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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민주당 탈당 “국힘으로 시흥을 출마”
  • 김윤식 민주당 탈당 “국힘으로 시흥을 출마”
  •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김윤식(57) 전 경기 시흥시장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 소속으로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의 지역구인 시흥을에 출마한다고 밝혔다.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며 국민의힘 입당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김 전 시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을 혼쭐내고 이재명 사당을 심판하는 것이 정치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민주당과 조정식 사무총장은 4년 전에 나를 전략공천으로 뭉개더니 이번에는 부적격 처리로 또 뭉갰다”며 “불출마도 생각했지만 민주당을 지키고 있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비판했다.김 전 시장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에게 국민의힘과 시흥을 출마에 대한 조율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민주당의 후보자 자격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자 반발했다.전남 무안 출생인 김 전 시장은 광주석산고와 연세대를 졸업했고 1992~1995년 제정구 민주당 국회의원의 비서로 일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경기도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1998년 제2회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도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2006년에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시흥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한나라당 이연수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그러나 이연수 시장이 뇌물 수수 혐의로 시장직을 상실하자 2009년 4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시흥시장 선거에 다시 도전해 당선됐다. 이후 2010년, 2014년 선거에서도 승리해 3선을 했다.
2024.02.27 I 이종일 기자
안성→강남, 의정부→상봉 등 5개 준공영제 노선 개시
  • 안성→강남, 의정부→상봉 등 5개 준공영제 노선 개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안성·평택·의정부·고양·남양주 5개 지역에서 광역버스 준공영제 노선이 운행된다.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수도권 외곽에서 출발해 서울 주요지역으로 향하는 5개 광역버스 준공영제노선을 오는 29일부터 순차적으로 운행 개시한다고 26일 밝혔다.구체적으로는 △29일 안성 4402(동아방송대~강남역) △3월1일 평택 M5438(평택지제역~강남역) △4일 의정부 1205(송산동~상봉역), 고양 1000(대화동~숭례문), 남양주 M2352(평내동~잠실역) 노선이 차례로 운행을 시작한다.광역버스 준공영제는 버스의 운행은 민간 운수회사에서 담당하되, 정부와 지자체가 광역버스의 노선관리 등 운영에 대한 정책결정 권한을 가지며 운영적자를 재정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이번에 운행을 시작하는 5개 노선 중 안성과 의정부 노선은 준공영제 신설노선으로서, 안성시 동부권 대학교 및 남부권 산업단지 이용객과 의정부시 민락·고산지구 주민 등의 통학·통근 등 교통편의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양 노선 등 3개 노선은 민간이 운영을 결정하는 민영제에서 정부가 운영체계 전반을 책임지는 준공영제로 전환됨으로써 버스 운수회사가 운영부담에서 벗어나 시민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광역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대광위는 △화성 4104(현대기아연구소~서울역) △고양 M7119(식사동~숭례문) △오산 M5532(원동~사당역) △M4455(초당역~교대역) 등 4개 노선도 올 하반기 이후 대광위 준공영제로 신설 및 전환해 운행할 예정이며, 신규노선 선정 등을 통해 올해 말에는 214개까지 준공영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노선별 이용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이용수요에 따른 배차간격 조정 및 증차·증회 운행 등을 통해 출퇴근 시간대 교통불편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대광위는 밝혔다.강희업 대광위원장은 “이번 준공영제 노선 신설 및 전환을 통해 교통불편지역 수도권 시민들의 출퇴근 부담이 줄어들고, 매년 서비스 평가를 통해 이용객의 편의개선도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광역교통 사각지대 및 혼잡도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광역버스 준공영제 노선을 발굴·확대해 국민이 체감하는 수준까지 광역교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안성시 4402번 노선 운행도(동아방송대~강남역). (자료=국토교통부)의정부시 1205번 노선 운행도(송산동 ~ 상봉역). (자료=국토교통부)
2024.02.26 I 박경훈 기자
"이재명 주변 왜 극단 선택했는지 알겠다"…공천 탈락에 '저격수' 된 이수진
  • "이재명 주변 왜 극단 선택했는지 알겠다"…공천 탈락에 '저격수' 된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공천관리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 후 탈당한 이수진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날카로운 지적에 나섰다. 이 무소속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서 “억울함과 배신감에 만신창이가 된 내게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은 ‘너를 공천 안한 것 보디 시스템 공천이 맞구나’ 등 열거할 수 없는 막말 문자들을 보내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인 ‘개딸’로부터 문자 테러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러니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자살들을 했구나..이제 나도 그 억울함과 비정함이 자살까지 이끌겠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22일 민주당을 전격 탈당했다. 서울 동작을에서 당내 잠재적 후보군들 중 가장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도 ‘이재명 비선 조직’이 실시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본인을 공천에서 배제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백현동 판결을 보면서 이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며 “그 판결문에 의하면 총선을 이끌어야 할 당대표의 결과가 너무나 보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비명계로 분류되고 있다. 백현동 판결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로비스트 김 씨로부터 수 차례 청탁을 받았고 그 청탁대로 개발사업 인허가가 이뤄졌다는 내용의 판결이다. 김 씨는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이 대표와 정 전 실장 역시 배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지지율도 가장 높았고 하위 20%도 아닌 현역 국회의원인 내가 컷오프 당하는 것을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다”며 “사람을 함부로 버리고 비리를 덮고 개혁에 게으르고 배신과 모함이 난무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행태를 보고 국민 앞에 죄책임이 심해서 탈당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은 원내에서도 이재명의 강성 지지자들의 막가파식 인신공격으로 국회의원들 대다수가 건강한 비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 결과 객관적인 사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독재적 당권만 행사되면서 민주당이 마침내 사당화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폭언과 막가파식 호위가 이재명을 더 고립시키고 위험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음을 언제쯤 알게 될까”라고 덧붙였다.
2024.02.24 I 최정희 기자
공천 갈등 온도차…'비명횡사' 민주당·'조용한' 국민의힘
  • 공천 갈등 온도차…'비명횡사' 민주당·'조용한' 국민의힘[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 왔습니다. 총선까지 이제 남은 기간은 46일, 각 정당은 후보로 누구를 내세울지 결정하는 공천 작업이 한창입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전국 253개 지역구 가운데 110곳 안팎의 후보를 확정했지만 공천 결과를 두고 양당 분위기는 확연히 갈렸습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 지난 2020년 4월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탈당 선언까지 나오는 민주당…조용히 물러나는 국민의힘민주당 분위기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그 시작은 하위 평가자 공개였습니다. 민주당은 개별 통보했지만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의원을 시작으로 박용진·송갑석·윤영찬·박영순·김한정·설훈 의원까지 10명에 육박하는 민주당 의원은 스스로 하위 평가자임을 알리고 공개 반발했습니다. 김영주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고 설 의원도 이낙연 전 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도 거취 고민 대상에 포함하겠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현역 의원이 있는데도 전략공천 대상 지역구로 선정한 것 역시 반발을 불렀습니다.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 지역으로 선정돼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된 이수진(서울 동작을) 민주당 의원은 탈당하겠다고 공언했고, 노웅래(서울 마포갑) 민주당 의원은 국회 당대표실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와 달리 국민의힘 공천은 상대적으로 조용합니다. 외려 감동이 없다는 ‘태평한’ 평가까지 나올 정돕니다. 본격 공천 심사에 앞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성태 전 의원은 “대통령 측근이라고 자처하는 인사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공천구도를 만들고 설계한다”고 반발했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함께 승리하자”고 공개적으로 달래자 결국 백의종군을 선언했습니다. 김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을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과 당원 동지께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공천 신청을 철회했습니다. 맞상대인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향해 대통령 시계 살포 의혹 등을 제기하던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도 결국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겠다”며 경선을 포기했습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북 경산의 현역인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당내 경선을 하면 전력 약화로 이어진다”며 불출마를 결정했고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도 “나 자신부터 혁신의 대상으로 삼겠다”고 불출마를 발표했습니다. ◇비워야 채울 수 있는 민주당vs 채우기 바쁜 국민의힘공천 반응이 다른 배경은 직전 21대 총선에서의 결과에서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21대 총선 지역구 결과, 민주당은 163석을, 국민의힘은 84석을 각각 가져갔습니다. 비워내야 채울 수 있는 민주당으로선 공천 불이익을 ‘비명’(非이재명)계에 주는 쪽을 택했습니다. 그동안 잠재돼있던 계파 갈등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셈이죠. 비명계 의원이 현역인 지역구에선 현역을 선택지에서 배제한 정체 불명의 여론조사가 진행되면서 불안감은 더해집니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김영주 의원) “위기 때마다 이재명 대표를 도왔지만 지금은 후회한다”(이수진 의원) 등 이재명 대표를 ‘비토’(거부)하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국민의힘은 253개 지역구 가운데 170개가량 빈 상태로 총선에서 ‘2번’ 달 주자를 채우기에도 바쁩니다. 더욱이 24일 현재 컷오프 된 국민의힘 의원은 비례대표 2명에 불과하고 현역 지역구에서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아직 현역 의원이 반발할 만한 거리도 없던 겁니다. 국민의힘이 보수정당 처음으로 내세운 ‘시스템 공천’도 겉보기엔 순항 중입니다. 대통령실 출신 가운데 주진우 전 비서관이 부산 해운대갑에 단수공천됐을 뿐, △경기 의정부갑 전희경 전 비서관 △경기 안산상록갑 장성민 전 기획관 △서울 중랑을 이승환 전 행정관 등 이른바 ‘험지’에 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컷오프됐고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도 공천 신청한 서울 강남을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에서 공천 잡음이 상대적으로 작은, 또 다른 이유로는 윤석열 정부가 2년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도 꼽힙니다. 한 여권 관계자도 “봉사할 기회가 여러 가지로 열려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 정부, 공공기관 등 대통령이 임명권을 행사할 자리도, 기간도 충분하다는 의미입니다. 절반 진행된 양당의 공천, 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계파 갈등이 극에 치달으며 시끄러운 민주당, 잡음이 없지만 감흥도 없이 진행되는 국민의힘, 국민은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2024.02.24 I 경계영 기자
'공천 파동' 속 "불만 당연하다"는 이재명…당 안팎선 "총선 진다" 위기...
