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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이 만든 역사…적에서 동지 된 美·獨
  • 냉전이 만든 역사…적에서 동지 된 美·獨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과 러시아가 싸웠던 동부전선은 20세기 후반 냉전이라는 상황 아래 그 실상이 심하게 뒤틀려버렸다. 독일은 가해자였고 소련·러시아는 피해자였지만, 냉전 시대를 거치면서 피해자가 가해자로 바뀌는 이미지 역전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홀로코스트에 관한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나치친위대의 만행이 폭로되면서 근본적인 오해가 바로 잡힌 건 최근의 일이다. 여전히 독일의 렌즈를 통해 제2차 세계대전을 바라보는 잘못된 이미지가 각종 매체를 통해 재생산되고 있다.책은 이런 현실에 큰 문제의식을 느낀 미국 유타주립대학 역사학과의 독일사 전공자인 로널드 스멜서와 미국사 전공자인 에드워드 데이비스 2세가 오랜 시간 각종 사료를 모으고 연구해 집필한 것이다. 주로 2차 대전 중 독일과 소련이 벌인 전쟁을 미국인이 기억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신문, 잡지, 뉴스, 영화 등 러시아에 벌어지던 전쟁에 관해 미국인에게 전달된 자료들을 광범위하게 살폈고, 20세기 냉전으로 인한 역사관의 변화도 짚었다.1945년 4월 미군(왼쪽)과 소련군이 독일 동부 토르가우에서 처음 만나 반갑게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산처럼).◇독일군 영웅화 과정은독·소전쟁은 1941년 6월 독일의 소련 침공으로 시작해 1945년 5월 소련이 베를린을 점령하면서 막을 내렸다. 2차 대전 중 나치 독일은 미국과 소련의 공동의 적이었다. 독일이 소련을 기습침공한 지 여섯 달 후 일본이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공습했고, 히틀러가 미국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미국과 소련은 동맹을 맺었다. 당시 미 언론은 독일에 맞서 싸우는 동맹국 소련을 영웅적으로 묘사했다. 전쟁터로 가는 아들을 전송하는 러시아 가족에 대한 기사와 사진을 보면서 미국 독자들은 눈물을 흘렸다.하지만 전쟁 직후 미·소 냉전이 이어지면서 극적인 전환이 일어난다. 과거 동맹국의 영웅적 면모는 기억에서 사라지고, 소련군이 베를린에 입성할 때 독일 여성들을 강간한 사실 등이 중요하게 다뤄졌다. 전쟁이 끝난 후 적국 독일은 미국이 공산주의 종주국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나라로 바뀌었다. 새로운 국제 질서에서 이제 독일은 미국의 동맹국이 된 것이다.마크 여거, 리하르트 란트베어 등의 미국인 저자들은 독일이 러시아에서 벌인 싸움을 낭만화하는 대중용 출판물에서 독일국방군 신화를 퍼뜨렸다. 무장친위대 군인들을 예우하면서 이 군인들이 동방에서 벌인 인종 노예화와 말살의 전쟁에 관해서는 침묵했다. 새로운 독일국방군의 인기와 존경은 광범위한 문화로 스며들었다. 전쟁게임, 인터넷 웹사이트, 채팅방 등 오늘날까지 미국의 여러 하위문화를 구성하는 대중 활동의 밑바탕을 만들어냈다.‘역사재연동호활동’도 독일국방군에 대한 환상을 부추겼다. 자기 영웅들의 제복을 입고 주말과 휴가를 보내면서 ‘결백한’ 독일국방군이라는 환상을 적극적으로 실행한 것이다. 그들은 히틀러가 실수를 한 것일 뿐 장군들은 결코 실수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상황이었다면 독일군이 승리했을 것이라고 마음속에 그리는 ‘~했더라면 어땠을까 식 역사(What-if-history)’가 잘못된 신화를 부채질했다고 지적한다.◇거짓 신화 한국에도 영향독일군에 대한 거짓 신화의 실체를 밝히는 것은 우리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서만 세계 역사와 한반도의 역사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냉전기에 미국의 영향력은 너무나 컸기에 미국인의 인식은 거의 예외 없이 한국인의 인식이었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거짓 신화는 그대로 한국에 전달됐고, 오히려 강화됐다. 많은 한국인의 의식 속에 소련군은 인명 피해를 무시하고 그저 병력 수로만 밀어붙여 싸운 사악한 군대로 인식돼 있다. 반대로 독일군은 현대적 전략 전술을 구사하면서 고성능 무기로 싸웠지만, 병력이 달린 탓에 안타깝게 패배한 멋진 군대로 새겨져 있는 것이다.제2차 세계대전의 과정과 결과는 한반도의 현대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제2차 세계대전의 신화 깨기, 즉 독일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20세기 한반도의 역사를 바로 보는 올바른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2020.05.13 I 이윤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얼어붙은 M&A시장…기업 구조조정도 막힐 판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얼어붙은 M&A시장…기업 구조조정도 막힐 판-규제샌드박스 업그레이드 반갑다 기업들, 첫 민간창구에 100건 신청-기안기금 40조원 항공·해운부터 지원 고용 90% 유지해야-“탈세계화 시대 안 온다…사스·메르스 때도 바뀐 것 없어”-[사설]‘반토막 수출’ 위기에서 새로운 활로 찾아야-[사설]봉사·구호 단체들의 회계 투명성 절실하다◇2면-빅데이터로 산불 경로 예측·실시간 공유…피해 최소화 비결이죠-정부,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사용 내역 검사한다◇3면“코로나로 제대로된 가치 산정 어렵다”…9부 능선 兆단위 딜도 없던일로-불확실성 커지자 안 모이는 M&A 자금 “올해 클로징 프로젝트 펀드 한 건도 없어”-위기에도 뜰 놈은 뜬다…몸값 높아지는 언택트 관련 매물◇4면-4년짜리 ‘시한부 산소호흡기’…기간 얽매이지 말고 지원 지속해야-샌드박스·적극행정 쌍끌이…‘미래산업 혁신’ 길 넓힌다-기업 사정 잘 아는 전담팀 붙어 ‘신속·정확’한 서비스◇5면-항공·해운 우선지원 방침…재계 “軍·조선도 위기, 대상 확대 서둘러야”-결국 소외된 정유업계 “최악 상황인데 앞이 캄캄”-고용 90% 유지 조건 단 정부…‘기업 부담 늘어날 것’ 우려도◇6면-“美·中 