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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세는 제2 종부세”…대토론 필요한 이유
  • “금투세는 제2 종부세”…대토론 필요한 이유[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대로 가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논란은 문재인정부 당시 종합부동산세(종부세)처럼 제2 종부세 논란이 될 것입니다.”대학에서 세법을 강의 중인 모 교수님은 최근 금투세 논란의 향배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종부세의 직접적인 과세 대상이 강남 등 일부 자산가였지만, 문재인정부 당시 종부세 등 세금으로 집값 잡으려다 집값 전체가 들썩이고 부동산 대란이 났습니다.이처럼 금투세도 1% 증시 투자자에 세금 매기려다 과세로 인한 대주주 이탈과 전반적 투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세법 전문가 지적입니다. 이렇게 되면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밸류업 정책도 타격을 입을 우려가 큽니다. ‘소득 있는 곳에 과세 있다’는 명분을 강조한 더불어민주당이 의도하지는 않더라도 문재인정부 당시 세금 논란이 재발될 수 있습니다. 더 큰 우려는 합리적 논의가 실종된 것입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될 것”이라고 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전혀 근거없는 공포를 과장한 것”이라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이대로 가면 금투세 도입 후 국가재정 영향이나 증시 여파 등 정부의 공신력 있는 시뮬레이션이나 팩트 제시는 없고 정치공방만 반복될 수 있습니다. 제대로 금투세 논의를 하려면 소득세, 양도세, 거래세, 농어촌특별세(농특세),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가상자산 및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 여부나 과세, 증시 상황 및 밸류업 정책, 국가재정 및 내년도 예산까지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면밀한 경제 논의를 해야 하는데, 정치 공방에 묻힐 우려가 큽니다. 이달 말 22대 국회가 개원하고, 기획재정부가 올해 7월 내년도 세법 개정안을 발표하면 본격적인 갑론을박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제대로 된 해법을 찾으려면 금투세 팩트체크 등 사실에 기반한 논의, 투명한 사실공개와 허심탄회한 대토론이 우선돼야 합니다. 2020년 금투세 도입 당시 기재부를 출입했고 현재 금융위·금감원을 출입하며 밸류업을 보도하고 있는 취재기자로서 관련 사실관계를 팩트체크 형식으로 뒷담화에서 정리해봤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은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우선 가장 궁금한 질문은 ‘금투세 시행되면 증시 자금 대거 이탈하나’인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금투세 관련 질문을 받고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도입하면 우리 주식시장이 폭망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은 전혀 근거 없는 공포를 과장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입장이 극명하게 갈려서 우선 공신력 있는 정부 자료나 입장부터 찾아봤습니다. 금투세 도입이 처음으로 거론된 것은 2020년 6월입니다. 그 당시 기획재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 및 과세합리화를 위한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방향’을 발표했습니다. 그때도 ‘금투세가 도입되면 국내 증시 자금이 해외로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2020년 6월25일 기재부는 보도참고자료에서 “해외주식으로 이탈하는 것이 오히려 불리하다”며 증시 자금 이탈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이유는 해외 증시가 우리나라보다 오름세가 높더라도 해외주식은 각종 수수료와 거래세가 붙는데다 공제 금액도 낮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런데 현 정부에서는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될 것”이라는 입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도 “고액투자자는 1%지만 투자 비중은 전체의 50%를 넘는다. 이들이 좋지 않을 영향을 받을 경우 이는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는 등 정부 입장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 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정부 측 발표만을 보면 증시 자금 이탈 여부를 명확히 판가름 하기 힘듭니다. -그러면 금투세의 증시 여파에 대한 정부 차원의 명확한 사실관계 규명은 없나요?△명확한 사실관계 규명이 쉽지 않습니다. 현 상황을 보면 앞으로도 이같은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부 차원에서 5000만원 공제 기준 금투세의 증시 파장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 자료를 제시한 게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2020년 처음으로 추진할 때는 공제 규모가 2000만원 기준이었는데, 이같은 기재부안이 국회 논의 과정에서 공제 금액 5000만원으로 갑자기 변경됐습니다. 이후 공제 금액 5000만원 기준으로 관련 정부 차원의 증시 파장 관련 연구는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결국 앞으로 시장이나 여론 반응이 중요합니다. 기관과 외국인의 경우 금투세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증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반적 얘기를 들어보면 ‘세금을 미국과 동일하게 적용하면 한국 자본시장에 투자할 메리트가 없어지면서 자금 이탈 우려가 크다’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도입하면 우리 주식시장이 폭망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은 전혀 근거없는 공포를 과장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그렇다면 금투세가 시행되면 대만처럼 주가 폭락할까요?△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대만 같은 경우는 금투세를 시행하겠다는 발표만 했다가 증시가 난리가 나고 막대한 자금 이탈이 돼 결국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은 1988년 9월24일 상장주식에 대한 과세를 1989년부터 전면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주식의 양도 차익에 대해 최대 50%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하지만 해당 발표 이후 증시는 9월24일 8789포인트에서 10월21일 5615포인트까지 1개월도 채 안 돼 36% 급락했습니다. 일일거래금액도 17억5000만달러에서 3억7000만억달러까지 추락했구요. 이 내용만 보면 윤 대통령의 발언은 팩트입니다. 다만 대만 사례는 한국과 비교하기에 무리라는 지적도 있어서 그 당시 대만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대만은 금융실명제가 시행되지 않았는데 주식양도소득에 세금을 부과하기 위해선 금융실명제는 필수였습니다. 따라서 자금이 대거 빠진 진짜 이유는 금투세 때문이 아니라 차명계좌가 드러나는 것을 우려해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것이란 반론도 있습니다. -시장의 여러 우려를 고려하면 금투세는 ‘악법’ 아닌가요?△증시에 미칠 파장, 개인투자자들의 우려를 고려하면 악법일 수 있습니다. 다만 애초 도입 취지를 보면 악법은 아닙니다. 금투세 도입은 문재인정부가 추진한 건데요. 2017년 출범한 문정부는 주식 양도세 등 불로소득에 대한 과세 강화를 국정과제로 정했습니다. 이는 주식처럼 투자로 벌어들이는 불로소득이 많은데 세금을 내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누구든 주식으로 벌면 양도세를 내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아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원칙에도 맞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합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주식 붐도 불었는데, 이때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이 폭등했습니다. 