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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113억 편취' 전세사기 일당 18명 무더기 기소
  • 檢, '113억 편취' 전세사기 일당 18명 무더기 기소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주택 428채를 사들이면서 임차인 75명으로부터 113억원의 임대차보증금을 편취한 전세사기범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장재완)는 부동산 컨설팅 업체를 가장해 수도권 일대에서 자기 자본을 전혀 투입하지 않고 임차인들의 전세보증금만으로 주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113억원의 임대차보증금을 가로챈 범죄집단의 총책과 무자본갭투자자 등 총 18명(7명 구속)을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4차례에 걸쳐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경찰의 초동수사 단계에서부터 전세사기 전담검사가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조직적인 대규모 전세사기 범행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부동산 컨설팅 업체의 직원들 역할, 운영방식 및 조직체계, 리베이트 등을 밝혀 부동산 컨설팅 업체를 가장한 해당 업체가 전세사기를 목적으로 결성된 범죄집단임을 규명해 재판에 넘겼다. 해당 업체가 전세사기 범행을 직접 저질렀을 뿐만 아니라 다른 전세사기범들에게 무자본 갭투자자 명의를 빌려줘 또 다른 전세사기범죄에 활용되게 하고 리베이트를 수수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관련된 가담자들에 대해서도 경찰 수사가 진행되도록 했다.검찰은 또 전세사기의 피해회복이 매우 곤란한 상황임을 법원에 적극적으로 소명해 무자본 갭투자자 명의의 주택 75채를 몰수 보전하고, 리베이트 수익금 4억3000만원 상당을 추징 보전했다고 설명했다.검찰 관계자는 “서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가한 피고인들에게 책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고, 최대한 신속하게 피해가 회복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공소수행 활동을 할 것”이라며 “경찰과 긴밀하게 협력해 조직적 전세사기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6.13 I 성주원 기자
쿠팡, 검색순위 조작했는데 ‘로켓배송’ 축소?…공정위 “여론 오도”
  • 쿠팡, 검색순위 조작했는데 ‘로켓배송’ 축소?…공정위 “여론 오도”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검색순위 조작 제재와 관련해 일각서 주장하는 ‘로켓배송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사진=연합뉴스)공정위는 13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이번 조치는 쿠팡의 검색순위 알고리즘 조작과 임직원을 동원한 후매후기 작성 및 높은 별점 부여라는 위계(사기·조작)행위를 금지한 것”이라며 “로켓배송이나 일반적인 상품 추천행위를 금지하거나 규제한 것은 아니며 이 같은 주장을 여론을 오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또 “위계행위를 중지해도 로켓배송 상품 등에 대해 검색광고, 배너광고, 검색결과에 대한 필터 기능 적용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상품을 소비자에게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이를테면 로켓배송 필터로 로켓배송 상품만 노출하는 것은 위법행위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한편 앞서 공정위는 쿠팡이 자사 임직원 2300명을 동원해 탐사수·곰곰·코멧 비롯한 자체브랜드(PB)와 직매입 등 자기 상품을 중심으로 구매 후기 7만여 개를 쓰고 높은 별점(4.8점)을 부여해 검색순위 상위에 노출한 행위를 적발하고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하고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쿠팡의 이 같은 행위로 소비자들은 쿠팡 내 검색화면에서 원하는 상품을 검색순위 상위에서 찾을 수 없었고 입점업체는 가격을 내려도 쿠팡의 자기 상품에 밀려 상위 노출이 안 되니 가격 인하 유인을 상실한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상품의 평균 판매가격이 오른 것인데 소비자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됐다는 것이 공정위의 판단이다. 공정위는 또 ‘이번 제재로 소비자들의 저렴한 상품 선택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렇지 않다”며 “이번 조치는 PB상품에 대한 일반적인 규제가 아니다.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들은 PB상품의 생산, 판매, 판촉행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쿠팡도 여전히 기획전, 브랜드관, 추천 배너, 검색화면 광고 등 다양한 정상적인 수단을 통해 PB상품을 팔 수 있다”고 했다.
