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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르신, '코로나19·독감 동시 접종'으로 건강챙기세요"
  • 서울시 "어르신, '코로나19·독감 동시 접종'으로 건강챙기세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10월 11일부터 감염취약 계층 대상으로 코로나19와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시행하며 안전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코로나19 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시행하며,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 이상~13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한다.시민들이 안심하고 접종받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예방접종에는 최신 유행 변이에 효과적인 JN.1 백신(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을 사용하며,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WHO 권장주를 모두 포함한 4가 백신을 사용한다. 안전한 접종을 위해 백신 보관 관리도 더욱 강화했다.무료접종 대상자는 2025년 4월까지 위탁의료기관 총 3175개소에 신분증과 증빙서류를 지참하고 방문하면 접종받을 수 있다. 위탁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무료접종 가능 기간이 정해져 있어 해당기간에 맞춰 접종하는 것을 권장한다.무료접종 대상이 아닌 일반시민은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유료로 접종할 수 있으며, 가급적 조기에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겨울철 코로나19와 독감 유행을 대비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감염취약계층의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감염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65세 이상은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해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시는 10월 11일부터 22일까지 65세 이상 코로나19 예방접종율이 25.2%,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율은 46.9%을 기록해 어르신의 예방접종 참여가 활발하다고 밝혔다.이 중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은 65세 이상 누적 접종자 수는 45만 8153명(접종률 25.2%)으로, 이는 작년 동기간 29만 1794명(접종률 16.8%) 대비 약 1.6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2024.10.31 I 함지현 기자
강원 동해 산란계 농장서 올해 동절기 첫 고병원성 AI 확진
  • 강원 동해 산란계 농장서 올해 동절기 첫 고병원성 AI 확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강원 동해시 가금류 농장에서 올해 동절기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정부는 농가 및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소독 등 방역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조류인플루엔자 방역 강화(사진=연합뉴스)30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9일 신고된 강원 동해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에서는 산란계 700여마리와 오리 80여 마리를 함께 사육하고 있다.중수본은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즉시 해당농장의 가금을 전부 살처분하는 등 초동방역을 실시했다. 또 전국 가금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차량에 대해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앞서 지난 2일 전북 군산 만경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검출 된 이후 야생조류에서는 고병원성 AI가 3건 검출된 적은 있지만, 가금 농장에서 발생한 건 올해 동절기 처음이다. 최근 일본에서도 연이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있다. 겨울철새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어 방역관리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중수본은 철새도래지, 가금농장 등에 대한 소독·점검·검사 등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우선 발생농장 역학 관련 농장(7호), 축산차량(3대)에 대한 이동제한 및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전국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및 인근 가금농장, 소규모 농장 주변 등에 가용한 모든 소독 자원(900여 대)을 투입해 매일 소독하고 있다.전국 소규모 가금농장(1328호)의 차단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을 내달 15일까지 재차 점검하고, 철새도래지 등 위험지역 내 소규모 가금농가는 적극적으로 수매·도태를 추진한다. 사전에 지정된 농장별 전담관(2549명)을 활용해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발생상황 및 방역수칙 등을 지속 지도·안내하고, 조기 신고 등을 위한 홍보물을 외국인 근로자 등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해 추가 배포한다.중수본은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 차단을 위해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특별방역기간을 설정해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중점방역관리 지구 내 가금농가에 대한 예찰·점검 등을 강화하고, 10만 마리 이상 산란계 사육농장(205호), 산란계 밀집단지(10개소)에 대해 검역본부 및 지자체 전담관을 지정해 특별관리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정부는 최근 확산하는 럼피스킨 방역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럼피스킨은 지난 8월 경기 안성 한우농장에서 올해 처음 발생한 후 30일까지 전국에서 총 17건이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백신접종 관리 강화를 위해 축산물이력관리시스템을 통한 백신접종 누락개체 확인 및 소 거래 시 백신접종 증명서 휴대를 의무화하고 있다. 또 침파리, 모기 등 매개곤충으로 인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산 사료원료를 수입하는 사료제조업체와 가축시장에 대한 방제도 한층 강화했다.김종구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당분간은 백신접종이 소홀한 농장 중심으로 럼피스킨이 산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새로 태어난 송아지는 적시에 백신 접종을 하고 주변 사육환경을 깨끗이 해 매개곤충의 서식밀도를 낮춰 달라”고 당부했다.또 고병원성 AI와 관련해서도 “곧 철새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고병원성 AI의 위험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의심증상 발견 시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2024.10.30 I 김은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국내 임상 3상 시험 계획(IND) 신청