주식 폭등이 관련 투자자에게 당장은 좋지만, 나라 전체적으로 보면 자산 격차라는 사회 문제가 대두됐습니다. 당시 정부는 이것이 양극화를 키울 것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2020년 6월25일 당시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에서 금투세 관련 내용이 나왔고, 여야 합의로 금투세를 처리했습니다. 20대 국회 당시 증권거래세 폐지와 금투세 도입을 공론화했던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근 만났는데요. 최 전 의원은 “나중에 좌담회가 열리면 금투세 찬성론자로 토론에 참여하고 싶다”며 아래처럼 말했습니다. “2020년 당시 금투세가 도입됐을 때 설계 내용을 보면,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증권거래세를 줄여주면서 1% 큰손들에게만 양도소득세 성격으로 금투세를 부과한 것이다. 그리고 20여년 간 지속된 로드맵에 따라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2000년부터 꾸준히 낮춰 이 기준을 없애고 해외 선진국처럼 양도세 전면 과세인 금투세를 도입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현재 자본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은 투자자별 과세가 아니라 상품별 과세 체계다. 일례로 어떤 투자자가 주식에서 5000만원을 손해 보고 펀드에서 2000만원 이익을 봤다면 전체적으로 3000만원 손실이 아닌가. 하지만 지금은 5000만원에 대한 거래세를 내고 펀드에서 또 세금을 낸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모든 투자상품의 손실과 이익을 합쳐 세금을 내기 때문에 손실이 났는데도 세금을 내는 일이 없어진다.”기획재정부는 2020년 6월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등을 담은 ‘금융투자 활성화 및 과세합리화를 위한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당시 투자자들이 금투세 등에 대해 우려와 비판을 하자, 기재부는 보도참고자료 등을 통해 위처럼 해명했다. 2020년 당시 기재부 해명 내용을 보면 현 정부의 기재부가 금투세에 대해 밝히고 있는 입장과 정반대 내용이 많다. (자료=각 입장 종합)-야당에서는 ‘금투세를 폐지하는 것은 부자감세’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박찬대 민주당 원대대표는 지난 12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금투세 관련해 “(과세 대상자가) 전체 투자자 중 상위 1%에 불과하다”며 “전형적인 부자 감세”라고 말했습니다. 금투세는 주식·펀드·채권·파생상품 등을 거래해 발생하는 소득이 일정 금액 이상이면 초과분에 20% 이상 세율을 적용하는 세금입니다. ‘일정 금액’ 기준은 주식의 경우 거둔 연간 수익이 5000만원 이상, 기타 금융상품의 경우 연간 250만원 이상일 경우에 해당합니다. 그러면 한 해 5000만원 이상 주식으로 버는 투자자들이 얼마나 될까요.신우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과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금투세 대상자는 주식 투자자 7만1000~11만1000명(2014~2017년 기준)으로 추산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주식 투자자 증가로 금투세 대상자가 15만명 안팎으로 늘어났을 경우, 전체 주식 투자자 1440만명(2022년 기준)의 1% 수준입니다. 직접적인 과세 대상만을 놓고 보면 금투세 폐지는 부자감세가 맞습니다. 다만 시장 파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는 “모집단인 주식 투자자 1400만명이 적은 숫자가 아니기 때문에 체감하는 파장이 클 수 있다”며 “금투세는 내용과 시기를 잘 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금투세는 내년 1월 시행될까요?△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금투세 폐지 필요성을 거론한 뒤 “이 문제는 국회에 강력히 협력을 요청하고 특히 야당의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법이 만들어진 후 4년 동안 준비기간을 줬으면 충분한 거 아닌가”라며 “예정대로 시행하는 게 맞다”고 반박했습니다. 여소여대 정국에서 민주당 입장대로 내년 1월부터 금투세가 시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정국이 파행될 것입니다. 만약 주가도 폭락한다면 민주당 입장에서도 투자자 반발까지 부딪힐 것으로 보여 원안을 예정대로 시행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대로 가면 또다시 유예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계속 유예한다고 답이 나오는 게 아닙니다. 이달 말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서 묘안을 찾는 본격적인 국회 토론회부터 열리길 기대합니다. 22대 국회가 오는 30일 개원하면 금투세 관련해 팩트에 기반한 합리적인 대토론이 아닌 정치공방만 계속될 우려가 크다. (사진=연합뉴스)-앞으로 금투세 관련해 어떤 논의가 진행됐으면 하나요?△첫째로는 중장기 종합 과세 로드맵을 짰으면 합니다. 금투세라는 게 소득세, 양도세, 거래세, 농특세, 대주주 양도세 기준까지 얽혀 있는 게 많거든요. 하지만 정치 논리에 따라 좌지우지 되다 보니 제대로 된 논의가 되지 않고 있어 우려됩니다. 앞서 2022년에도 금투세 논란이 거세지다 보니,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022년 11월1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금투세 유예로 선회했고, 2025년 1월 시행으로 유예됐습니다. 민주당에서 당시 금투세 관련 특별한 대안을 제시 못했는데 이번에는 달랐으면 합니다. 현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을 보면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올해 1월4일 발표된 68쪽에 이르는 ‘2024년 경제정책방향’ 자료나 경제부총리의 브리핑 어디에도 ‘금투세’ 관련 내용은 없었습니다. 연간 1조원 넘는 감세 정책인데도 관계부처와 충분한 사전 논의나 투자자의 의견 수렴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기재부가 올해 7월에 금투세 폐지안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내놓는다면, 금투세 관련 여러 세법까지 포함한 중장기 로드맵을 함께 제시했으면 합니다. 특히 증권거래세에 포함된 농특세는 주식 투자자 등에게 부과할 근거가 약합니다. 하지만 이 과세 체계는 농민 반발 등의 이유로 1994년 이후 30년간 유지되고 있습니다. 금투세를 폐지하는 게 선진화된 글로벌 과세로 가는 길이라면 농특세도 함께 폐지하는 게 논리적으로 맞습니다. 이렇게 되면 농민 지원금 등을 어떻게 할지도 함께 논의해야 합니다. 둘째로는 금투세와 관련된 코인 및 코인 ETF 과세도 함께 살펴봤으면 합니다. 기재부는 2022년 7월 세제개편안을 통해 가상자산 과세 시행을 2025년 1월로 2년 유예하기로 하고, 소득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당시 여야는 2022년 말 국회에서 금투세와 가상자산 과세 도입 시점을 ‘패키지’로 해서 2023년 1월에서 2025년 1월로 함께 유예했습니다. 따라서 금투세와 코인 과세가 패키지로 유예된 상황이기 때문에 금투세를 폐지할지, 유지할지, 수정할지, 유예할지 등에 따라 코인 과세도 함께 논의하는 게 맞습니다. 코인 ETF 허용 여부 및 허용 시 과세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관건입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 1월10일(현지 시간) SEC 홈페이지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국내 증권사들이 관련 상품을 중개하려고 했는데, 그때 금융위가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불허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불허 상태이고요.그런데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2월21일 ‘디지털 자산 제도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발표 내용을 보면 민주당은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상장·거래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현정부 차원에서 코인 ETF를 허용할지 말지, 허용한다면 과세를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민주당에서는 가상자산 매매수익에 대한 공제 한도를 현행 25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만약 이대로 되면 금투세 공제 한도 5000만원과 같아집니다. 그런데 ‘코인은 주식보다 리스크가 큰데 공제 한도를 똑같이 두는 게 맞냐’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공제 금액이 같을 경우 ‘주식 시장에 있는 자금이 리스크가 더 큰 코인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정책을 추진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금투세는 코인 과세 수준, 코인 ETF 허용 여부 및 허용 시 과세 수준과 맞물려 함께 논의를 했으면 합니다.
