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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으로 8억대 아파트 샀다"…고개드는 '갭투자'
  • "1억원으로 8억대 아파트 샀다"…고개드는 '갭투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갭투자 우려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올해부터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들고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전셋값은 오르면서 매맷값과 전셋값의 차이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19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서울에서 갭투자 매매가 증가한 지역은 △노원구(81건) △강동구(68건)△송파구(65건) △성동구(63건) △강서구(53건) △성북구(49건) △구로구(48건) △서초구(48건) △강남구(48건) △동작구(4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노원구 하계동 학여울청구 전용 113㎡는 지난 1월 8억55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는데 곧이어 7억5500만원에 전세거래가 체결됐다. 1억원으로 아파트를 매입한 셈이다. 강동구 둔촌동 프라자 전용 109㎡ 또한 지난해 12월 7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는데 지난 1월 6억5000만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갭투자는 전세보증금을 활용해 적은 투자금으로 아파트를 매수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 방식이다. 매맷값과 전셋값의 차이가 줄어들수록 갭투자 수요는 증가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8% 올랐다. 지난해 5월 넷째주 이후 9개월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성동구와 노원구가 각각 0.1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은평(0.15%) △서대문(0.14%) △구로(0.12%) △금천(0.1%) △강서(0.09%)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1% 내리며 하락세를 유지됐다. 1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맷값과 전셋값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전세가율(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도 지난해 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달 66.5%로 지난해 9월 이후 상승 중이다. 서울은 52.4%로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맷값과 전셋값의 디커플링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갭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올해부터 서울의 입주물량이 급감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가속화될수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R114는 올해 서울의 입주 물량이 역대 최저인 1만1107가구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서울 신축이나 재건축은 갭이 크지만, 서울 외곽지로 갈수록 갭이 줄어들면서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면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으로 내집 마련을 하지 못하는 투자자나 일부 투기 수요가 전세를 레버리지 삼아 매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 전세가율이 50%대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전세사기 여파도 있던 만큼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4.03.19 I 오희나 기자
생성형AI 대응 ‘지식재산 규범 연구반’ 발족..연구반은 누구?
  • 생성형AI 대응 ‘지식재산 규범 연구반’ 발족..연구반은 누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대통령 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위원장 한덕수 국무총리, 민간위원장 백만기 변리사)는 지난 14일 생성형 인공지능(AI) 대응 지식재산 규범 연구반을 발족했다고 밝혔다.연구반원으로는 권지현 광운대 교수, 김현숙 한국음악콘텐츠협회장, 양진영 법무법인 민후 변호사, 정원준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정진근 강원대 법대 교수, 최진원 대구대 교수, 황지현 네이버/변리사, 전정화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부연구위원, 문명섭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이 거론된다.연구반 구성(안)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의 등장 이후 전세계적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AI 기술 경쟁에 뛰어들면서 AI 기술 수준은 기존 전망을 상회하여 급속히 발전하고 있으며, 응용된 형태의 다양한 생성형 AI가 일상생활 속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생성형 AI의 발전과 활용 증대로 인해 현행 법제도로 대응할 수 없는 새로운 지식재산 쟁점으로 인해 국내외 관련 소송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생성형 AI와 관련된 지식재산 분야의 규범은 정립되지 못해, AI 산업계와 창작자들에게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국가지식재산위원회는 생성형 AI와 관련된 지식재산 분야의 국내외 동향 및 신규 쟁점을 분석하고,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등을 통해 범정부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초거대 인공지능 등장에 따른 지식재산 쟁점 대응방안 연구」를 지난해 7월부터 시작했다.이번 연구를 통해 지재위는 그동안 생성형 AI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수렴 회의를 가졌고, 생성형 AI와 관련된 각 지식재산 현안 및 과제를 발굴해 왔다.지재위는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발굴한 현안 및 과제의 해소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반을 발족해, ‘창작’의 관점에서 기본질서 및 대응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① 지식재산 관점에서 규범의 대상이 될 생성형 AI를 정의하고, ② AI 학습에 대한 제한과 예외(학습용 데이터 처리 문제), ③ 창작자와 생성형 AI 이용자의 보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결과물 초안을 토대로 이해관계자(창작자 및 관련 산업계), 일반인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향후 지재위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지재위 백만기 공동위원장은 “지식재산권제도는 국제적으로 보조를 맞춰야 하는 분야이지만, AI 관련 산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우리나라가 AI 관련 국제 규범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선제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연구반 운영의 의미를 설명했다.의견수렴 경과
2024.03.18 I 김현아 기자
 가장 빠른 AI신약 개발속도... 파로스아이바이오⑦
  • [바이오AI 강자들] 가장 빠른 AI신약 개발속도... 파로스아이바이오⑦
  •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꽁꽁 얼었던 국내외 자본 시장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풀리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투자도 의료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추세에 보조를 맞추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바이오AI 기술이 무르익으며, 다수의 기업이 상당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는 세상을 바꾸고 있는 국내 대표적 바이오 AI 기업 10곳을 집중 해부,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는 AI(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자체 개발,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약물 적응증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다. 특히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중점 개발, ‘국내 최초’ 기록을 잇달아 확보하면서 주목을 받고있다.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 (사진=파로스아이바이오)많은 제약사가 AI 기술 이용을 시도하고 있지만, AI 개발사는 제약 경험이 부족하고, 제약사는 AI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일반적인 상황이다. 반면,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를 고도화하는 IT 기술력과 이를 활용해서 신약을 개발하는 역량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파로스아이바이오 설립자 윤정혁 대표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 단백질 구조 분석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다. 윤 대표는 목암생명공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출신이다. 그는 신약 연구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하는 것이라 판단, 창업했다.2000년대 초 이 분야 기술전문가로 아이디알이라는 벤처기업 창업 멤버로 사업을 시작했다. 2002년에는 국내 최초로 ‘Virtual screening을 이용한 신약개발’ 이라는 주제로 국내외에 논문을 발표해 단백질구조기반 신약개발의 유효성을 증명했다.윤 대표는 2016년 독자적인 3차원 단백질구조분석 관련 기술력과 혁신적인 빅데이터 및 AI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개발했다. 이후 같은 해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전신인 ‘파로스아이비티’를 설립한 뒤 사명을 파로스아이바이오로 변경했다.케미버스는 9개 모듈로 구성된 AI 신약 개발 플랫폼이다. 대표적으로 독창성 있다고 평가받는 모듈로는 ‘켐젠’(ChemGEN)과 ‘딥리콤’(DeepRECOM)이 꼽힌다.‘켐젠’은 대용량 고속 데이터 처리 기술과, 약물작용발생단 기반의 생성 모델 알고리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신속한 타깃에 대한 유효 물질 디자인이 가능하다. ‘딥리콤’은 약물 정보와 세포 및 유전자 발현 정보와의 상호 작용을 분석해 새로운 타깃을 제안할 수 있는 케미버스의 바이오인포메틱스 모듈이다. 