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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 '안발셀' 임상 성공한 큐로셀, 1000억원 시장 정조준
  • CAR-T '안발셀' 임상 성공한 큐로셀, 1000억원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큐로셀(372320)이 개발 중인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신약 후보 ‘안발셀’이 최근 거대 B세포 림프종 대상 국내 임상 1/2상에 성공했다. 하지만 해당 임상 결과가 공시된 다음 날인 지난 7일 큐로셀 주가는 보합세로 마감됐다. 일각에서는 ‘안발셀’의 림프종 관련 임상 성공에 대한 주가가 이미 반영된 만큼 현재 보합세는 큐로셀의 차기 성장 동력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 기인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에 큐로셀은 우선 국내 1000억원 규모의 거대 B세포 림프종 후기 치료 시장을 안발셀을 통해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중 안발셀이 조건부 허가를 획득한다는 전망을 바탕으로 회사 측은 국내 1호 CAR-T 개발사라는 기술력을 내세워 추가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제공=큐로셀)큐로셀은 지난해 6월 자사 안발셀의 ‘재발성 또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거대 B세포 림프종, DLBCL) 대상 임상 1/2상의 중간결과, 객관적 반응율(ORR)과 완전관해율(CRR)이 순서대로 84%와 71%로 분석됐다고 밝힌 바 있다. ORR은 약물이 부분적으로라도 효과가 있었던 환자 비율이며, CRR은 투약 후 완치 효과가 나타난 비율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내로 해당 임상의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었다. 실제로 지난 6일 회사는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 73명에게 3차 치료 단계에서 안발셀를 사용한 임상 2상 톱라인 결과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여기에 따르면 해당 임상의 ORR은 75%, CRR은 65%로 분석됐다. 중간결과 때보다 환자 수가 많아지면서 ORR과 CRR이 모두 소폭 감소했지만, 경쟁 약물을 크게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에서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에게 품목허가된 스위스 노바티스의 ‘킴리아’(티사젠렉류셀)는 CRR이 약 40%대로 알려졌다.큐로셀은 올 하반기 안발셀의 거대B세포 림프종 대상 조건부 허가 신청을 완료해, 내년 중 국내에서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 시장을 최대한 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중이다.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매년 국내에서는 약 2000명의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가 발생한다. 이중 85~90% 이상의 환자가 1차 치료 단계에서 효능을 보인다. 결국 약 200~300명 정도의 신규 환자가 CAR-T치료제의 적용대상이 된다. 여기에 킴리아의 투약 비용(3억6000만원)을 고려하면 거대 B세포 림프종 적응증으로 매년 1000억원 규모의 CAR-T 치료 시장이 꾸준히 생겨나는 것이다. 국내에서 보험 급여에 진입한 킴리아를 처방받은 환자는 600만원의 비용을 직접 지불하는 상황이다.큐로셀 관계자는 “CAR-T치료제를 적용할 신규 환자 규모를 고려할 때 1000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을 최대한 점령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에 따르면 약가 규정상 기출시된 동종 약물 대비 최대 10% 낮게 안발셀을 공급할 수 있지만, 아직 가격을 확정하진 않은 상태다.앞선 관계자는 “(우리 약물이)보험급여에 모두 진입한다는 전제하에 환자 입장에서는 킴리아나 안발셀 중 무엇을 처방받든 같은 금액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며 “결국 킴리아 대비 월등한 완치율, 즉 ‘CRR’을 내세워 영업망을 가동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큐로셀은 지난해 7월부터 안발셀의 두 번째 적응증인 성인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대상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회사는 경쟁약이 없는 T세포성 림프종 대상 CD5 타깃 CAR-T 신약 후보 ‘CRCO3’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큐로셀은 안발셀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매출을 후속 임상이나 차기 후보물질 확보, 연구개발 등에 적극 투자해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앞선 투자 업계 관계자는 “안발셀의 두 번째 적응증의 1상 결과 또는 후속 물질의 임상 진입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안발셀이 국내에서 조건부 허가된 이후 내년 하반기까지 시장에서 매출을 얼마나 거둘지를 우선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큐로셀 관계자는 “거대 B세포 림프종은 병이 매우 빠르게 악화되는 악성 종양이다”며 “킴리아는 해외에서 생산해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투약까지 약 40일 넘게 소요된다. 이와 달리 안발셀은 단 2주면 투약이 가능하다. 빠른 투약 기간과 높은 완치율을 강점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승부를 걸겠다”고 자신했다.
