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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벤션센터 짓고, 인센티브 도입… '마이스 시티' 노리는 중소 도시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 주도로 성장해온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이 전국구 시대를 맞고 있다. 기초 시·군 단위 중소 도시들이 지역색을 앞세워 지역 마이스산업 육성에 뛰어들고 있어서다. 무분별한 시설 투자와 퍼주기식 지원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전국 단위의 촘촘한 마이스 서비스망 구축을 통해 산업 저변을 확대할 절호의 기회라는 기대 섞인 반응이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경북 안동시는 올 상반기 중 컨벤션뷰로(CVB)를 설립할 예정이다. 컨벤션뷰로는 지역에 기업·단체 행사를 유치하는 도시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는 전담 기구다.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컨벤션뷰로를 설립한 곳은 경주에 이어 안동이 두 번째다. 임순옥 안동시청 유교문화권사업과장은 “안동국제컨벤션센터 개장에 이어 뷰로 설립으로 마이스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 진용을 갖추게 됐다”며 “기업·단체행사 유치로 먼저 지역 내 행사 수요를 끌어올린 뒤 단계적으로 센터 인근에 중소 규모의 앵커호텔도 건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전북 완주군 오성한옥마을 돌담. 완주군은 BTS(방탄소년단) 서머 패키지 촬영지로 인지도가 급상승한 오성한옥마을을 거점시설로 활용해 지역 내 갤러리, 카페 등 문화시설과 연계한 지역 마이스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진=완주군청)전북 완주군은 별도의 시설 투자 없이 기업·단체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마이스 도시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완주군은 지난 2년간 중소 단체를 대상으로 지역 문화관광 시설과 연계해 운영한 시범사업이 호평받으면서 아예 지원사업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이은지 완주군청 관광정책팀장은 “지역에 컨벤션 센터와 같은 전문시설은 없지만 BTS(방탄소년단) ‘서머 패키지’ 촬영지로 인지도가 급상승한 오성한옥마을을 지역 마이스의 거점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경북 포항·충북 옥천 ‘마이스 시티’ 도전장마이스를 지역의 신산업으로 삼기 위한 중소 도시의 전략과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도시 규모와 수요 등을 고려해 중소형 컨벤션 센터 건립을 추진하거나 별도의 시설 투자 없이 지역 내 문화·관광자원과 숙박시설을 활용하는 곳들도 등장하고 있다. 대도시에 비해 부족한 인프라를 도시 간 협력을 통해 보완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경북 포항시는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포항동부초 옆 옛 캠프리비에 컨벤션 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총 1531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계획이 작년 11월 정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2024년 상반기 착공, 2026년 12월 개장하는 건립 일정이 확정됐다. 시청 내 기존 관광산업과를 지난 1월부로 6개 팀 25명 규모 컨벤션관광산업과로 재편했다. 박상진 포항시청 컨벤션관광산업과장은 “3월 중 외부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마이스산업 지원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라며 “바이오, 배터리, 수소 등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행사 발굴을 비롯해 영일만 관광특구, 호미곶 등 지역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 콘텐츠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경북 포항시가 2025년 12월 개장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조감도 (사진=포항시청)중소 도시가 마이스산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대도시 등 인기 관광도시에 비해 약한 인지도와 관계없이 일정 규모의 관광객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일반 관광객보다 3~4배 이상 큰 마이스 관광객의 지출 규모, 주말에 몰린 관광 수요를 주중 평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충북 옥천군은 마이스를 지방소멸 위기 대응 해법 중 하나로 주목하고 있다. 