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903건

영국에 꽂힌 국내 기관투자가..수익률 '짭짤하네~'
  • [마켓인]영국에 꽂힌 국내 기관투자가..수익률 '짭짤하네~'
  • <단위: 억원>[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경찰공제회(이하 경공)는 영국 런던 금융 중심가에 위치한 ‘70마크레인’ 빌딩에 3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여기에 일부 보험사와 상호금융권도 합류하면서 약 1285억원에 달하는 한국투자증권(이하 한투증권)의 총액인수(기관 판매 전 인수) 물량이 조만간 소진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6년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 금융 시장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일시적으로 하락했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 환율 매력도 있어 지금이 투자에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에 영국 부동산 셀다운(기관 판매) 물량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이 영국 런던 골드만삭스 빌딩을 2조원에 사들인 이후 현재 한창 판매가 진행 중인 물건은 4건이다.이들 중 기관 판매 완료가 임박한 물건은 한투 증권이 인수한 70마크레인 빌딩(약 3000억원)이다. 이 빌딩은 런던 재보험 금융의 핵심가에 위치한 데다 우량 보험사 3곳이 11년 장기 임차를 해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런던 시티 지역에서도 금융사들이 몰려 있는 중심가에 입주하고 있다”며 “우량 임차인의 잔여 임대기간이 10년 이상 남아 공실 리스크가 낮은 코어(안전) 자산”이라고 말했다. 환율까지 감안하면 배당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영국 파운드 기준 연환산내부수익률(IRR)은 4% 중반대이지만 환효과를 감안하면 6%까지 올라간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총액인수한 영국 ‘캐논 브리지’는 NH금융지주 계열 자금이 일부 투입되면서 800억원 중 500억원이 셀다운 돼 소진율이 높은 편이다. 이 빌딩은 기차역 위에 있는 독특한 건물 모양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래된 건물이 소음 문제와 대부분이 소호 임차인들로 채워진 점은 단점이다. 미래에셋대우가 단독으로 인수한 ‘올드벨리’는 1150억원 중 450억원이 판매돼 소진율이 더딘 편이다.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셀다운 중인 삼성SRA자산운용은 올초 인수한 ‘200 앨더스게이트(약 5000억원)’ 셀다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런던 시티에 위치는 해 있지만 금융 중심가와는 거리가 있고 멀티 임차인들로 채워져 코어 자산보다 리스크가 높은 편이다. 이 빌딩은 기존 임차인이 대출을 갚지 못해 채무 은행으로 소유가 넘어갔다가 다시 매각된 물건으로 신규 인수자가 멀티 임차인을 채워 다시 시장에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단독 임차인을 선호하는 국내 기관투자가의 입맛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코어 자산보다 공실 리스크가 큰 코어 플러스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SRA 관계자는 “투자 전략상 단독 임차인 보다는 멀티 테넌트를 선호하는 기관 투자가도 있다”며 “블라인드펀드 내 여러 물건 중 하나로 분산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2018.08.22 I 성선화 기자
국내 기관투자 투톱의 '명암'…우는 국민연금 vs 웃는 교공
  • 국내 기관투자 투톱의 '명암'…우는 국민연금 vs 웃는 교공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기관 투톱인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이하 교공)의 수익률이 극명하게 엇갈리며 맏형인 국민연금이 체면을 구기고 있다. 교공은 국내 주식 마이너스 수익률에도 5%대로 선방한 반면, 연금은 0%대 수익률로 여론의 뭇매를 받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교공의 잠정 수익률은 5.2%, 국민연금의 중간 잠정 수익률(5월 말)은 0.49%로 집계돼 무려 10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국민연금과 교공은 글로벌 투자자 사이에서도 국내 기관투자가의 양대 핵심 기관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지난 2월 이후 코스피 급락이란 동일한 악재 속에 드러난 진정한 투자 실력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상반기 교공의 주식 수익률은 마이너스(-) 3.9%로 최근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대체투자(9.3%), 채권(4.3%) 등 기타 자산 부문에서 10%에 가까운 높은 수익률을 내며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반면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수익률이 -1.18%로 교공 보다 높았지만 대체투자, 채권의 수익률이 현격히 낮아 전체 수익률 만회에 실패했다. 지난해 유례없는 7.3%라는 높은 수익률도 결국 투자 실력이 아닌 코스피 지수 상승에 따른 자연 상승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교공 수익률 제고의 1등 공신은 국내 부동산과 해외 대체투자다. 지난 6월말 기준 교공의 국내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17%에 달한다. 교공은 지난 상반기에만 여의도 ‘SK빌딩’과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 두 건의 대박 딜을 성사 시켰다. 지난 7월초 SK빌딩이 여의도 최고가(3.3㎡당 2060만원)에 팔리면서 180%의 에쿼티(지분투자) 수익률을 올렸다. 지난 2014년 KTB운용이 SK빌딩(2100억원)을 인수할 당시 400억원의 에쿼티를 투자했고, 4년만에 약 900억원의 시세차익을 내고 팔면서 720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또 지난 3월 더케이트윈타워가 3.3㎡당 2810만원(매매가 7132억원)으로 상반기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연환산내부수익률(IRR) 20%를 기록했다. 중순위 대출투자(1300억원)이었지만 에쿼티 투자자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해외 프라이빗에쿼펀드(PE)와 해외 부동산 투자 수익률도 각각 15%, 10%로 10% 중반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국민연금의 대체 투자 수익률은 2.3%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민간 투자 기관보다도 낮은 연금의 수익률이 연금 고갈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 공제회들도 연 5%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상황에서 연금의 수익률이 0%대인 것은 지배구조의 치명적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018.08.20 I 성선화 기자
금융자산 10억 넘는 한국부자 28만명…1년새 3만명↑
  • 금융자산 10억 넘는 한국부자 28만명…1년새 3만명↑
  • 2018년 한국 부자(富者) 보고서.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국내에서 부동산을 제외한 순수 금융자산만 10억원이 넘는 부자가 연평균 10%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1인당 평균 23억2000만원 수준으로, 총 규모는 646조원에 달했다. 강남·서초·송파를 지칭하는 이른바 ‘강남3구’ 등 특정 지역에 부자들이 편중된 현상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년 한국 부자(富者)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및 기타 실물자산을 제외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한국 부자’는 지난해 말 기준 27만8000명으로 전년(24만2000명) 보다 1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 부자 수 및 금융자산은 2013년 16만7000명, 369조원에서 지난해에는 27만8000명, 646조원으로 평균적으로 매년 약 10%씩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지역별로는 서울이 12만2000명으로 전국 부자수의 43.7%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도 21.3%(5만9000명), 부산 6.6%(1만9000명) 순이다. 서울의 부자 수 비중은 지난 2013년 47.3%에서 작년 43.7%로 3.6%포인트, 부산도 같은 기간 7.6%에서 6.6%로 1.0%포인트 각각 감소한 반면 경기도는 19.3%에서 21.3%로 2.0%포인트에 이르는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서울 내 강남3구의 비중 역시 2013년 37.5%에서 지난해 35.6%로 1.9%포인트, 경기도의 부자 수 상위 3개시(성남시·용인시·고양시) 비중도 이 기간 45.2%에서 42.2%로 3.0%포인트 각각 하락하는 등 특정 지역의 부자 쏠림 현상은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양상이다.2018년 한국 부자(富者) 보고서.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여전한 ‘부동산 사랑’…총자산 절반 넘어한국 부자의 자산운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 비중이 총자산의 53%로 금융 및 기타자산에 비해 부동산에 다소 치우친 자산구조를 가지고 있다. 2012년 이후 부동산자산 비중은 하락하고 금융자산 비중은 상승하는 추세가 지속됐으나 작년 들어 부동산 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부동산자산 비중이 지난해에 이어 연속 상승했다.부동산의 경우 거주용 부동산 비중이 46%, 빌딩·상가, 투자용 주택, 토지 등 투자용 부동산은 54%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부자 중 85.5%가 투자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유형별로는 상가(48%), 토지·임야(42%), 일반아파트(35%), 오피스텔(27%), 재건축아파트(11%) 순으로 높았다.한국 부자의 자산관리 행태와 관련, 시장의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조정해주는 ‘리밸런싱’을 주기적으로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12%에 불과해 정기적 포트폴리오 관리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드러났다.2018년 한국 부자(富者) 보고서.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그래도 부동산…서울권 부자 3명中 1명꼴 “부동산경기 ‘긍정적’”향후 1년간 국내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긍정 응답(25.5%)이 부정 응답(21.5%)보다 높았지만 서울·수도권 부자의 경우 부동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비중(31%)이 부정적으로 보는 비중(16%)을 상회했다. 하지만 지방 부자는 부정 응답(37%)이 긍정 응답(10%)보다 높아 지역별로 시각차가 컸다.앞으로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는 유망 투자처로 ‘국내 부동산’ 응답 비중(29%)이 가장 높아 부동산에 대한 선호는 여전하나 전년(32%) 대비 감소했다. ‘향후 부동산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전년 대비 상승(69%→73%)한 점 등을 볼 때 부동산 투자 의존도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현재의 세금 납부액이 재무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60%를 상회하며 전년 대비 상승, 세금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 처분의 주요 사유로 ‘세금 부담’을 꼽고 있으며 가업승계 시 걸림돌로 ‘세금 부담’의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세금 문제는 부자들의 자산관리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08.06 I 박일경 기자