2024.06.13 I 강신우 기자
고발·소송 휘말린 리튬포어스, 경영권 행방은
  • [마켓인]고발·소송 휘말린 리튬포어스, 경영권 행방은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최근 사기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전웅 리튬포어스(073570) 대표가 과거 포스코에서 재직하다 퇴사하는 과정에서 영업비밀 보호 등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주주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소액 주주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웅 리튬포어스 대표는 포스코에서 퇴직하는 과정에서 업무상 배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혐의가 인정돼 검찰로부터 기소를 당했다. 지난 2020년 4월 14일 사건이 접수된 이후 1심에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이 났고, 현재 상고심을 진행 중이다. 1심 판결문에 따르면 전 대표는 포스코에서 리튬사업을 담당하다가 퇴직한 뒤 포스코가 진행하는 연구와 같은 목적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전 대표가 포스코에 반납해야 할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고, 본인 회사 투자유치를 위해 포스코의 영업비밀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에 대한 2심 공판 기일은 당초 지난 12일로 예정됐으나 피고 측의 요청으로 이달 26일로 연기된 상태다.하이드로리튬 정 모 이사도 같은 배임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포스코 연구원으로 일했던 정 이사는 리튬플러스에서 근무하다 올해 초 하이드로리튬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전 대표는 현재 리튬포어스 경영권을 놓고 최대주주 측과 분쟁을 겪고 있다. 리튬포어스의 최대주주는 고(故) 변익성 회장 유족이 소유하고 있는 리튬인사이트다. 리튬포어스는 고 변익성 회장이 2017년 경영권을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에이티테크놀로지에서 시작됐다. 변 회장이 경영권을 확보한 후 기존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 사업에서 바이오사업, 휴대폰 모바일 악세서리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사명도 피엠지파마사이언스, 더블유아이로 바꿨다. 이후 이차전지 핵심 원료인 리튬 사업에 진출하면서 사명을 어반리튬으로 변경했고, 작년 국내 리튬 전문가로 꼽혔던 전웅 박사를 대표를 영입한 후 현재의 리튬포어스로 사명을 또 한번 바꿨다. 그러나 지난해 변익성 회장이 작고하면서 유족들과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불거졌다. 변 회장 유고로 작년 10월 아들인 변재석 각자대표가 선임됐으나 이달 초 전웅, 변재석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전웅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유족 측은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회 장악에 나섰다. 변희조 블랭크페이지 대표와 김동석 법고창신 출판사 대표를 사내이사로, 박상진 법무법인 SL파트너스 변호사와 심재영 타이콘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제안했다. 변희조 사내이사 후보는 고 변익성 회장의 딸이다. 오는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제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아울러 임시 주총을 앞두고 리튬포어스 최대주주인 리튬인사이트는 전웅 대표를 리튬플러스 경영과 관련해 특정경제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고발건은 금산경찰서에서 충남 경찰청으로 이관된 상태다. 전웅 대표는 리튬포어스 홈페이지에 두 차례에 걸쳐 주주에 대한 호소문을 올리며 대응에 나섰다. 전 대표는 “리튬사업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건 고 변익성 회장을 비롯한 전임 경영진이었다”며 “재무상황을 총괄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내부통제 감사 권한은 고 변익성 회장과 변재석 전 각자대표에게 있었기 때문에 회사의 자금을 집행하거나 권한을 남용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임시 주총은 리튬사업을 계속 추진해 진정한 리튬기업으로 거듭날 것인가,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예전의 회사로 회귀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기존 경영진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2024.06.13 I 권소현 기자
삼성전자, 내주 글로벌 전략회의…'위기 돌파구' 모색한다
  • 삼성전자, 내주 글로벌 전략회의…'위기 돌파구' 모색한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주부터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시작한다. 이재용 회장의 미국 출장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사업 계획 구상에 본격 돌입한다. 특히 반도체 위기를 타개할 전영현 신임 DS부문장 부회장의 언급에 이목이 쏠린다.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사기가 펄럭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내주 후반부터 경기 수원사업장, 기흥사업장 등에서 각 사업별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DX(모바일·가전) 부문을 시작으로 마지막주에는 DS(반도체) 부문 회의가 예정돼 있다. 모바일경험(MX) 역시 기간 내 회의를 진행한다. 모두 각 부문장 주재로 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이재용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이 모여 사업 부문·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약 2주에 걸친 미국 출장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한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주요 사업계획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빅테크들과 포괄적인 협력 노력이 전략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비전과 사업계획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현재 삼성전자는 임원 주 6일제를 공식화하면서 바삐 움직이고 있다. 그만큼 강도 높은 하반기 사업 계획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위기론까지 나오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에 관심이 모아진다. 산업계는 신임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부회장이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에 가장 주목하는 기류다. 전 부회장은 창사 이레 첫 파업에 직면하는 등 노조 리스크까지 안고 있다. DX 부문은 오는 7월 파리올림픽 특수를 등에 업고 갤럭시 신제품 판매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Z 폴드6·플립6 등을 공개한다. 첫 스마트 반지로 선보일 ‘갤럭시 링’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역시 전략회의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한편 LG그룹은 지난달 초 2주 동안 구광모 회장 주재로 LG전자, LG이노텍 등 계열사와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는 전략보고회를 진행했다. SK그룹은 오는 28~29일 이틀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4.06.13 I 조민정 기자
"전문직도 사기 당해 빚더미…자포자기 말고 회생·파산"