관계 美 대선에 달려…트럼프 재선땐 新냉전체제 될 것”-“코로나 대응 다자협력 기피하는 美…더는 글로벌리더 아냐”◇8면-김태년·주호영, 오늘 첫 공식회동…법안 처리 논의, 원구성 협상 탐색전-‘꼭 김종인이어야 하냐’ 기류…통합당, 내주 끝장토론-‘무소속 4인방’ 복당 오리무중…내부 의견도 엇갈려-민주당, 시민당과 합당 결의…177석 확정-정의당 원내대표 배진교…열린민주당 대표 최강욱-‘5·18 망언 사죄’…통합당 청년그룹 광주 간다◇9면-文 “규제혁파 더 빠르게, 뉴딜은 과감하게, 전국민 고용보험은 치밀하게”-기밀해제 ‘5·18 문서’ 美, 한국 정부에 전달-[현장에서]한·일 위안부 졸속 합의가 불러온 ‘윤미향 당선인 사전인지’ 공방◇10면-지분 팔아 치우고 셧다운에 공장 돌리고…美 억만장자 ‘코로나 생존법’-中 4월 車판매 2년 만에 증가…본격 회복 미지수-백악관 대변인·보좌관 마스크 다 써도…트럼프는 ‘NO’◇11면-무디스 “韓, 코로나 피해 제한적”…국가신용등급 ‘안정적’ 유지-빚으로 버티는 기업·자영업자 4월 은행대출 증가폭 역대 최대-‘배송사고 나도 나몰라라’ 스텁허브 불공정약관 제동◇12면-車보험 경쟁 격화…DB손보·삼성화재 ‘특허 공방’-‘재난지원금 기부 유도’ 논란에 별도 창에서 동의 절차 밟는다-‘신협 영업구역 확대 개정안’ 국회 통과 산 넘어 산-성동조선해양, 2년여 만에 회생절차 졸업◇14면-한화 ‘반짝’ LG ‘선방’ 롯데 ‘암울’ 신사업이 가른 석유화학 3사 1분기-경차 최초 ‘차로 유지 보조 장치’ 똘똘해진 모닝, 경차 부활 이끈다-이석주 제주항공 대표, 애경 조종간 잡는다-美 미시간호에 LS전선 케이블 깔린다-코로나에도 통했다…삼성·SK하이닉스 메모리 초격차 전략◇15면-‘국내 최초’ 타이틀 3관왕 획득…SK바이오팜, K바이오 새 역사 썼다-락앤락 ‘사업 다각화’ vs 삼광글라스 ‘한우물 파기’-‘택진이형 밤새운 보람있네’◇16면-물류창고 늘리고 방역 강화…‘포스트 코로나’ 대비하는 대형마트-대형마트서 사용 못하는 재난지원금 “미용실·약국 등 입점 점포서 쓰세요”-살균기술 진화로 맛있어진 ‘상온 간편식’-백화점도 언택트…현대百 ‘랜선 문화센터’ 연다◇18면-뉴딜정책에 날개단 언택트株…“내달 세부안 보고 옥석 가려야”-에스씨엠생명과학 코스닥 상장 재도전-코로나 재확산 우려에…‘3분기 V자 반등’ 전망 흔들◇19면-7개 사업장 2000억 손실…지방 산업단지PF ‘시한폭탄’ 되나-매수세 때문이냐 vs LP가 물량 안풀어서냐-TIGER나스닥100 ETF 순자산 2000억원 돌파-‘린저씨’ 등에 업고…엔씨소프트株 더 뛰나◇20면-“제가 지목할 사람은요~” ★들 착한 챌린지 열풍-미루고 미룬 신작 개봉 이태원에 발목 잡히나◇22면-냉전이 만든 역사…적에서 동지된 美·獨-아마존·구글·에어비앤비 공통점은-진짜 부자는 가계부를 쓴다◇24면-재미없는 악기?…더블베이서 편견 다 깰게요-“온라인 플랫폼으로 中企 수출 돕는다”-“아내에게 직접 닭한마리·부침개 요리” 美 비건의 못말리는 ‘한국음식’ 사랑-‘제2의 n번방 막자’…서울시, 캠페인 시작-수소경제 활성화 공로 양진모 현대차 부사장 ‘은탑훈장’-한빛부대 남수단행 전세기, 아프리카 교민 태우고 돌아온다◇25면-한계효용 체감과 행복지수-n번방 대책법, 카톡 검열 우려 없애야-北 GP 충격사건 의혹만 키우는 軍◇26면-非규제 효과 톡톡…투자수요 지방으로 ‘GO’-“요즘 거길 누가 가나요?” 인적 끊겨 유령도시 방불-국토부 ‘분양가 상한제’ 추가 지정 검토-교통·교육·인프라 삼박자 ‘두류 센트레빌’ 15일 분양◇27면-허술한 ‘방문자 명단’에 클럽 뚫렸는데…여전히 손놓은 PC방·코노방-이태원 방문자 무료검사라더니 3·4차 감염 의심자는 돌아가라?-텔레그램 n번방 개설자 ‘갓갓’ 구속-클럽 확진자 또래 대학생들 “대면강의 시기 늦춰주세요”-박원순 서울시장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 강조-‘집단성폭행’ 정준영·최종훈 항소심도 실형
2020.05.12 I 이슬기 기자
"현금 받고 예약제"…프로포폴 병원 전 직원 "유력인사 목격"
  • "현금 받고 예약제"…프로포폴 병원 전 직원 "유력인사 목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재벌가는 물론 유명 연예인 등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성형외과 원장 재판에서 `VIP` 환자들에게 예약제로 고액의 현금을 받고 투약이 이뤄졌다는 증언이 나왔다. 특히 관련 혐의가 드러난 채승석 전 애경개발 사장은 물론 검찰 조사에서 다른 재벌가 자제들을 `중독자`로 꼽은 진술조서가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이데일리DB)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 심리로 열린 청담동 소재 성형외과 김모 원장과 간호 조무사 신모씨 2차 공판에서 해당 병원에서 근무했던 전 경리직원과 간호 조무사 등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됐다. 이들은 “예약제로만 운영하면서 속칭 `돈이 되는` 환자만 받은 것이 맞냐”는 검찰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또 프로포폴 투약 환자 중에는 재벌이 다수 포함돼 있었으며, 원장 등의 지시에 따라 차명 진료기록을 작성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허위로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원장 김씨 역시 프로포폴 중독자로 정상적인 진료 활동이 불가능해 환자가 급감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검찰이 “병원 운영이 가능할 수 있었던 건 재력가들이 고액의 현금을 주면서 프로포폴을 투약하러 와 가능했지 않느냐”라고 묻자, 전 경리직원은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원장 김씨는 지난해 11월 검찰이 병원을 압수수색한 직후 전 직원들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지급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 일부 증인은 “허위 진술을 요구받은 바 있다”고 밝혔고 다른 증인은 “몰랐다. 다시는 받지 않겠다”고 법정에서 약속하기도 했다.원장 김씨는 성형외과를 운영하면서 자신은 물론 채 전 사장 등 환자들에게 148차례에 걸쳐 시술과 무관하게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매출 현황을 거짓으로 꾸민 혐의를 받는다. 또 신씨에게 무면허 의료행위를 지시하고 불법 투약을 감추기 위해 허위로 진료기록부를 작성한 혐의도 받는다.
