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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복 셰프 “쿡방 인기, 30년은 간다”
  • [2015문화파워]이연복 셰프 “쿡방 인기, 30년은 간다”
  • 이연복 셰프(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외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쿡방’이 인기를 끌었다. 인기 셰프가 바뀔 수는 있어도 ‘셰프테이너’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을 것이다.”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중인 이연복 셰프는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쿡방’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과거 일본에서 유학했던 그는 국내 시청자들보다 먼저 쿡방의 인기를 실감했다. 최근 일기 시작한 관심이 한발 늦은 것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 셰프는 “먹는 것은 우리 일상과 아주 가까운 것이기에 한번 열기가 오르면 식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백종원, 최현석 셰프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새로운 얼굴이 계속 나타나면서 쿡방 인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쿡방은 요리를 뜻하는 ‘쿡’(cook)과 ‘방송’을 합친 신조어다. ‘냉장고를 부탁해’와 tvN ‘삼시세끼’ 등 요리를 소재로 하는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생겼다. 요리사를 뜻하는 셰프(chef)와 엔터테이너(entertainer)를 합친 ‘셰프테이너’라는 유행어도 생겼다. 간편하지만 맛있는 요리에 대한 관심이 쿡방 열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쿡방의 인기로 셰프테이너의 인기는 계속 높아지는 중이다. 이 셰프는 “길거리에 나갈 때마다 알아보는 이들이 정말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중식레스토랑 목란은 그의 요리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광고 출연 문의도 잦아졌다. 라면 제조업체 팔도와 손잡고 프리미엄 자장라면도 내놓았다. 새로운 사업 기회도 생긴 셈이다. 유명세를 치르느라 본업인 요리를 소홀히 할 것이라는 예상은 기우다. 이 셰프는 “‘냉장고를 부탁해’ 촬영을 하는 월요일은 레스토랑의 휴점일이다. 다른 날에는 관련 방송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요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케줄이 빡빡해 컨디션 조절이 힘든 것이 난제 중 하나다. 이 셰프는 “아무리 ‘쿡방’이 인기라도 셰프는 손에서 칼을 놓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주방에서 일하다 한숨 돌리기 위해 주방에 나오면 손님들이 깜짝 놀란다는데 “셰프가 식당에서 일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원칙을 밝혔다. 이어 “셰프테이너가 앞으로도 대중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주객이 전도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관련포토갤러리 ◀☞ 리라 갤로어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2015문화파워]최고의 문화상품 ‘쿡방’☞ [2015문화파워]끓어오른 ‘쿡방’ 식어버린 ‘신경숙’☞ [2015문화파워]파워리더① 1위 ‘히트제조기’ 나영석 PD☞ [2015문화파워]파워리더② ‘불패신화’ 백종원 셰프☞ [2015문화파워]파워리더③ ‘최고흥행’ 류승완 감독
2015.10.09 I 이정현 기자
 이연복 셰프 "쿡방 인기, 30년은 간다"
  • [2015문화파워] 이연복 셰프 "쿡방 인기, 30년은 간다"
  • 이연복 셰프.[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외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쿡방’이 인기를 끌었다. 인기 셰프가 바뀔 수는 있어도 ‘셰프테이너’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을 것이다.”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 중인 이연복 셰프는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쿡방’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과거 일본에서 유학했던 그는 국내 시청자들보다 먼저 쿡방의 인기를 실감했다. 최근 일기 시작한 관심이 한발 늦은 것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 셰프는 “먹는 것은 우리 일상과 아주 가까운 것이기에 한번 열기가 오르면 식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백종원, 최현석 셰프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새로운 얼굴이 계속 나타나면서 쿡방 인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쿡방은 요리를 뜻하는 ‘쿡’(cook)과 ‘방송’을 합친 신조어다. ‘냉장고를 부탁해’와 tvN ‘삼시세끼’ 등 요리를 소재로 하는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생겼다. 요리사를 뜻하는 셰프(chef)와 엔터테이너(entertainer)를 합친 ‘셰프테이너’라는 유행어도 생겼다. 간편하지만 맛있는 요리에 대한 관심이 쿡방 열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쿡방의 인기로 셰프테이너의 인기는 계속 높아지는 중이다. 이 셰프는 “길거리에 나갈 때마다 알아보는 이들이 정말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중식레스토랑 목란은 그의 요리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광고 출연 문의도 잦아졌다. 라면 제조업체 팔도와 손잡고 프리미엄 자장라면도 내놓았다. 새로운 사업 기회도 생긴 셈이다. 유명세를 치르느라 본업인 요리를 소홀히 할 것이라는 예상은 기우다. 이 셰프는 “‘냉장고를 부탁해’ 촬영을 하는 월요일은 레스토랑의 휴점일이다. 다른 날에는 관련 방송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요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케줄이 빡빡해 컨디션 조절이 힘든 것이 난제 중 하나다. 이 셰프는 “아무리 ‘쿡방’이 인기라도 셰프는 손에서 칼을 놓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주방에서 일하다 한숨 돌리기 위해 주방에 나오면 손님들이 깜짝 놀란다는데 “셰프가 식당에서 일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원칙을 밝혔다. 이어 “셰프테이너가 앞으로도 대중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주객이 전도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연복 셰프
2015.10.09 I 이정현 기자
2만명이 추천한 '추석 명소 4選'
  • [FUN 추석]2만명이 추천한 '추석 명소 4選'
  • 소셜 핫플레이스 큐레이션 전문업체 ‘에어스케치(대표 김재형, plpick.com)’는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소셜 장소추천 랭킹서비스 ‘플픽’ 회원 2만여명을 대상으로 ‘추석에 가면 좋은 곳 4選’ 장소공모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영주 ‘선비촌’과 전남 여수 ‘돌산대교’ 등 4개 테마의 전국 12개 명소가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에어스케치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집단지성 2만여명이 선정한 올 추석에 찾아가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한가위 핫플레이스로 △나주휴게소 한식뷔페 △서울 남부터미널 요리하는 흑기사 △영주 선비촌 △전남 여수 돌산대교 등 4개 테마 12개 명소가 선정됐다. 소셜 핫플레이스 큐레이션 전문업체 에어스케치(대표 김재형, plpick.com)는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소셜 장소추천 랭킹서비스 플픽 회원 2만여명을 대상으로 ‘추석에 가면 좋은 곳 4選’ 장소공모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4개 테마의 전국 12개 명소가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추석 핫플레이스’ 장소공모 이벤트는 △고속도로의 멘붕도 너와 함께라면! 여행필수 코스! 휴게소 강추 맛집 △전먹고 잡채먹고 느끼해진 입맛을 풀어줄 상큼 맛집 △명절증후군을 풀어줄 깜짝여행! 명절에 가족과 가기 좋은 여행지 △달구경은 여기서 해야 제맛! 보름달 보며 소원빌기 좋은 명당 등 4개 테마별 핫플레이스를 추천한 것으로, 2만여명의 회원이 참여해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보였다. 추석 연휴기간 고향이나 여행지를 향해 장시간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몇 차례씩 휴게소에 들러 빈 속을 채우게 된다. 고속도로 강추 맛집 으로는 제육부터 홍어까지 풍성한 메뉴를 6000원에 즐길 수 있는 나주휴게소의 한식뷔페가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안성휴게소의 한우국밥, 덕평휴게소 쇠고기국밥이 휴게소 최고의 맛집으로 각각 선정됐다. 연일 기름기 넘치는 추석 명절음식을 먹다보면 나도 모르게 담백한 음식을 찾게 된다. 느끼한 입맛을 풀어줄 상큼 맛집으로는 문어탕, 샤브샤브, 삼합이 일품인 서울 남부터미널 인근 ‘요리하는 흑기사’가 최고의 맛집으로 꼽혔고, 서울 마포 공덕역 근처 평양냉면 전문점 을밀대, 경기도 군포의 더식당이 집단지성의 입맛을 사로잡은 상큼 맛집 명소로 이름을 올렸다. 명절음식 준비와 손님맞이로 스트레스 받은 아내의 명절 증후군을 확 풀어줄 깜짝 여행선물도 네티즌의 관심이 높았다. 명절에 가족과 가기 좋은 여행지로는 고즈녁한 풍광을 자랑하는 경북 영주의 선비촌과, 석양이 아름다운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 기암절벽과 새하얀 등대로 유명한 부산 태종대가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손꼽혔다. 이밖에 보름달 보며 소원빌기 좋은 명당으로는 최근 남도의 명물로 젊은 층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전남 여수의 돌산대교와 탁 트인 해안도로와 고급 카페촌이 어루러진 부산 해운대 달맞이길, 서울타워와 케이블카 팔각정 등 볼거리도 많고 아늑한 산책로 둘레길이 일품인 서울의 남산공원이 최고의 명소로 선정됐다. 이번 추석 핫플레이스 장소공모 이벤트는 2만여명의 플픽 회원이 직접 올리고 평가한 추석 명소 추천 데이터를, 에어스케치가 자체 개발한 집단지성 추천 알고리즘 ‘트러스트 빌더 시스템’(TBS, Trust Builder System)으로 분석한 것이다. 문지은 플레이스픽 총괄부사장은 “집단지성 2만여명이 추천하고 트러스트 빌더 시스템을 통해 검증한 전국 명소를 찾아 사랑하는 연인, 가족과 함께 맛집과 볼거리를 즐기며 행복한 추석 명절을 즐길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문지은 부사장은 그루폰 콘텐츠마케팅총괄(C&C)과 다음게임 대표이사를 역임한 IT전략통으로, 플픽서비스 사업모델과 집단지성 추천 알고리즘 ‘트러스트빌더시스템’을 직접 개발하는 등 ‘플픽’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플픽은 이번에 개발된 프러스트빌더시스템을 국내외에 특허 출원중이다. ▶ 관련기사 ◀☞ 추석 앞둔 북한☞ 추석 앞둔 북한☞ 추석 앞둔 북한☞ "추석이요? 취업 되면 내려가야지요"☞ 쪽방촌 박씨 "홀로 보내는 추석..사위대접 추억 안고 살죠"☞ 朴대통령 "새로운 도약 위해 더 노력"..추석메시지☞ '수상한 흥신소' '럽스타그램' 추석연휴 70% 할인☞ [포토]KOTRA "추석 귀향길, 직원 사기 쑥쑥!"☞ 에쓰오일, 추석 맞아 '사랑의 송편나누기' 봉사활동 실시
2015.09.26 I 정태선 기자
 FT아일랜드 이홍기, 먹방 '댓글'만 10만개
  • [V앱] FT아일랜드 이홍기, 먹방 '댓글'만 10만개
  • FT아일랜드 이홍기.(사진=V앱 캡처)[이데일리 스타in 한주홍 객원기자]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가 팬들에게 작업실을 소개했다. 이홍기는 31일 오후 네이버 V앱을 통해 자신의 작업 공간과 작업실 곳곳을 팬들에게 보여줬다. 이날 이홍기는 본인의 최근 작업을 소개하며 직접 라이브를 들려줬다. 이홍기는 FT아일랜드 곡과는 다른 느낌의 자작곡을 들려주며 “이런 느낌의 노래 좋아하느냐”며 팬들의 소감을 묻기도 했다. 자작곡 공개에 이어 이홍기는 ‘좋아요’ 300만 건이 넘으면 먹방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약속대로 팬들이 300만이 넘는 ‘좋아요’로 화답하자, 닭볶음탕 먹방을 선보였다. 이홍기는 외국에 있는 팬들에게 닭볶음탕을 ‘red sauce chicken soup’라고 소개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좋아요’가 500만을 넘자 이홍기는 팬들에게 직접 노래를 들려주는 ‘이홍기 라이브’ 시간을 가졌다. 이홍기의 팬들은 10만 개에 달하는 댓글을 달며 실시간 소통에 열광했다. 이홍기는 FT아일랜드의 신곡 ‘PUPPY(퍼피)’와 FT 아일랜드를 많이 사랑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이날 방송을 마쳤다. ▶ 관련기사 ◀☞ [V앱] 씨엔블루 강민혁, '강군에 반하다' 일상 공개☞ [단독] 소지섭 신민아 '오마이갓', 12월 KBS 월화 확정… 큰놈이 온다☞ '냉장고를 부탁해' 지디·태양 출연에 시청률 껑충☞ 윤하, '심야식당' 새 손님으로 깜짝 방문☞ 이규한, 화보 촬영장 B컷 공개..소년 미소 포착
