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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N’ 신작 출시 시동…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넥슨, 엔씨소프트(036570), 넷마블(251270) 등 국내 주요 게임 3사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들을 연달아 출시한다. 난투형 대전 액션부터 루트슈터, 방치형 게임 등 장르는 다르지만 하반기 실적 반등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엔씨소프트)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부터 3N은 차기 신작 출시를 시작한다. 엔씨소프트가 첫 타자로, 오는 27일에는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크러쉬’의 얼리 엑세스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은 다음 달 2일에 차세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출시할 계획이며, 넷마블은 하반기 중에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를 공개할 예정이다.‘배틀크러쉬’는 엔씨소프트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벗어나 도전하는 신작이다. 이 게임은 특정 매니아 층에 의존하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제작되었다. 장르는 닌텐도의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과 유사한데, 난투형 대전 액션 방식과 함께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지형에서 최후 1인만 생존하는 ‘배틀로얄’ 요소를 추가하여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배틀크러쉬’는 북미, 유럽, 아시아, 동남아 등 100개국에 출시될 예정이며, 닌텐도 스위치, 스팀,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이는 기존 모바일 중심의 작품들과는 달리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사진=넥슨)넥슨이 선보일 ‘퍼스트 디센던트’는 한국에서 출시되는 루트슈터 장르의 새로운 작품으로, 글로벌 성과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 게임은 슈팅과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결합하여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장르를 형성한다. 이 장르는 지난 2007년 출시된 ‘헬게이트: 런던’이 시초격으로, 이후 ‘보더랜드’, ‘데스티니’, ‘워프레임’ 등이 흥행에 성공했으나, 후속작들의 부재가 지적되고 있다.루트슈터 게임의 높은 개발 난이도는 슈팅 게임과 RPG 역량, 그리고 라이브 서비스 기술력을 모두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한 고품질 그래픽과 화려한 전투로 주목받고 있으며, PC와 콘솔 플랫폼을 지원한다. 2023년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스팀에서 최다 동시 접속자 7만7000여명을 기록하며 스팀 인기 순위 8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글로벌 성공이 기대되고 있다.넷마블은 방치형 게임 장르에서 성과를 거두었던 ‘세븐나이츠 키우기’에 이어, 하반기 중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서비스를 앞두고 사전 등록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며, 서비스 지역은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전 세계적으로 펼쳐진다. 이 게임은 전 세계 누적 판매량 5500만부를 기록한 만화와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모바일 캐주얼 RPG로, 간편한 원터치 드로우 방식의 게임성과 함께 원작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충실히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업계에서는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가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성공을 이어가며 흥행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출시 2개월 만에 매출 550억원을 기록하며 넷마블이 7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끊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진=넷마블)이번 신작들은 각사의 올해 하반기 실적을 결정짓는 첫 번째 작품들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경우, 핵심 IP인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감소와 ‘쓰론앤리버티(TL)’의 흥행 실패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새로운 신작들의 흥행이 급선무가 되었다. 넥슨 또한 올해 퍼스트 디센던트를 시작으로 ‘마비노기 모바일’, ‘아크레이더스’ 등 다수의 차기작을 줄줄이 발표하고 출시할 예정이다. 반면 ‘나혼렙’의 성공으로 유명한 넷마블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게임시장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더욱 중요해졌다.