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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구기종목 자존심' 女핸드볼, 파리서 파격 승리수당 받는다
  • '단체 구기종목 자존심' 女핸드볼, 파리서 파격 승리수당 받는다
  •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선수단 훈련 개시 미디어데이에서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 단체 구기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1승씩 거둘 때마다 파격적인 승리 수당을 받게 된다.대한핸드볼협회는 2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 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에서 승리 수당 제도 도입을 밝혔다.대한핸드볼협회 정규오 사무처장은 “본선에서 1승을 따내면 승리 수당 300만원씩 지급하고, 2승부터는 500만원으로 승리 수당을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만약 대표팀이 올림픽 본선에서 2승을 거두면 800만원, 3승을 따내면 1300만원의 승리 수당을 선수 1인당 받게 된다.이와 더불어 협회는 메달 포상금 규모도 공개했다. 정 사무처장은 “금메달을 따면 선수 1인당 1억원씩 주고,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 30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메달권에 진입하면 선수당 최소 5000만원 이상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협회 측은 “최근 여자 핸드볼이 올림픽 본선에서 2016년 리우올림픽 10위, 2021년 도쿄 대회 8위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해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승리 수당 제도를 추가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한국 여자 핸드볼은 이번 파리올림픽 본선에서 노르웨이, 독일, 슬로베니아,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 강호들과 함께 ‘죽음의 조’로 불리는 A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에서 1승도 거두기 어렵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스웨덴 출신의 헨리크 시그넬 대표팀 감독은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를 믿고 우리가 목표한 것을 잘 해내면 어느 팀에게든 껄끄러운 상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한국 여자 핸드볼은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을 시작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넌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2연패를 이루며 황금기를 활짝 열었다.이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선 은메달을 차지했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올림픽 효자종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4강까지 오르는 성과를 이뤘다.하지만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8강 진출에 실패한데 이어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도 12개국 가운데 8위에 그치면서 메달권과 점점 멀어지는 상황이다.
2024.05.20 I 이석무 기자
두래제주바이오센터, 태남생활건강·제주대와 제주특화 브랜드육성 MOU 맞손
  • 두래제주바이오센터, 태남생활건강·제주대와 제주특화 브랜드육성 MOU 맞손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두래 제주바이오센터는 태남생활건강과 제주대학교 휴먼인터페이스미디어센터와 함께 지난 17일, 제주 특화 자원을 활용한 원료 개발 및 지역 자원 연계형 브랜드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두래 제주바이오센터가 태남생활건강과 제주대학교 휴먼인터페이스미디어센터와 MOU를 체결했다. (사진=두래 제주바이오센터)제주대학교 산학협력관 스마트워크SPACE실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은 제주 특화 자원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이를 활용한 신규 소재 개발 및 지역 자원을 연계한 브랜드를 육성하여 지역 경제 및 지역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체결됐다.세 기관은 협약에 따라 제주 특화 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원료를 공동 개발하고, 기능성 원료의 화장품 효능 검증 및 유효성을 평가하며, 유기적 연계를 통해 제주 특화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을 개발하는 등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 오름 소재 원료의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이를 활용한 차별화된 기능성 원료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엄격한 과학적 검증을 통해 개발된 원료의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여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데에 역점을 두고자 제주대와 두래의 연구 역량을 활용해 세밀하고 객관적인 효능 검증과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업으로 두래와 제주대는 각각 기능성 원료를 공동 개발하고 화장품의 효능을 검증하는 등 제주 특화 원료의 성공적인 개발을 이루고, 태남생활건강은 제주 오름 소재 재료의 특성을 살린 새로운 기능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을 개발하여 화장품 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최호민 두래 제주바이오센터 센터장은 “본 협약을 통해 제주 특화 자원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이를 활용한 신규 소재 및 제품 개발에 기여함으로써 제주 청정 환경의 자원들이 가진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주 태남생활건강 전략기획실장(상무이사)은 “그동안 밀크바오밥, 라이프홀릭 등 고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브랜드를 론칭한 바 있던 태남생활건강의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앞으로도 지역 자원 연계형 브랜드를 육성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봉규 제주대학교 휴먼인터페이스 미디어센터 센터장은 “제주대는 도내 농산물의 안전성과 소비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제주 특화 원료 개발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2024.05.20 I 신수정 기자
강윤성·이경미·윤제균 감독 'K무비' 성공담, 마포에서 들어볼까
  • 강윤성·이경미·윤제균 감독 'K무비' 성공담, 마포에서 들어볼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마포문화재단은 해설이 있는 영화 ‘아트스토리 M : 영화 이야기’를 오는 23일부터 6월 5일까지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개최한다.‘아트스토리 M : 영화 이야기’ 포스터. (사진=마포문화재단)‘아트스토리 M’은 마포문화재단이 지난해 처음 선보인 각 장르별 전문가 해설을 더한 관객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해설이 있는 전시’로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영화 이야기’로 장르를 확대해 관객과 만난다.총 3회에 걸쳐 진행하는 ‘아트스토리 M : 영화 이야기’는 네이버 영화콘텐츠 공식 파트서사인 씨네플레이가 기획에 참여한다. 주성철 씨네플레이 편집장이 직접 진행을 맡아 세계를 무대로 뻗어 나가는 한국영화의 성공 방식, 영화에서 OTT 플랫폼으로 확장내 나가는 콘텐츠 시장과 현명하게 미디어를 소비하는 방법 등을 논할 예정이다.오는 23일에는 한국 최초 트리플 천만 영화 ‘범죄도시’ 신화의 주인공 강윤성 감독이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영화부터 OTT까지 달라진 콘텐츠 시장의 현재와 특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30일에는 영화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에 이어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등 스크린과 OTT를 오가며 활약하는 이경미 감독과 남편인 영화평론가 피어스 콘란이 함께한다. 6월 5일에는 영화 ‘해운대’, ‘국제시장’, ‘두사부일체’의 윤제균 감독이 관객과 함께 유쾌한 영화이야기로 마지막 강연을 장식한다. 송제용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아트스토리 M’은 영화를 중심으로 미디어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는 대한한국 K콘텐츠의 힘은 무엇이고 영화, 유튜브, OTT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들어지는 수많은 미디어 콘텐츠를 건강하게 향유하는 방법을 재미있게 전하고자 기획했다”고 전했다.전석 1만원. 마포구민은 특별가 5000원에 예매할 수 있다.
