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포스코1%나눔재단, ‘Change My Town’ 그룹사까지 확대
  • 포스코1%나눔재단, ‘Change My Town’ 그룹사까지 확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1%나눔재단이 2019년부터 운영해 온 ‘Change My Town’ 사업을 올해부터 사업 규모와 지역을 확대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Change My Town’은 지역사회에 개선이 필요한 시설과 지원 활동 등을 기부자인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행까지 추진하는 포스코1%나눔재단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이다. 임직원이 지역사회 개선을 위해 필요한 활동을 기획해 제안서를 작성하면 재단에서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공익성·시급성 등을 종합 고려해 프로그램을 선정한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실행 예산을 지원하고 임직원들은 활동종료 후 소감문, 사진 등을 제출해 결과를 공유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포항·광양지역 뿐만 아니라 포스코그룹 사업장이 있는 인천·성남 등 여러 지역으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포스코 외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이앤씨·포스코퓨처엠·포스코DX 등 주요 사업회사까지 함께 참여한다.포스코1%나눔재단이 2019년부터 운영해 온 ‘Change My Town’ 사업을 올해부터 사업 규모와 지역을 확대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실천한다. 사진은 포스코 포항 제강설비부 직원들이 장애인 작가를 위해 꿈틀로에 위치한 작가공방의 계단 경사판을 제작하는 모습포스코 포항 제강설비부에서는 포항시 북구 중앙로의 문화예술작가 모임인 ‘꿈틀로사회적협동조합’과 협업해 다수의 장애인 작가가 활동 중인 꿈틀로 문화거리를 찾아가 공방의 계단 경사판을 설치해주고, 노후 등기구 교체·데크 도색 등 보수활동을 지원했다. 광양 EIC기술부는 지역 아동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지역아동센터 내 출입구 및 계단에 미끄럼 방지 시공 등을 해주며 아이들과 함께 친환경 화분 만들기도 진행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이 2019년부터 운영해 온 ‘Change My Town’ 사업을 올해부터 사업 규모와 지역을 확대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실천한다. 사진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직원들이 다문화 가정과 취약계층 주민에게 배송할 김치를 만드는 모습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지원본부 직원들은 직접 김치를 담궈 인천지역 내 다문화 가정과 취약계층 주민에게 배송했으며, 포스코이앤씨 율촌 광석리튬 상용화 PJT 직원들은 지체장애 어린이들이 있는 광양 소재 특수어린이집의 옥상 데크를 수리하고 꽃밭을 조성했다. 또한 포스코퓨처엠 광양화성공장 직원들은 광양 소재 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 아동과 함께 과자집 만들기, 편지쓰기 활동 등을 하며 일일 벗이 되어줬다. 포스코DX는 장애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수기 공모전에서 우수 입상 수기집 12개 작품을 대상으로 직원들의 목소리 재능기부를 통해 오디오북을 제작 지원했다.포스코1%나눔재단이 2019년부터 운영해 온 ‘Change My Town’ 사업을 올해부터 사업 규모와 지역을 확대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실천한다. 사진은 포스코이앤씨 직원들이 광양 소재 특수어린이집의 옥상 데크를 수리하는 모습포스코1%나눔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5년 간 임직원 8500여 명이 516건의 ‘Change My Town’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특히 올해부터는 그룹사 사업장으로 사업규모를 확대해 포항, 광양, 인천 등지에서 포스코그룹 임직원 2,400여 명이 142건의 활동을 전개했다.한편, 포스코1%나눔재단은 2013년부터 포스코그룹 및 협력사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기부금만큼 회사에서 매칭그랜트로 후원해 운영되는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지난해까지 누적모금액 총 957억8000만원을 달성하며 국내 대표의 임직원 참여 재단으로 성장했으며, 임직원의 나눔 1%가 희망 100%로 퍼져 나갈 수 있도록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포스코1%나눔재단이 2019년부터 운영해 온 ‘Change My Town‘ 사업을 올해부터 사업 규모와 지역을 확대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실천한다. 사진은 포스코퓨처엠 직원들이 광양 소재 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아동과 함께 과자집을 만드는 모습
2024.06.18 I 하지나 기자
"바퀴 들어 차량 통째로 옮긴다"…'로봇 발렛파킹' 상용화 눈 앞
  • "바퀴 들어 차량 통째로 옮긴다"…'로봇 발렛파킹' 상용화 눈 앞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차량 밑으로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리고 스스로 이동해 좁은 틈에도 주차를 해주는 주차로봇의 민간시장 상용화가 눈앞에 다가왔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 서울 성동구 ‘팩토리얼 성수’ 주차장에서 현대위아가 개발한 주차 로봇이 공식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팩토리얼 성수는 국내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가 현대자동차·삼성전자와 손잡고 만든 미래형 오피스다. 그동안 현대자동차그룹 공장에는 주차 로봇이 일부 투입됐지만 민간 빌딩에서 상용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현대위아가 ‘로보월드 2023’에서 공개한 주차로봇의 모습. 얇고 넓은 주차로봇이 자동차를 들어 올려 주차하고 있다.(사진=현대위아)앞서 현대위아는 지난해 국내 최대규모의 로봇 전시 행사 ‘로보월드2023’에 참가해 주차로봇을 공개한 바 있다. 이 로봇은 자동차 바퀴 아래로 들어가 차량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얇고 넓은 형태의 장비로서 라이다 센서가 장착돼 있다. 이를 통해 차량 바퀴의 크기와 거리를 정확히 인식해 옮길 수 있다. 차량의 전후좌우 등 모든 방향에서 진입과 이동을 가능케 해 주차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주차로봇은 팩토리얼 성수에서 공식 상용화를 앞두고 일부 입주사를 대상으로 공유차량에 한해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주차로봇 운영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휴맥스모빌리티’가 맡았다. 휴맥스모빌리티 관계자는 “주차로봇을 포함한 스마트 주차 솔루션과 카셰어링 플랫폼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입주사 임직원들이 업무용으로 차량이 필요할 때 전용 플랫폼으로 예약하면 로봇이 발렛존으로 차량을 들어 이동시키고. 사용 반납 후 로봇이 발렛존에서 빈 공간으로 이동주차해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휴맥스모빌리티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대위아와 손잡고 로봇 친화형 빌딩의 스마트 주차 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팩토리얼 성수에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전기차 충전 로봇도 도입해 주차장 내 전기차에 로봇 자동 충전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주차장과 연계할 수 있는 배송로봇 및 기타 로봇들의 수요도 발굴하는 등 로봇 친화형 스마트 빌딩의 표준모델을 함께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HL만도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Parkie)HL만도도 당사가 개발한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Parkie)’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파키는 주변 장애물, 주행로, 타이어, 번호판 등을 인식하고, 바퀴 사이의 거리, 차량 무게 중심 등을 스스로 판단한다. 지난해 말 첫 공개 이후 올해 상반기 경기 성남시 KT 판교센터에서 실증 테스트도 마쳤다.민간시장 상용화를 위해 지난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의 파킹 솔루션 자회사 ‘케이엠파킹앤스페이스’와 3자간 업무협약을 맺고 실증 운영에 나서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디지털트윈(Digital Twin) 기반 관제시스템을 담당하고, 스마트 주차장 구축과 운영은 케이엠파킹앤스페이스가 맡게 된다. HL만도 관계자는 “3사의 파킹 토탈 솔루션 구축을 통해 내 손안의 발렛이라 할 수 있는 ‘주차로봇 서비스 대중화’를 앞당기게 됐다”며 “주차로봇 ‘파키’를 토대로 스마트 파킹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고, 국내 ‘카카오 T 주차장’부터 해외시장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주차로봇은 주차 공간이 부족한 국내 환경에서 공간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여줄 대안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HL만도 측은 이번 주차로봇이 기계식 주차 설비 대비 약 20%의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HL만도 관계자는 “국내 주차 시장의 연간 결제액은 15조원에 이른다”며 “주차로봇은 주차 공간을 새롭게 정의해 효율성 제고와 부가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6.18 I 박민 기자
