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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GLP-1 연구만 20년’…디앤디파마텍 “가장 효과적 먹는 비만약 자신”
  • [불로장생이 뜬다-비만]⑤‘GLP-1 연구만 20년’…디앤디파마텍 “가장 효과적 먹는 비만약 자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디앤디파마텍(347850)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약물 개발에 있어서는 국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회사다. GLP-1 관련 파이프라인만 7개에 달한다. 비만을 타깃으로 한 치료제도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GLP-1뿐 아니라 글루카곤(GCG), 위산분비 억제 폴리펩타이드(GIP) 등 이중·삼중 수용체 작용제를 활용하며, 8개의 비만 관련 파이프라인 중 경구약도 두 개나 된다.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가 이데일리 본사에서 GLP-1 기반 먹는 비만약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디앤디파마텍)최근 서울 중구 이데일리에서 만난 이슬기 디앤디파마텍(347850) 대표이사는 “기존에 알려진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경구용 약을 만드는 것보다 GLP-1 기반의 다른 물질로 시도하는 것이 더 유효할 수 있다”며 먹는 비만치료제의 개발 성공가능성을 자신했다.디앤디파마텍이 갖고 있는 특허만 누적 272개이고, 본임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도 8개에 달한다. 네이처를 비롯한 세계 유수 저널에도 30건 이상 논문을 게재하는 등 연구 역량에 대해 인정받고 있다. 이 덕에 상장 이전 이미 누적 투자유치 금액이 2190억원에 달할 정도로 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런 디앤디파마텍이 지금 가장 집중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 바로 비만치료제다.이슬기 대표는 대학원 시절부터 GLP-1을 연구해온 이 분야 전문가다. 그는 대학원생 시절 GLP-1을 접하고 약물전달력을 개선하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2000년대 초반은 이제 막 GLP-1이 당뇨치료제로 개발되던 시기”라며 “당시 GLP-1이 펩타이드 안정성도 낮고 주사도 매일 맞아야 된다는 점이 굉장한 단점이었는데 약물전달효과를 개선하면, 또 경구용으로 바꾸면 좋겠다고 생각해 연구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그는 “펩타이드를 먹는 약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극복할 난관이 많다”며 “펩타이드는 위와 소장 내 안정성이 극히 떨어지는데 특히 장에서는 1~2분이면 분해돼 버린다. 이런 물리적 한계점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인데 제형변경 기술뿐 아니라 펩타이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물성 자체를 개선할 수 있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특허를 보유한 회사가 더 빠르게, 더 좋은 경구용 GLP-1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디앤디파마텍이 개발한 경구약 제형변경 플랫폼 기술 ‘오랄링크’는 비타민을 경구투여하면 장 흡수율이 100%에 달한다는 점에서 착안됐다. 그는 “펩타이드는 저분자화합물보다 분자량이 커 위장관 흡수가 어렵다. 아무리 많은 양을 복용해도 흡수율이 0.1% 미만이라 약효를 내기가 어렵고 동물마다 흡수율의 차이가 크기도 하다”며 “종합 비타민 수송체(SMVT)를 타깃으로 해서 투과율을 높이고, 지질화로 펩타이드의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기술을 동시에 접목했다”고 설명했다.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 확장 계획 (자료=디앤디파마텍)먹는 비만약 파이프라인에는 DD03과 DD02S가 있다. DD03은 아직 전임상 단계에 있고, DD02S는 연내 글로벌 임상 1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DD02S의 경우 동물 수준에서의 생체이용률이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약 ‘리벨서스’보다 10배 이상 높았다”며 “노보 노디스크가 경구 펩타이드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흡수 촉진제를 쓰는 반면, DD02S는 자체 발굴한 펩타이드를 리간드화하고 지질화했으며, 투과촉진제와 안정화제를 통해 소장흡수율과 안정성을 극대화한 물질”이라고 강조했다. 리벨서스의 경구약 흡수율은 피하주사(SC) 제형 대비 0.5%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전임상에서의 약효도 리벨서스를 능가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대동물에서 리벨서스와 헤드-투-헤드(head-to-head) 비교를 했을 때 흡수율은 10~12배 높고, 펩타이드 자체도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활성도가 높았으며, 체중감소 효과도 더 좋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생체이용률, 흡수율이 10배 이상 높다는 것은 간단히 말해 동일 효과의 약을 생산할 때 필요한 원료물질의 양이 10분의 1 미만이라는 뜻”이라며 “시판 중인 비만치료제보다 생산단가를 훨씬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음식물이 복약에 미치는 영향도 적어 편의성 부문에서 차별성이 클 것으로도 보고 있다. 그는 “리벨서스는 GLP-1이 위에서 흡수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공복 상태거나 정량의 물을 함께 복용하지 않으면 약효가 떨어진다”며 “이와 달리 DD02S는 위가 아닌 장에서, 특히 비타민 특이적인 트랜스포터를 타깃으로 흡수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동물, 비글군 실험 결과 비타민제처럼 식전이나 식후 아무 때나 복용해도 약효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했다.이 대표는 “경구용 GLP-1 기반 DD02S 외에도 차세대 비만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GLP-1 이중·삼중작용제, 아밀린 펩타이드의 경구용 제품도 동시 개발 중”이라며 “조만간 임상단계의 포괄적인 경구용 비만치료제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23 I 나은경 기자
③라파스 "올 연말, 글로벌 패치 시장의 전환점될 것"
  • [불로장생이 뜬다-비만]③라파스 "올 연말, 글로벌 패치 시장의 전환점될 것"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패치 의약품은 일반 패치제와는 다르다는 것이고, 둘째는 연말까지 나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임상 1상 결과와 무관하게 GLP-1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는 반드시 우리가 만들 것이라는 점입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정도현 라파스 대표최근 서울 마곡에 위치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정도현 라파스 대표이사는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대한 세간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마이크로니들 패치란 1997년 마이크로니들 제작 연구논문이 세계 최초로 발표되면서 시장에 등장한 기술로, 1㎜ 이하의 미세바늘로 피부에 의약품을 전달하는 미세구조체를 말한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대중화돼 인기가 높지만 아직 전문의약품(ETC)으로는 글로벌에서 허가받은 선례가 없다. 마이크로니들 ‘한 우물’만 파 온 정도현 대표는 “GLP-1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 라파스가 마이크로니들 패치라는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 기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GLP-1 성분의 비만치료제는 아직까지 1일1회, 1주1회 형식의 피하주사(SC) 방식이 유일하다. 