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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혁명..①스마트폰, TV를 삼키다
  • 모바일 혁명..①스마트폰, TV를 삼키다
  • [이데일리 김현아 김상윤 기자]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TV를 집어삼켰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3272만 명에 달한다. 2009년 11월 아이폰이 국내에 처음 도입됐을 때 1%에 불과했던 보급률이 이젠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사용할 정도다.반면 TV는 1966년 8월 금성사가 국내에 텔레비전 수상기를 내놓은 지 47년이 지났지만, 2011년 기준 등록 대수는 2176만6131대(방통위 2012 방송산업실태조사 보고서)에 불과하다. TV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TV로 변신 중이나 스마트 TV는 125만대 정도(작년 보급대수 250만대의 절반 수준) 팔리는데 그쳤다.휴대폰은 사람마다 한 대씩 원하지만 ,TV는 가구당 사들이기 때문이다. ‘개인화’라는 특징은 교체 주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휴대폰 교체 주기는 1.9년~2.4년 정도이고, TV는 7년, 냉장고는 10년 정도다. 스마트폰은 모바일 인터넷의 대중화를 이뤘고, 휴대폰이 TV, 신문, 카메라, MP3 플레이어, 건강 진단기, 자동차 키, 지갑의 기능을 대체하면서 더 편리한 세상을 만들고 있다. 스마트폰의 똑똑한 기능은 ‘스마트 시계’나 ‘스마트 안경’으로 변신 중이다.◇국내 스마트폰과 TV 비교(출처: 방통위, 업계 종합)◇방송 시청 행태를 바꾸다2012 런던 올림픽 당시 PC보다 모바일을 통해 즐긴 이용자들이 많았다. NHN(035420) 네이버의 경우 하루 평균 페이지뷰(PV)는 모바일이 PC보다 2배, 하루 평균 방문자수(UV)는 3배 가까이 많았고,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 역시 모바일을 통한 하이라이트 동영상 재생 및 네티즌 참여가 70%에 달했다.이처럼 스마트폰으로 TV를 보는 젊은 층이 늘면서 지상파 방송사들은 울상이다. 저녁 11시 골든 타임의 KBS SBS MBC 3사 시청률을 합쳐도 20%를 넘기기 힘들다. 드라마 ‘모래시계’가 ‘퇴근시계’였던 것도 옛말. N스크린 서비스인 ‘티빙’이나 ‘푹’ 같은 서비스나 모바일 IPTV를 이용하면 주문형비디오(VOD)로 1~2시간 안에 올라오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원할 때 콘텐츠를 즐긴다.시청률 집계 방식도 바뀔 조짐이다. 시청률조사업체인 닐슨은 올해 가을부터 지상파·케이블 TV에 한정했던 데서 탈피해 IPTV나 애플TV 등 셋톱박스까지 표본에 포함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론 스마트폰을 통한 실시간 TV 시청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황성연 닐슨코리아 연구위원은 “늦었지만 연내에 시범적으로 다양한 플랫폼을 반영한 시청률을 만든 뒤 내년부터 업계 의견을 모아 실제로 적용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스마트폰에서 스마트 시계·안경으로손목시계형이나 안경 모양의 스마트 기기 출시도 가시권이다. 애플은 폭스콘을 계열사로 둔 혼하이 정밀산업과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를 개발 중이고, 삼성전자(005930)와 구글도 스마트 시계 개발을 기정사실화했다. 팬택 역시 최근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인 디자인 커뮤니티가 디자인한 손목시계 형태의 스마트폰인 ‘워치폰’을 공개했다.스마트 안경은 구글이 앞선다. 구글 안경은 연말 500~800달러(한화 55~88만원)로 상용화될 예정인데, 핵심 기술이 공개된 후 안경 앱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공항의 수화물 찾는 곳, 무료주차 공간 등의 정보를 보여주거나 식료품점에서 음식 영양정보와 관련 리뷰까지 보여주는 식이다. 공영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스마트 시계는 명품, 소품으로서의 특성 때문에 디자인이 다른 제품을 한 명의 소비자에게 여러 대 팔 수 있다”면서 “짧은 배터리 지속시간과 디스플레이 크기의 제약에 따른 문자입력 어려움 등은 극복할 과제”라고 밝혔다.▶ 관련기획특집 ◀☞ [희망코리아]모바일 라이프▶ 관련기사 ◀☞ '스마트' 일터 만들기.. 기업 갖가지 묘책 시행☞ '스마트폰 없으면 못살아'..김 대리의 하루를 보니..☞ [모바일, 세상을 바꾸다]쇼핑의 패러다임이 변한다☞ [모바일, 세상을 바꾸다]난 스마트쇼퍼☞ 모바일 혁명..①스마트폰, TV를 삼키다
2013.03.28 I 김현아 기자
2PM, 컴백 콘셉트는 뱀파이어?
  • 2PM, 컴백 콘셉트는 뱀파이어?
