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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경기 뛰고 상금왕..18세 윤이나, 특급 신인 계보 잇는다
  • [주목 이선수]13경기 뛰고 상금왕..18세 윤이나, 특급 신인 계보 잇는다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특급 신인 계보를 이을 기대주다.’18세 여고생 골퍼 윤이나(하이트진로)에게 쏟아지고 있는 찬사다. 윤이나가 202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내년 정규투어 직행에 성공하자 벌써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윤이나가 지난 9월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2021년 KLPGA 투어에선 신인들의 활약이 부진했다. 시즌 개막 전부터 투어를 뒤흔들 대어급 신인이 없다는 평가대로 올 한해 신인들의 활약은 조용했다. 그나마 송가은(21)이 지난 3일 끝난 하나금융 챔피언십에서 호주교포 이민지를 연장 끝에 꺾고 우승하면서 신인 첫 우승자가 됐다. 올해 신인왕 포인트 순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28명이나 됐다. 그러나 우승자는 송가은이 유일했다.내년에는 이 같은 신인들의 활약이 올해와 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중심에 윤이나가 있다. 윤이나는 벌써 내년 KLPGA 투어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신인왕 후보 1순위로 평가받는 예비스타다. 실력 검증까지 마쳐 김효주, 전인지, 고진영, 이정은, 최혜진 등의 계보를 이을 특급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드림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KLPGA 투어에서 발군의 기량을 펼친 이보미와 박성현, 김혜윤 등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0세 때 골프를 시작한 윤이나는 국가대표를 거친 기대주다. 2017년 일송배 한국주니어 골프 선수권에서 우승했고 2019년에는 중학생 신분으로 한국 여자 아마추어 골프선수권 정상에 오르는 등 두각을 보였다. 중학생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김세영(2006년), 김지희(2009년), 신다인(2016년)에 이어 역대 4번째 기록이었다. 170cm의 큰 키를 활용한 장타(평균 247.6야드)와 함께 정교한 아이언샷(그린적중률 88.8%) 등 기술적으로도 고른 기량을 갖췄다. 2020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1위로 2년 연속 태극마크를 단 뒤 올해 프로로 전향했다.윤이나는 일찌감치 하이트진로의 후원을 받고 프로로 데뷔해 더욱 주목받았다. 하이트진로는 서희경, 전인지 등을 신인시절 발굴해 특급스타로 키워낸 전력이 있다. 프로에 진출하자마자 참가한 점프투어에서 특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6월 참가한 점프투어 6차전에서 18홀 동안 이글을 3개나 기록했다. 이 대회 1라운드에서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윤이나는 12번홀(파5·513야드)에서 첫 이글을 잡아낸 뒤 후반 시작인 1번홀(파5·542야드)에 이어 7번홀(파5·488야드)에서도 이글을 뽑아냈다. KLPGA 전체 투어에서 18홀 동안 3번의 이글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개의 파5 홀에서 이글에 성공한 건 장타력에 정교한 샷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기록이었다.점프 투어를 시작으로 프로 활동에 나선 윤이나는 7월부터 드림투어에 합류, 정규투어의 문을 두드렸다. 4월 개막 이후 3개월 늦게 드림 투어에 뛰어들었지만, 13개 대회에 출전해 2차례 우승과 4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성적을 보였다. 9월 호반 드림투어 5차전 직후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선 윤이나는 시즌 종료까지 1위를 지키며 상금왕까지 차지했다.윤이나는 “상금왕으로 시즌을 마쳐 정말 기분 좋다. 2위와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 더욱 짜릿한 것 같다”면서 “드림투어에 늦게 합류했지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집중하려 노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원동력을 꼽았다. 이어 “이제 목표는 정규투어 우승 1회 이상과 신인왕”이라며 “목표를 위해 오는 겨울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면서 100m 안쪽 웨지샷과 그린 주변 어프로치, 그리고 그린 플레이까지 더 완벽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2022년 KLPGA 투어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꼽히는 18세 여고생 골퍼 윤이나.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1.10.29 I 주영로 기자
김민규,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이틀 연속 선두..문도엽 1타 차 추격
  • 김민규,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이틀 연속 선두..문도엽 1타 차 추격
  • 김민규.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준우승만 두 번 했더니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선 김민규(20)는 첫 우승의 간절함을 이렇게 표현했다. 2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김민규는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로 이틀째 선두를 지켰다. 2위 문도엽(30)과 타수 차는 1타 차. 아직 이틀 경기가 더 남아 있어 우승을 확신할 순 없지만, 한 발짝 더 다가섰다.김민규는 15세 때 국가대표가 됐을 정도로 일찍부터 실력을 인정받아온 기대주다. 2017년 유로프로골프(3부) 투어에서 프로 활동을 시작해 2018년 유럽 2주 투어인 챌린지 투어 D+D 레알 체코 챌린지에서 만 17세 64일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했다. 하지만 정규투어 무대에선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투어 활동이 어려워지자 국내로 돌아온 김민규는 월요예선을 거쳐 코리안투어 활동을 시작했고, 군산CC오픈과 KPGA오픈 with 솔라고CC에서 두 번 준우승했다. 지난해 코리안투어에서 맹활약하며 10대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19)과 함께 올해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됐지만, 올해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4개 대회에 출전해 군산CC오픈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이다.예상과 달리 부진했던 김민규는 지난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에 다녀온 뒤 다시 한번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김민규는 “좋지 않은 샷이 몇 번 있었지만 지금 샷 감각이 좋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불안한 마음이 없다”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우승은 하겠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조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도엽이 이날만 7타를 줄이면서 김민규를 추격, 우승 경쟁을 달궜다. 지난 4월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한 문도엽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재경과 캐나다 교포 이태훈이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공동 3위, 시드 확보에 비상이 걸린 유송규와 정한밀이 3타 차 공동 5위(이상 8언더파 134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2021.10.22 I 주영로 기자
CJ컵 다녀 온 김민규 "지난해 준우승 2번..우승하고 싶은 마음 더 커져"
  • CJ컵 다녀 온 김민규 "지난해 준우승 2번..우승하고 싶은 마음 더 커져"
  • 김민규가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대회본부)[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민규(20)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서며 데뷔 첫 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김민규는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3타를 쳤다. 공동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코리안투어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아시아와 유럽투어에서 뛰어온 김민규는 지난해 스릭슨(2부) 투어에서 활동하다 월요예선(먼데이)를 거쳐 출전한 군산CC오픈에서 준우승하며 다음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이후 KPGA오픈 with 솔라고CC에서 또다시 준우승했다. 총 7개 대회에 나와 상금순위 22위(1억3699만원)를 기록해 이번 시즌 출전권을 받았다. 올해 큰 기대를 안고 새 시즌을 시작했지만, 지난해 보여줬던 폭발력이 실종됐다. 14개 대회에 출전해 군산CC오픈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이다. 김민규는 “샷도 좋지 않았고 그러면서 경기가 잘 안 됐다. 그러는 사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스윙 등에서 잘못된 부분을 찾았고 그 이후 조금씩 감을 되찾고 있다. 조금 더 성장하는 시간이 됐다”고 이번 시즌 부진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9월 PGA 2부 투어 큐스쿨에 참가해 마지막 날 1타 차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다음 국내로 돌아와 출전한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부터 조금씩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고 부활을 기대했다.2017년 유로프로골프(3부) 투어에서 프로 활동을 시작한 김민규는 2018년 유럽 2주 투어인 챌린지 투어 D+D 레알 체코 챌린지에서 만 17세 64일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했다. 아직 정규 투어 무대에선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서며 정규 투어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김민규는 “지난해 준우승만 2번 해서 그런지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며 “그러나 우승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기에 조급하게 쫓아가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겠다. 누군가 앞서가도 내 경기만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규는 지난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에 출전한 뒤 19일 귀국해 이번 대회에 나왔다. 더CJ컵에선 공동 57위를 기록했다. 19일 귀국해 이번 대회에 나온 그는 “생각보다 시차 적응은 잘 됐다”며 “지난주 CJ컵에 기대를 많이 하고 출전했지만, 생각했던 대로 PGA투어 선수들이 잘 쳤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선 시드 확보를 노리는 하위권의 반란이 거셌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03위와 상금순위 112위로 70위까지 주는 시드 확보에 비상이 걸린 유송규(25)는 첫날 공동 2위(6언더파 65타)에 올라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유송규는 이번 대회에서 5위 이내에 들면 상금순위를 70위 이내로 끌어올려 내년 시드 확보 안정권에 들 수 있다.유송규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한 정한밀(30)도 제네시스 포인트 89위, 상금순위 83위도 내년 시드를 받기 위해선 이번 대회에서 톱10 이상에 들어야 한다. 첫날 공동 2위의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6위에 자리한 최민석(24)과 장승보(25) 역시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순위 100위권 이하에 머물러 있지만, 이번 대회 첫날 상위권으로 출발하며 꺼져가던 희망을 되살렸다.
