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기술의 발전은 한국의 `후진정치`를 바꿀 수 있을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좀처럼 바뀌지 않는 분야가 정치다. 이제는 원외 정치인이 된 양향자 전 의원은 ‘기술의 발전’이 우리 정치를 바꾸는 ‘방법론’이 될 수 있다고 주창했다. 지난해 그가 창당했던 ‘한국의희망’도 ‘기술이 정치를 바꿀 수 있을까’라는 가정에서 시작했다. 우선 양 전 의원은 ‘중복 당적’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 당원이 타당의 당적을 중복 보유하고 있는 문제다. 중복 당적의 당원들은 대의정치로 대변되는 정당정치를 왜곡하고 더 나아가 ‘정치 브로커’들이 활개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다. 그만큼 우리 정치 구조가 투명하지 못하다는 의미다. 지난 10일 만난 양향자 전 의원.다음은 양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우리 생활은 플랫폼이 들어오면서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전보다 정보의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정치는 왜 그렇지 못한가요?△한국의희망을 창당했던 이유도 결국은 정당 개혁의 차원이었어요. 지금의 정당으로는 정치 개혁은 물론 사회 개혁도 할 수 없고 미래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라는 절망감이 컸죠. 그래도 한국의희망을 창당하면서 투명정당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전문가들이랑도 얘기를 나눴는데, 정당이라고 함은 4가지 역할을 해야합니다. 첫번째가 당원관리, 두번째가 공천관리, 세번째가 후원관리, 네번째가 정책관리입니다. 이중 당원관리는 DID(Decentralized IDentifier, 블록체인에 근거한 신원확인 기술)로 당원증을 줘서 ‘복수 당원’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당원 중 상당수는 복수당원이라고 봅니다. 이것을 다 없애야 합니다. 복수당원인 게 확인되면 벌금 100만원을 물게 돼 있습니다. 이것을 다 오픈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복수당원의 폐해요? △이 폐해가 어떻게 나오냐 하면, 각 정당에서 당원 모집을 합니다. 경선을 위해서 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특정 당원이 국민의힘 당원이면서 민주당을 경선에 참여해주고, 민주당이면서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합니다. 그런데 이런 당원 가입이 시스템적으로 걸러지지 않아요. 이런 정보는 또 개인정보라고 해서 선관위에서 받을 수가 없어요. 이런 맹점을 이용해서 거대 정당 당원들이 서로 복수 당적을 갖고 있는 거에요. 그런데 이것들이 이제 당원들의 매수가 될 수 있어요. 그러니까 ‘매매 경선’이 되는 것이죠. 특정 후보자에게 매매를 하고, 그 후보자가 경선에 이기면,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지역 토호들과 슈킹(밀착)을 할 수 밖에 없어요.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되고 있어요. (정치 교체가 힘든 지역일 수록 이런 경향성은 더 높아진다고 양 전 의원은 전했다.) 이건 투명정당 플랫폼을 만들어야 줄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구현할 수 있는 기술도 있어요. 공천도 그렇습니다. 지방선거에서 지역위원장이 되려고 하는 이유도 공천장사에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말고 솔바운드 토큰(블록체인에서 소유자의 신원 증명 기능이 있어 거래하거나 양도할 수 없는 토큰) 등을 통해서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정당 관리는 어떻게 할까요? △후원 관리는 경상보조금이 나오고 선거 자금 등이 나오잖아요. 이렇게 국가에서 나오고 후원도 하는데, 이를 투명하게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가자는 거에요. 그런데 이걸 (각 정당이) 오픈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에요. 거래정산 등에서 기술로 가능한데. 다만 개혁신당처럼 자발적 당원들이 온라인으로 들어온 정당이라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 분들한테 DID 당원증을 주고 다른 정당에 가입하는 것을 법으로 막으면 됩니다. 회계도 가능합니다. 회계 정보를 예로 들면 ‘코어 미러링’ 기술을 활용해 그냥 데이터로 (선관위에) 넘겨주는 것이에요. 페이퍼로 전하지 않아도 되고. -개혁신당은 복수 가입 당원이 없다고 할 수 있나요?△지금 상황에서라면 개혁신당에서도 다른 정당에 페이퍼로 들어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은 다 탈퇴해라고 해도 문제가 없어요. -이런 기술을 현실에 적용하려면 입법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요?△‘법안은 할 수 있다’고 그러고 있어요. 기술의 발전이 부정 부패, 불합리한 비효율 이런 것을 없앨 수가 있다고 봐요. -선관위가 총괄하는, 뭔가 ‘통합적인 블록체인 회계 시스템’이 있다고 하면 가능하겠네요.△가능합니다. (양 전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우리 정부가 운영했던 블록체인 기반 전자 예방접종증명서 ‘쿠브(COOV)’ 앱을 예로 들었다.) -그런데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복수 당원 관리하자는 것을 법으로만 해도 다 놀랄 것입니다. 어쩌면 한 5개 당적을 가진 당원들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거 다 정리해야 합니다. 