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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김민교·이영진, 반려동물 예능 '오래봐야 예쁘다' 출연
  • 치타·김민교·이영진, 반려동물 예능 '오래봐야 예쁘다' 출연
  • (사진= MBC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오래봐도 예쁘다’에 배우 이영진, 김민교, 래퍼 치타가 출연한다. MBC 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오래봐도 예쁘다’(이하 ‘오! 예’) 측은 1일 “이영진, 김민교, 치타가 반려 동물과 함께 출연한다”고 밝혔다. ‘오! 예’는 다양한 문제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반려인의 개나 고양이를 맡아 돌보는 과정을 보여주며 그 속에서 스스로가 반려동물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는 프로그램이다.출연을 확정 지은 이영진, 김민교, 치타는 각자 반려동물과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이영진은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반려견과 살고 있으며, 치타의 경우 개와 고양이를 함께 키우고 있어 이들의 일상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뿐만 아니라, 어릴 때부터 30마리 이상의 개를 키워왔고, 직접 반려견 행동 훈련 교육까지 받은 경험이 있는 김민교는 본인 삶의 모든 포커스가 반려견에게 맞춰져 있을 정도로 열정적인 반려인이라는 점에서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이 밖에도 새로운 예능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마이걸 승희와 4차원 발라더 박재정도 함께 할 예정이다. 앞서 MC 송은이를 비롯해 god 박준형, 중식대가 이연복, 배우 곽동연 등의 출연 소식을 전한 바 있는 ‘오! 예’ 제작진은 “각기 색깔이 다른 반려인들과 예비 반려인들의 일상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로 다른 사연과 고민을 지켜보며 보다 현실적인 반려문화에 대해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7.01 I 정준화 기자
"반려견 걱정 끝…영상통화로 저렴하게 개통령과 면담하세요"
  • "반려견 걱정 끝…영상통화로 저렴하게 개통령과 면담하세요"
  • 반려견 1대 1 맞춤형 영상통화 교육서비스 ‘이웃집훈련사’를 창업한 청년 사업가 오윤성 페디프 대표. (사진=이데일리 박일경 기자)[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배변을 못 가리고 손·발톱을 물어뜯으며 낑낑거리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는 강아지를 조련사가 출장 교육을 하는 데는 약 25만원이란 고액이 든다. 정도가 심해 훈련소에 위탁이라도 하면 60만~80만원의 비용은 거뜬히 들어간다. 아무리 사랑하는 반려견이라도 보호자 입장에서는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려운 수준이다.간편한 영상통화로 전국 어디서든 실력 있는 훈련사와 반려인을 연결, 반려견 행동 교정서비스를 대중화하겠다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창업한 젊은 사업가가 있다. `이웃집훈련사`란 스타트업을 이끌고 있는 오윤성 페디프 대표가 주인공이다. 오 대표는 올해 2월 대학을 졸업한 1993년생 26살 청년이다. 오 대표는 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業)캠퍼스에서 기자와 만나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평소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많았던 데다 물림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사례를 볼 때마다 저 역시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는 반려인으로써 1000만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세상을 만들자고 포부를 갖게 된 것이 창업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그는 반려견 1대1 맞춤형 영상통화 교육서비스인 이웃집훈련사라는 구상 하나로 오즈(OZ)인큐베이션센터 문을 처음 두드렸다고 한다. 이후 스타트업캠퍼스 이노베이션 과정을 통해 1000여명의 반려견 보호자를 접하며 창업 아이템을 가다듬고 100명에 달하는 훈련사와의 집단미팅 등 프리 인큐베이션을 거치면서 사업계획을 구체화했다. 사업성을 인정받은 오 대표의 페디프는 스타트업캠퍼스에 입주해 인큐베이션 컨설팅이 진행 중이다. 4차산업혁명과 공유경제 시대의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 일자리 혁신을 목표로 세워진 스타트업캠퍼스는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ARCON)가 공동 운영하는 민·관 협력지원 사업이다.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ARCON)가 공동 운영하는 민·관 협력 2030 청년 창업 지원센터인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스타트업(業)캠퍼스. (사진=이데일리 박일경 기자)오 대표는 조련사가 전국 반려인을 직접 찾아감으로써 발생하는 지방출장과 같은 시간 손실을 줄이고 재택근무로도 행동 교정 교육이 가능하도록 영상통화라는 소통 수단을 선택했다. 또 반려인과 훈련사를 중개하는 페디프가 사전에 반려견의 정보를 수집해 분석·제공함으로써 조련사가 동물 훈련에만 집중하게 해 서비스 이용가격을 평균 5분의 1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훈련소 입소 교육과 비교하면 최대 10분의 1 이하로 떨어뜨렸다.오 대표는 “현재 각종 TV 프로그램을 비롯해 수의사·미용 등 관련 산업이 많이 나오고 있으나 TV에 나오는 스타 개통령을 따라 내 강아지를 훈련시켜도 그대로 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사람마다 성격과 생활패턴이 저마다 달라 공부 잘하는 노하우가 전부 다르듯이 개별 동물 성향도 제각각이어서 TV에서 보듯 신기할 정도로 얌전해지는 강아지와 본인의 반려견이 전혀 다른 생명체라는 이해가 반드시 선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이웃집훈련사는 별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사회관계망(SNS) 친구 찾기로 등록만 하면 언제든지 영상통화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다음 달 12에는 홈페이지를 통한 정식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전화 상담을 신청하면 사전 상담을 통해 반려견의 이상 행동 정보를 취합한 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조련사를 소개해준다. 오 대표는 “반려견 교육이 대중화되고 반려견과 반려인, 비반려인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2019.06.10 I 박일경 기자
초여름 무더위 날리는 '서울 액티비티 명소'
  • 초여름 무더위 날리는 '서울 액티비티 명소'
  • 뚝섬한강공원한강[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6월부터 찾아온 이른 무더위. 휴가철이 아니라서 어디론가 떠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서울에는 더위를 이겨낼 다양한 액티비티가 아주 많다. 우리의 일상과 너무나 가까운 곳에 있어 눈에 띄지 않았던 서울의 액티비티 명소를 소개한다. 때로는 땀을 흘리며 모험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스릴을 즐기도록 해보자. 뚝섬한강공원윈드서핑◇광진구, 뚝섬 한강 공원한강은 서울 시민에게 언제나 드넓은 엄마의 품처럼 포근하고 잔잔하게 머물러 있다. 낮에는 따스한 햇볕을 받아 반짝이고, 밤이면 도시의 불빛을 받아 강에 별을 띄운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도 한강대교 위를 지날 때면 창밖으로 자연스레 눈이 간다. 서울을 타고 흐르는 한강은 우리에게 언제나 힐링의 아지트이다. 한강은 대도시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강이므로 서울 어디에서든 접근하기 좋다. 그만큼 수상 레저 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좋다는 이야기이다. 많은 한강공원에서 수상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지만, 최근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곳은 뚝섬 한강 공원이다. 뚝섬한강공원패들 보트7호선 뚝섬유원지역에서 내리면 바로 한강공원으로 연결된다.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선 한강공원을 지나 강변을 따라 레저 시설이 모여 있는 곳까지 걸어가야 한다. 가까이 갈수록 강 위에서 윈드서핑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커다란 천과 바람을 이용하여 강 위를 떠다니는 윈드서핑은 현재 한강에서는 오로지 뚝섬유원지에서만 즐길 수 있다. 윈드서핑 초보자는 강사의 지도를 받아 숙달되어야 자유롭게 탈 수 있지만, 일일 체험도 있어 가볍게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수상 레저 스포츠 자체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는 카약을 추천한다. 약 15분 정도의 간단한 강습으로 노를 젓는 법을 배우면 쉽게 카약을 탈 수 있다. 특히 여름부터 초가을까지는 ‘선셋 카약’이 인기가 많다. 강사의 인솔에 따라 청담대교 부근까지 카약을 타고 간 후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을 감상한다. 강 위를 여유롭게 떠다니며 준비해온 군것질거리와 함께 맥주나 와인 한 잔을 마신다면 한강 위에서 즐기는 근사한 바캉스가 된다. 인증 사진을 찍다가 스마트폰을 강물에 빠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 뚝섬한강공원카약을 즐기는 커플△Tip 프로그램 참여 방법= 포털 사이트에서 한강 윈드서핑 또는 한강 카약 등으로 검색하면 많은 업체가 나온다. 뚝섬에 위치한 수상 레저 업체가 여러 곳이므로, 검색을 통해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결제를 하고 찾아가면 된다. 지하철 7호선 2번 또는 3번 출구로 나와 뚝섬 한강공원 장미원 방향을 따라 도보로 약 15분 가면 수상 레저 업체가 나온다.△함께 가볼만한 곳= 뚝섬 한강공원에는 자나방의 애벌레 형상을 본 따 만든 자벌레 전망대가 있다. 최근 개장 10주년을 맞이해 노후화된 시설을 정비하여 ‘서울생각마루’로 재탄생 되었다.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강에서 읽기 좋은 책’을 주제로 한 도서들이 비치되어 있다. 또한, 한강 자전거 대여소나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하여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달리며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청소년 체험의 숲 경춘선 숲길◇중랑구, 청소년 체험의 숲중랑구 체험의 숲이라고 하면 다소 낯설게 다가오는 이름이다. 하지만 중랑캠핑숲이라 하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공간이다. 서울시는 개발제한구역 내 훼손된 구역을 복원하여 체험형 공원으로 중랑캠핑숲을 조성했다. 인위적인 시설을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의 공간을 활용한 중랑캠핑숲은 도심의 번잡함을 피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캠핑족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중랑캠핑숲에는 캠핑장을 비롯하여 자연체험학습장, 물놀이 놀이터, 청소년 체험의 숲으로 나뉘어져 있다. 청소년 체험의 숲 장애물 체험포레스트 어드벤처(구 청소년 체험의 숲)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집라인을 체험하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목재 구조물을 세워 와이어로 연결한 후, 와이어 아래 다양한 장애물을 설치했다. 