  • SK바이오사이언스,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국내 임상 3상 시험 계획(IND) 신청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이 글로벌에 이어 국내에서도 빠르게 임상 3상 준비에 착수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와 공동 개발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 ‘GBP410의 임상 3상 시험 계획(IND)을 28일 국내 식약처에 제출했다고 밝혔다.한국을 포함해 진행될 다국가 임상 3상은 생후 6주 이상부터 만 17세까지의 영유아, 어린이 및 청소년 8,000명을 대상으로 GBP410의 최대 4회 접종(기초접종 3회 및 추가접종 1회) 후 기 허가 폐렴구균 백신과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GBP410은 폐렴 및 침습성 질환을 일으키는 폐렴구균 피막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접합해 만든 단백접합 백신 후보물질이다. 단백접합 방식은 T세포 면역반응에 따른 면역원성을 높여 지금까지 개발된 폐렴구균 백신 중에서도 예방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GBP410은 현재 글로벌에서 허가된 소아용 백신 중 가장 많은 21종류의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어, 상용화될 경우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에 대해 20가 백신 대비 5~7% 더 넓은 예방 범위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지난해 6월 성공적으로 GBP410의 임상 2상 결과를 확보한 바 있다. 임상 2상에선 생후 12~15개월 소아 140명과 42~89일 영유아 712명을 대상으로 GBP410과 대조백신을 기초 접종 및 추가 접종한 비교임상 결과, 대조백신과 GBP410의 면역원성이 동등한 수준임을 확인했다.안전성 측면에서도 GBP410 접종군은 백신과 관련 있는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또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폴리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 등 영유아 및 소아 접종 권고 백신을 병용 투약하는 경우에도 대조백신 대비 동등한 수준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410의 상용화에 대비해 지난 3월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공장 ‘L하우스’의 증축 공사도 시작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인 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도 빠르게 확보할 예정이다. L하우스는 이미 국내 백신 제조 시설로는 최초로 2021년 EMA(유럽의약품청)의 EU-GMP를 획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폐렴구균 백신은 글로벌 시장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한 단일 백신으로 가장 큰 규모를 갖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통계기관인 ‘이벨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CAGR) 8.21%을 기록하며 22년 10조 원에서 28년 12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GBP410이 상용화에 성공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우수한 기술력 및 생산력과 소아백신 시장의 강자인 사노피의 풍부한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이미 글로벌에서 IND 승인 절차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세계를 공략할 백신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백신 주권 확보 및 대한민국 국민들의 보건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9 I 김지완 기자
ID 테크 기업 호패, 60억 규모 시드 투자 유치
  • [마켓인]ID 테크 기업 호패, 60억 규모 시드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디지털 신원인증 솔루션 제공 기업 ‘호패’가 6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시드 투자에는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으며, 일본 제트벤처캐피탈,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참여했다. 특히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는 프리시드 투자에 이어 시드 투자까지 연이어 참여했다. 투자사들은 호패의 기술력과 함께 디지털 신원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분산신원인증(Decentralized Identity,DID) 기술은 기존의 중앙형 신원 모델의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3세대 디지털 신원 기술이다. 지난 22년 7월 웹 표준으로 지정된 후 전 세계 정부에서 각광받고 있다. 호패는 코로나19 기간 전 국민이 사용한 백신접종증명 서비스 쿠브(COOV)의 총괄 디렉터 심재훈 대표를 비롯한 핵심 개발자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2022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창업 이후 자체 특허 기술인 ‘디지털 크레덴셜 익스프레스(Digital Credential eXpress, DCX)’를 바탕으로 디지털 신분증 및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최일용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은 “호패는 DID 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국가 단위의 DID 서비스를 운영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호패가 만든 오픈소스 코드가 글로벌 130만 다운로드를 넘어가며 다양한 DID 서비스들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호패가 유럽의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하고 있는 복수의 비즈니스 프로젝트들을 살펴보면, 우리는 향후 2~3년 내에 온?오프라인 환경에서 디지털 신원 인증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DID 서비스를 하고 싶은 모든 플레이어들은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호패의 기술을 알게 모르게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심재훈 호패 대표는 “디지털 신원 시장 규모는 유럽만 600조 원으로 추산될 정도로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라며 “호패의 뛰어난 오픈소스 기술이 보수적인 유럽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이었던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자들과 글로벌 사업 및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인재들을 적극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0.29 I 송재민 기자