2024.05.20 I 장병호 기자
  • 치협 창립100주년 행사기간 제5회 치의미전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치과의사들의 숨어있는 예술적 끼와 재능을 창의적이고 다채로움으로 꽃피우는 ‘치의미전’ 공모전이 내년 4월 치협 창립 100주년 행사기간에 개최된다.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 이하 치협) 문화복지위원회가 주최하는 제5회 치의미전 공모전이 2025년 4월 11일(금)부터 13일(일)까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컨벤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이번 전시회는 치협 창립100주년을 맞이하여 국·외 치과계 인사는 물론 국민과의 소통·존중·나눔을 실천하는 최대 규모의 문화행사로 치과의사들의 본업에서부터 시작되는 삶, 철학, 과학, 자연 등을 미적으로 풀어낸 예술작품과 공감하고 향유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공모 부문은 기존 회화(동양화, 서양화 10호∼20호 이내), 사진(액자포함 60 x 48cm 이내)에다 미디어 아트를 포함하며, 치협 회원으로서 의무를 다한 경우에 응모할 있다. 작품접수 방법은 1차는 2024년 12월 2일부터 2025년 1월 31일까지 작품 이미지를 이메일로 접수받고, 2차는 2025년 2월 24일부터 2월 26일까지 실물 작품을 치협 회관에서 접수 받을 예정이다. 심사결과 안내는 1차 회화 및 사진부문의 전문가 평가를 토대로 2월초에 발표하고, 2차 최종 심사결과는 2월말에 대한치과의사협회 홈페이지 및 입상작가에 개별통지 할 예정이다. 시상은 부문통합 대상(1명)에게는 100만원의 상금과 우수상 2명에게는 50만원씩 상금이 주어지며, 특선 10명에게는 20만원씩 소정의 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치과의사협회 홈페이지 배너 또는 치의미전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 할 예정이다.장소희 조직위원장은 “치협이 2013년을 첫 회를 시작으로 3년마다 미술 전시회를 개최하는데 이번 5회 대회는 치협 100주년 창립 행사와 더불어 더 큰 문화축제로 준비하고자 한다”며 “대규모 특별전인 만큼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신의 열정와 재능을 아끼지 않고 작품에 몰두해 정성껏 준비해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조은영 문화복지이사는 “공모를 계획하시는 회원분들이 보다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도록 전시 일정을 앞당겨 알려드린다”며 “3년의 기다려온 시간동안 치과계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일상의 초월적인 미지의 무언가를 창의적으로 표현한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이 얼마나 더 큰 성장이 되어 출품될지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2024.05.20 I 이순용 기자
“원점 재검토”vs “서류 문제 없다”…제4이통 신중한 과기정통부
  • “원점 재검토”vs “서류 문제 없다”…제4이통 신중한 과기정통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제4이동통신용 주파수(28㎓)를 경매로 산 스테이지엑스에 대해 정부가 주파수할당법인 선정부터 시간을 끌고 있다.스테이지엑스는 지난 7일 주파수할당 이전 필요사항을 이행하고 이를 증명하는 서류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했지만, 1주일이 지난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법률 자문과 전문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통상 웬만한 상황이면 경매로 산 주파수에 대해선 할당법인 선정이 즉시 이뤄지지만, 정부가 이번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과기정통부의 ‘신중함’에는 시민단체와 스테이지엑스간 공방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자본조달계획, 주주간 협력계획 공개하라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성명을 내고 ‘과기부는 제4이통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이들은 20일 “5월 10일 서울Y 논평에 대한 스테이지엑스 반박이 소비자와 시장 우려만 더 증폭시켰다”면서 “우려를 해소하려면 스테이지엑스는 자본조달 계획, 주주간 협력계획을 즉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서울YMCA시민중계실은 전파법의 별지3을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주파수할당을 신청할 때 신청법인의 ▲납입자본금 규모와 ▲1% 이상 주주의 주식 소유 비율을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할당 신청 당시 이미 ‘초기 자본금 2000억원을 마련했고 이 중 1500억원은 3분기 이내에 증자 예정’이었다면, 과기부에 제출한 ‘주주간 협력계획’을 공개하면 그만이다. 스테이지엑스 주장대로 계획과 실적이 동일하다면,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스테이지엑스가 4000억원의 정책금융에 대해 ‘추후 필요한 경우 정부와 별도 협의’를 언급한 것은 국민 혈세를 스테이지엑스의 편의대로 사용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면서 “로밍에 의존해 사업 모델을 구성하고 수익을 창출하려 한다면 법 취지에 전혀 맞지 않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2월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열린 스테이지엑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28㎓ 통신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주파수 이용계획서 그대로”이에 대해 스테이지엑스는 같은 날 반박 자료를 내고 “주파수 이용계획서 제출부터 현재까지 자본금 규모 및 조달 계획을 변경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정책금융은 현재 구체적인 이용 계획이 없으며, 정부와 세부안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이어 “스테이지엑스는 2025년 상반기 중 2828㎓ 주파수 기반한 리얼5G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주파수 할당 후 2024년 하반기부터 적극적인 망투자 및 관련 인력 채용으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정부와 협의해 전국망 구축도 성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스테이지엑스는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인프라 투자, 새로운 통신 서비스의 선도적인 도입, AI와 클라우드 기술 혁신 및 고용창출 등을 통해 우리 사회에 선하고 이로운 영향을 미치고, 통신시장 내 경쟁활성화를 위한 소임을 다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2024.05.20 I 김현아 기자
"AI가 고객 상담"…대한항공, 아마존웹서비스와 'AI 컨택센터' 구축
