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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전립선암 게임체인저에 맞설 퓨쳐켐 전략은
  • 노바티스 전립선암 게임체인저에 맞설 퓨쳐켐 전략은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전립선암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같은 기전의 치료제를 개발 중인 퓨쳐켐(220100)도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약이 나왔지만, 용량을 줄여 부작용도 줄이는 전략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임상 중간 기술이전을 염두에 두고 진행한다.퓨쳐켐 CI. (사진=퓨쳐켐 제공)퓨쳐켐은 방사성 리간드 요법 전립선암 치료제 ‘FC705’의 국내 임상 1상 환자 투여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임상 1상은 서울 성모병원에서 진행됐으며,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최초 50밀리큐리(mCi)로 시작해 단계별로 투여량이 증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단계에서 저용량을 투여하고 종양에서의 섭취와 주요 정상조직에서의 흡수선량 값으로 약물의 신체 내 대사와 안정성을 확인한다. 이 과정에서 25mci씩 증가시켜 최대 150mci까지 총 30명 투여를 완료했다.회사는 투약 경과 관찰 8주를 끝낸 후 하반기 임상 1상 결과 발표를 예상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임상 2상 승인 신청은 해 뒀다. FDA 임상 1/2a상도 신청할 예정이다. 미국의 경우 임상 3상까지 완료하는 걸 목표로 두지 않는다”며 “회사 창업 의도는 ‘값싼 약을 최대한 많은 인원에게 공급하자’는 것이었다. 국내에서는 최대한 약 개발을 완료하는 걸 생각하고 있지만, 국내도 좋은 조건이 있을 시 기술이전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시장에 후발주자로 나선 퓨쳐켐은 ‘품질’ 면에서 경쟁력을 쌓아야 할 전망이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던 시장에 첫 번째로 등장한 약인 Fist-in-Class 약이 아닌, Best-in-Class 약을 노려야 하기 때문. Best-in-Class 약은 같은 치료기전을 가진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신약을 말한다.앞서 노바티스는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에 대해 FDA 허가를 획득했다. 플루빅토는 단독 투여 임상에서 기존 치료요법 대비 환자 전체 생존 기간을 15.3개월로 5개월 줄였다. 암세포가 30% 이상 줄어드는 부분 관해율은 41.8%로 38.8% 개선됐고, 암이 진행되지 않는 완전 관해율은 0% 대비 9%라는 결과를 나타냈다.퓨쳐켐은 노바티스 대비 두 가지 강점이 있다는 입장이다. 우선 부작용 우려를 줄였다는 것이다. 노바티스 의약품에 ‘알부민’이라는 단백질을 하나 더 붙였다는 것. 퓨쳐켐의 FC705는 노바티스 플루빅토와 치료기전은 같다. 모두 방사성 동위원소 ‘루테륨’과 펩타이드를 결합해 방사성 동위원소를 특정 암세포까지 전달하고, 궁극적으로 암 병변을 표적·치료하는 원리다. 퓨쳐켐은 여기에 약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알부민 결합체를 약물에 넣어 정상세포를 훼손하는 부작용을 줄였다는 설명이다.알부민은 혈액 내 약물 유지 시간을 늘려, 노바티스 약보다 저용량으로 투여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지녔다는 설명이다. 퓨쳐켐 FC705와 노바티스 플루빅토 반감기는 6.7일로 같지만, 투여 용량은 FC705가 100~125mCi, 플루빅토는 200mCi다. 회사 관계자는 “방사성이 몸 안으로 들어가는 원리다. 투여량 자체가 줄어들면 그만큼 부작용이 훨씬 덜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줄인 투여량으로 약의 효용성을 충분히 발생시키는 게 임상 목표”라고 말했다. 효능 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전립선암표지자(PSA) 50% 이상 감소율이 최대 92% 감소했다. 플루빅토는 임상 2상에서 58.9%였다. PSA는 전립선암에서 과발현된다. 다만 아직 퓨쳐켐은 임상 1상 단계라 환자 전체생존 기간과 사망(rPES) 등 지표에 대한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한편 국내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6920억원으로, 2025년께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년 19조7000억원에서 2025년 3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 암까지 추적 제거할 수 있는 방사성 의약품은, 전립선암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2022.04.26 I 김명선 기자
셀트리온, 블록버스터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효능 동등성 입증
  • [임상돋보기]셀트리온, 블록버스터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효능 동등성 입증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한 주(4월 11일~4월 15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셀트리온, 트룩시마·허쥬마 이은 항체 항암 신약 출시 파란불셀트리온(068270)이 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복제약(바이오시밀러)으로 개발한 ‘CT-P16’이 임상 3상에서 아바스틴과 같은 효능을 보였다고 13일 밝혔다.회사는 8일부터 13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CT-P16이 오리지널의약품 간 객관적반응률(종양 크기가 줄어드는 정도를 나타낸 수치)이 동등성 입증을 위한 최소치를 만족했다고 발표했다.이번 3상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689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진행됐다. 환자들은 각각 CT-P16과 아바스틴을 병용 항암제와 함께 3주에 한 번씩 최대 6회까지 병용 투약했다. 그 이후에는 최대 3년 동안 병용 항암제 없이 CT-P16과 아바스틴 단독 투약했다.셀트리온 본사. (사진=셀트리온 제공)아바스틴은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항암제다. 비소세포폐암·전이성 직결장암·전이성 유방암·교모세포종 등 치료에 사용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약 4조원(30억5000만 스위스 프랑)이었다.셀트리온은 이번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아바스틴에 승인된 전체 적응증에 대해 한국·미국·유럽 등에 CT-P16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향후 CT-P16이 출시되면 셀트리온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에 이어 세 번째 항암 항체 복제약을 확보하게 된다.◇엔케이맥스, “육종암 말기 환자 완전 관해”엔케이맥스(182400)는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이 동정적 사용 승인을 통해 치료를 진행한 육종암 말기 환자에게서 암이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2월 이 환자의 간에 발생한 종양이 약 80% 관해 됐다고 공개한 바 있다.이 환자는 2017년 육종암 판정을 받을 당시 간·폐·복부·방광 등 전신에 암이 전이된 상태였다. 슈퍼NK 투약 전 약 1년 반 동안 화학치료제 및 면역항암제를 투여했으나 독성 반응이 나타나고 암이 계속 커져 치료를 중단했다. 특히 이 환자는 PD-L1 발현율이 음성이었다. 전체 암 환자 중 25~30% 만이 PD-L1 양성 환자이고 70~75%는 PD-L1 음성 환자로 알려져 있다.SNK01(슈퍼NK) 병용투여 전(A)과 후(B) 종양 소멸 비교. (사진=엔케이맥스 제공)이후 이 환자는 동정적 사용 환자로 등록돼 28개월 동안 총 30회 슈퍼NK와 키트루다를 병용투여 받았다. PET-CT 검사 결과 잔존 종양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관찰돼, 완전 관해(CR, complete response) 상태에 도달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김혜련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말기 육종암은 치료가 매우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육종암은 희귀성 난치암이라 효과적인 치료제가 아직 개발돼 있지 않다. 수술요법·방사선요법·화학요법을 삼중병용하는 게 유일한 표준치료 방법이다”라고 말했다.이어 김 교수는 “PD-L1 발현이 거의 없는 음성인 환자에게서 치료반응이 보인 것은 드문 사례”라며 “만약 슈퍼NK가 이러한 PD-L1 음성 환자군을 양성 환자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암 치료제 시장의 큰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2.04.17 I 김명선 기자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 신개념 신약 등장 속 운명은?