기존 파이프라인의 적응증 확대 등에 활용된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현재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PHI-101’, 비소세포폐암 및 고형암 치료제 ‘PHI-201’, 전이성 난소암 치료제 ‘PHI-301’, 담관암 및 방광암 치료제 ‘PHI-401’, 대장암 치료제 ‘PHI-501’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의 PHI-101은 AI 알고리즘을 통해서 도출한 후보물질이 임상에 진입한 국내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상반기 내 급성골수성백혈병 적응증 대상 1b상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임상 2상 신청이 기대된다.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임상 1b상 환자 한두명 가량만 남은 상황”이라며 “올해 임상 2상에 들어간다면 국내에서는 AI 통해 도출한 후보물질 줄 가장 빠른 개발 속도로 역시 ‘국내 최초’ 타이틀 확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효과 확인…적응증 확대로 신약 가치 높여PHI-101의 치료 효과도 충분히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보한 데이터를 보면, 환자 약 60%에서 완전관해(CR)·불완전한 혈액학적 회복을 동반한 CR(CRi)·형태학적 백혈병이 없는 상태(MLFS)를 포함한 ‘종합 완전관해’(Composite Complete Response)가 확인됐다.PHI-101 투여를 통해 종양 크기가 줄거나 사라지는 객관적 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은 80%로 나타났다. FLT3 돌연변이 환자에 대한 객관적 반응률은 60%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약 30~35%가 FLT3 유전자 변이를 보이며, 이 변이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환자 대비 생존율이 약 2배 낮고 재발 위험은 높다고 알려져 있다.특히, 케미버스를 활용한 적응증 확대 전략도 눈에 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급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PHI-101 개발을 시작했다.이후 AI를 활용해 난소암, 삼중음성 유방암, 방사선민감제로까지 적응증을 확장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중 난소암의 경우 국내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1개 물질을 여러 적응증으로 개발하는 경우 물질의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PHI-101의 사례를 살펴보면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5704억원이지만 이후 추가된 난소암 치료제 시장규모는 5조3000억원,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는 2조2000억원, 방사선 민감제는 1조2000억원 가량이다. 타깃으로 하던 시장 규모가 5700억원에서 9조원 가량으로 늘어난 셈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PHI-101의 임상 2상 개발까지 완료한 후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 제도’를 활용, 조건부 품목 허가를 신청해서 PHI-101을 조기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PHI-101은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된 바 있다. 개발 중간 단계에서 좋은 조건의 요청이 있다면 상황에 따라 기술수출에도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인 자금 확보를 위해 임상 2상 후 조건부허가를 통한 판매를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18 I 김진수 기자
정부, 농산물 물가 안정 총력전…'엔데믹'에 결혼 늘었나
  • 정부, 농산물 물가 안정 총력전…'엔데믹'에 결혼 늘었나[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과일 물가 대응을 중심으로 한 먹을거리 가격 안정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다음 주 직접 현장을 방문해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출산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결혼과 관련한 지난해 통계도 공개된다. 과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수입산 과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수입산 망고와 오렌지 등이 진열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1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8일 물가 관계부처 합동 현장방문에 나선다. 최근 과일값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프루트플레이션’이 역대 최악 수준으로 심화하면서, 농산물 가격 불안으로 인한 장바구니 물가가 도무지 잡히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사과는 올해 1월 처음으로 9만원을 돌파한 후 9만원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고, 배 도매가격은 10만원을 넘어섰다. 앞서 당정은 고공행진 중인 농축산물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내주부터 긴급 가격안정 자금 1500억원을 투입하기로 지난 15일 협의했다. 이후 정부는 최 부총리 주재로 물가 관련 긴급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그 결과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규모를 204억원에서 959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품목별 지원 단가도 2배 수준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도 사과·감귤 등 13개 품목에서 배·포도 등을 포함한 21개 품목으로 늘린다. 소비자가 내달까지 대형마트 등에서 1만∼2만원 할인받을 수 있는 농축산물 할인 예산은 23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한다. 명절에만 운영하던 전통시장 농산물 30% 할인 상품권도 4월까지 180억원 추가 발행하기로 했다. 관세 인하를 적용 중인 바나나·망고·파인애플 등 대체과일 31만t을 신속히 도입하고 관세 인하 품목을 추가 발굴할 예정이다.통계청이 19일 발표하는 ‘2023년 혼인·이혼통계’로는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혼인 추이가 드러날 예정이다. 이번 통계는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시구청 및 읍면사무소에 접수된 혼인·이혼신고서를 기초로 신고일 기준으로 작성됐다.2011년(32만9087건)까지는 증감을 반복했던 혼인 건수는 2012년부터 11년째 줄어드는 양상이다. 다만 앞서 공개된 ‘2023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잠정 혼인 건수는 19만3673건으로 1년 전보다 1983건(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건수는 수도권 거리두기가 최고 단계로 격상되는 등 팬데믹이 절정이었던 2021년(19만2507건) 큰 폭으로 줄었고, 2022년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가 2023년에는 소폭이지만 12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다만 엔데믹을 기점으로 향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질지를 두고는 회의적인 전망이 나온다. 분기별로 보면 혼인 건수는 2022년 3분기부터 전년동기대비 2.8% 반등해 작년 2분기까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같은 해 3분기는 8.2%(3707건), 4분기는 5.5%(2907건)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 웨딩거리 한 웨딩드레스 판매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8일(월)OECD 국제공동연구 체계 구축 및 프랑스 국제 재정협력(2차관, 프랑스 파리)10:30 물가 현장방문(장관, 미정)△19일(화)OECD 국제공동연구 체계 구축 및 프랑스 국제 재정협력(2차관, 프랑스 파리)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20일(수)OECD 국제공동연구 체계 구축 및 프랑스 국제 재정협력(2차관, 프랑스 파리)△21일(목)-△22일(금)16:00 재정집행 점검회의(2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18일(월)-△19일(화)10:00 2차관, OECD와 국제공동연구 체계 구축11:00 경제교육지원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12:00 2023년 혼인·이혼통계△20일(수)12:00 KDI FOCUS ‘중장년층 고용 불안정성 극복을 위한노동시장 기능 회복 방안’14:30 통계청, 수출 빅데이터 제공 및 해외통계데이터 수집ㆍ제공으로 기업 지원 가속화17:30 2차관, OECD 및 프랑스 국제 재정협력 결과△21일(목)12:00 한국의 SDG 이행현황 202416:00 AI반도체 검증ㆍ실증 현장 점검 및 AI기업 애로사항 논의17:00 ’24.3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 △22일(금)12:00 2023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16:00 제12차 재정집행 점검회의 개최
2024.03.16 I 이지은 기자
AI 수혜 기업 또 있다…클라우드 주목되는 ‘이곳’
  • AI 수혜 기업 또 있다…클라우드 주목되는 ‘이곳’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 붐이 불면서 관련 기업들이 연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줄줄이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AI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또한 수혜를 입고 있다. 특히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라클이 최근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관련주 전반에 온기가 퍼진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라클이 데이터센터 확장과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향후 실적도 고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16일 고민성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오라클의 회계연도(FY) 기준 3분기(12월~2월) 매출액은 132.8억 달러로 전년보다 7.1% 늘었다. 비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은 57.9억 달러로 전년보다 11.7% 늘었고, 주당순이익(EPS)도 1.41달러로 15.6% 늘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고, 나머지는 시장 기대치를 각각 1.4%, 2.2% 상회했다. 오라클은 4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대해 매출액 143.9억~146.7억 달러, EPS 1.62~1.66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대체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오라클의 사업 부문 중 매출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부문은 클라우드 서비스 & 라이선스 부문으로 전년보다 11.7% 늘었다. 인프라 사업과 더불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전사적 자원관리(ERP) 사업 매출도 각각 14%, 19% 늘어나며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뉴욕 증시에 AI 붐이 불면서 AI 서비스에도 수혜를 입었기 때문인 것으로 고 연구원은 풀이했다. 