복수당적, 이중당적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합니다. 투명한 정당 플랫폼이 투명한 사회를 만들 수 있어요. 이런 거버넌스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하고요. 그래야 미래 세대를 위한 입법 활동도 순수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다음에 (정당) 투표 시스템도 적용 가능하고요. 예를 들면 우리 당에서 무슨 정책이 나올 것 아니에요. ‘특검하자’라고 하든지. 이런 것들도 당원들의 투표를 DAO(탈중앙화된 자율조직.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커뮤니티로 보면 이해가 쉬움)에서 해볼 수 있어요. -DAO라는 단어를 정치인한테서 들으니 새롭네요. △우리 정부 예산이 657조원 정도 되죠. 기술로 효율성이 올라가면 이것도 줄일 수 있다고 봐요. 대신 중요한 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죠. 우리 청년을 위한 길이고, 대한민국을 정말 기술 패권 국가로 만드는 일이니까요. 정부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겠지만, 결국은 정치가 가장 먼저 변화해야 합니다. 또 국회에 있어보니까 국회 내 낭비가 심합니다. 아무리 환경 얘기를 해도 국회에서 버려지는 서류뭉치 문제는 여전하죠. 그걸 또 카피해서 만들어 쌓아놓고. 제가 봤을 때 그런 것은 필요 없어요. -국회 비서진도 많을 필요가 없겠네요. △이준석 의원을 제가 칭찬하자면, 지하철로 다니는 것이거든요. 실제로 비서가 필요 없어요. 자기가 그걸 하니까. 예약하고 이동하고. 수행이 필요없는 것이죠. 저번에 만났을 때도 지하철로 왔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이런 게 일반적인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원외 정치인이자 전 민주당 의원으로 현 민주당에 대한 부분을 물어보겠습니다. 당원권 강화, 이재명 대표 연임이 가시화됐습니다. △정당이 초라해진 것이죠. 저는 그렇게 표현해요. 지도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이재명 대표 한 사람에 의존해 줄타기를 하는 것이잖아요. 지금은 교도소 담장 줄타기 하는 것과 똑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될지 불안하잖아요. 정당이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해야지 불안한 사람을 대표로 세우고 그를 연임시키면서 그를 대통령 만들려고 온 정당의 역량을 집중한다? 저는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 미국선 연기금도 담아…비트코인 현물 ETF, 한국도 준비해야
- [뉴욕(미국)=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 5월 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을 결정한 순간, 미국 뉴욕대학교 경영대에서 열린 ‘크립토·블록체인 이코노믹스 리서치 포럼(CBER)’의 참가자들은 소식을 듣고 크게 놀라지 않았다. 포럼에 참여한 투자업계와 학계 관계자들은 “예상보다 빠르긴 했지만 당연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지 4개월, 미국 현지에서 가상자산의 위상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상황임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변동성 등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며 가상자산이 개인뿐만 아니라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자산으로까지 자리를 잡기 시작한 영향이 컸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미국에서는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들이 이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 시작했고, 미국 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올해 초 600군데 넘는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35억달러(약 4조8300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스콘신 연기금도 1억6000만달러(약 2208억원)를 투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변동성 지나치다”지만...구글, 애플 주가와 비슷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고도 미국 현지에서는 가상자산의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했다.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을 금융투자회사가 만드는 상품의 기초자산으로 삼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가상자산, 특히 비트코인의 변동성에 대한 공포가 과장됐다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이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넷플릭스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기업공개(IPO) 이후와 비교한 결과로 이 같은 인식을 증명하기도 했다. 프랭클린템플턴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변동성이 넷플릭스, 구글, 애플의 IPO 이후 주가 가격변동성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크리스토퍼 젠슨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 리서치 디렉터는 “변동성에는 다운사이드뿐 아니라 업사이드도 있다”며 “그것이 바로 비트코인이 지난 10년 간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자산 중 하나인 이유”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월가의 매니저들도 비트코인 현물 ETF 편입을 대비해 분주한 모습이다. 