  • "전문직도 사기 당해 빚더미…자포자기 말고 회생·파산"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최근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을 보면 50~60대 이상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는다. 노령파산의 경우 나이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빚을 청산해도 다시 채무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악순환이 우려된다.”지난 2월말부터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는 윤정원(사법연수원 36기) 변호사는 1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노령파산’ 증가세가 체감된다며 이같은 우려를 전했다.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장 윤정원 변호사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윤 센터장은 “공단의 도움을 받아 개인회생·파산 면책 결정을 받은 이후에 스스로 빈곤에서 탈출할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데 최근 경제 상황과 일자리 문제 등이 녹록지 않아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차선책으로 저임금 일자리라도 많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윤 센터장은 전문직이나 고학력자도 개인회생·파산에 있어서는 예외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해외 유학파나 명문대 출신인데 사업에 실패하거나 명의대여, 보증 문제로 전 재산을 날리고 센터를 찾는 채무자들이 종종 있다”며 “최근에는 보이스피싱이나 투자 사기로 인해 재산상 피해를 입고 상담을 받으러 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신종 사기 수법은 겉으로 보기에 그럴싸하게 포장돼 있고 지능화돼 있다”며 “법률행위나 계약을 체결할 때는 전문가와 상의해서 위험성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등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자신의 빚을 회생·파산 제도를 통해 탕감받는 채무자들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회생·파산 신청인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는 시선이다.윤 센터장은 이에 대해 “1차적인 책임은 채무자들에게 있는 것이 맞다”면서도 “회생·파산까지 가지 않기 위한 개인의 노력만큼이나 국가와 사회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 책무도 중요하다”고 짚었다.그는 “채무자들이 회생·파산을 통해 재기하지 않고 자포자기 심정으로 사회복지 수급 혜택만 받으며 살 경우 사회적 비용 발생이 더 크다”며 “개인회생·파산제도는 자살이나 범죄율을 낮추는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라고 설명했다.뿐만 아니라 고의로 대출을 일으켜서 소비하거나 빼돌리는 등 실제 ‘도덕적 해이’에 해당하는 채무자의 경우 심사 과정에서 걸러진다는 것이 윤 센터장의 설명이다.그는 “법원에서 사실관계를 다 파악하고 금융거래 내역을 살펴보고 관련 판결문 등을 검토해서 면책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다 걸러진다”며 “공단에서도 상담 과정에서 도덕적 해이 사례라고 판단되면 기각한다”고 밝혔다.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장 윤정원 변호사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국 법원에 접수된 개인회생 사건은 총 4만4428건이다. 전년 동기(3만9859건) 대비 11.5% 증가했다. 이에 전국 회생법원들은 최근 담당 인력 증원 등 대응책 모색에 나서기도 했다.윤 센터장은 “접수부터 면책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파산사건은 통상 5~6개월, 회생사건은 8~10개월 정도 소요되고 있다”며 “공단을 통해 접수되는 사건의 경우 전담재판부에서 심리하기 때문에 최근 사건 급증에도 예년과 같은 처리 기간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재무상황이 나빠졌다고 판단될 경우 가급적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포자기 심정으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사이 채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센터장은 “압류 통지서가 우편함에 하나둘 쌓이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확인하지도 않고 손을 놓아버리는 분들을 많이 봤다”며 “그런 경우라도 저희와 상담하면 회생·파산 등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는 지난 2009년 설치돼 회생과 파산 및 부수사건에 대한 상담과 신청을 대리한다. 연간 7000여건을 상담해 회생 및 파산 관련 사건 4000여건을 처리하고 있다. 법률구조공단은 ‘중위소득 125% 이하’ 채무자에 대한 개인회생·파산 업무를 지원한다.윤 센터장은 “과도한 빚으로 인해 삶의 의욕을 상실한 채무자들이 다시 당당한 시민으로 경제활동을 하게 된다면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최대한 많은 분들이 회생·파산을 통해 재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06.13 I 성주원 기자
"부 대물림 않겠다"며 515억원 기부…정문술 전 KAIST 이사장 별세
  • "부 대물림 않겠다"며 515억원 기부…정문술 전 KAIST 이사장 별세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부(富)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며 515억원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기부한 정문술 전 KAIST 이사장(전 미래산업 회장)이 13일 별세했다. 향년 86세.정문술 전 KAIST 이사장.(사진=KAIST)고인은 지난 1938년 전북 임실군 강진면에서 태어나 남성고를 졸업했다. 군 복무 중 5·16을 맞았고, 혁명군 인사·총무 담당 실무 멤버로 일하다 1962년 중앙정보부에 특채됐다. 직장을 다니면서 원광대 종교철학과를 다녔다. 1980년 5월 중정의 기조실 기획조정과장으로 있다가 보안사에 의해 해직됐다. 이후 사업을 준비하다가 퇴직금 사기를 당하고, 대기업 견제로 사업체도 문을 닫아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고인은 1983년 반도체에서 미래를 보고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미래산업을 창업한 뒤 사업가로 성공 가도를 달렸다. 미래산업은 반도체 장비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로 기반을 구축했고, 1999년 11월 국내 기업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했다. 그는 ‘벤처 1세대’로 불리며 역할을 했지만 2001년 ‘착한 기업을 만들어 달라’는 말을 남기고 혈연관계가 없는 후임자에게 경영권을 내줬다. 부인 양분순씨와의 사이에 2남3녀가 있지만 자녀들을 회사에 얼씬도 못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인은 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고액 기부를 하는 등 사회에 기부 의미를 전했다. 2001년 KAIST에 300억원을 기부하면서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정보통신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을 융합한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KAIST는 바이오·뇌공학과와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을 설립, 미래·융합 연구 기반을 구축했다. 2014년에는 다시 215억을 기부했는데, 약정식에서 “부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인은 특히 자신의 이름과 부인의 이름을 붙인 정문술 빌딩과 양분순 빌딩이 완공됐음에도 기공식 현장 등에 나타나지 않아 참된 기부의 의미를 전했다. 한편 고인은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 KAIST 이사장을 지냈다. 2014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아시아·태평양 자선가 48인’에 선정됐으며,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을 받은 바 있다. 빈소는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202호실이며 발인은 15일 오전 9시다.