아주대의대 교수들, 집단 행동 않기로…"18일 휴진 개인별 판단"
  • 아주대의대 교수들, 집단 행동 않기로…"18일 휴진 개인별 판단"
  • 서울대 의대 산하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 등 4개 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아주대의대 교수들이 의료계 전면 휴진 움직임 속 단체 행동이 아닌 개별적 판단에 따라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아주대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7일 아주대병원 대강당에서 연 전체 교수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알렸다.앞서 비대위는 지난 10~12일 소속 교수 400여 명을 대상으로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전면 휴진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응답자 203명 중 114명(약 56%)이 휴진 참여 의사를 표했다. 의협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휴진 등을 결의한 데 대한 지지 여부를 묻는 문항에는 173명(약 85%)이 지지를 밝혔다고도 했다. 다수가 휴진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교수들은 집단 행동까지는 하지 않기로 했다.한편 의협의 18일 집단 휴진에 이어 이른바 ‘빅5’로 통하는 대형 상급종합병원들의 휴진이 확산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의대 교수들은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다. 연세의대 교수비대위는 27일부터의 무기한 휴진하기로 결의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7월 4일부터 일주일간 휴진에 들어간다.
2024.06.17 I 김현식 기자
서울대병원 휴진 내걸고 진료 봤다…18일 단체 휴진 동력은
  • 서울대병원 휴진 내걸고 진료 봤다…18일 단체 휴진 동력은
  • [이데일리 이지현 최오현 이영민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18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대병원에서 가장 먼저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다. 응급실은 열었지만, 의료진이 줄며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서울대병원을 찾는 구급차 횟수는 크게 줄었다. 구급차의 숨넘어가는 소리 대신 정부를 규탄하는 성난 교수들의 목소리가 병원을 채웠다. ◇ 서울대병원 진료 계속…일부 교수 휴진 강행이날 오전 서울대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관계자 100여명과 함께 전면 휴진 선언 집회를 열고 ‘외면받는 현장소리 진심 없는 의료정책’ ‘의사도 의대생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정부가 망친 한국의료 우리가 살려내자’ 등의 구호 등을 제창했다. 그러면서 전공의에 대한 행정 처분 전면 취소, 독립된 의정협의체 신설 등을 요구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대 의대 산하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 등 4개 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환자들이 이동하고 있다.반면 병원 바깥에서는 병원 곳곳에서는 진료 취소, 수술 연기 등으로 발을 동동 구르는 환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윤모씨는 “1년 만에 검진 있어서 왔는데 초음파 검사가 취소됐다”며 “혈액내과에서도 조심하라는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하루 전 경북 포항에서 온 간암환자 김모씨도 “21일에 진료를 받으러 와야 하는데 휴진 영향을 받을까 너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서울대병원 비대위 내부에서도 진료거부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초 비대위 측은 무기한 휴진을 선포했지만 이날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휴진을 언제까지 진행할 순 없다”며 오는 22일까지 휴진을 언급했다. 그러나 비대위 측은 이날 오후 “무기한 휴진이 공식 입장”이라고 공지했다. 비대위 측은 당초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 교수 967명 중 529명(54.7%)의 교수들이 이번 휴진에 참여할 거라고 발표했다. 수술 건수도 평소와 비교해 30% 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병원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까지 이 병원 소속 교수 약 500명 중 집단 휴진에 동참한 교수들의 인원수를 집계하지 않았다. 하지만 분당서울대병원 등은 현장 혼란 없이 평소와 비슷한 상황 속에서 진료가 이뤄졌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100여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의료진은 현장에서 환자들을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A 교수는 “현재 의정 갈등 상황에 비대위의 노력을 심정적으로 지지하지만, 차마 진료현장을 떠나지 못했다”며 “휴진을 한 사람도 하지 않은 사람 모두 각자의 불편한 마음이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 의협 18일 파업 강행…참여율 관건이같은 의료계 혼선에 18일 의협의 총파업 동력이 약화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진료를 쉬겠다고 정부에 신고한 병·의원은 전체의 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소 휴진율(7%)보다 낮다. 의협은 예정대로 18일 집단휴진을 하고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개최해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 추진이 국민 생명과 건강에 엄청난 위협을 초래한다는 것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의협 관계자는 “이번 휴진과 궐기대회 개최는 의사들만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으로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료계의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했다. 울산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도 18일부터 전체 휴진에 돌입하며 의협의 행동에 힘을 실기로 했다. 서울성모병원 등이 속한 가톨릭의대 교수들과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성균관의대 삼성병원 교수도 일제히 휴진한다. 연세의대는 오는 27일부터 추가로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기로 했다.하지만 현재까지 18일 진료일정이 취소된 사례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일부 교수들이 휴진을 신청했지만, 대부분 정상 진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의협과 서울의대 비대위의 집단 휴진 및 무기한 전체 휴진 강행 방침을 규탄하며 휴진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연합회는 “의대정원 숫자,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추진 관련해 환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질병으로 이미 아프고, 두렵고, 힘든 환자들에게 집단 휴진 및 무기한 전체 휴진으로 또다시 고통과 불안과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정부는 진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이날부터 전국 단위의 중증응급질환별 순환당직제를 실시하는 한편 대학병원장들에게 교수 집단 휴직으로 병원에 손실이 발생하면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또 개원의 집단휴진을 주도하고 있는 의협을 개별 사업자인 개원의를 담합에 동원했다고 판단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상태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은 사업자단체가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거나, 각 사업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런 금지행위를 할 경우 해당 사업자단체는 10억원 이내 과징금을 물게 되고, 단체장 등 개인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2024.06.17 I 이지현 기자
