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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배달 시장, 엔데믹에 첫 역성장…수요 위축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지난해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이 처음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급성장했다가 엔데믹(경제활동 재개) 이후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지난해 음식 서비스(배달 음식) 온라인 거래액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사진=뉴시스)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서비스(배달 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6조 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6% 줄었다. 음식 서비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첫 감소다.음식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은 2017년 2조 7000억원에서 2018년 5조 3000억원, 2019년 9조 7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외부 활동이 줄고 재택근무가 늘어 2020년 17조 3000억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2021년 26조 2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에 따라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과 위대한상상의 요기요, 쿠팡의 쿠팡이츠 등 배달앱 3사도 성장세를 보였다.우아한형제들의 영업수익(매출)은 2015년 495억원 수준에서 2022년 2조 9516억원으로 약 60배로 늘었고 영업손익은 249억원 적자에서 464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하지만 엔데믹 이후 외부 활동이 재개되며 음식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은 2022년 26조6천억원으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치다가 지난해 더 성장하지 못하고 감소세로 돌아섰다.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해제된 이후 외식 수요가 늘면서 음식을 배달해 먹는 경우는 다소 줄었다. 또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지갑이 가벼워지다 보니 배달비가 부담 요인으로 다가온 것으로 분석된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내놓은 지난해 11월 배달비 분석 현황을 보면 2km 미만 거리에서 최빈 배달비는 쿠팡이츠(세이브배달)가 3900원, 배민 2500원, 배민(한집배달) 3000원, 요기요(가게배달) 2500원, 요기요(한집배달) 3300원 등이다.지난해 음식 서비스에 음식료품, 농축수산물을 합한 전체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67조 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0% 늘었다.이 거래액은 2017년 13조 2000억원에서 2018년 18조 7000억원, 2019년 26조 9000억원에 이어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42조 5000억원으로 급증했고 2021년 57조 4000억원, 2022년 62조7000억원 등으로 성장했다.코로나19로 식품시장에서도 비대면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최근에는 성장 폭이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다.
- bhc치킨, 배달앱 판촉비 오류액 가맹점에 환급…"공정거래실천 가시화"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bhc치킨 가맹본부는 배달애플케이션(앱) 판매촉진 행사 관련 사전 동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오류건에 대해 가맹점에 분담 비용을 환급해 주고 향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진 시정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현행 가맹사업법상 가맹점주 비용분담 행사의 경우 행사 시작 전에 전체 가맹점주의 70% 이상 동의를 얻어야 미동의 가맹점주들에게도 판촉행사를 실시할 수 있는데 이 요건을 갖추지 못했던 사안들에 대한 시정에 나선 것이다.이번 시정 조치는 bhc치킨이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을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율분쟁조정협의회’ 컴플라이언스 진단 과정에서 발견됐다. bhc치킨은 지난달 31일 가맹점주들과의 갈등과 분쟁을 사전에 조율하고 상호 상생과 협력을 위해 이수동 국민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자율분쟁조정협의회를 출범시키는 등 공정거래실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곧장 성과를 가시화한 셈이다.bhc치킨 가맹본부는 지난 2022년 7월 가맹사업법 개정 시행 후 진행된 ‘배달의민족’, ‘요기요’, ‘땡겨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 할인 프로모션 진행 과정에서 요기요 13건, 배민 1건, 땡겨요 1건 등 총 15건에 대해 사전 70% 동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점을 발견했다. 