마치 타잔처럼 땅을 밟지 않고 나무 사이를 이동하면서 숲속에서 액티비티 체험을 하게 된다. 운영 요원의 안내에 따라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집라인을 타는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는다. 운동화를 착용하지 않고 슬리퍼나 샌들을 신으면 참가가 불가하니 주의해야 한다. 교육이 끝나면 구조물 위로 올라 집와이어에 몸을 의지하여 장애물을 건너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적응을 위해 쉬운 코스로 이루어져 있지만,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다소 긴장된다. 높이에 적응하고 나면 자신감 있게 발을 내디디며 스릴을 즐기게 된다. 장애물 코스 사이마다 집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구간이 섞여 있다. 집라인에 몸을 맡기고 숲속을 나는 새처럼 두 팔을 벌려본다. 포레스트 어드벤처는 초등학생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아이들도 할 수 있는 난이도로 장애물 코스가 구성되어 있어 성인이 체험하기에 특별히 어려운 구간은 없다. 다만 성인의 체중이 아이보다 더 무거워 성인이 장애물을 건널 때 흔들림이 더 크다. 그 때문에 성인에게도 충분히 스릴 있게 느껴지는 코스가 있어 모험을 즐기기에 좋다. 청소년 체험의 숲 장애물 체험 (2)△Tip 프로그램 참여 방법= 포털 사이트에서 ‘중랑캠핑숲’으로 검색하여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서 중랑 체험의 숲 체험학습센터 바로가기를 클릭하여 이용 안내 메뉴에서 어드벤처 체험의 숲을 예약하고 결제하면 된다. 단, 키가 140cm 이하의 어린 아이는 안전을 위해 체험에 참여할 수 없다.△찾아가는 길= 경의중앙선 양원역 2번 출구로 나와 공원 관리사무소 방향으로 도보 약 10분 소요. △함께 가볼만한 곳= 5월 11일 자로 경춘선 숲길 6km 구간이 막힘없이 모두 연결되었다. 경춘 철교를 시작으로 화랑대역을 지나 구리시 경계까지 철길과 숲길 따라 걷는 산책코스이다. 코스를 걷는 총 시간은 약 2시간이 소요되므로 체력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경춘 철교 위를 지나는 구간이나 화랑대역 구간만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카트체험장카트◇송파구, 카트체험장잠실 종합운동장이라 하면 올림픽 주경기장과 야구장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운동장 근처에 카트 체험장이 있었나 싶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종합 운동장 서문 게이트에서 탄천과 한강이 만나는 방향으로 내려가면 카트 체험장이 나타난다. 숨겨져 있던 공간을 마주하니, 마치 어린 시절 소풍에서 보물찾기 쪽지를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다. 잠실 카트체험장은 전문 라이더업체 코리아카트가 운영하고 있다. 모터스포츠를 일반인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카트와 트랙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건전한 취미 생활의 하나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체험장을 만들었다.카트체험장카트체험장 전경체험장 앞에 마련된 헬멧 거치대에서 마음에 드는 헬멧을 골라 착용한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헬멧을 착용하지 않으면 카트에 탑승할 수 없다. 헬멧을 쓴 후 전문가에게 카트 기본 조작법과 주행 코스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카트에 탑승 할 때는 엔진이 있는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타고 내린다. 승하차 시 가열된 엔진 부분은 만지지 않고 왼손은 핸들, 오른손은 시트를 짚고 가볍게 앉고 일어나면 된다. 카트에 탑승하여 페달 위에 가볍게 발을 올린다. 왼발은 브레이크이고 오른발은 가속페달이다. 귀를 울리는 엔진 소리와 덜컹거림이 마치 레이싱 선수가 된 것처럼 기분을 들뜨게 한다. 카트 체험장 트랙의 규모가 크지 않아 카트를 타고 무작정 속도를 높이기엔 어렵다. 하지만 곡선 구간과 직선 구간 코스가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어 주행하는 재미를 느끼기엔 충분하다. 약 10분간 이루어지는 카트 주행을 하며 바람을 가르고 달리는 쾌감을 통해 스트레스를 날려 버린다. 주행 중에 차량에 이상이 있다면 두 팔을 들고 X자로 만들어 운영 요원에게 신호를 보내면 된다. 카트체험장카트 레이싱△Tip 프로그램 참여 방법= 카트 체험의 경우 따로 예약 없이 카트장으로 찾아가면 그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 다만, 모터스포츠 행사가 있는 날에는 카트 체험장이 운영이 되지 않는다. 행사 관련 정보는 카트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린아이의 경우 키가 145cm 이상 되어야 체험이 가능하고, 2인승 카트는 보호자가 탑승한다면 유치원 이상의 아이도 체험이 가능하다.△찾아가는 길: 지하철 2호선 또는 9호선 종합운동작역 5번 출구로 나와 서문 게이트 방향으로 도보 약 10분 소요. △함께 가볼만한 = 종합운동장역에서 지하철 9호선으로 한 정거장만 가면 봉은사역이 나타난다. 카트를 타고 난 후 코엑스에서 쇼핑을 하거나, 강남의 마천루 아래 자리한 봉은사의 고즈넉한 풍경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봉은사의 판전 현판은 추사 김정희 선생이 세상을 뜨기 사흘 전에 쓴 것이라 전해진다.보라매공원에서 암벽등반 아이스 클라이밍 방식 시범 보이는 전문가◇ 동작구, 보라매공원 클라이밍보라매공원에 하늘 높이 솟은 암벽 등반장이 있다. 과거엔 클라이밍을 취미로 접하기 다소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에 가볍게 체험할 수 있는 클라이밍 센터가 많이 생기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보라매공원의 암벽 등반장 역시 초보자도 쉽게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소라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 공원에 산책 나온 사람들이 다른 누군가 암벽에 오르는 것을 구경하다 흥미를 느끼고 체험을 원한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암벽 등반을 해볼 수 있다는 점도 보라매공원 암벽등반장의 장점이다. 암벽을 오르기 전, 로프에 몸을 의지할 수 있는 안전 장비와 머리를 보호하는 안전모를 착용한다. 전문가에게 주의사항과 암벽을 오르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듣는다. 클라이밍을 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체험은 톱 로핑(top roping)방식으로 한다. 톱 로핑이란 암벽장 위쪽에 설치된 확보물에 로프를 통과시킨 후 암벽 아래에 있는 사람이 로프를 잡아주어 등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체험자가 등반 중에 손을 놓치더라도 전문가가 밑에서 로프를 잡아주기 때문에 땅으로 추락하지 않아 안전하다. 보라매공원 분수대처음 암벽을 오르면 발을 제대로 딛기도 어렵다. 손가락과 발끝으로 내 몸을 지탱하며 오르는 것이 생각보다 더 힘이 든다. 시간제한은 없으니 차근차근 한발씩 내디디며 올라가보자. 땅에서 한 단계씩 높이 올라갈수록 힘은 들지만, 벽에 매달려 있는 것 자체만으로 온몸에 쾌감이 밀려온다. 로프 하나에 몸을 맡기고 암벽에 매달려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잠시 쉬어본다. 손가락으로 암벽을 잡아채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냥 오르기가 쉽지는 않다. 점점 손가락에 힘이 빠지는 것이 느껴진다. 꼭 정상까진 올라갈 필요는 없으니 힘이 들 땐 전문가에게 내려가겠다고 말하면 된다. △Tip 프로그램 참여 방법= 클라이밍 체험의 경우 사전 예약 없이 보라매공원 암벽등반장으로 찾아가면 체험이 가능하다. 단, 만 6세 미만의 어린 아이는 체험할 수 없다. 어린 아이의 경우 전문가가 암벽 위로 올려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직접 벽을 타고 올라가야 하므로 아이의 의사를 명확히 물어보고 참여를 하는 것이 좋다.△찾아가는 길=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 2번 출구 또는 신림역 6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20분 소요.△함께 가볼만한 곳= 보라매공원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다. 공군사관학교로 쓰이다가 서울시에서 부지를 인수하여 시립공원으로 개원한 만큼 다양한 공군 비행기가 공원 한 편에 전시되어 있다. 또한,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반려견 전용 놀이터가 있어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오기에도 좋다. 사전 예약을 통해 다양한 재난체험을 해볼 수 있는 보라매 안전 체험관도 보라매 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다.황학정 활쏘기 터◇종로구, 황학정황학정은 민족 전통의 무술인 활쏘기를 중흥시키려는 고종의 어명으로 1899년 경희궁에 세워졌다. 고종 황제가 황색 곤룡포를 입고 활을 쏘는 모습이 학과 같다 하여 황학(黃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황학정은 1922년 일제에 의해 경희궁이 훼손되면서 옛 궁술 연습장이 있던 등과정 터로 옮겨져 지금까지 조선 국궁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황학정 아래에 자리한 국궁전시관에는 고대부터 내려오던 궁술의 역사와 우수성을 알 수 있는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활은 강하고 빠르면서도 높은 명중률을 자랑한다. ‘쏜살같다’라는 말은 쏜 화살처럼 매우 빠르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말이다. 황학정에서 직접 만든 활로 활쏘기 체험을 하고 있다국궁전시관에서는 전통 활 만들기와 활쏘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도 쉽게 국궁을 접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활 만들기 체험은 담양에서 공수해온 대나무를 궁시장(활과 화살을 만드는 장인) 기능이수자가 사전에 손질하여 만든 활과 화살로 진행된다. 체험자는 활의 대나무 접합 부위를 끈으로 감는 일을 한다. 활의 내구성과 탄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다. 중앙 부분과 위아래 양쪽 부분을 끈으로 감은 후 활대 끝부분에 활시위를 달아 연결하면 완성된다. 체험자가 만든 활과 함께 꿩의 깃털이 달린 화살이 제공되어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 만들기 체험이 끝나면 전시관 내부에 작게 마련된 과녁에 활을 쏴볼 수 있다. 옆으로 비스듬하게 서서 자세를 잡는 양궁과 달리 국궁은 비정비팔(非丁非八)의 자세를 취한다. 발의 모양을 丁자도 아니고 八자도 아닌 각도로 벌린다는 뜻이다. 활을 쏘는 자세와 활시위를 당기는 방법을 배운 후 과녁을 향해 활을 쏴본다. 가까운 거리임에도 처음에는 중앙을 조준해 활을 당기기도 쉽지 않다. 자세를 잡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몇 번 연습을 해보면 활을 당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황학정 인왕산 둘레길 무무대△Tip 프로그램 참여 방법=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프로그램 안내 페이지에서 ‘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찾아 예약하고 결제하면 된다. 결제가 확인되면 예약 페이지에서 입력한 전화번호로 담당자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담당자와 통화를 통해 방문 일자와 시간을 맞추면 예약이 완료된다.△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로 나와 사직단 방향으로 도보로 약 15분 소요.△Tip 함께 가볼만한 곳= 황학정을 나와 인왕산 둘레길을 따라 걷는다. 수성동 계곡으로 바로 내려가지 않고 전망대인 무무대까지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의 풍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롯데타워까지 보인다. 무무대에서 길을 다시 돌아와 수성동 계곡으로 내려간다. 수성동 계곡은 조선 시대 최고의 화가 중 하나인 겸재 정선 선생의 <장동팔경첩>에 그려져 있을 만큼 과거부터 손꼽히는 명승지였다. 졸졸 흐르는 계곡을 따라 가볍게 산책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2019.06.08 I 강경록 기자
