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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자의 속살]"까무잡잡한 피부 원인은 엄마가 먹은 자장면때문?"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우리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미역국을 먹지 않습니다. 은행 달력을 걸어두면 돈이 들어온다고 믿고요. 우리도 모르게 익숙해진 속설. 어느 날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이 속설들을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들었고 우리가 왜 믿어야 하는지를요. 김 기자의 ‘속살’(속설을 살펴보는) 이야기 시작해보겠습니다.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웃어 넘겨도 될 만한 속설도 ‘괴소문’으로 받아들인다. 특히 음식에 예민하다. 조심해야 할 음식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맘카페, 임신 정보 커뮤니티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속설 질문 중에 이런 것도 있다. “검은색 음식을 먹으면 태어날 아기의 피부색이 까맣게 되나요?” (사진=이미지투데이)2018년 배우 하지원 씨도 이 속설을 언급했다. 그는 tvN ‘갈릴레오:깨어난 우주’에 출연해 “난 어렸을 때 사람들이 혼혈로 오해했다. 내 피부가 보통 한국 사람들보다 까맣기 때문에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내가 뱃속에 있을 때 콜라와 자장면을 먹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커피를 좋아하는 가수 장윤정 씨도 아기 피부 때문에 커피를 마셔야 할지 고민했다고 한다. 정말 자장면, 콜라 등 검은색 음식을 먹으면 아기의 피부색에 영향을 줄까? 정답은 아니다. 음식 색깔과 피부색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이해진 연세에이앤비피부과의원 대표원장은 이데일리에 “콜라나 자장면을 많이 먹어서 아기 피부가 까맣게 되는 게 아니고 엄마·아빠 피부가 검으면 아기 피부가 검을 확률이 높아진다. 엄마·아빠 피부가 하얗다면 콜라, 자장면, 검은콩을 먹더라도 아기 피부는 하얗고 엄마·아빠 피부가 검다면 흰밥, 백설기, 두부, 사이다를 먹더라고 아기 피부는 검을 확률이 크다”라고 말했다.피부색은 음식이 아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결정된다.이하은 포레피부과 원장은 “피부색은 인종, 성별을 비롯한 유전적인 요인과 해당 지역의 일조량을 비롯한 환경적인 요인이 영향을 끼친다”며 “출생 후 자외선이나 여러 자극에 노출되면 멜라닌 합성이 늘어나고 멜라닌 소체가 크고 어두워지며 멜라닌의 각질 세포의 분포가 많아지면서 어두운 피부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피부색이 변하지 않는다고 자장면, 콜라를 많이 섭취하는 건 금물이다. 일단 칼로리가 높은 자장면, 콜라를 많이 마시면 태아가 비만이 될 수 있다. 과도한 열량 섭취로 산모가 과체중이면 자연스럽게 뱃속의 태아도 커진다. 또 난산을 유발할 수도 있다.또한 콜라에는 커피처럼 카페인이 존재한다. FDA(미국 식품의약국) 임산부 카페인 섭취 권고량은 하루 200㎎이다. 임신 중 카페인은 분해되는데 비임신 때보다 오래 걸린다. 다량의 카페인 섭취는 조산아, 저체중아 출산, 자연유산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참고로 일반 콜라보다 다이어트 콜라에 함유된 카페인 양이 더 많다. 커피 역시 하루에 한 두잔(한잔 기준 40㎎) 정도는 괜찮다. 하지만 잦은 카페인 섭취는 피하는 게 좋다.
