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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선다
  • [생생확대경]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선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우리를 이렇게 대하는 걸 더 이상 못 참는다. 이제는 금융당국에 할 말을 하겠다.”장외집회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 선거운동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오는 19일 회장 선거에서 세 명의 후보(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이사) 중 누가 회장이 되더라도 금융당국에 각을 세울 전망이다. 이번 한공회 선거 유권자인 3만명에 가까운 회계사들이 이를 원하기 때문이다. 회계사들은 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뿔이 났을까. 회계사들은 현 정부의 회계정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계정책의 경우 현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추진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완화 움직임에 대한 반발이 크다. 회계사들은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가 도입됐는데 이를 완화하는 건 회계정책이 뒷걸음치는 것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최근에 금융위가 밸류업 우수기업에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면제까지 추진하자,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게 됐다.금감원의 감리도 도마에 올랐다. 감리 수위나 방식을 놓고 회계사들 불만이 커지고 있다. 금감원이 재무제표와 직접 관련된 것만이 아닌 인사, 노무, 경영 전반까지 들여다보는 건 ‘월권’이라는 이유에서다. 고압적이고 일방적인 감리 방식, 상명하복 관계를 이제는 청산해야 한다는 회계사들 목소리까지 터져 나온다. 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 나온 후보들은 회장으로 당선되면 이복현 원장을 만나 담판을 짓겠다는 예고까지 했다.처음엔 회장 선거를 위한 엄포성 발언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자세히 보면 간단치가 않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조직감리에 대한 파장이 회계업계 내부의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로 우리나라의 회계투명성 순위가 ‘세계 꼴찌’ 수준으로 고꾸라지자, 후속 대책으로 국가적 논의를 거쳐 도입된 게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다. 회계법인에 대한 조직감리가 과거 낡은 방식으로 계속된다면, 범정부 밸류업 정책도 어불성설이다. 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선다. 분식회계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를 흔들기에 앞서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안부터 모색해야 할 때다. 회계업계 내부의 부조리한 관행을 타파하기 위한 금감원의 전반적인 조직감리 필요성도 있지만 이제는 부작용도 되돌아볼 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무죄 판결 이후 ‘국제회계기준(IFRS)의 도입 취지에 맞춰 처벌 중심의 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쓴소리를 금융위·금감원도 경청할 때다. 회계가 바로 서려면 선진국 선례도 적극 참조했으면 한다. 미국은 증권거래위원회(SEC) 산하에 회계 전담조직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를 두고 강력한 권한과 책임하에 전문적인 회계감독을 하고 있다. 감사원 조치로 금융위 회계팀이 폐지된 문제, 회계 관련해 금감원 계좌추적이 불가한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미국 증시가 꾸준히 상승하는 밑바탕에는 탄탄한 자본시장 제도가 있어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려면 회계를 강화하는 탄탄한 제도를 만들어야 할 때다.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 건물에 최중경 회장(전 지식경제부 장관) 당시 만든 ‘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섭니다’라는 문구가 게시돼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19일 전자투표를 통해 47대 회장을 선출한다. 후보 3명(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이사) 중에 선출된 회장은 19일 취임해 이날부터 임기(총 2년·연임 가능)를 시작한다. (사진=최훈길 기자)
2024.06.13 I 최훈길 기자
美 생물보안법 입법 ‘제동’…中 기업 로비 통했다
  • [단독]美 생물보안법 입법 ‘제동’…中 기업 로비 통했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순조롭게 연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됐던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 바이오기업들의 물밑 로비가 치열했던 덕분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12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각) 개최된 미국 하원 규칙위원회에서 생물보안법이 국방수권법(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 이하 NDAA)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NDAA는 미국 국방부의 한 해 예산을 결정하기 위한 정책 법률이며, 2025 회계연도 NDAA(이하 NDAA 2025)는 미국 내 중국의 악의적인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포함한 게 특징이다. 생물보안법은 중국 바이오 기업들의 미국 내 사업 제한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다. 해당 법안에는 BGI그룹과 우시앱텍 등 중국 바이오텍을 직접적으로 명시해 제재 대상으로 지목했다. 미국의 중국 바이오 견제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는 게 바이오업계의 평이다.생물보안법이 NDAA 2025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우시앱텍의 주가는 전일 대비 8.45% 오른 35.95홍콩달러(약 6332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19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12.54홍콩달러(약 2209원)로 전일 대비 14.21%나 치솟았다. 반사이익이 기대됐던 국내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주가가 74만 2000원으로 전일 대비 2000원(0.27%) 상승 마감하는 등 만만치 않은 수세를 보였다.바이오업계에선 연내 생물보안법이 제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왔다. 실제로 생물보안법은 올해 1월 미국 상·하원이 공동 발의한 이후 전례 없는 속도로 미국 상·하원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이러한 생물보안법의 영향력은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USA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번 바이오USA에선 중국 의약품 CDMO 업체인 우시앱텍이 바이오USA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 바이오협회(BIO)에서 탈퇴하고, 우시바이오로직스도 올해 해당 행사에 불참하는 등 중국 기업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바이오USA의 기조연설자로 4성 장군(대장) 출신인 예비역 해군 제독인 윌리엄 맥레이븐(William H. McRaven) 텍사스대학교 전 총장이 나선 것도 이례적이었다. 그는 ‘과학 분야에서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국가 안보에 있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연설했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본부장은 “과학 분야에서 윌리엄 사령관이 이 같은 기조연설을 펼친 것은 현재 바이오산업에서 중국을 견제해 안보를 필두로 우위에 오르려는 정책적 관심이 엄청나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그러나 물밑에선 중국 기업들의 로비가 펼쳐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생물보안법의 규제 대상으로 명시된 중국 기업들은 의회를 대상으로 로비하고 자발적인 공지 등을 통해 규제 대상에서 빠지기 위해 노력해 왔다. 우시앱택은 지난달 15일 하원 상임위에서 생물보안법이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통과되자 자사의 미국·유럽 임원진들을 워싱턴DC로 급파했다. 우시바이로직스는 자사의 제조 수석부사장인 윌리엄 에이치슨(William Aitchison)과 홍보이사인 엘리자베스 스틸(Elizabeth Steele)을 로비스트로 등록했다.일단 중국 우시가 미국 생물보안법 제정 위기를 1차적으로 막는데 성공했지만 바이오업계에선 일희일비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생물보안법 적용 대상을 중국 위탁생산(CMO) 기업뿐 아니라 신약개발사 등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미국이 초당적으로 바이오 패권 전쟁에선 절대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생물보안법의 중요성이 간과되리라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연말까지 NDAA 수정안이 여러 번 제출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저지됐다고 해도 생물보안법 입법이 지연된 것일 뿐일 가능성도 있다”며 “생물보안법 제정이 어떻게 될지는 앞으로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6.12 I 김새미 기자