與, 의료계 집단 휴진에 "환자 곁으로 돌아와 대화로 풀자"
  • 與, 의료계 집단 휴진에 "환자 곁으로 돌아와 대화로 풀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의료계 일부가 집단 휴진에 돌입한 데 대해 “환자 곁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당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추가적으로 관련 단체를 만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료개혁특위 당정회의에서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공백은 환자의 안정과 생명을 위협하고 우리 사회 전체의 불신과 상처만 깊게 할 뿐”이라며 “환자의 불안과 고통에 귀 기울여 환자 곁으로, 현장으로 돌아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서울대 의대 산하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 등 4개 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추 원내대표는 전공의를 향해서도 “정부가 이미 복귀 전공의에 대해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임을 약속했다”며 조속한 복귀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장으로,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 의료개혁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대안 마련에 동참해달라”며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의료개혁 과제는 의료계에서도 오랫동안 필요성을 제기한 사항으로 세부 내용을 다듬어간다면 우리가 함께 지혜를 모아 풀어갈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회의에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벌인 데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설령 의료계의 주장이 옳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게 환자의 곁을 떠나는 명분이 될 수 없다. 환자들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환자단체의 절규를 외면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 의장은 “최고의 지성 집단답게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방안을 집단행동이 아니라 대화로 풀어나가야 하겠다”며 “국민의힘은 수도권과 지방의 필수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 패키지 법안을 이번 주에 당론으로 발의하고 의료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정 투입도 과감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회의에 함께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이뤄지는 불법적 집단행동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계획”이라며 “불법적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책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의료계와 정부 간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당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인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건강보험 제도는 의사와 간호사의 희생을 통해 성공했고 의대 정원뿐 아니라 많은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앞으로 낮은 자세로 어느 단체든 다 만나 얘기 듣고 해결 실마리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회의에 앞서 인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는 집단 휴진을 발표한 서울대병원을 찾아 김영태 서울대병원장과 면담했다. 인 위원장은 비공개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무슨 제안을 하려고 온 것이 아니라 말씀을 듣고 해결할 방법이 어떤 것이 있는지 (보려 한다)”며 “내일(18일)은 또 (서울대) 보라매병원 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규홍(왼쪽에서 세 번째)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열린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 당정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06.17 I 경계영 기자
융기원·성남시정연구원, 융복합연구로 사회문제 해결 모색
  • 융기원·성남시정연구원, 융복합연구로 사회문제 해결 모색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이 성남시정연구원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융복합 연구 및 실증체계 구축에 협력키로 했다. 17일 차석원 융기원장과 임종순 성남시정연구원장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17일 차석원 융기원장(왼쪽)과 임종순 성남시정연구원장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융복합 연구 및 실증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사진=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지능형 교통체계 공동연구 △노후 인프라 정밀 모니터링 및 안전진단 △AI CCTV를 통한 실종아동 및 치매 노인 추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와 실증에 대한 협력관계 구축하게 된다.차석원 융기원장은 “지역사회의 문제해결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연구와 실증사업을 추진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지역과 R&D가 하나 되는 세계적 융합연구기관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경기도·서울대학교 공동출연법인인 융기원은 2019년 경기도자율주행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으며 판교 제1테크노밸리와 제2테크노밸리의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및 통합관제센터 운영, 판타G버스 운행, 스타트업 실증 테스트 지원, 빅데이터 수집 등 자율주행 연구개발과 확산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24.06.17 I 황영민 기자
"그저 막막해"…서울의대 교수 집단 휴진에 환자들 발 동동