비만치료제 시장이 그 자체로도 성장할 뿐 아니라 수면무호흡증,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도 영역을 넓혀가자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은 최근 먹는 약, 피부에 붙이는 패치형식 등 제형을 바꿔 시장의 미충족수요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마이크로니들 패치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패치제 형식의 전문의약품들이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의 GLP-1 의약품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임상 1·2·3상에 들어간 케이스가 거의 없고 시판된 전문의약품은 아예 전무하기 때문에 (기존 첩부제 패치 사례를 토대로) 마이크로니들 패치 역시 시장에 침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잘라 말했다.접착제와 약물이 함께 발라진 첩부제 형식의 기존 패치제는 화학적으로 피부장벽을 약하게 만들어 약물을 침투시키는 방식이지만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미세바늘이 피부장벽 안으로 아예 들어가기 때문에 최소침습으로 약물 침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작용기전이 다르다. 이 때문에 기존 첩부제 방식 패치제의 단점으로 꼽히는 피부 습진 등의 문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라파스가 독자개발한 마이크로니들 기술 ‘DEN’(Droplet Extension)과 기존 마이크로니들 기술 비교 (자료=라파스)특히 정 대표는 가격적 이점을 들어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의 GLP-1 비만치료제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투여하면 위장관을 거치지 않으므로 먹는 약에 비해 생체이용률이 높아 먹는 약보다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다. 또 GLP-1을 비롯한 프로틴 약물은 냉장보관이 필수적인데 마이크로니들로 만들면 상온보관 및 상온유통이 가능해 물류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정 대표는 “전문의약품으로의 가능성을 입증하려면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지, 대량 생산을 할 수 있는지, 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며 “12년간 마이크로니들 화장품 사업을 해온 것은 라파스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입증하고 마이크로니들이 부작용이 없다는 점을 시장에 인식시키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라파스는 인간과 가장 피부가 유사한 미니피그로 세마글루타이드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제의 전임상을 진행했다. 정 대표는 여기서 SC제형의 세마글루타이드와 거의 유사한 생체이용률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그는 “보통 임상 1상은 부작용 여부 등 안전성을 1차 지표로 보지만, 기존에 화장품을 통해 부작용이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확인했으므로 안전성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정 대표는 “우리가 이번 1상으로 정말 보고 싶은 것은 사람의 피부에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붙였을 때 혈액에 세마글루타이드가 제대로 흡수가 되는지 여부”라며 “이 데이터를 통해 2상 진행 가능성을 타진하고, 부족함이 있다면 제형개선을 해서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 대표는 “GLP-1을 기반으로 한 비만치료제 시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시장이라고 본다”며 “세마글루타이드든 티르제파타이드든 그외 다른 이중타깃 기전이든, GLP-1 성분의 마이크로니들 패치제 개발이라는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8.23 I 나은경 기자
'살빼는 약' 만병통치약 급부상, 제약업계 '태풍의 눈'①
  • '살빼는 약' 만병통치약 급부상, 제약업계 '태풍의 눈'[불로장생이 뜬다-비만]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비만·당뇨치료제가 노화억제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비만이 단순히 살을 찌게 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노화를 가속화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지면서다.대표적인 비만치료제 개발사인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 릴리는 지난 1년간 주가가 각각 80%, 94% 상승했다. 국내에서도 비만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소식이 나올 때마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꿈틀댄다. 아직 구체적인 임상 데이터가 나오지 않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기반의 비만치료제가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건 비만과 당뇨 외 다양한 질환에도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어서다.◇“코페르니쿠스적 전환” 비만약 시장, GLP-1 중심 재편지난 6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미국당뇨학회(ADA)에 다녀왔다는 국내 바이오벤처의 한 임원은 “매년 ADA를 챙겨왔는데 최근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귀띔했다. 과거에는 GLP-1이 다양한 비만·당뇨치료제의 한 줄기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전부 GLP-1을 중심으로 어떻게 더 약효나 안정성이 개선된 약을 만들까 논의한다는 것이다.그는 “이제는 GLP-1과 인슐린을 같이 썼을 때, GLP-1과 DPP-4 억제제를 같이 썼을 때 등 기본적으로 GLP-1 제재는 전제로 깔고 시작하는 분위기가 됐다”며 “비만·당뇨치료제 분야에서는 세계관이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바뀌는 수준의 변화를 느꼈다”고 했다.GLP-1은 소장 내 L세포가 식후 분비하는 호르몬이다. 식욕을 낮추고 위장관 운동은 저하시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주 역할이다. 혈당을 높이는 글루카곤(GCG)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사실 GLP-1 기반의 당뇨치료제가 처음 승인된 것은 지난 2005년으로 꽤 오래전 일이다. 당시 일라이 릴리는 독도마뱀 힐라 몬스터의 타액에 들어있는 호르몬 엑센딘-4를 이용한 ‘바이에타’(성분명 엑세나타이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바이에타는 지금보다 부작용이 크고 1일2회 투여로 편의성이 떨어져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세간의 시선이 달라진 것은 바이에타보다 편의성과 부작용을 개선한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의 ‘빅토자’가 등장하면서다. 당뇨치료제로 10년이상 쓰이던 빅토자가 체중감소 효과는 물론 혈당 및 고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도 효능을 보인다는 것이 확인되자 노보 노디스크는 이를 ‘삭센다’라는 이름의 비만치료제로 개발했다. 노보 노디스크가 삭센다에 이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위고비’(당뇨치료제명 ‘오젬픽’)까지 연속 홈런을 터뜨리자 다른 글로벌 빅파마들도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현재 GLP-1 성분의 비만치료제 시장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위고비와 티르제파타이드 성분의 ‘마운자로’로 양분돼 있다. 위고비보다 뒤늦게 개발된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는 그보다 체중감량 효과가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위고비가 GLP-1 유사체로만 작용하는 것과 달리, 마운자로는 GLP-1뿐만 아니라 또 다른 장 호르몬인 위산분비 억제 폴리펩타이드(GIP) 유사체로도 작용하는 이중작용제다.물론 아직 한계도 있다. 펩타이드 제재의 한계 탓에 기존 피하주사(SC) 제형과 유사한 효능을 가진 먹는 약(경구약)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다른 비만치료제에 비해 적긴 하지만 그래도 오심, 구토, 위장장애, 근육 감소와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는 점이다.