2015.09.01 I 연예팀 기자
공성룡 KCTV 회장 "지역 특화가 SO가 갈 길" (일문일답)
  • 공성룡 KCTV 회장 "지역 특화가 SO가 갈 길" (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케이블TV가 살아남는 법?’ 이젠 올드미디어가 된 케이블TV.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시작한지 이제 20년이지만 후발주자인 IPTV, 위성방송 등과 힘겨운 경쟁을 하며 ‘최대 유료방송사업자’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유료방송 시장의 수신료 구조가 점차 저가화되면서 시장이 축소되고 있지만 다른 한켠에서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바로 제주KCTV다. 제주KCTV는 IPTV와 위성방송, 지상파가 할 수 없거나 하기 어려운 지역 특화 서비스로 앞서나가고 있다. 제주KCTV 본사 (제주KCTV 제공)제주KCTV는 이미 ‘케이블’이라는 단어를 임직원 명함은 물론 사옥, 전단지에서도 뗐다. 케이블TV사업자(SO)라는 한계를 넘어 지역 매체로 유무선 통합 IT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제주KCTV의 채널 구성에서도 쉽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SO가 자사 운영 지역 방송 채널을 1번 혹은 4번에 두고 있지만 제주KCTV는 당당히 7번에 뒀다. KBS, MBC와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하겠다는 뜻이다. 공성룡 제주KCTV 회장은 “시청 점유율 만큼은 KBS 다음일 정도”라고 자신했다. 제주KCTV는 마을 단위 소규모 공동체가 발달돼 있으면서 외부 관광객이 많은 제주도만의 특성도 고려했다. 이들이 필요로하는 마을 정보, 관광 정보를 스마트 채널 20번을 통해 방영하고 있는 것이다.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는 입지 조건도 고려해 날씨 정보와 항공기 운항 정보도 다른 어떤 방송 서비스보다 빠르게 제공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지난 15일 제주KCTV방송의 창업주인 공성룡 회장과 만나 성공 비결과 유료방송이 살아갈 길에 대해 조망해봤다. 관련 내용은 21일자 이데일리 기사 <‘다윗’ 제주방송, 지역 특화 전략으로 ‘골리앗’ 앞섰다> 에 실렸다. 다음은 공성룡 회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제주KCTV 방송이 어떤 기업인지 소개해달라. 공성룡 제주KCTV 회장 (제주KCTV 제공)“제주 KCTV 방송이 올해로 20년이 됐다. 그동안은 방송만 내보내는 케이블TV에서 유선통신, 무선통신 외 여러가지 원시스템을 구축해가고 있다. 또 20번 채널을 쌍방향 스마트채널로 운영하고 있다. 이 채널은 실시간으로 제주도민과 관광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가령 항공기 이착륙 스케쥴등은 제주 공항과 핫라인으로 연결돼 바로 볼 수 있다. 시청자가 본인이 필요로하는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도민들에 필요한 결혼·개업·부고 소식도 무료로 전해준다. 추천 관광지, 우리 동네 소식, 맛집 소식, 동문회, 동창회 소식들을 다 전한다. 날씨 부분을 리모콘으로 누르면 태풍 올라오는 사진을 위성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위성 사진을 보면서 앞으로의 태풍 경로를 가늠할 수 있다. 제주도민들이 필요로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다보니 이 스마트 채널이 요즘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KCTV는 호텔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호텔 객실에 들어서면 ‘누구님 어서 오십시오’ 이런 것도 TV에서 볼 수 있게 만들어줬다.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만들어온 게 우리 KCTV의 매력이다. 물론 지금은 IPTV와 경쟁을 하면서 힘들다. 그러나 지역민이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만이 방법이다. 이것은 IPTV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요새는 마을마다 마을 소식을 전하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예전에는 이장이 마이크로 방송을 하곤 했는데 지금은 마을에서 TV에 공지 사항이 찍히도록 했다. 이장이 ‘오늘 잔치다, 뭐다, 농약 쳐라’ 이런 것을 알려 줄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렇게 우리 나름대로 양방향으로 도민이 필요로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쉽게 말해 지상파, IPTV 등이 제공하지 못하는 지역민 특화 서비스가 KCTV의 강점이다. 우리가 대기업보다 부족하고 힘이 없지만 지역방송으로서 위상을 가져가고 있다. 실제로 우리 지역 소식을 보기 위해 IPTV로 안가는 가입자도 있다. IPTV로 가면 우리 지역 채널 7번을 못본다. 최근 들어서는 골프장 일기예보도 만들었다. 골프장 주변에 카메라를 달 예정이다. 앞으로는 서울에서 제주도를 방문할 계획인 사람에 제주도 골프장 날씨를 전하는 서비스도 할 생각이다. 우리 고객들의 필요를 위해서 만들고 일한다.” -양휘부 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이 ‘하나된 케이블, 지역에 특화된 케이블’을 주창한 바 있다. 이같은 주장이 제주도에서 구현된 것 같다. “하나의 예를 들어 보겠다. 작년 결산서를 보니까 우리가 방송 제작에 쓴 돈이 48억원이었다. 그런데 방송 제작에 최고로 많은 돈을 쓴 SO가 7억원 정도였다. 방송에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는데 많은 경우 못하고 있으니까 안타깝다. 고객이 원하는 길목을 찾아서 해야한다.”-20년이 지났지만 아직 지상파와 지역 민방과 비교해서는 역사가 짧다. 그래도 사랑받는 지역 매체로 올라왔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소감은? “지난 20년 너무 평온하게 잘 커왔다. 케이블TV 업계 전체적으로도 그렇다. 그러나 IPTV, 위성방송과 경쟁하면서 그 평온함이 깨졌다. 전쟁 상황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지금이 좋다고 본다. 평온함이 계속된다고 해서 절대적으로 좋을 게 없다. 그 이후에는 내리막이다. 발전을 위해서는 경쟁이 필요하다. 일단 시장이 있다. 다른 회사가 가져가든 IPTV가 갖고 가든 다 우리의 노력에 달린 것이다. 최선을 다해보면 어떻게 하든지 길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중국어, 영어 방송도 운영하고 있다. “7번에 영어뉴스와 중국어 뉴스가 정규 편성돼 있다. 중국 아나운서가 중국말로 우리 제주 소식을 전한다. 중국 관광객 입장에서 자국 말로 들리는 뉴스를 보면 얼마나 좋아하겠는가.”-SO 중에서 보도국이 제 기능을 하는 곳이 제주KCTV다. 어떤 방송을 중점적으로 보내는지. “7번의 경우 낮시간 도의회 등을 생중계를 하곤 한다. 이걸 우리만 한다.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틀어준다. 그래서 도 의회에서 우리 기자들을 제일 좋아한다. 우리만의 인프라 덕분이다. 또 한가지는 지상파 등 인기 채널 사이에 홈쇼핑이 없다. 채널 사이에 홈쇼핑을 넣는 것은 가입자 입장에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지상파는 지상파대로, 종편은 종편대로 모아 놓고 홈쇼핑도 한 채널 대역으로 몰아 넣었다. 그러다보니 SO 중에서 우리가 홈쇼핑 수수료를 SO중에서 제일 적게 받는다.“제주KCTV 보도국 스튜디오 (제주KCTV 제공)-제주KCTV의 대표 방송이라고 할만한 것 한가지 말해달라. ”뉴스 말고는 ‘우리 개업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식당 개업을 한 집을 알려준다. 이걸 방송으로 제작해서 보내준다. 중소상공인을 위한 목적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으로 제주 관광업계가 피해를 입자 수신료 인하를 해줬다. 이같은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숙박업소 예약률이 떨어지고 일부는 휴업까지 했다. 우리도 이같은 어려움에 동참하는 길이 없겠는가 고민했다. 그러다 수신료 반값을 생각하게 됐다. 개별의 숙박업소 입장에서는 큰 돈이 아닐 수 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월 4~5억원이 줄어들어 부담이다. 그러나 지역민을 위해 결심했다. 만약 KT가 한다고 먼저 나서면 우리같은 지방 기업이 민망해지지 않겠는가. 그래서 서둘러 실시했다. 특히 제주 숙박업소의 90%가 우리 고객이다. 그렇게 해서 7, 8월 수신료 50% 인하를 하게 됐다. 인하 대상은 약 2100군데 정도 된다. 숙박업소, 관광전문업소, 전세버스, 렌터카, 여행사 등이었다. 지금 와서 보면 잘한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전화도 왔다. 우리의 뒤를 이어 따라하는 곳도 여럿 생겼다. 우리가 제일 먼저했다는데 뿌듯했다.그런데 이번에 조사를 해보니까 7월말부터 숙박업소에 방이 없을 정도로 가득찼다고 했다. 7월 한 달만해도 될텐데(웃음). 그 당시에는 빨리 회복이 될 것 같지 않았다. 그래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직원들이 가면 잘했다고 격려하는 고객들도 있다.“-케이블TV 업계 대표적인 두 가지 이슈가 있다. 하나는 결합상품, 또다른 하나는 재전송료(CPS)다. 이에 대한 생각은?“결합상품은 아무래도 케이블TV 쪽에 불리하다. 우리도 결합상품이 있다. 다만 대기업처럼 복잡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단순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다. 소비자 혜택을 준다는 의미에서 결합상품은 필요하다고 본다. CPS등 여러 분쟁이 방송 업계 있다. 일단은 분쟁없이 원만한 해결로 갔으면 한다. 지역민 보기에도 좋지 않은 모습이다.” -육지에서는 설치기사들에 대한 간접고용 문제가 계속 끊이질 않고 있다. 설치 기사 고용 상황은 어떤가. “AS·설치기사가 30여명 되는데 전부 본사에서 직접 고용한 정규직 직원들이다. AS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 설치 기사들은 우리 회사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러다보니 본인이 인터넷 없는 집에 가서 인터넷 신청을 받아오기도 하고, 알뜰폰 신청을 받아오기도 한다. 연장도 만들어주고 심지어 신발 정리까지 해준다. 가입자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AS·설치 기사들은 정말 중요하다. 콜센터도 직영하고 있다. 어떤 이는 이 대규모 인력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 걱정도 하지만 우리는 잘하고 있다고 본다.”-방송 수신료의 저가화도 구조적인 원인중의 하나다. 제주KCTV는 어떤 상황인지. “우리는 안 낮추고 있다. 그래서 경쟁사들로 많이 공격받고 있다. 왜 안낮추는가. 전체 가입자들이 제값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가입자 유치를 위해 수신료를 깎는다면 기존 가입자와 형평성에 안맞는다. 그렇다고 다 낮추면 우리는 마이너스다. 디지털은 2만원, 아날로그는 7000원이다. 경쟁 업체에서 5000원으로 공격하지만 우리 직원들이 아둥바둥해서 지켜내고 있다. 우리는 이들과는 다른 서비스로 가자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많은 도움이 됐다. IPTV에는 없는 지역소식방송을 볼 수 있으니까. 그렇다고 우리가 폭리를 취하는 것은 아니다. 더 이상 낮아지면 회사가 발전을 못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수신료가 한달 3000원, 2000원이라면 AS도 못간다. ”제주KCTV 본사 앞에 있는 어린이집 (제주KCTV 제공)-방송 이외 제주KCTV의 또다른 강점은 뭐가 있나. “디지털미디어센터(DMC)다. 대부분의 개별SO들은 DMC를 본인이 갖질 못하고 있다. MSO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우리는 독자적으로 DMC를 운영하고 있다. DMC를 갖고 있다보니까 제주도청과 산하 기관과의 방송 연결을 손쉽게 할 수 있다. 가령 도지사의 연설을 산하 기관 직원들에 생중계하는 것도 우리가 대행할 수 있다. 독자적인 DMC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물론 DMC를 만들면서 몇 십억원의 돈이 들었다. 그러나 잘했다고 생각한다. 방송만 갖고 해서는 안된다. 지방에 필요한 것을 하면서 이외의 것을 찾아봐야 한다. 현재 우리도 도가 필요한 것을 해주고 그에 따른 수익을 얻고 있다. 또 다른 강점 한가지는 제주KCTV 임직원 300명이 전부 직접 고용이라는 점이다. 우리 직원들 중고등학교 학비를 지원하고, 대학 등록금은 무이자로 빌려준다. 어린이집도 지었다. 직원들이 회사의 주인이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없으면 회사가 안된다. 방송은 내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 것이다. 그리고 국가 것이다. 이 생각으로 KCTV가 50년 이상 가주길 바란다.”