2021.10.21 I 주영로 기자
김시우, 조조챔피언십 첫날 공동 21위..이경훈 29위
  • 김시우, 조조챔피언십 첫날 공동 21위..이경훈 29위
  • 김시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995만달러) 1라운드에서 순조로운 첫발을 떼며 시즌 두 번째 톱10의 기대감을 높였다. 김시우는 21일 일본 지바현 아코르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4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7언더파 63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로 나선 이와타 히로시(일본)에 6타 뒤진 공동 2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더CJ컵을 끝낸 뒤 곧바로 일본으로 이동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김시우는 첫날 언더파를 적어내며 시즌 두 번째 톱10의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 9월 2021~2022시즌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에 오른 김시우는 두 번째 참가한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공동 8위로 이번 시즌 처음 톱10에 들었다. 2개 대회 연속 상위권에 들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김시우는 이후 열린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컷 탈락에 이어 더CJ컵에선 76위에 그치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 대회 첫날 2주 연속 이어졌던 부진을 끊는 샷감을 보이며 시즌 두 번째 톱10의 기대감을 부풀렸다. 홈코스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호아킨 니먼(칠레)이 6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2위에 자리했고, 이경훈(30)은 이븐파를 적어내 공동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성훈(34)은 공동 68위(4오버파 74타)에 그쳤다. 2019년 처음 열린 이 대회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셔우드 골프클럽에서 개최했고 2년 만에 처음 열렸던 장소에서 다시 열렸다.
2021.10.21 I 주영로 기자
출전하면 우승 경쟁 고진영…부산서 눈독 들이는 세 가지
  • 출전하면 우승 경쟁 고진영…부산서 눈독 들이는 세 가지
  • 고진영. (사진=AFPBBNews)[부산=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탈환, 한국 선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0승, 최다 연속 60대 타수 신기록.’ 고진영(26)이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눈독 들이는 세 가지 타이틀이다. 고진영은 21일부터 나흘간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 출전한다. 지난 11일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정상에 오르며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한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은 최근 LPGA 투어에서 뜨거운 샷과 퍼트 감을 자랑한다. 그는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2승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진영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게 된 원동력은 컴퓨터 아이언 샷이다. 그는 아이언 샷 자신감을 회복한 뒤 매 대회 우승을 노리는 선수가 됐다.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고진영은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고진영은 20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회상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부산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며 “맛있는 것도 많고 풍경까지 좋은 부산에서 열려서 그런지 마음이 편하다. 이번 대회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고진영에게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현재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 이번 대회에 불참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올라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지만 우승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경기력을 끌어올려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오르는 것을 목표로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진영은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통산 200승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한국 선수 LPGA 투어 통산 승수를 199승으로 늘린 고진영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통산 200승의 주인공이 된다.그는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통산 200번째 우승을 노리는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게 신기하다”며 “그 주인공이 내가 된다면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다. 통산 200승이 가지는 의미가 큰 만큼 나를 포함해 모든 한국 선수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진영은 여자골프 레전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갖고 있는 최다 연속 60대 타수 기록 경신에도 나선다. 고진영은 지난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69타를 친 것을 시작으로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69-67-69), 아칸소 챔피언십(68-66-67), 숍라이트 클래식(66-65-69),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68-68-69-66)까지 최근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성적을 적어낸 바 있다. 고진영이 이번 대회 첫날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소렌스탐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세운 최다 연속 60대 타수 타이기록은 경기에 집중했더니 따라온 결과”라며 “60대 타수 성적을 언제까지 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부담감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선수로서 부담감을 이기고 기록을 세우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 타, 한 타 집중해 치겠다”고 강조했다. 고진영을 지도하는 이시우 스윙코치는 이번 대회에서도 고진영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코치는 “고진영이 최근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큰 근육을 사용하는 몸통 스윙 완성도가 75%까지 올라왔다”며 “여기에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도 고진영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샷과 퍼트 감만 유지하고 한국 잔디에 빠르게 적응한다면 고진영이 지난 4개 대회와 같이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진영. (사진=임정우 기자)
2021.10.20 I 임정우 기자
임성재, CJ컵 첫날 모리카와·마쓰야마..김시우는 번스, 해튼과 티샷
  • 임성재, CJ컵 첫날 모리카와·마쓰야마..김시우는 번스, 해튼과 티샷
  • 김주형이 1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서밋 클럽에서 열리는 PGA 투어 더CJ컵 개막에 앞서 코스에서 연습라운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게티이미지 for 더CJ컵[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서는 임성재(23)가 더CJ컵@서밋(총상금 975만달러) 첫날 콜린 모리카와(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경기한다. PGA 투어가 13일 발표한 조 편성에서 임성재는 현지시간으로는 14일 오전 9시 13분(한국시간 15일 오전 1시 13분)에 모리카와, 마쓰야마와 1번홀에서 출발한다. 14일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서밋 클럽(파72)에서 열리는 더CJ컵은 78명의 선수가 참가해 컷오프 없이 4라운드 72홀 경기를 펼쳐 우승자를 가린다. 임성재는 앞서 11일 인근의 TPC서머린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021~2022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3승 사냥에 나선다. 임성재와 함께 경기하는 모리카와는 대회가 열리는 더서밋 클럽의 회원으로 홈 코스의 이점을 안고 있다. PGA 투어닷컴는 코리카와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마쓰야마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우승했다. 이번 시즌 세 번째 대회 출전으로 9월 포티넷 챔피언십 공동 6위, 임성재가 우승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선 공동 67위를 했다. 김시우(26)는 한국시간 오전 3시 42분에 샘 번스(미국), 티럴 해튼(잉글랜드)과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번스는 올해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강자다. 지난 5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번스는 2주 전 열린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2승을 달성했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선 공동 14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 5번째 출전하는 김시우는 “지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는 성적이 별로 안 나긴 했지만, 샷이나 퍼트 감각이 전체적으로 좋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그동안 4번 출전한 이 대회에서 크게 좋은 성적은 아니어도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서 즐거웠다. 올해는 톱10이 목표고 주말까지 잘 유지하면 톱5 혹은 우승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김주형(19)은 14일 밤 11시 44분에 케빈 스트릴먼(미국), 알렉스 노렌(스웨덴)과 경기하고, 이경훈(30)은 15일 오전 0시 56분부터 토니 피나우(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1라운드를 시작한다. ◇더CJ컵 한국 선수 1라운드 출발 시간표14일(한국시간 기준)오후 11시 20분 김민규, 크리스 커크, 매버릭 맥닐리오후 11시 32분 김주형, 케빈 스트릴먼, 알렉스 노렌15일오전 0시 44분 강성훈, 맥스 호마, 애브라함 앤서오전 0시 56분 이경훈, 토니 피나우, 저스틴 로즈오전 1시 13분 임성재, 콜린 모리카와, 마쓰야마 히데키오전 1시 37분 서요섭, 스코티 셰플러, 토미 플릿우드오전 1시 49분 김한별, 에밀리아노 그리요, 찰 슈워젤오전 2시 1분 신상훈, 톰 호기, 카메론 트링게일오전 2시 13분 김성현, 키건 브래들리, 브라이언 하먼오전 2시 25분 안병훈, 키스 미첼, 이안 폴터오전 3시 42분 김시우, 샘 번스, 티럴 헤튼오전 4시 30분 이재경, 러셀 헨리, 하놀드 바너 3세김한별이 더CJ컵 개막에 앞서 연습라운드 중 그린의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for 더CJ컵)