  • 25일 공개된 2PM 트레일러(사진=JYP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2PM의 뱀파이어 변신?’아이돌그룹 2PM이 트레일러(예고편) 공개를 통해 컴백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25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트레일러를 공개하자 팬들은 “섹시한 뱀파이어?”, “너무 궁금하다”, “컴백이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트레일러는 어두운 밤, 깊은 산속에서 수상한 사람들이 굵은 쇠사슬을 이용해 관을 봉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여섯 개의 관은 봉인된 채 절벽으로 떨어져 깊은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이윽고 모래시계의 시간이 다 되고 시계가 2시를 가리키자 여섯 개의 관에 있는 각 멤버들의 문장이 빛나며 쇠사슬 봉인이 해제되고 갇혀있던 멤버들이 수면 위로 힘차게 헤엄치며 끝이 난다.이 같은 장면 설정들이 2PM의 이번 콘셉트에 대해 팬들이 뱀파이어를 연상하게 만드는 것이다.2PM은 오는 5월 새 앨범을 내고 지난 2011년 6월 ‘핸즈 업(Hands Up)’ 앨범 이후 약 2년여 만에 컴백한다. 6월 국내 콘서트도 개최한다.컴백을 예고하는 트레일러는 25일부터 2주간 전국의 메가박스에서 상영되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과 영국 런던 피카디리의 전광판에서 하루 70회 이상 상영된다.
2013.03.25 I 김은구 기자
김광현 라이브피칭 '굿', 27일 2군 경기 투입 예정
  • 김광현 라이브피칭 '굿', 27일 2군 경기 투입 예정
  • 김광현. 사진=SK와이번스[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SK 김광현이 국내 첫 라이브피칭을 마쳤다. “작년보다 더 좋다”라는 게 첫 라이브피칭을 지켜본 SK 코칭스태프, 동료들, 김광현의 평가였다.김광현은 22일 문학구장에서 경찰청과 연습게임이 끝난 후 따로 라이브피칭을 가졌다. 25개씩 두 번 나눠 박정권, 김성현, 최윤석, 이명기, 박승욱 등을 상대로 예정됐던 투구수 50개를 채웠다. 지난 중국 캠프에서 “몸 상태가 정말 좋았다. 지난 3년 통틀어봐도 올해 몸 상태가 제일 좋았다. 다행히 아프지도 않고 볼도 살벌했다”며 자신감을 보인 김광현. 이날 피칭을 통해 컨디션이 확실히 좋아졌음을 보여줬다. 볼 스피드 최고 143km를 찍었다. 단순한 스피드보다는 구위, 볼끝이 더 좋았다는 게 동료들의 평가다.그의 피칭을 지켜본 정근우는 “볼이 좋다. 개막전에 들어가도 되겠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볼을 직접 받은 포수 허웅은 “팔 위치가 위에서 누르는 힘이 좋았다. 투심이 박희수만큼 좋았다. 타자들이 알고도 치는데 반응속도가 느렸다. 볼 스피드가 많이 나온 건 아니지만 그만큼 볼끝이나 종속이 좋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날 피칭을 마친 후 “팔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아프지 않는 것에 만족한다.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 지금은 팔이 아프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없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복귀가 이르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만큼 차근차근 남들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다. 빠르다하는 지적도 있지만 최대한 천천히 단계를 밟아서 했기 때문에 빠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당장이라도 내일 몸이 안 좋을 수도 있고 한순간에 떨어질 수 있으니 긴장하고 마지막 게임까지 몸을 확실히 만들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광현의 복귀 시계는 개막 후 1~2주일 후로 맞춰져 있다. 일단 테스트 결과는 좋았고 실전에 들어갈 몸 상태는 만들어진 만큼 다음 날 김광현의 몸 상태와 컨디션에 따라 1군 복귀 시기가 정해질 예정이다. 아프지만 않는다면 이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춰 훈련할 생각이다.김광현은 “실전에 들어갈 몸 상태는 됐다. 지난해보다 피칭 개수도 더 늘렸기 때문에 조금 더 일찍 복귀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이젠 감각을 키워야 한다”면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이후 5개 월정도 제대로 던져본 적이 없기 때문에 2군 경기에서 감각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성준 투수 코치는 “내일 몸 상태를 확인하는 건 기본이고 27일쯤 2군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2이닝 30개 정도 투구수를 생각하고 있다. 2~3경기 등판으로는 조금 실전감각을 찾는데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일단 광현이의 몸 상태와 볼에 따라 1군 합류 시기를 정하겠다”면서 “작년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 원래 피칭 다음 날 볼 만지는 걸 부담스러워했는데 그 부분도 괜찮고 잘 진행되는 것 같아서 좋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2013.03.22 I 박은별 기자
''재활 성공'' 김광현 "몸 상태, 지난 3년 중 최고"
  • ''재활 성공'' 김광현 "몸 상태, 지난 3년 중 최고"
