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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금투세 여론, 완전히 역전…野, 현장에 귀 기울여야"
  • 한동훈 "금투세 여론, 완전히 역전…野, 현장에 귀 기울여야"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오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거나 유예하자는 입장이 57.4%라는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금투세) 시행일이 다가올수록 금투세를 시행하면 안된다는 국민여론이 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부천시 숙박시설 화재 현장에 도착,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반 국민 대상에 대해서도 금융투자소득세 여론이 완전히 역전됐다”고 밝혔다.그는 이날 금투세 시행을 폐지하거나 유예하자는 입장이 57.4%라는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폐지는 34%, 유예가 23.4%, 도입이 27.3%다. 투자 경험이 있는 층에서는 70% 가까운 응답자가 금투세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7월, 다른 기관의 조사에서는 폐지 23.9%, 유예 19.3%, 도입이 34.6% 였는데 한 달 만에 폐지와 도입이 역전된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앞서 또 다른 기관 조사는 4월 당시 금투세 반대가 38%, 찬성이 44%였는데 시행일이 다가올수록 금투세를 시행하면 안된다는 여론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한 대표는 이어 “특히 주식시장 고관심자나 투자 유경험자는 더 강하게 금투세 폐지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민주당도 이제는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했다. 또 “낡디 낡은 1:99 갈라치기 프레임으로 상식과 여론을 가릴 수 없다”며 “99가 반대하는데 갈라치기가 되냐”고도 반문했다.한 대표는 전날 당 정책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금투세 폐지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내년 시행을 앞둔 금투세의 폐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금투세의 시행이 당초 목표한 성과를 거둔 게 아니라 자본시장을 대단히 어렵게 만들 거라는 예상이 있고 그 예상에 많은 전문가, 투자자가 동요하고 있다”며 “금투세를 폐지한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지금보다 더 늦지 않은 시점에 국민께 드려야 한다. 연말이나 가을까지 가면 늦고, 지금 해야 한다”고 했다.한 대표는 또 이날 오후 19명의 사상자가 난 부천 호텔 화재 현장을 찾아 “노후 건물 화재시 안전 문제가 없는지 제도적으로 살피겠다”며 “보완할 점, 부족한 점을 살피겠다”고 했다.
2024.08.23 I 최영지 기자
‘비전 AI 로봇 솔루션 기업’ 씨메스, 증권신고서 제출…10월 상장 목표
  • ‘비전 AI 로봇 솔루션 기업’ 씨메스, 증권신고서 제출…10월 상장 목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비전 AI 로보틱스 기반 지능형 로봇 솔루션 선도기업 씨메스(대표이사 이성호)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씨메스는 이번 상장에서 총 26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2만원에서 2만 40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예정금액은 624억원 수준이다. 내달 19일부터 5영업일간 수요예측, 같은달 30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10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다.2014년 설립된 씨메스는 인공지능(AI)과 3차원(3D) 비전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체 3D 비전 AI 로보틱스 원천기술 고도화를 통해 물류, 제조, 2차전지 분야 글로벌 핵심 기업에 지능형 로봇을 납품해 왔으며, 이를 통해 필드에서의 양산성을 검증받았다.핵심 기술은 △로봇의 눈인 3D 비전 센서 △뇌를 담당하는 이미지 프로세싱 알고리즘 △AI 기술을 로봇에 적용해 로봇이 사람처럼 생산 활동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지능형 로봇 핵심 기술 기반, 시스템 설계부터 기존의 단순 반복 공정을 넘어 현장에서 사람밖에 할 수 없었던 비정형 공정들의 자동화를 실현했다. 현재 동사의 3D 비전 AI 로보틱스 기술은 이커머스, 물류, 제조, 이차전지,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글로벌 탑티어 기업에 적용돼 전방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씨메스는 글로벌 고객 레퍼런스를 기반한 양산을 통해 빠르게 성장해왔다. 매출액은 2021년 25억 원에서 매출 다각화를 통해 2023년 76억 원으로 연평균 약 74% 성장했다. 향후, 레퍼런스 기반의 검증된 솔루션과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로 지능형 로봇 솔루션 침투율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씨메스는 공모자금을 연구개발 및 CAPA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해외 진출 및 비즈니스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시장수요가 큰 미국시장을 글로벌 시장 확대 교두보로 삼고 시애틀, 시카고 등 공략 지역에 맞춘 차별화 마케팅으로 글로벌 사업 성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이성호 씨메스 대표이사는 “씨메스는 국내 최초 지능형 로봇 솔루션 상용화 회사로 각 산업별 업계 1위 레퍼런스를 선점하는 등 탄탄한 진입장벽을 구축했다”며 “이번 IPO를 통해 글로벌 지능형 로봇 솔루션 리딩 기업으로 도약해 지속적인 기술 및 비즈니스 고도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2024.08.23 I 이정현 기자
美 잭슨홀 '대기 모드'…2bp 안팎 상승하며 관망세
  • 美 잭슨홀 '대기 모드'…2bp 안팎 상승하며 관망세[채권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23일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물 가리지 않고 2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이날 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채권시장이 숨 고르기를 했다는 평가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23일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 상승한 3.037%, 3년물 금리는 1.3bp 오른 2.920%로 마감했다. 5년물은 2bp 오른 2.953%를 기록했다.장기물도 상승했다. 10년물은 2.5bp 오른 3.005%에,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1.7bp, 2.2bp 상승한 3.012%, 2.925%로 마감했다.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잭슨홀 미팅의 파월 의장 발언을 앞두고 시장참가자들의 경계감이 있었다”며 “미국채 금리를 따라서 국고채 금리가 올랐을 뿐, 잭슨홀만 기다리던 장”이라고 평가했다.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860%를 기록하고 있다. 장 중 3.840%대에서 소폭 올랐다.국채선물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5.91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27틱 내린 116.98을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3470계약, 보험 578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2110계약, 투신 621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이 3554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2563계약, 은행 659계약 등 순매했다.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전거래일 51만8617계약에서 50만9388계약으로 줄었고,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같은 기간 27만1087계약에서 26만7482계약으로 감소했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전거래일 대비 44틱 내린 141.02에 마감했다. 다만 68계약 체결에 그쳤다. 미체결약정은 전거래일 700계약에서 740계약으로 늘었다.장 마감 후인 이날 오후 11시에는 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서의 파월 (Fed·연준) 의장 연설이 대기 중이다. 최근 시장에서 ‘빅컷’(50bp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연준 위원들은 이를 일부 차단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51%, 기업어음(CP) 91일물 역시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2024.08.23 I 하상렬 기자
내주 코로나 정점…면역력 높이는 마늘·양파 가격은?
