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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의 시계, 초라했던 시절로 가고 있다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거꾸로 돌아가는 시계다. 2007년 이후 한국 프로야구의 단단한 한 축이었던 SK는 창단 초창기로 돌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SK는 올시즌 창단팀 NC와 창원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3연전 첫 날 세든을 내세워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2연패를 당했다. 이렇다할 힘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 실망스러웠던 경기였다. NC 관계자가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SK의 우승 라인업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 의미가 깊었다”고 말한 것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만큼 NC로선 의미있었던 승리, SK로선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패배였다.이날 패배로 SK는 NC와 3번의 시리즈 모두 1차전 승리를 거두고도 내리 지면서 3번 모두 루징시리즈를 기록, 형님으로서 체면을 구겼다. 우천으로 2경기가 취소된 삼성전을 제외하고 나면 지난 달 17부터 시작된 롯데, NC, LG, NC와 4번의 시리즈 모두 열세를 보였다.역대 승률은 2000년 팀 창단 이후 최악인 상황까지 떨어졌다. 올시즌 승률은 4할4푼4리(20승1무25패), 7위에 랭크돼있다.2000년 팀 창단 당시 승률 3할3푼8리(44승 3무 86패)로 꼴찌를 기록한 이후 13년만에 최악의 승률이다. SK는 창단 이듬해인 2001, 2002년에도 4할5푼8리, 4할6푼9리로 지금보다 더 승률이 좋았다. SK 전성기를 누리던 2007년~2010년 동안 승률은 6할 밑으로 떨어져본 적이 없다. 2008년도엔 6할5푼9리로 최고의 성적을 냈다.이젠 상위권은 커녕 중위권보다도 하위권에 더 가까운 성적이다. 1위 넥센과는 10경기차, 8위 NC와 승차는 2.5게임까지 좁혀졌다. 2년전까지만 해도 의심의 여지없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SK가 이제는 완전히 정반대의 평가를 받고 있는 팀이 돼가고 있는 현실이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기록도 무산될 처지다. 남들은 가을 야구에 꿈에 부풀어 있는 반면 SK는 최하위권으로 떨어지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는 현실이다.구체적인 투타 성적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SK는 2000년도 팀 타율 2할6푼로 공동 6위였고, 평균자책점은 5.99로 꼴찌였다. 홈런 105개로 6위. 출루율은 3할3푼2리로 1위 현대와는 3푼 이상이 차이나는 최하위였다. 해체 된 쌍방울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꾸리긴 했지만 이미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팀을 떠난 상황. 팀의 체계가 잡혀있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당시 SK 투수 중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는 김기덕과 이승호 뿐이었다. 이승호의 신인 돌풍이 아니었다면 10승 투수 하나 없이 시즌을 끝낼 뻔 했었다. 타선도 허전하긴 마찬가지였다. 브리또가 유일한 3할 타자(.338)였다. 20개 이상 홈런 친 선수도 없었다. 규정 타석 채운 토종 타자 중 최고 타율 선수는 최태원(.262)이었다. 13년이 지난 지금도 비슷하다. 레이예스와 세든, 두 용병의 활약에 힘입어 평균자책점은 4.27(5위)긴 하지만 팀 타율은 2할5푼9리로 8위다. 출루율 역시 2000년도와 비슷하다. 3할3푼6리로 꼴찌다. 1위 두산과는 5푼 차이가 난다. 타선에선 최정(타율 .342. 13홈런)이 홀로 분전하고 있을 뿐이다. 홈런은 2위(28개)로 한 방 능력만 조금 나아졌을 뿐, 전체적으로 SK만의 색깔도 확실히 나타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 전부터 상대를 위축시키는 위압감은 사라진지 오래. 팀 분위기도 어수선할 뿐더러 선수들을 응집시킬만한 리더십도 부족하다.팀 창단 첫해 좋았던 기록마저 올핸 이어가지 못했다. 개막전 승률이었다. SK는 2000년 이후 13차례 개막전에서 9승 2무 2패, 승률 8할1푼8리로 가장 높은 개막전 승률을 자랑했던 팀이었다. 그러나 올핸 LG와 개막전에서 패하며 출발부터 삐그덕 거렸다.점점 흔들리는 마운드, 좀처럼 터지지 않는 방망이까지, 창단 첫 해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의 거꾸로 돌아가는 SK의 시계. 과연 이들의 반격은 언제쯤 시작될까. 반전의 계기는 찾을 수 있을까. SK 역사에 위기가 왔다.