2015.07.28 I 김유성 기자
'포미닛의 비디오' 현아, 카리스마 벗고 '러블리 매력' 발산
  • '포미닛의 비디오' 현아, 카리스마 벗고 '러블리 매력' 발산
  • ‘포미닛의 비디오’[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포미닛 현아의 사랑스런 매력을 발산했다.현아는 케이블채널 Kstar 극사실주의 관찰 클립 프로그램 ‘포미닛의 비디오’ 27일 예정된 4회 방송에서 멤버들과 점심 식사를 즐기며 카리스마 이미지에 숨겨진 러블리한 매력을 드러냈다. ‘현블리’라는 수식어에 부족함이 없었다.현아는 촬영 당일 전지윤, 허가윤, 권소현과 함께 배드민턴을 치며 시간을 보냈다. 평소 배드민턴 마니아로 알려진 현아는 실력을 공개했다. 배드민턴 시합으로 점심 식사 내기를 한 멤버들은 장어구이와 된장찌개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평소 자신의 마스코트로 ‘빨간 립스틱’을 꼽을 정도로 섹시한 카리스마 이미지를 발산해온 현아는 점심 식사를 하며 장어를 척척 굽는가 하면 된장찌개에 밥을 비벼 즉석 된장밥을 만들기도 했다. 포미닛 멤버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한 ‘먹방파워’도 과시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포미닛의 비디오’는 5명 멤버들이 직접 기획, 연출, 출연까지 ‘셀프 3박자’로 완성한 영상을 모은 프로그램이다.▶ 관련기사 ◀☞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 사고 쳤다…연일 차트 상위권☞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 백종원 넘어 ''마리텔'' 첫 1위☞ ''심야식당'' 시청률 회복세, 진지 빼고 코믹 더하기☞ 백종원 ''마리텔'' 일시 하차 결정☞ ''무한도전'' 인기 특집 ''가요제'', 나홀로 시청률 하락
2015.07.26 I 김은구 기자
 낭만·추억 품은 골목시계는 거꾸로 흐른다
  • [여행] 낭만·추억 품은 골목시계는 거꾸로 흐른다
  • 대전시 대흥동 문화의 거리 중심에 자리한 산호다방(가운데)은 인근 원도심 골목투어의 시작점이다. 산호다방이 이 자리를 지킨 세월은 무려 50여년. 이 긴 시간 동안 산호다방은 대흥동의 사랑방이자 중심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갈색 소파와 공중전화, 계란 노란자를 동동 띄운 쌍화차를 맛 볼 수 있는 말 그대로 ‘다방’이다. 건물 정면 외벽을 장식한 ‘티셔츠 벽화’가 인상적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전시 중구 대흥동은 한때 인파로 북적거리던 대전의 중심가였다. 그러던 것이 대부분의 상권이 인근 유성과 둔산으로 옮겨가면서 낡은 구도심이 돼버렸다. 우중충한 빌딩과 좁은 골목. 낡고 허름하지만 그래도 어쩐지 정이 가는 풍경이다. 살아남은 거리 구석구석에 마구 덧칠된 선인들 발자취 덕분이다. 개발의 삽날이 비켜간 이곳 대흥동 일대에는 산호다방처럼 수십년째 문을 열고 있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이른바 ‘대흥동 문화의 거리’이다. 문화유산이 돼가는 삶의 흔적과 낡은 골목에서 걸어나와 굳은살이며 속살까지 거침없이 보여준다. 옛 충남도청에서 대흥동성당을 거쳐 으능정이(은행정) 골목까지, 보고 만나고 듣고 체험하는 도보여행을 권한다. 이른바 대전 원도심투어다.지금은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으로 변신한 옛 충남도청. 이 건물은 일제 강점기인 1932년 충남 도청 소재지를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기면서 지어졌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임시정부 청사로도 사용되기도 했다.▲대전 근대화의 중심 ‘옛 충남도청’대전 원도심 투어의 시작은 대전근현대사 전시관(등록문화재 제18호)부터가 좋다. 전시관 건물은 옛 충남도청. 원래 공주에 있던 도청을 대전으로 옮기면서 새로 지은 건물이다. 그때가 1932년이니 올해로 87년째다. 공주에서 대전으로 도청을 옮긴 이유는 철도 때문. 공주시민의 반대로 경부선과 호남선이 모두 대전을 경유하면서 대전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서다. 뒤늦게 공주시민이 나서 도로에 구멍을 파거나 돌을 쌓는 등 도청의 이전을 막아보려 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후였다. 전시관은 1930년대에 건립됐다는 보기 힘들 정도로 웅장한 유럽식 건축양식이다. 바닥 타일, 스테인드글라스 등도 매우 현대적. 한국전쟁 당시에는 정부청사로도 사용하기도 했다. 근래엔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전시관으로 쓰기 시작한 건 2013년. 충남도청이 다시 예산·홍성으로 이전하면서부터다. 본관 1층은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 구한말 이후 시기별로 대전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전시 중이다. 3·1만세운동으로 인해 짓게 됐다는 대전형무소에 대한 이야기와 여기서 출옥하는 안창호 선생의 사진도 볼 수 있다. 2층에는 접견실과 집무실, 내실로 꾸민 옛 도지사실이 있다. 역대 도지사로부터 기증받은 전화기·타자기 등 옛 물품을 전시했다. 그중 1920년대 제작한 금고가 눈길을 끈다. 나이로 따지면 100살 가까이 된 셈이다. 실록 ‘충남 반세기’에 따르면 공주에서 대전으로 도청을 이전할 때 당시 1t이 넘는 이 금고를 옮길 수단이 없어 공주군청에 기증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이 금고를 옮기는 데 이송한 기사에게 상여금으로 20원(당시 쌀 2가마)을 주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예술가들이 많이 찾는 술집 ‘설탕수박’. 벽면 가득히 꽂힌 LP레코드판은 언제든 손님이 원하면 추억 속으로 안내한다▲대전의 과거·현재 잇는 ‘대흥동 문화의 거리’전시관 앞길 건너편은 갤러리·카페·술집·음식점이 즐비한 ‘대흥동 문화의 거리’다. 불과 10m 남짓의 골목길이 서로를 가로지르는 좁은 교차로. 하지만 그 덕인지 과거와 맞닿은 아날로그 정서를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다. 산호여인숙은 젊은 예술가를 위한 전시공간 겸 게스트하우스르 쓰인다. 원래 여인숙(1977~1990)으로 영업을 하던 곳을 2011년 4월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해 낭만이 넘치는 여행자의 공간이 됐다. 어르신들의 휴식처 산호다방도 있다. 50년이라는 긴 시간과 사연을 뛰어넘어 대흥동의 사랑방이자 중심지가 됐다. 갈색 소파와 공중전화를 구경하고, 계란 노른자를 동동 띄운 쌍화차를 맛볼 수 있는 ‘그때 그 다방’이다. 건물 정면 외벽에 ‘티셔츠 벽화’가 인상적. 산호다방에서 중구청 방향 건너편에는 ‘도시여행자’가 있다. 카페이면서 서점이고, 각종 지역 소모임공간이면서 원도심의 안내공간이기도 한 장소다. 도시여행자는 총 2개 층으로 돼 있다. 2층은 전체를 카페로 꾸몄고, 1층은 커피를 주문하고 독립출판물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독특한 이름의 ‘설탕수박’이란 곳도 있다. 내·외관이 허름하지만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이곳은 문학가, 예술인, 연극배우가 많이 찾는 술집이다. 벽면 가득히 꽂힌 LP레코드판은 언제든 손님이 원하면 추억 속으로 안내한다. 올드 팝송과 옛가요를 신청하는 대로 틀어준다. 이 외에도 지붕 선이 우아한 옛 대전여중 강당(1937년 건립·현재 갤러리)과 한때 대전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는 대흥동성당(1962년 건립), 성당 맞은편의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1958년 건립·등록문화재)도 이곳 대흥동 문화의 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1020세대가 거리를 가득 메운 으능정이 젊음의 거리. 대흥동 문화거리에 비해 활기가 넘치는 것이 특징이다.▲화려한 대전의 밤은 여기 ‘으능정이 젊음의 거리’대흥동 문화거리가 7080의 분위기라면 은행동은 젊음의 거리다. 으능정이(은행정) 거리는 짧은 바지·치마 차림의 10~20대가 휩쓸고 다녀 활기가 넘친다. 으능정이란 말은 옛날 큰 은행나무와 정자가 있던 데서 유래했다. 이 거리의 명물은 성심당 빵집(1956년 설립)의 ‘튀김소보로’. 단팥소를 넣어 튀긴 고소하고 달콤한 곰보빵으로, 30~40대에게 젊은 시절의 추억이 어린 빵이라고 한다. 1인 판매 개수를 수시로 제한할 정도로 인기만점이다. 대전천엔 대전의 상징물인 다리 목척교가 걸려 있다. 한국전쟁 피란민에겐 약속의 장소였다. 1912년 나무다리로 놓았던 것을 시멘트다리로 바꾸고, 지금은 곡선미 넘치는 조형물을 설치해 다양하게 거듭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목척교란 나무 난간(또는 상인들이 부려놓은 지게 행렬)이 마치 길이를 재는 자와 같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목척교 동쪽 천변 좌우엔 대전시민이 ‘전자제품’ 하면 떠올렸다는 홍명상가와 중앙데파트 건물이 있었으나 철거했다. 대전천 건너엔 100년 역사를 지녔다는 중앙시장(일제강점기 어채시장)이 있다. 시장 한편에 즐비했다는 헌책방도, 군복을 검게 물들여 팔아 인기를 끌었다는 군용품·의류가게들도 몇집 안 남은 모습이지만, 주단가게·생필품가게로 상권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는 낮보다 화려한 대전의 밤을 경험하는 곳이다. 늦은 시간까지 불 밝힌 네온사인이 가득하며, 새로운 야간명소로 자리 잡은 스카이로드는 특별한 도시야경을 선사한다. 여기선 매일 밤 환상적인 영상 쇼가 펼쳐진다. 신비로운 우주세상에서 순식간에 거대한 바다풍경으로 거듭하는 변신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케이드형 LED 영상시설 덕이다.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는 낮보다 화려한 대전의 밤을 경험하는 곳이다. 밤늦은 시간까지 사람들과 불 밝힌 네온사인이 가득하며, 새로운 야간 명소로 자리 잡은 스카이로드는 특별한 도시 야경을 선사한다.◇여행메모△가는길=대전은 교통이 발달한 곳. KTX는 물론 버스나 자동차로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KTX를 이용한다면 서울역에서 1시간 거리.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 톨게이트에서 넉넉하게 2시간30분이면 당도할 수 있다. △먹을곳=원도심 대흥동 일대에는 맛집이 즐비하다. 성심당(1588-8069)은 대전의 대표적인 빵집. 소보루빵을 튀긴 일명 ‘튀소’와 ‘부추빵’이 대표메뉴다. 대전 두루치기 원조집인 진로집(042-226-0914)은 큼직하게 썬 두부의 속까지 매콤한 양념이 밴 두루치기가 일품. 칼국수가 먹고 싶다면 광천식당(042-226-4751)을 추천한다. 시원한 국물맛이 그만이다. 한밭칼국수(042-254-8350)는 두부탕이 대표요리. 두부를 건져 먹고 칼국수 사리를 추가해 먹으면 별미다. 대전갈비(042-254-0758)는 40년 동안 돼지갈비 하나로 대전시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갈비전문점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대흥동 문화의 거리 ‘산호여인숙’. 젊은 예술가를 위한 전시공간 겸 게스트하우스. 원래 여인숙으로 영업을 하던 곳을 낭만이 넘치는 여행자의 공간이 됐다.대전천과 목척교의 야경.