2024.03.12 I 김진호 기자
오스코텍, 잘 키운 신약 하나로 올해 BEP 달성 유력
  • 오스코텍, 잘 키운 신약 하나로 올해 BEP 달성 유력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렉라자(레이저티닙)·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 대한 우선심사에 돌입하면서 렉라자의 원개발사인 오스코텍(039200)이 올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지 주목된다. 예상보다 단축된 심사 일정에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유입 시기도 앞당겨질 전망이다.왼쪽부터 윤태영,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제공= 오스코텍)11일 업계에 따르면 J&J는 최근 자체 운영하는 SNS 채널을 통해 ‘마리포사’(MARIPOSA) 임상 3상 시험에 대해 FDA 우선심사를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마리포사는 리브리반트·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을 아스트라제네카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와 비교한 임상을 말한다. 앞서 지난해 유한양행이 발표한 마리포사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세팅에서 리브리반트와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이 표준요법(SoC)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을 7.1개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기간(OS) 중간 분석 결과에서는 병용투여는 타그리소 대비 사망위험을 20% 줄였으나, 아직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되지 않았다.FDA는 병용요법에 대한 본격적인 시판허가 검토를 시작하게 되며, 통상 6개월의 우선심사 기간을 고려했을 때 오는 8월 중 시판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우선심사가 아닌 일반심사는 10개월에서 1년 가량 소요되는데, 우선심사 지정으로 심사 기간이 최대 6개월 가량 단축되는 셈이다.이에 따라 렉라자의 원개발사인 오스코텍의 마일스톤 유입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올해 BEP 달성 가능성이 나온다.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인 제노스코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주요 성분인 레이저티닙을 최초 개발했다. 제노스코는 2015년 당시 전임상 직전 단계 레이저티닙의 개발권을 유한양행에 이전했고, 유한양행은 2018년 J&J 자회사 얀센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레이저티닙을 성분으로 삼은 렉라자는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31호 신약으로 허가됐다. FDA가 오는 8월 레이저티닙·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승인하면, 4분기 첫 환자 투약시 마일스톤 1억 달러(약 1300억원)가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에 유입된다.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은 이를 각각 60%, 40% 비율로 나눠갖는다. 단순 계산 시 오스코텍이 받을 마일스톤은 520억원이다. 오스코텍은 자회사 제노스코와 수익을 절반으로 나눠갖기 때문에 실제 매출로 인식되는 금액은 260억원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렉라자의 국내 매출을 반영하면 올해 매출은 약 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오스코텍은 국내 렉라자 판매 금액의 10% 가량을 유한양행으로부터 수령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국내 렉라자 매출이 10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단순 계산시 100억원 가량이 오스코텍으로 들어오는 셈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오스코텍의 올해 4분기 손익분기점(BEP) 달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오스코텍은 연구개발비와 판매관리비로 2020년부터 최근 3년 간 매년 300억~400억원을 썼다. 회사의 영업적자는 2021년 281억원, 2022년 286억원, 2023년 3분기 누적 225억원이다.고정비와 변동비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손익분기점 매출액을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최소 400억원 이상의 마일스톤 유입이 된다고 가정하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바이오 기업 1055곳 중 손익분기점을 넘긴 곳은 118곳(11.2%)에 그친다.유한양행이 얀센에 레이저티닙을 기술이전 한 지 약 5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오스코텍은 판매 마일스톤만으로 연구개발비를 지속적으로 충당할 수 있는 바이오 벤처가 됐다. 이 같은 구조가 가능한 건 적지 않은 마일스톤 비중에 있다. 실제 오스코텍이 받는 마일스톤 비중(40%)은 통상적인 바이오 벤처가 받는 수준을 크게 상회한다. 상용화 후 일정 규모 이상 판매에 따른 로열티 규모도 두자릿수로, 통상 한 자릿수인 로열티보다 높다. 증권가에서는 오스코텍의 로열티 규모를 매출액의 10~15%로 추정하고 있다. 산업분야별 로열티 현황을 살펴보면 제약·바이오 로열티 평균값은 매출액의 4.5% 수준에 그친다. 업계에서는 통상 마일스톤 산정 때 타깃 시장 규모와 물질의 경쟁력 등이 고려되는데, 오스코텍의 경우 이 두가지를 모두 충족했다는 분석이다. 한 폐암 치료제 개발사 관계자는 “원물질 개발사치고 상당히 높은 비중에 속한다. 마일스톤 비중을 정할 때는 시장 규모가 고려되는데 폐암 시장 규모가 30조원으로 워낙 크고 후보물질에 대한 의료진 평가도 경쟁력있다고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오스코텍에 유입될 마일스톤 규모를 모두 합치면 5000억~6000억원이다. 레이저티닙에 대한 마일스톤 기준 계약 규모는 12억5500달러(약 1조6000억원)였다. 현재까지 1억5000만 달러(약 1980억원)의 마일스톤이 유입됐다. 이를 유한양행과의 비중으로 나누면 560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일정 규모 이상의 매출 발생에 따른 로열티(매출액의 10~15%로 추정)는 별도다.