- "삼성 신경영은 '혁명'이었다" 현명관 전 비서실장
-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황수연 기자] “삼성 ‘신경영’은 혁신을 뛰어넘는 ‘혁명’이었다.”눈을 지긋이 감고 20년 전 기억을 더듬어 보던 현명관 당시 삼성그룹 비서실장이 꺼낸 첫 단어는 뜻밖에도 혁명이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충격이 굉장했기 때문이다.”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었지만 그 때 기억은 여전히 “명료하다”고 했다. 현 전 비서실장은 신경영의 시작은 독일 프랑크푸르트가 아닌 미국 로스앤젤레스(LA)라고 회고했다.“신경영 선포 직전인 1993년 초 당시 김광호 삼성전자 사장, 이대원 삼성항공 사장, 이학수 삼성그룹 비서실 재무팀장 등과 함께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LA로 급히 오라고 연락을 받았다. ”서둘러 1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갔더니 대뜸 금일봉을 주면서 쇼핑을 하라는 이 회장의 지시가 떨어졌다. “정신이 멍했다. 이억만리를 쇼핑을 하라고 부른 건지, 이 회장의 의도가 무엇인지 다들 어리둥절했다.”숨겨졌던 이 회장의 의도는 다음 날 저녁 드러났다. 그는 “삼성 제품이 진열대 구석에 배치돼 싸구려 수준으로 취급받고 있는 건 아닌지, 물건을 살 때 점원이 삼성제품을 추천해 주던지 등을 일일이 묻더라”고 말했다. 다음 날 아침에도 이 회장은 호텔로 이들을 불러모았다. 이번엔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 경쟁사 제품들이 낱낱이 분해된 채로 진열돼 있었다. “소니의 TV 속 배선은 깔끔하게 처리돼 있는데 삼성 것은 야단법석 난리라면서 왜 이러냐고 꼼꼼히 지적을 했다.”모두가 국내 1위라는 데 만족하며 ‘우물 안 개구리’ 였기에 충격은 더했다. 그는 “그때부터 이 회장은 위기의식을 느끼며 경영 혁신을 의도하고 있었다”며 “신경영 이전 구체제가 ‘한국 속의 삼성’이었다면, 창조적 파괴로 대표되는 신체제는 ‘세계 속의 삼성’을 탄생시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대대적 의식개혁인 만큼 충격요법이 있어야 했다. 첫 번째 충격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회의 소집이었다. “항공기를 전세 내서 그룹의 중책 1800여명을 해외에 모두 소집한 것 자체가 충격이었다”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 어느 기업이 이런 형태의 회의를 소집한 사례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가장 큰 충격요법은 이 회장의 오른팔을 과감히 자른 것이었다. “저녁 먹고 9시쯤 호텔에 집합해 회장이 무슨 이야기를 할지 모두가 주목하는데 이 회장과 이수빈 비서실장 간 대화 내용이 연회장 안에 흘러나왔다. 영문도 모른 채 듣고 있는데 질이 중요하단 회장의 말에 이 실장이 ‘양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고 했고 조금 뒤 녹음기에서 바로 ‘쨍그랑’ 소리가 나서 모두가 놀랐다.” 질 경영을 강조하던 이 회장에게 질과 양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얘기한 이 비서실장은 결국 몇 달 뒤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고 후임으로 그가 앉게 됐다는 후문이다.그는 “구 체제대로 나갔다면, 오늘날 삼성은 망했든지 존재하더라도 세계 3~4위에 머물렀을 것”이라며 “이 회장과 같이 오너가 확고한 경영 철학을 가지고 밀고 나가면 LG나 현대 등 다른 기업도 경영혁신에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 바로 신경영의 가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의 치명적 약점에 경종을 울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약점 없는 조직은 없다. 이 세상에 영원한 강자는 없다. 잘 나갈 때가 바로 위기인데 지금의 삼성이 그렇다.”원천기술이 전혀 없는 데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그는 “추종의 문화가 조직에 퍼져 있다”며 “퍼스트 무버(선도자)로서의 창조 문화가 형성이 아직 안돼 있다”고 꼬집었다. 취약한 소프트웨어 파워도 단점으로 꼽았다. “최근 소프트웨어 인력을 1만명 채용하고 바이오테크놀로지 집중하겠다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제3자로서 절박감은 안 느껴진다 .” 이어 이제는 삼성에는 ‘제2의 신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삼성이 제2의 창조적 파괴를 할 때”라며 “과거 신경영 때처럼 ’죽기 아님 살기’의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해야 하는 데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고 우려했다. 특히 삼성과 같은 1위 기업은 하드웨어 강점을 기반으로 병원, 대학 등 서비스 측면에서도 세계적 기업과 단체들을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할 책임이 있다고 역설했다. 아직도 후진국 수준인 국내 서비스 분야를 세계 최고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보다는 삼성 같은 기업이 앞장서야만 가능하다는 얘기다. 