이중 13건은 행사가 시작된 후 70% 동의율을 넘겼고 2건은 각각 69.2%, 67.3%로 기준인 70% 동의 조건에 미달됐다. bhc치킨 가맹본부는 해당 문제들이 갑작스러운 행사의 변경 및 추가, 기간 연장 등의 당시 영업환경의 변화에 다소 긴급하게 대응하는 과정에서 주로 발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가맹점의 양도양수, 가맹점주의 자율적인 배달앱 가입해지에 따른 실시간 가입현황 확인, 배달앱별 상이한 계약 조건이나 기준 등을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관련 부서의 업무 처리에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이에 대한 조치로 bhc치킨 가맹본부는 이날 오전 7시부로 해당 1600여개 가맹점대상 총 4억7000만원에 대해 전액 환급처리를 완료했고 이미 휴·폐점한 가맹점주들에게도 별도 연락을 취해 전액 환급한다는 방침이다.bhc치킨 관계자는 “bhc는 지난 11월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소회의 심사과정에서 외부 전문가들을 통한 컴플라이언스 문제점을 진단하고 문제가 있으면 적극 개선하겠다는 약속했다”며 “12월 중순부터 약 5주간 진행된 컴플라이언스 진단 과정에서 상기 문제점이 발견돼 신속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판촉행사 동의와 관련해 진행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개선하고 배달앱과의 업무 협업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긴급한 행사의 변경, 연장, 추가 등을 최소화해 사전 동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 공정거래실천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배민 사장님 모임 배민프렌즈 7기 출범
- 우아한형제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배민아카데미에서 만나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사장들의 모임인 ‘배민프렌즈’가 2024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30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 소재의 배민아카데미 서울센터에서 배민프렌즈 7기 발대식을 열었다고 31일 밝혔다.배민프렌즈는 함께 성장하고 나누는 배달의민족 사장님 모임이다. 사장님들이 평소 장사 고민이나 어려움을 나누는 기회가 부족한 점에 주목하고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는 취지로 지난 2020년 10월 첫 활동을 시작했다.이날 열린 발대식에는 배민프렌즈 7기 사장님들을 비롯해 선배 배민프렌즈 사장님, 우아한형제들 사장님비즈니스성장센터 권용규 센터장 등 우아한형제들 관계자와 배민프렌즈 사장님들이 참석했다. 7기로 선정된 전라북도 군산의 정담순대 김희순 사장은 “동네에서는 장사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는데, 배민에서 아낌없이 알려주고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됐다”고 말했다. 선배 사장님을 대표해 참석한 배민프렌즈 5기 정준희 사장은 “배민프렌즈가 커뮤니티 이상의 또 다른 직업이라고 생각하며 지속해서 성장하는 사람이 됐다”며 새로운 배민프렌즈를 응원했다.배민프렌즈는 1기부터 6기까지 누적 81명의 외식업 사장이 활동에 참여해 장사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전파하고 있다. 배민사장님페스타, 사장님특강, 멘토링 등 사장님 지원/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외식업 성장에 앞장서고 사회 취약 계층을 대상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이번 7기에는 15명 모집에 130여 명 사장님들이 지원해 9: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수도권 지역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의 사장님들도 신청해 전북 군산, 충남 논산 등 지역 사장님들도 선정됐다.7기는 올해 6월까지 매월 두 차례 정기모임을 진행한다. 서로의 가게를 방문해 운영 노하우를 나누거나, 건강한 장사 습관을 만들기 위한 소모임 운영 등 함께 장사 커뮤니티에 참여하게 되며 장사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특강,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우아한형제들은 배민프렌즈와 같은 외식업 사장님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응원하는 프로그램을 지속 마련해 자영업자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외식 산업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사장님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지역 기반, 외식업종 별로 세분화하고, 소상공인 대상 기관이나 협단체와 협업 교육프로그램, 배달장사나 메뉴레시피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 “아시안컵 1만원대 치맥과 함께 응원”…피자·족발도 통큰 할인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유통 업계에서는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경기를 앞두고 ‘집관족(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을 위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1만원대 가격으로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뿐만 아니라 피자와 족발도 최대 40% 할인 행사로 반짝 특수를 노리고 있다.편의점 GS25에서 고객이 픽업서비스를 통해 치킨을 구매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15일 업계에 따르면 GS25, CU, 이마트24 등 편의점 업체들을 비롯해 신세계푸드(031440), 원할머니 보쌈족발, 도미노피자 등이 아시안컵을 겨냥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거나 신제품을 내놓았다.