동절기 코로나19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 오늘 시작
  • 동절기 코로나19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 오늘 시작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질병관리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지난 21일 긴급사용승인에 따라, 오는 11월 11일부터 면역저하자 영유아(6개월~4세)의 영유아용 화이자 JN.1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이데일리DB)영유아용 화이자 JN.1 백신 접종 예약은 의료기관에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이날부터 가능하다. 접종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영유아용 화이자 JN.1 백신은 이전에 접종한 화이자 백신(초기주, XBB.1.5 백신) 접종 횟수에 따라 최대 3회까지 접종이 필요하므로 의료진과 상담을 거쳐 접종해야 한다. 이전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을 2회 이상 접종한 영유아는 신규 백신으로 1회, 화이자 백신으로 1회 접종한 영유아는 신규 백신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하다.이전 접종력이 없는 영유아는 모더나 JN.1 백신(2회)과 화이자 JN.1 백신(3회) 중 선택해 접종이 가능하다.아울러, 노바백스 백신의 유효기한이 내달 30일로 종료된다는 점을 고려해, 2024~2025절기 노바백스 백신 접종은 11월 30일로 종료된다. mRNA 백신 접종 관련 금기자와 연기자 등은 유효기한이 도래하기 전에 신속하게 접종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18일 오전 6시 기준 2024~2025절기 코로나19 접종률이 지난해 동기간보다 8.6%포인트 증가한 32.7%”라며 “접종률이 이전 절기 대비 높은 수준이나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의 중증화 및 사망 예방을 위해 고위험군의 보호자·가족은 접종이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2024.10.29 I 이지현 기자
전쟁의 참상...후진국병 ‘콜레라’도 키웠다
  • 전쟁의 참상...후진국병 ‘콜레라’도 키웠다[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10월21일~10월27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콜레라에 관한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올해 콜레라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해보다 이미 배 이상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세계의 콜레라 발병은 43만 9724건, 사망자는 343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발병은 16%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126% 증가한 수치다. 의료 접근성이 심각하게 저하된 분쟁 지역과 대규모 홍수로 기반 시설이 파괴된 지역 등의 발병 여파다. 실제 유엔은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유엔이 설정한 이스라엘과 레바논 경계인 ‘블루라인’ 인근 기지에는 식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으며, 콜레라 발생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도 블루라인 인근 지역에서 깨끗한 물이 부족해 콜레라 발생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유니세프는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최소 28개의 상수도 시설이 파괴돼 36만명의 물 공급이 타격을 받았다며 지속적인 폭격에 따라 콜레라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나서 보통 24시간 안에 쌀뜨물과 같은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이다. 처음에 복통, 발열이 없이 갑자기 설사하는 것이 특징이며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탈수와 저혈량 쇼크가 온다.백신 접종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백신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국제사회는 콜레라 백신 투여 규정을 완화해 2회 투여량을 1회로 줄이도록 하는 임시방편까지 써 가며 백신 접종 범위를 넓히려는 노력을 기울였다.WHO는 “이달 14일 현재 전 세계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은 비축량이 거의 소진된 수준”이라며 “질병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신속히 백신 증산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4.10.27 I 유진희 기자
코로나백신 접종 한달 뒤 뇌출혈…法 "인과관계 인정 어려워"
  • 코로나백신 접종 한달 뒤 뇌출혈…法 "인과관계 인정 어려워"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뇌출혈로 사망한 40대 남성의 유족 A씨가 질병관리청을 상대로 제기한 유족보상금 소송에서 법원이 유족 측 청구를 기각했다. 사진=게티이미지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판사 나진이)는 원고 A씨가 제기한 유족보상일시금 및 장의비 부지급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1982년생인 B씨는 2021년 10월 12일 화이자-바이오엔텍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받았다. B씨는 접종 약 1개월 뒤인 11월 18일 지주막하출혈 진단을 받고 입원했고, 12월 21일 사망했다.B씨의 아버지 A씨는 “예방접종으로 인해 사망했다”며 질병관리청에 피해보상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질병관리청은 “접종 후 증상 발생시기(접종 약 1주 후)가 늦어 예방접종과의 시간적 개연성이 낮고, 지주막하출혈은 백신의 알려진 이상반응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에 A씨는 “아들은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었다. 아들의 사인인 지주막하출혈과 그에 따른 사망은 이 사건 예방접종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단할 수 있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실제로 B씨의 건강보험 수진자료에 따르면, 발병 전까지 류마티스 관절염, 경추통 등으로 진료받은 기록만 확인됐다.그러나 재판부는 “B씨가 접종 1주일 후 두통을 느꼈으나 당시 별다른 진료를 받지 않았고, 증상이 악화된 시점은 접종 후 거의 한 달이 지났다”며 예방접종과 지주막하출혈 간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특히 재판부는 “B씨의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고려할 때 지주막하출혈과 관련된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병원 기록에 따르면 2021년 11월 18일 B씨의 혈압은 140/100mmHg, 총 콜레스테롤은 257mg/dl로, 각각 정상 수치인 120/80mmHg 미만, 220mg/dl 이하를 초과했다.재판부는 또 “국가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권장된 이후 뇌출혈 발병률이 증가했다고 볼 만한 자료도 없다”며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서울행정법원 전경. (사진= 백주아 기자)
