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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ㆍ함정우‘다승’ vs 이형준ㆍ김대현 ‘첫승’,승부의 시작
  •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이태희ㆍ함정우‘다승’ vs 이형준ㆍ김대현 ‘첫승’,승부의 시작
  • [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첫 다승자가 탄생할까.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5명의 챔피언을 배출한 KPGA 코리안투어는 절대강자 없는 무한경쟁시대를 예고하고 있다.오는 23일부터 나흘간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ㆍ서코스(파72ㆍ7260야드)에서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시즌 6번째 대회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ㆍ우승상금 1억4000만원)은 시즌 첫 다승자 탄생에 주목하고 있다.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으로 상금순위 1위에 오른 이태희(35ㆍOK저축은행)는 5명의 우승자 중 가장 돋보인다.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선 컷 탈락했지만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공동 6위에 올랐고, 시즌 첫 메이저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선 얀느 카스케(핀란드)와 3홀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상금 3억원을 챙겼다. 현재 상금순위 1위(3억1277만1429원), 제네시스 포인트 6위(1360포인트)다.이태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 탈락해 마음가짐도 새롭게 했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3승으로 2013년 평균타수 1위, 2015년엔 KPGA 대상을 수상한 만큼 이번 대회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도 적지 않다. 만약 이 대회에서 시즌 첫 다승자가 된다면 상금 경쟁에서 당분간 마음 편한 독주가 보장된다.SK텔레콤 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달성한 함정우(25)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개막전?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공동 18위를 차지한 뒤 NS홈쇼핑 군산CC전북오픈에선 컷 탈락했지만 GS칼텍스 매경오픈과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선 각각 공동 28위와 공동 20위를 마크하며 샷 감을 끌어올렸다. 지난주SK텔레콤 오픈에선 한결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 단숨에 상금순위 2위(2억7016만2020원)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성적은 공동 27위다.2012년 이후 7년 만의 우승컵을 거머쥔 김비오(29ㆍ호반건설)의 다승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칠 수 있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을 거둔 김비오는 2010년 대상과 덕춘상, 명출상을 휩쓴 실력자다. 2012년엔 2승을 달성하며 상금왕에 올라 자신의 골프인생 정점을 찍었지만 해외 투어를 전전하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슬럼프에 접어들었다.그러나 김비오는 올 시즌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그간 부진을 훌훌 털고 우승했고,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선 공동 5위를 차지하며 상금순위 4위(1억4360만8907원), 제네시스 포인트 1위(1785포인트)에 올라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엔 출전하지 않았다.그밖에도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한 캐나다동포 이태훈(29),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첫 우승한 전가람(24)도 시즌 첫 다승자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반면 시즌 첫 우승이 간절한 선수들도 있다. 지난 시즌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이형준(27ㆍ웰컴저축은행)이 대표적이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5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톱10에 진입하며 평균타수 부문 1위(70.167타)에 올라 있다.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을 달성한 이형준은 2014년부터 매년 우승컵을 챙겨왔지만 지난해만큼은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이형준은 시즌 17개 대회에 전부 출전해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며 제네시스 대상을 거머쥐었다.이형준의 믿고 보는 플레이는 올 시즌도 변한 것이 없다.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공동 3위,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5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금순위 9위(8587만3369원), 제네시스 포인트 7위(1234포인트)에 올라 있다.지난해 이 대회 성적은 7언더파 281타로 3위를 차지,시즌 첫 우승 집념이 남다르게 작용할 듯하다.올해 1월 군에서 제대한 김대현(31ㆍ제노라인)의 시즌 첫 우승 시점도 관심사다. 김대현은 올 시즌 우승 없는 선수 중 상금순위가 가장 높다. 통산 4승을 보유하고 있는 김대현은 2015년 매일유업 오픈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2017년과 2018년은 군 생활로 인해 아예 필드를 밟지 못했다. 군에서 복귀한 뒤 첫 시즌인 올해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과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각각 공동 44위와 공동 22위에 머물렀지만 GS칼텍스 매경오픈 3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선 공동 2위에 오르며 전성기 기량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무엇보다 향상된 비거리와 정확도가 기대감을 갖게 한다. 현재 상금순위 5위(1억3573만4467원), 제네시스 포인트 4위(1413포인트)에 올라 정상 등극 시점을 노리고 있다.통산 3승의 디펜딩 챔피언 맹동섭(32ㆍ비전오토모티브)도 시즌 첫 우승 준비를 마쳤다. 맹동섭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홍순상(38ㆍ다누)과 연장전 접전 끝에 우승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맹동섭은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13위가 최고 성적이다. 현재 상금순위는 31위(3080만1675원), 제네시스 포인트 23위(682포인트)에 머물러 있는 만큼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 임하는 각오가 비장하다.지난주 SK텔레콤 오픈에서 나란히 공동 2위에 오른 이수민(26ㆍ스릭슨)과 정지호(35ㆍ지산리조트)도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다승을 챙기려는 자와 첫 승을 원하는 자들의 간절한 승부가 곧 시작된다.