- 그들은 왜 시골로 떠났을까?…귀농·귀촌인 한해 50만명 넘어서
- 이개호(오른쪽 2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올 1월16일 충북 청주 강내농협에서 열린 ‘청촌공간(靑村工間)’ 1호점 개소식에 참석해 입주 청년농업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농식품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식품부가 11일 귀농·귀촌 실태조사를 발표한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2500호에 이르는 귀농·귀촌가구를 면접 조사해 귀농·귀촌 동기와 현황을 집계했다. 지난해 귀농·귀촌인이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증가 추세다. 통계청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인은 1만9630명으로 귀어인(1359명)을 포함하면 2만명이 넘는다. 귀촌인(49만7187명)까지 더하면 연 50만명이 도심을 떠나 농·어촌으로 이주하고 있다.경기 불황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사회적 이주가 시작된 것이란 분석이다.KREI가 귀농·귀촌 원인을 분석한 결과 2009년 이후부터 생계형보다 새로운 대안적 삶이나 또 다른 경제적 기회를 찾는다는 응답이 두드러지게 늘었다. 소득수준도 높아졌다. 65세 이상 가구가 40%를 육박하는 초고령화 탓에 농가 평균소득은 도시 근로가구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65세 미만으로 한정하면 상황은 다르다. 2016년 기준 전체 농가의 평균 가구소득은 5307만원으로 도시 근로 가구의 5605만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자영업자나 실업자 등 도시 비근로자 가구(4345만원)보다는 오히려 농가 소득이 높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본격적인 봄 영농철을 앞두고 현장 행보에 나선다.9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15일 오전 충남 부여에서 농정 체감성과 창출 워크숍을 여는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전남 곡성에서 6차(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 간담회를 연다. 봄 영농철을 앞두고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한 행보다.이 장관은 11~14일에는 지난 7일 개원한 국회에 출석해 주요 정당에서 대표연설하고 농해수위 전체회의에도 참석한다.다음은 내주 농식품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주요일정△11일(월)10:00 더불어민주당 대표연설(이개호 장관, 서울)△12일(화)08:30 국무회의(김현수 차관, 서울)10:00 자유한국당 대표연설(장관, 서울)△13일(수)10:00 바른미래당 대표연설(장관, 서울)△14일(목)10:00 상임위 전체회의(장·차관, 서울)△15일(금)10:00 농정 체감성과 창출 워크숍(장관, 부여)10:00 사회관계장관회의(차관, 서울)15:00 6차산업 경영체 간담회(장관, 곡성)◇주간보도계획△10일(일)11:00 FAO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11:00 2019년 제4회 흙의 날 기념행사 개최△11일(월)06:00 농식품공무원교육원, 농촌 지역개발담당자 교육 시작11:00 2018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12일(화)06:00 백설기데이 행사 개최(3·14)11:00 방역취약대상 일제점검과 소독 강화로 AI 예방에 총력11:00 외국품종 도입·유통체계 개선 추진11:00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용의약품 중국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13일(수)06:00 봄철 영농대비 농업용수 준비현황11:00 2019년 3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人) 선정결과11:00 농산물품질관리원, 콩 원산지 집중단속으로 부정유통 방지 및 농업인·소비자 보호 △14일(목)11:00 한국식품연구원, 옻나무 유래 피부노화 억제 성분 발견┗(브리핑)11:00 임태규 한식연 선임연구위원11:00 동물보호법 및 하위법령 시행안내 및 시행내용에 대한 전국 홍보캠페인 실시
- [설레는여행②] 서울 속 동네시장 나들이 어때요