2024.03.12 I 석지헌 기자
샤페론, 내달 美 ‘AACR’에서 파필리시맙 포스터 발표
  • 샤페론, 내달 美 ‘AACR’에서 파필리시맙 포스터 발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면역 혁신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378800)이 내달 5~10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적응성 면역관문과 선천성 면역관문을 동시에 저해하는 나노바디 이중항체인 파필리시맙(Papiliximab)에 대한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12일 밝혔다. 샤페론 CI (사진=샤페론)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나노바디항체인 파필리시맙이 기존 PD-1·PD-L1 항체치료제에 저항성을 가지는 암에 대한 항암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CD47 항체가 가지는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안전한 항체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페론은 파필리시맙이 종양미세환경에서 항암 면역기능을 억제하는 적응성 면역관문 리간드인 PD-L1과 선천성 면역관문 리간드인 CD47에 동시에 작용해 암세포의 면역회피 저해와 항암 효과에 대한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또 높은 농도에서도 적혈구 용혈을 일으키지 않아 기존의 CD47 항체가 가지는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파필리시맙의 장점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샤페론의 파필리시맙은 낙타류와 상어 등에서 발현되는 나노바디로 단일 중쇄로 이뤄져 그 크기가 작아 종양미세환경 침투가 쉽고 다수의 타겟에 동시에 작용하는 다가성 항체 (multi-valent antibody) 제조에 용이하다. 여기에 기존 항체에 비해 안정성이 뛰어나고 면역원성이 낮아 최근 항체치료제 개발시장에서 기존 항체 치료제의 한계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샤페론은 자체 개발한 나노바디 기반기술인 나노맙(NanoMab)을 통해 파필리시맙 외에도 나노바디 삼중항체도 개발하고 있다. 샤페론 관계자는 “나노맙 기술을 이용한 나노바디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방사선의약품치료제(RPT) 같은 표적 항암치료제 개발에서도 앞으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노피는 2018년 나노바디 개발업체인 애이블링스(Ablynx)를 기존 주가 대비 100% 이상의 프리미엄을 준 약 6조원(48억달러)에 인수를 했으며, 나노바디 희귀혈액질환 치료제인 카플라시주맙은 혈전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acquired thrombotic thrombocytopenic purpura, aTTP) 성인 환자 치료제로서는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은 후 사노피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2024.03.12 I 박순엽 기자
매출 5000억 돌파 대원제약, 비만약서 승부수
  • 매출 5000억 돌파 대원제약, 비만약서 승부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대원제약(003220)이 주요 의약품 덕에 지난해 연매출 5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대원제약은 신성장동력으로 비만치료제를 낙점, 안정적 매출을 바탕으로 신약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대원제약 사옥 (사진=대원제약)◇대원제약, 지난해 외형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하락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527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2억원으로 25.1% 줄고 순이익은 235억원으로 23.5% 줄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6.1%, 4.5%로 전년 9%, 6.4%에서 떨어졌다.2022년 아쉽게 넘지 못했던 연매출 5000억원의 벽은 넘었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아쉬운 실적을 낸 셈이다. 판매관리비가 2022년 1755억원에서 지난해 2058억원으로 17.9%나 증가한 게 주요 원인이었을 것으로 분석된다.대원제약은 전문의약품(ETC) 위주로 매출을 성장시켜온 업체다. 지난해 매출 성장은 주요 제품인 ‘코대원’과 ‘콜대원’이 견인했다. 2007년 식약처 품목허가 획득 후 2008년 출시된 국내 12호 신약 ‘펠루비’도 여전히 건재하다. 제네릭 출시에도 불구, 진통·소염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연매출 100억원 이상인 브랜드도 2018년 5개에서 2022년 8개로 늘어났다.대원제약은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는 주요 의약품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대원제약은 신약 파이프라인 5개, 개량·복합신약 파이프라인 11개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안정적 매출 기반으로 신약 R&D에 투자…‘비만약’에 중점대원제약의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비만치료제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원제약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만 △경구용 비만치료제 ‘DW-4222’ △GLP-1 마이크로니들 패치제 ‘DW-1022’ △GLP-1/GIP/GCG 삼중작용제 등 3개에 달하기 때문이다.대원제약의 R&D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대원제약)DW-4222는 대원제약이 2022년 5월 국내 바이오텍 글라세움에서 기술도입한 경구용 비만치료제다. 1일 1회 투약하는 합성신약으로 주사제인 ‘삭센다’에 비해 복용 편의성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대원제약은 DW-4222 국내 임상 2a상 종료 후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다만 원개발사인 글라세움이 지난해 4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한 데에는 해당 임상에서 유효성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원제약은 해당 임상 설계를 보완해 국내 임상 2b상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제약 측은 “DW-4222 국내 임상 2a상 결과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붙이는 비만약인 DW-1022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으면서 조만간 임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원제약은 연내 DW-1022의 임상을 마칠 예정이다. DW-1022는 마이크로니들 업체 라파스와 개발 중인 신약으로, 주사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를 패치제형으로 변경한다.지난해 5월 팜어스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도입한 삼중작용 당뇨·비만치료제는 후보물질 발굴 중이다. 삼중작용제는 각각의 수용체 작용을 최적화해 비만뿐 아니라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국내에선 한미약품(128940)이 지난달 말 같은 기전의 ‘HM15275’ 임상 1상 IND를 제출해 개발 속도가 앞서있다.◇차세대 신약으로 비만약 택한 이유는?대원제약이 차세대 신약으로 비만 치료제를 선정한 것은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이 유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비만 환자는 10억명을 돌파했으며,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JP모건 리서치는 2030년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10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대원제약 측은 비만뿐 아니라 만성질환, 여성질환 등을 신성장 프로젝트로 발굴·개발 중이라는 입장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대원제약은 비만뿐 아니라 당뇨 등 노인성 질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며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만성질환 영역을 넓히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12 I 김새미 기자
