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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안·천 연대설에 소용돌이치는 당심
  • 따로 또 같이…안·천 연대설에 소용돌이치는 당심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중반 레이스에 접어들면서 안철수·천하람 당대표 후보 간 연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친윤계 대표주자이자 윤심(尹心·윤석열대통령 의중)을 등에 업은 김기현 후보에 대항하기 위해 각자 본인에게 유리한 셈법을 따지며 물밑에서 주판알을 튕기는 모양새다. 이번 전대는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최종 2인이 맞붙는 결선투표를 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필요에 따라 적절한 제휴 관계를 맺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 선두권으로 치고 나오지 못한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땅투기 의혹’을 수차례 공격하며 타 후보와 공동 전선을 구축함과 동시에 본인의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김기현(오른쪽부터)·안철수·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安 “이제 한 팀”…千 “연대 안해, 전략적 제휴 가능”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천 후보의 미묘한 관계를 두고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후보는 지난 20일 국민의힘 제2차 당대표 후보자 TV토론에서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인 천 후보를 향해 “호남에서 원외 당협위원장을 하는 의도를 높이 산다”고 평가했다. 이에 천 후보가 토론회장을 떠나며 “덕담 감사하다”고 화답하자, 안 후보는 “이제 한 팀이 됐다”고 치켜세웠다. 이튿날인 21일 천 후보는 충청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안 후보에게 이태원 상권 회복을 위한 일정에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안철수 캠프 윤영희 대변인은 22일 입장문에서 “이태원 상권 회복에 함께하자는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전당대회 와중 특정 후보끼리만 모여 이벤트를 하는 것은 누가 봐도 억지스럽다”고 말했다. 이는 안·천 연대설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부담을 느끼고 일단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천 후보도 이날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와 인위적인 연대를 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결선에서 이기는 쪽이 올라가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전략적 제휴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결선투표제가 도입된 만큼 연대설이 또다시 불거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와 천 후보는 서로를 포섭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며 “결선투표까지 생각하면 이해관계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님이 이 방송을 듣고 계신다면 전혀 다른 의도가 없으니 오면 된다”며 “이건 (양측의 지지율이) 상승 작용하는 이벤트”라고 강조했다. ◇KTX 땅투기 의혹 협공…金 “진흙탕 전대” 반발 안·천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한 울산 KTX 역세권 땅 투기 의혹에서도 협공을 이어가고 있다. 황 후보가 첫 제기한 해당 의혹에 대해 두 후보는 공격의 수위를 연일 높이며 네거티브전을 펼치고 있다. 실제 이 의혹을 두고 천 후보는 ‘울산의 이재명’으로 표현했고, 안 후보는 김 후보가 당선되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대표 리스크’가 불거질 것을 경고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이날 김 의원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진상조사단을 설치했다. 해당 의혹은 KTX 울산역 역세권 연결도로가 김 후보 소유 땅을 지나도록 계획이 변경되면서 김 후보가 1800배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것이 골자다. 이날 밤 KBS가 주관하는 국민의힘 제3차 당대표 후보자 TV토론에서도 집중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의혹이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오를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아직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 없어 당락을 좌우할 정도의 파급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차재원 부산 카톨릭대 특임교수는 “상대 진영에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당내 경선 과정에서 명확히 짚고 넘어갈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그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울산 상생발전 협약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만드는 모습은 이제 그만하면 좋겠다”며 “민주당이 할 짓을 어떻게 우리당 내부에서 하냐”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 시절 특혜 의혹이 있는 듯 대대적으로 떠들며 뒷조사를 다 했지만 탈탈 털어도 나오는 게 하나도 없었다”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2023.02.22 I 이유림 기자
이준석 "與전대, 윤핵관 vs 개혁보수 대결될 것"
  • 이준석 "與전대, 윤핵관 vs 개혁보수 대결될 것"[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 100%’로 가면서 지난 대선을 앞두고 당원을 모았던 사람 간 경쟁이 될 것입니다. 즉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자유주의 보수 태동을 위해 젊은 층을 많이 가입시켰던 이준석을 위시한 개혁보수 세력의 대결입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판세를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한 ‘천아용인’(천하람 당대표 후보와 허은아·김용태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으로 불리는 개혁보수 4인방 후보를 뒷받침하며 경선 판도를 흔들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TV)안철수 당대표 후보에 대해선 “정치권에 데뷔한 후 모든 선거에 출마했는데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편이어서 어떤 세력에 대한 실망이 있으면 반대급부로 지지율이 치솟았다가 선거가 장기화하면 빠지는 형태를 보였다”며 “지금 조정기를 겪고 있다”고 봤다. 선거 막판에 갈수록 지지율이 점차 빠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 자신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당원 내 개혁세력이 상당수라고 봤다. 그는 “제가 (당대표를) 했을 때 (당원이) 27만명에서 78만명까지 한 50만명 늘었는데 그 중 40% 정도가 온라인으로 가입했다”며 “어르신은 시·구의원이 가져온 종이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보면 이들 40% 전부는 아니겠지만 상당한 개혁 성향과 자발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판단했다. 천하람 후보가 당대표 된다면 윤핵관에게 창당 명분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그 자체가 바로 명분이 되진 않겠지만 (대통령실이) 먼저 시비를 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테면 대통령실은 당도, 국민도 반대하는 ‘더 내고 덜 받는’ 연금개혁을 하자 식의 어려운 과제를 주고 당대표가 과제를 풀기 어려워 태업하면 야당과 야합했다고 공격하거나 국민에 여의도 야합을 호소하는 식의 시나리오로 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수도권 지역에서 이기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40대가 싫어하고 50대 이상이 좋아해 회사 점심 자리에서도 서로 조심스러웠던 데 비해 지금 윤석열 정부 특징은 화이트칼라가 다 돌아서 식사 자리에서도 주인부터 부장까지 다 싫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갤럽 지지층 조사에 직군이 나오는데 (윤 대통령) 핵심 지지층이 가정주부와 무직 은퇴자로 실제 사업을 영위하거나 회사원들은 답이 ‘그냥 싫다’로 통일돼 있어 여론이 바뀔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나 내각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노리고 있다는 데 대해 그는 현직 의원과의 격전이 벌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전 대표는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힘이 있었지만 지금은 먹히지 않을 테니 대통령 인기가 없어도 당선되는 지역구인 영남에 (출마) 가려는 사람이 줄 이을 것”이라며 “종전 ‘율사 정당’일 땐 공천을 잘려도 불만이 없겠지만, 지금은 지방 의원이나 구청장 출신이 많아 (공천 탈락되면) 다음 자리가 없다, 극단적으로 무소속 출마도 가능하고 조직적 저항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여당에 꼭 유리하게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민주당이 (대선 국고보조금) 400억원을 토해내야 해 재판부가 법리대로 하더라도 (유죄 판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장동 사건이나 성남FC 후원금 등은 1심까지 2~3년 걸려 공직선거법 무죄만 나온 상태에서 총선에 돌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TV)
2023.02.22 I 경계영 기자
대한출판문화협회 제51대 회장에 윤철호 사회평론 대표
  • 대한출판문화협회 제51대 회장에 윤철호 사회평론 대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윤철호 현 회장(사회평론 대표이사)이 제51대 출협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22일 밝혔다.대한출판문화협회 제51대 회장으로 선출된 윤철호 사회평론 대표이사. (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제79차 정기총회를 열고 윤 회장을 3년 임기의 제51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윤 회장은 제49대, 제50대에 이어 세 번째로 출협 회장을 맡게 됐다.출협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회장 및 감사, 전형위원 입후보 등록을 진행해 지난달 30일 등록 접수를 마감했다. 회장 선거에는 권혁재 학연문화사 대표(전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가 기호 1번, 윤 회장이 기호 2번 후보로 등록했다. 투표에는 435개 의무이행사 중 245개 회원사가 참여했다. 윤 회장은 131표로 제일 많은 표를 얻어 회장으로 당선됐다. 권 대표는 111표를 얻었으며 무효표가 3표였다.윤 회장은 “산업환경이 격변함에 따라 출협의 역할이 점점 많아지고 복잡해지고 있다”며 이에 “출판계 대표단체로서 행정력과 정치력을 강화하고 출판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단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윤 회장은 사회평론 대표이사로 한국출판인회의 부회장, 회장 권한대행에 이어 제9대 회장(2015~2017)을 맡았다. 2017년 2월부터 출협 제49대 회장(2017~2020), 제50대 회장(2020~2023)으로 활동했다. 이 밖에도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이사,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 인터파크송인서적 채권단대표자회의 공동대표, 서울문고 채권단 대표자회의 공동대표, 국회도서관발전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한편 출협은 이날 총회를 통해 △송민우(잉글리시에그 대표이사) △안상준(박영사 대표이사) △김선식(다산북스 대표이사) △박용수(마이디팟 대표이사) △곽미순(도서출판 한울림 대표이사) 등을 전형위원으로 선정했다. 감사로는 △노현(피와이메이트 대표이사) △유재옥(소미미디어 대표이사)가 당선됐다.