과거에는 고객들에게 “규제 때문에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쉽게 말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규제 핑계를 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운용 업계에서는 “자산관리사들은 고객에게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포함해 그들이 투자하는 영역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해시켜야 할 책임이 생겼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제도권에 편입되며 가상자산이 기존 금융상품의 ‘옷을 입는(wrapping)’ 것이 불가피한 흐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 세계에서 109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 중인 미국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의 크리스토퍼 가나티 리서치 글로벌 헤드는 “비트코인이라는 새로운 자산군이 존재하고 있다는 진실이 이미 드러났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에게 ETF라는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오히려 합리적”이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서학개미 직구 못 피한다…“당국규제, 혁신 막아선 안 돼”월가에서 만난 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이 새로운 자산군으로 자리를 잡는 흐름이 확산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한국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수요가 확대하고, 결국 금융 당국이 이에 대해 깊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금지돼 있지만, 이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지난 4월2일 상장한 ‘프로셰어즈 울트라 비트코인 ETF’를 8170만달러(약 1123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는 순매수 9위인 인텔(9098만달러·1250조원) 뒤를 잇는 규모로, 같은 기간 스타벅스(7925만달러·1089억원)를 웃돌았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과정에서 소송과 잡음 등 난항을 겪었던 미국에서는 이제 금융 당국의 역할을 ‘보호’로 보고 있다. 거래를 금지해 혁신을 막을 것이 아니라 투자자를 보호할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머 머싱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당국이 할 일은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시장이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는지를 명확히 알고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와 투자자가 위험에 대해 투명하게 알고 있는지 등을 확실히 하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역할은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시장이 점점 성장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현장에서 등장하는 것을 볼 때 어떻게 하면 그 혁신을 억제하지 않고 관리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현지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제대로 자리를 잡기 위해선 코인베이스와 같은 민간 수탁자 역할을 할 기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변동성과 투자자 보호 논란 등을 딛고 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코인베이스가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어서다. 미국에선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발행하고, 나스닥이 거래를 중개하는 거래소를 맡는다. 현재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 중 8개는 수탁사인 코인베이스가 비트코인 현물을 관리하고 있다. 시장가격을 조작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코인베이스는 ETF 발행사, 나스닥과 감시공유계약을 맺고 가격 조작을 막는다. 이들은 시장 상황과 가격 움직임을 공동으로 조사한다. 머싱어 CFTC 위원은 “당국은 비트코인 현물을 관리하는 수탁사와 관련해 엄격한 요구 사항을 가지고 있는데 코인베이스가 이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며 “실제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역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 해외에선 펀드·주식·채권STO 꽃피는데…국내는 제자리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송재민 기자] “STO를 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STO 제도화를 위한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채 21대 국회가 끝나면서 국내 STO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기존 제도권 금융상품을 기반으로 빠르게 STO 시장을 키워가고 있는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미술품,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조각투자 시장만 조성된 상황이다. 