  • '공천 파동' 속 "불만 당연하다"는 이재명…당 안팎선 "총선 진다" 위기...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대표는 (총선에서) 이기는 것엔 관심 없는 것 같다. 오로지 공천만 보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파동이 심상치 않다. 지난 21대 총선과 달리 현역 의원 평가에서 최하위권에 속해 경선 시 페널티를 적용받게 된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하위 평가자임을 공개하며 반발하고 있다. ‘비명(非이재명)계’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에서 정체 불명의 여론조사가 진행됐고,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를 전략공천 대상 지역(전략지역)으로 선정하며 사실상의 공천 배제(컷오프)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이전에 비해 공천 잡음이 심하다는 것이 당 안팎의 일관된 평가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만은 “불평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다른 상황 인식을 보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정부질문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현역 의원 하위 평가는 이재명의 보복?…“내 편 넣겠다”뿐현역 의원 하위 평가 내용에 대한 의혹 제기는 지난 19일 4선의 국회부의장 김영주 의원이 시작했다. 김 의원은 곧장 탈당을 선언하며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당(私黨)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김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자 이어 박용진·송갑석·전해철·박영순·김한정·설훈 의원 등이 하위 평가자임을 밝히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역 의원 평가 항목인 △의정활동 △기여활동 △공약 이행 △지역활동에서 정량지표가 상대적으로 부족하지 않은데 최하위권에 속한 이유는 정성평가에 이 대표 의중이 반영됐다고 주장했다.설훈 의원은 23일 “그간 이 대표 체제에 쓴소리를 했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보복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그럼 뭐라고 표현할까요?”라고 되물었다.현역 의원 컷오프도 단행됐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서울 마포갑(노웅래)·동작을(이수진), 경기 의정부을(김민철)·광명을(양기대)을 전략지역구로 정하며 이들 의원들을 사실상 컷오프했다.이수진 의원은 즉각 탈당을 선언했다. 향후 거취를 밝히지 않았으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열어뒀다. 노웅래 의원은 공관위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22일부터 당대표 회의실에 침낭을 깔고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노 의원은 “옛날에 계파정치를 할 때도 나처럼 계파정치 안 하는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경선 경쟁력 있는 사람만큼은 감안했던 것”이라며 “(지금은) ‘우리 편 집어넣겠다’ 이거 밖에 없으니 이것은 당을 망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재명 ‘문고리’ 넘지 못한 위기 의식, 원내대표만 동동의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데에는 당 지도부의 설명 부족과 미온적 대처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농성을 하러 찾아온 노 의원을 만나지 않다가 다음날(23일) 오후 3시가 되어서야 면담을 가졌다. 노 의원이 답을 기다리며 밤을 지새우던 시간, 그를 달랜 건 당의 2인자인 홍익표 원내대표였다.‘친문(親문재인)계’이자 ‘비명계’인 홍영표 의원 지역구에선 홍 의원을 제외한 여론조사가 시행됐다. 비명계 송갑석 의원 역시 같은 일을 겪었다. 민주당은 21일 의원총회에서 지도부의 해명을 요구했고 조정식 사무총장은 처음엔 당이 실시한 여론조사임을 부인하다 추후 인정했다. 의원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홍익표 원내대표는 문제의 여론조사 업체는 배제하고 여론조사의 진상조사 등 조치를 약속했다.홍 원내대표가 탈당 러시를 막고,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동안 이재명 대표는 ‘이 정도 불만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이례적으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자처해 “경쟁과정에서는 본인의 생각과 타인의 평가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불평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 점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당 안팎에선 이전보다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심해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지된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지지율 추이가 좋지 않다.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이 대표가 상황의 심각성을 축소해 보는 데에는 측근 그룹의 ‘심기 경호’가 작용하고 있다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 ‘문고리’를 쥔 측근들이 공천 관련 상황을 제대로 전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다.공천 실무를 맡은 한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 의원들의 불만이 대표에게 전혀 전달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표는 의원총회에 불참하고, 원내대표만 나와서 설명하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총선 질 것 같다. 정말 위험한 수준”이라며 “당 지도부에서 정무 판단이 그렇게 안되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불만을 가진 의원들의 말처럼 ‘사천’이 진행될 경우, 경선에서 당원과 국민의 의사가 왜곡될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에서 과반 넘게 지지를 받아 공천을 받아야 하는데, 이 후보가 하위 평가자 페널티를 받아 결국 지지율이 낮은 후보가 승리하면 본선인 총선에서 민심이 민주당에 우호적일 수 있겠나”라고 설명했다.그러나 공천 파동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아직 민주당은 ‘친문(親문재인)계’ 학살 논란이 촉발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서울 중·성동구 갑 공천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하위 평가자들의 경선 결과 발표와 재심 신청까지 줄줄이 남아 있어 민주당의 공천 잡음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2024.02.24 I 이수빈 기자
尹대통령도 당한 '딥페이크'…슈퍼 선거의 해 흔드는 최대 변수되나
  • 尹대통령도 당한 '딥페이크'…슈퍼 선거의 해 흔드는 최대 변수되나
  • 최근 확산된 윤석열 대통령 딥페이크 영상. 방송통신위원회는 해당 영상을 차단하는 조치를 내렸다.(출처: 틱톡)[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는 전 세계 76개국에서 42억명의 유권자가 투표를 하는 ‘슈퍼 선거의 해’이다. 슈퍼 선거의 해에 가장 큰 걸림돌로 ‘딥페이크(Deepfake·실제와 비슷하게 조작된 디지털 영상물)’가 지목되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도 딥페이크의 표적이 됐다. 윤 대통령의 양심선언이라고 밝힌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무차별적으로 유통됐는데 알고보니 짜깁기한 ‘딥페이크’ 영상으로 밝혀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3일 긴급통신소위원회를 열고 해당 영상을 차단하는 조치를 의결했다. 방통위는 해당 영상을 대통령을 이용해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는 국내 ‘첫 딥페이크’물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튀르키예 등 선거가 있는 나라 곳곳에서도 딥페이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는 인공지능(AI)이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최초의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선거판’ 뒤흔드는 딥페이크4월 10일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양심고백’ 연설이 틱톡, 메타 등 SNS를 뒤흔들었다. 해당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 저 윤석열은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다”고 말한다. 문제는 이 영상이 가짜라는 점이다. 2022년 2월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의 TV연설의 장면을 짜깁기한 것이다. 이에 방통위는 해당 영상을 삭제, 유통 금지 조치 등을 내렸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와 관련 “허위조작 영상에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민주주의의 꽃인 총선을 앞두고 허위 조작 영상이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 전체가 힘을 모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도 11월 대선을 앞두고 딥페이크가 속을 썩이고 있다. 지난달 23일, 뉴햄프셔주 예비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 낸 딥페이크 전화가 유권자들에게 걸려온 것이다. 수 천 명의 유권자들은 “11월 선거를 위해 표를 아껴둬라. 이번 투표는 도널드 트럼프를 당선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투표하지 말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 이는 텍사스에 본사를 둔 라이프코퍼레이션(Life Corporation)이 대통령 목소리를 모방해 만든 딥페이크 인공지능(AI) 생성 메시지였다. 