옥천읍 상계리 전통문화체험관 인근에 소형 마이스 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올 상반기 중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센터는 2024년 5월 착공, 2025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대전, 세종, 청주를 잇는 사통팔달 교통요충지에 들어서는 센터를 중심으로 전통문화체험관, 옥주사미소, 지용문학공원 등 일대를 유니크 베뉴 존(Zone)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선옥 옥천군청 문화관광과 주무관은 “센터 건립과 함께 2024년까지 20억 원을 들여 장령산휴양림과 6개 농촌체험마을 내 중소형 회의장 리모델링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역색 극대화해 대도시와 차별화해야지난해 보령테마파크 컨벤션관을 개관한 충남 보령시는 지역축제에 마이스를 연계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보령시는 지난해 7월과 8월 보령머드축제와 연계해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축제산업화 국제 세미나, 해양 머드 웰니스 콘퍼런스, 환황해 포럼 등 전시·컨벤션 행사를 열었다. 기존 이벤트성 축제에 전시·컨벤션 등 마이스를 연계한 첫 사례다. 시 예산 248억 원이 투입된 보령머드테마파크는 마이스 전문시설인 컨벤션관과 머드체험관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형 테마파크다. 고위성 보령축제관광재단 마이스사업팀장은 “컨벤션관은 개관 이후 6개월 만에 77건의 행사가 열려 충남 지역 거점시설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기업·단체 행사를 지역으로 유치하기 위한 해외 마케팅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지난해 6월 개관해 보령머드축제 기간 전시회와 컨벤션 행사가 열린 보령머드테마파크. 최대 800명 수용가능한 회의실을 갖춘 보령머드테마파크 컨벤션관에선 지난해 총 77건의 국제 콘퍼런스, 세미나 등 컨벤션 행사가 열렸다. (사진=보령축제관광재단)기업·단체 행사 유치를 위해 개최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곳들도 늘고 있다. 2026년 ITS(지능형 교통체계) 세계총회에 맞춰 국제회의 센터 건립을 진행 중인 강원 강릉시는 20명 이상 소규모 행사부터 개최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씨마크, 세인트존스 등 지역에 1만3000개 객실을 보유한 강릉은 호텔·리조트, 체험시설 등 45개 기업으로 구성된 마이스 얼라이언스를 조직해 기업·단체 행사를 대상으로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전북 익산은 50명 이상 단체와 행사에 단체버스 임대료와 숙박비(최대 2박) 일부를 지원한다. 2015년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최초로 마이스 조례를 제정한 여수는 기업회의는 30명, 국제회의는 50명 이상부터 최대 2500만 원 개최비를 지원하는 대도시급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중소 도시의 마이스산업 육성 시도가 성공을 거두려면 지역색을 극대화하고 협업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윤유식 경희대 교수(전 마이스관광학회 회장)는 “특산물과 역사·문화유적 등을 활용한 기업회의, 국제행사 등 자체 콘텐츠를 개발해 중소 도시의 최대 강점인 지역색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지역 내 다양한 이해 관계자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협의체나 얼라이언스 형태의 내부 네트워크는 물론 부족한 인프라와 서비스를 상호 보완하기 위한 인근 도시와의 협력 네트워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업종 경계 넘는 식품기업… 바이오에 잇단 출사표, 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식품업체들이 바이오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잇달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인구 감소로 식품 산업 성장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과 함께 같은 규제 기관 산하에 있는 등 사업 연관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1일 제약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동원산업(006040)과 오리온홀딩스(001800) 대상(001680) 등이 제약·바이오 업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097950)은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195940))를 2018년 한국콜마에 매각하면서 바이오 사업에서 철수했지만, 3년 만에 CJ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 바이오 업계에 재진출했다. 동원그룹 본사(왼쪽)와 보령 본사 전경.(제공= 각 사)가장 최근 바이오 사업 진출을 밝힌 곳은 곳은 국내 최초 참치캔을 선보인 동원그룹 지주사 동원산업이다. 동원산업은 지난달 23일 보령파트너스와 양해각서를 체결, 보령바이오파마의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다. 협상이 원활이 진행되면 본 계약은 오는 3월 중순이 될 전망이다. 인수 시 보령바이오파마는 동원그룹의 첫 번째 제약바이오 계열사가 된다. 보령바이오파마는 1991년 설립된 보령(003850)제약그룹의 자회사다. 독감 백신을 필두로 백신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최근에는 안정적인 백신 사업을 기반으로 진단 및 전문의약품 사업 등에 진출해 외연을 확대해 가고 있다. 