2021.10.14 I 주영로 기자
더CJ컵 우승 사냥 김시우 "퍼트, 샷감 좋아 목표는 톱10..바람은 변수"
  • 더CJ컵 우승 사냥 김시우 "퍼트, 샷감 좋아 목표는 톱10..바람은 변수"
  • 김시우. (사진=AFPBBNews)[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서밋(총상금 975만달러) 개막을 준비하며 지난 대회 컷 탈락을 털어내고 시즌 첫 승에 의지를 보였다.김시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서밋 클럽(파72)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 대회 때는 성적이 별로 안 나긴 했지만, 샷과 퍼트 감각이 좋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해부터 이 대회에 계속 참가하고 있는데 해마다 크게 좋은 성적은 아니었어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는 톱10이 목표이고 주말까지 잘 유지해 톱5 또는 우승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시우는 9월 열린 2021~2022시즌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 공동 11위에 오른 뒤 이어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로 새 시즌을 활기차게 열었다. 아쉽게 지난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컷 탈락해 상승세가 주춤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경기력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CJ컵에 5번째 출전하는 김시우는 2017년 공동 44위, 2018년 공동 23위, 2019년 공동 26위, 지난해에는 공동 17위로 조금씩 성적을 끌어올렸다. 시즌 초반의 상승세라면 목표인 톱10 진입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일찍 코스 점검에 나선 김시우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변수로 꼽았다. 대회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에는 12일부터 자동차가 흔들릴 정도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기온은 영상 7도 내외까지 뚝 떨어질 정도로 추운 날씨까지 선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11일까지는 낮 기온이 27~28도까지 올라 더웠다.김시우는 “어제 코스에 나와 8개 홀을 라운드했는데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서 코스 상태를 가늠하기 어려웠다”며 “오늘은 후반 9개 홀을 돌았는데 코스 상태가 좋았다. 다만, 라스베이거스라(사막지대)는 지역적 영향으로 오전과 오후에 거리 차가 생길 정도로 편차가 있다. 바람에 따라 거리가 달라지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겠지만, 그런 부분까지 생각을 잘해야 할 것 같다. ”고 말했다. 한국기업 CJ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한식 통합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PGA 투어 스타는 물론 미국 골프팬들에게 한식을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5회째 맞으면서 한식에 푹 빠진 선수가 계속 늘고 있다. 김시우는 “PGA 투어 중에서도 음식이 가장 잘 나오는 대회 중 하나”라며 “많은 선수들이 ‘한국에서 대회를 해도 꼭 가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기간에는 선수들에게 매일 한식 메뉴를 제공하고 갤러리 플라자에서도 치킨과 떡볶이, 김치볶음밥 등 한식을 판매한다. 지난 대회에서 컷 탈락했지만, 앞서 열린 시즌 2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김시우는 이번 시즌 목표도 우승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우승을 원하면서 경기하는 것처럼 나 역시 그렇다”며 “올해 목표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우승이다. 그런 다음 2승, 3승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이번 시즌 4번째 대회에 참가하는 김시우는 21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조조 챔피언십에 참가한 뒤 휴식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시우는 “이번 주와 다음 주까지 힘을 내서 경기한 뒤 한국으로 가 쉬면서 재충전한 뒤 1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시즌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시우는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3시 43분에 샘 번스(미국), 티럴 헤튼(잉글랜드)과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번스는 올해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강자다. 지난 5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번스는 2주 전 열린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2승을 달성했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선 공동 14위에 올랐다.
2021.10.13 I 주영로 기자
100번째 대회서 2승 임성재 "신기하고 기적 같은 일이다"
  • [여기는 PGA]100번째 대회서 2승 임성재 "신기하고 기적 같은 일이다"
  • 임성재. (사진=AFPBBNews)[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신기하고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오픈(총상금 7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 3타 차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임성재는 이날만 9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9언더파 62타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매튜 울프(미국)를 4타 차로 제치고 시즌 첫 승이자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올렸다. 2018~2019시즌부터 PGA 투어에서 뛴 임성재는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첫 승을 올렸다. 데뷔 50번째 대회에서 기대하던 PGA 투어 첫 승에 성공했던 임성재는 이날 10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임성재는 또 지난 첫 승 때도 3타 차 공동 5위로 출발해 역전 우승을 했는데 이날도 3타 차를 뒤집으며 역전으로 우승을 장식했다.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임성재는 18번홀을 파로 마치고 먼저 경기를 끝낸 뒤에야 환하게 웃었다. 그린에서 나와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위해 클럽하우스로 이동하면서 우승을 축하하는 팬들과 손뼉을 마주치며 웃었다. 뒤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이 18번홀을 마칠 때까지 30분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잠시 숨을 고른 임성재는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두 번째 우승이 손에 잡힐 듯하면서 잡히지 않아 마음고생이 컸다”며 “10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다시 우승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기적이 일어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두 번째 우승을 기뻐했다. 이날 우승으로 임성재는 최경주(8승), 양용은(2승), 배상문(2승), 김시우(3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5번째로 PGA 투어에서 다승을 기록했다. 임성재는 “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게 정말 쉬운 게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껴 왔다”며 “4박자가 잘 맞아야 우승할 수 있는데, 그런 날이 자주 오는 게 아니고 나흘 내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두 번째 우승까지 긴 시간이 걸렸지만, 오늘 우승이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는 든든한 발판이 될 것 같다”고 의미를 뒀다. 첫 승 이후 우승 기회가 많았다. 특히 지난해 11월 열린 마스터스에선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마지막까지 우승을 다투다 아쉽게 준우승했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더라면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한국 선수 최초로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아쉽게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임성재가 두 번째 우승을 더욱 애타게 기다렸던 이유다. 임성재는 “우승이 올 것 같아도 하루가 부족했다. 기회는 많았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부담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었다”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이렇게 두 번째 우승을 하게 되니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4월부터는 컷탈락을 반복하며 잠시 부진의 시간을 겪었다. 퍼트 감각도 무뎌졌고 샷도 정확성이 떨어졌다. 우승에 대한 부담에서 비롯된 잠깐의 슬럼프였다. 임성재는 “몇 달 전만 해도 퍼트 때문에 고전했지만, 얼마 전부터 퍼트 감이 다시 돌아왔다. 그러나 샷이 깎여서 맞는 실수가 많이 나와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며 “몇주 전부터 드로(똑바로 날아가다 왼쪽으로 휘어지며 떨어지는 구질) 연습을 했더니 공의 방향성이 좋아졌고 그게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앞으로의 경기에 자신을 보였다. 3타 차 6위로 경기에 나선 임성재는 이날 14번홀까지 리더보드를 보지 못했을 정도로 경기에만 몰두했다. 우승하기 위해선 타수를 많이 줄여야 했던 만큼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임성재가 14번홀의 경기를 마쳤을 때는 5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하며 이미 5타 차 선두로 앞서 나간 상황이었다. 1번과 4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탄 임성재는 6번과 7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챙기며 순식간에 선두를 따라잡았다. 이후부터는 임성재의 독주가 계속됐다. 9번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10번과 11번 그리고 12번과 13번홀까지 5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사실상 승부의 추가 임성재 쪽으로 기울었다. 임성재는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14번홀에서야 스코어보드를 봤다. 그때부터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며 “어제보다 바람도 덜 불었고 샷이 모두 핀을 향해 가면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중요할 때 퍼트도 잘 떨어진 게 오늘 역전 우승의 발판이 됐다”고 역전 우승의 원동력을 밝혔다.2021~2022시즌 두 번째 대회 출전 만에 우승을 신고한 임성재는 14일부터 라스베이거스 더서밋 클럽에서 열리는 더CJ컵에서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다음 주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며 “오늘 우승하게 돼 자신감이 붙었다. 지난 3년 동안 더CJ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연속 우승을 기대했다. 임성재. (사진=이데일리 주영로 기자)