제놀루션, ‘BioEX2024’ 참석…dsRNA 기반 생물농약 연구 성과 교류
  • 제놀루션, ‘BioEX2024’ 참석…dsRNA 기반 생물농약 연구 성과 교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그린바이오 전문기업 제놀루션(225220)이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BioEX2024’에 참석해 dsRNA 기반 생물농약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고 12일 밝혔다. 제놀루션 관계자가 BioEX2024에서 dsRNA 기반 생물농약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사진=제놀루션)이번 BioEX2024는 전 세계 30여개국 400여명의 농화학, 농생물학, 토양학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8일 양일간 중국 상해에서 개최됐다. 주관은 전 세계 농업 분야의 최신 트렌드와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Agropages가 맡았다. 제놀루션은 현장 부스에서 RNAi 기반 그린바이오 제품 개발에 필수적인 dsRNA 합성 서비스에 대해 중점적으로 소개하며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등 dsRNA 기반 꿀벌 치료제 연구에 대한 성과를 공유했다. 최근 업계에선 미국 바이오기업 ‘그린라이트’가 콜로라도 감자잎벌레 방제를 위한 dsRNA 작물 보호제 ‘칼란타’를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승인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칼란타의 EPA 등록은 dsRNA을 활용한 생물농약의 효과성과 안정성이 입증된 의미 있는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농업 분야에서 세계 최초 dsRNA를 시용한 분무용 농약 승인 사례로 신규 의약품의 FDA 승인에 버금가는 성과라는 평가다.제놀루션 관계자는 “미국 그린라이트, 스위스 신젠타, 독일 바이엘 등 글로벌 유수 농화학 기업이 진행하고 있는 dsRNA 기반 생물 농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꿀벌 dsRNA 치료제에 대한 국내 동물용 의약품 품목허가 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올해 상반기 꿀벌 dsRNA 치료제의 국내 동물용 의약품 품목허가 신청 승인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국의 선례로 RNAi 신약 개발이 농업 분야까지 더욱 확대돼 다양한 동물용 의약품과 작물보호제가 연구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3.12 I 박순엽 기자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처방 환자 수 10만명 돌파
  •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처방 환자 수 10만명 돌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스케이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유럽 제품명: 온투즈리)가 미국과 유럽 시장 등에서 총 누적 처방 환자 수 10만명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SK바이오팜 CI (사진=SK바이오팜)SK바이오팜의 미국 현지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는 뇌전증 분야 전문 학술지이자 국제뇌전증연맹(ILAE) 공식 저널인 ‘에필렙시아’(Epilepsia)에 처방 환자 수 10만명 돌파에 내한 내용을 기고했다. 회사 측은 “이번 세노바메이트 처방 환자 수 10만 명 돌파는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연합(EU), 영국, 이스라엘, 캐나다 등에서의 신약 출시 이후 많은 뇌전증 전문의(Epileptologist)와 일반신경의(General Neurologist)로부터 세노바메이트의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특히 약물의 안전성과 관련한 중요한 마일스톤”이라고 설명했다.뇌전증은 전 세계 환자 수가 약 5000만 명 이상인 흔한 신경 질환 중 하나로 예기치 못한 발작 증상 등으로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세노바메이트는 성인 뇌전증 환자에서 뛰어난 발작 완전 소실률(11~21%)을 인정받아 2020년 미국 시장 첫 출시 후 처방 수가 가파르게 성장하며 지난해 기준 신규 환자 처방 수(NBRx) 1위 뇌전증 치료제로 등극했다.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후보물질 발굴부터 상용화까지 독자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혁신신약이다. 세노바메이트는 직판 체계를 구축한 미국 외 전 세계 100여 개국 시장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진출하고 있다. 2029년까지 국내 제약사 최초로 연 10억달러(한화 약 1억3000억원) 매출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달성을 목표 하고 있다. 현재 전신 발작으로의 적응증 확장과 아시아 임상 3상 및 투약 가능 연령층을 소아, 청소년까지 확대하기 위한 임상도 2025년까지 신약승인신청(NDA) 또는 보충허가신청(sNDA)을 제출할 예정이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쌓아온 풍부한 처방 경험으로 전 세계 뇌전증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 내부 파이프라인 및 외부 추가 제품(2nd Product) 도입을 통해 빠르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2 I 김새미 기자
비피도, 자체 개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화장품 中 허가 추진
  • 비피도, 자체 개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화장품 中 허가 추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비피더스균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비피도(238200)가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선크림인 ‘비피도랩 올인원 UV 쉴드 선크림’의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 NMPA(National Medical Products Administration) 허가 신청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비피도 로고 (사진=비피도)비피도는 2021년 9월 동일 허가 신청을 추진한 바 있으나 중국 화장품 관련 법규 강화에 따라 제품에 첨가되는 모든 원료에 대해 안전성 자료 보완 명령이 내려졌다. 특히, 특수화장품 제품군에 대해 더욱 강화된 기준이 요구되었으나 비피도는 오랜 기간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보완자료 제출을 마무리했다. 해당 제품의 자체 개발 핵심 원료인 ‘BIFIDO-SAP’가 안정성 평가를 통과하며, 오는 4월 중 화장품 허가를 취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허가 신청을 위해 중국 상하이 질병예방관리국 CDC(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서 제품의 안정성 평가, 미생물테스트, 피부 자극성 테스트, 독리학 테스트(알러지 반응 실험, 피부 광독성실험)를 진행했으며, 충칭(重慶)시 중의원 피부과에서 인체 안전성 평가, 제품 효능 테스트, SPF 지수 테스트, PFA(PA) 지수 테스트 등 실험을 모두 마쳤다. 현재 중국은 화장품 산업의 발전에 따라 제품 분야 또한 세분화, 다양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기능성 화장품 시장도 급속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토종 화장품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고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어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의 시장 포지셔닝을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게 비피도의 설명이다. 비피도는 이러한 시장 속에서 제품 차별화를 위해 이번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선크림 허가 신청을 추진했다. 비피도는 1999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비피더스균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으로, 독자적인 프로바이오틱스 핵심 균주를 확보해 제품 개발·판매하고 있다. 현재, 국내를 넘어 전 세계 3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폐섬유증 치료제)과 건강기능식품 개별 인정형 원료 개발에 주력을 다하고 있다.