튀르키예에서 나타난 딥페이크 영상은 딥페이크가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작년 5월 대선 당시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디스탄노동자당(PKK)이 야당 연합의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후보를 지지하는 영상이 확산됐다. 문제는 선거가 끝난 후에야 이 영상이 가짜임이 드러났다. 클르츠다로을루 후보는 이 영상으로 인해 선거에서 졌다고 토로했다. ◇ ‘가짜’ 표시해도 이미지는 타격딥페이크는 AI가 실제와 구별하기 어려운 가짜 오디오, 사진, 동영상을 생상하는 기술을 말한다. 문제는 선거를 앞두고 가짜 영상이 판을 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슈퍼 선거의 해인 만큼 딥페이크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에 각국들은 딥페이크 영상을 막기 위해 조치들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딥페이크는 잘만 활용하면 비용 절감,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그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특히 AI기술 발달과 함께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에 미래 기술을 발전시키면서도 부작용을 낮춰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미국에선 작년 10월 딥페이크 영상, 사진, 음향에 의무적으로 워터마크를 부착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했다. 또 워터마크 표시를 지우는 행위에 대해서도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만들어졌다. 유럽연합(EU)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AI 부작용을 막는 법안 추진 자체가 답보 상태다. 작년 5월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AI산출물에 대한 표시를 의무화하는 콘텐츠산업진흥법 개정안이 제출됐지만 계류되고 있다. 문제는 숏츠 등 짧은 영상 컨텐츠가 유행하는 등 이미지 정치가 중요한 상황에서 해당 영상이 이미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 영상이 주는 이미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이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크레이그 홀먼, 비영리단체 ‘퍼블릭 씨티즌(Public Citizen)’의 국회의사당 로비스트는 “올해가 AI가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최초의 딥페이크 선거 주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만든 광고를 봤는데 중국이 대만을 폭격하는 장면, 수 천명의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몰려가는 장면 등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가짜영상임을 알고 있음에도 시각적으로 그 차이를 구분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AI가 가져올 후폭퐁을 이해하는 등의 교육이 필요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4.02.24 I 최정희 기자
사당동 마지막 퍼즐 완성…사당5구역 사업시행인가
  • 사당동 마지막 퍼즐 완성…사당5구역 사업시행인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동작구는 지난 14일 사당동 재건축의 마지막 주자인 사당5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처리해 22일 고시했다고 밝혔다.사당5구역(사당로16길 117 일대)은 지난 2017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주변 경관과의 조화 및 특색 있는 공간 창출을 위해 2022년 관내 재건축 사업 중 최초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특히 구는 조합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시공사 선정 전까지 인근 단지 민원 해소 및 정비계획 변경을 조건 사항으로 인가를 승인했다.그간 사당5구역 재건축 완료 시 인근 단지 사생활 침해 및 기존 주민이 사용하던 도로 위치 변경에 따른 이용 불편이 예상돼 민원이 제기돼 왔다.정비계획 지정 당시 구릉지형 용지에 따라 낮은 층수로 제한돼 재건축 소유주인 조합원의 부담이 커지고 주차장 등 기반 시설에 대한 주민 수요도 변화해 건축계획에 대한 변경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인근 주민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아파트 간 마주 보지 않게 방향을 재배치하고 도로 변경 시 겪게 되는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또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한 정비사업 예외 조건을 활용해 고층 규모의 아파트로 변경해 용적률 및 세대 수를 늘린다. 이는 인근 아파트와의 조화 및 주변 경관을 고려한 것으로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뿐만 아니라 조합원의 수익성도 확대될 예정이다. 아울러 과거 정비계획 지정 시 정해진 기반시설보다 현재 주민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고 미래에 경쟁력이 있는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구는 노후 저층 주거지가 밀집된 2만 265㎡의 사당5구역이 재건축 사업의 7부 능선을 넘게 됨에 따라 시공자 선정, 감정평가 등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 절차를 추진한다.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끝으로 사당 재건축 구역의 퍼즐이 모두 완성됐다”며 “동작의 재건축 사업은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추진되고 있으며 사당 재건축 사업도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3 I 오희나 기자
'중간만 하자'는 與의 조용한 공천…쇄신은 어디로
  • [기자수첩]'중간만 하자'는 與의 조용한 공천…쇄신은 어디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당초 현역 의원을 ‘물갈이’하고 새롭게 쇄신하겠다고 공언한 국민의힘 공천이 잠잠하게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여당 텃밭인 영남권을 중심으로 피바람이 불 것을 예고했지만 미미한 순풍 정도에 그치며 ‘혁신’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여당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된 지역구 현역 의원은 ‘0명’으로 세대교체가 실종됐단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1일 기준 전체 공천 지역구 242곳 중 183곳의 공천 결과를 발표하며 76% 정도 마무리했다. 지금까지 서정숙·최영희 의원이 컷오프 됐지만 모두 비례대표다. 현재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 중 공천 결과가 나오지 않은 곳은 총 23곳으로 ‘여당 양지’인 영남권과 서울 강남·서초 등이다. 당은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내홍을 겪자 더욱 몸을 사리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밀실공천’, ‘이재명 사당화’ 등 비판이 거센 상황에서 시스템 공천이 중간 점수는 받고 있어서다. 여기에 오는 2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쌍특검법’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 치밀한 표 계산도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컷오프된 현역들이 탈당을 하거나 당내 파동을 일으키면 당으로선 무시할 수 없는 사안이다.공관위는 당초 현역 중 하위 10%에 드는 7명을 컷오프 한다고 했지만 이곳에 해당하는 일부 의원들이 지역구 재배치에 응하면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컷오프되는 현역 의원이 7명도 되지 않는 셈이다. 지금 기조로 간다면 역대 최저 수준의 현역 의원 교체율을 기록할 수도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대구·경북(TK) 지역의 물갈이 폭은 65%에 달했다.장동혁 당 사무총장은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아직 경선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인적) 쇄신이 없다는 비판은 이른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공천 발표가 남은 지역구는 보수세가 강한 곳들이다. 남은 결정을 통해 쇄신 비판을 잠재울 수 있을지, 빈 껍데기만 남은 ‘혁신’으로 끝날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국민의힘 예비후보 경남 진주시을 김병규, 김재경, 부산진갑 이수원, 경북 예천청도 김경원, 김해시을 박진관 등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공천 관리 심사에 이의를 제기하며 공관위 평가결과를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2.22 I 조민정 기자
우주전문가 황정아vs5선관록 이상민…유성을 놓고 한판승부