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붐이 불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들은 GLP-1과 관련된 약들의 개발 우선순위를 끌어올리고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에 비하면 후속주자일 수밖에 없는 국내외 기업들은 기존 약의 한계를 극복하거나, 유전적 요인 등 희귀 원인으로 비만이 되는 일부 환자를 집중 타깃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시장을 찾아 비만치료제 개발에 몰두하는 중이다.GLP-1·GLP-2 수용체 작용제로 비만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프로젠의 김종균 대표이사는 “개발 중인 자사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신약후보물질이 비만·당뇨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한 지난 2022년부터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우선순위를 높였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회사의 자원 50% 이상을 투입해왔고 올해는 비중을 70% 넘게 투입 중”이라고 설명했다.◇韓도 GLP-1 이중·삼중작용제 개발 열중2021년 기준 국내 성인 비만 유병률은 38.4%에 달한다. 이중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인 3단계 비만인은 1%를 돌파할 정도로 비만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세계 인구 8명 중 1명이 비만이라는 통계를 냈다.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이 평균수명 단축과 삶의 질 하락을 가져오며, 여러 질환을 불러일으키는 ‘관문질환’”이라고 했고, 일라이 릴리는 “비만 때문에 연간 약 280만명의 성인이 사망한다”고 했다.노보 노디스크와 ‘위고비’ (사진=로이터)세계적 관심에 힘입어 한국 증시에도 ‘비만’을 테마로 한 3개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됐다. 삼성증권의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 톱2플러스’와 미래에셋증권의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 톱2플러스’, KB증권의 ‘KBSTAR 글로벌비만산업톱2+’다. 이 세 ETF는 상장한 지 네 달 만에 2300억원의 투자금이 몰리는 등 비만치료제는 얼어붙은 한국 증시에서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한미약품(128940), 유한양행(000100), 디앤디파마텍(347850), 프로젠, 일동제약(249420) 등이 새로운 비만치료제 개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GLP-1과 글루카곤을 동시 타깃하거나(디앤디파마텍), GLP-1과 GLP-2를 타깃하는 방식(프로젠)으로 새로운 기전을 기반으로 한 GLP-1 이중·삼중작용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당장 공식적으로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밝히지 않은 제약사들도 내부적으로는 GLP-1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전의 비만·당뇨치료제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반면 상용화된 약의 성분을 기반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만들거나 경구약, 마이크로니들 패치제와 같은 개량신약을 만드는 기업들도 있다. 인벤티지랩(389470)은 1개월용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경구약 개발을 진행 중이고, 디엑스앤브이엑스(DXVX(180400))도 경구약 개발 초기 단계에 있다. 라파스(214260)는 대원제약(003220)과 손잡고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를 만드는 중이다.대원제약 관계자는 “과거에 비만치료제는 단순히 식욕억제 효과만이 밝혀졌었지만 최근에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수면무호흡, 심부전, 근육 유지, 뇌 신경질환 등으로 적응증을 넓히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비만치료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제약·바이오산업의 ‘테마주’로 반짝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이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8.23 I 나은경 기자
②인벤티지랩 “초장기 주사제부터 경구약까지 동시 개발”
  • [불로장생이 뜬다-비만]②인벤티지랩 “초장기 주사제부터 경구약까지 동시 개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양한 방법으로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제제 개발에 접근 중입니다. 연내 제형 확정이 목표입니다. 비만치료제의 제형 변경은 이미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된 성분으로 개발한다는 점에서 비만치료제 신약 개발보다 속도를 굉장히 단축할 수 있어 작은 개발 리스크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이사 (사진=인벤티지랩)인벤티지랩(389470)이 경구제 개발에 본격 도전한다. 첫 아이템은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GLP-1 비만치료제다. 인벤티지랩은 이전까지는 마이크로스피어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에 집중해왔지만 지난해부터 회사의 또 다른 한 축인 ‘IVL-진플루이딕’(IVL-GeneFluidic)을 바탕으로 한 GLP-1 경구약 개발에 나서면서 우선순위를 조정했다.김주희 대표는 “비만치료제가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다양한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개발 목표에 맞게 진행시키고자 투입하는 연구·개발(R&D) 자원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서 지속적으로 그 비중을 높여왔다”고 했다.그는 “현재 시도하고 있는 접근방법 중 하나는 나노파티클과 관련된 지질나노입자(LNP) 리포좀 기술”이라며 “나노파티클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을 활용해서 이런 경구용 제제의 생체이용률 올리는 방법을 시도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비임상에서 최소한의 생체이용률만 확보해도 글로벌 빅파마의 주목을 받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봤다. 김 대표는 “현재 목표는 생체이용률 10%지만, 실질적으로 5%만 나와도 유의미한 연구결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내 제형이 확정되고 독성시험을 진행하고 나면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으로 파트너링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했다. 기존 세마글루타이드 경구약의 생체이용률은 피하주사(SC) 대비 생체이용률이 0.6~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이 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당뇨약으로만 허가됐고 비만약으로는 허가를 받지 못했다.인벤티지랩이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주사제의 개발 현황. 세마글루타이드, 티르제파타이드 두 가지 물질이 1개월 주사제로 개발 중이다. (자료=인벤티지랩)회사의 장기를 십분 활용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현재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와 관련된 프로젝트 여러 건이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가장 대표적인 것은 지난 1월 유한양행(000100)과 공동개발에 착수한 1개월 제형 세마글루타이드 제제다. 김 대표는 “이 정도의 파트너링, 컨소시엄을 바탕으로 GLP-1을 개발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사례는 국내에서 우리가 가장 빠를 것”이라며 “유한양행과 공동개발 계약을 맺으면서 양사간 역할분담이 명확해져 개발에도 확실히 속도가 붙었다”고 했다.이외 초장기 아이템들도 있다. 김 대표는 “1개월뿐 아니라 6개월, 1년 등 초장기 주사제를 만든 경험도 있기에 이를 바탕으로 6개월, 1년 등 투약 주기가 긴 아이템도 진행 중”이라며 “지금은 시장에 1개월 비만약 주사제 개발이 주류로 논의되지만 장기적으로 가면 결국 혈중약물지속기간을 더 많이 늘린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김 대표가 언급한 1년 지속형 장기주사제는 앞서 인벤티지랩이 개발에 성공해 프랑스 제약사에 기술이전까지 성공한 동물의약품을 일컫는다. 이 의약품은 오리지널 의약품(1개월 주사제)보다 혈중약물지속기간을 12배 늘려 1년짜리 주사제로 만들었다.주사제의 경우 세마글루타이드 외 다른 성분도 개발 대상이다. 김 대표는 “경구약의 경우 당장은 뚜렷한 대조군이 있는 세마글루타이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비만치료제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장기지속형 주사제로의 제형 변경 연구는 티르제파타이드 등 다양한 제제도 초기 개발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2024.08.23 I 나은경 기자