- 금남시장 거리 모습[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시장만큼 지역민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공간이 또 있을까. 예부터 지금까지, 지역에서 나는 토종의 먹거리며 재화부터 온갖 소문과 정보까지, 시장에는 한 동네의 회로애락이 다 모인다. 거래와 교환 뿐 아니라, 만남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공간. 여행자들이 지역만의 맛과 매력을 경험하기 위해 전통시장을 찾는 이유다. 편리와 효용으로 무장한 대형마트 등에 밀려 쇠락해 왔지만, 저마다의 풍경과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는 동네 시장과 그 안의 ‘맛집’들이 젊은 세대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새로이 사람들을 모으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림중앙시장 전경◇영등포구 대림중앙시장= 대림중앙시장은 영화 ‘범죄도시’의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서울 속 차이나타운으로 많이 알려졌다. 영화에서는 사건사고가 많은 공간으로 묘사되었지만, 대림중앙시장의 분위기는 밝고 활기차다. 인근 구로공단에서 일하는 중국인 노동자들이 대림동 일대에 몰려 살면서 자연스레 중국거리가 형성되었다. 대림역에서 중앙시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한글보다 중국어나 한자로 적힌 간판이 더 많이 보인다. 좌판에 펼쳐진 중국식 만두와 소시지, 연변 순대 등 다양한 중국음식들이 이색적이다. 오가는 이들의 언어마저도 중국어가 더 많이 들리는 터라 마치 중국으로 여행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중국 음식을 하나씩 맛보며 먹거리 탐방을 하는 것만으로도 짧은 여행을 하듯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시장이다. 대림중앙시장 먹거리들시장 인의 문래예술촌도 함께 가보면 좋은 곳이다. 문래역 7번 출구로 나와 걷다 보면 철공소에서 쓰던 기계나 부품들로 만들어진 독특한 조형물을 만나게 된다. 문래 창작촌, 또는 예술촌으로 불리는 곳이다. 2000년대 초·중반부터 대학로와 홍대 일대의 비싼 임대료를 피해 철공소가 밀집한 문래동으로 이주해 온 예술가들이 형성한 자생적 예술가 마을로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로처럼 이어진 골목골목에 낡은 철공소와 예술가들의 공방 그리고 트렌디한 카페와 음식점들이 섞여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남성사계시장 모습△동작구 남성사계시장= 남성시장은 아파트 단지와 지하철역 사이에 위치해 평일에도 찾는 사람이 많은 활기찬 시장이다. 2016년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테마로 시장을 브랜딩하면서 지금의 남성사계시장으로 재탄생 했다. 봄 구역은 시장의 시작점으로 공산품 위주의 상품을 판매한다. 여름 구역은 전통시장의 역사를 잇는 길로 과일, 채소, 정육 등 식료품을 파는 점포가 늘어서 있다. 가을 구역은 아파트 단지로 가는 길목에 자리하여 간편한 먹거리들이 눈에 띄고, 겨울 구역은 차가운 바람 부는 날에도 즉석해서 끓여내는 뜨끈한 육수를 맛볼 수 있는 먹자골목이다. 남성사계시장 사색 인절미남성사계시장에는 이른바 ‘인스타 성지’로 통하는 명물 떡집이 두 군데 있는데, 팥 앙금과 버터를 이용해 달콤한 맛을 내는 백설기, ‘앙버떡’으로 유명한 정애맛담(민속떡집)과 고운 빛깔을 내면서도 인절미 특유의 쫀득한 식감에 부드러움을 더한 ‘사색 인절미’를 만드는 몰랑이수(떡사랑)이다. 특이하면서도 맛좋은 메뉴 덕에 남녀노소 즐겨 찾는다. 명절 가족모임을 위한 특별한 떡을 찾고 있다면 추천할 만하다. 남성사계시장 인근의 국립서울현충원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순국한 이들이 안장된 국립묘지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묘역도 자리하고 있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차분하게 산책하기에도 좋다. 봄이면 수양벚꽃이 만발하여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서대문구 영천시장 입구◇서대문구 영천시장= 영천시장은 안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냇가 위에 지어진 시장이다. 안산의 약수가 질병을 낫게 하는 약효가 있다고 하여 신령한 물이 흐르는 샘이라는 뜻으로 영천이라는 지명을 얻게 되었다. 영천시장은 과일부터 해산물까지 다양한 식자재를 판매할 뿐 아니라 문구점, 헌책방까지 시장 내에 함께 어우러져 있어 그야말로 없는 것이 없는 시장이다. 