'글로벌 IB' 도전 나선 미래에셋대우 "10년 내 글로벌 자기자본 10조 목표”
  • '글로벌 IB' 도전 나선 미래에셋대우 "10년 내 글로벌 자기자본 10조 목표”
  • ▲사진설명:미래에셋상해타워[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글로벌 투자은행(IB)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10개국 14개사(현지법인 11개, 사무소 3개)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현지법인 자기자본 규모도 2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올해 1분기 미래에셋대우는 총 11개 현지법인에서 376억원의 이익을 거둬 한 분기 만에 작년 실적(348억원)을 뛰어넘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700여 명에 달하는 현지 직원들이 IB, 트레이딩, 글로벌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프라임브로커리지 등 다양한 사업을 각 법인 특성에 맞게 진행 시키고 있어 호실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 하반기 프라임브로커리지 영업을 시작해 초기 시스템·인력 비용 등으로 220억원의 적자를 냈던 뉴욕현지법인은 올해 손익분기점을 돌파, 21억원의 흑자를 냈다. 지난해부터 투자 비즈니스를 강화한 LA현지법인도 202억원의 수익을 창출했고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다.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미국 라스베가스 코스모 폴리탄 호텔, 영국 캐논브릿지 하우스 빌딩 투자 등 해외 대체투자뿐만 아니라 중국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인 디디추싱에 미래에셋캐피탈, 네이버 등과 함께 280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펀드가 글로벌 유니콘 기업에 대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사례는 처음이다. 총 사업비 1조원에 달하는 복합신도시 개발사업 베트남 투티엠신도시 투자의 경우 IB의 한계를 벗어난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미래에셋대우는 현지 개발사업권 보유 시행사(Quoc Loc Phat)의 지분 45%를 1억 달러 규모로 인수할 예정이다.미래에셋대우는 홍콩의 5조5000억원 규모 빌딩인 ‘더 센터’ 인수에도 참여해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32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거래 매수자로 다수의 홍콩 부호가 포함되며 싱가포르투자청 등 글로벌 투자기관과 함께 미래에셋대우가 들어간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이외에도 미래에셋금융그룹과 네이버는 2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미래에셋 네이버 아시아그로쓰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결성했다. 펀드는 네이버와 미래에셋이 각각 1000억원씩 투자해 결성되며 자산 운용은 미래에셋캐피탈이 맡는다. 네이버와 미래에셋은 3분기 중 각각 4000억원씩 총 8000억원을 추가 출자해 합작펀드 규모를 1조원으로 키우기로 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전 세계 15개국 40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를 인수하는 등 해외 운용사를 적극적으로 인수하며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또 지난 2월 26일 베트남투자공사와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 운용사인 ‘틴팟’을 인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도 밝혔다.한편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지난 3월 미래에셋대우 홍콩 글로벌 회장으로 취임해 글로벌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2016년 5월 미래에셋대우 회장 취임 후 2년 만에 2018년도 1분기 자기자본 8조원에 순이익 2007억원을 달성하는 등 조직과 시스템에서 기틀을 정립했다는 판단 하에 글로벌 경영에 매진하겠다는 약속을 실행하게 된 것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10년 안에 글로벌부문 자기자본 10조,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8.08.01 I 박정수 기자
한투·삼성화재, 英 태양광 '옥토퍼스'에 1600억 투자
  • [마켓인]한투·삼성화재, 英 태양광 '옥토퍼스'에 1600억 투자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영국 최대 에너지 투자기업 ‘옥토퍼스’의 태양광 발전소 15개를 묶은 포트폴리오 딜에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한다. 총 1600억원 규모로 한국투자증권(이하 한투)과 삼성화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에쿼티(지분투자)와 선순위 대출 펀드에 투자한다. 유럽 내 신재생 에너지 투자로 잘 알려진 옥토퍼스 태양광 리파이내싱에 국내 기관이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투와 삼성화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 최대 신재생 에너지 투자기업 옥토퍼스가 운영하는 남부지역 15개 태양광 발전소 포트폴리오 딜 입찰에 성공했다. 이번 딜은 해외 다른 기관투자가의 참여없이 국내 기관들로만 구성된 리파이낸싱이다. 지난 4월 한투와 건설근로자공제회와 함께 영국 남부 발전소 4곳의 포트폴리오에 투자한 적은 있지만 옥토퍼스의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투 관계자는 “지난해말 영국태양광발전 프로젝트 투자가 성공하면서 이번 딜도 유치할 수 있었다”며 “영국 전력 발전 시장의 전문성을 가진 인력들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클로징한 옥토퍼스 바이오매스 쓰레기 매립지 2300억원 리파이낸싱의 주요 투자자는 영국 내셔널 웨스트민스터 은행 등 유럽계 주요 은행들이다. 지난해 리파이낸싱을 완료한 유럽 태양광 발전소 포트폴리오 딜에도 BNP파리바 등 유럽 6개 은행들이 참여했다. 유럽 내에서 우량한 신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꼽히는 옥토퍼스 포트폴리오에 국내 기관들이 단독으로 참여한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현재 영국 시장은 오피스 등 빌딩보다는 신재생 에너지 섹터가 더욱 매력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영국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신재생에너지의무제도(RO)를 시행 중이다. 한투 관계자는 “그동안 인프라 투자를 하지 않았던 영국에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의 리파이낸싱 교체 주기가 도래했다”며 “영국 신재생 에너지 등 인프라 섹터는 틈새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딜의 컨소시엄 구성은 한투가 500억원을 에쿼티로, 1100억원을 선순위대출펀드로 총액인수(인수 후 재판매)한다. 삼성화재 등 일부 보험사들이 한투의 선순위대출 책임인수 물량을 인수할 예정이다. 선순위대출 펀드의 연환산내부수익률(IRR)은 연 4%대 초반이다. 대출 투자의 경우 투자 기간 동안 일정 금액의 이자만 받지만 에쿼티 투자는 배당과 함께 펀드 만기시 매각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딜 소싱의 핵심 역할을 했던 한투증권은 향후에도 영국 전력 시장 투자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투 관계자는 “영국 전력에 대한 전문성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정부 보조금을 받는 안정적 투자처로 태양광 발전소의 밸류에이션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7.30 I 성선화 기자
한투·삼성화재, 英 태양광 '옥토퍼스'에 1600억 투자
  • [마켓인]한투·삼성화재, 英 태양광 '옥토퍼스'에 1600억 투자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영국 최대 에너지 투자기업 ‘옥토퍼스’의 태양광 발전소 15개를 묶은 포트폴리오 딜에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한다. 총 1600억원 규모로 한국투자증권(이하 한투)과 삼성화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에쿼티(지분투자)와 선순위 대출 펀드에 투자한다. 유럽 내 신재생 에너지 투자로 잘 알려진 옥토퍼스 태양광 리파이내싱에 국내 기관이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투와 삼성화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 최대 신재생 에너지 투자기업 옥토퍼스가 운영하는 남부지역 15개 태양광 발전소 포트폴리오 딜 입찰에 성공했다. 이번 딜은 해외 다른 기관투자가의 참여없이 국내 기관들로만 구성된 리파이낸싱이다. 지난 4월 한투와 건설근로자공제회와 함께 영국 남부 발전소 4곳의 포트폴리오에 투자한 적은 있지만 옥토퍼스의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투 관계자는 “지난해말 영국태양광발전 프로젝트 투자가 성공하면서 이번 딜도 유치할 수 있었다”며 “영국 전력 발전 시장의 전문성을 가진 인력들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클로징한 옥토퍼스 바이오매스 쓰레기 매립지 2300억원 리파이낸싱의 주요 투자자는 영국 내셔널 웨스트민스터 은행 등 유럽계 주요 은행들이다. 지난해 리파이낸싱을 완료한 유럽 태양광 발전소 포트폴리오 딜에도 BNP파리바 등 유럽 6개 은행들이 참여했다. 유럽 내에서 우량한 신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꼽히는 옥토퍼스 포트폴리오에 국내 기관들이 단독으로 참여한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현재 영국 시장은 오피스 등 빌딩보다는 신재생 에너지 섹터가 더욱 매력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영국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신재생에너지의무제도(RO)를 시행 중이다. 한투 관계자는 “그동안 인프라 투자를 하지 않았던 영국에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의 리파이낸싱 교체 주기가 도래했다”며 “영국 신재생 에너지 등 인프라 섹터는 틈새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딜의 컨소시엄 구성은 한투가 500억원을 에쿼티로, 1100억원을 선순위대출펀드로 총액인수(인수 후 재판매)한다. 삼성화재 등 일부 보험사들이 한투의 선순위대출 책임인수 물량을 인수할 예정이다. 선순위대출 펀드의 연환산내부수익률(IRR)은 연 4%대 초반이다. 대출 투자의 경우 투자 기간 동안 일정 금액의 이자만 받지만 에쿼티 투자는 배당과 함께 펀드 만기시 매각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딜 소싱의 핵심 역할을 했던 한투증권은 향후에도 영국 전력 시장 투자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투 관계자는 “영국 전력에 대한 전문성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정부 보조금을 받는 안정적 투자처로 태양광 발전소의 밸류에이션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7.30 I 성선화 기자