중동서 투자 받고 싶다면…"4가지만 기억하라"
  • 중동서 투자 받고 싶다면…"4가지만 기억하라"[오일 Drive]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우리 기업의 글로벌 진출지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뜨고 있다. 어지간한 대기업들이 중동지역 사무소를 양국에 두고 활동하는 가운데, 이제는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중동 진출에 관심 갖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현지와 우리나라 정부의 적극 지원이 이뤄지고, 현지에서 글로벌 기업에 돈을 많이 푸는 지금이 진출하기 적절한 시기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이 현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중동에서 포트폴리오를 쌓아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방법을 가장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김승 슈크란코리아 대표가 중동 진출 계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소영 기자)서울 지역 딥테크 기업 협의체인 서울테크밋업이 지난 11일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위한 중동진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성일광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교수, 한용경 터닝포인트 MEA 대표, 김승 슈크란 코리아 대표, 용석진 모빌테크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발표를 맡았다.이날 전문가들은 스타트업이 중동에서 투자를 받거나 활동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천천히 아주 긴 여정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중동에 진출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우리 정부 기관들의 도움을 받아 시간을 아끼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일례로 김승 슈크란코리아 대표는 △정부 지원 사업 참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한국무역협회(KITA)에 문의 △주한 대사관 이벤트 참석 등을 들었다. 슈크란코리아는 무슬림 국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종교적으로 허용된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을 개발했다.또한 김승 대표는 “현지 박람회나 전시회를 통해 비슷한 분야 기업을 물색한 뒤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투자를 받는 방법도 있다”며 “특히 초기 스타트업은 규모가 큰 국부펀드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로부터 직접 투자를 유치하기에는 사이즈가 맞지 않다 보니 해당 방법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용석진 모빌테크 COO가 현지 법인 설립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사진=박소영 기자)용석진 모빌테크 COO 역시 현지 박람회·전시회를 활용하는 방식을 추천했다. 모빌테크는 3D 지도와 위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시리즈B 라운드를 마감하고 사우디에 진출했다. 회사는 글로벌 진출지를 물색하던 중 해외 전시회 참석을 계기로 중동에 진출할 결심을 하게 됐다.또한 전문가들은 현지 투자를 보다 쉽게 받기 위해선 현지 기업·정부기관과 함께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거나, 프로젝트를 수주받아 포트폴리오를 쌓는 경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현지에서 사업성을 검토할 수 있을뿐더러 수익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어서 용석진 COO는 “예를 들어 UAE 두바이에 지사를 차렸는데 사우디 리야드에서 매출이 더 많이 발생하면 법인을 옮겨야 할 가능성도 있다”며 “예산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만큼 3년 치 비용 계획을 짜고, 현지에서 어느 정도 매출이 나왔을 때 법인을 설립하길 권장한다”고 조언했다.이외에도 기업의 중동 진출을 돕는 컨설턴트 회사인 터닝포인트 MEA의 한용경 대표는 우리 기업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 대표는 △높은 구매력 대비 낮은 경쟁률 △하나의 거대 경제권역 △탈석유 정책으로 인한 정부의 신산업 지원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세제 혜택을 대표적인 이유로 꼽았다.그는 특히 “재정이 탄탄한 산유국 협력체인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을 주목할만 하다”며 이들 국가 중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에 대한 투자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UAE와 사우디 현황을 소개했다. UAE는 기업형 국가 2.0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8000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20개 유니콘을 키울 계획이다. 또한 사우디는 국가 정책인 비전 2030을 달성하고자 2030년까지 스타트업의 GDP 기여도를 3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2024.06.12 I 박소영 기자
아주대 “첨단바이오융합대 신설…내년도 신입생 모집”
  • 아주대 “첨단바이오융합대 신설…내년도 신입생 모집”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아주대가 첨단바이오융합대학을 신설하고 내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첨단바이오융합대학이 들어선 아주대 혜강관(사진=아주대 제공)아주대는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는 바이오헬스 분야의 교육·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첨단바이오융합대학을 출범하고, 2025학년도 1학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며 “공대뿐 아니라 의대, 약대, 자연대 소속 교원들이 합류해 바이오헬스 분야 융합 교육·연구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신설 첨단바이오융합대학에는 △혁신신약공학 △바이오첨단소재공학 등 2개 전공이 설치된다. 혁신신약공학 전공은 난치성 질환 치료를 목표로 바이오의약품·합성의약품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전공이다. 바이오첨단소재공학 전공은 바이오소재와 식품, 화장품 분야의 기능성 소재 개발에 초점을 둔 학문 분야다. 아주대는 “첨단바이오융합대학은 학과를 없애고 전공 간의 경계를 허물어 학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전공을 탐색하고 심화과정을 수학하며 자신만의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아주대는 첨단바이오융합대학이 기존의 의대·약대·공대·자연대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주대 김용성 첨단바이오융합대학 학장은 “첨단 바이오는 미래를 바꿀 게임 체인저 기술 중 하나로 대한민국 정부 선정 12대 국가 전략기술에 포함된 유망 분야”라며 “가파르게 성장하는 첨단 바이오 산업 인력 수요에 대응해 다양한 학문 분야를 접목한 융복합 교육을 통해 혁신적 공학도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설 첨단바이오융합대학은 오는 9월 시작하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입학 후에는 단과대학 내에서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총 정원은 75명이다. 신입생 중 성적 우수자에게는 2년간 수업료 50% 면제, 기숙사 1년 입사 보장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4.06.12 I 신하영 기자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한 달 만에 870선 안착
  •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한 달 만에 870선 안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87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870선에 마감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1포인트(0.27%) 오른 870.6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68.36)보다 3.00포인트(0.35%) 상승한 871.36에 개장한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2년물,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면서 외국인의 현·선물 모두 순매수하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화장품과 제약·바이오 업종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17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7억원, 29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91억원 매수 우위다.업종별로는 혼조를 보였다. 인터넷이 4.37%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의료·정밀기기, 컴퓨터서비스, 유통 등이 2%대 상승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반도체와 음식료·담배 등도 1%대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종이·목재와 기타제조는 3%대 하락했고 금속, 일반전기전자 등도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엇갈렸다. 2차전지 관련주는 하락했고, 제약·바이오가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1.87%, 1.75% 하락했다. 엔켐(348370)도 2.45% 뒷걸음질쳤다. 반면, HLB(028300)는 3.59% 올랐고, 셀트리온제약(068760)과 삼천당제약(000250)도 각각 1.82%, 4.29% 상승했다. 이밖에 클래시스(214150)가 11.97% 큰 폭으로 오르며 시가총액 8위로 뛰어올랐다. 종목별로는 화장품 주가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뷰티스킨(406820)은 11.27% 올랐고, 클리오(237880)도 9.80% 상승했다. 코스메카코리아(241710)와 마녀공장(439090)도 각각 7.35%, 6.89%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의 거래량은 11억9512만주, 거래대금은 9조924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2개를 포함 85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1개를 포함 682개 종목이 하락했다. 11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6.12 I 이용성 기자