2021.10.12 I 주영로 기자
 버디, 버디 또 버디..임성재 100번째 대회에서 통산 2승
  • [여기는 PGA] 버디, 버디 또 버디..임성재 100번째 대회에서 통산 2승
  • 임성재. (사진=AFPBBNews)[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첫 우승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00번째 출전 대회에서 통산 2승을 달성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오픈(총상금 7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에 코스에 나온 임성재는 덤덤한 표정을 하며 연습 그린으로 향했다. 클럽하우스 앞에서 임성재를 알아보는 교민들이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흔쾌히 사진을 찍고는 연습 그린으로 들어갔다. 약 20분 정도 몸을 풀며 감각을 끌어올린 임성재는 드라이빙 레인지로 이동해 샷을 가다듬었다. 현지 시각 낮 12시 40분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임성재는 약 10분 전 연습을 마치고는 티잉 그라운드로 향했다. 중간에 팬들이 ‘성재’라고 이름을 불렀지만, 경기에 집중하려는 듯 조용히 걸어갔다. 잠시 후 경기 진행자가 임성재를 호명하며 소개했다. 역전 우승을 바라는 듯 팬들의 함성은 이전의 다른 선수보다 훨씬 컸다. 3타 차 6위.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3라운드에서 1위 자리를 내주고 6위까지 밀렸다. 하지만 타수 차가 3타 차여서 역전을 기대하기엔 충분했다. 지난해 3월. 임성재는 혼다 클래식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를 달렸다. 당시만 해도 우승이 없었기에 임성재의 역전 우승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많지 않았다. 게다가 대회가 열리는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는 투어에서도 손꼽히는 난코스였다. 임성재는 마지막 날 4언더파 66타를 치며 맥킨지 휴즈(캐나다)와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를 따돌리고 1타 차의 짜릿한 역전 우승을 만들어냈다. PGA 투어 대회 5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이었다. 이날 경기는 2018~2019시즌 데뷔한 임성재가 PGA 투어에 100번째 출전한 경기다. 1년 7개월 전 처음 우승했을 때처럼 선두와는 3타 차였다. 임성재도 100번째 출전하는 대회임을 알고 있었다. 역전 우승의 기대감은 1번홀(파4)에서 더 커졌다.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떨어졌고 두 번째 샷은 홀 약 10m 지점에 멈췄다. 조금 더 가까운 지점에 떨어졌지만, 경사를 타고 뒤로 흘러 멀어졌다. 임성재는 이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2번과 3번홀을 파로 마친 임성재는 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3m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했다. 하루 전 같은 홀에서 어프로치 실수를 하며 보기를 했던 홀이었다. 실수를 만회하며 상승세에 속도를 붙였다. 임성재의 샷은 경기 중반으로 이어지면서 더욱 정교해졌다. 6번(파4)에서 약 4m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면서 1타 차 2위로 도약했다. 잠시 뒤 선두였던 4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공동 선두가 됐다. 단독 선두로 나서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어진 7번홀(파4)에서 약 2.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거침없는 질주가 이어져 2위 그룹과 타수 차를 벌렸다. 9번홀(파5)에서 그린 앞에서 친 어프로치가 홀 바로 옆에 멈추면서 손쉽게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진 10번홀(파4)에선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빠졌지만, 두 번째 샷으로 온그린에 성공한 뒤 약 7m 거리의 버디 퍼트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11번홀(파4)에서는 126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을 2.8m에 붙이면서 3개 홀 연속 버디에 성공, 2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승기를 잡은 듯 임성재의 버디 행진은 쉽게 멈추지 않아 다음 12번(파4)과 13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놓치지 않았다. 5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4타 차 선두로 달아난 임성재는 경쟁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으며 통산 2승에 다가섰다. 분위기가 임성재 쪽으로 기울자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도 임성재의 역전 우승을 예상하듯 응원의 함성이 더 커졌다. 버디를 할 때마다 박수와 함성으로 힘을 실었다. 14번홀에서 연속 버디 행진이 멈췄지만, 5타 차 선두로 앞서 간 임성재는 이후 모든 홀에서 파를 적어내며 이날만 9언더파 62타,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로 4타 차 우승에 성공했다. 임성재. (사진=AFPBBNews)
2021.10.11 I 주영로 기자
고진영, 시즌 3승 순항.."지난주 절망..4일 뒤 귀국 동기부여"(종합)
  • 고진영, 시즌 3승 순항.."지난주 절망..4일 뒤 귀국 동기부여"(종합)
  • 고진영. (사진=Sarah Stier/Getty Images/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이 달아오른 샷감각을 이어가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크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시즌 3승과 2회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고진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에 보기 1개로 틀어막아 8언더파 63타를 쳤다. 5언더파 66타를 쳐 2위로 이날 경기를 마친 산드라 갈(독일)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이후 투어 활동을 중단하고 국내에 머물며 복귀를 준비해온 고진영은 지난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해 시즌 2승을 올렸다. 이후에도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6위에 이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최근 3개 대회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폭풍샷은 멈추지 않았다. 8타를 줄이면서 최근 11라운드 연속 60타대 성적을 이어갔다. 7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를 시작으로 이날 경기까지 계속해서 60타대 성적을 이어오고 있다. 경기 뒤 고진영은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를 잘했다”며 “스스로 ‘지난주의 아쉬움을 스스로 떨쳐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오늘 하루를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남은 사흘 동안 조금 더 집중해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려 시즌 3승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마지막 3라운드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공동 2위에 만족했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 다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인 고진영은 “지난 대회로 인해 며칠 동안 기분이 좋지는 않았었다. ‘왜 그렇게밖에 못했을까’ 하는 절망의 시간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대회를 시작하기 전에 4일만 지나면 한국으로 가기 때문에 몸이 아무리 피곤해도 최선을 다해 경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가자는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었다”고 이날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2년 만에 열리는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 첫날 순항하면서 대회 2연패에 다가섰다. 7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과 지난달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을 거둔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와 함께 다승 부문 선두로 나서고 세계랭킹과 올해의 선수 등 경쟁에서도 코다를 더 바짝 추격하게 된다. 또 LPGA 투어 진출 이후 개인 통산 10승을 달성,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김세영(12승), 신지애(11승)에 이어 한국선수로 LPGA 투어에서 10승 이상을 거둔 5번째 선수가 된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를 끝낸 뒤 귀국, 오는 21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참가할 예정이다. 유소연(31)은 이날 4언더파 67타를 쳐 양희영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전반은 버디가 빨리 나오지 않아서 고전했다”며 “그래도 18번홀(9번째홀)에서 첫 버디를 하기 시작해서 연속 4개의 버디가 나와 경기가 잘 풀렸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인내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와 US여자오픈 우승자 유카 사소(필리핀)가 4언더파 67타를 쳐 유소연, 양희영과 함께 공동 3위로 고진영을 4타 차로 추격했다.
