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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자의 횡포’…ISDS 여전히 후진국 정부 대상 중재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2000년대 이후 국가 간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투자자 보호 명분으로 만들어진 국제투자분쟁(ISDS)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투자유치국에는 투자자가 천문학적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ISDS가 글로벌 자본의 투기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제도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1일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ICSID 협약 등에 따라 총 910건의 ISDS 사례가 등록됐다. 1972년 첫 번째 사건 이후 3~4건에 불과하던 사례가 2003년에는 31건으로 급증했다. 2012년에는 50건을 넘어섰고 2021년에는 66건에 달했다. 2022년에는 41건으로 집계됐다. 정준혁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외국인 투자 유치가 필요한 나라를 중심으로 ISDS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통상적으로 선진국 기업이 후진국에 투자를 많이 하다 보니 후진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2022년 ICSID에 등록된 사례 가운데 지역별로 동유럽과 중앙아시아가 27%로 가장 많았다. 이후 남미(17%), 중동과 북아프리카(14%), 서유럽(12%), 중앙아메리카와 카리브해(10%), 동남아시아와 태평양(10%) 순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슬로베니아와 루마니아, 베네수엘라가 3건, 불가리아와 멕시코, 파나마, 이라크 등 2건으로 집계됐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작년 7월 발표한 자료만 봐도 2021년 새롭게 알려진 42개국 ISDS 사례 가운데 약 65%가 개발도상국 상대로 제기됐다. 1987년(조약 기반 첫 번째 ISDS 사건이 발생한 해) 이후 제기된 1190건의 ISDS 사건을 보면 아르헨티나(62건), 스페인(55건), 베네수엘라(55건)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났다. 후진국의 경우 국가에서 투자 건에 개입하는 등 합리적인 규제 방안이 없어 ISDS 사례가 많이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법무법인 화우 이성범 변호사는 “후진국의 경우 아무래도 부정부패 건수가 선진국에 비해 많고, 처분도 이랬다가 저랬다 하는 경우(전 정부에서 승인했던 것을 다음 정부에서 뒤집는 경우)가 다수 있다”며 “이러한 일관적이지 못한 행정처분, 부정부패 등의 결과 후진국에 대한 ISDS 건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결국 ISDS 리스크 대응을 위해서는 글로벌 기준에서 인정할 수 있는 합리적 수준의 규제 방안이 절실하며,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규제를 행사할 경우 금융당국의 사전 규제부터 완화해 가는 방향으로 제도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전삼현 숭실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선진국이 ISDS 관련 제도나 금융 규제가 잘 마련돼 있어 ISDS가 선진국에게 유리하다는 시각도 맞다”면서 “상대적으로 후진국들이 선진국의 룰을 따르지 않고서는 글로벌 마켓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도 아직 여러 가지 관행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마켓에서 우리 핸드캡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투자에 있어서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사전 규제부터 점차적으로 완화해 가는 방향으로 금융 제도를 다듬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추석에 크로아티아 직항 전세기 뜬다…하나투어에서 3회 진행
-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하나투어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하나투어가 추석 연휴 기간에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로 향하는 직항 전세기를 3회 운영한다. 이를 이용한 발칸 및 동유럽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모두 3회(9월 22일과 29일, 10월 6일) 운행하는 대한한공 인천-자그레브 직항 전세기는 하나투어 단독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직항이 없어 타 유럽 국가를 경유해야 했던 크로아티아를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그레브 직항 전세기를 이용하는 ‘발칸·동유럽’ 상품 관련 기획전도 진행한다. 유럽의 숨은 진주 ‘크로아티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슬로베니아’ 등 중세 유럽의 모습이 살아 숨 쉬는 발칸 2~3국과 동유럽 여행 상품을 준비했다.단체 쇼핑, 선택 관광, 현지 추가 경비 등 불편한 요소를 없앤 ‘하나팩 2.0’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중 상품 선택이 가능하고, 비즈니스 좌석 선택 시, 좌석뿐만 아니라 기내식, 라운지, 마일 적립 등 정기편의 비즈니스석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발칸 2국 하이엔드급 프리미엄 상품의 경우 전 일정 5성 특급 호텔 숙박과 스플리트 선셋 요트 크루즈·리즈만 와이너리 투어, 미슐랭 레스토랑 식사, 크로아티아 국내선 1회 탑승 등으로 여유로운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동유럽을 여행지로 고려하고 있다면 이동 시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여행에 집중할 수 있는 자그레브 직항 전세기와 발칸, 동유럽 상품 기획전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국립발레단, '트리플 빌'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해적' 내달 무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발레단은 오는 8월 두 편의 공연을 연이어 선보인다. ‘트리플 빌’을 오는 25~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올린다. 이어 오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해적’을 공연한다.국립발레단 ‘트리플 빌’ 포스터. (사진=국립발레단)‘트리플 빌’은 모던발레와 네오클래식 발레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이다. 모던발레 작품 ‘Ssss…’, ‘아티팩트 Ⅱ’, 네오클래식 작품 ‘교향곡 7번’(The Seventh Symphony)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 쇼팽, 바흐, 베토벤의 음악을 발레와 함께 만날 수 있다.‘Ssss…’는 전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는 안무가인 슬로베니아 국립발레단 감독 에드워드 클러그의 작품이다. ‘밤이 되고 모든 것이 조용해지는 시간에 우리가 평소 듣지 못했던 다른 소리, 다른 음악, 즉 우리 마음의 소리와 감정의 리듬이 더 크게 울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약 170개의 피아노 의자가 등장하는 독특한 무대에 6명의 무용수로 이뤄진 세 커플이 등장한다.