도요타 "코로나충격, 금융위기보다 크다…영업익 80% 줄 것"
  • 도요타 "코로나충격, 금융위기보다 크다…영업익 80% 줄 것"
  • △도쿄 도요타 쇼룸이 12일 코로나19로 닫혀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도요타자동차가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영업이익이 8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자동차 공장 가동이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하고 있고 수요 역시 위축되고 있어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은 “광역하고 심대하며 심각한 수준”이라며 위기의식을 전면으로 드러냈다.◇1~3월 영업익 전년比 27.4% 감소…“4월이 저점”도요타는 12일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0% 감소해 29조 9299억엔, 2조 4428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2조 761억엔이었다. 도요타는 지난해 4~12월까지만 하더라도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한 22조 8301억엔, 영업이익은 6.2% 증가한 2조 587억엔을 기록하며 호(好)실적을 이어나갔다. 지난 2월에는 예상보다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2019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당초 2조 4000억엔에서 2조 5000억엔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들어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2020년 1~3월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454억엔 감소한 3840억엔에 머물렀다. 콘 켄타 도요타 집행임원은 “코로나19 여파로 판매대수가 예상보다 12만 7000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19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도요타그룹의 전 세계 판매대수는 895만 8000대로 전년보다 0.2% 감소했다. 도요타는 올해 4월부터는 코로나19 영향력이 더욱 커지며 실적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봤다. 도요타는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도보다 79.6% 감소한 5000억엔(5조 7113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1조엔을 밑도는 것은 2012년 3월(3556억엔) 이래다.코로나19로 신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도요타그룹 전체의 올해 세계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155만대 감소한 890만대(도요타 개별 기업으로서는 700만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24조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4월을 저점으로 자동차 시장이 서서히 회복해 이르면 연말에는 평년 수준으로 돌아온다는 전제에서 산출한 것이다. 곤 집행임원은 “북미는 5월부터, 유럽은 7월부터 코로나19 국면에서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유럽의 경우에는 서서히 공장이 가동되며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에서 자동차 생산을 재개했다. 올해 순이익 규모 등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 시점에서는 합리적으로 산정하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도요타는 밝혔다. 이번 결산에서 해외 자회사 실적은 결산시점이 달라 반영되지 않았다.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사장이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도요타가 만드는 스마트시티 ‘우븐시티’의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제공]◇“어떻게든 흑자 낼 것…새로운 도요타를 위한 시작점”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이번 코로나19 충격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클 것이라고 봤다. 도요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판매량이 15% 줄어들며 2009년 3월 기준 4610억엔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코로나19 충격으로 줄어드는 판매량은 훨씬 더 클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도요타 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해 도요타의 체력은 훨씬 강해졌다고 자부했다. 도요타 사장은 “지난 7년은 더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한 대응, CASE(커넥티드카·자율주행·공유·전동화라는 미래 자동차의 4가지 흐름) 대응으로 고정비는 늘었지만 원가 개선으로 체질을 강화해왔다”며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흑자를 달성한다면) 새로운 도요타로 태어나기 위한 시작점이 될 결산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해 2가지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첫 번째는 신차 수요가 감소하는 것과 동시에 생산도 줄었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신차 수요가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공장 가동이 계속되면서 재고가 늘어났다. 재고가 쌓이자 도요타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할인에 들어갔고 신차·중고차 가격이 모두 폭락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번에는 지역별 판매와 생산이 거의 동시에 멈췄다. 생산과 판매의 극단적인 격차가 발생하지 않아 수요에 따른 적정한 재고를 유지할 수 있어 과잉재고에 쫓기는 일 없이 시장의 흐름에 따라 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도요타 임원은 “공장이 3개월 멈춰도 부활하면 전속력으로 가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3월 말부터 도요타는 중국공장을 재가동해 4월 중국 신차판매 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0.2% 늘어났다. 현재 중국 신차 판매는 순조로워 4월부터 일부 공장에서는 휴일근무나 잔업 등을 실시하고 5월부터는 생산량을 전년대비 10% 증가한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는 수중자금이 넉넉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현금성 자산은 3조엔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약 8조엔까지 확보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우븐 시티’(Woven city) 등 차세대 기술을 개발·구현하기 위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더라도 일본 내 300만대를 생산해 일자리를 지키겠다고도 강조했다. 도요타 사장은 “이번 코로나 사태로 비접촉형 사회로 나아가는 흐름은 가속화됐다”면서도 “비접촉형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자율주행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즐겁고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는 차, 자율주행이라도 능숙함과 서투름이 있는 것을 지향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요타 사장은 또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오히려 대면·접촉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도 말했다.그는 “영상으로 할 수 있는 것, 대면이나 현물이 아니면 안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해졌다”며 “상품이 무엇이 변했는지를 고객을 알기 위해서는 화상뿐만 아니라 일하는 사람의 시선, 차에서 발산하는 분위기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05.12 I 정다슬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 ‘SH 미래도시포럼’ 발족
  • 서울주택도시공사, ‘SH 미래도시포럼’ 발족
  • SH미래도시포럼 ‘Kick-off 미팅’ 진행모습[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도시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나가기 위한 ‘SH미래도시포럼’을 지난 8일 발족했다고 12일 밝혔다.첫 포럼에서는 김세용 SH공사 사장을 비롯해 도시관련 학자, 언론인, 기술정책연구가, 정치인 등 10 여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코로나19 이후의 서울의 역할과 대도시의 새로운 위상에 대해 논의했다.SH공사 관계자는 “이 포럼에서는 혁신 도시와 좋은 도시, 일하는 도시, 연결 도시, 세계 도시, 참여 도시 등 6개 대주제를 가지고 코로나19 이후의 서울 재창조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올 연말까지 진행되며 관련 자료는 유튜브를 통해 일반에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포럼을 통해 새로운 시대정신을 만들어 시민행복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SH미래도시포럼의 첫 대표로 선출된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은 “코로나 이후의 거대 도시의 미래와 도전과제에 대해 새로운 시대정신을 만들어 시민행복을 위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 포럼이 서울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 공간구조의 변화와 도시개발방향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세용 SH공사 사장은 “SH미래도시포럼이 단순히 서울의 행복과 창조뿐만 아니라 지방의 인구소멸지역의 고민이나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서울형 도시모델을 배우고 건설하고자 하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기회와 참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SH미래도시포럼의 주요 회원은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 서양원 매일경제신문 상무이사,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김현철 서울대교수, 이병헌 광운대 교수, 한국화학연구원 고영주 박사, 조영임 가천대 교수, 조훈희 고려대 교수, 임승빈 명지대학교 교수, 권기석 한밭대학교 교수, 박지영 뉴욕주립대 교수, 송길영 다음소프트부사장 등이다. 올 연말까지 정책 과제를 선정하고 SH공사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2020.05.12 I 박민 기자
"음성 확인시 입국허용하겠다"는 中..코로나로 닫힌 국경 열리나
  • "음성 확인시 입국허용하겠다"는 中..코로나로 닫힌 국경 열리나
  •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코로나19 국면에서 가장 빨리 회복하고 있는 중국이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문을 열고 있다. 지난 1일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비즈니스 목적의 입국규제를 완화한 데 이어 일본·싱가포르 등에도 이같은 제한적 입국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인 사람들에 한해 일본 정부에 중국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알려왔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 상하이·톈진·충칭 등 일부 지역에 대해 한국인들의 비즈니스 목적의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출장자는 먼저 출발 72시간 내 한국 내 보건당국이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받아 코로나19 음성을 증명한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이후 중국에 입국한 후 다시 검사를 받은 후 다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입국이 허가된다. 중국 정부는 일본 국내 신규 감염자 감소 등을 조건으로 일본 정부에도 입국 제한을 완화할 수 있다고 알렸다. 입국 절차는 한국과 똑같은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를 적용하지 않고 중국에 입국할 경우, 입국자는 지정시설에서 14일간 격리돼야 한다.그러나 닛케이는 단시간에 한국처럼 일본이 중국과 경제적 교류를 재개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의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현재 무증상자는 PCR 검사를 받기가 어렵다. 일본 정부는 일본 내 신규 확진자를 파악해 검역을 억제하는 데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어 해외 출장을 위해 검사를 해줄 만한 처지가 못된다. 게다가 긴급사태 선언으로 이동·외출 자제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출장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주는 것 역시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는 전언이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 일본 외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에 다수 필수불가결한 출장에 대해서는 이를 풀어주겠다고 제안했다. 중국 외무성에 따르면 싱가포르와도 현재 필요한 인력에 대해서는 왕래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이와 별개로 중국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졌을 때 중국에서 빠져나온 독일 기업 관계자가 최근 중국당국과 교섭해 재입국한 사례도 있다. 중국 외에도 최근 일부 국가에서는 입국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터키는 6월부터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터키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터키항공은 6월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해 19개국 22개 목적지에 대한 운항을 재개한다. 이후 8월까지 전 노선을 정상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그리스가 7월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국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나 호주, 싱가포르 등 7개국과 상호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기 위해 협의를 하고 있다.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6월 15일까지 EU 내 불필요한 이동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도록 가맹국에 제안하고 있다. 그리스는 EU회원국이지만 2개국 협정 등을 통해 단독이라도 관광객 입국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오스트리아와 뉴질랜드도 정상 간 화상회담에서 조기 입국을 정상화하자는데 합의했다.