  • 김광현. 사진=SK와이번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살벌했어요. ‘다 죽었어!’ 싶었다니까요.”SK 에이스 김광현이 복귀 시계를 바라보고 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복귀를 앞둔 그의 표정은 분명 예년과 달랐다. 예상보다 더 좋은 몸 상태에 훨씬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김광현은 지난 18일 중국 광저우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동료들보다 늦게 돌아왔다. 왼 어깨 부상으로 마지막 재활을 선언했던 그는 그간 미국 애너하임, 일본 오키나와, 중국 광저우까지 돌고 돌아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재활훈련을 견뎌냈다.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 하프 피칭, 불펜 피칭 등을 거쳐 지난 17일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까지 완료했다. 김광현은 이제 22일 국내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앞두고 있다. 이만수 SK 감독, 성준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첫 피칭이다. 50개가량 공을 던지며 마지막 컨디션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날 몸 상태와 컨디션에 따라 1군 복귀 시기가 정해진다. 일단은 개막 이후 일주일 뒤 복귀가 목표다.예상보다 다소 이른 복귀가 아닐까 싶지만 김광현의 표정은 밝았다. 몸 상태가 생각보다 좋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 그는 “지난 3년 통틀어봐도 올해 몸 상태가 제일 좋았다. 어제 (정)상호 형이 공을 받아줬는데 추워서 세게 못던졌는 데도 좋다고 하더라. 볼이 좋고 안 좋고를 떠나서 일단 어깨가 아프지 않다는 점이 만족스럽다”며 웃어 보였다. 중국 캠프에서도 다른 구종에 대한 보완보다는 아프지 않는 데만 신경 써서 훈련한 덕분이다. 피칭 개수도 지난해 재활(80개) 당시 보다 많은 100개까지 끌어 올려봤다. 알 배긴 느낌만 있었을 뿐 그간 괴롭힌 어깨에 통증은 없었다. 그만큼 재활이 잘됐다는 의미다. 그는 “팔 상태는 괜찮다. 아니 좋다. 몸이 됐으니까, 몸 상태가 좋으니까 1군에 올라가려고 한다”면서 “아프면 고통스러운 게 몸이 잘 안 풀린다는 거다. 이닝 길어지고 땀이 식으면 다시 어깨를 푸는데 아프고 힘들었다. 다행히 이젠 몸 풀 때도 편하다“고 몸상태를 설명했다. 특히 중국 캠프에서 볼 상태를 묻자 “완전 좋았다. 볼이 살벌했다. ‘다 죽었어’ 싶었다”고 웃으며 말한다.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이젠 쌀쌀한 날씨가 관건이다. 김광현은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국내로 돌아와선 피칭을 많이 하지 못했다. 통증이 다시 올라올까 걱정이긴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충실해 재활해왔던 만큼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복귀가 코앞에 다가온 만큼 몸 관리에도 더 철저하게 신경쓰고 있다. 김광현은 “실전에 들어갈 몸 상태는 됐다. 지난 해보다 피칭 개수도 더 늘렸기 때문에 조금 더 일찍 복귀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일단 오늘이 마지막 테스트다. 이젠 감각을 키워야 한다”면서 “지난해 한국시리즈 이후 5개월정도 제대로 던져본 적이 없기 때문에 2군 경기에서 감각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물론 그는 복귀에 대한 전제를 달았다. “일단 던지고 아프지 않아야한다. 그러길 바란다”고 강조, 또 강조했다.
2013.03.22 I 박은별 기자
美 NBC "애플 아이워치만 있는 게 아니다" 삼성 주목
  • 美 NBC "애플 아이워치만 있는 게 아니다" 삼성 주목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사의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 대전이 임박했다.미 지상파 NBC 뉴스는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건 애플만이 아니라면서 애플은 삼성전자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20일(한국시간) 전했다.방송은 삼성이 오랫동안 스마트 워치를 계획해왔던 게 밝혀졌는데 이로 인해 미국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를 둘러싼 양사의 ‘막상막하(neck and neck)’의 대결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바쁜 현대의 비즈니스맨들에게 시계는 필수제품 중 하나다.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차세대 스마트 기기가 곧 출시될 전망이다.삼성은 갤럭시 S 시리즈를 출시한지 2년 7개월만인 지난 1월 1억대 판매를 돌파해 애플의 강력한 대항마로 공인받았다. 이런 라이벌 관계는 앞으로 스마트 워치 전쟁으로 이어져 사람들의 주의를 계속해서 끌 것이라는 기대다.애플이 한 발짝 전진하면 삼성이 반격하는 흐름이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시계형 제품을 준비해왔다”면서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의 제품들을 구상하고 있는데 시계는 명백하게 그중 하나다”라며 아이워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그러나 방송은 삼성의 시계형 스마트 제품이 어떤 모습일지는 아직 어떠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출시일이나 가격 정보 등 모든 게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것이다. 다만 삼성의 스마트 워치는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는 많은 작업들이 실행 가능할 것”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언급했다.한편 뉴욕 언론에 따르면 애플의 스마트 시계는 ‘곡면 유리(curved glass)’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져 새기기의 실제 모습이 어떨지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기사 ◀☞ 애플, 스마트시계 '아이워치'로 10조원 번다☞ "애플, 아이워치 개발에 100명 배치..실험단계 넘었다"☞ 애플 차기제품은 스마트한 손목시계 '아이워치'?☞ `갤럭시S4` 제조원가 244달러..`S3`보다 15% 높아☞ `갤럭시S4`, 애플에 큰 위협될까..美전문가들도 찬반☞ 갤럭시4에 탑재할 혁신적 AP 4월부터 양산
2013.03.20 I 정재호 기자
