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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판다” 태영그룹 호언장담에도…SBS 매각설 나오는 이유는
  • “안 판다” 태영그룹 호언장담에도…SBS 매각설 나오는 이유는
  •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 측의 SBS 지분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허지은 기자] 기업 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 측의 SBS 지분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태영그룹은 에코비트와 블루원 등 주요 계열사를 매각하고, 창업주인 윤세영 회장 일가도 수천억원대 사재 출연 등을 통해 SBS 지분 매각만큼은 막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하는 채권단 입장에선 투자 매력이 높은데다 알짜 자회사인 SBS를 배제할 이유는 없다. 결국 태영그룹의 의지와는 별개로 SBS 지분 매각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오는 3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서 채권단을 상대로 자구안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태영건설은 주요 계열사 매각 방안과 대주주 사재출연 등의 4가지 핵심 자구 계획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사 등 금융사 400~600곳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이날 설명회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11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워크아웃의 핵심 조건은 대주주의 자구 노력이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개시 전제로 대주주의 강도 높은 고통 분담을 요구하고 있다. 워크아웃 개시를 위해선 채권단 75%의 동의가 필요한데, 채권단이 만족할만한 자구안이 나오지 않으면 워크아웃 개시 자체가 불발될 수 있다. 금융위원회 역시 지난달 28일 진행한 브리핑에서 “(워크아웃 진행을 위해서는)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강도 높고 충분한 자구노력이 대전제가 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TY홀딩스)는 에코비트, 블루원 등 주요 계열사를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대주주인 윤 창업회장 일가 역시 이미 매각한 태영인더스트리와 매각이 예정된 블루원 등의 매각대금을 바탕으로 수천억원대 사재 출연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2년 금호산업(현 금호건설) 워크아웃 당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매각해 2200억원 규모 사재를 출연한 바 있다. 현재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건설) ▲SBS(방송) ▲태영인더스트리(물류) ▲에코비트(환경) ▲블루원(레저) 등 크게 5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이중 태영인더스트리는 지난달 2400억원에 매각했고 에코비트와 블루원은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에코비트 지분 전체(50%)와 블루원 산하 골프장 일부 매각을 통해 태영그룹이 3조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태영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SBS 지분 매각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 방문신 SBS 사장은 태영 측의 SBS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해 “TY홀딩스가 소유하고 있는 SBS 주식의 매각 또는 담보 제공 가능성은 없다”며 “TY홀딩스에서도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SBS 경영과 미래 가치에 영향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대주주의 사재 출연만으로 채권단을 만족시키기는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티와이홀딩스는 SBS 지분 38%, SBS미디어넷 지분 95%를 보유하고 있다. 시가총액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SBS의 지분가치는 3000억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기업가치가 크지는 안지만, 오너일가가 SBS를 의도적으로 자구안에서 제외할 경우 채권단을 설득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워크아웃 개시가 부결될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가는데, 법정관리로 가면 정상적인 사업 수행이 어려워 협력업체나 지역경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결국 태영건설과 최대주주 티와이홀딩스가 제출한 자구안의 성실도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01.02 I 허지은 기자
법조계 갑진년 새해 키워드는…法 "재판 신속" 檢 "민생범죄 엄단"
  • 법조계 갑진년 새해 키워드는…法 "재판 신속" 檢 "민생범죄 엄단"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법조계 수장들은 갑진년 새해를 맞아 ‘국민 수호’를 강조하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약속했다. 조희대 대법원장과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은 재판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공정하고 신속하게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원석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을 맡는 이노공 차관은 민생침해범죄 엄단을 강조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왼쪽),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사진=이데일리DB, 연합뉴스)◇ 새 수장 맞은 사법부 양대 기관…“신속한 재판”올해 사법부를 대표하는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양대 사법기관은 모두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사법 공백’ 사태가 헌정사상 최초로 현실화됐다. 대법원은 지난 9월 24일 김명수 전 대법원장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자를 구하지 못해 2개월 넘게 공백 사태가 이어졌다. 이균용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재산 신고 누락 의혹에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서 낙마했고, 안철상 대법관이 권한대행을 맡았다. 이후 차기 대법원장 후보자로 조희대 전 대법관이 지명, 지난 11일 17대 대법원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유남석 헌재소장도 후임자 없이 지난 11월 퇴임했고, 이달 초 이종석 신임 헌법재판소장이 취임하면서 21일 만에 헌재 수장 공백 상태가 해소됐다.이에 양대 사법수장은 신년사를 통해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법원 모든 구성원이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법원을 만드는 데 성심성의를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애정 어린 충고와 따뜻한 격려로 사법부의 노력을 응원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종석 헌재소장도 “높아진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더욱 엄격한 성찰과 각오가 필요하다”며 “헌재소장으로서 ‘재판 독립 원칙’이 지켜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도 강조했다. 이 소장은 “헌법재판소가 가지는 권한은 국민께서 주신 것이고 헌재의 권위는 국민 신뢰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헌재 구성원들은 모두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조 대법원장은 “신속하지 못한 재판으로 고통받는 국민은 없는지, 공정하지 못한 재판으로 억울함을 당한 국민은 없는지, 법원의 문턱이 높아 좌절하는 국민은 없는지 세심히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또 “법원 구성원들과 함께 대한민국헌법을 받들어 국민의 생명과 신체 그리고 재산을 수호하는 사명을 다하겠다”며 “정보 통신 강국의 이점을 살려 재판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공정하고 신속하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법원의 각종 절차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왼쪽), 이노공 법무부 차관(사진=뉴시스)◇ 檢 “오로지 민생”…법무부 “범죄로부터 안전한 나라”검찰은 민생침해 범죄에 더욱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유 없이 생명을 앗아가는 흉기 난동, 일상을 무너뜨리는 스토킹, 인격 살인이라 할 성폭력과 디지털 성범죄, 사회초년생과 서민을 대상으로 벌이는 전세사기 범죄까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더욱 철저히 엄단하겠다고 밝혔다.이원석 검찰총장은 “현재 90%가 넘는 검찰의 역량은 오롯이 민생범죄 대응에 투입되고 있다”며 “2024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는 민생, 또 민생, 오로지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생범죄의 철저한 수사와 재판을 통해 범죄를 엄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해자와 가족들의 아픔을 보듬고 지원해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법무부 역시 새해 최우선 과제로 ‘범죄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제시했다.이노공 차관은 “마약사범 사법-치료-재활 연계모델’을 확대 시행하고, 마약사범 재활전담 교정시설 확충을 통해 치료·재활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한국형 제시카법’ 제정을 통해 고위험 성범죄자 출소 시 반복되어 온 국민의 불안감을 덜어 드리자”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범죄 발생 초기부터 일상회복에 이르기까지, 국가를 믿고 안심하며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전했다. 특히 검찰과 법무부는 내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의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선거범죄에 더욱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이 총장은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과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정당이 공정하고 민주적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 의사가 왜곡되지 않도록 선거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길 바란다”며 “허위사실 유포와 흑색선전뿐만 아니라, 금품선거, 공직자의 선거개입 대응에도 최선을 다해 올해 총선이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도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실시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작년 11월 개정된 ‘수사준칙’에 따라 선거사건 수사에서 경찰과의 협력이 강화된 만큼, 민의를 왜곡하고 선거의 공정을 해치는 부정·반칙행위가 발붙일 수 없도록 철저히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12.31 I 박정수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SBS 매각설 대두, 향후 절차는?
  • 태영건설 워크아웃…SBS 매각설 대두, 향후 절차는?