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MMORPG 장르에 대한 이용자 피로도가 증가하며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플레이할 수 있는 방치형이나 퍼즐 등의 장르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으며, 콘솔 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만큼 이번 신작들의 성과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국내 시장의 성장 정체로 인해 해외 시장 진출이 절실하다”며 “각 기업은 경쟁력 있는 지역을 공략하고 있으며, 국산 트리플A 게임들이 콘솔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 문체부 `저작권 심포지엄`서 韓 경험·법 공유…15개국 참여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국제 저작권 보호·집행 심포지엄’을 17일부터 21일까지 5일 동안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문체부가 WIPO와 협력해 진행하는 개발도상국 지원사업 중 하나로, 2019년과 2023년 두 차례 연 ‘저작권 보호·집행 담당자 회의’를 확대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이다. 문체부는 지난 2006년 저작권 분야에서 개도국 지원을 위해 WIPO 신탁기금을 설립했으며, 2014년 저작권 보호와 집행에 중점을 둔 신탁기금을 추가로 설립해 세계 저작권 보호 환경을 개선하고 인식을 높이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이번 행사에서는 국제 전문가들과 15개국 민관 전문가 30여 명이 디지털 환경에서의 세계 저작권 보호와 집행을 위한 주요 현안 정보를 교류하고 경험을 공유한다. 아시아 10개국과 중동(요르단), 중남미(브라질, 멕시코), 아프리카(케냐, 짐바브웨) 등에서 저작권 정책 전문가와 판사, 검사, 변화사 등 법조인들이 참석한다.문체부는 행사에서 저작권 보호 집행과 관련해 한국의 경험과 법·제도를 공유하고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발표를 준비했다. 안소영 문체부 문화통상협력과 사무관은 한국 정부의 저작권 보호 및 집행 관련 정책과 창의산업의 경제적 기여를 소개한다. 이용일 한국저작권보호원 해외교류부장은 온라인 모니터링 시스템 등 저작권 침해 대응을 위한 보호원의 활동을 알린다. 이대희 고려대 교수는 한국의 저작권 관련 판례 발전 현황과 저작권 보호·집행에 관한 미래 과제를, 김경숙 상명대 교수는 저작권보호원의 저작권 침해 관련 심의와 행정조치를 발표한다. 최이태 저작권해외진흥협회 사무국장은 저작권 보호 관련 민관 협력관계와 저작권 권리자 협력을 주제로 다룬다.정향미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저작물 불법복제와 불법유통 문제가 심각해졌고 이로 인해 K-콘텐츠가 받는 타격도 매우 큰 상황”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효과적인 저작권 보호와 집행에 관한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정부와 정부, 민간과 정부, 민관과 민간 사이에 다양한 협력 체계를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료=문체부 제공
- 산업부·코트라, K-의료기기 베트남 수출지원 나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이달 13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K-Med 엑스포 연계 의료기기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올해로 2회차를 맞이하는 K-Med 엑스포는 킨텍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 함께 마련됐다. 엑스포 현장에서 함께 열린 수출상담회에서는 13일부터 양일간 국내 의료기기 기업 84개사가 현지 바이어 306개사와 501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액은 총 9100만 달러에 달한다.특히 1400개 이상의 병원과 클리닉에 의료기기를 유통하는 베트남의 G사부터, 정형외과 의료용품과 수술장비 유통 전문기업 M사까지 치과,영상진단,피부미용 등 분야에서 바이어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베트남은 인구의 절반이 35세 미만으로 젊고 역동적인 국가답게 미용시술 관련 의료기기와 산부인과 의료장비 상담도 활발히 진행됐다.행사 기간 K-의료기기의 신규 먹거리로 부상 중인 디지털헬스 등 다양한 첨단 제품 시연과 학술대회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의료 AI 솔루션 개발 전문 기업인 W사는 “베트남은 질병의 예방에서 진단보조, 치료까지 AI 솔루션의 가능성이 막강한 시장”이라며 “바이어뿐만 아니라 의료진 등 대학병원 구매담당자, 의료기기 대리점 등 다양한 방문객들이 방문해 알찬 상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용의료기기 전문 기업인 P사는 “의료기기의 실사용자인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국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전문 의료 학회와 병행하여 신뢰도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며 베트남 시장 공략 기회에 만족을 표했다.베트남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3년 18.3억 달러에서 2028년에는 2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경제 성장과 기대 수명의 증가, 그리고 베트남 정부의 헬스케어 5개년 계획을 통한 의료 서비스 개선과 접근성 향상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 베트남 의료기기 수입의 6번째 주요 공급국으로서, 한국 의료기기 제품과 국내기업의 진출 기회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코트라는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들의 수출현장 지원을 위해 베트남 호치민을 포함한 7개 지역에 K-바이오데스크를 신설한다. 향후 CE-MDR 인증 컨설팅 등 현지 인허가·통관·물류 등 수출 관련 애로사항을 지원하고, 수출지원 특화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과 함께 양국 간 헬스케어 산업 협력의 기회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의료기기가 한국의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KOTRA는 부처 및 기관과 협력을 통해 내실 있는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KOTRA(사장 유정열)는 이달 13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K-Med 엑스포 연계 의료기기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K-Med 엑스포 전경.(사진=코트라.)