2020.05.12 I 정다슬 기자
한국자동차기자협회, 5월의 차 `아반떼` 선정
  • 한국자동차기자협회, 5월의 차 `아반떼` 선정
  • 현대자동차의 올 뉴 아반떼.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사단법인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는 2020년 ‘5월의 차’에 현대자동차 올 뉴 아반떼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한국자동차기자협회 산하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한 달 동안 출시된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대상으로 △외부 디자인 △내부 인테리어 △제품의 실용성 △안전성 및 편의사양 △상품성 및 구매 의향도 등 5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후보 차량을 선발한다. 이후 이들 차량을 대상으로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 임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고의 차량 1대를 선정한다.지난 달에는 링컨 올-뉴 에비에이터, 포르쉐 카이엔 쿠페, 현대차(005380) 올 뉴 아반떼가 5월의 차 후보에 올랐다. 치열한 경쟁 끝에 올 뉴 아반떼가 20점(25점 만점)을 얻어 5월의 차로 최종 선정됐다.5개 평가 항목별로 1~5점 척도를 적용했으며, 올 뉴 아반떼는 5개 평가 항목에서 평균 4점(5점 만점)을 기록, 전체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특히 안전성 및 편의사양 항목에서 4.5점, 외부 디자인 항목에서 4.3점을 얻었다.류종은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 위원장은 “2015년 6세대 아반떼 출시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달라진 모습으로 출시된 올 뉴 아반떼는 혁신적이고 다이내믹한 디자인이 돋보이며, 첨단 인포테인먼트 사양과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어 운전의 편안함과 즐거움을 준다“고 평가했다.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지난해 5월부터 이달의 차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올해에는 △기아자동차 K5(1월) △제네시스 GV80(2월)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세단(3월) △제네시스 G80(4월)이 이달의 차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의 차 선정 결과를 공지하고 있다.한편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국내 유수의 일간 신문, 방송, 통신사, 온라인, 자동차 전문지 등 54개 매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회원사 소속 기자 2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2020.05.12 I 송승현 기자
'더 킹' 역대급 1인 2역 총출동…대한민국·대한제국 캐릭터 총정리
  • '더 킹' 역대급 1인 2역 총출동…대한민국·대한제국 캐릭터 총정리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더 킹-영원의 군주’가 대한제국과 대한민국, 두 개의 세계 속 같은 얼굴, 다른 캐릭터, ‘1인 2역’들을 통해 평행세계 세계관에 대한 설득력과 흥미를 높이고 있다.지난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 연출 백상훈 정지현, 제작 화앤담픽쳐스) 7, 8회에서는 대한민국 정태을(김고은 분)과 똑같이 생긴 대한제국 범죄자 루나(김고은 분)가 서늘한 다크 포스를 드러낸 가운데, 태을의 단짝인 강력 3팀 형사 강신재(김경남 분)가 본래 대한제국 사람이었음이 드러나 충격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대한제국과 대한민국 속에서 같은 얼굴, 다른 캐릭터로 열연하는 1인 2역 캐릭터들을 총정리해봤다. (사진=화앤담픽쳐스)◇ 8세 대한제국 황제 이곤 vs 8세 사망 대한민국 이지훈 8세의 대한제국 황제 이곤(아역 정현준 뷴)과 8세의 대한민국 이지훈은 평행세계 세계관을 설명하는 1인 2역의 핵심이다. 같은 얼굴을 지닌 두 아이 중, 한 명은 대한제국의 세자로, 한 명은 대한민국 가난한 집의 아이로 자랐다. 눈앞에서 아버지 선황제(권율 분)의 죽음을 확인한 8세의 이곤과 휠체어에 앉아있던 큰아버지 이성재(이정진 분)의 죽음을 목격하고 목숨을 잃은 8세 이지훈은 ‘대한제국 이림(이정진 분)’이라는 악인에게 비운의 운명을 선물 받았다. ◇ 대한제국 범죄자 루나 vs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 1인 2역 중 충격을 선사한 ‘쇼킹 비주얼’의 중심은 대한제국 범죄자 루나(김고은 분)와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김고은 분)이다. 아무렇지 않게 폭력을 행사하며 집도, 절도, 신분도 없는 대한제국 범죄자 루나의 피폐한 모습과 대한민국 종로경찰서 강력 3팀을 이끄는 정의롭고 쾌활발랄한 정태을의 모습은 ‘극과 극’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 대한제국 근위대 대장 조영 vs 대한민국 사회복무요원 조은섭 1인 2역의 ‘파격적인 변신’ 또 다른 주인공은 대한제국 황실 근위대 대장 조영(우도환 분)과 대한민국 사회복무요원 조은섭(우도환 분)이다. 두 사람은 얼굴만 똑같을 뿐 헤어스타일부터 패션, 말투, 행동이 완전히 다른 ‘극강의 온도차’를 보였다. 특히, 지난 7회에서 서로를 마주한 두 사람의 환상적인 ‘티격태격 케미’는 박장대소를 유발하며 앞으로 더욱 극대화될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또 다른 나’를 제거해버린 위험천만한 인물들도 존재해 극의 텐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 대한제국 금친왕 이림 vs 대한민국 소아마비 병력 사망 이성재‘만파식적’을 가지고 두 세계를 평정하는 신이 되고 싶었던 대한제국의 이림은 이곤의 큰아버지이자 서자라는 신분 때문에 13살 때에나 금친왕에 책봉된, 억울함을 지닌 인물이다. 반면, 이림과 얼굴이 같은 대한민국 이성재는 24년 전, 소아마비 병력을 지녀 휠체어에 앉은 채로 평행세계를 넘어온 이림에게 죽임을 당했다. 신이 되려는 이림의 욕망이 시작된 그때부터 두 세계의 균형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대한제국 궁인 선영 vs 대한민국 강신재 母 민화연같은 얼굴을 지닌 대한제국 황실의 궁인 선영(황영희 분)과 대한민국 강신재의 엄마인 민화연(황영희 분)은 똑같은 얼굴을 한 아들 강신재를 두고 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각자의 세계에서 조금씩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대한제국 궁인 선영은 이림의 수하인 유경무(이해영 분)의 서점에 드나들며 황제 이곤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첩자 역할을 하고 있고, 대한민국 민화연은 도박중독으로 아들의 속을 썩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8회에서 이림이 책 사이에 넣어둔 강신재의 사진을 보며 울먹이는 궁인 선영의 모습이 펼쳐져 어떤 사연일지 의문을 남겼다. ◇ 대한제국 재벌가 며느리 박지영 vs 대한민국 가난한 임산부대한제국 대형 제약회사 창업주의 손녀이자 재벌가 며느리, 또한 대한제국 총리 구서령(정은채 분)의 후배인 박지영(박지연 분)은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이림과 계약을 한, 가난한 대한민국 임산부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상황. 