  • 伊경찰, 탈세혐의 불가리 자산 압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이탈리아 명품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가 세금탈루 혐의로 이탈리아 경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고 CNN머니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탈리아 경찰은 이날 불가리가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법인세 등 기업세율이 낮은 네덜란드와 아일랜드에 법인을 세우고 30억유로(약 4조3212억원) 가량의 매출을 은닉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 기간 불가리가 총 2억9300만유로(4220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이에 따라 이탈리아 경찰은 이탈리아 내 불가리 은행계좌, 보험 증권, 주식 등 총 4600만유로(약 660억원) 규모의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수사 대상은 창업주의 손자 파올로·니콜라 불가리 형제, 불가리의 모회사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 시계·주얼리 담당 사장 프란체스코 트라파니 등 불가리 내 주요 경영진이다.불가리측은 이번 탈세 혐의에 대해 고의적인 탈세를 입증할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당국에 무죄를 소명하겠다고 밝혔다.CNN머니는 유럽 정부들이 경기 침체로 세입은 줄고 세출이 늘다보니 기업들의 세금 내역에 더 엄격해졌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세율이 낮은 유럽 국가에 본사 법인을 옮기고 세금을 고의로 회피했던 스타벅스, 구글, 아마존 등 다국적기업들이 줄줄이 철퇴를 맞았다.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달 열렸던 G8(주요 8개국)회담에서 이들 기업의 세금 회피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했고 철저한 관리감독을 다짐한 바 있다.
2013.03.15 I 김유성 기자
  • 금통위 "성장세 미약‥美재정긴축·엔저·北리스크 하방위험"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한국은행은 선진국 재정 긴축과 엔화 값 하락, 지정학적 위험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져 앞으로 우리경제 하방 리스크가 우세하다고 걱정했다.14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한 뒤 배포한 통화정책 방향과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에서 “국내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지만 속도는 주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금통위는 “미국과 신흥시장은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지속됐지만, 유럽은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며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 미국 재정 긴축 같은 불확실성이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수출은 지난달 설 연휴이동에 따른 영업 일수 감소 탓에 감소했지만 일 평균으로는 지난해 같은 시기를 웃도는 수준”이라며 “수출은 회복 기조를 유지하고 건설투자는 소폭 증가했지만, 소비나 설비투자는 일시적 요인으로 줄면서 미약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로지역 경제가 부진해 세계경제도 더딘 회복세를 보이면서 우리 경제도 상당기간 마이너스 GDP갭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은 변함이 없다”며 “기대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불안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물가는 수요압력이 약화하면서 안정 기조를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유입되고 국내 지정학적 위험이 증대된 영향이 교차하며 소폭의 등락을 보였고, 환율은 다소 올랐다”고 덧붙였다.금통위는 “해외 위험요인과 지정학적 위험과 금융경제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저성장이 이어지며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안정범위에서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3.03.14 I 장순원 기자
  • [금통위 스케치]신제윤의 빈자리..분위기는 밝아졌다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문은 평소보다 5분 늦게 열렸다. 한은 관계자는 별다른 이유가 있지는 않았다고 했다. 오전 8시50분께 추흥식 외자운용원장과 김종화 부총재보를 선두로 임원과 집행간부들이 차례로 입장했다. 정부는 새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이달 열리는 금통위에서는 열석발언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금융위원장 후보자)은 새 장관이 임명되지 않은 재정부도 살펴야 하고, 금융위원장 후보자 신분이라 청문회 준비에도 빠듯하기 때문이다. 신 차관의 자리는 아예 마련돼있지 않았다.8시57분께 정순원 금통위원이 엷은 미소를 머금고 회의장으로 입장했다. 뒤따라 하성근, 임승태, 정해방, 문우식 위원이 자리를 잡았다. 특히 정해방 위원은 평소와 달리 활짝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 그러면서 건너편에 앉은 다른 금통위원과 인사를 나누고, 옆에 앉은 박원식 부총재와 가벼운 얘기를 나누면서도 간간히 미소를 띄었다. 집행간부들도 자료를 훑으며 다른 간부들과 얘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운 조사국장과 유상대 국제국장은 입을 손으로 가린 채 2~3분여 대화를 나눴다. 신 차관이 빠져서였을까. 금통위 회의장 분위기는 훨씬 밝아 보였고, 금리 결정을 앞두고도 팽팽한 긴장감을 읽기는 어려웠다. 9시 정각 김중수 총재가 무표정한 얼굴로 회의장으로 들어섰다. 정면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며 애써 표정을 감추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옅은 하늘색 계열의 넥타이를 메고 있었다.
