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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찐 글로벌 그룹' 엑신 "빌보드, 저희가 접수하겠습니다" [인터뷰]
- 엑신(사진=박지만 사진작가)[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한국에 인도, 러시아까지….”지금까지 이런 걸그룹은 없었다. 글로벌 걸그룹 엑신(X:IN)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엑신은 로아, 이샤, 치유, 노바, 아리아로 구성된 5인조 걸그룹이다. 한국인 멤버 셋에 인도에서 온 아리아, 러시아에서 온 노바까지 다양한 국적을 지닌 멤버 구성이 특징이다. 지금껏 한국 멤버에 일본인, 중국인 혹은 태국인, 베트남인으로 구성된 글로벌 그룹은 많았지만, 인도와 러시아 멤버가 함께 활동하는 팀은 K팝에서 엑신이 유일하다. 그래서인지 더욱 ‘글로벌’이란 단어가 깊게 와닿는 느낌이다.멤버 구성뿐 아니라 음악과 퍼포먼스도 다채롭다. 지난 3월 12일 발매한 프리 데뷔곡 ‘후 엠 아이’(Who am I)에서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찾아야 하는 평범한 10대와 20대들의 고민을 밝은 느낌으로 표현했다면, 지난달 11일 발매한 정식 데뷔곡 ‘키핑 더 파이어’(Keeping the fire)를 통해서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확신을 가진 엑신의 당찬 모습을 담아냈다. 데뷔한지 1년도 채 안 됐는데, 자신들의 정체성을 음악으로 표현할 줄 아는 아티스트가 된 것이다.“멤버들 모두 연습생 기간이 길었어요. 그래서 더욱 데뷔를 고대했는데, 막상 무대에 오르니 실감이 잘 안 나더라고요. 그만큼 정신없이 데뷔 활동을 마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보컬을 전공했고 작곡가로도 활동했지만, 무대에 선다는 건 전혀 새로운 영역이더라고요. 그래서인지 크고 작은 실수도 있었던 것 같아요(웃음). 다음 활동 땐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한층 성장하고 싶고요. 리더를 맡고 있는 만큼 팀원들과 함께 으쌰 으쌰 하면서 더 좋은 음악, 멋진 퍼포먼스 보여드릴 수 있는 엑신이 되겠습니다.”(로아)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한국에 온 아리아, 노바는 TV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감격스러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K팝이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그 대열에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크나큰 영광이라는 말도 덧붙였다.“러시아 출신 K팝 아티스트는 흔치 않잖아요. 그래서 더욱 데뷔가 값지게 느껴져요. 행복함은 이루 말할 수 없고요, 앞으로 보여줄 무대도 더 기대돼요.”(노바)“신기해요. 방송에 제 모습이 나온다는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요. 데뷔 이후 수많은 팬들에게 응원을 받고 있는데요. K팝 가수로서 자부심을 갖고 활동에 임할 거예요.”(아리아)다채로운 멤버 구성만큼 멤버들의 이력도 다채롭다. 아리아는 인도에서 배우로 활동한 이력이 있고, 노바는 K팝 커버댄스팀으로 활동하던 중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 로아는 가수 권은비, 그룹 로켓펀치의 앨범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했다. 치유는 치어리더를 하다 가수가 됐고, 이샤는 소녀시대 데뷔 무대를 보고 가수 꿈을 꾸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저는 세 살 때 연기를 시작했고, 2011년 영화 배우로 데뷔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연기에만 관심이 많았는데요. 방탄소년단 선배님의 음악을 듣고 K팝에 빠져들면서 가수 데뷔 꿈을 꾸기 시작했어요. 부모님께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하자 흔쾌히 OK 하셨고요. 오디션에 도전해 엑신 멤버가 될 수 있었어요. 방탄소년단 선배님이 제 롤모델이에요.”(아리아)엑신 아리아(사진=박지만 사진작가)엑신 노바(사진=박지만 사진작가)엑신 로아(사진=박지만 사진작가)엑신 치유(사진=박지만 사진작가)엑신 이샤(사진=박지만 사진작가)“어렸을 땐 댄스스포츠를 했었고요, 이후 K팝 커버댄스팀으로 활동했어요. K팝은 퍼포먼스가 정말 멋있잖아요. 그중에서도 제니, 현아 선배님의 퍼포먼스를 가장 좋아해요. 엑신 멤버로 데뷔하게 된 계기는 인스타그램 DM으로 오디션 제안을 받으면서 부터에요. 처음엔 ‘어떻게 러시아 사람이 한국에서 K팝 가수로 활동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운이 좋게 데뷔 멤버로 선발됐고, 지금 이렇게 K팝 가수로 데뷔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아직도 꿈만 같습니다.”(노바)“처음엔 아이돌 데뷔에 대한 생각은 없었어요. 보컬 전공이기도 했고, 연습생 생활이 저와는 잘 안 맞았거든요. 그래서 제 전공을 살리기 위해 작곡팀에서 일했고, 아이돌 선배님들 보컬 디렉도 보곤 했어요. 사실 부모님께선 제가 교직이수를 해서 선생님이 되길 바라셨어요. 하지만 제 머릿속엔 언제부턴가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요. 그렇게 아이돌 꿈을 다시 꾸게 됐고, 엑신으로 데뷔해 제 진가를 보여줄 수 있게 됐어요. 뒤늦게 이룬 꿈인 만큼, 이젠 절대 놓치지 않고 제 꿈을 향해 앞만 보고 달릴 예정입니다.”(로아)“어릴 땐 발레를 했고, 중학교에 입학한 뒤로는 치어리딩을 하게 됐는데요. 이후 5~6년 동안 치어리더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메달도 따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고등학생 때 치어리딩 리허설 중 아스팔트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치어리더 활동을 그만두게 됐어요. 당시 연기과에 재학 중이어서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춤추고 노래할 때가 행복했던 제 자신을 부정할 수 없더라고요. 이후 오디션을 보고 연습생 생활을 6년 정도 한 끝에 이렇게 데뷔하게 됐어요. 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죠?(웃음)”(치유)“저는 멤버들처럼 엄청난 서사가 있는 건 아니에요. 소녀시대 선배님들이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하셨을 때, 무대를 보고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꾸게 됐죠.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했고, K팝 방송댄스를 하면서 가수의 꿈을 서서히 키워왔고요. 부모님 몰래 오디션을 보기도 했어요. 