  • "그저 막막해"…서울의대 교수 집단 휴진에 환자들 발 동동[르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박동현 김한영 수습기자] “점점 증상이 심각해지는데, 집단 휴진이라니요. 저는 어떡하라는 건가요.”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집단 휴진을 시작한 17일, 급하게 병원을 찾거나 예약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한 환자와 보호자들의 얼굴엔 불안감이 역력했다. 특히 이번 집단 휴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중증 환자들이 느끼는 공포는 극에 달하고 있었다. 여기에 구급대원들 역시 의료계 파업의 여파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와 환자단체는 이제라도 정부가 의사들의 단체행동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서울대 의대 산하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 등 4개 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환자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응급환자도 당일 취소…“진료 연기 영향으로 증상 심화되기도”이날 이데일리가 방문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과 동작구 보라매병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응급입원을 접수하거나 예약진료를 받으려는 환자와 보호자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관악구에 사는 김모(35)씨는 이날 출근 시간임에도 보라매병원 응급실 앞에서 주말 사이 증상이 심각해진 여자친구를 기다렸다. 김씨는 “동네의원에서는 입원해야 한다고 하는데 병상이 없어서 입원이 어렵다고 들었다”며 “입원해도 먼 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하고, (집단 휴직으로) 앞으로는 의료진이 없다고 하는데, 어떡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한 100일 넘게 이어진 전공의 이탈로 치료가 미뤄졌는데, 집단휴진이라는 난관을 만난 환자들은 치료시기를 또 놓칠까 전전긍긍했다. 관악구에 사는 윤모(66)씨는 3~4달 전부터 말이 안 잘 나와서 보라매병원을 찾아왔다. 하지만 윤씨는 신경과 의사가 없어 번번이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3번이나 응급실 입원이 거부된 그는 지난달 다른 대학병원에서 루게릭병 의심 진단을 받았다. 윤씨는 “‘왜 거부했느냐’고 병원에 항의하고 나서야 지난 13일 신경과 의사가 사과했다”며 “진료가 늦어지면서 말이 점점 어눌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배우자 도움 없이는 대화하지 못하고 호흡 곤란도 심해졌다”며 “오늘은 증세가 너무 나빠서 간호사가 병동을 급히 잡아줬는데, 내일 왔으면 못 들어왔을 것이다”고 하소연했다. 같은 날 서울대병원 본관에도 예상치 못한 취소와 지연 탓에 가슴을 졸이는 환자들이 있었다. 은평구에 사는 윤모(67)씨는 오전 7시부터 서울대병원을 급히 방문했다. 병원 측으로부터 ‘상황에 따라 예약을 다시 조정해 연락드릴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항암치료 때문에 혈소판 수치가 응급수준인 1만8000uL(정상수치 15만~45만uL)로 떨어졌다. 윤씨는 “1년 만에 검진 있어서 왔는데 오늘 초음파 검사가 취소됐다”며 “혈액내과에서도 조심하라는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하루 전 경북 포항에서 온 간암환자 김모(74)씨는 “금요일에 진료를 받으러 와야 하는데 휴진 영향을 받을까 너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17일 서울대학교병원이 한산하다.(사진=연합뉴스)◇전공의·교수 이탈로 환자 이송도 빨간불…“정부 엄정 대응 필요”교수진의 집단휴진 소식에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들도 답답함을 드러냈다. 특히 대형병원이 밀집된 서울지역의 소방인력들의 경우 아침마다 휴진 의료기관의 현황을 파악하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시급한 환자의 경우 소방헬기까지 적극 활용하라는 지시도 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원 A씨(33)는 “사실 집단 휴진 전부터 파업 때문에 병원 선정이 계속 어려웠다”며 “5번 이상 이송지연이 발생하면 보고하라고 안내받았는데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급대원 B씨도 “정신과나 소아과 같은 특수과나 단순 비응급환자는 응급실을 5곳씩 못 가는 일이 정말 흔하다”며 “의사들의 단체 행동 이후 한번 출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졌다”고 했다. 집단휴진의 여파가 가시화되자 환자단체는 정부에게 원칙에 입각한 단호한 행동을 주문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장은 “지금 상황은 전공의 이탈과 의대 증원 숫자에 집착한 정부 정책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환자 개인이 대응하기 어렵다”며 “모든 피해를 환자들이 보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휴진을 철회시키고, 재발방지 대책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환자의 생명에 구체적인 피해가 확인되면 정부도 법적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어 상황이 다르게 전개될 것”이라며 “의사들은 이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송기민 한양대 보건학과 교수는 “그동안 정부는 일이 커질 것을 염려해 의사들을 처벌하지 않았는데 어정쩡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환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교수는 “의료법 15조 거부금지의 원칙은 의사가 환자에 대해 정당한 이유 없이 진료를 거부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며 “정부가 각 병원에 신고센터를 만들어서 진료 거부로 장애가 남거나 증상이 심해진 사례를 파악하고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6.17 I 이영민 기자
휴진 기간 '오락가락' 서울대병원…무기한→일주일→무기한
  • 휴진 기간 '오락가락' 서울대병원…무기한→일주일→무기한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서울대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휴진 기간을 두고 내부 혼선을 빚고있다. 비대위는 당초 ‘무기한’ 휴진을 선언했지만 일각에선 일주일간만 진행한다고 밝히는 등 통일된 입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요구하며 휴진에 들어간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모습. (사진=연합뉴스)비대위는 휴진 첫날인 17일 오전 서울대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전공의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휴진 선포와 함께 집회에 나섰다. 강희경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휴진 기간과 관련해 “현재까지 일주일 정도의 진료 일정을 조정한 상태”라며 “일주일 뒤 일정을 조정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환자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이번주 이후 휴진으로 인한 진료 일정 조정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강 위원장은 “저희가 생각하는 휴진의 의미와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는 휴진의 의미가 약간 다른 부분이 있었다”며 “의사들 입장에선 병원에 있고 환자가 오면 보는데 미뤄도 큰 문제가 없는 정기 환자가 있으면 미루는 것이 휴진인데 ‘무기한’이란 수사가 붙음으로써 환자분들의 걱정이 더 많다. 그런 타격을 체감을 못했는데 생각이 짧았다”고 말했다. 비대위가 ‘무기한 전면 휴진’을 선언했지만, 응급 및 중증 환자에 대한 진료를 계속하고 있고 진료 일정도 향후 일주일간만 조정했기 때문에 사실상 무기한 전면 휴진으로 보기는 어렵단 것이다.강 위원장은 다음주 휴진 일정 물음에 “무기한으로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태도 변화가 없는 정부에 대고 언제까지 휴진을 진행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정과 관련해서 안내를 받지 못한 환자분들은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으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편에선 휴진에 기간을 둔다면 파급력이 축소될 수 있다며 ‘무기한’ 휴진을 주장했다. 방재승 비대위 투쟁위원장은 강 위워장의 ‘일주일 휴진’ 발언에 대해 “강 위원장의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서울대 전면 휴진은 ‘무기한’”이라고 일축했다. 오승원 비대위 홍보팀장도 “서울대병원 비대위에서 1주일 간만 휴진을 유지하겠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비대위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언론에 전했다. 오 팀장은 “진료 일정은 1주일 단위로 변경하고 있다”며 “이번 주 변경된 진료·시술·수술 일정에는 변동사항이 없으며 다음 주 일정은 아직 변경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면 무기한 휴진을 원칙으로 일주일씩 진료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데 다음 주 일정은 아직 조정 전이라는 것이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부터 휴진에 들어가고 이 기간 심포지엄 등 정책·학술 강의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18일부터는 대한의사협회 차원에서 휴진도 시작된다.