2013.03.14 I 장순원 기자
  • [채권브리핑] 인하 요인이 없다..일부 조정 불가피
  •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한국은행 3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된다. 이달 금통위에서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동결될 전망이다. 대내외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지만 일부 지표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 기대하는 인하의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우선 대외요인으로 미국과 중국 경제가 다소 호전되는 기미를 보였다. 미국에서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 수준을 기록한게 대표적인 예다. 어젯밤에 나온 소매판매 지표 역시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긴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시퀘스터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지만 전례로 볼 때 파국으로 치닫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정치적 리스크가 있었지만 또 그렇게 넘어가고 있는 수준으로 보인다.대내 경제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다.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3월 최근경제동향 자료에서도 고용증가세 둔화,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다만 이같은 추세가 한은이 예측한 올 상반기 부진 국면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는 판단이다.시장은 박근혜정부 출범과 현오석 기획재정부 부총리 인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준금리가 조만간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다만 김중수 한은 총재도 강조한 정책조합에서 금리인하 카드는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총액한도대출 추가 등 미시적 대책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초 공개된 지난 2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한 금통위원은 “금리조정을 통한 단기대응보다는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 측면에서 가계부문의 체질개선과 기업부문의 구조개혁이 바람직한 시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다만 이달 금통위도 만장일치 동결이 아닐 가능성이 높겠다. 경제상황이 눈에 띄는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동결주장을 했던 6명과 인하주장을 했던 하성근 위원의 뷰가 달라질 이유가 없어보이기 때문이다.채권시장은 국고3년물이 기준금리대비 14bp나 낮은 수준에 와 있다. 이미 두 번 정도의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버슈팅 국면이다. 반면 미국채 금리는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한미간 디커플링이 심화된 상황이다.다만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큰 폭의 조정은 어려울 수 있겠다. 김 총재가 인하기대감을 삭힐 만큼 매파적 발언을 할 가능성 역시 낮기 때문인데다 시장 수급 역시 여전히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 예상 언급은다음은 지난달 김 총재의 금통위 기자회견 모두발언을 이달에 맞춰 각색해 본 것이다.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현재의 2.75% 수준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먼저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에서는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졌으나 시퀘스터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유로 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으며 이탈리아 등 정치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신흥시장국에서는 경제지표의 개선추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나타내었습니다.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의 경제지표 개선과 양적완화 정책 등에 힘입어 안정을 지속하였습니다. 글로벌 주가가 미국 다우지수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전월에 이어 상승하였으며,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로지역 국가채무 위험국가의 국채금리 및 CDS프리미엄은 안정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나 유로지역의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긴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고 이것이 세계경제성장의 하방위험으로 남아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국내경제를 보면 수출이 설 연휴 이동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감소하였으나 일평균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소비도 성장세가 미약한 수준을 지속하였습니다.내수측면에서는 내구재 판매가 감소하면서 소비활동 위축 등으로 감소하였습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유로 지역의 경제활동 부진 등에 따른 세계경제의 더딘 회복세 등으로 마이너스의 GDP갭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2월중의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각각 1.4%와 1.3%로 전월과 유사하게 낮은 수준을 기록하였습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당분간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한편 1월중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는 하락세를, 지방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고용사정을 보면 2월중 취업자수의 전년동월대비 증가규모가 20.1만명으로 전월의 32만2000명보다 1만2100명 감소했습니다. 취업자수는 고령층 및 서비스업 중심의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제조업은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금융시장에서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시장금리도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환율 역시 비교적 좁은 폭의 등락을 보였습니다. 한편 2월 12일 북한 핵실험 이후 이어진 UN의 북한 추가 제재, 키 리졸브와 북한 위협 등의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미미하였습니다.금융통화위원회는 이와 같은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번 달에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해외 위험요인 및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험과 이에 따른 금융·경제상황 변화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도록 계속 노력하는 한편, 저성장 지속으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입니다.오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금통위의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약 2주후 공개되는 의사록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3.03.14 I 김남현 기자
우표·동전 등 수집품 수익↑..주식·부동산 앞서
  • 우표·동전 등 수집품 수익↑..주식·부동산 앞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주식, 채권, 부동산 이외에도 자동차, 우표, 와인 등 인기 수집품목도 투자 대상이 된다. 때로는 이들 품목이 금융·실물 투자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자랑한다.미국내 경기 회복 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고급 중고 자동차, 우표, 동전 등이 수익률 높은 투자 대상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주요 수집품 가격 변동률 (출처 : 나이트프랭크)자산투자 정보업체 나이트프랭크는 고급차, 동전, 우표, 미술품, 고급 와인, 보석류, 도자기, 시계, 가구까지 주요 9가지 인기 수집품 중 8개의 가격이 올랐다고 밝혔다.이들 품목에 대한 가격변동을 지수화한 결과 상승률은 평균 175%에 달한다. 이는 뉴욕 증시의 상승률을 웃도는 결과다.이들 수집품중 독보적인 상승률을 보인 품목은 고급 중고 자동차다. 007영화 시리즈에 나오는 본드카처럼 유명 자동차 회사의 희귀모델은 시간이 지나면서 값어치가 올라간다.나이트프랭크는 지난 한 해에만 고급 중고 자동차의 거래 가격이 25%로 올랐다며 지난 10년간은 무려 395% 상승했다고 전했다. 두번째는 동전이었다. 지난해에는 25% 상승률을 기록해 고급 중고 자동차를 앞섰다. 지난 10년간 가격 상승률은 248%를 기록했다.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우표 수집도 수익률 면에서는 동전 못지 않았다. 지난해 우표의 가격 상승률은 9%에 지나지 않았지만 최근 10년간 216% 올랐다. 월가에서 우표 수집광으로 유명한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도 고급 우표를 팔아 짭짤한 수익을 챙겼다.바클레이스의 자산관리 투자 전문 그레그 데이비스는 “수집품 투자는 정부 규제가 덜하고 현금화도 쉽다”며 “그러나 가격대가 높은 거래일수록 높은 지식과 식견을 갖춰야한다고”고 조언했다.