2024.03.12 I 박순엽 기자
“15일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 중환자만 진료”
  • “15일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 중환자만 진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증·비응급환자 분류와 타 의료기관 안내 인력에 대한 지원사업을 오는 15일부터 시행한다.”조규홍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2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이 4주차에 접어들자, 사태 장기화 대응에 나선 것이다. 1~2차 병원으로 환자를 분산배치함으로써 권역응급의료센터의 환자 쏠림을 막으려는 것이다. 조규홍 장관은 “다수 전공의들의 이탈로 의료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는 의료체계의 정상화를 위한 개혁의 필요성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발표한 4대 의료개혁 과제에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며 “법령과 지침을 개정해 병원이 충분히 전문의를 고용하도록 하고 이를 위한 보상체계도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되면, 전공의들은 업무부담이 완화되어 수련에 집중할 수 있고, 국민 의료서비스 질도 높아질 것으로 봤다. 조 장관은 “병원에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고, 의료진들이 진료뿐만 아니라 연구를 병행할 수 있어 신약과 첨단 의료기기 개발을 비롯한 미래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부는 지난주부터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게 면허정지 처분 사전통지를 발송하고 있다. 11일까지 총 5556명에 대해 사전통지서를 송부했다.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 서울의대 교수 전원은 전공의 사태가 1개월째를 맞는 오는 18일 단체 사직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교수들은 환자 곁을 지키면서 전공의들이 돌아오도록 정부와 함께 지혜를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오늘부터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전공의 보호·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조 장관은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거나, 현장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들이 명단 공개와 집단 괴롭힘을 걱정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공의가 직접 센터에 연락할 수 있고, 주변 사람이 연락할 수도 있다. 또한, 협박성 보복사례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조치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조 장관은 “의료현장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대화와 설득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교수들의 의견도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3.12 I 이지현 기자
아미코젠 관계사, ‘아일리아 시밀러’ 美FDA 3상 IND 신청
  • 아미코젠 관계사, ‘아일리아 시밀러’ 美FDA 3상 IND 신청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시밀러 개발사 로피바이오가 블록버스터 바이오신약인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 3상 신청을 완료했다.로피바이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RBS-001’(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로피바이오는 아미코젠(092040)의 관계사로 아미코젠은 로피바이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로피바이오는 지난해 12월 한국 식품의약국안전처에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고, 지난 1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에 임상시험신청(CTA)도 완료했다. 이번에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시장인 미국 FDA에도 IND를 신청함에 따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인 선두 경쟁사들과 개발 속도를 맞출 수 있게 됐다.특히 이번 성과는 아미코젠이 홍승서 박사를 로피바이오로 영입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 안에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홍 박사는 셀트리온(068270)그룹에서 연구개발·글로벌 판매를 총괄한 경험이 있는 바이오시밀러 전문가로, 로피바이오의 본격적인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영입됐다.로피바이오는 지난 1월 FDA와 IND 제출을 위한 사전 회의(BPD TYPE II)를 진행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IND를 신속히 구성해 IND를 제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임상 3상이 빠른 시일 안에 시작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IND 신청을 기점으로 로피바이오는 유럽 여러 제약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로피바이오는 이번 임상3상에서 신생혈관성(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RBS-001’과 아일리아 간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비교할 계획이다. 