'N년 후 서울' 3044개 이야기 쏟아져…AI스토리 공모전 성료
  • 'N년 후 서울' 3044개 이야기 쏟아져…AI스토리 공모전 성료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전 과정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2024 서울 AI스토리공모전 테크놀서울‘을 진행한 결과 한 달 만에 3044건의 스토리가 생성됐다고 23일 밝혔다.(사진=서울시)이번 공모전은 올해 처음 개최되는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 사전붐업행사로 마련했다.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는 첨단기술이 바꾸는 도시생활의 미래라는 주제로 전시 및 체험, 시상식, 컨퍼런스, 포럼 등을 망라한 행사다.AI스토리공모전은 AI를 처음 사용하더라도 클릭 몇 번만으로 나만의 스토리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해 많은 시민들이 생성형 AI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공모전 플랫폼 ‘루이스’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자동화 기술과 AI모델들을 결합한 AI 스토리 창작 플랫폼으로, 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키토크 프롬프트를 활용하면 다양한 스토리를 생성할 수 있다. 프롬프트는 생성형 AI에 입력하는 질문이나 지시를 말한다.이번 공모전에 참여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테마 키토크 프롬프트는 ‘스마트 도시에서’ ‘돌봄 로봇이 함께하는’ ‘디지털 세상인’ 순으로, 혁신 기술 선도 도시로서의 서울 이미지를 확산하고자 했던 공모전의 기획 의도가 담긴 결과이다.이런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1인가구 어르신인 주인공의 유일한 동반자이자, 집안일을 돕는 ‘돌봄로봇’의 이야기 △도심항공모빌리티 ‘UAM’을 타고 재난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한 의사 이야기 △청각장애인 주인공이 ‘수어통역 로봇’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이야기 등 첨단 기술의 적용도 약자가 먼저라는 서울의 시정 가치를 드러내는 이야기가 쏟아졌다.공모전은 국내 최초로 기획부터 심사까지 모든 과정에 생성형AI 활용한 공모전으로, 심사 과정 전반에도 AI를 도입한다.생성형AI 활용 심사는 스토리의 서울시 정책 반영도, 독창성, 창의성, 몰입도, 완성도 등을 심사기준으로 설정해 객관적인 심사가 가능하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심사를 통해 본상 3작품(정책동행상, 참신매력상, 테크놀서울상)을 선정하고, 가장 많은 공감수를 얻은 4개 작품을 인기상으로 선정, 8월 30일‘내 손안에 서울’ 공모전 페이지 에서 발표할 예정이다.본상 수상자에게는 서울시장 상장과 상금이 부여되며, 수상작 등 스토리를 숏폼 영상으로 제작해 서울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과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 전시장 등 홍보 매체를 통해 배포할 계획이다.왕희순 서울시 콘텐츠담당관은 “이번 AI스토리공모전 ‘테크놀 서울’을 통해 생성형AI 활용 경험과 약자와 동행하는 ‘첨단기술 선도 도시 서울’을 그려보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참신한 스토리들을 활용해 올해 처음 개최되는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와 서울의 스마트 도시 정책 알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3 I 함지현 기자
"부동산에 기업 지분도 STO"…실사례 쌓여가는 해외
  • "부동산에 기업 지분도 STO"…실사례 쌓여가는 해외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해외로 가야죠.”국내 금융 시장에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되는 토큰증권발행(STO)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가운데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산업이 법제화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마냥 손을 놓고 있기 보다는 산업이 활성화된 해외로 나가는 것만이 살 길이라는 설명이 덧붙는다.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부동산이나 채권 등의 실물자산을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것을 일컫는다. 기존에 전자증권으로 발행되기 어려웠던 실물자산이 손쉽게 발행·유통될 수 있는데다 위·변조 위험도 적다보니 글로벌 금융권에선 이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해외에선 실제 STO 실사례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일부 기업은 채권을 STO로 발행해 자금 조달을 하는가 하면, 사모펀드(PEF)운용사가 펀드를 토큰증권 유형으로 쪼개어 발행하는 실험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국내 업계 관계자들은 타국의 사례를 학습해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전략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현재 해외에서 STO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곳은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가 꼽힌다. 우선 지난 2017년 STO 가이드라인 초안을 빠르게 마련한 미국은 ‘STO로 발행된 디지털자산이 증권에 해당한다’고 판명될 경우 증권과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토큰을 △투자성이 있는 증권(시큐리티 토큰) △서비스 제공 계약(유틸리티 토큰) △지급결제용(페이먼트 토큰)으로 구분한 후 사업자들이 자신의 비즈니스에 맞는 전략을 택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발판을 깔았다. 빠른 가이드 마련으로 시장이 탄력을 받은 덕일까. 미국에선 미술품과 부동산, 기업 지분 등 다양한 실물자산을 토큰증권 유형으로 발행해 청약에 나서고 있다. 실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STO 거래 플랫폼 INX에서는 영국 프로 축구 클럽 ‘왓포드’의 소수 지분과 콘텐츠 제작사가 제작한 미디어 콘텐츠의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권리 등을 토큰증권 유형으로 발행했다. INX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국의 또 다른 대표 STO 거래 플랫폼 시큐리타이즈에서는 KKR과 해밀턴레인 등 사모펀드운용사들이 펀드를 토큰화하고 있기도 하다. 이웃 나라 일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2020년 금융상품 거래법 개정을 통해 STO를 제도권 안으로 편입한 일본은 증권형 토큰에 금융상품거래법을 적용하고, 지급결제성 토큰은 자금결제법을 적용하는 등 미국과 비슷한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한 가지 다른 점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STO협회’가 주축이 돼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쉽게 말하면 자율규제기구를 바탕으로 민간 중심의 STO 생태계가 꾸려지고 있는 셈이다. 예컨대 일본의 SBI홀딩스는 자회사 주식을 토큰화했고, 미즈호 은행은 일반 기업에 대한 채권을 STO로 발행하는 실험에 나섰다. 이 밖에 스위스도 STO 관련 투자 및 대체 캐피탈 발행을 허용한 상황이고, 영국에선 신흥국 스타트업들의 자금조달을 STO 형식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까지 등장했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 전반을 규율할 법을 마련한 세계 일부 국가에선 STO 모범 사례가 쌓여가고 있다”며 “법제화 물꼬만 트인다면 해외로 나가는 국내 기업 머리수는 확연히 줄어들고, 실사례도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3 I 김연지 기자