  • [이데일리 김현아 김가영 기자]SBS로고티와이홀딩스(TY홀딩스) 지배구조(태영건설, 에코비트, SBS, 태영인더스트리는 티와이홀딩스의 지분법 적용 기업) 출처: 한국투자증권태영건설(009410)의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이 다가오면서 SBS(034120) 최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TY홀딩스)가 SBS를 매각할 경우 절차와 소요 시간이 주목받고 있다.◇윤세영 회장 지분 매각 의지 없다지만…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SBS 지분 매각 의지가 없다는 얘기가 있지만 티와이홀딩스는 지난달 30일 SBS미디어넷의 지분 70%를 담보로 760억원을 대출받은 상황이다. 이는 태영건설의 위기가 SBS 경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티와이홀딩스는 SBS미디어넷의 지분 91.7%를 보유하고 있으며, SBS미디어넷은 SBS계열 채널을 운영하는 방송프로그램 제공업체(PP)다.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태영건설 현황 점검 보고서’에서 태영건설이 보증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올해 3분기 기준으로 4조4100억원 규모이며, 순차입금은 1조9300억원, 부채 비율은 478.7%임을 언급했다.◇티와이홀딩스 워크아웃 대상 들어갈 가능성태영건설의 재무적인 어려움이 드러나면서 티와이홀딩스가 워크아웃 대상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이러한 경우 티와이홀딩스가 SBS 지분(36.9%)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으며, 관련 법령에 따라 SBS의 지배구조 개편이 완료되기까지는 일반적으로 2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SBS는 지배구조 개편 시에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 방송법 제15조의2에 따르면 최다액출자자 변경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최근의 사례로는 연합뉴스TV와 YTN의 최대주주 변경이 있었는데, 연합뉴스TV는 부결됐고, YTN은 현재 보류 상태다.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을 위한 방통위 신고는 적대적 M&A였던 을지학원의 연합뉴스TV사례처럼 비공개 지분 매각 이후에 이뤄질 수도 있고, YTN의 경우처럼 공개적인 프로세스를 거쳐 진행될 수도 있다. ◇방통위 최대주주 변경에 두 달 정도 걸려방송통신위원회가 신고서를 접수하면, 해당 기관은 심사 기본 계획을 의결하고, 방송·경영·회계·법률 전문가로 구성된 사전승인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심사한 후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한다. 보통 이 과정에는 2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특별한 상황에서는 더 빨리 진행될 수도, 더 긴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방송계 관계자는 “채권단이 태영건설의 조기 정상화를 요구하면서 티와이홀딩스가 SBS 지분을 매각하려 할 경우, SBS는 신속한 변경승인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태영건설의 기업개선 계획이 내년 4월께 확정될 것으로 보여 당장 SBS의 향방이 결정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날 KDB산업은행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금융채관자 협의회 소집을 통보했다. 잠정 확정된 워크아웃 절차에 따르면 12월 28일에 제1차 협의회 소집 통보, 내년 1월 11일에 금융채권자협의회 구성 등 1차 협의회 결의, 4월 10일까지 자산부채 실사 및 기업개선 계획 작성, 4월 11일에 제2차 협의회를 열고 기업개선계획을 결의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워크아웃 신청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사항으로 티와이홀딩스와 SBS 입장이 나오면 상황을 살펴본 후에 필요하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SBS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SBS의 경영과 미래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방문신 SBS 대표이사는 이날 저녁 사장 담화문을 통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SBS의 경영 위험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없다”며 “티와이홀딩스(TY홀딩스)가 소유한 SBS 주식의 매각 또는 담보 제공 가능성 또한 없다”고 밝혔다.이어 “티와이홀딩스에서도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SBS 경영과 미래 가치에 영향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고 부연했다.
2023.12.28 I 김현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유럽 1위 택시 플랫폼 '프리나우' 인수 난항
  • 카카오모빌리티, 유럽 1위 택시 플랫폼 '프리나우' 인수 난항
  •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사진=카카오모빌리티)[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추진 중인 유럽 1위 택시 플랫폼 ‘프리나우(FreeNow)’ 인수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인수 원안을 부결, 추가 협의를 이어가고 있어서다.프리나우는 유럽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는 독일 기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프리나우 인수를 통해 서비스 해외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의 프라니우 인수에 대해 추가 검토 의견을 냈다. 논의 과정에서 특정 국가나 도시에 한해 인수하자는 의견과 운영 전략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 등이 제기돼 추가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알려졌다.다만 이 같은 의견을 정신아 카카오 단독대표 내정자가 내 부결을 주도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선을 그었다. 또 프리나우 인수 또한 무산이 아니라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인수 마감 시한도 별도로 정해져있지 않다고 덧붙였다.카카오 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는 특정인이 비토권을 갖고 거절하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인수 마감 시한은 별도로 없으며, 세부 운영 사항에 대해서 프리나우 측과 협의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12.27 I 김가은 기자
반려동물 맞춤 화장품·운송서비스 출시…"펫코노미 활성화"
  • 반려동물 맞춤 화장품·운송서비스 출시…"펫코노미 활성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반려동물용 샴푸와 린스 등에 다양한 부원료를 배합한 의약외품이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맞춤형 화장품으로 출시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렌터카를 활용한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도 출시된다.코스맥스펫이 신청한 ‘맞춤형 동물용 의약외품 판매’가 대한상공회의소 실증특례 승인을 받았다. (사진=대한상의)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심의위원회는 대한상의 샌드박스지원센터를 통해 접수된 △맞춤형 동물용 의약외품 판매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위한 신규전력서비스 등 12건을 포함, 총 22건을 승인했다.이날 코스맥스펫이 신청한 ‘맞춤형 동물용 의약외품 판매’는 실증특례 승인을 받았다. 품목허가(신고)가 완료된 동물용 의약외품 주원료(샴푸, 린스 등 베이스제품)에 기능성 부원료 및 향를 배합하는 모듈 방식으로 다양한 제품을 제조·공급하는 사업이다.윤기, 보습, 볼륨감 부여 등을 돕는 기능성 부원료를 배합하면 연령, 품종 등 개별로 다른 피모(피부와 털) 상태에 맞게 피부결 개선, 피부병 예방, 보습 기능 향상 등 효과적인 피모 관리를 할 수 있다. 베이스제품에 기능성 원료를 모듈 형태로 배합해 주문과 동시에 신속하게 맞춤형 제품 제조가 가능하다.하지만 현행 동물용 의약품등 취급규칙 제5조 등에 따르면 동물용 의약외품은 품목허가(신고)를 위해 안정성 시험 및 자료 제출이 필요하다. 이때 이미 품목허가를 받은 주원료에 기능성 부원료를 배합하는 경우에도 다시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는 안정성 시험을 거쳐야 해 다양한 종류의 맞춤형 신제품을 빠르게 제조할 수 없었다.신청기업은 기능성 부원료도 국제기준에 등록된 원료를 사용하고 위해성분은 화장품 안전기준을 준용하는 등 안전성을 확보하는 만큼 모듈별 제품의 경우 품목허가 단계에서 안정성 시험을 면제해달라는 특례를 요청했다.심의위는 “소비자 선택권이 확대되고 반려동물 산업생태계 확장도 기대될 것”이라며 60여개 제품조합에 대해 품목허가시 제출하는 안정성 시험자료를 면제하는 특례를 부여했다. 다만 기능성 원료 모듈별 대상 동물 안전성 사전확인, 실증 모니터링 및 문제제품 회수·폐기 등 조건이 부가됐다.코스맥스펫은 20개 이상의 반려동물 맞춤형 의약외품 고객사를 확보하여 실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렌터카 활용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싸이킥)와 반려동물 동반출입 음식점(바잇미 등 4개사)도 실증특례가 승인됐다. 이는 기존 동물보호법상 운전자 소유 차량만 동물운송업이 가능하고, 식품위생법상 식품접객업소의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불가했던 부분에 대한 특례다.이번 승인으로 렌터카 활용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로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를 중심으로 인접 시·도 이동이 가능해지고, 서울 강남·신사, 수원 영통, 경기 고양 등에서 반려동물 동반 식당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에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이동권 확대, 외식 확대 등 편의성 개선이 기대된다.‘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위한 신규 전력 서비스(부산정관에너지)’도 실증에 들어간다. 전기사용자가 직접 다양한 요금제로 구성된 신규 전력 서비스를 선택하여,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강명수 대한상의 공공사업본부장은 “반려동물 서비스, 에너지·전력 분야의 혁신 제품과 서비스들의 샌드박스 승인이 줄을 잇고 있다”며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산업 활성화는 물론 소비자 선택권 등 소비자 편익도 더욱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2023.12.27 I 최영지 기자