한국, 유럽, 미국 순차적으로 2분기내에 임상시험계획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임상 3상 시험 완료는 오는 2025년 12월로 목표하고 있다.기술이전 로열티 외 바이오시밀러 상업화에 따른 매출은 미국 품목허가신청(BLA) 이후 2026~2027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바탕으로 로피바이오는 오는 2026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박철 아미코젠 대표이사는 “이번 로피바이오의 성과로 아미코젠이 바이오의약품 소재 산업을 넘어 바이오시밀러 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원가경쟁력 확보 등 기업 가치 극대화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한국 바이오산업의 대표 소부장 업체인 아미코젠은 로피바이오의 성공을 발판 삼아 글로벌 바이오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2 I 나은경 기자
정원규 레디큐어 대표 "레켐비 효능의 3배…치매치료 의료기기 상용화 임박"
  • 정원규 레디큐어 대표 "레켐비 효능의 3배…치매치료 의료기기 상용화 임박"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치매 신약 ‘레켐비’가 치매 환자의 질병 진행 속도를 위약군 대비 약 27% 늦춘다면, ‘헬락슨’은 최대 80%까지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의료기기라 자신합니다.”정원규 레디큐어 대표가 지난 7일 강동경희대병원 내 레디큐어 기업연구소에서 디지털 엑스선 치매 의료기기 ‘헬락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 기기는 헬락슨을 본뜬 축소 모형.(사진= 석지헌 기자)정원규 레디큐어 대표는 지난 7일 이데일리와 만나 개발 중인 ‘디지털 엑스선’ 의료기기 헬락슨의 기대 효능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헬락슨은 일반 방사선보다 에너지와 선량이 극히 적은 저선량 방사선을 내는 디지털 엑스선을 활용해 치매 증상을 완화하는 의료기기다.레디큐어를 설립한 정 대표는 전북대 의과대학원에서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를 취득 후 27년 간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다. 7년간 비임상 연구 경과를 기반으로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저선량 방사선 치료 경력을 살려 지난 2021년 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강동경희대병원 방사선 종양학과 주임교수로 재직하면서 레디큐어를 이끌고 있다. 정 대표는 치매 증상도 일종의 염증 때문으로 봤다. 만성염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병적으로 활성화된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의 기능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세계 최초로 디지털 엑스선을 이용해 면역세포 기능 회복을 위한 치매 치료 시스템 개발에 나서게 됐다. 정 대표는 “미세아교세포는 우리 몸에서 청소부 역할을 한다. 세포는 치매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단백질을 없앤다. 나아가 항염증과 신경 가소성 증진, 세포 재생 효과도 발휘하는 중요한 세포다”라며 “디지털 엑스선을 잘 이용하면 미세아교세포 기능 기능 개선 여부에 따라 치매 악화를 최대 10년까지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디큐어는 비임상과 동물시험을 거쳐 2021년 9월부터 저선량 방사선의 유효성과 안전성 검증을 위한 2상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뷰노의 AI(인공지능)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인 ‘딥브레인’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고무적인 연구결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레디큐어는 관련 결과를 오는 5월 유럽 방사선종양학회(ESTRO)에서 구두로 발표할 예정이다. 통상 진행되는 포스터 발표가 아닌 구두발표로 지명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환자들은 1년에 일주일에 두 번, 6회로 구성된 치료 세션만 받으면 된다. 기존의 복용하는 약과 상충 작용도 없기 때문에 보조 치료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이미 병원에서도 방사선 치료는 일반화돼 있는 만큼 안전성 우려는 적다. 정 대표는 “레켐비는 임상 3상 시험에서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질병 진행 속도를 위약군 대비 약 27% 늦췄다고 하지만 이 차이가 좋은 것인지에 대해선 말이 많다. 헬락슨은 최대 80%까지 질병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특히 현재 약들은 부작용이 많지만 우리는 부작용 없는 안전한 치료법이다”라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10월 시제품 개발, 2026년 본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은 2027년부터다. 내년 진행할 허가임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한 후 곧바로 품목허가나 신의료기술트랙을 통해 헬락슨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레디큐어는 2027년 국내 치매 치료 시장을 시작으로 2028년부터는 관절염 치료 시장, 2029년 반려동물 치료시장, 2030년 뇌질환 치료 시장 등으로 진출 범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030년에는 1조원대 매출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내년 허가 임상시험 진행을 위해 프리 시리즈 A 단계를 밟고 있다. 