클릭포머스, JTBC2 ‘그랜드 부다개스트’ 제작협찬
  • 클릭포머스, JTBC2 ‘그랜드 부다개스트’ 제작협찬
  • 사진=짐월드[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짐월드는 신개념 창의 블록완구 브랜드 ‘클릭포머스’가 JTBC2의 반려견 예능프로그램 ‘그랜드 부다개스트’ 제작 협찬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그랜드 부다개스트’는 연예인들이 직접 호텔리어가 돼 유기견을 애견 호텔의 고객으로 맞아 평생 함께할 가족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안정환, 토니안, 아이콘 B.I, 유재환, 공원소녀 레나가 출연한다. 짐월드는 애견 호텔 ‘그랜드 부다개스트‘의 제작 협찬사로, 자사 클릭포머스로 만든 크고 작은 다양한 강아지 조형물들이 방송에 노출시킬 예정이다. 짐월드는 이를 기념해 다음달 8일까지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클릭포머스 전 제품을 30%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클릭포머스는 교육완구 브랜드 ‘맥포머스’의 연구개발팀과 벨기에 정부가 공인한 블록 ‘클릭스’의 전문 생산 시스템이 만나 탄생한 블록완구 브랜드다. 짐월드 관계자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유기견의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좋은 취지로 남녀노소가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프로그램이란 점에서 제작을 지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06.03 I 김정유 기자
TV동물농장 속 동결건조 간식 '포펫트릿' 눈길
  • TV동물농장 속 동결건조 간식 '포펫트릿' 눈길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26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TV동물농장’ 설이편에서 활용된 간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이날 방송에서는 예쁘고 활발한 성격을 자랑하는 반려견 설이가 등장했다. 겉으로 보기에 문제견의 이미지가 느껴지지 않는 설이, 그런데 주인이 집을 나서자 온 집안이 떠나갈 듯 짖어대기 시작했다. 누군가 집 밖을 향해 나가려는 행동만 보면 공격적으로 변해버린다는 설이 때문에 설이 엄마 은주씨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동물농장에서 알아본 결과 예상과 달리 분리불안 증상이 아닌 자신의 영역표시를 위해 함께 데리고 나가달라는 신호였다고. 성격이 급한 탓에 엄청 짖어대는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반려동물행동교정전문가는 판단했다.설이의 문제 행동을 교육시키면서 급여했던 제품은 포펫트릿이었다. 동결건조식으로 만든 간식은 최근 반려용품 업계에서 부상하고 있다. 첨가물없이 원물 그대로를 동결건조시킨 간식은 비교적 알러지가 적으며 보관기관이 긴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물에 불려 급여하면 노령견이나 새끼들에게도 급여하기 좋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포펫 관계자는 “포펫은 좋은 등급의 원료로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제조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기 때문에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알려졌던 것 같다”며 “점점 높아지는 반려인들이 인식 수준에 맞춰 사람이 먹어도 문제없는 반려동물간식을 만들어 낼 생각”이라고 전했다.
2019.05.27 I 박한나 기자
용인시 “반려동물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 용인시 “반려동물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 사진=용인시[용인=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용인시가 반려동물 입양 활성화에 나선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매월 10일과 20일 중앙시장, 반려견 놀이터 등으로 찾아가 현장 입양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현장 상담을 하고 새 가족을 기다리는 반려동물을 직접 보고 입양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우선 오는 20일 용인중앙시장 광장으로 보호중인 유기견 5마리를 데리고 나가 찾아가는 입양 상담을 진행한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입양과 더불어 펫티켓 홍보 활동도 한다. 이후에는 센터 일정에 따라 반려견 놀이공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앞서 지난 10일 진행한 찾아가는 입양상담 때는 보호소에서 보호 중이던 한 유기견이 우연히 원래 가족들을 만나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다.시는 동물보호센터 내 반려동물 전문상담사를 둬 상시 입양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사람들에겐 짖음, 배변 등 기초교육도 해준다.시 관계자는 “반려견 입양을 고려하고 있다면 유기견 입양도 생각해보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유기견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2019.05.15 I 김미희 기자
  • [시니어의 반란]③은퇴 후 선호 직종 top 5
  • (사진=이미지투데이)"오히려 젊었을 때는 가족들 생계를 책임져야 하니 돈을 벌기 위한 직업활동에만 전념했었습니다. 은퇴 후 완전히 자유의 몸이 된 만큼 인생 2막은 전문성을 살리면서도 사회적으로 의미를 줄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죠."20여년 간 물류 회사에서 일을 하다 은퇴한 김영강(가명·62)씨. 그는 지난해 전문성을 살리면서도 사회 공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직무를 찾던 중 서울시 산하 60+플러스 교육센터에서 은퇴 어르신들을 위한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보드게임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 극복에 도움을 주고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 방과 후 교육 과정 등에 활용된다는 이야기에 보드게임 지도사 프로그램을 수강했다. 김씨는 곧 초등학교에서 보드게임을 가르치는 '시니어 보드게임 지도사'로 제2의 삶을 시작할 예정이다.은퇴 후에도 적극적으로 자기를 탐색하고 삶을 개척해나가려는 실버 세대들이 늘어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와 산하 공공기관에서도 이들의 수요를 반영한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5060 실버세대들은 어떤 직종으로 제2의 삶을 꾸리고 싶어할까? 서울시 각 구청, 시 산하 공공기관인 50+플러스·60+플러스 교육센터에서 운영 중인 어르신 취업 교육 과정들 중 선호도가 높은 프로그램 5가지를 순위별로 모아봤다. (사진=이미지투데이)◇ 5위 : 바리스타세계커피기구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377잔(하루 평균 1.5잔)으로 세계 6위를 기록했다. '카페·커피 공화국'의 위상에 맞게 전문 바리스타 양성 과정은 실버세대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받는 간판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다.서울시 어르신취업지원센터에서 바리스타 과정을 수료한 정명철(가명·55)씨는 모아둔 퇴직금으로 올해 하반기 아내와 함께 개인 카페를 차릴 계획이다. 정씨는 "라떼아트 등 커피가 단순 음료가 아닌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품, 창작품처럼 여겨져 각광을 받고 있는데다 본인이 커피를 평소에 즐겨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젊었을 때 즐기지 못하고 일만 했으니 제2의 인생은 취미가 곧 업이 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한국노인인력개발원 관계자는 "취미 활동을 겸해서 바리스타 교육 과정에 문을 두드리는 실버세대들이 많다"며 "또한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받으신 분들은 각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실버카페, 청춘카페 등에 일자리 연계가 곧바로 가능해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튜브 홍보사 KPR이 지난 21일 '실버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가 유튜브 CEO 수잔 워치스키와 만난 콘텐츠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박 할머니는 2017년 구독자 수 10만명 이상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에 주는 '실버 플레이 버튼'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구글에 한국 대표로 초대받아 방문하기도 했다.◇4위 : 유튜브 등 스마트 미디어·스마트폰 활용 박막례 할머니, '영원씨의 먹방' 김영원씨 등 유튜브에 진출해 인기를 얻는 실버 크리에이터들은 물론 2030대 못지 않게 스마트폰 활용에 능숙한 실버세대들이 많아지면서 스마트폰과 스마트 미디어 활용과 관련한 교육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실제로 앱 분석 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 50대 이상 유투브 이용자가 1년 새 78%나 증가했다. 50대 이상 장년층들은 자식, 손녀 세대와 간격을 좁히고 소통하고자, 본인이 계획 중인 사업이나 직무에 스마트 미디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자 교육을 받고 있다.50+교육센터 관계자는 "미디어, 영상 기술 활용에 대한 실버세대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스마트폰, 미디어 활용 기술 자체를 재취업에 활용한다기보다는 이 기술들을 본인들이 따로 계획 중인 다른 직무나 사업에 적절히 적용하려는 목적을 갖고 교육에 임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이에 LG유플러스는 최근 서울시50+재단과 함께 50대 이상 장년층들을 차세대 유튜브 스타로 성장할 기회를 주는 디지털 콘텐츠 멘토링 과정인 '50+ 유튜버 스쿨' 참가자를 5월 19일까지 전국 단위로 모집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3위 : 펫산책·축구컨설턴트 등 이색 직종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겨 투자를 아끼지 않는 '펫팸(Pet+Family)' 문화의 발달과 스포츠 산업 시장의 확대 등 시장의 변화와 발맞춘 이색 전문직종에 관심을 갖는 실버세대들도 많다.특히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가 3조원을 돌파하면서 '펫시터'나 '반려동물 산책전문가' 등 반려동물 시장 관련 직종에 문을 두드리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계진철(가명·60)씨는 "반려동물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 같아 반려동물 전문가 교육 과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미 집에서 반려견 두마리와 반려묘 한 마리를 키우고 있는 만큼 내가 기르는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고 다른 반려인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축구 등 스포츠 취미 활동과 연계한 이색 직종도 인기 교육 과정이다. 60플러스 교육센터 관계자는 "본인의 관심사, 취미와 연계한 일자리로 '축구컨설턴트'도 인기를 얻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라며 "재취업 그자체에 관심을 가진다기보다 재취업과 자아 탐색 일석이조를 꿈꾸는 어르신들이 많다"고 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2위 : 드론 전문가상업용 드론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드론 활용 기술에 관심을 갖고 관련 교육을 수강하려는 실버세대들이 최근 눈에 띄게 늘었다.