2024.10.27 I 성주원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독감백신, 인도네시아 품목허가
  • [임상 업데이트] SK바이오사이언스 독감백신, 인도네시아 품목허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0월 21일~10월 25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허가 소식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 독감백신, 인도네시아 품목허가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프리필드시린지’(이하 스카이셀플루)가 최근 인도네시아 식품의약감독국(BPOM)으로부터 최종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된 독감백신이 인도네시아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총 인구 약 2억8000만명의 세계 4위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바탕으로 의약품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인사이트텐’(innsight10)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독감백신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3850만달러(약 527억원)에서 2030년에는 약 6910만달러(약 926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인도네시아는 지리적으로 북반구와 남반구 모두에 걸쳐 있어 WHO의 남·북반구 독감백신 접종 지침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것도 특징이다. 이에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지속적인 백신 공급이 필요하고 공급사는 생산 시설 연속 가동에 따른 제조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에 북반구에서 사용되는 독감백신에 대한 허가를 획득한 만큼 남반구 독감백신에 대한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의 허가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스카이셀플루는 임상을 통해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며 세포배양 방식으로는 세계 최초로 WHO PQ 인증을 획득한 독감백신이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독감백신 중 유일하게 세포배양 방식이 적용됐다.스카이셀플루는 말레이시아, 태국, 미얀마, 이란, 싱가포르, 파키스탄, 몽골, 브루나이 등 아시아권 국가들에서 잇따라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지난해엔 중남미권 국가의 주요 거점인 칠레에서 허가를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각국의 품목허가를 기반으로 스카이셀플루의 본격적인 글로벌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우리 기술로 만든 백신이 세계 곳곳에서 허가되며 수출길을 열고 있다는 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독감뿐 아니라 대상포진, 수두, 장티푸스 등 SK의 다양한 백신들이 WHO PQ 인증과 국가별 허가를 연이어 확보해가고 있는 만큼 한국을 넘어 글로벌 백신 브랜드로의 성장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씨티씨바이오, 원투정 임상 3상 결과 발표씨티씨바이오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개최된 제25회 SMSNA(Sexual Medicine Society of North America) 가을 학술대회에서 원투정 임상 3상 결과를 성공적으로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문두건 교수가 발표자로 나선 가운데 진행됐다.이번 임상 3상은 국내 22개 대학병원에서 남성 조루 환자 792명을 대상으로 컨덴시아정 단독 투여군, 비아그라정 단독 투여군, 원투정 단독 투여군으로 나눠 진행됐다.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각각의 단독 투여군 대비 원투정 단독 투여군에서 삽입 후 사정까지의 시간(Intravaginal Ejaculatory Latency Time, 질 내 삽입 후 사정시간)이 연장되는 효과와 함께 높은 안전성을 입증했다. 특히 대조약 대비 약 2~3분의 IELT 연장 효과와 안전성에서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다.또 씨티씨바이오에 따르면 한 알로 두 가지 성분을 동시에 복용할 수 있다는 복약 편리성은 원투정의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주근호 씨티씨바이오(ctcbio) 영업총괄 사장은 “이번 학회는 원투정이 전 세계 남성의학 전문가들과 관련 업계에 널리 알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원투정의 해외 진출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조루 치료 시장은 2024년 약 39억달러(약 5조3300억원)에서 2029년 56억달러(약 7조6600억원) 규모로 연평균 9.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높은 잠재력을 지닌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티움바이오, 경구용 면역항암제 임상 2상 적응증 확대티움바이오는 경구용 면역항암제 TU2218 임상 2상의 담도암 환자 대상 투약이 시작됐다고 25일 밝혔다.TU2218은 TGF-β(형질전환성장인자) 및 VEGF(혈관내피생성인자)를 동시에 억제해 키트루다(Keytruda)와 같은 면역관문저해제와 함께 사용될 때 항암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신약이다.티움바이오는 현재 TU2218 및 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2a상은 담도암, 두경부암, 대장암 등 3개 암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달 초 두경부암 환자 대상 환자 투약을 개시한 데 이어 이번에 담도암 첫 환자까지 투약을 시작한 것이다.담도암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의 이동경로인 담관·담낭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려워 진단 시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0~30%에 불과하며 생존율이 낮다.시장조사기관 데이터모니터 헬스케어(Datamonitor Healthcare)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약 43만명에게 담도암이 발병됐고 발병 환자 수는 매해 증가해 2030년에는 4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TU2218의 임상 2상을 국내 빅5 병원을 포함한 8개 기관으로 확대해 빠르게 환자 모집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두경부암, 담도암 환자 대상의 임상 2상 중간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임상 진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4.10.26 I 김진수 기자