목표 유치액은 10억원이며 상반기 안으로 시리즈 A도 진행해 50억원 가량을 추가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목표하는 비급여 진료 가격은 1000만원이며, 헬락슨 기기의 예상 가격은 15억원이다. 병원 입장에서는 1년에 환자 150명만 받아도 2년 정도면 수익을 보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은 환자들 중 30~40%가 치매로 진단받는다. 현재는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들 대상으로 임상 중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그 앞단의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에게도 헬락슨을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2024.03.12 I 석지헌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0~100% 차등배상 자의적…혼란만 가중"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0~100% 차등배상 자의적…혼란만 가중”-정부, 전공의 ‘면허정지’ 사전통지 서울대 의대 교수진 집단사직 결의 -비트코인 사상 첫 1억 돌파 전 세계 銀 시총 뛰어넘었다-AI 시대 한·베 경제협력의 미래를 찾는다 △종합-[차관열전] 미분양 풀었던 ‘30년 주택통’ ‘부동산시장 안정’ 구원투수로-[사설] 고개든 막말·흑색선전, 언제까지 이럴건가-[사설] 오히려 후퇴한 의제숙의단의 연금개혁안△홍콩 ELS 배상안 공개-예금 들러 왔다가 가입한 80대 75% 배상…62회 투자한 50대는 0%-“라임사태와 다른데 배상안은 비슷”…은행들 한숨-증권사는 불완전판매 확인 때만 배상 절차 도입△종합-구광모의 ‘ABC’ 가시화…LG, 알츠하이머·암 비밀 풀어낼 AI 만든다-尹 “춘천에 데이터밸리 육성…3600억 투자해 기업 유치”-더 내고 더 받기 vs 더 내고 그대로 받기 국민연금 개혁안, 두 가지로 압축 논의-尹정부 감세·비과세 혜택, 고소득층·대기업 집중 △말라가는 ‘영화발전기금’-제2 봉준호·박찬욱 절실한데…바닥 드러낸 K무비 마중물-영발기금 세금으로 받아들이는 한국 ‘미래 위한 투자’ 법으로 정한 프랑스 -“영발기금 해결, OTT도 함께 노력해야”△정치-김부겸 합류에 한시름 놓은 민주…‘종북·반미’ 비례 논란은 고심-해외 항공사 갑질에…‘공중조기경보기 2차 사업’ 파행 위기-김영호 “尹 3·1절 기념사, 역대 대통령 중 최고”△정치-민주 공천 갈등에 줄줄이 제3지대로…“국민의힘 반사 이익 전망”-“진짜 서민정책 내놓은 후보 뽑아야쥬”…들끓는 청주 민심-“서울 편입·경기분도 ‘원샷법’으로 한번에 추진”-[총선人] “국회-해양수산분야 잇는 가교 될 것”-[총선人] “의료계 불합리한 현실 바로 잡을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상상 못할 초저출산…미래세대 위해 新연금으로 ‘완전개혁’ 해야”-“4050세대 수령 연령되면 절대 개혁 불가능”△경제-“농·축협 중심으로 혁신”…지배구조 개편 속도-20대·40대 확 줄어든 고용시장 고령층·외국인 근로자는 늘어-환율 상승은 수출 호재?…대기업엔 악재-‘사과 수입’에 선그은 정부…“병충해 유입땐 더 피해”△금융-5년새 반토막…‘비대면’에 밀려난 카드 모집인-조용병 “홍콩ELS 배상안, 소통 출발점”-‘혁신적 외화서비스’ 선보인다…손잡은 카뱅·트래블월렛-신한은행·인천시 “2025년 APEC 정상회의 인천에서”-금감원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안착”-삼성화재 장기보험 상병심사시스템 특허△글로벌-美작가 “엔비디아가 AI학습에 소설 무단 도용”-바이든, 하루 만에 후원금 1000만달러 국정연설 흥행에…‘고령 리스크’ 불식-‘5% 성장률’ 숙제 남긴 ‘양회’ 막 내렸다-트럼프, 우크라이나에 한 푼도 안 줄 것-포르투갈 총선, 중도우파 승리△산업-‘한종희號’ 삼성AI가전, ‘LG주도’ 시장 판도 바꾼다-나일론 전쟁 이후 28년만에…효성-코오롱, 정면충돌 하나-‘너도 나도 투자’ 車업계, 브라질行-“정기선 부회장 승계와 무관…신성장 투자”-LG전자, 유럽서 고효율 히트펌프 기술 선봬△산업-코인 열풍에 쑥쑥 크는 두나무·빗썸 상장 기대감 솔솔-쏘카族은 밤벚꽃 보러 ‘ ’ 갔다 -Q. 기저귀 사이즈 뭐가 맞죠? 이유식은 어떻게 만들죠? 하기스 AI가 답해드립니다-관광지 자동심장충격기 특수…에스원 판매량 38% 쑥△제약·바이오-분초가 급한 패혈증…맞춤 항생제 처방 30~50시간 단축-美 처방 예상 목록에 HLB 간암신약 등재 -‘차원’이 다른 의료기술…3D 영상판독 시대 선도-루닛 ‘암진단 AI솔루션’ 대만·싱가포르 진출△증권-엔비디아 상투 잡느니…日반도체로 눈돌린 개미들-미래에셋 타이거ETF 순자산 50조원 돌파 -NH투자증권 대표에 ‘30년 증권맨’ 윤병윤△증권-신기술 새내기주 불쏘시개로…다시 뜬 로봇株-“코앞 다가온 ESG 공시 ‘셀프진단’부터 하세요”-“추가 수주 기대감”…방산株 하이킥-월가 애널리스트의 ‘픽’…한투증권 ‘美 주식 리포트’ 제공△부동산-‘신통’ 여의도 시범, 재건축 앞두고 외벽 도색…왜-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다시 주춤-“30평대 아파트, 5000만원에 샀다”-현대건설, 6782억원 규모 성남 중2구역 재개발 수주-트리플 역세권 ‘디지털 엠파이어 평촌 비즈밸리’ 분양△문화-캔버스 안팎서 말거는 강아지 “우리 진지한 얘기 좀 해볼까”-던지고 밟아 구겨진 구리…이 또한 ‘진화’의 과정△스포츠-이강인은 사과 원했고, 손흥민은 보듬자고 했다-15세 오수민, 260야드 펑 눈도장 쾅-트럼프와 끈끈한 UFC…트럼프 등장에 ‘정치적 쇼룸’ 되나-최신 클럽 1000여종 갖추고 국내 최다 7개 시타실 보유△오피니언-[목멱칼럼] ‘톨레랑스 정신’을 잊은 사회-[생생확대경] KPGA 글로벌 경쟁력 강화하려면-[e갤러리] 이들닙 ‘바다의 표피ⅰ’-[기자수첩] 더 절실해진 ‘총선 졸속 공약’ 방지법△피플-지루할 틈 없는 음악, 엉망진창 캐릭터로 잘 놀아볼게요 -韓연구자 주도 美연구팀, 난소암 치료 실마리 찾았다-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에 황영기-현대차 정몽구 재단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모집-제11대 금융연구원장에 이항용 한양대 교수△사회-감기 한번에 약값 5만원, 어린이집 100만원…낯선 땅의 ‘유령아동들’ -이주호, 의대생들에 대화 제안 군의관·공보의 추가 투입 계획-순직 소방관 예우·유가족 지원‘ 강화한다-’K-패스‘ 서울 가입자 41만명…기후동행카드에 도전장