특히 이달 초 국내에서도 드론 개발과 상용화 등을 지원하는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드론 교육에 관한 장년층들의 관심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은퇴 후 새로운 사업을 구상 중인 윤광범(가명·56)씨는 지난해 서울시가 운영하는 드론 활용 교육 과정을 수료했다. 윤씨는 "실생활에서 드론의 활용도가 점점 부각되고 있어 관련 기술을 알아두면 새로운 사업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어 수강하기로 했다"며 "일반 학원비는 비싸고 관련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막막했는데 교육과정을 듣고 드론이 무엇인지, 어떻게 실생활에 활용될 수 있을지 등을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1위 : 老老케어·청소년 지도사 등 사회공헌 일자리스냅타임 취재 결과 은퇴 후 제2의 삶을 설계하기 위해 취업 교육에 문을 두드리는 실버세대들은 공통적으로 직무 활동이 사회 공헌, 봉사 활동으로 연결될 수 있는 사회공헌형 일자리를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회적 기업에 재취업을 꿈꾸거나 보드게임 지도사·노인 돌봄사·녹색 일자리 등 전문성과 사회공헌활동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50플러스 교육센터 관계자는 "노인이 노인을 직접 돌보는 '노노케어'에 관심을 가지는 장년층들이 특히 많았다"며 "아무래도 실제 노령의 부모를 모시며 사는 장년층들이 많고 저출산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실버 산업이 점점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돼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60플러스 교육센터 관계자는 "젊었을 적 자식 세대와의 소통에 실패한 대신 손녀 세대와의 소통은 원활히 하고 싶어 청소년 지도사나 방과 후 학습 지도사로 취업 연계가 가능한 교육 과정에 관심을 가지는 실버 세대도 적지 않다"며 "젊은 시절 생계를 꾸리느라 미처 신경쓰지 못한 자아 실현과 사회 공헌 활동을 뒤늦게나마 실현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깔려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2019.05.03 I 김보영 기자
농식품부, 한달간 무허가 반려동물 영업자 특별단속
  • 농식품부, 한달간 무허가 반려동물 영업자 특별단속
  • 서울의 한 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유기견.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부터 내달 24일까지 한 달 동안 전국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함께 무허가(미등록) 반려동물 영업자 특별단속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반려동물을 생산하는 농장이나 펫숍으로 불리는 판매업체, 동물장묘시설, 애견호텔이나 동물 훈련소, 동물 미용업, 펫택시 같은 동물 운송업 서비스 영업자는 해당 지자체에 허가를 받고 연 1회 의무점검이 필수다.농식품부는 소속기관인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지자체 공무원, 전국 200여 동물보호 명예감시원으로 점검반을 구성해 점검에 나선다. 해당 지자체는 적발한 무허가 업체를 고발할 계획이다. 동물보호법 제46조에 따르면 무허가 업체는 최대 5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등록 동물생산·전시업체에 대해서도 맹견 소유 여부와 의무교육 수료 등 안전관리 준수 여부에 대해 점검한다. 맹견 소유자는 연 3시간씩 교육을 받아야 하고 맹견이 사육장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외출 땐 목줄·입마개가 필수이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 등 시설엔 출입할 수 없다.농식품부 관계자는 “반려동물 복지와 관련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한 법 사각지대의 무허가 업체 특별점검”이라며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04.24 I 김형욱 기자
서울시교육청, 가정의 달에 `도서관 데이` 등 독서문화행사 개최
  • 서울시교육청, 가정의 달에 `도서관 데이` 등 독서문화행사 개최
  • 서울시교육청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서울 시내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에서 도서관 DAY, 가족백일장 등 다양한 독서문화행사가 열린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5월 소속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에서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독서문화행사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독서문화행사에서는 북스타트, 도서관DAY, 가족백일장 등의 행사가 열린다. 북스타트 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3개월 영아부터 청소년까지 단계별로 연령대에 맞는 책꾸러미를 선물하고 책놀이·부모교육 등을 통해 자녀의 평생 독서습관을 기르도록 돕는 독서운동이다. 가족과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가정의 달 체험행사로는 △고덕평생학습관 ‘제31회 가족백일장’(5.25.) △남산도서관 ‘남산에서 놀자’, ‘가족과 함께 하는 전래놀이’(5.4.) △노원평생학습관 ‘모래와 빛으로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5.18.) △동작도서관 ‘그림책과 함께 하는 행복 가득 과자집’(5.4.) △정독도서관 ‘또 다른 가족: 반려견 관련 특강’(5/7, 5/14.), ‘우리 동네 음악회’(5.30.) 등이 마련됐다.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각종 독서관련대회도 개최된다. 개최 대회는 △개포도서관 ‘제8회 독서논술대회’(5.18.) △도봉도서관 ‘제11회 독서감상화 그리기대회’(5.22.) △종로도서관 ‘제26회 청소년독후감쓰기대회’(5.25.) 등이다. 최우수 수상자에게는 서울시교육감상이 수여될 예정이다.이밖에△정독도서관 ‘다문화, 하나로 어우러지다: 다문화 축제’(5.11.) △어린이도서관 ‘배움, 쉼, 놀이북(Book) 나들이’(5.3~5.4.) 등도 운영된다.독서문화행사 신청은 서울시 평생학습포털 에버러닝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해당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서울시교육청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독서체험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구성해 가족 여가문화 시간 마련과 가족 간 소통·화합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며 “가정의 달을 맞아 풍성한 가족여가문화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4.24 I 신중섭 기자
KT, 할리우드 미개봉작 서비스..콘텐츠 전략은 아직
  • KT, 할리우드 미개봉작 서비스..콘텐츠 전략은 아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대표 황창규)가 IPTV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 5개월 만에 가입자 800만 명을 달성하고, 국내 1위 유료방송 회사임을 재확인했다.KT는 이를 기념해 △영화 구매율이 높은 20~30대를 겨냥한 할리우드 미개봉작 서비스인 ‘올레 tv 초이스’ △영·유아 자녀를 둔 30~40대를 위한 ‘키즈랜드 3.0’△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시니어 특화 서비스 ‘룰루낭만’ 등을 23일 발표했다.키즈랜드 3.0은 유튜브 17억 뷰를 달성한 핑크퐁 캐릭터를 활용한 핑크퐁 독점관과 함께, 미국 국공립학교 교재 출판사인 스콜라스틱과 단독 제휴한 영어교육 콘텐츠가 핵심이다. 룰루낭만은 가장 오래 KT IPTV인 올레tv를 보는 5060세대를 위한 서비스로, 관심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메뉴를 재구성하고 화면을 키웠다. 특히 업계 최초로 최신 외화 더빙 서비스를 자체 제작해 제공한다. KT 모델들이 올레 tv 800만 가입자 돌파를 축하하며,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화제작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서비스 ‘올레 tv 초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KT제공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넷플릭스의 미드·영드 공세 속에서 할리우드의 국내 미개봉작 영화를 1주일에 한편 씩 제공하는 ‘올레 tv초이스’다.워너 브러더스, 소니픽쳐스, NBC유니버설,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파라마운트픽쳐스, 이십세기폭스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잡고, 올해 말까지 30여편을 제공한다.23일 업데이트한 반려견 영화 ‘더웨이홈(A Dog’s Way Home)’을 시작으로 누적 2억 달러 매출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스몰풋(Smallfoot)’ 원작소설이 7,000만부 이상 팔린 애니메이션 ‘캡틴 언더팬츠(Captain Underpants)’, 인기 배우 마고 로비가 출연하고 제작한 ‘터미널(Terminal)’ 등을 순차로 내놓는다. 가격은 1만원으로 시작해 홀드백(각각의 윈도우마다 정해진 기간을 보장해주는 계약방식) 기간이 끝나면 인하된다. KT는 국내 독립영화를 포함해 인도, 유럽, 홍콩 등의 미개봉 영화로 확대할 계획이다.KT 최광철 미디어상품담당 상무는 “올레 tv 초이스를 넷플릭스 대항마로 볼 수 있겠지만 상식처럼 넷플릭스가 잘하는 영역이 있다. 미개봉 영화 서비스는 다양성의 관점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소니픽쳐스의 팀 해리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올레 tv를 통해 소니픽쳐스가 보유한 걸작을 한국 영화팬들에게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고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려는 KT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좌로부터 김세종 미디어마케팅 팀장, 최광철 미디어상품담당 상무, 박일권 콘텐츠수급담당 팀장이다.한편 KT는 지난 10년 5개월동안 IPTV 사업에 네트워크를 포함, 5.4조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중 주문형비디오(VOD) 구매에 3000억원을 썼지만, 그간 콘텐츠 투자 금액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3000억 원은 사실 10년이 넘는 기간을 보면 큰 금액은 아니다. 3년전, SK텔레콤과 CJ헬로의 인수합병을 계기로 SK와 CJ는 3200억 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KT는 앞으로 콘텐츠에 어떻게, 얼마나 투자할지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최광철 미디어상품담당 상무는 “다음 기회가 되면 콘텐츠 전략 발표도 있을 수 있다”면서 “어떤 부분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 최선의 전략을 짜서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2019.04.23 I 김현아 기자