한 해 매출 규모 1400억원의 알짜 회사로 평가된다. 2020년부터 바이오를 3대 신사업 중 하나로 꼽은 오리온홀딩스는 지난해 12월 바이오 전문 법인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중국 제약기업과 합자법인을 설립해 현지 시장 공략을 타진하고 있으며 큐라티스 등 바이오벤처와 신약 개발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밖에도 ‘청정원’으로 잘 알려진 대상그룹은 2021년 7월 25억원을 투자해 대상셀진을 설립, 의약품·화장품과 바이오 복제약 등을 연구·제조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CJ헬스케어를 매각했지만 3년 만에 다시 제약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었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7월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천랩 인수를 인수, 사명을 CJ바이오사이언스로 변경하면서 바이오 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식품 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인구 감소로 식품 산업이 성장 정체에 빠질 것에 대비해 사업 연관성이 높은 바이오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것이다. 실제 두 산업군은 식품의약품안전처라는 같은 규제 기관의 가이드를 따르고 있어 직간접적으로 인허가 절차를 경험했다고 볼 수 있다. 또 바이오는 의약품 뿐 아니라 식품 기술로도 활용도가 높다. 식품 업체들 입장에서는 의약품 사업에 진출하는 동시에 기존 사업을 강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보건산업 내 이해도가 바이오 다음으로 높다고 볼 수 있는 곳들이 식품회사지 않나 싶다. 식품도 개별인증형 임상 등을 진행하는데 바이오 기업에서 중요한 임상시험이라는 카테고리에 대한 경험이 있을 수 있고, 식약처 인허가 제도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것도 있으니,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다른 산업군보다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막대한 임상 비용이나 신약 개발 특성상 장기 투자가 필수라는 점, 한층 까다로운 인허가 제도 등은 바이오 사업을 추진할 때 넘어야 할 관문이기도 하다. 단순히 수익성, 주가 부양 등만 고려하다보면 제약·바이오 분야 연구 개발이 제한적으로만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제약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산업은 워낙 투자를 많이 하고 인허가 절차도 까다롭다. 인허가 장벽을 어떻게 넘을 것인지, 얼마나 꾸준히 투자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러 장벽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를 주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단순한 주가 부양이나 수익성을 추구한다면 주주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금리 정점론’에 꿈틀대는 부동산 시장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은 2월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금리 정점론’에 꿈틀대는 부동산 시장-반대보다 찬성 많은 체포동의안…이재명 리더십 타격-한국에 빠삭한 ‘친절한 AI씨’-[사설]대표 체포동의안 간신히 막은 민주, 민심 똑바로 봐야-[사설]먹통 검증에 부실 해명까지…이런 인사 계속 봐야 하나△종합-세금만 절반 붙는데…가격 내릴 여력 없어-“STO 시장, 돈 모으는 ‘제2 IPO’ 될 것”△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압도적 부결’ 자신하더니 무더기 이탈표 나와…민주당 격랑 속으로-檢, 영장 재청구·불구속 기소 카드 만지작△부동산 시장 흔드는 ‘금리 정점론’-“서울·수도권 일부 회복 가능…집값 바닥 다지기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도곡동·목동·여의도부터 움직여…거래절벽 풀릴 듯-전세가격 하락폭 더 커져…매매가격 다시 하락할 수도△MWC 2023 개막-내로라하는 AI 스타트업과 ‘K동맹’…SKT, 글로벌 빅테크와 자웅 겨룬다-쏟아진 中 스마트폰…유럽시장서 삼성 위협할까-관심 커진 데이터 주권…글로벌 통신사 겨냥한 CMP 눈길△종합-‘팩트 체크’ 추가해 신뢰성 높여…거짓정보 뒤섞인 챗GPT보다 낫네-“개미지분 82만원에 사라”…남양유업, 행동주의 제안 수용할까-HUG, 박동영 신임 사장 의결…업계 “현안 산적한데 전문성 없어”-설악산 케이블카 ‘조건부 허가’/“환경硏 불가 판단 무시” 논라△훈풍 부는 IPO시장-덩치 작아도 실적 탄탄…‘수익률 최대 280%’ 중소형 공모주의 반란-시장 꿈틀대는데…‘대어의 시간’ 언제쯤 올까-공모주 1년간 역성장…묻지마 ‘따상’ 좇다 ‘쪽박’ 찬다△정치-야설논란·색깔론·내부총질…與 최고위원 선거도 네거티브전 격화-與 “특정인 공격 말아야”…野 “권력형 학폭”-MZ세대 앞에서 ‘공정’ 강조한 尹 “기득권 카르텔 깨야”△경제-해외자원개발 투자세액공제 10년 만에 부활한다-[현장에서]국가소멸 막을 골든타임…출산대책 절박하게 준비해야-관광통역사·통학버스기사·방과후강사도 산재보험 받는다△금융-“빅테크 금융 진출땐 ‘메기 아닌 독과점’ 우려”-취임 앞둔 임종룔, 남대문시장 간 까닭은-5대 은행 전세자금 대출금리 年 4%대로 ‘뚝’△글로벌-시장 불확실성 커지자…美 공포지수 치솟고 채권랠리 실종-“中, 외식은 해도 車·집은 안사…불균형한 회복”-美에너지부 “코로나19, 中연구소서 유출 가능성 커”-머스크 인수 후 8번째…트위터, 10% 또 해고△산업-무역갈등 돌파구 찾아라…경제·통상전문가 사외이사로 모시는 기업들-“새 브랜드 ‘디벨론’ 달고 건설기계 글로벌 톱5 도약”-기발한 SW 쏟아졌다…될성부른 인재에 판 깔아준 현대모비스△산업-북미 공략거점…로봇이 55개 항목 전수검사 ‘불량제로’ 도전-中 지원 업은 CDFG, 국내 면세시장 침공 초읽기-공정위, 통신 3사 이어 KTOA·KAIT도 현장조사 착수△제약·바이오-보령바이오파마, 동원 품에 안기나…오너간 인연 ‘눈길’-엘앤씨바이오 “2028년 中서만 매출 1조 달성”-아이큐어, ‘붙이는 치매치료제’ 동남아 