  • 우주전문가 황정아vs5선관록 이상민…유성을 놓고 한판승부[4.10 격전지]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겨 6선에 도전한 이상민(66)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6호 인재영입 인사인 황정아(47)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간 맞대결이 성사됐다.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에게 점퍼를 입혀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대전 유성을에 4·10 총선 영입 인재 6호인 한국천문연구원 소속 황정아 책임연구원을 단수공천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며, 지난해 12월 민주당을 탈당한 후 지난달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 의원과 민주당에 영입된 40대 황 연구원이 대전 유성을 여·야 주자로 확정됐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유성을에 홀로 공천을 신청한 5선 이상민 의원을 지난 17일 단수 공천했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월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에 새로 입당한 이상민 의원에게 환영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 의원은 여당 프리미엄을 이점으로 경륜과 관록을, 황 책임연구원은 과학의 전문성과 함께 신선함을 각각 내세우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전망이다. 이 의원은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시작으로 제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으로,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으로, 제20·21대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모두 당선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됐다”며 결별을 선언했고, 한달 뒤인 올해 1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정치 신인인 황 연구원은 카이스트(KAIST)에서 물리학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모두 마쳤으며, 한국을 빛낼 젊은 과학자 30인(포항공대, 2016년),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감사장(2020년)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한국천문연구원 재직 중에는 책임연구원을 맡아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인공위성 설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의원과 황 연구원의 맞대결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금강벨트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전 유성에서 20년간의 정치 경력을 토대로 탄탄한 입지를 닦아 놓은 이 의원이 당적은 옮겼지만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유성을은 바로 옆 지역구인 유성갑에 비해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무리한 탈당으로 강행한 이 의원 보다는 정치 신인인 황 연구원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하다.실제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가 49.40%,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46.87% 지지를 얻어 대전에서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가 이겼던 선거구가 바로 대전 유성을이었다. 유성을은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는 과학의 요람으로 대전에서 석·박사 학위 소지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인 동시에 호남 출신들이 대거 거주하며,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또 KAIST와 충남대 등 대학가와 신도시를 중심으로 20~50대 등 타 선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많은 특징을 갖고 있다. 여기에 윤석열정부가 연구개발(R&D) 관련 예산을 대거 삭감하면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당보다는 야당에게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이 의원이 지난 20년간 닦아온 인적 네트워크를 비롯해 국민의힘의 조직력,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당내 반발 등이 여당 입장에선 유리한 환경이다. 그간 유성을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총선 불출마를 결정했다. 허 전 시장의 거취를 놓고, 서구갑 또는 중구 출마설이 제기됐지만 그는 “당의 혼란과 분열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대전시장의 경험을 살려 대전 7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며 타 선거구 출마 대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당 지지도 역시 혼전 양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국민의힘은 46%, 더불어민주당은 27%의 정당 지지도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3%, 녹색정의당은 2%에 그쳤다.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 다수 당선은 44%, 제1야당 다수 당선은 29%, 제3지대 다수 당선은 17%로 각각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의 정치권 인사들은 “이번 총선에서 금강벨트의 혼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전 유성을이 이상민 의원의 민주당 탈당과 국민의힘 입당으로 최대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여·야 모두에게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구로 선거 막판까지 치열한 세 대결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4.02.22 I 박진환 기자
"시뮬레이션서 효과 확인"…서울시, 광역버스·노선 혼잡 대책 시행
  • "시뮬레이션서 효과 확인"…서울시, 광역버스·노선 혼잡 대책 시행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새해 벽두부터 교통 대란이 일어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사과까지 했던 명동입구 등 광역버스 정류소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가 긴급대책을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정류소 신설 및 조정 등 사전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통해 대기행렬 감소 등 효과 검증을 마쳐, 이달부터 본격 시행된다. 명동과 남대문세무서(구 백병원) 등을 시작으로 강남, 신논현역 등 많은 광역버스 진입으로 버스열차 현상 등이 상습 발생해온 주요 지점을 대상으로 이뤄진다.명동입구 정류소 및 노선 조정시행안. (자료=서울시)서울시는 ‘광역버스 정류소 및 노선 혼잡개선 대책’ 시행에 앞서 혼잡도가 높은 정류소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 정류장 분산 및 노선 조정안을 반영해 시뮬레이션 등 사전 과정을 거쳤다고 22일 밝혔다.서울연구원이 서울시가 마련한 명동입구 정류장의 분산 재배치 및 노선 조정 적용 등의 대책을 시뮬레이션한 결과에 따르면 명동입구 정류소 기준으로 평균 버스 대기행렬이 312m에서 93m로 감소하고, 일반차량 통행 속도도 ‘17.9㎞/h’에서 ‘21.7㎞/h’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남대문세무서(구 백병원) 정류소도 승·하차 분산 등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립대에 의뢰해 시뮬레이션 분석을 시행했다. 현재 명동성당 교차로는 운행 노선의 83%가 경기버스이며, 중앙차로 집중으로 인한 과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분석 결과, 인접 가로변 정류소로 분산 배치할 경우 삼일대로 통행시간이 약 5% 단축될 것으로 예상됐다.서울시는 이런 결과에 따라 보행자 간 충돌 등 시민 안전에 우려가 있거나, 상습 교통 체증이 나타난 정류소 등에 즉시 개선 대책을 시행한다. 주요 혼잡 개선 대책은 △계도요원의 배치 △정류소 신설 및 조정 △노선 조정 등이다.서울시는 정류소 인근 지역에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계도 요원을 배치해 현장 질서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 1월 8일 명동입구 정류소를 시작으로 현장 계도요원 투입이 대부분 완료됐고, 모범운전자연합회와 협의해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명동입구 정류장 분산을 위해 신설되는 광교 정류장은 혼잡 개선 대책 시행일인 오는 24일부터 일주일간 계도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광역버스가 밀집해 보행자 혼잡 및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주요정류장에 대해선 권역별 현황에 맞춰 정류소 신설 및 위치 조정, 노선 조정 등을 시행한다. 주요 구간은 명동입구, 남대문세무서, 강남역, 신논현역, 사당역 등이다. 명동입구 정류소는 퇴근 첨두시 밀집이 높은 점을 고려해 총 8개의 광역버스 노선을 새롭게 신설되는 인근의 ‘광교 정류소’와 ‘명동입구B 정류소’ 등으로 분산, 정류소 혼잡도를 낮출 계획이다. 신규 정류소는 24일부터 운행을 개시한다.서울시는 광역버스의 혼잡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도 지속한다. 노선 조정은 광역버스 면허권자인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및 경기도와의 협의가 필요해, 관계기관 실무협의체를 통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 명동입구의 경우 5개 노선은 운행경로 변경을 통해 인근 지역에서 회차토록 조치하고, 2개 노선은 명동입구 정류소 무정차 통과 등의 방안을 마련해 과다 집중된 노선을 분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3월 ‘GTX-A’노선 개통을 시작으로 해당 노선을 경유하는 광역버스 노선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 향후 대광위와도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도로 용량 한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정류장에 광역버스 등 다수 노선이 집중적으로 몰려있어 승객 탑승 시 불편뿐만 아니라 무단횡단 등 안전 우려 사항도 발생하고 있다”며 “수도권 대중교통 편의를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라도 정류소 분산 및 노선조정 등은 반드시 필요한 만큼, 대광위 및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혼잡도 개선을 위한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2 I 양희동 기자
상도동 노후주거지, 명품 주거단지로 재탄생