2019.05.21 I 조원범 기자
돌아온 장타자 김대현의 장타 비결
  •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영상]돌아온 장타자 김대현의 장타 비결
  • [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돌아온 장타자 김대현(31ㆍ제노라인)이 드라이브샷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김대현은 20일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식 영상을 통해 이번 대회 각오를 전했다.영상 속 김대현은 “가장 자신 있는 샷은 당연히 드라이브샷이다.이유는 정확성이 좋고 거리도 많이 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비거리 향상 비결에 대해서는“드라이버를 멀리 치려면 백스윙 동작이 중요하다.거의 대부분(아마추어는)백스윙을 팔로만 올리는데 그보다는 왼쪽 어깨를 활용해 꼬임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이어 김대현은 “백스윙톱에서 내려올 때 팔이 몸에서 떨어져 내려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스위트스폿에 맞지 않기 때문에 거리 손실이 있다.다운스윙 때 팔과 몸을 최대한 가깝게 한 상태에서 내린다는 생각으로 샷을 하면 임팩트가 강해지고 거리가 난다”고 덧붙였다.비거리 향상을 위한 연습방법도 공개했다. “첫 번째는 코어의 힘이 좋아야 한다.가능하면 TV를 보거나 누워 있을 때 복근운동을 하면 코어의 힘이 좋아져서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두 번째로는 백스윙을 크게 만들어야 한다. 약간 무거운 클럽이나 긴 막대가 있으면 그것으로 백스윙을 최대한 크게 돌리는 운동을 하면 비거리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첫 출전인 만큼 차근차근 열심히 쳐서 좋은 성적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요즘 거리도 늘고 정확도도 좋아졌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시합장에 와주셨으면 한다”고 답했다.올해 1월 군에서 제대한 김대현은 올 시즌 GS칼텍스 매경오픈 3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선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상금순위 5위(1억3573만4467원), 제네시스 포인트 4위(1413포인트)에 올라 있다.한편 KB금융 리드챔피언십은 23일부터 나흘간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ㆍ서코스(파72ㆍ7260야드)에서 열린다. 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2019.05.20 I 조원범 기자
흔들림 없는 켑카..보기 3개 하고도 7타 차 선두
  • 흔들림 없는 켑카..보기 3개 하고도 7타 차 선두
  • 브룩스 켑카.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제101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눈앞에 뒀다.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파70·745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전날까지 보기를 단 2개 밖에 하지 않고 버디는 14개나 뽑아내 12언더파 128타를 쳐 대회 36홀 최소타 신기록으로 단독 선두를 달린 켑카는 이날도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며 1위를 굳게 지켜나갔다.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2번홀(파4)에서 첫 번째 버디를 낚으며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5번홀(파4)에서도 홀까지 142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60cm에 붙이면서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흔들림 없는 안정된 경기 운영을 하던 켑카는 9번홀(파4)에서 퍼트 실수로 주춤했다. 2온에 성공한 켑카는 약 9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한 공이 홀을 지나쳤다. 하지만, 80cm 정도에 불과해 무난하게 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퍼트가 홀을 스쳐 지나가면서 보기를 하고 말았다. 이어진 10번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릴 수 없는 상황이어서 페어웨이 쪽으로 빼낸 켑카는 세 번째 샷을 홀 5m에 붙였지만, 파 퍼트를 놓쳐 연속으로 보기를 적어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나온 ‘백투백 보기’이자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처음 나왔다. 하지만, 이후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은 켑카는 12언더파를 지키며 여전히 단독 선두를 달렸다. 더스틴 존슨(미국·5언더파 205타) 등 4명의 공동 2위에 7타 앞서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켑카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가능성이 커졌다. 켑카가 마지막 날까지 선두를 지켜 정상에 오르면 2017년과 2018년 US오픈 연속 제패에 이어 PGA챔피언십에서도 지난해와 올해 연속 우승하게 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둔 켑카가 최종일 우승하면 6승과 함께 메이저 4승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던 강성훈(32)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12위(2언더파 208타)로 밀렸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9)는 공동 14위(1언더파 209타)에 자리했다.
2019.05.19 I 주영로 기자
'메이저 사냥꾼' 켑카, 난코스 뚫고 버디만 7개..우즈 2오버파
  • '메이저 사냥꾼' 켑카, 난코스 뚫고 버디만 7개..우즈 2오버파
  • 브룩스 켑카.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남자 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에서도 펄펄 날았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파70·745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 약 11m 거리에서 친 켑카의 버디 퍼트가 그린의 경사를 따라 굴러가더니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7번째 버디에 성공한 켑카는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고 1라운드를 마쳤다. 타이거 우즈(미국),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경기에 나선 켑카는 압도적인 경기 운영과 흔들림 없는 샷으로 버디 사냥을 시작했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켑카는 첫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상쾌한 출발을 보인 이후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골라냈다. 이날 보기가 없는 경기를 펼친 선수는 156명 중 켑카가 유일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켑카는 최근 7번의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 3회 우승, 1회 준우승을 차지해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수식어가 생겼다. 그만큼 큰 대회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이날도 그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대회가 열리는 베스페이지 블랙코스는 어렵기로 악명이 높다. 게다가 올해는 코스의 전장도 더 길어져 언더파 우승자가 나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켑카는 이런 평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버디를 사냥했다. 티샷과 아이언샷 모두 정교했고, 퍼트도 흠잡을 게 없었다. 드라이브샷은 6번 페어웨이를 놓쳤지만, 높은 그린적중률로 실수를 줄였다. 켑카는 이날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7번째로 높은 77.78%의 순도 높은 아이언샷을 자랑했다. 그린을 놓친 건 딱 4번뿐이었지만, 이 역시 모두 파로 막아냈다. 퍼트는 홀 당 1.571개로 전체 4위를 기록했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는 290야드, 이날 가장 멀리 때린 건 328야드를 보냈다. 켑카는 지난해 대회 2라운드에서도 63타를 친 적이 있어 메이저 대회에서 2번 이상 63타를 기록한 3번째 선수가 됐다. 그렉 노먼(호주)이 1986년 디오픈과 1996년 마스터스에서 대회 첫날 63타를 기록했고, 비제이 싱(피지)은 1993년 PGA 챔피언십과 2003년 US오픈에서 63타를 적어냈다. 63타는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의 새로운 코스레코드다. 앞서 최고 기록은 64타였다. 2존슨 와그너와 강성훈(이상 2016년), 파드리그 해링턴(2012년), 마이크 위어(2009년), 루카스 글로버(2009년)가 한 번씩 64타를 쳤다. 경기 뒤 켑카는 “매우 어려운 코스인데 오늘은 내가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경기를 펼친 날인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함께 경기한 우즈와 몰리나리는 2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5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복귀한 우즈는 이날 버디 3개와 이글 1개를 기록했지만, 더블보기 2개와 보기 3개를 쏟아내며 무거운 출발을 시작했다. 최근 메이저 대회 12개 라운드에서 오버파가 없었던 우즈는 이날 2오버파를 치면서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버디 8개에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내 켑카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선전했다. 13일 끝난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진출 9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한 강성훈(32)은 이날도 2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동 3위에 자리해 통산 2승과 첫 메이저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김시우(24)는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이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전체 참가자 156명 중 16명에 불과했다.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 리키 파울러, 필 미컬슨(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등 우승후보들이 1언더파를 적어내 김시우와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임성재(21)는 1오버파 71타로 공동 41위로 무난한 출발을 시작했다. 카트를 타고 경기하기로 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존 댈리(미국)는 5오버파 75타, 공동 113위로 부진해 컷오프 위기를 맞았다.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즈를 꺾고 우승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46)은 공동 127위(6오버파 76타)에 그쳤다.타이거 우즈. (사진=AFPBBNews)