2015.07.07 I 강경록 기자
낡고 허름한 골목의 우아함…대전 원도심 투어
  • 낡고 허름한 골목의 우아함…대전 원도심 투어
  • 대전시 대흥동 문화의 거리 ‘산호여인숙’. 젊은 예술가를 위한 전시공간 겸 게스트하우스. 원래 여인숙으로 영업을 하던 곳을 낭만이 넘치는 여행자의 공간이 됐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전시 중구 대흥동은 한때 인파로 북적거리던 대전의 중심가였다. 그러던 것이 대부분의 상권이 인근 유성과 둔산으로 옮겨가면서 낡은 구도심이 돼버렸다. 우중충한 빌딩과 좁은 골목. 낡고 허름하지만 그래도 어쩐지 정이 가는 풍경이다. 살아남은 거리 구석구석에 마구 덧칠된 선인들 발자취 덕분이다. 개발의 삽날이 비켜간 이곳 대흥동 일대에는 산호다방처럼 수십년째 문을 열고 있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이른바 ‘대흥동 문화의 거리’이다. 문화유산이 돼가는 삶의 흔적과 낡은 골목에서 걸어나와 굳은살이며 속살까지 거침없이 보여준다. 옛 충남도청에서 대흥동성당을 거쳐 으능정이(은행정) 골목까지, 보고 만나고 듣고 체험하는 도보여행을 권한다. 이른바 대전 원도심투어다.지금은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으로 변신한 옛 충남도청. 이 건물은 일제 강점기인 1932년 충남 도청 소재지를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기면서 지어졌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임시정부 청사로도 사용되기도 했다.▲대전 근대화의 중심 ‘옛 충남도청’대전 원도심 투어의 시작은 대전근현대사 전시관(등록문화재 제18호)부터가 좋다. 전시관 건물은 옛 충남도청. 원래 공주에 있던 도청을 대전으로 옮기면서 새로 지은 건물이다. 그때가 1932년이니 올해로 87년째다. 공주에서 대전으로 도청을 옮긴 이유는 철도 때문. 공주시민의 반대로 경부선과 호남선이 모두 대전을 경유하면서 대전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서다. 뒤늦게 공주시민이 나서 도로에 구멍을 파거나 돌을 쌓는 등 도청의 이전을 막아보려 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후였다. 전시관은 1930년대에 건립됐다는 보기 힘들 정도로 웅장한 유럽식 건축양식이다. 바닥 타일, 스테인드글라스 등도 매우 현대적. 한국전쟁 당시에는 정부청사로도 사용하기도 했다. 근래엔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전시관으로 쓰기 시작한 건 2013년. 충남도청이 다시 예산·홍성으로 이전하면서부터다. 본관 1층은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 구한말 이후 시기별로 대전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전시 중이다. 3·1만세운동으로 인해 짓게 됐다는 대전형무소에 대한 이야기와 여기서 출옥하는 안창호 선생의 사진도 볼 수 있다. 2층에는 접견실과 집무실, 내실로 꾸민 옛 도지사실이 있다. 역대 도지사로부터 기증받은 전화기·타자기 등 옛 물품을 전시했다. 그중 1920년대 제작한 금고가 눈길을 끈다. 나이로 따지면 100살 가까이 된 셈이다. 실록 ‘충남 반세기’에 따르면 공주에서 대전으로 도청을 이전할 때 당시 1t이 넘는 이 금고를 옮길 수단이 없어 공주군청에 기증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이 금고를 옮기는 데 이송한 기사에게 상여금으로 20원(당시 쌀 2가마)을 주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예술가들이 많이 찾는 술집 ‘설탕수박’. 벽면 가득히 꽂힌 LP레코드판은 언제든 손님이 원하면 추억 속으로 안내한다▲대전의 과거·현재 잇는 ‘대흥동 문화의 거리’전시관 앞길 건너편은 갤러리·카페·술집·음식점이 즐비한 ‘대흥동 문화의 거리’다. 불과 10m 남짓의 골목길이 서로를 가로지르는 좁은 교차로. 하지만 그 덕인지 과거와 맞닿은 아날로그 정서를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다. 산호여인숙은 젊은 예술가를 위한 전시공간 겸 게스트하우스르 쓰인다. 원래 여인숙(1977~1990)으로 영업을 하던 곳을 2011년 4월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해 낭만이 넘치는 여행자의 공간이 됐다. 어르신들의 휴식처 산호다방도 있다. 50년이라는 긴 시간과 사연을 뛰어넘어 대흥동의 사랑방이자 중심지가 됐다. 갈색 소파와 공중전화를 구경하고, 계란 노른자를 동동 띄운 쌍화차를 맛볼 수 있는 ‘그때 그 다방’이다. 건물 정면 외벽에 ‘티셔츠 벽화’가 인상적. 산호다방에서 중구청 방향 건너편에는 ‘도시여행자’가 있다. 카페이면서 서점이고, 각종 지역 소모임공간이면서 원도심의 안내공간이기도 한 장소다. 도시여행자는 총 2개 층으로 돼 있다. 2층은 전체를 카페로 꾸몄고, 1층은 커피를 주문하고 독립출판물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독특한 이름의 ‘설탕수박’이란 곳도 있다. 내·외관이 허름하지만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이곳은 문학가, 예술인, 연극배우가 많이 찾는 술집이다. 벽면 가득히 꽂힌 LP레코드판은 언제든 손님이 원하면 추억 속으로 안내한다. 올드 팝송과 옛가요를 신청하는 대로 틀어준다. 이 외에도 지붕 선이 우아한 옛 대전여중 강당(1937년 건립·현재 갤러리)과 한때 대전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는 대흥동성당(1962년 건립), 성당 맞은편의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1958년 건립·등록문화재)도 이곳 대흥동 문화의 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대전의 상징인 대전천과 목척교의 야경▲화려한 대전의 밤은 여기 ‘으능정이 젊음의 거리’대흥동 문화거리가 7080의 분위기라면 은행동은 젊음의 거리다. 으능정이(은행정) 거리는 짧은 바지·치마 차림의 10~20대가 휩쓸고 다녀 활기가 넘친다. 으능정이란 말은 옛날 큰 은행나무와 정자가 있던 데서 유래했다. 이 거리의 명물은 성심당 빵집(1956년 설립)의 ‘튀김소보로’. 단팥소를 넣어 튀긴 고소하고 달콤한 곰보빵으로, 30~40대에게 젊은 시절의 추억이 어린 빵이라고 한다. 1인 판매 개수를 수시로 제한할 정도로 인기만점이다. 대전천엔 대전의 상징물인 다리 목척교가 걸려 있다. 한국전쟁 피란민에겐 약속의 장소였다. 1912년 나무다리로 놓았던 것을 시멘트다리로 바꾸고, 지금은 곡선미 넘치는 조형물을 설치해 다양하게 거듭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목척교란 나무 난간(또는 상인들이 부려놓은 지게 행렬)이 마치 길이를 재는 자와 같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목척교 동쪽 천변 좌우엔 대전시민이 ‘전자제품’ 하면 떠올렸다는 홍명상가와 중앙데파트 건물이 있었으나 철거했다. 대전천 건너엔 100년 역사를 지녔다는 중앙시장(일제강점기 어채시장)이 있다. 시장 한편에 즐비했다는 헌책방도, 군복을 검게 물들여 팔아 인기를 끌었다는 군용품·의류가게들도 몇집 안 남은 모습이지만, 주단가게·생필품가게로 상권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는 낮보다 화려한 대전의 밤을 경험하는 곳이다. 늦은 시간까지 불 밝힌 네온사인이 가득하며, 새로운 야간명소로 자리 잡은 스카이로드는 특별한 도시야경을 선사한다. 여기선 매일 밤 환상적인 영상 쇼가 펼쳐진다. 신비로운 우주세상에서 순식간에 거대한 바다풍경으로 거듭하는 변신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케이드형 LED 영상시설 덕이다.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는 낮보다 화려한 대전의 밤을 경험하는 곳이다. 밤늦은 시간까지 사람들과 불 밝힌 네온사인이 가득하며, 새로운 야간 명소로 자리 잡은 스카이로드는 특별한 도시 야경을 선사한다.◇여행메모△가는길=대전은 교통이 발달한 곳. KTX는 물론 버스나 자동차로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KTX를 이용한다면 서울역에서 1시간 거리.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 톨게이트에서 넉넉하게 2시간30분이면 당도할 수 있다. △먹을곳=원도심 대흥동 일대에는 맛집이 즐비하다. 성심당(1588-8069)은 대전의 대표적인 빵집. 소보루빵을 튀긴 일명 ‘튀소’와 ‘부추빵’이 대표메뉴다. 대전 두루치기 원조집인 진로집(042-226-0914)은 큼직하게 썬 두부의 속까지 매콤한 양념이 밴 두루치기가 일품. 칼국수가 먹고 싶다면 광천식당(042-226-4751)을 추천한다. 시원한 국물맛이 그만이다. 한밭칼국수(042-254-8350)는 두부탕이 대표요리. 두부를 건져 먹고 칼국수 사리를 추가해 먹으면 별미다. 대전갈비(042-254-0758)는 40년 동안 돼지갈비 하나로 대전시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갈비전문점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2015.07.06 I 강경록 기자
슈퍼주니어 D&E, 상하이 콘서트도 성료..亞팬덤 꽉 잡았다
  • 슈퍼주니어 D&E, 상하이 콘서트도 성료..亞팬덤 꽉 잡았다