2023.02.22 I 장병호 기자
(영상)"안철수와 연대 없다" 선그은 천하람 당대표 자신감 이유는?
  • (영상)"안철수와 연대 없다" 선그은 천하람 당대표 자신감 이유는? [신율의 이슈메이커]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2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안천(안철수, 천하람)연대 하는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철수 후보와 연대를 할 생각은 없다. 이기는 쪽이 결선에 올라가면 된다”며 “인위적 연대는 아니지만 이슈별 ‘전략적 제휴’는 가능하다”고 밝혔다.‘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 후보는 이번 전대에 뒤늦게 출사표를 던졌음에도 불구 단숨에 3위로 급부상했다.천 후보는 “2등 경쟁에서 안 후보가 나를 제치고 결선에 가는 건 무난한 결과다. 하지만 내가 올라가면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원들의 개혁 열망이 크다고 볼 수 있는 결과여서 이렇게 되면 안 후보 지지자들은 나에게 힘을 보태줄 듯 하다”며 “반면 천하람 지지층은 안 후보가 결선에 가면 (안 후보에) 투표 안할 것 같다. 김기현 후보, 안철수 후보 둘 다 윤심 호소 후보여서 윤핵관에 강한 비판이 없던 모습을 봐왔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당정일체론에 관한 의견도 내놨다. 천 후보는 “(대통령과)완전히 당정일치 하겠다는 건 거짓말이다. 대통령의 모든 의견에 동의하거나 100% 뜻대로 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건전한 당정의 관계는 대통령 의견 80% 정도 반영되는게 건강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천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에 관한 평가, 친윤계·대통령실과의 협의 방안, 야당과의 협치 방안, 총선 공천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천하람 후보가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24일(금)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하단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담 전문은 영상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 바랍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신율: 진짜 바쁘시죠.▶천하람: 아들이 8살인데 유치원 졸업하고 입학하는데. 안 그래도 아들이 물어보더라고요. 아빠 입학식에 올 수 있냐고. 입학식이 3월 2일이니까. 3월 8일 전당대회라서 도저히 못 가겠다고 하니까 이제 아빠 말고 아저씨라고 부르겠다더라고요. 마음이 아프지만 여당의 전당대회라는 건 단순히 당의 문제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삶과도 연관 있는 문제이고요. 제가 거기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기회이기 때문에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신율: 연설할 때 아드님 관련해서 아버지로서 실생활 문제를 많이 언급해 가슴이 뭉클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아요.▶천하람: 저도 사실 정치한지 오래되지 않았고 그것 때문에 공격도 받지만요. 이번 전당대회를 보면서 우리가 용산과 여의도에 너무 매몰된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권력의 파이를 어떻게 쪼개먹을까에 눈이 벌겋게 돼서요. 국민들이 봤을 때는 나와 무슨 상관인데라고 할 만한 것이 많을 것 같아서, 가장이자 아버지의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자는 마음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습니다. ▷신율: 연설문 쓰실 때 이준석 전 대표 도움도 받고 그러셨어요.▶천하람: 쓰는 건 당연히 제가 썼고요. 아이디어의 경우는 이 대표와 상의를 하죠. 이 대표가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이 있기 때문에. 저보다는 최고위원들한테 던져주는 게 많은 것 같기는 한데, 천아용인팀에서 상의하면서 많이 분담해 짜는 편입니다.▷이혜라: ‘이준석 전 대표 아바타’ 이런 얘기 어떻게 생각하세요.▶천하람: 아바타 얘기 들어서 기분좋을 사람 누가 있겠습니까. 여기서 제가 급발진을 하면 과거 안철수 후보가 ‘MB 아바타’냐 했던 것처럼 우스워지는 거죠. 급성장하는 정치인이 한 번씩은 겪는 성장통이라고 봐요. 대중들 입장에선 이해가 안갈 수 있잖아요. 천하람이 누구냐, 이 친구 왜 이렇게 뜨냐. 그럼 기존에 알던 정치인과 연관을 지어서 생각을 하세요. 유승민 전 의원도 처음 등장했을 때 이회창 키즈셨고. 이준석 전 대표도 박근혜 키즈, 유승민 키즈가 됐다가 키즈 애매해지니까 유승민 개가 됐다가 전당대회 기점으로 이준석이라는 별도의 정치인이 된 거거든요. 저를 두고 이준석 개, 아바타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결국 제가 그걸 뛰어넘을 저만의 방향성이나 매력을 보여드리면서 저 친구 뜨는 이유가 있네하고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습니다.▷신율: 당내에 이준석 전 대표 계파 상당 수 있다고 판단하세요.▶천하람: 두 가지 나눠서 봐야 하는데. 원내에는 세력이 사실 거의 없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이준석 대표의 아쉬운 점 하나라고 봅니다. 오히려 유승민계라고 불리던 분들도 권력의 압력에 굴해서 주류쪽으로 많이 가셨죠. 그래서 (이 전 대표의) 원내세력은 매우 소수라고 보고요.그렇지만 원외까지 포함해서 정치인 중 세력을 보면 개혁세력은 있긴 있습니다. 천아용인을 비롯해 나는 국대다 출신, 혹은 당에서 개혁의 길을 가겠다는 분들 많지는 않지만 있습니다. 또 당원까지 넓힌다면. 저는 원래 같으면 20% 내외가 있다고 보고요.저는 이번 전대가 재밌는 게 원래 개혁세력이 아니었던 당원들을 개혁세력으로 만들었습니다. 현 상황에서 혁신이냐 구태냐, 천하람의 길이 맞냐 윤핵관의 길이 맞냐고 쪼개면 저는 5대5, 6대4까지 나올 수 있다고 보거든요. 최근에 재밌던 게 TK, PK를 돌다보면 ‘나경원한테 저러는 건 선 넘었지’ 이런 말 많이 하세요. 유승민, 이준석 쳐내는 건 그럴 수도 있지 하는데. 나경원, 심지어 안철수도 단일화했는데 당적가지고 뭐라고 하는 건 선 넘은 거 아니냐 합니다. 윤핵관들이 정권 교체되면 개국공신이나 측근 나오지만 비주류를 억압하는 수준을 넘어 어제까지 주류였던 사람을 말살하려고 하는데, 이건 선 넘었다... 천하람이 100% 마음에 들지 않지만 윤핵관이 완전히 선 넘었다는 7080 당원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당 40년째 당원인데, 이런 정신나간 짓은 처음 본다, 천하람 네가 더 세게 박아라는 말씀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원래 20% 남짓이던 개혁세력이라는 당원들이 날이 갈수록 포션이 커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천하람 안철수 표를 합치면 생각보다 무시하지 못할 블록을 형성하고 있다고 봅니다.▷이혜라: 그러면 천안연대 하시는 겁니까.▶천하람: 저희가 결선이 있기 때문에. 연대는 안할 겁니다. 연대를 할 생각은 없고. 결선에 이기는 쪽이 올라가면 됩니다. 다만 이슈별로 전략적 제휴는 할 겁니다. 제가 이태원에 같이 가자고 제안을 드렸는데, 이런 건 충분히 같이 할 수 있는 겁니다. 필요도 있고, 명분도 있고. 저희가 둘 중에 누가 올라가더라도 파이를 키워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같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너지를 내자... 그 후 이기는 사람 이기면 된다. 인위적인 연대는 아니지만 스팟성 제휴를 한다면 재밌는 장면도 많이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신율: 천하람 후보, 안철수 후보 결선투표가 있다는 가정 하에 두 분 중 한 분이 올라간다고 가정했을 때 나머지 한 분이 그 분을 전폭적 지원해줄 거라고 보십니까.