2024.05.14 I 최훈길 기자
위험자산 잡느라 말라가는 벤처 출자, 글로벌 티켓 끊는 VC
  • [마켓인]위험자산 잡느라 말라가는 벤처 출자, 글로벌 티켓 끊는 VC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가 벤처시장까지 번져가면서 중·소형 벤처캐피탈(VC) 하우스들을 중심으로 곡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금융권이 위험자산 투자를 줄이면서 국내 민간 출자자(LP)를 확보하기 어려워지자 해외로 눈을 돌리는 사례도 다양하게 목격된다. 고층 건물이 늘어선 일본 도쿄 도심 모습. (사진=연합뉴스)14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최근 VC들의 신규 펀드레이징 규모가 크게 쪼그라들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벤처 펀드레이징 시장은 지난 2022년 최고점을 찍은 후부터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조합 수도 2019년 170개에서 2020년 206개, 2021년 404개, 2022년 380개를 기록하다 지난해 290개로 줄었다. 신규 펀드레이징 금액 추이는 최근 얼어붙은 시장 상황을 더 극심하게 보여준다. △2019년 4조2413억원 △2020년 6조8639억원 △2021년 9조5049억원 △2022년 11조836억원으로 늘어났던 신규 펀드레이징 금액은 지난해 다시 6조533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몇몇 VC들 사이에서는 부동산PF 이후 펀딩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불만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자본적정성 비율 관리를 지속적으로 주문하면서 그 충격이 벤처투자업계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한 VC 대표는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들이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위해 위험자산 투자 관련 출자를 줄이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기조에 따라 건전성 지표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보수적으로 자금을 집행하다 보니 투자 여력이 작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올해부터 RWA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RWA 가중치란 투자자산에 대한 위험 정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위험 정도가 높을수록 가중치가 높게 적용되는데, RWA 가중치가 높으면 자기자본비율(BIS) 관리 부담도 덩달아 커지게 된다. BIS 비율은 금융사의 전체 RWA 대비 자기자본의 비중을 수치로 나타낸 지수로, 자본건전성과 적정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비상장사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는 위험자산 투자로 분류돼 투자자산 중 가중치가 가장 큰 400%에 달한다. 벤처펀드의 RWA 가중치가 400%라는 것은 해당 금융기관이 벤처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하면 회계 장부 상 400억원이 RWA로 인식된다는 의미다. 벤처펀드 출자에 대한 부담감이 커져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VC들도 눈에 띈다. 최근 LB인베스트먼트(309960)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손을 잡고 벤처투자 합작사를 설립해 최대 10억달러(약 1조364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설립 계획을 알렸다. UAE가 해외 기관과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오일머니의 한국 진출이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시장을 ‘기회의 땅’으로 점 찍고 앞다투어 진출하는 국내 VC들도 많다. 일본 정부의 벤처 정책과 엔저 등의 효과다. VC업계에 따르면 오는 15~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4 스시 테크 도쿄’ 콘퍼런스에 롯데벤처스·신한벤처투자·소풍벤처스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스타트업 담당 상을 신설하고, 스타트업 투자금액을 2022년 8700억엔(약 7조6187억원)에서 2027년 10조엔(약 87조571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2024.05.14 I 송재민 기자
어도어 "부대표 주식 매각? 전셋집 잔금 때문… 시세차익 1900만원"
  • 어도어 "부대표 주식 매각? 전셋집 잔금 때문… 시세차익 1900만원"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 S 부대표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로 하이브 주식을 매도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한 가운데, 어도어가 “주가하락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억지 주장과 과도한 경영진 흠집내기를 멈추라”고 맞섰다.14일 가요계에 따르면 S 부대표는 지난달 15일 보유한 하이브 주식 950주를 2억387만원에 전량 매도했다. 하이브가 지난달 22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전격 감사에 착수하기 일주일 전이다. 민 대표가 하이브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한 2차 이메일(4월 16일 발송)을 보낸 전날이기도 하다.하이브는 민 대표와 분쟁이 본격화하면 하이브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S 부대표가 주식을 미리 처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하이브 주가는 4월 15일 종가 기준 21만4500원이었지만, 분쟁 이후 14일 현재 19만4700원까지 떨어졌다. 한달새 2만원 가까이 하락했다.하이브는 S 부대표가 자회사인 어도어의 임원으로 내부자인 만큼, 풍문 유포와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S 부대표를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금융감독원에 낼 계획이다. 더불어 민 대표 등 다른 어도어 경영진에 대해서도 표절 의혹 등을 유포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하이브는 감사 과정에서 민 대표 등이 주가가 내려갈 것을 알고 있었다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확보해 이를 증거로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어도어는 주가하락 사태를 야기한 것은 어도어가 아닌 하이브라고 정면반박했다.어도어는 “하이브는 4월 22일 감사 착수와 동시에 그 내용을 대대적으로 언론에 공표했다. 감사 착수와 동시에 임시주총소집을 요청했다”며 “이는 감사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주장했다.이어 “터무니없는 스타일리스트 금품 횡령 주장, 그리고 이번 어도어 부대표의 시세조종 주장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의 하이브의 행보를 보면 어도어 경영진을 흠집 내 해임하려는 악의적인 의도를 명백히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어도어가 공개한 S 부대표의 부동산 계약서S부대표의 주식 매도와 관련해서는 “하이브의 주장대로라면 4월 22일 하이브의 감사권 발동을 미리 예상하고 주식 950주(약 2억원 규모)를 일주일 전인 4월 15일 매각한 것이 된다. 어도어 경영진은 당연히 하이브의 감사 계획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S부대표의 해당 거래로 인해 차액은 1900만원에 불과하다. 