2021.10.08 I 주영로 기자
우즈 첫 우승했던 무대에서..김시우·임성재, 라스베이거스 2연전 동반 출격
  • 우즈 첫 우승했던 무대에서..김시우·임성재, 라스베이거스 2연전 동반 출격
  • 김시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26)와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라스베이거스 스윙’에 연속 출전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PGA 투어는 7일부터 나흘간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 TPC(파71·7255야드)에서 열리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총상금 700만달러·우승상금 126만달러)에 이어 14일부터는 인근의 더 서밋 클럽(파72·7431야드)에서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우승상금 175만5000달러)이 잇따라 열린다. 김시우와 임성재는 2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새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은 1996년 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리며 ‘골프 황제’의 탄생을 알린 대회다. 당시 대회명은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이었다. 5라운드로 진행된 대회에서 데이비드 듀발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에서 이겼다. 올해는 우즈가 PGA 투어에서 첫 우승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다. 김시우와 임성재는 우즈의 경기를 보고 자란 이른바 ‘우즈 키즈’다. 우즈가 첫 승을 올렸던 장소에서 우승한다면 의미를 더할 수 있다. 대회가 열리는 서머린TPC는 비교적 무난한 코스로 꼽힌다. 2019년과 2020년 대회에선 우승자가 모두 23언더파를 기록했다. 2018년 대회에서는 21언더파였다. 올해도 최소 20언더파 이상에서 우승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대회에 앞서 PGA투어닷컴이 뽑은 파워랭킹에서 임성재는 10위, 김시우는 13위에 이름을 올려 비교적 우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김시우는 2주 전 열린 2021~2022시즌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 4일 끝난 샌더슨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올라 이번 시즌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임성재는 이 골프장에서 열린 두 번의 대회에 공동 15위와 공동 13위에 올랐다. 샌더슨팜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대회를 치른 임성재는 샷감 조율을 끝마쳤다.2011년과 2019년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2015년 준우승 등을 기록한 케빈 나가 파워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성적도 좋아 올해 7월부터 참가한 최근 7개 대회에서 두차례준우승했다. 이어지는 더CJ컵은 한국기업 CJ가 주최하는 대회로 후원을 받는 김시우와 임성재으로서는 더욱 욕심이 난다. 우승상금도 175만5000달러(한화 약 20억8000만원)로 두둑하다. 2017년 제주에서 처음 열린 더CJ컵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으로 장소를 옮겼다. 올해 5회째 열리는 이 대회에선 아직 한국인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선 김시우 공동 17위, 임성재는 공동 45위에 올랐다. 올해는 더서밋 클럽으로 장소를 변경한 게 변수다. 더CJ컵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거둔 서요섭(25)을 비롯해 CJ의 후원을 받는 강성훈(34), 이경훈(29) 등도 모두 참가해 한국기업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첫 한국인 우승을 노린다. 더CJ컵엔 세계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을 비롯해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 잰더 셔플레, 브룩스 켑카,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등 톱랭커가 대거 출전해 더 치열한 우승 경쟁이 기대되고 있다. 임성재. (사진=AFPBBNews)
2021.10.06 I 주영로 기자
박인비, LPGA 복귀전에서 5언더파.."퍼트감 살아나 만족"(종합)
  • 박인비, LPGA 복귀전에서 5언더파.."퍼트감 살아나 만족"(종합)
  • 박인비. (사진=Sarah Stier/Getty Images/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LPGA 투어에서 오랜만의 경기였지만 굉장히 좋았다.”박인비(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첫날 5언더파를 치며 복귀전을 산뜻하게 출발한 뒤 만족감을 보였다. 박인비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돌체 호텔 시뷰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선두를 이룬 유소연(31), 조디 이와트 섀도프(잉글랜드)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린 박인비는 3월 기아클래식 이후 시즌 2승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8월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뒤 영국으로 이동해 LPGA 투어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에 출전했던 박인비는 이후 국내에 머물며 휴식했다. 9월에는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 LPGA 복귀를 앞두고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약 6주 만에 LPGA 투어로 복귀한 박인비는 이날 정교한 샷과 퍼트로 기분 좋게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페어웨이 적중률 93%, 그린적중률 77.8%에 퍼트는 27개밖에 적어내지 않았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인비는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후반에는 버디 3개에 보기를 1개 적어내 5타를 줄였다. 14번홀까지 버디만 6개 골라내다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게 아쉬웠지만, 약 6주 만의 복귀전에서 산뜻한 출발을 하며 시즌 2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박인비는 지난 3월 기아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1승째를 올렸다.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특피 퍼트감이 살아난 것 같아서 기분 좋은 라운드를 했다”며 “아무래도 2주 공백이 있어서 경기 감각이 어떨까 걱정했는데 그런 걱정을 날릴 수 있는 경기였다”고 이날 경기 결과를 만족해했다. 이어 “그린에서의 플레이가 주말 경기에 큰 관건이 될 것 같다”며 “그린에서 스피드를 잘 맞추는 경기를 해야 승산이 있을 것 같다”고 남은 경기에서도 그린에서의 경기력을 중요한 승부처로 꼽았다. 유소연이 공동 선두로 나서 지난주 아칸소 챔피언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두 달 넘게 톱10에 들지 못했던 유소연은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8위에 오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나선 유소연은 2018년 마이어 클래식 이후 멈춰선 우승 행진을 이어갈 기대감을 높였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도 첫날 5타를 줄이며 박인비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시즌 3승 사냥의 발판을 만들었다. 기대를 모은 김세영은은 이날 1오버파 72타로 주춤했다. 2018년 대회에서 10언더파 61타를 쳐 이 대회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던 김세영은 이번 대회 첫날 경기에선 드라이브 샷이 흔들린 탓에 고전했다. 버디는 2개에 그쳤고 더블보기와 보기를 1개씩 적어내 1타를 잃었다.
2021.10.02 I 주영로 기자
국내서 샷감 끌어올린 김효주, 두 달만에 LPGA 복귀..박인비도 출전
  • 국내서 샷감 끌어올린 김효주, 두 달만에 LPGA 복귀..박인비도 출전
  • 김효주.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국내에서 샷감을 끌어올린 김효주(2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에서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김효주는 지난 26일 LPGA 투어 복귀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도착 직후 곧바로 대회가 열리는 뉴저지주 갤러웨이로 이동한 김효주는 10월 1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돌체 호텔 베이코스(파71)에서 열리는 숍라이트 클래식에 출전한다. 지난 8월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이후 국내에 머물러 온 김효주는 9월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6위,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경기감각을 끌어 올렸다. 2개 대회에서 평균 80%에 육박하는 그린적중률과 29개가 조금 넘는 퍼트를 기록할 정도로 수준급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효주가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건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대회 출전이 뜸했지만, 지난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약 5년여 만에 우승하고 국내에서 또 한번 우승을 차지한 만큼 복귀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월 기아클래식부터 LPGA 투어 활동을 시작한 김효주는 7월까지 12개 대회에 출전해 전 대회 컷을 통과했다. 가장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선 두 차례 톱10을 포함해 모두 20위 안에 들었다. 대회가 열리는 시뷰 돌체 호텔 베이 코스는 파71에 전장은 6190야드로 짧은 편이다. 김효주가 국내에서 보여준 정교한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우승 경쟁을 펼쳐볼 만하다. 2015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뛴 김효주가 한 해 2승 이상 달성한 적은 아직 없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은 비회원으로 우승했고, 데뷔 첫해인 2015년 파운더스컵, 2016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그리고 올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시즌 2승을 거둔 고진영(26)은 이번 대회에서 3승 사냥에 나선다. 2주 전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올해 두 번째 우승한 고진영은 이어진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6위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인비(33)도 약 6주간의 휴식을 끝내고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로 복귀한다. 8월 영국에서 열린 AIG 위민스 오픈 이후 처음 대회에 나온다. 박인비는 다음주 열리는 파운더스컵까지 출전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김세영(29)과 유소연(31), 박성현(28), 최운정(31), 지은희(34), 전인지(27) 등 18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제시카 코다(미국)는 불참한다.