행정공제회, 유럽 빌딩 블라인드펀드…2500억 `추가투자`
  • [마켓인]행정공제회, 유럽 빌딩 블라인드펀드…2500억 `추가투자`
  • △행공공제회가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투자한 유럽 중소형 빌딩. 바르셀로나 폰테네야 빌딩(좌), 브뤼셀 브레데로데 빌딩(가운데), 함부르크 남부의 ‘플레트Ⅱ’ 빌딩(우)[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지난해 맞춤형 투자로 유럽 코어 빌딩 매입에 성공한 행정공제회(이하 행공)가 같은 펀드에 2500억원을 추가 집행한다. 국내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선자금 확보 후 투자) 운용사를 재선정하기 않고 기존 펀드에 추가 투자하는 방식의 ‘리업(RE-UP)’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공은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클로징한 유럽 중소형 코어 빌딩 맞춤형 SMA(Separately Managed Account) 펀드에 25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SMA 펀드는 복수의 투자자 자금이 아닌 단독 기관투자가의 위탁 자금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기존 행공의 SMA는 국내 이지스자산운용과 해외 CBRE글로벌인베스터가 협업해 총 3400억원 규모로 유럽 지역 핵심(코어)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이 펀드를 통해 행공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벨기에 브뤼셀, 독일 함부르크의 중소형 알짜 빌딩 매입에 성공했다. 이 중 가장 큰 규모는 벨기에 브뤼셀의 브레데로데 빌딩(1400억원)이다. 영국 4대 로펌으로 유명한 링크레이터스를 비롯해 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연면적 2만2300㎡에 지상 6층짜리 3개 동으로 구성된 복합 오피스 단지다. 독일 함부르크 남부의 ‘플레트Ⅱ’ 빌딩(1200억원)은 임대면적 2만245㎡,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다. 바르셀로나의 폰테네야 빌딩(800억원)은 관광지로 유명한 카탈루냐 광장 인근에 있는 지방 정부 임차 건물이다. SMA펀드 설정 당시 목표는 에쿼티(지분투자)와 현지 대출을 합쳐 약 5000억원 규모였지만 시장 상황에 맞게 3400억원에 펀드를 클로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코어 자산이 아닌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코어 플러스와 밸류애드(임차인 미확정 투자대상) 자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유럽 코어 자산의 가격이 이미 많이 올라 투자에 애로가 있다”며 “포트폴리오 다양화 측면에서 밸류애드성 자산 투자를 고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유럽 코어 SMA 펀드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기존 펀드의 성과가 우수할 경우 신규 펀드 설정 대신 재투자하는 방식은 이미 선진국에서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SMA(Separately Managed Account) 펀드: 복수의 투자자 자금이 펀드에 들어가지 않고, 단일 투자자 맞춤형으로 위탁 자금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계좌
2018.07.29 I 성선화 기자
행정공제회, 유럽 빌딩 블라인드펀드…2500억 `추가투자`
  • [마켓인]행정공제회, 유럽 빌딩 블라인드펀드…2500억 `추가투자`
  • △행공공제회가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투자한 유럽 중소형 빌딩. 바르셀로나 폰테네야 빌딩(좌), 브뤼셀 브레데로데 빌딩(가운데), 함부르크 남부의 ‘플레트Ⅱ’ 빌딩(우)[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지난해 맞춤형 투자로 유럽 코어 빌딩 매입에 성공한 행정공제회(이하 행공)가 같은 펀드에 2500억원을 추가 집행한다. 국내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선자금 확보 후 투자) 운용사를 재선정하기 않고 기존 펀드에 추가 투자하는 방식의 ‘리업(RE-UP)’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공은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클로징한 유럽 중소형 코어 빌딩 맞춤형 SMA(Separately Managed Account) 펀드에 25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SMA 펀드는 복수의 투자자 자금이 아닌 단독 기관투자가의 위탁 자금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기존 행공의 SMA는 국내 이지스자산운용과 해외 CBRE글로벌인베스터가 협업해 총 3400억원 규모로 유럽 지역 핵심(코어)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이 펀드를 통해 행공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벨기에 브뤼셀, 독일 함부르크의 중소형 알짜 빌딩 매입에 성공했다. 이 중 가장 큰 규모는 벨기에 브뤼셀의 브레데로데 빌딩(1400억원)이다. 영국 4대 로펌으로 유명한 링크레이터스를 비롯해 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연면적 2만2300㎡에 지상 6층짜리 3개 동으로 구성된 복합 오피스 단지다. 독일 함부르크 남부의 ‘플레트Ⅱ’ 빌딩(1200억원)은 임대면적 2만245㎡, 지하 1층~지상 10층 규모다. 바르셀로나의 폰테네야 빌딩(800억원)은 관광지로 유명한 카탈루냐 광장 인근에 있는 지방 정부 임차 건물이다. SMA펀드 설정 당시 목표는 에쿼티(지분투자)와 현지 대출을 합쳐 약 5000억원 규모였지만 시장 상황에 맞게 3400억원에 펀드를 클로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코어 자산이 아닌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코어 플러스와 밸류애드(임차인 미확정 투자대상) 자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유럽 코어 자산의 가격이 이미 많이 올라 투자에 애로가 있다”며 “포트폴리오 다양화 측면에서 밸류애드성 자산 투자를 고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유럽 코어 SMA 펀드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기존 펀드의 성과가 우수할 경우 신규 펀드 설정 대신 재투자하는 방식은 이미 선진국에서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SMA(Separately Managed Account) 펀드: 복수의 투자자 자금이 펀드에 들어가지 않고, 단일 투자자 맞춤형으로 위탁 자금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계좌
2018.07.29 I 성선화 기자
강남권역 오피스빌딩 매매가, 처음으로 도심권역 추월했다
  • 강남권역 오피스빌딩 매매가, 처음으로 도심권역 추월했다
  • 단위: 원/3.3㎡, 자료: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강남권역의 오피스빌딩 매매가격이 도심권역을 추월했다. 23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와 업계에 따르면 강남N타워가 최근 3.3㎡당 2900만원선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상반기 A등급 오피스 거래 중 도심권역의 더케이트윈타워(3.3㎡당 2810만원) 매매가격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가다. 여의도권역에서는 SK증권빌딩(3.3㎡당 2060만원)이 권역별 3.3㎡당 최고 매매가를 기록했다.이들 거래기록을 지난 2014년 3.3㎡당 최고가 거래금액과 비교하면 도심권역의 경우 13%, 여의도권역은 20%, 강남권역은 43% 상승한 수치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관계자는 “권역별로 A등급 오피스의 3.3㎡당 매매가는 2014년 이래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강남권역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말했다. 강남권역 오피스 빌딩 가격의 고공행진은 꾸준한 임차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에 대한 높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 강남권역의 A등급 오피스 공실률은 5.8%로 타권역대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최근 IT기업들의 강남권역 선호 및 공유오피스 확대 등 증가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한편 삼성물산(028260) 서초사옥이 올 하반기 7500억원 수준에 거래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역대 최고가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울 전망이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3000만~3100만원선이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관계자는 “향후 5년간 강남권역은 타권역 대비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어 임차수요 경쟁이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며 “이러한 요인들이 강남권역 오피스 빌딩의 투자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단위: ㎡, 자료: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강남 N타워 투시도. 존스랑라살르(JLL) 제공.