더욱이 대한제국 박지영의 삶을 훔치려던 가난한 임산부를 구원해주는 방법으로 “또 다른 나를 죽이면 됩니다”라고 말한 이림의 서늘한 웃음은 긴장감을 드높였다.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묘령의 존재들도 있어 궁금증이 증폭된다. ◇ 대한제국 9세 소년 vs 대한민국 형사 강신재8회에서 대반전을 이끈 대한민국 형사 강신재(김경남 분)는 9살 즈음 두 세계에서 같은 얼굴로 존재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충격을 자아냈다. 낙서처럼 그리던 오얏꽃 문양, 악몽인 줄 알았던 통곡하던 8세 황제 이곤의 모습을 기억해낸 강신재가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오게 된 사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대한제국 구서령 vs 대한민국 안경女대한제국 총리인 구서령은 본가에서 왔다는 의문의 신문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안경 쓴 여자를 발견한 후 깜짝 놀랐다. ‘북한 땅 밟은 미 대통령 트럼프’, ‘방탄소년단’ 등이 실린 대한민국 신문 속 야구를 응원하고 있는, 안경을 쓴 대한민국 구서령과 똑같은 얼굴을 지닌 여자의 정체는 무엇일지 호기심을 돋우고 있다.◇ 대한제국 명승아 vs 대한민국 명나리대한제국 공보실 직원 명승아(김용지 분)와 대한민국 카페주인 명나리는 같은 얼굴을 지닌 금수저 인물들이다. 발랄함과 쿨함이라는 미묘한 성격 차이를 보이며 각각 대한제국 조영, 대한민국 조은섭과 관련되어 있는 명승아와 명나리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대한제국 마구 명인 아들 vs 대한민국 트렁크 속 사체 이상도지난 7회에서는 대한민국에서 트렁크 사체로 발견된 이상도(김종태 분)와 같은 얼굴을 한 대한제국 마구 명인 아들이 등장해 시선을 강탈했다. 마구간에 이곤이 등장하자 어색한 행동을 보인 대한제국 이상도의 행동에 의심이 짙어지고 있다.◇ 대한제국 이림의 수하 유경무 vs 대한민국 이림의 수족이림과 함께 대한제국에서 ‘역모의 밤’을 이끌었던 유경무(이해영 분)는 대한민국에서도 같은 얼굴과 같은 포지션으로 존재해 의구심을 드리웠다. 과연 두 세계의 유경무는 끝까지 이림과 함께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더 킹-영원의 군주’는 대한제국과 대한민국, 2개의 세계에 존재하는 인물들이 뒤섞이는 파란의 스토리가 속출할 것”이라며 “역대급 1인 2역 연기가 극의 서사를 어떻게 더욱 촘촘하게 채워줄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한편 SBS ‘더 킹-영원의 군주’는 9회는 오는 15일(금) 밤 10시에 방송된다.
2020.05.12 I 김보영 기자
5·18 광주 현장의 생생한 기록..해외 기자 원고 '첫 공개'
  • 5·18 광주 현장의 생생한 기록..해외 기자 원고 '첫 공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오정묵(전 광주 문화방송 PD, 현 오미디어넷 대표) 씨가 기증한 5·18 관련 자료를 오는 16일부터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에 공개하는 자료는 테리 앤더슨(Terry A. Anderson) AP통신 기자가 1980년 5월 22일부터 27일까지 광주 현장에서 취재한 기사를 미국으로 송고한 텔렉스(전화의 자동 교환과 인쇄 전신의 기술을 이용한 기록 통신 방식) 원본과 AP통신 도쿄지국에서 송고한 원고로 추정되는 기사원고 등 총 13장과 해당 기사가 보도된 신문 스크랩 8장이다. 오 씨는 “광주 문화방송 PD 시절인 1995년 4월 미국 뉴욕에서 테리 앤더슨 씨를 직접 만나 인터뷰하면서 텔렉스 원본과 신문 스크랩 원본을 입수했다”며 “이를 보관해 오다가 옛 전남도청이 복원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3월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추진단에 기증했다”고 설명했다.추진단은 기증받은 자료를 보존하기 위해 국립나주박물관에서 훈증소독을, 국립전주박물관에서 보존처리를 마쳤다. 이 자료는 오는 16일부터 옛 전남도청 별관 2층 복원홍보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 전시관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5·18민주화운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복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한 곳이다. 5·18 당시 옛 전남도청을 중심의 연대기(타임라인), 도청 복원 배경, 추진 일정, 사진, 영상 자료 등이 전시된다. 장제근 학예연구사는 “이 자료는 그 당시 계엄 속에서 보도가 자유롭지 못했던 국내언론과는 달리, 비교적 객관적 입장인 해외 언론의 시각으로 5·18 당시 광주상황을 생생히 기록하고 있어 사료 가치가 높다”며 “앞으로도 5·18 민주화운동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제보하고 자료를 기증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정묵 씨가 기증한 테리 앤더슨 AP통신 기자의 텔렉스 원본(사진=문체부)
2020.05.12 I 윤종성 기자
메이저리그는 왜 한국 프로야구 '빠던'에 열광하나
  • 메이저리그는 왜 한국 프로야구 '빠던'에 열광하나
  • 야구 종주국 미국이 한국 프로야구의 ‘빠던’ 문화에 열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야구선수들이 펼치는 쇼맨십이 메이저리그 팬들의 이목을 끄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이 한국 프로야구에 대해 소개한 내용이다. 이 신문이 언급한 쇼맨십은 이른바 ‘빠던’(빠따 던지기)로 불리는 ‘배트 플립’을 의미한다.배트 플립은 타자가 홈런을 치고 나서 배트를 멀리 던지는 세리머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선 익숙한 장면이지만 미국에선 다르다. 상대 투수를 자극하거나 무시하는 행동으로 받아들인다. 위협구 등 보복행위가 어김없이 나온다.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런타자 호세 바티스타는 2015년 포스트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나서 배트를 시원하게 집어던졌다. 텍사스는 곧바로 다음 타석에서 바티스타에게 위협구를 던졌고 이내 양 팀 선수 간 난투극이 펼쳐졌다. 그런데 정작 미국 야구팬들은 메이저리그에서 금기시되는 배트 플립에 열광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느낄 수 없는 선수들의 솔직한 감정 표현에 짜릿함을 느끼는 분위기다. 심지어 한국 프로야구를 생중계하는 미국 스포츠전문채널은 ESPN은 경기 자체 보다 배트 플립에 더 주목한다.지난 5일 NC 대 삼성의 KBO리그 개막전 생중계 때 NC 내야수 모창민이 홈런을 치고 배트를 멀리 던지자 “드디어 2020시즌 KBO리그 첫 배트 플립이 나왔다”고 환호했다. ESPN은 4년 전에도 한국의 ‘빠던’ 문화를 취재해 자세히 소개한 바 있다.‘빠던’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은 반대로 얘기하면 메이저리그가 자국 팬들의 바람에 역행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통과 관행에만 집착하다보니 선수들의 솔직한 감정 표현을 억압했다는 지적이다..실제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한 중남미 출신 타자들은 홈런을 치고 나서 마음껏 배트를 집어던졌다. 선수들은 눈치를 보지 않고 꾹꾹 눌러뒀던 흥을 마음껏 발산했다. 메이저리그 경기였다면 상상도 못할 행동이었다. 그 결과 엄숙하기만 했던 야구가 더욱 역동적으로 바뀌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메이저리그 선수들도 ‘빠던’을 옹호하는 선수들이 많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인 브라이스 하퍼는 “야구계에 만연해있는 엄숙주의를 바꾸겠다”며 “대표적인 예가 배트 플립을 죄악시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물론 미국의 ‘빠던’ 열풍은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만든 일시적 기현상일 수 있다. 계기가 어떻든 한국 야구가 야구 종주국인 미국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프로스포츠를 재개한 한국이 야구에서도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