KT, 미개봉 할리우드 화제작 안방에서..소니픽쳐스 등 6개사와 제휴
  • KT, 미개봉 할리우드 화제작 안방에서..소니픽쳐스 등 6개사와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5세 대학생 A씨는 주변에서 알아주는 영화광이다. 공식 수입되는 영화는 물론 화제작이라면 다양한 경로로 즐기지만 화질이나 번역은 만족스럽지 않다. 최근 A씨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If Beale Street Could Talk)’의 국내 개봉이 불발됐다는 소식에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앞으로는 KT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됐다.KT(회장 황창규)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올레 tv 800만 달성(2019년 4월18일)을 기념해 기자설명회를 열고, 올레 tv 2019년 차별화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송재호 전무, 미디어상품담당 최광철 상무 등이 참석했다. 차별화된 서비스는 ▲영화 구매율이 높은 20~30대를 겨냥한 ‘올레 tv 초이스’ ▲영·유아 자녀를 둔 30~40대를 위한 ‘키즈랜드 3.0’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시니어 특화 서비스 ‘룰루낭만’ 등이다.◇할리우드 6대 스튜디오와 미개봉작 매주 1편씩23일 첫 선을 보인 올레 tv 초이스는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하지 않은 미국 할리우드 화제작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KT는 워너 브러더스, 소니픽쳐스, NBC유니버설,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파라마운트픽쳐스, 이십세기폭스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잡았다. 영화감독, 유튜버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엄선한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화제작을 매주 1편씩 업데이트해 올해 말까지 30여편을 제공한다.23일 업데이트한 반려견 영화 ‘더웨이홈(A Dog’s Way Home)’을 시작으로 누적 2억 달러 매출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스몰풋(Smallfoot)’ 원작소설이 7,000만부 이상 팔린 애니메이션 ‘캡틴 언더팬츠(Captain Underpants)’, 인기 배우 마고 로비가 출연하고 제작한 ‘터미널(Terminal)’ 등을 순차로 내놓는다. 국내 독립영화를 포함해 인도, 홍콩 등의 미개봉 영화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소니픽쳐스의 팀 해리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올레 tv를 통해 소니픽쳐스가 보유한 걸작을 한국 영화 팬들에게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고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려는 KT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KT는 올레 tv를 영화관 다음이 아니라 가장 먼저 영화를 만나는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퍼스트 스크린(First Screen)’을 목표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30~40대 부모 위한 ‘키즈랜드 3.0’… 50대 이상 중장년층 겨냥 ‘룰루낭만’KT는 5월 들어 ‘키즈랜드 3.0’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어린이에게 인기가 높은 핑크퐁과 더불어 영어교육에 초점을 맞췄다.핑크퐁의 세계 최초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6월 중 IPTV 업계에서 단독으로 서비스한다. 핑크퐁 독점관에는 영·유아 통합 발달 프로그램 ‘핑크퐁 홈스쿨’, 핑크퐁 최신작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VOD 월정액 서비스 ‘핑크퐁 TV’, AI로 즐길 수 있는 영어 따라 말하기·이야기 극장 ‘핑크퐁 월드’가 포함됐다.5월 1일 첫 선을 보이는 ‘키즈랜드 잉글리시’는 미국 국공립학교 교재 출판사인 스콜라스틱과 단독 제휴해 세계 최초로 IPTV를 통한 스콜라스틱 영어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퍼스트 리틀 리더스(First Little Readers)’ 학습 패키지 20여편을 우선 제공하는데 연말까지 120여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안방이나 거실에서 가장 오랜 시간 TV를 즐기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해 시니어 전용관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를 리뉴얼해 5월부터 ‘룰루낭만’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룰루낭만은 중장년층이 이용하는 만큼 관심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메뉴를 재구성하고 화면을 키웠다. 콘텐츠 수도 기존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최신 외화 더빙 서비스를 자체 제작해 제공한다. 또, 품격 있는 시니어 서비스를 위해 ‘SERICEO’를 올레 tv에서 단독 제공한다. SERICEO 홈페이지에서 연간 160만원을 지불해야 이용이 가능했던 패키지 콘텐츠를 룰루낭만에서는 원하는 강좌만 하나씩 골라 볼 수 있도록 200편 이상의 VOD로 편성했다. 한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 임종명 바리스타가 알려주는 커피 클래스 등 오리지널 콘텐츠도 확대할 방침이다.◇주 52시간 근무제로 ‘TV와 함께‘ 워라밸 즐겨KT경제경영연구소는 2018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내 IPTV는 10년간 누적 20조원의 생산을 유발하는 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KT만 해도 10년간 IPTV에 5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IPTV는 콘텐츠 유통 생태계가 건전해지는데 일조했으며,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매출이 10년간 2배 이상 증가하는데 기여했다.유튜브 등의 영향으로 IPTV 이용시간이 줄었다고 하나, 평일 저녁시간 IPTV 이용은 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된 2018년 7월 이후 올레 tv 가입자들의 미디어 이용시간은 처음 4개월 동안 저녁시간이 감소했지만 4개월 이후부터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송재호 전무는 “KT가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잡고 선보인 올레 tv 초이스는 단순히 영화 마니아를 위한 서비스를 넘어 IPTV가 또 하나의 스크린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KT는 고객의 선택권과 영화의 다양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대한민국 IPTV 압도적 1위 사업자로서 KT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04.23 I 김현아 기자
개물림 사고 한해 2천여건…입마개 없는 맹견 과태료 300만원
  • 개물림 사고 한해 2천여건…입마개 없는 맹견 과태료 300만원
  • 펫존 홈페이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 10일 경기도 안성에서 산책하던 60대 여성이 도사견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소유주가 사육장 청소를 위해 문을 연 사이 도사견이 뛰어나가 피해자를 공격했다. 경찰은 이 소유주를 중과실치사와 개정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농림축산식품부가 늘어나는 개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소유주의 관리 의무를 강화했다. 반려견 소유주 과실로 상해 사고가 일어나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만큼 견주의 주의가 요구된다. 개물림 사고는 최근 반려동물 증가와 함께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6년 2111건, 17년 2404건, 18년 2368건 등 최근 3년 연 2000건 이상의 개물림 사고가 일어났다.17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에 반려견 소유주 관리 의무를 강화하는 동물보호법과 그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내놨고 이 법안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해 지난 21일부터 적용된다.이전까진 반려견이 다른 사람에게 상해를 입혀도 소유주는 형법상 과실치상죄로 최대 500만원의 벌금이나 구류·과료 조치로 끝났다. 그러나 이번 법 개정으로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또 맹견을 유기하기만 해도 같은 처벌을 받도록 했다. 이전까지 맹견 역시 반려동물 유기 과태료 300만원을 적용했었다.피해자가 사망하는 사고도 마찬가지다. 이전엔 과실치사죄로 2년 이하 금고나 700만원 이하 벌금 규정이 있었으나 이번 법 개정으로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한층 강화됐다.맹견 소유주에 대한 사후 처벌 외에 사전 관리도 강화했다. 매년 3시간 온라인 의무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기존 소유자도 당장 올 9월까지 동물보호관리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동물보호법 상 맹견은 도사견과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 아메리칸 스테퍼드셔 테리어, 스테퍼드셔 불 테리어,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이다.맹견 목줄이나 입마개 미착용 안전관리 의무 위반에 대해서도 횟수에 따라 100만~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이 같은 규정을 모두 지키더라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를 비롯해 시·도 조례로 정한 공공장소는 출입할 수 없도록 했다. 맹견이 아닌 일반 반려견 역시 목줄을 매지 않으면 20만~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농식품부는 반려견 의무등록 제도 개선도 추진 중이다. 당장 2020년 3월21일부터는 동물등록 시기를 생후 3개월에서 2개월로 줄여 분양 즉시 등록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 반려견이 공격성이 있는지 여부를 사전에 평가하여 소유주에게 교육의무 부과 등 강화된 안전관리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농식품부는 이 같은 관리 강화 조치가 실제 실제 사고 감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관리 의무를 강화해도 반려견 소유주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려는 노력이 없다면 실효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제도 개선 내용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반려동물 소유주를 대상으로 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반려동물 소유주는 안전관리 의무를 잘 준수하고 일반인도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배려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18 I 김형욱 기자
  • "반려견 훈련보다 반려인 교육이 더 시급하지 않을까요?"