2018.07.23 I 성문재 기자
"국내 오피스, 경기둔화로 임대수익 축소"-NH
  • "국내 오피스, 경기둔화로 임대수익 축소"-NH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경기둔화와 공급확대 등으로 국내 오피스 임대수익이 축소되고 있다는 분석이 23일 나왔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에 따라 국내 오피스 공실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5월 기준 오피스 공실률은 △대구 15.2% △울산 14.8% △광주 14% △부산 11.2%순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또한 서울지역 오피스 공실률도 강남권(7%)를 제외한 경우 도심권과 여의도권이 각각 10.7%, 11.1%등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도심권에서는 용산 아모레퍼시픽 신사옥과 을지로 하나은행 신사옥 등이 신규공급되고 있고 여의도권에서는 K타워와 나라키움빌딩 신축, 신영증권 사옥 리모델링 등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여의도권의 경우 파크원과 KB신사옥, 우체국빌딩 등에 이어 옛 MBC 사옥과 KBS신관 등의 신축과 재건축 등이 예정돼 있다”며 “프라임급 신규 오피스의 대규모 공급으로 2020년까지 여의도권 지역 공실률은 17%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반면 공유오피스 시장은 급성장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주요 공유오피스 제공업체의 입주실척은 총 7곳 약 5만4000m²로 서울시 오피스 면적의 0.16%를 차지한다”며 “글로벌 공유오피스 시장의 급성장과 함게 서울에서도 공유오피스 임차수요가 대폭 증가해 향후 공실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임대료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07.23 I 이광수 기자
이리츠코크랩, 이랜드리테일 유통망 기반 배당 매력-한화
  • 이리츠코크랩, 이랜드리테일 유통망 기반 배당 매력-한화
  • 이리츠코크랩 기초자산 매출 현황.[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0일 이리츠코크랩에 대해 기존 국내 상장 리츠와는 달리 안정성이 돋보인다며 향후 공모리츠 시장 확대에 따른 제대로 된 가치 평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유통망을 통해 안정적인 임대료를 수취하는 부동산투자신탁”이라며 “고정 임대수익을 기반으로 투자자에게 연 7% 내외의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고 6개월 단위 결산법인으로 배당금 지급은 연 2차례 이뤄진다”고 분석했다.이번 상장은 코람코자산신탁이 2005년 7월부터 운용 중인 사모리츠(코크렙 제6호)를 공모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 뉴코아 야탑점, 일산점, 평촌점 3개를 관리·운영하고 있으며 다음달 중 중 중계점과 분당점을 편입해 5개 점포에 대해서 임대료를 수취할 계획이다.현재 국내 상장리츠는 모두투어리츠(204210), 케이탑리츠(145270), 트러스제7호(140890), 에이리츠(140910) 총 4개다. 상장 후 주가가 모두 하락해 현재 시가총액 200억~400억원 수준이다. 지금까지 성공적인 리츠 상장 사례가 없었던 이유는 배당수익률이 안정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기존 상장리츠의 경우 리츠 1개당 부동산 1개 운용이 대다수여서 자산규모가 작았고 공실률이나 매출에 연동해 배당금을 지급해 리스크에 매우 취약했다”며 “일부 리츠는 경영진의 횡령·배임, 주가조작 등으로 상장 폐지돼 투자자 신뢰도도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이리츠코크렙은 안정적인 대기업(이랜드그룹) 앵커를 확보했고 장기 고정임대료 책임임차 구조로 배당 안정성이 높고 검증된 자산관리회사(코람코) 운용으로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다.올해는 대형 공모리츠가 상장을 계획 중이다. 다음달 중 판교 알파돔시티 빌딩 6-4블록을 기초 자산으로 한 신한알파리츠가 상장을 앞뒀고 하반기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매장 40여개를 자산으로 둔 리츠를 상장할 계획이다. 송 연구원은 “금융회사, 부동산투자회사 등도 리츠운용사 설립에 나서 리츠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며 “향후 공모리츠 시장이 확대돼 리츠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8.07.20 I 이명철 기자
상반기 오피스 빌딩 거래 5.6조 '역대 최대'.."하반기 활황 지속"
  • 상반기 오피스 빌딩 거래 5.6조 '역대 최대'.."하반기 활황 지속"
  • 서울과 분당권역 오피스 빌딩 매매시장 규모(단위: 10억원, 자료: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2018년은 상반기 기준[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올 상반기에 서울과 분당권역에서 총 5조6000억원 가량의 오피스빌딩 매매가 이뤄졌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서울 중심업무지구(CBD)에서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이 성사됐다.18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서울과 분당권역에서 지난 1분기 2조1000억원, 2분기 3조5000억원 규모의 오피스빌딩이 거래돼 상반기 역대 최대 거래금액 신기록이 작성됐다.이는 안정적 투자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수요가 여전히 많은 가운데 알파돔 6-3/6-4블록 등 판교권역 거래가 성사되고 서울 도심에서 KB명동 본사, DSME빌딩 등 중대형 오피스빌딩 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실률이 낮지 않다는 부담 속에서도 2분기 서울과 분당권역에서 오피스 빌딩이 14건 거래됐다. 그중 연면적 3만3000㎡ 이상의 A등급 오피스빌딩 거래는 6건, 1조8000억원 규모였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계자는 “빌딩 소유주 입장에서는 서울 오피스빌딩 가격상승을 바탕으로 매각차익을 통한 투자금 회수 움직임과 금리인상에 따른 수익률 하락 리스크를 회피하고자 매물을 쏟아냈다”며 “여기에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풍부한 투자수요가 맞물려 오피스 매매시장의 활황을 이끈 것”이라고 설명했다.권역별 오피스 빌딩 매매시장 규모(단위: 10억원, 자료: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권역별로 보면 CBD에서 프라임급 대형오피스 거래가 활발했던 반면 GBD(강남)에서는 A등급 오피스빌딩 거래가 없었다. 중형급 빌딩 중에서 JW타워(2만9784㎡), 삼성생명(032830) 대치2빌딩(2만6389㎡), 삼성메디슨빌딩(2만6526㎡) 정도가 거래됐다. 삼성물산(028260) 서초사옥과 강남N타워 등 메가톤급 딜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GBD권역의 오피스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YBD(여의도)의 경우 지난 2분기에 현대캐피탈여의도빌딩1관(3만7207㎡)과 SK증권빌딩(4만7362㎡) 등 2건의 A등급 빌딩 거래가 이뤄졌다. 특히 SK증권빌딩은 3.3㎡당 2060만원에 KB자산운용에 매각됐다. 작년 여의도 시티플라자가 기록한 최고가(3.3㎡당 2034만원)를 경신했다. YBD권역의 공실리스크에도 권역내 3.3㎡당 최고가 기록을 넘어선 것은 오피스 매매 시장이 활황이라는 것을 증명한 사례다.주요 오피스 권역으로 떠오른 판교권역에서는 알파돔시티6-3구역(8만7710㎡)과 6-4구역(9만9589㎡)이 각각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리츠운용에 매각됐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측은 하반기에도 이같은 오피스 빌딩 매매 활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CBD와 GBD권역에서 대형 매각물건들의 거래가 완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센트로폴리스의 경우 1조원 이상의 랜드마크급 거래가 예상되며 써밋타워, 부영을지빌딩, 삼일빌딩 등의 대형거래가 CBD권역 내에서 줄줄이 예정돼있다. GBD는 삼성물산 서초사옥 거래가 예상된다. 뛰어난 입지 및 매물의 희소성을 감안하면 거래금액은 3.3㎡당 30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케이트윈타워가 지난 1분기 기록한 3.3㎡당 2810만원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강남N타워는 3.3㎡당 2900만원 수준에 거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진원창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차장은 “미국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고 시중유동자금의 오피스빌딩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오피스 매매시장 역시 활황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오피스 빌딩 매매 금액은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향후 예상되는 오피스 빌딩 거래(단위: ㎡, 자료: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2018.07.18 I 성문재 기자
삼성證의 덩케르크 투자, 독일까 약일까
  • 삼성證의 덩케르크 투자, 독일까 약일까