- 5월 ICT 수출액 190.5억 달러…전년 동월比 30% 이상↑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주요 품목 전반의 수출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지난달 ICT 수출은 190억5000만 달러, 수입은 114억8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75억7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ICT 수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전반의 수출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31.8% 증가했다. 지난 4월 (33.8% 증가)에 이어 2개월 연속 30%대 증가율을 이어간 것이다.품목별로 △반도체(52.4%↑) △디스플레이 (15.3%↑) △휴대폰(10.8%↑) △컴퓨터·주변기기(42.5%↑) 등 주요 품목 전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13억9000만 달러로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IT기기 시장 회복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 등으로 전체 반도체 수출은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메모리는 고정 거래가격 상승 및 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반도체 수출 증가폭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TV·PC 등 IT 기기 수요 회복세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액정디스플레이(LCD) 동시 증가하며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은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휴대폰 수출액은 10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베트남 등 주요 휴대폰 제조 지역을 중심으로 부분품(7억 달러, 15.3%↑) 수출 확대 및 유럽 등으로의 완제품(3억3000만 달러, 2.2%) 수출 증가로 전체 휴대폰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다.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35.3% △베트남 30.6% △미국 20.7% △유럽연합 21.3% 등 주요 지역 수출도 증가했다.지난달 ICT 수입은 전년 동월(112억1000만 달러) 대비 2.4% 증가한 11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58억8000만 달러, 13.8%↑), 휴대폰(5억6000만 달러, 23.5%↑), 디스플레이(4억3000만 달러, 15.6%↑)는 증가했으나 컴퓨터·주변기기(10억 달러 △6.6%)는 감소했다.지역별로는 대만(21억6000만 달러, 26.9%↑), 베트남(9억3000만 달러, 6.3%↑), 일본(8억6000만 달러, 5.9%↑) 등은 증가했고, 중국(38억8000만 달러 △19.2%), 미국(6억7000만 달러, △2.7%)은 감소했다.