2019.05.17 I 주영로 기자
최경주, 전가람과 경기 후 "그런 아이언샷 소리는 오랜만에 들어봐 "
  • 최경주, 전가람과 경기 후 "그런 아이언샷 소리는 오랜만에 들어봐 "
  • 전가람이 1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 1라운드에서 절정의 아이언샷을 앞세워 7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라 2주 연속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전가람이 14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영종도=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대기만 해도 핀으로 가더라.”‘탱크’ 최경주(49)가 까마득한 후배 전가람(24)의 아이언샷에 감탄을 연발하며 이렇게 말했다. 1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 1라운드를 마친 최경주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후배 전가람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그는 “아이언을 대기만 하면 공이 핀으로 갔다”며 “핀이 왼쪽에 있든 오른쪽에 있던 거침없이 자신 있게 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소리만 들어도 안다”며 “아이언샷이 정말 정확하게 잘 들어가는 소리를 오래간만에 들은 것 같다”고 엄지를 세웠다. 전가람은 요즘 KPGA 코리안투어에서 ‘핫’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해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뒤 그의 독특한 이력이 밝혀져 더 화제가 됐다. 주니어 시절 골프선수를 하다 그만두고 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했다. 그러다 캐디로 일하던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에 동료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프로의 꿈을 키웠다. 우승 뒤 잠잠하던 그의 샷이 지난주부터 다시 달아올랐다. 12일 끝난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1년여 만에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전까지 성적 부진에 시달렸다.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속으로 컷오프됐다. 부진의 이유는 정확도가 떨어진 아이언샷 때문이었다.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선 47.22%와 58.33%에 불과했다. 그러다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84.72%로 높아졌다. 비결은 새로 바꾼 샤프트 덕분이다.아이언샷의 정교함을 되찾은 전가람은 이날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도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 7언더파 64타를 쳤다. 재미교포 김찬(29)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서 2주 연속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8개의 버디 중 3개는 아이언으로 티샷하는 파3 홀에서 만들어 냈다. 4번홀(190야드)를 제외하고 8번(174야드), 12번(206야드), 16번홀(167야드)에서 모두 버디를 했다. 골프클럽에서 샤프트는 자동차의 엔진에 비유한다. 그만큼 골프클럽의 성능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요소다. 전가람은 캘러웨이의 에이펙스 프로 아이언을 쓴다. 휴온스 셀러브리티 챔피언십을 앞두고 헤드는 바꾸지 않은 채 이전에 사용하던 트루 템퍼의 다이내믹 골드 S300 샤프트를 빼고 같은 회사 제품인 프로젝트 X LZ 6.0으로 교체했다. 두 샤프트의 가장 큰 차이는 무게와 탄도다. 다이내믹 골드 S300은 125g, 프로젝트 X LZ 6.0은 120g으로 5g 가볍다. 가벼워진 무게는 같은 힘과 속도로 스윙했을 때 공을 조금 더 멀리 보낼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버트(그립쪽)와 팁(헤드쪽)은 단단하지만, 중간 부분이 부드러워 다이내믹 골드 샤프트보다 높은 탄도의 샷을 하기가 훨씬 쉽다. 그로인해 롱아이언에서 훨씬 안정적인 샷이 가능하고 일정한 거리를 낸다. 다만, 흔히 말하는 손맛은 다이내믹 골드가 조금 더 좋다는 게 클럽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경기 뒤 전가람은 “휴온스 대회 전 아이언 샤프트를 바꿨다”며 “그전에는 공을 치다 보면 잘 맞았을 때도 마음에 안 드는 느낌이 있었는데 샤프트를 바꾼 후 미스샷을 하더라도 인정하게 될 정도로 궁합이 잘 맞는다”고 절정의 아이언샷을 선보일 수 있었던 비결을 설명했다. 최경주(오른쪽)과 전가람. (사진=KPGA)
2019.05.16 I 주영로 기자
 김영웅 "부담감 크지만…꼭 살아남을게요"
  • [주목 이 선수] 김영웅 "부담감 크지만…꼭 살아남을게요"
  • 김영웅. (사진=임정우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한국과 일본 투어 카드 정말 어렵게 획득했는데 꼭 살아남아야죠.”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시드 유지 갈림길에 서 있는 김영웅(21)의 말에 비장함이 묻어났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김영웅이 한국과 일본 투어 카드를 받기 위해서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힘겹게 통과했기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과 다음 시즌의 운명이 7주 안에 결정된다”며 “SK텔레콤 오픈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투어 리랭킹 전 마지막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와 던롭 스릭스 후쿠시마 오픈까지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유러피언투어와 마찬가지로 KPGA 코리안투어와 JGTO에서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시드를 획득한 선수가 살아남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KPGA 코리안투어와 JGTO의 경우 상반기 대회가 끝난 뒤 리랭킹(대회별 시드 순위 조정)이 되기 때문에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하반기 대회 출전 기회 자체가 없을 수도 있다. 그는 “한국과 일본 모두 6월 말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대회 출전 자격을 주는 만큼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 같다”며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크지만 시즌 초반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하반기에는 시드 걱정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국가대표 출신으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김영웅은 2016년 9월 큰 기대를 받으며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김영웅이 아마추어 시절 맹활약을 펼쳤고 290야드가 넘는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 샷, 날카로운 쇼트 게임 실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프로 무대에서도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김영웅은 2016년 12월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부진하며 투어 카드 획득에 실패했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샷과 퍼트를 가다듬으며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는 “골프를 시작한 뒤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다”며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노력은 성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는 2017년 12월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하며 꿈에 그리던 1부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여기에 김영웅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들은 뒤 정신적으로도 한 단계 강해졌다. 그는 “박찬호 선배님께서 긴장될 때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경기에 집중하는지 조언을 해주셔서 큰 도움을 받았다”며 “박찬호 선배님의 조언을 마음에 새기고 경기에 집중해 올해는 꼭 한국과 일본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동갑내기 친구인 임성재의 활약도 김영웅에게 강한 자극과 동기를 부여했다. 1998년생으로 올해 만 21살인 김영웅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임성재와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그는 “성재가 좋은 성적을 내는 걸 보면 큰 자극이 된다”며 “한국과 일본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PGA 투어에 진출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영웅의 올 시즌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그는 2019년 첫 대회로 선택한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컷 탈락했지만 JGTO 공식 데뷔전이었던 토켄 홈메이트 컵 공동 34위, 휴온스 엘라비에 셀레브리티 프로암 공동 22위에 오르며 감을 잡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샷과 퍼트 감이 점점 올라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 출전하게 될 대회가 기다려진다”며 “올해는 꼭 김영웅이라는 이름을 한국과 일본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9.05.16 I 임정우 기자