오비맥주 카스, 알루미늄 병 ‘카스 알루 보틀’ 출시
  • 오비맥주 카스, 알루미늄 병 ‘카스 알루 보틀’ 출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비맥주가 트렌디한 공간에서 쿨하게 즐기는 알루미늄 병 ‘카스 알루 보틀’을 출시한다고 23일 발겼다. 카스 알루 보틀은 카스가 힙한 감성을 추구하는 Z세대 취향에 맞춰 내놓은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 패키지다.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알루미늄 병제품 출시는 카스가 최초다.알루미늄 병 ‘카스 알루 보틀’ (사진=오비맥주)카스 알루 보틀은 트렌디한 Z세대를 겨냥한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카스를 상징하는 블루 컬러를 광택감이 돋보이는 유광으로 처리해 브랜드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알루미늄 병은 소재 특성상 급속 냉각이 가능해 맥주를 빠른 시간 내에 차갑게 해주고, 그립감을 살린 병 모양 덕분에 카스 프레시 특유의 상쾌한 맥주 맛을 한층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손쉽게 돌려서 딸 수 있는 ‘스크루 캡(Screw Cap)’이 장착되어 페스티벌, 트렌디 포차, 홈파티, 캠핑 등 다양한 장소와 상황에서 맥주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고려했다.오비맥주는 473ml의 알루미늄 병제품 카스 알루 보틀을 8월부터 페스티벌, 트렌디 포차 등에서 우선 선보인다. 카스 알루 보틀은 8월 24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리는 ‘2024 카스쿨 페스티벌 (CassCool Festival)’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카스는 올가을부터 대형마트 등 가정용 채널에서도 카스 알루 보틀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카스는 국내 맥주시장 1위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투명병 ‘올 뉴 카스’ 도입, 유흥용 논알코올 음료 카스 0.0 병제품 출시 등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제품 혁신에 힘쓰고 있다.카스 브랜드 매니저는 “1등 맥주 카스가 힙한 감성의 Z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차별화된 디자인의 신제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해지는 소비자 트렌드를 만족시키기 위한 제품 혁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3 I 오희나 기자
한-파라과이, TIPF 체결…통상·산업·에너지 협력채널 구축
  • 한-파라과이, TIPF 체결…통상·산업·에너지 협력채널 구축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 하비에르 히메네스(Javier Gimenez) 파라과이 산업통상부 장관과 ‘한-파라과이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파라과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와 함께 세계 5대 경제 블록인 메르코수르(MERCOSUR)의 회원국이다. 남미 국가 중 높은 경제성장률(2023년 4.6%)을 보이고 있고, 다른 메르코수르 국가 대비 저렴한 임금, 낮은 세율, 유리한 원산지 조건 등의 비즈니스 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해 파라과이 시장에서 신차 모델별 점유율 상위 20위 중 한국산이 8대를 차지하고, 국내 자동차용 케이블 제조업체가 현지 최대 자동차 부품 제조·수출기업으로 성장한 사례가 있어 향후 메르코수르 역내 제조업 진출의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날 체결식 직후 이어진 한-파라과이 통상장관회담에서 양측은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TIPF 활용방안 △산업·에너지 협력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진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TIPF 산하 무역투자협력위원회(TICC)를 통해 협력 의제를 구체화하가기로 했다.정 본부장은 “이번 협력채널은 양국이 통상, 산업, 에너지 분야 경제협력을 본격 추진해 나가기 위한 발판을 최초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 양국간 실질 협력사업을 발굴·추진하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8.23 I 윤종성 기자
비트코인, 美 금리인하 기대감 속 6만달러대 '보합'
  • 비트코인, 美 금리인하 기대감 속 6만달러대 '보합'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6만440달러대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자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한뒤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2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32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2% 내린 6만44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산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0.21% 하락한 2623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조14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0.5% 하락했다.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전날 대비 0.94% 하락한 8211만8000원, 이더리움이 같은 기준 0.06% 내린 356만2000원에 거래됐다.(자료=코인마켓캡)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대다수 위원들은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흘러가면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국 대선에서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후보가 미 대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커진 요인도 작용했다.앞서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지난 9∼13일 진행한 미 대선 다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5%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무소속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경우 판세가 역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50점으로 ‘중간’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2024.08.23 I 강민구 기자
우버, 내년부터 GM크루즈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주가↓