  • 삼성-IPM 컨소시엄이 지분 인수에 성공한 프랑스 덩케르크 LNG 터미널 전경(사진=삼성증권)[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삼성증권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프랑스 덩케르크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지분 인수전에 참가해 최종 승자가 되면서 투자은행(IB)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자본이 해외 대체투자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삼성증권이 해외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증권이 위험요소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무리하게 투자를 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삼성證, 해외 에너지 인프라 투자 ‘큰 손’ 떠올라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IPM컨소시엄은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각)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에너지그룹 토탈이 보유하던 덩케르크 LNG 터미널 지분 39.24%를 약 8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증권사의 에너지 인프라 투자 건 중 최대 규모다. 그동안 신뢰성 부족과 투자 규모의 한계로 한국 기관투자가는 거래가가 조(兆) 단위에 달하는 소위 ‘빅 딜’에 끼기 어려웠다. 최근 수 년 사이 해외에서 자본을 유치할 때 한국 자본에 먼저 투자 의사를 타진할 정도로 한국 자본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투자처는 호텔, 오피스 빌딩 등 해외 부동산 시장에 집중됐다. 삼성증권의 인수전 승리는 국내 자본의 해외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의 포문을 열었단 평가다. 에너지 인프라 산업은 수요가 급감할 일이 없어 꾸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해 안정성이 높다. 또 전 세계적인 탈원전 기조에 맞춰 LNG 및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시점이다. NH투자증권도 미국 텍사스 주에 건설 중인 코퍼스크리스티 액화천연가스(LNG) 액화터미널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전환사채(CB) 3000만달러(한화 기준 약 325억원)어치를 인수하기도 했다.한 IB관계자는 “덩케르크 LNG 터미널은 프랑스 정부에서 전략자산으로 보호한 만큼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를 누른 삼성증권이 관련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평가했다.◇러시아 대규모 가스관 증설에 수익성 의구심도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증권의 투자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LNG 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채 지분 인수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것이다. 현재 러시아는 유럽에 가스를 공급하는 대규모 가스관 ‘노드스트림2’ 건설을 추진 중이다. 가스관으로 공급받는 가스가 해운으로 LNG를 공급받는 것보다 단가가 싸다. 장기적으로 보면 가스관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이 늘어나면서 LNG 터미널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8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국내에서 셀다운(재판매)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기대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단 얘기다. 반론도 존재한다. 주요 천연가스 수출국인 노르웨이의 천연가스 매장량이 거의 고갈돼 중동 등에서 들여오는 LNG 수요 증가가 전망되고 이에 따라 터미널 이용량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또한 인프라 투자의 경우 투자를 유치한 측이 투자자에게 일정 수익을 보장해주는 약정을 걸기 때문에 수익성에 큰 위험성이 없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투자에 관여했던 한 IB업계 관계자는 “향후 20년 동안 EDF와 토탈이 일종의 보증금처럼 수익(기대수익률 7%)의 일정 부분을 보장해 주기로 계약한 터라 수익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실질적으로 채권 투자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국내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셀다운 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07.17 I 김무연 기자
삼성證의 덩케르크 투자, 독일까 약일까
  • 삼성證의 덩케르크 투자, 독일까 약일까
  • 삼성-IPM 컨소시엄이 지분 인수에 성공한 프랑스 덩케르크 LNG 터미널 전경(사진=삼성증권)[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삼성증권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프랑스 덩케르크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지분 인수전에 참가해 최종 승자가 되면서 투자은행(IB)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자본이 해외 대체투자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삼성증권이 해외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증권이 위험요소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무리하게 투자를 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삼성證, 해외 에너지 인프라 투자 ‘큰 손’ 떠올라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IPM컨소시엄은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각)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에너지그룹 토탈이 보유하던 덩케르크 LNG 터미널 지분 39.24%를 약 8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증권사의 에너지 인프라 투자 건 중 최대 규모다. 그동안 신뢰성 부족과 투자 규모의 한계로 한국 기관투자가는 거래가가 조(兆) 단위에 달하는 소위 ‘빅 딜’에 끼기 어려웠다. 최근 수 년 사이 해외에서 자본을 유치할 때 한국 자본에 먼저 투자 의사를 타진할 정도로 한국 자본의 위상이 높아졌지만 투자처는 호텔, 오피스 빌딩 등 해외 부동산 시장에 집중됐다. 삼성증권의 인수전 승리는 국내 자본의 해외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의 포문을 열었단 평가다. 에너지 인프라 산업은 수요가 급감할 일이 없어 꾸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해 안정성이 높다. 또 전 세계적인 탈원전 기조에 맞춰 LNG 및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시점이다. NH투자증권도 미국 텍사스 주에 건설 중인 코퍼스크리스티 액화천연가스(LNG) 액화터미널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전환사채(CB) 3000만달러(한화 기준 약 325억원)어치를 인수하기도 했다.한 IB관계자는 “덩케르크 LNG 터미널은 프랑스 정부에서 전략자산으로 보호한 만큼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를 누른 삼성증권이 관련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평가했다.◇러시아 대규모 가스관 증설에 수익성 의구심도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증권의 투자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LNG 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채 지분 인수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것이다. 현재 러시아는 유럽에 가스를 공급하는 대규모 가스관 ‘노드스트림2’ 건설을 추진 중이다. 가스관으로 공급받는 가스가 해운으로 LNG를 공급받는 것보다 단가가 싸다. 장기적으로 보면 가스관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이 늘어나면서 LNG 터미널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8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국내에서 셀다운(재판매)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기대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단 얘기다. 반론도 존재한다. 주요 천연가스 수출국인 노르웨이의 천연가스 매장량이 거의 고갈돼 중동 등에서 들여오는 LNG 수요 증가가 전망되고 이에 따라 터미널 이용량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또한 인프라 투자의 경우 투자를 유치한 측이 투자자에게 일정 수익을 보장해주는 약정을 걸기 때문에 수익성에 큰 위험성이 없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투자에 관여했던 한 IB업계 관계자는 “향후 20년 동안 EDF와 토탈이 일종의 보증금처럼 수익(기대수익률 7%)의 일정 부분을 보장해 주기로 계약한 터라 수익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실질적으로 채권 투자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국내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셀다운 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07.17 I 김무연 기자