  • "AI가 고객 상담"…대한항공, 아마존웹서비스와 'AI 컨택센터' 구축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대한항공이 세계적인 클라우드 선도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인공지능(AI) 혁신기술을 적용한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사진 오른쪽)과 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대한항공은 이날 서울 강서구 본사 B동 7층 미디어룸에서 AICC 구축 프로젝트 킥오프 행사를 열고, AWS의 AI 기술을 활용한 상담 서비스 품질 향상에 대해 논의했다.이번 행사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과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 및 정보기술(IT) 부문 부사장, 프란체스카 바스케즈 AWS 프로페셔널 서비스 및 생성형 AI혁신센터 부사장, 파스칼 드마이오 아마존 커넥트 부문 부사장,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 벤 카바나스 AWS 디렉터 등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아드리안 모건 아마존 커넥트 리드 CX 아키텍트와 스티븐 힌튼 AWS APJ CX 리드가 발표자로 참여해 혁신기술을 활용한 실질적인 고객경험(CX) 방안을 제시했다.파스칼 드마이오 아마존 커넥트 부문 부사장(왼쪽부터),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프란체스카 바스케즈 AWS 프로페셔널 서비스 및 생성형 AI혁신센터 부사장, 벤 카바나스 AWS 디렉터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AICC는 AI 기술을 통한 음성봇·챗봇 등이 소비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고객센터다. AICC를 활용하면 단순 안내와 상담 업무를 제공했던 콜센터 업무를 넘어 AI와 클라우드 기반의 혁신기술을 접목한 체계적인 고객관리와 개인화된 상담 서비스가 가능하다.대한항공은 AICC를 구축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상담 업무를 보완하고 통화기록 분석 등을 통해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AI 역량 통합에 따른 플랫폼 강화 △공통 관리를 통한 비용 절감 △향후 신기능 추가 이용 및 신규 서비스 채널 확장 등 업무 효율성도 개선할 방침이다.대한항공은 올해 9월까지 현재 센터별 로컬 서버와 장비로 구성된 콜센터 시스템을 AWS 클라우드 기반의 싱글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이후 내년 2월까지 머신러닝과 생성형 AI 등을 접목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개인 맞춤형 경험, 신속한 문제 해결, 그리고 진정한 공감은 고객의 신뢰를 구축하고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AICC 구축을 통해 더욱 다양해진 고객의 기대를 충족하고 상담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5.20 I 공지유 기자
디오리진, 모범택시 원작자와 소잡고 ‘헬그라운드’ 웹툰화
  • 디오리진, 모범택시 원작자와 소잡고 ‘헬그라운드’ 웹툰화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콘텐츠 IP 스타트업 디오리진은 ‘모범택시’ 원작자 까를로스 작가와 함께 ‘헬그라운드 IP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전개한다고 20일 밝혔다. 헬그라운드는 디오리진이 개발한 오리지널IP로, 인간의 가장 깊은 욕망인 7대 죄악을 메인 테마로 한다. 첨단 기술을 불신하던 신부가 실종된 스승을 찾기 위해 구식 로봇과 함께 메타버스 세계에 접속, 인간을 지배하는 7대 악마 퇴마에 나서는 이야기가 세계관의 핵심이다.IP 웹툰화 기획 전반은 까를로스 작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까를로스 작가는 동명 드라마 시리즈로도 제작돼 큰 사랑을 받은 웹툰 모범택시의 원작자다. 매력적인 스토리로 웹툰,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미디어 믹스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디오리진은 이번 헬그라운드 IP 프로젝트 이외에도 까를로스 작가와 다양한 오리지널 IP를 공동 개발에 착수, 다매체 확장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헬그라운드 웹툰 프로덕션은 두세븐엔터테인먼트가 맡는다. 제작사 두세븐엔터테인먼트는 ‘나 혼자만 레벨업’, ‘버림받은 황비’ 등 인기 웹툰을 기획한 김은주 대표이사가 설립한 기업이다. 지난 2022년 대표작 ‘웻샌드’로 리디 어워즈 BL Comic 뉴스타상을 수상한바 있으며,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내 K웹툰의 영향력을 성공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정재식 디오리진 대표는 “탑 티어 크리에이터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프로덕션과 함께하는 이번 협업을 통해 오리지널 IP의 영향력을 확산할 수 있게 됐다”며 “독창적이고 고유한 세계관을 여러 장르로 확장하면서도 콘텐츠에 대한 일관된 경험을 제공해 멀티유저블 IP 비즈니스 모델을 콘텐츠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키겠다”고 전했다.
2024.05.20 I 한광범 기자
KAIST, '먹방' 등 무분별 음식콘텐츠 악영향 방지한다
  • KAIST, '먹방' 등 무분별 음식콘텐츠 악영향 방지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이 식이장애를 앓는 사람들을 위해 모바일과 개인 컴퓨터에서 해로운 디지털 음식 콘텐츠와 먹방 ASMR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두 체계 이론’.(자료=KAIST)KAIST는 이성주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세계컴퓨터연합회 주최 ‘컴퓨터 인간 상호작용 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Human-Computer Interaction, 이하 CHI)’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인간 심리학의 ‘두 체계 이론’에서 영감을 받아 소셜 미디어 사용자가 디지털 음식 콘텐츠를 소비할 때 더 의식적으로 평가한뒤 시청 결정을 내리도록 했다.이성주 교수.(사진=KAIST)디지털 음식 콘텐츠의 시각적·청각적 자극은 체계1(빠르고 자동으로 작용하는 체계)을 자극해 사용자의 자동적인 반응(반사적인 콘텐츠 시청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음식 콘텐츠를 가리고, 음소해 자동 반응을 막는다. 또 사용자가 의식적인 콘텐츠를 선택하기 위한 질문을 제공해 체계 2(심사숙고해 판단하는 체계)를 활성화하고, 사용자가 더 의식적이고 건강한 콘텐츠 소비를 하도록 돕는다.연구팀은 22명의 식이장애 환자에게 3주간의 사용자 스터디를 진행해 시스템 평가를 진행했다. 실험 집단에서 유튜브에서 음식 콘텐츠에 대한 노출·소비를 감소시키고, 이러한 감소가 유튜브의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실험 집단 참가자들은 이번 시스템이 음식 관련 콘텐츠를 시청하는 자동 반응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시스템이 두 체계 이론의 체계 1을 억제하고 체계 2를 촉진함을 입증했다.이성주 교수는 “이번 시스템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디지털 콘텐츠를 건강하게 소비하는 방법을 지원하는 적응형 개입 설계 방향을 제시하고, 사용자 의도적인 행동 변화를 촉진하는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 관리 방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음식 콘텐츠뿐 아니라, 폭력물이나 선정적인 콘텐츠 등 다양한 주제별로 적용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CHI에서 발표돼 최우수논문상을 받았다.