고양시, 신천지 종교시설 용도변경 '직권취소' 결정
  • 고양시, 신천지 종교시설 용도변경 '직권취소' 결정
  • (사진=고양특례시)[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가 최근 용도변경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종교 관련 시설에 대해 직권취소를 결정했다.경기 고양특례시는 최근 특정 종교단체 소유라며 다수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풍동 소재 건축물에 대해 용도변경허가 취소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개인 명의인 해당 건축물은 올해 6월, 2층 일부를 종교시설로 용도변경 신청해 용도변경 허가처리가 이뤄졌다.이후 소유자는 9월에 종교시설 사용면적을 늘려 용도변경허가를 신청했고 시가 건축위원회 심의대상임을 통보하자 건축주는 두 차례 모두 취하한 바 있다.시는 올해 6월 해당 건축물에 대한 용도변경 신청 당시 특정종교라는 사실을 실무부서에서 인지하지 못했지만 이후 다수 민원 등을 통해 2018년 건축심의 부결을 확인했고 직권취소 절차를 준비해 왔다.해당 건축물은 2018년부터 동일한 소유자가 신청면적의 차이를 두고 지속적으로 종교시설로 변경신청하고 있다는 점과 대규모 종교시설 입지가 공공복리 증진에 반하는지 여부 등에 대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 용도변경 직권취소를 결정했다.시 관계자는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공공복리 증진에 반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최종검토 할 방침”이라며 “주변 주거환경과 교육환경 등의 보호 필요, 공공복리 증진에 반하는 결과가 우려되는 경우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건축 인·허가를 제한하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12.26 I 정재훈 기자
'검사본능' 숨길수없는 한동훈의 직설
  • '검사본능' 숨길수없는 한동훈의 직설 [검찰 왜그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특유의 직설 화법입니다. 기성 정치인들과 차별화되는 그의 화법은 지지 세력을 모으는 원동력이 됐고, 재직 5개월 만에 어록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20년 검사 외길을 걸어온 한 전 장관이 정계 진출을 선언하면서 여의도 야생 벌판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데는 가운데, 검찰 수사와 야권 비리 의혹 관련해 내놨던 발언들을 살펴보면 그의 전투력과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지난 5년간 무슨 일 있었길래 명분없는 야반 도주극 벌이나”지난해 4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 전 장관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강행하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이같이 반문했습니다. 이날 함께 내놓은 “할 일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범죄자 뿐”이라는 발언은 어록집 표지에 실리는 등 한 전 장관을 대표하는 발언으로 꼽힙니다. 취임 전부터 검찰 수사권 회복 방침을 못박은 한 전 장관은 이후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복귀)’ 시행령 등 관련 조치를 잇따라 내놨습니다.-“왜 깡패와 마약 수사를 못 하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지난해 8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한 전 장관은 야당의 검수원복 시행령 철회 요구를 일축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고 해당 법사위 유튜브 영상은 오락물도 아니면서 조회수 300만회를 돌파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한 전 장관도 이 발언이 뿌듯했는지 이후 검찰 수사권을 놓고 설전을 벌일 때마다 해당 발언을 다시 꺼내곤 했습니다.- “20년간 부정부패 수사했는데 이렇게 증거가 생생한 사건을 본 적이 없다”한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국회 연단에 올라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를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검사 경력을 부각하며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그대로 녹음됐다”는 발언은 국회를 한바탕 들썩이게 했습니다. 민주당은 “피의사실공표 행위”라며 격분했지만, 법무부는 “장관의 당연한 임무”라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시스)-“이재명 범죄혐의 많은 게 검찰 탓인가?”올해 초 검찰이 제1야당 대표를 여러 차례 소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높아지자 한 전 장관은 이같이 반문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가 “검찰 소환은 대선 패배의 대가”라며 정치보복 성격이 짙어 보인다는 취지로 비판하자, 한 전 장관은 “대선에서 이겼으면 사건을 뭉개겠단 말처럼 들린다”고 받아치며 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대장동 의혹은 단군 이래 최대 손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해 줄곧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며 자부심을 표출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이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한 전 장관은 체포동의요청 발표에서 이 대표의 발언을 살짝 비틀며 맹공을 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체포동의안은 결국 부결됐지만, 이 대표는 굳은 표정을 지우지 못했습니다.-“가짜뉴스와 선거공작, 처벌 안 하니 남는 장사 돼”한 전 장관은 9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해 질문받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범죄는 절대로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검찰의 엄포와도 맥락이 같습니다. 앞서 ‘노무현 재단 계좌 추적’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시달리고 명예훼손 혐의 피해자로 법적 대응까지 한 당사자로서 진심을 담은 발언으로 보입니다.-“이재명 자해한다고 수사 멈추면 잡범들도 따라해” 이 대표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하자 한 전 장관은 이를 ‘자해’라고 표현하며 영장 청구의 정당성을 거듭 표명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과거에도 힘 있는 사람들이 죄짓고 처벌 피해보려고 단식한 사례는 많이 있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며 이 대표를 거듭 난타했습니다. 환자에게 발언이 지나치게 모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결국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한 전 장관은 거센 비판에 직면해야 했습니다.-“정치 후지게 만들어…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 가르치려 든다”지난 11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돈봉투 살포 의혹’ 수사에 반발하며 한 전 장관을 겨냥해 “건방진 놈” “어린놈”이라고 말하자 한 전 장관도 즉각 강도 높은 비판으로 맞대응하며 장외 설전을 벌였습니다. 특히 한 전 장관은 “이런 분들이 열심히 사는 국민 위에 군림하고 훈계해 온 것은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며 검찰 수사에 거듭 힘을 실었습니다.
2023.12.23 I 이배운 기자
佛이민법 개정안 진통끝 통과…이민 문턱 높여
  • 佛이민법 개정안 진통끝 통과…이민 문턱 높여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민 문턱을 높이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이민제도 개편안이 산고 끝에 의회 문턱을 넘었다. 정부·여당 안에서도 반발이 표출된 만큼 균열을 봉합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FP)19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하원은 이날 회의를 열고 이민법 개정안을 찬성 349표 대 반대 186표로 가결됐다. 앞서 상원도 이날 이 법안을 찬성 214표 대 반대 114표로 의결했다.마크롱 정부는 불법 이주민에 대한 제재는 강화하면서도 인력이 부족한 분야에선 외국인 노동자를 더 쉽게 데려올 수 있도록 하는 이민제도 개편을 추진했다. 새 법안은 의회가 매년 이민자 쿼터를 정하는 한편 불법 체류자에 대한 처벌을 부활하고 추방 요건도 완화했다. 가족 이민이나 학생 이민 요건도 과거보다 더 까다롭게 만들고 프랑스 태생이라도 범죄 이력이 있으면 귀화를 불허하도록 했다. 그동안엔 외국인에게도 주거급여를 제공했으나 앞으론 일정 기간 이상 프랑스에 거주해야 주거급여를 받을 수 있다. 대신 노동력이 부족한 부문에선 서류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외국인 노동자도 임시 거주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했다.마크롱 대통령 측은 지나치게 유화적인 이민 정책이 외국인 범죄를 부추기고 그에 따라 극단주의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민제도 개편 필요성을 설명했다. 반면 좌파 야당에선 마크롱 대통령이 내년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반(反)이민 정서에 편승했다고 비판했다.마크롱 대통령의 이민법 개정안은 좌우 양쪽에서 치였다. 좌파에선 이주민에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우파에선 미온적이라고 공격했다. 이 때문에 지난주엔 토론조차 없이 법안이 한 차례 부결됐다. 레임덕 위기에 처한 마크롱 대통령은 양원 합동위원회를 소집해 수정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우파 표심을 결집하기 위해 불법 이민자에 대한 제재를 원래 안(案)보다 강화했다.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입은 내상은 작지 않다. 프랑스인권연맹 등 시민단체는 “이 법안은 외국인의 권익과 생활조건에 대해 지난 40년간 나온 법안 중 가장 퇴행적인 것”이라는 공동성명을 냈다. 내각에서도 오렐리아 루소 보건장관이 이민법 개정에 반대해 사표를 던진 데 이어 다른 장관 4명 역시 사임을 검토하고 있다. 여당인 르네상스에서도 하원의원 37명이 이민법 개정에 기권·반대표를 던졌다.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마티유 갈라드 애널리스트는 “마크롱 자신의 진영 안에서도 반란이 일어났기 때문에 상처가 남을 것이다. 마크롱의 입지는 약해졌다”고 말했다.