‘아티팩트 Ⅱ’는 천재 안무가 윌리엄 포사이드의 작품이다. 클래식 발레와 전통적인 공연 방식을 확장시키기 위한 실험적인 작품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발레단에서 초연했다. 군무에 둘러싸인 두 커플이 바흐의 샤콘느 파르티타 2번에 맞춰 춤을 춘다. 안무가의 철학에 따라 라이브 음악이 아닌 녹음된 음악을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교향곡 7번’은 ‘교향곡 발레’의 창시자로 불리는 안무가 우베 숄츠의 작품이다. 1991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초연했다. 베토벤 교향곡 7번에 맞춰 큰 스토리나 캐릭터 없이 음악에 맞춰 무용수들을 하나의 악기, 한 개의 음표처럼 표현했다. 국립발레단은 2014년 이 작품을 초연한 이후 2015년, 2022년에 이어 4번째 무대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해적’은 국립발레단 대표 클래식 레퍼토리 ‘해적’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해설과 곁들어 축약해 선보이는 공연이다. ‘해적’은 영국 낭만시인 바이런의 극시를 토대로 마리우스 프티파가 안무한 클래식 발레로 2020년 국립발레단의 단원 안무가 송정빈이 원작을 재안무했다. ‘해설이 있는 발레’는 발레 대중화와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국립발레단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티켓 가격 4만~6만원. 예술의전당,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국립발레단 ‘해적’의 한 장면. (사진=국립발레단)
- 예술경영지원센터, 이날치 등 23개 단체 해외 공연 지원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국내 공연예술단체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센터스테이지코리아’ 사업을 통해 23개 단체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밴드 이날치.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센터스테이지코리아’는 국내 공연예술단체의 해외 순회공연에 항공료, 화물운송료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7년부터 매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선발한 23개 단체가 미국, 브라질, 네덜란드, 독일 등 15개국에서 총 79회 공연을 진행한다.올해 첫 해외 공연은 5월 일본 시즈오카송연예술축제에 참여한 안은미컴퍼니, 극단 돌파구, 판소리 아지트 놀애박스 등이다. 이어 연극 단체 브러쉬씨어터, 무용 분야의 부산국제춤마켓이 각각 미국과 유럽(폴란드·슬로베니아·오스트리아)에 진출했다.전통음악 단체들도 이 사업을 통해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이날치, 동양고주파, 악단광칠, 달음 등 총 4개 단체가 선정됐으며, 이 중 3개 단체가 해외에서 단독 콘서트 및 투어를 예정하고 있다.‘범 내려온다’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이날치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7일까지 독일 퓨전 페스티벌을 비롯해 덴마크, 슬로바키아 등을 찾는 ‘이날치 유럽 페스티벌 투어’를 개최한다. 동양고주파는 2집 정규 앨범 ‘곁’로 오는 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욕 링컨센터, 그리고 캐나다 2개 도시에서 총 6회 투어를 진행한다.악단광칠은 지난 6월 22~28일 열린 세계 최대 음악축제 글래스톤베리에 출연했으며, 오는 21~29일엔 ‘악단광칠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스페인, 독일 2개국 5개 도시를 찾는다. 달음은 오는 11월 9일부터 18일까지 네덜란드, 프랑스에서 ‘2023 달음 월드투어’를 개최한다. 또한 앰비언트 뮤직 단체인 ‘텐거’는 9월부터 10월 사이 미국, 캐나다 북미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예술경영지원센터는 ‘센터스테이지코리아’ 외에도 국내 공연예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공연예술마켓 ‘서울아트마켓’과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공연예술축제 ‘서울국제공여예술제’, 해외 월드뮤직 인사를 초청하는 ‘저니 투 코리안 뮤직’ 등을 오는 10월 개최할 예정이다.해외 아트마켓 쇼케이스에 선정된 예술단체의 국외 여비를 지원하는 ‘해외아트마켓 쇼케이츠 참가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정다슬파운데이션이 홍콩 시티 컨템포러리 댄스 페스티벌, 최강프로젝트가 일본 요코하마 댄스 컬렉션 축제 쇼케이스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내년 ‘센터스테이지코리아’ 공모는 오는 11월 진행할 예정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최악 상황 지났다’…수출 반등 청신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최악 상황 지났다’…수출 반등 청신호-“물가 21개월 만에 2%대로 내려간다”-농지법 개정 지지부진에 영농형 태양광 존폐 기로-300만 대출자, 소득 70% 빚 갚는 데 쓴다-[사설]반일 선동 속 日골프여행…이게 오염수사태 본질이다-[사설]상반기 FDI 사상 최대…세일즈 외교, 여기서 멈춰선 안돼△세금징수와의 전쟁-[인터뷰]부억칼로 위협할까 방검복 입고 체납세금 받으러 10만km 뜁니다-체납세금 6兆 ‘징수만료’로 증발△수출 반등 시그널-“반도체 업턴, 수요가 공급 앞질러” vs “재고부담 여전, 연말은 지나야”-“수출기업·지역 다변화에 총력” 반등시점, 최대한 앞당긴다△종합-대출 원리금 갚느라 허덕이는 자영업자·젊은층…소비경기 발목잡는다-尹 약속한 한인 과학자대회 열린다…1000여명 총집결-‘가짜 유공자’ 재검증·서훈 취소 추진…손혜원 부친 등 대상-역차별 받던 고성적 韓유학생 美명문대 입학 문턱 낮아진다△존폐 위기 영농형 태양광-이제 겨우 설치비 회수했는데…3년 뒤 멀쩡한 시설 철거할 생각에 답답-석사 마치면 바로 채용…LG전자, AI·전장인재 키운다-HMM, 2분기 실적악화 현실로…매각금액·인수대상에 쏠린 눈△정치-野 “극유 유투버 개각” 비판에…尹 “통일부, 대북지원부 아냐” 정면돌파-가시밭길 7월 국회…선관위 국조·오염수 청문회 불발되나-민주 혁신위, 꼼수 탈당 근절안 내놓지만…당 지도부 대여투쟁 집중-갑질·파면 간부 특혜의혹 해병대 항공단 ‘시끌시끌’△경제-내년 예산 더 조인다…지출 증가율 3~4% 그칠 듯-우윳값 인상폭 놓고 유업계·낙농가 팽팽-6월 물가상승률 2.9%…하반기엔 2%대 안착-한자리에 모인 경제수장들…하반기 경제정책 공조 머리맞대△금융-보험사 자본성 증권, 이자 부담 눈덩이 ‘부메랑’-‘연체율 비상’ 새마을금고 두달새 7조원 자금 이탈-대부업 연체율 4.8%p 쑥…불법추심 늘어날라-우수 농식품기업에 우대금리…농협은행, 특화 금융상품 내놔△Global-위안화 폭락中…인민은행 새 수장에 ‘외환전문가’-‘노랜딩’에 힘 실리는 美경제 2분기 GDP 전망 잇단 상향-학자금 대출 탕감도 제동…美대법 보수화, 대선 변수로 부상-네덜란드도 반도체 장비 대중 수출규제 동참△산업-상반기만 83조원 ‘수주 잭팟’ 양극재 타고 포스코퓨처엠 질주-안보이는 중고차 냄새 등급화 라방 보고 주문하면 당일배송-제주항공, 누적 탑승객 1억명 돌파-포스코인터,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선언△ICT-“AI반도체 우수 맨파워로 넥스트 삼성전자 도전”-“국내 가상자산 시장 건전화하려면…법인투자 허용을”-“어릴적 동영상 지워주세요”…‘잊힐 권리’ 신청자 고교생 최다-대기업 빗장 푸는 공공SW “발주기관 역량 강화부터”△중소기업-킬러문항 배제, AI교과서 도입…공교육 관련기업 ‘기지개’-작년 폭우 트라우마에…중기부, 비상대응 돌입-中企 10곳 중 7곳 “SW 인력 채용·유지 어려워”-수출바우처 2차 기업 선정 중기부 ‘최대 1억원 지원’△소비자생활-가공식품 찔끔인하·高외식비 여전…“구조 바꿔야 물가 안정”-“렌털기업 넘어 자체브랜드 종합커머스로 