2024.06.13 I 강민구 기자
“버려졌다는 생각에…” 동거하며 ‘아빠’라 부르던 남성 죽인 20대
  • “버려졌다는 생각에…” 동거하며 ‘아빠’라 부르던 남성 죽인 20대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정신병원에서 처음 만난 70대 남성을 ‘아빠’라고 부르며 퇴원 후 함께 동거하던 중 살해한 2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13일 뉴스1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5부(장기석 부장판사)는 살인, 상해, 사체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0대)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또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하고 40시간의 특정범죄 치료프로그램 이수 등 준수사항을 부과했다.A씨는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부산 영도구의 한 아파트에서 같이 살던 B(70대)씨를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B씨의 시신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A씨는 2022년 4월 분노조절 장애 치료를 위해 입원 중 같은 병원에 알콜의존증후군으로 입원 중이던 B씨를 처음 만났다. 당시 A씨는 자신보다 나이가 50세가량 많은 B씨를 ‘아빠’라고 부르며 정신적으로 의지했고, B씨가 퇴원 후 같이 살자고 제안하자 A씨는 이를 받아들여 지난해 1월부터 함께 동거 생활을 시작했다.그러나 동거 생활이 시작되자 B씨는 A씨에게 성행위를 강요하거나 술을 사오라고 시키고 폭행과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B씨는 앞서 청소년에 대한 유사강간 행위로 처벌받는 등 다수의 성범죄 처벌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12월 10일 A씨는 평소처럼 술 심부름을 시키며 욕을 하는 B씨에게 달려들어 수차례 폭행했다. 이로 인해 B씨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범행 이후에도 분이 풀리지 않았던 A씨는 숨진 B씨의 시신을 흉기로 찔러 훼손했다.앞서 A씨와 B씨는 평소 자주 다퉈 112에 서로 신고하기도 했으나 서로의 기초생활수급비 등을 모아 경제공동체로 생활하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 동거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A씨 측 변호인은 “B씨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A씨의 몸에 상처를 내거나 경찰에 신고해 강제로 정신 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했다”며 “사건 당일에도 B씨가 ‘집에서 나가라’고 말하자 또다시 버림받는다는 생각에 A씨가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어릴 적 새아버지의 학대와 어머니의 방관 속에서 정서적, 신체적 학대를 받아온 A씨는 노숙생활을 하면서도 명의도용 사기를 당하고, B씨와 함께 생활하면서도 부당한 일을 겪었다”면서 “A씨가 겪어온 세상은 보호받은 곳 하나 없는 전쟁터와도 같은 곳이었으며,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재판부는 또 “사람의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하며 반드시 보호받아야 할 절대적인 가치다. A씨는 피해자를 살해한 것에 그치지 않고 이미 사망한 피해자의 사체를 반복해 흉기로 찌르는 등 분풀이하듯이 추가 범행을 저지르는 등 그 죄책이 무겁다. 여러 측면에서 중형을 통해 A씨를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크다”고 밝혔다.다만 “A씨는 유년 시절부터 부모로부터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한 채 방치돼 성장한 것으로 보이고, 청소년기에 심한 교통사고를 당한 후유증으로 중증 지적장애 및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으며 ‘상세 불명의 조현병’ 진단을 받은 전력도 있다. 이 같은 정신질환이 이 사건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2024.06.13 I 채나연 기자
“쿠팡 김범석 檢고발 근거 확보 못해…과징금 늘 수도”②
  • “쿠팡 김범석 檢고발 근거 확보 못해…과징금 늘 수도”[일문일답]②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검색순위(쿠팡랭킹) 조작 사건에 대해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하고 법인 고발 등 최고 수위의 제재를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사진=연합뉴스)쿠팡은 직매입상품과 PB상품 등 ‘자기상품 판매’와 ‘중개상품 거래중개’를 둘 다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시장의 1위 사업자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검색순위 산정 기준을 설정·운영하고 상품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이자, 자기 상품의 판매자로서 이중적 지위를 갖고 있고 이러한 이중적 지위로부터 자기 상품 판매와 입점업체의 중개상품 판매에 있어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쿠팡과 씨피엘비는 자기 상품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검색순위 알고리즘 조작 및 임직원의 구매후기 작성과 높은 별점 부여를 통해 쿠팡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21만개 입점업체의 4억 개 이상 중개상품보다 자기 상품만을 검색순위 상위에 올리는 사기행위를 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쿠팡의 상품이 입점업체의 상품보다 더 우수한 상품이라고 오인해 쿠팡의 상품을 구매 선택하게 되는 등 쿠팡과 거래하도록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은 조홍선 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김범석 쿠팡 의장은 고발 검토 대상이었나. =조사 과정에서 쿠팡 운영위원회(CLT)의 결정으로 임직원 바인으로 결정된 것을 확인했고, 누가 어떤식으로 바인에 대해 깊게 관여했는지, 고발할 정도로 어떤 책임을 지울 수 있을 행위가 있었는지 명확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그래서 특정인을 고발할 근거가 없어서 법인만 고발했다. -쿠팡이 임직원을 동원해 후기를 작성했는데, 상품을 써보지도 않고 무료로 받은 것인가. △쿠팡이 자기 임직원을 통해서 무료로 상품을 제공하고 그걸 쓰게 하고 달게 하는 것이다. 별점이 나쁘면 다시 (후기를 작성하도록) 관리도 하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해서 PB상품에서만 했다. -후기 작성을 위한 상품 배송비 등은 누가 부담했나. △임직원 바인 같은 경우에는 임직원들에게 나눠줘야 할 PB상품이 있는데 그 PB상품에 드는 상품 단가라든지 배송비 이런 것들을 제조 하도급업체가 100% 부담했다. 또한 임직원 구매 후기를 쿠팡이 직접 관리했다. 예를 들어 자기 기준에 맞지 않으면 리뷰나 사진 같은 걸 수정해 달라, 그리고 저희가 내부적으로 확보한 증거 등에 따르면 특정 임직원이 부정적인 구매 후기를 쓴 경우에 객관적으로 써 달라는 식으로 얘기한 기록도 있고 그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조직적으로 관리했다고 판단한다.-쿠팡은 입점업체에는 자기 상품의 후기 작성을 금지하지 않았나. △입점업체는 ‘너희는 너희 스스로 임직원을 통해서 달지 마라’ ‘이거는 공정한 경쟁을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가 된다’ 그래서 금지했다. 쿠팡은 본인들은 임직원을 동원해서 구매 후기를 달게 하고 입점업체의 중개 상품에 대해서는 전혀 입점업체가 관여하지 못하도록 쿠팡이 그런 정책을 실시했다.-과징금이 잠정 1400억원인데 더 늘어날 수 있나. △규정상 심의 종료일까지 과징금을 계산한다. 그러면 몇 개월 차이가 있다. 관련 매출액을 새로 산정해야 하는데 그러면 약간 더 증가할 수 있다. -과징금 산정 및 고발은 어떤 방법으로 했나. △산정 방식에 따라 ‘중대한 위반행위’로 보고 원칙적으로 고발했다. 알고리즘, 임직원 바인 두 사건 모두 자사 상품 우대하기 위해 검색 순위 올린 것이어서 관련 매출액에 의해 과징금 부과할 수 있지만, 중복 부과하지 않고 첫 번째 행위 프로모션만 관련 상품으로 보고, 위법행위 중대함으로 판단하고 과징금을 부과했다.