  • (이미지=이미지투데이)“TV나 인터넷에서 귀엽고 애교 부리는 강아지들만 보다가 막상 입양 후 적응이 필요해 밥도 잘 안 먹고 배변도 잘 못 가리고 우울해서 잠만 자는 강아지 모습을 보고 실망해서 파양하는 반려인들이 많더라고요. 개도 사람과 똑같아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그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으니까 아무것도 모르고 쉽게 파양하고, 유기하고 그런 것 같아요.”반려인과 함께 살고 있는 박장국(가명·31) 씨는 반려동물 입양 전 아무런 자격요건이나 교육이 없는 것이 쉬운 파양과 유기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반려동물 입양 전 사전 교육과 절차가 까다로워져도 반려인으로서 괜찮겠느냐는 질문에 “괜찮은 게 아니라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지난 2월, 강원도 강릉에서 한 반려인이 생후 3개월 된 말티즈가 식분증(배설물을 먹는 증상) 증세를 보인다는 이유로 파양을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반려견을 집어던져 사망하게 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큰 논란이 됐고, 이후 동물권을 고려해 파양, 유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 입양 전 사전 교육과 자격 요건 확인 등 입양 절차와 제도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반려인들과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반려인 4명 중 1명 사전 준비, 교육 없이 입양서울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 중 사육지식을 습득하지 않고 입양을 한 경우가 전체의 24%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4명 중 1명은 사전에 준비나 교육 없이 반려동물을 입양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이들 응답자들 중 반려동물을 기르다 이들을 유기해야겠다는 충동을 느낀 적 있다고 응답한 경우도 42.6%로 절반에 가까웠다.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이정국(가명·31) 씨는 “반려견 훈련소 같은 곳은 많이 봤지만, 반려인 교육을 해주는 곳은 보지 못한 것 같다”며 동물보다 사람을 교육하는 것이 더 급선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 씨는 “배변 때문에 반려인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은데 사실 제대로 된 지식을 알고 있으면 배변 습관도 제대로 들일 수 있다”며 “음식 같은 경우도 반려인이 제대로 된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건강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낮아진다”라고 덧붙였다.이어 이 씨는 “그럼에도 아무도 이런 지식을 체계적으로 알려주지 않는다”며 본인 역시 어디서 교육을 실시하는지 알지 못해 입양 전 사전 교육 같은 건 받을 수 없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인터넷 커뮤니티로 정보들을 접했지만, 가짜정보가 너무 많아 일일이 강아지를 대상으로 시험해볼 수도 없고 위험할까 봐 맘을 졸였다”라고 말했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반려견 한 마리와 반려묘 세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고 밝힌 닉네임 김몽실 씨는 “동물들은 물건이 아니라 생명이기 때문에 입양을 시도해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해외의 경우 반려인의 자격 요건이 까다롭거나, 사전 교육을 철저하게 진행해 동물을 생명으로 존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분을 배워야 유기나 학대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과태료 수준에 머물고 있는 현행 제도를 엄격한 처벌로 바꿔야만 한다”라고 덧붙였다.우리나라에도 유기 및 학대를 방지하기 위해 반려동물등록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서울연구원의 발표의 따르면 2016년까지 반려견 등록률은 절반을 밑돌고 있다. 미등록 사유로는 “등록방법 및 절차가 복잡해서”가 51.4%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필요성을 못 느껴서”가 31.8%, “등록 제도를 알지 못해서”가 12.1%로 뒤를 이었다. (사진=동물보호관리시스템 홈페이지 캡쳐)전문가, 사전 교육과 생명 존중 인식 병행해야 이혜원 건국대 동물복지연구소 박사는 먼저 입양 전 반려인 교육이 유기와 학대를 줄이는데 확실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개에 대한 기본적인 습성, 본성 등을 이해하고 키우면 개들이 문제 행동을 했을 때 왜 그렇게 행동을 하는지 기본적인 이해는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그러면서도 이 박사는 “개나 동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많다고 해서 유기 행동을 안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기초적인 사전 교육과 함께 동물을 생명으로 존중하는 인식이 사회 전반적으로 공유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어렸을 때부터 생명 존중을 가르친다면 지금처럼 유기나 학대가 많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이어 이 박사는 “우리나라는 사실상 처벌이 너무 약한 상황”이라며 “처벌을 강화하는 등 유기 행동을 줄이기 위한 장치가 확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는 동물을 너무 쉽게 입양할 수 있기 때문에 충동적으로 이뤄지다보니 쉽게 버리는 행동 또한 가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아울러 이 박사는 “돈만 있으면 생명을 쉽게 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생명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한 것 같다”라고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또 “동물을 키우기 전에는 동물이 죽기 전까지 책임을 질 것이라는 다짐이 확실한 채로 동물을 입양해야 한다”라고 입양을 고민 중인 반려인들에게 조언했다.서울시, 반려동물 입양 수업 등 동물권 위해 나서서울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반려인들을 위한 입양 전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서울시가 지난 2017년 개설한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동물권행동 카라'에 위탁해 반려동물 입양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서울시는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도 ‘찾아가는 동물보호교육’을 실시하는 등 입양 교육 대상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동물 정책을 마련하는데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동물정책청년넷, 동물보호시민봉사단 역시 확대할 계획이다.또 유기동물의 응급 치료를 위해 ‘유기동물 응급구조기관’을 지정(올해 서울대 수의과대학)해 24시간 운영으로 유기 동물들의 생존력을 높일 예정이다. 3월말부터는 서울시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견을 입양하면 입양인에게 동물보험 납입료를 1년간 지원해 유기동물 입양 역시 활성화할 방침이다./스냅타임[김정은, 정성광 인턴기자]
2019.04.18 I 정성광 기자
반려견 전문가 "우리 개는 안전? 언제든 공격성 나올 수 있어"
  • 반려견 전문가 "우리 개는 안전? 언제든 공격성 나올 수 있어"
  • (사진=위키미디어)[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반려견 전문가가 “반려견은 언제든지 공격성을 가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반려견 행동교정 전문가인 이웅종 천안연암대 교수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 교수는 지난 주 부산에서 맹견으로 지정되지 않아 입마개를 하지 않은 올드잉글리시쉽독 품종의 개가 성인 남성 중요 부위를 물어 상해를 입힌 사건과 관련해 의견을 전했다.이 교수는 “엘리베이터라는 갇힌 공간에서 문이 열리게 되면 개들은 순간적으로 앞으로 뛰쳐나가는 본능들이 있다”며 당시 상황을 추측했다. 그러면서 견주들이 입마개를 해야한다는 의무감을 강하게 느끼기 힘든 이유를 설명했다.이 교수는 “‘우리 개는 안전해,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들을 많이 한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반려견이라는 것은 언제든지 공격성이나 순간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상황이 항시 있다고 생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들은 자기 주인한테는 굉장히 순한 모습들을 보일 수 있지만 반대로 낯선 사람이 갑자기 보인다든지 어떤 형태로 다가온다든지 이랬을 때는 개들의 시각에서는 또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다만 이 교수는 모든 개에게 입마개를 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같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서로들 간에 개들이 어떤 성향의 행동을 하고 있는지 먼저 파악을 잘해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견주의 책임성을 강조했다. 또 “개의 예의 교육들을 시켜주는 것을 가장 기본 원칙으로 해 주셔야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이 교수는 흥분해 공격하는 개를 상대로 해야하는 행동요령도 설명했다. 그는 짖거나 으르렁거리는 반려견의 경우 공격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럴 때 개를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이 교수는 공격성을 보이는 개와 마주쳤을 때는 ‘눈을 마주치는 것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개가 으르렁거리거나 하면 눈을 마주치고서 싸워라,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개들의 공격성을 높여주는 결과와 같다”며 가능하면 큰 동작을 보이지 말고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2019.04.15 I 장영락 기자
그 많은 사내복지제도, 1인가구엔 `그림의 떡`
  • [이상한 가족]그 많은 사내복지제도, 1인가구엔 `그림의 떡`
  • 그래픽=이미지투데이언뜻 이상해 보이지만 전혀 이상하지 않은 다양한 가족 이야기를 이데일리가 연속 기획으로 게재합니다. 혈연가족이 아니면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뀌기를 기대합니다. ‘이상한 가족’ 기획시리즈에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4인가족를 모델로 만든 회사내 복지제도 안에서 `나홀로족(族)`을 위한 사내복지란 찾아볼 수 없다. 교육비, 학자금, 각종 휴가, 축의금 등 각종 복지혜택을 받는 다른 동료를 보면 역차별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니 국가가 세금으로 아동수당, 보육비 등 양육비를 지원하고 신혼부부부를 우대하고 연말 소득공제까지 자녀 수에 따라 알뜰하게 챙겨주는 것까지 딴지를 걸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회사에서 만큼은 혼자라는 이유로 손해보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물론 대놓고 불평은 못한다. 괜한 얘길 꺼냈다간 속 좁은 사람이 되거나 “억울하면 빨리 결혼해” 라는 불편한 소릴 들어야 한다. 사내복지 제도에서 박탈감을 느낀 나홀로족들의 사례를 모아봤다. 회사 직원의 결혼 소식.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과 함께 축의금도 함께 전한다. 결혼식이 몰릴 때면 꽤 부담이다. 개인적인 축의금과는 별도로 월급에서는 결혼을 한 직원에 대한 ‘단체 축의금’이 일괄 공제됐다. 얼굴도 모르는 타 부서 직원도 이달에 결혼했다는 걸 급여명세서를 통해 알았다. 축의금은 상호부조의 성격이 강하다 보니 생긴 제도다. 하지만 비혼주의자인 나는 축의금을 돌려받을 계획이 없다. 올해는 또 얼마나 많은 축의금을 회사에서 떼어갈까. 언제부터인가 지금까지 나간 축의금이 얼마인지 계산하기 시작했다. 사람인지라 본전 생각이 난다. 요즘 유행이라는 비혼식(非婚式)이라도 해야하나.얼마전 결혼식에 가서 축의금을 낸 것 같은 동료의 아이가 벌써 어린이집에 다닌다고 한다. 출산 축하금, 돌잔치 축하금 등 자녀에 대한 축하비를 회사로부터 받았던 동료는 이달부터 어린이집 교육비로 월 15만원을 더 받기 시작했다. 부장님의 아들은 이번에 대학에 들어갔다. 부장님은 올해부터 연간 700만원을 훌쩍 넘는 등록금을 자녀 학자금으로 지원받는다. 연봉이 그만큼 오른 셈이다. 부장님을 본 동료는 “우리 애가 대학갈때까지 회사에 붙어 있어야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고 사내인 미혼, 비혼자들이 태반이다. 결혼을 했어도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도 많다. 일부를 위한 자녀 학자금 보다 교육비 명목으로 자녀 교육비는 나 자산을 위한 교육비든 선택해서 쓸 수는 없을까.결혼 안한 직장인이 결혼 한 직장인보다 더 많이 받는 돈이 있다면 그건 아마 휴일근무 수당일 것이다. 혼자라는 이유로 명절이나 연휴때 당직으로 차출된다. 다들 ‘챙겨야 할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당직하기 어려움을 설명할때 ‘혼자인 너는 할 수 있지 않냐’는 무언의 압박을 느낀 적인 한두번이 아니다. 언젠가부터는 자발적으로 손을 들었다. 원치 않는 해외근무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인기 지역은 아이가 있는 선배들이 선점한다. 비인기지역은 ‘딸린 식구가 없는’ 직원들이 떠밀려 가는 일이 종종 있다. 육아휴직이 정착된 회사에 다닌다. 좋은 직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막상 내 동료가 육아휴직을 하니 더 이상 좋은 회사가 아니었다. 회사는 충원을 해주지 않았다. 육아휴직자의 업무는 남은 직원들이 나눠서 해야 했다. 일이 몰릴 때면 야근을 밥 먹듯이 했다. 육아휴직 후 회사를 그만둔 직원도 있다. 배신감까지 들었다. 나는 여름휴가 일주일. 그 이상의 기간을 쉬어본 일이 없다. 육아휴직중 동료의 SNS에서 행복한 육아생활 사진을 볼 때면 마냥 반갑기만 하진 않다. 그들만의 어려움도 있겠지만 내 앞에 쌓인 일더미가 더 야속해 보인다.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인 육아 휴직을 쓰는 것을 뭐라하는 것이 아니다. 인력 충원도 법적으로 강제했으면 한다. 작년에 회사에 자녀돌봄휴가제가 도입됐다. 맞벌이 부부들이 자녀의 입학식이나 졸업식, 혹은 자녀가 아프거나 학교에 가지못할 때 돌봄공백이 없도록 10일간의 유급휴가를 주는 것이다. 정부의 가족돌봄휴가와 비슷한데 자녀에게만 초점이 맞춰졌다. 육아휴직, 자녀로 인해 받는 각종 수당에 이어 이번에는 휴가까지 차별인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자녀만이 돌봐야 할 가족은 아니다. 멀리 사는 부모님이 아프시거나 동거하는 애인에게 일이 있거나 가족보다 가까운 지인들의 경조사, 반려견이 아파도 나는 돌봄휴가를 쓰고 싶다. 직원들에게 공통적으로 돌봄휴가를 줄 수는 없을까.