2024.06.17 I 최오현 기자
한교총 "집단휴진은 사형선고, 철회하고 생명 지켜달라" 호소
  • 한교총 "집단휴진은 사형선고, 철회하고 생명 지켜달라" 호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의료계의 집단휴진 예고와 관련해 “집단휴진을 속히 철회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한교총은 17일 ‘의료계에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최소한의 안전망도 없는 상태로 환자들을 불안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라며 “모든 의사결정에 소중한 생명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요구하며 휴진에 들어간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노조 게시판에 ‘히포크라테스의 통곡’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교총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수고해 온 의사들이 환자를 떠나 집단휴진까지 결의함으로 사태가 악화된 것에 대해 우려와 함께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사회적 책무를 뒤로한 채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의료계의 집단행동 수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이제 국민들은 피로감을 넘어 상실감과 허탈함에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교총은 의료계의 집단휴진 결의는 어떤 이유로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생명을 살리는 의사’로서 환자 곁을 지키지 않고 집단휴진을 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은 중증환자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것과 같다”고 했다.정부가 나서서 집단휴진이 현실화 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화와 타협에 임해 주길 바란다는 의견도 전했다. 한교총은 “모든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환자들과 가족, 그리고 국민들을 위해 집단휴진을 철회하고 불안에 떠는 환자 곁으로 신속히 복귀해 본연의 사명을 감당해 주시길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2024.06.17 I 이윤정 기자
성남 '솔로몬의 선택' 40%대 커플매칭률 비결은 'MBTI'
  • 성남 '솔로몬의 선택' 40%대 커플매칭률 비결은 'MBTI'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성남시가 관내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직접 소개팅을 주선하는 ‘솔로몬(SOLO MON)의 선택’ 올해 두 번째 행사에서도 22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지난 6월 16일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수정구 창곡동)서 개최한 올해 2차 솔로몬(SOLO MON)의 선택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레크레이션을 하고 있다.(사진=성남시)솔로몬의 선택은 지난해 첫 행사부터 최근까지 40%가 넘는 높은 커플 매칭률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 같은 비결은 MBTI(성격 유형 지표)를 활용한 조 편성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17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열린 올해 2차 솔로몬의 선택 행사에 참가한 50쌍의 남녀 중 22쌍의 커플이 만들어졌다. 커플 매칭률은 44%다.이날까지 총 7차례에 걸친 행사에서 맺어진 커플은 총 142쌍으로 평균 매칭률은 40.5%에 달한다. 성남시는 커플 매칭률을 높이기 위해 10명 단위 조를 편성하는 과정에 인공지능(AI) 매칭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참가자들의 MBTI를 분석한 뒤 성향이 비슷한 이들끼리 조를 묶는 방식이다.이렇게 조가 편성된 참가자들은 레크리에이션, 연애 코칭, 1대 1 대화, 저녁 식사, 커플 게임, 와인 파티 등을 즐기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다. 행사가 끝나기 전 마음에 드는 상대방을 3명까지 ‘썸 매칭’ 용지에 적어냈다. 성남시는 서로 호감을 나타낸 커플을 확인하고, 상대방 연락처를 문자 메시지로 알려줬다.솔로몬의 선택은 최근 1호 결혼 예정 커플까지 탄생하며 지자체가 주관하는 소개팅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주인공은 지난해 11월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에서 열린 5차 솔로몬의 선택 행사에서 인연을 맺은 최모(36세·군무원)씨와 황모(34세·의료계)씨로, 이들은 오는 7월 7일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 신랑 최씨는 지난 13일 성남시청을 찾아와 신상진 성남시장에게 청첩장을 전했다.신상진 성남시장은 “‘솔로몬의 선택’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부부의 연을 맺는 첫 커플이 탄생했다”면서 “성남시의 이런 시도가 결혼을 축복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인식개선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하나의 좋은 계기가 돼 전국 지자체로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성남시는 오는 9월~11월 솔로몬의 선택 행사를 6차례 더 개최할 계획이다.
2024.06.17 I 황영민 기자
서울시, 29일 강남·명동 통과 22개 광역버스 노선·정류장 조정
  • 서울시, 29일 강남·명동 통과 22개 광역버스 노선·정류장 조정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강남·명동 방향 출·퇴근길 속도향상 등을 위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경기도, 인천시와 협의해 강남과 명동 방향 22개 노선을 오는 29일부터 분산·조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초 정부와 수도권 2개 지자체가 합동으로 발표한 33개 광역버스 노선 조정안의 일환이다. 앞서 11개 노선은 지난달 16일부터 조정돼 혼잡시간대 버스통행시간 감축 등 효과를 거둔 바 있다.이번 조치로 수도권에서 서울 강남으로 향하는 20개 노선이 조정된다.용인에서 강남으로 운행하는 5개 노선(1560번, 5001번, 5001-1번, 5002B번, 5003번)은 퇴근시간대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신논현→양재’ 방향의 도로혼잡이 심해지는 것을 감안, 강남역 부근에서 경부고속도로로 빠르게 진입하기 위해 오후시간대에는 역방향으로 전환한다.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용인 거주 직장인은 서울 출근시와 퇴근시 이용하는 노선번호가 구분(오전A, 오후B)된다. 출근시에는 현행과 같지만 퇴근시에는 이용하던 정류장의 차로 반대편 정류장에서 탑승하면 된다.오전·오후 강남대로 운행방향 분리. (자료=서울시)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15개 노선은 일부 구간에서 가로변 차로로 조정한다. 인천·고양·김포·파주·포천 출발 9개 노선은 강남대로 하행구간에서는 ‘2호선강남역(중)’ 정류장부터 모든 가로변 정류장에 정차한다. 다만, 양재에서 회차 이후 강남대로의 ‘양재→신논현’ 방향으로 운행하는 구간에선 기존과 동일하게 중앙차로를 운행한다. 이에 서울에서 퇴근하는 시민들은 기존에 이용하던 정류장에서 탑승하면 된다.화성(동탄) 출발 6개 노선은 중앙차로의 ‘신분당선강남역(중)’ 정류장 대신 강남역 인근 가로변 정류장에 정차한 후 ‘뱅뱅사거리(중)’부터 중앙차로에 합류한다. 또 광역버스 목적지 등을 고려해 새로 가로변을 주행하는 이들 노선 외에도 강남대로 가로변 정류장을 일부 재배치한다.성남에서 서울 명동으로 향하는 2개 노선은 혼잡이 심한 명동일대와 남산1호터널을 우회하도록 회차경로를 기존 남산1호 터널에서 소월로로 조정한다. 이에 서울역 회차 이후 성남으로 향할 때 ‘명동입구’ 정류장을 통과하지 않고 대신 길 건너편 ‘롯데백화점’ 정류장에 정차한다.서울시는 이번 광역버스 노선·정류장 조정으로 서울 도심 일대 교통흐름이 개선되고 출·퇴근길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실제로 광역버스가 과도하게 집중됐던 ‘남대문세무서(중)’ 정류장의 경우, 5월 16일부터 11개 노선을 인근 가로변에 ‘명동성당’ 정류장을 신설해 옮긴 결과 혼잡시간대 버스 운행량이 18.9%(143→116대) 감소했다. 광역버스의 운행차로 분산으로 교통흐름도 개선돼 동일구간(서울역버스환승센터→순천형대병원)의 운행 소요시간이 퇴근시간대 약 5분(30→25분) 단축됐다.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난 5월 16일 남대문세무서 정류장의 노선분산으로 도로·정류장의 혼잡 완화 효과를 확인한 만큼, 이번 강남 등 22개 노선 조정을 통해 버스 이용자는 물론 보행자, 운전자 등의 편의도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철저한 사전홍보와 안내, 계도요원 배치 등을 통해 이용객 혼선을 최대한 방지하고, 시행 이후의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해 광역버스 정책과 혼잡도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6.17 I 양희동 기자