고 연구원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이 높은 AI 서비스 개발 수혜를 받았다고 파악했다. 해당 사업 부문은 회계연도 기준 3분기 매출액이 18억달러로 나타나며 전년 대비 49% 늘었는데 이러한 성장세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닷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과 비교했을 때 돋보인다고 고 연구원은 짚었다.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의 높은 성장성은 오라클 클라우드기반 시설(OCI·Oracle Cloud Infrastructure) 서비스의 경쟁력 확대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고 연구원은 OCI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 AI 서비스 애저(Azure)와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같은 경쟁 인프라 서비스 대비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또한, 고객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성장 전략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고 연구원은 “오라클은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이 기대되며 향후 데이터센터 확장을 통한 실적 고성장세 지속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처럼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의 높은 실적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전사 실적 측면에서는 일부 우려 사항이 존재한다. 가장 큰 요인은 의료 IT 자회사이자 의료정보기록업체 서너(Cerner)의 매출 성장 정체다. 서너는 2022년 인수된 후 전사 매출 성장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경영진은 올해까지는 서너에 부정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고 연구원은 “헬스케어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서비스인 클리니컬 디지털 어시스턴트(Clinical Digital Assitant)를 출시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마진 개선을 추진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2025년에는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4.03.16 I 이용성 기자
안다르, 작년 매출 2026억·영업익 184억… 역대 최대 실적
  • 안다르, 작년 매출 2026억·영업익 184억… 역대 최대 실적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지난해 매출액 2026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경기 침체로 인한 시장 둔화에도 외형은 물론 수익성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면서 내실도 다진 모양새다.안다르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엔 카테고리 다양화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골프와 스윔 웨어, 비즈니스 캐주얼, 주니어 웨어로 저변을 확대한 안다르는 최근엔 심리스 언더웨어를 통해 속옷 시장에까지 출사표를 던졌다. 제품 카테고리 확대에 물론, 승마, 미식축구, 클라이밍 등 일상과 운동을 넘나드는 이색 스포츠 체험 마케팅도 병행했다. 덕분에 기존 충성고객에다 신규 고객 유입효과까지 누린 걸로 분석된다. 안다르 관계자는 “자체 연구개발(R&D) 조직 ‘안다르 AI랩’을 설립해 급변하는 패션 트렌드부터 제품 기획, 디자인, 생산, 물류, 판매 등 운영 전반을 빅데이터화해 수익성을 높였다”며 “구매자 피드백 데이터를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적용함으로써 구매 전환율은 물론 재구매율까지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안다르는 글로벌 행보도 넓히는 중이다. 작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올해는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안다르 관계자는 “일본은 안다르의 온라인 공식 쇼핑몰에서만 월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만큼 시장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본격적으로 현지 물류와 오프라인 스토어 구축을 통해 안다르의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겠다”고 말했다.(사진=안다르)
2024.03.14 I 김미영 기자
S2W, 내년 IPO 선언…"3년 내 아시아의 팔란티어 될 것"
  • S2W, 내년 IPO 선언…"3년 내 아시아의 팔란티어 될 것"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기업공개(IPO) 추진으로 ‘퀀텀점프’의 근간을 마련하겠다. 3년 안에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의 팔란티어가 되겠다”서상덕 S2W 대표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AIP’ 출시 행사에서 말하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서상덕 S2W 대표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AIP(S2W Arificial Intelligence Platform)’ 출시 행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팔란티어는 미국 AI 데이터 업체다. 사이버 보안을 넘어 바이오, 제조, 물류, 금융 등 여러 분야에 AI 분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3대 AI 대장주로 꼽힌다.서 대표가 꺼낸 ‘아시아의 팔란티어’라는 키워드는 결국 기업 정체성을 바꾸겠다는 의미다. 보안을 넘어 AI와 빅데이터, 사이버 보안 전문성을 토대로 글로벌 ‘AI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도약하고, 내년 IPO를 위해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S2W는 시리즈B 투자까지 총 230억원을 투자받았다.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AIP’ 출시 행사에서 공개된 S-AIP 특징(사진=김가은 기자)지난 2018년 설립된 S2W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네트워크 보안 전문 연구진들을 주축으로 탄생했다. 다크웹, 딥웹, 텔레그램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범죄·사이버 위협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크웹 위협 탐지, 랜섬웨어 지능형 지속공격(APT) 그룹 방어 등 기술을 활용해 국가정보원,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등에 정보를 제공 중이기도 하다. 실제로 앞서 S2W는 인터폴 국제공조 수사에 다크웹 랜섬웨어 운영자 프로파일링, 비트코인 자금 흐름 등 인텔리전스 정보를 제공해 ‘래빌’, ‘클롭’ 등 악명 높은 랜섬웨어 조직 검거를 도왔다.이날 S2W가 공개한 S-AIP는 빅데이터와 검색증강기술(RAG), 보안을 강화한 소형언어모델(sLLM)로 구성된 생성형 AI 플랫폼이다. 기업 내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중앙화해 사용자 질문에 가장 적합한 답변과 데이터를 내놓는다. 또한 내부 데이터를 조직 안에서만 활용할 수 있도록 언어 모델을 구축해 환각(할루시네이션)이나 외부 데이터 유출 문제를 해결했다.S-AIP에서는 다크웹 데이터를 대량 학습한 전용 언어모델 ‘다크버트(DarkBERT)’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크웹에 존재하는 위협과 사건을 대화형으로 검색할 수 있는 ‘다크챗’도 지원한다.정진우 S2W 이사는 “S-AIP는 특정 분야에 특화된 지식 체계(온톨로지)를 구축해 이해도가 높고, 지식 그래프 기반으로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도출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직급이나 사용자에 따라 접근 권한을 다르게 설정해 데이터 보안을 효율화하고 제조, 금융, 통신, 교육 등 다양한 기업의 내부 데이터를 함께 학습해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서상덕 대표는 “빅데이터 기술이 향후 AI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 분야에서)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서있는 국가대표급 기업은 저희 S2W라고 자부한다. 자신있다”고 말했다.
2024.03.13 I 김가은 기자
“AI가 신제품 개발 뚝딱…질문역량이 가장 중요하죠”
  • “AI가 신제품 개발 뚝딱…질문역량이 가장 중요하죠”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배스킨 워크샵’(이하 워크샵)은 앞으로 인공지능(AI)이 개발한 신메뉴를 선보이는 곳입니다. 본사가 직접 제조한 제품과 신제품을 고객에게 가장 먼저 공개하는 곳이죠. 고객과 만나는 최일선일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센터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곳이 될 겁니다. 전국 배스킨라빈스 매장 중 가장 혁신적인 곳입니다.”지난 11일 서울시 강남구 워크샵에서 만난 조성희 배스킨라빈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실 실장(상무)은 워크샵이 가진 의미와 가치에 대해 이같이 운을 뗐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실은 이름처럼 소비자뿐 아니라 회사 내부에도 ‘새로움’을 주는 방법을 고민하는 부서다.조 실장은 광고 회사 등을 거쳐 현재 배스킨라빈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그가 워크샵 개점 실무자가 된 것은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특명이 있었기 때문이다.조성희 배스킨라빈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실 실장이 서울 강남구 ‘배스킨 워크샵’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조 실장은 “허 부사장이 직접 AI 등 워크샵의 전체적인 아이디어와 콘셉트를 잡았다”며 “평소에도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 부사장의 가이드를 바탕으로 유관부서와 1년간의 준비 끝에 매장을 열었다”고 덧붙였다.최근 AI는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생성형 AI인 챗GPT를 활용한 보고서 작성이나 데이터 분석은 이제 낯선 일이 아니다. 배스킨라빈스도 예외는 아니다. AI에게 흥행할 신제품을 물으면 곧바로 내부 빅데이터를 분석해 답변이 나온다. 상품의 예상 이미지도 제시한다. 워크샵이 이를 활용한 ‘혁신 매장’이다.조 실장은 “워크샵을 꾸리면서 고민했던 부분은 과거에 해보지 않은 창의적 시도를 해보자는 것”이라며 “관건은 ‘어떤 것이 소비자를 놀라게 할까’였다. 매장에 도슨트(전문 안내원) 도입 등 소통 공간을 늘리는 정도로는 부족했다. 그때 나온 것이 AI”라고 전했다.워크샵은 이달 중순 첫 AI개발 신제품(딥 플레이버)을 내놓는다. ‘오렌지 얼그레이’ 맛이다.일명 AI 연구원인 ‘배스킨라빈스 NPD(New Product Development) 시스템’이 올해 봄에 ‘오렌지+얼그레이’ 맛의 유행을 예견해서다. NPD는 SPC그룹의 멤버십 플랫폼 ‘해피포인트’의 고객 빅데이터를 분석한다. 20년간 쌓인 빅데이터를 통해 인기 키워드를 도출한다. 