  • 상도동 노후주거지, 명품 주거단지로 재탄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노후된 동작구 상도동 저층 주거지 일대가 동작구형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동작구(구청장 박일하)는 지난 16일 상도동 279번지 일대가 서울시 ‘2024년 제2차 모아타운 대상지’에 유일하게 조건부 없이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동작구에는 노량진동 221-24번지 일대, 사당동 202-29번지 일대, 상도동 242번지 일대 등 총 4곳이 모아타운으로 추진된다.상도동 279번지 일대는 규모 4만 9155㎡, 전체 노후도가 61%에 달하는 저층 주거지이면서 국사봉이 인접한 구릉지형으로 기반시설이 열악해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하지만 대규모 정비가 어려운 지역이다. 특히 주민 동의율이 약 60%로 기준치인 30%를 훌쩍 뛰어 넘는 등 주민의 개발의지가 월등히 높은 곳이었다. 이에 구는 해당 지역의 노후도, 주민 동의율 등을 모두 고려해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모아타운’으로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해 왔다.지난해 7월부터 유관부서 협의 및 주민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청취한 후 주차난 심각성, 대상지별 노후도 등의 심사요건을 종합 검토해 서울시에 최종 제출했다. 일대는 △가로주택정비사업 면적 확대 △개별사업 노후도, 층수 완화 △개별사업 건축규제 완화 등 혜택이 적용될 예정이다.앞으로 구는 해당 지역의 특성 및 자치구 최초로 수립하는 ‘상도4동 일대 도시개발·관리 가이드라인’ 등을 고려해 계획적이고 효율적인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모아타운 선 지정 제도’를 활용해 통상 12개월 걸리던 규제 완화 기준 적용을 최대 3개월까지 앞당긴다. 올해 구는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관리계획’을 수립하면서 서울시 주민공람 및 통합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모아타운으로 승인·고시되면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한다.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으로 신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동작구형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통해 동작구 지도를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2.22 I 오희나 기자
‘부평을 선거’ 홍영표 vs 이동주, 공천 심사 두고 대립각
  • ‘부평을 선거’ 홍영표 vs 이동주, 공천 심사 두고 대립각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4·10총선 후보 공천 심사를 두고 홍영표 인천부평을 국회의원과 이 지역에 출마한 이동주(비례) 국회의원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홍영표(왼쪽)·이동주 국회의원.친명(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동주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영표 의원은 더 이상 당의 공천을 흔들지 마라”며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이 당을 공격할 때는 (이재명)대표를 흔들더니 이제는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총선을 앞두고 당의 공천을 공격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직 부평을 지역에 어떠한 공천심사 결과도 나오지도 않았는데 마치 (홍 의원)자신이 불합리한 결정에 피해당한 것처럼 이야기한다”며 “논란이 됐던 두 차례 여론조사의 당사자로서 홍 의원의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제기했다. 그는 “저 역시도 출마를 준비하는 지역에 예상치 못한 인물이 거론되는 것이 달갑지 않다”며 “그러나 당은 총선 승리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최상의 전략을 내놓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당연히 밖에서는 잘 알 수 없는 일이다”며 “그 과정을 두고 밀실이라는 둥 비선이라는 둥 말이 많다. 거기에 동조해 똑같이 지도부를 공격하고 당의 공천을 흠집 내려는 것은 이미 당의 공천을 수차례 받아 중진에 오른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일이다”고 지적했다. 또 “당헌·당규 등 시스템 자체를 왜곡하고 총선 패배를 운운하는 것은 심각한 해당행위이자 분열행위이다”며 “친문 좌장이라는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다른 의원들을 부추기고 집단행동을 유도하는 것은 이적행위와 다를 바 없다. 홍 의원은 자중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친문(친 문재인)계로 분류되는 홍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를 위한 공천을 해선 안되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을 통해 총선 승리를 하는 공천이 돼야 한다”며 “지금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라든지 도저히 국민도 납득할 수 없는 하위 20%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거기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홍 의원은 지난 20일에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 과정에 대한 불신을 쏟아냈다. 홍 의원은 “공정한 공천에 대해 지금은 신뢰가 무너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이렇게 계속되면 이번 총선을 윤석열 정권에 헌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4.02.21 I 이종일 기자
'비명' 박영순 "이재명·임혁백 등 공천 책임자 모두 사퇴해야"
  • '비명' 박영순 "이재명·임혁백 등 공천 책임자 모두 사퇴해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대덕·초선)이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현역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면서 ‘이재명 사당(私當)화’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임혁백 공관위원장 등이 공천 파동 책임을 지고 모두 사퇴해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박 의원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틀 전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 결과 하위 10%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통보를 받은 이후 이틀간 지난 4년의 시간을 백번을 되돌아 보고 성찰해 봐도, 이번 공관위의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그는 이날 지난 4년간 총 68건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고, 그 중 27건의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또 2020년과 2022년에는 당으로부터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됐고, 지난 연말에는 시민단체로부터 국회의원 300명 중 8인에게만 수여되는 ‘의정대상’을 받았다고 부연했다.박 의원은 “이런 객관적인 사실들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저에게 하위 10%를 통보했다. 당의 선출직 공직자 평가가 시스템에 의한 공정한 평가가 아니라는 반증”이라며 “지난해 10월 제 지역구에서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을 이재명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하면서 당 내외에서 숱한 논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이어 “오래 전부터 상대 후보 측에서는 ‘박영순은 비명이라서 컷오프 된다’ ‘친명이자 현역 최고위원인 박정현이 무조건 단수공천을 받는다’고 공공연히 떠들고 다녔다”면서 “공관위의 하위 10% 통보로 결국 이것은 애초부터 기획된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비판했다.아울러 “‘비명계’ ‘친문계’ 의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공천 학살을 자행하면서도, 내부 분열은 안 된다고 말하는 것도 참으로 뻔뻔하기 그지없습니다. 진정 당당하다면 평가 내용을 공개하라”면서 “최근의 공천 파동의 모습은 ‘친명횡재, 비명횡사’라고 나도는 말을 부인하기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된 민주당이 저를 죽이려 할지라도 결코 굴하지 않겠다. 하위 10% 대상이 된 것도 진실과 다르기 때문에 전혀 개의치 않겠다”며 “이재명 사당의 치욕스런 정치 보복에 맞서 의연히 싸울 것”이라고 이번 4·10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 출마 의지를 강조했다.박 의원은 이날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 내홍을 두고 “이재명 대표가 완전히 민주당을 ‘순도 100% 이재명당’으로 만들기 위해 반대 의견과 인사를 모두 배제하려는 의도가 아닌 이상 이런 공천은 할 수 없다”면서 “자신 있다면 평가 기준 등을 다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이 대표와 당 지도부의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이 대표 포함) 공천 관련 책임 있는 자들 전부 사표 내고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 공관위원장도 분명한 책임 당사자”라며 “새로운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공천을 원천 무효하고 이의 신청을 받아 지역과 당사자 재심을 빠른 시간 안에 하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2.21 I 김범준 기자
여야 '공천 레이스' 중간 반환점…앞으로 진짜 갈등 남았다
  • [총선D-50]여야 '공천 레이스' 중간 반환점…앞으로 진짜 갈등 남았다