2024.06.13 I 강신우 기자
“쿠팡 PB상품 노출…마트 상품진열과 성격 완전히 달라”①
  • “쿠팡 PB상품 노출…마트 상품진열과 성격 완전히 달라”[일문일답]①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검색순위(쿠팡랭킹) 조작 사건에 대해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하고 법인 고발 등 최고 수위의 제재를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쿠팡은 직매입상품과 PB상품 등 ‘자기상품 판매’와 ‘중개상품 거래중개’를 둘 다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시장의 1위 사업자다. (사진=연합뉴스)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검색순위 산정 기준을 설정·운영하고 상품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이자, 자기 상품의 판매자로서 이중적 지위를 갖고 있고 이러한 이중적 지위로부터 자기 상품 판매와 입점업체의 중개상품 판매에 있어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쿠팡과 씨피엘비는 자기 상품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검색순위 알고리즘 조작 및 임직원의 구매후기 작성과 높은 별점 부여를 통해 쿠팡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21만개 입점업체의 4억 개 이상 중개상품보다 자기 상품만을 검색순위 상위에 올리는 사기행위를 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쿠팡의 상품이 입점업체의 상품보다 더 우수한 상품이라고 오인해 쿠팡의 상품을 구매 선택하게 되는 등 쿠팡과 거래하도록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은 공정위와의 일문일답. -오프라인 매장의 진열과 달리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 노출이 문제가 된 이유는. △이번 사건은 온라인 플랫폼이자 상품 판매자로서의 이중적 지위를 가진 사업자가 자기 상품을 중개상품보다 검색순위에서 우선 노출한 행위를 제재한 것이다. 대형 유통업체 등 오프라인 매장은 통상 자기의 상품만을 판매하고 있어서 상품 진열을 통해 판매 상품의 구성이나 비율이 달라질 수는 있어도 경쟁 사업자의 고객을 유인하는 경우는 발생하기 어렵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의 검색순위와 오프라인 매장의 진열은 그 성격과 의미가 전혀 다르다. 이를테면 검색순위는 판매량, 소비자 만족도 등 상품의 우수성을 순위로 나타내지만 마트 진열은 눈에 잘 띄는 위치는 있지만 그 위치는 순위와는 무관하다. 또한 검색순위는 등록된 모든 상품을 탐색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검색에서 우선 노출된 상품 위주로 탐색해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마트에선 모든 상품을 찾기 쉽고 매장 전체를 둘러보며 상품을 구매한다. 이번 사건의 결과로 향후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 진열이 제한되는 경우는 없다. (자료=공정위)-이번 쿠팡 사건처럼 상품 노출 순서를 경쟁법 위반으로 본 것은 세계 최초 아닌가. △그렇지 않다. 해외 경쟁당국도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상품 노출과 관련한 불공정 행위를 적발하고 제재하는 추세다. 이를테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아마존이 자기 상품을 ‘바이박스’(Buy Box)에 우선 노출한 행위를 동의의결을 통해 시정하도록 했다. 미국은 아마존을 대상으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 내용에는 다른 온라인 플랫폼에서 더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상품을 검색결과 하단에 배치하는 행위가 포함됐다. -쿠팡 외 다른 플랫폼도 PB상품을 상단에 노출하거나 임직원이 구매 후기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지 않나. △다른 플랫폼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혐의가 발견되는 법위반 여부를 조사할 것인데 국내외 주요 플랫폼 사업자 중 쿠팡과 같이 임직원에게 자기 상품에만 구매후기를 작성토록 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임직원 바인의 ‘바인’은 아마존이 시행하고 있는 체험단 프로그램인 ‘바인’에서 따온 것인데, 아마존조차도 일반 소비자가 아닌 임직원에게 구매후기를 작성토록 하지는 않고 있다. -이번 규제로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의 저렴한 상품 선택이 제한되는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다. 이번 조치는 PB상품에 대한 일반적인 규제가 아니다.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들은 PB상품의 생산, 판매, 판촉행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쿠팡도 여전히 기획전, 브랜드관, 추천 배너, 검색화면 광고 등 다양한 정상적인 수단을 통해 PB상품을 팔 수 있다. 이번 조치는 개별 사건 조사를 통해 확인된 쿠팡의 ‘검색순위 알고리즘 조작’과 ‘임직원을 이용한 후기작성 및 별점 부여’가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위계에 의한 고객유인’ 행위에 해당된다는 결정을 한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PB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제한되거나 물가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이번 조치를 계기로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조치로 많은 중소 제조업체들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없나. △오히려 수 많은 중소 입점업체에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제공해 더 많은 중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쿠팡의 PB상품 제조업체 341개, 직매입 상품 납품업체 약 3만3000개 이외에 이 사건의 행위로 피해를 입어 온 약 21만개의 중소 입점업체 사업자들도 보다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법 위반기간 동안 입점업체들의 매출도 성장한 것은 어떻게 봐야하나. △쿠팡의 행위가 시작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온라인 쇼핑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전체 입점업체의 매출 총합도 커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상대적인 거래액 비중 변화를 보면 ‘알고리즘 조작’과 ‘임직원 후기 작성’이라는 불공정한 경쟁수단을 통해 경쟁사인 입점업체의 고객을 유인한 효과는 명확히 확인됐다. 