구체적인 제품의 이미지까지 입혀서 보여준다.조 실장은 “과거 3월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소비자 반응이 좋은 원료로 과일이 꼽혔다”며 “여기에 최근 소비자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티(茶)’ 키워드를 도출 후 NPD에 질문을 던졌더니 오렌지+얼그레이라는 답변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배스킨 워크샵 매장 (사진=한전진 기자)첫 AI 활용에는 시행착오도 많았다. NPD가 ‘녹차맛’과 같은 통상적 답변만 내놓아서다. 문제는 ‘질문’이었다. 아무리 빅데이터를 갖고 있어도 좋은 질문이 없다면 좋은 대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질문의 힘은 지식과 통찰력에서 나왔다.조 실장은 “단순히 AI를 활용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적합한 질문을 해서 옳은 답을 꺼내느냐가 중요했다”며 “경험과 지식을 가진 연구원들이 질문에 질문을 이어가 ‘오렌지 얼그레이’라는 답을 얻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조 실장은 NPD의 도입으로 업무 효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신제품 출시 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기존 직원은 더 고차원적인 생각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데 시간을 더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AI를 활용하더라도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의 역량은 빠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식품업계에서 AI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이 보편화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조 실장은 “AI 활용이 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기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질문의 힘이 중요해진 것처럼 이젠 또 다른 역량에서 경쟁이 펼쳐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3.13 I 한전진 기자
이종호 장관, 산학연 전문가와 디지털 바이오 R&D 방향 논의
  • 이종호 장관, 산학연 전문가와 디지털 바이오 R&D 방향 논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세대 신약 연구개발 현장을 방문하고, 디지털바이오 기술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번 현장소통은 지난 반도체 분야 토크 콘서트(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이어 ‘과학기술 분야별 최고 수준 전문가들과의 만남’ 릴레이 두 번째 행사로 마련됐다.이번 간담회에서는 바이오 연구개발(R&D)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기업의 다양한 기술혁신 사례를 살펴보고, 전문가 의견을 들어 디지털 바이오 R&D 추진방향을 모색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LG화학 신약연구 현장시설을 참관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AI, 첨단바이오, 퀀텀(양자)의 ‘3대 게임체인저’ 기술에 대해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으며,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과 첨단바이오가 융합된 ‘디지털 바이오’는 바이오 대전환을 이끌며 신산업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흥기술 분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이에, 정부는 디지털 바이오 육성을 위해 ·제4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에서 ‘디지털 융합을 통한 바이오 혁신’을 핵심과제로 정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바이오와 디지털의 융합 촉진 및 관련 기반기술·인프라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정책으로 디지털 바이오 혁신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그리고 해당 전략들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 디지털바이오의 기반이 되는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생명과학에 공학적 개념을 도입한 바이오 제조 혁신을 통해 합성생물학의 연구과정을 표준화·고속화·자동화하거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신약개발 소요 기간과 비용을 대폭 단축하기 위한 R&D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이종호 장관은 이날 LG 화학의 신약연구 현장을 방문하고,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신약 개발 과정을 효율화·가속화하는 사례 등에 대하여 기업 현장 임직원 등과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이어진 디지털 바이오 R&D 전문가 간담회에는 이종호 장관을 비롯하여 황판식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LG화학 이종구 부사장, 이희봉 생명과학연구개발부문장, 이영미 유한양행 부사장, 오경석 대웅제약 연구위원, 이상엽 KAIST 연구부총장, 박웅양 성균관대 교수, 윤태영 서울대 교수,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박수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디지털바이오의료연구본부장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했다.간담회에서는 △신약, 합성생물학, 유전자치료 등 첨단바이오 분야에서 디지털기술의 활용 방안 △관련 유망 연구, 지원 필요 분야, 디지털+바이오 분야 인재양성 및 새로운 기업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한 산학연 협력 방안 △디지털 바이오 연구개발에 있어 정부 지원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졌다.이종호 장관은 “바이오와 디지털 기술의 융합은 그야말로 바이오의 대(大)전환기가 도래했다고 할 만큼, 빠르고 급격한 기술적·사회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라고 하며, “정부는 대한민국의 디지털 바이오 육성을 위해 디지털 바이오 R&D 지원을 지속 강화나갈 계획이며, 산학연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연구혁신, 전문인력 양성, 기술 사업화, 규제개선 등 우리 앞에 놓인 숙제를 함께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12 I 임유경 기자
  • 교통 빅데이터 기반 '수도권 권역별 맞춤형 교통대책' 만든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한교통학회·한국교통연구원·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2일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빅데이터 기반 교통대책’ 및 ‘광역교통망 신속 구축방안’, ‘광역교통 정책방향 모색’ 등을 논의하기 위한 합동 세미나를 개최한다.이번 세미나는 지난 1월 25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 ‘교통분야 3대 혁신전략’ 중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 분야 주요 정책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광역교통 주요 정책을 점검하고 전문가·관계기관 등과 적극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총 3부로 구성되며, 1부는 ‘빅데이터 기반 교통 대책’, 2부는 ‘광역교통망 신속 구축 방안’, 3부는 ‘광역교통 정책 방향 모색’을 주제로 하며, 대한교통학회,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교통연구원, KT에서 발표하고, 질의응답 등을 진행한다.1부에서는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 이정숙 차장이 ‘모바일 데이터 기반 교통 빅데이터 구축기술 소개’를 주제로 휴대폰 이동 정보를 통해 사람들의 이동 경로와 교통수단 이용 패턴을 추정하는 기술을 설명하고 이를 교통정책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예정이다.이어 한국교통연구원 모빌리티분석팀 장동익 팀장이 ‘모빌리티 빅데이터 활용방안’을 주제로 모빌리티 빅데이터(모바일, 교통카드, 내비게이션, 신용카드 결제정보 등)를 활용해 광역교통 통행량 및 통행시간, 광역버스 등 혼잡도, 환승시간 등을 진단하는 방안에 대해 소개한다.1부 마지막 세션으로 대한교통학회 한국교통대학교 김주영 교수가 ‘대중교통 경쟁력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탄소 감축 필요성, 혼잡비용 증가 등 대중교통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시대적 흐름을 밝히고 대중교통 속도 향상, 2층버스 및 급행버스 도입 등 이용편의 증진, 교통비 부담완화 등 여러 방안을 강조한다.2부에서는 한국교통연구원 광역교통평가센터 안강기 센터장이 ‘신도시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을 위한 제도 개선방안’을 주제로 광역교통시설 공급 지연이 반복되는 원인을 분석하고, 근본적인 대안으로 광역교통 개선대책 수립시기 조정, 대광위의 갈등조정 기능 강화, 행정절차 간소화, 광역교통 재원 관리 효율화 방안 등을 제언한다.이어 LH 광역교통계획팀 강진구 팀장이 ‘신도시 광역교통망 신속 구축 방안’을 주제로 생생한 현장 사례를 제시하면서 ‘선 교통 후 입주’ 원칙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LH 본사와 지역본부와의 전사적 수행체계 구축, 사업시행 표준매뉴얼 작성 등 LH 내부의 업무 개선방안도 소개한다.3부는 한국교통연구원 광역교통정책연구센터 박준식 센터장이 ‘수도권 환승체계 추진방향’을 주제로, 서울 도심 내 교통혼잡 완화 및 환승역 연계교통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수도권 주요 환승 거점을 중심으로 환승센터 구축 확대 필요성을 제시하고, 신규 사업 후보지를 제안한다.마지막으로, 대한교통학회 아주대학교 류인곤 연구교수가 ‘국외 광역교통 분야 트렌드와 대광위 역할 강화’를 주제로 런던, 파리, 바르셀로나 등의 해외 광역교통 행정기구의 역할·업무 등을 소개하고, 대광위의 향후 역할에 대해 제언한다.강희업 대광위원장은 “통신·교통카드·내비게이션 데이터 등 교통 빅데이터에 기반해 통행량, 혼잡도 등을 진단하고, 수도권 권역별로 국민 체감도 높은 맞춤형 교통대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제안해 주신 내용을 정책에 반영하고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2 I 김아름 기자
NH투자증권, 13년 만에 자사주 매입·소각…당기순익 절반 규모