▶천하람: 그건 후보 간의 문제보다는 지지층의 문제라고 봅니다. 안철수 후보가 결선에서 이기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요. 2등 경쟁에서 안철수가 천하람을 꺾는 건 그 어떤 뉴스가 아닙니다. 대선후보 급이니깐, 무난한 결과. 근데 올라가봤자 김기현 후보한테 질 것 같은데라는 느낌을 주는 결과고.하지만 천하람이 올라가면 완전히 다른 얘기거든요. 안철수 개인에겐 뼈아프지만 0선의 30대 원외인사가 대선후보급을 꺾고 올라가면 국민의힘 당원들 정말 대단하다, 이 정도로 개혁의 열망이 크다고 볼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봤을 때 천하람의 돌풍이 선풍기 2단 수준인데 그땐 아주 강풍이 될 겁니다.결국 윤심이라는 게 민심, 천심에 압도당하는 결과가 그때 되면 나올 거라고 보고요. 그쯤 되면 안철수 후보 지지자분들이 저에게 힘을 자연스레 실어주는 상황이 된다(고 봅니다). 반면 천하람 지지자가 안철수 지지자가 될까, 저는 냉소적으로 봅니다. 이유는 김기현, 안철수 차이가 없어요. 두 분 다 윤심 호소 후보입니다. 차이는 김기현 후보는 성공했고 안철수 후보는 실패했다는 것밖에 없어요. 저는 선명하게 윤핵관 판으로 가서는 안 되고 줄세우기 하면 안된다고 세게 치는 후보거든요. 저희 지지층은 이 부분을 좋아해서 저를 미는 겁니다. 윤핵관 강하게 비판하고.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그게 없어요. 그래서 천하람 지지층은 안 후보가 결선에 가면 투표안할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안 후보 손잡고 해도 천하람 지지층은 못 따라 온다, 컨벤션효과가 거의 없을 거라고 봅니다.▷이혜라: 당대표가 된다고 해도 수적으로 최고위원들이 친윤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요. 이분들의 견제와 대통령실과도 엇박자를 낸다면 시끄러울 것 같아요. 이 부분을 어떻게 헤쳐나갈 건지요.▶천하람: 편하게 물어보셔도 돼요. 이준석때처럼 시끄러울 것이냐, 핵심이. 야당 대표와 여당 대표는 다릅니다. 저한테 너는 이준석과 어떻게 차별화할 거냐 많이 물어봅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야당 대표는 책임지는 위치가 아닙니다. 혼자 뛰어서 선거를 위해 싸워도 돼요. 손흥민처럼 70m 드리블 해도 됩니다. 근데 여당 대표는 시즌을 이겨야합니다. 안정적으로 팀을 끌어가야하고. 혼자만 있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사실 가장 중요한, 여당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아무래도 대통령입니다. 당대표가 있다고 하더라도. 저는 천아용인 팀이 연세대 응원가 부르고 흥밋거리가 되고 다 좋은데. 저희는 그걸 염두에 두고 시작한 게 아닙니다. 이 전 대표 체제가 힘들었던 건 최고위원회를 장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호 성향의 최고위원이 김용태, 넓게 봐야 정미경 의원까지 두 분밖에 없었어요. 저같은 경우는 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에 제가 임명할 수 있는 지명직까지 하면 단숨에 과반이거든요. 게다가 원내대표와의 사이도 잘 다져갈 거고. 그러면 제가 이준석 대표때보다 흔들리는 게 덜 합니다. 원래 정치는요. 당대표 공격하면서 하는 겁니다. 본인을 띄우기 위해서 당대표 공격합니다. 근데 그때 이준석 대표는 우호지분이 적으니깐 공격력으로 다 돌파를 했어야 했고. 저의 경우는 안정적으로 공격 들어와도 웃어 넘길 수 있는 부분이니까. 그게 달라지는 부분이에요.▷이혜라: 천 후보님 만날 거 생각하고 이전에 어떤 말 하셨나 좀 찾아봤어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서, 이 전 대표를 놓고. 윤 대통령과 사실상 결별선언을 했다, 싸가지 없는 것도 스타성이다. 이렇게 하셨는데 무슨 취지의 발언인가요. 지금도 유효한 생각인가요.▶천하람: 저는 제가 그렇게 못한다는 면에서 이준석 대표를 부러워하는 것도 있습니다. 저는 이 전대표가 전장연과 싸우고 여가부 폐지에 대해 세게 목소리 내고. 처음에는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이미지 깎아먹는 것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공격이 들어오기 좋은 이슈잖아요. 그런데 어찌보면 남들이 제대로 목소리 못낼 때 내 이미지 깎여도 상관없다, 유권자들이 그런 목소리를 내주기 원하는 분들이 있다면 내가 동의하면 내겠다고 하는 게 어떻게 보면 싸가지 없는 거지만 저는 우리 정치에 그런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사람들끼리 온라인에서 키보드로 싸우게 하지 말고. 정치인들이 조금 더 수준 높은 토론을 하는 게 우리의 책무가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말씀 드렸던 것이고.다만 대통령과의 관계는 지금도 불편한 사이인 건 인정합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저에 대해 일부 우려를 가질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더욱 여당 대표로서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넘어서 서로 지속가능하고 예측가능한 관계를 탄탄히 가져가야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신율: 대통령은 1호당원으로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요새 당정일체냐, 분리냐 말이 많이 나와요. 당정일체론에 대한 생각은요. 미국에서 로비했듯이 분리가 안되면서 자꾸 분리 얘기만 하는 것. 이것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것 아닌가 생각드는데 어떻게 보세요.▶천하람: 굉장히 동의하고요. 저는 일단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하면 안된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노무현도 그 상황이 문제가 됐지 않습니까. 애초에 문제가 될 필요가 없는 겁니다. 선거운동 할 수 있죠. 대통령은 궁극의 정치인이고, 어떤 명분이라도 여당을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그래서 여당을 지원하면 안된다는 건 말도 안되고 규제 없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대통령이 당의 운영이나 공천에서도 의견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이고, 내가 같이 합을 맞춰서 여의도에 일했으면 좋겠다는 사람에 대해 왜 의견을 못 냅니까. 그래서 저도 그런 부분이 있으면 오히려 돕겠다는 것이고. 다만 구질구질하게 막판에 낙하산으로 찍어내리고 이런런 건 좀 하지 말자. 대통령이 원하는 분들이 있으면 미리 필드에서 뛰게 도와드리고. 우리가 공정과 상식이 모토니깐. 그분들이 적절한 프로세스를 통해서 들어오도록 해야지 권력자표 공천 느낌 나면 총선 망하고, 공천 파동 나거든요. 그거를 하지 말자고 말씀드리는 거고. 대통령의 의지를 무시하거나 대통령과 당과의 적절한 의사소통을 하지 말자는 건 아닙니다. 저는 지금 당정일체냐, 분리냐 말하는 것이 너무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요. 정답은 그 사이에 있습니다. 저희가 완전히 당정일치 하겠다는 건 거짓말입니다. 총선을 앞둔 당대표가 대통령의 모든 의견에 다 동의하거나, 100% 뜻대로 하는 건 불가능하고. 반면 당정분리 얘기한 사람들도, 하나도 안 듣겠다는 거 말이 안 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건 건전한 당정의 관계는 대통령 의견이 80% 정도 언저리에서 반영되는 게 건강한 당정관계라고 봅니다.▷신율: 당정분리냐, 일체냐. 대통령의 역할이 뭐냐 이런 얘기 나오면서요. 이준석 전 대표 체제 잠시 언급이 됐는데. 이 전 대표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 당원들도 분명히 있을 거란 말이에요. 그럼 천 후보께서는 이 전대표의 지원을 받거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이 지지층 외연 확장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얘기 나올 수 있지 않아요.