토큰증권(ST)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을 의미한다. STO를 활용하면 부동산·미술품·지식재산권 등 특정 자산을 기초로 조각투자가 가능하다. 발행인의 선택에 따라 주식, 채권 등 정형적인 증권을 토큰증권에 담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강조하다보니 갈 길이 먼 상황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미국 필두로 싱가포르·영국 STO 시장 주도12일 코빗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전 세계 토큰증권 거래소는 약 63곳에 달한다. 미국과 싱가포르, 영국 등에 집중돼 있다. 미국은 가장 빠르게 STO를 제도화한 나라로, 이 중 15개의 STO 거래소가 위치해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17년 SEC(증권거래위원회)가 STO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한 이후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 같은 해 디지털 토큰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싱가포르에선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면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싱가포르 STO 거래소 iSTOX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기업 채권, 펀드 등 다양한 금융 자산을 토큰화해 유통하고 있다. 국내와 시장이 가장 유사한 일본의 경우 토큰증권을 기존 증권법에 편입해 유가증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본 STO 거래소 시큐라이타이즈는 부동산 매출채권과 같은 실물 자산을 토큰화해 유통하고 있으며, 규제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으로 시장을 운영 중이다.장경필 쟁글 리서치센터장은 “싱가포르의 iSTOX나 일본의 시큐라이타이즈 등은 한국에서 참고할만한 좋은 사례”라며 “스타트업 투자, 부동산 매출채권, 기업 회사채 등의 자산을 토큰화해 자금 조달과 유동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 국채 토큰·디지털그린본드 등 ‘다양’제도의 미비로 멈춰 있는 한국 토큰증권 시장과 달리 글로벌 시장은 활발하게 토큰증권을 발행하고 있다. 실물자산뿐만 아니라 펀드나 주식, 채권 등 기존 금융자산을 토큰화해 유통한다. 국내 시장이 미술품이나 저작권 등 실물 자산에 초점을 맞춰 성장한 것과 다른 양상이다.미국과 싱가포르에선 채권 발행 시 토큰 증권을 적용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계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회사의 비상장주식 펀드를 토큰화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도 미국 국채 토큰을 발행한 바 있다.디지털그린본드 토큰증권도 일본, 홍콩, 유럽 등에서 활발하게 발행되고 있다. 그린본드는 발행 자금을 녹색 사업에만 투자할 수 있게 제한한 채권이다. 디지털그린본드는 기업의 환경개선 관련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입하고 투자자에게 보여주는 방식을 활용한다.반면 한국은 금융당국의 샌드박스 인가를 받아야만 그린본드 토큰증권 발행이 가능하다. 기술이 갖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의 미비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 그린본드와 같은 채권 상품의 토큰증권화가 미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 자산의 토큰화…비용 절감 차원서 긍정적”글로벌 시장이 토큰증권 형식으로 채권을 발행하는데 적극적인 것은 ‘관리 비용 절감’ 이 가능해서다. 일반적으로 채권을 발행하려면 발행 금액의 10%는 발행 비용으로 나간다. 1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면 100억원의 비용이 필요한 셈이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채권을 발행하면 발행 비용을 10분의 1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토큰증권 시장이 활성화되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자금조달이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회사채는 대기업이 주로 발행하는데 조달 비용도 많고 수수료도 크다 보니 작은 기업들은 당연하게도 채권 발행이 불가능하다. 토큰증권을 활용하면 일반 채권 발행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 작은 기업들도 부담을 줄일 수 있다.