  • 내주 코로나 정점…면역력 높이는 마늘·양파 가격은? [생활물가]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내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5만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면역력을 높이는 마늘, 양파 가격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픽사베이)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깐마늘(1㎏) 양파(1㎏) 소매가는 각각 1만305원, 1942원으로 집계됐다. 마늘 양파와 함께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되는 고구마(밤·1㎏)는 5818원, 고등어(염장·1마리)는 4712원, 삼겹살(100g)은 2581원을 가리켰다. 천연 면역력 증강제로도 불리는 마늘은 알리신을 함유하고 있다. 알리신은 강력한 살균·항균 효과를 가진 성분이다. 아울러 양파의 퀘르세틴 성분은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으며 해당 성분은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는다. 또 고구마의 주성분인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변환돼 면역체계를 강화한다. 비타민A는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는 것을 사전 예방한다. 고등어는 면역력 강화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셀레늄이 함유돼 있다. 삼겹살을 비롯한 돼지고기류는 마늘, 양파 등에 함유된 알리신과 결합해 리타아민을 형성한다. 리타아민은 비타민B1 흡수를 10~20배 높이고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는 등 피로 해소,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돼지고기는 육류 중 셀레늄을 가장 많이 함유한 식품이기도 하다. 특히 이들 품목은 대부분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aT 관계자는 “마늘은 생육기 일조량 부족으로 마늘구 형성이 미흡하다”며 “품위 편차에 따른 가격 차이로 강보합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양파의 경우 전년 대비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크기가 작고, 학교 개학 등 수요량이 늘면서 보합세가 예상된다”며 “고등어의 경우 무더위에 따른 선도 저하와 소비 부진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고구마 가격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지난 21일 전라도 광주의 도매시장에서 고구마 10㎏ 가격은 상품이 3만1000원, 중품이 2만3600원으로 600~1000원 가량 올랐다. 다만 시장에 햇품이 꾸준히 반입되고 있는 만큼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4.08.23 I 김형일 기자
'4겜 4색' 카겜 오션드라이브…"미드코어 장인이 목표"
  • '4겜 4색' 카겜 오션드라이브…"미드코어 장인이 목표" [게임스컴2024]
  • [독일 쾰른=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인디회사 4개를 운영하는 느낌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적자가 나더라도 최소한의 성과가 나오면 다음 작품을 개발해 장르의 장인이 되자는 생각입니다”이정수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미국 법인장(사업총괄)은 22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각각의 개성을 살린 게임 4종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게임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이정수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미국 법인장(사업총괄)이 22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카카오게임즈 개발 자회사인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이번 게임스컴에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엄 등 개발 중인 신작 3종을 출품했다. 유명 웹툰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검술명가 막내아들’은 아직 작업 중이다.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목표는 명확하다. 글로벌 PC·콘솔 게임 명가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을 위해 사업성이 좋거나 시장에서 인기있는 장르를 개발하지는 않는다. 게임의 재미 요소가 구체적이고 개발팀이 좋아하는 장르를 선택해 가능성이 보이는 미드코어 게임들을 고도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단조로운 캐주얼 게임과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하드코어 게임의 중간에 위치한 개성있는 게임들로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다.이 총괄은 “첫 게임이 잘 안되더라도 개발을 지속하면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현재의 개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성공의 시점은 다르지만 세계적 개발사들 또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비전 아래 일관성 있는 게임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설명했다.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22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 인터뷰에서 말하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이 같은 기조 아래 개발진들이 빚어낸 게임들을 저마다 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다. 먼저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는 흥행에 실패했던 정통 하드코어 SRPG ‘로스트 아이돌론스’의 뒤를 이은 후속작이다. 로그라이트 요소를 가미해 턴제 역할수행게임(RPG)로 탈바꿈한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이용자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인 상황이다. 이 총괄은 “전작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봤기에 다시 도전하고 지식재산권(IP)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며 “턴제 전환 이후 비공개 베타테스트(CBT)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김진상 로스트 아이돌론스 디렉터는 “창세기전 등 가장 좋아하는 게임을 꼽으라면 턴제를 무조건 우선 순위로 둔다”며 “기존 하드코어 SRPG에서 좀 더 많은 분들이 즐겨주셨으면 하는 생각에 턴제 RPG로 변경했다”고 말했다.