2019.03.29 I 김보경 기자
강형욱 '개토피아' 집 공개... 강아지 80마리 똥 먹은 이유는?
  • 강형욱 '개토피아' 집 공개... 강아지 80마리 똥 먹은 이유는?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SBS ‘집사부일체’ 사부로 등장한 ‘개통령’ 강형욱이 천방지축 반려견들의 문제점을 순식간에 해결해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이날 방송에는 ‘집사부일체’ 최초로 사부님의 가르침을 배울 일일 제자로 크러쉬, 보라, 이홍기가 출연했다. 이들 역시 자신의 반려견 두유, 설이와 포, 몽글이와 함께했다. 그러나 반려견들은 이내 서로 짖기 시작했고 녹화 현장은 난장판이 됐다.이때 등장한 ‘개통령’ 강형욱은 “사랑스러운데 개판이다. 뛰쳐나오고 싶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강형욱은 등장과 동시에 반려견들의 행동과 성향을 파악, 순식간에 상황을 정리했다.강형욱은 이승기의 반려견 빼로에게 인내심을 기르는 방법을 가르치기도 했다.강형욱은 반복 훈련을 통해 빼로가 간식을 기다릴 수 있게 했다. 빼로는 단 3분 만에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이에 이승기는 “우리 개가 달라졌다”라며 환호했다.이어 강형욱은 가장 천방지축이던 이홍기의 반려견 몽글이에게도 인내심 훈련을 성공해내며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강형욱은 반복 훈련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일 교육을 마쳤다.이후 강형욱은 멤버들을 자신의 집으로 안내했다. 집에 들어가기에 앞서 강형욱은 “주의할 점이 있다. 제 집이기도하지만 우리 강아지 집이기도 하다”라며 반려견들을 위한 매너에 대해 설명했다. 강아지들이 다가오기 전에 먼저 인사를 하거나 관심을 주지 말라는 것. 강형욱은 “강아지들한테는 친숙함보다 안전함을 보여줘야 한다. 안전하다는 걸 알면 당연히 친숙해진다”라고 덧붙였다.이어 멤버들은 드디어 강형욱의 ‘SKY 개슬’에 입성했다. 한적한 교외에 위치한 강형욱의 3층 집에는 강아지용 계단과 침실, 수영장 등 강아지에 대한 세심한 배려들이 곳곳에 가득했다. 멤버들은 “개토피아다”라며 연신 감탄했다.집을 둘러본 이후 강형욱의 아내와 아들 주운이와 인사를 마친 멤버들은 아이와 대형견을 한 집에서 키우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대처법을 물었다. 이에 강형욱은 “첫 번째는 아이가 개를 괴롭히지 않게 하는 것, 개가 보호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아이가 개와 함께 살면) 엄마, 아빠가 아닌 다른 생명체를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며 반려견이 아이의 정서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강형욱은 좋은 훈련사가 되고 싶어 강아지 똥을 먹었다고 고백했다. 강형욱은 “강아지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 남들이 하지 않는 것에 도전했다. 80마리 강아지의 똥을 매일 맛보고 기록했다. 한 달 정도 맛에 관련된 컨디션을 체크했다”라며 “맛이 다 똑같았다. 같은 사료 주니까”라고 말해 반전 웃음을 안겼다.
2019.03.25 I 박한나 기자
농식품부 "소유주 부주의로 맹견 상해사고 땐 최대 2년 징역"
  • 농식품부 "소유주 부주의로 맹견 상해사고 땐 최대 2년 징역"
  • 서울의 한 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유기견.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1일부터 맹견 소유주가 목줄 착용 등 안전관리를 하지 않아 상해사고가 발생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농림축산식품부는 이처럼 대폭 강화한 동물보호법과 그 시행령·시행규칙을 2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농식품부는 반려동물의 상해 피해가 사회 문제가 되면서 지난해 반려동물 소유주 관리 의무와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동물보호법을 개정했고 이후 동물보호단체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구체적인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정했다.이전까지는 소유주가 맹견 안전관리 의무를 위반해 다른 사람에게 상해를 입혀도 형법상 과실치상죄가 적용돼 500만원 이하 벌금이나 구류·과료만 적용됐는데 이번 벌칙 규칙 신설로 최대 2년의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맹견을 유기했을 때도 소유자는 마찬가지로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상해 위험이 낮은 일반 반려견 유기 과태료는 이전과 같은 300만원이다.동물보호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맹견은 도사견과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 아메리칸 스테퍼드셔 테리어, 스테퍼드셔 불 테리어,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이다.사망 사고 때도 최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과거 과실치사죄(2년 이하 금고나 700만원 이하 벌금)보다 한층 강화됐다.맹견 소유자는 또 매년 3시간 온라인 의무 교육을 이수하도록 했다. 이 법 시행으로 맹견 소유자는 당장 올 9월30일까지 동물보호관리시스템 홈페이지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 또 목줄을 착용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 의무만 어겨도 위반 횟수에 따라 100만~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목줄을 하더라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나 시·도 조례로 정해진 공공장소는 출입할 수 없다.농식품부는 강화된 개정 법령 적용과 함께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동물보호단체, 동물보호명예감시원과 함께 반려견 등록과 소유자 준수사항, 유기·유실;학대 방지 홍보 캠페인을 펼친다.김동현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팀장은 “제도 개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연중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동물보호법령 개정을 계기로 반려인은 안전관리 의무를 잘 준수하고 일반인도 반려인·반려동물을 배려하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9.03.20 I 김형욱 기자
서울시, 동물등록 내장형칩·유기견 입양시 동물보험 지원
  • 서울시, 동물등록 내장형칩·유기견 입양시 동물보험 지원
  • 자료=서울시[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내장형 동물등록을 지원하고 유기동물 읍급구조기관, 입양 동물보험을 도입한다. 서울시가 이러한 내용의 ‘동물 공존도시 기본계획’을 19일 발표했다. 현재 서울의 반려동물은 약100만 마리로 4년새 20만여마리가 폭증, 10가구 중 2가구(19.4%)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만 8200여마리 유기·유실동물이 발생했으며 23.5%가 안락사됐다. 동물민원도 매년 4만건이 접수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동물유기 방지→응급구조 강화→입양활성화 시스템을 가동한다. 우선 이달 말부터 반려견 동물등록 내장형칩 비용을 지원한다. 그동안 동물병원에서 4만~8만원을 내고 내장형칩으로 동물등록을 해야했는데 서울시가 손해보험협회, 서울수의사회와 협약을 맺어 시민들의 부담금을 1만원으로 낮췄다. 2021년까지 3년간 매년 4만마리, 총 12만 마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내장형칩은 외장형칩이나 인식표와 달리 제거가 어려워 동물유기·유실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유기동물 응급구조(치료)기관’도 지정해 24시간 운영한다. 올해는 서울대 수의과대학을 시범기관으로 지정, 이달 말부터 운영하며 2023년까지 2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또한 서울시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견을 입양하는 모든 시민에게 동물보험 납입료를 1년간 지원해준다. 전국 최초 도입한 동물보험으로 삼성화재와 협력해 만1세 기준 평균 20만원내외로 구성,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보험은 동물 상해·질병 치료비뿐만 아니라 동물로 인한 시민 안전사고 등 배상책임도 일부 보장해 우려를 불식하고 입양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건강한 유기견은 시민봉사자 가정내 1:1 임시보호를 처음으로 추진한다. 더불어 보호기간(20일)이 지나거나, 입양여건이 어려운 동물은 민간단체와 3월부터 입양행사를 진행, 시민참여 입양활동을 지속 전개한다. 또 자치구 직영 입양센터를 강동·서초구 2개소에서 ’23년까지 10개소로 확대해 시민의 반려동물 입양 접근성을 높인다. 이밖에도 반려견놀이터를 4곳에서 올해 10곳으로, 2022년까지 전 자치구 25곳으로 확충하고, 자치구 입양센터 의료·교육을 지원하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는 마포구 1곳에서 권역별 4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동물 이상행동 교정교육 등 반려동물 무료 정기교육을 4월부터 서울시반려동물교육센터에서 실시해 2023년까지 1만명 이상이 동물교육을 수료해 펫티켓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또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을 대폭 확대해 개체 수를 조절하고, 시민불편과 갈등을 해소할 계획이다. 도시개발지역의 길고양이와 반려동물을 위한 보호·유기예방시스템도 구축하고 보호가치가 높은 야생동물의 소규모 서식지와 보호구역도 추가 지정해 야생동물 안전에도 노력한다.취약계층 반려동물 1000마리를 대상으로 동물등록, 중성화수술, 예방접종 등 필수적인 동물의료서비스를 지원하며 2023년까지 1만마리 이상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물원, 수족관 동물복지도 강화한다. 동물원·수족관 동물관리위원회를 새로 설치해 시범운영한 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한다. 특히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은 기존 전시중심에서 교육중심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동물생명과 시민안전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동물돌봄 체계’를 촘촘하게 구축, 갈등은 줄이고 반려동물을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19.03.19 I 김보경 기자
  • [펫팸, 육아를 뛰어넘다]나응식 원장 "세상에 나쁜 동물은 없다"