▶천하람: 전 정치라는게 득이 있으면 실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실을 얻지 않기 위해 아무것도 안 하면 득도 안 생기거든요. 이게 안철수 후보식의 정치라고 봐요. 그래서 찬반이 갈리는 이슈에서는 답이 잘 안 나오거든요. 저는 안철수 후보의 길을 갈 수는 없다고 보고. 이준석 대표지원 받으며 제가 빠르게 지지율이 올라왔던, 득을 얻었습니다. 득을 얻었으면 실도 있는 거겠죠.저는 이준석 대표에 대한 비토를 윤핵관들이 줄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 나경원, 안철수, 유승민에 대한 공격이 들어오는 걸 보면서 이준석 전 대표도 보면서 혼자만의 잘못이었을까를 당원분들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것 같고. 우리가 총선을 이겨야하면 젊은 층, 개혁 성향의 중도층도 필요한 거 아니냐... 그렇게 보면 천하람이라는 후보를 통해 이준석 때보다는 조금 더 안정적으로 당을 가져가면서 개혁 세력이나 중도층까지 가져가는 게 전통적 당원 입장에서도 이 대표가 마음에 걸리더라도 총선에서 지고 식물대통령되는 것보다 낫지 않느냐... 이렇게 민심이 흐르고 있다고 보거든요. 여러 차례 말씀드리고 있지만 토론, 연설을 통해서 천하람이 당을 이끌면 이준석의 좋은 면을 잘 보여주면서 조금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겠구나. 그런 신뢰를 최대한 심어드려야 한다고 봅니다.▷이혜라: 국민의힘 내부 소통도 말씀처럼 중요할 거고요. 또 거대야당인 민주당과 협의도 중요하겠죠. 그런데 요즘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로 방탄국회가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 평가에 대해서는요. 앞으로 어떻게 협의를 해나가실 건지요.▶천하람: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제가 여당 대표가 된다고 해서 검찰총장에 전화해서 야당이랑 협치해야 하니까 이재명 대표 수사 기소 살살 하십시오, 이럴 수 없는 문제거든요. 야당에서는 정부와 여당이 너무한다고 하지만 그 장면을 상상해보면요.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전화에서 야당대표 수사 살살해 하는 게 그게 더 큰 문제입니다. 현실적으로 움직일 공간이 적은 건 맞습니다. 다만 제가 희망을 보고 있는 건 최근 ‘초당적 정치개혁’ 모임에 다녀왔는데요. 오히려 그게 하나의 마중물이 될 수도 있겠다... 정치개혁 관련해 많은 의원들, 여야 중진들이 논의를 하고 있는데 그 장면을 보면서 우리가 대단한 성과가 안 나오더라도 이렇게 모여서 논의하는 거 자체가 정치개혁이다... 그리고 이게 노동, 연금, 교육 같은 중요한 개혁 과제들. 여야가 풀어나가는 연습같은 경험치 쌓기가 될 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제가 그 자리에 갔는데 저희당 의원분들은 윤핵관 눈치봐야하니 데면데면하는데 오히려 민주당에서 고마워하더라고요. 정치개혁 이슈 신경쓰기 쉽지 않은데. 어찌 됐든 저는 이러면에서 민주당과 협치 이뤄낼 수 있고 제가 보수적인 면도 있지만 리버럴한 면도 있기 때문에 민주당과의 소통에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누구 줄을 잡고 있는 게 아니거든요. 조금 더 활동반경이 넓을 겁니다.▷신율: 유승민 전 대표에 대한 비난이 있었고 나경원, 안철수. 실제 그런 건 누구든 부인을 못하는 현실인데요. 근데 아직 천하람 후보에 대한 비판은 안나오는 것 같아요.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천하람: 그게 핵심이죠. 일단 제가 확실한 2위 주자가 아닌 게 크고요. 그 다음에는, 대통령실에서 저까지 공격하는 건 좀 우스워지는 상황아닌가. 너무 많은 사람들을 공격해왔고, 전당대회가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오히려 저를 공격하면 저의 체급을 키워주는 것 형국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당선되는 결과가 되면 대통령실은 곤욕스러울 겁니다. 그래서 저는 대통령실과의 관계가 지금은 괜찮다고 봐요. 안 상황은 어떻든지 명분으로는. 안 후보에게는 대통령의 적이라고 규정했어요, 대통령실에서. 저는 그거 빨리 거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안 거둬들이면 안 후보 당선은 대통령실 입장에선 재앙입니다. 본인이 적이라 규정했는데 당대표 되면 대통령 입장에선 엄청난 손실인데. 저의 경우 아직 그런 규정은 없습니다. 그리고 명분이 생겨요. 천하람 돌풍 일어서 민심에 의한 어마어마한 바람이 불면 대통령도 면이 섭니다. 이건 민심이 부는 건데 대통령이 어떻게 하냐. 민심이 천심인데. 그런 면에서 오히려 대통령이 면을 세울 수 있는 게 천하람이라고 보고요. 또 대통령실 중간 간부급에서는 저의 당선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요. 본인들도 갈만한 좋은 자리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해요. 김기현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두 가지죠. 일단 고위직 위주로 가게 될 거고. 또 한 가지는. 김기현 후보 훌륭하지만 윤핵관식 공천은 망한다고 봅니다. 그러면 100석 남짓밖에 확실한 의석이 없으면 TK, 강남밖에 못 가잖아요. 확실히 당선돼야 한다면. 그럼 대통령실 입장에서도 갈 자리가 점점 없는 거예요. 천하람이 되면 젊은 사람도 적극적으로 등용하면 대통령실 중간간부급은 수도권, 충청권에서 자리도 많이 생길 수 있고 해볼만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름 공개하면 좀 그럴 수 있지만, 대통령실 중간 간부급, 저보다 약간 형 동생 하는 친구들이 저를 실제로 많이 지원하려고 하고 있고요. 그러다보니 대통령실에서도 천하람을 적으로까지 규정해야 하느냐에 대해서 입장이 안 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혜라: 대표가 되면 또 중요한 책무이자 임무가 총선 승리 아니겠습니까. 지금 시스템 공천 등 얘기 많이 하셨는데 구체적인 안이 있는지요.▶천하람: 길게 보면 저도 미국처럼 중앙당 조직이라는 걸 없애보고 프라이머리 등 경선으로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사실은. 근데 문제는 우리나라의 지금 상황에서 그냥 상향식공천을 100% 하면 기득권자들의 잔치가 될 수 있습니다. 조직 가진 사람, 당원 많이 모아놓은 사람. 저도 원칙적으로는 가능하면 상향식으로 할 겁니다. 국민적으로 비호감인, 밉상인 분들은 국회의원 중간 평가를 통해 의정활동의 성실성과 지역구, 전국 단위 만족도를 가지고 잘라낼 사람은 좀 잘라내야 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정치 신인이 치고 들어갈 공간은 약간은 열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고. 그걸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어느 정도의 비율을 할지는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큰 비율은 아닐 겁니다. 저희 최고위원 후보들은 천아용인 팀에서는 상향식 공천 엄청 해야한다고 얘기하고 있어서 과하게 제가 공천에 손댈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이혜라: 수도권 험지로 보수색채 강한 지역구 중진의원 출마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더라고요.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 의원요. 어떻게 보세요.▶천하람: 저는 그건 좀 조심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게 수도권 험지에서 그 분들 좋아할까요. 그분들은 중진이지만 중도 확장성은 없는 분들이거든요. 받는 지역구민들 입장도 생각도 해봐야 하는 거잖아요. 그분들한테 나가서 전사하는 말밖에 안되는 건데. 그럴 바에 명예롭게 퇴진시키는 게 낫지, 이상한 명분 만들어서 어울리지도 않는 지역에 꼽는 건 맞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역구민들에 대한 모욕이 아닌가 생각하고. 그럴 바에는 오히려 지역구 특성에 맞는 제대로 된 분들을 빠르게 인재를 준비해서 뛸 수 있는 게 하는 게 맞죠. 총선 때 너무 기이한 일들을 총선 때 하면 망한다고 생각합니다.