2013.03.13 I 김유성 기자
  • 용산개발 좌초, 국민연금 등 2700억 손실 우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52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 위기에 몰리면서 국민연금과 은행, 자산운용사 등 이 사업에 투자한 기관투자가들의 피해가 2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용산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한 곳은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은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를 통해 각각 1000억원과 250억원 등 총 1250억원을 투자했다. 국민연금의 용산개발사업 투자는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됐다. 당시에도 대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이 갈등을 빚으면서 자본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상황이어서, 투자금액 손실 가능성이 제기됐다. 투자 당시 국민연금 내부의 리스크관리실은 “토지를 매입하면 위험하고 민원 위험이 존재한다”며 “토지 보상 지연가능성에 따라 전체 사업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투자에 보수적인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토지 매입가 및 직접 공사비가 오를 수 있지만 이런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의 자문보고서를 통해 투자를 결정했다. 국민연금 외에도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통해 490억 규모를 투자했고, 푸르덴셜은 770억원, 삼성생명 300억원, 우리은행 200억원 등을 출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드림허브의 부채 규모가 크기 때문에 용산개발사업이 최종 부도 처리될 경우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책임소재를 둘러싼 출자사간 소송전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관련이슈추적 ◀☞ 용산개발 `디폴트` ▶ 관련기사 ◀☞ 용산개발 채무불이행…코레일 “피해 최소화할 것”☞ 용산개발 이자 납입 시한, 오늘 정오까지 연장☞ 31조짜리 용산개발 이자 59억 못 막아 '디폴트'☞ 용산개발 좌초위기에 수도권 부동산 시장 '휘청'☞ 삼성, 코레일이 던진 1.4兆 ‘용산개발 카드’ 받을까☞ 용산개발 ‘부도시계’ 3개월 연장☞ '막장' 용산개발사업..결국 정부에 손벌리나
2013.03.13 I 김보경 기자
 "기다림 속 여운이 한국춤의 맛"
  • [인터뷰] "기다림 속 여운이 한국춤의 맛"
  • 올해로 27회째 한국무용제전을 여는 백현순 한국춤협회장은 “한류 바람이 불수록 전통문화를 지켜야 한다”며 “앞으로는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한국무용제전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나라와 가문의 몰락으로 북간도로 쫓겨 간 서희. 그가 피맺힌 그리움을 담아 아리랑을 부른다. 박경리 소설 ‘토지’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아리랑과의 만남. 세계 속의 한국문화유산이 무대 위에서 꽃핀다. 1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한국무용제전’을 통해서다. 국내서 유일한 한국 창작 춤축제가 돌아온다. ‘세계 속의 한국 문화유산을 춤추다’가 주제다. 종묘제례악부터 남사당놀이까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 무형문화재를 최정임 정동극장장 등 9명의 안무가가 재창작한다. 위기인 한국무용을 살려보자는 취지로 뭉쳤다. 그 중심에 백현순 한국춤협회장(53·한국체육대 생활무용학과 교수)이 있다. 독도가 한국땅임을 천명하며 2005년 현지에서 춤을 췄던 전통 수호자가 바로 백 회장이다. “정부지원이 없어 일부는 사비로 무대를 준비한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지켜낼 수가 없다.” 백 회장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졌다. 한국무용제전 준비로 바빠 입술까지 부르튼 그를 만나 한국무용의 고민과 미래를 들었다. -한국무용제전이 27회를 맞았다. 취지는 ▲ 우리 춤을 발전시키고 춤을 통해 민족의 정서와 자긍심을 찾고자 한 것이다. 우리는 차츰 우리 것을 잃어가고 있다. 한류의 바람이 불고 있다지만 한국은 모든 것이 서구화 돼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가치 있는 전통문화를 지켜야 한다. 특히 한국춤은 우리 민족의 혼을 담고 있는 영혼의 몸짓이다. 영원히 이어져야 한다. 세계 속 한국문화유산을 한국인에게 알리고 이러한 문화유산을 어떻게 한국 창작 춤으로 구성해 한국춤의 뿌리를 이어가게 하느냐는 중요한 문제다. -한국무용은 아직 낯설다▲사회적 편견이 가장 큰 문제다. 한국무용은 뿌리가 굿인데 이를 낮게 보는 시선이 적잖다. 민속신앙에 대한 터부다. 종묘제례악은 유교, 영산재는 불교 제사문화를 노래·춤으로 승화한 문화유산인데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편견 때문에 한국무용은 교육에서도 멀어졌다. 교양을 쌓기 위해 아이들에게 발레를 가르치는 부모는 많지만 한국무용을 가르치는 부모는 찾기 어렵다. 꿈을 키워주기 위해 서양무용은 적합하다고 여기고 한국무용은 한의 정서라 아이들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고정관념을 깰 필요가 있다.13일부터 20일까지 한국무용제전에서 선뵐 최정임의 ‘동백꽃 아리랑’과 국립국악원의 ‘강강술래’, 종묘제례악보존회의 ‘종묘제례악’(왼쪽부터 시계방향·사진=한국춤협회)-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 부족 아닌가▲인정한다. 1980년대만 해도 한국무용은 장밋빛이었다. 