2024.05.20 I 강민구 기자
이지스자산운용, 제3회 센터필드 미디어월 영상 콘텐츠 공모전 개최
  • 이지스자산운용, 제3회 센터필드 미디어월 영상 콘텐츠 공모전 개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제3회 센터필드 미디어월 영상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센터필드 미디어월 전경.(사진=이지스자산운용)센터필드 미디어월 영상 콘텐츠 공모전은 학생과 신인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 활동을 후원하고, 센터필드의 최신식 미디어월에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지난 2022년 1회차를 시작으로 이번에 3회차를 맞이했다. 올해도 최신식 미디어월 2곳에 수상작을 상영할 예정이다.이지스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인 서울 강남구 소재의 센터필드는 프라임급 오피스, 5성급 호텔, 판매시설로 구성된 지하 7층~지상 36층 규모 초대형 복합건물이다. 공모 주제는 ‘도심 속 자연과 일상(Verdant Haven: Urban Oasis)’이다. 이번 공모전은 사계절의 변화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사람들이 소통하고 추억을 쌓는 순간을 영상으로 구현하고자 한다고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전했다. 모집 부문은 대학원을 포함해 재학 중인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학생부문’과 참가 제한이 없는 ‘일반부문’으로 나뉜다. 총 시상금은 3000만 원으로 부문마다 1등 수상자에게 1000만 원, 2등 수상자에게 500만 원이 수여된다. 최대 5인까지 팀을 꾸릴 수 있고,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참가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내달 23일까지 이메일로 참가신청서와 영상기획안 및 테스트 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1차 심사 결과는 7월 1일 발표된다2차 심사에서는 최종 영상물을 제출해야 한다. 영상 제작 형식에는 제한이 없으며 실사 촬영, 모션그래픽스, 애니메이션, 인터렉티브 미디어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센터필드 미디어월이 휴식과 영감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자연과 사람의 교류를 포착한 다양한 작품을 기대하고 있다”며 “참가자의 빛나는 잠재력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5.20 I 이용성 기자
3GPP, 6G 서비스 시나리오 논의 한국에서 시작
  • 3GPP, 6G 서비스 시나리오 논의 한국에서 시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회장 손승현)가 3GPP 서비스 및 시스템(SA) 산하 6개 작업반 국제회의를 5월 20일 ~ 5월 31일간 제주 신화월드에서 개최한다.3GPP SA 작업반은 이동통신 서비스 요구 사항과 유스케이스를 도출하고, 네트워크 아키텍처 설계 및 시스템 운용에 필요한 프로토콜과 인터페이스를 정의하는 실무 회의다. 이번 회의에 글로벌 제조사와 국내외 이동통신 사업자·연구소 등 800명의 전문가들이 참석 예정이다.3GPP는 지난 3월 5G-Advanced 1차 표준인 Release 18 세부 규격을 완료하고, 현재는 Release 19 표준화를 진행 중이다. Release 19는 AI(Artificial Intelligence)/ML(Machine Learning) 지원을 위한 핵심망 개선, 에너지 효율 및 절감, 위성 통합 아키텍쳐, XR(eXtended Reality) 및 미디어 서비스 등 5G-Advanced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센싱·통신 통합 등 6G 가교 기술 연구도 수행 예정이다. Release 19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기술 규격 작업을 진행 예정으로, 이번 회의에서 기술 규격에 포함될 범위를 논의하고 사전 연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3GPP에서 6G 유스케이스와 서비스 요구사항을 도출하기 위한 첫 번째 회의로, 6G의 예상 서비스와 핵심 기술에 대한 각 회원사별 관심 분야 및 표준화 추진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이다.특히, 3GPP는 6G 요구사항 연구에 앞서, ITU가 제시한 6G 비전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계가 바라보는 6G 서비스에 대한 관점을 논의하는 워크숍을 지난 5월 초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개최했다.이 워크숍을 통해 이동통신 사업자, 新융합 서비스 제공자 그리고 6G 연구기관 등이 6G 기술을 5G 대비 새로운 가치(킬러 애플리케이션)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5G 기반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보장하여 진화된 융합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기술로 바라봄을 확인했다.6G가 AI 등 혁신 기능과 지속가능성 특히 에너지 절감과 탄소중립 등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를 확인함에 따라, 이번 5월 3GPP 제주 회의에서 본격적으로 6G 서비스 표준화 방향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3GPP SA 작업반 국제회의 전경 (5.20, 제주 신화월드)TTA 손승현 회장은 “3GPP가 6G 서비스 및 요구사항에 대한 첫 논의를 우리나라에서 시작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고 전하며 “제주 회의에서 논의된 6G 사용 시나리오와 서비스 요구사항은 향후 3GPP 6G 기술 표준 범위와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TTA는 과기정통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민·관 협력을 통해 ’25년 3월 3GPP 기술총회와 연계하여 3GPP 6G 기술 워크숍도 우리나라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6G 선도국으로서의 역할에 앞장서고 있다.