  • 예비 엄마, 호흡기 감염질환 백일해 위험성 높아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예비 엄마라면 꼭 알아두어야 하는 호흡기 감염질환이 있다. 바로 ‘백일해’다. 백일해는 심한 기침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신생아나 영아는 심한 합병증이나 사망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백일해는 올해 4월부터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다. 2024년 9월을 기준으로 국내 2024년 누계 환자 수는 2만 2,562명으로, 2023년 전체 환자 수 292명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증가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박성희 교수는 “질병관리청은 급격한 증가의 원인으로 코로나19 대유행기 동안 백일해 유행이 없었던 점과 다수 국가에서 예방 접종률 감소, 해외 교류 증가, PCR 검사법 발전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돼 발생하는 제2급 감염병으로, 소아청소년이 환자의 약 90%를 차지한다. ‘100일 동안 계속되는 기침’이라는 뜻에서 ‘백일해’라고 불린다. 실제로는 6~8주에 걸쳐 진행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3~4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비말 전파되는 질환으로, 직접 접촉이나 기침 및 재채기에 의한 호흡기 전파로 감염되며, 4~21일의 잠복기가 있을 수 있다.백일해의 증상은 카타르기, 경해기, 회복기 등 크게 3단계로 나타난다. 카타르기는 일반 감기와 비슷하게 콧물, 결막염, 눈물, 경한 기침, 미열 등 상기도 감염 증상이 1~2주간 나타난다. 균의 증식이 가장 활발하며 전염력이 높은 시기다. 경해기에는 짧은 발작성 기침과 끝에 길게 숨을 들이쉴 때 ‘ㅤㅎㅜㅂ(Whoop)’ 소리가 나는 기침을 특징으로 하며, ‘발작기’라고도 부른다. 기침이 심한 경우 얼굴이나 눈이 충혈되거나, 기침 후 구토, 끈끈한 가래, 청색증, 무호흡 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시기는 2~4주 또는 그 이상 지속된다. 이후 1~2주에 걸친 회복기에서 점차 발작성 기침의 횟수나 정도가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백일해를 진단하려면 특징적인 기침 양상이나 백일해 환자와의 접촉 병력 등을 고려하며, 비인두도말, 비인두흡인물, 가래 등 검체에서 균 배양 검사, 유전자 검사 등을 시행한다.치료는 임상 증상 완화와 이차적인 전파 억제를 위해 항생제를 사용한다. 항생제 치료는 전파력이 높은 시기인 증상 발생 3주 이내 시작하는 것이 권장되며, 3개월 미만 영아나 심폐 질환 및 신경 질환이 있는 소아의 경우 합병증에 의한 2차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원에 입원해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항생제 치료 시작 후 5일까지 격리가 필요하며,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 기침이 멈출 때까지 3주 이상 격리해야 한다. 또한, 백일해는 면역력이 없는 가족 내 접촉자 전파율이 70~100%에 달할 정도로 전파력이 높으므로, 백일해 환자 밀접 접촉자는 예방적 항생제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국내에서는 모든 영유아에게 생후 2, 4, 6, 15~18개월, 만 4~6세 DTaP 백신 접종 후, 만 11~12세에 Tdap 백신 추가 접종을 시행한다. 표준 예방 접종 완료 성인은 10년마다 Td 또는 Tdap 접종을 권장한다. 임산부의 경우 태아에게 면역력을 전달하기 위해 임신 27~36주 사이에 Tdap 접종을 권장하며, 임신마다 접종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 영유아와 밀접한 접촉이 예상되는 가족, 의료인, 영아 도우미 등은 접촉 2주 전에 접종을 받아야 한다.박성희 교수는 “백일해는 주로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하고, 영유아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일 만큼 치명적이다. 특히 신생아 감염의 경우 치료를 받아도 치명률이 4%에 이를 정도로 높다. 따라서 적절한 예방 접종과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예방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마스크 착용 등을 실천해 추가 전파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백일해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증상 완화 및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항생제 치료를 시행해야 하며, 마스크 착용과 최소 5일 간의 격리, 오염 물품 소독 등을 통해 주변인 전파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10.25 I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만으로도 코 조직에 기억 T 세포 유도
  • 코로나19 백신 접종만으로도 코 조직에 기억 T 세포 유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백신이 코에 방어면역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나민석, 김창훈 교수 연구팀이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팀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코 조직에 기억 T세포를 유도한다고 24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하면 기억 T 세포가 생성된다. 기억 T 세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면 반응해 코로나19가 중증으로 발전하는 위험을 막는다. 이러한 기억 T 세포의 생성과 역할 등을 밝힌 연구는 대부분 혈액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코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침입하고 증식하는 기관이지만 코 조직에 존재하는 기억 T 세포에 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또 현재 활발하게 접중 중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이 코와 같은 호흡기 점막에 기억 T 세포를 유도하는지 명확하지 않았다.연구팀은 감염 경험이 없는 백신 접종자가 코 조직에 기억 T 세포를 갖고 있는지와 존재하는 기억 T 세포 특징을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미접촉자, 백신접종자, 돌파감염자(백신 접종 후 감염자)의 코 조직과 혈액을 채취하고 MHC-I 다량체 형광염색법을 이용한 유세포분석(flow cytometry)과 단일세포 RNA 시퀀싱 등을 사용해 코로나19 기억 T 세포를 검출하고 특성과 기능을 분석했다. 코로나19 백신이 생성하는 코 조직 기억 T 세포의 특성을 밝혔다. 감염된 적이 없는 백신접종자의 코 조직에서도 코로나19 기억 T 세포를 검출할 수 있었고 이 세포들은 돌파감염 후 생기는 기억 T 세포와 유사하게 코 조직에 상주하며 면역 물질인 인터페론감마 등을 분비하며 항바이러스 기능을 했다. 기억 T 세포가 코에서 존재하는 기간도 1년을 넘겼다.연구 요약.나민석 교수는 “mRNA 백신 접종만으로도 면역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흡기 점막 기억 T 세포를 생성되는 것을 최초로 입증한 연구 결과”라며 “존재와 함께 그 특성을 함께 규명했기 때문에 호흡기 점막 면역을 강하게 유도하는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중요한 기반 지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초과학연구원의 지원을 받았다.