창작무용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하지만 그 이후 한국무용은 10년 정도 정체됐다. 창작에 대한 발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클래식은 물론 판소리도 해설이 있는 공연을 한다. 관객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이런 시도도 해보려 한다. -한국춤은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한국춤은 호흡이 상대적으로 느리다. 하지만 경치를 본다고 생각해보라. 빠른 차 안에서는 제대로 풍광을 느낄 수 없다. 우리 장단과 춤사위의 느린 호흡 속에 관객은 더욱 몰입한다. 기다리며 여운을 맛보는 것. 그게 바로 한국춤의 매력이다. -한국춤 육성을 위해 새 정부에 바라는 것은▲전통문화 교육 확대가 절실하다. 왈츠는 알면서 민요와 한국춤을 모르는 사람이 얼마나 많나. 학교수업에서 무용을 가르칠 때 한국무용·음악 50%, 외국무용·음악 50% 식으로 편성해 접할 기회를 어려서부터 늘릴 필요가 있다. 구청 등 지역문화회관 등에 정부지원 한국무용 교양강좌를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노령화 시대다. 노인들을 위해 한국무용 강좌를 늘린다면 보건복지와 문화복지 양 측면에서 일거양득이라고 생각한다. 노인들이 한국춤을 배우며 건강과 문화적 향수를 동시에 느끼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다.
2013.03.13 I 양승준 기자
용산개발 좌초위기에 수도권 부동산 시장 '휘청'
  • 용산개발 좌초위기에 수도권 부동산 시장 '휘청'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좌초위기에 처하면서 불똥이 주변 부동산시장으로 튀었다. 대형호재로 급등한 집값이 개발중단이라는 악재를 만나 폭락사태를 빚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용산 뿐 아니라 검단신도시 등 부동산 경기침체로 개발이 중단되거나, 연기된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용산역세권개발 조감도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31조원 규모의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주변 주택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용산개발은 몇년 전만 해도 주변 집값을 끌어올리는 개발호재였지만 지금은 대형 폭탄으로 전락했다. 이곳 사업이 무산되면 용산역세권 개발에 속한 서부이촌동 집값이 폭락해 보상을 기대하고 대출을 받은 상당수 주민들의 집이 경매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진 때문이다. 이촌동 G중개업소 관계자는 “서부이촌동 아파트는 용산역세권개발로 묶이면서 6년 동안 거래 등이 제한돼 자급압박을 견디지 못한 집주인들이 경매시장에 집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며 “거래가 없다 보니 시세라고 할 만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경매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경매시장에 나온 이촌동 아파트는 2007년 28건에서 지난해 113건으로 4배가량 증가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역시 같은 기간 87.12%에서 66.83%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한 때문이다.집값 하락도 가파르다. 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용산구는 용산개발 지연 영향으로 지난주 0.4% 내려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 들어서는 0.9% 하락해 서울 평균(-0.6%)을 웃돌았다. 집값 하락은 주변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용산개발 영향권 밖인 동부이촌동에 있는 한강맨션 전용면적 89㎡는 10억원대로 1년 전보다 2억원가량 하락했다. 인천에서는 최근 서구 검단신도시 2지구가 신도시 지정 3년 만에 지정이 취소되면서 주변 주택시장에 불똥이 튀었다. 서구 마전·불로·대곡동 일대 694만㎡ 부지에 총 4조4000여억원을 투입해 2016년까지 주택 2만1200가구를 짓기로 계획돼 있었지만 2지구 사업이 취소되면서 사업 규모가 절반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인근 H중개업소 관계자는 “원래 계획된 인프라 시설들이 모두 취소됐다”며 “집값이 싸다고 해서 쉽게 집을 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역시 각종 개발사업이 무산되면서 집값은 분양가 대비 평균 20~30%가량 하락했지만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거래된 주택은 단 1건에 불과하다. 수도권 2기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 등을 중심으로 쏟아지는 입주물량도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3만3784가구)와 함께 주택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의정부 지역 아파트 가격은 올해 주변 남양주 별내지구 입주 영향으로 1.3% 하락해 낙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남양주는 지난 2010년 1만1595가구를 시작으로 연평균 7600여가구가 새로 입주하고 있다. 내년엔 1만여 가구가 입주한다.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은 각종 개발사업이 무산된 데다 주택중에서도 중대형 초과 공급현상이 심해 집값 하락·공급과잉 현상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정부 정책 역시 가격 안정이 아니라 거래활성화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용산개발 이자 59억 갚아 가까스로 부도 모면☞ 이자 59억 못갚아 31조짜리 용산개발 파산위기☞ 벼랑끝 용산개발…코레일 지원으로 부도 위기 일단 모면☞ 삼성, 코레일이 던진 1.4兆 ‘용산개발 카드’ 받을까☞ 31兆 용산개발 회생 해법 ‘공은 삼성으로’☞ 용산개발 ‘부도시계’ 3개월 연장☞ 용산개발 최종부도 임박, 채권시장 영향은?☞ '막장' 용산개발사업..결국 정부에 손벌리나☞ ‘벼랑끝 31兆 용산개발’..코레일, 자금조달안 ‘외면’