전통시장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동시에 꽈배기며 떡볶이, 튀김 등 특유의 먹거리로 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 층에도 인기가 높은 동네시장계의 ‘핫플’이다. 영천시장 명물 ‘꽈배기’특히 저렴한 가격에 양과 맛을 모두 사로잡는 꽈배기는 영천시장의 명물. 저녁때 가면 다 팔리고 없기 일쑤다. 수산시장에서나 볼법한 킹크랩과 랍스타를 판매하는 점포도 있다. 해산물 좋아하는 손님들이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있어 시장의 이색 점포로 자리했다. 멀리 수산시장까지 가지 않아도 될 만큼 맛과 신선도가 보장된다니, 영천시장이 인근이라면 이번 설 특별 메뉴로 킹크랩을 쪄내는 것도 색다르겠다. 서대문구에서 가볼만한 곳으로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있다.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을 투옥하기 위해 만들었던 서대문형무소를 활용해 1998년 11월 역사교육의 장으로 개관했다. 서대문독립공원 내에 있으며 3·1운동 직후 유관순 열사가 투옥되어 숨을 거둔 지하 옥사와 감시탑, 고문실, 역사전시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방, 감옥, 사형장 등을 실감 나게 재현해 놓아 아이들의 역사체험코스로도 추천할 만하다. 연서시장 전경◇은평구 연서시장= 연서시장은 은평구에 있는 크고 작은 여러 군데 전통시장 중 가장 활발한 시장이다. 연신내역 바로 앞에 위치하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물론 북한산을 오고가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미로처럼 형성되어 있는 시장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물건이며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골목길들을 연결하는 중앙의 먹자골목에는 생선이나 홍어회, 족발 등 고기류를 비롯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잔치국수며 김밥 등을 파는 가게들이 모여 있어 시장을 돌다 허기를 달래기에 부족함이 없다. 풍성한 먹거리로 유명한 광장시장 일부를 연서시장으로 옮겨온 것 같은 풍경이다. 연서시장 먹자골목명절 시즌에 가장 붐비는 점포는 단연 떡집이다. 장수떡집에서는 현미가래떡과 귀리현미가래떡을 만들어 파는데 귀리와 현미를 넣은 떡이라니 떡국을 끓여도 보다 건강한 맛이 날 것만 같다. 인근의 은평한옥마을은 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한옥을 체험할 수 있는 마을이다. 전통 한옥과 현대 주택의 장점을 혼합하여 만든 최신식 한옥을 구경할 수 있다. 북한산의 봉우리 아래 포근하게 자리하고 있는 한옥 마을의 모습 자체도 아름답지만 역사박물관, 문학관, 한옥 카페 등이 있어 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나들이를 즐기기에도 좋다. 성동구 금남시장 입구◇성동구 금남시장= 금남시장은 한국전쟁 이전부터 금호동에 터를 잡아 지금까지 이어져 온 시장이다. 도로를 따라 길게 점포들이 늘어섰고, 늘어선 점포 사이의 골목을 따라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금호동 일대가 재개발되어 전반적으로 많이 변했지만, 금남시장과 그 주변 풍경은 여전히 90년대 중후반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 어린 시절 장 보러 가는 엄마 손을 잡고 따라 나섰던 추억이 떠오르는 친근하고 따뜻한 풍경의 동네시장이다. 왕족발에 순댓국, 즉석 핫바 등 전통시장답게 역시 다양한 먹거리들을 만날 수 있다. 떡집으로는 지장수를 이용해 떡을 만드는 백미당이 유명하다. 황토에 구덩이를 파 물을 붓고 기다린 후 입자들이 가라앉으면 위에 뜬 물만 건져내는 것을 지장수라 하는데 동의보감에 실려 있을 정도로 해독작용에 좋다고 전해진다. 성동구의 대표산은 응봉산이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개나리를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응봉산이다. 작은 바위산이지만 봄이면 산 전체를 노랗게 뒤덮은 개나리가 장관이다.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어 해발 94m의 낮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그만이다. 성수대교와 동호대교 일대의 한강 풍경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자랑한다.