상생, 경제민주화 등과 관련해서는 “시대적 요구니까 어쩔 수 없이 따르는 시늉을 하는 기업은 1등이 되기 어렵다”며 “대기업들은 모두 국민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책무”라고 평가했다.◇ 현명관(71) 전 삼성그룹 비서실장은.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공무원 생활을 하다 감사원 부감사관을 끝으로 삼성그룹에 경력으로 입사했다. 호텔신라 대표이사 부사장, 삼성시계 대표이사 사장, 삼성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거쳤다. 지난 1993년 이건희 삼성회장이 신경영을 선포한 이후 삼성그룹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그룹내 신경영 확산을 진두지휘했다. 이후 삼성물산 대표이사 회장, 삼성 일본담당 회장을 역임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과 삼성물산 회장 등을 지냈다. 현명관 전 삼성그룹 비서실장은 삼성 신경영은 혁신을 뛰어넘는 ‘혁명’이라고 강조했다. 권욱 기자▶ 관련기사 ◀☞ '10년뒤 삼성전자의 모습은?'☞ 삼성 ‘제2 신경영' 어떻게 전개될까☞ "신경영 성공비결은 이건희 회장의 배수진 전략"☞ '이신경영'의 성장기
- 가꾸는 남자, '로엘족'이 뜬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불황에도 고가의 해외 패션 브랜드로 자신을 꾸미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으로 해외패션 상품군의 전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2% 신장한 데 반해 30~50대 남성 고객의 씀씀이는 14.5% 늘었다. 상품군별로 보면 최근 고급 시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계 구매가 늘어났으며 루이비통, 몽블랑 등 고가의 남성 피혁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다. 브랜드별 선호도는 루이비통, 샤넬, 몽블랑, 10꼬르소꼬모, 폴스미스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화장품은 SK-Ⅱ, 키엘, 아웃도어는 노스페이스, 코오롱 등 업계 선두 브랜드와 시스템옴므, 시리즈와 같은 트렌디한 브랜드를 많이 찾았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남성 전문관이에따라 롯데백화점에서는 외모에 관심이 많고 자신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인 30~50대 남성 고객들을 ‘로엘족(LOEL族)’으로 따로 분류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로엘족은 ‘Life of Open-mind, Entertainment and Luxury’의 약자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2010년 8만명이었던 로엘족은 2012년 14만 명으로 2년 사이 75%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이같은 로엘족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에 본점 남성 매장에 해외 패션 전문관을 구성하고, 올해 초에는 남성 전용 편집샵 ‘아카이브’를 오픈했다. 또한, 로엘족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채워진 특별 쿠폰북을 별도로 제작해 발송하고 남성 패션 잡지 구독권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전무는 “불황에 남성이 지갑을 닫는다는 선입견을 깨고 백화점에서 남성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구매력이 높은 남성 핵심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채권패닉, 글로벌금리급등+외인 투매
-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채권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며 사실상 패닉장을 연출했다. 지난밤 미국채금리가 급등한데다 아시아시장에서도 채권시장이 초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역시 3년선물 시장에서 신국채선물 재상장 이후 일중 역대 최대 순매도를 보이며 약세장을 주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원빅 넘게 급락세를 보였고 주요 지표물 역시 10bp 이상 급등했다. 전일 공개된 5월 한국은행 금통위 의사록에서 추가 인하 가능성이 없었던 점과 코스피 2000선 회복도 약세장 분위기에 영향을 줬다. 다만 국내기관의 저가매수세로 여타 국가들에 비해서는 선방한 모습이다.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외국인 대량 매도에 따라 추가 매도여력이 그만큼 줄었다고 봤다. 오히려 저가매수기회라는 점에서 매수대응이 가능한 장이 연출될 것으로 봤다. 다만 외인 매도 가능성이 여전해 주의할 때라는 지적도 나왔다. 저가매수외에 방향을 바꿀만한 힘이 없다는 진단도 나왔다.2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이 6bp 상승한 2.63%를 기록했다. 통안1.5년물도 9bp 상승해 2.68%를 보였다. 통안2년물 역시 10bp 급등해 2.74%를 나타냈다. 국고3년 12-6 역시 11bp 급상승해 2.75%였다. 국고5년 13-1 또한 12bp 급등해 2.85%를, 국고10년 13-2도 11bp 상승한 3.05%를 보였다. 