  • NH투자증권, 13년 만에 자사주 매입·소각…당기순익 절반 규모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이 신임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윤병운 NH투자증권 IB사업부 부사장을 결정했다. NH투자증권(005940)은 지난 11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윤병운 IB사업부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NH투자증권 사옥 (사진=NH투자증권)이날 이사회에선 신임 사외이사엔 민승규 세종대학교 교수와 강주영 아주대학교 교수를 선임하고, 박해식 사외이사와 이보원 상근감사위원은 연임하기로 의결했다. 또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한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지급도 결정했다.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윤병운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서울 영등포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했으며,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한 후 기업금융팀장, 커버리지 본부장, IB사업부 대표 등을 거치며 기업금융 분야에서 굵직한 경력을 쌓아왔다. 윤 후보는 평사원으로 입사해 사업부 대표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내부 신망이 두텁고 NH투자증권이 IB 명가로 발돋움하는데 큰 업적을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된 민승규 교수는 동국대학교 농업경제학 학사, 일본 동경대 농업경제학 석사·박사를 취득하고,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농촌진흥청장,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 등을 거친 국내 농업경제 분야의 전문가이다. 농협그룹의 자회사이자 자본시장 내 상장사라는 특성이 있는 NH투자증권의 경영 활동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강주영 교수는 포항공대 컴퓨터공학 학사, 서울대 컴퓨터공학 석사와 카이스트 경영공학 석사를 취득하고 한국빅데이터 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현재 아주대학교 e-비즈니스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디지털 비즈니스 전문가다. 디지털 금융 선두주자인 NH투자증권의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이날 보통주 약 417만주를 매입 후 소각하기로 했다. 이는 약 500억원 규모다. 지난 2011년 주주가치 제고, 임직원 성과 보상 등을 목적으로 한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이후 13년 만에 진행된다.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2022년 대비 2023년 증가한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의 약 5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NH투자증권은 2023년 전년 대비 약 965억원 증가한 4350억원의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꾸준히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시행할 계획이며, 그 규모는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에서 현금배당과 법정적립금을 차감한 재원의 50% 한도 이내가 될 예정이다. 또 현금배당은 보통주 800원, 우선주 850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약 2808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 2458억원 대비 약 14% 확대된 수준이며, 배당 성향은 당기순이익 4350억원(별도 기준)으로 약 65%로 주요 증권사 배당성향(30~40%)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총 합계는 약 3308억원 수준으로 주주환원성향은 당기순이익(별도 기준) 대비 약 76%에 이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의 금융정책에 발맞춘 선제 조치”라며 “업계 선도 증권사로써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제57기 정기주주총회 소집일을 오는 27일로 확정했으며, 배당기준일은 같은 달 29일로 배당기준일에 NH투자증권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2024.03.12 I 박순엽 기자
크라우드웍스, 김우승 신임 대표이사 내정
  • 크라우드웍스, 김우승 신임 대표이사 내정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크라우드웍스(355390)는 차기 대표이사로 김우승 ㈜대교 CDO 겸 ㈜디피니션 전 대표를 내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인공지능(AI) 비즈니스를 리딩할 전문가로 ‘크라우드웍스 2.0’(CW 2.0) 혁신 성장에 나선다.김우승 크라우드웍스 대표 내정자(사진=크라우드웍스)김 대표 내정자는 “그동안 AI 데이터 사업을 통해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AI 사업을 확장해 올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새롭게 구성된 경영진과 함께 지금까지의 성공 경험으로 크라우드웍스를 명실공히 AI 테크 기업으로 혁신시켜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SK플래닛, 줌인터넷, 대교, 디피니션 등에서 DX를 이끈 IT 전략가다. 줌인터넷에 CTO로 합류해 대표이사까지 역임했으며 빅데이터와 AI 기반 서비스 전략을 통해 2019년 코스닥 상장을 성공시켰다. 2021년부터는 대교에 CDO로 영입돼 디지털 전환에 중추적 역할을 맡았고 동시에 대교와 메가존클라우드 합작사 디피니션 대표를 겸직하며 에듀테크 및 디지털 교육 사업을 지휘했다. 김 내정자는 이달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크라우드웍스는 2017년 창립 후 2023년 코스닥 상장까지를 ‘CW 1.0’ 성장기로 정의하고 급성장하는 AI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CW 2.0’ 미래 성장 전략을 논의해왔다. 지난해부터 데이터 수집 및 가공 외에도 AI 개발 수요가 폭발함에 따라 데이터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AI 테크기업으로서 빠르게 핵심 역량을 리디자인 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빠르게 검토하며 기술개발부터 경영까지 고른 경험을 갖춘 인물을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크라우드웍스는 올 한해 AI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한 ‘CW 2.0’ 혁신 성장이 목표다. LLM 비즈니스가 핵심 사업이 될 전망이다. 신임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사외이사로 의공학 박사이자 IT융합전문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정지훈 겸임교수를 영입해 이사진을 정비했다. 정 이사는 AI 기술과 사회 영향력을 깊이 연구해온 미래전략가이자 기술혁신 스타트업 투자자로도 활약해왔다. 크라우드웍스의 기술적 도전 과제를 해결하고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루닛의 초기 투자와 성공 경험을 살려 의료AI 전문 자회사인 닥터웍스의 성장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현 대표이사는 “크라우드웍스의 2.0 혁신 성장을 위해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김 신임 대표이사는 기술개발부터 경영까지 경험을 고루 갖춘 IT 실무형 전략가로서 데이터 경쟁력을 기반으로 신사업 성장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7년 설립 후 2023년 크라우드웍스를 코스닥에 상장시킨 창업자 박민우 대표는 이달 말까지만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이후에는 이사회 의장직을 맡는다. 신임 대표이사의 경영 활동을 지원하고 일본 법인 비즈니스와 의료AI를 중심으로 한 닥터웍스의 혁신 성장을 위해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2024.03.12 I 김영환 기자
실업급여 등 고용서비스 '고용24'에서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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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구직자와 구인기업은 구인구직, 실업급여, 직업훈련 등 고용서비스를 PC는 물론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용노동부는 기존에 9개로 분산된 온라인 고용서비스를 ‘고용24’ 한 곳에서 신청·신고·조회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9개 서비스는 워크넷, 고용보험, HRD-NET, 취업이룸(국취), EPS(외국인고용), 청년일자리, 청년내일채움공제, 중소기업청년직무체험, 청년도전지원 등이다. 이를 통해 총 100여종의 온라인 고용서비스를 고용24에서 이용이 가능해졌다. PC뿐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특히 청년 구직자는 ‘일자리 채움 청년지원금’, ‘청년도전지원사업’ 등 각종 청년일자리 사업을 고용24 한곳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전국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선 고용24에 탑재된 인공지능(AI) 기반 잡케어 프로그램을 활용해 재학생에게 전공·적성에 맞는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날 한국고용정보원에서 고용24를 시연하는 한편 ‘디지털 고용서비스 혁신 간담회’를 열어 디지털·데이터 서비스 혁신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고용정보원 강점인 디지털, 데이터, 연구기능의 융합과 협업을 통해 기존 일자리정책 혁신을 뒷받침하고 국민 체감 서비스를 적극 창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영중 고용정보원장은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도입을 확대해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고용서비스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2024.03.11 I 서대웅 기자
서울시-복지부, 43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과 유망 바이오기업 연결
  • 서울시-복지부, 43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과 유망 바이오기업 연결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보건복지부(복지부)와 협력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전국 43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과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연구·서비스 개발을 원하는 ‘서울의 유망 바이오기업’을 연결한다고 11일 밝혔다.(자료=서울시)최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으로 기업 현장에서 데이터 활용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데이터는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고 기관별로 데이터 특성과 유형이 다양해, 바이오기업 연구자들이 연구에 필요한 의료데이터를 수집·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복지부에선 병원에 축적된 의료데이터를 연구 및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20년부터 병원에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 등 전국 43개 병원이 지정돼 있다.서울시는 지자체 최초로 복지부와 협력해 공동 추진하는 ‘의료 데이터 중심병원-서울 스타트업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참가할 바이오·의료기업을 서울바이오허브 홈페이지를 통해 12일부터 오는 4월 3일까지 모집한다. 사업 대상은 서울 소재 바이오·의료 분야 10년 이내 기업이며, 바이오기업의 데이터 수요와 병원의 데이터 매칭 과정을 통해 총 7개 기업을 선발한다.최종 선발된 7개 기업에는 의료데이터 가공, 연구개발 및 컨설팅 지원을 위해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서울바이오허브의 시설(공간) 및 연구장비 활용 지원, 기술사업화 지원 컨설팅, 국내·외 시장 진출 및 판로개척을 위한 후속 지원 등을 함께 지원된다.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43곳에선 의료데이터 가공과 선발 기업 연구개발 환경을 지원한다.서울시는 ‘의료 데이터 중심병원-서울 스타트업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바이오 스타트업이 연구에 필요한 의료데이터 탐색 기간을 단축하고, 병원 데이터에 대한 전문기관의 매칭과 컨설팅을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과 서울의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의 협력은 연구개발이 다각화, 활성화되는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기회”라며 “의료데이터의 가치를 높이고, 바이오·의료 산업의 혁신과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3.11 I 양희동 기자