도약”-‘아스파탐=발암물질’ 땐…막걸리·탄산 ‘제조법’ 변경하나-“AI로 화주-차주 직접 매칭” CJ대한통운 ‘더 운반’ 운영△증권-외인 빠진 증시, 종목별 각자도생 전략 세워라-5만원대 무너졌는데…카카오에 몰려든 개미들 괜찮을까-“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인플레 이기려면 중위험 전략 감수해야”-반도체, 하반기 더 높이 난다 소부장까지 낙수효과 기대감-“SK하이닉스 부활, 멀지 않았다”△부동산-고분양가 논란에도…인덕원·평촌 줄줄이 ‘완판’-재개발 때 증여하면 절세 가능-강남·여의도…고가 재건축단지 부담금 늘어나나-외국인 토지거래법 위반 의심 행위자 56.1%가 중국인△문화-로봇 지휘자, 박자 완벽하지만 ‘교감’ 아쉽네-[문화대상 이 작품]초여름에 분 청량한 ‘아쟁 바람’-베르베르 신작 ‘꿀벌의 예언’, 출간하자마자 종합 6위△스포츠-‘버디 폭격기’ 고지우, 역전쇼로 KLPGA 첫 우승 쐈다-신지애 “세대교체 LPGA 선수들과 경쟁 기대돼”-김하성 1안타 2득점…팀 대승 견인-골프의 기본, 그립·척추 각·공 위치 체크하세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연금개혁은 국민 설득이 관건…보함료율 상한선 제시해 불안감 덜어줘야-“55~65세 임금 동결하고 고용 유지…고용연장 확대하려면 연공형 체계 없애야”△오피니언-[한반도24시]30년 미봉책 북핵협상, 이젠 바꿔야-[생생확대경]K제약·바이오 우물 안에서 나오려면-[기고]문화재 킬러? 흰개미는 죄가 없다△오피니언-[목멱칼럼]최저임금 결정, 지방에 맡기자-[데스크의 눈]인사 막는 인사청문회, 언제까지 놔둘 건가-[기자수첩]‘범죄도시’ 쌍천만 흥행에 웃지 못하는 이유△피플-[경찰人]집회 현장 갈등 중재자…서로 만족할 합의점 찾아요-오세훈 서울 시장 ‘OECD 챔피언 시장’ 선정-슬로베니아 경제사절단, 현대차 남양연구소 방문-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쿨코리아 챌린지’ 동참-“미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나!”-대한민국 과학기술인상 고규영 KAIST 특훈 교수△사회-‘EBS 연계체감도’ 높인다는 수능, 난이도 안갯속-서울시 “광장 사용 안돼”…을지로 메운 ‘무지개 물결’-지자체 공무원 2명 중 1명은 ‘여성’-하루만 플라스틱 안쓰면 1282t 폐기물 줄어듭니다-서울 버스 요금 300원 오를 듯 지하철은 200~250원 인상 유력-기초단체 63%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조례 없어
- 여자 배구, 2년 연속 승점 0·전패 수모…세자르호 VNL 24연패
-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후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최종전에서도 패배하며 2년 연속 대회 전패라는 수모를 당했다.한국(랭킹 34위)은 2일 경기 수원시의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VNL 3주 차 최종전에서 폴란드(랭킹 8위)에 0-3(23-25, 18-25, 16-25)로 졌다.이로써 한국은 재작년부터 이어진 VNL 연패 행진을 끊지 못하고 27연패(2021년 3패, 2022년 12패, 2023년 12패)라는 오명을 썼다. 올해 대회에서 치른 12경기 가운데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진 셧아웃 패배만 9경기에 달한다. 승점 1조차 얻지 못한 한국 여자배구는 16개 출전국 가운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국제배구연맹(FIVB)이 지정한 핵심 팀 자격을 2024년까지 유지해 내년에도 하위 대회 격인 발리볼챌린저컵 강등 없이 그대로 VNL에 출전할 수는 있다.다만 2년 전 도쿄에서 올림픽 4강 신화를 썼던 여자배구 대표팀은 내년 파리올림픽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다. 한국은 파리올림픽 최종 예선 C조(미국, 이탈리아, 폴란드, 독일, 태국, 콜롬비아, 슬로베니아)에 속해 본선행 티켓을 다퉈야 한다. 개최국 프랑스를 제외하고 8개국 3개조로 나뉘어 조 1, 2위가 본선 직행 6장을 가져가고 나머지 5장은 내년 VNL 직후 세계 랭킹 상위 5개팀에 배분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조에서 최약체에 그친다.오는 9월 열리는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번 대회에서 같은 아시아 국가인 일본과 태국은 선전하고 있어 아시아권 국가와의 격차가 벌어졌다는 것도 실감했다.한국은 이날 김다은과 강소휘가 각각 13점, 12점으로 도합 25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강호 폴란드의 높은 벽에 막펴 3세트를 모두 헌납했다.이런 상황에서 ‘책임론’이 불거진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은 “당장 내일이라도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걸 안다”면서 “대표팀에 승선한 어린 선수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해외 클럽 감독과 한국 여자 대표팀을 겸직하는 곤살레스 감독은 “8월 재소집 이후에는 국제 대회 환경에 익숙해진 뒤니, 결과를 보여주는 데 시간이 적게 들 것이다. 그때는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 슬로베니아 경제사절단,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방문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 30일 탄야 파욘(Tanja Fajon) 슬로베니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을 비롯한 슬로베니아 경제사절단이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를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지난달 30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기아 디자인센터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오른쪽 세번째)과 현대차그룹 김용화 CTO(오른쪽 첫번째), 현대차그룹 김동욱 부사장(왼쪽 첫번째)이 탄야 파욘 슬로베니아 부총리(왼쪽 세번째), 마트야쉬 한 경제·관광·체육부장관(오른쪽 두번째), 예르네이 뮐러 주한 슬로베니아 대사(왼쪽 두번째) 등 슬로베니아 경제사절단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슬로베니아 경제사절단은 남양연구소에서 전기차·수소전기차·자율주행차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개발 현황을 소개받고, 전동화·자율주행 신기술 등을 체험했다.탄야 파욘 슬로베니아 부총리는 마트야쉬 한 경제·관광·체육부장관과 록 캐플 기업진흥청 대표, 예르네이 뮐러 주한 슬로베니아 대사 등과 함께 했으며, 현대차그룹에서는 기아 송호성 사장과 현대차그룹 김용화 CTO(최고기술책임자) 등이 사절단을 맞았다.탄야 파욘 부총리 일행은 우선 남양연구소 설계동에서 현대차그룹의 R&D 핵심 거점인 남양연구소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현대차그룹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자율주행기술 개발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미래 모빌리티 확대를 위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이후 탄야 파온 부총리 일행은 자율주행차 ‘쏠라티(대형 승합차) 로보셔틀’에 탑승해 남양연구소 설계동에서 기아 디자인센터로 이동했다.쏠라티 로보셔틀은 주행 상황을 인지·판단한 후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레벨 4수준의 자율주행 핵심기술이 적용된 차량이다.탄야 피온 부총리 일행은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차로 이동하면서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기술력을 자연스럽게 경험했다.