‘섹션13’ 또한 로그라이트 요소를 가민한 트윈 슈터 액션 게임이다. 복잡한 전술적 요소를 덜어내 대중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특히 난이도를 설정해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조작을 간소화하고 빠른 성장이 가능하게 했다.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중세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사진=카카오게임즈)마지막으로 ‘갓 세이브 버밍엄’은 14세기 중세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시뮬레이션이다. 초능력이나 검, 방패 등을 앞세우기 보다는 현실성을 강조했다. 캐릭터는 중세시대에 살아남은 일반적 사람이다. 배고픔과 목마름을 채우기 위해 좀비를 뚫고 여러 아이템을 획득해야 한다. 무기 또한 중세 영국 버밍엄에서 썼을 법한 농기구가 전부다.차현성 갓 세이브 버밍엄 디렉터는 “중세 생활상을 면밀하게 구현해 게임 내에서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평범한 주민을 캐릭터로 플레이하는 도전적 난이도의 생존 게임 플레이 구현을 목표로 사실적 시각효과와 물리엔진을 앞세웠다”고 강조했다.이날 인터뷰 현장을 찾아 개발진을 독려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4~5년 전부터 PC와 콘솔 게임을 준비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해왔다”며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지향하고 있는 미드코어 장르도 적극 포트폴리오를 늘려 대응해 야겠다는 생각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제 나올 게임들은 산업적 결과까지 낼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8.23 I 김가은 기자
'향기의 디지털화' 도전한 英 기업, 투자 유치 성공
  • [EU있는 경제]'향기의 디지털화' 도전한 英 기업, 투자 유치 성공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A씨는 잠들기 직전엔 라벤더향, 깊은 잠에 들면 바닐라향’향기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센트테크(scent-tech)’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영국에서 최근 도전장을 내민 관련 스타트업이 구현해내고 있는 기술이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특정 개인이 취향에 맞는 향기를 맡으며 잠에 들도록 유도하고, 결국 수면의 질을 향상한다는 포부다. 세계적으로 뷰티·의료 영역에서 센트테크 실험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의 한 대학교 연구실에서 탄생한 스타트업이 현지 벤처투자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향기를 전달하는 디지털플랫폼 개발사 ‘OW스멜메이드디지털’은 최근 파크워크어드바이저와 이노베이트UK로부터 220만파운드(약 38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OW스멜메이드디지털은 지난 2019년 영국 서식스대학교에서 스핀오프해 설립된 센트테크 스타트업으로, 세계 최초로 초개인화 기반의 디지털 후각 기술을 개발했다. 쉽게 말해 개개인에게 맞는 향기를 제때 전달하는 디지털 기기를 만든 셈이다.현재 회사는 디지털 향을 활용해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개인의 수면 상태 및 단계를 체크하고, 각 단계에 따라 각기 다른 향기를 분사해 수면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다. 회사 측은 “좋은 수면은 건강에 필수적이나, 영국에서 성인의 74%는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는 결과가 있다”며 “향은 개인의 감정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침으로써 수면의 질을 개선한다는 과학적 연구가 있다”고 밝혔다. 투자사들은 OW스멜메이드디지털의 기술이 상용화되기에 앞서 여러 분야에 이미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산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회사는 영국 메리로즈 역사박물관에 웨어러블 향기 전달 기기를 개발해 납품했고, UCL과는 후각장애를 겪는 환자를 위한 후각 훈련 툴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파크워크어드바이저스의 한 관계자는 “몰입형 경험(사용자가 시각과 청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가상의 인물 및 객체와 상호작용하는 것)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후각을 디지털화하고 개인화된 향을 전달하는 것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시각과 청각에 이어 후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엄청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OW스멜메이드디지털처럼 의료 영역에서 센트테크를 활용한 연구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예컨대 이스라엘 기반의 앱센트메디컬은 향기로 수면장애를 완화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고 있고,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은 사람의 체취를 통해 암 유무 여부를 가려내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2024.08.23 I 김연지 기자
현대차의 전기차 배터리 ‘자신감’…화재 공포 잠재운다
  • 현대차의 전기차 배터리 ‘자신감’…화재 공포 잠재운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이달 초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로 업계가 뒤숭숭하다.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약 한 달째 지속되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이 같은 상황에서 전기차 출시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대신 ‘정면 돌파’를 택했다.그 중에서도 전기차 화재 이후 가장 먼저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한 현대차는 자사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을 강조하는 데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현대차는 지난 20~21일 진행한 ‘캐스퍼 일렉트릭’ 미디어 시승회에 앞서 이례적으로 현대차의 배터리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13일 대구 동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구역에 전기차 관리에 주의하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사진=연합뉴스)김동건 현대차 배터리셀개발실 실장은 “현대차는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해 누구보다 많은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했다”며 “배터리 기술에 있어서는 최고임을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며 배터리 안전성을 강조했다.