2013.03.13 I 김동욱 기자
  • [데스크칼럼]미국과 일본은 겅호정신 외치는데
  • [이데일리 김민구 글로벌마켓부장]우리 한국민들만의 전유물인 줄로만 알았다.위기에 처하면 쉽게 포기하지 않고 똘똘 뭉쳐 극복하는 불굴의 정신 말이다.미국의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 케네스 하틀리 블랜차드는 그의 저서 ‘겅호(Gung Ho)’에서 무한한 열정과 에너지, 그리고 불굴의 의지를 저서 제목처럼 ‘겅호’라고 불렀다. 중국어 ‘공화(工和)’에서 비롯된 겅호는 쉽게 말하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파이팅’과 같은 뜻이다.사실 ‘겅호정신’은 우리나라가 금메달감이다. 우리나라는 과거 YS정부 말기에 들이닥친 IMF 외환위기로 지난 1998년 금 모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우리 국민들은 그 당시 너도나도 보석 상자에서 금반지 등을 꺼내 수 십억달러에 이르는 기부액을 모았다. 세계가 감탄한 것은 위기 상황을 모면하게 한 돈이 아니라 나라를 살리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한국민의 연대의식과 공동체 의식이었다.위기를 극복하려는 겅호 정신은 최근 바다 건너 해외에서도 목격되고 있다.일본과 미국 얘기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는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장기 저성장과 디플레이션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돈을 무제한 풀어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그는 주요 교역국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엔화 약세를 펼쳐 그동안 엔고(円高)에 시달려온 일본 수출기업을 돕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일본은 엔화약세로 교역국을 거지로 만드는 ’근린 궁핍화 정책(beggar thy neighbor)‘에 맛을 들였다.아베는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해 인플레이션 기조로 회복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태세다. 마치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가 쓴 소설 ‘돈키호테’에서 주인공 돈키호테가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것처럼 말이다.경제회생을 위한 열정은 미국도 마찬가지다.지난해 치러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재선된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2기 경제정책의 화두로 ‘성장엔진 재점화’를 선언했다.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경제를 성장의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중산층을 일으키고 번창시키는 것이 핵심과제라고 주장했다.그는 “괜찮은 중산층 일자리를 만들어내 성장하는 경제, 그것이 우리를 이끄는 북극성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특히 그는 미국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제조업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제조업 일자리 100만개 창출을 약속했다.재미있는 점은 새로 출범한 아베 정부와 제2 오바마 정부의 공통분모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경제기반 다지기라는 것이다.태평양을 건너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떠한가.우리는 현재 경제와 정치가 ‘시계(視界) 제로’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여야는 조직 개편안에 대한 뚜렷한 해법을 마련하지 못해 국정이 표류중이다.흔히 정권 출범 직전과 직후를 ‘허니문 시기’라고 말한다. 야당이 대선에서 승리한 여당을 최소 6개월 정도는 도와주는 기간이다. 정치권에서 말하는 최소한의 예의다.그러나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뚜렷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야당은 정책대안 없이 여당의 발목잡기에 급급하고 있다.이런 와중에 북한은 우리를 핵무기로 공격하겠다며 위협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한반도는 지금 전시상태나 마찬가지다.경제 역시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경제성장을 뒷받침해줘야 할 잠재성장률은 추락하고 있고 서민들은 못살겠다며 아우성이다.앞이 보이지 않고 되는 것도 없는 상황이다.6.26 전쟁으로 인한 잿더미에서 부활한 불사조 ‘피닉스’처럼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경제성장 과 국민적 의지, 정치적 화합이 사라지고 있다.한국을 제2의 경제기적으로 이끌 ‘감동드라마’는 우리곁을 영원히 떠난 것일까.gentle@
2013.03.13 I 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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