다승 목표로 잡은 황중곤 “드디어 감 잡았어요"
  • 다승 목표로 잡은 황중곤 “드디어 감 잡았어요"
  • 황중곤.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샷과 퍼트 감이 돌아와 기뻐요.”황중곤(27)이 잃어버렸던 샷과 퍼트 감을 찾아가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끝난 일본프로골프(JGTO) 더 크라운스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를 적어내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황중곤이 더 크라운스에서 올 시즌 첫 톱10을 기록하기 전까지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그는 2019 시즌 JGTO 본토 개막전으로 열린 토켄 홈메이트컵과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 오픈에서 샷과 퍼트 난조를 보이며 컷 탈락했다. 그는 “시즌 초반에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서 고생을 많이 했다”며 “좋지 않은 기억을 잊고 다시 시작해보자는 마음을 먹고 열심히 쳤는데 샷과 퍼트 감을 다시 찾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그는 12일 끝난 아시아 퍼시픽 다이아몬드 컵에서 올 시즌 세 번째 컷 통과 실패를 경험했다. 그러나 황중곤은 이 대회에 컷 탈락에 대해서는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그는 “토켄 홈메이트컵과 군산CC 전북 오픈과는 다르게 아시아 퍼시픽 다이아몬드 컵에서의 경기 내용은 만족스러웠다”며 “경기 감각이 부족해서 컷 통과에 실패한 만큼 다음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황중곤의 올 시즌 목표는 다승이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와 JGTO에서 준우승만 4차례 한 만큼 황중곤의 우승하고 싶은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그는 “지난해 4차례 준우승을 한 만큼 올해는 꼭 우승의 기쁨을 맛보고 싶다”며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1승 이상을 거두고 올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해맑게 웃었다. 황중곤은 올 시즌 목표로 잡은 다승을 이루기 위해 지난 겨울 태국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황중곤은 2019 시즌 JGTO 개막전으로 열린 SMBC 싱가포르 오픈까지 건너뛰며 연습에 매진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연습한 부분은 페어웨이 안착률 높이기다. 그는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동작을 빼고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스윙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는 “지난해 50% 이하로 떨어진 페어웨이 안착률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다”며 “스윙 교정의 효과가 지난주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는 편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다”고 설명했다. 황중곤은 올 시즌을 앞두고 또 하나의 변화를 줬다.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검정색 뿔테 안경을 벗고 동그란 티타늄 안경으로 바꿨다. 그는 “2011년 프로 데뷔 이후 계속해서 검정색 뿔테를 써왔던 만큼 올해는 안경의 변화를 주고 싶었다”며 “새롭게 맞춘 안경이 가벼워 정말 마음에 든다. 올해는 꼭 동그란 티타늄 안경 쓴 우승 기념사진을 남기겠다”고 강조했다. 황중곤은 16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리는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해 올 시즌 첫 우승컵 사냥에 도전한다. 그는 “샷과 퍼트 감이 돌아오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며 “올 시즌 초반 기복 있는 모습을 지우고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19.05.16 I 임정우 기자
'1라운드 승리' 최혜진 "일요일까지 경기하고 싶다"
  • '1라운드 승리' 최혜진 "일요일까지 경기하고 싶다"
  • 최혜진. (사진=KLPGA)[춘천=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최혜진(20)이 2주 연속 우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최혜진은 15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첫날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류현지(21)를 3&2로 꺾었다. 류현지, 박유나(32), 최은우(24)와 4조에 편성된 최혜진은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최혜진은 이날 2번홀과 3번홀을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최혜진의 상승세는 전반 막판에도 이어졌다. 그는 7번홀부터 9번홀까지 연속 승리를 거두며 류현지와의 격차를 5홀 차로 벌렸다. 11번홀에 패배로 후반을 시작한 최혜진은 13번홀과 15번홀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최헤진은 침착했다. 그는 16번홀 승리로 3&2를 만들었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최혜진은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승리를 차지해 만족한다”며 “후반에 샷이 흔들리면서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16번홀 버디로 마무리를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오른 최혜진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가 매치플레이로 진행되는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하기 힘들다. 최혜진 역시 이 점을 알고 있었다. 최혜진은 “매치플레이는 분위기 싸움인 만큼 한 샷, 한 샷 집중해야 한다”며 “방심하면 금방 뒤집힐 수 있는 게 매치플레이다”고 설명했다. 최혜진은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6강에서 탈락한 만큼 올해는 8강 이상의 성적을 내고 싶다”며 “일요일까지 춘천에 머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2019.05.15 I 임정우 기자
6년 넘게 멈춘 우승 시계…최경주, SK텔레콤서 다시 돌릴까
  • 6년 넘게 멈춘 우승 시계…최경주, SK텔레콤서 다시 돌릴까
  • 최경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최경주(49)가 6년 넘게 멈춘 우승 시계 돌리기에 나선다. 최경주는 16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리는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 최경주는 23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 올해로 19번째 출전하는 단골 선수다. 그는 이 대회에서 2003년과 2005년, 2008년에 정상에 오르며 대회 개인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정상에 오른 기억이 있는 대회인 만큼 2012년 10월 CJ 인비테이셔널 이후 멈춰 선 우승 시계를 다시 돌리기에는 제격이다.최경주의 최근 분위기 역시 나쁘지 않다. 그는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10위를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여기에 체중은 10kg 감량하고 근육량을 늘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최경주는 “몸이 더 유연해지고 근육이 많아진 덕에 드라이버 비거리가 20야드 늘었다”며 “현재 몸 상태가 좋고 코스도 마음에 드는 만큼 이번 대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전가람(24)과 황중곤(27), 최진호(35), 김비오(29) 등은 최경주의 우승을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 12일 끝난 휴온스 엘라비에 셀레브리티 프로암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전가람은 2주 연속 우승에 대한 남다른 욕심을 드러냈다. 전가람은 “샷과 퍼트 감이 좋은 만큼 이번 대회 목표 역시 우승”이라며 “지난주 얻은 자신감을 앞세워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오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중곤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분위기 반전을 일궈내겠다고 했다. 그는 “SK텔레콤오픈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싶다”라며 “올 시즌 초반 기복 있는 모습을 지우고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2개 대회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친 김대현(32)과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이형준(27)도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15년,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최진호는 3번째 우승컵 획득에 나선다. 디펜딩 챔피언 권성열(33)은 이번 대회 세 번째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22년 동안 SK텔레콤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박남신(60)과 위창수(47) 단 두 명뿐이다. 2001년과 2002년에 위창수가 2연패를 성공한 뒤 16년 동안 아무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지 못했다. 권성열은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한 대회인 만큼 애착이 크다”며 “대회 2연패에 성공한다면 정말 뜻깊을 것 같다.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치겠다”고 했다.