휴젤 등 보툴리눔株 ‘출렁’…알테오젠 시총 2위 탈환
  • 휴젤 등 보툴리눔株 ‘출렁’…알테오젠 시총 2위 탈환[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11일 제약바이오 종목 중 휴젤(145020), 알테오젠(196170), JW홀딩스(096760)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균주 관련 소송 관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결과 발표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알테오젠은 머크(MSD)와 체결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SC제형 관련 기술수출이 다시 한 번 주목 받으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어 JW홀딩스는 자회사 JW중외제약의 기술도입 및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이데일리 엠피닥터(MP DOCTOR) 화면 캡쳐. (사진=이데일리 엠피닥터)◇美 ITC, 예비판결서 휴젤 손들어 주면서 급등11일 이데일리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이날 휴젤 주가는 전날 종가 21만3000원 보다 13.62% 오른 24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메디톡스와의 진행 중인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와 관련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일단 휴젤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ITC는 행정법 판사는 10일(현지시간) “메디톡스 측이 제기한 ‘균주 절취’ 주장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특정 보툴리눔 톡신 제품 및 그 제조 또는 관련 공정을 미국으로 수입할 경우 미국관세법 337조에 위반하는 사항은 없다”고 판단했다.메디톡스는 지난 2022년 3월 휴젤, 휴젤 아메리카, 크로마파마를 상대로 ITC에 본 조사를 제소한 바 있다. 이후 메디톡스는 소송 진행 과정에서 디스커버리 절차를 통해 휴젤이 제출한 증거들을 확인한 후 2023년 9월과 10월 보툴리눔 균주에 대한 영업비밀 유용 주장을 철회한 데 이어 지난 1월 보툴리눔 독소 제제 제조공정에 관한 영업비밀 유용 주장 또한 철회했다.휴젤 관계자는 “메디톡스의 균주 절취 주장은 근거가 없음이 예비 판결을 통해 밝혀졌다”며 “최종 심결까지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등 소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휴젤을 상대로 보툴리눔 균주 소송을 제기한 상대방 메디톡스의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ITC 결과가 발표되면서 장 초반 메디톡스의 주가는 전일 종가 14만3700원 대비 7.7% 가량 떨어진 13만2600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장 마감까지 점차 회복하면서 이날 13만9500원(-2.92%)으로 마감했다.메디톡스 관계자는 “ITC의 예비판결에 매우 유감”이라며 “최종결정을 내리는 ITC 전체위원회에 재검토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ITC 예비판결이 나오면서 소송 주체인 각 사의 주가에 큰 변동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ITC의 최종결정이 아닌 만큼 관련 주들의 움직임과 소송 결과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ITC 예비판결은 앞으로 4개월간 전체위원회의 검토를 거치게 되며 오는 10월 최종판결을 내린다.◇알테오젠, 키트루다SC 기대감 다시 한 번 상승이날 알테오젠 주가는 28만3500원으로 전일 25만3000원보다 12.06% 상승했다. 알테오젠 주가 강세는 최근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를 통해 알테오젠과 머크의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 개발을 위한 ‘ALT-B4’ 기술수출 계약이 다시 한 번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머크는 ASCO에서 키트루다와 모더나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함께 사용한 임상 2b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키트루다가 획득한 모든 적응증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ALT-B4’는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꾸는 하이브로자임 기술이다. 플랫폼 기술은 ‘비독점적 기술수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계약 상대방이 한 곳으로 한정되지 않고 여러 번의 기술수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알테오젠이 체결한 ALT-B4 플랫폼 기술수출 총 누적 금액은 7조원을 넘어섰다.알테오젠은 지난 2월 머크와 ALT-B4 기술 계약을 비독점에서 독점으로 변경했다. 이는 ALT-B4 독점 계약을 통해 수많은 글로벌 제약사가 알테오젠 플랫폼을 통해 키트루다SC 바이오시밀러 출시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한 것이다.특히, 지난달 25일 미국 임상정보 사이트 크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머크는 알테오젠의 기술없이 자체 개발 중이던 키트루다SC 저용량 임상 3상을 실패하면서 알테오젠과 계약이 다시 주목받았다.해당 임상 연구 데이터를 살펴보면 키트루다IV 투여군 사망환자는 총 172명 중 47명, 머크 자체 개발 키트루다SC 투여군 사망환자는 356명 중 115명으로 나타나 유의성 확보에 실패했다.알테오젠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진행하던 것들 모두 그대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특별히 주가가 급등할 이유는 없지만 키트루다SC 제형 개발 관련 기대감이 다시 반영되면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주가 상승으로 알테오젠의 시가 총액은 전일 13조4466억원 대비 약 1조6000억원 불어난 15조67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에코프로(13조7265억원)를 밀어내고 코스닥 시총 2위에 이름을 올렸다.알테오젠은 지난해 6월 주가가 4만원대로 코스닥 시총 10위권 밖이었지만 정맥주사(IV) 제형의 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꾸는 플랫폼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가치를 높였고 1년 사이 주가가 6배 뛰었다.◇JW홀딩스, 중외제약 L/I에 자사주 매입으로 강세JW홀딩스 주가는 자회사 JW중외제약의 기술도입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장 중에 22.80%까지 상승했지만 다소 주춤하면서 6.22% 오른 3075원으로 마감했다.JW홀딩스는 자회사 JW중외제약이 지난 10일 늦은 오후 일본 킷세이제약과 자궁근종 치료제 ‘린자골릭스’(Linzagolix)의 국내 개발 및 판매를 위한 독점 기술도입(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한 영향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린자골릭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실시된 임상 3상 시험에서 호르몬 보충약물요법(ABT) 병용그룹군과 단독투여군 모두 유효성이 확인돼 2022년 6월 유럽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JW중외제약은 앞으로 국내 출시를 위해 린자골릭스의 가교임상(한국인에서의 유효성과 안전성 확인)을 진행할 계획이며, 자체 제조 및 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자궁근종은 35세 이상의 여성의 약 40%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병이다. 국내에는 자궁근종 치료를 위한 GnRH 작용제(agonist) 제품이 있으나, 치료 초기 호르몬의 증가에 따른 안면홍조와 주사제로서 주사 부위 통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린자골릭스가 즉각적인 에스트로겐 분비 억제를 통해 기존 GnRH 작용제 대비 치료 초기 부작용이 개선됐으며 1일 1회 경구용 제품으로 편의성을 높였다.또 JW홀딩스의 주가 상승에는 자회사 JW중외제약의 기술도입 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에 따른 효과도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JW홀딩스는 지난 10일 장 마감 이후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JW홀딩스의 자사주 취득결정은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자사주 매입은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다. 