- "신라면 짝퉁?" 순라면의 정체는…언젠간 '불닭' 앞설 날도 [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왼쪽은 농심 순라면, 오른쪽은 기존의 신라면. (사진=한전진 기자)농심(004370), 삼양식품(003230) 등 국내 라면 업체에는 수출 전용 상품이 있다. 신라면 등의 대표 상품을 현지 입맛에 맞게 변형하거나 아예 신규 브랜드로 내놓는 식이다. 예컨대 이슬람 문화에서는 돼지를 넣지 않은 ‘할랄인증’이 필요하다.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일부러 매운맛의 강도를 줄이기도 한다. K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이들 해외 브랜드의 구색도 점점 다양화하는 추세다.최근에는 이들 라면이 역으로 국내에서 입소문을 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농심의 ‘순라면’이 대표적이다. 육류나 생선을 사용하지 않고 양파·마늘 등으로 맛을 낸 비건 콘셉트 라면이다. 현재 중동,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만 판매 중이다. 엔데믹 후 해외 여행이 급증하면서 현지에서 이를 발견한 사람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리며 유명해졌다.국내에서는 ‘야채라면’의 해외 수출용 버전으로 알려진 제품이기도 하다. 특히 순한 신라면을 원하는 이들에게 나름 인기가 좋다. 채식주의를 하는 이들 사이서도 필수템으로 꼽힌다. 자극적인 매운맛 라면 출시 일변도 속에서 순한 맛을 강점으로 내세운 점이 신선하다.왼쪽은 농심 순라면, 오른쪽은 기존의 신라면. (사진=한전진 기자)백문이 불여일견. 모처럼 베트남을 다녀올 기회를 이용해 직접 제품을 구매해봤다. 현지 가격 기준 1419원. 현지에서도 꽤나 농심의 인기 제품에 속한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말이다. 한국인들에겐 외관상 신라면의 녹색 버전(?) 같은 포장지 디자인이 호기심을 유발한다. 이 덕분에 국내에서도 온라인커뮤니티, SNS를 중심으로 순라면에 대한 여러 콘텐츠가 생성됐다.가장 큰 차이는 스프다. 일반 신라면의 빨간 스프와 달리 갈색빛의 은은한 빛깔이 돈다. 할랄 인증 제품인만큼 건더기에도 고기를 연상케 하는 것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건당근과 건미역 등이 좀 더 들어가 있었다. 중량도 차이가 있었다. 일반 신라면 보다 8g 적은 112g이었다.물 500㎖, 4분 30초를 끓여 맛을 봤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다. 그러면서도 신라면의 매운맛이 살아있다. 일반 신라면처럼 깊고 칼칼하지는 않지만 시원하고 기름진 뒷맛이 없다. 국내의 야채라면과의 차이는 면이다. 아채라면은 건면은 사용했지만 순라면은 기름에 튀긴 유탕면을 사용했다. 아직 한국 라면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에게 ‘입문용’으로 적당해 보였다.왼쪽은 농심 순라면, 오른쪽은 기존의 신라면. (사진=한전진 기자)실제로 농심은 순라면을 전략 상품으로 해외에 전개 중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비건 인구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농심은 이들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농심은 이달부터 프랑스 현지 유통채널인 ‘까르푸’ 등에 신라면, 순라면 등을 입점시켰다. 미국의 라면 생산량도 늘린다. 오는 10월을 목표로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2공장 생산라인 추가도 마칠 예정이다. 농심은 자극적인 매운맛보다 순한 매운맛이 해외에서 ‘롱런’할 것이란 기대다. 자극적인 제품들은 보편적으로 먹기 어려워 결국 확장성에 한계가 불가피해서다. 불닭볶음면이 대표적인 사례다. 주 소비층은 호기심이 강하고 유튜브 등에 익숙한 1020세대다. 아직 이들의 지속 소비를 장담할 수 없다. 특히 보건에 대한 해외 각국 정부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덴마크 정부는 전날 불닭볶음면의 일부 제품을 리콜 조치했다. 캡사이신 함량이 너무 높아 어린이 등 소비자에게 악영향이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해당 제품을 즉각 폐기하거나, 반품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불닭볶음면을 반년간 섭취하고 신장 결석을 주장하는 이도 나왔다. 앞으로 10년 뒤에는 순라면이 불닭보다 대세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 롯데호텔, 美시카고에 첫 ‘L7’ 호텔 오픈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지난 13일 미국 시카고에서 ‘L7 시카고 바이 롯데’(L7 시카고) 리브랜딩 오픈 행사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김정한 주시카고 총영사, 알렉시 지아눌리아스 일리노이주 총무장관, 이강훈 KIND사장, 노준형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김태홍 롯데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왼쪽부터)가 지난 13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L7시카고 바이 롯데’ 그랜드 오픈 기념식에서 리본 커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호텔앤드리조트)L7 시카고는 롯데뉴욕팰리스, 롯데호텔 시애틀, 롯데호텔 괌에 이은 롯데호텔앤리조트의 네 번째 미국 체인이자 북미 최초의 L7 호텔이다. 