기아 디자인센터에서는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와 모터, 배터리 등 전동화 차량 핵심부품을 관람하고,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EV6’와 ‘EV9’에 적용된 첨단 친환경 신기술과 신소재를 경험했다.특히 경제사절단은 EV9에 적용된 바이오 폴리우레탄(PU)과 식물 기반 재료 등으로 만들어진 친환경·재활용 소재를 살펴보는 등 차량 운행과정 뿐 아니라 생산과정에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추구하는 현대차그룹의 노력과 의지에 대해 공감했다.현대차그룹은 경제사절단이 그룹의 핵심 전동화 차량의 실체적인 성능과 높은 상품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남양연구소 주행시험장에서 EV6 GT와 EV9을 시승하는 시간도 마련했다.경제사절단은 현장에서 EV9에 적용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V6 GT에 대해선 폭발적인 엔진성능과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해 운전의 즐거움(Fun to drive)을 주는 차량이라고 평가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슬로베니아 경제사절단의 남양연구소 방문을 통해 전동화, 자율주행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설명하고, 사절단이 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미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6월26일~7월1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6월26일~7월1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9번째)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응우옌 찌 즁(Nguyen Chi Dung)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을 비롯한 한-베트남 양국 기관 및 기업인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입석해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26일(월)14:00 Vestas 회장 면담(장관, 롯데H)14:00 반도체 펀드 출범식(1차관, 서울 YWCA회관)△27일(화)10:00 국무회의(장관·본부장, 서울)10:00 사업재편심의위원회(1차관, 대한상의)14:00 제2차 글로벌 경제 자문단 회의(본부장, 대한상의)14:00 K-순환경제 정책토론회(1차관, 의원회관)15:30 한-그리스 공동 R&D 협약식(1차관, 롯데H)16:00 수출상황점검회의(장관, 서울청사)16:00 여름철 유통매장 에너지절약 자율실천 간담회(2차관, 김포)△28일(수)10:30 유통주간 개막식(1차관, 코엑스)10:30 원자력발전포럼 창립총회(2차관, 프레스센터)14:00 석유화학 수출점검회의(1차관, 석유화학협회)16:15 신통상 규제대응 역량강화 설명회(본부장, 남대문 메리어트H)△29일(목)10:00 국정현안관계 장관회의(2차관, 서울청사)11:00 한국수입박람회개막식(본부장, 코엑스)14:00 법사위 전체회의(1·2차관, 국회)15:00 EU집행위원 면담(본부장, 롯데H)16:30 美 USTR 부대표 면담(본부장, 대한상의)17:30 美 USTR 부대표 면담(1차관, 플라자H)△30일(금)(잠정) 본회의(장관, 국회)11:15 슬로베니아 경제관광체육부 장관 면담(본부장, 롯데H)◇보도계획△25일(일)11:00 최신 무역기술장벽에 선제적 대응으로 수출 시장 확보△26일(월)06:00 산업계 주도 반도체 아카데미 입교식 개최11:00 데이터센터 지역분산 가시화(전남도청 별도)11:00 장마철 수해 대비 산업단지 현장점검11:00 데이터 표준화로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목표 순항 중(국토부 공동)14:00 풍력터빈기업, 베스타스와 투자계획 논의14:00 반도체 소부장, 팹리스 유니콘 육성을 위한 반도체 생태계 펀드 출범(금융위 공동)△27일(화)11:00 친환경선박 전환 한-그리스 손잡다11:00 여름철 에너지절약, 유통매장부터 나선다11:00 글로벌 기업과 함께 바이오 공급망 강화 논의11:00 지방시대 구현을 위한 지방투자 활성화방안 논의11:00 경남지역 통상애로 간담회 및 신통상현안 설명회 12:00 제38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 개최 16:00 제3차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 개최 △28일(수)06:00 제11회 유통산업주간 개막06:00 원자력발전포럼 첫 발 내딛어06:00 산업 AI 국제인증포럼 창립 총회 개최06:00 바이오항공유, 바이오선박유 상용화 첫 발걸음, 민-관이 함께 내딛다(국토부·해수부 공동)11:00 2023년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11:00 석유화학 수출?투자 점검회의 개최11:00 에너지·자원 공기업의 통상 대응역량 강화 지원11:00 규제샌드박스로 친환경 분산에너지 생산·보급11:00 안정적 수소 수급을 위해 민간-정부 협력 강화11:00 2023년 기술사업화 R&D 수행기관 워크숍11:00 K배터리 초격차 기술 달성, 표준으로 지원11:00 완구, 물놀이기구 등 제품 리콜명령△29일(목)06:00 창원산단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준공식06:00 에너지 인력양성사업 현장 간담회06:00 지자체와 불법제품 유통관리 기능 강화 추진18:00 美 USTR 부대표와 통상 현안 협력방안 논의16:00 통상교섭본부장, EU와 경제안보 논의 11:00 산업부-방사청, 방산 소재·부품 협력 강화(방사청 공동)11:00 청정수소 인증제 설계에 민관이 머리 맞댄다11:00 제135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 개최11:00 대한석탄공사 화순탄광 6월 말 폐광11:00 해외인증 원스톱 지원 체계 본격 가동11:00 제품 사고조사 유관기관이 협력하여 국민 안전 지킨다△30일(금)06:00 메타패션 플레이그라운드 개소식06:00 2023년 프랑크푸르트 한류박람회 개최(코트라·중기부·농식품부·문체부 등 공동)11:15 슬로베니아와 산업·통상분야 협력 논의△7월1일(토)11:00 2023년 6월 수출입동향
- 세종학당, 19곳 새로 생겼다…총 85개국 248개소
- 자료=문체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07년 3개국 13곳에 불과하던 세종학당 수가 올해 85개국 248곳으로 늘어났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이해영, 이하 재단)과 함께 2023년 세종학당 지정 공모를 진행한 결과, 페루와 아이슬란드 등 16개국에 세종학당 19곳을 신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2023년 기준 전 세계 85개국 248개소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 됐다.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는 K-컬처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급증했다. 세종학당이 처음 개설된 2007년 740명에 불과했던 수강생은 지난해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 11만7636명으로 집계됐다.문체부에 따르면 이러한 학습 수요에 발맞춰 올해 신규 지정 공모에는 35개국 81개 기관이 신청했다. 세종학당 지정심사위원회는 한국어 학습 수요와 공급 현황, 세종학당 운영기관의 시설 여건, 한국어 교원 등 인력 역량을 약 4개월에 걸쳐 심사해 최종 19곳을 선정했다. 이중 페루와 말라위, 코트디부아르,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등 6개국에는 처음으로 세종학당이 들어서면서 전문적인 한국어 교육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정향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한국어 학습 열풍이 세계 곳곳으로 이어지도록 세종학당 지정을 전 세계로 확대하는 한편, 학습자의 목적과 수준에 맞춘 교육과정, 한국어 전문 교원 및 교재 다양화를 통해 세종학당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