2020.05.12 I 이석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20대 코로나 직격탄…고용불안 늪 빠지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20대 코로나 직격탄…고용불안 늪 빠지나-이태원 쇼크에 초중고 등교개학 일주일씩 미룬다-이재갑 “특고·예술인, 내년부터 고용보험 가입”-中 OLED 맹추격…韓 ‘초격차 기술’로 따돌려야-5월 수출 반토막…반도체도 17.8%↓-[사설]각급학교 등교수업 유예 불가피한 결정이다-[사설]‘위안부 성금’ 관련 의혹 철저히 규명해야△줌인&-사이버 수사 20년 한우물…갓갓도 다크웹도 그의 손에 걸리면 잡힌다-구직자 열 중 일곱 “공채보다 수시채용 선호”-코로나 봉쇄령에…승용차 수출 80% 급감△코로나發 고용쇼크 가속화-기업들 신규채용 줄취소에…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8개월째 뒷걸음-4월 구직급여 지급액 9933억원 ‘역대 최대’-저소득층 소득지원, 예술인 보험가입 ‘첫발’△이태원發 ‘코로나 재확산’-‘전화 안받는 3000여명 찾아라’…당국, 카드조회·익명검사 등 총력전-등교 또 미뤄져…대입 앞둔 고3 ‘혼란’-“영업 재개하려고 페인트칠 새로 했는데…다 도루묵”△위기의 한국 디스플레이-삼성, 초격차 ‘퀀텀닷’ 내년 양산…LG, ‘롤러볼’로 신수요 창출-인센티브 합리화, 뚜렷한 비전 줘야 ‘핵심인재 사수’-핵심산업인데 정부 지원 미미…세제 혜택·자금 지원 늘려야△국제-美·中, 코로나 위기 틈타 반도체 자급자족 노린다-“3350만명 실직 끝 아니다”…美 ‘실업 쓰나미’ 공포-中 실업률 현실 반영 못해…9.4%까지 치솟을수도△정치-‘야당 몫’ 법사위 노리는 민주당…알짜배기 국토위·산자위 내주나-방위비 타결 난항 속…굳건한 한·미 동맹, 협상원칙론 재확인-靑 “4차 남북 정상회담…文대통령 의지 변함 없어”-與 요직 꿰찬 ‘백팔번뇌’…열린우리당 트라우마 극복할까-소수정당, 21대 국회 앞두고 전열 재정비△경제-‘광고비 떠넘기기 논란’ 애플…자진시정안 이번엔 통과되나-코로나에 널뛰는 곡물값…쌀 한달새 7% 올라-[현장에서]‘한국판 뉴딜’에서 ‘그린’은 왜 사라졌을까△금융-퇴직자 월평균 생활비 252만원…희망 생활비는 400~500만원-재난지원금 카드 혜택 주나 안주나…소비자 혼란-금융정보 사고팔 수 있는 ‘데이터 거래소’ 문 열었다-코로나 2차 대출금리 연 3~4%…개인 신용따라 차등 적용△산업&기업-매력적인데…코로나로 수주절벽, 한진重·대우조선 새 주인 찾을까-협회장 명함만 ‘4장’ 구자균…업계·LS 동시 성장 ‘빅픽처’-칼텍스만 1조 적자…GS, 영업익 역대 최저-생산라인 가다 서다…C쇼크에 속타는 車업계-속도 못내는 전기차 시장…韓배터리 ‘울상’△산업·바이오-진단키트 ‘스마트공장’ 도입…삼성, 팔 걷었다-온라인 ‘LoL 한·중전’ 열린다-2200곳 실시간 관제…코로나 틈탄 해킹 ‘철벽방어’-밥솥 넘어 공기청정기·정수기까지…쿠쿠 ‘가전 강자’ 우뚝△소비자생활-식품 넘어 패션까지…망설이던 ‘비건 사업’ 속도낸다-다시 부는 ‘코로나 포비아’…이태원 편의점 매출 ‘뚝’-“환경보호 좋지만 음료 닿으면 흐물”…편의점 종이빨대, 소비자·점주 외면-‘정관장’ 中서 ‘저명상표’ 인정…상표권 보호받는다△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모래에서 찾아낸 실리콘…반도체산업 키우고 실리콘밸리 명칭 기원 돼-로마 시멘트, 2000년 버티고도 단단…현대 기술은 얼마나 오만한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 신재영 한국포스증권 대표-“길게 보면 평생 안전 수익…불확실성 시대 ‘동학펀드운동’ 기대”-“신성장 동력 ‘개인형 퇴직연금’ 장착…이르면 2년 내 흑자 전환”△증권&마켓-반짝하다 주춤한 은행株…‘싸긴 싼데, 살까 말까’-등교 연기론 재점화…온라인교육株 ‘후끈’-코스피 상승에 베팅?…외국인, 주식 파는 와중에 ETF 담아△증권-갑질 논란·비방은 그만…‘착한기업’ 투자하는 ESG가 대세-예탁결제원 비전2030 수립…조직개편·인사 단행-‘美호텔 계약 불발’ 미래에셋-안방보험 본격 소송전-게으른 20대 국회 탓에…자본시장법 개정안 셋 중 둘 ‘폐기’ 처지△문화-40만권 팔린 책 작가료 고작 1850만원…양도·출판계약 범위 확실히 해야-‘구름빵 법적공방’ 3라운드 궁금증…2차 저작권 양도·한솔수북 수익금·저작권료 지급액△스포츠-첫 단추 잘 꿰서 ‘2020 첫 우승’ 꿰차겠다-패배 잊은 롯데의 반란…개막 5연승 ‘단독 선두’-지난해 오프라인 매장…골프클럽 매출 5%↑-코로나도 못말린 女골프 인기…‘팀’ 창단 봇물-‘월드 클래스’ 손흥민…메시와 어깨 나란히△피플-‘명의’라도 병원 자리 잘못 잡으면 오래 못버티죠-“사스·메르스 겪지 않은 이탈리아…코로나 대응 한국보다 훨씬 늦어”-청해부대 32진 ‘대조영함’ 아덴만으로 출항-농협 ‘비전 2025 선포식’ 개최-김소연 아이스텀 자산운용 대표-장완호 특허정보진흥센터 소장△오피니언-주가보다 위험한 유가 하락-코로나發 국방예산 삭감 들여다보니-[기자수첩]‘투표조작’ 음모론 이제 그만둘 때다-e갤러리 신재호 ‘화가’△부동산-규제 카드 또 꺼낸 정부…수도권·광역시, 등기 시까지 분양권 못판다-법인도 집 살 때 자금출처 밝혀야-사전청약으로 나올 ‘3기 신도시’ 단지 어디-현대엔지니어링,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조원 돌파△사회-청소년에 호텔 취업 허용…랜덤채팅앱 ‘유해매체물 지정’차단-‘갓갓’ 잡은 경찰 ‘사마귀’만 남았다-7월 출범 앞둔 공수처…여야 이견에 가동 불투명-“22억중 9억 피해자 지원…현장모금액 전액 집회 사용”-마스크 안쓰면 서울 지하철 못타요
2020.05.11 I 방성훈 기자
일본, 코로나19 긴급사태 해제 검토.."이르면 14일"
  • 일본, 코로나19 긴급사태 해제 검토.."이르면 14일"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긴급사태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정부 관계자를 인용,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국내 47개 현 가운데 감염자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충분한 의료 및 모니터링 시스템이 갖춰진 것으로 판단되는 34개 현의 긴급 사태를 이르면 오는 14일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14일에는 일본 정부 주최 전문가 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점검하고 평가할 예정이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많은 현에서 긴급사태를 해제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34개 현 가운데 상당수는 지난주 혹은 지난 2주간 코로나19 감염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일본 정부는 나머지 13개 특정경계 도도부현 가운데서도 최근 상황이 나아진 지역의 경우 긴급사태를 해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사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4월 선언했으며 이후 각 지방정부들은 거주자들의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시켰다. 일부 기업들은 바이러스 추가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폐쇄된 바 있다.10일 일본 도쿄 거리에서 한 노인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벤치에 앉아있다. 사진 AFP
2020.05.11 I 김혜미 기자