2021.09.29 I 주영로 기자
스무살 동갑내기 유해란·노예림, 하나금융 챔피언십 시선 집중
  • 스무살 동갑내기 유해란·노예림, 하나금융 챔피언십 시선 집중
  • 유해란. (사진=하나금융 챔피언십 조직위)[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KLPGA)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대표하는 신예 유해란(20)과 노예림(20)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나란히 출전해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을 끈다. 30일부터 경기도 포천의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은 KLPGA와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국내 선수는 물론 아시아 그리고 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가 대거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선 특히 20세 동갑내기 유해란과 노예림에게 관심이 쏠린다. 둘 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맹활약은 기대주다. 프로 전향 후에도 꾸준한 성적을 내며 차세대 여자골프를 이끌 대표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투어 3년 차에 접어든 유해란은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38위에 올라 있다. 26일 끝난 엘크루 프로 셀러브리티 대회에서 최혜진(22)을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유해란은 “지난주 우승으로 올 시즌 부진을 털어낸 것 같아 기쁘다”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한 것 같고 좋은 샷감을 이번 주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2주 연속 우승을 기대했다. 세계랭킹 31위 노예림은 지난 7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는 못했으나 상금랭킹 22위로 조금씩 경험을 쌓고 있다. 평균 265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브샷을 앞세운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잘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2년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나오는 노예림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매우 아쉬웠다”며 “28일 도착했지만, 컨디션은 좋다. 후원사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첫날 경기에선 아쉽게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유해란은 ‘디펜딩챔피언’ 안나린(25,), 시즌 7승 사냥에 나서는 박민지(23)와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하고, 노예림은 이소미(22), 이다연(24)과 경기에 나선다. 노예림. (사진=하나금융 챔피언십 조직위)
2021.09.29 I 주영로 기자
노력과 도전…'쉰하나' 탱크 최경주는 멈추지 않는다
  • [핫피플]노력과 도전…'쉰하나' 탱크 최경주는 멈추지 않는다
  • 최경주가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퍼트를 넣은 뒤 환호하는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51)가 늘 강조하는 말이다. 지난 6월 최경주는 올해 시드를 잃고 2부(콘페리) 투어에서 활동하는 이동환(34)과 김민휘(29) 등 후배들의 어려움을 보고는 “좌절하지 마라.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PGA 투어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응원하겠다”고 용기를 불어넣었다. 최경주는 후배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선배다. 그의 골프인생이 노력과 도전으로 이뤄낸 결과이기에 최경주의 조언은 더 크게 다가온다. 많은 후배들이 그가 걸어간 길을 따라가는 이유다.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으로 활동해온 ‘탱크’ 최경주가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페닌슐라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 앤드 스파이글래스 힐(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쳐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했다. 2000년 한국인 최초로 PGA 투어 진출, 2002년 한국인 최초의 PGA 투어 우승에 이어 또 한 번 한국 남자골프의 역사를 새로 쓴 기념비적인 일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프로 활동을 하던 최경주는 2000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를 밟았다. 1999년 12월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하며 투어 카드를 얻었다. 최경주의 PGA 투어 진출은 무모한 도전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예견대로 첫해 30개 대회에 출전해 14번 컷 탈락하면서 시드를 잃었다. 하지만 최경주는 좌절하지 않고 다시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했다. 당시만 해도 한국과 일본에선 남자골프의 인기가 높았다. 여자골프와 비교해 시장 규모도 컸던 터라 돌아오면 안정적인 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PGA 투어에서 우승하겠다는 집념과 의지로 어려운 길을 택했다. 퀄리파잉 스쿨에 다시 도전한 최경주는 극적으로 출전권을 받아냈다. 2년 차엔 톱10까지 이름을 올리며 서서히 적응했다. 그리고 3년 차이던 2002년 컴팩 클래식에서 마침내 한국인 최초로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탱크’라는 별명처럼 될 때까지 하겠다는 투지와 노력 그리고 땀으로 만든 결과였다. (디자인=문승용 기자)새 길을 개척하며 PGA 투어를 누빈 최경주는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통산 8승 거두며 아시아 선수 최다승이라는 기록을 쌓았다. 통산 8승의 과정 역시 피와 땀으로 만들어낸 결과였다. 2009년 통산 7승 고지에 오른 최경주는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더 큰 목표를 세우고 체중 감량과 스윙 교정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경주에겐 모험이었고 또 한 번의 도전이었다. 당시 최경주의 몸무게는 90kg을 넘었다. 그는 가장 컨디션이 좋았을 때인 83~85kg을 유지하기 위해 식단을 바꾸고 살을 빼는 운동을 했다. 골프선수에게 변화는 가장 무서운 적이지만, 겁내지 않았다. 그러나 최경주의 선택은 실패로 끝났다. 1년 동안 노력했으나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엉덩이 연골 인대 통증 등 부상도 따랐다. 거리도 줄어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 서서히 은퇴 얘기가 흘러나왔다.2년 뒤인 2011년 최경주는 다시 정상에 섰다. 마흔을 넘긴 나이에 큰 실패를 경험하고 원점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얻은 성과였다. 그토록 염원하던 메이저 대회는 아니었지만,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했다. 탱크의 부활이었다.최경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연습벌레’다. 3년 전, 국내에 들어와 후배들과 경기에 나섰던 최경주는 “지금까지 친 공의 개수가 7000만개 이상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연습량은 PGA 투어 선수들도 혀를 찰 정도였다. 남들보다 일찍 연습장에 나와 해가 질 때까지 샷을 했다. 1970년생인 최경주는 쉰살을 넘긴 지난해부터 챔피언스 투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서른 살의 나이로 PGA 투어에 도전한 데 이어 20년 만에 새로운 길을 나섰다. 만 50세 이상이 참가하는 챔피언스 투어는 PGA와 유럽 무대를 누벼온 베테랑들의 격전지다. 국내에선 선수가 많지 않아 활성화되지 않았으나 미국에선 PGA 투어 다음으로 인기가 많고 투어 규모도 크다.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아는 최경주는 단단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챔피언스 투어 수준이 기대 이상으로 높다”며 “우승하기 위해서는 죽기 살기로 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이전보다 더 강렬한 눈빛을 보였다. 그동안 PGA 투어와 챔피언스 투어를 병행해온 최경주는 지난 8월 “병행하는 게 힘에 부쳤던 게 사실이다. 이제는 챔피언스투어에 전념할 생각이다”라고 새로운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한 달 만에 결실을 봤다. 지난주 챔피언스 투어 14번째 대회에서 준우승한 최경주는 일주일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국인 최초의 챔피언스 투어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10년 4개월 만에 들어 올린 우승트로피다. 최경주는 28일 우승트로피를 들고 금의환향한다. 30일부터 경기도 여주의 페럼CC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최하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국내 팬들 앞에서 선다. 최경주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 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1.09.28 I 주영로 기자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 사상 최고 시청률 경신
  •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 사상 최고 시청률 경신
  • [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해외파 김효주(26ㆍ롯데)의 맹활약이 골프 팬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SBS골프를 통해 생중계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 역대 대회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회 평균 시청률은 0.560%(이하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로 2010년 대회 창설 이후 최고 기록이다. 김효주의 우승이 확정된 오후 3시 44분께는 순간 시청률이 1.418%까지 올라갔다. 김효주는 이 대회에서 지난해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 이후 11개월 만의 국내 대회 우승이자 KLPGA 투어 통산 13승을 달성했다. 단독선두 이가영(22ㆍNH투자증권)에게 2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3라운드를 출발한 김효주는 2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으나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6번홀(파5)부터는 3홀 연속 버디를 만들어내며 이가영과 공동 선두가 됐고, 10번홀(파5)에에서는 2m 거리 버디 퍼트를 컵에 떨어트리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승리를 결정짓는 위닝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경기를 마친 김효주는 “지난주 대회는 아쉬웠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 추석 전에 가족에게 좋은 선물을 준 것 같아서 뿌듯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2주간의 국내 대회 일정을 소화한 김효주는 이번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복귀해 2개 대회에 출전한 뒤 다시 국내로 돌아와 10월 2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 나설 예정이다.한편 KLPGA 투어는 24일부터 사흘간 아일랜드CC 더 헤븐에서 신규대회 엘크루 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정규투어지만 프로와 아마추어(셀럽)가 함께 기량을 펼치는 이색적인 콘셉트다. 이승엽, 이동국, 허재, 탁재훈, 임창정 같은 스포츠 스타와 유명 연예인들이 참가해 보기드문 샷 대결을 펼친다.