이후 부모님께 정식으로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고, 5~6년 정도 연습생 생활을 한 끝에 데뷔 꿈을 이룰 수 있게 됐어요.”(이샤)사연은 제각각이지만 ‘가수 데뷔’라는 같은 꿈을 꿔온 다섯 멤버들은 마침내 엑신이란 그룹으로 만나 데뷔했고, 굵직한 기록들을 써 내려가며 나날이 성장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인기의 지표로 통하는 유튜브 구독자 수는 15만명을 일찌감치 넘어섰고, 아리아의 직캠 영상은 중국 유명 배우를 닮았다는 입소문을 탄 뒤로 조회수 1억뷰를 달성하기도 했다.“제 직캠 영상을 그렇게 많은 사람이 봤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넘치는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고요. 앞으로도 멋진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아리아)“각기 다른 매력이 넘치는 멤버들 덕에 글로벌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것 같아요. 이 모든 것은 다섯 멤버들이 열심히 이뤄낸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이라 생각하고요. 앞으로 좋은 무대와 콘텐츠로 글로벌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어요.”(로아)엑신(사진=박지만 사진작가)데뷔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엑신은 오는 6월 인도네시아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활동에 돌입한다. 첫 해외 공연인 만큼 기대감이 상당해 보였다.“날 것 그대로의 콘셉트가 엑신만의 강점인 만큼, 저희의 매력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고요. 다채로운 멤버 구성만큼, 다양한 장르의 곡과 퍼포먼스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직접 무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로아)“한국, 인도, 러시아 멤버들로 이뤄진 엑신만의 케미를 무대를 통해 마음껏 보여드리고 싶고요. 다양한 국가에 방문해서 수많은 글로벌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싶어요.”(치유)“노바와 아리아의 고향에 꼭 방문해 무대를 선보이고 싶어요. 추후 기회가 된다면 러시아 음악, 인도 음악과 K팝을 믹스해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로아)엑신은 ‘글로벌 그룹’답게 목표도 남달랐다. 미국 빌보드 차트에 엑신의 이름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모름지기 꿈은 크게 가지라는 말이 있잖아요. 미국 빌보드 차트인이 목표고요.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로아)“코첼라나 슈퍼볼처럼 대형 페스티벌이나 무대에도 오르고 싶어요. 수많은 관중에 둘러싸인 무대에서 엑신의 멋진 퍼포먼스와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어요.”(이샤)
- 김남국 저격수로 떠오른 ‘변창호 코인사관학교’에 이목집중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자산(코인) 투자 규모를 놓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 커뮤니티 ‘변창호 코인사관학교’에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커뮤니티가 김 의원 소유로 추정되는 개인 지갑을 특정하고 거래 내역을 공개하는 일종의 공익 제보를 계속하고 있어서다. 국내에도 가상자산 추적 전문 업체들이 존재하지만, 이번 이슈는 검찰 수사의 영역으로 보고 관망하는 중이다. 하지만, 검찰 수사는 계좌추적 영장 재청구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아직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공백을 준전문가 수준의 추적 역량을 쌓은 커뮤니티가 메워주며 활약하는 모습이다.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데일리DB)◇김남국 의원 지갑 어떻게 특정했나?지난 5일 언론을 통해 김 의원이 지난해 1~2월 위믹스 코인 80여만개, 약 60억원어치를 보유했으며, 이를 인출하는 과정에서 ‘이상거래’로 탐지돼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검찰에 통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자금 출처가 의심스럽고 공직자윤리에 반하는 행위라는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해명에 나섰지만 해명 내용은 충분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2021년 1월 보유 중이던 LG디스플레이 주식을 매도한 자금 10억원을 업비트로 이체해 가상자산 투자에 사용했고, 현재 총 9억원의 잔고가 남아있다고 만 밝혔다. 정작 논란이 된 위믹스 취득 시점, 최대 보유 수량, 수익·손실 금액 등은 전혀 공개하지 않아, 맹탕 해명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국민이 궁금해하는 내용은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 나왔다. 지난 9일부터 텔레그램 커뮤니티 채널 ‘변창호 코인사관학교’에서 김 의원 것으로 특정되는 클립 개인지갑을 찾아내면서다. 추적 과정은 이렇다. 김 의원이 입장문에 자신의 클립 지갑 화면이라며 캡처한 이미지를 올렸는데, 이미지 속 지갑 생성일과 종목을 가린 3종의 현재 코인 가격을 단서로 삼았다. 2022년 1월 20일에 생성한 지갑 중 3개 코인의 가격이 일치하는 지갑을 찾으니 딱 한 개가 나온 것이다. 클립 지갑을 특정한 후에는 김 의원의 업비트 지갑과 위믹스월렛(구 플레이월렛) 지갑까지 추정해 낼 수 있었다. 클립 지갑에서 업비트로 위믹스를 보낸 내역이 확인됐으면, 위믹스를 받은 업비트 지갑 주소는 김 의원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의원 것으로 보이는 3개의 가상자산 지갑에서 발견된 위믹스를 합치면 총 137만개, 120억원어치에 이른다.◇지갑 추적업체는 왜 안 나서나?그동안 가상자산 관련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블록체인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분석해 코인을 추적하는 전문업체들이 경찰, 검찰 수사를 도왔다. 하지만 이번 이슈에서 전문업체들은 한발 물러나 있는 모습이다. 과거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에 피의자 조주빈을 잡기 위해 전문 업체들이 적극 수사에 도왔던 것과는 온도차가 있다. 