중증질환연합회 “국민 생명 달린 ‘의사 집단휴진’, 정치권은 왜 입 다무나”
  • 중증질환연합회 “국민 생명 달린 ‘의사 집단휴진’, 정치권은 왜 입 다무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의대교수 단체 등이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휴진에 동참하는 가운데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왔다갔다하는 이 중요한 현안에 대해 왜 정치권이 전부 입을 다물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노동조합 게시판에 ‘히포크라테스의 통곡’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대표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지난 4개월간 얼마나 많은 시간과 기회를 버린 것인가. 환자들의 고통과 희생보다 더 중요한 민생이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식도암 4기 투병 사실을 밝힌 김 대표는 “사회 시스템이 이렇게 마비되고 멈춰 있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현재 논의되는 특검에 대한 내용 이상으로 ‘의료공백’ 사태는 민생과 직결된 사안이기에 정치권이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병원 교수들의 무기한 휴진 선언에 대해서는 “(지휘자가) 오케스트라를 그만두고 나가겠다는 것과 똑같다. 환자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공포와 고통이 뒤따르게 된다”며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 하나 빠지는 것과 같은) 전공의 파업과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중증질환자들은 후유증, 부작용을 비롯해 방사선 치료, 수술 등 과정에 의료진이 총체적으로 접근하는 다학제 치료를 받는데 이를 총괄하는 교수들이 휴진하는 것은 공포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의대교수들이 휴진을 선언하며 중증 희귀질환 치료를 차질 없이 진료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비상체제를 통해 중증 질환자들이 큰 문제 없이 잘 버티고 있다’는 정부와 의료계 측 입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5월에 걸쳐 췌장암 환우들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정상 진료를 받는 이들은 30% 정도였고 70% 이상은 비정상 진료를 받고 있었다”며 “중증 암 환자들은 치료 시기나 방법이 굉장히 중요한데 (중증질환자에 대한 비상체제가 잘 적용되고 있다는) 그런 것들이 지금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17일 오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 조합원들이 집단휴진 철회 등을 촉구하는 가운데 군의관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의협은 지난 16일 의대증원 재논의 등 내용을 담은 ‘3대 대정부 요구안’을 집단휴진 철회 조건으로 제시했다가 정부가 거부하자 오는 18일 집단휴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교수 529명은 이날부터 전면 휴진에 참여한다.연세대 의대는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며 울산대 의대와 가톨릭대 의대 등은 향후 무기한 휴진을 논의한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지난 15일 소속 병원인 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 교수들의 무기한 휴진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정부는 의료계의 집단행동 확산 조짐에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진료거부 장기화로 병원에 손실이 발생하면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도록 각 병원장에게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병원에서 집단 진료거부 상황을 방치하면 건강보험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6.17 I 이재은 기자
"가장 많이 찾은 단지 헬리오시티"…매매상위 10개중 9개 초대형단지
  • "가장 많이 찾은 단지 헬리오시티"…매매상위 10개중 9개 초대형단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매매 거래량 상위 10개 단지 중 9개 단지는 2500가구 이상의 초대형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17일 부동산플랫폼 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1일 기준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139건)가 올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이어 강동구 고덕그라이시움(102건), 경기 안성시 주은풍림(99건), 송파구 파크리오(97건), 성남시 수정구 산성역포레스티아(95건) 등 순이었다.거래량 상위 10개 단지 평균 가구수는 4340가구로, 수요 선호도가 꾸준한 대단지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입주연차별로 보면, 상위 10개 단지 중 10년 이내는 헬리오시티, 고덕그라시움, 산성역포레스티아 등 6곳이며, 입주 10년 이상의 구축단지는 주은풍림, 파크리오, 구월힐스테이트롯데캐슬1단지 등 4곳이었다.가장 매매 거래가 많이 된 헬리오시티의 경우 총 9510가구로, 전체 139건 중 전용 84㎡가 89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용 84㎡ 기준 20억~21억 수준에서 거래됐다. 뒤이어 거래가 많았던 단지는 강동구에 위치한 고덕그라시움이다. 2019년 9월에 입주한 4932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연말 입주를 앞둔 올림픽파크포레온을 다음으로 강동구 내에서 규모가 큰 단지다. 올해 99건이 거래된 가운데 단지 내 전용 84㎡ 가구수 비중이 높지만 거래로는 전용 59㎡ 비중이 99건 중 42건으로 12억원~13억원 선에서 거래가 됐다. 경기는 주은풍림(안성시), 산성역포레스티아(성남시), 매탄위브하늘채(수원시), 래미안안양메가 트리아 (안양시) 등 경기 동남부권 내 신축 단지 위주로 거래가 많았다.경기권에서 가장 많이 거래가 이뤄진 주은풍림(99건)의 경우 전용 39~59㎡의 소형 면적대로 대부분의 가구가 공시가격 1억원 이하에 해당돼 외부 투자 수요 유입이 활발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올해 11월에는 헬리오시티보다 더 큰 규모의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은 둔촌주공을 재건축한 단지로 전국 가장 큰 규모인 1만2032가구다. 직방 관계자는 “현재의 주택시장의 거래량 및 가격이 어느정도 회복선을 타고 있고 인근 대단지는 잠시 약세를 보인다 해도 다시 반등하기에 우수한 입지와 수요를 갖추었기 때문에 초대형 단지 입주로 인한 매매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로 내다봤다.