빌딩 통째로 빌리는 '공유오피스'… 오피스 공실 메워주는 효자
  • 빌딩 통째로 빌리는 '공유오피스'… 오피스 공실 메워주는 효자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사무공간, 회의실, 수면실, 무선 인터넷, 프린터 등 각종 시스템과 장비를 갖춰놓고 소규모 기업체나 1인 기업가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는 공유오피스가 활기를 띠면서 서울 오피스 공실률(빈 시무실 비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양대 공유오피스 운영업체인 위워크와 패스트파이브가 올해 2분기에도 대규모 임차계약을 잇달아 체결해 오피스 공실을 해결해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이 하는 모습이다. 공유오피스 운영업체는 한번에 최소 7개층 이상을 임차하고 심지어 건물을 통채로 사용하기도 해 신규 오픈을 위해 계약을 체결할때마다 해당 권역 공실 문제가 단박에 해결된다. 하지만 공실률이 대형 빌딩 위주로 집계되다 보니 규모가 작은 빌딩에 입주해있던 기업들의 공유오피스 이전에 따른 중소형 빌딩 공실률 상승은 간과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서울 오피스 공실률 하락 일등공신15일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이 서울시 소재 오피스빌딩 127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9.6%로 전분기에 비해 0.4%포인트 하락했다. 고용지표는 부진하고 오피스 공급은 늘어나는데 이처럼 공실률이 낮아진 데에는 공유오피스의 역할이 컸다. 공유오피스는 7~8개층을 한꺼번에 임차하거나 아예 건물을 통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공실률을 대폭 끌어내리는 효과를 내고 있다.위워크는 올해 1분기에 준공된 역삼대세빌딩 전체를 빌렸고 2분기에는 선릉역 인근 PCA생명타워 14개층을 임차하면서 강남권역 공실률을 1%포인트 끌어내렸다. 여의도에서도 지난 4월 초 HP빌딩 7개층을 임차해 HP가 빠져나간 공간을 채웠다. 최근에는 종로타워에 10호점을 열기 위해 최상층인 33층을 포함해 8개층 임차 계약을 맺었고 여의도에서도 추가로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파이브도 현재까지 13개점을 오픈하면서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올 들어 강남, 홍대입구, 성수역에 지점을 열었고 9월까지 14점, 15점을 오픈하기 위해 도심권역에서는 시그니쳐타워와, 강남권역에서 플래티넘타워와 계약을 마쳤다. 연내 18호점까지 추가로 열고 20호점까지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기업이 공유오피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도 공실률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여의도 63빌딩과 강남 서초타워에 ‘드림플러스’를 오픈했고 현대카드는 강남역 근처 홍우2빌딩에 ‘스튜디오 블랙’을, LG서브원은 양재역 근처 서브원 강남빌딩에 ‘플래그원’을 선보였다. 이들 대기업은 주로 사옥에 공유오피스 공간을 마련했지만, 기존에 이 공간을 쓰고 있던 부서나 계열사가 다른 빌딩 공간을 임차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연쇄적인 임차수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최소 1~2년은 공실 해소 역할할 것”당분간은 공유오피스가 대형 빌딩의 공실을 채우는 역할을 톡톡이 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KT경영경제연구소는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 규모가 작년 600억원 수준에서 2022년까지 77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년 평균 63%씩 성장하는 셈이다. 이창준 쿠시먼앤웨이크필드 상무는 “공유오피스 업체들이 현재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단계로 내년까지 확장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며 “서울뿐 아니라 부산 등 지방도 눈여겨보고 있어 이들이 오피스 공실을 채우는 효과가 최소 1~2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에는 스타트업과 프리랜서가 주로 공유오피스를 활용했지만, 이제는 창업한지 10년 이상인 중소기업이나 외국계 기업까지 공유오피스에 입주하는 추세다. 공유오피스가 주로 서울 시내 역세권 등 요지에 위치한데다 시설 공동사용, 다른 기업과의 교류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창업 10년차에 공유오피스로 이전한 한 중소기업 대표는 “임대료와 관리비를 합하면 공유오피스 이전으로 매달 지출 비용이 70% 정도 늘었지만 입지나 교통·업무 환경이 좋고 직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해 복지제도를 따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며 “다른 스타트업들과의 스킨십이 늘어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하거나 모델로 삼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유오피스 시장의 성장세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확장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수익이 나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계약기간에 따라 임대료를 할인해주는 등의 프로모션을 통해 입주업체를 모집하고 있어 계약기간이 끝난 후 입주계약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공유오피스 공급이 과잉 상태에 도달하면 철수하는 곳도 생기면서 공실이 발생할 수 있다. 중소형 빌딩은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 곳곳에 오피스를 빌려 사용하던 중소기업이 공유오피스로 들어가면서 공실에 시달리는 중소형 빌딩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작은 빌딩에서 입주 제안이 많이 들어오는데 규모의 경제나 건물 관리서비스 면에서 대형 빌딩을 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작은 빌딩에 있던 기업이 공유오피스로 입주하면서 수요가 이동한 것 뿐인데 오피스 공실률이 주로 대형 빌딩 위주로 집계되다 보니 착시효과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2018.07.16 I 권소현 기자
국토부 “리츠, 상장 절차 간소화·신용평가제 도입한다”
  • 국토부 “리츠, 상장 절차 간소화·신용평가제 도입한다”
  • 국내 리츠 연도별 현황. (자료_한국리츠협회)[이데일리 박민 기자] 정부가 빌딩과 물류시설 등 주택 이외의 부동산에 대한 일반인의 간접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 간소화’를 추진한다. 또 리츠 투자에 안정성과 신뢰성을 부여하기 위해 상장 리츠에 신용등급을 매기는 ‘신용평가제도’도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리츠 활성화 대책’을 관계 부처와 논의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르면 9월 최종 확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을 매입·운영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 투자회사를 말한다. 리츠를 이용하면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고, 부동산 매입·보유·매각 등에 따른 세제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001년 일반인의 부동산 투자 확대를 위해 국내에 첫 도입된 리츠는 이듬해인 2002년 4개 리츠, 자산 총 5584억원으로 출발해 올해 6월 기준 198개 리츠, 36조 9000억원로 몸집이 커졌다. 그러나 현재 일반인 투자가 가능한 상장 리츠는 총 5개에 불과하고, 전체 97%가 국민연금 등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사모(私募)형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그간 외형은 꾸준히 성장했지만 정작 일반인에게는 굳게 닫힌 시장이었던 셈이다.이에 정부는 일반인 투자 문호를 확대하기 위해 주식 거래처럼 언제든지 리츠 주식을 사고 팔수 있는 상장 리츠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리츠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 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츠 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이 중 예비심사만 2~3개월이 걸린다”며 “예비심사를 면제하는 방안을 금융위원회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국토부와 금융위는 일반투자자들에게 리츠의 우선주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증권 관계자는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배당을 먼저 받을 수 있고, 만약 회사가 파산할 경우에도 부채를 갚고 남은 잔여 재산에 대해서도 보통 주주보다 먼저 분배받을 수 있어 일반투자자들에게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리츠 투자 초입부터 투자자들에게 공신력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상장 리츠 신용평가제도도 도입할 방침이다. 