  •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 신개념 신약 등장 속 운명은?[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미국 화이자와 일본 아스텔라스의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마이드)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43억9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5조1802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18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미국 화이자와 일본 아스텔라스의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성ㅁ분명 엔잘루타마이드).(제공=화이자)엑스탄디의 성분인 엔잘루타마이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안드로겐 약물이다. 여기서 안드로겐이란 테스토스테론이나 디하이드테스토스테론(DHT) 등 남성 호르몬으로 알려진 모든 물질을 통칭하는 용어다. 이들은 남성의 정소나 부신피질 또는 여성의 난소 등에서 분비되며, 전립선과 정낭 등 남성의 생식기관의 기능을 유지거나 정자형성을 촉진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항안드로겐 약물인 엔잘루타마이드는 안드로겐 수용체에 결합해 안드로겐의 기능이 활성화되는 것을 막는 물질인 셈이다..마이클 정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생화학과 교수팀이 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 치료 후보물질로 엔잘루타마이드를 발견해 2007년 미국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이와 관련한 연구 결과는 2008년 미국화학학회가 발행하는 학술 주간잡지 ‘케미컬 앤 엔지니어링 뉴스’를 통해 발표된 바 있다.2004년 설립된 미국 바이오 기업 메디베이션 뉴놀로지(메디베이션)가 아스텔라스와 함께 에잘루타마이드를 1일 1회 먹는 경구용 약물로 공동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양 사는 201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기존 전립선암 치료제인 도세탁셀로 효과가 없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대상 2차 치료제로 판매 승인받아 엑스탄디란 이름으로 출시했다. 2013년 같은 적응증으로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엑스탄디의 판매 허가도 획득했다. 이후 메디베이션은 2016년 미국 화이자에 인수합병됐다. 이때부터 화이자와 아스텔라스의 약물로 불린 엑스탄디는 2018년 FDA로부터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대상 추가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역시 전이성(2013년) 및 비전이성(2019년)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엑스탄디를 사용 승인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14년 11월 보험 급여가 적용된 후 엑스탄디의 국내 미출은 2015년 139억에서 2020년 298억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엑스탄디의 대표 경쟁 약물은 미국 얀센의 전립선암 치료제 ‘자이티가’(성분명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다. 자이티가 역시 미국이나 한국 등에서 엑스탄디와 비슷한 시기에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및 호르몬 반응성 고위험 전립선암 치료제 등으로 승인된 바 있다.업계에서는 엑스탄디나 자이티가가 새로운 기전을 가진 전립선암 신약의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2027년 엑스탄디의 특허 만료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수년 내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전립선암 시장 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해 화이자가 먼저 엑스탄디 후속 신약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 측은 스위스 제약사 마이오반트 사이언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오르고빅스’(성분명 레루골릭스)에 대해 FDA로부터 경구용 진행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2020년 12월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오르고빅스는 생식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 수용체 길항제로 개발된 최초의 약물로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억제한다.또 FDA는 지난달 23일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대상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플루빅토’(성분명 177Lu-PSMA-617)를 판매 승인했다. 방사성 리간드는 방사성 동위원소와 리간드를 결합해 방사성을 띠도록 만든 생화학물질을 의미한다. 이는 악성 암이 특이적으로 가진 수용체를 타깃하는 리간드와 결합시키기 때문에 정밀타격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퓨처켐도 전립선 특이 세포막항원(PSMA) 단백질에 결합가능한 리간드와 양전자방출 동위원소를 결합한 전립선암 진단용 후보물질 ‘18F-FC303’를 개발했다. 회사 측은 18F-FC303의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에서는 관련 임상 1상을 마무리한 상황이다. 회사 측은 18F-FC303에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붙인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17Lu-FC705’의 국내 임상 2상시험계획서를 신청 완료했으며, 미국 내 임상 1상도 추가로 신청할 예정이다.
2022.04.16 I 김진호 기자
  • 다원메닥스, 특례상장 위한 기술성 평가 신청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다원시스(068240)는 자회사 다원메닥스가 한국거래소에 특례상장을 위해 기술성 평가를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다원메닥스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기술 완성도와 인력 수준, 성장 잠재력 등을 평가받는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각각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다원메닥스는 이르면 상반기내로 진행되는 기술성 평가 심의를 통과한 후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여, 연내 코스닥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기업공개(IPO)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다원메닥스에 따르면 붕소중성자포획 치료는 붕소의약품과 의료용 가속장치를 이용하여 암세포만 선별적으로 사멸시키는 암 치료법이다. 다원메닥스는 뇌종양의 최고등급인 교모세포종 동물효력시험에서 종양억제효과를 입증하며 지난 12월 식약처 임상IND 신청을 완료했다. 현재 의료기술로 치료가 어려운 뇌종양, 두경부암, 피부 흑색종 등에서 효과가 있고 수술없이 1회치료만으로 암 치료효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다원메닥스는 지난 2월 모의 기술성 평가에서 나이스디앤비로부터 A등급을 획득했다. 기술의 완성도, 기술의 경쟁우위도, 상용화 경쟁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가 선형가속기 기반으로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는 고가의 대형방사선 의료기기를 국산화한 기술이며, 식약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은 성과 등에 대하여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다원메닥스 관계자는 ”지난 모의기술평가에서 국내기술로 개발한 당사의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의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며 “금번 기술성 평가에서도 당사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잘 평가받아 성공적인 IPO 추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2022.04.13 I 김겨레 기자
에트노바테라퓨틱스·브이에스팜텍 등 투자 유치
  • [VC가 선택한 바이오]에트노바테라퓨틱스·브이에스팜텍 등 투자 유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이번 주(4월4일~8일)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 등을 통해서 투자금을 유치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는 최초 투자 성격인 시드(seed), 그리고 그 이후 기업가치 상승과 횟수에 따라서 시리즈 A·B·C 등으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시리즈C 단계 이후로는 프리(Pre) IPO 단계로도 여겨진다.◇메라키플레이스, 중기부 ‘팁스’ 선정비대면진료 플랫폼 ‘나만의닥터’를 운영하는 메라키플레이스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투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됐다. 이번 팁스 선정은 시드(Seed) 투자사 중 한 곳인 패스트벤처스의 추천을 통해 이뤄졌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팁스는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민간투자주도형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메라키플레이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의료 플랫폼 구축 역량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2년간 연구개발 및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 에트노바테라퓨틱스, 시리즈A 투자 유치간세포암 표적항암제 신약을 개발하는 에트노바테라퓨틱스가 총 52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가 리드했고, 인라이트벤처스, HYK파트너스, IPS벤처스 등이 참여했다.에트노바테라퓨틱스는 저분자 합성의약품 개발 전문기업이다. 가장 주력하는 사업은 간세포암 표적항암제 개발로, 신규한 경구용 진행성 간세포암 치료제에 대한 국내외 지적재산권(IP)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2020년 설립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이뤄졌다.◇브이에스팜텍, 시리즈A 투자 유치방사선 민감제 등 항암제를 개발하는 브이에스팜텍이 4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브이에스팜텍은 방사선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사선 민감제 의약품과 암의 전이를 막는 암 억제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2019년 출범했다. 올해 핵심 파이프라인 방사선 민감제 ‘VS-101’가 중앙대병원 임상 1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승인을 앞두고 있다.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포스코기술투자와 인라이트벤처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ST캐피탈, 와이드앤파트너스, 미국 임상시험수탁기관(CRO) ‘KCRN’의 관계사 쉐어서브앤서포트 등이 참여했다. 브에에스팜텍은 이번 투자금을 연구개발(R&D) 인력 채용 확대와 방사선 민감제 VS-101의 임상 및 파이프라인 확장, 해외 기술이전에 사용할 계획이다.