2024.05.20 I 김현아 기자
에이피알, 차세대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 중국 본토 진출
  • 에이피알, 차세대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 중국 본토 진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에이피알(278470)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부스터 프로’가 중국 본토에 진출하며 중국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부스터 프로’ 제품샷. (사진=에이피알)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이하 에이지알)의 ‘부스터 프로’가 5월부터 중국 본토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차세대 뷰티 디바이스로 지난해 10월 처음 선보인 ‘부스터 프로’는 현재 에이지알의 주력 제품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홈 뷰티 디바이스다.이번 ‘부스터 프로’의 공식 진출은 중국 시장에서 홈 뷰티 디바이스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것이 에이피알의 설명이다. 에이피알은 2022년 뷰티 디바이스의 첫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2024년 1분기에는 ‘중국 틱톡’으로 불리는 더우인에서 미용기기 카테고리 순위 9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10위 권에 위치한 해외 브랜드 중에는 일본의 ‘야만’(YA-MAN)과 더불어 유이하며, 국내 브랜드 가운데는 유일하다.에이피알은 이번 중국 시장 강화를 통해 글로벌 뷰티 시장 내 존재감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전세계 뷰티 시장에서 미국에 이어 압도적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중국의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은 2023년 기준 671억 8천만 달러(한화 약 91조 7000억원)에 달한다. 홈 뷰티 디바이스를 향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도 조금씩 열리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KOTRA)에 따르면 중국 가정용 미용기기(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소비자 인식이 ‘스킨케어 하이테크’ 제품으로 바뀌고 있으며, 관련 시장규모 역시 두 자릿수 성장률 기록을 거듭해 2026년까지 213억 위안(한화 약 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에이피알은 중국에서도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공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왕홍경제’라는 말을 만들어 낼 정도로 현재 중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인플루언서 ‘왕홍’들과의 협업을 다수 기획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그간 국내 외에 해외 시장에서도 인플루언서, 팝업스토어 등을 통한 성공사례를 남긴 이력이 있으며 이에 중국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한 마케팅을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다.에이피알 관계자는 “최근 해외에서 미국시장의 대두가 있었지만 중국 역시 놓칠 수 없는 거대 시장”이라며 “국내외 소비자를 사로잡은 혁신 뷰티테크를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들 역시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5.20 I 신수정 기자
청사초롱 밝히고 차 체험…밤에 만나는 돈의문박물관마을
  • 청사초롱 밝히고 차 체험…밤에 만나는 돈의문박물관마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시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오는 24~25일 한옥에 청사초롱을 밝히고 밤 10시까지 야간개방한다. 정동야행과 연계해 진행하는 행사로 낮과는 다른 모습의 돈의문박물관마을을 만날 수 있다.돈의문박물관마을 야간 전경(사진=돈의문박물관마을).야간개방을 통해 박경리 토지 완간 30주년 기념전시 ‘토지를 쓰던 세월’과 ‘사랑은 ♡모양이 아니다’ ‘오버랩:너와 나의 서울’ 등의 기획전시와 상설전시관을 늦은 시간까지 관람할 수 있다. 미디어파사드에서 진행되는 해외 작가 초청 전 ‘Story on the Earth :Conservation’도 주목할 만 하다.특히 25일에는 ‘청사초롱이 켜지면’이라는 제목으로 한옥예술체험 ‘예술가의 시간’ 특별 회차를 진행한다. ‘칠보 별자리 보석함 만들기’ ‘도자 캔들 홀더 만들기’ ‘야간 세시음식:곶감단자’ 등 3가지 특별 체험을 만나볼 수 있다. 25~26일에는 4차원문화마켓 ‘사부작차부작’을 마련했다. 명나라·청나라 때 찻잔도 등장하는 ‘골동 다구 장터’와 무이암차, 홍차, 흑차 등을 맛볼 수 있는 ‘차(茶)원이 다른 차 체험’이 열린다. 25일 저녁에는 야간 문화행사인 티파티가 진행된다. 송대 다도구를 이용한 말차와 달빛 한옥에서 즐기는 한국차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사차원문화마켓 ‘사부작차부작’(사진=돈의문박물관마을).
2024.05.20 I 이윤정 기자
'창과 방패'…AI 위협 막으려면 글로벌 거버넌스 필요
  • '창과 방패'…AI 위협 막으려면 글로벌 거버넌스 필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이미지합성조작물(딥페이크)이 전 세계적으로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위험 요소로 부상했다. 여기에 더해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인류를 위협하는 AI의 출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과 미디어, 콘텐츠 생산기업 등은 일찌감치 이를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 생성에 힘을 합쳐왔다. 동시에 자체 기술도 개발 중이다. 그러나 시각물에 대해서만이라는 한계가 있고, 전 세계적인 AI 거버넌스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오는 21일 열리는 ‘AI 서울 정상회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신스ID가 적용된 경우 구글AI 등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를 식별해 낼 수 있다.(이미지=구글 딥마인드)◇C2PA·신스ID 등장했지만…글로벌 AI 거버넌스 합의는 아직딥페이크 위협이 본격화되면서 디지털 콘텐츠 출처와 진위여부 확인을 위해 출범한 C2PA 연합에 참여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C2PA는 지난 2021년 어도비,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이 주도해 만들어졌다. 글로벌 IT 기업에 딥페이크 차단에 대한 책임감을 강화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회원사가 빠르게 늘어 구글, 메타, 틱톡, 오픈AI, 셔터스톡 등 150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C2PA 표준 기술인 콘텐츠 인증을 적용하면 타사 플랫폼에서 제작된 AI 콘텐츠에도 AI 생성 라벨을 자동으로 붙일 수 있다. 이달 초 숏폼 플랫폼 틱톡이 회원사 중 처음으로 이 기술을 서비스에 도입했다. AI 생성 라벨은 C2PA의 검증 툴로 분석 가능하다. 사용자는 AI 생성 콘텐츠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제작·편집됐는지 알 수 있게 된다.구글은 연례 기술 콘퍼런스 I/O에서 AI를 활용한 가짜뉴스 생성, 딥페이크를 막기 위해 신스ID(SynthID)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신스ID는 AI가 생성한 콘텐츠에 눈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를 삽입해 높은 정확도로 식별하는 기술이다. 