국고20년 11-7과 국고30년 12-5 또한 9bp씩 상승한 3.21%와 3.30%로 장을 마쳤다. 국고10년 물가채 11-4는 7bp 올라 0.80%를 보였다.장외채권시장에서는 보험사가 1조15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은행과 증권사도 각각 8644억원과 745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또한 2994억원 순매수세였다.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36틱 급락한 106.28을 기록했다. 장중고점은 106.49, 저점은 106.10이었다. 미결제는 26만9452계약으로 전일대비 5861계약 줄었다. 반면 거래량은 30만6261계약으로 전장대비 19만1989계약 증가했다. 이는 지난 9일 33만7136계약 이후 3주만에 최고치다. 회전율은 1.14회로 지난달 11일 1.24회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만2295계약 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말 신국채선물 상장이후 일중 순매도규모로는 역대 최대치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 4월11일 기록한 2만2579계약 순매도였다. 은행도 6481계약 순매도를 보이며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반면 금융투자가 4만3040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역시 신국채선물 상장이후 최대 순매수규모다. 투신도 2906계약 순매수를 기록해 5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03틱 폭락해 116.90을 보였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117.40과 116.52였다. 미결제는 2807계약 증가한 6만3049계약을, 거래량은 2만1894계약 늘어 7만4166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1.18회로 지난 23일 1.24회 이후 가장 높았다.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347계약 순매도하며 5거래일만에 매도반전했다. 외국인도 615계약 순매도를 보이며 11거래일째 매도세를 지속했다. 반면 은행과 보험, 연기금등이 각각 750계약과 707계약, 422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보험은 15거래일째, 은행은 사흘만에, 연기금등은 6거래일째 매수세를 보였다.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장이 굉장히 많이 밀렸다. 외국인들이 왜 대량매도에 나섰는지 궁금한 가운데 그나마 저가매수로 선방했다는 생각이다. 미국장보다 덜 밀렸기 때문”이라며 “외인의 누적순매수 포지션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도 있어 추가 매도가능성도 있겠다. 다만 오늘과 같은 매도강도를 보이긴 어려워 저가매수 대응이 나올 듯 싶다. 미국금리도 추세적으로 상승하지 않는 다면 오늘 약세로 구조적으로 포지션이 꼬인곳도 풀려 생각만큼 나쁘지 않은 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미국채 금리급등과 외국인 선물 투매로 장이 약했다. 다만 글로벌 차원에서 경기둔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생각, 긴 시계에서 보면 저상장 추이가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는 생각, 기업 어닝모멘텀도 약할수 있다는 생각 등으로 국내기관들이 저가매수에 나섰다”며 “외국인의 추가 매도 여력도 낮아짐에 따라 저가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외국계은행 채권딜러는 “외국인이 3년선물을 4만2300계약 가량 순매도하면서 외인이 주도한 장이됐다. 미국발 금리상승과 아시아시장 금리상승과 무관치 않은 듯 싶다. 아시아시장을 보면 거의 초토화다. 홍콩이 12bp, 싱가폴이 20bp, 호주가 12bp, 뉴질랜드가 8bp, 인도네시아가 22bp씩 급등했고, 필리핀은 무려 68bp가 올랐다”며 “반면 증권사 역시 4만3000계약 가량 매수하며 기염을 토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금리상승이 우리만의 이슈가 아니고 세계적인 흐름이라 조심스럽다. 추가 상승이 나올 경우 증권사 단기스탑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외인이 현재 5만6000계약 정도 롱포지션이나 과거 3만6000계약 숏이었던 적도 있다. 과거 수치대비 10만계약 가량 추가매도 가능성도 있어 조심해야할 국면”이라며 “200일 이평선인 106.29~35가 깨지면 추세전환도 의심하게 만드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미국발 악재및 전일 발표된 금통위 의사록으로 인한 경계매물로 약세출발 했던 채권시장이 10년물 기준 3.00%에서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지지되는 듯 했다. 오후들어 주식시장 2000포인트 돌파와 저가매수세외 뒷심부족으로 되밀렸다”며 “향후 높아진 절대금리로 인해 꾸준히 분할매수세는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미있는 강세전환은 당분간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