이날 오픈 행사엔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와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도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L7 시카고는 시카고 루프(Chicago Loop)에 자리잡아 현지 관광 명소와 비즈니스 지구 모두에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14층 191실(스위트룸 22실 포함) 규모의 L7 시카고는 다양한 수상 경력에 빛나는 아브로코가 디자인을 맡았다. 아브로코는 식스 센스 런던, 1호텔 센트럴 파크 뉴욕 등 세계 유명 호텔을 디자인했다.아브로코는 한국의 전통적인 직물 기법인 ‘조각보’에서 디자인 영감을 받아 이를 객실 카펫의 수공예 패턴 모티브부터 객실 램프의 갓에 이르기까지 호텔 곳곳에 담아냈다. 식음(F&B) 부문에서는 현지 유명 셰프인 앤드류 임과 손잡은 코리안 아메리칸 스테이크하우스 ‘페릴라’가 한국식 BBQ를 소개한다. 시카고의 전통적인 스테이크하우스 문화를 한국인 셰프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다이닝 콘셉트다.롯데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 L7 브랜드 첫 해외호텔을 연 데 이어 미국에서도 L7 확장에 나섰다. 이미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5성급 호텔을 운영 중인 롯데호텔앤리조트는 L7 시카고를 통해 미주 대륙을 횡단하는 호텔 벨트를 잇게 됐다.김태홍 롯데호텔앤리조트 대표는 “L7 시카고는 L7 브랜드의 미국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뜻깊다”며 “새로운 호텔에서는 한국적인 따스함이 깃든 환대 서비스와 시카고의 특색이 융합된 독특한 호텔 경험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황선홍, 대전서 U-23 코치진과 함께한다... “다년간 발맞춘 효과 기대”
- 사진=대전하나시티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황선홍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명재용 수석 코치, 김일진 골키퍼 코치, 박성균 피지컬 코치가 합류한다.먼저 명 코치는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전북현대에서 선수로 활약했고 은퇴 후 순천매산중학교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부터는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19세 이하(U-19) 남자대표팀 코치를 역임했다.명 코치는 2017년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HD 수석코치로 합류해 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이바지했다. 이후 싱가포르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2021~2022년) 수석코치, 2022년부터는 황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U-23 대표팀 수석코치직을 수행하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일조했다. 2024년 3월에는 A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수행한 황 감독을 대신해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감독 대행으로 나서 우승을 차지했다.김 골키퍼 코치는 1993년부터 2000년까지 포항스틸러스에서 선수로 활약했고 이후 포항제철중학교 골키퍼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포항스틸러스 골키퍼 코치로 ACL 우승(2009년), FA컵(2012년) 우승, K리그 클래식과 FA컵 우승(2013년)을 함께 했다. 대전시티즌(2016년), FC서울(2017~2019년), 대전하나시티즌(2020년)을 거쳐 2021년부터 황 감독과 함께 대한민국 U-23 대표팀을 이끌었다.박성균 코치는 수원삼성 U-15 피지컬 코치(2016~2017년), 중국 리그의 연변 푸더 피지컬 코치(2018~2019년)를 거쳐 2019년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국가대표팀 피지컬 코치직을 수행했다. 박 감독을 보좌하며 2019 필리핀 동남아시안 게임 금메달, 2019 AFC 아시안컵 8강,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의 역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에 이바지했다. 2023~2024년에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 피지컬 코치로 황 감독과 함께했다.대전은 “명 수석코치, 김 골키퍼 코치, 박 피지컬 코치 모두 황 감독과 현장에서 다년간 발맞춘 경험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대전은 새롭게 가세한 세 명의 코치와 함께 배효성 코치 체제로 A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팀은 진경선 코치, 이선형 GK코치, 김성환 피지컬 코치 체제로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