이번 이슈의 핵심은 김 의원이 보유한 60억원에 불법성이 있는지 여부이고, 지갑 이체 내역은 검찰이 이미 거래소와 FIU에 자료를 받아 알고 있는 내용이라, 전문 추적 업체들이 더 밝혀낼 내용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커뮤니티 추적 믿을만 하나?커뮤니티가 김 의원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는 137만개의 코인이 정확하다고 보긴 어렵다. 지갑마다 위믹스가 담겨 있던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중복 집계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외부로 공개된 지갑뿐 아니라 공개되지 않은 가상자산 거래소 내부 거래 내역까지 포함해 전체 흐름을 살펴보지 않으면 정확한 보유 수량을 추정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래도, 검찰 수사가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김 의원의 코인 투자 내역, 자금 흐름, 대략적인 투자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는 데이터를 커뮤니티에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변창호 코인 사관학교가 가상자산 이슈에 뛰어들어 적극적으로 위혹을 제기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해당 커뮤니티는 지난해 위믹스의 유통량이 실제 공개된 것보다 두 배 이상 많다는 의혹을 블록체인 데이터에 기반해 제기했다. 이후 논란이 확산돼 위믹스는 유통량 문제로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퇴출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 특사경 현장 투입, 불법하도급 처벌 강화…'건폭' 상시 단속 시스템 만든다(종합)
- [이데일리 김아름 김기덕 기자] 정부와 여당이 과도한 월례비 수수, 건설기계를 이용한 공사방해 등 그동안 모호한 처벌근거로 제재가 어려웠던 불법행위에 대한 실질적 제재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건설현장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을 투입하고 부실공사의 고질적인 원인 가운데 하나인 불법하도급을 차단하기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레미콘 등 건설기계의 임대차 계약 이행을 거부하면 사업자 등록까지 취소하는 강경한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원희룡(오른쪽) 국토교통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건설현장 불법·부당행위 근절대책 후속조치 관련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대책 후속 조치, 실효성 높인다11일 국민의힘과 정부는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대책’ 후속 조치로 건설현장 정상화 5법을 신속하게 개정하기로 했다. 실효성 있는 상시 단속체계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2월 21일 대책 이후 정부의 집중단속으로 불법행위는 대부분 사라졌으나 근본적 개선을 위해 시스템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이에 당정은 항구적인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을 위해 월례비 수수, 공사방해 등 처벌근거가 모호한 부당행위에 대한 제재기반을 강화하고 데이터에 기초한 투명한 노무·안전 관리를 위해 건설현장 원격 모니터링 체계와 타워크레인 스마트 작업기록장치를 도입하기로 했다.또 불법행위를 일으키는 건설현장의 구조적 문제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특사경 제도를 도입해 불법하도급, 채용강요 등 노사 양측의 불법행위를 단속·수사하고 감리의 하도급 관리의무 강화, 불법하도급 조기포착 시스템 고도화·처벌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임금 체불 방지 등을 위해 전자카드제와 대금지급시스템 의무화를 확대하고 근로계약제도도 합리적으로 개선키로 했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건설산업기본법, 건설기계관리법, 채용절차법, 노동조합법, 사법경찰 직무법 등 5개법을 발의해 신속하게 제도를 추진하겠다”며 “이날 논의한 후속대책 외에도 법질서가 바로 설 때까지 실효적 대책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현장 불법행위의 배후를 철저히 추적해 엄정대응하고 현장 변화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게 현행범 체포까지 해서 실효적인 단속을 하겠다”고 말했다.(자료=국토교통부)◇현장목소리는 긍정적…“관행 사라져 지속이 관건”이번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후속대책에 대해 민간과 현장 관계자는 그동안 건설현장에 대한 단속과 처벌 미흡으로 불법행위를 뿌리 뽑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타워크레인 조종사는 “그간 건설현장에서 월례비 수수, 52시간 초과 근무 등 불법·부당행위가 관행적으로 이뤄져왔다”며 “이에 대해 불법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다가 정부의 불법행위에 대한 정상화 노력으로 조종사도 월례비 등의 불법성을 인지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함께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노력으로 태업, 월례비 등 불법적 관행이 거의 사라진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건설사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는 체감 가능한 가시적 변화가 있다. 신규현장에 노조원 투입 요구 건수가 감소하고 노조의 금전적 요구도 감소하는 등 불법행위가 줄어들고 공기가 정상화되는 현장도 다수다”며 “실제 골조업체 투찰금(경쟁매매 시 써내는 입찰가)가 소폭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앞으로는 분양가 절감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전문건설사 대표는 “1년 전만 해도 불법행위에 따른 손실로 사업을 포기할까 고민하는 전문건설인이 많았다. 양대 노총 뿐 아니라 군소노조 20여 개가 수 도 없이 채용을 강요하면서 불법집회를 했으나 현재는 불법집회가 거의 사라졌다”며 “타워크레인 월례비 요구는 아예 없어지다시피한 상황으로 입찰 시 견적 단가를 낮출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일부 건설사가 여전히 수주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 공사는 ‘돈에 맞춰하면’ 된다는 잘못된 인식과 관행에 젖어 있어 불법하도급과 부실시공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여기에 건설노조도 근로자 권익향상과 건설사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보다 건설사 불법행위를 빌미로 부당금품 등을 수수해 왔다”고 지적했다.이어 원 장관은 “1차 피해자는 저임금, 안전사고에 내몰리는 건설 근로자이고 최대 피해자는 분양가 상승, 부실시공 피해를 떠안는 일반 국민”이라며 “이번 민·당·정 회의를 계기로 건설현장의 법질서를 확립해 건설현장의 부당이득을 국민과 건설 근로자에게 되돌려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 '우영우'부터 '더 글로리'까지 경기도 K-드라마 촬영지 6선