부대표는 4월 8일 전세집 계약(반전세)을 진행했고, 전세집 잔금을 위해 주식을 매각한 것”이라며 계약서를 공개했다.민 대표, S, L부대표, K 사내이사가 모두 함께 있는 단체 카톡방에서 4월 3일 “소송전으로 가면 주가 나락가는 거라 소액주주들이 소송걸고 싶다 이런 얘기 나올 거고…이런 애들이 붙어주면 하이브 괴롭죠 상장사로서”, 4월 18일 “공정위->여론전->소송”, “직접 손에 피 안묻히는 방법은 공정위->기자에게 흘려주기-> 주가 폭락->소액주주들이 소송하게 만들기” 등의 대화가 오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아일릿 표절 이슈’와 관련된 대화라고 했다.어도어는 “‘아일릿 표절 이슈’가 지속될 경우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이라며 “내부 고발이 받아들여 지지 않는 만약의 경우, 최종적인 방법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내용을 신고하는 방법, 표절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외부 탄원을 진행하는 방법, 부정경쟁방지법으로 표절이 부당하다는 점을 알리는 방법 등을 고려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어도어는 또 “우습게도 이 모든 내용은 하이브가 시작하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안들이다. 주주간 계약의 불합리함도, 아일릿 표절 사태도, 스타일리스트 및 내부고발로 이슈 제기된 문제점들도 하이브는 내부적으로 사전에 해결할 수 있었던 사안임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하이브는 정확한 맥락을 설명하지 않은 채 자극적인 단어들을 교묘하게 편집해 거짓 사실로 매일 여론을 호도하며 피로감을 쌓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하이브는 감사에서 사실관계를 가리기 위한 용도가 아닌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관련 없는 대화를 부분 발췌해 짜깁기 날조하지 말라. 어도어의 A부대표는 5월 9일부로 정보제공 및 이용동의 철회 통지서를 통해 철회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하이브는 계속해서 계열사 직원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 이러한 행태가 지속될 시 관계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어도어는 뉴진스 컴백을 앞둔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하며 “지금 주가하락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냐”고 되물으며 “하이브는 모회사로서 본연의 경영활동에 집중하라”고 경고했다. 또 “아티스트를 보호하는 태도로 더 이상의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를 중단하고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다루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5.14 I 윤기백 기자
숨고르는 은행주…그래도 여전한 '밸류업' 기대
  • 숨고르는 은행주…그래도 여전한 '밸류업' 기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은행주가 14일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다만 시장에서는 ‘밸류업’이 여전히 은행주의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보다 2000원(2.45%) 내린 7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하락세다. 신한지주(055550) 역시 0.52% 내렸고 하나금융지주(086790)는 2200원(3.46%) 미끄러지며 6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금융지주(316140) 역시 1.03% 내림세였다. 이날 코스피가 0.11% 오르며 2730선을 탈환한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모습이다. 시장은 최근 금융주, 특히 은행주가 급등한 만큼, 숨고르기에 돌입했다고 평가한다. 이달 2일부터 13일까지 KB금융(105560)은 7.94%, 하나금융지주는 8.35% 오르는 등 코스피의 상승률(1.31%)를 한참 웃도는 수익률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월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밸류업 추진 동력을 높이기 위해 세제혜택 등 유인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장에서 기대하는 강도높은 정책들도 계속 펼쳐나갈 것”이라며 “조금 기다려주시면 밸류업은 착실하게 단계적으로 잘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주는 주가 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대표적인 ‘저PBR’ 종목이다. 게다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뉴욕으로 가 기관투자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금감원 수장이 직접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설명하고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해외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충당금에 대한 우려가 커졌던 ‘PF 정상화 방안’도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평가다. 전날 정부는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을 발표했다. 정상 사업장에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고, 부실 사업장은 정리를 유도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기존 3단계(양호-보통-악화 우려)였던 사업 평가 등급은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로 세분화했고 유의 등급 사업장은 재구조화·자율 매각이, 부실 우려 사업장은 상각이나 경·공매가 이뤄진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당국 안에 따르면 10개 금융사의 공동 출자로 1조원(최대 5조원)의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할 계획인데 금융사별 자금 소요는 크지 않으며, PF 시장 훼손 시의 외부효과를 고려하면 이는 리스크 축소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충당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지만, 감내 가능한 수준이며 당국이 검토 중인 인센티브 방안(정상 여신 분류와 위험가중자산 규제 완화 등)을 고려하면 적정 수준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에는 (밸류업이) 모멘텀으로 계속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PF 추가 충당금도 비은행계열사 위주로 발생할 것이라는 점에서 전체 그룹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은행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계속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2024.05.14 I 김인경 기자
메리츠금융, 올 1분기 순익 5913억···보험 날고, 증권 주춤