2022.04.09 I 이광수 기자
이앤에스헬스케어, 유방암 체외진단 의료기기 국제학술지 등재
  • 이앤에스헬스케어, 유방암 체외진단 의료기기 국제학술지 등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앤에스헬스케어는 혈액 기반 유방암 체외진단의료기기인 DxMe® BC Kit(디엑스미 비씨 키트)를 개발, 결과와 성능을 국제 암 전문 학술지인 ‘BMC(BioMed Central) Cancer’에 등재했다고 6일 밝혔다.(사진=이앤에스헬스케어 제공)이앤에스헬스케어가 개발한 디엑스미 비씨 키트는 세계 최초로 혈액을 이용, 유방암을 검출할 수 있는 혈액기반 유방암 체외진단의료기기이다. 이번 논문이 등재된 ‘BMC (BioMed Central) Cancer’는 암 분야에 있어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국제 학술지이다. 이앤에스헬스케어는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유방암 진단에 적용할 수 있는 티오레독신1(Trx1) 단백질을 발견했다. 티오레독신1은 세포 내 산화 환원 활성의 균형을 맞추는 단백질로 조직과 세포에서 악성 종양이 발생했을 때 수치가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고 티오레독신1의 혈청 수치가 유방암을 판별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에 따라 이앤에스헬스케어는 혈액 내 티오레독신1의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유방암 체외진단의료기기(IVD)를 개발했고 진단 성능의 유효성을 평가, 탐색한 임상 연구 결과를 논문을 통해 밝혔다. 등재된 논문은 정상 여성과 유방암과 다른 암 환자들의 혈액에서 티오레독신1의 수치를 키트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 결과 보고서다. 회사 측은 “유방암을 검출할 수 있는 성능은 민감도 97.17%, 특이도 94.15%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초기 유방암인 0기와 1기 사례에서도 동일하게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면서 “양성 종양을 비롯해 다른 종류의 여성암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트는 유방암의 병리학적, 생리학적 특성에 관계없이 유방암을 검출할 수 있으며 유방촬영술로 놓칠 수 있는 유방암 초기 진단 결과를 93%의 효율로 보완할 수 있다”며 “혈액검사형 시약인 키트는 비용이 저렴하고 검사가 용이하며 검사 시간도 단축할 수 있어 기존 검사 대비 큰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앤에스헬스케어 관계자는 “유방암은 조기에 진단하여 적절하게 치료한다면 완치가 가능한 질병 중 하나지만 기존 검사법의 까다로움과 방사선 노출, 치밀 유방으로 인해 진단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기존 검사법의 단점을 보완하여 진단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최고 성능의 유방암 체외진단의료기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엑스미 비씨 키트는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국내 품목 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승인되면 국내 시장 진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해외로는 말레이시아, 세르비아 규제 당국의 허가를 획득한 상태이며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한 510(K) 허가를 준비 중이다.
2022.04.06 I 양지윤 기자
정밀항암분자,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주목...‘퓨쳐켐’도 전방위 도전
  • 정밀항암분자,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주목...‘퓨쳐켐’도 전방위 도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정밀하게 암을 공격하는 방사성 리간드의 잠재적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개발한 두 번째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하면서 관련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방사성 리간드 전문 개발업체 퓨쳐켐(220100)도 각종 암에 대한 후보물질을 발굴해 다각도로 글로벌 임상을 전개하고 있다.(제공=노바티스)◇노바티스, 기술이전 전략 구사...방사성 리간드 시장 점령 中방사성 리간드는 방사성 동위원소와 리간드를 결합해 방사성을 띠도록 만든 생화학물질을 의미한다. 악성 암이 특이적으로 가진 수용체를 타깃하는 리간드를 붙이면 더 정밀하게 암을 공격할 수 있다.31일 업계에 따르면 노바티스가 각종 바이오 벤처로부터 기술이전받은 방사성 리간드로 관련 정밀항암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FDA가 23일(현지시간) 노바티스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대상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플루빅토’(성분명 177Lu-PSMA-617)를 판매 승인했다. 이로써 노바티스는 위장관,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등의 환자 대상 약물인 ‘루타테라(성분명 177-Lu옥소도트레오타이드, 2018년 FDA 승인)’에 이어 두 번째 방사성 리간드 신약을 확보하게 됐다.현재까지 승인된 거세저항성 환자 대상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는 두 가지뿐이다. 독일 바이엘이 개발해 2013년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획득한 ‘조피고’(성분명 라듐-223염화물)와 9년 만에 관련 약물로 등장한 플루빅토다. 조피고는 내장전이는 없지만 골 전이된 거세저항성 환자 대상 약물이다. 반면 플루빅토는 내장을 포함해 체내 다른 부위로 전이된 거세저항성 환자에게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퓨쳐켐 관계자는 “조피고는 골 조직 전이에 제한된 약물이었다”며 “반면 전체 전이성 거세저항성 환자 대상으로 두루 쓸 수 있는 플루빅토는 사실상 거세저항성 전립성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최초의 방사성 리간드 신약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노바티스는 2018년 미국 바이오벤처 엔도사이트를 인수합병하면서 플루빅토를 확보했고, 2017년 프랑스 어드밴스드 액설러레이터 애플리케이션스를 인수하며 루타테라를 획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4월에도 미국 소피바이오사이언스 계열사인 아스테라노스티스로부터 섬유세포 활성화 단백질(FAP) 타깃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이전 받았다. 노바티스가 방사성 리간드 시장에서 확고부동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제공=퓨쳐켐)◇방사성리간드 전문 퓨쳐켐, “전립선암 신약 개발 총력”국내 퓨쳐켐도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뇌암, 치매 등 여러 암과 관련한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후보물질 연구하고 있다.퓨쳐켐은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회사에 따르면 세계 남성 전립선암 발병률은 전체 암중 2위이며, 국내에서는 사망률 5위에 오를 정도로 치명률이 높다. 이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퓨쳐켐은 전립선 특이 세포막항원(PSMA) 단백질에 결합가능한 리간드와 양전자방출 동위원소를 결합한 전립선암 진단용 후보물질 ‘18F-FC303’를 개발했다. 회사 측은 18F-FC303의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에서는 관련 임상 1상이 최근 마무리됐다고 31일 밝혔다. 또 퓨쳐켐은 18F-FC303에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붙인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17Lu-FC705’의 국내 임상 2상시험계획서를 신청 완료했으며, 미국 내 임상 1상도 추가로 신청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진단용 방사성 리간드인 18F-FC303은 방출하는 입자의 세기가 약한 동위원소를 붙여 암세포가 있는 곳을 육안으로 볼 수 있게 한 것이다”며 “치료용인 17Lu-FC705는 더 강한 알파입자나 베타입자를 내놓는 동위원소를 붙였기 때문에 암세포를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관련 진단 및 치료용 물질의 임상개발에 회사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동원하고 있다”며 “국내 임상 1상 이후 과정도 우선 독자적으로 수행할 예정이지만, 기술이전 또는 공동개발 등 다양한 전략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퓨쳐켐은 뇌종양 대상 ‘18F-FMT’(전임상), 콜레스테롤성 혈관질환인 고위험성 죽상독맥경화반 대상 ‘18F-FC505’(전임상),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원인 중 타우 단백질 타깃 ‘18F-FC211’(비임상) 등의 방사성 리간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퓨쳐켐은 파킨슨병와 알츠하이머, 암 등을 진단하는 방사성 의약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2021년 총 매출액은 11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2022.04.01 I 김진호 기자
퓨쳐켐, 전립선암 진단 신약 FC303 유럽 32개국 특허권 취득