- 11년 만의 쾌거…韓 안보리 이사국 진출 의미는[광화문 한통속]
- 황준국 주유엔대사가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외교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국이 1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2023~2024년 비상임이사국인 일본과 함께 3각 공조로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우리 시간으로 지난 6일 오후 11시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이사국 선거에서 알제리, 시에라리온, 슬로베니아, 가이아나와 함께 우리나라가 2024~25년 임기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이는 1996~97년, 2013~14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 선출에 이어 세 번째 진출이다.외교부는 “유엔 등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전쟁의 참화를 극복한 국가로서 유엔을 통한 국제평화 안보 증진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안보리 내에서 평화유지와 평화구축, 여성·평화·안보뿐만 아니라 사이버안보, 기후와 안보 등 신흥안보 논의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안보리는 국제평화 및 안전유지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을 가진 기관으로 전 세계의 무력분쟁을 포함해 국제평화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기관이다. 또 필요 시 유엔 회원국에 대해 국제법적 구속력을 갖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다. 구체적 권한으로 평화유지군 활동, 유엔 회원국 가입 추천, 유엔사무총장 임명 추천, 국제사법재판소 재판관 선출 등이 있다.투표에는 193개 유엔 회원국 중 192개국이 참여했으며, 아시아태평양그룹에서 단독으로 입후보한 우리나라는 총 유효투표 192표 중 180표의 지지를 얻어 아시아태평양그룹 소속의 이사국으로 당선됐다. 안보리 이사국 당선을 위해서는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출석하여 투표한 국가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가 필요하다.우리나라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임기 개시일은 2024년 1월 1일로, 임기 개시 5개월 전부터 안보리 이사국 대상 문서 배포망에 포함된다. 3개월 전부터는 예비 이사국 자격으로 이사국간 비공개회의, 결의안·의장성명 문안협의 등 안보리의 모든 회의를 참관할 수 있다.특히 주목할 것은, 한·미·일 3국이 동시에 이사국으로 활동한다는 점이다. 이는 1997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더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북한은 최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서는 등 무력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2024년에는 한·미·일 3국이 동시 안보리에서 활동하면서 국제 평화·안보 현안에 대한 공조 체계를 보다 강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물론,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비토)을 갖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한계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에 대해 안보리가 대북 결의안 등을 내려 해도,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외교부 관계자는 “한·미·일 공조도 중요하지만, 중·러와 관계도 중요하다”며 “당연히 북한 문제뿐 아니라 안보리의 모든 의제에 대해서 중·러가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인 만큼 계속 소통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11년만 안보리 이사국 진출…한미일, 북핵 공조 강화 기대
- 황준국 주유엔대사가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외교부)[이데일리 권오석 김정남 기자] 한국이 1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되면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한·미·일 3각 공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되기 위해 외교부는 박진 장관을 비롯한 전 구성원들이 총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다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문제에 있어 여전히 비협조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우려점은 남는다.◇1996~97년, 2013~14년 이어 세 번째 진출외교부는 7일 “유엔 등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전쟁의 참화를 극복한 국가로서 유엔을 통한 국제평화 안보 증진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안보리 내에서 평화유지와 평화구축, 여성·평화·안보뿐만 아니라 사이버안보, 기후와 안보 등 신흥안보 논의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앞서 전날 밤 11시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이사국 선거에서 알제리, 시에라리온, 슬로베니아, 가이아나와 함께 우리나라가 2024~25년 임기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이는 1996~97년, 2013~14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 선출에 이어 세 번째 진출이다.안보리는 국제평화 및 안전유지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을 가진 기관으로 전 세계의 무력분쟁을 포함해 국제평화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기관이다. 또 필요 시 유엔 회원국에 대해 국제법적 구속력을 갖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다. 구체적 권한으로 평화유지군 활동, 유엔 회원국 가입 추천, 유엔사무총장 임명 추천, 국제사법재판소 재판관 선출 등이 있다.투표에는 193개 유엔 회원국 중 192개국이 참여했으며, 아시아태평양그룹에서 단독으로 입후보한 우리나라는 총 유효투표 192표 중 180표의 지지를 얻어 아시아태평양그룹 소속의 이사국으로 당선됐다. 안보리 이사국 당선을 위해서는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출석하여 투표한 국가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가 필요하다.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은 평화유지에 대한 회원국의 공헌과 지역적 배분을 고려해 총회에서 매년 5개국이 선출되며, 연임은 불가하다. 비상임이사국 의석은 아프리카에 3개국, 아시아에 2개국, 동유럽에 1개국, 중남미에 2개국, 서유럽 및 기타 지역에 2개국이 할당돼 있다.◇외교부 “죽기 살기로 전방위 교섭”우리나라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임기 개시일은 2024년 1월 1일로, 임기 개시 5개월 전부터 안보리 이사국 대상 문서 배포망에 포함된다. 3개월 전부터는 예비 이사국 자격으로 이사국간 비공개회의, 결의안·의장성명 문안협의 등 안보리의 모든 회의를 참관할 수 있다.