  • 우버, 내년부터 GM크루즈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주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이르면 내년부터 미국 일부 지역에서 제네럴모터스(GM) 산하 크루즈의 로보택시(자율주행 무인택시) 서비스를 제공한다.우버 로고(사진=로이터)22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우버와 크루즈는 다년간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CNBC는 “이는 크루즈가 로보택시 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짚었다.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한 여성이 크루즈의 로보택시 아래에 깔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횡단보도를 건너다 다른 일반 차량에 치여 차선에 굴러떨어졌는데, 이후 해당 차선에서 다가오던 크루즈에 깔린 채로 20피트(약 6미터)를 끌려갔다. 이 사건 이후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국(DMV)은 크루즈의 로보택시 운행 허가를 중단했으며, 공동 창립자이자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카일 보그트가 사임했다.마크 휘튼 크루즈 CEO는 성명을 통해 “크루즈는 무인 기술을 활용해 더 안전한 거리를 만들고 도시 생활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우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의 혜택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도시 이동성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한때 자체적인 로보택시 기술 개발을 목표로 했던 우버는 2018년 우버 로보택시에 따른 사망 사건 발생 이후 이를 중단했다. 이후 우버는 자율주행 업체와 파트너십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번 크루즈와의 파트너십 체결 외에도 우버는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와 협력해 지난해부터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로보택시를 통해 우버 이용자들에게 무인 차량 서비스나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자율주행 관련 업체들은 우버와 협력할때 자체 플랫폼만 운영할 때보다 훨씬 높은 활용도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함께 규제 당국의 제도 마련이 병행하면서 꽤 오랜 기간 자율주행과 기존 방식이 공존하는 시기가 있겠으나 로보택시 시장이 승자독식 구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발표 이후 우버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45% 하락했다. 지난해 발생한 크루즈 사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4.08.23 I 김윤지 기자
경기도 미분양 증가 속 반대로 줄어든 ‘이곳’ 주목
  • 경기도 미분양 증가 속 반대로 줄어든 ‘이곳’ 주목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경기도 미분양 가구 수가 1만 가구에 육박하면서 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과 연접해 준서울이라고 불리는 지역은 미분양 가구가 전무하고 가격이 뛰는 반면, 경기 외곽 지역은 미분양 가구 적체와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이다.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광역조감(사진=롯데건설) 23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경기의 미분양 가구는 9956가구로 나타났다. 전월보다 1080가구 증가한 가구 수이자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 가구를 보유하고 있던 대구(9738가구)를 제친 수치다.지역별 미분양 가구 수를 살펴보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 지역일수록 미분양 가구가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수도권 외곽 지역인 평택, 이천, 안성은 경기 미분양 가구의 약 60%(5,968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서울과 연접한 광명, 과천, 구리 등 준서울권은 미분양 가구가 전무하다.미분양은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 평택이 -0.47%로 낙폭이 가장 컸으며, 이천(-0.22%), 안성(-0.2%)도 하락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서울 옆세권인 과천(1.56%), 성남(0.85%), 안양(0.54%), 광명(0.29%)이 큰 폭으로 오른 것과 상반된 결과다.이렇다 보니 미분양 ‘제로(0)’ 지역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일례로 광명의 경우 지난해 쏟아진 분양물량으로 미분양 적체가 우려됐지만, 우수한 서울 접근성을 토대로 수요가 몰리면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24년 1월 분양)’, ‘트리우스 광명(23년 10월 분양)’ 등 기분양 단지들이 완판 소식을 알렸다. 또, 안양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24년 3월 분양)’가 지난 7월 완판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은 시장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내 집 마련 전에 꼭 확인해 봐야 한다”라며 “주택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선구안이 더욱 깐깐해지고 있어 미분양 제로 지역으로 수요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광명, 과천 등 경기권 미분양 제로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롯데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 일원에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로 접근 가능하며 광명사거리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은 GTX-D 노선 추가가 예정돼 있다. 뿐만 아니라 GTX-D 노선 광명시흥역(가칭) 신설이 예정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광명새마을시장, 광명전통시장 등은 물론 이케아, 코스트코, 현대아울렛, 롯데아울렛 등 대형 쇼핑시설이 가깝다. 광명서초를 비롯해 광명남초, 광남중, 광문중, 명문고, 경기항공고, 광문고 등 학교가 도보거리에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철산학원가도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현재 일부 타입은 계약이 마감됐으며, 계약 조건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제공하고, 전용면적 39·49㎡ 타입의 경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대방건설은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 일원에 ‘의왕고천지구 대방 디에트르 센트럴’을 8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492가구 규모다. 오봉산과 의왕시청, 초등학교 부지(2026년 3월 개교 예정)와도 인접하고, 도보권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예정)’ 노선의 의왕시청역(가칭, 예정)이 위치한다. 현대자동차연구소, 현대로템본사, 의왕테크노파크, 안양IT밸리 등도 인근에 있어 직주근접 여건도 우수하다. GS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일원에 ‘프레스티어자이’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1,445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이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49~99㎡ 287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하철 4호선 과천정부청사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며, 과천대로, 제2경인고속도로,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등 주변 도로여건도 좋다. 문원초, 문원중, 과천고, 과천중앙고, 과천여고, 과천외고 등 자녀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중심상업지구 내 학원 이용도 편리하다. 동문건설은 경기 파주시 문산읍 문산리 일원에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94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의중앙선 문산역이 가깝고, GTX-A노선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도보권에 문산초, 파주고가 있으며, 문삭북중, 문산고도 인근에 위치한다.