현대차가 본격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전동화 차량에 적용한 건 15년 전인 2009년이다.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와중 1997년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양산차인 토요타 프리우스가 출시됐고,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력이 압도적이던 때였다. 현대차 역시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차 개발에 나선 결과 2009년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당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는 일본 업체들이 공급하는 니켈수소 배터리가 주로 사용됐다. 현대차 역시 일본의 니켈수소 배터리를 아반떼 하이브리드에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LPi.’(사진=현대차)그러나 현대차는 일본의 기술에 의존하기보다는 전동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판단해 ‘쉬운 길’을 버리고 LG화학이 개발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을 택했다. 그 결과 아반떼 하이브리드에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할 수 있었다.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한 현대차는 현재는 12V, 48V부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수소전기차용 배터리 등 모든 전동화 라인업에서 배터리를 개발 및 양산하고 있다.성장통도 있었다. 코나 EV 리콜 사태로 현대차의 전동화 전략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2018년 코나 EV가 출시된 후 국내와 해외에서 잇따른 화재 사고가 발생했고, 현대차는 결국 전 세계에서 판매된 코나 EV 7만7000대를 리콜했다.결국 이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억 개중 하나라도 배터리 셀 불량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뼈아픈 교훈을 얻은 현대차그룹은 이후 근본적인 배터리 제조공법·공정부터 품질 관리 기준 등 제조 과정에서의 모든 과정 개선에 나섰다. 전기차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 뼈대 모습.(사진=현대차)이 같은 개선책의 일환으로 직접 배터리를 만들어 안전도를 높이기 위한 내재화에도 속도를 냈다. 지난해 8월에는 직접 개발한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를 싼타페 하이브리드에 탑재했고, 자체 배터리 개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합작사를 세우기도 했다. 최근 출시된 기아 EV3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에 들어간 배터리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설립한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다.장기적으로는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활용해 화재 위험이 적고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어 꿈의 배터리로도 불린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서울대에 ‘배터리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이처럼 오랜 시간 축적된 배터리에 대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전성 확보에 더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동화는 결국 갈 수밖에 없는 미래인 만큼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8.23 I 공지유 기자
장희순 KW바이오 대표 “대식세포로 고형암 잡아먹는 차세대 항암제 만들 것”
  • 장희순 KW바이오 대표 “대식세포로 고형암 잡아먹는 차세대 항암제 만들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글로벌 항암 트렌드를 봤을 때 앞으로 대식세포 기반 치료제의 시대가 올 것이다. 케이더블유바이오는 대식세포 기반 항암면역세포치료제를 만드는 독보적 기술을 갖고 있다.”장희순 케이더블유바이오 대표는 22일 경기도 수원 소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장희순 케이더블유바이오(KW-BIO) 대표는 22일 경기도 수원시 소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2022년 3월 설립된 케이더블유바이오는 대식세포와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술을 융합해 고형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 회사다. ◇T세포·NK세포 아닌 대식세포 주목한 이유는?케이더블유바이오는 주로 T세포나 자연살해(NK)세포에 기반을 두고 있는 세포치료제 업계에서 대식세포 기반의 면역항암세포치료제라는 독특한 접근 방식을 택했다. 대식세포는 백혈구의 한 유형으로 세포 찌꺼기, 이물질, 미생물, 암세포, 비정상적인 단백질 등을 집어삼켜서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세계적으로도 아직 대식세포 기반 치료제를 개발 중인 업체는 드물다. 임상 단계에 진입한 대식세포 기반 치료제 개발사로는 레솔루션 테라퓨틱스(임상 2상, 간경화), 카리스마 테라퓨틱스(임상 1상, 고형암), 마세라 테라퓨틱스(임상 1상, 위암), SIR팬트 이뮤노태라퓨틱스(임상 1상, 혈액암·고형암) 정도다. 대부분 초기 개발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이에 대해 장 대표는 “세계적으로 대식세포를 치료제로 개발하고자 하는 연구 기간이 T세포나 NK세포에 비해 짧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나 유럽에선 대식세포 연구가 늘면서 그에 따른 특허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앞으로 대식세포 치료제에 대한 수요(needs)가 훨씬 더 많아질 것”이라고 짚었다.현재 세포치료제의 대세인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의 경우 악성 T세포암의 발병 위험이 부상하는 등 부작용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에서 CAR-T세포치료제를 투약한 환자 2만7000명 중 22건의 T세포 악성 종양 사례가 보고된 것이다. 그 외 부작용으로 부작용으로 싸이토가인 방출 증후군, 뇌병증 등이 있다.CAR-T세포치료제는 모두 일부 혈액암에서만 효능을 보인다는 한계가 있다. 