기술수출 길 열어△증권-3월의 주인공 꿈꾼다, AI·배터리 다음은 어디-실적 하향 스톱…봄바람 기대하는 게임주-킹달러 공포에 AI 약발 밀렸다…6만전자도 ‘간당간당’△부동산-“2억 더 내라니”…분담금 폭탄에 둔촌주공 패닉-48년된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한다-수도권 아파트 전세 5채 중 4채 ‘6억 이하’△문화-조선백자 국보·보물 절반 한자리에…185가지 白의 향연-“미술품 매입·매각 원스톱…국내 유일 아트 토털 서비스”△스포츠-62억원 잭팟…하월 3세, 개인·단체적 싹쓸이-‘독일 출신 명장’ 클린스만, 벤투 감독 ‘바통’ 이어받다-“KLPGA 투어/최고령 선수가 목표죠”-“따뜻한 돔구장가면 투수들 살아날 것”△상생·나눔으로 함께 크는 기업-자재·설비·원료 우수공급사 59곳 해외판로 지원-에너지테크 스타트업 육성, 협력사에 저리 대출△오피니언-[목멱칼럼] 수출 생태계가 위태롭다-[이코노믹 View] 청년실업 부르는 연공서열제-[기자수첩] ‘로톡’ 사태, 법무부에 쏠린 눈△피플-“디지털 전환 속도…모바일 중심 개편 진행할 것”-종근당고촌재단 장학사업 50년…9700명에 희망 심어줬다-쌍용차·한자연, 친환경차 기술협력 MOU△사회-킥보드 타고 20분 걷고…‘짬밥 원정대’ 떴다-내부 충원이냐 외부수혈이냐…국수본부장 공백 장기화 우려-올해 지방공무원 채용 작년보다 34% 줄인다-현직 구의원, 군복무 중 겸직 논란
- 보령, ‘카나브 패밀리’ 멕시코 점유율 확대 박차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보령(003850)(옛 보령제약)은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의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처방 확대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지난 23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개최된 ‘심혈관중재시술국제학술대회’(CADECI)에서는 한국과 멕시코 순환기내과 전문가들이 모여 카나브 제품군의 우수한 임상적 효과와 처방사례 등을 공유했다. 특히 ‘고혈압 이외 적응증으로 추가된 카나브의 단백뇨 효과에 대한 임상 결과’, ‘카나브의 뇌졸중 재발 및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효과’, ‘고령 고혈압 환자 대상 카나브 효과’ 등이 현지 처방의들에게 소개됐다.보령은 제품 라인업 확대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카나브 패밀리의 멕시코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령은 현지 파트너사인 스텐달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듀카브플러스’ 연내 발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지난해 6월 국내에서 첫 발매된 듀카브플러스는 보령의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 기반의 복합제 중 하나다. 듀카브플러스는 카나브의 주성분인 ‘피마사르탄’에 칼슘채널차단제(CCB) ‘암로디핀’, 이뇨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성분이 결합된 피마사르탄 최초의 고혈압 3제 복합제다. 듀카브플러스는 카나브 단일제나 2제 복합제인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 성분)으로도 혈압조절이 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 환자에게 더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를 나타낸다.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은 의약품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의약품 수입 의존도도 높아 대표적인 ‘파머징 마켓’(신흥제약시장)으로 손꼽힌다. 특히 전체 멕시코인의 40%가 고혈압을 앓고 있을 정도로, 만성질환 발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의약품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멕시코에는 2014년 카나브(현지명 아라코)를 시작으로, 2016년 카나브플러스(현지명 디아라코), 2019년 듀카브(현지명 아라코듀오), 2020년 투베로(현지명 아라코 프레)가 발매됐다. 현재까지 카나브 패밀리의 멕시코 현지 누적 매출은 약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2000억원)다.특히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해 국내에서 1418억원(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의 실적으로 국산 신약 중 처방액 1위, 국산 패밀리 의약품군에서도 처방액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에는 임상연구를 통해 카나브의 단백뇨 감소 적응증 추가와 사용 연령을 확대했다.보령과 스텐달은 카나브 패밀리의 치료성과와 임상적 근거를 기반으로 멕시코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양사는 현지 사보험 시장에서만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카나브 패밀리 시장 확대를 위해 공보험 시장 진입도 준비 중이다.장두현 보령 대표는 “‘국내 신약 처방 1위’인 카나브 패밀리는 멕시코 시장에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중남미 의약품 진출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텐달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카나브의 라인업 확장을 통해 멕시코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