  • [이데일리 조민정 김범준 기자] 여야가 22대 총선 공천을 발표하며 중간 반환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양당 모두 가장 예민한 ‘텃밭’ 공천만을 남겨두고 있다. 국민의힘은 영남권 중 대통령실 출신과 현역이 맞붙는 지역의 공천을 대거 보류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강북권·경기 남부권 등 수도권과 호남권 등을 남겨둔 상황이다. 뚜렷한 윤곽을 드러내지 못한 영입 인재의 지역구 배치도 과제로 남아 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이 현역으로 있는 영남권에서 공천을 보류한 지역구는 대구·경북(TK) 9명, 부산·울산·경남(PK) 5명 등 총 14개 지역이다. 지금까진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대거 경선을 치르게 됐지만 앞으로 남은 지역구에선 정부 인사와 현역 의원이 맞붙는 만큼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여당 텃밭에서 현역과 맞붙는 대통령실 출신 인사는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대구 북갑), 이병훈 전 비서실 행정관(포항 남·울릉), 조지연 전 국정메시지비서관(경북 경산),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각각 양금희 의원, 김병욱 의원, 윤두현 의원, 김영식 의원과 공천권을 두고 다투고 있다. 당은 우선추천 지역에 해당하는 50곳에 모두 전략공천을 하진 않을 전망이지만 현재까지 전략공천 지역구는 4곳에 불과하다. 특히 영입인재 33명 중 단수추천을 받은 이들은 4명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4명, 경선에 오른 1명을 제외해도 24명이 남아 있다. 이 중 박상수 변호사(인천 서갑),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서울 서초을), 박영춘 전 SK 부사장(춘천 철원·화천·양구갑), 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연구원(경기 화성을), 이상규 한국청년임대주택협회 회장(서울 성북을), 이영훈 전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경기 군포) 등이 지역구에 출마해 공천을 기다리고 있다.민주당에선 친문(親문재인) 등 비명(非이재명) 성향 원내·외 인사들과 새롭게 영입한 인재들을 각각 어디에 어떻게 배치하느냐를 두고 파동이 일고 있다. 특히 당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30여명에게 개별 통보를 하며 내홍이 깊어지는 상황 속 ‘이재명 사당(私黨)화’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는 과제도 남았다. 이른바 ‘586 세대’와 ‘올드보이’ 등 전·현직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컷오프 여부도 관건이다. 운동권 출신이자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였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고집하고 있어 당의 고심이 깊다. 민주당은 친명 노선으로 갈아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 등 법조계 율사 출신 여성 3인을 각각 서울 용산, 동작을, 중·성동갑 등에 전략(우선)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양당 모두 ‘위험요소’가 적은 지역부터 공천을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공천 발표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지만 여당은 앞으로 경선에 불복해 얼마나 뛰쳐나가는지, 김건희 특검 재표결을 앞두고 딜(거래)을 하는 것이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며 “민주당은 ‘친명(親이재명)’으로 가고 있는데 얼마나 사천(私薦)이 이뤄질지, 여론의 질타를 반영해서 개혁 공천으로 갈지 노선을 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2024.02.20 I 조민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실 해외부동산 선제 구조조정, 손실 최소화해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부실 해외부동산 선제 구조조정, 손실 최소화해야”-세브란스, 이번주 수술 절반 취소…尹 “국민 생명 지키는 데 만전”-행동주의펀드만 활개…악용 우려 커진 ‘밸류업’ 정책-표준배터리 없는데 표준에만 보조금, 전기이륜차 탁상행정-[사설]총선 전 마지막 임시국회, 할 일은 다하고 표 달래야-[사설]심상찮은 국내외 부동산 시장, 고강도 대책 시급하다△의-정 강대강 충돌-간 이식 대기환자 “의사 파업은 직무태만”…의대 강의실은 텅 비어-의협 지도부에 ‘면허정지’ 통지…법적대응 착수△해외부동산펀드 손실 비상--80%까지 고꾸라진 해외부동산…당국, 구조조정 적극 개입해야-5대 지주, 벌써 1조 손실…금융 리스크 확산 우려-대체투자 덩치 키우기에만 급급…전문인력부터 키워야△종합-‘밸류업’에 편승한 행동주의펀드…지나친 주주환원 요구에 기업 긴장-실거주의무 3년 미룬다…총선 앞둔 여야 극적 합의-감사원, 연기금 등 국내 기관들 대체투자 현장 감사 착수-“SK하이닉스 美반도체공장 부지, 전체 州 후보로 놓고 신중 검토 중”△탁상행정에 전기 이륜차업계 한숨-배터리 표준화 급해도 보조금부터 끊는 건…정책 전환 속도 조절해야-서울시 작년 배달용 전기이륜차 보조금 지원 ‘0’-“월 유지비 25만원 절약 가능…진동·소음 스트레스도 없어”△정치-TK 공천 앞둔 국민의힘 긴장 고조…‘밀실사천’ 논란 민주 곳곳 파열음-“이준석 사당화” vs “강한 리더십 원해”…개혁신당 내홍 격화-조태열, G20 참석차 출국…미·일 외교수장과 첫 대면△정치-“기약없는 재개발, 과밀학급에 고통…당 안봐요, 수원 살릴 사람 뽑을 것”-“표밭 일궈났더니 낙하산 투입”…여도 야도 충청 공천 파열음-DJ가 우상호에 길 터줬듯…민주, 서대문갑에 청년 후보-“대기업 연계 자립형사립고 유치 총력”[총선人]-“인천 서남부 교통혁명 완성할 것”[총선人]△경제-저출산 전담 재원 생길까…관건은 ‘무슨 돈으로’ -“가계소비 확대, 中 성장동력 될 것”-‘30년 국채선물’ 첫날 17계약 그쳐…일단 관망세-“생활비 보태려고”…70대 4명 중 1명은 ‘근무중’△금융-‘홍콩 ELS 대체’ 띄웠는데…방카슈랑스 부진-금감원, 홍콩 ELS 배상기준 마련 골머리-5대 금융지주, 실적 8할이 은행…글로벌 경쟁력 미미-교보생명 ‘창의리더십 체인지 아카데미’ 개최-NH농협손보 ‘첫날부터든든한 암보험’ 출시△Global-글로벌 기업, 中 엑소더스…FDI 증가액 ‘30년래 최저’-“나발니 시신에 멍자국”…서방국가 비난 쇄도-완판남 트럼프…‘황금 운동화’ 하루만에 매진-“EU, 애플에 7000억원 반독점 과징금”-푸바오, 잘가오…4월초 中 반환키로△산업-K반도체 미래 키워드 ‘패키징·2나노·정부지원’-“가성비 AI반도체로 고객사 선택지 넓힐 것”-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패널, 美 국방부 내구성 표준 테스트 통과-HD현대일렉트릭, 청주에 공장 설립…중저압차단기 생산력 2배로 쑥-현대차그룹 “협업할 혁신 스타트업을 찾습니다”△산업-“자영업자 죽이기” vs “소비자 부담완화”-수원 이어 호남 중기인 집결…“중대재해처벌법 유예” 한목소리-해외게임사, 확률형아이템 규제 피하나-갤럭시 AI 결합된 빅스비, 음성으로 통역·요약 ‘척척’△제약·바이오-올해도 최대 실적 자신한 휴온스…‘히든 카드’ 있었네-오피란제린 앞세운 비보존, ‘중추신경 전문기업’ 도약-큐렉소, 1년 새 ‘이익 10배’ 보인다-메디톡스, 액상 톡신 제제 日 본격 공략△증권-밸류업이 부른 ‘바이 코리아’…코스피 2680 돌파-“PBR만 봐선 안돼…순유동자산 가치가 더 중요”-석달 수익률 15%, 인도 ETF 뭉칫돈△증권-테슬라보다 엔비디아 더 샀다…반도체株 ‘후끈’-청약 환불금 17兆 풀렸다…IPO 흥행 이을 다음주자는-2차전지株 꿈틀…“1분기 바닥 찍고 반등”-‘美 금리인하·엔화 상승’ 베팅 상품 인기몰이△부동산-브랜드 중시 강남아파트…지역명 빼고 라틴어 넣고-서울아파트 월세 34%는 100만원 훌쩍-공사비 부담에…건설사, 강남 재건축에도 시큰둥-4분기 전세 거래, 넷 중 하나꼴로 ‘깡통전세’△문화-빚고 깎고 다듬어 ‘기증’…구순 가톨릭 신자의 ‘해탈’-댄 리, 국내 첫 개인전…韓 장례문화서 영감, 부친 삼년상 재해석△스포츠-꿈을 가진 골프선수에 기회주는 대회로 만들 것-마쓰야마, PGA 9승 ‘亞 최다승’-‘금2 은1 동2’ 한국수영…더이상 변방 아니다-올림픽도 꿈꾸는 ‘한팔 탁구선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윤동환 회장-매크로로 싹쓸이해 되팔이…나루터 암표상 운운 ‘낡은 법’ 고쳐야-암표 구매 관람 막고 ‘암행어사’엔 포상…스타, 근절 앞장서야△오피니언-[목멱칼럼]교사의 꿈이 사라진 사회-[생생확대경]중처법 유예가 이뤄지려면-[기자수첩]전기차 보조금 공백기, 내년엔 없어야-[e갤러리]박정용 ‘고백’△피플-학폭 근본 해법은 인성교육…주1회 이상 확대돼야-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신임원장 “핵심기술 확보로 디지털 대도약 실현”-이성해 철도공단 이사장 “고객가치실현 최우선으로”-한국소설가협회 시상문 신임 이사장-손병두 거래소 전 이사장, 2월 급여 기부△사회-의대 2000명 증원에…초등생도 지방 유학길 채비-사법부 엘리트 판검사, 잇단 대형로펌行 비상-교대 정시 합격 13% 미등록…“4등급도 간다”-‘클린스만 일방적 임명’ 정몽규 수사 팔걷은 警-오세훈표 ‘서울 안심소득’…전국 확대 연구·검토 착수-‘충남 방문의 해’ 관광개발 팔 걷었다
2024.02.19 I 박기주 기자
김종민 "이준석, 낙준연대 파기 기획…김종인 영입 목적"
  • 김종민 "이준석, 낙준연대 파기 기획…김종인 영입 목적"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이준석 공동대표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영입하기 위해 ‘선거정책 지휘 전권 위임’을 계기로 의도적인 분열을 일으켜 새로운미래와 합당 파기를 기획했다고 주장했다.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18일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최근 당 상황과 관련된 내용으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종민 최고위원은 19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거정책 지휘 전권을) 개인에게 위임하는 비정상정인 안건에 대해서 아무런 조율도 없이 밀어붙였다”며 “이는 의도와 기획이 관여된 일”이라고 밝혔다.이어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끌고 오기 위해서 비민주적인 안건 통과를 강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낙연 공동대표가 사라져야 (개혁신당으로) 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고, 그런 의도로 최고위원회의서 말도 안 되는 일을 실행했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아무리 정치가 막장이라도 합당을 합의 한 지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 통합을 파기하는 의사결정을 강행한다면 정치할 자격이 없다”며 “어떻게 제3지대 정치인가”라고 비판했다.김종민 의원은 “원칙과 상식에 어긋나는 주장을 밀어붙이는 것은 사당으로 완성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낙연 공동대표와 새로운미래 책임위원이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고 정리해 내일 10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2024.02.19 I 김응태 기자
개혁신당, 분당 조짐…"이준석 사당화"vs"강한 리더십 필요"
  • 개혁신당, 분당 조짐…"이준석 사당화"vs"강한 리더십 필요"