- 수원 화성행궁 인근 행리단길에 위치한 우영우 김밥집.(사진=경기관광공사)[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나온 우영우 아빠의 김밥집,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이 마음의 평안을 찾은 사찰 등. 경기관광공사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경기도내 관광명소 6선(選)을 소개한다.◇수원 행리단길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수원 행리단길은 90년대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부터 신입 변호사의 대형 로펌 생존기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다양한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받고 있다.드라마 ‘스물하나 스물다섯’ 마지막 회에서 극 중 희도가 이진을 발견하는 장면 촬영지로 나왔던 수원 화성 남포루(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교동 6-197)는 봄철 벚꽃길로 유명한 곳이다. 언덕에 서있으면 수원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적 제3호로 지정된 문화재, 남포루는 수원 화성을 지키기 위한 화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팔달산 남쪽 기슭에 설치됐다.수원 남포루에서 바라본 수원시내 전경.(사진=경기관광공사)성곽 아래 동그란 아치형 다리를 배경으로 드라마 속 아름다운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가 그려졌고, 많은 연인이 이곳을 방문해 드라마 주인공처럼 사진을 찍거나 걸으며 추억을 쌓는 명소가 됐다. 남포루는 팔달문 방향에서 걸어가거나 수원 행궁 주차장을 이용하여 올라갈 수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우영우 김밥집 (카자구루마·경기도 수원시 신풍로 23번 길 61)은 실제로는 일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다. 이곳에서는 김밥 대신 오므라이스, 갈비가락국수, 돈테키동, 사케동 등을 판매하고 있다. 카자구루마 식당이 드라마 속 우영우 김밥집 촬영지로 사용되면서 드라마의 여운을 느낄 수 있도록 간판을 그대로 두었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 현재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남포루와 우영우 김밥집은 도보로 15분 거리로 함께 둘러보면 드라마 속 한 장면의 감동을 다시 느껴볼 수 있다.◇시흥 오이도 박물관 ‘그 해 우리는’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 촬영지, 시흥 오이도 박물관(경기도 시흥시 오이도로 332)은 2019년 7월 개관한 곳으로 오이도 유적(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441호)들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 옥상은 서해의 낙조를 바라보는 감상 포인트로 알려져 있으며, 옥상에 서면 끝없이 펼쳐진 갯벌과 오이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이도는 서해안 최대 패총 유적지로 다양한 신석기 유물이 출토됐고, 선사시대 해안 생활문화유산의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박물관이 건립됐다. 3층 상시 전시실에서는 신석기 시대의 어로생활, 주거생활, 농경생활, 사냥과 채집 생활, 오이도 패총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3층에 마련된 카페테리아는 서해를 바라볼 수 있도록 유리 벽면이 설치돼 있어 커피 또는 음료를 마시며 여유로운 휴식을 가질 수 있다. 2층 어린이 체험실은 놀이시설이 마련돼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나들이객들이 즐겨 이용하는 곳이다.‘그해 우리는’ 12회 촬영지로 나온 시흥 오이도 박물관 연결 도로 위 육교.(사진=경기관광공사)시흥 오이도 박물관은 ‘그 해 우리는’ 12화 속 주인공 국연수와 최웅 커플의 데이트 장면으로 사용됐다. 연수가 웅이에게 백허그하는 장면이 바로, 오이도 박물관으로 연결된 도로 위 육교다. 이색적인 육교의 모습과 오이도의 아름다운 배경이 영상으로 송출되면서 시흥 오이도 박물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갯마을 차차차’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93)은 화가 장욱진(1917~1990)의 작품세계와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한 업적, 그리고 그의 작가 정신을 연구하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장욱진의 그림은 세밀한 묘사와 구상에 치중하기보다 작가의 이념과 철학을 주제로 강조한 작품으로 유명하며,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서는 작가의 초기의 작품부터 말년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다. 그의 작품에는 가족, 나무, 아이, 새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소재가 주로 등장하여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일상적 소재를 작가 나름의 방식으로 재미있고 단순하게 묘사하여 감동의 깊이가 느껴진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등과 함께 한국의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로 한국미술사에 남긴 장욱진의 걸작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야외정원.(사진=경기관광공사)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치과의사 윤혜진과 바닷가 마을 공진에서 동네 궂은일을 해결하는 만능 백수 홍반장, 홍두식의 티키타카 힐링 로맨스 이야기로 눈물과 재미를 선사하는 마음 따뜻한 드라마다. 