2023.02.22 I 이혜라 기자
與전당대회 혼전 양상…당심은 김기현·민심은 천하람
  • 與전당대회 혼전 양상…당심은 김기현·민심은 천하람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경선에 진출한 당대표 4인 후보 중 당원들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는 인물로 김기현 후보가 꼽혔다. 다만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지지도에서는 김기현·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후보가 오차범위 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폴리뉴스와 경남연합일보 공동의뢰로 지난 21일~22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 후보가 41.1%로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안 후보 22.8%, 천 후보 14.7%, 황교안 후보 12.8%로 집계됐다. 현 결과대로라면 김 후보가 과반 득표율을 얻지 못해 최종 2명이 진출하는 결선투표에 안 후보와 함께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번 전대는 당원투표 100%로 치러지는 만큼 조사 대상자를 국민의힘 지지층(N=1475명),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N=1415명), 국민의힘 책임당원(N=505명)으로 구분해 진행됐다. 출처=㈜피플네트웍스 리서치(PNR)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 중 자신이 책임당원이라고 응답한 층에서는 김 후보 42.7%, 천 후보 22.8%, 안 후보 17.9%, 황 후보 14.2%로 집계됐다. 또 국민의힘 지지층 중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층에서는 김 후보 50.0%, 안 후보 22.0%, 황 후보 14.7%, 천 후보 5.2% 등으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는 층에서는 비윤계로 분류되는 천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낮은 셈이다. 다만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천 후보가 지난번에 이어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조사에서 천 후보 26.0%, 김 후보 23.2%, 안 후보 20.7%, 황 후보 8.9%로 집계됐다.(지지후보 없다 18.8%, 잘 모름 2.3%).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천 후보 지지율은 1.8%포인트, 김 후보는 1.1%포인트 각각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2.8%포인트 하락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21일~22일 이틀 동안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3025명(응답률은 2.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1.8%p)을 대상으로 무선전화(100%) 무작위추출(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02.22 I 김기덕 기자
화웨이, 올해 첫 6주간 中스마트폰 시장서 44% 성장
  • 화웨이, 올해 첫 6주간 中스마트폰 시장서 44% 성장
  • 자료=카운트포인트리서치.[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화웨이가 올해 첫 6주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성장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첫 6주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12% 감소하는 와중에 기록한 성과여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화웨이는 지난해 광군제 기간에도 실적 성장을 보여줬는데, 이미 애플을 제외한 중국 현지 업체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여줬다. 지난해 8월 이후로는 소폭이지만, 점유율도 높이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 상대적으로 경기에 따른 변동이 적은 프리미엄 시장에 화웨이가 반사 수혜를 얻은 것으로 보여진다.지난해 화웨이는 전년대비 판매량이 40% 감소했다. 다만, 이는 2021년 감소폭 73%에 비해 다소 완화된 추세다. 신규 출시된 5G 모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600달러 이상 기준) 시장에서는 애플에 이은 2위 자리를 고수 중이다. 아직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입지를 어느 정도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다만 화웨이는 올해 1월 판매량 중 4G 모델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0%포인트 상승한 비중이다. 5G 침투율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 향후 화웨이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을 것으로 전망하기 어려운 이유다.강민수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 중간 선거 결과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공화당이 미국 하원을 장악하면서 올해 미국의 화웨이 제재 강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인해 5G 칩셋 공급에 제한을 받고 있는 화웨이가 장기적으로 중국에서 높은 점유율을 지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5G 채택율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 5G를 지원하지 않는 화웨이의 프리미엄폰은 점점 경쟁력을 잃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2023.02.22 I 김정유 기자
'1일이냐 6일이냐' 여야 원내대표, 3월 임시회 입장차 뚜렷
  • '1일이냐 6일이냐' 여야 원내대표, 3월 임시회 입장차 뚜렷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여야 원내대표는 22일 3월 임시국회 소집 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김진표 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을 위해 의장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호영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1시간가량 회동했으나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했다. 당초 이날 논의 테이블에는 여야 간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는 양곡관리법 처리와 3월 임시국회 소집, 내년 총선에서 적용할 선거제 개편안 등이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김진표 의장께서 여야 원내대표와 오랜만에 회동을 갖고 국회 운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며 “주로 오는 24일 금요일과 오는 27일 월요일 본회의 안건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3월 임시국회에 관해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며 “저희는 국회법에 명시된 대로 3월 1일부터 하자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3월 6일부터 하는 게 맞는다는 입장 차는 확인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오늘 오후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3월 임시국회가 1일부터 열릴 경우 사실상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탄’ 국회가 될 것이라며 반대했다. 또 이재명 대표가 영장심사에 응한 뒤 임시국회를 소집해야 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회법 제5조의 2(연간 국회 운영 기본일정 등)에서 ‘2월·3월·4월·5월 및 6월 1일과 8월 16일에 임시회를 집회한다’고 명시돼 있음을 내세웠다. 나아가 민주당은 3월 임시국회에서 민생·경제 입법 처리와 ‘대장동’·김건희 여사 특검 등을 추진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2023.02.22 I 이유림 기자
천하람 “안철수와 인위적 연대 안할 것…전략적 제휴는 가능”
  • 천하람 “안철수와 인위적 연대 안할 것…전략적 제휴는 가능”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안철수 당대표 후보와 인위적인 연대는 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결선에는 이기는 쪽이 올라가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전략적 제휴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경선에 진출한 천하람 당대표 후보는 22일 오전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본경선에서 대선후보 급인 안 후보가 2등으로 결선투표를 가면 뉴스거리가 아니지만, 제가 올라가면 당원들의 개혁의 열망이 크다는 방증”이라며 “윤심(윤석열대통령 의중)이 민심, 천심에 압도당하는 결과이기 때문에 안 후보의 지지자들이 힘을 보태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사진=이데일리TV 제공)최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선거 레이스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당대표 후보자 간 연대설이 솔솔 나오고 있다. 특히 당대표 후발 주자이자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 후보의 지지율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안 후보와의 연대를 통해 강력한 친윤계 주자인 김기현 후보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천 후보가 이태원 상권 회복을 위한 공개 일정에 안 후보가 함께 할 것으로 제안하면서 연대설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천 후보는 후원회장을 맡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비윤계로 분류되기 때문에 당대표 선출 이후에도 당 내홍은 물론 대통령실과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전 다르다. (대통령과) 지속가능한 관계를 가져갈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이준석 아바타’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급성장하는 정치인이 겪는 성장통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논란이 된 대통령과 집권여당 간 당정일체론 논란에 대해 그는 “(대통령이) 어떤 명분이라도 여당을 지원하면 안 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도, “다만 구질구질한 낙하산 공천 등이 아니라 적절한 프로세스를 통해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하고 적절한 의사소통을 하면 된다. 건전한 당정 관계는 대통령의 모든 의견을 100%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80% 정도 반영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전대 과정에서 대통령실에서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혔던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해 안 후보에 대한 비판이 나왔지만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 후보에 대한 지적이 없었다. 이를 두고 천 후보는 “제가 확실한 2위 주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천하람 돌풍이라는 민심이 불면 오히려 대통령도 (불협화음 우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면이 설 수 있다”고 해석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사진=이데일리TV 제공)이번에 선출되는 차기 당대표의 가장 중요한 미션으로는 내년 총선 승리가 꼽힌다. 현 극단적인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여당은 최소 과반 이상 의석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 이에 과거 당 지도부에게 많은 권한이 주어졌던 공천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천 후보는 “시스템 공천을 위해서는 중앙당 조직을 없애고 경선으로 가는 것이 맞다”며 “국민적으로 비호감인 분들도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를 통해 전국 단위로 탈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천 후보는 이어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관계자)식 공천은 안할 것”이라며 “중진이지만 수도권 등에서 중도 확장성이 없는 분들은 명예롭게 퇴진시키는 게 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02.22 I 김기덕 기자