주식수가 감소하지 않으며 기업 펀더멘털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지만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여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반응한다.JW홀딩스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보다는 배당형 무상증자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1주당 0.02주의 신주를 주주들에게 배정한 바 있어 올해도 배당형 무상증자 가능성이 높다.JW홀딩스 관계자는 “배당형 무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사안이 없으며 연말쯤에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놈앤컴퍼니, 상승 이후 조정지난주 급등했던 지놈앤컴퍼니 주가는 소폭 조정을 거치고 있으며 11일에는 8% 이상 하락하면서 장을 마감했다.지놈앤컴퍼니는 이달 3일 스위스 소재 제약사 디바이오팜과 항체약물접합체(ADC) 물질 ‘GENA-111’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등을 모두 포함한 총 계약 규모는 4억2600만달러(약5864억원)며, 선급금은 500만달러(약 69억원)다.GENA-111은 암을 일으키는 단백질 ‘CD239’를 표적하는 항체다. 전임상 연구에서 CD239가 정상세포 대비 암세포에서 발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바이오팜은 GENA-111과 ADC에 사용되는 링커(접합체)를 활용해 ADC 치료제를 개발·상업화할 수 있는 전 세계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특히 이번 기술수출은 여러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먼저, 마이크로바이옴 업체였던 지놈앤컴퍼니가 항체 분야에서도 성과를 이뤘다는 점이 있다. 또 ‘GENA-111’은 지놈앤컴퍼니의 독자적인 신약개발 플랫폼 ‘지노클’을 통해 발굴한 물질로 플랫폼 기술력도 증명했다.기술수출에 대한 소식이 알려진 지난 3일 지놈앤컴퍼니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어 다음날에도 11.57% 오르면서 주가가 1만321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조금씩 주가가 하락했고 11일에는 8.76% 더 떨어지면서 9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주가 하락과 관련해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 3일 기술수출 이후 주가가 급등한 이후 일부 조정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6.12 I 김진수 기자
반도체산업 호황 타고…전시컨벤션센터 개발에 힘주는 대만
  • 반도체산업 호황 타고…전시컨벤션센터 개발에 힘주는 대만 [MICE]
  • 2020년 개장한 타이난 국제전시컨벤션센터 ‘ICC 타이난’ (사진=ICC Tainan)[타이베이(대만)=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반도체 강국’ 대만이 마이스 전국구 시대를 연다. 내년 대만섬 북쪽 타이베이부터 남쪽 가오슝을 잇는 고속철도 라인 ‘하이 스피드 레일’(HSR)을 기준으로 타오위안~ 타이중~타이난으로 이어지는 ‘마이스 회랑’(MICE Corridor)을 완성하면서다. 전국구 마이스 회랑 구축을 위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등 인프라 개발에 최근 투입한 예산만 1조원에 육박한다.국내에서 만든 제품을 나라 밖으로 내다 팔아야만 하는 제조·수출 중심 산업·경제의 구조적 한계,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대립 중인 거대 중국과의 양안(兩岸)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국제 교류와 협력이 기본이자 궁극의 목표인 전시컨벤션 산업으로 완화·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이관지 경제부 국제통상청 차관은 “전시컨벤션은 산업 고도화와 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제사회 일원으로 대만의 역할과 비중을 높여주는 효능이 기대되는 가장 확실한 산업 분야”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TSMC 생산거점 ‘타이중’에 전시컨벤션센터 신축대만 마이스 회랑 구축의 핵심은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다.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TWTC)와 국제컨벤션센터(TICC), 난강1·2전시장(Tainex1·2), 남부 최대 항만도시 가오슝 전시장(KEC)까지 단 4곳에 불과하던 시설은 내년 최대 7곳으로 늘어난다.센터 건립의 시작은 400년 역사의 고도(古都) 타이난(Tainan)이 이미 끊었다. 건립비 약 760억원이 들어간 그린에너지 과학도시 지구에 지은 ‘ICC 타이난’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 개장했다. 전시장과 회의실 등 시설 규모, 과학도시 지구 입지환경은 대전컨벤션센터(DCC)와 닮았다. 센터 지붕엔 총 5348장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연간 사용 전력량의 35%에 해당하는 1658MW(메가와트)를 자체 조달하고 있다.지안나 후 ICC 타이난 매니저는 “전국 센터 가운데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하는 곳은 ICC 타이난이 유일하다”며 “지역 산업과 연계해 식품·바이오, 에너지, 디스플레이 분야 전시컨벤션 행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세계 반도체 시장 1위 기업 TSMC 생산거점인 대만 제2의 도시 타이중(Taichung)에 내년 하반기 개장하는 ‘타이중 국제 전시컨벤션센터’(TICEC) (사진=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세계 반도체 시장 1위 기업 TSMC의 생산거점인 대만 제2의 도시 타이중(Taichung)은 내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국제전시컨벤션센터(TICEC) 건립이 진행 중이다. 양탄자 모양의 지붕을 갖춘 센터는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슈이난 경제무역 공원에 위치한 센터는 공원의 남과 북을 잇는 관문이라는 의미에서 ‘나무 문’(Tree Gate)으로도 불린다. 국제공항은 물론 도심지하철(MRT) 슈이난 환승역과 인접해 접근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릴리 수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 전무는 “타이중은 농업부터 기계, 화학, 무역, 금융, 서비스 등 1차부터 3차 산업이 고루 발달한 산업도시”라며 “북부(타이베이)와 남부(타이난·가오슝)를 잇는 교통 요충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펑위안, 난터우 공업단지에 1500여 개가 넘는 정밀기계, 금속 제조회사가 있는 점을 고려해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금속·기계 전시회를 이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쇼핑몰, 미술관과 연계한 복합시설로 올 하반기 개장하는 타오위안 전시컨벤션센터(TCEC) (사진=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글로벌 비즈니스 거점화 위해 전시산업 전략적 육성 인프라 확충은 지방 도시에만 머무르지 않고 타이베이 인근 지역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타이베이에서 고속철도(HSR)로 35분이면 닿는 타오위안(Taoyuan)에서 올 하반기 개장하는 타오위안 전시컨벤션센터(TCEC)가 대표적이다.타오위안 국제공항이 있는 대만 제1의 관문도시 타오위안은 전국 6대 직할시 중 가장 최근에 개발한 신도시다. 타오위안 도심지하철(MRT) 공항선 A19역에 위치한 센터는 유일하게 대형 쇼핑몰, 미술관과 연계한 복합시설로 건립 중이다. 건립비 2000억원이 투입된 센터는 타오위안시가 추진 중인 아시아 실리콘밸리 개발, 에어로트로폴리스 프로젝트와도 맞닿아 있다.애쉬튼 유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 매니저는 “타오위안 전시컨벤션센터는 TSMC, 미디어텍, UMC 등 반도체 기업들이 밀집한 신주(Hsinchu) 과학단지까지 고속철도로 최대 30분 이내에 있어 반도체 등 첨단 IT(정보기술) 산업 행사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 왼쪽부터 대만 타이베이 난강1·2전시장(TAINEX1·2), 가오슝 컨벤션센터(KEC)(사진=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가오슝컨벤션센터(KEC))대만 마이스 회랑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시컨벤션 산업 활성화로, 전시·박람회는 대만 정부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대만의 전시산업은 그동안 컨벤션(국제회의) 분야에 비해 국제 무대에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대만 제조·수출기업들은 그동안 비싼 돈과 시간, 인력이 들어가는 해외 전시·박람회를 주요 비즈니스 창구로 이용해 왔다. 대만 정부가 전시산업 육성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그동안 나라 밖으로 유출되던 내부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과 자원을 내재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다.이런 전략은 반도체 산업의 호황세를 타며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타이베이 난강전시장에서 열린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컴퓨텍스’(Computex)는 36개국 1500여개 기업이 참여해 나흘간 8만 5179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행사에는 라이칭더 총통, 경제부와 과기부 장관을 비롯해 엔비디아(젠슨 황), AMC(리사 수), 미디어텍(차이리싱), 퀄컴(크리스아노 아몬), 인텔(팻 겔싱어)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총출동했다.이관지 차관은 “컴퓨텍스의 출품기업은 지난해 대비 50%, 평균 4만명 안팎이던 방문객은 70% 급증했다”며 “컴퓨텍스가 대만 마이스 회랑 프로젝트의 핵심인 전시컨벤션 육성의 성공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2024.06.12 I 이선우 기자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신임 총지배인에 크레이그 맥거번 선임