극중에서 주인공 두사람의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데이트 모습이 그려졌는데, 미술관 야외 정원과 내부의 미술품을 감상하며 서로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과정이 예쁘게 그려져 2030 청춘들 사이에서 미술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파주 보광사 ‘더 글로리’넷플릭스 16부작 웹드라마 ‘더 글로리’ 제16화에서는 파주 보광사(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보광로 474번길 87)를 배경으로 촬영한 장면이 방영됐다. 보광사는 신라시대 894년(진성여왕 8년) 왕명에 따라 도선국사(道詵國師)가 국가 비보사찰(裨補寺刹)로 창건됐으며, 6·25 한국전쟁 때 별당 등 일부 전각들이 소실됐으나 이후 복원이 이뤄졌다. 1981년에는 거대한 호국대불(護國大佛)을 세우고 1994년에 지장전과 관음전을 새로 지어졌다. 천년고찰 보광사는 역사와 전통이 깊은 조계종의 사찰로 산기슭의 석불전은 불교신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보광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조망이 좋아 고즈넉하고 운치 있는 사찰의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꼭 올라야 하는 곳이다.파주 보광사.(사진=경기관광공사)‘더 글로리’는 학창 시절 학교 폭력으로 고통받은 문동은과 가해자로 박연진 사이의 긴장감 높은 복수 이야기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고등학교 시절 처참하게 괴롭힘을 당한 문동은이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파괴된 영혼에 치유의 기회를 박연진에게 복수로 되갚음하는 스토리가 마음 아프면서도 권선징악의 통쾌함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 평온한 일상으로 살아가려는 문동은의 촬영분이 보광사에서 진행돼 사찰이 주는 편안함과 부합해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글로벌 K-드라마 열풍에 ‘더 글로리’도 가세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이 공통의 사회적 문제에 공감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사랑의 불시착’포천시에 위치한 한탄강 하늘다리(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377)는 2019년 12월 준공된 생태경관단지와 테마파크를 연결하는 다리로 협곡에 의해 단절된 2개의 관광단지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다리는 길이 200m로 성인 1500명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한탄강 협곡을 지상 50m에서 조망할 수 있다. 다리에서 조망하는 한탄강의 주상절리의 비경과 유유히 흐르는 강물의 물결은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 다리 중간중간에는 강화유리로 된 바닥이 설치돼 있는데 아찔한 높이에서 바라보는 한탄강의 절경은 아름답기만 하다. 다리의 울렁거림을 느끼며 걸을 수 있고, 다리 위에서 한탄강 절벽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찍는 나들이객들로 주말이면 활기가 넘친다. 국내 유일의 현무암 침식 하천인 한탄강 주상절리의 거대함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감상하는 재미가 있고, 인근의 비둘기낭폭포까지 함께 체험할 수 있어 주말여행 코스로 부족함이 없다.포천 한탄강 하늘다리.(사진=경기관광공사)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겨 주던 북한군 장교 리정혁과의 러브스토리가 흥미진진하다. 현실에서는 벌어질 수 없는 이야기지만 드라마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이념과 사상을 뛰어넘는 사랑과 우정의 사실적 묘사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웃고 울렸다. 극 중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에서 리정혁이 윤세리를 향해 북한에서 만나기 전 스위스 다리에서부터 인연이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 장면에 배경으로 하늘다리가 나오면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화성 매향리평화생태공원 ‘술꾼도시여자들2’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자연환경 지킴이로 거듭난 ‘매향리평화생태공원’(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고온리안길 24-11)이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2’에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재조명받았다.화성의 매향리는 고온포(古溫浦)라 불릴 정도로 온화한 기후가 특징인데, 원래 이 마을은 굴 생산지로 유명한 평범한 어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미 공군이 매향리 앞바다에 있는 농섬을 폭격 훈련지로 삼았고, 이후 매향리는 태평양 미 공군 사령부 산하의 미군 전용 사격장이 됐다. 평화롭던 매향리는 2005년 8월 사격장이 완전히 폐쇄될 때까지 폭격 소리와 전투기의 굉음에 주민들이 시달리면서 정서적 트라우마에 고통을 안고 살았던 지역이다. 폐쇄 이후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노력으로 다양한 생물들이 다시 돌아오는 건강한 갯벌의 생태 환경으로 만들어졌다. 현재는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은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살아있는 자연으로 복원을 기원하며 잔디마당, 작가 정원, 습지 생태원, 마을 숲 산책로, 평화기념관, 평화의 소녀상 등 시설을 갖추고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화성 매향리평화생태공원 전경.(사진=경기관광공사)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은 TVING에서 웹드라마 12부작으로 방영된 ‘술꾼도시여자들 2’에서 배경장소로 나오며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게 됐다. MZ세대의 사랑을 받은 ‘술꾼도시여자들 2’은 술 한 잔으로 풀며 꿈과 희망 그리고 미래를 열어가는 세 여자의 좌충우돌 일상을 담았다. 친구들 외에는 큰 관심이 없던 강지구가 유일하게 마음을 연 한우주에게 프러포즈를 받는 장소가 바로 매향리 평화생태공원이다. 매향리의 자연 갯벌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아픈 역사도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지성이 만든 공간이다.