한국기업평가, 나이스(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이 리츠에 대한 신용 등급을 매겨 공개하고, 투자자들은 이를 보고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끔 돕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앞으로 리츠 활성화 대책 시행으로 일반투자자들이 많아지면 시중 유동성의 주택 시장 쏠림에 따른 집값 상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개인이 부동산을 직접 사거나 임대하는 과정에서 빚을 내는 경우가 많은 만큼 소액 투자가 가능한 리츠는 대출을 억제하는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이 같은 정부의 활성화 노력에도 여전히 리츠는 낮은 인지도와 상장 직후 주가 하락 등의 우려로 일반투자자들에겐 외면받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달 연 7%대 예상 배당수익률을 제시하며 상장했던 이리츠코크렙은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에서 0.45대 1의 저조한 실적에 그쳤다. 주가 역시 지난 11일 공모가(5000원) 대비 10.6% 빠진 42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정용선 한국리츠협회 회장은 “리츠는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회사형 펀드이기 때문에 일반기업 주식과 같은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맞지 않다”며 “이에 중수익을 추구하는 실물시장의 투자자들을 리츠 시장으로 견인해 내는 일이야말로 리츠 시장 성장을 위한 해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리츠 연도별 상장 현황. (자료_한국리츠협회)
2018.07.12 I 박민 기자
"비싼 빌딩은 못 사지만"…상가주택 노리는 소액 투자자 ‘껑충’
  • "비싼 빌딩은 못 사지만"…상가주택 노리는 소액 투자자 ‘껑충’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수도권에 아파트 두 채와 오피스텔 한 채를 보유하고 있던 김모씨(44)는 작년부터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에 나서자 보유하고 있던 서울 서대문구 아파트와 경기도 시흥시 오피스텔 한 채를 정리해 얼마 전 광명시 철산동의 작은 상가주택(점포겸용 단독주택)을 12억원에 매입했다. 좀 더 무리해서 30억원이 조금 넘는 꼬마빌딩을 살까도 고민했지만 대출이 불가능해 눈높이를 낮췄다. 3억원 정도 대출을 받긴 했어도 상가 임대료로 대출이자가 충당되는데다 3주택자에서 2주택자로 줄어 종합부동산세 중과를 피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 최근 꼬마빌딩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지만 투자금이 비교적 적게 들어가면서도 임대수익도 챙길 수 있는 소규모 상가주택이나 근린생활시설(상가 건물)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경매시장에서 20억원 미만의 상가주택에 응찰자가 몰리고, 비싸야 16억원대인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 입찰 경쟁도 치열하다. ◇점포주택용지 낙찰가율 최소 120%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입찰 진행된 서울 중랑구 망우동 양원지구 점포겸용 단독주택 2개 필지는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두 필지 모두 예정가격의 160% 수준인 12억원대에 낙찰됐다. 상가주택 용지는 저층엔 상가, 고층엔 주택을 지을 수 있는 것으로 직접 거주하면서 임대수익까지 누릴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상가주택 용지는 당초 추첨 방식으로 공급했지만 작년 11월 원주기업도시 내 상가주택 용지가 최고 70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과열 양상을 보이자 국토교통부가 법 개정을 통해 올해부터 경쟁입찰 방식으로 변경됐다. 예정가대로 공급되던 필지가 입찰가를 가장 높게 써내는 사람이 낙찰받는 구조로 바뀌면서 입찰자는 줄었지만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낙찰가율(공급예정가격 대비 낙찰가 비율)은 최소 12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30일 대구 사이언스파크 상가주택 용지 중 한 필지는 25명이 몰리면서 예정가격의 2.2배 높은 가격에 낙찰되기도 했다.주로 200~330㎡ 수준에서 쪼개서 입찰하는 상가주택 용지는 비교적 가격대가 높았던 중랑 양원지구나 하남 미사지구에서 16억원대 수준에 낙찰됐다. 건물 짓는 비용을 대략 5억원 정도로 보면 20억원 안팎에 상가주택 보유가 가능한 셈이다. LH 관계자는 “아파트 투자는 규제 일변도인데 비해 상가주택은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는 부분이 있다”며 “주로 은퇴했거나 앞둔 이들이 노후에 실거주 겸 임대수익을 얻기 위해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를 낙찰받아 상가주택을 짓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경쟁률 및 낙찰가율 현황(단위: %, 자료:한국토지주택공사)◇경매시장에선 20억 미만 상가주택 인기경매시장에서도 저층에 상가가 있는 상가주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와 달리 상가주택은 개별성이 강해 물건별로 응찰률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천차만별이지만 주로 20억원 이하 상가주택에 입찰자가 몰려들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5층짜리 상가주택 물건은 4명이 응찰해 감정가액의 108%에 낙찰됐다. 지하층엔 음식점, 1층은 편의점, 2층은 찜질방, 3층부터 5층까지는 다가구주택으로 구성된 건물로 9억5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은 것이다. 서울 송파구 마천동의 한 상가주택에는 11명의 입찰자가 몰려 최근 1년간 경매에 나온 상가주택 중 응찰률 1위를 기록했다. 이 상가주택은 17억7700만원에 낙찰됐다. 박은영 지지옥션 연구원은 “낙찰가율이 높고 응찰자 수도 많은 상가주택을 보면 주로 낙찰가가 20억원 미만인 물건”이라며 “3.3㎡당 1500만원 미만에서 낙찰을 받을 수 있어 수요가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출 규제로 50억원 안팎의 소형 빌딩 건물주가 되기엔 진입 장벽이 높아진 만큼 최근 들어 투자자들이 투자 금액을 낮추는 추세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꼬마빌딩은 대출을 많이 받아 투자하는 시장이었는데 대출이 막히면서 투자 수요가 많이 줄었다”며 “대신 임대료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주거 밀집지역 상가주택이나 소규모 상가 건물에 관심을 두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2018.07.11 I 권소현 기자
대출 규제·금리 인상에.. 잘 나가던 꼬마빌딩 거래 ‘반토막'
  • 대출 규제·금리 인상에.. 잘 나가던 꼬마빌딩 거래 ‘반토막'
  • 그래픽=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에 사는 50대 자영업자 이모씨는 한달 전 강남구 논현동 이면도로에 있는 지상 5층짜리 건물을 38억원에 팔았다. 대지면적 230㎡(약 70평)규모로 올해 초 42억원에 매물을 내놨으나 매수세가 아예 따라붙지 않자 울며 겨자 먹기로 매도 가격을 4억원이나 낮춘 뒤에야 새 주인을 찾은 것이다. 인근 비슷한 규모의 건물이 2년 전 45억원 선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5% 가량 값이 떨어졌다.한동안 적은 자본으로도 투자가 가능해 이른바 ‘건물주’를 꿈꾸는 일반인에게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꼬마빌딩’이 요즘 혹독한 거래 부진을 겪고 있다. 꼬마빌딩은 금액 50억원 미만의 업무·상업용 소형 단독 건물을 말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건물 가격의 최대 80%까지 대출이 나와 매매가 활발했지만 최근 정부의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매매수요가 뚝 끊겼다. 이런 탓에 올해 상반기(1월~6월) 꼬마빌딩 거래량은 작년과 비교해 아예 ‘반토막’이 났다. ◇대출 규제 및 금리 인상에 거래량 ‘반토막’빌딩 중개 전문업체 빌사남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전체 빌딩 매매 거래 건수는 총 1074건으로 작년 상반기(2115건)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빌딩 매매의 대다수 거래를 차지하는 금액 50억원 미만 꼬마빌딩의 거래 부진이 전체 빌딩 매매 거래량 급감 원인으로 꼽힌다.올 상반기 꼬마빌딩은 총 797건이 팔리며 작년(1761건) 대비 거래량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만 해도 월평균 300건을 웃돌던 꼬마빌딩 거래량은 올해 1월부터 꾸준히 줄어 5월 88건, 6월 42건 등으로 급감한 상태다. 올 3월 말부터 시행된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과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된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하나 빌사남 팀장은 “시중은행 금리는 계속 올라 이자 부담이 커진데다 무엇보다 최근 대출 문턱까지 높아져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매수세가 급격히 꺾였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몇 년간 빌딩시장 호황으로 매매값이 이미 많이 오른데다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임대수익률 하락 우려도 매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실제 작년까지만 해도 30억원짜리 빌딩을 사기 위해서는 5억~6억원의 자기 자본만 있으면 됐다. 