  • 퓨쳐켐, 전립선암 진단 신약 FC303 유럽 32개국 특허권 취득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220100)은 유럽 32개국에 ‘전립선암 진단을 위한 18F-표지된 화합물 및 그의 용도(18F-Labeled Compounds for Diagnosis of Prostate Caner and Use Thereof)’에 대한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이로써 퓨쳐켐은 전립선암 진단 신약 FC303의 국내 특허는 물론, 호주, 미국 등 6번째 해외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 이번 특허는 전 세계 주요 국가에 출원돼 심사가 진행 중이다.전립선암은 남성암 중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미국에서 발생률 1위, 우리나라에서 5위, 전세계로는 남성암 발병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립선암이 진행돼 전이되게 되면 림프절, 골반뼈, 척추 등 뼈는 물론 전신의 여러 장기에 전이가 발생하게 되는데 일단 전이가 시작되면 진단 및 치료가 매우 어렵다.퓨쳐켐 관계자는 “FC303은 짧은 반감기의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하며, 전립선암에만 선택적으로 축적되므로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 및 치료평가는 물론 전이·재발 확인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FC303은 지난달 미국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국내에서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다. 퓨쳐켐은 FC303의 효능을 확인하고 전립선 암 위험군에서 생화학적 재발 전립선 암(Biochemically Recurrent Prostate Cancer, BRPC)으로 적응증을 추가하는 추가 임상 3상을 식약처에 신청한 상태다.초기 전립선암의 진단 목적으로 실시되는 임상 3상 연구에 추가로 BRPC 환자를 진단하는 추가 임상 3상을 신청함으로써, FC303을 통한 높은 예측도를 바탕으로 기존 진단 방법으로는 적절한 치료방법의 제안이 어려웠던 BRPC 환자에게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퓨쳐켐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해외 기술이전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해외 특허권 등록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3.17 I 안혜신 기자
젠큐릭스 "진스웰BCT, 국내 28개 종합병원 사용 승인"
  • 젠큐릭스 "진스웰BCT, 국내 28개 종합병원 사용 승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젠큐릭스(229000)는 2월 말 기준 ‘진스웰BCT(GenesWell BCT)’ 사용이 승인된 종합병원이 총 28곳에 달한다고 2일 밝혔다. 승인 기관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다. 전국 21개 종합병원은 코딩 등록을 마치고 처방을 시작했다. 나머지 병원에서도 코딩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처방 가능한 병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이와 함께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승인 병원들도 단계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이번 코딩 등록을 마친 병원들은 진스웰BCT 판매와 함께 시판후조사(PMS)를 시행한다. 시판후조사는 신약이나 의료기기 시판 후 실제 의료현장에서 새롭게 승인된 제품의 사용결과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하는 제도다. 신약 상품화 이후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토하기 위해 이뤄진다.회사 관계자는 “고려대학병원, 아주대학병원, 중앙대학병원 등 21곳에서 처방을 시작했다”며 “코딩을 진행 중인 병원들을 포함해 진스웰BCT 처방이 가능한 기관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향후 활발한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진스웰BCT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유방암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항암화학요법 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를 알려주는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다. 검사를 통해 저·고 위험군으로 환자를 분류하고 고위험군 환자는 지속적인 화학요법을, 저위험군은 화학요법 대신 호르몬 또는 방사선 치료만을 진행한다.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외산 제품은 아시아에서의 임상결과가 없고 국내 식약처 허가가 나지 않아 실손보험 적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 진스웰BCT는 국내 유일 식약처 허가 제품으로 실손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 젠큐릭스는 2017년 식약처 허가, 2020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혁신의료기술 승인을 받았다.젠큐릭스 관계자는 “실손보험 적용시 진스웰BCT 가격은 현재 시판 중인 타사 제품의 10 분의 1 수준까지 낮아진다”며 “누적된 임상데이터, 식약처 유일 허가 제품이라는 신뢰성과 함께 월등한 가격경쟁력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유방암학회에서 발간한 유방암 백서에 따르면 동서양 간의 유방암 발생률은 연령대별 차이를 보였다. 동양인 유방암 환자수는 50대 이후 급감하는데 반해 서양 환자는 50대부터 급증하는 등 인종 간 차이가 큰 만큼 이를 고려한 예후진단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2022.03.02 I 양지윤 기자
박셀바이오, 동물의약품 총책임자로 이재일 전 전남대 교수 영입
  • 박셀바이오, 동물의약품 총책임자로 이재일 전 전남대 교수 영입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박셀바이오(323990)가 이재일 전 전남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를 동물의약품 총책임자(동물의약품실 실장)로 영입했다고 28일 밝혔다. 동물의약품 총책임자인 이재일 교수는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출신으로, 호주 명문 수의대인 머독대학교(Murdoch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는 1995년부터 최근까지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교수직을 맡으며 수의과대학 학장 및 전남대학교 동물병원장을 역임했다.또 대한수의학회 및 한국예방수의학회에서 학술·편집위원, 이사, 부회장 및 회장을 역임하며 관련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쌓아왔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전신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자문위원 및 역학조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이재일 교수의 영입으로 동물의약품 관련 사업을 더욱 확장시킬 예정”이라며 “박스루킨-15 임상연구에 더해 방사선 및 항암제와의 병합치료 등의 파이프라인을 확장시켜 전세계 반려인들에게 희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앞서 박셀바이오는 지난 23일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박스루킨-15(Vaxleukin-15)’ 임상연구 실시기관 추가를 위한 동물의약품 임상연구계획서 변경 승인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영입으로 박스루킨-15의 추가 임상연구 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향후 파이프라인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한편 박셀바이오는 자연살해세포 플랫폼(Vax-NK) 등을 통해 항암면역치료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Vax-NK/HCC 임상 2a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22.02.28 I 김인경 기자
다원메닥스, 기술특례 모의평가 A등급…‘코스닥 상장 본격추진’
  • 다원메닥스, 기술특례 모의평가 A등급…‘코스닥 상장 본격추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다원시스(068240)의 자회사인 ‘다원메닥스’가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모의 기술성 평가에서 나이스디앤비로부터 A등급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다원메닥스의 ‘붕소중성자포획치료기’는 선형가속기 기반으로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는 고가의 대형방사선 의료기기를 국산화 기술로 개발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는 등 기술의 완성도, 기술의 경쟁우위도, 상용화 경쟁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붕소중성자포획 치료는 붕소의약품과 의료용 가속장치를 이용하여 암세포만 선별적으로 사멸시키는 암 치료법이다. 다원메닥스는 뇌종양의 최고등급인 교모세포종 동물효력시험에서 높은 종양 억제 효과를 입증하며 식약처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했다. 특히, 현재 의료기술로 치료가 어려운 뇌종양, 두경부암, 피부 흑색종 등에서 뛰어난 치료 효과가 있고 수술 없이 1회 치료만으로 높은 암 치료효과를 보여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기술평가기관을 통해 국내기술로 개발한 고가대형의료기기의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모의기술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식약처 IND 승인 후 임상시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02.28 I 김인경 기자