- “엔데믹의 시작” 일상회복에 속도내는 정부…'아프면 쉬기'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우리나라도 코로나19를 사실상 풍토병(엔데믹·Endemic)으로 관리하는 일상적 관리체계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위기경보 하향(심각→경계)에 대해 “엔데믹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1·2단계 통합…방역조치 2단계로 조기완화방역당국은 이번 코로나 위기경보 하향과 더불어 조기 방역조치 완화 방안을 내놨는데, 이를 통해 최종 종착지인 엔데믹 이후 3단계에 앞서 국민의 일상회복 체감도를 높이겠단 복안이다. 방역조치는 2단계에 준해 조기 완화하고, 의료 체계나 국가지원은 1단계를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는 지난 3월 발표된 정부 로드맵의 단계별 코로나19 관리 방안과 비교하면 훨씬 빠른 속도다.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변화는 확진자에게 부과됐던 7일간의 격리 의무가 ‘5일 권고’로 전환된 것이다. 아파도 잘 쉬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근로문화와 면역력 저하추세를 감안할 때 격리 권고는 2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아프면 쉬는 문화’ 정착을 위해 유급휴가와 병가를 쓸 수 있도록하거나 재택근무 전환 등을 중심으로 사업장에 지침 마련을 독려한단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자율 격리시에 초중고 출석인정도 검토 중이다. 상병수당 시범사업이 시작된 가운데, 유급휴가비 정부 지원은 당분간 유지된다. 상병수당은 노동자가 업무 외 질병부상으로 경제활동이 불가한 경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득을 보장하는 제도다. 아직은 시범사업만 진행 중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동네의원과 약국에 한해 권고로 전환된다. 단 환자들이 밀집해 있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선 당분간 착용 의무를 유지한다. 입국 후 3일차에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권고는 종료된다. 위기경보 하향은 오는 6월 1일을 기해 효력이 발생하나, 이같은 방역 완화 조치는 고시 개정 등 후속 행정절차 완료에 따라 조기 시행할 수도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은 7~8월 예상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낮아지는 2단계 조치가 이뤄지기 전까지 의료대응체계나 치료비 지원 등은 일단 유지된다. 2단계 전환 시기는 오는 7~8월쯤으로 예상한다고 지 청장은 언급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선별진료소 운영과 재택치료 지원, 1만697개소 원스톱 진료기관 운영은 유지된다. 다만 임시선별검사소는 중단된다. ‘한시지정병상’도 최소화되나, 입원치료는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과 긴급치료 병상을 중심으로 운영한다.그밖의 입원치료비, 치료제, 예방접종, 격리지원금(생활지원비, 유급휴가비) 등의 지원도 당분간 유지된다. 코로나19 확진자 전수 감시도 당분간 실시된다. 향후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낮아지는 2단계 조치가 이뤄지면 코로나19 감시도 전수 감시에서 표본 감시로 바뀌는데, 정부는 일단 2단계 이후에도 연말까지는 양성자 중심 감시체계를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독감 등 기존 호흡기감염병 통합감시체계와는 달리 코로나19 검사 양성자를 대상으로 임상정보(성별, 연령, 증상 등)를 수집하는 것이다. 보다 면밀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행정상으로는 확진자 통계 발표가 주단위로 전환되고, 범정부 대응 중대본 체계에서 보건복지부 중심의 중앙사고수습본부 체계로 전환한다.정부는 감시체계를 유지하면서 향후 대규모 재유행이 발생하면 방역조치를 재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경계로 하향한 이후 작년 여름철 유행 규모를 상회하는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재유행 대응 방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연일 2만명을 웃돌면서 유행조짐을 나타내는데 대해서는 “XBB1.16 변이가 확산을 주도하는 측면이 있지만, 우리의 의료 역량, 방역 역량에 영향을 미칠 만큼 대응이 어려울 정도의 증가세가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지 청장은 말했다.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을 발표했다. △감시·예방 △대비·대응 △기반 강화 △회복 △백신 치료제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24개의 과제와 79개의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 서울시 '침수 예측→차단→대피'…"폭우 피해 사전 차단"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기후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풍수해 안전대책’을 11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8월 서울 등 수도권을 강타한 폭우가 다시 내리더라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없는 수해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2022년 8월 8~9일 이틀간 동작구에 내린 시간당 141.5㎜는 500년 이상 강우 빈도로 150년 만에 한번 올 수 있는 기록적인 폭우였다. 