2019.05.15 I 임정우 기자
“감사합니다”…셀러브리티에게 한 수 배운 男 골퍼
  • “감사합니다”…셀러브리티에게 한 수 배운 男 골퍼
  • 김대현(왼쪽부터)과 이승엽, 황재민, 신태용이 페어웨이로 이동학 있다.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셀러브리티에게 도움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한 수 배우고 가네요.”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과 스포츠 스타, 연예인, 오피니언 리더로 구성된 셀러브리티가 한 팀을 이뤄 경기를 치르는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이 전가람(24)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 동안 인천 서구의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이 대회에는 한국 스포츠계의 한 획을 그었던 박찬호, 이승엽, 선동열, 신태용, 여홍철 등과 인기 연예인인 이정진, 김성수, 세븐 등이 셀러브리티 자격으로 출전했다.셀러브리티들은 골프장에서도 놀라운 실력을 발휘했다. 박찬호는 드라이버를 잡을 때마다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를 선보였다. 유상철은 13일 최종 4라운드 1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골퍼들을 놀라게 했다. 셀러브리티들은 남자 골퍼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 이 대회의 ‘원조’ 격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프로암에 참가하는 셀러브리티들은 대회 흥행을 위해 선수를 돕는 ‘양념’ 역할을 충실히 한다.셀러브리티들은 많은 갤러리를 끌고 다니며 대회 흥행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골프장에서도 골프 선수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 한 분야에서 최고에 올랐던 셀러브리티들은 긴장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멘탈 기술’을 전수해 의미를 높였다.가장 눈길을 끈 팀은 김대현과 이승엽이다. 한 팀을 이룬 김대현과 이승엽은 대회 마지막 날 타이거 우즈의 상징인 검정 바지에 빨간 티셔츠를 입고 골프장을 누볐다. 이승엽은 “야구와 골프는 종목은 다르지만 압박감 속에서 스윙 한 번으로 결정이 나는 건 똑같다”고 설명했다. 김대현은 “함께 경기를 하면서 (이)승엽이 형에게 정말 많이 배웠다”며 “긴장될 때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내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는지 조언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이 대회 팀 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박찬호는 2년 연속 팀을 이뤄 출전한 김영웅에게 조언을 아까지 않았다. 박찬호는 “투수는 잘 던지다가도 홈런 하나로 무너질 수 있고, 골프도 샷 한 개 때문에 경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야구에서 공 1개가 중요한 것처럼 골프도 한 타, 한 타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야구 쪽에서 터득한 점을 얘기했을 때 영웅이가 더 와 닿아 했다”며 “(김)영웅이의 멘탈이 강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엿다.박성국은 전가람에게 밀려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선동열과 한 팀을 이뤄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 선동열은 “골프는 어렵지만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있는 만큼 인생과 비슷하다”며 “18번홀 중 기회가 분명히 오는 만큼 마지막까지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김태훈(왼쪽)과 여홍철. (사진=KPGA)팀 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태훈은 여홍철에게 멘탈 측면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태훈은 여홍철과 팀을 이뤄 이틀 동안 20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2위 홍인규-권오상 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팀 대항전 정상에 올랐다. 김태훈은 “여홍철 교수님께서 내가 실수했을 때 투덜거리는 걸 듣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라고 조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긍정적인 생각과 말을 하려고 노력하기 시작한 뒤로 결과가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여홍철은 “스포츠는 멘탈 싸움인 만큼 과거부터 난 스스로 마법을 걸고 경기에 나섰다”며 “골프에서도 ‘이 홀은 잘 쳐야 한다’면서 주문을 외우고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 골프에서도 멘탈은 정말 중요하다”고 세계 정상에 선 자신만의 노하우를 소개했다.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가람도 셀러브리티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전가람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셀러브리티들이 각자 분야에서 정상에 올랐던 분들인 만큼 확실히 달랐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압박감을 어떻게 대처하고 이겨내는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김영웅도 2년 연속 동반 플레이를 펼친 박찬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영웅은 “(박)찬호 삼촌을 볼 때마다 큰 힘이 되는 조언을 듣는다”며 “(박)찬호 삼촌의 조언을 새기고 올해는 꼭 한국과 일본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2019.05.13 I 임정우 기자
7개 대회 7명의 우승자..최혜진, 박소연, 조정민 2승 누가 먼저
  • 7개 대회 7명의 우승자..최혜진, 박소연, 조정민 2승 누가 먼저
  • 최혜진.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7개 대회에서 7명의 우승자. 예상 밖의 혼전이 펼쳐지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먼저 2승 고지를 점하기 위한 ‘수원대첩’이 펼쳐진다. 10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용인시 수원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는 2019시즌 국내 여자골프의 새 여왕을 노리는 후보들이 대거 출전한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전미정을 제외하고 1승씩을 나눠 가진 박소연과 조정민, 최혜진, 박지영, 조아연, 이승연이 총출동해 시즌 첫 2승 사냥에 나선다. 이 대회는 전통적으로 갤러리가 많은 대회로 유명하다. 지하철역이 골프장에서 가깝고, 수원과 분당, 용인 등 주변에 도시가 인접해 있어 지난 4년 동안 무려 8만 명이 넘는 갤러리가 몰려왔다. 갤러리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받게 되는 만큼 선수도 우승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5일 끝난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프로데뷔 167경기 만에 꿈에 그리던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박소연은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2016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을 정도로 코스와 궁합도 잘 맞는다. 박소연은 “이 골프장은 경기하기 좋은 코스”라며 “페어웨이가 넓어 샷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붙을 것 같고, 아이언 샷만 잘 공략해 나간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을 보였다. 최혜진(20)은 우승 후보 가운데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다. 시즌 초반 퍼트 난조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던 최혜진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이후 퍼트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 뒤 국내로 돌아온 최혜진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왕 후보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시즌 초반 신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아연(18)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다. 이번 시즌 데뷔한 조아연은 5개 대회에 출전해 1승 포함 4번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KLPGA 챔피언십 공동 12위가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을 정도로 안정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다만, 조아연은 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귀국해 시차 적응 등 체력과 컨디션 조절이 변수다. 올해 대회엔 이미림(29)과 김효주(24)가 출전해 모처럼 국내파와 해외파의 샷 대결이 펼쳐진다. 특히 김효주는 이번 시즌 예전의 기량을 회복해 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LPGA 투어 6개 대회에 출전해 4경기에서 톱10 이상의 성적을 거뒀을 정도로 샷이 안정을 찾고 있다. 지난 17일 롯데 챔피언을 끝낸 뒤 귀국해 약 2주 동안 휴식을 취해온 김효주는 떨어진 체력 등을 보충하고 무뎌진 샷을 가다듬으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박소연. (사진=KLPGA)
2019.05.08 I 주영로 기자
15세 중학생 골퍼 피승현, 매경오픈 첫날 돌풍 예고
  • 15세 중학생 골퍼 피승현, 매경오픈 첫날 돌풍 예고
  • 15세 국가대표 피승현이 2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1라운드에서 티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성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국가대표 막내’ 피승현(15·광탄중3)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부터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다. 피승현은 2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오후 5시 현재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동 선두로 나선 장이근, 이태희, 이경준, 이성호(이상 4언더파 67타) 등에 2타 뒤진 공동 6위에 자리했다. 피승현은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 막내다. 6명의 국가대표 중에서는 나이가 가장 어리다. 본격적으로 골프를 배운 것도 불과 5년에 되지 않았지만, 성장 속도가 빠르다. 지난해에 제주도지사배 주니어 골프선수권과 전국소년체전 골프부 경기에서 남중부 2위에 올랐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고등학교와 대학교 선배들을 제치고 4위로 태극마크를 달아 골프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올해는 제주도지사배 주니어 골프선수권에서 남중부 3위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골프를 배운지 5년밖에 되지 않은 피승현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과감함과 적극적인 경기 운영 덕분이다. 대회가 열리는 남서울 컨트리클럽은 국가대표의 훈련 장소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탓에 이 코스에서 라운드해볼 수 있는 경험이 많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하기 위해 2번 정도 라운드한 게 전부다. 게다가 빠른 그린 탓에 코스의 난도가 높다. 그럼에도, 첫날 언더파를 치며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를 마친 피승현은 “공격적이거나 수비적인 것을 떠나 내가 생각하고 결정했으면 주저하지 않고 샷을 하는 게 장점인 것 같다”면서 “긴장이 되면서도 잃을 것이 없으니 ‘내 플레이만 하자’도 생각하면서 최대한 단순하게 쳤다”고 언더파를 칠 수 있었던 원동력을 꼽았다. 피승현과 함께 국가대표 배용준(19·한체대)도 2언더파 69타를 쳐 아마추어 돌풍에 동참했다. 배용준은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한국아마추어 선수권 우승자다. 38년 역사의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아마추어 우승 2번뿐이었다. 2001년 뉴질랜드 교포 이승용이 마지막이다. 피승현과 배용준이 우승하면 18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뿐만 아니라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까지 갈아치울 수 있다.