매물 쌓이는 은마아파트…올해 거래는 단 1건
  • 매물 쌓이는 은마아파트…올해 거래는 단 1건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잇따라 갈등을 겪으며 재건축에 제동이 걸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올 들어 단 한 건만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때 강남구 아파트 거래량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있다. (사진=김아름기자)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은마아파트는 지난 1월 전용면적 76.79㎡이 23억7000만원에 거래된 이후로 계약이 성사되지 않고 있다.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던 지난해 9월 만 하더라도 24억4000만원에 실거래가 되면서 호가가 26억원까지 올랐지만 현재 호가는 22억원 수준으로 반년 만에 4억원 이나 빠진 모습이다.은마아파트는 투기과열지구에 속해있기 때문에 조합설립인가 이후부터는 매매·증여할 때에도 조합원 지위는 승계할 수 없다. 새로 매입하는 사람이나 증여받은 사람은 조합원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10년을 보유하고 5년을 거주한 1가구 1주택 집주인은 조합원 지위를 넘길 수 있다. 이에 조합설립인가 이후부터는 매물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하지만 시장의 예상은 빗나갔다. 오히려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기준 매매로 나온 은마아파트 물건은 103개, 지난 1월 28일은 143개, 2월 28일은 162개로 지속적으로 매물이 쌓이고 있다. 은마아파트는 부동산 침체가 시작됐던 2022년 12월 강남구 아파트가 거래절벽을 이뤘을 때도 유일하게 거래가 이어졌던 단지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당시 강남구 아파트 거래 43건 중 11건이 은마아파트였다. 1년여 만에 상황이 급변한 건 법적 공방 등이 해결이 안 돼 재건축 속도가 지연되면서다. 인근 A중개사무소 관계자는 “450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이기 때문에 조합원과 이해 단체들이 많아 분쟁이 계속되자 일부 고령인 분들이 버티지 못하고 매물을 내놓고 있다”며 “매매가를 낮춰서 내놔도 실제 받아줄 수요자가 없어 거래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와함께 공사비가 치솟으면서 추가 분담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돼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월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아파트 연령별)에 따르면 서울의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4월 91.2에서 12월 94.6으로 상승한 반면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 대상인 20년 초과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93.7에서 12월 93.5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형평형 위주로 구성된 단지라면 1대 1 재건축까지도 포함한 정비사업의 추진을 논의할 수 있겠지만 은마아파트는 소형평수가 상당하기 때문에 추가분담금에 대한 문제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03.11 I 김아름 기자
韓 AI반도체 후공정 돕는 큐알티…양산 위한 신뢰성 평가 지원
  • 韓 AI반도체 후공정 돕는 큐알티…양산 위한 신뢰성 평가 지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이 과기정통부 청사 기자실을 찾아 내년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개발 예산 증액을 시사한 가운데, 한국 AI반도체의 품질 확보를 돕는 기업이 있다. SK하이닉스에서 스핀오프(spin-off)된 큐알티(405100)다. 대기업인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가 고객이며, 메타, 퀄컴, 애플 등 빅테크들도 큐알티와 협의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물론, 얼마전 AI반도체 시험분석 평가도 시작했다. “리벨리온 AI반도체 번인 테스트 마쳐”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에 위치한 ‘큐알티 비전연구소’를 방문했다. 광교 연구소에 이어 신기술 개발을 위해 새롭게 설립한 곳으로, ‘AI LAB’이 눈에 띄었다. 44평 규모로, AI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의 서버용 반도체가 지난 주에 번인(Burn in) 테스트를 완료한 상황이었다. 리벨리온은 올해 서버용 반도체 양산을 앞두고 큐알티와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한철 선임연구원(프로젝트 협력팀장)은 “AI모듈의 양산을 위해 서버 기반 장비로 개발했다”면서 “장비 하나당 AI반도체 20개씩 평가할 수 있다. 상반기에는 AI전용 장비를 1대, 하반기에는 5대를 입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I반도체 시험 장비 1대의 가격은 최소 1억2000만원 이상으로 전해진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창룡대로에 있는 광교플렉스데시앙에 위치한 ‘큐알티 비전연구소’에는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함께 만든 ‘AI 랩’이 있다. 정한철 큐알티 수석연구원(프로젝트협력팀장)이 AI반도체 시험평가 장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큐알티 제공‘큐알티 비전연구소’에 있는 ‘AI LAB’. 정한철 큐알티 수석연구원(프로젝트협력팀장)이 AI반도체 시험평가 장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큐알티 제공 “한국AI반도체 후공정 돕겠다”큐알티는 리벨리온 뿐 아니라 다른 AI반도체 회사와도 실무 차원에서 신뢰성 평가를 협의 중이다. 한국 기업들이 주력하는 서버용 AI반도체는 제품 하나 당 수천 만원에 달한다. 엔비디아 A100 텐서 코어 그래픽 처리장치(GPU)만 해도, 지난해 초 4000만원이었던 가격이 지금은 8000만원을 줘도 구하기 어렵다. 그런데 AI반도체는 고가일뿐 아니라, 데이터 병렬 처리 구조로 연산 성능이 뛰어나고 처리 속도는 빠르나 발열이 심하다. 스타트업인 한국 기업들이 AI반도체 양산을 위한 신뢰성 평가, 스크리닝 평가, 후공정 품질관리 등을 직접 책임지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이에 따라 큐알티가 40여 년 동안 반도체의 신뢰성을 분석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만든 ‘AI랩’이 한국 AI반도체 생태계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영부 큐알티 대표이사는 “제품 출하 전에 이뤄지는 신뢰성 검증은 한국 AI반도체의 품질 확보와 기술 혁신에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 AI반도체의 성능 향상과 안정성 확보를 돕고 싶다”고 했다.김영부 큐알티 대표이사(CEO)큐알티는 김영부 대표가 2014년에 SK하이닉스 자회사인 SK하이엔지 큐알티사업부를 인수하여 설립한 기업이다.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반도체 시험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번에 방문한 ‘큐알티 비전연구소’에서는 무선통신(RF)칩의 신뢰성 평가 장비도 개발 중이었다. 기존의 5·6세대 통신용 반도체 외에도 방산, 우주 항공산업 등에서 RF칩 수요가 증가하며 주목받는 시장이다. 김 대표는 “일반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HBM 신뢰성 평가가 까다롭고매출도 많다. 올해에는 AI반도체와 RF분야도 상당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중국 우시 법인에서 제공하는 차량용 반도체 시험분석도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광교플렉스데시앙 빌딩 1층의 직원 전용 식당. 사진=김현아 기자직원 전용 체력단련실여성직원을 위한 ‘치카치카룸’‘치카치카룸’ 내부연구소 1층 유리문.7일 오후 비전연구소에서 만난 큐알티 직원“스스로 공부하는 재미있는 회사”큐알티에는 175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몇 달 전 개소한 ‘큐알티 비전연구소’에서 10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김 대표는 광교플렉스데시앙 빌딩 2~4층에 이 연구소를 만들면서 직원들의 근무 환경에 각별히 신경 썼다.1층에는 직원 전용 식당(카페테리아)을 마련했으며, 각종 회의실과 사무 공간에는 지정 좌석이 없는 스마트 오피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다양한 규모의 회의실, 체력 단련실, 그리고 각 층별 테라스와 여성 직원들이 원했던 ‘치카치카룸’도 만들어졌다.그러나 이천 사무소 시절과 변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 학습하고 즐겁게 일하는 문화다. 김영부 대표는 “상장 이후에는 인재 모집이 더 원활해졌지만, 몇몇은 3~4년 정도 경력을 쌓고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있다”며 “직원들과 함께 스스로 공부하고 서로 도우며 재미있는 회사를 만들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4.03.10 I 김현아 기자
소상공인 추가대출 성과에도…가명정보 활용 미흡 이유는