  • 메리츠금융, 올 1분기 순익 5913억···보험 날고, 증권 주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메리츠금융지주(138040)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59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2.1% 줄어든 수치다. 보험 계열사인 메리츠화재가 분기 기준 ‘최대 순익’을 내며 전체 성적을 끌어올렸지만, 메리츠증권의 순익이 37%가량 떨어지면서 순익 감소를 면치 못했다. (사진=메리츠금융)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5638억원과 7708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총계는 103조1047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4.8%로 각각 집계됐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불안정한 금융시장 속에서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준수한 실적을 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4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2020년 1분기 이후 17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순익 기록이자, 분기 기준 최대 순익이기도 하다.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 장기 건전성 관리 전략에 집중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제 보험손익뿐 아니라 투자손익도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한 2027억원을 기록했다.반면 증권 계열사인 메리츠증권은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올 1분기 메리츠증권의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557억원과 1265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5%, 36.7%씩 각각 감소했다.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준수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어려운 시장환경에 맞서 더욱 보수적인 리스크관리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지주는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메리츠금융은 올해 1분기 자사주 4000억원을 소각 완료한데 이어 5000억원 규모 추가 매입을 발표하는 등 ‘밸류업 정책’에 적극적인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2024.05.14 I 유은실 기자
'랜드마크 출격' 수도권 부의 지도 바뀐다
  • '랜드마크 출격' 수도권 부의 지도 바뀐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내달부터 수도권에서 주목을 받아온 ‘대어’ 단지들의 입주가 본격화한다. 연초 입주 물량 감소로 수도권 일대 주택시장에 전세 품귀가 계속되는 가운데, 랜드마크 단지들의 입주가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하고, 나아가 지역 부의 지도를 새롭게 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송도·강동·평촌 등 수도권 대어 입주 본격화1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이후 수도권에는 새 아파트 9만311가구(임대 제외)가 입주에 나설 전망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5만5912가구가 입주하며, 서울에 1만8920가구, 인천에 1만5479가구가 입주한다.수도권 랜드마크 입주 행렬은 인천 송도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랜드마크시티 6공구에 들어서는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사진)’은 6월 입주를 확정했다. 전체 1503가구 규모 대단지로 서해 영구조망도 갖춰 2021년 분양 당시 1순위 평균 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다. 연말에는 이웃한 ‘송도자이 더스타’ 1533가구도 입주에 나선다. 이 단지 역시 2021년 분양 때 1순위 평균 13대 1로 치열했다.경기도에서는 안양 및 광명 일대에서 관심을 받은 재건축 사업들이 완료된다. 안양 융창아파트 주변지구 재개발로 조성되는 ‘평촌 트리지아’ 2417가구가 8월 입주할 예정이며, 10월에는 진흥아파트 재건축으로 조성한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2736가구 입주한다. 연말에는 광명뉴타운 2구역의 ‘트리우스 광명’ 3344가구도 입주를 시작한다.서울에는 강동구 둔촌동 일대에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으로 지어지는 ‘올림픽파크포레온’ 1만2032가구가 11월 중 입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같은 시기 둔촌현대1차를 리모델링한 ‘더샵 둔촌포레’ 572가구도 입주한다.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거주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대규모 새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 그 주변이 시세를 리딩하고, 지역 가치가 높아지게 된다”라며 “올해 송도, 강동, 안양, 광명 등에서 입주를 앞둔 단지도 규모가 상당하고, 분양 당시부터 주목 받아 온 상징성이 큰 아파트라서 입주시 지역 시세를 리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랜드마크 입주, 전세대란 막을까? “효과 일시적?”랜드마크 대단지의 연이은 입주 소식에 시장은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전세 매물 부족으로 전세대란 우려가 현실화되는 상황이라서다. 새 아파트의 대규모 입주가 넘치는 전세 수요를 상당 부분 채워 줄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실제 수도권의 전세수급지수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4월 29일 기준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96.6p로 올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수요우위로의 전환을 코앞에 두고 있다. 수도권 전세수급지수가 96p를 넘은 건 2022년 1월 3일 이래 121주 만이다. 0~200 사이의 숫자로 표현되는 전세수급지수는 100보다 높을수록 전세를 찾는 사람이 전세를 내놓은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단 시장에서는 아직 안도하기에는 이르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올해 이후로 입주 물량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라서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부터 내년까지(2024년~2025년) 수도권에 입주할 아파트는 총 25만 1464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직전 2년(2022년~2023년) 입주 물량의 84% 수준에 불과하다.향후 공급 부족은 더 심각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수도권에는 총 23만 5882가구의 아파트가 착공했으나, 2년이 지난 2023년에는 56.5% 감소한 10만 2476가구가 착공하는 데 그쳤다. 통상 착공으로부터 입주까지 3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6년에 입주할 수도권 아파트 물량은 올해의 절반도 되지 않는 셈이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그나마 전세나 분양권을 구하기가 쉽겠지만, 내년부터는 장담하기 어렵다”며 “당장 내일부터 경기가 극적으로 호전되어 바로 착공에 들어가더라도, 실제 아파트로 완성되는 건 한참 뒤의 일이다. 당분간 수도권은 신축 기근에 시달릴 수밖에 없고 새 아파트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5.14 I 김아름 기자
장원영 비방영상 제작…2억5천만원 번 유튜버 ‘탈덕수용소’ 기소
  • 장원영 비방영상 제작…2억5천만원 번 유튜버 ‘탈덕수용소’ 기소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그룹 아이브(IVE)의 장원영(20)씨 등 유명인들을 비방하는 허위 영상을 제작해 인터넷에 올리고 2억원대 수익을 번 유튜버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룹 IVE(아이브) 멤버 장원영 (사진=뉴시스)인천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이곤호)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모욕 등 혐의로 유튜버 A(35·여)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자신이 운영한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에서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 7명을 비방하는 영상을 23차례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또 피해자들 중 5명의 외모를 비하하는 영상 등을 19차례 유튜브 채널에 올린 혐의도 있다.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유료 회원제 방식으로 운영하고 구독자들의 후원을 유도하기도 했다. 가입 금액은 월 1990원부터 60만원까지 총 4단계였다. 