편의점 업계에서는 1만원을 밑도는 치킨과 함께 맥주 특가 행사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을 통해 제대로 ‘대목’ 효과를 누린 만큼 올해도 매출 급증을 기대하고 가장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주요 스포츠 행사가 열리는 당일에는 맥주와 치킨 등 안주류 매출이 직전일 대비 최대 2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GS25는 배달과 픽업 주문 시 쏜살치킨 2종 7900원을 비롯해 버팔로윙스틱(5900원) 치킨텐더(6900원), 더큰반마리치킨(6900원), 킹스틱(7900원) 등 치킨 조리 상품을 최대 34%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맥주도 픽업 주문 시 호가든과 버드와이저 4캔을 7900원에 판매하는 행사가 적용돼 1만5800원에 치맥을 즐길 수 있다.CU는 순살치킨과 후라이드 치킨 박스를 각각 6900원, 8500원의 할인가에 판매하며 500㎖ 맥주 6캔을 1만5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1월 한달 동안 G7, 벨비 파비용 등 11종의 와인을 대상으로 2병 구매하면 1만5000원에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펼친다.이마트24도 500㎖ 맥주 4캔을 9800원에 판매한다. 오는 31일까지 스낵, 소시지, 불막창·순대곱창볶음 등 24종의 안주 제품에 대해 원플러스원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집관족을 겨냥한 신제품 ‘허브순살치킨런’을 출시했다. 1인 가구를 위한 미디엄 사이즈 9900원과 2~3인이 즐길 수 있는 라지 사이즈 1만8900원 2종으로 선보였다. 특히 신세계푸드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매콤 달콤한 맛의 스윗마라소스를 더해 감칠맛을 높였다는 설명이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 업체들의 치킨 가격이 2만원을 넘어선 터라 값싼 1만원대 치킨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시안컵을 비롯해 축구, 야구 등 스포츠 경기를 집에서 즐기는 고객을 노린 가성비 제품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피자와 족발 업체들도 포장 및 배달 주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대한민국 경기가 열리는 3일간 온라인 주문 시 사용 가능한 피자 포장 40%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피자 배달비 무료 혜택도 제공한다. 원할머니 보쌈족발은 배달의민족을 통해 3만원 이상 배달이나 포장 주문 시 4000원을, 배민1을 이용해 3만원 이상 주문할 경우 5000원을 할인해 준다.업계 관계자는 “이날 축구 경기 시간이 늦은 저녁인 8시 30분인 만큼 집에서 식사와 음주를 즐기며 응원하기 위한 주류와 먹거리 구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스벅에서 '아아' 주문했더니, 15분만에 도착했다[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국토 면적이 넓고 인구수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를 통해 중국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아침 겸 점심으로 인근 스타벅스에서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샌드위치. 주문을 잘못해 바로 옆 스타벅스가 아닌 2km 정도 거리에 위치한 스타벅스를 골랐는데 주문 후 정확히 15분만에 집으로 도착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점심을 먹고 잠시 나른해지는 오후. 시원한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이 당긴다. 스마트폰에서 배달 앱을 열고 스타벅스에서 메뉴를 고르고 결제한다. 주문을 마친 지 10분이 조금 지나니 현관 앞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온다. 내가 주문한 커피가 제조부터 배송까지 일사천리에 끝난 것이다.중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편하게 느끼는 부분 중 하나는 중국이 바로 ‘배달 천국’이라는 점이다. 배달이 가능한 분야와 품목이 다양할 뿐 아니라 배달비도 싸고 배송 시간도 빠른 편이다.중국 베이징에 살고 있는 한 한국인 주재원은 “중국은 이미 한국에서 ‘배달의 민족’ 같은 배달 문화가 퍼지기 몇 년 전부터 배달이 일상화됐다”며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그런지 배달비가 아예 무료거나 한국 돈으로 1000원도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중국에서는 ‘중국의 배민’으로도 불리는 국민 배달 앱인 ‘메이투완’이 널리 사용된다. 중국 대기업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어러머’ 등도 있다.통상 배달앱에서는 ‘와이마이(테이크아웃)’로 불리는 음식뿐 아니라 슈퍼마켓이나 일반 상점에서도 물건을 시켜서 받을 수 있다. 영화 예매나 호텔 예약은 물론 비행기·열차 예매도 가능하다. 한국과 달리 주류 등의 구매도 신분증 확인 절차 없이 간편하게 이뤄진다.한국에서는 배달, 영화 예매, 숙박 예약, 교통편 예매 등이 모두 다른 앱에서 구동되지만 중국은 하나의 앱에서 많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니면 위챗(중국명 웨이신)이나 알리페이(중국명 즈푸바오) 같은 결제 앱이 하위 미니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모두 연동해 이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만큼 앱을 통한 생활이 더 편리하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배달이 빠른 이유도 배달원들의 구조가 다른 점도 있다. 우선 메이투완 등 하나의 앱에 속한 배달원들의 숫자 자체가 많고 이들은 지역의 주요 쇼핑몰, 음식점 등에서 항상 대기하는 편이다.중국 베이징의 유명 카페인 헤이티 앞에 메이투완 배달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중국 주요 쇼핑몰이나 음식점 앞에서는 이처럼 수많은 배달원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사진=AFP)한국처럼 주요 상권은 물론 주택가, 골목마다 유명한 맛집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중국은 보통 하나의 쇼핑몰 안에 다양한 음식점, 카페 등이 몰렸다. 