③“빅파마와 병용임상 결실의 해”
  • [네오이뮨텍 대해부]③“빅파마와 병용임상 결실의 해”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네오이뮨텍은 올해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의 면역항암제와 자사의 T세포 증폭제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을 병용임상하는 여러 프로젝트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올해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NT-I7 관련 다양한 병용임상 및 단독 임상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며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미국 내 기술이전 또는 가속승인 등라는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새로운 걸음을 시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제공=네오이뮨텍)네오이뮨텍은 현재 NT-I7 관련 임상 프로젝트 15건을 진행 중이다. 이중 6건이 빅파마의 약물이나 기존 화학 및 방사선 요법과 NT-I7을 병용임상하는 프로젝트다. 네오이뮨텍은 스위스 로슈의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등 빅파마의 면역항암제와 NT-I7을 여러 적응증에 병용투여하는 임상을 각 사와 공동으로 수행하는 중이다. 이중 티쎈트릭 병용임상 건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병용임상(임상 2상)과 고위험 피부암 대상 병용임상(임상 1/2상) 등 총 2건이다. 또 옵디보 병용임상(임상 2상)은 위암 및 식도암, 위-식도 접합부 암 등 3종의 암환자 대상이며, 키트루다 병용임상(임상 1/2상)은 고형암 6종을 대상으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네오이뮨텍은 자체적으로 스위스 노바티스의 혈액암 대상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치료제 ‘킴리아’와 NT-I7의 병용임상(임상 1상)과 교모세포종 대상 화학·방사선요법과 병용임상(임상 1/2상)도 진행하고 있다. 양 대표는 “향후 CAR-T치료제와 NT-I7의 시너지를 노리고 임상 데이터를 쌓으려고 실시하는 것이다. 추가 병용임상이나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네오이뮨텍은 올해 상반기 중 고위험 피부암 대상 티쎈트릭 병용임상의 용량을 증량해 추가 임상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같은 시기 키트루다 병용임상에 대한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킴리아 병용임상의 임상 프로트콜 계획도 외부에 공표할 예정이다.또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 중 비소세포폐암 관련 티쎈트릭 병용임상과 교모세포종 관련 병용임상 등의 중간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더해 키트루다 병용임상의 최종결과와 함께 킴리아 병용임상의 안전성 연구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다.양 대표는 “설립 후부터 지금까지 진행한 각종 병용임상에서 특이적인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 앞으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 중이다”며 “이에 따라 올해 우리 회사의 전략을 임상에서 기술이전 및 가속승인 등으로 초점을 맞춰 재수립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2024년경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480억 달러(한화 약 57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양 대표는 “점점 치열해지는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빅파마들은 병용투여방식으로 자사 약물이 적응증을 늘리거나 효과를 강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길 원한다”며 “키트루다 단독으로 치료효과가 없던 난치성 암에서 우리 약물과 병용요법 시 효과가 나타났다. 이처럼 지금까지 진행된 병용임상 연구 결과, NT-I7이 그 해법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오이뮨텍은 지난 16일 2021년 영업이익은 515억원 적자이며, 전년(2020년)보다 적자폭이 약 64.7% 확대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임상시험 및 중개연구, 의약품 제조공정 관련 비용 등 지출 증가가 원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양 대표 “우리는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에서 임상 후 품목허가까지 직접 노리고 있는 신약 개발 기업이다. 임상 단계가 진행될수록 쓰는 비용도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다”며 “앞으로 나올 임상 프로젝트의 결과에 따라 새로운 기술이전이나 품목허가가 진행될 경우 회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3 I 김진호 기자
②“T세포 증폭제 NT-I7으로 승부”
  • [네오이뮨텍 대해부]②“T세포 증폭제 NT-I7으로 승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네오이뮨텍은 면역세포 중 T세포 증폭제 기능을 가진 신약 후보물질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이 물질로 항암(10건)과 코로나19 등 감염질환(4건), 급성 방사선 증후군 등 기타 질환(1건)을 포함해 현재 총 15건의 임상 및 비임상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0년대 초중반부터 T세포와 암세포의 상호작용에 바탕을 둔 면역항암제(또는 면역관문억제제)가 항암제 분야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나이가 들수록 암세포와 싸울 수 있는 T세포의 수가 감소하고 그 기능이 떨어진다”며 “NT-I7은 여러 기존 약물과 함께 쓰거나 단독으로 처방하는 방식으로 ‘면역노화’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면역세포 중 T세포는 체내에서 암세포를 인지해 퇴치하는 기능을수행한다. 나이가 들수록 T세포 수와 기능이 떨어져 면역능력이 저하된다. (제공=네오이뮨텍)◇NT-I7,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 50배 이상 늘려우리 몸의 신호물질 중 하나인 ‘인터류킨(IL)-7’은 외부에서 항원(바이러스) 등이 침입하거나 암세포가 발생했을 때 림프구 전구세포가 T세포로 분화되도록 촉진하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 양 대표는 “IL-7은 반감기가 수 시간 정도로 짧고 물에 약해 생산 수율이 낮아 상업적 약물로 쓰기 어려웠다”며 “우리가 가진 기술로 이런 단점을 보완해 완성한 물질이 NT-I7이다”고 설명했다.그는 2001년부터 포항공대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지도교수와 함께 하이브리드FC(hyFc) 융합 특허 기술을 개발했다. hyFc는 동물세포에서 생산한 IL-7에 소량의 당을 붙이는 기술로 반감기를 조절할 수 있다. 또 네오이뮨텍 측은 생산 수율을 높이기 위해 자사가 보유한 IL-7 엔지니어링 특허 기술을 활용했다. 이는 기존 IL-7의 아미노산 서열 마지막 부분에 물에 저항하는 성질을 가진 소수성 아미노산 3개(메티오닌-글라이신-메티오닌)를 추가하는 것이었다. 이 방법으로 IL-7의 생산 수율을 100배 이상 높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양 대표는 “반감기는 10배, 생산 수율은 100배 이상 끌어 올린 ‘NT-I7’은 약물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며 “여러 연결 특허를 만들어 물질을 방어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네오이뮨텍 측은 NT-I7을 활용한 각종 전임상과 임상 시험을 통해 이 물질을 쓰면 ‘나이브(Naive) T세포’는 물론이고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Tscm)’가 50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 중이다. 나이브 T세포는 적을 만난 적이 없는 T세포이며,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는 적을 만난 적이 있는 기억 T세포 중 줄기세포의 성격을 띤 세포다.양 대표는 “수십 년 이상 사는 줄기세포 유사 T세포는 한번 마주쳤던 적에 대해 단시간에 대량 증식해 공격력을 갖춘 효과(Effector-like) T세포로 변할 수 있다”며 “NT-I7이 우리 몸의 면역능력을 매우 탄탄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이뮨텍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는 T세포 증폭제다. 최근 NT-I7 투여 시 T세포 중에서도 수명이 길고 면역활성 능력이 큰 ‘줄기세포 유사 T세포(Tscm)’가 5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제공=네오이뮨텍)◇NT-I7 관련 임상 2상 이상 진입 4건...