2024.10.24 I 이순용 기자
SK바사 독감백신, ‘인구 4위’ 인니 첫 품목허가…동남아 최대 시장 진출
  • SK바사 독감백신, ‘인구 4위’ 인니 첫 품목허가…동남아 최대 시장 진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프리필드시린지’(이하 스카이셀플루)가 최근 인도네시아 식품의약감독국(BPOM)으로부터 최종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개발된 독감백신이 인도네시아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수출용 제품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총 인구 약 2억8000만명의 세계 4위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바탕으로 의약품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중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인사이트텐(innsight10)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독감백신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3850만 달러(약 527억원)에서 2030년에는 약 6910만 달러(약 926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인도네시아는 지리적으로 북반구와 남반구 모두에 걸쳐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의 남·북반구 독감백신 접종 지침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것도 특징이다. 이에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지속적인 백신 공급이 필요하고 공급사는 생산 시설 연속 가동에 따른 제조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에 북반구에서 사용되는 독감백신에 대한 허가를 획득한 만큼 남반구 독감백신에 대한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의 허가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스카이셀플루는 임상을 통해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며 세포배양 방식으로는 세계 최초로 WHO 사전적격심사(PQ) 인증을 획득한 독감백신이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독감백신 중 유일하게 세포배양 방식이 적용됐다.세포배양 방식은 유정란을 활용하지 않아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도 비교적 안전하게 접종이 가능하다. 기존 유정란 방식 대비 생산 기간도 짧아 대유행 등 유사 시 신속한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효과의 안정성도 강점이다. 세포배양 방식으로 제조한 경우 유정란을 이용해 생산한 백신 대비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 변이의 가능성이 낮다. 이 때문에 세포배양 방식이 유정란 방식에 비해 실제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과 일치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스카이셀플루는 말레이시아, 태국, 미얀마, 이란, 싱가포르, 파키스탄, 몽골, 브루나이 등 아시아권 국가들에서 잇따라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지난해엔 중남미권 국가의 주요 거점인 칠레에서 허가를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각국의 품목허가를 기반으로 스카이셀플루의 본격적인 글로벌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독감뿐 아니라 대상포진, 수두, 장티푸스 등 SK의 다양한 백신들이 WHO PQ 인증과 국가별 허가를 연이어 확보해가고 있는 만큼 한국을 넘어 글로벌 백신 브랜드로의 성장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2024.10.23 I 나은경 기자
차백신연구소, 국제백신학회서 ‘점막면역 백신’ 연구결과 발표
  • 차백신연구소, 국제백신학회서 ‘점막면역 백신’ 연구결과 발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는 ‘국제백신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Vaccine Congress, ISV)에 참가해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21일 밝혔다.국제백신학회 2024 행사 모습. (사진=차백신연구소)국제백신학회는 글로벌 백신 분야의 주요 기업과 국제 기구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백신 학회다. 18회째인 올해 행사는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차백신연구소는 이번 학회에서 독자개발한 차세대 면역증강 플랫폼 ‘엘-팜포’(L-pampo)를 활용한 호흡기 감염 질환 백신 전략에 대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로 소개한다. 이번 연구는 엘-팜포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반응을 강화할 수 있다는 성과와, 근육주사가 아닌 비강이나 설하(혀 밑) 투여 등 점막백신에서도 효능을 보인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동물효능시험 연구에 따르면, 엘-팜포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백신의 경로인 근육주사뿐만 아니라 비강 내와 설하로 투여할 때도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차백신연구소는 인플루엔자 백신 연구에서 항원과 엘-팜포를 조합한 백신을 비강 투여했다. 그 결과 현재 시판 중인 비강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미스트’(FluMist) 대비 높은 수준의 중화항체를 생성했으며, 점막면역 반응도 강하게 나타났다. 엘-팜포가 포함된 코로나19 백신을 설하 투여했을 때도 효과적으로 점막면역을 유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감염질환은 주로 코나 입, 기도의 점막을 통해 체내에 침투한다. 따라서 강력한 점막면역 방어를 형성하는 것이 감염을 초기에 차단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엘-팜포를 사용해 점막면역 시스템을 강화하는 전략은 기존 근육주사 방식의 한계를 극복해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현재 사용 중인 1세대 코로나19 백신은 중화항체를 유도하지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효과는 제한적이다. 반면 점막면역 백신은 중화항체는 물론 강력한 세포성 면역반응을 유도해 변이 바이러스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또 점막면역 백신은 주사가 아닌 비침습적 방법으로,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에서도 쉽게 접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연구 결과는 엘-팜포를 활용한 백신이 호흡기 감염 질환 예방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이번 학회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 차백신연구소의 경쟁력을 알리고, 공동연구와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전략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1 I 김진수 기자
양천구, 반려동물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본인부담 1만원
  • 양천구, 반려동물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본인부담 1만원[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양천구는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 광견병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해 3개월령 이상 반려동물(개, 고양이)을 대상으로 이달 31일까지 ‘가을철 광견병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사진=양천구)일반적으로 광견병 예방접종 비용은 2만 5000원 안팎이나, 구는 백신 3500마리 분을 무상 공급하고 해당 기간 동안 반려동물과 함께 지정 동물병원을 방문해 접종료 1만원만 부담하면 접종받을 수 있도록 했다.접종 대상은 양천구 관내 생후 3개월 이상인 개와 고양이로, 반려견은 동물등록이 돼야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직 동물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먼저 동물등록을 하고 광견병 예방 접종 지원을 받아야 한다. 고양이는 동물등록 의무대상이 아니므로 등록하지 않았더라도 가능하다.접종 가능한 동물병원은 총 44곳으로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종 지원은 선착순으로 진행하고 구에서 지원한 백신이 모두 소진될 경우 지원이 불가능하다.광견병은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치사율이 매우 높지만 예방접종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어 정기적인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광견병 예방접종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양천구 보건소로 문의하면 된다.구는 내장형 동물등록비 지원, 반려동물 문화교실, 유기동물 보호를 위한 입양비 및 인식표 지원 등 반려동물 지원 사업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 자치구 최초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 어르신에게 반려동물 진료비를 지원하는 ‘양천형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을 구 특화사업으로 운영 중이다.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광견병 예방접종은 반려동물의 건강과 구민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절차”라며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정에서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해 소중한 반려동물을 보호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4.10.18 I 함지현 기자