2019.05.02 I 주영로 기자
선동열vs박찬호..필드에서 샷 대결 누가 이길까
  • 선동열vs박찬호..필드에서 샷 대결 누가 이길까
  • 지난해 9월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 출전한 박찬호가 숨겨온 골프실력을 뽐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국보급 투수’ 선동열(56)과 ‘코리안 특급’ 박찬호(46)가 맞붙는다면 어떤 결과가 펼쳐질까.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가 그라운드가 아닌 필드에서 샷 대결을 벌인다.9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에서 바이오기업 휴온스의 주최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6억원)은 프로와 골프를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 연예인 등 유명 인사가 함께 참여하는 팀 경기다.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 감독과 KBO 국제홍보위원 박찬호는 이날 골프채를 들고 팬 앞에 선다. 마운드에서 펼쳐지는 강속구 대결은 아니지만, ‘국보급 투수’와 ‘코리안 특급’의 만남만으로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둘의 경기는 프로들의 예선이 끝난 뒤 본선이 시작되는 11일과 12일 볼 수 있다.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가 2인 1조 팀을 이뤄 베스트볼 방식으로 이틀 동안 경기를 펼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우승하는 방식이다. 상금은 팀 이름으로 기부될 예정이다.선 전 감독은 골프와 인연이 많다. 수준급의 실력으로도 유명하지만, 아들을 프로골퍼로 키웠다.선 전 감독은 오래전부터 야구계를 평정했을 정도로 뛰어난 골프실력을 자랑했다. 2004년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야구인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야구만큼이나 골프에도 소질을 보였다.구력은 거의 30년에 가깝고, 2000년대 중반 이후 골프를 즐겨 치던 시절엔 핸디캡 5의 실력을 자랑했다. 언더파도 자주 쳤을 정도로 아마추어 골퍼로는 꽤 고수에 속하는 실력을 갖췄다. 프로의 핸디캡을 0으로 계산하는 만큼 준프로급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 시절엔 장타자 소리를 들었다. 그는 2005년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의 드림골프레인지에서 열린 골프 행사에 참석해 아들과 함께 장타 대결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선 전 감독은 측정된 거리로만 약 260야드를 날렸다. 공이 지면에 떨어져서 굴러간 거리를 제외하고 온전히 공중에 떠 있는 거리만 측정됐던 만큼 더 세게 치면 300야드 이상도 칠 수 있는 장타자였다. 골프에 대한 애정은 아들에게 전달됐다. 아들 선민우(29)는 2011년 KPGA 프로에 합격했다.선 전 감독은 “개인적인 친분으로 프로 선수들과 몇 차례 라운드를 한 적은 있지만, 공식적인 정규 대회 출전은 처음”이라며 “내 플레이가 선수들의 경기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 경기하겠다”고 기대했다. 2012년 은퇴 후 골프채를 잡은 박찬호는 최근 골프와 더 가까워졌다. 지난 3월에는 미국에서 열린 LPGA 투어의 프로암에 출전하는 등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그의 숨겨온 골프실력은 지난해 9월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공개됐다. 프로골퍼 김영웅(21)과 조를 이뤄 출전한 경기에서 프로암 부문 우승을 합작했다. 대회 개막 전에는 이벤트 경기로 열린 장타대결에서 331야드를 쳐 우승, 프로들을 멋쩍게 만들었다. 선 전 감독에 비하면 구력은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나 재미교포 프로골퍼 테드 오(한국이름 오태근)에게 제대로 레슨을 받았을 정도로 골프에 푹 빠졌다. 골프 입문 4개월 만에 70타대 성적을 기록했고, 드라이브샷은 350야드 이상도 때려낼 정도의 엄청난 ‘파워 히터’다. 장타자의 또 다른 측정 기준인 스윙 스피드는 평균 120마일로, 타이거 우즈가 전성기 때 유지했던 125마일보다 조금 낮다. 박찬호는 “지난해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며 “올해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지만,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선 전 감독과 박 위원의 맞대결에서 어떤 승부가 펼쳐질지 예측이 어렵다. 다만, 골프전문가들은 “선 전 감독과 박찬호의 대결은 구력을 앞세운 노련미와 힘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3년 경기도 안성에서 열린 야구인 골프대회에서 골프실력을 뽐내고 있는 선동열 감독. (사진=뉴시스)
2019.05.02 I 주영로 기자
김해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4연패 정조준
  • 김해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4연패 정조준
  • 김해림.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김해림(3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첫 동일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김해림은 3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리는 제6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에 출전한다. 김해림은 이 대회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그는 이 대회에서 2016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KLPGA 투어 동일 대회 최다 연속 우승 기록은 3연패다. 고(故) 구옥희(쾌남오픈, KLPGA선수권대회, 수원오픈), 박세리(서울여자골프선수권), 강수연(하이트컵여자프로골프챔피언십) 등 ‘레전드’들이 대기록을 가지고 있다. 김해림은 지난해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대기록 명단에 네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만일 올해도 김해림이 우승하면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동일 대회 4연패 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해림은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은 KLPGA 투어 첫 우승과 3연패라는 기록을 세운 대회인 만큼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올해는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해림의 최근 경기력도 나쁘지 않다. 그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컷 탈락했지만 최근 출전한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공동 25위)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공동 37위에서 샷감을 끌어올리며 4연패 도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올 시즌 상금랭킹 ‘톱5’ 중 조정민(25)과 최혜진(20), 조아연(19)이 불참하는 것도 호재다. 올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조정민과 최혜진, 조아연이 출전하지 않는 만큼 김해림의 4연패 달성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 김해림은 “4연패 기회를 앞두고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할 계획”이라며 “최대한 이 상황을 즐기면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번 대회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신인상 경쟁이다. 신인상 포인트 1위에 자리한 조아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출전으로 불참하는 만큼 이승연(21)과 박현경(19), 임희정(19) 등이 간격을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주 KLPGA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박소연(27)과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김아림(24), 이 대회 초대 챔피언 이정민(28) 등은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2019 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우승자 박지영(23)과 오지현(22), 김민선(24), 김지현(28)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들로 챔피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정은(31)은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를 맞아 국내 나들이에 나선다.