감염질환도 진출네오이뮨텍은 수행하는 임상 중 가장 앞선 것은 총 4건으로 모두 임상 2상 이상 단계에 진입했다.먼저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빅파마인 스위스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NT-I7의 병용임상 건과 위암 및 식도선암 등의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NT-I7의 병용임상 등 2건이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한 상태다. 또 췌장암 및 현미부수체 안정형(MSS) 대장암 등 고형암 6종을 적응증으로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NT-I7의 병용임상 건과 교모세포종 대상 화학·방사선 요법과 NT-I7의 병용임상 건 등이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네오이뮨텍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진행된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키트루다와 NT-I7를 병용투여하는 임상 2a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키트루다 단독요법으로 반응이 나타나지 않던 췌장암이나 MSS 대장암 등 난치성 암에서 NT-I7 병용투여 시 효과가 확인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양 대표는 “로슈, BMS, 머크 등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고 각종 병용임상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며 “그 과정에서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나 빅파마들도 우리 물질과의 추가 임상에 관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NT-I7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감염질환인 ‘진행성 다발초점성 백질뇌병증(2019년)’과 ‘특발성 CD4 림프구감소증(2020년)’ 등의 적응증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네오이뮨텍은 미국국립보건원(NIH)와 함께 두 적응증에 대한 NT-I7의 단독임상을 실시하고 있다. 양 대표는 “미국과 유럽에서 T세포 증폭제로 임상 단계에 이른 기업은 우리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면역항암 및 감염 질환 분야에서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T세포 증폭제 신약후보물질 NT-I7의 활용도가 커질 것”이라며 “이 물질의 병용임상 및 단독임상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현재까지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남은 임상을 마무리해 기술이전이나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이뮨텍은 T세포증폭제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를 활용해 15건의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중 4건이 임상 2상 이상 단계에 진입했다.(제공=네오이뮨텍)
2022.02.23 I 김진호 기자
①“신약개발 원년 2.0, 한 단계 도약할 때”
  • [네오이뮨텍 대해부]①“신약개발 원년 2.0, 한 단계 도약할 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미국에 뿌리를 둔 면역항암제 전문 개발 기업 ‘네오이뮨텍’이다.(제공=네오이뮨텍)◇미국에서 출발한 네오이뮨텍, 2021년 코스닥서 상장 네오이뮨텍은 2014년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서 출발한 기업이다. 이 지역에는 미국국립보건원(NIH)과 미국 식품의약국(FDA)등이 위치한다. 설립자인 양세환 대표는 2001년 포항공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2006년까지 같은 곳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단백질 성능 개발 연구를 수행했다. 그는 이때 단백질의 수명을 늘리는 ‘하이브리드FC(hyFc)’ 융합 기술 등을 개발해 제넥신(095700)에 참여했고, 연구소장으로 약 7년을 근무했다.양 대표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부터 일본이나 중국 등 해외 기술이전까지 제넥신에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며 “글로벌 의약품 시장을 주름잡는 미국에서 신약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네오이뮨텍을 미국에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네오이뮨텍을 설립한 해에 FDA는 미국 머크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나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등과 같은 3세대 면역항암제에 대한 판매 승인을 내리고 있었다. 양 대표는 “2010년대 들어 화제가 된 면역항암제 관련 논문을 무수히 봤다”며 “제넥신에서 직접 개발 중이던 신약 후보물질 중 하나가 면역항암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물질이 현재 우리의 주력 무기인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다”고 덧붙였다.체내 신호전달 물질인 ‘인터류킨(IL)-7’은 면역세포인 T세포의 수를 늘리는 기능을 갖고 있어 T세포 증폭제로 불린다. 하지만 그 기능이 유지되는 반감기가 수시간 이하로 짧다. NT-I7은 네오이뮨텍이 보유한 특허 기술을 이용해 IL-7의 반감기와 산업적인 생산 수율을 크게 증가시킨 신약 후보물질이다. 양 대표는 “2015년 이후부터 NT-I7로 투자를 유치했고, 이후 글로벌 제약사(빅파마)들과 임상 프로젝트 계약을 속속 체결하기 시작했다”며 “이 기술력과 실적을 인정받아 2021년 국내 코스닥에 상장했다”고 말했다. ◇가장 앞선 T세포 증폭제 개발 기업...임상 결과 속속 청신호미국과 유럽 등에서 T세포 증폭제 관련 신약 후보물질로 임상 단계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기업은 네오이뮨텍뿐이다. 사실 IL-7에 주목한 첫 기업은 프랑스 제약사 사이더리스(Cytheris)였다. 사이더리스는 2000년대 중후반 자체개발한 IL-7 관련 물질로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 에이즈)이나 B형 감염 등에 적용하기 위한 임상을 시도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 물질로 바이러스를 공격할 T세포가 늘어나는 효과를 확인했다. 양 대표는 “우리가 생산한 NT-I7은 사이더리스의 물질보다 반감기는 10배, 생산 수율은 100배 이상 우수하며, 암을 공격하는데 특이적인 T세포 생산에 최적화된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특허를 내면서 우리 물질에 대한 방호벽을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그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처럼 T세포 증폭제를 메신저리보핵산(mRNA)의 형태로 넣어주는 기업이나 IL-7과 다른 항암 물질을 이중항체로 구성한 약물을 설계하는 기업 등이 여러 지역에 존재한다. 양 대표는 “여러 기업이 T세포 증폭제를 활용해 신약 개발을 시도하기 시작했지만, 미국과 유럽을 통틀어 우리만 유일하게 임상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고 강조했다.NT-I7은 현재 항암(10건)과 코로나19 등 감염 질환(4건), 급성방사선 증후군 등 기타 질환(1건) 등 총 15건에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스위스 로슈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머크의 키트루다, BMS의 옵디보 등 빅파마와 계약을 맺고 함께 수행하는 병용임상 연구 4건도 포함된다. 회사 측은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텅DC에서 진행한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키트루다와 NT-I7을 병용투여하는 임상 2a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키트루다 단독요법 시 효과가 전혀 없었던 일부 난치성 암에서 NT-I7 병용요법을 쓰면 효과를 발휘한다는 내용이었다. 양 대표는 “빅파마들과 하는 임상은 이미 임상 1/2상 또는 2상인 상태”라며 “이들의 약물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NT-I7을 함께 쓸 때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다양하게 축적되고 있다”고 말했다.네오이뮨텍은 자사의 T세포 증폭제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을 이용해 항암 및 감염질환, 희귀 질환 등 20여 가지 적응증에 대한 총 15건의 임상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제공=네오이뮨텍)◇신약개발 원년 2.0 선포...“기술이전, 가속승인 등 개발 속도 낼 것”네오이뮨텍은 자체적으로 올해를 ‘신약개발 원년 2.0’으로 선포했다. 양 대표는 “설립 후부터 2021년까지 NT-I7의 임상 파트너를 찾아 연구를 축적한 ‘1.0’시기였다”며 “올해부터는 기술이전과 품목허가를 최우선 목표로 뛰는 ‘2.0’시기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네오이뮨텍은 지금까지 진행된 NT-I7의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FDA로부터 주요 적응증에 대한 가속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전략 수립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양 대표는 “빅파마의 면역항암제와 NT-I7의 병용임상이나 우리 물질의 단독임상 등에서 강력한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만큼 미국에서 기술이전 또는 가속 승인 등 최적화된 신약 개발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3 I 김진호 기자