전문가들은 금융 자산의 토큰화가 기반이 되면 STO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토큰 증권이 제도권에 편입돼 기업이나 기관의 자금조달 방식 중 하나로 자리잡으면 빠른 발행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형중 호서대 석좌교수(한국핀테크학회장)는 “토큰증권의 매력은 시세차익이나 시세조종이 아닌 비용 절감”이라며 “토큰증권을 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 채권 ST는 발행도 쉽지가 않고 시세 조정도 어렵기 때문에 당국에서도 규제를 강화하기보다는 비용 절감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 시장 활성화·투자자 보호 두 마리 토끼 잡으려면STO 시장이 활성화하려면 투자계약증권, 비금전신탁 수익증권 등 비정형적 증권 유통을 허용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토큰증권 권리를 인정하는 전자증권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 그러나 앞서 금융당국이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 ‘투자자 보호’에 방점을 찍으면서 관련 논의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토큰증권 발행 업계도 마찬가지다. 아직 신탁수익증권 방식의 부동산·음악저작권 형태나 미술품·소 등 투자계약증권 형태에 머물러 있다. 최근 코스닥 상장사 갤럭시아머니트리의 항공기 엔진 기반 신탁수익증권이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사례 외에는 새로운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STO 시장 선점에 나섰던 증권사들은 법제화가 미뤄지면서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학계에선 토큰증권을 거래할 수 있는 전문투자자 시장과 개인투자자 시장의 분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시장을 분리함으로써 시장 활성화와 투자자 보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단 설명이다. 현석 연세대학교 환경금융대학원 교수는 “토큰증권은 자산이 될 수 없는 것도 토큰에 담아 발행하는 것, 즉 금융시장의 혁신”이라며 “전문투자자 시장은 투자자 보호를 강하게 하지 않고 개인투자자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규제 장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중소 게임사들, 정부 정책 아쉬움 토로…"수도권 외 지원 늘려달라'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 개발 인력 확보 등 직면한 어려움 모두 자금과 연관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이창윤 굿써클게임즈 대표(왼쪽)와 최경욱 에버스톤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4 K게임 포럼’에서 말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이창윤 굿써클게임즈 대표는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4 K게임 포럼’에서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유튜브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콘텐츠의 다양화·중국 게임사들의 시장 진출로 상황이 녹록치않은 가운데, 정부의 실질적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굿써클게임즈는 부산에서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인 소규모 개발사다. 지난 2017년 설립돼 △피하기의 신 △이리와 고양아 △핑거 더 밸런스 등 여러 모바일 게임을 개발했다. ‘이리와 고양아’는 지난 2020년 구글 플레이 ‘피처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개발 인력 확보 측면에서 여전히 어려움이 있고, 몇 년째 계속 안고 있는 고민이다”라며 “이런 부분과 관련된 정책들이 조금씩 생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돼 고민이다”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소규모 게임사들을 지원하는 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핀란드는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해주고, 미국은 인디 게임사들을 위한 펀드가 있다”며 “정부의 제작지원 사업 또한 장기간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인건비 등 실질적 부분을 충당할 수 있어 이를 감안하고 개발 일정을 잡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예산 삭감으로 지원 규모가 줄어들면 소규모 개발사들은 타격이 크다”고 언급했다.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이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4 K게임 포럼’에서 말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함께 무대에 선 최경욱 에버스톤 대표도 아쉬움을 쏟아냈다. 최 대표는 “정책적으로 게임 산업에 몇백억씩 지원하겠다는 얘기는 나오지만, 현업에서는 ‘그게 다 어디로 가있지’라는 생각이 든다”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제작 지원 사업이라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외 지역에 배분이 더 컸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콘솔 게임 지원에 방점이 찍힌 문화체육관광부의 게임산업 진흥종합계획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최 대표는 “주변에도 콘솔 게임을 만드는 회사들이 많다. 제작까지 3~4년이 걸리는데 그동안 버텨야 하는 것도 고민”이라며 “콘솔 게임 제작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고,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기존에 영위하던 모바일 게임 사업에서 프로세스를 전환하는 일이 쉽지 않다. 