  • 소상공인 추가대출 성과에도…가명정보 활용 미흡 이유는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카카오뱅크는 4400여개 변수와 2400만건의 가명정보 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거절 대상이었던 개인 사업자의 신용대출 신청 건 중 4700건을 추가로 실행했다. 대출 실행 금액은 약 230억원에 달했다. 극심한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가 한약·약침 등 한의학 치료를 받으면 요추 수술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척추 전문 한방병원을 운영중인 자생의료재단이 환자들의 한의원 처방전과 진료 기록에,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결합해 연계 분석한 결과다.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가명정보 활용사례 성과발표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개인정보위)8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가명정보 활용사례 성과 발표회’에서 이러한 가명정보 우수 연구성과가 공개됐다.가명정보는 개인정보 일부를 삭제·가림 처리해 특정인을 매칭할 수 없도록 만든 데이터를 말한다. 국내 결합전문 기관이 이를 제작하고 수요 기관·기업 등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개인정보위는 2020년 8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 시행으로 가명정보 활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용을 활성화하고 금융·보건의료·복지 등 적용 분야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공공·민간 등 부문 대상으로 매해 공모를 진행하고 선정된 과제를 실시 중이다.하지만 가명정보 반출·제공부터 결합까지 기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활용 승인 등 거쳐야 할 내부 절차가 많아 연구 활성화가 더딘 상황이다.김인수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의료연구위원은 이날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공공부문 연구자 입장에서 가명정보를 활용 연구를 진행하는데 많은 한계점에 부딪힌다”면서 “두 세달이면 데이터를 받아서 (기존 데이터와) 결합해 연구할 수 있지 않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길면 1년 이상 걸리는 연구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주요 업무를 함께 진행하는 와중에 병행하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사회보장정보원은 의료 데이터를 결합기관에 제공하기도 하지만 외부에서 가명정보를 받아 내부 연구를 진행하기도 한다.이에 대해 태현수 개인정보위 데이터안전정책과장은 “저희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가명정보 집행 기간을 앞당길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가이드라인 지표를 만들고 있다. 가명정보 활용 평가 시에도 절차 간소화 등으로 기간을 줄이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식의 유인책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날 가명정보를 신산업 분야 연구에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종우 한국교통연구원 교통빅데이터연구본부 연구위원은 “신규 모빌리티 수단·서비스에 대해 분석하려면 미시적인 통행 행태 분석 데이터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수준의 데이터(결합)로는 이러한 연구를 진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도로 영상 등 화면의 과도한 가림 처리로 인해 정확한 데이터 확보가 어렵다는 애로사항을 토로하기도 했다.이날 토론에 참석한 한 연구자는 통신사 등 대량의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소극적 태도로 인해 데이터 획득이 어렵고, 과도한 가명처리로 데이터 품질이 저하돼 연구에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명정보 활용 협조를 위해 데이터 공급·수요기관·관계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최장혁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디지털 심화 시대에 국가 경쟁력의 핵심은 데이터 활용 능력에 있다”며 “데이터 결합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개인정보위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위는 행정·공공기관 데이터 담당자들의 가명정보 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관련 교육과정도 신설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2024.03.08 I 최연두 기자
“자율주행차 위한 ‘개인영상정보법’ 필요”…AI규제 속도조절 공감"
  • “자율주행차 위한 ‘개인영상정보법’ 필요”…AI규제 속도조절 공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개인 정보와 영상 정보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 등 영상을 기반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영상 정보 분야는 앞으로 끊임없는 변화가 예상돼 이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독립적인 법률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영상정보법 제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개인영상정보법을 독립적으로 제정할지 아니면 기존 법(개인정보보호법)을 개정하는 형태가 좋을 지는 국회 결정이 필요한 사항”이라면서도 “개인정보 수집 시 정보 당사자 동의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영상 정보는 이러한 패러다임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도로에서 동영상을 촬영할 때 1대 1 관계에서는 동의를 쉽게 얻을 수 있지만 다수의 사람이 섞여 있으면 모두 동의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영상 정보 분야에서는 규제 체계를 새롭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국회에는 3건의 ‘개인영상정보의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서영교·민명덕·윤주경)’이 발의돼 있다. 주요 내용은 △영상 정보의 특성을 고려한 종합적인 규율 체계 마련(별도법)△자율주행차·로봇·드론 등 신산업 영상정보의 경우 가명처리(모자이크 처리) 외 다양한 안전조치 허용 △사건·사고 피해자에 CCTV 열람권 보장 △지자체 CCTV 관제센터 종사자 자격 등 대규모 영상관제시설 안전성 강화 등이다. 이 법안들은 개인정보보호법보다 영상정보를 더 편하게 활용해 영상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산업을 활성화시키면서도 국민의 권리행사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고 위원장 역시 국회 논의를 지켜보고 있다. ◇연구목적 영상정보도 현행법상 가명처리 불가피 하지만 영상정보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어떻게 다룰지는 비단 자율주행차나 로봇, 드론 같은 신산업에서뿐 아니라 의료 분야에서도 골칫거리다. 그래서 산업계에서는 ‘개인영상정보법’이 만들어지기 전이라도 연구목적의 비정형 데이터, 이를테면 엑스레이(X-ray)판독 영상 같은 경우 가명처리 없이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요구가 상당하다.그러나 개인정보위의 공식 답변은 “법의 명문 규정을 벗어나는 것(이어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고학수 위원장은 가이드라인이나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사업자들이 AI 등 신기술을 활용할 때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했다.고 위원장은 “엑스레이나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으면 영상 데이터가 생성되고 이를 통해 얼굴 윤곽을 재구성할 수 있는데 현재는 재식별 우려로 인해 윤곽을 완전히 흐릿하게 처리하도록 요청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렇게 되면 이비인후과 등에서 해당 영상 이미지는 아무 쓸모가 없다”고 현행법의 모순점을 인정했다. 비정형 데이터를 개인정보 맥락에서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에 대한 방법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공을 들인 것이 우리의 ‘비정형 데이터 처리 가이드라인’이고 그 내용 중 80% 정도가 의료 데이터에 대한 것이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노하우가 축적되며, 현장에서 경험치가 쌓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위는 ‘비정형데이터 가명처리 가이드라인’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 가이드라인을 준비 중이다. 추가될 내용은 △공개된 개인정보 활용 가이드라인 △생체인식 정보 규율체계 △AI 투명성 확보 가이드라인 △이동형 영상기기 촬영정보 활용 가이드라인 △합성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등이다. ◇”가이드라인 장점 있다..규제샌드박스 활용하세요”하지만 가이드라인 위주 정책에 대한 비판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개인정보위가 여러 종류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보다는 아주 적은 범위라도 규제 예외의 시그널이나 구체적인 법령해석이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것이다. 특히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가이드라인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현행법에서는 ‘공개된 정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AI학습용 데이터 수집과 활용이 어려워서다. 가명정보도 개인정보로 간주돼 엄격한 의무가 부여되고 있다.이에 대해 고학수 위원장은 “세세한 규정 중심의 규율은 법적 명확성 측면에선 유리하지만, AI나 데이터 같은 신기술 영역에선 기술 발전 속도에 뒤처진 규정이 오히려 혁신을 저해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유연한 규율체계, 즉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그러면서 “(기업들이) 느끼는 아쉬움이나 갈등 요소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있다”며 “작년에 법이 큰 폭으로 변경됐는데 당시 개정 과정도 (시민단체의 반대 등으로) 쉽지 않았다. 법 개정은 금방 이뤄질 수 없는 일이므로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해주면 좋겠다. 샌드박스를 통해 최대한 유연성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를테면 지금은 자율주행차 등이 촬영한 영상정보 원본을 AI 개발에 활용하려 할 경우 원칙적으로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가명처리를 하면 원본 영상을 썼을 때보다 정밀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2023년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연구에 따르면 원본 영상 활용시 정밀도가 0.8~1.76% 정도 개선됐다.이에 따라 개인정보위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강화된 안전조치를 전제로 영상정보 원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강화된 안전조치란 △실증특례로 허용된 연구목적만 활용 △개인식별 목적으로 활용 금지와 제3자 제공 금지 △외부망 접속 차단 공간 확보 등을 의미한다. 개인정보위는 자율주행 안전기술 개발 등 권리 침해 우려가 낮은 부분부터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영상정보 원본 활용을 시범운영 중이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AI 규제 속도 조절 공감”고학수 위원장은 개인정보보호 분야 뿐 아니라 경쟁법·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내로라할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 서울대 AI연구원 부원장 등을 거쳤다. 