2024.06.17 I 오희나 기자
"모빌리티 꿈나무 모여라"…카카오모빌리티, 한국잡월드에 직업체험관 개관
  • "모빌리티 꿈나무 모여라"…카카오모빌리티, 한국잡월드에 직업체험관 개관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한국잡월드에 체험관을 열고 모빌리티 전문가를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직업체험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사진=카카오)카카오모빌리티가 한국잡월드 3층 청소년체험관에 개설한 ‘미래 모빌리티 어드벤처‘ 체험관에서는 미래 도시 속 주인공이 되어 꿈꾸던 모빌리티를 탐험하는 콘셉트의 체험형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청소년들이 직접 코딩을 통해 차량과 드론을 목적지로 이동시키는 등 미래 이동에 필요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를 직접 설계하고 테스트해보면서 미래 모빌리티 전문가의 업무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다음 달 15일에는 한국잡월드 1층 로비에 ‘모빌리티 유니버스’ 전시관도 추가로 개관한다. 모빌리티 유니버스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방식의 전시다. 아이들이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등 미래 이동 수단을 상상하는 형태로 커스터마이징하면 대형 디스플레이 속에 직접 디자인한 모빌리티가 등장해 도심과 우주, 하늘을 배경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잡월드를 방문한 어린이와 청소년 등 누구나 체험 가능하다.한국잡월드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국내 최대 국립직업체험관으로 최근 미래세대의 진로 역량 강화를 위해 4차 산업혁명과 과학 분야 신규 체험실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어드벤처’가 위치한 청소년체험관은 실제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직업 체험을 제공하며, 이용 권장연령은 만 11~18세이다.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미래의 이동을 만들어 나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다양한 모빌리티를 상상하고 기술을 체험해 보면서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게 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이 지속해서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미래 모빌리티 전문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지원하고 미래 인재 양성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4.06.17 I 김가은 기자
서울vs지방, 아파트vs빌라…집값 양극화 더 심해진다
  • 서울vs지방, 아파트vs빌라…집값 양극화 더 심해진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는 지난달 34억 3500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전 최고가는 2022년 4월 기록한 33억원이다. 압구정동 현대6차 전용 196㎡도 지난달 71억원에 거래되면 신고가를 기록했다. 앞서 2021년 4월 62억 8000만원을 기록한 후 올들어 64억원(1월)→67억 9000만원(2월)을 기록하면서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 강남 아파트 가격이 전고점에 근접하면서 매매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단지는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거래절벽, 수요 위축을 우려했던 시장은 이제 공급부족,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상승장 초입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강남, 서초, 송파 등 서울 핵심지 매물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방에서는 매물 적체 현상은 여전하고 경매시장에서도 금리 부담을 이기지 못한 영끌족들의 매물이 매달 1만건씩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핵심 지역 집값은 더 오르고 애매한 지역 집값은 침체를 이어가는 ‘초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그래픽=김정훈 기자)◇서울은 ‘신고가’ 지방은 ‘미분양’…‘초양극화’ 심화16일 이데일리가 진행한 부동산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서울과 수도권은 현 시세대비 ‘강보합’, 지방은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서울-지방간 양극화 뿐만 아니라 서울 안에서의 양극화, 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상품별 양극화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 상품별 초양극화 시대가 왔다는 소리다. 권대중 서강대 교수는 “금리 하락 기대감 때문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면서 “0.25~0.5% 하락에 불과하겠지만 심리적 부담감이 무너지면서 하반기 서울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성남, 인천, 부천 등 대도시 중심 보합세를 유지하겠지만 지방은 낙폭은 줄어도 상승하긴 어렵다”면서 “지방은 미분양 주택이 7만 2000가구 정도 되기 때문에 정부가 새로운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미분양 늘어날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은 해운대구, 동래, 수영구 등 인기 지역에도 미분양이 있고, 광주, 대구도 미분양이 쌓이고 있어 금리 하락 전까지는 약보합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서울 및 경기 일부는 강보합, 대구·부산·세종 등은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며 “아파트 가격 하락 요인은 거시경제 위축, 구매력 감소, 금리 인하 지연 등이며 상승의 주된 요인은 분양가 상승, 공급 부족, 전세가격 상승 등이다. 하락 요인은 전국적이지만 상승 요인은 국지적 요인이어서 지역별로 차이가 심화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공급부족, 치솟는 분양가, 전셋값 급등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반기 우상향이 이어질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하반기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실수요자 선택지 중 청약과 전월세 가격의 상승 추세로 인해 구축매물 위주로 선택지가 축소됐고 중장기 공급감소 이슈와 상급지의 가격회복으로 인해 매수심리가 자극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급등하고 있는 전셋값과 공급부족으로 인해 내년부터는 상승 추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발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역으로 번지면서 전세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전셋값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신축 공급량인데 장기 축소 전망이 확정적이다”면서 “전셋값이 추세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공급량이 부족해지는 상황이어서 매매값에 대한 자극요소로도 귀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5월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 비율)은 서울은 53.4%, 전국은 67.1% 수준으로 여전히 낮기 때문에 아직은 아니다”면서도 “지금처럼 전세가격이 계속 오르면 갭투자가 유입되면서 매매가격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권 교수는 “2021년 8월부터 금리가 오르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인허가나 착공이 감소한 영향으로 공급 부족이 시장에 나타나는 건 3~5년 걸리기 때문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며 “공급이 줄어드는데 금리 하락까지 더해지면 도심지 중심으로 내년 하반기나 내후년에는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불안 요소 손에 꼽지만…‘될곳될’ 전문가들은 경기 위축 등 국내외 불안 요소가 많은 경제 상황에서 과거처럼 서울-신도시-수도권-지방광역시-기타지방 순서로 올랐던 동조화 현상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단기적으로는 핵심 지역만 강보합세를 보이는 ‘초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위원은 “전국적으로 상승 추세라기보다 공급부족, 분양가 상승, 전세대란 등의 패닉으로 인해 관망세가 매입 수요로 전환되며 일부 지역이 상승하는 상황이다”면서 “이런 요인에 대한 이슈가 적은 지역이 상승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적어 보이고 서울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현재 거시경제 상황이 유지된다면 지방으로 온기가 퍼지기 위해선 계기가 필요하다”면서 “최근엔 지방에서도 서울에 집을 사려는 분위기여서 세제혜택 등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서울과 달리 지방은 높은 공사비를 반영해 일반 분양가를 더 높게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저가 매물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박 연구위원은 “타이밍보다 가격 메리트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면서 “손품 다리품 머리품을 팔아 매입가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 교수는 “여유가 있다면 금리가 하락할 시점인 가을이나 내년 봄까지 기다리고, 여유가 없다면 무리하지 말고 3기 신도시 공급을 기다리는 것도 좋다”면서 “부천 대장동이나 인천 계양지구 등 내년 하반기부터 분양 가능성 있기 때문에 직장, 학교와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지역의 신도시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2024.06.17 I 오희나 기자
