여 개국으로 늘리는가 하면, 미국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기업 ‘인소프트’ 지분 전량을 110억원에 인수하며 현지 시장 디지털 전환 작업에도 나섰다. 자체 기술 혁신을 지속하며 솔루션 라인업을 확보하고, 글로벌 솔루션 커스터 마이징 및 CS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구독 서비스 기반의 지속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해온 셈이다.◇ “본질은 여행”…모두투어 시너지 ‘톡톡’이러한 야놀자의 노력은 지난해 3분기 실적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야놀자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12% 증가한 649억원,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조정 EBITDA 역시 본격적인 해외 영업이익 증가로 132억원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야놀자가 여행 사업 부문에 대해 손을 아예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인터파크를 인수하며 숙박에서 항공 예약으로 범위를 확장했다. 이후 고객 중심의 신규 여행 패키지 브랜드 ‘홀릭’과 ‘W트립’을 선보이는 등 여행 서비스 부문을 꾸준히 강화해왔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야놀자에 투자한 주된 이유는 기술 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라며 “여행 부문을 강화하는 것은 야놀자의 숙제였는데 이번 모두투어 소수 지분 확보로 어느 정도는 저변을 넓혔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 모두투어와의 합종연횡이 가져올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 기술 플랫폼이 아닌 야놀자의 본업인 여행·여가 키워드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야놀자는 글로벌 솔루션사가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여행 거래 허브”라며 “글로벌 여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서비스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야놀자의 궁극적인 비전”이라고 했다.
2024.03.12 I 박소영 기자
물가 고착화 우려에도…뉴욕증시 상승 출발
  • 물가 고착화 우려에도…뉴욕증시 상승 출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끈적한(sticky) 것으로 나타났지만, 뉴욕증시는 소폭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1월과 비교해 예상보다 물가가 크게 뛰지 않은 점에 시장이 일부 안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은 6월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전 9시35분 기준 다우지수는 0.24%, S&P500지수는 0.42%, 나스닥지수는 0.53% 상승하고 있다.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한(sticky)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올라,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7%)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다만 지난달 3.9%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소폭이나마 상승률이 낮아졌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0.4%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1%, 0.4% 였다.주거비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5.7% 상승했다. 주거비는 갱신된 임대계약으로 임대료 인하 데이터가 계속 반영됨에 따라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수치상으로는 끈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서비스 비용은 전월대비 1.4%, 전년동기대비 9.9% 올랐다.이에 따라 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CPI’는 전월대비 0.47% 상승했다. 지난 1월(0.85%) 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빠른 속도다. 서비스 물가는 현재 연방준비제도가 주시하는 항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둔화되지 않는 한 연준이 쉽게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 고착화 우려에 국채금리는 모두 오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5bp(1bp=0.01%포인트) 오른 4.417%, 2년물 국채금리도 4.4% 상승한 4.578%에서 움직이고 있다.BMO 캐피털마켓의 금리 전략가인 이안 린겐은 “근원 CPI 상승률이 전월대비 0.358%에 불과하고 슈퍼코어 CPI 상승률이 0.47%로 둔화됐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6월 인하는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찰스 슈왑의 수석 채권 전략가인 캐시 존스는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긴축을 좀 더 오래 유지해야하는 것으로 여겨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평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고, 연준은 금리 인하 전에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는 것으로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12 I 김상윤 기자
  • 아처대니얼스, 어닝 미스 불구 오버행 이슈 해소 기대…개장 전 ↑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미국의 식품 기술 전문기업 아처대니얼스미드랜드(ADM)는 지난 4분기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회사는 기대 이상의 연간 이익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또한 이사회를 통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오전 9시 15분 기준 아처대니얼스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3% 상승한 56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배런즈에 따르면 아처대니얼스는 지난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36달러, 매출이 230억달러를 기록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1.43달러, 238억달러를 모두 하회했다고 전했다.반면 아처대니얼스의 연간 EPS 가이던스는 5.25달러~6.25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5.41달러를 웃돌았다. 아처대니얼스는 이사회를 통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추가로 20억달러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월가에서는 아처대니얼스의 재무 보고에 대한 회계 조사 상태 공개에 주목한 모습이다. 아처대니얼스는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 부문에서 발생한 일부 매출이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기록되지 않은 것을 발견해 관계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회사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법무부와의 협력 하에 내부 회계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대부분이 완료된 상태라고 전했다. 시장은 이 같은 소식에 아처대니얼스의 오버행 이슈가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03.12 I 장예진 기자
美 2월 근원소비자물가 3.8%↑…3%대 물가 고착화(상보)
  • 美 2월 근원소비자물가 3.8%↑…3%대 물가 고착화(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한(sticky) 것으로 나타났다. 3%대 물가가 오랜 기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인하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6월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올라,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7%)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다만 지난달 3.9%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소폭이나마 상승률이 낮아졌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0.4%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1%, 0.4% 였다.주거비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5.7% 상승했다. 주거비는 갱신된 임대계약으로 임대료 인하 데이터가 계속 반영됨에 따라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수치상으로는 끈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서비스 비용은 전월대비 1.4%, 전년동기대비 9.9% 올랐다.이에 따라 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47% 상승했다. 지난 1월(0.85%) 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빠른 속도다. 서비스 물가는 현재 연방준비제도가 주시하는 항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둔화되지 않는 한 연준이 쉽게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찰스 슈왑의 수석 채권 전략가인 캐시 존스는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긴축을 좀 더 오래 유지해야하는 것으로 여겨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평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고, 연준은 금리 인하 전에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는 것으로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12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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