검찰이 유튜브 채널 계좌를 조사한 결과 A씨는 2021년 6월부터 2년간 2억 5000만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유튜브 채널 수익금 일부로 부동산을 구매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보완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달 피해자 5명의 고소장을 추가로 접수했다. 지난 2월 말과 지난달 26일에 걸쳐서는 A씨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할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유튜브 영상은 단순한 의견 표명에 불과하다”며 “관심 사항인 공익을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장씨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 인정돼 지난 1월 법원으로부터 “장씨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진 상황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익명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다 채널을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하기도 했다”며 “집을 압수수색하던 중 영상 편집에 사용된 노트북에서 많은 연예인들을 소재로 만든 영상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2024.05.14 I 이재은 기자
저축은행업계, 부동산PF 정상화 2차 펀드로 2000억원 조성한다
  • 저축은행업계, 부동산PF 정상화 2차 펀드로 2000억원 조성한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의 부실 PF채권 정리를 위해 캠코와 약 2000억원 수준의 채권 매각에 더해 업계 자체적으로 2000억원(22개사) 수준의 펀드(2차)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14일 밝혔다.중앙회는 지난 3월 33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펀드(1차)의 투자 완료에 이어, 추가로 PF대출 취급 상위사 및 지주계열 저축은행 중심으로 약 2000억원(22개사) 수준의 부실채권 정리펀드(2차)를 조성하고 있다며 신속하고 효율적인 투자 진행을 위해 복수의 운용사를 선정하여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그간 저축은행 업계는 부실 PF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하여 왔으나, 시장의 수요 및 가격 차이, 대주간 협의의 어려움 등으로 매각에 애로를 겪어 왔다”며 “이번 펀드가 이러한 부분에 대한 보완 기능을 통해 저축은행의 부실자산 정리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업계가 스스로 PF대출 연착륙을 위해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금융당국이 지난 13일 발표한 ‘부동산 PF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방향’과 관련해 중앙회는 PF사업장의 재구조화 및 유동성 지원, 저축은행 유가증권 투자한도 등 한도 규제의 한시적 완화 등 인센티브 제공은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중앙회는 이어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과 관련하여 일부에서는 저축은행의 건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으나, 저축은행 업권은 충분한 자본적정성 보유 및 그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4.35%다.아울러 중앙회는 “저축은행 업계는 앞으로도 참여 저축은행 확대 및 다양한 매각 구조 검토 등을 통해 추가적인 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한편, 경공매 활성화, 자체상각 등을 통해 부실자산을 조속히 정리해 서민과 중소상공인 등 거래자가 안심하고 저축은행을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건전성 제고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5.14 I 최정훈 기자
금투협-자산운용사 밸류업 간담회…“저평가 기업 컨설팅 추진”
  • 금투협-자산운용사 밸류업 간담회…“저평가 기업 컨설팅 추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자산운용사 임원들과 자본시장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금융투자협회는 자산운용사 임원들과 자본시장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금융투자협회)이번 간담회는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금융투자업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라이프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VIP자산운용, 블랙록자산운용 등 8개사 임원을 비롯해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자산운용사 임원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국내 증시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독려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본부장은 “다수 상장기업이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며 “지금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민간의 액티비즘(Activism)이 합쳐진 상황으로 과거 미국이 100년, 일본이 20년간 겪었던 과정을 우리도 수년 내 급격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문일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 확대, 투명성 강화, 지배구조 개선은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킬 수 있다”며 “부동산에 집중된 가계자산 구조의 포트폴리오 다양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자산운용업계가 밸류업 활성화를 위해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영수 VIP자산운용 부사장은 “국내 저평가된 기업을 장기간 보유하면서 설득과 권유를 통해 인게이지먼트(Engagement)하는 유형으로 해외 투자자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며 “아쉬운 주주정책 때문에 저평가된 기업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 경영진 면담 등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연기금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안됐다. 이성원 트러스톤자산운용 부사장은 “연기금이 위탁운용사를 통해 넛지(Nudge) 형태로 상장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는 것도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며 “자산운용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인게이지먼트 활동에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배문성 라이프자산운용 이사는 “연기금, 공제회는 인게이지먼트 활동 관련 트랙 레코드와 보유인력 등을 위탁운용사 선정 시 주요한 평가지표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5.14 I 김응태 기자
법무법인 바른-젠스타메이트, 부동산 관리 컨설팅 업무협약
  • 법무법인 바른-젠스타메이트, 부동산 관리 컨설팅 업무협약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바른과 부동산종합서비스업체 젠스타메이트는 부동산 관리에 관한 포괄적 컨설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박재필(왼쪽) 법무법인 바른 총괄대표변호사가 최진원 ㈜젠스타메이트 대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법무법인 바른 제공.바른에 따르면 젠스타메이트는 관리 면적 기준 국내 최대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회사다. 각종 임대차 자문, 자산 매입·매각 자문, 자산 실사 등 상업용 부동산 관리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바른과 젠스타메이트는 ▲부동산 업무 정보 공유 ▲부동산 시장조사, 마케팅, 매입·매각, 자산관리 등과 관련해 협력이 필요한 경우 상호간의 업무추진 ▲기타 요청에 대한 상호 협력 등을 하게 된다.바른은 부동산 자산가에게 제공할 부동산 관리업무에 대해 젠스타메이트에 부동산의 자산관리 컨설팅을 요청하고, 젠스타메이트는 해당 부동산의 규모, 종류, 위치 등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 별도의 개별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는 조건으로 컨설팅을 제공한다. 효율적인 자산관리 컨설팅을 위해 젠스타메이트는 바른과 협의를 통해 제3자에게 컨설팅 업무를 하도급하거나 또는 젠스타메이트가 직접 지정한 제3자가 바른과 개별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다.박재필 바른 대표변호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바른이 자산관리 분야에서 쌓아온 풍부한 업무 경험과 젠스타메이트의 부동산 분야 전문성이 더해져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법률자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5.14 I 성주원 기자