아태그룹 단독 후보로서 치열한 득표 경쟁은 없었지만, 이 같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마냥 순탄했던 건 아니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우리의 선거 전략은 아태그룹의 한 자리 공석에 다른 국가들의 입후보를 방지하고 단독 입후보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었다”면서 “단독 입후보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말 그대로 `죽기살기` 식의 전방위적 교섭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이 과정에서 박진 장관은 안보리 선거 TF(태스크포스) 출범 회의를 비롯한 여러 차례의 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일선에서 직접 교섭을 진두지휘했다고 전해졌다. 56개국과 면담 및 통화를 한 것은 물론 100여개 국가의 외교장관 등 고위급에 장관 명의 서한도 발신했다.외교부 관계자는 “안보리가 막대한 권한을 가진 기관인 만큼,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안보리에 진출하기 위해서 외교적 노력을 집중한다”며 “안보리 이사국이 되면 24시간 돌아가는 유엔의 주요 현안에서 주인공 역할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외교부는 향후 안보리 수임 활동에 대비해 이날 외교부 내 안보리 TF를 발족, 안보리의 주요 현안에 대응하고 의제별 논의 진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본부·주유엔대표부·각 공관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한·미·일 3각 공조 기대 크나…중·러 비협조는 한계특히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2023~2024년 비상임이사국인 일본이 함께 한·미·일 3국이 안보리에서 동시에 이사국으로 활동한다는 점이 핵심 포인트다. 이는 1997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더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우리나라 선출 소식 직후 이시카네 기미히로 주유엔 일본대사는 황 대사를 포옹하며 환영했고, 이날 참석하지 못한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한국 등 5개국의 이름을 거론하며 “유엔 헌장을 수호하고 국제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축하했다.외교부 관계자는 “2024년에는 한·미·일 3국이 동시 안보리에서 활동하면서 국제 평화·안보 현안에 대한 공조 체계를 보다 강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서는 등 무력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다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비토)을 갖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한계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에 대해 안보리가 대북 결의안 등을 내려 해도,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이에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일 공조도 중요하지만, 중·러와 관계도 중요하다”며 “당연히 북한 문제뿐 아니라 안보리의 모든 의제에 대해서 중·러가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인 만큼 계속 소통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尹, 韓 UN 안보리 비상임국 재진출에 "글로벌 외교의 승리"
- [이데일리 송주오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유엔 192개 회원국 가운데 180개국 찬성으로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 것은 글로벌 외교의 승리”라고 축하했다.유엔총회는 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어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선거에는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단독 후보로 나서 선출이 유력시된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앞서 우리나라 시간으로 전날 밤 11시 뉴욕 유엔 본부에서 실시된 유엔 안보리 이사국 선거에서 알제리, 시에라리온, 슬로베니아, 가이아나와 함께 우리나라가 2024~25년 임기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이는 1996~97년, 2013~14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 선출에 이어 세 번째 진출이다.투표에는 193개 유엔 회원국 중 192개국이 참여했으며, 아시아태평양그룹에서 단독으로 입후보한 우리나라는 총 유효투표 192표 중 180표의 지지를 얻어 아태그룹 소속의 이사국으로 당선됐다. 안보리 이사국 당선을 위해서는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출석하여 투표한 국가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가 필요하다.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은 평화유지에 대한 회원국의 공헌과 지역적 배분을 고려해 총회에서 매년 5개국이 선출되며, 연임은 불가하다. 비상임이사국 의석은 아프리카에 3개국, 아시아에 2개국, 동유럽에 1개국, 중남미에 2개국, 서유럽 및 기타 지역에 2개국이 할당돼있다.
- 외교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한미일 협력 확대 기회"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외교부는 우리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에 대해 “한미일 3국 간 다양한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과 연대를 확대할 기회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황준국 주유엔대사가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외교부)외교부는 7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됨에 따라 2024년에는 1997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미일 3국이 동시에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앞서 우리나라 시간으로 전날 밤 11시 뉴욕 유엔 본부에서 실시된 유엔 안보리 이사국 선거에서 알제리, 시에라리온, 슬로베니아, 가이아나와 함께 우리나라가 2024~25년 임기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이는 1996~97년, 2013~14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 선출에 이어 세 번째 진출이다.투표에는 193개 유엔 회원국 중 192개국이 참여했으며, 아시아태평양그룹에서 단독으로 입후보한 우리나라는 총 유효투표 192표 중 180표의 지지를 얻어 아태그룹 소속의 이사국으로 당선됐다. 안보리 이사국 당선을 위해서는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출석하여 투표한 국가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가 필요하다.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은 평화유지에 대한 회원국의 공헌과 지역적 배분을 고려해 총회에서 매년 5개국이 선출되며, 연임은 불가하다. 