베이징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왕징 지역의 경우 카이더몰, 기린사, 소호 등 대형 쇼핑몰에서 대부분 생활 편의 서비스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음식 배달도 보통 이곳에 위치한 식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은데 인근에서 항상 대기하고 있는 배달원들이 주문 이후 준비가 되자마자 곧장 픽업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진 편이다. 주문량이 많고 조리 또는 준비가 빠른 음식, 물품일수록 배달 시간도 빠르다.하지만 배달 문화가 활성화될수록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바로 한국에서도 골치를 썩고 있는 일회용 쓰레기 처리다. 티몰(중국명 타오바오), 테무(중국명 핀둬둬) 등 택배 문화 또한 활성화된 중국에선 플라스틱이나 비닐 같은 일회용 쓰레기 배출량도 많다.상대적으로 분리수거가 철저히 되고 있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분리수거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다. 음식물 쓰레기 정도만 별도 통에 배출할 뿐 캔, 플라스틱 등은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중국은 분리수거 또한 저렴한 인건비로 대응하고 있다. 중국에서 오래 거주하고 있는 한 한인은 “한국에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해서 곧장 재활용 수거업체 등으로 넘기지만 중국은 쓰레기 처리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분리수거를 하는 방식”이라며 “쓰레기 분리수거 절차를 가정이 아닌 업체 차원에서 실시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인식의 차이일 뿐이다”고 말했다.중국 배달앱 메이투완을 통해 한 슈퍼마켓에서 물품을 주문했다. 포장비와 배달비를 합해 총 4.2위안(약 770원)만 지불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 플랫폼법 M&A 심사 강화되나…"새 네이버·쿠팡 못 나올 것"
- (그래픽=이미나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부가 플랫폼 경쟁촉진법(가칭) 추진을 공식화한 가운데, 법안 논의의 한 축이 될 야당은 기존에 발의된 법안을 중심으로 정부·여당과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안 도출 과정에서 정부 안보다는 강한 법안이 나올 가능성이 대두된다. IT업계를 넘어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도 공개적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발의된 플랫폼 관련 법안은 크게 박주민 의원 안과 이동주 의원 안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지정 기준과 제재 수위가 민주당이 추진하는 안과 전혀 다르다는 입장이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공정위의 입장이 그대로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야당은 정부 발표를 환영하며 논의에 속도를 내자고 촉구하고 있다.박 의원의 발의한 ‘온라인 플랫폼 독점규제법’은 국내 주요 플랫폼 대부분을 규제 대상으로 한다. 구체적 규제 대상은 △시가총액 혹은 공정시장가치 30조원 △연평균 매출액 3조원 △월평균 이용자 수 1000만명 혹은 이용사업자 5만개에 모두 해당한 경우다. 이들 중 시장지배적 지위가 인정되는 경우 ‘시장지배적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로 지정돼 강력한 사전규제를 받는다.◇야당, 정부에 “플랫폼법 환영…논의 속도내자” 요구시장지배적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는 △자사우대 △끼워 팔기 △멀티호밍이 제한되고 △데이터 이동·접근 제한 △최혜대우 요구 등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도 금지된다. 멀티호밍은 이용자가 한 플랫폼에서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거나 동시에 여러 플랫폼을 사용하는 현상을 뜻한다. 또, 매년 시장지배적 서비스에 대해 △사업개요 △불만처리 현황 △정보공시 현황 등을 담은 보고서를 공정위에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아울러 금지규정을 위반한 것이 명백하고 공정위가 이용자에게 손해 확산이 우려돼 긴급하게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경우 서비스에 대해 임시중지 명령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또, 해당 법을 위반해 이용자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엔 배상 책임을 지도록 했는데, 고의·과실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경우만 배상 책임을 면제한다.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데일리DB)이동주 의원이 지난 2월 대표발의한 ‘온라인플랫폼시장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은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 지정 범위가 더 넓다. △연평균 매출 3조원 이상 혹은 시가총액 또는 공정시장 가치 30조원 이상 △활성이용자수 월평균 1000만명 이상 혹은 활성이용 사업자수 5만개 이상 중 하나에 해당할 경우 규제 대상이 된다.시장지배적 플랫폼사업자로 지정된 경우 다양한 규제를 받는다. 세부적으로 보면 △플랫폼상 다른 앱의 접근 제한 △플랫폼 입점업체와 소비자 간 직접거래 제한 △멀티호밍 제한 △보복조치 등은 금지된다. 또 다른 규제 대상 조건에 해당하는 플랫폼과 합병을 하는 경우엔 공정위에 신고가 의무화된다. 