합리적 이유없이 오피스텔 분양 취소…法 "재산권 침해"
  • 합리적 이유없이 오피스텔 분양 취소…法 "재산권 침해"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합리적 이유 없이 2년만에 오피스텔 분양 계약을 취소한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위원회의 총회 결의는 무효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사진=이데일리DB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판사 김준영)는 A·B씨가 서울 청량리 제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총회결의무효확인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추진위는 2014년 9월 서울시로부터 재개발 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이후 같은 해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사업구역의 토지소유자 등으로부터 분양신청을 받았다. A·B씨는 상가 공동 분양을 신청했다.당시 권리가액(분양기준가액)은 종전토지 및 건축물의 평가액에 103.04%의 비례율을 곱해서 산정했다. 이후 사업성이 향상돼 비례율이 103.66%로 높아졌다. 이에 A·B씨는 1차 분양신청 당시 배정받은 상가 추산액을 공제해도 잔액이 남는다며 오피스텔 1채의 추가 분양을 희망했다. 추진위는 2018년 10월 A·B씨와 추가 오피스텔을 계약하겠다는 내용의 총회 결의를 했다.그러나 2년 뒤인 2020년 10월 추진위는 돌연 임시총회를 열고 오피스텔 공급계약을 취소하기로 결의했다. 부동산 평가액에 비례율을 곱해 원고들의 권리가액을 산정하는 게 아니라 부동산 평가액 그 자체를 원고들의 권리가액으로 삼아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웠다.A·B씨는 “오피스텔 공급계약 취소는 신뢰 보호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무효”라며 “평등의 원칙에 반하고 총회의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위법한 결의”라고 주장했다.재판부는 원고 A·B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피고가 원고들에 대해 2년여가 지나서야 합리적 이유 없이 분양 대상자에서 제외해 결의하는 것은 이미 부여받았던 오피스텔 분양대상자의 지위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원고들의 재산권과 신뢰이익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판시했다.이어 “2017년 관리처분계획상 권리가액은 평가액에 비례율을 곱해 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규정이 특별히 불공평하거나 불합리해 보이지 않는다”며 “피고가 정당한 이유 없이 원고들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은 관리처분계획에 인정되는 재량의 범위를 감안해도 그 한계를 일탈·남용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추진위는 이같은 법원 판단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2024.05.14 I 성주원 기자
KD리빙, 'KT리빙'으로 사명 변경…"사업 다각화, 경쟁력 강화"
  • KD리빙, 'KT리빙'으로 사명 변경…"사업 다각화, 경쟁력 강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KT그룹의 임대주택 운영관리회사 KD리빙(KD Living)이 ‘KT리빙(KT living)’으로 사명을 바꾸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KD리빙은 지난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KT리빙’으로 변경하고 10일 법원 등기를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KT리빙 CI.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KT리빙은 부동산사업자의 중요한 가치인 신뢰를 KT 이미지, 브랜드를 통해 확보하고자 한다. KT그룹내 부동산 벨류체인(Value-Chain, 금융-개발-운영)을 완성하고 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 업계 최고수준의 운영역량을 기반으로 입주고객에게 안정감과 만족감을 제공하고, 부동산 자산가치 향상을 위한 전문 운영회사로서 자리매김해 향후 BM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KT리빙은 2012년 일본 임대주택운영관리 회사인 다이와리빙과 합작해 설립된 회사로 KT에스테이트의 기업형 임대주택 ‘리마크빌’ 등을 통해 전문 임대주택 운영관리 회사로 성장해 왔다. 2023년 KT에스테이트 100% 자회사로 편입되었으며, 이번 사명변경으로 합자회사 이미지를 탈피하고 부동산 운영관리 전문회사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KT리빙은 임대주택 운영관리 본업경쟁력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주거서비스, 소형주거 개발사업 등 인접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김환서 KT리빙 대표이사는 “이번 사명변경으로 KT그룹의 소속감도 강화되고 향후 사업 확장 및 그룹 간 시너지가 기대 된다”며 “신규 사명에 걸맞는 신뢰 할 수 있는 임대주택 운영관리 회사로 성장과 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KT리빙은 현재 KT에스테이트의 기업형 임대주택 리마크빌과 동탄, 대구, 하남, 오송, 양주 지역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등 총 9223세대의 임대주택을 운영관리를 하는 업계 선두주자로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24.05.14 I 이윤화 기자
“간병인에 아파트 5채 값 증여”…93세 노인 사연은?
  • “간병인에 아파트 5채 값 증여”…93세 노인 사연은?
  • 루안의 발을 씻겨주는 리우의 딸.(사진=소셜미디어 바이두 캡처)[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중국의 한 독거노인이 간병인에게 아파트 5채에 해당하는 금액을 증여하고, 세상을 떠나면서 사연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93세의 일기로 사망한 루안은 죽기 직전인 작년 10월 자신의 땅이 부동산 개발 구역에 포함되면서 아파트 5채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받았다. 그리고 루안은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재산을 간병인 리우에게 물려주기로 약속했다. 루안은 12년전 리우를 만났다. 1930년 베이징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가 어렸을 때 사망한 후 결혼하지 않고, 평생을 혼자 살았다. 그러나 스스로를 돌보기 힘든 노년기가 찾아왔고 마을 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위원회는 평판이 좋은 리우를 소개했고, 인연은 시작됐다. 루안이 리우에게 재산을 물려준 이유는 리우가 자신의 가족을 노인 집으로 이주시킬 정도로 지극정성으로 돌봤기 때문이다. 리우의 가족은 루안의 발을 씻겨줄 정도로 가족같이 지냈다. 루안은 증여를 약속하고 7개월 후 93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리우가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루안이 사망한 후 그의 동생들이 소송을 진행해서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리우의 진심 어린 돌봄에 대해 증언했고, 법원은 루안의 생전에 동생들이 거의 찾아온 적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리우의 손을 들어줬다.