대표적인 CAR-T 치료제인 노바티스 ‘킴리아’, 얀센 ‘카빅티’, 길리어드 ‘예스카타’ 등이 림프종에 허가됐지만 고형암 적응증 확보에는 실패했다. FDA가 지난 2월 미국 아이오반스 바이오테라퓨틱스의 ‘암타그비’가 진행성 흑색종 치료제로 가속 승인하면서 첫 고형암 대상 세포치료제가 탄생했지만 아직 확증 임상을 진행 중이다.T세포와 함께 많이 개발되는 NK세포는 T세포와 달리 비정상세포를 자체적으로 인지, 공격할 수 있고 면역 반응과 같은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다. 반면 배양과 활성도가 T세포보다 낮다는 단점이 있다. 체내에 존대하는 NK세포는 5~15% 수준이라 추출한 양만으로 치료제를 만들 수 없다.장 대표는 “대식세포는 이물질이라든가 염증이 있는 세포, 암과 같이 이상 징후가 있는 세포들을 찾아가서 먹어치우는 역할을 한다”며 “대식세포는 주변에 있는 T세포나 NK세포 등 면역세포들을 끌어들여 같이 싸우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식세포 자체가 가진 기능을 치료제로서 더 높여준다면 훌륭한 고형암 치료제가 될 것”이라며 “혈액암에서 벗어나 고형암을 치료하고 면역 반응을 낮추는 등 대식세포 기반 면역항암세포치료제가 갖는 이점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자가 아닌 동종치료제로 개발…“거의 100%의 균질한 세포 조성”케이더블유바이오는 대식세포를 환자에게서 채취(자가)하는 방식보다는 건강한 사람의 세포를 활용해 대량 생산(동종)하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장 대표는 자사가 유전자편집기술을 활용, 제대혈 유래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이용해 세포치료제를 개발했기 때문에 자가세포치료제 대비 차별성이 있다고 봤다.그는 “해외에서 대식세포 기반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들은 대부분 자가세포치료제인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 자가의 경우 환자 상태에 따라 세포 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고 세포가 건강하지 않으면 증식이 잘 안 되는 문제가 있다. 세포 증식에 실패하면 환자로부터 여러 차례의 채취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이처럼 자가세포의 경우 환자가 1~2주 이상 입원하면서 채취 후 세포 배양, 증식의 과정을 기다려야 한다는 면에서 환자 편의성이 떨어진다. 또 동종세포치료제와 달리 자가세포치료제의 경우 비균질적 세포 조성으로 인해 기대하는 치료 효과를 위해 더 많은 양의 세포가 필요할 수 있다.반면 케이더블유바이오는 동종세포로 거의 100%의 균일한 세포로 구성돼 있다. 장 대표는 “우리는 동종세포치료제를 추구하기 때문에 거의 100%의 원하는 유전자가 발현된 세포로 치료제가 조성된다는 게 특징”이라며 “자사의 치료제들은 동종 유래 치료제로서 대식세포를 이용해서 항암이나 염증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5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냉각된 시장 분위기 깰까최근 케이더블유바이오는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나섰다. 비상장 신약개발사들은 2022년 하반기부터 투자 침체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케이더블유바이오는 2022년 3월 창업 당시 엔젤투자를 받고, 지난해 팁스에 선정되는 등 비교적 힘든 시기임에도 투자에 대한 고충이 크지 않았지만 시리즈A 단계부터는 얼어붙은 자본시장의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장 대표는 최근 자본시장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에 비해 세포치료제의 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사실 ADC랑 세포치료제가 개발기간이나 리스크 측면에서 다르지 않다”며 “ADC도 좋은 물질을 발굴하려면 수만가지 조합 중 하나가 나오는 거라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케이더블유바이오는 연구개발(R&D)를 지속할 수 있도록 매출 기반도 이미 마련해뒀다. 케이더블유바이오의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동종치료제인 난소암 치료제 ‘M301’, ‘S101’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M901’ 외에 상업화 플랫폼 ‘KiPSC’에 속한 파이프라인 ‘RKW’, ‘CKW’가 눈에 띈다.케이더블유바이오의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케이더블유바이오)케이더블유바이오는 당장 내년부터 KiPSC 매출을 내기 시작해 매출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내년에는 연구용 KiPSC를 상업화하고, 2026년부터는 임상용 KiPSC도 상업화해 매출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KiPSC의 예상 매출은 2025년 5억원→2026년 47억원→2027년 109억원→2028년 156억원으로 산정했다. 2025년 연구용 매출은 국내 iPSC 시장의 1%를 산정한 수치고, 2026년부터는 글로벌 줄기세포시장 기준 점유율 0.03%→0.07%→0.1%를 기준으로 했다.이와 함께 최대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시설 투자를 하는 대신 지씨셀(144510)과 KiPSC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장 대표는 “회사를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비용을 헛되이 쓰지 말고 효율적인 연구를 하자는 것이었다”며 “좋은 치료제를 만드는 데 있어 전문가와 협업을 통한 효율성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2024.08.23 I 김새미 기자
美금리인하 한국증시에 악재?..."인플레이션이 변수"
  • 美금리인하 한국증시에 악재?..."인플레이션이 변수"
  • <앵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이 어제(22일) 개막했습니다.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연준 당국자들이 최근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금리인하가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는 관측도 나옵니다. 눈앞으로 다가온 금리인하 영향, 이지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기자>미국 잭슨홀 미팅 이후 국내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리인하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줄고 위험 감수 심리가 커지면 유동성이 늘어날 수 있다는 측면에서입니다.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시그널을 통한 통화정책 변경을 예고하면서 변동성을 동반한 주식시장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고,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에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유입을 기대한다”고 진단했습니다.