  • 슈퍼주니어 D&E[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그룹 슈퍼주니어-D&E가 대만, 홍콩에 이어 상하이 첫 단독 콘서트도 성황리에 마쳤다.슈퍼주니어-D&E는 지난 27일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대무대에서 “SUPER JUNIOR D&E ASIA TOUR 2015 - PRESENT - IN SHANGHAI”를 개최, 2시간여 동안 24곡의 환상적인 무대로 현지 관객들을 완벽 매료시켰다. 이 날 슈퍼주니어-D&E는 ‘떴다 오빠’, ‘I WANNA DANCE’, ‘MOTORCYCLE’, ‘아직도 난(Still You)’ 등 히트곡 무대는 물론 ‘너는 나만큼(Growing Pains)’, ‘촉이 와(Can You Feel It)’, ‘The Beat Goes On’, ‘Breaking Up’ 등 한국 첫 앨범 전곡 무대, 멤버들의 각기 다른 개성이 담긴 개별 무대 등 슈퍼주니어-D&E만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버라이어티한 무대로 현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또한 상하이 관객들은 공연 내내 한국어 노래를 열심히 따라 부르며 두 멤버와 호흡했음은 물론, ‘Mother’ 무대 때는 모든 관객들이 슈퍼주니어의 상징색인 펄 사파이어 블루 야광봉을 빨간색 야광봉으로 바꿔 객석이 붉은 물결로 넘실대는 장관을 연출했고, ‘촉이 와’ 무대 때는 꿀벌 머리띠를 착용해 신나는 분위기를 배가시켰으며, 마지막 곡 ‘Hello’ 무대 때는 ‘D&E를 떠나지 않을게’라는 한글이 적힌 플랜카드를 들어 올리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더불어 지난 27일 오후, 상하이 푸동 국제 공항에는 슈퍼주니어-D&E의 입국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수백 명의 현지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뤄, 안전사고를 우려한 공항 측의 배려로 슈퍼주니어-D&E는 VIP 통로로 이동하는 특급 대우를 받았으며, 공항뿐만 아니라 호텔 등 슈퍼주니어-D&E가 이동하는 곳마다 팬들의 뜨거운 환대가 이어져 상하이에서의 특급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상하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슈퍼주니어-D&E는 오는 7월 5~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SMTOWN LIVE WORLD TOUR IV in JAPAN Special Edition’에 참석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 ''심야식당'' PD "韓대표 흥행 콘텐츠 먹방·힐링, 다 갖고 있다" 자신☞ ''스타킹'', 한채영 닮은꼴 동안종결자..53세 나이 믿을 수 없어☞ 하지원X이진욱 ''너사시'', SBS 주말안방 상승세 스타트☞ 첫방 ''더 지니어스'', 1040男 사로잡았다..''역대급 꿀잼''☞ ''연예가중계'' 하정우, "위험한 발언이지만 전지현 사랑했다"
2015.06.28 I 강민정 기자
'사랑하는 은동아'가 보여준 아날로그 감성의 힘
  • '사랑하는 은동아'가 보여준 아날로그 감성의 힘
  • 사랑하는 은동아 김사랑[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회를 거듭할수록 빠져드는 드라마. 무엇이든 쉽고 빠르고 간편한 디지털시대에 전하는 진국 이야기. ‘사랑하는 은동아’가 시청자를 사로잡는 힘이다.그 가운데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사랑하는 은동아’만의 엔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특히 배우 김사랑이 가슴 저리는 ‘역대급 엔딩’을 완성했다. 시청자들의 몰입은 마지막 5분에 최고조로 올라 눈물샘을 자극했다. 2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미니시리즈 ‘사랑하는 은동아’(연출 이태곤 김재홍, 극본 백미경, 제작 드라마하우스, 몽작소) 10회에서 서정은(김사랑)은 과거 박현수(백성현)가 지은동(윤소희)에게 썼던 편지를 10년만에 전해 받았다. ‘사랑하는 은동아’라고 적힌 이 편지를 조심스럽게 읽던 서정은은 박현수(주니어)를 처음 만났던 때부터 교통사고를 당할 때까지의 모든 기억을 되찾았다. 사실 지은동(이자인)은 자신과 할머니를 도와준 박현수를 먼저 좋아하고 있었다. “남자 천사가 있다면 바로 저 모습이었을 것”이라던 지은동이 오토바이 사고를 낸 박현수를 위해 거짓말까지 하게 된 사연이 드러났다. 또 10년 동안 박현수가 지은동을 찾아다녔던 것처럼, 지은동 역시 박현수를 계속해서 찾고 있었다. 대학로에 포스터를 붙이던 박현수를 우연히 TV에서 보게 된 지은동은 무작정 대학로를 돌아다니며 박현수가 있는지를 물었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꿈처럼 빗 속에서 재회를 하게 됐고 또 사랑을 나눴다.지은동의 꿈은 한결 같이 박현수에게 시집가는 것이었고, 아버지(남경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만나던 최재호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은동과의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던 최재호는 폭주를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은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이 모든 것을 기억해낸 서정은은 오열했고, 결국 편지를 손에 쥔 채 바닥에 쓰러지며 “현수 오빠”라고 읊조렸다. 숨막힐 정도로 저릿하고 가슴 시린 반전 엔딩에 시청자들 역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초반 극에 등장했던 박현수가 포스터를 붙이던 장면이 이렇게 이어질 줄 몰랐다며 작가의 디테일이 놀랍다는 평이다. 또 평생 그렇게 돌고 돌아 반드시 만나게 될 진짜 인연이었던 지은호와 서정은의 사랑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나 이날 방송 말미 등장한 예고편에서 모든 기억이 돌아온 서정은은 지은호를 “현수 오빠”라고 불렀고, 지은호는 이런 서정은에게 키스를 하며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극대화시켰다. 하지만 자신의 아내인 서정은을 지키려는 최재호(김태훈)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지은호에 대한 광적인 집착을 드러내는 조서령(김유리)와 손을 잡은 최재호는 후원의 밤에서 서정은을 많은 이들에게 소개하며 그 자리에 참석한 지은호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지은호 역시 축사를 통해 “최재호의 자리는 거기가 아니라 그라운드다. 나도 내 자리를 찾겠다. 페어플레이 하겠다. 세상에 그 무엇도 확신할 수 없다”고 최재호 서정은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아슬아슬해지는 각 인물들의 관계와 섬세한 감정 표현이 쫄깃한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지은호와 서정은은 박현수와 지은동으로 다시 만나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지, 또 최재호와 조서령은 또 어떤 모습으로 이 두 사람을 조여올지 향후 전개에 기대가 더해진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두 남녀의 20년 세월에 얽힌 기적 같은 사랑을 그리는 서정 멜로 드라마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 40분 JTBC에서 방송된다. ▶ 관련기사 ◀☞ ''심야식당'' PD "韓대표 흥행 콘텐츠 먹방·힐링, 다 갖고 있다" 자신☞ ''상류사회'', 클럽회동 포착..''시크'' 유이·성준 vs ''달달'' 임지연·박형식☞ 첫방 ''더 지니어스'', 1040男 사로잡았다..''역대급 꿀잼''☞ ''현실장벽'' 설현 vs ''후회막급'' 길은혜..''오마말'' 두 여인의 눈물☞ ''연예가중계'' 하정우, "위험한 발언이지만 전지현 사랑했다"
2015.06.28 I 강민정 기자
'심야식당' PD "韓대표 흥행 콘텐츠 먹방·힐링, 다 갖고 있다" 자신
  • '심야식당' PD "韓대표 흥행 콘텐츠 먹방·힐링, 다 갖고 있다" 자신
  • 심야식당[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아날로그적 감성드라마가 온다. 오는 7월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심야식당’(연출 황인뢰 극본 최대웅, 홍윤희)이다.‘심야식당’이 최근 내부 시사회를 갖고 시청자들을 찾아갈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토요일 자정 방송되는 독특한 드라마 ‘심야식당’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독특한 콘셉트의 식당과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보편적이고도 특별한 이야기를 그리는 에피소드형 드라마다.전 세대가 공감하는 ‘음식’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사람냄새 나는 힐링 스토리를 담는 이번 작품은 드라마로써는 이례적으로 한 회당 30분씩 구성되어 1일 2회가 연속으로 방송된다. ‘궁’, ‘러브어게인’ 등 감성드라마의 거장으로 알려진 황인뢰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심야식당’이 최근 1부 내부 시사회에서 호평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 자리에 참석한 SBS 드라마 관계자는 “힐링과 먹방을 동시에 충족시켜줄 드라마가 탄생할 것”이라며 “삶에 지치고 메마른 시청자들에게 아날로그적 감성을 불러올 드라마가 될 것 같다. 많은 기대와 시청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작품을 맡고 있는 황인뢰 PD는 “‘심야식당’의 장점은 국내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힐링과 먹방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점”이라며 “힐링과 먹방은 최근 국내 콘텐츠의 큰 흐름 중 하나로 흥행코드를 두 개나 품고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작품을 설명했다.이어 “‘심야식당’은 30분으로 하나의 에피소드가 완결되는 시리즈 형태의 새로운 포맷으로 한국 드라마의 지경을 넓히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김승우, 최재성, 정한헌 등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줄 배우들이 출연하는 이번 작품은 드라마 ‘궁’과 ‘돌아온 일지매’, ‘러브어게인’ 등을 연출한 베테랑 황인뢰 PD와 ‘개그콘서트’, ‘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 ‘썰전’등 예능작가로 뛰어난 활약을 해 온 최대웅 작가, KBS2 ‘개그콘서트’ 출신의 홍윤희 작가가 함께해 풍성한 재미와 서정적이고 깊이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다음달 4일부터 매주 토요일 자정 방송된다.▶ 관련기사 ◀☞ ''더벙커5'', 오늘(28일) 3개월 대장정 마무리.."가슴 뭉클하다"☞ ''상류사회'', 클럽회동 포착..''시크'' 유이·성준 vs ''달달'' 임지연·박형식☞ ''현실장벽'' 설현 vs ''후회막급'' 길은혜..''오마말'' 두 여인의 눈물☞ 첫방 ''더 지니어스'', 1040男 사로잡았다..''역대급 꿀잼''☞ ''연예가중계'' 하정우, "위험한 발언이지만 전지현 사랑했다"
2015.06.28 I 강민정 기자
씨스타 "데뷔 5년 만에 교복 첫 도전…엣지있게 소화했다"