비상임이사국 의석은 아프리카에 3개국, 아시아에 2개국, 동유럽에 1개국, 중남미에 2개국, 서유럽 및 기타 지역에 2개국이 할당돼있다.외교부는 “한국은 유엔 등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전쟁의 참화를 극복한 국가로서 유엔을 통한 국제평화 안보 증진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안보리 내에서 평화유지와 평화구축, 여성·평화·안보 등 뿐만 아니라 사이버안보, 기후와 안보 등 신흥안보 논의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우리나라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임기 개시일은 2024년 1월 1일로, 임기 개시 5개월 전부터 안보리 이사국 대상 문서 배포망에 포함된다. 3개월 전부터는 예비 이사국 자격으로 이사국간 비공개회의, 결의안·의장성명 문안협의 등 안보리의 모든 회의를 참관할 수 있다.외교부는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북한의 핵 개발 위협에 대한 안보리 대응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안보리가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이사국들과 긴밀히 협력해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한국은 최빈국에서 OECD 공여국으로 성장해 나간 경험을 토대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안보리는 국제평화 및 안전유지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을 가진 기관으로 전 세계의 무력분쟁을 포함해 국제평화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기관이다. 안보리는 필요시 유엔 회원국에 대해 국제법적 구속력을 갖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기도 하다.외교부는 안보리 수임 활동에 대비해 이날 외교부 내 안보리 TF(태스크포스)를 발족, 안보리의 주요 현안에 대응하고 의제별 논의 진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본부·주유엔대표부·각 공관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 韓, 11년만에 안보리 재진입…北 도발 더 강력 경고할듯(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상윤 기자] 한국이 1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내년부터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특히 안보리 결의를 계속 위반하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낼 기회를 얻게 됐다. 아울러 지난 1997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미·일 3국이 동시에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유엔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를 열고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 투표에서 한국이 192개 회원국 중 3분의2 이상인 180개국의 찬성표를 획득해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유엔은 이번 선거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1개국, 아프리카 2개국, 중남미 1개국, 동유럽 1개국을 각각 뽑았다. 한국은 아태 지역 단독 후보로 나서 선출 기준인 128표를 훌쩍 넘겼다.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비상임이사국 선거 투표에서 투표 용지를 함에 넣고 있다. (사진=주유엔대표부 제공)이에 따라 한국은 2024~2025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에 올랐다. 한국이 안보리에 진입한 것은 2013∼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유엔 가입 5년 만인 1996∼1997년 첫 비상임이사국으로 활약한 것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다. 임기 개시일은 내년 1월 1일이다.안보리는 전 세계 무력 분쟁 등 중대 사안에 대해 책임을 가진 가장 강력한 유엔 기구다. 필요시 유엔 회원국에 대해 국제법적 구속력을 갖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다. 안보리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각종 논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5개 상임이사국과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이뤄져 있다. 비상임이사국은 거부권은 없지만 안보리의 현안 논의와 표결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이 결의, 성명 등 문안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이자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라는 평가다.주유엔대표부 관계자는 “한국은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전쟁의 참화를 극복한 국가로서 유엔을 통한 국제 평화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특히 최빈국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여국으로 성장한 경험을 토대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은 아울러 향후 북한의 핵 위협 대응 등 한반도 현안 논의에 더 적극 목소리를 낸다는 방침이다.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그동안 북한의 잇단 도발을 두고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고통에도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막대한 돈을 지출하고 있다”며 북한을 비판해 왔다. 이사국에 오르면 이같은 주장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상임이사국인 미국, 2023∼2024년 비상임이사국인 일본과 함께 한미일 3국이 안보리에서 동시에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점 역시 관심이 모아진다. 이는 1997년에 이어 두 번째다. 실제 이날 한국의 선출 소식 직후 이시카네 기미히로 주유엔 일본대사는 황 대사를 포옹하며 환영했고, 이날 참석하지 못한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한국 등 5개국의 이름을 거론하며 “유엔 헌장을 수호하고 국제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했다.황 대사는 안보리 진출 확정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회원국의 지지를 받아 안보리에 진출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안보리에서 미국, 일본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도 계속 소통하면서 협력의 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선출을 두고 “국제사회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한반도 문제 당사자로 북한 핵 미사일 개발 위협에 대해 안보리 대응에 적극 참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아프리카에서는 알제리와 시에라리온, 중남미에서는 가이아나, 동유럽에서는 슬로베니아가 비상임이사국으로 각각 선출됐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친러시아 행보를 보인 벨라루스는 단 38표만 얻어 탈락했다.