  • 지난해 초 EBS에서 고양이 문제행동 개선프로그램인 '고양이를 부탁해'를 방영한다는 소식이 들릴 때만해도 많은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양이는 '길들여질 수 없는 동물'이라는 오랜 사회적 인식 탓이다. 하지만 '과연 고양이가 교정이 될까'란 세간의 인식을 보기 좋게 날린 사람이 있다. '고양이 전문가' '냐옹신' 등 다양한 수식어를 보유한 채 반려묘 행동 교정 현장을 누비는 나응식 원장(그레이스동물병원)이 그 주인공이다.아프리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이 있다. 나 원장은 고양이든 강아지든 아이 키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반려인들도 사람 부모와 똑같이 자신의 반려동물을 올바르게 보호하고 행복하게 살게 해 줄 책임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의 생태적 습성과 정신 상태를 고려해야 하고 반려동물이 제도적, 의료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정부와 의료계, 시민들이 힘을 합쳐 환경을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응식 그레이스 동물병원 원장이 스냅타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스냅타임)"펫교육 열풍 1년도 안 돼...미디어 영향 가속화할 것"나 원장은 우선 시청자들이 자신을 '고양이 전문가'라고 부르고 있다는 점에 감사하면서도 부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강아지와 고양이 등 동물들은 생태적 습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인 '행동의학' 원리를 공유하고 있다"며 "방송 출연 때문에 '고양이 전문가'로 굳어진 게 크지만 고양이와 강아지 모두 치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고양이를 부탁해'가 방송 프로그램이란 포맷상 단기간에 문제 고양이의 행동을 개선할 수 있는 해결책이 담겨야 하는데 그게 과연 가능할까란 부담감이 방송 초반에 있었다"며 "다행히 시청자분들이 좋게 봐 주셔서 성과가 났다고 생각하며 이 때문에 '냐옹신', '고양이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무겁게 느껴질 때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3조원을 넘어섰다. 그 중 '반려동물 행동 교정', '반려동물 교육' 상품 및 콘텐츠는 현재 시장을 이끄는 핵심 트렌드로 떠올랐다.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고양이를 부탁해' 등 방송 프로그램은 반려인들은 물론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사랑 받는 콘텐츠로 우뚝 섰으며, 그 영향으로 최근 일본 등 해외에 판권을 수출하기까지 했다. 유투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반려동물 주인이 자신의 반려동물을 교육하며 일상을 보내는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나 원장은 이에 대해 "과거에는 반려인들의 절반 가까이가 자신의 반려동물을 육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반려인 커뮤니티와 블로그상에 떠도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의존했다"며 "지금은 글과 사진에 한정된 정보들이 영상으로까지 확대돼 반려인들 입장에서 실용적인 정보를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의 범위가 넓어졌다. 이같은 콘텐츠의 확장은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사실 반려동물 행동 교정이란 개념이 자리잡은지도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나 원장은 "반려동물도 교육이 필요하구나,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게 만만치 않구나 등 인식이 자리잡은 지 몇 년 되지 않았다"며 "영상 콘텐츠와 이를 유통하는 창구의 발달이 반려인들에게 이같은 인식을 함양해주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 사실 4~5년 전까지만 해도 왜 반려견을 산책시켜줘야 하며, 반려묘에게 캣타워를 설치해줘야하는지 등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반려인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나 원장은 그런 점에서 미디어의 올바른 정보전달이 반려인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실감했다. EBS에서 방영 중인 문제 고양이 행동 교정 프로그램 '고양이를 부탁해'에 출연 중인 나응식 원장. (사진='고양이를 부탁해' 화면 캡쳐)반려동물 복지, 정신 건강 돌봄 단계..수의사 책임 커그는 반려동물이 인간과 더욱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수의사들이 왕성한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장은 "수의사 등 동물 관련 전문가들이 학계 내부에서만 학문적 깊이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미디어 활동을 통해 반려인들 혹은 반려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신뢰감 있는 정보를 전달해준다면 반려동물 양육과 관련한 사회적 인식이 좀 더 좋은 쪽으로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반려동물의 건강과 교육, 행동의학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수의사들도 자신에게 주어지는 책임의 무게를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런 면에서 수의학계 내부에서도 행동의학 면에서의 연구를 강화하고자 수의사들끼리 스터디를 꾸리는 등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올바른 목소리를 내려 할수록 반려인들의 사회적 인식이 바뀔 것이고, 그로 인해 반려동물이 받을 수 있는 복지의 질도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나 원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인식이 유럽 등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고자 갈등을 겪고 있는 단계라고도 진단했다."수의사들이 배우는 동물복지 5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가 동물에게 양질의 사료를 먹여 영양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그 다음에는 이들이 아프고 병들지 않게 신체적 건강을 돌봐줘야 해요. 신체적 건강이 충족되면 셋째, 이들이 안전히 쉴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제공해줘야 하고 넷째, 이들이 불안과 공포를 겪지 않게 정신적 고통으로부터 자유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 단계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본능을 발현하며 살 수 있게 자유를 주는 것이죠."그는 지금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복지의 현주소가 네번째, 반려동물에게 정신적 고통으로부터 자유를 주고자 과도기를 겪는 단계라고 했다. 나 원장은 "이제는 반려동물 복지와 관련한 논의가 이들의 정신 건강을 돌보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실제로 동물병원을 방문해 '우리 아이가 저랑 잘 살 수 있을까요', '이 아이가 저랑 살며 행복해할까요' 등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반려인들이 많아졌다. 반려동물 복지 수준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고 보며 이 과정에서 수의사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동물병원 진료비 갈등, 제도-인식 괴리가 낳은 현상이처럼 수의사들의 책임과 역할의 범위가 커지는 반면. 동물병원 고액 의료비 논란 등 수의사와 반려인들 간 갈등 및 인식 격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는 지금의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현했다.나 원장은 "이같은 갈등은 동물병원이 의료 행위에 매겨지는 가격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게 한 '자율수가제'란 시스템적 문제와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식의 괴리 등 정서적인 문제가 복잡히 얽혀 만들어진 현상인 듯하다"고 분석했다.그는 "반려동물 개체수나 진료 및 질환 현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보험 제도 등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율수가제를 실시하니 반려인들 입장에서는 이게 정당히 의료비를 지불하는 게 맞는건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고, 건강보험시스템이 매우 잘 운영돼 의료비가 저렴한 사람 의료비와 비교하니 특히 동물병원 진료비가 비싸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비나 양육비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데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지를 미리 파악하지 못해 놀라는 반려인들도 적지 않다"며 "이 때문에 반려인들에게 민간 펫보험에 가입하거나 한달에 10만~20만원씩 자신의 반려동물을 위해 적금을 들 것을 조언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기존에 면세 대상이었던 동물병원 의료비가 2011년부터 10% 부가세 대상으로 지정된 점도 동물병원 의료비가 비싸졌다는 인식에 한 몫했다"며 "물건에 매기는 부가세를 동물에게 매긴다는 점부터 난센스인데다 반려인들도, 수의사들도 이 부가세가 어디에 활용되는지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이 부분도 개선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궁극적으로는 사람이 국가의 보호를 받는 것처럼 반려동물을 위한 국가 차원의 보험제도가 마련돼야겠죠. 그러기 위해선 반려동물 등록제를 하루 빨리 활성화하는 등 정부의 정책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동물단체, 수의사 등 전문가들은 정책이 좀 더 빨리 바뀔 수 있게 연구하고 목소리를 내야 하고요, 더불어 반려인들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한 윤리 의식도 함양해야겠죠. 반려인들도 반려동물을 제대로 키워내기 위한 교육을 받거나 인식을 함양하는 등 마찬가지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 네 박자가 복합적으로 맞물려야 반려동물들이 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죠.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모두 나아가야 해요."/스냅타임
2019.03.15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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