2023.12.20 I 박종화 기자
국토부, 전세사기피해자등 470건 결정…누적 1만명 넘어
  • 국토부, 전세사기피해자등 470건 결정…누적 1만명 넘어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를 통해 470건을 전세사기피해자등으로 인정하면서 누적 결정 건수가 1만명을 돌파했다.5일 오후 대전전세사기피해대책위(대책위)와 지역 피해자들 220여명이 대전 서구 대전시청 잔디광장에서 정부의 과실 인정 요구와 배상을 촉구하며 정부와 대전시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피해자들은 이날 갤러리아타임월드에서부터 대전시청 잔디광장까지 거리행진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국토부는 지난 19일 열린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제17회 전체회의에서 649건을 심의한 끝에, 총 470건을 전세사기피해자등으로 최종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72건은 보증보험 및 최우선변제금 등으로 보증금 전액 반환이 가능해 요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84건은 요건 미충족으로 부결됐다.상정안건(649건) 중 이의신청은 총 44건으로, 그 중 21건은 요건 충족여부가 추가로 확인돼 전세사기피해자 및 피해자등으로 재의결됐고 나머지 23건은 기각됐다.그간 위원회에서 최종의결한 전세사기피해자등 가결 건은 총 1만 256건(누계)이며, 긴급 경·공매 유예 협조요청 가결 건은 총 755건(누계)이다.불인정 통보를 받았거나 전세사기피해자등(특별법 2조4호나목·다목)으로 결정된 임차인은 이의신청이 가능하며, 이의신청이 기각된 경우에도 향후 사정변경 시 재신청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다.그간 위원회에 접수된 이의신청은 전날 기준 745건으로, 이중 366건이 인용됐고 371건은 기각됐으며 8건은 검토가 진행 중이다.국토부는 “전세사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은 거주지 관할 시·도에 피해자 결정 신청을 할 수 있고, 위원회 의결을 거쳐 피해자로 결정된 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피해지원센터(대면·유선) 및 지사(대면)를 통해 지원대책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23.12.20 I 박경훈 기자
IMF 총재 “우크라, 동맹국 추가 지원 없으면 경제 회복 어려워"
  • IMF 총재 “우크라, 동맹국 추가 지원 없으면 경제 회복 어려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서방) 동맹국들의 추가 자금 지원이 지연되면, 우크라이나의 잠정적인 경제 회복이 위태로워질 것이다.”한국을 방문 중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현재) 몇 달 동안 단기적인 자금 부족(만)을 관리할 수 있는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난 11일 워싱턴DC IMF에서 만나 회의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AFP)이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지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수백억달러 규모 자금 조달 패키지가 승인되지 않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에 신속한 추가 지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 이후 몇 달 동안 그랬던 것처럼, 돈을 찍어내야 하는 불안정한 통화정책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요한 건 이(자금 지원)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 것이다. 자금 지원이 지연되면 이제 막 경제 전망이 개선되는 시점에 더 많은 재정 조정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에 대한) 작업이 계속될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통과시킨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동맹국들로부터 410억달러의 자금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EU 180억달러, 미국 85억달러, IMF 54억달러, 기타 개발은행 15억달러, 영국 10억달러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의 패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EU가 자금 지원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미국을 방문해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펼쳤음에도 지난 13일 600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안이 부결됐다. 이틀 뒤인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에 4년 간 500억유로 지원 계획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 서방 정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는 IMF가 보내주기로 한 20억달러, 세계은행(WB)의 자금 지출, 국내 은행의 차입으로 내년 1월과 2월을 버텨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T는 “단기적으론 약간의 유연성을 갖고 있지만, 이후엔 재정 지출을 줄이거나 중앙은행의 통화 금융에 의존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초인플레이션의 급증과 국가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크라이나는 동맹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그들은 거시경제와 금융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며 “IMF는 제 역할을 했고 우크라이나에 매우 깊이 관여했다. (이젠) 미국과 유럽 등 우크라이나의 파트너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2.18 I 방성훈 기자
한주 내내 인사청문회…20일 예산 통과 `먹구름`
  • 한주 내내 인사청문회…20일 예산 통과 `먹구름`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석열 정부가 단행한 ‘2기 내각’ 장관급 인사들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18일부터 4일간 이어진다. 더불어민주당이 송곳 검증을 예고하자 국민의힘은 국정운영 발목잡기라고 맞서며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그 사이에는 여야가 끝판 협상을 진행 중인 2024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도 예정돼 있다. 20일을 처리 시한으로 못박기는 했으나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정국이 급랭하면 예산안 처리도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재표결로 상정된 노조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과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방송3법)이 부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8일부터 `인사청문 정국` 시작…野 송곳 검증에 與 적극 엄호17일 정치권에 따르면 18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21일까지 인사청문회가 이어진다.19일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재정기획부 장관 후보자, 20일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1일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잇따를 예정이다. 2기 내각에 포함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2기 내각을 두고 또다시 ‘인사 참사’가 반복됐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2기 내각 후보자들의 면면은 인사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국민께 실망과 분노를 안기고 있다”며 “국정 운영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면 부적격 인사들을 자진 철회하시라”고 촉구했다.특히 민주당은 1999년 폭력 전과, 2004년 음주운전 전과, 지난해 아내 위장전입 의혹 등이 있는 강도형 해수부 장관과 ‘BBK 수사 무마 의혹’을 받는 검사 출신의 김홍일 방통위장 후보자를 정조준하고 있다.이를 두고 여당은 야당이 국정 운영을 발목잡고 있다는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여당은 야당 청문위원들의 공세에 맞서 후보자들을 적극 엄호할 것으로 예상된다.◇예산안 처리 본회의도 코앞이지만, 쟁점은 여전오는 20일을 시한으로 한 예산안 협상도 막판에 돌입했다. 여야는 주요 항목별 증·감액 여부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상황이지만 정국 상황과는 무관하게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예산결산특별위원회 양당 간사는 그간 수차례 비공개 회동을 열고 예산안 협상을 진행했지만 그간의 입장에서 큰 변동은 없다. 민주당은 특수활동비 등 ‘권력기관’ 예산을 축소해 R&D(연구개발) 예산 증액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재정건전성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민주당의 증액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새만금 예산, 지역화폐 예산 등 ‘이재명표’ 예산 증액에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예결특위 야당 간사인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주요 쟁점사항은 여전하다”면서도 “(기한) 직전에 극적으로 합의할 수도 있다”고 현재 협상 상황의 변동폭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원하는 예산을 조금 덜 얻더라도 특활비를 많이 깎는다거나, 혹은 특활비를 적게 깎고 원하는 예산을 많이 확보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다만 정국 변화에 따라 예산안 협상도 더 지연될 거라 보느냐는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강 의원은 “예산은 협상의 결과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지, 정국에 따라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20일 처리를 목표로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간 회동 후 작성된 합의문에도 20일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여야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이 처리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국회선진화법이 도입된 이후 가장 늦게 처리된 작년(12월 24일) 기록을 뛰어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그마저도 민주당이 28일 본회의에서 쌍특검(50억 클럽,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 고(故) 채 상병 순직 사건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3건의 국정조사 계획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해 신속한 예산안 처리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2023.12.17 I 이수빈 기자
“김포FC 단장 내정설 돌자” 단장 신설 조례 통과 논란
  • “김포FC 단장 내정설 돌자” 단장 신설 조례 통과 논란
  • [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프로축구단인 김포FC 안팎에서 단장 내정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가 김포FC 단장을 신설하는 조례 개정안을 의결해 논란이 일고 있다.15일 경기 김포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김포FC 설립 및 운영 조례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기존 조례에서 ‘김포FC 이사장은 시장으로 하고 대표이사는 단장으로 한다’는 규정을 ‘이사장은 시장으로 한다’로 수정한 것이다. 이는 단장을 대표이사가 맡지 않고 별도로 채용한다는 의미이다. 김포FC는 조만간 정관과 규정을 개정해 단장 신설 절차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김포시가 제출한 이 개정안은 5일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찬성 3명(국민의힘 의원), 반대 4명(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부결됐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의 부의(附議) 요구로 본회의에 상정돼 찬성 7명(국민의힘 의원), 반대 6명(민주당 의원)으로 최종 가결됐다.민주당 의원들은 김포FC 단장 내정설과 준비 부족, 대표이사의 사유화, 예산 부담 등을 지적하며 조례 개정을 반대했다. 유매희 민주당 시의원은 “개정안 심의 전인 지난달부터 김포FC 안팎에서 김포FC 직원 A씨가 단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조례 개정은 A씨에게 단장 자리를 내주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고 비판했다.이어 “김포FC 대표이사 홍경호씨는 최근 김포FC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다가 퇴직한 B씨를 자신의 회사 비서로 채용했고 B씨는 김포FC VIP실에 나와 업무를 살폈다”며 “대표이사는 김포FC의 재정이 어려워지자 사비 1억원을 유소년축구단 숙소 임차보증금으로 지급해 재단 사유화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내년 세수 부족으로 김포시가 긴축할 예정인데 신설되는 단장 연봉으로 7000만원을 지급하는 것이 시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김포시는 “선수 육성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단장을 신설하려는 것이다”며 “B씨가 VIP실에서 업무를 봤는지는 모르겠다. 유소년축구단 숙소 임차보증금건은 법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해 조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홍경호 김포FC 대표이사는 “단장 내정은 없다”며 “(임차보증금은) 건축주에게 빌려준 것이다. (비서는 김포FC에) 출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한종우 국민의힘 시의원은 “단장을 신설하면 김포FC 프로축구 선수와 유소년 선수를 더 철저히 관리할 수 있다”며 “내정설이 돈다고 해서 필요한 조직을 만들지 못하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꼴이 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한편 김포FC는 2013년 김포시가 출연해 만든 재단이다. 매년 김포시 예산이 운영비로 지원된다.김포시의회 전경.