쿠팡의 2019년과 2022년 상품별 상대적인 비중을 보면, 직매입 상품은 57.8%에서 65%로 증가했고 PB상품도 1.7%에서 5.2%로 증가했지만 중개상품은 40.5%에서 29.9%로 오히려 줄었다. -최신 정품을 상위에 노출한 것은 문제인가. △쿠팡은 직매입상품과 중개상품이 유통단계가 다를 뿐, 모두 동일한 정품인 경우에도 자신의 직매입상품만을 상위에 고정 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대로 쿠팡 스스로는 정품이 아닌 아이폰 케이블 PB상품을 출시해 장기간 검색순위 상위에 고정하는 등 자신의 PB상품에 대해서는 정품 여부와 무관하게 상위에 노출했다. -쿠팡이 임직원을 동원해 후기를 작성한 것은, 소비자에 고지하면 위법성이 해소될 수 있나. △이번 건은 단순 고지 여부를 문제 삼은 것이 아니다. 쿠팡이 조직적으로 2000명 이상의 임직원을 동원해 PB상품의 출시 시점에 맞춰 구매후기 수와 평균 별점을 높이고, 검색순위를 상승시키는 위계를 주요한 경쟁수단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공정거래법을 적용한 것이다. 쿠팡 내부 문건을 보면 쿠팡 역시 ‘리뷰 평점을 개선시킬 목적으로 일반 소비자의 참여 없이 직원을 대상으로만 체험단을 운용하여 리뷰와 평점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상 위계에 의한 고객유인행위에 해당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자료=공정위)
2024.06.13 I 강신우 기자
쿠팡 과징금 1400억, 임직원 동원 '탐사수·곰곰' 밀고 검색 조작
  • 쿠팡 과징금 1400억, 임직원 동원 '탐사수·곰곰' 밀고 검색 조작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쿠팡이 자사 임직원 2300명을 동원해 탐사수·곰곰·코멧 등 자체브랜드(PB)와 직매입 등 자기상품을 중심으로 구매후기 7만여개를 쓰고 높은 별점(4.8점)을 부여해 검색순위 상위에 노출한 행위가 적발됐다. (자료=공정위)이 같은 행위로 소비자들은 원하는 상품을 검색순위 상위에서 찾을 수 없었고 중개상품을 파는 업체는 가격을 내려도 상위 노출이 어려워 가격 인하 유인이 없었다. 검색순위 조작으로 상품의 평균 판매가격이 오른 것인데 결국 소비자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쿠팡과 씨피엘비의 이 같은 행위를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보고 시정명령(행위중지)과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했다. 또 최고 수위 제재로 이들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씨피엘비는 쿠팡의 PB상품을 전담해 납품하는 쿠팡의 100% 자회사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자기 상품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검색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하고 임직원의 구매후기 작성과 높은 별점을 줘서 쿠팡 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21만개 입점업체의 4억 개 이상 중개상품보다 자기 상품만을 검색순위 상위에 올리는 등 위계(사기·조작)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쿠팡의 검색순위 알고리즘 기본 구조.(자료=공정위)자연스레 소비자들은 쿠팡의 상품이 입점업체의 상품보다 더 우수한 상품이라고 오인하고 쿠팡의 상품을 구매 선택하게 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구체적으로 쿠팡은 3가지 알고리즘을 이용해 중개상품을 배제하고 최소 6만4250개의 자기상품을 검색순위 상단에 고정 노출했다. 이를테면 자기상품을 1~3위에 상위 고정하는 프로덕트 프로모션, 자기 상품의 기본 검색순위 점수를 1.5배 가중하는 전략적 우수 상품(SGP), 자기 상품에 대해 검색어 1개당 최대 15개까지 검색순위 10위부터 5위 간격으로 고정 노출하는 콜드스타트 프라임워크 등의 알고리즘으로 검색순위를 조작했다. 더욱이 쿠팡이 검색순위 상위에 고정 노출한 상품은 ‘판매가 부진한 상품’ ‘납품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기로 한 상품’도 포함됐다. 또한 쿠팡은 이 같은 행위가 위법하다는 점을 알고서도 알고리즘 조작을 했다. 이로써 쿠팡은 자기 상품의 노출수와 총매출액을 크게 늘렸고 21만개 입점업체는 쿠팡이 자기 상품을 상위에 지속적으로 고정 노출하고 있어서 자신의 중개상품을 검색순위 상위에 올리기 어렵게 됐다. (자료=공정위)쿠팡의 검색순위 알고리즘은 가격을 내리면 검색순위가 올라가는 데 유리하도록 설계돼 있는데 쿠팡이 자기상품을 상위에 고정 노출하면서 입점업체는 가격을 내려도 상위에 노출되지 않아 가격 인하의 유인이 없었다. 아울러 쿠팡은 2019년1월부터 PB상품에 대해 임직원 2297명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긍정적인 구매 후기를 달고 높은 별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최소 7342개의 상품에 7만2614개의 구매후기를 작성, PB상품이 검색순위 상위에 노출되기 유리하게 했다. 이는 쿠팡의 주요 직책자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인 CLT에서 ‘임직원 바인’(체험단)을 실시하기로 결정하는 등 전사적인 목표 아래 행위를 실행했다. 또한 초기 2년간 출시된 PB상품의 78%에 대해 임직원을 동원해 후기를 썼다. 입점업체에 대해서는 이중적 행태도 보였다. 쿠팡은 입점업체가 자신의 중개상품에 구매후기를 작성하는 행위를 ‘심각한 위법행위’로 규정하고 ‘상품의 품질 및 성능에 대해 소비자 오인 우려’가 있다고 공지하면서 구매후기 조작행위를 금지했다. 조홍선 부위원장은 “이번 조치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상품 선택권을 보장하고 가격과 품질을 통한 공정한 경쟁을 유도해 소비자들이 고물가시대에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공정위의 조치에 대해 “쿠팡의 로켓배송이 소비자 기망이라고 주장하는 이번 결정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시대착오적이며 혁신에 반하는 조치”라며 “형평 잃은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행정소송을 통해 법원에서 부당함을 적극 소명할 것”이라고 했다.