이미지와 오디오에 먼저 적용했는데, 올해부터 텍스트와 동영상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오픈AI는 이달 초 자사 이미지 생성 모델 달리(DALL-E)를 공개, 만들어진 이미지를 98.8% 정확도로 식별할 수 있는 도구를 출시했다. 19일 이메일 인터뷰에서 오픈AI는 최근 AGI 위험 대응팀인 ‘슈퍼 얼라인먼트팀’ 해체가 AI 안전을 등한시하는 행보 아니냐고 묻자 “AI 안전 문제를 다루는 안전 시스템팀이 별도로 존재하고 지난 12월 AI의 잠재적 위험을 모니터링, 평가, 예측, 보호할 수 있는 대비(Preparedness) 프레임워크를 출시했다. AI 연구원과 국가 안보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 팀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같은 노력으로도 할루시네이션(환각현상) 등 생성형 AI의 근본적인 특성으로 인해 혼란이 발생하는 부분은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혜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융합지능기획단 부단장은 “생성형AI가 기본적으로 추론의 결과로 가장 확률이 높은 답변을 내놓는 방식이라 할루시네이션은 굉장히 풀기 어려운 숙제”라고 짚었다.◇韓주도 AI 서울 정상회의, 거버넌스 합의 이뤄질까이런 가운데 서울에서 ‘AI 서울 정상회의’가 열려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주요국 정상과 글로벌 IT 기업 수장들이 안전·포용·혁신을 기본 원칙으로 한 AI 거버넌스에 합의하는 중대한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오는 21일, 22일 양일간 ‘AI 서울 정상회의’가 열린다. 지난해 11월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처음 개최된 ‘AI 안전성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AI 관련 국제 행사다. 우리 정부는 AI 안전에만 주제를 국한하지 않고 혁신·포용까지 확대해 AI 거버넌스의 3대 목표를 국제사회에 제시할 계획이다.21일 화상 회의로 진행되는 정상세션에는 주요국 정상, 국제기구 수장, 빅테크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 명단은 아직 비공개다. 이튿날 대면 행사로 열리는 장관 세션은 19개국 이상의 정부, 산업계, 학계 및 시민사회의 주요 인사들이 참해 ‘AI 안전성 확립 역량 강화’ 와 ‘지속 가능한 AI 발전 촉진’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한다. 같은 날 열리는 AI 글로벌 포럼에선 글로벌 AI 거버넌스 구축이 논의를 위한 협력이 논의된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 너태샤 크램턴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 AI 책임자(CAIO), 톰 루 구글 딥마인드 부사장, 이상호 카카오 CAIO, 하정우 네이버 AI 이노베이션 센터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빅테크들은 안전한 AI 개발을 위한 자구책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딥마인드는 AI 모델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프레임워크를 발표할 예정이다. 모델의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AI가 인간을 조종하는 등 중요한 능력 수준에 이르는 것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목표다. 딥마인드 블로그에 따르면 모델 훈련에 사용되는 컴퓨팅 파워가 6배 증가하거나 모델이 3개월 동안 미세 조정될 때마다 모델을 재평가한다. 안전한 AI 활용과 혁신 지속 사이 균형을 갖춘 IT 기업들의 합의문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그동안 자율 규제에 초점이 맞춰진 합의는 몇 차례 있었다. 2월 선거에서 기만적 AI 사용을 막자는 뮌헨 기술협약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지나친 규제가 AI 혁신의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는 기업들의 공통된 인식이 반영된 합의문은 아직 없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I/O에서 “혁신을 장려하면서도 피해를 줄이는 방식의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AI가 스스로 의식을 갖고 인간의 제어를 벗어나는 수준의 AGI 등장에 대해선 많은 학자들이 회의적인 입장”이라며 “지레 과도한 규제를 미리 만들면 전체 AI 연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2024.05.20 I 임유경 기자
"삼성, TSMC 추격 가능"…K칩스 바라보는 대만 빅샷 시선은
  • [단독]"삼성, TSMC 추격 가능"…K칩스 바라보는 대만 빅샷 시선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가 핵심 우수 인력과 차별적·독보적 기술을 확보한다면 10년 후엔 (대만) TSMC 추격이 가능하다고 본다.”가오원중(高文忠) 국립타이완사범대학교 과학기술·엔지니어링학과 교수는 1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만 하는 TSMC와 달리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게 (삼성전자) 사업의 차별적 강점이 될 수 있다”며 이렇게 내다봤다. TSMC와 삼성전자는 현재 파운드리업계에서 각각 1위, 2위에 올라 있다. 더 나아가 가오 교수는 “파운드리사업의 경우 인공지능(AI) 등 산업 발전에 상당 부분 의존적인 반면, AI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가오 교수는 서울대가 지난 16~17일 개최한 AI반도체포럼(AISF) 참석차 최근 방한했다. 그의 전문 분야는 시스템온칩(SoC) 등 시스템반도체 설계다. 대만 응용기술연구소인 ITRI에서 SoC 부서장을 맡았고, 현재 최고 권위의 전기·전자학회로 꼽히는 IEEE 산하 소비자기술소사이어티(CTSoc) 회장을 맡고 있어 업계의 ‘빅샷’으로 꼽힌다.가오 교수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매우 강한 기업”이라며 “지금의 반도체 기업이 된 데에는 우수한 한국 인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6일 서울대 AI반도체포럼(AISF)에 참석한 가오원중(高文忠) 국립타이완사범대학교 과학기술·엔지니어링학과 교수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영지 기자)◇“TSMC 위기…대만 인재들 선호하지 않는 회사”가오 교수는 TSMC가 마주한 현 상황도 분석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미래가 밝다고 볼 수만은 없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저출산으로 인재 양성에 한계가 있으며 근무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줄고 있는 데다 잇단 해외 투자가 사업 리스크가 될 수 있어서다. 가오 교수는 “TSMC와 대만 정부, 대학교는 TSMC가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입사 지원 등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서도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들어보면 TSMC로 취업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어 “대다수가 TSMC에 입사한 후 국내 산업계 최고 처우를 받음에도 업무 성취도가 그리 크지 않았다”고 했다. 파운드리산업 특성상 위탁생산 관련 제조 및 유지보수 업무를 주로 맡다 보니 지루함을 느낀다는 것이다.그는 “대다수 엔지니어들이 제조공정을 유지하는 업무에 투입되기 때문에 연구개발 업무는 극히 일부”라며 “오히려 리얼텍, 미디어텍 등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에서 반도체를 설계하거나 가전제품, 로봇을 설계하는 창의적인 업무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TSMC 내 강도 높은 업무 등 사내 문화 역시 지적했다. 