  •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신임 총지배인에 크레이그 맥거번 선임
  •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가 총 지배인으로 크레이그 맥거번 (Craig McGovern)을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크레이그 맥거번 총지배인은 1998년 영국 힐튼 그룹의 파이낸스 팀에서 업무를 시작해 메리어트, 콘래드, 힐튼 등 여러 글로벌 호텔 브랜드와 리조트에서 25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호텔리어로 다채로운 경력을 쌓으며 새로운 리더십과 우수한 호텔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그는 호텔 재무 관리를 오랜 기간 맡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호텔의 성공을 이끌었다. 일본의 더블트리 힐튼 바이 나하 슈리 캐슬 총지배인으로 역임했으며 메리어트 포레스트 아덴 호텔 앤 리조트 클럽, 메리어트 프레스턴 앤 메리어트 리버풀, 래디슨 블루 리조트 피지에서 호텔 재무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몰디브 푸쉬 리조트 앤 스파 콘래드 몰디브 랑갈리 아일랜드, 힐튼 오사카에서는 재무 총괄 및 운영 디렉터였다.올해로 개관 1주년을 맞이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새로운 총지배인을 맞이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다년간의 경험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호텔의 비즈니스 강화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전개할 예정이다. 크레이그 맥거번 총지배인은 “전 세계를 다니면서 배우고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에게는 최고의 서비스를, 동료에게는 배려와 성장의 기회를 그리고 지역사회, 특히 소외 계층 어린이들에게 온기를 전하는 포용력 있는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4.06.12 I 문다애 기자
코리그룹, 디지털 헬스케어 ‘中 성공 DNA’로 국내 공략
  • 코리그룹, 디지털 헬스케어 ‘中 성공 DNA’로 국내 공략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홍콩 코리그룹이 중국에서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경험을 발판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리그룹은 임종윤 한미약품 대표가 2009년 홍콩에 설립한 바이오 기업인 만큼, 한미약품(128940)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코리그룹은 중국에서 자리를 잡은 헬스케어 서비스 ‘라이프 오브맘’이나 ‘SCSS’(Smart Clinic Support System)의 운영 노하우를 한미약품의 공급망에 접목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코리그룹은 초기부터 헬스케어 4.0의 핵심 키워드인 디지털 헬스케어를 공략해왔다. 원격진료 및 딥러닝 기반 기술 등 다수의 특허를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관련 프로젝트들을 개발, 고도화하고 있다.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라이프 오브맘’은 모자헬스케어앱이다. 앱을 통해 임신당뇨(GDM)부터 태아의 유전 예방 서비스까지 임산부와 영유아의 전방위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SCSS는 온라인 의료시스템 수요를 예측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O2O로 연결되는 클라우드 방식의 토탈솔루션이다. 이는 중국 내 유일한 플랫폼으로 1차 사용자인 의사에게 무료로 지원돼 현재 2만여 곳의 로컬 의료기관에서 이용 중이다. SCSS를 통한 물품 관련 매출만 연간 300억원 이상으로 2030년까지 이용처 10만 의료기관을 목표로 할 만큼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같은 코리그룹의 경험을 기반으로 관계사인 디엑스앤브이엑스, 한미약품이 유기적으로 협업할 경우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을 빠르게 개척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코리그룹과 디엑스앤브이엑스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는 한성준 에빅스젠 대표는 “코리그룹은 수년 전부터 ‘헬스케어 4.0’을 미래 핵심 먹거리로 정하고 내부 역량을 집중해왔다”며 “코리그룹이 가진 해외에서의 성공 노하우와 모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 관계사의 디지털 헬스케어 핵심 IT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국내 진출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성준 에빅스젠 대표 [사진=코리그룹]미래 핵심먹거리로 지정한 ‘헬스케어4.0’은 전 국민의 보편적 건강 보장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환자를 중심으로 한 ‘커넥티드 헬스케어(연결 의료)를 핵심으로 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개인의 의료·건강 등의 데이터를 지능화된 헬스케어 시스템과 연결해 개인 맞춤형 의료 제공과 건강관리를 가능케 한다.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 같은 데이터·AI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통한 의료 서비스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 대표는 ”중국의 성공 사례인 SCSS같은 플랫폼을 국내 탑티어 제약사인 한미약품의 공급망과 연동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한 제약사의 성공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범 국가적 차원의 미래산업의 초석을 다진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2024.06.12 I 권소현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CPHI China 2024 참가…美 이어 中까지 CDMO 영업
  •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CPHI China 2024 참가…美 이어 中까지 CDMO 영업
  • 지난 바이오USA 2024에서 잠재고객과 파트너링 미팅 모습.(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24 중국 의약품전시회(CPhI China)’에 부스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미국 시장에 수출하는 중국과 동아시아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영업에 나설 계획이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CPHI China 부스 설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의약품 시장은 단일 국가로는 세계2위에 해당하는 340조원 규모이며, 미국에 수출하는 바이오의약품 규모는 약 10조원에 달한다. 당장 미국에서 생물보안법이 시행되면 신규거래 계약은 제정 후 60일부터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해당기업과의 거래가 제한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단가경쟁력과 글로벌 규모, 첨단공정을 앞세워 이 지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실제로 지난 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 현장에서는 미국 생물보안법 관련 CDMO파트너링이 집중됐다. 첫날 미팅 10개를 시작으로 총 50여건의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됐으며 4개의 미팅룸이 모자라 부스 안 테이블에서도 파트너링이 연일 이어졌다. 잠재고객사들은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유사한 싱글유즈를 활용한 스케일아웃 공정 방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회사는 다수의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하고 대한민국 오송 본사에서 수주 협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이번 CPHI China는 미국 바이오USA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글로벌 B.D.(Business Development)센터 피온 황 디렉터가 미팅을 주도한다. 론자, 머크 등 글로벌 제약그룹에서 미국과 중국 대상 CDMO 관련 세일즈 리더로 활동해 온 피온 황 디렉터는 중국 CDMO 기업 대상 수주영업의 최적임자로서 이번 행사를 준비해 왔다. 특히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생산경험과 싱글유즈 공정의 단가경쟁력은 K-바이오 기업의 명성에 걸맞는 충분한 영업무기로 활용될 수 있다고 피온 황 디렉터는 설명했다.양재영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전무는 “미국 생물보안법 추진으로 중국 내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의 K-바이오 CDMO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다수의 사전 미팅이 예약돼 있다”며 “지난 2년간의 영업 활동이 하나 둘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차분하게 협의를 진행해 트랙레코드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2 I 송영두 기자
‘렉라자+리브리반트SC’ 병용요법 효능 청신호, 유한양행 렉라자 가치 급상승 예고