장예찬 "이준석 '깐족' 그만보겠다는 당심, 2차 봉기도 진압할 것"
  • 장예찬 "이준석 '깐족' 그만보겠다는 당심, 2차 봉기도 진압할 것"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이준석의 깐족을 더 보고싶지않은 당심이 결집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사진=뉴시스장 후보는 2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청년위원 후보 가운데 수위를 달리고 있는 장 후보는 “이번만큼은 청년최고위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격차를 내서 이준석 깐족거리는 것 좀 그만봐야겠다, 큰코 납작하게 해 주겠다는 우리 당원들의 당심이 장예찬이라는 부족한 후보에게 결집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장 후보는 “우리가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에게 기대가 컸던 만큼 상처도 너무나 크다. 그런데 이준석의 난을 제가 지난 8월에 1차로 진압하지 않았나. 전대를 틈타서 2차 봉기를 일으켰는데 이것 역시도 1차 난을 진압했던 선봉장인 장예찬이 나가서 확실하게 매듭을 지어라 하는 그런 당원들의 명령이 떨어졌다고 개인적으로는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당에서 축출된 뒤 조용하던 이 전 대표가 천하람 당대표 후보 선전과 함께 다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당원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는 것이 자신에 대한 선호로 연결됐다는 것이다.장 후보는 “이 전 대표가 심지어 천하람 후보보다도 방송 인터뷰 더 많이 한다”며 “보수가 품격을 갖추고 선배세대를 존중하고 세대통합을 추구하는 게 보수의 가치인데 우리 김태현 앵커한테 그렇게 막 밀어붙이는 깐족거리는 태도로 국민과 당원을 대할 것 아니냐”고도 말했다.장 후보는 “이게 이준석의 선거인지 네 사람의 선거인지..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 인지도를 빌려준다고 하고 있지만 지난 가처분 사태 이후 잠잠하다가 정치 재개의 발판의 계기로 천아용인 후보 4명을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된다)”고도 지적했다.장 후보는 이 전 대표에 등을 돌린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대선 때 제가 많이 참았다. 본인의 처지가 억울하건 아니건 생각이 동의가 되건 안 되건 우리가 정말 힘들게 함께 만든 대통령에 대해서는 존중하는 마음을 깔고 가야 된다는 게 보수진영 전체의 공통된 정서”라며 “이 전 대표가 대통령을 향해서 직접적으로 공격을 하고 비아냥거리고 조롱하고 이렇게 맞서면서 나오는 건 그동안 본인을 도와줬던 사람들에게도 굉장한 결례이고 정치적 부담을 안겨주는 이기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장 후보는 “이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입장으로서는 더 이상 같이 갈 수 없다. 그리고 이 전 대표가 환골탈태하지 않는 이상 이 정부 내내 이 전 대표의 시간은 없다는 걸 확실히 매듭짓는 게 보수진영 내 전체의 성공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해서 강하게 붙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023.02.22 I 장영락 기자
김주니를 찾아서 외
  • [200자 책꽂이]김주니를 찾아서 외
  • △김주니를 찾아서(엘렌 오|424쪽|길벗스쿨)한국계 미국인 작가 엘렌 오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한국의 이야기를 동양인 여자아이의 시선으로 그려냈다. 부모님과 이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현시대의 이야기를 왜곡 없이 다룬 점이 특징이다. 이민계 작가로서의 고민, 한국계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의 고민을 통해 인종차별과 인권 문제까지 폭넓게 담았다. 미국 YMA로부터 ‘아시아 태평양 미국 문학상’을 수상한 책이다.△편견 없는 뇌(지나 리폰|536쪽|다산사이언스)18세기부터 시작한 뇌에 관한 연구는 다른 과학 분야와 달리 ‘남자가 여자보다 우월하다’는 특정한 고정관념을 증명하기 위해 수행됐다. 원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실험을 진행한 끝에 그 의도대로 결과가 만들어졌고, 이는 지금도 우리 모두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저자는 기존 뇌 연구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치며 인간의 뇌는 어느 한쪽만 우월하거나 열등하지 않음을 밝혀낸다.△지나친 고백(크리스티 테이트|480쪽|바다출판사)저자는 “비밀은 유독하다”는 철학을 가진 심리치료사 로젠 박사를 만난 뒤 그룹 상담에서 겪은 8년여의 경험을 책으로 기록했다. 저자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과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의 비밀을 가감 없이 모두 드러내 미국 출간 당시 이슈가 된 책이다. 저자는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자신을 모조리 드러내는 진정한 고백으로 서로 연대할 때 진짜 ‘나’로서 사람들 속에서 살아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다시는 집을 짓지 않겠다(지윤규|360쪽|세로북스)은퇴한 과학자가 15평짜리 집을 지으며 겪은 일을 기록한 건축일지 형식의 에세이다. 집을 짓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취득세 납부까지 모든 절차와 비용은 물론, 공사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갈등, 건축주로서 느끼는 기대와 실망과 자괴감 등을 숨김없이 적었다. 생생한 대화체 문장과 다채로운 인간 군상, 긴장감 있는 사건 전개까지 한 편의 ‘세태소설’을 보는 듯한 재미를 전한다.△세상을 바로 보는 힘 통계 안목(송인창·최성호|256쪽|바틀비)공직과 대학에서 통계를 바탕으로 정책을 만들고 연구해온 저자들이 선거 여론조사, 코로나19 방역, 국가 통계 작성 등 최근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군 쟁점을 중심으로 왜곡에 속지 않고 통계를 읽어내는 방법을 정리했다. 평균과 퍼센티지 같은 통계의 기본 개념부터 시작해 통계 왜곡이 빈번히 일어나는 표본조사와 확률에 속지 않는 법까지 통계를 읽고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구체적 사례로 풀어냈다.△나의 아름다운 날들(정지아|356쪽|은행나무)지난해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 일지’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소설가 정지아의 소설집 ‘숲의 대화’를 출간 10주년 기념 개정판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대학 재학 시절 ‘빨치산의 딸’을 발표하며 문단 안팎에 충격을 안긴 작가가 오랜 침묵을 깨고 출간한 작품들 중 하나다.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봄날 오후, 과부 셋’ ‘목욕 가는 날’ 등 호평을 받았던 단편 11편을 수록했다.
2023.02.22 I 장병호 기자
산업은행 회장 “1분기 중 지방이전 대상기관 지정 추진”
  • 산업은행 회장 “1분기 중 지방이전 대상기관 지정 추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강석훈 한국산업은행(산은) 회장이 21일 3월 안에 본점 부산 이전 대상기관 지정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본점 부산 이전 등 현안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강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본점 부산 이전 추진현황을 묻는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1분기 중 지방이전 대상 기관 지정 프로세스를 밟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실질적인 이전은 국회에서 산은법 개정 이후에 가능하며 국회에서 해주실 일이라고 믿는다”며 “(산은도) 의원들을 찾아다니며 당위성을 설명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선거 당선 직전인 지난해 2월 부산시를 찾아 산은 이전 공약을 발표했고, 같은 해 5월 취임 직전에 수립한 110대 국정과제에도 이를 포함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강 회장 역시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회를 설득해 지방이전에 필요한 법 개정 절차를 밟을 계획임을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부산·울산·경남 지역 조직 규모를 확대하고, 이달 들어선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15억원의 컨설팅 예산을 책정해놓기도 했다.다만, 산은이 정부의 지방이전 대상기관으로 지정되더라도 실제 부산 이전이 이뤄진다는 보장은 없다. 산은법에 ‘본점을 서울시에 둔다’(4조1항)는 조항이 있어 국회의 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 다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여당 인사 중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산은 노조 역시 강하게 반발하며 이전 당위성을 문제 삼는 중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는 지난 16일에도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 서울 본관 앞에서 규탄 시위를 펼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당시 “금융위가 오직 정치논리에 사로잡혀 어떠한 사회·경제적 타당성 검토 없이 산은법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부산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3.02.21 I 김형욱 기자
폭로영상 100개..유동규 "이재명, 표 얻으려 리모델링 사업"
  • 폭로영상 100개..유동규 "이재명, 표 얻으려 리모델링 사업"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1일 “이재명 대표가 당시 성남시장이 되기 위해 리모델링 사업을 이용했다”고 폭로했다.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유튜브 채널 ‘유재일’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관한 폭로를 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유재일)유 전 본부장은 이날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유재일 정치평론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유재일’에 출연해 “성남시장을 하려던 이 대표는 당시 (성남시) 분당구의 지지율을 어떻게든지 올리기 위해 방법을 찾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가 200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2010년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아파트 리모델링으로 분당 주민 표심을 공략했다는 주장이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은 분당구 정자동의 한솔5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이었다.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알라딘 램프의 지니처럼 문지르지도 않았는데 나타났다”며 “저는 당시 국회의원에게 문전박대 당하던 시기라 반가웠다”고 밝혔다. 이후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로부터 여러 국회의원들을 소개받았고 국회에서 리모델링 관련 입법 토론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이 대표의 눈에 들었다고 덧붙였다.채널 주인인 유재일씨는 이날 방송에서 “이후 이 대표는 유동규씨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씨가 의형제를 맺게 됐다”며 “이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유씨는 이후 채널 공지를 통해 “유 대표와 제가 대화를 나누며 공감한 건 지금의 민주당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세상은 대장동을 중심으로 이야기하지만, 그걸로는 모든 걸 설명할 수 없다. 대장동이 왜 필요했으며, 어떻게 작동했는지가 설명돼야 한다”고 부연했다.유씨는 앞으로 영상을 총 100개 이상 올릴 예정이라며 추후 영상에서 한 얘기를 묶어 책으로 출판하고 영화나 드라마 판권으로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지난해 10월 20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구속기한 만료로 출소하며 “이 세계에는 의리 그런 게 없더라. 제가 지금까지 착각하고 살았던 것 같다”며 폭로를 예고한 바 있다.