기존 사업을 줄이는 것보다 서서히 변화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이날 포럼에서는 정부가 직접 게임 산업에 개입해 규제해서는 안된다는 학계 의견도 나왔다. 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장은 “게임을 미시적으로 볼 게 아니라 거시적 관점에서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산업을 키울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지금은 게임을 키울 때다. 규제해서는 안된다”라고 열변했다.전성민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4 K게임 포럼’에서 말하고 있다(사진=일간스포츠)전성민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게임에 대한 규제는 다른 콘텐츠에 비해서도, 전 세계적으로 봐도 중국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가 게임 산업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직접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가 확률형 아이템이라는 핵심적 비즈니스 모델(BM)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그는 이미 확률형 아이템 BM에 대한 법제화가 이뤄진 만큼,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이미 법안이 만들어졌고 이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시간낭비다. 배틀패스나 캐릭터 뽑기처럼 새로운 BM을 찾는게 중요하다”며 “생성형 AI를 이용한 사업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블록체인 게임 또한 기회와 문제점이 동시에 있을 수 있지만, 정부가 게임에 대한 규제를 전면적으로 다시 생각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 '식물 지킴이' 두나무…시드볼트 NFT 대상 상영회 성료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특별상영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상영회는 시드볼트 대체불가능한토큰(NFT) 홀더들을 위해 마련한 감사 행사로 지난 8일 두나무관(메가박스 성수 2관)에서 진행됐다.(사진=두나무)시드볼트 NFT 컬렉션은 두나무 ESG 사업 중 하나다. NFT가 가진 고유성, 대체불가성을 환경과 연계, 생물의 희소가치를 강조하고 보호·보존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2026년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로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환경재단이 함께한다. 한수정의 종자 보전시설 시드볼트(Seed Vault, 종자 금고)에 보관된 주요 식물 종자를 NFT로 제작, 업비트 NFT에서 발행하는 방식이다.두나무는 NFT 보유를 통해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참여자에게 지속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웹 3.0 NFT를 지향, 홀더(보유자)들이 환원의 주체가 돼 사회 공헌에 동참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드볼트 NFT 홀더에게도 ESG 프로젝트 참여 권한을 우선 부여하며 친환경 굿즈 등 꾸준한 베네핏을 제공한다. 이번 특별상영회 또한 시드볼트 NFT 홀더들을 위한 혜택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생물 다양성 지식 테스트 등 환경 관련 미션들을 수행하고 NFT를 받은 홀더 1278명을 대상으로 랜덤 추첨, 총 100명을 초청했다.특별상영회에서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 본선 진출작 38편 중 하나인 ‘화이트 플라스틱 스카이 White Plastic Sky’가 상영됐다. 2123년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애니메이션으로 자원 부족과 식량난, 기후 위기, 생물 멸종 등 환경 파괴가 인류에게 미칠 절망을 재현하고, 삶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이다. ‘프랑스의 오스카’ 세자르상에서 호평 받은 헝가리 티보르 바노츠키(Tibor B?N?CZKI), 서롤터 서보(Sarolta SZAB?)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이며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인카운터 섹션에도 초대된 바 있다.영화 종료 후에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인 정재승 교수가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 관객들과 함께 생태 위기, 환경 보호를 주제로 자유로운 담론을 나눴다. 정재승 교수는 “두나무에서 다음 세대에 전할 생명의 다양성을 보존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줘 감사하다”고 평했다.올해 두나무는 시드볼트 NFT 컬렉션의 다음 시즌을 준비하며 세계관을 한 단계 확장한다. 시드볼트의 식물로 미디어아트를 제작·전시하고 실제 식재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미디어아트로 제작되는 식물은 홀더들의 투표로 선정되며 투표는 6월 14일 금요일 15시부터 시작된다.