2024.08.23 I 박지애 기자
셀트리온 “램시마·유플라이마, 이탈리아서 성장 가속”
  • 셀트리온 “램시마·유플라이마, 이탈리아서 성장 가속”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자가면역질환 제품들이 유럽 주요 5개국(EU5) 중 하나인 이탈리아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유플라이마는 이탈리아에서 올 1분기 기준 전분기 대비 10%포인트(p) 이상 오른 28%의 점유율로 처방 선두권에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 성과를 토대로 유플라이마의 처방 성장세에 한층 힘이 실린 만큼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 (사진=이탈리아)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은 이탈리아 21개 주정부 가운데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라치오(Lazio) 및 캄파냐(Campagna)에서 개최된 아달리무맙 입찰에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낙찰에 성공한 바 있다. 해당 지역은 이탈리아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약 20%를 차지하는 곳으로, 라치오는 오는 2분기부터 향후 3년, 캄파냐는 3분기부터 2년 동안 유플라이마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램시마SC’도 입찰 성과를 바탕으로 이탈리아에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은 지난달 수주에 성공한 캄파냐 주정부를 비롯해 올해에만 피에몬테(Piemonte), 발레다오스타(Valle d’Aosta) 및 몰리제(Molise) 등에서 램시마SC 단독 입찰을 통해 경쟁 없이 시장을 선점했다. 현재까지 이탈리아 주정부 가운데 1곳을 제외한 모든 주에서 램시마SC 단독 입찰을 개최한 만큼 시장 확보에 기반한 처방 확대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램시마IV도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은 롬바르디아 주정부를 포함해 캄파냐, 아브루쪼(Abruzzo) 등에서 낙찰에 성공하며 전체 인플릭시맙 시장의 20% 이상을 확보했다. 이번에 낙찰된 지역 모두 오는 3분기부터 2026년까지 총 2년간 램시마가 공급될 예정이다.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램시마 제품군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올 1분기 기준 램시마 제품군은 전분기 대비 10%p가량 대폭 증가한 44%의 점유율을 기록, 경쟁 제품을 압도하며 처방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램시마SC 단독만으로도 18%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이번 수주 성과는 유럽 내 대표적인 주정부 입찰 시장으로 분류되는 이탈리아에서 셀트리온 현지 법인 주도의 맞춤형 입찰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법인에서는 입찰 기관에서 요구하는 항목들을 면밀히 분석해 제품 강점 및 의약품 공급 안정성 등 셀트리온만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입찰 관계자들에게 강조하는데 주력해왔다. 낙찰 후 실제 의약품 공급까지의 소요 기간을 최소화한 점도 성과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더불어 이탈리아 일부 주정부 입찰의 경우 처방 일선에서의 영업 활동에 따라 실제 의약품 처방 실적이 달라질 수 있어 처방 권한을 보유한 의사뿐 아니라 환자 단체들과도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셀트리온은 올 하반기 이탈리아 전역에서 개최되는 다수의 로컬 학회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 다방면에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며 기업 및 제품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유원식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장은 “입찰 성과를 지속하는 한편, 올 하반기 한층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면서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3 I 나은경 기자
KB운용, ‘RISE 머니마켓 액티브 ETF’ 순자산 2조 돌파
  • KB운용, ‘RISE 머니마켓 액티브 ETF’ 순자산 2조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B자산운용은 자사의 초단기형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RISE 머니마켓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출시 1년 3개월 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RISE 머니마켓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2조원을 넘긴 것을 두고 KB자산운용은 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파킹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킹형 ETF는 투자 대기자금인 동시에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하루만 투자해도 연 3~4% 수준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앞서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머니마켓 ETF인 RISE 머니마켓액티브 ETF가 상장한 바 있다. 3개월 이내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면서 적극적인 초과수익 추구 전략으로 같은 유형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내는 상품이다. 포트폴리오 가중평균 잔존만기를 시장 상황에 따라 40~80일 수준으로 운용하고, 필요 시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를 통한 추가 자산매입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해당 ETF는 높은 환금성과 더불어 약정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투자자가 원할 때 언제든 자금 회수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수익률도 안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4.34%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증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선 파킹형 ETF와 같은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게 유리하다”며 “파킹형 ETF 투자자 입장에서는 특히 상품 규모와 운용기간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8.23 I 이용성 기자
서울시·부산시, 우호협력 체결…공존·상생 행정으로 지역발전 동행
  • 서울시·부산시, 우호협력 체결…공존·상생 행정으로 지역발전 동행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부산광역시청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과 ‘서울시-부산시 우호교류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서울시와 부산시는 지난 2018년과 2022년 두차례 협약을 맺은 후, 인적교류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서울연구원과 부산연구원도 공동연구 및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도시발전 전략도 공유하고 있다.이번 협약은 △도시 디자인정책 교류 활성화 △워케이션 활성화 및 관광 교류 확대 △스타트업 육성 협력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 △정원문화 활성화 공동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협약체결 후 서울시는 부산시에 디자인 서울의 주요 정책과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시민 중심의 도시 디자인 개발과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또한 각 지역 관광업계의 상호교류 및 양 지자체가 개최하는 국제트래블마트 참여를 지원하고 서울 소재 중소기업의 부산 워케이션 연계 등도 확대해 지역관광은 물론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서울시와 부산시는 매년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제 트래블마트를 개최하고 있다. 트래블마트는 해외 주요 여행사와 국내 관광업체 간 비즈니스 미팅 및 네트워킹, 최신 관광트랜드 등을 공유하는 관광산업 교류의 장이다.이 외에도 청년 중심 우수 스타트업 육성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양도시 창업지원시설 내 상호 멤버십 공간을 제공한다. 또 각 기업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유치프로그램 공동 운영 등 긴밀한 협력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데이터 분석 사례와 기법, 플랫폼 운영 방안을 공유하고 지역 맞춤형 데이터와 통계를 공동 발굴, 시정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찾는다.그 밖에도 양 지자체에서 개최하는 정원박람회 등 지역대표 행사 및 축제 홍보와 인프라 공유를 통한 정원도시 조성에서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협약체결 후 오후 2시에는 부산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오세훈 시장의 특강도 이어진다. 오 시장은 이날 특강에서 민선 8기 서울시 슬로건이자 미래비전인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주제로 약 1시간 가량 서울시의 핵심정책과 행정마인드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2024.08.23 I 함지현 기자
NDF, 1338.8원/1339.2원…6.9원 상승
  • NDF, 1338.8원/1339.2원…6.9원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9.0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38.8원, 1339.2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4.7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6.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1시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예정돼 있다. 그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겠지만, 금리 인하 폭에 대해선 말을 아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이 ‘빅컷(50bp 인하)’ 가능성은 차단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시장은 9월 ‘빅컷’ 베팅을 다시 빠르게 거둬들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마감 무렵 75%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때의 62%에서 급등했다. 50bp 인하 확률은 25%로 위축됐다.빅컷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달러화는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오후 7시 36분 기준 101.4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1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오른 것이다.