루시드,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시간외 폭락 (영상)
  • 루시드,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시간외 폭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조정으로 가격 부담을 조금 덜어낸 데다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S&P500 기업 중 약 5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9%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 압력도 계속 완화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9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0.2%는 물론 예상치 -0.3%를 밑도는 수준이다. 수입연료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수입물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AI 용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력 확보를 위해 소형 모듈형 원자로 개발에 5억달러 이상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1위 기업 뉴스케일파월(SMR) 주가가 4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앞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소형 모듈형 원자로 사업에 대한 투자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루시드(LCID, 3.28, 0.3%, -12.2%*)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2% 넘게 폭락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루시드는 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날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1억9900만~2억달러로 제시해 예상치 1억9600만달러를 웃돌았다. 루시드는 이어 유상증자 소식을 전했다. 우선 공모 방식으로 총 2억6245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인수자가 원할 경우 3940만주를 추가 발행하는 옵션도 붙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대상(사모방식)으로 3억7472만주의 증자 계획도 공개했다. 증자 참여시 해당 국부펀드의 루시드 총 보유 지분율은 58.8%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8월 발표한 15억달러 추가 유동성 지원 계획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현재 루시드의 총 발행주식수가 약 23억주인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증자에 따른 상당한 주주가치 희석이 예상된다.다만 루시드의 지속가능한 영업활동을 위해 자금조달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L, 72.02, 12.4%) 미국의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주가가 12% 넘게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깜짝 실적 및 자사주 매입 재개 소식 영향으로 해석된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지난 15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148억4000만달러로 예상치 147억7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3.33달러로 예상치 3.13달러를 상회했다. 이용 가능한 항공편 수 조정 및 가격 인상 등으로 프리미엄, 베이직 이코노미석 매출 모두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4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는 2.3~3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이어 1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자사주 매입 중단 이후 4년 만이다. ◇노바백스(NVAX, 10.15, -19.4%) 백신 개발 기업 노바백스 주가가 20% 가까운 폭락세를 기록했다. 현재 진행 중인 코비드·독감 혼합백신 임상시험이 잠정 중단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노바백스의 코비드 및 독감 백신 (혼합백신 및 단독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시험 보류 조치를 했다. 임상 2상 참여자 중 운동신경병증이 발생한 만큼 안전을 위한 조치다. 운동신경병은 손과 팔의 힘이 약해지면서 간단한 일상생활을 수행하지 못하는 신경질환으로 알려졌다. 해당 환자는 지난해 1월 백신을 접종했고, 최근 부작용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그동안 이렇게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백신과 인과관계 확립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 빨리 복합 백신에 대한 3상 시험을 시작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10.17 I 유재희 기자
백신으로 암 예방 가능한데 지원 예산은 삭감…野서영석 "무책임한 정부"
  • 백신으로 암 예방 가능한데 지원 예산은 삭감…野서영석 "무책임한 정부"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인한 자궁경부암·두경부암·구인두암 환자는 매년 증가하지만, 이들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 접종 예산은 감액돼 내년에도 백신 접종 지원 사업을 확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 8월까지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구인두암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여성에게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은 2020년 6만1892명에서 지난해 7만109명으로 매년 늘어났다.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두경부암과 구인두암도 각각 2020년 39만7951명, 5466명에서 2023년 44만6322명, 6651명으로 증가했다.HPV는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성기사마귀, 질암, 외음부암, 항문암 등을 일으킬 수 있지만 백신 접종을 통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여야 모두 대선 당시 ‘남녀 청소년 HPV 백신 무료접종 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여성 청소년 및 저소득층 여성에 한하여 2가 또는 4가 백신을 지원하고 있다.예산 감액을 이유로 내년에도 사업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5년도 질병관리청 전체 예산은 2024년 1조6303억원에서 2025년 1조2698억원으로 올해보다 22.1% 감액됐다. 그 중 국가예방접종(NIP) 사업 예산은 2024년 8010억2200만원에서 2025년 6018억3100만원으로 24.9% 감소했다.남녀 청소년 HPV 백신 무료접종 사업은 OECD 38개국 중 33개국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 중 28개국은 9가 백신 접종을 지원한다.서 의원은 “HPV 감염 질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지원을 무산시키는 것은 책임감 없는 행동”이라며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복지 선진 국가와 의료강국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질병청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6 I 이수빈 기자
프랑스인 절반, 코로나 증상에도 ‘NO마스크’…왜
  • 프랑스인 절반, 코로나 증상에도 ‘NO마스크’…왜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절반에 가까운 프랑스 사람들은 겨울철 감기 혹은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있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프랑스 공중보건청(SPF)이 프랑스 성인 2000명을 조사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를 보면, 프랑스인의 43%는 고위험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고 프랑스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고위험 상황은 감염 증상이 있거나, 혹은 노약자 등 바이러스 취약 계층과 함께 있을 때, 또는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를 이용하는 경우 등 세가지 위험 상황을 말한다. 이같은 위험 상황에서 자주 혹은 체계적으로 마스크를 쓴다고 응답한 사람은 29%에 불과했다. 아울러 프랑스인의 7%는 손을 씻을 때 비누를 쓰지 않거나 소독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이번 조사는 겨울철을 앞두고 프랑스인들이 얼마나 예방 수칙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프랑스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65세 이상 고령자와 임산부, 요양원 거주자, 간병인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이중 백신 접종 캠페인을 시작한다. 고연령층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산 조짐이 보이는 등의 이유에서다.