2023.02.21 I 김화빈 기자
김건희 ‘미공개 녹취록’ 공개…“주가 조작? 할 줄 알아야 하지”
  • 김건희 ‘미공개 녹취록’ 공개…“주가 조작? 할 줄 알아야 하지”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지난 대선과정에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좌파매체 서울의소리 소속 이명수 기자 간의 ‘7시간 전화통화 녹취록’과 관련해 대체로 김 여사에게 유리한 내용은 제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녹취록의 미공개분이 공개되면서다. 앞서 미공개 됐던 녹취록에 따르면 김 여사는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주가 조작을 할 줄 알아야 하지”라며 굉장히 억울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무속 논란에 대해서도 “내 인생에 남편과 나는 굿 같은 걸 단 한 번도 해 본 적 없다”고 했고, 고발사주 의혹 부분도 “우리 남편은 누가 고소한다면 말릴 사람”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 유튜브를 통해 녹취록을 공개한 서울의 소리와 MBC ‘스트레이트’ 보도에는 빠져 있었던 내용이다. (사진=MBC)19일 월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2011년 11월 15일 이 씨와의 통화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에 대해 “나 결혼하기도 전에 일을 가지고, (남편이 정치 선언을 했으니) 어떻게 해. 우리를 공격하려고 말도 안 되는 얘기(공격)를 하는 것”이라며 “내가 주가 조작을 할 줄 알아야 하든지 할 것 아니냐. 나는 그런 거(주가 조작) 할 줄 모른다”고 결백을 주장했다.또 김 여사는 이 씨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너무너무 순진하고. 너무너무 정이 많다. 저희 국정원 사건 때문에 얼마나 핍박당한 줄 모르나. 완전히 탈탈 먼지 털리듯 털려서 제가 너무너무 고통받았다”며 “(윤 대통령은) 남자가 정말, 우리 남편 정말 의리 있다. 지위(地位) 이런 거 안 가리고. 만약 명수 씨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우리 남편은 사흘 밤낮을 같이 자고, 같이 술 마셔주고 상주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다. 정말 남자다. 제가 그래서 좋아하는 거다. 우리 남편은 뺀질이가 아니다”라고도 치켜세웠다. 평소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존경하고 신뢰하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무속 언급에 대한 이 씨의 질문에도 김 여사는 “나는 굿 같은 거는 단 한 번도, 내 인생에 우리 남편하고 나는 그런 걸 해본 적이 없다. 그런 거 제일 싫어한다”며 “(나는) 성경 공부 되게 오래 하고, 불교 공부도 많이 했다”고 대답했다. 또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직원들과 함께 순댓국집에서 밥을 먹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화제’라는 말에는 “(윤 대통령은) 서민적인 게 아니라 그냥 서민이다. 제일 서민이다”라고도 했다.당시 MBC는 이런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는데, 법원이 도이치모터스 등 수사 관련 내용 및 사생활 관련 내용은 보도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의소리는 법원이 방송을 금지한 통화 녹취록을 유튜브를 통해 올렸는데,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내비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한편 서울의소리와 열린공감TV 등이 지난 대선 기간인 2022년 1월 23일 합동 방송으로 공개한 ‘7시간 녹취록’은 오히려 당시 윤 후보와 김 여사에 실보단 득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당시 ‘난 밥은 안 하고 남편이 다 한다’는 내용의 김 여사 녹취가 공개되자 “이건 험담이냐, 미담이냐”고 반문했다.당시 유권자들은 김 여사의 통화 녹음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욕설 파일’을 더 악재로 여긴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었다. 한국경제신문·입소스 여론조사(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육성 녹음파일 공개가 이 후보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8%가 ‘그렇다’(이하 ‘매우 그렇다’ 포함)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이하 ‘전혀 그렇지 않다’ 포함)는 29.3%였다. 중도층에서는 66.7%가 ‘그렇다’, 28.7%가 ‘그렇지 않다’고 했다.김 여사의 통화 녹음 공개가 윤 후보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한 응답자가 56.8%, ’그렇지 않다‘고 한 응답자가 40.1%였다. 중도층은 60.0%가 ’그렇다‘, 38.3%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한편 대통령실은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계좌가 활용됐다고 해서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수십 명을 강도 높게 조사했으나, 김건희 여사와 주가조작 관련 연락을 주고받거나 공모했다고 진술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 결과 범죄사실 본문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2023.02.21 I 이선영 기자
MBC 신임사장에 안형준 후보 내정…"독립성·공정성" 약속
  • MBC 신임사장에 안형준 후보 내정…"독립성·공정성" 약속
  • (사진=방문진 이사회 최종면접 생중계 화면 갈무리)[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MBC 신임 사장에 안형준(56) MBC 기획조정본부 소속 부장이 내정됐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회는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방문진 사무실에서 신임 사장 후보 2명(안형준 기획조정본부 부장, 허태정 MBC 시사교양본부 국장)을 공개 면접하고 투표를 거친 결과 안 부장을 신임 사장 내정자로 선임했다. 이날 사장 후보 2명의 최종 면접 및 투표 과정은 iMBC 홈페이지 및 방문진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안 내정자는 1994년 YTN에서 기자생활을 하다 2001년 MBC 경력 기자로 입사했다. 이후 통일외교부, 사회부, 국제부, 뉴스투데이편집부장 등을 거쳤다. 그는 2018년 방송기자연합회 회장을 역임 후 2021년부터 사장 후보 지원 전까지 메가MBC추진단장으로 활동했다. 안 내정자는 이번 선거에서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이날 최종 면접에서 “보도 책임자가 독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뚫리지 않는 방패가 될 것”이라며 “잃어버린 드라마 왕국 신화를 되찾기 위한 전략으로 콘텐츠 펀드 투자와 중소 제작사와의 상생 제작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를 위해 △보도국장 신임투표 결과 수치 공개 △데스크 실명제와 기사수정 이력제 도입 △공정성 평가위원회 설치 △팩트체크 저널리즘 강화 등을 세부 공약으로 내세웠다. 드라마 등 콘텐츠 강화를 위해선 △MBC-제작사-OTT 3자 일괄계약(블록딜)을 통한 드라마 편성 확대를 약속했고, 조직의 화합과 혁신을 위해 구성원 누구나 목소리 낼 수 있는 오프라인 채널인 ‘하모니 박스’ 설치 등을 공약했다.다만 이날 면접에선 안 내정자가 공채가 아닌 경력 기자 출신이라는 점이 조직 경영 과정에서 내부 분열 해소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내정자는 “공채가 아닌 경력이어서 핵심이 아닌 외곽에서 MBC 내부를 바라볼 기회들이 많았고 이런 점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오후 2시부터 시작돼 오후 5시쯤 마무리됐다. 안 내정자는 오는 23일 열리는 MBC 주주총회를 통해 사장에 공식 선임된다. 임기는 3년이다.