2021.09.20 I 조원범 기자
장하나, 프로 첫 승 올렸던 대회에서 통산 15승 "다시 시작하는 느낌"
  • 장하나, 프로 첫 승 올렸던 대회에서 통산 15승 "다시 시작하는 느낌"
  • 장하나가 12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CC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4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퍼트를 넣은 뒤 두팔을 벌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이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장하나(2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세 번째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12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전날까지 9언더파를 적어낸 장하나(29)가 5타 차 선두로 나서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몇 명의 선수가 언더파를 기록하며 대회를 끝낼 것인지 관심이 쏠렸다. 긴 러프에 좁은 페어웨이로 3라운드까지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단 7명에 불과했을 정도로 선수들이 공략에 애를 먹었다. 장하나는 사흘 연속 3타씩을 줄이며 9언더파를 적어내 5타 차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섰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장하나의 우승이 확정적이었다.1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한 장하나는 2위였던 최혜진(22)이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3타차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이어진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달아나더니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으며 2위 그룹과 격차를 순식간에 7타 차로 벌렸다. 난코스에서도 장하나의 샷은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티샷으로 페어웨이를 지키며 안전한 경기를 이어갔다. 15번홀(파5)에서 3퍼트를 하며 보기를 했지만, 17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도 1언더파 71타를 친 장하나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내며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 나흘 내내 언더파를 친 건 장하나가 유일했다.2012년 프로 데뷔 첫 승을 이 대회에서 올렸던 장하나는 9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지난 6월 롯데오픈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개인 통산 15승째다.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을 추가한 장하나는 시즌 총상금을 7억5238만6666원으로 늘리며 박민지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70점을 추가한 장하나(503점)는 1위 박민지(556점)를 53점 차로 추격했다. 장하나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를 남긴 순간 9년 전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처음 우승했던 순간이 새록새록 떠올랐다”며 “프로 첫 승을 올렸던 대회에서 다시 우승하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가 될 것 같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한 대회였다”고 의미를 뒀다. 그러면서 “5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이 코스에선 6타 차도 뒤집힐 수 있는 만큼 긴장하면서 경기했다”며 “경기 중반 최혜진 선수가 3타 차로 추격을 좁혀와 잠시 움찔하기도 했지만, 69타만 치자는 목표를 보고 경기하다 보니 마무리까지 부담이 없었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또 “2017년 KLPGA 투어 복귀 이후 기록에 대한 욕심보다 ‘매년 1승씩이라도 하자’는 마음이었다”며 “다만, 아직 받아보지 못한 최저타수상은 욕심난다”고 남은 시즌 목표를 밝혔다. 장하나는 최저타수 부문 1위(69.7115)다.박현경(21)이 합계 3언더파 285타를 쳐 2위, 이정민(29)은 3위(2언더파 286타)에 올랐다. 박민지(23)는 시즌 7승을 다음으로 미뤘지만, 최혜진(22)과 함께 공동 4위(이상 1언더파 287타)에 올라 KLPGA 투어 단일 시즌 최다상금 신기록을 썼다. 공동 4위 상금 5400만원을 추가한 박민지는 시즌 상금을 13억3330만7500원으로 늘려 2016년 박성현(13억3309만667원)이 세운 단일 시즌 최다상금을 경신했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김효주(26)는 이날 4타를 잃은 끝에 6위(이븐파 288타)에 만족했다. 박인비(33)는 이날 5오버파 77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10오버파 298타로 공동 32위에 올랐다. 박인비가 두자릿수 오버파로 대회를 마친 건 2014년 US여자오픈(13오버파) 이후 약 7년 만이다. 전인지(27)는 공동 10위(4오버파 292타),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려 돌풍을 예고했던 18세 고교생 골퍼 이예원은 공동 14위(5오버파 293타)로 대회를 마쳤다. 또 다른 관심사였던 언더파 기록 선수는 5명으로 끝났다. 첫날 15명을 시작으로 둘째 날 10명, 셋째 날 7명에서 마지막 날 5명이 언더파 성적을 적어냈다. 장하나가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1.09.13 I 주영로 기자
뜨거운 Z세대 돌풍...'10대' 라두카누-페르난데스, US오픈 女단식 동반 4강
  • 뜨거운 Z세대 돌풍...'10대' 라두카누-페르난데스, US오픈 女단식 동반 4강
  • 만 18살 나이로 예선을 거쳐 US오픈 여자단식 4강에 진출한 영국의 에마 라두카누. 사진=AP PHOTO캐나다의 레일라 페르난데스가 US오픈 여자 단식 4강에 진출한 뒤 코트 위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프로테니스가 10대 돌풍이 매섭다. US오픈 여자 단식 4강에 10대 선수가 2명이나 진출하는 이변이 일어났다.2002년생 에마 라두카누(19·영국)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750만 달러·약 674억원)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올해 도쿄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벨린다 벤치치(12위·스위스)를 세트스코어 2-0(6-3 6-4)으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세계랭킹 150위에 불과한 라두카누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랐다. 예선 포함, 총 8경기를 모두 2-0 완승을 거두고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래 US오픈 여자 단식 4강에 예선 통과 선수가 올라온 것은 처음이다.4대 메이저 대회로 통틀어서도 1978년 호주오픈 크리스틴 매티슨(호주), 1999년 윔블던 알렉산드라 스티븐슨(미국), 지난해 프랑스오픈 나디아 포도로스카(아르헨티나)에 이어 라두카누가 통산 네 번째다.만 18세 10개월에 불과한 라두카누는 올해 7월 윔블던에서도 이미 돌풍을 일으킨바 있다. 당시 세계 랭킹 300위 밖이었던 라두카누는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해 영국 선수 역대 최연소로 윔블던 단식 16강까지 올라 화제가 된 바 있다.2002년생인 레일라 페르난데스(73위·캐나다)도 전날 열린 8강전에서 세계랭킹 5위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도 2-1(6-3 3-6 7-6<7-5>)로 꺾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페르난데스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톱랭커들을 잇따라 꺾는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3회전에서 오사카 나오미(3위·일본)를 2-1(5-7 7-6<7-2> 6-4)로 잡은데 이어 16강에서는 메이저 대회 세 차례 우승에 빛나는 안젤리크 케르버(17위·독일)를 역시 2-1(4-6 7-6<7-5> 6-2)로 제압했다. 10대 선수 2명이 US오픈 여자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2009년 이후 이번이 12년 만이다. 