- [마켓인]실물자산을 토큰으로…RWA 시장 준비 ‘속도’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국채·채권·주식·부동산 등의 현실 세계 자산을 토큰으로 구현한 실물연계자산(RWA)에 대한 자본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자산거래소를 운영하면서 RWA에 무게중심을 두는가 하면, 실물자산을 보고 투자할 수 있도록 직접 쇼케이스를 마련하는 토큰증권(ST) 기업도 나오고 있다. ◇ 부산-오사카 디지털자산거래소 협업 나서7일 토큰증권발행(STO) 업계에 따르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와 오사카디지털자산거래소(ODX)는 RWA·STO와 관련해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일 거래소 간 협력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고, 공공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ODX는 지난해 말 개장한 일본 최초의 토큰증권 거래소다. BDX와 ODX는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작성과 함께 교류 활성화 방안을 구체화했다. 두 거래소가 한국과 일본의 STO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만큼 거래 종목과 투자 교류 등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상민 BDX 대표는 “부산과 오사카는 한국과 일본의 제2의 도시로서 공통점이 많고, 두 거래소 역시 지방자치단체 연관 거래소이자 RWA 위주로 거래소를 운영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게임, 컨텐츠 분야 등에서 한일 양 거래소가 협력한다면 상당한 경제적 부가가치가 생성돼 상호 발전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물 보고 투자하는 RWA 쇼케이스 이달 12일 개최IT 서비스 기업 아이티센은 관계사인 RWA 개발사 크레더와 함께 오는 12일 RWA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말레이시아 디지털자산거래소 그린엑스에 등록된 상품 중 디지털 아트 관련 RWA 상품과 실물을 동시에 선보인다. 출품 작품은 100년 이상 된 도자기를 포함한 자기류 및 보석류로, 작품 호가가 100만 홍콩달러에서 280만 홍콩달러에 달한다.쇼케이스는 고가의 예술품이 나오는 만큼 일반 투자자를 비롯해 국내외 업계 전문가들과 인플루언서도 방문하는 네트워킹 행사로 진행한다. 일본에 상장된 유명 경매 기업 신와옥션(SHINWA AUCTION)과 홍콩의 파인아트 자산 관리사 타이산, 말레이시아의 케이에스젬스(KSGems)도 참여한다.아이티센 측은 RWA 접근성 확대와 이해를 높이기 이번 쇼케이스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이티센은 크레더가 운영 중인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플랫폼 골드스테이션을 통해 말레이시아 디지털거래소 그린엑스와 손잡고 금광 및 희토류 토큰증권(ST)을 출시한 바 있다.◇ 카사, TE물류센터 매각 마쳐…누적 수익률 9.72%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가 여섯번째 공모 건물이었던 TE물류센터의 매각을 완료했다. TE물류센터는 2022년 6월 공모가 진행돼 총 23개월 동안 상장됐으며 최종 누적수익률은 임대 배당 8회를 포함해 공모가 기준 9.72%를 기록했다.카사는 지난 4월 TE물류센터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DABS·댑스) 보유자를 대상으로 수익자 총회를 개최해 매각 여부 결정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총 240만 댑스 보유자 중 92.9%가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97.8%의 찬성률로 매각 절차 개시가 진행됐다. 역삼 한국기술센터, 역삼 런던빌에 이은 세 번째 매각 사례다. 앞서 건물들의 누적 수익률은 모두 12.24%, 14.76%를 기록했다. 한편 업계에선 국내 STO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일본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본 ODX는 2023년 12월 25일 부동산 수익증권 토큰화 상품을 상장하며 토큰증권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 일본 토큰증권 시장의 구조는 국내 가이드라인과 유사한 부분도 존재하는 만큼 향후 흐름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일본은 2016년과 2019년에 두 차례에 거쳐 자금결제법과 금융상품거래법 개정을 통해 디지털자산 시장을 규율할 근거법을 마련했다”고 짚었다. 이어 “국내 또한 빠른 토큰증권 관련 법안 수정이 우선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인큐텍, 대한파킨슨병협회와 장애인 AI교육을 위한 협약 체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인큐텍과 대한파킨슨병협회는 지난 4일 장애인을 위한 안공지능(AI) 교육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장애인들이 AI를 학습함으로써 취업 기회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기수는 장애인 현 주거지역 홍보요원 양성을 목표로 하는 ‘지역전문가 과정’이다.장애인 고용법에 따라 고용이 의무화되어 있음에도 불구, 실제로 장애인 고용은 저조하다. 