2023.12.15 I 이종일 기자
고양시, 시의회 내년 예산 가위질에 '재의요구' 초강수 꺼낼까
  • 고양시, 시의회 내년 예산 가위질에 '재의요구' 초강수 꺼낼까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의회가 내년도의 각종 사업·용역예산과 동주민센터의 업무추진비까지 삭감한 것에 대해 고양시가 재의요구를 검토한다.이동환 경기 고양특례시장은 15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고양특례시의회가 시의 내년도 사업 및 용역 예산은 물론 전 부서의 업무추진비를 삭감한 것에 대해 재의요구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재의는 지방자치법 120조(지방의회의 의결에 대한 재의 요구와 제소)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이 지방의회의 의결이 월권이거나 법령에 위반되거나 공익을 현저히 해친다고 인정되면 요구할 수 있으며 지방의회는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같은 의결을 할 수 있다.나아가 지방자치단체장은 재의결된 사항에 대해 대법원에 소를 제기할 수도 있다.고양시의회가 2024년도 본예산을 이대로 의결할 경우 시는 이에 대해 재의를 요구한다면 두 기관의 갈등은 겉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게 된다.이동환 고양시장이 15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의 상식적인 예산안 의결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2024년 본예산안의 경우 현재 10개 이상의 연구용역비와 각종 사업비, 시청·사업소·구청·동행정복지센터 등 전 부서의 업무추진비 예산을 삭감했다.삭감된 예산에는 △고양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 △고양시 도시기본계획 재수립 용역 △건축기본계획 수립 △공립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용역 등 경관·도로·도시인프라 등의 확충·정비를 위한 연구용역비는 물론 법에 정해진 도로건설관리계획 및 도시경관계획재정비 용역 예산도 포함됐다.또 원당역세권 일원 종합발전계획 수립, 원당역세권 가로공원 조성 등 원당 재창조 사업을 위한 예산도 작년에 이어 일괄 삭감됐다.이를 두고 이동환 시장은 “취임 초부터 야당을 중심으로 한 ‘시장 발목잡기’가 시작됐고 그 주요 타겟은 예산”이라며 “집행부의 발언과 태도, 기업유치를 위한 정상적 국외출장까지 빌미 삼아 핵심예산에 대한 표적삭감과 의도적 부결 및 파행이 거듭됐고 그 과정에서 빚어진 비상식적인 결과는 전부 집행기관인 고양시와 108만 시민들이 떠안을 수 밖에 없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시가 제출한 예산안에 대한 시의회의 부결·파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2023년 본예산 당시 법정기한인 연말까지 편성되지 않아 고양시는 초유의 ‘준예산’으로 한 해를 시작하는 불명예를 맞았다.이 결과 예산·결산과 지출 등 기존 행정체계에 혼선을 빚게 된 것은 물론 사업의 원활한 준비가 어려워지고 시민 수혜성 예산 지출이 늦어졌다.올해 두 번의 추경예산 모두 파행과 부결로 한 달 뒤 다음 회기에서야 통과됐으며 이 과정에서 약 12만 명의 학교급식, 보육수당, 인건비, 도로제설 등 필수경비가 지급되지 못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이동환 시장은 “시민이 부여한 예산삭감권을 정쟁의 무기 삼아 휘두르고 지방자치법에 명시된 예산 심의 법정기한을 넘긴 것은 시민 대리인으로서의 권한을 스스로 포기하는 행태”라며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예산 심사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3.12.15 I 정재훈 기자
'비자금 스캔들' 위기 몰린 기시다, 아베파 각료 4명 경질
  • '비자금 스캔들' 위기 몰린 기시다, 아베파 각료 4명 경질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아베파 각료를 전원 경질하는 개각을 단행한다. 인적 쇄신으로 비자금 스캔들을 극복한다는 포석이지만 무사히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진 미지수다.하야시 요시마사 전 외무상(사진=AFP)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아베파 소속 각료 4명을 경질하는 개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내각 2인자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을 비롯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스즈키 준지 총무상, 미야시타 이치로 농림수산상이 교체 대상이다. 정조회장·국회대책위원장 등 핵심 당직이나 부대신·정무관 등 차관급을 맡고 있는 아베파 인사들도 대부분 경질될 것으로 예상된다.후임 관방장관으론 기시다파 소속 하야시 요시마사 전 외무상이 내정됐다. 기시다 총리는 무파벌인 하마다 야스카즈 전 방위상을 관방장관으로 기용하려 했으나 하마다 전 방위상이 고사하면서 무산됐다. 이를 두고 위기에 처한 내각에 합류하고 싶지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경제산업상엔 사이토 겐 전 법무상(무파벌), 총무상과 농림수산상엔 각각 마쓰모토 다케아키(아소파) 전 총무상, 사카모토 데쓰시(모리야마파) 전 지방창생담당상이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사이토 전 법무상은 조선 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다.일본 도쿄지검은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모은 돈 일부를 보고서에서 누락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쌓은 혐의로 집권 자유민주당 의원들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당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는 이 같은 방식으로 지난 5년간 총 5억엔(약 46억원)에 이르는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시무라 경산상은 사직서를 제출한 직후 기자들에게 “정치자금에 대한 국민 의혹이 정치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수사도 진행 중이므로 결단을 내려야 했다”고 말했다.비자금 스캔들로 기시다 내각은 출범 이래 최대 위기에 빠졌다. 지난 9~10일 산케이신문-후지뉴스네트워크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2012년 자민당이 재집권한 이래 최저치인 22.5%까지 떨어졌다. 기시다 총리가 총리직에서 바로 물러나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40.5%에 달했다. 전날 의회에서 내각 불신임안이 부결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는 “강한 위기감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각 총사퇴나 자민당 총재 재선 도전 가능성에 관한 질문엔 “앞날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이번 개각으론 기시다 총리가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진 불투명하다. 비자금 스캔들 수사가 아베파를 넘어 기시다파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기시다파 역시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모은 2000만엔(약 1억 8000만엔)가량을 보고서에서 누락했다고 보도했다. 이시바 시게루 의원이나 노다 세이코 의원 등은 벌써 ‘포스트 기시다’를 염두에 두고 몸을 풀고 있다.
2023.12.14 I 박종화 기자
(영상)이상민 "국민의힘 최대 문제는 김기현 아닌 윤석열 대통령"
  • (영상)이상민 "국민의힘 최대 문제는 김기현 아닌 윤석열 대통령"[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상민 의원이 1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이상민 의원이 1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최대 문제점은 김기현 (전)대표가 아닌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일침했다.5선 중진으로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 소장파였던 이 의원은 이달 초 당을 탈당했다. 그는 당대표직을 내려놓은 김 전 대표를 향한 국민의힘 내 비난과 공격이 과도하다고 봤다. 이 의원은 “김기현이 물러나야 혁신이 되는 것처럼 말하는데 윤석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최대 문제점은 윤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대통령과 당 지지도 올라가고 총선에 도움이 되는데, 애꿎은 김기현에 물러나라고 한다”며 “공격하고 집단적 가해행위를 하는 것이 민주당 개딸(개혁의딸)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이 의원은 연내 무소속 출마가 아닌 신당 또는 국민의힘으로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신당 창당과 관련 그는 “실무자들이 신당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 전 대표는 언동의 무게가 큰 정치적 거물이기 때문에 신당 창당을 안 하면 비난도 크고 정치적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 ‘멋진 패배 무용론’ 발언△양당 독과점 구조 혁파 방안으로의 지역정당 필요성 △유승민 전 의원과의 접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출마시 역할 등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이상민 의원이 출연한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15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요새 말이에요. 날씨가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아니 호우 특보와 대설특보가 동시에 내리는 거 이거는 사실 상식으로는 상상할 수조차도 없는 일인데요. 그런데 정치가 기후를 닮아갔는지 기후가 정치를 닮아갔는지 모르지만 우리 정치도 지금 예측이 도저히 가능하지 않은 상황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시계제로라고 얘기할 수 있는데요. 지금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빅뱅이 일어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요. 그리고 뜨거운 관심의 중심에 서 계셔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갖는 분 아마 이렇게만 얘기를 해도 여러분이 누군지 벌써 다 아실 겁니다.