  • ‘렉라자+리브리반트SC’ 병용요법 효능 청신호, 유한양행 렉라자 가치 급상승 예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유한양행(000100)의 ‘렉라자’와 미국 얀센의 ‘리브리반트’ 정맥주사(IV) 제형의 병용요법 관련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적응증에 대한 미국 내 허가 결론이 오는 8월에 나올 전망이다. 그런데 최근 열인 미국항암종양학회(ASCO)2024에서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과 렉라자의 병용요법에 대한 긍정적인 3상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SC제형을 사용한 병용요법은 IV제형 대비 투약편의성을 크게 확보할 수 있다. 얀센이 리브리반트 SC제형과 렉라자 병용요법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 신청을 이미 진행한 것으로 파악되며, 미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렉라자의 가치 역시 상향조정 돼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미국 존슨앤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자사가 개발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피하주사(SC)제형과 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밉) 등 두 약물의 병용요법 관련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임상 3상 연구의 성공적인 1차 분석 결과를 공표했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이미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IV제형의 단독요법이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여러 병용요법도 추가로 허가 가도를 달리고 있다. 리브리반트는 EGFR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인 티로신키나아제를 억제하는 3세대 약물로 알려졌다.최근 비소세포폐암 치료 시장에서 화제를 모은 것은 리브리반트 IV제형과 미국 일라일리리의 ‘알림타’(성분명 퍼멕트랙시드), 화학요법제 등 삼중 병용요법이다. 해당 병용요법은 2021년 5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가속승인됐고, 지난 3월 완전승인을 추가로 획득하며 그 효능을 검증받았다 여기에 얀센은 지난 2018년 유한양행으로부터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기술이전받은 다음, 현재 리브레반트 IV 제형과 렉라자를 병용하는 요법으로 미국과 EU 등에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적응증을 얻기 위해 허가 심사를 받는 중이다. 경구제인 렉라자 역시 리브리반트처럼 3세대 TKI 억제 기전을 가진 약물이다. 특히 렉라자와 리브레반트 IV제형의 병용요법은 미국에서 우선 심사를 거쳐 오는 8월 그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얀센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리브리반트 IV 제형 또는 SC제형 등과 렉라자를 병용하는 요법을 비교분석한 임상 3상(PALOMA-3) 연구 대한 1차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얀센에 따르면 리브리반트 SC 제형과 렉라자의 병용요법을 2차 치료 단계에서 적용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경우 전체생존율(OS)과 반응지속시간(DoR),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등이 순서대로 65%와 11.2개월, 6.1개월로 확인됐다. 이 요법이 리브리반트 IV제형과 렉라자 병용요법의 OS(51%)와 DoR(8.3개월), mPFS(4.3개월) 등을 상회한 것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PALOMA-3 연구 결과가 고무적이다”며 “현재 미국과 EU에서 허가 심사 중인 리브리반트 IV제형과 렉라자 병용요법과는 별개로 SC제형과 우리 약물의 병용요법이 빠르게 허가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EU에 해당 병용요법의 허가 신청을 진행했고, 미국 등 주요국 의약당국에도 관련 허가신청 작업을 발 빠르게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얀센에 따르면 리브리반트 IV 제형의 투약시간은 약 4~5시간이지만 SC 제형은 5분 정도다. SC제형과 렉라자의 병용요법이 시장에 진출할 경우 환자의 투약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렉라자의 시장성 역시 1~2년 내 기존 전망치보다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신증권에서 나온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EU에서 리브리반트 IV제형과 렉라자의 병용요법이 비소세포폐암 대상 1차 치료제로 진입할 경우 렉라자의 가치는 9638억원, 2차 치료제 적응증까지 추가하면 5955억원이 추가될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해당 병용요법의 비소세포폐암 1~2차 치료 시장 진출시 렉라자의 가치가 약 1조5000억원 달한다는 것이었다.하지만 이번 ASCO2024에서 렉라자와 리브레반트 병용요법 관련 5건의 추가 임상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그 가치가 시간에 따라 재평가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행사에서 PALOMA-3 이외에 △렉라자 및 리브리반트IV제형의 병용요법과 ‘타그리소’의 효능을 비교하는 임상 3상(MARIPOSA) 2차 분석 결과 △비정형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렉라자 및 리브리반트 IV제형 병용요법의 임상 1상 결과 △렉라자 및 리브리반트 IV제형 병용요법의 뇌전이 환자 대상 임상 2상 결과 등이 공개됐다.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에 대한 여러 병용요법 중 3상과 2상에 올라 있는 연구가 많다. 이런 연구가 진전되면 중장기적으로 4~5년 내 적응증 확장에 성공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비소세포폐암 치료 시장에서 렉라자의 글로벌 영향력과 가지가 재조명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한편 세계적으로 매년 220만 건 이상의 신규 폐암 환자가 발생하며 이중 약 84%가 비소세포폐암이다. 비소세포폐암은 현미경으로 봐야 확인할 수 있을 만큼 크기가 작은 소세포폐암과 달리 암세포 크기가 비교적 큰 폐암을 통칭한다. 세계 시장규모는 40조원에 달한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약 30%는 EGFR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 결국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이 노리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글로벌 시장은 약 10조원 안팎인 셈이다. 현재 해당 시장의 최강자는 매출 약 6조원 이상을 올리고 있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A)의 타그리소로 알려졌다.
2024.06.12 I 김진호 기자
셀트리온, 짐펜트라 美 출시 순항…투여환자 확대 기대-하나
  • 셀트리온, 짐펜트라 美 출시 순항…투여환자 확대 기대-하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12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짐펜트라 미국 출시가 순항 중인 가운데, 2개의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추가 등재와 투여 환자수 확대 등이 주요 단기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9만2600원이다. 사진=셀트리온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경영진이 직접 미 전역을 돌며 염증성 장질환(IBD) 클리닉 및 대형 병원 2700개를 방문하며 영업을 진행했다”며 “올해 4월에는 미국 3대 PBM의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트(Express Script)의 국가처방의약품집(National Formulary)에 선호의약품 등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보험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나머지 2개 PBM도 이달 하순부터 순차적으로 계약이 완료될 것이란 관측이다. 3대 PBM 이외에 군인공제회 등과의 협상도 완료 및 진행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목표하는 2700개 병원 중 3분의 1이 처방 중이거나 처방을 확정한 상황으로, 환자수 기준으로 1800명에게 투여를 시작했고 2분기까지 1만명 투약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짚었다.박 연구원은 “직판 영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의사와의 소통과 주요 의사 설득이며, 광고도 활용할 수 있다”며 “셀트리온은 꾸준히 다수의 세미나를 개최하고 적극적으로 광고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유럽 직판 점유율 확대도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유럽 제약사 인수·합병(M&A) 시 번들링 영업을 통한 점유율 확대가 기대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 바이오시밀러의 대체 조제를 가능하게 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약국 영업을 위해 케미컬 의약품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M&A가 주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케미컬 제품 150개 정도를 보유한 로컬 제약사를 인수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M&A는 홀딩스가 아니라 셀트리온에서 진행할 계획이며 금액은 1조원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현재 자사주를 약 2조원어치 보유하고 있어 M&A에 자사주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 연구원은 또 “셀트리온은 세 번째 주가의 분기점을 지나고 있다”며 “포인트는 짐펜트라와 다수의 신규 시밀러로 급격히 성장하는 내년 실적”이라고 짚었다.