  • 씨스타 "데뷔 5년 만에 교복 첫 도전…엣지있게 소화했다"
  • 씨스타(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걸그룹 씨스타가 데뷔 후 처음으로 교복 패션에 도전했다.씨스타는 22일 발표한 미니 3집 타이틀곡 ‘셰이크 잇(shake it)’ 뮤직비디오에서 교복을 입고 등장했다.씨스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걸그룹이면 빼놓을 수 없는 관문이 교복인데 데뷔 5년 만에 처음 입었다”며 “씨스타답게 평범하게 입지 않고 엣지있고 건강하게 소화했다”고 자신했다.이번 컴백의 의상 및 외모 콘셉트는 ‘악녀’다. ‘사악’이라는 표현으로도 예고됐다. 씨스타는 “‘사랑스러운 악녀’라는 의미와 함께 씨스타 멤버 수에 맞춘 ‘네가지 즐거움(四樂)’이라는 의미도 담겼다”며 “센 이미지뿐 아니라 귀여운 느낌도 있어 우리 이미지와 잘 맞는 콘셉트라고 생각한다. 건강한 악녀와 발랄한 악녀, 도도한 악녀 등 4명이 각각 콘셉트도 있다”고 설명했다.씨스타는 지난 여름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와 ‘아이 스웨어(I SWEAR)’ 이후 10개월 만에 세 번째 미니앨범 ‘셰이크 잇’으로 컴백했다. 히트 작곡팀 이단옆차기가 프로듀싱을 맡은 동명 타이틀곡 ‘셰이크 잇’을 비롯한 씨스타표 여름 댄스곡과 완성도 높은 곡들이 수록됐다.▶ 관련기사 ◀☞ 씨스타 "걸그룹 대전? 걸그룹 축제! 재미있을 거예요"☞ [기자수첩]''프로듀사''의 고스펙들, 허당이 아님을 증명하라!☞ [단독]진세연, 韓中합작서 정일우와 연인 호흡... 시골소녀 변신!☞ ''심야식당'' 김승우, 2년 만에 안방 복귀 어땠나☞ ''가면'', 수애 잡는 연정훈 vs 김병옥.."악마를 보았다"
2015.06.22 I 김은구 기자
카라 박규리 "자칭 여신? 먹고살기 위해 그랬다"
  • 카라 박규리 "자칭 여신? 먹고살기 위해 그랬다"
  • 박규리 사진=Mnet ‘4가지쇼’ 시즌2[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그룹 카라의 리더 박규리가 ‘4가지쇼’에 출연해 8년간 숨겨온 속내를 처음으로 털어놓는다.2일 화요일 6시 방영될 Mnet ‘4가지쇼’ 시즌2(이하 ‘4가지쇼’)에서는 대중에게 각인된 ‘여신’ 이미지에 대한 박규리의 속내와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연예계 활동으로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게 된 사연이 공개된다.‘박규리를 바라보는 시선’으로는 ‘카라’의 멤버이자 9년을 동고동락한 한승연, 라디오 DJ와 게스트로 만나 절친한 사이가 된 개그우먼 이국주, 아이돌 88라인 동갑친구 ‘티아라’ 은정이 출연해 박규리의 숨겨진 면모를 증언한다.박규리는 ‘4가지쇼’를 통해 아날로그적인 취향이 묻어나는 럭셔리 싱글 하우스를 최초 공개, 소소한 취미와 직접 만든 다이어트 식단 등 비범한 일상을 선보인다. 또한 뷔페를 포함한 모든 식당을 홀로 찾아 식사, 놀이공원이나 노래방을 혼자 가는 등 ‘혼자 놀기’의 고수 박규리의 숨겨진 면모를 공개한다.\박규리 사진=Mnet ‘4가지쇼’ 시즌2박규리는 스스로 ‘여신’으로 칭하던 데뷔 초에 대해 “먹고 살기 위해 그랬다”고 토로했다. 또한 도도하고 자신감 있는 평소 이미지와 달리 주변에 터놓지 못하고 참는 성격으로, ‘카라’의 리더로서 지난 8년간 감당해야 했던 사건들 속에서도 “나 자신을 치유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이 방송이 좋았다”며 눈물을 보였다.이외에도 ‘4가지쇼’ 자체제작 뮤직클립으로 박규리와 일렉트릭 록 듀오 ‘프럼 디 에어포트(From the Airport)’와의 콜라보레이션 곡이 최초 공개된다. ‘4가지쇼’는 스타 본인과 스타 주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스타의 본 모습을 탐구하는 프로그램.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이 아닌 일상 속 스타의 삶을 밀착 취재해 인간으로서 진솔한 모습을 담는다. ‘4가지쇼’는 매주 화요일 저녁6시에 방송된다. 한편, 박규리가 속한 카라는 7번째 미니앨범 ‘인 러브(In Love)’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큐피드 (CUPID)’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관련기사 ◀☞ 원빈♥이나영 측 "혼전임신 아니다" 임신설 부인☞ 성유리, 김우빈과 전화연결 "오늘 바쁘신가요?" 설렘☞ 신동엽, 박수진 언급 “잘 먹는 모습 귀여워” 먹방 인정☞ 빅뱅, ''뱅뱅뱅'' 국내외 음원차트 올킬 ''막강 파워''☞ 김소현-엑소 디오, 영화 ''순정''서 첫사랑 연기
2015.06.02 I 정시내 기자
④반짝이는 카리브해…지상낙원 `칸쿤`
  •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④반짝이는 카리브해…지상낙원 `칸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택시를 타고 뉴욕 맨하튼에서 JFK 공항으로 오면서 한 컷이라도 더 카메라에 담아본다. JFK공항에서 수속을 하고, 오전 11시 50분 칸쿤행 AA 비행기에 올랐다. 뉴욕에서 칸쿤까지는 4시간가량 걸린다. 뉴욕보다 한 시간 빠른 지라 오후 3시쯤 칸쿤에 도착했다. 11월인데도 여긴 완전 여름이다.공항에서 하와이안 셔츠를 입은 멕시칸이 택시를 불러줬다. 친절하고 잘 생긴데다 영어도 유창하다. 요새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는 칸쿤은 살랑이는 바람도 달랐던 느낌이다. 멕시코 해안도시 칸쿤은 매년 1600만명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 다른 멕시코 지역과 달리 치안이 괜찮다.멕시코 칸쿤 공항 인근. 저 멀리 카리브해의 푸른 바다가 보인다. 사진=이데일리 김재은 기자택시를 타고 30분여를 달리니 드디어 ‘올인클루시브’ 산도스칸쿤 리조트(Sandos Cancun Luxury Experience Resort)에 닿았다.프론트에 여권을 제시하자 팔목에 나흘간 꼭 차고 다니라며 빨간색 밴드를 해준다. 허니무너라고 떴는지, 다소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웰컴 세러모니와 함께 친절한 벨보이가 방으로 안내한다. 호텔 방문앞에도 ‘Happy honeymoon~’이라고 큼지막하게 붙여놨다. 뉴욕에서의 추위와 바쁜 일정 탓에 잊고 있었는데 그래 우린 신혼여행중이다! 벨보이가 사진도 많이 찍어주고, 과도하게 친절했던 탓에 기분좋아진 신랑은 무려 10달러를 팁으로 줬다. OTL산도스 칸쿤 리조트 방에 들어서는 우리. 장미꽃도 받았다. 사진=칸쿤 리조트 벨보이.웰컴 샴페인을 마시며 창너머 푸르르게 반짝이는 카리브해를 느긋하게 감상했다. 나름 차려입고 호텔 안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비용을 미리 지불했건만 어쩐지 공짜같아 더 좋은 것 같다. 1층 바에서 모히또 한 잔씩 마시고, 카리브해의 밤바다를 산책했다. 방에 마련된 웰컴 샴페인과 과일. 아기자기 예쁘게 생긴 과일은 맛이 너무 없었다. 사진=이데일리 김재은 기자카리브해(Caribbean Sea)는 대서양과 멕시코만에 접한 바다로 1492년 콜럼버스의 북미대륙 발견 100년전부터 소앤틸리스 제도에서 남미에 걸쳐 선주했던 카리브족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카리브지역은 대항해시대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의 식민지 쟁탈의 장이 됐고, 그때부터 유럽과 아메리카를 연결해주는 해상교통의 요충지였다. 이때문에 해적활동의 주무대가 되기도 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이나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 등은 카리브해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카리브해. 사진=구글맵칸쿤 둘째날이다.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호텔에서 먹고 마시고 놀기로 작정했다. 아침은 뷔페로 든든히 속을 채우고, 카리브해가 코 앞인 호텔 수영장을 찾았다. 아 이런, 뷰나 자리가 좋은 선베드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하네. 일단 비어있는 선베드중 하나를 고르고, 모레 이용할 맘에 드는 선베드를 미리 예약했다. 선베드에서 바라본 수영장과 말로 표현하기 힘든 색깔의 카리브해. 사진=이데일리 김재은 기자자리에 누워 과일 칵테일(오렌지 탄산 주스맛이 나는)을 한 잔씩 주문해 마셨다. 파아란 하늘엔 뭉게구름이 몽실몽실 피어나고, 푸르른 카리브해엔 하얀 파도가 들썩인다. ‘아, 좋다~!’특히나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여유는 칸쿤의 모든 것들을 더욱 사랑스럽게 만든다.감탄이 절로 나오는 카리브해. 사진=이데일리 김재은 기자수영장에서 한참을 놀다 선베드에서 낮잠을 자다 야외에 있는 카페를 찾았다. 유명하다는 솔(Sol) 맥주 한 캔씩 마시곤 햄버거, 핫윙, 피자 등 마구마구 주문했다. 사실 그리 배고프지도 않았는데 모든 게 프리(Free)다 보니 과욕을 부렸다. 맛도 제법 괜찮다. 따사로운 햇살과 일랑이는 바람, 시원한 맥주와 맛있는 음식들. 이래서 신혼여행지로 칸쿤을 많이 오나보다.야외에서 솔맥주와 점심을 먹었다. 사진=이데일리 김재은 기자그렇게 하루종일 먹고 마시고, 수영하고, 해수욕하고, 사진찍고 놀다가 마사지를 받았다. 가격이 꽤 비싼데 비해 마사지 퀄리티는 상당히 떨어졌다. 그래도 마사지를 받으니 노곤노곤해져 해질 무렵 방으로 돌아왔다. 샤워를 하곤 미리 예약해 둔 테판야끼 식당으로 갔다. 호텔안 4곳의 식당중 가장 인기있는 곳이라고 해 기대가 컸는데 생각보단 그저 그랬다. 일단 음식이 너무 짰고, 양도 많지 않았다. 다만 요리사들이 눈앞에서 보여주는 ‘불쇼’는 인상적이었다. 요리사가 보여주는 불꽃쇼. 카메라까지 응시하는 여유를 보였다. 사진=이데일리 김재은 기자부른 배를 두드리며 호텔과 연결된 카리브해 밤바다를 거닐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지, 무엇에 우선순위를 둘 지 등등 함께 할 인생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불과 1년여 지난 지금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지만….)도란도란 손잡고 걸으며 만난 카리브해의 바람과 달빛은 지금도 생생하다. 내일은 툴룸 대신 선택한 치첸이사 가는 날! 정말 기대된다. 유후~!▶ 관련기사 ◀☞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뉴욕 뉴욕 뉴욕-2☞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뉴욕 뉴욕 뉴욕-1☞ [김재은의 지구 한바퀴]한 번 떠나볼까?