▷이혜라: 이분의 한마디 한마디 더 주목하시는 분들 참 많습니다. 이상민 의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이상민: 안녕하세요.▷신율: 나오시니까 좀 편하신 것도 있죠?▶이상민: 홀가분합니다.▷신율: 문자도 안 올 거 아닙니까.▶이상민: 예. 그전보다는.▷신율: 지금도 오긴 오는군요.▶이상민: 예. 욕하는 사람도 아주 애정을 끊임없이 갖고 있는. 우선 법안을 낼 때나 표결할 때 정말 제 양심에 제 소신에 맞지 않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이제 그런 거 없이 제 소신껏 할 수 있으니까 부끄럽지도 않고 또 양심의 가책을 느낄 일도 없고 그렇습니다.▷신율: 사실 워낙 지역 일도 굉장히 열심히 하시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어쨌든 좀 속 시원한 측면도 많으실 것 같아서 여쭤봤어요.▷이혜라: 얼마 전에 이낙연 전 대표 만나셨잖아요. 만남 중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갔나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요.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만들까, 현실화할까.▶이상민: 말씀으로 신당을 만들자 이런 말씀은 명시적으로 없었고. 다만 제가 전체적인 말씀의 취지를 볼 때는 신당을 만들 의지가 상당히 강한 것 같고. 이미 저한테도 그랬고 또 다른 매스컴에서도 그렇고. 그리고 준비 작업은 지금 진행 중에 준비는 하고 있답니다, 실무자들이.▷이혜라: 신당 만들면 호남권에서 영향력 어떻게 보세요? 상당히 클 수 있다, 이렇게 보실까요?▶이상민: 이낙연 총리에 대해서 호남에서 애증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분은 좋아하고, 또 상당히 호남같지 않다거나 뭔가 좀 화끈하게 좀 이거든 저거든 이렇게 대차게 나가는 모습이 좀 없다 이렇게 하는 분들도 있고. 아니면 여전히 애정을 가지시는 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제 전처럼 호남 출신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밀어주기 이런 건 아닌 것 같고요. 옛날 같은 의식이나 정서가 좀 희박해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신율: 어쨌든 신당을 만들 의지가 강해 보인다. 근데 뭐 정치도 모르는 거니까요.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 정도 되시는 분이 (당)나가냐 그냥 주저앉냐. 그러고 그냥 앉을 수도 있는 가능성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모양새가 좀 안 좋아지는 거 아닌가요?▶이상민: 그렇죠. 이낙연 대표의 경우는 정치적 거물 아니십니까. 정치적인 비중도 큰 분인데 언동이 무게가 크게 담겨 있고 국민에게 주는 메시지 효과가 큰데. 만약에 지금 신당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데 안 하고 다시 돌아간다든가 주저앉는다든가 이러면 엄청 비난이 많을 겁니다. 그럼 정치적 부담도 클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신율: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이게 선이 있거든요. 근데 솔직히 이준석 전 대표나 이낙연 전 대표나 두 분 다 당 대표지만 선을 좀 넘은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좀 돌아오기는 힘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더군다나 이준석 전 대표 지난번에 한 번 같이 식사하셨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27일에 난 탈당한다고 얘기까지 하거든요. 27일 탈당의 날이지 신당 창당의 날은 아니다.▷이혜라: 잔류 가능성 묻는 질문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죠.▶이상민: 근데 솔직히요. 정치인을 딱 규정을 지었습니다. 혀가 두 개인 동물이다. 그러니까 정치인이 말 한마디를 물론 끝까지 일관되게 지키고 해야 되는데. 우리 오늘날 정치 특히 한국 정치의 정치인들 보면 약속 지키는 사람들, 대표적인 사람들 중에 지키는 사람들 몇 사람들입니다.사실 막 뒤집고 뒤집는 건 좋습니다. 바꿀 수도 있죠. 수정할 수도 있고. 그러나 이유가 분명하고 국민한테 그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설명하고 소상하게 밝혀야 되는데 그거 없이 딱 잡아떼고 언제 그랬냐는 사람들도 있거든요.저는 이준석 전 대표든 이낙연 전 대표든 신당을 하려다가 그 환경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죠. 신당을 혼자 하는 건 아니잖아요. 좀 될 만한 분들 총선 앞 있으니까 선거에서 경쟁력 있는 분들을 확보를 해야 되는데 그게 안 됐다 그럼 못하는 거죠. 자금이 부족하다 하면 못하는 거죠. 그건 뭐 아무리 왜 그걸 못했냐고 나무랄 수는 없다고 봐요. 그러니까 못할 수도 있고 할 수 있는데 그에 대한 설명은 분명히 말씀을 드려야 된다 생각합니다.▷이혜라: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지금 화합 얘기하면서 이낙연 전 대표랑 김부겸 전 총리 만날 수도 있다 이런 얘기 나오고 있잖아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노력의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니 좀 어떤 또 한 단계 다른 얘기가 나올 가능성도 있을까요?▶이상민: 저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전혀 믿지 않습니다. 그분이 받는 수사 또 재판에서 한 거를 저도 같은 법률가 출신인데 그분이 성남시장에 있었던 경기도지사 시절에 있었던 사건과 관련해서 20명 넘게 구속됐어요. 그리고 5명의 의문사 했어요. 그리고 주변에서도 공포심을 느끼고 두려워서 못 살겠다 이러는 분 있잖아요.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는 분이 있고. 또 어느 세탁소 주인인가 어느 누군가는 또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가 했다는 이런 보도도 나오고 그런 걸 보면 못 믿습니다.불체포 특권 포기한다고 했다가 몇 번 엎치락뒤치락 하고 했다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표결할 때 부결을 호소했던 장본인이에요. 이번에도 선거구제 개편, 연동형 비례대표제 끝까지 하겠다, 다당제를 지향한다. 말로는 이러쿵 저렁쿵 하다가 지금 딱 목전에 가서 결정할 때 되니까 연동형이 아니고 병립형으로 한다. 정치는 현실이다. 멋있는 패배는 소용없다. 왜 멋있는 것이 꼭 패배예요? 멋있게 승리할 수도 있죠. 그리고 멋있게 승리하든 패배하든 멋있게는 해야죠. 그게 무슨 저 승리와 패배를 딱 정해놓고 패배를 하면 절대 멋있든 더럽든 해선 안 된다 뭐 이런 얘기인데 그건 말이 안 되는 거고요.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어쩌고저쩌고 하는 거는 지금 이낙연 대표를 비롯해서 비명계에 대해서 통합을 하겠다 이런 거는 자기 중심으로 일절 이견을 제시하지 말고 꼼짝없이 따라와라 이런 뜻입니다. 통합이라는 게 전제가 여러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합점을 찾아서 타협하고 공통분모를 도출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그런 생각이 없어요.▷신율: 아까 호남지역에서 이낙연 전 대표 물론 호불호 갈린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제가 아까 얼핏 생각이 든 건데 사실 충청도 말이에요. 충청도에서 충청도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 지금 없어진 지가 한 10년 정도 될 겁니다. 그러니까 자민련, 국민중심당, 자유선진당 이렇게 해서 쭉 내려오다 지금 없어진 지 10년 정도 됐는데. 사실은 이제 충청의 대표적인 정치인 하면 고 김종필 전 총재가 있으실 거고. 그다음에 심대평 지사도 있으실 거고. 사실은 그 이후에는 의원님이 유일한 분이거든요. 그래서 충청 지역에서의 나름대로 충청 지역의 이익을 대변할 정당의 필요성 못 느끼십니까?▶이상민: 저도 사실은 충청도 출신인데 그 의식은 좀 희박했고 재선 때 민주통합당이죠. 공천에 떨어져서 저 자유선진당으로 옮겨서 18대 국회의원 했거든요. 자유선진당은 충청도를 기반으로 한 당 아니었습니까. 그때 충청도에 대한 애정, 애향심으로 뭉쳐 있는 건 처음 느꼈어요. 저도 충청도 사람이고 거기서 살고 있는데 특히 영남 호남이 지배적으로 독과점을 누리면서 서로 지지고볶고 싸우는 거에 대한 반감이 많고요. 그러면서 이제 또 민주당 가서 좀 이제 그것이 흐릿해졌죠.근데 요즘에 다니면서 보니까 맞습니다. 제가 그런 것 보다는 지역민들이. 도대체 영남 호남이 이거 매일 돌아가면서 정권 주고받고 하면서 싸움만 하고 뭐 하나 거덜내고 있으니 우리 충청도에서도 중심이 돼서 하자 이런 움직임이 있습니다. 도대체 충청도 지금 뛰고 있는 현실 정치인들 뭐 하냐. 절 나무라십니다. 그래서 부응하기 위해서 이제 그런 규합하는 것을 하고 있는데 그 지역민들은 그런 게 많습니다.▷신율: 우리 시청자 여러분이 오해하실까봐 제가 말씀드리는데. 사실 지역정당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현상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독일 같은 경우에도요. 바이에른주가 있는데요. 옛날에 아스피린 많이 먹었잖아요. 그러니까 바이에 아스피린. 이 바이에른에서 나온 거거든요.그다음에 BMW 잘 아시죠. BMW의 약자도 연관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바이에른이 그 정도로 잘 사는 주인데 바이에른에만 존재하는 정당이 있습니다. CSU라고 하거든요. 기독교사회연합이라는 정당인데요. 지역정당 있어요. 그리고 예를 들면 그 지역주의가 굉장히 또 강한 데가 이탈리아. 그러니까 이게 우리나라에만 지역주의가 있고 그런 게 아니라는 말씀을 제가 일단 드리는 게. 혹시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거 아니냐고 하실까봐서요. 아닙니다.▶이상민: 근데 저는요. 공주 발전을 위한 지역민들이 어떤 정치적 결사체를 구성했어요. 그분들은 공주의 발전만을 원하세요. 그러면 그분들 나름대로 정당을 결성하고 활동하는 건 헌법상 기본권 아닙니까. 근데 그분들이 대구, 서울 발전까지 신경써야 될 필요는 없잖아요. 그러면 그분들의 정치적 절차 자체를 인정을 해줘야죠.근데 우리는 사실은 그런 양당의 전국 정당이다 또는 지역주의를 극복해야 된다는 명분으로 사실은 양당의 독과점을 우격다짐으로 지탱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서울에 중앙당이 있고 5개 시도에 시도당이 있고 천 명 이상의 권리당원을 두도록 하고 있거든요.충남의 발전을 위한 사람들은 충남에서만 지방자치를 하는 분들은 그것만 결성하면 되거든요. 근데 굳이 부산에 있어야 되고, 강원도에 있어야 되고, 서울에 중앙당을 둬야 되고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께서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우리도 지역 정당이 있어야 된다. 