그래서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빅테크들과 경쟁하는 국내 산업의 현실을 고려해 규제 속도를 늦춰야 하지 않을까 물어봤다.고 위원장은 “이는 굉장히 정당하고 필요한 지적”이라고 답하면서 “울타리(조직)의 차이가 있어 한계는 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등과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2~3년 내에 AI 국제 거버넌스에 대한 윤곽이 잡히지 않을까 한다”며 “제가 UN 논의에 참여하는 게 다행스럽다. 누가 됐건 한국의 목소리가 포함될 수 있다. 국가정책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고학수 위원장은 작년 10월부터 UN AI 고위급 자문기구에서 ‘국제 거버넌스 분과 공동의장직’과 ‘자문기구 운영위원직’을 맡고 있다. 올해 8월쯤 UN자문기구는 AI 국제 거버넌스 구축방안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확정할 예정이다.다만 AI 시대의 경쟁 구도가 자본력과 데이터가 풍부한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될지에 대해서는 예측이 어렵다고 했다. 그는 “야후가 주도하던 시절 구글이 나왔을 때 시니컬했지만 구글의 알고리즘이 너무 뛰어나 성공했다. 한국의 기업들도 어떻게 알고리즘을 구축하고 있는지, 그리고 AI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변화무쌍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주력할 분야에 대해서는 “AI에 대한 기대와 우려 사이에서 프라이버시 침해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AI 혁신 생태계 발전에 꼭 필요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방향을 제시하고 정책을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고학수 위원장은△서울대 경제학과 학·석사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박사 △미국 휴즈 허바드 앤드 리드 변호사 △법무법인 세종 미국변호사 △연세대 법과대학 부교수 △서울대 법과대학 교수 △서울대 아시아태평양법연구소 소장 △아시아법경제학회 회장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
2024.03.07 I 김현아 기자
글로벌 성장률 앞지른 中 반도체, 자체 기술·생산력 키운다
  • 글로벌 성장률 앞지른 中 반도체, 자체 기술·생산력 키운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서 반도체 산업의 성장률이 빨라지고 있다는 지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중국은 이를 두고 미국의 견제에서도 중국 반도체 기술의 자립도가 확립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으로도 핵심 경제 안보 분야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지속적인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 자체 기술력 진보는 계속될 전망이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중국 관영 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GT)는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자료를 인용해 올해 1월 중국 반도체 산업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26.6% 증가했다고 6일 보도했다.1월 전세계 반도체 산업 매출은 476억달러(약 63조5000억원)로 1년 전보다 15.2% 늘었다.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률이 전세계 평균을 웃돈 것이다. 미주 지역은 같은기간 20.3% 증가해 중국에 미치지 못했다. 아시아태평양은 12.8% 증가했지만 일본과 유럽은 각각 6.4%, 1.4% 감소했다.미국은 중국에 대해 반도체 관련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고성능 칩에 대해선 업체들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있으며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도 사실상 금지한 상태다. 그럼에도 중국 반도체 판매가 증가한 점은 중국의 자체적인 반도체 생산 역량이 커졌다는 게 현지 분석이다.중국 현지 반도체 전문가인 마 지화는 GT에 “중국에 대한 미국의 기술 봉쇄는 중국의 독립적 연구개발(R&D) 추진을 촉진하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게 해 역효과를 냈다”며 “모바일 칩이 부분적으로 현지화되고 인공지능(AI) 칩 연구가 발전하는 등 중국의 칩 제조 역량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실제 중국 내 반도체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기술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중국 직접회로(IC) 생산량은 3514억대로 전년대비 6.9% 증가했다. 지난해 IC 수입량은 4795억개로 전년대비 10.8% 감소했다. 미국 수출 제한 조치 영향으로 수입이 줄어든 반면 자국 내 생산은 증가하는 것이다.중국 재무부는 지난 6년 동안 과학기술에 대한 재정 지출이 연간 6.4%씩 성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8년 과학기술 8327억위안(약 154조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1조600억위안(약 196조원)까지 증가했다.지속적인 R&D와 생산 노력에 힘입어 자급도 또한 개선되는 추세다. 베이징에 위치한 정보소비연합(ICA)에 따르면 중국의 칩 생산 자급률은 2018년 약 5%에 그쳤지만 2022년 17%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30%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했다.샹 리강 ICA 사무총장은 “강력한 제조 능력과 광대한 국내 시장을 통해 국가의 칩 공급은 상당한 성장을 이룰 준비가 돼있다”며 “이는 국가의 기술 보안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반도체 산업에 대한 중국 국가 차원의 육성 의지는 올해 최고 입법기구인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업무보고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리창 국무원 총리는 지난 5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디지털 기술의 고품질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빅데이터와AI 연구개발·활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주요 프로젝트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앞으로 몇 년간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중 1조위안(약 185조원)을 올해 발행할 예정이다. 특별 국채는 주요 국가 프로젝트 전략 수립과 역량 강화에 사용되는데 반도체 등에도 적지 않은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미국은 반도체 뿐 아니라 전기차 등 광범위한 분야로 중국 견제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또한 자체 기술력을 앞세워 대응할 예정인 만큼 당분간 양국 힘겨루기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4.03.06 I 이명철 기자
PERI, 정책정보 한 데 모은 AI 플랫폼 출시..온라인 컨설팅도 제공
  • PERI, 정책정보 한 데 모은 AI 플랫폼 출시..온라인 컨설팅도 제공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정부 부처와 국회, 공공기관 등 곳곳에 흩어진 정책정보를 한 곳에서 통합해 검색할 뿐만 아니라 온라인 정책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원스톱 정책 플랫폼 ‘askPERI’(애스크페리)가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정책평가연구원(PERI)이 5일 밝혔다. 올해 초 ‘정책의 모든 것은 애스크페리에서’를 비전 삼아 정책 실무자와 학계, 실사용자 등을 대상으로 베타 버전을 론칭한 지 두 달 만이다.정책평가연구원 ‘애스크페리’ 서비스 메인 이미지. (사진=정책평가연구원)이곳에서는 여러 사이트를 방문할 필요 없이 법·의안·규제 정보뿐만 아니라 국회 회의록, 국정감사 자료, 정부 보고서, 정부 예산 및 보조금 자료, 공공기관 통계 정보 등 약 2750만건의 정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그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온 정부 예산 자료를 모두 데이터베이스화해 자료의 활용도를 높였다.정책평가연구원 ‘애스크페리’ 메뉴 구성도. (사진=정책평가연구원)PERI는 각종 정책 정보의 연계성을 파악해 데이터를 재가공하며 다양한 정책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스크페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정책 트렌드 △최신 의안 정보 △정부의 부처·산업·예산·개별사업·보조금별 상세 정보 △연혁·진행상황·안건별 회의록까지 볼 수 있는 의안 통합 분석 △의안 발의·발언 성향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의원 통합 프로필 △과거 공공기관 경영평가·국정감사 질의응답별 분석 등이다.이를 활용하면 키워드만 검색해도 어떤 법령에 규제 내용이 포함돼 있는지, 규제 개선은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 올해 예산 지원 사업이 어느 부처에서 얼마 규모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도 단번에 검색할 수 있다.PERI는 윤석열 정부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뒷받침하며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더 나아가 정책 빅데이터화를 실현해 ‘온라인 정책 컨설팅’이라는 신시장도 개척한다. 전직 장·차관, 교수, 국책연구원 연구위원 등 PERI의 방대한 전문가 네트워크가 그 밑바탕이다. 애스크페리는 이들의 정책 이슈 관련 의견을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PERI는 특정 정책 이슈에 대한 심도 있는 정책 컨설팅이 필요한 경우 애스크페리 플랫폼을 통해 오프라인 정책 컨설팅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PERI 회원이라면 애스크페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일반 국민과 정책 정보의 거리를 좁히고자 하는 공익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다만 정책 정보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유료 서비스로 제공된다.해당 서비스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 PERI는 향후 해외 유명 정책 연구소 등과 협업해 추가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PERI 관계자는 “애스크페리는 정책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모델과 서비스 10개 분야에 대해 특허 출원이 진행되고 있을 만큼 기술 집약적인 플랫폼으로 정책컨설팅 수요가 있는 이용자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저비용·고효율의 정책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획기적인 모델”이라며 “정책컨설팅 생태계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3.05 I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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