- 한국,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재진입…11년 만의 쾌거(종합)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한국이 1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재선출됐다. 내년부터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에 맞는 국제적 기여를 하는 것은 물론,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도발을 거듭하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낼 기회를 얻게 됐다.유엔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를 열고 비상임이사국 선거 투표를 한 결과 한국이 192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인 180개국의 찬성표를 획득해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아태 지역에서 1개국, 아프리카에서 2개국, 중남미에서 1개국, 동유럽에서 1개국을 각각 뽑는 이번 선거에서 아태그룹의 단독 후보로 나섰는데, 기준치인 128표를 훌쩍 넘긴 셈이다.이에 따라 한국은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됐다. 한국이 안보리에 재진입한 것은 2013∼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유엔 가입 5년 만인 1996∼1997년 첫 비상임이사국으로 활약한 것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세번째 임기다. 안보리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각종 논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5개 상임이사국과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국은 5개 상임이사국에게만 주어진 거부권은 행사할 수 없지만 유엔안보리의 현안 논의와 표결에 참석할 수 있다. 결의·성명 등 문안을 주도할 기회이자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확대할 계기다.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를 책임지는 가장 강력한 유엔 기구인 안보리에 30년간 세 번째로 진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한국은 향후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대응 등 안보리의 한반도 현안 논의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상임이사국인 미국, 2023∼2024년 비상임이사국인 일본과 함께 한미일이 안보리에서 ‘한·미·일’ 삼각공조를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임이사국 선거를 두고 “국제사회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한반도 문제 당사자로 북한 핵미사일 개발 위협에 관해 안보리 대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데도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아프리카에서는 알제리와 시에라리온, 중남미에서는 가이아나가, 동유럽에서는 슬로베니아가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친러시아 행보를 보인 벨라루스는 단 38표만 얻어 탈락했다.황준국 주유엔대사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의 안보리 진출을 위한 선거 캠페인 리셉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쿠바특급' 요스바니, 삼성화재 유니폼 입고 3년 만에 V리그 컴백
- 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과 요스바니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과거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등에서 활약했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이탈리아)가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3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023 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구슬 추첨 결과 1순위 지명권은 OK금융그룹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기존 외국인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재계약하기로 결정한 상태. 결국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삼성화재가 사실상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요스바니의 이름을 호명했다.요스바니는 트라이아웃 초반부터 1순위 후보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2018~19시즌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에 입단해 V리그와 인연을 맺은 뒤 2019~20시즌 현대캐피탈, 2020~21시즌 대한항공에서 뛰었다. 요스바니는 이후 스페인과 중국,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약했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의 V리그 네 번째 팀이 됐다.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서 활약한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를 선택했다. 이크바이리는 지난 시즌 V리그 득점 3위(875점)를 차지했다.우리카드는 유일하게 뉴페이스를 지목했다. 슬로베니아 출신 젊은 아웃사이드 히터 마테이 콕을 뽑았다.OK금융그룹을 비롯해 대한항공, 한국전력, KB금융그룹은 기존 선수인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 레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재계약을 선택했다.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링컨과 3시즌 연속 동행한다. 링컨은 지난 시즌 공격 성공률 1위(55.09%), 득점 6위(599점)에 올랐다. 2022~23시즌 득점 2위(882점)에 오른 타이스는 과거 삼성화재 3시즌 포함 총 5시즌 동안 V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 지난 시즌 득점왕(921점) 레오도 3시즌 연속 OK금융그룹에서 뛴다. 삼성화재 시절 3시즌포함, 총 6시즌을 V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레온는 남자부 역대 두 번째로 개인 통산 5000득점(5024점)을 돌파한 바 있다.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KB손해보험과 계약한 비예나는 다음 시즌 개막전부터 팀과 함께 할 수 있게 됐다.이번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렸다. 선수들 기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쿠바 출신 국가대표 호세 마쏘를 비롯해 주목했던 선수 상당수가 불참하면서 기대했던 ‘대면 효과’는 보지 못했다.V리그 남자부 외국인 연봉은 1년 차는 40만달러, 재계약한 선수는 55만달러다. 여자부는 5월 11∼1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할둔 알라가스 체육관에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