[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금리인하 내용이) 국내 증시에 일정 부분 선반영 돼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리인하가) 최종적으로 확인이 되는 과정으로 가고 있으니깐 불확실성이 줄어든다는 측면에서는 국내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유동성이 늘어날 수 있고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가 있죠.”다만 인플레이션은 중요한 변수로 거론됩니다. 물가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인하는 경제 불안으로 이어져 증시 하방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겁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또다시 큰 규모로 발생하게 된다면 유가가 움직이면서 인플레이션이 불안해지는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봐야 합니다.”[서지용/상명대 경제학부 교수]“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는 건 증시에 미치는 여파가 좀 다르거든요. (국내 증시가) 미국과 동조화 현상은 있지만, 미국이 떨어질 때 오히려 더 많이 떨어져서 우리나라 증시에 호재로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시장의 이목은 23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조연설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영상편집 이상정]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2024.08.23 I 이지은 기자
8·8주택공급대책 후속…재건축·재개발촉진특례법 제정안 등 내달 마련
  • 8·8주택공급대책 후속…재건축·재개발촉진특례법 제정안 등 내달 마련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정부는 이른바 8·8주택공급대책의 후속조치를 위해 재건축·재개발사업촉진특례법 제정안 등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제5차 부동산 시장 및 공급상황 점검 TF’ 회의를 주재하고 이러한 후속 입법 계획을 점검했다.먼저 정비사업의 패러다임을 규제에서 지원으로 전환하고 도심내 아파트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정비사업 절차를 간소화하는 재건축·재개발사업촉진특례법 제정안, 도시정비법 개정안을 마련키로 했다.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정위원회의 조정 대상을 민간 개발사업까지 확대하는 부동산개발사업관리법 제정과 임대주택 인수가격 산정기준을 개선하기 위한 소규모주택정비법 개정도 추진한다.민간임대주택법 개정으로 6년 단기등록임대를 도입해 소형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고, 안심전세앱에서 임대인의 주택보유 건수 등을 확인 할 수 있도록 주택도시기금법도 개정할 예정이다.아울러 비 아파트 시장 기반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세제 지원의 내용이 포함된 조세특례제한법,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 등 법률 제·개정 등을 9월 중 조속히 추진한다. 법안 발의와는 별도로 시행령은 다음달 중 개정안을 마련해 신속히 바꾸기로 했다. 별도 법령 개정이 필요하지 않은 세부 추진과제 중 각 기관의 내규 및 업무처리지침 개정 등 행정조치는 이달 중 완료할 방침이다.정부는 시중 유동성·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투기수요 차단 등 주택수요 측면의 관리도 지속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9월 1일부터 시행되는 스트레스 DSR 2단계 및 수도권 주택에 대한 은행권 주담대 스트레스 가산금리 적용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가계부채 증가 추이, 부동산 시장 상황 등에 따라 필요시 추가적인 건전성 강화 조치를 단계적으로 검토·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2024.08.23 I 김미영 기자
잭슨홀서 ‘금리인하’ 신호 나올까…환율, 1338원으로 상승
  • 잭슨홀서 ‘금리인하’ 신호 나올까…환율, 1338원으로 상승[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 후반대에서 상승 마감했다. 잭슨홀 미팅이 임박한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에 확실한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시장의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은 상승 되돌림을 보였다.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4.7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1원 오른 1338.8원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6원 오른 1341.3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43.5원) 기준으로는 2.2원 하락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1343.3원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후 환율은 서서히 상승 폭을 줄여나가, 점심 이후엔 1330원대로 내려와 1330원 후반대에서 마감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1시에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예정돼 있다. 시장에선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이날 파월 의장이 시장에서 기대하는 25bp 인하에 대해 강한 신호를 보낼지, ‘빅컷’(50bp 인하) 가능성까지 열어둘지가 관건이다. 반면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다소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달러화는 반등 출발했으나 장중 소폭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7분 기준 101.3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1선에서 오른 것이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다만 장중 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 상승 폭을 낮췄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9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10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벤트 관망세로 인해 거래량도 적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65억5800만달러로 집계됐다.23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8.23 I 이정윤 기자
"수렁에 빠진 딜러들" 중국 車시장 성장한다는데, 왜 울상?