2024.06.12 I 김응태 기자
셀트리온, 짐펜트라 성공 확신…목표가 ↑ -DS
  • 셀트리온, 짐펜트라 성공 확신…목표가 ↑ -DS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DS투자증권은 12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짐펜트라 성공에 대한 확신이 이어지며, 2025년부터 셀트리온의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27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현재 셀트리온 주가는 11일 종가 기준 19만 2600원이다.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올해 1월 보고서를 통해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변화를 예견하며 업종 내 대형주 최선호주로 셀트리온을 추천했다”며 “이후 약 6개월 간 주가는 평행선을 그렸지만 그동안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개편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이어 “시밀러 제조사에게 우호적인 변화를 결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쟁사인 스위스기업 산도즈(Sandoz) 주가는 같은 기간 내 저점 대비 약 23.7%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시밀러 시장은 가격의 하락이 이루어지는 출시 초기부터 약 10% 이상의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시밀러 개별 품목의 전 생애주기적 이익 성장에 크게 이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짐펜트라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강조했다. 그는 “짐펜트라는 기존 정맥주입제형을 자가주사가 가능한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경한 약물”이라며 “짐펜트라는 약국에서 유통되는 는 약제급여관리기관(PBM)에 리베이트를 지급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PBM의 적극적인 지지 하에 빠른 침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짐펜트라는 4월 PBM 등재가 됐으나 보험 환급 개시까지 추가로 3개월이 필요하다. 셀트리온은 개시 전 스타트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을 지원해 현재 환자 약 1800명을 확보한 상태다. 김 연구원은 “변화하는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시밀러들은 조기에 빠르게 수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5년부터 셀트리온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2024.06.12 I 김소연 기자
삼바·셀트리온 취업 1번지…1학년부터 '대학원 수준 실험'
  • 삼바·셀트리온 취업 1번지…1학년부터 '대학원 수준 실험'
  • [논산(충남)=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 5일 충남 논산시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세포배양실습실. 바이오배양공정과 1학년생인 정재영(33) 씨는 ‘바이오 리액터’를 이용해 동물세포를 배양하고 있었다. 동물세포에 먹이를 줘 키운 다음 의약품에 사용할 단백질을 추출하는 작업이다. 이 실습 장비는 2리터짜리지만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리액터를 그대로 본떴다. 바이오 회사에선 공장당 1만 리터짜리를 몇 대씩 둔다. 이걸로 생산 규모를 따진다. 바이오캠퍼스 학장직무대리인 하영주 교수는 “이러한 실습장비는 일부 국공립대, 유명 사립대 정도에만 있다”며 “그마저도 대학원생 위주로 실습 기회가 돌아간다”고 했다.유전의약분석실에선 바이오의약분석과 2학년생인 최영민(29) 씨가 대장균에서 분리 정제한 DNA를 분석하고 있었다. 유전자 치료제로 쓰이는 DNA가 얼마나 많이 들어 있는지(정량분석), 체료제 생산에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지(정성분석)를 파악하는 작업이다. 이 과는 두세 명이 한 조를 이뤄 실습하는 점이 특징이다. 바이오의약분석과 학과장인 장재선 교수는 “현재 유전자치료제 과제팀에 2학년생이 9명이 있고 1~2명의 1학년생을 멘토로 직접 지도하며 과제를 함께 수행하고 있다. 전형적인 도제식 교육”이라고 설명했다.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바이오의약분석과 2학년생인 최영민(오른쪽) 씨가 대장균에서 분리 정제한 DNA를 분석하고 있다.(사진=서대웅 기자)폴리텍 바이오캠퍼스는 국내에서 유일한 바이오 특성화 대학이다. 바이오배양공정과와 바이오의약분석과를 두고 있는 대학은 이곳이 유일하다. 폴리텍 내에서도 바이오 관련 학과(학위과정)로만 운영 중인 ‘바이오 인재양성’ 대표 캠퍼스다. 2000년대 들어 바이오 기업에서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력 수요가 늘어나자 2006년 바이오캠퍼스가 설립됐다. 학과 정원은 25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학과마다 카이스트 출신 등 복수의 교수가 소수정예로 수업해 지금은 명실상부한 바이오 특화 인재 양성기관으로 자리 잡았다.대학에서 하기 어려운 실습 위주 교육을 앞세운 결과다. 2년제지만 학생들이 이수해야 하는 학점은 90학점 이상이고 60% 이상이 실습으로 이뤄진다. 최영민 씨는 “실습 교육 시간이 아니더라도 미생물에서 원하는 DNA를 추출하거나 동물 세포에 회복 물질을 투입해 얼마나 회복했는지 등 비임상 실험을 학우들과 새벽까지 하는 날이 많다”고 했다. 올해 2월 바이오배양공정과를 졸업하기 전 지난해 10월 셀트리온(068270)에 입사한 양유민(21) 씨는 “현장에서 새로운 실험을 하더라도 학교에서 배운 실습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팀원 21명 중 3명이 폴리텍 바이오캠퍼스 출신”이라고 했다.이곳 명성은 국내 유수 대기업의 산학협력 현황에서도 엿볼 수 있다.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012년부터 전국 전문대 바이오 관련 학과를 대상으로 산학인턴 과정을 운영 중인데, 실무 교육을 폴리텍 바이오캠퍼스 등에서 진행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바이오캠퍼스에 ‘협약반’을 뒀다. 바이오배양공정과 정원은 25명이었지만 협약반이 신설되면서 50명으로 늘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협약반 졸업생을 우선 채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미약품은 오는 하반기 바이오캠퍼스와 체험형 산학인턴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취업률은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이다. 2022년과 지난해 졸업생의 취업률이 각각 89.5%, 84.5%를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의약분석과는 2022년 졸업생 95%가 취업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졸업생 취업률은 100%를 기록, 취업률이 높은 폴리텍 내에서도 전국 1위(2023년 취업우수학과)를 차지했다. 2020년 초 바이오의약분석과 졸업과 동시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입사한 한 졸업생은 “당시 학과별 정원이 30명이 안됐는데 동기생 여럿이 이 회사에 취업했다”며 “업무 연관성이 높다 보니 회사에 들어온 이후 초기 적응하기가 수월했다”고 말했다.하영주 교수는 “바이오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지난해 국가전략 기술로 포함하는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은 국가적 전략 투자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산업 역시 꾸준히 변화하고 있어 이에 발맞춰 학과를 개편하는 등 선제적인 인력공급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4.06.12 I 서대웅 기자
투르크 최고지도자, 尹 부부에 국견 ‘알라바이’ 선물
  • 투르크 최고지도자, 尹 부부에 국견 ‘알라바이’ 선물
  • [아시가바트=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11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에서 최고지도자 배우자인 오굴게렉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를 만나 문화 교류 활동 등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한 호텔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견인 알라바이를 안고 투르크메니스탄 베르디무하메도프 여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의 소개로 투르크메니스탄 전공 수공예품인 카펫·자수·장신구 등 전통문화를 감상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자리는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가 김 여사의 방문을 환영하고자 특별히 요청해 이뤄졌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김 여사는 투르크메니스탄 전통 의상 제작 시연을 감상하며 “자수 문양이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매우 훌륭하다”고 극찬했다.이어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의 권유로 직접 전통 의상을 입어본 뒤 그대로 의상을 착용한 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부부와의 친교 오찬에 참석했다.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 부부의 각별한 동물 사랑에 감명받았다”며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國犬) 알라바이를 선물했다.이에 김 여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보물인 알라바이를 선물해주셔서 매우 영광”이라며 “양국 협력의 징표로서 소중히 키워나가고 동물 보호 강화를 위해 더 힘쓰겠다”고 화답했다.알라바이는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이자 대표적인 양치기 개로, 덩치가 크고 체력이 좋아 유목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김 여사는 전날 국빈 만찬에서도 한국의 국견인 진돗개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부부에게 소개하면서 “강하고 용감하며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면이 알라바이와 닮았다”고 언급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편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인 2017년 10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알라바이를 선물한 바 있다.