2024.05.14 I 김형일 기자
'대우마리나 1, 2차 재건축' 설명회 개최
  • '대우마리나 1, 2차 재건축' 설명회 개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법무법인 심목이 주관하고 ㈜마리나홀딩스가 주최하는 ‘더 높은 품격,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대우마리나 1, 2차 재건축’ 설명회가 이달 24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상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에서 개최한 대우마리나 1, 2차 재건축 간담회 모습.이날 설명회에는 1부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의 ‘부동산시장 동향과 부산 부동산시장 점검’, 2부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의 ‘대우마리나 1, 2차의 재건축 계획 및 시공 일정 소개’ 3부 윤성인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의 ‘재건축 투자의 장점과 사업방식에 대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설명회 장소는 해운대 더 파티에서 진행되며, 센텀시티 내 공인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진행한다.대우마리나 1, 2차는 5월 8일 D 등급 평가받으며 예비안전진단의 통과 이후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예정하며 재건축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법무법인 심목은 재개발, 재건축, 그리고 부동산 분야의 법률 전문가들로 구성된 로펌이다. 다양한 부동산 프로젝트 및 건설 개발에 관련된 모든 법률문제에 대해 전문적인 자문과 소송 서비스를 개별 주택 구매자부터 대규모 개발자, 투자자, 금융 기관 등 다양한 고객층에게 법률적 지원을 제공한다.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는 “대우마리나 1, 2차 재건축에 관한 최신 소식과 함께 재건축 프로젝트에 대해 전문을 바탕으로 투자 가능성을 함께 탐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14 I 이윤화 기자
“입주민끼리 사돈 맺죠”…맞선 주선 나선 ‘평당 1억’ 강남 아파트
  • “입주민끼리 사돈 맺죠”…맞선 주선 나선 ‘평당 1억’ 강남 아파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서초구의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결혼정보회’를 운영하며 미혼 입주민을 대상으로 만남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사진=네이버카페 캡처, 삼성물산 제공)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들은 ‘원베일리결혼정보회(원결회)’를 결성하고 이같은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가입 대상은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 당사자, 입주민 자녀 등 가족이며 가입비는 10만 원, 연회비 30만 원이다.지난 4월 ‘고품격 원베일리 입주민 카페’를 통해 해당 모임을 소개한 원결회 측은 실제 오는 18일 회원들 간 오프라인 만남을 계획 중이다.행사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코스 요리를 즐기고 1분 스피치 이후 서로 명함을 교환하며 짝을 찾을 예정이다.원결회는 “올해 안으로 좋은 파트너와 만남을 기대하고, 원베일리 거주민의 네트워크를 통해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된다”면서 “5월 미혼자녀 당사자 모임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폭넓은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고 밝혔다.지난해 8월 입주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동 2990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삼성물산이 신반포3차·경남을 재건축한 국내 첫 통합 재건축한 단지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곳은 평당 매매가가 약 1억 6300만 원에 달한다. 지난달 84.93㎡(약 26평) 아파트가 42억 5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삼성카드는 지난해 11월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 전용 신용카드를 내놓기도 했다. 이는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입주민임을 인증해야 발급받을 수 있다.
2024.05.14 I 강소영 기자
"공사비 갈등·미분양 '발목'"…전국 아파트 분양 진도율 27% 머물러
  • "공사비 갈등·미분양 '발목'"…전국 아파트 분양 진도율 27% 머물러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당초 계획 대비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변동 요인에 고금리와 지방 미분양 적체, PF 냉각까지 아파트 분양 시장의 공급 진도율에 발목이 잡히는 상황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단지 모습.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5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의 계획 대비 공급 실적(분양 진도율)은 27.7%에 머물고 있다.연초 계획한 33만 5822가구 중 9만 2954가구만 분양되는 등 아파트 분양 공급 진도율이 저조한 편이다. 5월 현재 한해 공급 일정은 반기를 향해가지만 연간 아파트 분양계획 중 실제 청약에 나선 물량은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지역별 분양 진도율의 차이도 크다. 광주광역시는 2만811가구 중 1만1,889가구가 기분양되며 57.1%를 기록해 공급 예정의 과반을 넘겼다. 제주도(49.4%), 전북(45.6%), 강원(44.1%)은 아파트 분양 계획 대비 공급 실적 40%를 실현하며 분양속도가 원만한 편이다.이어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 등지는 연내 공급계획의 3분의 1을 넘기거나 전국 평균(27.7%)을 상회한 수준을 나타냈다.하지만 경기도(26.3%)를 필두로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 등은 연내 아파트 분양 진도율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들 지역은 지역 내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이미 분양한 사업지의 청약 경쟁이 저조한 원인 외에도 지역 내 청약 대기 수요는 잔존하나 정비 사업지별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며 공급 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지역들이다.실제 대구와 경기는 3월 현재 미분양이 각각 9814가구와 8340가구 적체했다. 서울은 올해 들어 1순위 청약경쟁률이 124.85대 1을 기록할 만큼 청약수요가 풍부하나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하는 정비 사업지가 상당한 상태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PF 대출 냉각, 원자재 가격 인상, 미분양 적체 등 여러 요인이 고분양가, 지역별 청약 양극화, 아파트 분양(공급) 진도율 저조 문제를 낳고 있다”며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지역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이런저런 이유로 원활한 아파트 공급을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다.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청약통장을 손에 들고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2024.05.14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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