우리집 땅 정확한 면적 알고 싶다면?…LX '이동신문고' 운영
  • 우리집 땅 정확한 면적 알고 싶다면?…LX '이동신문고' 운영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국민권익위원회와 함께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찾아가는 이동신문고’를 다시 재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LX는 오는 13일부터 29일까지 권익위와 함께 호남지역 6군데를 직접 방문해 부동산과 지적(地籍)제도에 관한 각종 궁금증과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즉시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LX 직원들이 지적조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LX)당초 3월 예정이었던 이번 이동신문고는 전라북도 순창군과 전주시, 김제시에서 이달 13일부터 사흘간 차례로 운영되고 그 다음주 27일부터 사흘간은 전라남도 장흥군과 광양시, 담양군을 차례로 찾아간다.운영 장소와 시간은 각 시·군청에서 해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까지며 LX외에도 고용노동부와 해양수산부, 금융감독원 등 8개 공공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종합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LX는 이번 신문고 상담원으로 지적관련 학식과 현장 측량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 각 지역 지사의 지사장을 선정해 상담을 준비하고 있다. LX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126회에 이르는 이동신문고에 참여해 국민의 고충과 애로를 상담해오고 있다.최규성 사장직무대행은 “민원접근성이 취약하거나 수요가 많은 지역을 직접 방문하는 신문고에 매년 성실히 참여하고 있다”며“앞으로도 국민의 토지재산권보호와 국토의 효율적인 관리에 최선을 다해나아가겠다”고 말했다.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인 LX는 1977년 대한지적공사로 출범해 각 필지의 경계 또는 좌표와 면적을 측정하는 지적업무를 총괄해왔다. 2015년 ‘대한지적공사’에서 ‘한국국토정보공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지적사업과 함께 지상라이다측량을 통해 중요 문화재 및 시설물 등을 1mm단위로 3D 모델링 작업과 공간정보사업 및 해외지적사업 등으로 업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0.05.11 I 김용운 기자
日 언론 "정은경 본부장, 한국의 코로나 영웅"
  • 日 언론 "정은경 본부장, 한국의 코로나 영웅"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일본 유력 신문인 요미우리 신문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을 집중 조명했다.요미우리신문은 11일자 7면 ‘한국 코로나 대책의 영웅’이란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에서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증 대책 사령탑 ‘질병관리본부’의 정은경 본부장이 주목 받고 있다”며 “연일 행해지는 기자회견에서 차분한 말투로 현 상황을 설명하는 자세로 국민의 신뢰를 얻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요미우리는 지난 10일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 정 본부장이 기자회견에서 클럽 방문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호소한 모습을 전하며 한국의 질병관리본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날 정 본부장은 이태원 일대 클럽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상황을 브리핑하면서 “신속하게 검사받지 않으면 본인 건강 뿐 아니라 가족,동료,사회의 안전을 지킬 수 없는 점을 유념해 간곡하게 자발적인 검사를 받기를 부탁드린다”고 클럽 방문객에게 호소했다.요미우리는 질병관리본부가 한국의 상설 감염증 전문 대응 조직으로 감염병이 유행하면 경로를 조사하고 대책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는다며 2015년 한구에서 38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 때도 활동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요미우리는 정 본부장이 메르스 유행 당시 질병예방센터장으로 근무한 경험을 소개했다. 요미우리는 서울대 출신으로 보건학 석사·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정 본부장이 1998년 보건복지부에 들어갔고 2017년 7월 최초의 여성 질병관리본부장으로 발탁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 신문은 정 본부장이 지난 1월 한국에서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거의 매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국내 감염 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며 한 에피소드를 덧붙였다.신문은 신천지대구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나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지난 2월 중순에 흰 머리카락이 눈에 띄기 시작했고 당시 회견에서 수면시간에 관한 질문이 나왔는데 정 본부장이 “1시간 이상은 자고 있다”고 답한 일화를 소개하며 정 본부장이 머리 감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단발머리 스타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요미우리는 한국 언론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서 ‘진정한 영웅’으로 정 본부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정 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 차기 사무총장으로 밀자는 청원까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랐다고 소개했다.그러나 정 본부장은 기자회견 등의 자리에서 “주위에 항상 감사한다”는 말로 자신을 호평하는 것에 대해 겸손한 반응을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최근 일본 언론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강력한 리더십을 배경으로 성공했다며 방역 대책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강력한 사령탑 코로나 억제 한국·대만 재빠른 대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대만은) 감염원인 중국 본토와 가까운데 어떻게 성과를 올리고 있는가”라고 질문한 후 “배경에는 감염증 대책법에 근거한 대책을 잇따라 내놓는 강력한 사령탑의 존재가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질병관리본부가 감염증 예방법에 따라 긴급사태 시 정부 각 부분에 대응을 요청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가진다고 소개하기도 했다.그러면서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 미국과 한국, 대만과 같은 감염증 대책 사령탑이 없다”면서 “일본 감염증 대책은 지금까지 후생노동성 아래 국립 감염증 연구소가 주로 담당해왔다”고 지적했다.