가오 교수는 “과거 자국 반도체 기업에 재직할 당시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10시까지 근무하던 분위기는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개선되지 않았다”며 “요즘 학생들은 높은 처우를 받더라도 고강도 업무는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그는 아울러 최근 TSMC의 미국과 일본 등 반도체 주요국에 대한 잇단 해외 투자가 사업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동집약적인 대만과 미국, 일본 등 외국 노동환경이 다른 만큼 계획된 물량 생산이 어려울 수 있는 탓이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는 리스크 역시 있다.지난 16일 서울대 AI반도체포럼(AISF)에 참석한 가오원중(高文忠) 국립 타이완사범대학교 과학기술 및 엔지니어링학과 교수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모습. (사진=최영지 기자◇저출산·의대증원…가오 교수가 내놓은 해법은가오 교수는 AI 반도체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반도체 기업의 향후 전망은 밝게 봤으나, 인력 확보와 기술 경쟁 면에서 한계점은 분명하다고 했다.그는 “대만과 한국은 저출산이라는 공통된 고민을 갖고 있다”며 “TSMC는 매년 신입 엔지니어 5000~7000명을 필요로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오 교수는 대학 차원에서 우수 인재를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몇 가지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대학 내 반도체학과 정원을 늘리거나 복수학위제를 운영하는 식의 방법 등을 대안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아시아 등 해외 인재 영입·교류도 원하고 있지만 최근 아시아 국가 내 유망한 반도체 기업이 늘어나면서 학생들은 자국 내에서 취업하고 싶어해 이 역시 녹록지 않다”고 설명했다.가오 교수는 한국의 의대 증원 정책과 관련, “전 세계적 문제인 고령화가 지속하며 의료 수요자인 많은 국민들이 의료 서비스를 필요로 할 것이기에 더 많은 의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기존 반도체 인재가 유출되는 것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반도체와 의대 전공 융합이 해답이 될 수 있다”며 “실제 대만에서 반도체와 의대 전공에 각각 특화된 대학교가 통합한 후 메디컬 엔지니어링 등 새 융합 전공을 만들었다”고 답했다.한편 가오 교수는 TSMC 내 입지전적인 인물로 린번젱(林本昱) 전 TSMC 부회장을 꼽으며 “지금의 TSMC가 있는데 있어 큰 공로가 있는 인물”이라며 “기업 성장에 인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한 인물”이라고 했다. 이번 포럼을 주관한 서울대에 대해선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우수한 대학으로 꼽히는 만큼 우리 학생들이 서울대에서 교육 받기를 원한다”며 “포럼 이후 인재 교류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대는 해외 인재를 확보한 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기업 산학협력 프로그램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가오원중 교수는…△국립타이완대학교 전기공학 석·박사 △대만 ITRI SoC 기술센터 부서장 △폭스링크그룹 부사장 역임가오원중(高文忠) 국립타이완사범대학교 과학기술 및 엔지니어링학과 교수 (사진=국립타이완사범대)
2024.05.20 I 최영지 기자
MZ가 바라보는 음악회의 어제와 내일
  • [문화대상 이 작품]MZ가 바라보는 음악회의 어제와 내일
  • [송주호 음악평론가] 좋은 연주를 들려주는 무대 위 음악가와 열린 마음으로 음악에 집중하는 객석의 감상자는 이상적인 음악회의 모습이다. 그런데 임의의 공간과 시간에 원하는 음악을 선택하는 오늘날의 감상자들은 음악회에 대한 기대가 사뭇 다른 듯하다. 음악회에서 음악 이외의 다른 무엇이 있어야 하는 걸까? 마우리치오 카겔은 “(과거의) 사람들은 눈 뿐만 아니라 모든 감각으로 음악을 즐겼다”고 말한다. 멀티미디어에 익숙한 오늘날의 감상자들과 소통하려면 카겔의 말처럼 여러 감각으로 음악을 즐기는 음악회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지난 4월 18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NET; WORK’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의 공연. (사진=금호문화재단)금호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아름다운 목요일’의 ‘네트워크’(NET;WORK) 시리즈로 열린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의 독주회(4월 18일 금호아트홀 연세)는 이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 음악회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 음악회에서 뛰어난 연주실력과 선명한 극적 표현력의 조화로 음악의 감동과 비르투오조의 감탄을 자아냈다. 동시에 무대를 시각적으로 활용하는 연출을 더했다. 청각에 집중하는 감상자뿐 아니라 공연의 시청각 자극에 익숙한 감상자와도 폭넓게 소통했다.건축물처럼 설계된 프로그램이 무게를 실었다. 전반부는 첫 곡을 제외하고 19세기에 태어난 프랑스 작곡가들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후반부는 20세기에 태어난 여러 나라 작곡가들의 자유롭고 현대적인 무반주 독주곡으로 채웠다. 시대와 지역, 편성 등을 다양한 측면에서 복합적으로 대비해 다양성과 자유도가 커진 20세기 이후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담았다.피아니스트 박종해와 함께한 전반부는 일반적인 음악회 형식으로 진행했다. 스트라빈스키의 ‘세 개의 소품’, 풀랑크의 ‘소나타’ 연주는 음악적 표현의 뚜렷한 대비와 이에 동기화된 연주자의 표정과 동작, 악기의 동선 등 시각적 제스처들로 다양한 감정을 시청각적으로 보여줬다. 두 곡 사이에 연주한 생상스의 ‘소나타’와 오네게르의 ‘소나티네’ 연주도 음악적 특징을 강조하고 대비함으로써 시각적 상상력을 자극했다.지난 4월 18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NET; WORK’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의 공연. (사진=금호문화재단)후반부는 극도로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는 네 곡의 무반주 클라리넷 독주곡으로 채웠다. 김한은 곡마다 무대에 설치된 기하학적 소품들로 자리를 옮기며 하이라이트를 받으며 앉기도 하고 서기도 하는 등 적극적인 시각적 연출을 보여주었다. 김한은 자유로운 표현을 극대화했고, 청각뿐만 아니라 시각으로도 각 곡의 이미지를 확장해 무대의 판타지를 끌어올렸다.첫 곡으로 무대 안쪽 중앙에서 연주한 토마시의 ‘아테네풍의 소나티네’는 고독한 정서부터 음역에 따라 설정된 여러 화자의 대화까지 악기의 한계를 잊게 했다. 무대 왼쪽에서 연주한 데니소프의 ‘소나타’는 음역과 다이내믹, 음색을 최대한 활용하여 극한의 기술을 요구하는 곡으로 김한의 폭넓은 팔레트를 보여줬다. 무대 오른쪽에서 연주한 마르티노의 ‘모음곡’은 세 악장의 음악적 대비와 정서적 대비를 극단으로 치달았고, 무대 중앙 앞쪽에서 연주한 슈톡하우젠의 ‘우정’은 퍼포먼스를 요구하는 작품으로서 음역에 따라 음악적 캐릭터를 만들고 동작과 공간을 구분하여 총체적 음악극을 완성했다.클래식으로서 유구한 전통을 지키는 노력이 중요한 만큼 오늘의 생명력을 부여하는 새로운 시도 또한 중요하다. 이를 증명한 김한의 독주회를 다시 생각해보며, 이 음악회가 말하고 있는 메시지를 되뇌어 본다.지난 4월 18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 ‘NET; WORK’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의 공연. (사진=금호문화재단)
2024.05.20 I 장병호 기자
"저출산·고령화 위기를 기회로…실버산업에서 신성장동력 찾아야"
  • "저출산·고령화 위기를 기회로…실버산업에서 신성장동력 찾아야"[ESF2024]