2019.05.01 I 임정우 기자
LPGA 원정서 퍼팅감 되찾은 최혜진, KLPGA 메이저 왕관 노려
  • LPGA 원정서 퍼팅감 되찾은 최혜진, KLPGA 메이저 왕관 노려
  • 최혜진. (사진=대홍기획)[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최혜진(20)이 미국 하와이 원정에서 무뎌졌던 퍼터의 날을 세우고 돌아왔다.최혜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한국과 미국을 통틀어 최혜진이 거둔 최고의 성적이다. 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예상 밖 변수는 최혜진의 부진이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효성 챔피언십으로 2019시즌 일정을 시작한 최혜진은 첫 대회 공동 25위에 이어 대만여자오픈 공동 11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공동 9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공동 35위로 생각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정은(23)이 LPGA 투어로 떠나면서 최혜진의 천하가 될 것이라던 전망을 무색하게 만든 성적표다.문제는 퍼팅이었다.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 88.7755(5위), 그린적중률 78.1746(2위)에 비해 평균 퍼팅 수는 31.4286(79위)에 그쳤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샷을 하고도 퍼팅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부진한 성적 탓에 시즌 초반 상금왕 경쟁에서도 크게 밀려 있다. 23일 기준 상금랭킹 30위, 대상 포인트는 34위다. 국내에서 우승 사냥을 하지 못한 채 미국 원정길에 오른 최혜진은 걱정이 앞섰다. 그는 4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미국에) 오기 전에 좋은 컨디션이 아니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생각보다 좋은 컨디션 속에서 경기를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대회 결과에 만족해했다. 답답했던 퍼팅은 조금씩 감각을 되찾았다. 롯데 챔피언십 기간동안 평균 퍼팅 수는 29개를 적어냈다. 대회 첫날 24개로 가장 적었다가 2라운드 32개, 3~4라운드에선 31개씩 적어내 조금은 아쉬웠지만, 시즌 평균보다 2.4286개 낮은 퍼팅 수를 기록하면서 무뎌졌던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최혜진은 경기를 모두 끝낸 뒤 “미국에 오면서 4일 모두 경기할 수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생각보다 잘 풀리기도 했고, 여기서 쳐보면서 많이 늘어서 돌아가는 느낌이다”라고 결과를 돌아봤다.22일 오후 귀국한 최혜진은 이틀 뒤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체력이 변수다. 시차 적응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4라운드 대회에 출전해야 하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다. 최혜진은 롯데 챔피언십을 끝낸 뒤 “한국에 가면 곧바로 메이저 대회이기 때문에 준비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체력을 잘 분배해서 경기하겠다”고 우승 전략을 밝혔다.
2019.04.23 I 주영로 기자
 조정민 “1인치 짧게 잡고 쳐보세요”
  • [골프락] 조정민 “1인치 짧게 잡고 쳐보세요”
  • 조정민.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1인치 짧게 잡고 치기.’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자 조정민(25)의 정확한 샷의 비결이다. 조정민은 올해부터 드라이버 샷을 할 때 그립을 1인치 짧게 잡고 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그는 평균 260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구사함과 동시에 페어웨이를 대부분 지켰고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준우승,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드라이버를 1인치 짧게 잡고 친 뒤부터 페어웨이 안착률이 높아졌다”며 “더 놀라운 건 거리가 증가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리적으로 편한 상태에서 공을 맞히려고 해서 스윙 스피드가 증가한 것 같다”며 “1인치 짧게 잡고 치기는 올 시즌 최고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조정민이 처음부터 그립을 1인치 짧게 잡았던 것은 아니다. 그는 올해 새롭게 바꾼 그립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서 우연히 1인치를 내려 잡았다가 지금의 효과를 보고 있다. 그는 “새로 교체한 그립이 처음에 어색해서 그립을 1인치 내려 잡았다”며 “연습 때 샷이 정확해지는 효과가 있어서 시합 때도 똑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조정민은 스윙을 할 때 너무 강하게 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자연스럽게 ‘가속’이 되는 스윙을 아마추어 골퍼들은 억지로 만들려고 해 실수가 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어드레스부터 백스윙, 다운스윙, 폴로 스루, 피니쉬까지 한 동작으로 이어가야 한다”며 “백스윙에서 임팩트로 넘어갈 때 가속을 주려는 생각을 버리고 자연스럽게 회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끊어치는 스윙이 좋지 않은 이유는 인위적으로 임팩드와 폴로 스루, 피니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인위적인 스윙을 하면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끊어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는 “스윙을 끊어서 생각하면 일정한 스윙을 구사하지 못하게 돼 골프가 어려워진다”며 “어드레스부터 피니쉬까지 한 번에 돈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조정민. (사진=KLPGA)
2019.04.23 I 임정우 기자
지은희, 롯데챔피언십 첫날 1타 차 2위..최혜진 공동 3위
  • 지은희, 롯데챔피언십 첫날 1타 차 2위..최혜진 공동 3위
  • 지은희. (사진=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지은희(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첫날부터 맹타를 휘둘러 시즌 2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지은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풀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 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단독 선두로 나선 넬리 코다(미국·9언더파 63타)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지난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이후 시즌 2승 달성의 기회를 잡았다. 경기 초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로 샷감을 조율한 지은희는 후반 들어 버디를 쓸어 담았다. 9개 홀에서 버디만 6개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11번홀부터 14번홀까지는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17번과 18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로 마무리했다. 티샷은 14개 중 10개를 페어웨이에 적중하는데 만족했지만, 그린적중률이 89%로 높았다. 퍼트 수도 26개로 정교함을 뽐냈다. 지은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도 32세 11개월로 늘릴 수 있다.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한 최혜진(20)은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혜진은 17개 홀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골라냈으나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비회원인 최혜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로 직행할 수 있다. 한국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해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유소연(30)은 6언더파 66타를 쳐 한나 그린(호주)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고, 최운정(29)과 전인지(25)는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공동 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김지현(28)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59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한국선수들은 8개 대회에서 5승을 합작하고 있다. 역대 최다승 합작은 2015년과 2017년의 15승이다.