  • "수렁에 빠진 딜러들" 중국 車시장 성장한다는데, 왜 울상?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에 힘입어 갈수록 성장하고 있지만 이면에서 부작용도 적지 않게 벌어지고 있다. 자동차 저가 경쟁이 심화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딜러사들의 손실도 커졌다는 주장이 나왔다.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공장 주차장에 새로 생산된 BMW 자동차가 주차돼있다. (사진=AFP)23일 중국자동차유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유통업체의 손실 비율은 50.8%로 전년동기대비 7.3%포인트 확대됐다. 중국 자동차 딜러사 절반 이상은 손실을 입었다는 의미다. 이익 비율은 35.4%에 그쳤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판매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헌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정부의 이구환신 정책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수요도 계속되고 있다.그럼에도 딜러사들이 손실을 내는 이유는 치열한 가격 경쟁 때문이란 지적이다. 중국에서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이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격 인하·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다.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빈번한 가격 경쟁으로 보조금 혜택이 희석되고 정책 효과가 상대적으로 느리다”며 “소비자 관망세가 심화하며 월별 신차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연속 감소했다”고 분석했다.중국자동차유통협회 랑쉐훙 부비서장은 “특히 올해 2분기 이후 가격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조사와 유통업체는 가격의 수렁에 빠지고 이윤은 끝없이 잠식되고 있다”고 밝혔다.협회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판매 목표를 달성한 유통업체의 비율은 28.8%에 그쳤다.유통업체의 이익 구조에서 신차 판매 손실이 심각해 이익 기여도가 마이너스(-)다. 매장당 평균 총이익은 전년보다 크게 줄었는데 신차 사업의 경우 매장당 평균 손실은 178만위안(약 3억3300만원)으로 집계됐다.상대적으로 합작 브랜드의 실적이 부진한 편이다. 중국승용차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고급차와 자체 브랜드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11%, 13% 감소했는데 주류 합작 브랜드의 경우 25%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정책 지원을 받는 전기차에 비해 내연기관차 상황은 더 좋지 않다. 랑 부비서장은 “신에너지차가 유행하는 현재 내연기관차 시장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 경쟁력이 약화됐다”면서 “내연기관차 제조업체가 설정한 판매 목표가 너무 높고 리베이트 정책이 복잡하고 다양하며 유통업체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협회는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유통업체는 기존 브랜드의 지속적인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중고차 사업을 확대하고 전통적인 마케팅 방법을 바꿔 새로운 수익 성장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8.23 I 이명철 기자
화우, 강남일 前대검 차장·박명희 前부장검사 영입
  • 화우, 강남일 前대검 차장·박명희 前부장검사 영입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화우는 기업 형사 대응과 정부관계법제 컨설팅 등의 역량 강화 차원에서 강남일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고검장)와 박명희 전 대구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를 각각 파트너변호사로 영입했다고 23일 밝혔다.법무법인 화우 강남일(왼쪽) 변호사와 박명희 변호사. 법무법인 화우 제공.화우에 따르면 강남일(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는 법무부·검찰 요직을 두루 역임해 행정업무, 정책기획 등에 능하며, 수사·기획 분야에서도 역량과 경험을 인정받는 대표적인 기획통 검사로 꼽힌다. 박명희(34기) 변호사는 끈기와 집념의 수사역량으로 대검찰청 우수사례에 다수 선정된 인물로 부동산, 환경, 보건범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두 변호사 모두 화우 형사대응그룹에 소속돼 검찰 수사 및 기획분야에서 활동할 예정이다.경남 사천 출신으로 진주 대아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법학과를 졸업한 강 변호사는 육군법무관을 거쳐 1997년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법무부 검찰국 검찰3과·서울중앙지검 검사·대검찰청 기획조정부 검찰연구관과 정책기획과장을 거쳤으며,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 재직 당시엔 주제네바 대표부 법무협력관으로 파견되기도 했다. 2012년과 2013년엔 서울중앙지검에서 금융조세조사 1·2부장으로 국내 최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주가조작 및 시세조종 조직을 적발해 수사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서미갤러리 미술품 관련 탈세 사건, 저축은행 대출비리 사건, 재향군인회 수익사업 비리사건 등 굵직한 기업수사 및 금융범죄를 맡은 바 있으며, 당시 현직 대통령 친인척의 자본시장법위반 사건을 처음으로 수사한 선례를 남기기도 했다.이후 강 변호사는 2014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 2018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2019년에는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발탁되는 등 법무부·검찰 요직을 맡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 시절 세월호 특별법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법 등의 제정 과정에 관여해 입법 자문에 탁월한 견해를 보이는 등 국회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정책분석과 국감대응, 법제컨설팅을 담당하는 화우 GRC센터에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화우 측은 설명했다.박명희 변호사는 고척고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2005년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의정부지검·창원지검·제주지검 검사, 서울동부지검(외교부 장관법률보좌관 파견) 부부장 검사를 거쳐 서울북부지검 공판부 부장검사 재임 당시 지역주택조합 분양사기 사건 등을 맡았다. 2022년 대검찰청 인권정책관실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을 거쳐 서울동부지검 형사제2부 부장검사 등을 두루 역임했으며, 재벌 후계자를 사칭한 전청조 사건을 맡기도 했다.올해 대구지검 형사제1부 부장검사를 끝으로 검찰을 퇴직한 박명희 변호사는 재직 20여년간 부동산, 환경, 보건 범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담당 사건 수십 건이 대검찰청 우수사례로 선정되고, 법무부장관 표창(업무유공, 인권) 등을 수훈하기도 했다. 특히, 성범죄 수사와 관련 우수사례가 20여건으로 2024년에는 대검찰청 공인전문검사 블루벨트를 인증받았다. 이외 검찰청 내 공판시스템 개선과 양성평등 정책 확립을 맡는 등 시스템 기획 및 수립에도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검 재직 당시 검찰 내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성폭력·양성평등 정책을 수립했으며, 서울북부지검 공판부장검사로 재직 당시엔 공판 시스템 매뉴얼 개선에 기여, 우수 공판부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화우에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 기업의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강화와 기업 내 성희롱 문제 등 기업리스크 관리차원에서 ESG분야 사회(Social)파트 내 인권 성별 평등 및 다양성 분야에 집중해 기업 노동분야 내 형사대응 부분에서도 활약할 예정이다.화우는 작년 금융 특수통 김형록 전 차장검사와 금융 특수 베테랑 최종혁 전 검사를 영입해 금융수사 대응력을 강화한 데 이어, 이번 영입으로 반부패수사, 기업수사 등 다양한 수사대응 영역에서 전문성 및 역량을 보강했다. 정부관계법제 분야에서도 정책 기획 및 법제컨설팅 등 대정부 관계 컨설팅 능력을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업형사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ESG 및 인사노무 차원에서의 기업별 컴플라이언스 자문 분야 강화도 꾀했다.이명수 화우 대표변호사는 “형사 대응 분야는 물론 법인이 더욱 집중해 발전시키고자 하는 정부관계컨설팅 분야 등에서 새로운 두 전문인력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이번 영입으로 기업 수사 대응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으며, 화우의 종합 법률서비스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8.23 I 성주원 기자