당시 19세 2개월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19세 11개월 야니나 위크마이어(벨기에)가 4강에서 맞붙어 보즈니아키가 준우승했다.2005년 당시 만 18세 5개월의 나이였던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최연소 US오픈 여자 단식 4강에 진출한 선수가 된 라두카누는 4강에서 마리아 사카리(18위·그리스)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만일 라두카누가 이기면 남녀 통틀어 역대 최초로 예선 통과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라두카누는 “원래 비행기 예약을 예선 끝나고 다음 날 돌아가는 것으로 해놨다”면서 “‘이번이 메인 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뛰는 마지막 기회’라고 스스로 되뇌면서 이 순간을 즐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떤 기록을 염두에 두고 이번 대회에 나온 것이 아니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할 뿐이었다”며 “아직 다음 경기에 대해 준비는 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또 다른 10대 돌풍 페르난데스는 2번 시드인 강력한 우승후보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가 대결한다. 만약 라두카누와 페르난데스가 결승에서 맞붙게 되면 역시 사상 최초로 10대 선수 간 메이저대회 결승전이 성사된다. 4강에 오른 4명 모두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이 없다. 따라서 누가 정상에 오르더라도 ‘첫 메이저 퀸’의 영광을 누리게 된다.객관적인 기량이나 경험 면에선 두 선수가 결승에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뚜렷한 슈퍼스타가 없는 여자 테니스에서 장래성 높은 두 유망주의 등장은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두 선수는 스타일 면에서도 대비가 된다. 라두카누는 오른손잡이로 175cm의 큰 키를 활용해 최고 시속 177km의 강서브가 일품이다. 라두카누보다 2개월 먼저 태어난 페르난데스는 왼손잡이이고 키도 168cm로 큰 편이 아니다. 하지만 빠른 발을 이용해 코스를 구석구석 이용하면서 각도 깊은 샷을 구사하는 장점이 있다.아시아계 피가 흐르는 ‘다문화 가정’ 출신이라는 점은 두 선수가 닮았다. 페르난데스는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이지만 아버지는 에콰도르 출신이고 어머니는 필리핀계 캐나다 사람이다. 반면 라두카누는 영국 국적이지만 태어난 곳은 캐나다 토론토다. 아버지는 루마니아, 어머니는 중국 사람이다.
2021.09.09 I 이석무 기자
박현경 “막판 버디 5개로 기사회생…마지막 날 몰아치기 도전"
  • 박현경 “막판 버디 5개로 기사회생…마지막 날 몰아치기 도전"
  • 박현경. (사진=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박현경(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 둘째 날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박현경은 4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오후 3시 현재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번 대회 첫날 5타를 줄였던 박현경은 10번홀부터 2라운드를 시작했다. 기다리던 버디는 나오지 않았다. 그는 15번홀까지 모두 파를 적어내며 타수를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16번홀에서 스리 퍼트 실수로 보기를 기록한 박현경은 2번홀에서 또 1타를 잃었다. 그러나 박현경은 무너지지 않았다. 3번홀과 4번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박현경은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그는 6번홀과 7번홀에서 다시 한 번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기세를 올렸다. 마지막 9번홀에서도 박현경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쳤다. 박현경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초반 11개 홀에서는 너무 답답했지만 마지막 7개 홀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했다”며 “7개 홀에서 버디 5개를 낚아챈 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상승세를 마지막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첫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상위권에 자리한 박현경은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KLPGA 투어 통산 4승에 도전한다. 그는 “최근 흔들렸던 스윙이 조금씩 잡혀가고 있다. 샷 영점이 좁혀지고 있는 만큼 최종 3라운드가 기대된다”며 “캐스팅(다운스윙에서 손목이 풀리는 동작) 동작이 나오지 않도록 신경쓰면서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본인에게 특별 선물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것인지 밝힐 수는 없지만 이번 대회를 마치고 내게 특별한 선물을 주려고 한다”며 “오늘 마지막 7개 홀처럼 마지막 날에도 많은 버디를 낚아채면 역전 우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회 없는 경기를 목표로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해 치겠다”고 말했다.
2021.09.04 I 임정우 기자
15세 유망주 이민서 “프로 첫 출전 긴장..다음엔 더 잘 할게요”
  • 15세 유망주 이민서 “프로 첫 출전 긴장..다음엔 더 잘 할게요”
  • 프로 대회에 처음 참가한 15세의 아마추어 골퍼 이민서가 4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 10번홀 티샷을 한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프로 대회에 처음 출전한 아마추어 골프선수 이민서(15·신성중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2600만원)을 아쉬움과 기대로 마무리했다.이민서는 4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 14오버파 158타를 적어낸 이민서는 예상 컷오프보다 10타 이상 더 쳐 본선 진출이 어려워졌다. 대회를 일찍 끝내게 됐지만,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프로 선배들과 함께 경기한 경험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했다. 첫날 경기를 마친 뒤 “프로 대회에 처음 출전해 너무 긴장했다. 프로 선배들과 경기한다는 게 너무 부담됐고 그 때문에 샷이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던 이민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어떤 것들을 보완해야 할지 많이 느꼈고 다음에 프로 대회에 나오게 된다면 정말 잘 하고 싶고 지금보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을 갖게 됐다”고 첫 프로 대회 출전을 마무리했다. 프로골프 대회의 코스는 아마추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보다 난도를 더 어렵게 한다. 전장도 길고 그린스피드가 빨라 처음 출전한 아마추어 선수들이 쉽게 적응하지 못할 때가 많다. 이민서 역시 프로 대회 첫 출전이라는 부담과 함께 환경이 다른 코스에 애를 먹었다. 이틀 동안 버디 1개는 잡아내고 퀸튜플보기 1개에 보기 10개를 적어냈다. 큰 실수보다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나 그린 위에서 퍼트 실수를 많이 하면서 경험 부족을 보였다. 이민서는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코스 세팅과 빠른 그린에 적응하지 못했다”며 “특히 파5 홀에선 우드를 똑바로 치지 못하면서 세 번째 샷으로 홀을 공략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이민서는 올해 5년 차다. 동갑내기 선수들과 비교하면 경력이 짧은 편이다. 하지만, 프로를 향해 계획대로 차곡차곡 실력을 쌓으며 성장 중인 기대주다. 올해 경기도 종합선수권 골프대회 5위, 올포유 그린배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 5위 등 조금씩 성적을 내고 있다. 첫날 9오버파를 쳤던 이민서는 둘째 날엔 4타 적은 77타를 치며 “2라운드에선 더 잘 치겠다”는 자신과 약속을 지켰다. 비록 컷 통과에는 실패했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과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 됐다. 이민서는 “아직 부족한 게 많았지만, 오늘의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느꼈다”면서 “내일 푹 쉬고 나서 다시 열심히 훈련해 아이언을 더 정확하게 잘 치는 등 부족함을 하나씩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박민지(23)와 최혜진(22)을 좋아한다는 이민서는 언젠가는 프로가 돼 프로가 돼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꿈을 꾸고 있다. 그는 “목표는 우승”이라고 힘줘 말하며 “제가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고 수줍게 웃었다.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아마추어 골프 유망주의 성장에 발판이 된 무대가 돼 왔다. 2012년 고교생 신분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던 고진영(26)은 당시 공동 3위에 올라 차세대 여자 골프를 이끌 유망주로 눈도장을 받았다. 이듬해 프로가 된 고진영은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1.09.04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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