  • [이데일리 김응태 김혜선 기자] 개혁신당이 통합 출범 열흘 만에 분당 위기에 처했다. 개혁신당 지도부가 선거정책 지휘 전권을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에 위임키로 한 것을 두고 이낙연 공동대표 측(새로운미래)이 반발하면서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빠르고 강한 리더십으로 선거를 치르기 위해선 지휘권 위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낙연 측에선 이준석 사당(私黨)으로 변질했다고 비판했다.개혁신당의 이낙연, 이준석 공동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19일 서울 국회 본청에서 제3차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지도부가 선거정책 지휘권을 이준석 공동대표에 위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총선의 승리를 위한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권의 신속성과 혁신성을 담보하고자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이준석 공동대표에 위임해 김용남·김만흠 공동 정책위원회의장과 협의해서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선거정책 지휘권 위임 건 의결 과정에서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크게 반발하며 회의 도중 자리를 떠났다.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을 제외한 지도부 전원이 동의하면서 안건은 통과됐지만, 두 세력 간 갈등이 전면으로 표출됐다.이날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김종민 최고위원은 개혁신당이 ‘이준석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종민 위원은 취재진과 만나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에 관한 안건에 대한 쟁점이 있었다”며 “선거운동 전체를 이준석 공동대표에 맡기는 건 민주정당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새로운미래 측 공식 논평에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공식적으로 사당화를 관철했다면,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공식적 절차를 앞세워 사당화를 의결하고 인정하기를 요구했다”며 “이는 2월9일의 통합 합의를 깨는 결정”이라고 꼬집었다.이준석 공동대표는 이 같은 주장에 반박했다. 이 공동대표는 “지난 일주일간 물밑 대화를 진행했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표결을 했다”며 “표결에 이의가 있을 수 있지만 격한 모습을 보인 것은 통합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다만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낙연 공동대표와 화합을 위한 리더십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선거정책에 대해 속도감을 살리자는 취지로 위임 안건이 선택된 것이지, 이낙연 공동대표를 무시하고 정책을 추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두 세력 간) 화합을 조정하는 것은 저의 과제로, 정권 교체라는 공통 목표하에 큰 성과를 낸 것처럼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개혁신당이 내부적으로 갈등을 표출했지만 선거 지지율을 고려해 절충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분당보다는 명분을 가지고 화합할 만한 연결고리를 찾을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가 이낙연 대표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도 그런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2024.02.19 I 김응태 기자
김영주 “하위 20% 통보받아 모멸감...이재명 사당 전락해”
  • 김영주 “하위 20% 통보받아 모멸감...이재명 사당 전락해”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4선인 김영주 국회 부의장(영등포갑)이 의정활동 하위 20% 통보에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김영주 국회부의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19일 김 부의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민주당이 제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낀다”고 밝혔다.김 부의장은 “지난 4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시민단체, 언론으로부터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았다”며 “그런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데 정량평가, 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이어 “저는 친명도 아니고 반명도 아니다. 오로지 국민 속에서 더 사랑받고 신뢰 받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중간 지대에서 노력해왔다”며 “하지만 그런 저를 반명으로 낙인 찍었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 점수가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또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김 부의장은 “민주당이 잘 되기를 바라지만 이재명을 지키지는 않겠다”며 “정치발전을 위한 길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의정활동 하위 20% 명단에 든 의원들은 예비 후보 경선 과정에서 얻은 점수의 20%가 깎이고 하위 10%는 최대 30%까지 깎여 사실상 공천 배제에 가까운 불이익을 받는다.
2024.02.19 I 김혜선 기자
이하늬 매직 '밤에 피는 꽃' 분노의 美친 엔딩→15.4% 자체 최고 경신
  • 이하늬 매직 '밤에 피는 꽃' 분노의 美친 엔딩→15.4% 자체 최고 경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마지막 회를 앞둔 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 파격적인 전개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사로잡았다.지난 16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11회에서는 남편인 석정(오의식 분)에게 정체가 탄로 난 조여화(이하늬 분)가 오라비의 행방까지 알게 되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방송 시청률은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15.4%, 수도권 기준 14.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옷소매 붉은 끝동’에 이어 MBC 금토드라마 역대 2위 시청률이며, 이날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2부작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상승폭이 이례적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뿐만 아니라 수호(이종원 분)가 여화에게 마음을 전한 ‘못다한 이야기’ 장면은 16%까지 치솟으며 폭발적 관심을 이끌었다.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2049 시청률 또한 3.8%로 화제성까지 모두 잡았다.11회 방송에서 여화는 강필직(조재윤 분)을 만난 석지성(김상중 분)이 자신을 음해하는 이들을 없애야 한다는 대화를 엿들었다. 이때 자신의 정체를 들킬 위험에 처한 여화는 곧장 사당으로 가 소복으로 갈아입고는 위패를 닦고 있던 척했다. 집안에 수상한 자가 들었다는 말에 사당으로 들어선 석정은 여화의 소복 사이로 삐져나온 검은 바짓단을 보게 됐고, 이를 애써 모르는 척 해주면서 쫄깃한 전개가 이어졌다.그런가 하면 장소운(윤사봉 분)이 강필직에게 잡혀가는 일도 발생했다. 필직이 소운을 미끼로 박수호를 부른 것. 소운을 구하러 간 수호는 필직 일당과 싸우게 됐고, 일당 중 한 명이 소운의 목에 칼을 겨누면서 수호는 어쩔 수 없이 칼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수호와 소운을 구하기 위해 나선 여화는 수호가 던진 한 마디에 첫 만남을 떠올리며 옆에 있던 돌을 던져 위기를 모면했고, 잠시 뒤 금위영에서 들이닥치면서 필직은 잡혀가게 됐다.한편 오난경(서이숙 분)을 추포하러 포도대장이 나섰으나 흔적도 없이 사라져 그녀의 행방이 묘연해졌고, 이에 여화는 오라비에 대해 아무것도 들을 수 없다는 생각에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난경의 집에 들렀다 나오던 여화는 윤학과 마주치게 됐다. 이때 윤학은 여화에게 다과연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 그날 왕과 좌상대감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절대 개입하지 말라며 신신당부해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다과연 날, 석정이 살아 돌아온 일을 감축하며 왕 이소(허정도 분)는 선왕을 떠올렸고, 여화 또한 자신의 오라비 이야기를 꺼내며 이들 사이에는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이때 특별한 손님을 불렀다는 이소의 말과 함께 난경이 등장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난경은 선왕이 승하하던 날 밤 올렸던 차라면서 독이 든 꽃잎을 탄 차를 이소에게 올렸고, 이소는 그 차를 석정에게 건네며 지성을 시험에 들게 했다. 이를 모른 척한 지성은 아들 석정이 차를 마시는 걸 끝까지 말리지 않는 행동으로 모두를 소름 돋게 했다.난경은 15년 전 지성의 명으로 선왕에게 차를 올려 독살하였음을 이실직고했다. 그런 뒤 차를 마신 난경은 결국 죽음에 이르렀고, 죽기 직전 여화에게 “며느님의 오라비는 좌상의 손에 이미 죽었습니다”라고 충격적인 진실을 밝혔다. 그렇게 오라비의 행방을 알게 된 여화는 충격에 휩싸였다.여화가 난경을 안고 분노와 허망함이 담긴 눈물을 흘리는 엔딩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시리게 했고, 향후 여화가 지성에게 어떻게 복수하게 될지 마지막 회를 더욱 기다리게 만들었다.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여화 대사 맛깔나게 잘 살린다 빵빵 터짐”, “석정 캐릭터 마음에 들어 너무 웃김”, “수호 액션 너무 멋있음”, “여화 지붕에서 내려올 때 폼 미쳤다”, “석지성 왕 앞에서 웃는 거 소름 제대로 돋음”, “와 호판부인 연기 미쳤다 몰입도 장난 아님”, “오늘 미쳤다. 완전 휘몰아쳤네”, “못다한 이야기 너무 설레 수호가 다했다” 등의 반응을 쏟았다.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최종회는 17일(토) 오늘 밤 9시 45분에 시작해서 85분간 방송된다.