  • [이데일리 김형욱 최연두 기자] “저출산·고령화는 전 세계의 노동력 부족, 그리고 생산성과 경제성장 저하로 이어질 겁니다. 그러나 실버경제(Silver Economy)는 이 같은 영향을 상쇄하는 것은 물론 웰빙, 건강, 패션, 미디어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에스코 아호(Esko Aho) 핀란드 전 총리(70)는 지난 16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저출산·고령화와 마주한 우리의 과제에 대해 “1990~2000년대 시작한 녹색경제(Green Economy)가 우리 경제의 돌파구가 됐듯 앞으론 실버경제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 각국 기관이나 기업에 컨설팅 서비스를 활발히 제공하고 있는 아호 전 총리는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6월18∼20일) 마지막날인 6월20일 이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에스코 아호 핀란드 전 총리◇65세 이상 인구 거대 시장 형성할 것실버산업의 폭발적 성장은 이미 예고된 미래이기도 하다. 유엔 인구국 최근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현재 9.4%이지만 2050년이 되면 16.5%로 늘어난다. 약 16억명이다. 20년 전부터 고령화한 일본의 경우 이미 30%에 이르렀고 우리나라 역시 19%로 올해 20%를 넘어설 전망이다.이처럼 늘어난 실버세대가 전체 소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빠르게 키우리란 게 세계 유수기관의 전망이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는 중산층 기준 소비 인구에서의 65세 이상 비중이 2020년 4억5900만명(비중 12.7%)에서 2030년 7억6000만명(13.7%)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은퇴자협회는 현재 세계 최대인 미국 실버경제 시장(50세 이상)이 2020년 2조달러에서 2030년 3조5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아호 전 총리는 “내가 태어난 1954년 핀란드에 75세 이상 인구는 8만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6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또 과거 이들은 오롯이 돌봄의 대상이었으나 현재는 여전히 일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아호 전 총리는 꽤 오래전부터 실버산업의 잠재력에 대해 역설하고 있지만 많은 나라·기업이 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본인의 경험을 소개했다.그는 “지난 2019년 실버이코노미란 포럼을 열기 위해 세계적 패션 그룹 경영자를 연사로 초청했는데 그는 ‘가고 싶지만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거절했다”며 “굴지의 기업조차 실버시장 공략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많은 기업·기관의 서비스가 구매력 높은 실버 세대의 증가를 고려치 않은 기존 표준화된 비즈니스 솔루션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이 실버산업에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가능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실버세대라고 하더라도 수요는 저마다 다르다”며 “디지털 기술, AI를 통해 스마트폰이 어려운 고령자를 위한 적절한 통신기기를 제공하고, 원격 케어가 필요한 사람에게 더 나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돌봄경제로의 영역 확장 시도 ‘기회’최근 실버경제는 돌봄경제(Care Economy)로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실버세대에 대한 돌봄 수요뿐 아니라 장애인, 아동 돌봄 수요에 대한 공급도 시장경제를 통해 해결해보자는 것이다.한국에선 아직 생소하지만 전 세계적으론 이미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아호 전 총리는 본인이 직접 재직하며 컨설팅을 제공했던 미국 시니어 케어 기업 ‘홈 인스테드(Home Instead)’의 사례를 들며 돌봄경제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그는 “1994년 미국 오마하에 설립돼 단기간 내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등지에 10만명 이상의 간병인을 확보한 글로벌 회사가 됐다”며 “실버산업, 돌봄경제가 미래 어떤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네덜란드 헬스케어 기업 뷔르트조르흐(Buurtzorg)도 좋은 사례로 꼽았다. 네덜란드어로 ‘이웃 돌봄’이라는 뜻의 이 기업은 홈 인스테드보다 저비용으로 더 가벼운 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내세워 2006년 출범해 시장에 안착했다. 전통적인 1대 1 케어 대신 각 지역에 10~12명의 간호 인력이 50~60명을 맡아 돌보는 방식으로 효율화를 꾀했다. 이곳은 현재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수만명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는 “‘덜 돌보는 게 좋은 돌봄’이라는 원칙을 잘 실행한 곳”이라고 평했다.에스코 아호(Esko Aho) 핀란드 전 총리(70)가 지난 16일 이데일리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실버경제의 잠재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韓 높은 R&D 투자비중…미래 경쟁력 될 것한국 역시 실버산업, 돌봄경제의 성장에 대한 준비는 충분치 않다는 평가가 많다.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시작 시점이 늦었던 만큼 아직 미국·유럽과 달리 고령 친화 제품·서비스는 미미한 수준에 그친다. 이는 고령화하는 각국 시장에 대한 수출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아호 전 총리는 그러나 한국은 현재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4년 이후 한국을 20차례 이상 방문한 지한파이기도 하다.그는 “한국은 과학, 기술, 경제 분야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으며 특히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지출 비중이 세계 최고 수준인 5%에 이른다”며 “이 지출과 투자의 상당 부분을 실버산업, 돌봄경제에 투입한다면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실버경제(Silver Economy)·돌봄경제(Care Economy)란실버경제는 고령자를 위한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으로 50세 이상 소비자 시장이란 의미에서 시작했으나 현재는 통상 65세 이상 시장을 의미한다. 돌봄경제는 노인 -뿐 아니라 장애인, 아동 등에 대한 돌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시장으로 그동안 복지 성격의 서비스로 여겨졌으나 지금은 지역사회와 함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 경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아호 전 총리는… 1991년 36세에 유럽 최연소 총리 타이틀을 달았던 정치인 출신 경영인. 재임 기간 소련 붕괴 여파로 침체한 자국 경제상황 속에서 과감한 정부 구조조정으로 반발을 사기도 했으나 결국 핀란드 경제 회복의 발판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2003년 정계 은퇴 후엔 핀란드 혁신기금 회장, 노키아 부사장 등 경영계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본인이 회장을 지냈던 핀란드산업협회에서 중국사무소 이사회 의장과 JP모건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세계 유수 기업에 대한 자문 활동과 저작 활동을 하고 있다.
2024.05.20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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