그래야 중앙정치로부터 지방자치가 영향받는 걸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기초가 탄탄하기 때문에 오히려 양당의 이런 휘둘림을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그런 지적을 해 주시고 그래서 제가 법안을 냈습니다.정당법에 서울에 중앙당을 두고 5개 시도당 이상을 두고 천 명 이상 당원들은 두는 걸 다 없애고 하고 싶은 사람 정당 결성 마음대로 하고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할 수 있도록 그 비용도 안 들죠.▷이혜라: 국민의힘 얘기 해보겠습니다. 김기현 대표 거취 놓고도 (당대표)내려놔라, (총선)나오지 말라 그러는 게 맞다, 이런 얘기가 참 많아가지고요. ▷신율: 전화 받으셨다는데.▷이혜라: 네. 전화 받으신 거 맞죠?▶이상민: 2004년부터 저는 열린우리당, 김기현 대표는 한나라당 이렇게 해서 연배도 거의 비슷하고 그래서 친하게 지냅니다. 그래서 아주 친하게 지내고 이렇게 덕담도 주고 서로 도와주려고 하기 때문에 전화하고 만나는 건 사실 일상적인 일입니다. 각별한 경우가 아닌데.이제 제가 더불어민주당에서 당내에서 여러 가지 핍박도 받고 당과 결별하고 이러니까 이제 국민의힘 대표로서 저에 대해 ‘국민의힘으로 와서 같이 하자’ 이런 얘기는 있었죠.그러나 제 입장이, 스스로 주체적으로 정리가 안 된 상태니까 좀 더 숙고하는 상황이니까 불과 지금 한 일주일밖에 안 됐거든요. 그래서 좀 이제 생각 좀 해보겠다라고 했죠.▷신율: 근데 김기현 대표 어떻게 해야 되냐를 놓고.▶이상민: 근데 왜 김기현 대표한테 언론도 그렇고 또 일부 정치권에서도 그렇고 또 특히 국민의힘에서도 그렇고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야 혁신이 되는 것처럼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지금 국민의힘 집권 세력, 윤석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최대 문제점은 윤석열 대통령 아니에요? 윤석열 대통령이 책임져야 되는데. 임기가 보장된 대한민국 대통령이니까 그렇게 뭐 퇴진하라 이렇게 할 수는 없지만 정치적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고 국민한테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려면 지금까지의 국정 기조를 대전환을 해야죠.윤석열 대통령이 해야 대통령 지지도 올라가고 그에 따라 여당인 국민의힘도 올라가고 내년 총선에 도움이 되는데 제가 볼 때는 애꿎은 김기현 대표한테. 제가 친하니까 그러는 게 아니고요. 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왜 김기현 대표가 갑자기 물러나야 되냐. 물론 김기현 대표가 책임져야 될 부분도 있겠죠. 당대표로서 그건 지는데 혼자 이렇게 마녀사냥 하듯이 막 공격하고 집단적인 가해 행위를 하는 것 같아서 더불어민주당 개딸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신율: 근데 이제 우리가 여쭤본 거는 김기현 대표가 책임을 질 문제가 있다, 없다 저는 사실은 그거는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그 보다는. 지금 상황이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으니까 김기현 대표 입장에서 볼 때 이게 좀 곤란해질 수밖에 없지 않나.▶이상민: 제가 봐도 곤란해졌고 막다른 골목으로 몰려 있는 상황이기도 하거든요. 근데 제가 만약에 김기현 대표를 보면 해주고 싶은 얘기는 평정심을 잃지 말고 잘못했으면 몰라도 물러나야 될 잘못한 그런 점이 없다면 버텨라. 정치라는 건 버틴 놈 살아남은 놈이 최고다 그 얘기를 해주고 싶은 거예요.▷신율: 근데 한 가지만 더요. 장제원 의원 불출마 선언요. 이 의원님이 5선이나 하셨고 지금 국회에서 최다선 의원이시잖아요. 근데 이게 국회의원 입장에서 볼 때 불출마 선언이 쉬운 건 아니죠. 굉장히 어려운 결단인데 시기적으로 내년 총선을 위해서 지금 불출마 선언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시기적으로 너무 빠르지 않나요?▶이상민: 아니 그리고 저는 의원들이 불출마를 하든 뭘하든 그건 본인 선택인데 그거를 퍼포먼스식으로 반짝쇼처럼 보여서 마치 김기현 의원도 불출마하는 것이 나를 딛고 승리를 해라, 총선 승리를 해라 (이런 거면) 좀 많이 이상하잖아요. 근데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하면 본인이 불출마하니까 정치적 선택을 한 거고 그에 따르는 평가는 장 의원한테만 밀려 있어야지. 장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국민의힘이 달라졌나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기조가 달라졌습니까? 하나도 달라진 것도 없는데. 그런데 역대 정권이나 정당들이 선거를 앞두고 꼭 늑대가 밀가루 뒤집어 쓰면 양이 되는 것으로 호도하는 그런 것들이 많습니다. 갑자기 무엇을 한 것처럼. 신인 특히 젊은 사람, 또 아주 순수한 사람 같은 사람을 딱 데려와서 이렇게 달라졌다. 하지만 그거는 호도용이죠.▷이혜라: 지금 견해는 말씀을 해 주셨지만 국민의힘 비대위로 가게 되면 원희룡 장관이나 한동훈 장관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 이런 주장도 나와서 여쭤보는데요. 한 장관이 출마해 또 당내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면 국민의 힘이 확실히 힘을 얻을 것이라는 얘기도. ▶이상민: 그러니까요. 그게 다 눈속임 용이라고 생각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국민들한테 국민들이 바라는 갈증을 느끼는 게 있어요. 진짜 달라진 모습, 국민을 보고 진짜 국민을 위해서 민생을 위해서 초집중하고. 소모적인 싸움하지 말고 상식의 정치를 해주길 바라는 게 있거든요.근데 누구, 한동훈을 내세우면 어떻게 된다? 한동훈 장관이 무슨 신입니까? 너무 과중한 책임을 지는 거 제가 볼 때는 한동훈 장관 잘못하면 망가지게 하는 겁니다. 선거를 만약에 해서 어떻게 한동훈 장관이 혼자 다 그걸 해낼 수 있어요, 못합니다. 그건 그럼 누가 와도 못하는 건데 마치 그러는 것처럼 어떻게 연출 조작해서 그렇게 만들었지만 반짝 쇼처럼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약발이 얼마 안 간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신율: 지금 어쨌든 국민의힘이 만일 김기현 대표가 당대표를 사퇴하게 됐을 경우에는 할 수 있는 게 비대위로 가든지 아니면은 원내대표의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가든 이런 방식밖에 없을 것 같은데. 사실 선거를 워낙 많이 치르셨겠지만 이게 선거가 가까울수록 당대표 비대위원장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공관위원장, 선대위원장 이분들이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잖아요. 근데 왜 김기현 대표 가지고 그러는지.▶이상민: 희생양으로 쓰는 거죠. 당대표를 갈 정도로 당을 확 혁신했다. 혁신도 안 했습니다. 그 혁신한 것처럼, 말하자면 포장지를 바꾸면 물건이 새것이 된 겁니다. 쓰다 만 중고품을 포장지를 바꾸면 그게 신상품입니까.▷이혜라: 의원님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국민의힘 의석 어느 정도씩이나 가져갈 거라고 전망하시나요?▶이상민: 전망하고 희망사항하고 이게 좀 분리가 되는데요. 희망 사항을 말하면 두 당이 좀 망했으면 좋겠어요.▷이혜라: 이 말씀은 1년 3개월 전에 저희 프로 나오셔서 똑같이 말씀해 주셨는데.▶이상민: 다니면 지역민 많은 분들한테 듣는 얘기예요. 제가 민주당 소속일 때도 민주당하고 국민의힘하고 둘 다 망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새로운 정치 세력이 좀 구축이 돼야 되는데. 지금 움직임이 있지만 사실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잖아요. 이낙연 대표가 하는 것도 그렇고 이준석 대표가 하는 것도 그렇고. 실체가 있는 건 금태섭 양향자 정도입니다. 근데 미약하잖아요. ▷신율: 조국 신당은요?▶이상민: 조국은 좀 빼죠, 틀린 사람인데. 장미통에 쓰레기가 있는 건지 쓰레기통에 장미가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연합을 해야 양당 독과점 구조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저는 근데 유승민 대표가 저하고는 연배도 같고 저는 친하다고 생각을 해서 제가 법사위원장 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몇 개월 전에 방송국에서 만나서 신당을 한번 해보자 그래가지고 한번 얘기 좀 해보자 그래가지고 전화를 했는데 전화도 안 받고 응답도 없어요. 전화번호 잘못 알고 있나 싶어서 어느 방송에 나왔길래 작가님한테 물어봤더니 똑같아요. 그러니까 제 전화를 안 받는 거예요. 제 전화를 안 받고 제 전화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전화를 안 받아서 원성이 많더라고요. 이 방송 유승민 원내대표가 좀 보면 전화 좀 받아주세요. 아니면 전화를 좀 주든지. 아까도 전화했는데 받지 않네요. 사람이 이게 정계를 은퇴한 건지.▷신율: 아무튼 몇 석 정도 가능할 것 같으세요? 현실적으로 보실 때.▶이상민: 저는 양당이 제가 그거 얘기하면 참 신통력이 있는 건데 그냥 대충. ▷신율: 이준석 대표는 80석 얘기하던데.▶이상민: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한 저주의 마음을 갖고 있으니까 그렇게 얘기하는 거고. 저는 거꾸로 민주당에 대해서.근데 두 당이 과반 넘으면 정말 재앙입니다. 국민을 위해서는 한 번에 없어질 수는 없다 하더라도 한 120~130석. 둘 다. 그래서 일방독주 못하게. 그래서 다른 정당들이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신율: 알겠습니다. 원래 총선 가까워오면 신당 얘기들 많이 나오고 신당 많이 만들어지는데 이번에 특이한 게 전부 양당의 전직 당대표들이 나와서 신당을 만들겠다. 과거에는 이런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리고 이게 이번에 굉장히 특이한 점인데 앞으로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이제 네 달 후면 알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진로는 정하셨어요?▶이상민: 가능하면 질질 끌려고는 안 하지만 지금 딱 보면 온전한 당이 없잖아요. 민주당으로 다시 갈 수는 없고. 이제 남아 있는 건 신당, 국민의힘 둘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신당은 어떻게든지 한번 접합을 위한 노력을 해보고 신당이 없으면 달리 방법이 없어요. 무소속이냐 그러면 무소속은 사실은 현실적으로 많이 힘들다는 얘기 듣고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왕 출마한다면 받아준다면 국민의힘도 생각을 하는 거죠.▷신율: 1월까지는 결정을 하셔야겠네요. ▶이상민: 가능하면 1월 넘어가지 않을. 아니 1월 전에 하려고 합니다. 올해 안에.▷신율: 얼마 안 남았네요. 저희가 이 의원님이 어떤 선택을 하시는지 관심 있게 지켜보겠습니다.