중이온가속기가 열 과학기술 강국의 길
  • [특별기고]중이온가속기가 열 과학기술 강국의 길
  •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시다. 숲에 두 갈래 길이 있었는데, 사람이 덜 간 길을 택했고, 그것으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는 구절이 특히 유명하다. 다양한 해석이 있겠지만, 과학기술이 추구하는 가치와 근본적으로 닮아있다는 생각에 이 시를 자주 떠올리곤 한다.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대전 유성구 신동지구에는 가지 않은 한국 과학기술의 길을 개척하는 현장이 있다.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 원소에 대한 근원적 지식을 탐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1년 말 시작되어 1조 5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첨단 기초과학시설이다. 지금까지 쉽게 발견하지 못했던 희귀한 동위원소를 인공적으로 만들고, 빔으로 받아 연구에 활용하는 원리다. 희귀동위원소는 우주의 기원, 별의 진화과정을 밝히는 핵물리학에 주로 사용된다. 또한 암과 같은 난치병 치료법 개발, 방사성 의약품, 신소재 개발과 방사성 폐기물 처리 등 폭넓은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중이온가속기를 활용한 연구 성과가 노벨상 수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중이온가속기 구축은 지난 10년간 핵심장치 제작과정의 기술적 어려움 등으로 몇 차례의 계획 변경이 있었다. 누구도 해본 적 없는 시도였기에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로 일정도 지연되었다. 하지만 그 같은 과정이 있었기에 기술과 경험이 하나하나 축적되었고, 작년 12월 말 저에너지구간 초전도 가속장치의 설치가 완료됐다.이는 전체 과정에서 1단계 장치가 완성된 것으로, 자력으로 초전도가속 모듈을 직접 설계해 제작하고 성능 검증을 마친 세계 8번째 사례로 손꼽힌다.라온은 현재 빔 인출을 이뤄내기 위한 작업에 착수해 연구와 실험에 한창이다. 올해 안에는 최초의 빔 인출과 함께 시운전 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에너지 구간 초전도 가속장치에서 첫 빔 인출이 성공한다면 앞으로 시운전과 검증을 거쳐 2024년께 연구자들에게 실제 실험에 적용할 수 있는 빔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온은 지금까지 구현된 중이온가속기의 어느 모델과도 차별화된 뛰어난 성능을 지향한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이미 중이온가속기를 보유한 국가들은 가벼운 이온을 무거운 표적에 충돌시키는 온라인 동위원소 분리방식(ISOL) 또는 그 반대인 비행파쇄방식(IF) 중 하나를 채택하고 있다. 반면, 라온은 세계 최초로 두 가지를 결합한 방식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단일 방식 보다 희귀한 동위원소를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만들기도 어렵다.누구도 가지 않은 길에 걸음을 옮기는 것은 두렵다. 셀 수 없이 많은 오류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눈물 흘리고, 좌절도 하는 험난한 길이다. 지금도 전 세계 과학기술인은 끝이 보이지 않는 치열한 싸움을 계속하며 연구실의 불을 밝힌다. 과학기술은 인류 문명은 그렇게 한 걸음씩 전진해 왔다. 지난해 10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힘차게 비상했다. 계획대로 완벽하게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독자 기술로 개발한 발사체가 고도 700km에 이르는 데 12년이 걸렸다. 이제 라온의 차례다. 축적의 시간만이 과학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빛나는 길을 열 수 있다.
2022.02.23 I 강민구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 美 FDA 췌장암 임상 2상 승인
  • 크리스탈지노믹스, 美 FDA 췌장암 임상 2상 승인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췌장암 신약후보 ‘아이발티노스타트’의 임상 2상 시험을 위한 시험계획서(IND)를 승인 받았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췌장암 임상 2상 시험은 1차 표준치료요법인 폴피리녹스(FOLFIRINOX) 요법을 받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 중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아이발티노스타트와 로슈(Roche)의 카페시타빈(capecitabine)을 병용 투여하는 시험군과 대조군으로 카페시타빈 단독 요법을 비교해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질병통제율(DCR), 전체생존기간(OS), 안전성 평가 등을 진행한다.총 책임자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캘리포니아 의과대학(UCSF)의 앤드류 고(Andrew Ko, MD) 교수가 맡아 UCSF, UCLA, 듀크 대학교 메디컬 센터 등 25개 대학병원과 암 센터에서 환자 모집이 이뤄지게 된다.현재 표준치료인 폴피리녹스 요법은 독성 부작용으로 인해 효과가 있더라도 4~6개월 이상 투약을 지속하는 것이 어렵다. 또 췌장암은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에 대한 효과가 낮고, 국소로 진행된 경우에만 수술적 절제를 받을 수 있다.하지만 전체 췌장암 환자 중 10%만 국소 진행성이기 때문에 나머지 90%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지난 수 십년 동안 췌장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암 중에서 사망률이 두 번째로 높은 암으로 예측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한편 아이발티노스타트는 췌장암 적응증으로 의학적 중요성, 안전성 및 제품 가능성까지 높게 평가받아 지난 2019년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은 바 있어 세금 감면, 신약승인 심사비용 면제, 시판허가 승인 후 7년간 독점권 등 다양한 혜택을 갖고 있다.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췌장암 임상 2상 시험의 환자모집을 보다 빠르고 원활히 하기 위해 최대 25개 병원에서 진행하고자 한다”면서 “객관적 데이터 확보를 최우선 목표하여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 등에 기술이전 가능성을 타진하여 췌장암 치료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2.01.17 I 이광수 기자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의 강자, 임브루비카
  •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의 강자, 임브루비카[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이 84억3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9조9474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5위를 기록한 미국 제약사 얀센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치료제 ‘임브루비카(성분명 이브루티밉)’다. 미국 제약사 얀센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임브루비카(성분명 이브루티밉)’.(제공=얀센)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혈액암의 일종으로 성숙한 림프구 수가 림프절이나 골수, 비장 등에서 많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림프구 종류에 따라 B세포성과 T세포성으로 구분된다. 특히 만성 T세포성 백혈병은 피부나 중추신경으로 쉽게 전이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임브루비카는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 약물로 만성 B세포성 백혈병을 치료하기 위한 항암화학요법을 시도할 때 사용한다. 그 성분인 이브루티밉은 B세포의 증식과 생존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브루톤 티로신 카이나제(BTK)’를 억제하는 1세대 약물이다. BTK는 정상 B세포를 암 활성이 높은 악성 B세포로 만드는데 필요한 수용체 경로를 촉진한다고 알려졌다. 이브루티밉은 미국 유전자 시퀀싱 전문 기업인 세레라 지노믹스(현재 세레라 코퍼레이션)가 2000년대 초반 BTK의 기능을 연구하기 위한 도구 화합물로 개발했다. 세레라 지노믹스는 이브루티밉의 자체 초기 발견 프로그램에 실패한 2006년경 미국 신약개발기업 파마사이클릭스에게 300만 달러 규모로 이 물질을 기술이전했다. 2011년 얀센의 모회사인 존슨앤존슨이 이브루티밉의 임상 2상을 완료한 상태에서 파마사이클린스와 공동개발에 합의하면서 총 8억 2500만 달러를 지불했다. 양 사는 2013년 11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외투세포 림프종 대상으로 판매 승인 허가를 받아 냈고 제품명을 임브루비카로 결정했다. 