당시 폭우로 인해 신림동 반지하주택 등에서 사망 사고와 함께 68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자료=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4시 20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2023년 풍수해 안전대책 추진현황 보고회를 주재하며 각 분야별 풍수해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시는 오는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할 계획이다.올해 서울시 풍수해 안전대책의 핵심은 기후재난을 선제 대응하고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는데 있다.서울시는 지난해 폭우 피해 이후 서울 전역의 방재성능목표를 시간당 95㎜에서 시간당 100~110㎜로 상향, 올해부터 이 기준에 맞춰 풍수해 대책을 수립했다. 강남역·도림천·광화문 일대에 추진 중인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고, 하수관로, 빗물펌프장 등 방재설비는 100~110㎜ 강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개선된다. 재해 지도 역시 이 기준에 따라 침수예상도 보완을 마쳤다.서울시는 올해부터 이상 폭우로 침수가 발생할 것이 예상되면 이를 사전에 경고해, 시민 스스로 미리 피해를 인지하고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침수 예·경보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침수 예·경보 발령되면 이웃 주민이 반지하 거주자를 대피시키는 ‘동행 파트너’를 즉각 가동해 인명피해를 막는다. 또 강남역·대치역·이수역사거리 3곳에서는 ‘침수 취약도로 사전통제’ 서비스도 처음 시행한다. 경찰과 협업해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카카오·티맵 등 내비게이션으로 우회도로를 안내하는 내용이다.서울시는 서울 전역의 침수 발생 가능성을 실시간 예측하기 위해 ‘침수예측 정보시스템’ 개발을 완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강우량과 지형, 하수관거, 저류조 등 다각적인 정보를 활용해 침수지역과 규모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주거지 침수 발생 가능성과 도림·우이천 하천 범람 위험을 예측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사전에 방재시설 점검도 마쳤다. 시와 자치구, 외부전문가와 합동으로 빗물펌프장, 저류조, 수문, 공사장 등 총 8223개 주요 방재시설 및 현장을 집중 점검했고, 이상 시설은 정비를 마쳤다.서울시는 시설별 맞춤형 방재시설을 설치해 침수도 차단한다. 이를 위해 150가구 이상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입구에 차수판을 설치할 수 있도록 설치비를 최대 50%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빗물이 지하철 역사 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서울지하철 지하역사에 물막이판 설치도 우기 전에 완료한다.서울시는 침수 우려지역엔 우기 전까지 하수도 맨홀 추락방지시설 6000여 개를 우선 설치하고, 연말까지 총 1만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예상치 못한 침수 위험의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설치해 대응할 수 있는 이동식·휴대용 임시물막이판도 시범 운용한다. 지난해 폭우 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관악·동작·영등포·서초·강남구 등 5개 자치구에서 운용한 후 효과를 검증해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부영그룹, 임직원 대상 중대재해예방 간담회 실시
- 부영그룹 사옥[이데일리 김아름 기자]부영그룹이 오는 19일 중대재해예방 간담회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1· 2호 판결에 따른 당사의 안전보건 추진사항을 보완하고 중대산업 및 시민재해 예방, 현장 근로자의 애로사항 청취, 개선방향 수립 등 안전경영 실천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간담회에는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이기권 고문을 비롯해 최양환·최병영·윤태섭 대표이사 등 건설 및 안전관리부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간담회 주요 안건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사업장별 대응현황 분석 및 보완, 중대재해처벌법 확대적용에 따른 각 사업장 준비사항 협의, 사고사례 분석을 통한 예방 조치 도출 등이다.부영그룹은 올해 안전보건경영 방침을 ‘지금, 나부터 법규 및 규정을 준수하여 안전제일 문화 정착’으로 정하고 ‘유해·위험요인 진단·개선 체계 확립’, ‘보건·환경 관리시스템 정착’을 목표로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세부 내용으로는 핵심 위험요인 발굴·개선 등 예방중심의 위험성평가 시행,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운영보장을 위한 조직 보강, 협력업체 안전관리 역량 강화 지원, 3대(떨어짐·끼임·부딪힘)사고 집중 관리, 스마트 안전 기술·장비 적용 확대, 외부전문기관 평가를 통한 다중 점검체계 확립, 보건관리 지도 지원 및 현장점검 강화, 환경관리 지침서 작성 및 배포, 보건·환경 우수 사례 및 사고 사례 전파 등이 있다.