2024.10.15 I 김정남 기자
산행 중 '네모난 어묵' 보이면…“절대 만지지 마세요”
  • 산행 중 '네모난 어묵' 보이면…“절대 만지지 마세요”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서울시가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네모난 어묵 모양의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살포하는 가운데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광견병 미끼 예방약.(사진=서울시)14일 서울시는 미끼 예방약 3만7000개를 14일부터 28일까지 주요 산·하천 주변에 살포한다고 밝혔다. 미끼 예방약은 야생동물을 유인하기 위해 어묵 반죽 안에 예방 백신을 넣은 것으로 동물이 먹게 되면 잇몸 점막으로 흡수돼 면역이 형성된다. 특히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서울시는 산행 중 살포된 미끼 예방약을 발견했을 경우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사람 손을 타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2006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 야생동물용 광견병 미끼 백신을 살포하고 있다. 이번에도 서울시는 내부로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50~100m 간격으로 서울 경계를 따라 지점당 15~20개씩 총 157km에 차단띠 형태로 살포할 예정이다. 주요 살포 지점은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산(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관악산·용마산·관악산·우면산 등), 하천(양재천·탄천·안양천·우이천 등) 및 너구리가 자주 출몰해 민원이 많은 공원 등이다. 다만 살포 이후 현재까지 서울에서 야생동물로 인한 광견병이 발생한 사례는 없다.미끼 예방약은 약 2~3cm 네모난 모양이며 서울시는 살포 지점에는 현수막과 경고문을 부착해 시민들이 약을 만지지 않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섭취되지 않은 미끼 예방약은 살포 약 30일 후부터 수거된다.미끼 예방약은 반려동물이 먹었더라도 위험하지는 않다. 미끼 예방약은 개, 고양이를 포함한 50종 이상의 동물에서 안전이 입증된 제품으로 알려졌다. 다만 반려동물에 정확한 광견병 예방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용 광견병 예방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미끼예방약 살포를 통해 야생동물 단계부터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을 예방해 시민과 반려동물의 안전을 보호하겠다”며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 산행이나 산책 시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반려동물과 산행할 때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시켜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반려동물이 광견병 의심 동물과 접촉했을 때는 방역 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2024.10.14 I 김형일 기자
엠폭스 사망자 1000명 목전...백신 접종 본격화
  • 엠폭스 사망자 1000명 목전...백신 접종 본격화[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10월7일~10월13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에 관한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아프리카에서 엠폭스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상황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아프리카에서는 6754건의 확진 사례와 99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엠폭스 의심 사례는 3만 5525건에 달한다.특히 아프리카 전체 엠폭스 확진자 중 90%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가나에서 올해 처음으로 젊은 남성이 엠폭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아프리카 대륙의 올해 엠폭스 발병국은 16개국으로 늘었다. WHO는 지난 8월 엠폭스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하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보건 경계 선언이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언되면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다. 엠폭스로 인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2년 10월 엠폭스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언됐다가 10개월 만인 작년 5월 해제됐다. 일반 감염병으로 관리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 요인을 통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하지만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작년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새로운 변종인 하위계통 1b형(Clade 1b)이다. 이 병에 걸리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체액이나 피부 접촉, 침 등을 통해 전파된다.WHO는 백신 등을 통해 엠폭스 확산의 저지선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WHO는 지난 5일 민주콩고 내 키부주 북부에서 첫 엠폭스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민주콩고 11개 지역으로 확대되는 이번 접종 사업을 통해 질병 확산세를 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산의 방파제 역할을 할 신속 진단키트도 상용화가 임박했다. WHO는 지난 4일 미국 바이오기업 애벗 몰러큘의 엠폭스 체외 진단 테스트를 긴급사용목록(EUL) 절차에 따라 승인했다. WHO가 엠폭스 진단 테스트를 긴급 승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UL은 보건 대처가 긴급한 상황에서 아직 사용 허가를 받지 못한 의약품이나 진단기기 등을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번에 승인된 검사법은 엠폭스 의심 환자의 피부 물집에 접촉한 면봉을 실시간 유전자 증폭 기술(PCR)로 검사해 바이러스를 가려내는 방식이다.
2024.10.13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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