이후 2014년 2월에는 FDA로부터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까지 적응증을 확대 적용하는 판매 승인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던 2015년 파마사이클린스가 미국 제약사 애브비에 인수합병됐고 이때부터 존슨앤존슨과 애브비가 임브루비카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공동 연구를 이어갔다. 현재 임브루비카는 소림프구성 림프종(2016년 5월), 재발성·불응성 변연부 림프종(2017년 1월), 이식편대숙주병(2017년 8월), 비호지킨 림프종 (2018년 8월) 등의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2016년 8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대상 2차 치료제로 임브루비카를 허가했다. 임브루비카는 2018년 4월에 2차 보험 급여에 등재됐다. 식약처는 2020년이 약물을 해당 질병의 1차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 승인한 바 있다.임브루비카의 경쟁 약물로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가싸이바(성분명 오비누투주맙)’과 애브비의 ‘벤클렉스타(성분명 베네토클락스)’가 있다. 주사형 약물인 가싸이바는 국내에서 만성림프구성 백혈병과 여포형 림프종 등에 처방되고 있다. 또 벤클렉스타는 재발성 ·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게 단일항체 치료제인 로슈의 ‘리툭산(성분명 리툭시맙)’과 병용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이 밖에도 독일 머크(Merck KGaA)가 경구용 2세대 BTK억제제 ‘에보브루티닙’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브루비카의 강력한 미래 경쟁 약물로 지목되는 물질이다.한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소아에서 발병하는 경우는 적고 50대 이상 중년 남성에서 주로 발생한다. 림프구가 축적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직계 가족 중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가 있는 경우 이 병에 걸릴 확률은 일반인보다 3배 이상 높아진다.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미국에서 가장 흔한 혈액암 중 하나로 10만 명당 1~3명꼴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120~130명의 신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가 나타나고 있다. 이 질병은 림프구가 증가하는 동안 무증상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렵다. 초기 혈액 검사에서 림프구 증가증으로 의심되는 사람에게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진행되는 사람이 있는데 이때는 특별한 치료를 시도하지 않는다. 빈혈, 림프구의 50% 이상 증가, 눈에 띄는 체중 감소, 자가 면역 반응 등 심한 전신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항암요법, 방사선요법, 골수 이식 등의 치료를 시작한다.
2022.01.15 I 김진호 기자
“‘완치율 0%’ 교모세포종, 제넥신 GX-I7가 해결할까”
  • “‘완치율 0%’ 교모세포종, 제넥신 GX-I7가 해결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뇌암이라고 할 수 있는 교모세포종은 완치율이 제로다.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이다. 특히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는 평균 생존율이 6개월 미만이다.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제넥신 GX-I7이 실제 환자들에게서 상당히 고무적인 효과를 냈다. 가능성을 봤는데 도전 안 할 이유가 없다.”지난 5일 서울성모병원 뇌신경센터에서 만난 전신수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GX-I7이 재발성 교모세포종(rGBM)에 의미있는 효과를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환자들이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고도 전했다. GX-I7은 면역시스템 핵심 세포인 T세포를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단백질 인터루킨-7D를 활용한 제넥신(095700)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현재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이다.교모세포종은 뇌척수 조직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종양이다. 중추 신경계 조직을 지지하는 신경교세포에서 시작된다. 성인에게 가장 흔한 일차성 뇌종양으로 세계보건기구(WHO) 뇌종양 분류 중 4등급의 악성 종양이다. 교모세포종 발병률은 1년에 10만명당 약 3~4명 정도로 추산된다. 전 교수는 “교모세포종 환자 생존율은 평균 12개월 정도다.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의 경우에는 생존율이 6개월 미만으로 낮아진다”며 “보통 암 환자의 경우 3년 이상 생존하면 장기 생존이라고 본다. 그런 점에서 교모세포종은 불치에 가까운 암에 속하고, 다양한 암 중에서도 가장 예후가 안 좋은 암”이라고 설명했다.문제는 교모세포종은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쓰이고 있는 표준치료는 방사선 치료와 MSD 경구용 항암제 테모달(성분명 테모졸로마이드)이 사용된다. 이들 치료가 효과가 없으면 로슈 아바스틴이 처방된다. 하지만 교모세포종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총 림프구 수(Total Lymphocyte Count)가 회복되지 않는 등 효과가 미미하다는 게 전 교수 설명이다.전신수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사진=서울성모병원)그는 “교모세포종 환자들은 대부분 림프구 감소(림포피니아) 현상을 겪는다. 평균적으로 1500개 정도다. 반면 정상인은 림프구 수가 평균 4000~5000개 정도”라며 “의료진과 환자들은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그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교모세포종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적극적으로 환자들에게 활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했다.전 교수가 임상시험용의약품 치료목적사용 승인을 받아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들에게 GX-I7을 투여한 것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임상시험용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 승인은 생명이 위중하지만 다른 치료 수단이 없는 중증질환자들에게 치료 기회가 더 확대될 수 있도록 환자 개별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하는 제도다.그는 “이번 연구는 더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없는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GX-I7 단독 혹은 테모졸로마이드, 아바스틴, 또는 PCV 화학항암제 중 하나를 병용으로 투여받았다”며 “재발성 환자들의 림프구 수는 평균 1100개였는데, 8주 간격으로 GX-I7을 투여했더니 평균 4300개 수준으로 올라갔다. 또한 재발성 환자들의 평균 생존율은 6개월인데, GX-I7 투약군은 6개월 이상 생존환자가 83%에 달한다. 1년 이상 생존한 환자도 18명 중 9명으로 상당한 효과를 냈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특히 이번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GX-I7 투약 결과가 의미있는 것은 현재까지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에 나섰지만 실패했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다른 암 환자들은 3~4주 간격으로 항암치료를 하면 림프구가 다시 증가한다. 하지만 교모세포종은 표준치료를 해도 계속 감소한다. 림포사이트 카운트(총 림프구 수)는 질병의 예후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글로벌제약사들도 교모세포종에서 림포사이트 카운트를 올리지 못해 실패했다. 그런 점에서 제넥신 GX-I7의 이번 성과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GX-I7 연구결과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도 움직였다. 로슈는 재발성 교모세포종 임상 2상에 아바스틴을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 제넥신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X-I7과 아바스틴 병용투여 임상을 승인받았다. 전 교수는 “이번 달부터 임상 2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에서도 교모세포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 중인 만큼 기대가 크다”며 “식약처와 회사가 결정해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교모세포종은 희귀질환에 속하는 만큼 2상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온다면 희귀질환 치료제로 신속 승인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10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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