- 와이브레인, “전자약 마인드스팀 코로나 확진 후 우울감 개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와이브레인은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이 코로나19 확진 후 브레인포그 환자 연구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브레인포그는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되어 우울감, 피로감 및 사고력, 기억력 등의 인지 저하를 느끼는 현상이다.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후 우울감을 동반한 주관적 인지 저하에서 tDCS(경두개직류자극치료)의 적용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재은 교수 및 신의료기술 연구팀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간 진행했다.연구 대상자는 19세에서 65세 사이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경미한 우울감, 주관적 인지 저하 및 주의력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 총 25명이었다. 코로나 확진 전 우울증 및 인지 저하가 있었던 환자는 제외했다.연구는 2주간 매일 1회 30분씩 마인드스팀을 적용하여 진행됐다. 첫 회에만 원내 치료를 적용했고 나머지 13회는 재택치료로 진행됐다. 치료 효과에 대한 평가는 2주 치료 직후 및 치료 종료 후 2주 후 환자가 느끼는 우울감 및 주관적 인지 저하에 대해 임상심리설문검사와 종합주의력검사, 뇌파 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코로나 브레인포그 환자에서의 마인드스팀을 적용 후 개선 효과를 나타난 도표. V2는 치료 전, V3는 치료 직후, V4는 치료 종료 후 2주 후로, 마인드스팀을 적용한 치료를 통해 해밀턴 우울증 평가 척도(HAM-D), 우울증 선별도구(PHQ-9, 15), 병원불안우울척도(HADS)에서 치료 직후 개선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해당 효과는 치료 종료 후 2주 후에도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사진=와이브레인)연구 결과 마인드스팀을 적용한 2주 치료 직후 우울감을 평가하는 해밀턴 우울증 평가척도, 우울증 선별도구, 병원불안우울척도 등 모든 평가 지표에서 유의미하게 우울감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결과값은 치료 종료 후 2주 후 검사에서도 모두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나 치료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또한 주관적 기억 장애 척도 중 현재 기억 기능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가 증가했다. 기억 문제의 빈도도 감소되는 등 주관적 기억 장애가 유의미하게 개선됐고, 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도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이번 연구는 마인드스팀을 적용해 기존 우울증 환자뿐만 아니라 코로나 19로 인해 우울증을 경험하는 환자들에 적용해 의미 있는 개선효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마인드스팀을 접목해 사회 곳곳의 다양한 형태 우울증에 대한 연구를 통해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견인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4월 20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안재은 교수가 ‘코로나19 확진 후 브레인포그의 tDCS의 임상학적 치료접근’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 중대본, 내달 1일 코로나19 위기경보 하향…“작년 여름규모 대유행오면 재강화”
-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코로나19 위기경보 수준이 내달 1일부터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된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은 ‘2급’으로 유지되지만, 국민 체감도가 높은 주요 방역 조치는 ‘4급’으로 완화하는 수준의 조기 완화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의원·약국의 실내 마스크 의무 및 7일의 확진자 격리 조치가 ‘권고’로 전환된다. 다만 의료대응과 국민지원 체계는 당초 계획대로 1단계에 맞춰 운영된다. 풍토병에 준하는 시스템으로의 전환으로 사실상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내린 셈이지만, 작년 여름에 준하는 대규모 유행이 재발하면 완화한 방역 조치는 재강화할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밝혔다.◇방역조치 조기 완화 시행…확진자 격리의무 권고 전환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내달 1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위기경보 하향에 따른 1단계 시나리오 시행에 더 나아가 주요 방역조치는 2단계에 준해 조기 시행하는 방역조치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완만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현 대응체계 하에서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7일 확진자 격리 의무가 ‘5일 권고’로 전환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의원과 약국에서는 권고로 전환된다. 다만 입원형 병원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감염취약시설 대면면회시 입소자 취식이 허용되고, 입국 후 3일차에 권고하는 신속항원검사(PCR)는 종료한다. 정부는 이번 완화 조치 배경에 대해 “주요 국가가 연이어 비상사태 해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인접 국가인 중국의 재유행 가능성이 낮고, 베트남 등 일부 아시아 국가의 유행 확산이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제는 국제적 비상사태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리체계로 전환이 가능한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제15차 코로나19 긴급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약 3년 4개월간 유지되어 온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해제했다. 조치 완화 시행 시기와 관련해선 격리 권고 전환을 위한 고시 개정 등 행정 절차가 빠르게 완료되면 내달 1일 이전에도 시행될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덧붙였다. ◇의료대응 및 국민 지원 체계는 1단계로 의료대응체계와 치료비 등 정부 지원은 당초 로드맵 계획대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3월 발표한 세부 분야별 단계별 시나리오에 1단계에 해당하는 조치로,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하는 2단계와 달리 상당 부분은 현행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임시선별검사소는 중단된다. 선별진료소 운영과 재택치료 지원, 1만697개소 원스톱 진료기관 운영은 유지된다. ‘한시지정병상’도 최소화되나, 입원치료는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과 긴급치료 병상을 중심으로 운영한다.그밖의 입원치료비, 치료제, 예방접종, 격리지원금(생활지원비, 유급휴가비) 등의 지원도 유지된다. 코로나19 확진자 전수조사도 당분간 실시된다. 다만 향후 감염병 등급 조정이 되는 2단계 조치가 시행되면 ‘코로나19 양성자 중심 감시체계’를 도입해 올 연말까지 한시 운영한단 계획이다. 이는 독감 등 기존 호흡기감염병 통합감시체계와는 달리 코로나19 검사 양성자를 대상으로 임상정보(성별, 연령, 증상 등)를 수집하는 것이다. 보다 면밀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행정상으로는 확진자 통계 발표가 주단위로 전환되고, 범정부 대응 중대본 체계에서 보건복지부 중심의 중앙사고수습본부 체계로 전환한다.정부는 감시체계를 유지하면서 향후 대규모 재유행이 발생하면 방역조치를 재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경계로 하향한 이후 작년 여름철 유행 규모를 상회하는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재유행 대응 방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