'8만전자 어렵네'…거래도 쪼그라든 삼성전자
  • '8만전자 어렵네'…거래도 쪼그라든 삼성전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5거래일 연속 7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반도체 사이클이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전반적인 거래마저 감소한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다음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에야 삼성전자의 매매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0.77%) 내린 7만 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19~23일)간은 3.12% 하락했다. 코스피가 같은 기간 0.17% 올랐지만 삼성전자는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이다 .물론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사들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외국인은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하고 있다. 게다가 SK하이닉스가 이번 주 7.11% 하락하며 18만원 대로 다시 밀린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는 최근 거래 자체가 급감하며 주가 상승의 동력을 잃는 모습이다. 이번주 삼성전자의 일 평균 거래량은 1002만 5923주다. 전주(8월 12~16일)의 1396만 5792주보다 28.21% 줄어든 수준이다. 8월 둘째주(5~9일)의 일 평균 거래량(3588만 3479주)과 견주면 무려 70.06% 쪼그라들었다.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매매 자체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게다가 이번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과감한 투자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자체가 워낙 대외 변수에 쉽사리 흔들리는 구조적 특성을 갖고 있지만, 최근 유독 더 그 현상이 심해졌다”면서 “이에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연설이 마무리되고 9월 미국의 금리인하 청사진이 뚜렷해지면 위험자산(주식)으로 다시 돌아오는 투자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엔비디아 역시 28일(현지시간) 실적을 내놓는다. 엔비디아는 지난 2월과 5월 두 차례 실적 발표에서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월 실적 발표 다음날 엔비디아 주가는 무려 16% 폭등했고 그다음 날에는 장중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했다. 5월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는 9% 급등하면서 주식 액면 분할 전 주가 기준으로 1000 달러선에 오르며 ‘천비디아’가 됐다. 이번에도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엔비디아 주가의 역대 최고가는 140.76달러(6월 20일)다. 미 경제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스트리트는 엔비디아가 내놓을 5∼7월 분기 매출이 28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작년 11∼1월 221억 달러와 지난 2∼4월 분기 260억4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엔비디아의 실적이 나오고 나면 반도체 사이클 고점에 대한 우려도 잦아들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현재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 수준, 설비투자 증가율, 영업이익률 등이 과거와 비교할 때 절반 수준에 불과해 반도체 사이클의 고점 징후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려는 시기상조에 그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김 연구원은 “내년에도 큰 폭의 증가세가 전망되는 빅테크 업체의 AI 데이터센터 집중 투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LPDDR5X와 같은 모바일 D램 수요를 견인할 가능성도 높아 적어도 내년까지 반도체 공급과잉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4.08.23 I 김인경 기자
개인·외인 팔자에 나흘 만에 하락
  • [코스피 마감]개인·외인 팔자에 나흘 만에 하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팔자에 나흘 만에 하락했다. 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98포인트(0.22%) 내린 2701.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690.80으로 전 거래일(2707.67)보다 하락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446억원어치 샀으나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30억원, 2952억원어치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가 3360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952억원 순매수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차익실현이 이뤄진 미국 주식시장과 연동되는 모습”이라며 “최근 매크로 지표 영향력이 커지며 9월 금리 인하 여부, 최근 경기에 대한 판단 등 파월 의장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건설업,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이 1% 이상 올랐고 유통업, 섬유·의복, 운수장비, 의약품, 금융업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의료정밀, 음식료품,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이 1% 이상 빠졌다. 이어 제조업, 화학, 기계, 종이·목재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 POSCO홀딩스(005490) 등이 2% 이상 밀렸고 삼성SDI(00640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이 1%대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와 LG화학(051910)은 소폭 내림세로 하락 마감했다. 반면 삼성물산(028260)은 2%대 올랐고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신한지주(055550) 등은 1% 이상 상승했다. KB금융(1055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NAVER(035420) 등은 상승 마감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한화갤러리아(452260)가 15% 오르며 급등했고, 한화갤러리아우(45226K)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544억원 규모의 개인 자금을 투입해 자사주를 공개매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날 거래량은 3억2423만주, 거래대금 8조105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를 비롯해 429개 종목이 올랐고 432개는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고 하한가는 없었다.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98p(0.22%) 내린 2,701.69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2024.08.23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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