2024.02.17 I 김보영 기자
비극까지 지켜낸 남한산성…굴곡진 성벽따라 역사 걷기
  • 비극까지 지켜낸 남한산성…굴곡진 성벽따라 역사 걷기[여행]
  • 남한산성을 찾은 등산객들[경기 광주=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은 아름다운 산세와 유려한 성벽이 한데 어우러져 호젓한 걷기 여행이 제격인 수도권 명소다. 조선시대엔 수도 한양을 지키던 난공불락의 요새였지만 지금은 언제든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넉넉한 품을 열어두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이 물러가는 시기에 맘 편히 다녀오기에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200여 개에 달하는 문화재를 품은 산성의 옛이야기에 관심을 둬보자. 약간의 지적 호기심만 발휘하면 된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으로 ‘동거춘래(冬去春來)’ 여행을 떠나보자.◇적 공격에 맞서 47일간 사투 벌인 역사의 현장남한산성 성곽길을 걷는 등산객.1626년(인조 4년)에 축성을 마친 남한산성은 해발 480m가 넘는 험준한 지형에 구축된 철옹성이었다. 조선의 16대 왕 인조는 병자호란 당시 이곳에서 47일간 청나라의 공격에 맞섰다. 종당엔 내부 물자가 바닥나면서 투항했지만, 전력의 열세를 무릅쓴 항전이 가능했던 건 방어력을 극대화한 남한산성의 덕이 컸다. 지금도 직접 마주한 남한산성에선 험준한 산세와 어우러진 단단한 모습에서 든든함을 느낄 수 있다. 동시에 쳐들어온 적들의 난감했을 얼굴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남한산성의 기원은 따져보면 거의 10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672년 통일신라 문무왕 때 쌓은 주장성의 옛터를 활용해 산성을 지은 것이라는 설이 우세하다. 실제로 남한산성 행궁 터에서는 발굴 중 통일신라 시대 기와와 석축이 출토되기도 했다.축성 10년 후인 1636년 병자호란 당시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다. 쫓기듯 급히 움직인 탓에 물자는 부족했고 병력도 열세였다. 네덜란드제 홍이포를 앞세운 청의 거센 공격을 47일 동안 견뎌내던 인조는 추위와 굶주림에 결국 성문을 열고 나와 삼전도에서 항복하기에 이른다.남한산성의 성곽 길이는 12㎞에 달한다. 단 하루 만에 주파하기 쉽지 않은 거리다. 산행 전, 현지 문화관광해설사의 집에 들러 등산객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를 묻자 바로 ‘1코스’라는 답이 돌아왔다. 산성로터리에서 출발해 북문~서문~수어장대~영춘정~남문을 거쳐 돌아오는 코스다. 걷기에 편하고 날씨만 좋으면 한눈에 서울의 전망을 볼 수도 있단다. 길이는 약 3.8㎞로 2시간이면 충분하다.2021년 해체·보수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1월 재개방된 남한산성 북문.산성로터리를 출발해 카페와 식당이 모여 있는 거리를 지나 450m 정도를 오르니 북문이 나타났다. 2021년 해체·보수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1월 재개방된 북문은 원형을 충실하게 살린 깔끔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1779년(정조 3년) 개축하면서 북문은 전승문(全勝門)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다시는 전쟁에서 패하지 말자’는 의미를 담았다.남한산성 서문. 산성 4대문 중 규모가 가장 작다.북문에서 1㎞ 떨어진 서문부터는 성 밖으로 펼쳐진 탁 트인 전망을 즐기며 걸을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엔 서문 전망대에서 한강과 잠실 롯데타워, 멀리 남산까지 볼 수 있다.인조는 남한산성에 들어올 때 가장 크고 넓은 남문(지화문)을 통했으나, 청나라에 항복하러 갈 때는 가장 작은 서문으로 나갔다. 조선왕조 500년 역사상 가장 큰 비극을 묵묵히 내려다봤을 서문 앞에 서니, 좁디좁은 입구가 처량한 인조의 가슴을 더욱 움츠리게 했을 것만 같다.지휘와 관측의 군사적 목적으로 지은 수어장대.서문에서 700m 정도 내려가면 나오는 수어장대는 지휘와 관측의 군사적 목적으로 지었다. 장수가 지휘를 위해 높은 곳에 세운 건물을 장대라고 하는데 남한산성 장대 5곳 중 유일하게 남아 있다. 인조 때 단층이던 수어장대는 영조 대에 이르러 2층으로 개축하면서 지금의 화려함에 웅장함을 갖추게 됐다. 인조가 겪은 시련과 8년간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던 효종의 원한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영조가 지시해 걸어두었던 무망루(無忘樓) 편액은 수어장대 오른편 보호각에서 볼 수 있다.청량당의 전경수어장대 근처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호인 청량당이 있다. 남한산성의 동남쪽을 책임졌던 이회의 넋을 위로하는 사당이다. 축성 당시 이회가 워낙 꼼꼼하게 쌓아서 기일 안에 공사를 끝내지 못했고 공사비도 부족했다. 공사비를 횡령했다는 누명을 쓴 이회는 참수형을 당했다. 이회는 처형 전, 자신이 무죄라면 매가 날아올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정말 매가 날아와 그의 죽음을 지켜보았다고 한다. 후에 누명이 벗겨지고 그가 쌓은 부분의 공사가 가장 잘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운 그의 넋을 기리고자 사당을 지은 것이 청량당이다. ◇춤추듯 유려한 성곽 따라 쭉쭉 뻗은 청송남한산성 서문에서 남문으로 가는 길. 마치 용이 산을 감싼 듯한 모습이다.수어장대에서 남문으로 내려가는 길은 1코스의 하이라이트다. 콘크리트로 잘 닦인 도로 대신 성곽을 따라가면 산등성이를 감싸며 춤을 추는 듯 유려한 곡선을 뽐내는 성벽이 쭉쭉 뻗은 푸른 소나무와 어우러져 있다. 바삐 지나다 눈앞에 펼쳐진 이곳 풍경을 보면 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인생샷을 위해 일행들끼리 서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남한산성 남문에서 서문 방향으로 오르는 등산객.남한산성은 수도권에서도 손꼽히는 소나무 숲을 갖고 있다. 이곳에 고목이 많고 나무가 무성한 것은 1927년 성내 벌목을 막고 황폐해진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주민들이 나무를 지키자는 ‘금림조합’을 결성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현재를 사는 우리들은 솔바람을 맞으면서 남한산성을 걷게 됐다. 남문(지화문)은 왕이 다니는 문답게 남한산성 4대 문 중 가장 크고 웅장하며 유일하게 현판이 남아 있는 문이다. 지금도 성남으로 통하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 1㎞를 더 내려가면 남한산성 행궁이 나온다. 왕의 업무 공간으로 쓰인 남한산성 행궁의 외행전.남한산성 행궁은 전시에 지어진 왕의 임시 거처로 병자호란 당시 임시궁궐로 사용됐던 곳이다. 임시로 지은 별궁인 탓에 서울 4대 고궁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곳곳에 왕의 위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내부에는 왕의 침소인 내행전과 집무를 보던 외행전을 비롯해 정전, 영녕전 등 역대 왕의 신위를 모신 사당도 있다. 남한산성 행궁의 정문에 해당하는 누각인 한남루행궁의 정문에 해당하는 한남루는 2층 구조로 정조 22년에 광주 유수 홍억이 행궁의 대문이 번듯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해서 세웠다고 전해진다. 한남루의 주련(기둥이나 벽에 장식으로 써서 붙이는 글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다. “비록 원수를 갚아 부끄러움을 씻지 못할지라도, 항상 그 아픔을 참고 원통한 생각을 잊지 말지어다”병자호란의 뼈아픈 역사가 담긴 남한산성 행궁과 산성은 예약을 하면 해설사와 동행하며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비용은 무료, 단 인원이 10명 이상일 때에만 신청 가능하다. 경안천생태습지에서 월동 중인 고니들.남한산성을 둘러본 뒤엔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경안천생태습지도 가볼 만하다. 팔당댐으로 유입되는 물의 오염을 막기 위해 조성한 인공저수지로 멸종 위기종인 금개구리가 서식할 정도로 깨끗한 환경을 자랑한다. 겨울엔 천연기념물 고니가 찾는 월동지로, 노을이 질 때 방문하면 장엄한 주홍빛을 배경으로 헤엄치는 고니 모습을 찍으려는 사진가들의 장사진도 만날 수 있다.
2024.02.16 I 김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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