2019.04.18 I 주영로 기자
지은희, 롯데챔피언십 첫날 버디만 8개..시즌 2승 시동
  • 지은희, 롯데챔피언십 첫날 버디만 8개..시즌 2승 시동
  • 지은희. (사진=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지은희(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첫날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지은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풀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 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오전 10시 10분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6언더파 66타로 경기를 끝낸 유소연(30)과 한나 그린(호주)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은희는 2019시즌 개막전인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을 이어 시즌 2승, 통산 6승에 도전한다. 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도 32세 11개월로 늘릴 수 있다.경기 초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로 샷감을 조율한 지은희는 후반 들어 버디를 쓸어 담았다. 9개 홀에서 버디만 6개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11번홀부터 14번홀까지는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17번과 18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로 마무리했다. 티샷은 14개 중 10개를 페어웨이에 적중하는데 만족했지만, 그린적중률이 89%로 높았다. 퍼트 수도 26개로 정교함을 뽐냈다. 이번 시즌 한국선수들은 8개 대회에서 5승을 합작하고 있다. 역대 최다승 합작은 2015년과 2017년의 15승이다. 이번 대회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최혜진(20)과 김지현(28), 조정민(25)이 출전해 합작 우승을 힘을 보태고 있다.
2019.04.18 I 주영로 기자
이정민 "잘나가던 시절 싹 잊고, 독하게 연습했어요"
  • 이정민 "잘나가던 시절 싹 잊고, 독하게 연습했어요"
  • 이정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잘 나갔던 전성기 시절 기억은 모두 지웠어요.” 정상이 어울리는 이름 이정민(28)이 슬럼프에서 벗어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강자로 다시 올라설 수 있는 신호탄을 쐈다. 이정민은 2019 시즌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단독 8위에 오르며 2019 시즌 두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2010년 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이정민은 2012년 1승을 추가한 뒤 2014년과 2015년 각각 2승과 3승을 거두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6년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마지막으로 이정민의 이름을 리더보드 상단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2017년에는 단 한 번 밖에 톱10에 들지 못하며 상금랭킹 81위로 밀려났고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무승으로 침묵하며 동료의 우승을 먼발치에서 지켜봐야 했다.정교한 샷과 컴퓨터 퍼트를 앞세워 KLPGA 투어를 지배했던 이정민의 부진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처음엔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스윙을 바꾸고 클럽을 교체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러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여기에 왼쪽 어깨 부상까지 겹친 이정민은 자신감마저 잃고 더 큰 혼란에 빠졌다.결국 이정민은 모든 걸 내려놓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과거의 영광을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절치부심한 이정민은 예년보다 일찍 겨울 훈련에 돌입했다. 그는 12월 말 미국으로 날아가 안성현 코치와 함께 약 두 달 가까이 맹훈련했다. 그는 “생각한 대로 골프가 되던 전성기 시절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프로 데뷔 10년 차인 지금 내 몸에 맞는 스윙을 장착했다”며 “어렸을 때처럼 거리는 안 나가지만 지난 2년 동안 괴롭혔던 어깨 통증에서 자유로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말썽을 부리던 드라이버 샷에 대한 자신감을 찾은 게 가장 큰 수확”이라며 “독하게 마음먹고 연습에 매진한 만큼 올 시즌에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노력의 결과는 성적으로 나타났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샷에 대한 자신감을 찾은 이정민은 2019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효성 챔피언십과 국내 개막전 롯데 챔피언십에서 톱10을 기록하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3개 대회에서 2번 톱10에 든 만큼 첫 시작을 잘 끊었다고 생각한다”며 “시즌 초반 출전한 대회에서 샷과 퍼트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만큼 앞으로 출전하게 될 대회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정민은 12일부터 나흘간 울산 보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 출전해 2주 연속 톱10에 도전한다. 그는 “처음 쳐보는 코스인 만큼 다른 때보다 조금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며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2019.04.12 I 임정우 기자
조아연 2연승 정조준…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개막
  • 조아연 2연승 정조준…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개막
  • 조아연.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돌풍을 일으킨 조아연(19)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조아연은 12일부터 사흘간 울산시 울주군 보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에 출전한다. 지난해 12월 효성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낸 조아연은 지난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대형신인의 탄생을 알렸다.KLPGA 투어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하게 알린 조아연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그는 “지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만큼 이번 대회 역시 우승 욕심이 난다”며 “하지만 욕심을 부리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일단 톱10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가 열리는 보라 컨트리클럽은 KLPGA 투어가 처음 개최되는 코스다. 경기위원회는 파72에 6674야드로 세팅해 난도를 높였다. 또 하나의 변수는 그린이다. 6674야드에 이르는 긴 전장을 제외하면 코스 자체의 난도는 높지 않지만 그린 경사가 심해 퍼트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보라 컨트리클럽 공략법에 대해 살짝 공개한 그는 “코스 전장이 길고 그린 경사가 심한 만큼 타수를 줄이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핀 위치에 따라 홀 난이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일단 그린을 지키고 퍼트에서 승부를 거는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조아연은 올해 대상 포인트와 신인상 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 1위, 상금 부문에서는 1억 4275만원으로 3위를 달리고 있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상금 선두까지 노려볼 수 있다. 현재 상금 1위는 대만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던 전미정(37)으로 1억 7960만원을 기록 중이다. 최혜진. (사진=KLPGA)지난해 신인상과 대상을 차지했던 최혜진(20)은 이번 대회에서 조아연의 돌풍을 잠재우겠다는 각오다. 최혜진은 지난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마지막 날 공동 선두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1번홀 더블 보기를 기록하는 등 부진하며 공동 9위에 그쳤다. 최혜진은 “지난주 마지막 날 흔들리면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만큼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대회가 열리는 울산 출신인 오지현(23)은 일찌감치 내려와 시즌 첫 출격을 준비하며 우승 각오를 다졌지만 예기치 못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불참하게 됐다. 대회 주최 측은 “오지현이 대회 장소인 울산까지 왔지만 아킬레스건 통증이 계속돼 결국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출전한 3개 대회에서 2번 톱10에 들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이정민(28)도 초대 챔피언 자리를 노리고 있다. 그는 “시즌 초반 출전한 대회에서 샷과 퍼트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며 “좋은 분위기를 살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2019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효성 챔피언십 우승자인 박지영(23)을 비롯해 이소영(22), 조정민(25), 박민지(21) 등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도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올해 처음 KLPGA와 인연을 맺은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상업화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제약 기업이다. 셀트리온은 “세계를 뒤흔든 한국 여성 골퍼들의 활약을 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다국적기업들과 경쟁하며 국내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셀트리온의 퍼스트 무버 정신을 느꼈다”며 “KLPGA 대회 개최를 통해 국내 골프팬들에게 친숙한 기업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한다”고 대회 개최 소감을 밝혔다.
2019.04.12 I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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