2023.02.21 I 김보영 기자
“권력형 토건비리”·“가짜뉴스”…네거티브 난무한 與전대 합동연설회
  • “권력형 토건비리”·“가짜뉴스”…네거티브 난무한 與전대 합동연설회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21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황교안 후보는 또다시 김기현 후보를 겨냥해 ‘KTX 역세권 의혹’을 추궁하며, 권력형 토건비리라는 맹공을 날렸다. 이에 김 후보는 ‘민주당식 가짜뉴스 덮어씌우기’라고 반박했다. 안철수 후보는 차기 총선 압승을 거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천 후보는 노조 문제와 간호법 처리 등을 강조하며 정책과 현안에 좀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 중 첫 연설자로 나선 황 후보는 “30년 정권 창출을 위해 새로 선출되는 당대표가 너무 중요하다”며 “이번에 후보로 나온 분들이 훌륭하지만 아직 당 대표감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권력형 토건비리가 심각하다. 멀쩡한 도로를 김 후보 소유의 땅으로 바꿔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며 “아무리 변명해도 국민정서상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선 공격을 했다. 이 같은 발언 이후 경청하던 당원들 사이에서는 야유 섞인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국민의힘 황교안·안철수·천하람·김기현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21일 대전시 동구 대전대학교맥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 같은 황 후보의 지적에 김 후보는 가짜뉴스라고 즉각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요즘 전당대회를 보면 걱정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축제가 돼야 할 전대가 상대방을 흠집 내기 위한 가짜뉴스 또는 아니면 말고식 흑색전선으로 혼탁해지고 있다”며 “이렇게 하면 좋아할 것은 더불어민주당밖에 없다”고 입을 뗐다. 김 후보는 이어 “지금 다른 후보들이 내세우는 가짜뉴스는 선거때마다 민주당이 늘 써먹었던 것을 재탕, 삼탕하는 것”이라며 “가짜뉴스가 가짜가 아니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을 드렸다. 다른 사람도 아닌 우리 동료가 가짜뉴스 덮어씌우기로 민주당 의원과 민주당프레임으로 공격받으니까 참 어이가 없다”며 황 후보의 발언을 거세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연설문의 키워드는 총선 승리였다. 그는 “지난 총선 때 대전, 세종 모든 지역구에서 전패해 0대(국민의힘 의석수) 9가(더불어민주당 의석수) 됐다. 총선에서 충북·충남을 모두 합해도 8대 20에 불과하다”며 “내년 총선에서 저를 승리의 도구로 쓰면 8대 20을 20대 8로 바꿔 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또 “총선 압승으로 안정적인 다수 의석을 만들면 그때는 관리형 당대표를 자임하시는 김기현 후보도 좋다”고 말했다. 본인이 당대표가 돼 총선 압승을 이끌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김 후보를 새 당대표로 세워도 좋다는 얘기다. 천 후보는 최근 국회에서 핫이슈인 노란봉투법과 간호법을 화두로 꺼냈다. 천 후보는 “보수 정당은 ‘노조는 무조건 악인가’라는 중요한 질문 앞에 서야 한다”며 “제가 이끄는 국민의힘은 제1노조와 제2노조로부터 소외된 노동자들을 위한 제3노조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노란봉투법은 반대해야 하겠지만, 불법파업을 하지 않고도 노동자의 권익이 충분히 보호되는 사회를 만드는데 더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 후보는 또 “코로나19의 터널에서 칭송했던 의료인들에게 간호법 제정을 약속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우리가 일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정당이 되고자 한다면 당장 이 간호법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3.02.21 I 김기덕 기자
경기북부 교통과제 해결…정부, '예타면제' 카드 꺼내나
  • 경기북부 교통과제 해결…정부, '예타면제' 카드 꺼내나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정부가 경기북부 균형발전을 견인할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검토 필요성을 내놓으면서 지역 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21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공약 지원간담회’에서 경기북부를 포함한 접경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SOC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이 자리에 참석한 오정근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은 “포천·연천 등 낙후된 접경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많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SOC사업에 대한 예타면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의정부와 양주, 포천, 동두천, 연천 등 경원선(전철1호선)축 발전을 위해 고속도로와 광역급행철도(GTX) 등 건설을 지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그래픽=경기도)포천과 연천 등 접경지역과 경원선 축 발전 견인을 위해 철도 건설을 정부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언급도 나왔던 만큼 지역 정치권에선 윤석열 대통령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E노선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특히 문재인 정부였던 지난 2019년 초 발표한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에서 7호선 전철의 포천연장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에 선정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내놓은 예타면제 검토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GTX-E노선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각각 선거에서 공약한 사항이지만 노선에서는 차이가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인천(검암)~김포공항~정릉~구리~남양주(덕소)’(59㎞)를 제시했지만 김동연 지사는 ‘인천공항~시흥·광명신도시~사당~신사~구리~포천’(107㎞) 노선안을 내놓은바 있다.경기도는 최근 E노선을 포함, GTX-D·E·F노선을 일컫는 ‘GTX플러스’ 추진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이번 용역을 통해 수립된 노선안이 앞으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국토교통부와 협의할 계획이다.앞서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는 대통령 정책과제 추진을 위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 확충 통합기획 연구용역’을 착수한 상태다.지난해 11월에는 경기도의회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에서 추가검토사항으로 선정된 8호선 의정부 연장노선과 김동연 지사의 공약인 GTX-E 노선이 선로를 공유해 8호선 노선 상 신설될 가능성이 큰 의정부 동부권 역사(가칭 동의정부역)를 8호선과 GTX-E 노선이 공유하는 방식의 새로운 안이 나오기도 했다.이에 대해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오석규 의원(의정부4)은 “김동연 지사의 공약인 GTX-E 노선이 의정부를 경유해 포천으로 향하도록 하면서 이 과정에 8호선 의정부 연장 노선 선로와 역사를 공유한다면 비용 역시 크게 늘어날 것이 없을 것”이라며 “경기도와 정부에 GTX-E 노선을 포함한 경기북부 발전을 견인할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아울러 도는 이날 간담회에서 △포천~철원 고속도로 연장 △파주메디컬클러스터~고양테크노밸리 연계 바이오 클러스터 △파주LCD산업단지~양주테크노밸리 결합 디스플레이·ICT클러스터 △고양영상밸리 활용 K-콘텐츠 클러스터 △접경지역·수자원보호구역 규제 개혁 △1기신도시 재건축 및 리모델링 △제3국립현충원 건립 등에 대해 의견을 냈다.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정권이 바뀔때마다 대통령의 지역공약을 두고 광역자치단체로부터 우선순위를 정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는 GTX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신도시 개발, 규제완화 등 항목들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제출했으며 정부와 힘을 모아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2.21 I 정재훈 기자
김용태 "충청권 승리 우연 아냐…젊은 세대가 보수 변화에 동의했기 때문"
  • 김용태 "충청권 승리 우연 아냐…젊은 세대가 보수 변화에 동의했기 때문"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21일 지난해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승리를 언급하며 “보수정당에 미래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21일 대전시 동구 대전대학교맥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후보는 이날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구태, 기득권, 과거를 옹호하며 무너지는 보수정권을 보고 싶으신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천안시장, 아산시장, 계룡시장, 서산시장, 당진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사실을 언급하며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젊은 세대가 보수정당의 가치와 변화에 동의했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특히 “평균 연령이 30대인 세종특별자치시에서는 자유선진당 이래로 정말 오랜만에 국민의힘이 이겼다”며 “지난 지도부에서 젊은 세대의 지지를 이끌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국민의힘이 젊은 세대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충청권에서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 태극기 세력이 광화문 집회를 열며 대여투쟁을 이어나간 것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거리에서 투쟁했던 선배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도 “그 헌신적 노력이 확대될수록 보수진영을 참칭하며 눈살 찌푸리는 세력도 생겨났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선배들의 그 순수한 마음을 이용해 나라를 지키겠다는 그 절박함을 겨냥해 가짜뉴스와 선동을 통해 개인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유튜버들까지도 보수진영의 모습으로 굳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다시 1년 뒤면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온다. 충청의 젊은 도시인 천안, 아산, 계룡, 서산, 당진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남고 싶으신가. 아니면 구태, 기득권, 과거를 옹호하며 무너지는 보수 정권을 보고 싶으신가”라며 “당원 여러분께서 저와 함께 자랑스러운 보수정당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2023.02.21 I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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