2024.06.13 I 강신우 기자
포크레인 작업해 모은 제자 돈 '꿀꺽'한 교사…피해액 9000여만원
  • 포크레인 작업해 모은 제자 돈 '꿀꺽'한 교사…피해액 9000여만원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제주 한 고등학교 교사가 금전관계에 얽힌 학생들의 채무관계를 해결해준다는 명목으로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돈을 가로채 사기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학생 돈 6800만 원도 빌린 뒤 갚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사진=연합뉴스)11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교사 A씨에게 돈을 편취당했다는 추가 고소장이 접수됐다.당초 지난달 피해자는 2명으로 알려졌으나 총 6명으로 늘었고 피해액도 850여만 원에서 약 9000만 원으로 늘었다. A씨는 지난 3월 자녀들의 채무관계를 해결해준다는 목적으로 학부모들에게 돈을 받은 뒤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제주 한 고등학교 학생 B군은 동급생들에게 돈을 빌려준 뒤 돌려받지 못하자 A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A교사는 학부모 C씨와 D씨에게 자녀들이 B군에게 돈을 빌린 후 갚지 않았다며 접근해 C씨와 D씨로부터 각각 800만 원, 50만 원을 받아낸 후 중간에서 가로챘다.이에 더해 A교사는 학교를 다니며 포크레인 작업을 해 돈을 모은 B군에게 68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현재 A씨에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는 학생 1명, 학부모 5명 등 총 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다음 주쯤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A교사의 사기 혐의가 알려지자 제주교육청은 지난달 31일 자로 해당 교사의 직위를 해제했다.
2024.06.13 I 채나연 기자
"엄마, 휴대폰 액정 깨졌어"…95억 가로챈 피싱 사기 조직 검거
  • "엄마, 휴대폰 액정 깨졌어"…95억 가로챈 피싱 사기 조직 검거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불특정 다수에게 자녀 사칭 문자를 보내 속이는 방식으로 수십억 원을 편취한 국내 범죄조직이 검거됐다.13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피싱과 사이버 사기를 벌여온 사이버금융범죄 조직원 등 22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3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이들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엄마, 휴대전화 액정이 깨졌어. 보험처리 도와줘”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하는 등 방식으로 피해자를 속여 95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또 검사를 사칭하며 ‘은행 계좌가 사기 범행에 이용됐으니 대출금을 국민안전계좌로 송금하라’며 돈을 빼앗는 보이스피싱 수법도 범행 과정에서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에게 당한 피해자는 220명에 달한다.여기에 더해 이들은 마약 판매·유통팀까지 만들어 텔레그램 등에서 일반인들에게 필로폰, 대마 등 마약을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지난해 조직원 일부를 검거한 경찰은 추적 끝에 국내 총책 등 159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해외 총책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사이버금융범죄로 계좌이체나 대출 실행 등 피해가 발생하면 신속히 경찰에 신고하고 금융권에 범행계좌에 대한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06.13 I 김민정 기자
‘테라 사태’ 권도형, 美규제 당국과 6조원 규모 벌금 합의
  • ‘테라 사태’ 권도형, 美규제 당국과 6조원 규모 벌금 합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촉발시킨 권도형 씨의 코인개발회사 테라폼랩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45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벌금 및 환수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권씨도 이번 합의의 일환으로 개인적으로 2억400만달러(약 280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로이터)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EC는 테라폼과 권씨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양측이 이처럼 합의했다면서 재판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당초 SEC가 책정한 환수금 및 벌금은 53억달러(약 7조원)였으나 이보다는 적은 수준에서 최종 합의된 것이다. SEC는 재판부에 제출한 서한에서 수십억 달러의 벌금에 대해 “미국 역사상 최고 규모의 증권 사기 중 하나에 대한 공정한 처벌”이라면서 “이것이 승인된다면 대담하게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관련 법을 회피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평했다.하지만 테라폼이 올해 1월 파산 보호 신청을 해 실제 해당 금액만큼 납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해 4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테라폼의 자산은 4억3010만달러(약 5885억원), 부채는 4억5090달러(약 5474억원) 수준이다. 때문에 벌금은 무담보 채권으로 처리될 수 있다고 WSJ는 전망했다.이와 함께 SEC는 테라폼의 암호화폐 자산 관련 유가증권 거래를 금지하는 데 합의했다. 권씨가 그 어떤 상장 기업의 임원 또는 이사로 재직하는 것 또한 금지된다.앞서 SEC는 2021년 11월 권씨와 테라폼이 테라 안정성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속였다면서 미 뉴욕연방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권씨를 상대로 제기된 형사재판과는 별도이다. 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4월 권씨와 테라폼이 테라의 안정성과 사용 사례와 관련해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면서 사기 혐의에 책임을 저야 한다고 평결했다.그동안 도피 행각을 벌이던 권씨는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여권 위조 혐의로 체포된 이후 계속 현지에서 구금돼 있다.