이번 협약은 장애인들에게 AI 교육을 제공해 그들의 일할 능력과 의욕을 높이고, 고용주들에게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장애인고용이 부진한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왼쪽부터 대한파킨슨협회 부회장 이애자, 인큐텍 송인규대표, 협회부회장 권영옥, 사무국장 정광주대한파킨슨병협회의 양성동 회장은 “파킨슨병 환자들은 후천적인 장애자로서 일을 할 의향은 있으나, 신체능력의 저하로 일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교육을 통해 지체장애인이 일하는 세상이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인큐텍의 송인규 대표이사(고려대학교 겸임교수)는 “생성형 AI의 능력은 부분적으로 이미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었기 때문에, AI를 공부한 장애인은 경쟁력있게 일을 할 수있다”면서 “인큐텍의 목표는 장애인과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AI학교를 만들어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으로 마이지니과정으로 작게 시작하였다. 모두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생성형AI 와 블록체인 전문교육기관인 인큐텍은 지난해 6월 부터 AI 교육을 개시했다. 대한파킨슨병협회와 함께하는 마이지니 5기 과정은 오는 16일 개강하여 4주 과정이다. 등록은 인큐텍의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온라인 실시간 과정으로, 장애인과 장애인이 지정한 파트너로 함께 지역전문가로 활동할 비장애인은 무료다.
- DGB금융, NEW CI 선포…iM뱅크로 시중은행 전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DGB금융그룹은 5일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시중금융그룹으로의 새출발에 발맞춰 ‘그룹 NEW CI 선포식’과 주력 계열사인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및 사명 변경에 따른 ‘본점 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황병우 DGB금융 회장 겸 iM뱅크 행장이 시중은행 전환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DGB금융)이날 행사는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과 새로운 사명을 공식적으로 공표하고 이를 적용한 간판을 대외적으로 처음 알리는 자리로, 지역민 및 임직원을 비롯해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김철호 금감원 대구경북지원장, 박윤경 대구상의회장 등의 내외빈 300여 명이 참석했다. 황병우 회장은 “전국구 시중은행으로 재탄생한 iM뱅크는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첫 사례로,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신 고객 여러분과 이 자리를 빛내주신 내외빈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디지털 접근성, 비용 효율성과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갖춘 지역은행의 장점을 발휘해 대구에 본점을 둔 가장 지역적인 전국은행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업고객을 위한 관계형 금융 확대 및 전국 점포망 구축, 개인고객을 위한 디지털을 통한 편리한 상품 공급과 포용금융 확대, 핀테크사와의 개방적 협업을 통한 동반 성장, 지역사회와의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금융 추진 등 시중은행 전환을 맞는 포부를 밝혔다.내빈으로 참석한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지역과 함께 성장해온 대구은행의 지역은행 최초 시중은행 전환을 축하한다”며 “전국 은행으로서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TK신공항과 달빛철도 건설 등 지역의 대형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변함없는 지원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처음 대외적으로 공개된 NEW CI는 시중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신뢰와 안정감을 전달함과 동시에 지난 57년간 지속가능경영과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온 DGB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더욱 적극적인 ESG 경영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기부플랫폼 ‘체리’와 함께 현장 기부를 진행했다. 블록체인기술로 투명한 기부를 가능하게 한 기부플랫폼 ‘(주)체리’와 협력해 iM뱅크 앱 내 ‘기부하기’ 기능을 신설했으며, 누구나 손쉽게 나눔 기부를 진행할 수 있다. 새롭게 태어나는 iM뱅크의 사명 변경 및 CI 발표 행사에 참석한 임직원들의 현장 기부액에 더해 은행의 최초 창립 연도인 1967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총 1967만원을 기부했다. 이날 모금액은 자립 청소년 지원을 위한 사단법인 ‘야나’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며, 야나 홍보대사인 배우 신애라가 시중은행 전환 축하 영상 메시지로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전국 고객의 빛이 되어줄 하이브리드 뱅크’의 의미를 담고자 수성동 본점 전체에 미디어 파사드 영상과 스카이빔 쇼를 진행해 새로운 iM의 출발을 축하하는 선포식으로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핵심 계열사인 iM뱅크는 지난 5월 16일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았으며, 5월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상호 변경을 위한 정관 개정을 결의했다. 비은행 계열사 역시 같은 날 정관 변경 시행해 5일부터 공식적으로 새로운 상호 및 CI를 적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