- ‘유쾌발랄’ 리설주 여사 “임종석 못와서 섭섭…기자분들도 냉면하셔야지요”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낮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성곤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19일 평양 옥류관 2층 연회장에서 열린 남북정상 내외 오찬에서 화기애애한 환담을 주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리한 오찬장 헤드테이블에 김정숙 여사와 함께 앉은 리 여사는 주변 인사들과도 자유롭게 수다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김 여사는 물론 헤드테이블에 앉은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와도 자유로운 대화를 나눴다. 이때문에 헤드테이블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각 테이블는 당근과 숙주, 버섯으로 이뤄진 3색 야채가 한 접시, 백설기와 들쭉술(붉은색), 평양소주 등이 놓여 있었다. 테이블에 놓인 차림표에는 약쉬움떡, 콩나물김치, 잉어달래초장무침, 삼색나물, 록두지짐, 자라탕, 소갈비편구이, 송이버섯볶음, 평양랭면, 수박화채, 우메기, 아이스크림이라고 적혀 있었다. ◇文대통령·김정은, 냉면 화제로 대화…리설주 “외부 손님들이 랭면 랭면한다”12시로 예정된 오찬은 앞선 행사가 순연되면 12시 42분에 열렸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 이어 김 여사와 리 여사가 뒤따라 들어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자리에 앉자마자 평양냉면을 화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리 여사는 이에 “여기 그 계기로(판문점 회담) 평양에서도 더 유명해졌다”며 “외부 손님들이 와서 계속 랭면 랭면한다”고 자랑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저는 두 가지 가운데 쟁반국수가 더 좋습니다”고 말했다. 리 여사는 옆에 있던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에 “평양랭면 오늘 처음 드십니까?”라고 물었고 유 교수는 “저는 많이 와서 먹었습니다. 만월대 개발도 그렇고 문화재청장을 해가지고요”라고 화답했다. 리 여사는 이에 “오실 때마다 옥류관에 들르셨습니까?”라고 웃으며 “판문점 연회 때 옥류관 국수 올릴 때 있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로 우리나라 찾아오는 외국손님들이 다 랭면 소리하면서 랭면 달라고 한단 말입니다. 굉장하더란 말입니다. 그 상품 광고한들 이보다 더 하겠습니가?”라고 유쾌한 웃음을 터뜨렸다. 유 교수는 이에 “서울에서도 유명한 평양냉면집은 1시간 이상 기다려야 먹어요. 아주 붐이 일었다”고 말했다. ◇리설주, 판문점회담 환송만찬 언급하며 “임종석 비서실장 너무 맛있다고 두 그릇 뚝딱”리 여사는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환송만찬 이야기도 꺼냈다. 리 여사는 “제 옆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앉았단 말입니다. 너무 맛있다고 두 그릇 뚝딱”이라면서 “그런데 오늘 못 오셔서 섭섭합니다. 오늘 오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김 위원장은 식사를 이어가다가 기자들은 보면서 “촬영하니까 식사 못하겠구만”라고 웃었고 문 대통령도 따라 웃었다. 리 여사는 이에 옆에 있는 기자를 바라보면서 “기자분들도 좀 랭면하셔야지요”라고 권했다. 이에 이날 오찬을 취재 중인 기자는 “여기 오기 전에 서울에서 평양냉면 일부러 먹고 왔어요. 여기 옥류관에서 먹고 비교해보려고요”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서울에서는 평양냉면에 맛을 돋우려고 조미료를 살짝 넣는 게 이 맛이 안나요. 100% 육수 내기가 힘들답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오늘 많이 자시고 평가해 주십시오”라고 웃었다. ◇文대통령 내외, 김 위원장 내외에게 판문점회담 기념메달 선물로 전달한편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판문점회담 기념 메달과 북미 정상회담 주화 같은 기념품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상자에서 메달을 빼 앞뒤로 보여주며 김 위원장에게 설명했다. 김 여사도 자리에서 일어나 리 여사에게로 가서 기념품을 전달하고 설명했다.김 여사는 “두 분이 지금 역사적으로 만들어낸 큰 것은 더 큰 메달로 기념을 해야 하는데, 이 정도 메달로 해서 제가 (남편에게) 뭐라고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리 여사는 “저도 두 분께서 우리 겨레와 민족을 위해서 아주 큰 일을 하시리라 굳게 확신을 한다”며 “문 대통령님도 제가 믿고 말입니다, 확실하게. 우리도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일을 조금 조금씩 해 나가면서….”라고 화답했다.