신고 미비나 보복행위 등의 위반행위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다만 사업자가 △국내 시장 상당한 영향력이 없거나 △온라인 중개서비스를 운영하지 않거나 △소비자 접근 제한되는 지위에 해당한다는 것을 인정할 경우 지배죽 플랫폼 사업자 지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점에선 공정위가 준비 중인 플랫폼법과 유사하다.◇“한국 스타트업 투자, 이제 정부만 할 것” 냉소공정위는 관계부처와의 논의 과정을 통해 야당 법안과 크게 다른 정부 법안이 나올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지만 IT업계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눈치다. 한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민주당안이 조금 더 세세한 것을 제외하고 어떤 큰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야당 안과 실제 다르다고 하더라도 국회 논의 과정에서 결국 국회 다수당인 야당의 의견이 대폭 반영될 수밖에 없지 않겠나”고 지적했다.실제 반발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디지털 플랫폼 스타트업에 투자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키운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 공개적 반발이 터져 나온 것이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정위 플랫폼법이 통과될 경우 우리는 더 이상 혁신 스타트업인 네이버나 배달의 민족, 쿠팡 같은 기업을 한국에서 목격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리 테크 지형에 엄청난 ‘게임 체인저’가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당근마켓, 하이퍼커넥트, 네이버제트 등 한국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투자해 유니콘 신화를 만들어 창업 생태계를 키운 대표적인 VC 중 하나다.이 대표는 “플랫폼법이 도입되면 IT산업과 스타트업 생태계의 경쟁력이 전체적으로 위축되고 오히려 외국 플랫폼 기업에게 반사이익을 얻게 해 결국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며 “스타트업에서 출발, 글로벌로 진출해 성장하는 네이버, 배민, 쿠팡 등 국내 테크 기업만 대상으로 무작정 고민이 덜 된 규제를 하면 누가 큰 그림을 보고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하겠냐”고 반문했다.실리콘밸리 기반의 알토스벤처스의 김한준 대표도 “온플법은 회사들이 어느 정도 커지면 더 제한을 받아야 하며 부담을 안기게 될 것이다. 작은 회사들이 새로운 쿠팡·배민·네이버·카카오가 되기 더더욱 힘들다”며 “한국에 투자하는 돈은 정부 돈만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온플법 적용은 국내 기업만 해당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비판했다.
- 디산협,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상용화 촉진 지원사업 성과 발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이하 디산협)는 지난 18일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상용화 촉진 지원사업 결과보고회’를 서울 서초구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고, 사업성과를 공유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디산협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산업부 정책사업의 하나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중심의 개방형 비즈니스 환경과 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속성장 가능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상용화 촉진 지원사업은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실태조사 △매칭데이 △조기성과(Early Harvest) 프로그램 △디지털헬스넷 △정책자문단 및 정책세미나 등 세부사업들로 운영된다.주요 사업성과를 살펴보면 디산협은 올해 국가통계를 준용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분류체계를 3개 대분류, 7개 중분류, 14개 소분류로 정비했다. 또한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와 연계해 조사표본을 설계하는 등 통계적 신뢰성을 확보했다. 실태조사 결과는 연말경 발표할 예정이다.(사진=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반기별 개최한 오프라인 매칭데이를 통해서는 수요·공급 기업 간 현장 매칭상담 71건을 성사시켰다. 디지털헬스케어 비즈니스 전용 온라인 플랫폼인 마켓플레이스는 올해 디지털헬스넷으로 리브랜딩돼 로고를 새로 제작하고, 기능을 전면 고도화했다. 15일 기준, 디지털헬스넷에 가입 및 등록된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은 총 151곳에 이른다.조기성과 프로그램에는 마인드허브와 미라벨소프트 등 2개사가 선정돼 실증비용을 지원받고, 개발된 자사 서비스의 상용화 촉진을 위한 유효성과 경제성을 확인했다. 마인드허브는 인지재활프로그램 제니코그를 통해 지역사회 인지장애 환자의 인지능력 개선 효과를, 미라벨소프트는 1차 의료기관의 환자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실증했다.디산협은 이날, 주요 사업성과의 하나로 정책자문단 운영을 통해 도출한 7대 정책의제도 발표했다.배민철 디산협 사무국장은 “정부의 신성장 4.0, 바이오경제 2.0 전략에서 디지털헬스케어 신규 서비스의 상용화 촉진을 통한 시장창출과 투자확대, 글로벌진출, 제도 기반 조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디지털헬스케어산업의 국가승인통계 추진과 신규 서비스 상용화 지원을 위한 본 사업의 계속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