2020.05.11 I 황효원 기자
"어디까지 국민을 바보 취급할 건가"…日 분노의 '폭풍트윗'
  • "어디까지 국민을 바보 취급할 건가"…日 분노의 '폭풍트윗'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검찰청법 개정안에 항의합니다’아베 신조 일본 정부가 검찰 인사에 무리하게 개입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는 검찰청 법률 개정에 항의하는 트윗이 단시간에 수백만 건 넘게 리트윗 되는 등 일본 내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배우나 만화가, 연출가 등 유명인사들도 참가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문제가 된 검찰청법 개정안은 검사의 정년을 단계적으로 만 65세로 끌어올리고 내각이 인정하면 정년을 최장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올해 초 아베 정부는 ‘친(親) 아베’ 성향 인물로 여겨지는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의 정년을 이례적으로 2년 연장해 검찰총장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정년 연장이 없었다면 구로카와 검사장은 검사의 정년을 만 63세로 정한 일본 검찰청법에 따라 올해 2월 초 정년퇴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아베 내각은 국가공무원법 연장규정을 적용했다고 답했지만, 실제 과거 정부 답변과 모순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자 “법 해석을 바꿨다”고 설명하고 여기에 법 개정안까지 제출했다. 야당 측은 심의를 요구하고 있으나 여당은 이에 응하지 않은 채 8일 위원회 심의를 열어 이를 강행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르면 13일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8일 밤 ‘검찰청법 개정안에 항의합니다’라는 도쿄도 내 한 여성 회사원의 트윗이 올라왔다. 해당 여성은 아사히와의 인터뷰에 아베 내각에 큰 불만을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제대로 된 대응을 하기는 커녕, 정권의 입맛대로 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에 위기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검찰청법 개정안에 항의합니다라는 태그를 단 배우 이우라 아라타 씨의 트위터. ‘더 이상 보신을 위해 법률도, 정치도 왜곡시키지 말아달라, 이 나라를 망가뜨리지 말아달라’고 적혀있다. [사진=트위터 캡처]이 트윗은 큰 호응을 얻어 10일 오후 리트윗을 포함해 500만건을 넘어선 상태이다. 일본 유명인들도 다수 참가해 가수 캬리 파뮤파뮤, 음악그룹 ‘이키모노가카리’의 미즈노 요시키, 배우 아사노 타다노부, 아키모토 사야카, 연예인인 오쿠보 카요코, 만화가 우미노 치카 등이 해시태그를 덧붙여 트윗을 올렸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어디까지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이냐”, “더 이상은 간과할 수 없다”, “지금 여기서 항의의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정말 나라가 끝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는 내용이 덧붙여 있다. 일반인뿐만 아니다. 유이치 카이도 전 일본변호사협회 사무총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권력으로부터 독립한 검찰을 시민의 힘으로 지켜내자. 일본을 정치 부패를 재판할 수 없는 독재국가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라며 “코로나19 위기를 틈타 이런 법안을 통과시키는 시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앞서 ‘법치의 위기를 우려하는 변호사회’는 지난달 22일 “정부가 항시적으로 검찰 인사에 개입할 수 있는 구조를 제도화하는 것은 도저히 간과할 수 없다”고 성명을 냈다. 10일 오후 6시까지 변호사 1600명이 이에 대한 찬성을 표명한 상태이다. 이례적인 현상에 저널리스트인 츠다 다이스케는 아사히에 “(아베 내각의) 코로나19로의 대응은 이처럼 방만한 데 딱히 급하지도 않은 법 개정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나서고 있다”며 “검사 정년 연장은 평소라면 그리 와 닿지도 않고 어려운 문제이지만, 정부의 행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은 이를 간과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05.11 I 정다슬 기자
'공급 끊길라' 美정부 반도체 자국내 생산 추진..삼성공장 확장도 관심
  • '공급 끊길라' 美정부 반도체 자국내 생산 추진..삼성공장 확장도 관심
  •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정부가 자국 영토 내에서 반도체 생산을 추진한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와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립을 논의하고 있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로 생산기지 대부분을 대만에 두고 있다. 그렉 슬레이터 인텔 정책·기술 부문 부회장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미국 정부와 다른 고객에게 첨단 반도체를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한 공장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업적으로 보기에도 과거보다 시점이 좋고 수요도 많다”고 설명했다.미국내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공급사슬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아시아 의존도를 줄이고 첨단산업의 주요한 소재인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도체에 대해 미국 정부는 기술 패권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보고 국가 안보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대만과 중국, 한국은 미국의 디지털 경제의 삼각 축”이라며 “미국은 이런 상황을 풀어내기 위해 산업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이슈로 본격 부상하기 전인 지난 1월부터 미국 정부 관계자는 대만을 방문해 수차례에 거쳐 TSMC와 접촉, 군수용 반도체를 미국 내에서 생산할 것을 요구했다. 대만정부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내 두 가지 체제)를 거부하고 있지만, 중국이 대만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첨단기술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를 자국 관리하에 생산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TSMC는 미국 팹리스 반도체 회사인 자일링스로부터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위탁 생산해 미국에 공급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실제 코로나19까지 터지면서 공급사슬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됐다는 설명이다. TSMC는 성명을 통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미국 등 모든 적합한 장소를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TSMC가 최대 고객사인 애플은 물론 상무부, 국방부 등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TSMC가 상무부와 협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진 못했다고 보도했다.WSJ는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시스템 공장 확장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미국 정부가 국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수백억달러를 쏟아부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존 노이퍼 SIA 회장은 WSJ에 “반도체는 미국 경제 회복력과 국가 안보의 근본”이라며 “중국 등이 막대한 투자를 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0.05.11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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