2024.08.23 I 이정윤 기자
글로벌 금리 추종하며 약세…잭슨홀 회의 파월 발언 주시
  • 글로벌 금리 추종하며 약세…잭슨홀 회의 파월 발언 주시[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마감 후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발언이 예정됐다.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1bp=0.01%포인트) 오른 3.85%, 비교적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7bp 상승한 4.00%에 마감했다.현지시간으로 22일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건)도 소폭 상회했다.같은 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8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2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4.0을 웃도는 수치로 7월 수치 55와 비교해도 서비스업 업황은 더 확장됐다.반면 8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8.0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 49.5를 하회했다. 지난달 수치 49.6도 밑돌았다.이처럼 지표가 혼조세인 가운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36.0%에서 25.0%로 하락했다. 올해 연말까지 4회 이상 인하 가능성은 78.7%서 66.2%로 줄었다.이는 잭슨홀 미팅이 개막하면서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이 원하는 ‘빅컷(50bp인하)’는 테이블 위에 놓여있지 않음을 암시했다.이날 국내 시장은 약세 출발한 이후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과 환율을 주시할 예정이다. 개장 전에는 일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전거래일 국내 시장은 구간별 스프레드(금리차)는 차별화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5.7bp서 7.3bp로 확대, 10·30년 스프레드는 역전폭이 마이너스(-) 9.3bp서 마이너스 7.7bp로 좁아졌다.한편 장 마감 후인 오후 11시에는 제롬 파월 의장 연설 등이 예정됐다.
2024.08.23 I 유준하 기자
국토부, 포장도로 미끄럼 방지하고 소음도 줄인다
  • 국토부, 포장도로 미끄럼 방지하고 소음도 줄인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비 오는 날 도로 미끄럼을 저감하고, 도로변 소음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배수성·저소음 포장’ 활성화를 위한 기술 세미나를 개최한다.일반포장과 배수성 저소음 포장 비교. (사진=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는 23일 오후 서울에서 한국도로학회, 배수성포장협회, 아스콘협동조합 등 각계 전문가 및 관련 기업들과 함께 국내·외 기술 및 시장현황 분석, 향후 공법 활성화 방안 논의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배수성·저소음 포장’은 일반 아스팔트 포장에 비해 배수 성능이 우수해 우천 시 미끄럼 저항성과 시인성을 높여 교통사고 예방 및 타이어와 도로포장 사이 소음을 저감할 수 있는 도로포장을 말한다.그동안에는 배수성·저소음 포장의 확대를 위해 현장 시범적용, 업무지침 마련 등을 추진해 왔으나 유지관리 어려움, 공사비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제 현장에서는 제한적으로 적용돼 왔던 측면이 있었다.이에 따라, 올해 초 국회에서는 배수성·저소음 포장 확대를 위한 법 개정을 시행한 바 있으며, 이에 맞춰 국토부는 지난 7월에 관련 시행규칙 개정 및 행정규칙 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또 관련 규정들이 실제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국토부는 이번 세미나 개최를 통해 배수성 포장의 시공 및 품질기준, 저소음 포장의 소음측정 기준, 유지관리 업무 기준 등에 대한 논의를 거쳐 세부적인 기술기준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오수영 국토부 도로건설과장은 “도로 이용자의 주행 안전성과 쾌적성 향상을 위해 배수성·저소음 포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구축된 만큼, 관련 기관 및 기업 등과 함께 기술적 미비점도 조속히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8.23 I 박경훈 기자
잭슨홀 미팅 디데이…환율 1340원대 회복 시도
  • 잭슨홀 미팅 디데이…환율 1340원대 회복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40원대로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달러화가 반등하고 위험회피 분위기가 커지면서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큰 폭의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4.7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6.9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43.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34.7원)보다는 8.8원 올랐다. 야간 거래에서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환율도 상승 폭을 확대했다.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1시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예정돼 있다. 파월 의장이 이날 연설에서 금리 인하 신호를 얼마나 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그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겠지만, 금리 인하 폭에 대해선 말을 아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계속 강조했던 ‘데이터 의존성’에 따라 향후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는 발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이 ‘빅컷’ 가능성은 차단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시장은 9월 ‘빅컷(50bp 인하)’ 베팅을 다시 빠르게 거둬들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마감 무렵 75%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때의 62%에서 급등했다. 50bp 인하 확률은 25%로 위축됐다.연준 인사들도 빅컷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을 내놨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통화완화는 곧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9월 금리인하를 지지한다고 시사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이번 9월에 금리를 내리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25bp 혹은 50bp 두 캠프 중 어디에도 있지 않고 몇 주간 경제 지표를 더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가 제약적이지만 과도하게 제약적이진 않다”며“ ”9월 전에 들어올 데이터 세트가 좀 있기 때문에 (9월 인하에 대해선) 생각해 보고 싶다“고 답했다.빅컷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달러화는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오후 7시 19분 기준 101.4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1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오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차익실현과 잭슨홀 경계감에 하락 마감했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달러화 반등을 쫓아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잭슨홀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환율 쏠림은 경계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8.23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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