2015.05.23 I 김재은 기자
하나은행, 취약 결식계층 위한 '정동국밥 2호점' 오픈
  • 하나은행, 취약 결식계층 위한 '정동국밥 2호점' 오픈
  • ▲하나은행은 14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종로피아노거리에 하나은행 임직원들의 급여 나눔으로 조성된 기금 및 하나은행의 매칭 기부금으로 취약결식계층을 위한 ‘정동국밥 2호점’ 개점을 후원했다. (사진좌측 세번째부터)최은숙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김창근 하나은행 노동조합위원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 김현준 (주)평원 회장. [사진=하나은행 제공][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하나은행은 14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종로피아노거리에 하나은행 임직원들의 급여 나눔으로 조성된 기금 및 하나은행의 매칭 기부금으로 취약결식계층을 위한 ‘정동국밥 2호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이번 ‘정동국밥 2호점’은 지난해 12월 하나은행 노사가 뜻을 모아 임직원 급여의 끝전을 십시일반으로 모아 조성된 사랑나눔기금 1억원 및 하나은행의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의 기부금 1억원을 더한 기금으로 오픈했다.‘정동국밥’은 성공회 푸드뱅크가 취약결식계층을 위한 무료급식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나눔 식당으로 2012년 ‘1호점’을 오픈했었다. 이번 하나은행이 마련한 ‘2호점’은 기본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을 쪽방촌 주민, 독거노인, 노숙인, 결식아동 등 취약결식계층에게 도시락과 국밥 등을 제공하는 무료급식 사업 예산으로 사용한다.이날 오전 ‘정동국밥 2호점’ 개점식에는 하나은행 김병호 행장, 김창근 노조위원장 및 임직원들과 대한성공회, 성공회 푸드뱅크, 서울사회복지고동모금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5.05.14 I 김영수 기자
티브로드, 가정의 달 맞아 '孝' 프로그램 선봬
  • 티브로드, 가정의 달 맞아 '孝' 프로그램 선봬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태광그룹 계열 케이블TV방송사 티브로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효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티브로드 수원방송은 교양프로그램 ‘애미야 애비야’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용인 배대리 마을 어리슨을 찾아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모습과 부모님께 전하는 영상 편지를 담아 8일 오전 11시에 방영한다. 티브로드 부산방송은 대담 프로그램인 ‘부산 아지매와 사랑방 손님’을 통해 박희진 동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초청해 오늘날의 효와 어른 공경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방송 시간은 8일 낮 12시30분이다. 박 교수는 20여년간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영정 사진을 촬영하며 독거 노인 복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이후 학위를 취득해 사진학과 교수에서 사진복지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티브로드 전주방송은 지역 생활정보프로그램 ‘지금 전북N’을 통해 자원 봉사 현장을 전한다. 완주 시니어 클럽과 화산교회 무료 경로 식당을 방문해 식사를 나누는 현장을 담아 7일 오후 4시에 방영한다. 티브로드 중부방송은 ‘지금 중부N’을 통해 아산시와 천안시 다문화가정, 지역기업 임직원 가족들을 초청했던 다문화가족 체육대회를 8일 오전 12시 30분에 방송한다. 7일에는 광명시와 용인시에서 열린 ‘제43회 어버이날 기념식 및 음악회’와 ‘용인시 이동면 효페스티벌’을 녹화해 5월 23일과 5월 30일에 특집 방송한다. 티브로드 대구방송에서는 학교탐방프로그램인 ‘학교종이 땡땡땡 시즌2’에서 대구시 달성군 천내초등학생들이 지역 경로당 어르신을 찾아가 청소와 안마 등 봉사활동 하는 모습을 보낸다. 방송 시간은 23일 오전 7시30분이다. 지역생활정보프로그램인 ‘현장을 달린다 시즌2’를 통해서는 경주 골굴사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8일과 9일에 진행된 가족 템플스테이 현장 모습을 담아 5월 23일 오전 8시 30분에 방송한다. 김진섭 티브로드 보도제작국장은 “티브로드는 가족이 해체되거나 붕괴되는 과정에서 잊혀져 가는 경로효친사상(敬老孝親思想)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소외된 지역어르신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들을 대거 마련했다”면서, “가정의 달을 맞아 티브로드가 준비한 효프로그램을 시청하고 부모님과 주위 어르신들께 평소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지금 전북N 방송 장면
2015.05.07 I 김유성 기자
 '신록' 싱그러움 '바다' 향긋함 품은…경북 포항
  • [e주말] '신록' 싱그러움 '바다' 향긋함 품은…경북 포항
  • 기청산식물원. 아름다운 식물원으로 손꼽히는 이곳에는 토종 들풀과 수목, 각종 꽃 등 식물 2500여 종이 자란다. 5~6월이면 작약, 초롱꽃, 약모밀, 쪽동백, 당조팝나무 등이 환하게 꽃을 피운다. 새들이 지저귀고 온갖 꽃과 나무가 울창한 식물원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내연산 계곡. 봄 풍경을 만끽하며 트레킹을 즐기기 좋다. 계곡 따라 산길이 이어지는데, 곳곳에 폭포가 즐비해 지루할 틈이 없다. 내연산계곡의 입구 격인 보경사에서 경상북도수목원까지 12.8km 숲길에 데크 로드와 안전 펜스 등이 설치되어 남녀노소 모두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하기 가장 좋은 5월, 포항으로 떠난다. 내연산계곡~기청산식물원~죽도시장~영일대해수욕장~구룡포로 이어지는 여정이다. 전복죽, 활어회, 물회, 국수, 찐빵 등 먹거리도 다양하다. 첫 목적지 내연산계곡은 봄 풍경을 만끽하며 트레킹을 즐기기 좋다. 계곡 따라 산길이 이어지는데, 곳곳에 폭포가 즐비해 지루할 틈이 없다. 내연산계곡의 입구 격인 보경사에서 경상북도수목원까지 12.8km 숲길에 데크 로드와 안전 펜스 등이 설치되어 남녀노소 모두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내연산계곡의 좋은 점은 굳이 모든 코스를 걷지 않아도 된다는 것. 연산폭포까지 다녀와도 내연산계곡의 하이라이트는 다 구경하는 셈이다. 아이와 함께 걸어도 왕복 2시간이면 넉넉하다. 내연산계곡 최고 절경은 연산폭포다. 연산폭포 가기 전에 구름다리가 아찔하게 걸려 있고, 그 아래로 관음폭포가 흘러내린다. 출렁이는 구름다리를 건너면 굉음과 함께 쏟아지는 연산폭포를 만난다.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불리는 겸재 정선이 청하현감으로 재직할 때 〈내연산삼용추도〉라는 작품을 그리기도 했다니, 내연산의 경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내연산계곡에서 나와 찾을 곳은 기청산식물원이다. 아름다운 식물원으로 손꼽히는 이곳에는 토종 들풀과 수목, 각종 꽃 등 식물 2500여 종이 자란다. 5~6월이면 작약, 초롱꽃, 약모밀, 쪽동백, 당조팝나무 등이 환하게 꽃을 피운다. 새들이 지저귀고 온갖 꽃과 나무가 울창한 식물원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양치식물원, 자생화원, 아열대원, 희귀멸종위기 식물원 등이 있는데, 아이들은 커다란 낙우송이 있는 곳에 가장 흥미를 보인다. 나무 둘레에 뿌리가 송이처럼 솟아났기 때문이다. 뿌리로 숨을 쉬는 희한한 모습에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자리를 떠날 줄 모른다. 식물원에서 나와 포항 시내로 가는 길, 사방기념공원도 들러볼 만하다. 1960~1970년대 사방 사업에 종사하며 국토 녹화에 힘쓴 사방 기술인의 자료를 전시한 곳이다. 당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조형물이 있다. 포항 물회. 물회는 고기를 잡느라 바쁜 어부들이 한 끼 식사를 빨리 해결할 요량으로 먹던 음식. 방금 잡은 물고기를 회 쳐서 고추장 양념과 물을 넣고 훌훌 들이마신 데서 유래했다.자, 이제 출출해질 시간이다. 죽도시장에 가면 전복죽과 물회 등 포항의 별미가 기다린다. 죽도시장은 포항 여행에서 빠뜨릴 수 없는 곳.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상설 시장이자, 경북과 강원도 일대의 농수산물이 집결·유통되는 요충지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작은 시장이었지만, 1970년대 초 포항제철이 들어서면서 대형 상설 시장이 되었다. 2000여 점포가 빼곡하며, 김과 파래, 매생이부터 상어, 고래 고기까지 동?서?남해안에서 나는 수산물이 거래된다. 어시장 구역 외에도 농산물거리와 먹자골목, 떡집골목, 이불골목, 한복골목 등이 있다. 시장 구경에서 음식이 빠질 수 없는 법. 죽도시장의 가장 유명한 먹거리는 물회다. 시장 한쪽에 물회골목이 있다. 물회는 고기를 잡느라 바쁜 어부들이 한 끼 식사를 빨리 해결할 요량으로 먹던 음식. 방금 잡은 물고기를 회 쳐서 고추장 양념과 물을 넣고 훌훌 들이마신 데서 유래했다. 처음에는 어부 사이에서 유행하다가 차차 주민에게 알려지면서 ‘포항물회’라는 지방 특유의 음식으로 정착했다. 죽도시장 입구에 자리한 ‘운하회대게식당’은 가자미, 광어, 우럭, 도다리, 노래미 등 제철에 나는 흰 살 생선으로 물회를 만든다. 배, 마늘, 미나리, 양파, 오이, 당근, 쪽파, 고추장, 참기름, 김 등 양념도 12가지나 들어간다. 갖가지 해산물 반찬에 매운탕을 곁들이는 것도 특징이다. 매콤하고 시원한 물회 한 그릇 비우면 나른한 몸에 생기가 도는 느낌이다. 전복죽도 유명하다. 굵직하게 썬 전복에 참기름을 두르고 끓이는데, 고소한 풍미가 남다르다. 내장을 함께 넣고 끓여 깊은 맛이 난다. 그 맛에 반해 숟가락으로 훌훌 떠먹다 보면 금세 바닥이 보여, 배가 부르지 않으면 한 그릇 더 먹고 싶을 정도다. 뜨끈한 수제비도 지나치면 섭섭하다. 시장 한쪽에 수제비를 파는 좌판 식당이 늘어선 골목이 있다. 메뉴는 수제비와 칼국수, 칼제비가 전부. 감자와 부추 등을 넣고 팔팔 끓인 멸치 국물에 칼국수와 수제비를 넣고 김 가루를 뿌려 낸다. 탁자마다 양념장과 다진 청양고추가 있어 취향에 따라 넣어 먹는다. 칼국수와 수제비 중 뭘 먹을지 고민이라면 ‘섞어’로 통하는 칼제비를 선택한다. 한 그릇에 칼국수와 수제비를 반씩 담아준다. 죽도시장 앞으로는 포항운하가 흐른다. 1970년대 초 포항제철을 준공하며 물길이 막힌 동빈내항 일대에 오염물이 쌓여 죽도시장까지 악취가 진동했는데, 이를 과거의 모습으로 복원하면서 1.3km 길이의 물길을 냈다. 포항운하관에 가면 동빈내항의 역사, 운하의 설립 배경과 건설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영일대해수욕장은 따뜻한 봄 바다의 정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원래 이름은 북부해수욕장이었지만, 해상 누각인 영일대가 세워지면서 영일대해수욕장으로 바뀌었다. 해수욕장 뒤편으로 카페와 레스토랑, 횟집 등 유흥 시설이 밀집해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기에도 좋다. 전복죽. 굵직하게 썬 전복에 참기름을 두르고 끓이는데, 고소한 풍미가 남다르다. 내장을 함께 넣고 끓여 깊은 맛이 난다. 그 맛에 반해 숟가락으로 훌훌 떠먹다 보면 금세 바닥이 보여, 배가 부르지 않으면 한 그릇 더 먹고 싶을 정도다.이왕 나선 걸음이니 구룡포까지 가보자. 햇볕에 검게 그을린 어부들의 부지런한 모습, 생선을 손질하는 여인네들의 웃음소리, 바다를 분주히 오가는 고깃배의 모습이 정겨운 곳이다. 요즘 구룡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근대문화역사거리다. 좁다란 골목 양쪽에 1910년대 일본인 어부들이 살던 적산 가옥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특히 1938년 구룡포어업조합장을 지내면서 큰 부를 쌓은 하시모토 젠기치(橋本善吉)의 이층집이 눈길을 끈다. 일본에서 공수한 건축자재로 지은 이 건물은 부쓰단(?壇), 고타쓰(炬?), 란마(欄間), 후스마(?), 도코노마(床の間) 등 일본 건축양식이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지금은 구룡포 근대역사관으로 사용되며, 건물 내부에는 당시 구룡포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생활용품 등이 전시되었다.골목 가운데 자리한 일본식 찻집 ‘후루사토야(古里家)’도 이색적인 경험을 하게 해준다. 일본어로 ‘고향 집’이라는 뜻의 일본식 목조 가옥으로, 일본 장식품과 인형, 다기 세트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방이 일본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일본 녹차, 호지차(ほうじ茶), 커피 등을 판매하는데, 다다미방에 앉아 편안하게 차를 마시며 지친 다리를 쉴 수 있다. 