정부 "불법 휴진 전제 요구, 부적절"…의협 3대 요구 거절
  • 정부 "불법 휴진 전제 요구, 부적절"…의협 3대 요구 거절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8일 집단 진료거부 철회 요건으로 내건 3대 요구안에 대해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단 입장을 내놨다.1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노동조합 게시판에 ‘히포크라테스의 통곡’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보건복지부(복지부)는 16일 ‘의협 대정부 요구사항에 대한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의협이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부에게 정책 사항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앞서 의협은 이날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 수정 및 보완 △정부가 일방적으로 통보한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 처리 위협 중단 등을 요구했다.의협은 “(정부가 이 요구를 받아들이면) 18일 전면 휴진의 보류에 대해 17일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8일 전국적으로 집단 휴진을 진행하며 이후 무기한 휴진을 포함한 전면적인 투쟁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의대정원 증원과 전공의 처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이미 여러 차례 설명했고,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의협이 18일 집단휴진을 조건 없이 중단하고, 의료계가 정부와의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현안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2024.06.16 I 송승현 기자
HD현대, 호국보훈의 달 맞아 위국헌신의 정신 기려
  • HD현대, 호국보훈의 달 맞아 위국헌신의 정신 기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HD현대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영천호국원에서 묘역정화 봉사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이달 14일과 지난달 24일 양일에 걸친 묘역정화 봉사에는 임직원 총 1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순국열사에 대한 헌화 및 참배를 시작으로 묘역 주변 잡초제거와 꽃 심기, 비석 닦기, 태극기 정비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HD현대는 호국영령과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5년 국립현충원과 맺은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적인 묘역정화 봉사활동을 펼쳐왔다.HD현대는 국가유공자를 위한 임직원 기부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기부 키오스크를 운영, 6월 한 달 동안 국가유공자 및 독립유공자 후손을 대상으로 한 모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더불어 HD현대는 조국에 헌신한 이들에 감사함을 전하고, 국군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호국보훈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지난 2021년부터 국가보훈부와 협력해 ‘국가유공자 하우스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약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6·25 참전 국가유공자 및 천안함 용사 유족 10개 가구의 노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했다.또 군부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건설장비 및 승합차 기증, 장병 체육시설 마련 등 국군 장병의 복지향상을 위한 지원은 물론, 굴착기 정비 교육 등 제대군인들의 취업을 돕는 연계활동도 펼치고 있다.임직원들의 급여 1% 기부로 운영되는 HD현대1%나눔재단은 순국 해군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유족들의 아픔을 보살피고자 지난 2020년부터 5년째 해군장학재단 후원을 통해 해군 전사 및 순직 유자녀에 대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HD현대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해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나라가 잘 되는 것이 우리가 잘되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14일(금)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에서 HD현대 임직원들이 묘역 정비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HD현대.)
2024.06.16 I 김성진 기자
“앉아서 3억 로또”…성남 아파트 ‘줍줍’ 19일 청약
  • “앉아서 3억 로또”…성남 아파트 ‘줍줍’ 19일 청약
  • (사진=청약홈)[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3차’에서 3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무순위 아파트 청약(줍줍)’ 물량이 나왔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에 있는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3차’ 계약취소분(전용면적 84㎡A)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오는 19일 진행된다.분양가는 5억 9518만원이다. 지난 2019년 분양 당시와 같은 가격이다. 발코니 확장비 1200만원을 더하면 6억 718만원이다. 해당 아파트는 지상 29층·39개동·5320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됐다. 서울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지하철로 잠실까지 2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하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일 면적 기준 직전 거래는 지난해 12월에 이뤄진 9억 3000만원이다. 현재 전세 시세는 분양가와 비슷한 5억원대에서 6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국내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구성원 중 만 19세 이상 성년이라면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비규제지역에 위치해 거주의무기간이 없으며 전매제한도 지난 2020년 5월30일에 해제됐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4일이며 계약 체결일은 7월1일이다. 입주는 8월 29일 예정이다. 계약금 10%, 중도금 10%, 잔금 80% 조건으로, 잔금은 8월 입주할 때 내면 된다.
2024.06.15 I 허지은 기자
까치마을1·2단지, 하얀마을5단지, 분당 최초 신탁사 MOU
  • 까치마을1·2단지, 하얀마을5단지, 분당 최초 신탁사 MOU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에서 통합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까치마을1·2단지, 하얀마을5단지가 신탁방식으로 정비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일 서초구 교보타워에서 교보자산신탁과 신탁방식 재건축 추진을 위한 정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14일 까치마을1·2단지, 하얀마을5단지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신탁방식 재건축 추진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 결과 압도적인 주민 동의로 신탁방식 재건축 추진이 결정됐다.신탁방식은 추진위원회 설립부터 조합 설립 과정이 생략돼 빠른 속도로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국토교통부의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 타임라인을 맞추기 위한 최적의 방법으로 평가됐다. 준비위는 지난 5일 서초구 교보타워에서 교보자산신탁과 신탁방식 재건축 추진을 위한 정식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는 분당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 중 최초로 체결된 협약이다. 까치마을1·2단지, 하얀마을5단지 재건축 단지는 평균 142%의 용적율로 사업성이 뛰어나다. 이에 재건축 사전 주민 동의율 역시 85%를 넘긴 상황이다. 정식 선도지구 동의서 접수를 위한 2차 설명회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30분 분당 불곡고등학교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교보자산신탁의 경우 향후 진행 예정 업무보고 및 준비위 업무 경과 보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2024.06.14 I 이윤화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