- 남북정상 내외 오찬 화두는 ‘평양냉면’…“외국손님들이 랭면 랭면합니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평양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는 3차 남북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평양 옥류관 본점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오찬에는 양측 공식 수행원들도 참석했다. 점심 메뉴는 평양냉면. 지난 4월 판문점 회담 이후 더 유명세를 탄 평양냉면을 화두로 양측은 화기애애한 오찬 분위기를 이어갔다. 오찬은 당초 12시 예정이었는데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12시42분에 연회장으로 입장하면서 다소 지연됐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앉은 헤드테이블에는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를 비롯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리수용 부위원장,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장상 세계교회협의회 아시아대표 공동의장,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함께 자리했다. 테이블에는 당근과 숙주, 버섯으로 이뤄진 3색 야채 한 접시, 백설기와 들쭉술(붉은색), 평양소주 등이 놓였다. 테이블에 놓인 차림표에는 약쉬움떡, 콩나물김치, 잉어달래초장무침, 삼색나물, 록두지짐, 자라탕, 소갈비편구이, 송이버섯볶음, 평양랭면, 수박화채, 우메기, 아이스크림이라고 적혀 있었다. 헤드테이블에서는 리설주 여사가 판문점 회담 이후로 더 유명해진 평양냉면을 소재로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끌었다. 리 여사는 “여기 그 계기로(판문점 회담) 평양에서도 더 유명해졌습니다. 외부 손님들이 와서 계속 랭면 랭면합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두 가지 가운데 쟁반국수가 더 좋습니다”고 답했다. 리 여사는 “판문점 연회 때 옥류관 국수 올릴 때 있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로 우리나라 찾아오는 외국손님들이 다 랭면 소리하면서 랭면 달라고 한단 말입니다. 굉장하더란 말입니다. 그 상품 광고한들 이보다 더 하겠습니까”라며 웃었다. 이어서 “제 옆에 임종석 비서실장이 앉았단 말입니다. (판문점 만찬인 듯) 너무 맛있다고 두 그릇 뚝딱 (웃음) 그런데 오늘 못 오셔서 섭섭합니다. 오늘 오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 텐데…”라고도 했다. 문화재청장 시절 평양 옥류관 냉면을 많이 먹었다는 유홍준 교수가 “서울에서는 평양냉면에 맛을 돋구려고 조미료를 살짝 넣는 게 이 맛이 안나요. 100% 육수 내기가 힘들답니다”라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오늘 많이 자시고 평가해 주십시오”라며 웃었다. 이후 양 정상 내외는 들쭉술로 건배를 했다.
- [현장영상] 김정은의 '극진 대접' 환영만찬, 결정적 장면은?
- [이데일리 고영운 PD] “지난번에 5월달에...식사 한끼도 대접하지 못해 늘 가슴에 걸리고 늘 기다리고 기다렸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오후 8시37분경 평양 목란관에서 환영만찬을 가졌다. 남측 수행원 200여명, 북측 수행원 50여명 정도가 참석한 이번만찬은 1980년에 세워진 대규모 국빈용 연회장이자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 방문당시도 이용됐던 목란관에서 진행된 것.김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북과 남이 서로 손을 맞잡고 뜻과 마음을 합쳐 좌고우면하지 말고 앞으로 나갈 때, 길은 열릴 것이며 우리 스스로 주인이 되는 새로운 시대는 흔들림을 모르고 더욱 힘 있게 전진하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뜻깊은 상봉이 북남관계의 획기적인 발전과 평화번영을 지향해 나가는 우리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온 겨레에게 다시 한 번 크나큰 신심과 기쁨을 안겨주는 역사적인 계기로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이에 문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과 나에게는 신뢰와 우정이 있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넘어서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화답했다.관심사였던 이날 메뉴는 칠면조말이랭찜, 상어날개 야자탕, 백화 대구찜, 자산소 심옥구이, 송이버섯구이, 강정합성 배속김치, 해산물 물회, 과일남새 생채, 도라지 장아찌, 백설기 약밥, 흰쌀밥, 숭어국, 오이숙장 등으로 준비됐고, 수정과와 함께 김일성 주석이 직접 재배를 지시했던 강령녹차도 선보였다. 주류로는 평양소주, 홍성수삼인삼술 등 전통주와 함께 와인도 구비됐으며 두 정상의 건배에 와인이 선택됐다. 이번 만찬은 지난 5월 ‘깜짝 회담’시 문 대통령에 만찬을 제공하지 못한 미안함을 품고있던 김 위원장이 만반의 준비로 극진히 대접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북정상회담 이튿날인 19일 저녁엔 문재인 대통령의 환송 만찬이 열릴 예정인데, 앞서 문 대통령이 환송 만찬은 평양 시민이 즐겨 이용하는 식당에서 갖길 요청한 바 있어 북측이 어느 곳으로 안내할지 또한 관심사다. 우리 측 방북단 200명과 북측 인원까지 합쳐 수백 명이 참석하는 관계로 대규모 인원 수용이 가능한 대동강수산물식당, 유람선 대동강호, 원형식당, 여명온반집 중 한 곳이 될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