구룡포에는 아주 오래된 국수 공장이 있다. 1971년 문을 연 ‘제일국수공장’이다. 당시 구룡포에는 국수 공장이 일곱 개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문을 닫고 이 집만 남았다고 한다. 일흔이 훨씬 넘은 이순화 할머니가 지금도 소금물로 반죽하고 재래식 기계로 면을 뽑아 바닷바람 부는 건조장에 내다 말린다. 자연 건조를 고집하는 이유는 온풍기로 말리면 염분이 국수 표면에 달라붙어 짠맛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이 집 국수는 탱탱하고 쫄깃해 씹는 맛이 좋다. 공장 뒷마당으로 가면 국수 말리는 것을 구경할 수도 있다. 봄 햇살에 말라가는 국수 가닥이 고운 무명실처럼 보인다. 맞은편에 자리한 ‘할매국수’는 제일국수공장의 국수만 사용해 멸치국수를 말아 내는 집. 고명으로 시금치와 깨소금을 단출하게 올린 국수가 어린 시절 할머니가 만들어준 국수를 떠올리게 한다. 구룡포초등학교 앞의 ‘철규분식’은 찐빵으로 유명하다. SBS-TV 〈생활의 달인〉에서 찐빵 최강 달인으로 소개될 만큼 유명세를 떨치는 곳이다. 구룡포 지역의 토속 음식 모리국수도 맛보자. 큼지막한 솥에 그때그때 잡힌 생선과 채소, 고춧가루, 칼국수 등을 듬뿍 넣고 걸쭉하게 끓인다. 어부들이 뱃일을 마치고 먹던 음식으로, 매콤한 국물이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게 한다. ‘많다’는 뜻이 있는 일본어 모리(森)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포항 영일대. 따뜻한 봄 바다의 정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원래 이름은 북부해수욕장이었지만, 해상 누각인 영일대가 세워지면서 영일대해수욕장으로 바뀌었다. 해수욕장 뒤편으로 카페와 레스토랑, 횟집 등 유흥 시설이 밀집해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기에도 좋다.◇여행메모△가는길=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익산포항고속도로→대련 IC→동해대로→보경로→보경사(내연산계곡 입구)△잠잘곳 - 베니키아호텔 포항 : 남구 중앙로, 054)282-2700, www.benikeapohang.com (베니키아) - 갤럭시관광호텔 : 북구 해안로, 054)251-9988, www.galaxyhotel.kr - 영일대호텔 : 남구 행복길, 054)221-9452, www.yeongildae.co.kr - 네이처풀빌라 : 북구 청하면 해안로, 010-6700-1200, www.naturepoolvilla.com - 씨캐슬펜션 : 북구 청하면 해안로2000번길, 054)261-1600, www.seacastlepension.com△먹을곳 - 운하회대게식당 : 물회, 북구 죽도시장길, 054)246-5656 - 유화초전복죽 : 전복죽, 북구 죽도시장2길, 054)247-8243 - 제일국수공장 : 국수,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221번길, 054)276-2432 - 후루사토야 : 호지차,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 054)276-9461 - 할매국수 : 멸치국수,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054)284-2213 - 철규분식 : 찐빵,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054)276-3215 - 까꾸네 모리국수 : 모리국수,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 054)276-2298△주변 볼거리= 호미곶, 오어사, 칠포해수욕장, 포항함, 일월지 등▶ 관련기사 ◀☞ [e주말] 나들이…왕처럼 하루를 '조선왕가 힐링스힐'☞ [e주말] 나들이…전통민속의 보존 '부천 한옥체험마을'☞ [e주말] 나들이…강가의 로맨스 '북한강 드라이브길'☞ [e주말] 나들이…천하명당서 애절한 사부곡 '융릉.건릉'☞ [e주말] 나들이…온가족 즐거운 '경마공원'
2015.05.03 I 강경록 기자
 그때 그 시절 가족나들이…창원 진해구
  • [e주말] 그때 그 시절 가족나들이…창원 진해구
  • 진해해군통제부 병원장 사택에 자리잡은 ‘선학곰탕’.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건물을 돌아보는 재미와 함께 정성껏 끓인 구수한 곰탕을 맛볼 수 있다.㎎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저수지와 습지를 따라 산책로와 나무 그네, 체육 시설 등이 곳곳에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온 도시를 들썩이던 벚꽃이 지고 경남 창원시 진해구로 향하던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5월, 북적이는 사람과 벚꽃에 가렸던 구도심의 다양한 매력이 드러난다. 100년 전 진해로 떠나는 여행이 그 첫 번째다. 두 번째는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진해 바다와 숲.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창원시 진해구 여행을 계획해보자. 100년 전 진해로 떠나는 여행은 중원로터리(진해8거리)에서 시작한다. 원형 광장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며 사방으로 이어지는 8거리에 서면 여행자는 길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말자. 8거리이기 때문에 조금만 이동하면 원하는 장소를 만날 수 있다. 근대 역사 여행은 진해군항마을역사관에서 시작한다. 국가기록원의 기록사랑마을로 선정되어 만들어진 진해군항마을역사관에는 주민들이 기증한 역사 기록물과 옛 사진이 가득하다.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1920년대 진해 모습이다. 1912년에 설계된 8거리가 고스란히 유지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당시 도심 전체를 새로 설계했기 때문. 일본식 가옥이 있던 자리에 현대식 건물이 들어선 것이 다를 뿐, 중원로터리에서 이어지는 8거리 도로 모두 100년 전 설계한 그대로다. 일본 사람들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곳에 살던 조선 사람들을 강제 이주시켰다. 역사관 곳곳에 자기 땅을 지키기 위해 싸운 사람들의 기록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경화동으로 옮겨 새로운 터를 잡아야 했다. 바둑판처럼 난 길을 따라 오래된 집이 규칙적으로 자리한 지금의 경화동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화동에서 만든 과자도 역사관에서 판매한다. 사진 속 진해의 모습만큼이나 오래된 진해의 명물 ‘콩과자’다. 콩가루 15%가 섞인 반죽을 콩 모양으로 떼어 불에 구운 뒤, 설탕 시럽을 입혀 만든다. 완성된 과자가 콩처럼 생겼다고 콩과자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과자를 처음 만든 사람은 ‘경화당제과’ 이정제 대표의 아버지다. 일본에서 제과 기술을 배워 1915년부터 만들었다니 과자의 나이도 어느덧 100살이 넘었다. 100년 넘게 한 가지 과자를 옛 방식대로 만드는 진해 사람의 뚝심이 느껴진다. 진해 사람의 뚝심이 담긴 다른 명물은 ‘진해제과’의 벚꽃빵이다. 진해의 대표 상품을 만들기 위해 일본에서 벚꽃 추출물을 수입?개발한 빵이라고 한다. 빵에 든 소에서 벚꽃 빛과 향이 난다. 벚꽃이 진 지금,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먹거리다. 진해군항마을역사관의 사진 속 건물은 저마다 이야기를 품고 지금도 사람들과 함께한다. 중원로터리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창원 진해우체국(사적 제 291호)은 1912년에 지어졌다. 러시아식 건물로 2000년까지 우체국 건물로 사용했다. 진해의 문화 명소로 지금껏 자리매김하는 ‘흑백’은 진해우체국보다 1년 늦게 지어졌다. 피아니스트 유경아 씨가 운영하는 문화 공간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공연이 시작된다. 이 공간을 처음 만든 사람은 유경아 씨의 아버지 고 유택렬 화백. 공간 곳곳에 유 화백이 만든 테이블과 책장, 그림이 있다. 아버지 때부터 같은 맛을 유지하는 모카커피도 이곳의 명물이다. 당시를 기억하고 찾아오는 여행자의 추억 속 그 맛을 낸다고. 옛 건물에 자리한 음식점도 있다. 구 진해해군통제부 병원장 사택(등록문화재 193호)을 사용하는 ‘선학곰탕’이다.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건물을 돌아보는 재미와 함께 정성껏 끓인 구수한 곰탕을 맛볼 수 있다. 1950년대에 문을 연 중국 음식점 ‘원해루’도 진해를 대표하는 식당이다. 지금은 아들이 물려받아 운영한다. 원해루 건너편의 뾰족집도 옛 모습 그대로다. 세 곳에 지어졌으나, 지금은 이곳만 남아 식당으로 사용된다. 중원로터리에서 뻗어 나간 8거리 전체 모습을 보려면 제황산공원으로 간다. 산 정상의 진해탑 전망대에 서면 중원로터리는 물론, 바다에 맞닿은 해양 도시 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 아래 도로변에서 정상까지 모노레일이 운행되어 쉽게 오를 수 있다.진해의 문화명소로 자리잡은 ‘흑백’. 고 유택렬 화백이 만든 테이블과 책장, 그림이 전시돼 있다. 몇십년간 같은 맛을 유지하는 모카커피도 이곳의 명물이다.중원로터리를 벗어나 여좌천을 따라 올라가면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이 자리한다. 저수지와 습지를 따라 산책로와 나무 그네, 체육 시설 등이 곳곳에 있다. 이곳은 생태 체험 학습장으로도 제격이다. 매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에 생태해설사와 함께하는 숲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예약하고 찾아가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숲 속 동식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진해의 바다는 해군사관학교박물관과 속천항에서 만나보자. 먼저 찾아갈 곳은 해군사관학교박물관이다. 아이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야외에 전시된 거북선. 고증을 통해 건조된 선체 내부에는 당시 거북선에서 사용한 무기가 전시되었다. 거북선의 구조도 살펴보자. 박물관 내부에는 어재연 장군 수자기 복제본 등이 전시되었고, 조선 시대 수군부터 현재 해군의 역사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해군사관학교박물관에 갈 때는 해군사관학교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속천항은 창원 시민의 놀이터이자 여행자의 쉼터다. 해변을 따라 자전거도로와 휴게 시설, 해양 스포츠 시설 등이 조성되었다. 이곳에서 창원국동크루즈를 이용할 수 있다. 금빛 물고기 모양 금어호가 대죽도, 소쿠리섬, 진해해양공원, STX조선, 거가대교 등이 자리한 진해만을 한 바퀴 돌아 들어온다. 상쾌한 봄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즐길 수 있다.진해 사람의 뚝심이 담긴 다른 명물은 진해제과의 벚꽃빵. 진해의 대표 상품을 만들기 위해 일본에서 벚꽃 추출물을 수입·개발한 빵이라고 한다. 빵에 든 소에서 벚꽃 빛과 향이 난다. 벚꽃이 진 지금,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먹거리다◇여행메모△가는길= 남해제1고속도로지선 서마산 IC→마산회원구청?통영?마산합포구청 방면 좌회전→국도2호선 진입, 약 14.5km 진행→중앙삼거리?진해우체국?중원로터리?북원로터리?진해역 방면 우회전→충장로 따라 128m 진행→수협 앞?진해우체국?중원로터리 방면 좌회전→제황산사거리→중원로터리△잠잘곳 - 북면황토방온천장 : 의창구 북면 천주로1170번길, 055)298-9890 (굿스테이) - 탑모텔 : 진해구 벚꽃로, 055)542-7773 - 마산아리랑관광호텔 : 마산회원구 마산역광장로, 055)294-2211, www.hotelarirang.co.kr - 호텔인터내셔널 : 성산구 중앙대로, 055)281-1001, www.hotelinternational.co.kr - 홀인원모텔 : 진해구 백구로 055)543-0326△먹을곳 - 원해루 : 중식, 진해구 중원서로, 055)546-9797 - 선학곰탕 : 곰탕, 진해구 중원로32번길, 055)543-6969 - 포항물회 : 물회, 진해구 편백로7번길, 055)542-1565 - 팥이야기 : 팥죽, 진해구 편백로, 055)546-7872 △주변 볼거리에너지환경과학공원, 해양레포츠스쿨, 진해드림파크창원국동크루즈. 금빛 물고기 모양 금어호가 대죽도-소쿠리섬-진해해양공원-STX조선-거가대교 등이 자리한 진해만을 한 바퀴 돌아 들어온다.▶ 관련기사 ◀☞ [e주말] 나들이…왕처럼 하루를 '조선왕가 힐링스힐'☞ [e주말] 나들이…전통민속의 보존 '부천 한옥체험마을'☞ [e주말] 나들이…강가의 로맨스 '북한강 드라이브길'☞ [e주말] 나들이…천하명당서 애절한 사부곡 '융릉.건릉'☞ [e주말] 나들이…온가족 즐거운 '경마공원'
2015.05.03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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