2024.06.13 I 김윤지 기자
“저 왔는데요, 어디 계세요…저기요?” 그렇게 사기를 당했다
  • “저 왔는데요, 어디 계세요…저기요?” 그렇게 사기를 당했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가수 아이유 콘서트 티켓 등을 판매한다고 글을 올리는 등 상습 사기행각을 벌인 20대 커플이 검찰로 넘겨졌다.(사진=연합뉴스)12일 대전 유성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남성 A(23)씨를 구속 송치, 그의 여자친구 B(22)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연인관계로 밝혀진 이들은 지난 1∼4월 중고나라, 엑스(X·옛 트위터), 당근마켓 등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 전자제품과 가수 아이유 콘서트 티켓 등을 판매한다고 게시글을 올리고 돈만 받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게시글을 보고 연락해 온 피해자에게 공연 당일 공연장 근처에서 만나 티켓을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당일 피해자 연락을 받지 않고 잠적했다.이들은 피해자 66명에게 이런 수법으로 76차례 사기행각을 벌여 모두 1100만원 상당의 돈을 가로챘다.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추적 수사 끝에 지난달 5일 대전 유성구 한 여관에서 이들을 검거했다.이 커플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무선이어폰, 게임기 등 전자제품과 콘서트 티켓 등 다양한 물품을 중고 판매 글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피해자들이 사기 정보 공유 사이트 ‘더치트’에 A씨 등의 연락처와 계좌번호를 등록해도 소용이 없었다. 이들은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기존 계좌를 해지하고 온라인 무대면 계좌를 새로 발급받는 식으로 범죄를 이어가 피해가 늘었다. 또한 A씨는 범행 중 자신의 계좌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여자친구 B씨 계좌를 빌려 사기 행각을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둘은 이미 비슷한 전과도 있었다. 이들은 숙박업소를 전전하며 사기로 번 돈을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4.06.12 I 이로원 기자
브레인자산운용, 자사 사칭 '불법 투자리딩방' 사기 주의 당부
  • 브레인자산운용, 자사 사칭 '불법 투자리딩방' 사기 주의 당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브레인자산운용은 최근 SNS채널 가입 유도를 통한 자사 및 임직원 사칭 불법 투자리딩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12일 브레인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불법 투자리딩방 운영자가 브레인자산운용 회사명이 포함된 SNS채널 초대장이 링크돼 있는 문자메세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해 가입을 유도하고, 가입자를 상대로 채팅창을 통해 회사 및 임직원을 사칭해 주식 종목 추천 등의 행위를 하고 있다. 심지어 회사 CI 및 대표이사의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하해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밝혔다.회사 측은 “당사 및 임직원 전원은 일체의 SNS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 않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에게 금전을 요구하거나 리딩방을 통한 종목추천 및 투자상담 등의 행위를 하지 않는다”며 “당사가 운용하고 있는 상품 중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되고 있는 유일한 상품인 브레인코스닥벤처펀드는 증권사, 은행 등의 판매회사를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고, 개인투자자에게 직접적으로 투자자문 또는 일임권유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브레인자산운용은 사실 인지 즉시 금융감독원 제보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관련 불법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관련된 링크를 클릭하거나 채널 참여를 통한 금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06.12 I 원다연 기자
김하성, 이틀연속 1안타 2볼넷 3출루...수비도 만점 활약
  • 김하성, 이틀연속 1안타 2볼넷 3출루...수비도 만점 활약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득점에 성공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화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경기 연속 한 경기 3출루 행진을 이어가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전날 경기에서도 1안타 2볼넷을 얻었던 김하성은 이틀 연속 한 경기 3출루 활약을 이어갔다. 공격은 물론 수비와 주루에서도 맹활약하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김하성은 2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0-1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오클랜드 왼손 선발 JP 시어스의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깨끗한 안타로 연결했다.다음 타자 잭슨 메릴의 2루수 앞 땅볼 때 2루에 진루한 김하성은 2사 2루에서 루이스 아라에스의 1루수 옆 내야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드는데 성공했다. 상대 허를 찌르는 주루플레이로 시즌 36번째 득점을 기록했다.김하성의 허슬플레이로 사기가 오른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중견수 쪽 2루타와 주릭슨 프로파르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3-1 역전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었다. 2스트라이크에서 볼 4개를 연속으로 골라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8회말 2사 2, 3루에서는 고의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이날 세 번째 출루를 기록했다.이날 활약으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3에서 0.226(235타수 53안타)으로 약간 올랐다. 출루율도 0.335에서 0.341로 상승했다김하성은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1회초 1사 1루에서 미겔 안두하르의 3루 쪽으로 치우친 시속 100마일(약 161㎞)짜리 강습타구를 잡아낸 뒤 그대로 공중에서 몸을 돌려 2루에 송구해 1루 주자를 잡아냈다.초반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수비였다. 현지 중계진도 경기 초반임에도 “오늘 경기 최고의 수비”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샌디에이고는 3-3 동점이던 9회말에 터진 카일 히가시오카의 좌월 끝내기 솔로홈런에 힘입어 4-3 역전승을 거뒀다. 오클랜드를 상대로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둔 샌디에이고는 36승 35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
2024.06.12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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