거래가의 80%까지 은행 대출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3월 말부터 강화된 대출 규제로 해당 건물의 대출은 최대 50%에 불과, 최소한 15억원의 현금 동원 능력이 있어야 매입이 가능해졌다. 강남구 논현동 A공인 관계자는 “꼬마빌딩을 사려고 사무실(중개업소)에 들렀다가 대출 가능 금액을 파악하고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도 많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빌딩 매입 주요 거래층도 점차 개인에서 자본력이 있는 법인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빌딩중개 전문기업 리얼티코리아가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1000억원 미만 중·소형빌딩의 매수자 유형을 분석한 결과 4월까지만 해도 전체 거래량의 75%는 개인투자자가 차지했지만, 5월 들어 이 비율이 54%로 줄었다. 리얼티코리아 관계자는 “그간 개인이 전체 빌딩 매매량의 70~80%를 차지했지만 올 들어 평균 60% 후반대까지 떨어졌다”며 “반면 같은 기간 법인의 거래 비중은 25% 안팎에서 30% 넘게 늘었다”고 말했다.◇매수세 없어 시세도 하락세매수세가 따라붙지 않다 보니 주변 시세보다 몸값을 낮춘 급매물도 적잖게 나오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강남구 역삼동에서는 지상 5층짜리 빌딩이 40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이 가격은 인근에서 1년 전 매매 계약한 꼬마빌딩에 비해 3.3㎡당 매매값이 300만원이나 떨어진 것이다. 지난 5월 마포구 상수동에 있는 4층짜리 건물(면적 250㎡)의 경우 지하철 상수역 역세권 입지에도 불구하고 주변 시세(3.3㎡당 6800만~7100만원)보다 싼 3.3㎡당 6600만원에 겨우 팔렸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내수 경기는 부진한데 대출금리는 계속 올라 소형 건물 임대수익률이 위태로울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며 “앞으로 마음이 급한 건물주들은 급매물을 내놓는 경우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정부의 주택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인상안이 가시화하고 있어 강남권 고가 주택에서 꼬마빌딩과 같은 소형 업무·상업용 건물로 투자 수요가 옮겨갈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무·상업용 건물은 이번 보유세 인상 규제 칼날도 비껴간데다 실거래가 대비 공시가격 비율이 50%대로 아파트(70% 안팎)에 비해 낮아 재산세 부담도 덜하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빌딩 밀집지역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
2018.07.11 I 박민 기자
 가장 센 보유세 개편안 채택.. 갭투자 어려워진다
  • [종부세 인상] 가장 센 보유세 개편안 채택.. 갭투자 어려워진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보유세 개편 최종 권고안이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연 5%포인트씩 인상하고 세율도 올리는 안으로 결정되면서 고가주택 보유자·다주택자들은 세금 폭탄을 맞게 됐다. 최종안은 지난달 재정개혁특위가 공개한 4개 대안 중에서 가장 강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던 안이다. 여기에 소형주택에 대한 임대소득 과세 특례 폐지와 기본공제 축소 등의 내용도 담겨 있어 전세 끼고 주택 매수한 갭투자자의 세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동시에 임대주택 등록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종안이 지난달 보유세 개편안 대안이 나왔을 때부터 유력한 방안으로 꼽혔고 3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중과세 방안은 결국 빠지면서 생각보다는 강도가 약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대안 중 가장 강력한 방안 권고…3주택자 중과는 빠져3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재정특위)는 제2차 전체회의를 열고 보유세 인상 최종 권고안을 확정해 정부에 제출했다. 재정특위가 지난달 내놓은 4가지 대안 중에 공정시장가액비율과 세율을 동시에 높이는 3안을 채택했다.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결정할 때 주택 공시가격을 합산한 금액에서 6억원(1가구 1주택은 9억원)을 빼고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곱해 과세표준을 구하는데, 재정특위는 현재 80%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연 5%포인트씩 단계적으로 인상할 것을 권고했다. 대안에서 제시했던 연간 인상률 2~10%포인트 중에서 중간 수준으로 정했다. 또 주택분 세율은 과표 6억원 초과 구간에 대해 6~12억원, 12~50억원, 50~94억원, 94억원 초과 구간으로 나눠 구간에 따라 0.05~0.5%포인트 인상하도록 했다.종합합산토지분 세율은 15억원 이하, 15~45억원 이하, 45억원 초과 구간별로 0.25~1%포인트 올리고 별도합산토지분 세율은 전 과표구간에 걸쳐 일률적으로 0.2%포인트 인상할 것을 권했다. 별도합산토지분 세율은 대안에서 제시했던 현행 유지, 0.1%포인트, 0.2%포인트 인상안 중에 가장 높은 수준을 택한 것이다. 3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종부세 중과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번 권고안에서는 다주택자 세 부담 강화 방안을 검토하라는 정도에 그쳤다.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연 5%포인트 높이면 다주택자의 경우 종부세 부담이 최대 22% 높아지는데다 고가주택일 수록 주택분 세율도 올라가 고가주택 두 채를 보유할 경우 보유세 부담이 30% 가량 늘어나게 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고가 1주택자에 대한 차별적 혜택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다주택자와 1주택자 모두 공정시장가액비율과 종부세율을 인상한 것이 특징”이라며 “비싼 주택이라도 일반적인 고가주택과 ‘그들만의 리그’인 초고가주택 간의 차별적 세 부담으로 중산층 실거주 1주택자를 보호하려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고 말했다. 재정개혁특별위원회◇고가주택 보유자 타격…임대주택 등록·증여 늘어날 듯이번 권고안을 적용할 경우 과세표준 12억원 이하 주택을 한 채만 보유하고 있다면 세 부담이 크지 않은 반면 12억원이 넘는 고가주택 보유자, 다주택자의 세 부담은 상대적으로 더 크다. 따라서 고가주택이 몰려 있는 강남권 거래시장은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산가들이 보유세 부담 때문에 보유주택 정리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안명숙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은 “과세표준 12억~50억원대 주택 소유자들의 보유세가 26% 정도 늘어나기 때문에 이 가격대 아파트가 많은 강남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강남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 능력을 감안할 때 지속적으로 집값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이미 양도세 중과로 인해 다주택자의 퇴로가 막힌 상황이어서 주택 처분보다는 임대주택 등록이나 증여 등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주택 임대소득 분리과세 적용시 400만원 기본공제를 임대등록사업자에게만 적용하는 방안이 권고안에 담겨 임대주택 등록 유인이 커졌다. 전세 끼고 소액으로 집을 사서 시세 차익을 누리는 갭투자가 쉽지 않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재정특위가 그동안 간주임대료(전세보증금을 은행에 넣었을 경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자소득) 산정 시 기준시가 3억원 이하면서 전용 60㎡ 이하 주택의 보증금을 과세 대상에서 제외하던 소형주택 과세특례제도를 예정대로 올해 일몰하거나 축소하라고 권했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세 놓고 있던 3주택자 소형 저가주택 혜택이 올해로 일몰되면 갭투자는 어려워질 것”이라며 “소형주택은 임대사업자 신고를 하는 것이 절세에 유리해지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주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상가나 꼬마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번 권고안에 금융소득 종합과세기준을 현행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인하하라는 내용이 있어 금융자산에서 벗어나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는 부동자금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박원갑 전문위원은 “종부세 부담이 크지 않은 꼬마빌딩과 상가 등으로 관심을 돌리는 투자자가 많을 것”이라며 “별도합산토지의 세율은 올랐지만 종부세 과세 기준인 공시지가 80억원에는 변동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8.07.03 I 권소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