2023.12.14 I 이혜라 기자
이준석 "'김건희 특검' 때문에 공천 미룬다?…재의결서 통과될 수도"
  • 이준석 "'김건희 특검' 때문에 공천 미룬다?…재의결서 통과될 수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특검)법 때문에 국민의힘이 총선 채비를 늦추려다 외려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회법과 헌법을 잘 들여다보면, 잘 모르고 거부권을 행사하면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에 꽃놀이패를 안겨주는 격이 된다”고 적었다. 그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처리하고 나서 공천을 하면(국회의원들을 자르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당 선거 일정을 뒤로 늦추려 하는 것 같다”며 “이게 사실 의미가 없다”고 봤다. 이 전 대표는 “아마 용산의 누군가는 대통령에게 12월28일 특검법이 처리되면 15일 이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통해 국회로 돌려보내고 그러면 1월 중순쯤 최종 부결되면 그 다음 공천으로 의원들 잘라버리면 된다고 보고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헌법 제53조와 국회법 어느 조항을 봐도 거부권을 행사한 법률을 언제 다시 재의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통 바로 해야 하는 경우에 ‘지체 없이’와 같은 문구가 있다”며 “즉,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해도 민주당과 김진표 (국회)의장의 의사에 따라 국민의힘의 공천 탈락자가 나오는 시점 이후에 재의 안건을 처리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원래 공천 탈락하고 나면 그냥 국회에 안 나오는 분들도 있고 열 받아서 무기명 투표니까 당론과 반대 투표하는 분들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출석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이) 재의결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결국 특검법이 공천이라는 일정과 맞물려서 상당한 장애물로 동작할 수도 있다”며 “이걸 모르고 용산에서 작전을 짰다면 상당한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거부권도 쓰고, 특검도 통과되면 그냥 그 시점에 선거는 망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이데일리DB)
2023.12.13 I 경계영 기자
 중년 눈꺼풀 처짐 수술... 기능.외관 모두 고려해야
  • [아는 것이 힘] 중년 눈꺼풀 처짐 수술... 기능.외관 모두 고려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눈꺼풀처짐 증상인 안검하수로 진료를 받은 40세 이상 환자는 2018년 대비 2022년 2만5,301명에서 3만7,420명으로 약 48% 증가했다. 최근 경제 활동연령이 높아지면서 보기 좋은 인상은 단순히 미적 만족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 필요한 중요한 역량으로 인식되고 있어 눈꺼풀성형술에 관심을 갖는 중장년층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잘못될 경우 눈 기능뿐 아니라 외적으로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각자의 눈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시행해야 한다.눈은 다른 피부에 비해 얇고 움직임이 많은 부위로 노화로 인해 피부가 늘어지고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면 눈꺼풀이 처지면서 시야를 가리거나 피부 짓무름 등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수 있다. 또 눈 밑 주름이 생기거나 지방이 도드라져 보이면서 다크서클이 생겨 나이 들어 보이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중년 눈꺼풀 성형수술에는 치료적 목적과 어둡거나 피곤해 보이는 외관상 모습을 개선하는 미용적 목적이 함께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상안검 및 하안검 성형수술이 있다. 상안검 수술은 노화로 탄력을 잃어 처진 윗눈꺼풀을 개선하고, 필요에 따라 눈꺼풀 올림근의 기능을 강화하여 선명한 눈매를 만들기 위해 시행한다. 윗눈꺼풀은 까만 눈동자를 약 1~2mm 정도 살짝 가리고 있는 것이 정상인데 눈꺼풀이 처지면 동공을 가리게 되어 시야가림과 결막충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수술을 통해 처진 눈꺼풀의 피부를 절제한 후 부드럽게 봉합해줌으로써 늘어지고 무거워 보이는 상안검을 보다 매끄럽고 가볍게 해주어 선명하고 생기있는 인상을 만들어준다. 하안검 수술은 늘어진 아랫눈꺼풀을 개선하는 수술이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늘어지고 주름이 생기는데, 특히 눈 밑의 지방을 싸고 있는 주머니가 약해지면서 불룩하게 튀어나오게 되어 실제보다 나이가 더 들어 보이거나 사나워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하안검 수술을 통해 과하게 늘어져 주름진 피부를 일부 제거하고, 탄력을 잃어 앞으로 밀려나온 지방을 제거하거나 깊이 파인 골 아래쪽으로 이동시켜 꺼진 부분을 채워줌으로써 늘어지고 굴곡진 하안검을 보다 매끈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눈꺼풀 성형수술은 눈 피부 및 근육을 다루기 때문에 눈의 구조를 잘 알고 임상경험이 많은 숙련된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 없이 피부를 절개하는 경우 수술 이후 눈이 충분히 감기지 않거나 눈꺼풀이 안구 쪽으로 말려들어가 각막에 상처가 날 수 있고 눈꺼풀 주위 기관들의 기능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눈꺼풀 노화를 교정하고 싶지만 수술이 부담스럽다면 레이저나 고주파 초음파 등을 이용한 리프팅 시술을 우선적으로 시행해 볼 수 있다. 수술보다 빠르게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고 통증이 없어 쉽고 꾸준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수술로 큰 윤곽을 교정하고, 잔주름이나 피부결 개선을 위한 시술을 병행하면 수술만 시행했을 때 보다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배경화 전문의는 “최근 치료 및 미용상의 이유로 눈꺼풀 성형수술을 문의하는 중년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상?하안검 수술을 생각하는 환자들의 연령대가 높은 만큼 미용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부분까지 고려하여 수술 전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처 가능한 안과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눈꺼풀 피부처짐으로 시야가 가리는 증상이 나타난 60대 남성 (출처 김안과병원).
2023.12.13 I 이순용 기자
"휴전 협상 없다" 강경한 이스라엘…하마스 수뇌부 제거에 주력
  • "휴전 협상 없다" 강경한 이스라엘…하마스 수뇌부 제거에 주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뇌부가 제거되기 전까지 이스라엘이 휴전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도하포럼’에 참석한 외교관들을 인용해 몇 주 동안은 휴전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작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수뇌부를 사살·생포하는 등 전쟁 목적을 달성한 후에야 이스라엘이 휴전협상에 응할 것이라고 가디언에 전했다.이스라엘은 지난 달 24일부터 7일 동안 전투를 일시 중단했으나 하마스가 합의를 깼다며 지난 1일 교전을 재개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하마스 지휘부는 죽든지 항복하든지 선택해야 한다. 다른 선택지는 없다”며 이스라엘의 목표가 달성된 후에야 휴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미국은 이르면 크리스마스엔 이스라엘이 전쟁 목표, 즉 하마스 수뇌부 제거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국제사회에선 이스라엘이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전쟁이 시작된 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만 1만8000명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는 등 인도적 재앙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은 12일 특별 총회를 열고 휴전 결의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유엔 헌장과 국제법, 평등과 연대에 근거한 글로벌 체제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유럽연합(EU) 외교 수장인 호세를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인명 피해가 국제사회에 전례 없는 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이 같은 호소에도 이스라엘과 그 우방인 미국이 단기간에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작다. 유엔은 앞서 8일에도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휴전 결의안을 논의했으나 미국의 거부권(비토) 행사로 부결됐다.
2023.12.12 I 박종화 기자
이란 "중동 폭발할 것"…이·팔 휴전결의 美 거부에 '경고'
  • 이란 "중동 폭발할 것"…이·팔 휴전결의 美 거부에 '경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미국의 반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부결되자 이란이 강하게 경고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이 있은 후 사람들이 연기가 자욱한 건물 잔해 속에서 전화기 불 빛을 이용해 희생자를 찾고 있다.(사진=AFP)AFP 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이 휴전 지속을 어렵게 만들었다”며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범죄와 전쟁을 지속하는 것을 미국이 지지하는 한, 이 지역에서 통제할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제출한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반대로 채택이 무산됐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이번 회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안보리에 직접 특정 안건에 대한 논의를 요청할 수 있는 유엔 헌장 99조를 발동하면서 소집됐다. 구테흐스 총장은 회의에서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잔혹한 공격은 어떤 식으로도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보복도 옳지 않다”며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했다.미국은 비토권 행사 이유에 대해 현 상황에서의 휴전은 하마스에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우드 미국 대표부 차석대사는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로운 공존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하지만 당장 휴전을 하라는 것은 하마스에게 또 다른 전쟁을 준비할 기회를 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2023.12.09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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