2024.06.11 I 박태진 기자
尹, 투르크 최고지도자 만나 '플랜트 협력, 윈윈 성과 내길'
  • 尹, 투르크 최고지도자 만나 '플랜트 협력, 윈윈 성과 내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을 만나 양국 간 인프라 협력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한 호텔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교 오찬 뒤 투르크메니스탄 국견인 알라바이를 안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빈 자격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와 면담, 양국 우호·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이번 면담에선 한·투르크메니스탄 간 플랜트 협력이 주요 의제로 올랐다. 윤 대통령은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에게 그가 대통령 재임 시절 추진했던 ‘갈키니쉬 가스전 1차 탈황설비’·‘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프로젝트가 양국의 대표적인 협력 사례가 됐다며 ‘이번에 (현대엔지니어링이 투르크메니스탄 측과) 체결한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가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또 다른 윈윈(win-win)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이번 윤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현대엔지니어링 등 한국 기업이 60억 달러(약 8조 3000억 원)에 이르는 투르크메니스탄 플랜트 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에너지·플랜트 분야를 포함한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화답했다. 또한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은 양국 관계가 정치, 경제, 문화를 비롯한 포괄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해 나아가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된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했다.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이날 최고지도자의 부인 오굴게렉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와 친교를 나눴다.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는 김 여사에게 카페트·자수 등 투르크메니스탄 전통 공예를 소개했다. 김 여사는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 권유로 투르크메니스탄 전통의상을 착용하고 친교 오찬장으로 이동했다. 베르디무하메도바 최고지도자 부부는 윤 대통령 내외의 동물 사랑에 감명받았다며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으로 불리는 ‘알라바이’를 선물했다.윤 대통령 내외는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부부와의 친교 오찬을 마지막으로 1박 2일 투르크메니스탄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순방지인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2024.06.11 I 박종화 기자
尹 “투르크 명마 ‘아할 테케’처럼 경제협력 속도 더 높여야”(종합)
  • 尹 “투르크 명마 ‘아할 테케’처럼 경제협력 속도 더 높여야”(종합)
  • [아시가바트=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 ‘아할 테케’처럼 경제 협력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카바트의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산업화 경험 및 첨단기술을 보유한 한국은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尹 “한국 기업이 투르크 플랜트 사업 적극 참여하길”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이날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2009년 처음으로 한국기업이 갈키니쉬 가스전 탈황설비를 수주한 이후 양국 교류가 꾸준히 확대되어 왔다”면서 “앞장서서 소통하고 긴밀하게 협력한 경제인들 덕분에 양국이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양국 경제인들의 노고를 격려했다.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에너지 자원 분야의 협력을 고도화해야 한다”며 “한국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시공 능력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다수의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면서 기술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플랜트 사업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번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토대로 양국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투자보장협정도 조속히 마무리해서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아울러 투르크메니스탄의 하늘과 바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양국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 확대는 사람과 물품의 이동을 한결 수월하게 만들 것이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 조선산업과의 협력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카스피해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윤 대통령 설명이다.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 항공 당국은 두 나라를 잇는 여객기 직항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국토장관, 투르크에 韓 스마트시티 기술 소개이날 포럼에 함께 참석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도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탈황설비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 갈키니쉬 가스전을 언급하며 “갈키니쉬 가스전을 우리 친구 대한민국과 주요 대기업이 함께 개발하면 역사적인 협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투르크메니스탄과 대한민국 간 협력은 더욱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정치·외교·경제·문화·인도주의 분야에서 양국 관계는 큰 발전을 이뤘다”고도 헸다.이날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투르크메니스탄 기업들에 한국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국토부는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시와 인프라·신도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번 포럼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 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등이, 투르크메니스탄 측에서는 아쉬르굴리 베글리예프 대통령 고문, 바이무라트 안나맘메도프 건설·산업 부총리, 라힘베르디 제파로프 대외경제은행장, 메르겐 구르도프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자리했다.
2024.06.11 I 박태진 기자
"산은, 첨단산업 지원 자본금 한도 60조 증액해야"
  • "산은, 첨단산업 지원 자본금 한도 60조 증액해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11일 “반도체 등 첨단 전략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선 법정 자본금 한도를 증액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강 회장은 이날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산은 법정 자본금 한도가 10년째 30조원으로 묶여 있는데 현재 한도가 2조원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정부가 2027년까지 주요 첨단 산업에 550조원 이상의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100조원 이상의 정책 자금을 공급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도체 지원 뿐 아니라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전략 산업 전반을 지원하려면 10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며 산업은행법 개정을 통해 법정 자본금 한도를 60조원 수준으로 증액해야 한다는 게 산은의 계산이다. 이에 따라 산은은 100조원 규모의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DB산업은행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특히 그는 정부 출자에만 기댈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배당 유보 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산은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8781억원의 배당금을 정부에 지급한 바 있다.강 회장은 “독일의 정책금융기관인 KfW는 정부에 배당하지 않고 순이익 전부를 유보해 정책금융에 재투자한다”며 “법정자본금 한도 증액과 함께 배당 유보 등 다양한 방안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정부, 국회와 논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평균적으로 매년 4000억~5000억원 정도 배당을 해왔다”며 “만약 3년쯤 배당을 안 하면 1조 5000억원 자보금을 증액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15조원 수준의 대출 여력이 생긴다”고 했다.정부가 최근 산은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 나서는 국내 업체들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선 그는 “국고채 금리 수준의 저리 대출을 할 수 있도록 17조원 규모의 반도체 설비 투자 특별 프로그램 신설을 준비 중”이라며 “6월 말 정도면 구체적인 안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다만 현금이든 현물 방식이든 증자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자체적인 반도체 초격차 지원 프로그램도 3년간 15조원 규모로 운영하겠다”고 언급했다.KDB생명 매각 실패에 대해선 강 회장은 “KDB생명은 아픈 손가락이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원매자가 없는 게 현실이다. KDB생명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그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이전’ 관련해선 “22대 국회 정무위원회를 구성하는 대로 정부와 함께 지속적으로 국회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했다.강 회장은 HMM(옛 현대상선) 재매각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와 공동으로 시도한 HMM 매각이 결렬된 후, 양자 간 논의하거나 협의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분리매각 요구와 관련해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조건에 저비용항공사(LCC) 세 곳을 합병한다는 것이 계획에 포함돼 있다”며 “이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전제 하에 합병이 승인된 것이다”고 말해 ‘불가’ 입장을 다시금 강조했다. 그는 “합병 조건을 바꾸면 프로세스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의사결정 주체인 대한항공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했다.
2024.06.11 I 김국배 기자
尹 “투르크 명마 ‘아할 테케’처럼 경제협력 속도 더 높여야”
  • 尹 “투르크 명마 ‘아할 테케’처럼 경제협력 속도 더 높여야”
  • [아시가바트=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 ‘아할 테케’처럼 경제 협력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카바트의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산업화 경험 및 첨단기술을 보유한 한국은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이날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2009년 처음으로 한국기업이 갈키니쉬 가스전 탈황설비를 수주한 이후 양국 교류가 꾸준히 확대되어 왔다”면서 “앞장서서 소통하고 긴밀하게 협력한 경제인들 덕분에 양국이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양국 경제인들의 노고를 격려했다.그러면서 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을 한층 고도화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시공 능력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다수의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면서 기술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플랜트 사업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또한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활성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토대로 양국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하고, ‘투자보장협정’도 조속히 마무리하여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투르크메니스탄의 하늘과 바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양국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 확대는 사람과 물품의 이동을 한결 수월하게 만들 것이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 조선산업과의 협력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카스피해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윤 대통령 설명이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 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등이, 투르크메니스탄 측에서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아쉬르굴리 베글리예프 대통령 고문, 바이무라트 안나맘메도프 건설·산업 부총리, 라힘베르디 제파로프 대외경제은행장, 메르겐 구르도프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자리했다.
2024.06.11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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