2024.03.11 I 백주아 기자
구광모의 ABC 승부수…LG, AI로 난치병 비밀 푼다(종합)
  • 구광모의 ABC 승부수…LG, AI로 난치병 비밀 푼다(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그룹이 ‘미지의 영역’ 난치병으로 여겨지는 알츠하이머와 암의 비밀을 인공지능(AI)을 통해 풀어내는 작업에 착수했다. 세계적인 유전체(Genome·게놈) 비영리 연구기관인 미국 잭슨랩(JAX)과 손 잡고서다. AI와 바이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강조한 주요 미래 먹거리라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LG AI연구원과 잭슨랩은 질병을 예측하고 신약과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인공지능(AI)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 왼쪽부터) LG AI연구원의 박용민 헬스케어 사업 담당, 이화영 사업개발 유닛장, 배경훈 원장, 잭슨랩의 론 카돈 CEO, 폴 플리첵 CDO, 찰스 리 유전체 의학 연구소장. (사진=LG 제공)◇LG AI연구원-잭슨랩, AI 모델 개발11일 ㈜LG에 따르면 LG AI연구원과 잭슨랩은 지난해 12월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최근 본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알츠하이머, 암의 발병 원인과 진행 과정을 분석하고 치료제 효과까지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개인 맞춤 치료 연구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퇴행성 뇌질환은 인간 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그 원인 규명과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많은 연구진과 제약사들이 뛰어들고 있는 분야다.미국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잭슨랩은 지난 1929년 설립 이후 암, 신경, 면역, 대사 질환을 비롯해 선천성 기형에 이르기까지 그 원인, 특히 유전체와 관련한 연구를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비영리 독립 연구기관이다. 노벨상 수상자를 20명 배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다. 두 회사는 LG의 생성형 AI ‘엑사원’(EXAONE)에 잭슨랩이 보유한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특성과 생애주기별 연구 자료를 학습시켜, 질병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맞춤 의학(정밀 의학) 분야의 최고 석학인 찰스 리 박사가 이끌고 있는 잭슨랩 유전체 의학연구소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는 실험용 마우스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하는 곳이다. 알츠하이머, 암 등과 관련한 다양한 유전적 변이와 돌연변이 유전자 등 방대한 연구 자료를 보유하고 있어, LG의 AI와 결합할 경우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는 게 LG그룹 측의 설명이다.론 카돈 잭슨랩 최고경영자(CEO)는 “AI와 유전체학이라는 양사의 고유한 강점을 활용해 헬스케어 분야를 혁신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했다. 찰스 리 박사는 “LG AI연구원과 질병을 예측하고 신약과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AI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번 협업이 개인 맞춤형 의학 시대를 실현하는데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더 구체화하는 구광모의 ‘A·B·C’LG AI연구원과 잭슨랩은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활약할 AI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 △비싸고 특수한 검사를 하지 않더라도 병리 이미지만으로 암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멀티모달 생성형 AI 모델 △개인별 유전체 정보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항암 치료 선택지를 의사에게 제안하는 새로운 대화형 생성 AI 모델 등의 개발에 나선 것이다.LG(003550) 관계자는 “AI가 암 분야에서 신약의 후보 물질 발굴부터 전임상 시험과 임상 시험에 이르기까지 개발 소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바이오 사업은 이미 그룹 차원에서 점 찍은 성장 동력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연구원은 AI를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며 “미래 성장 동력인 바이오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8월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 등을 방문해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 미래 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을 점검하며 “지금은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던 적이 있다. LG는 특히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등 바이오 사업의 혁신 속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2022년 환자의 유전 정보와 암세포의 돌연변이 정보를 이용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신항원 예측 AI 모델’을 개발한데 이어 지난해 7월 신약·신소재·신물질을 개발하는 생성형 AI 플랫폼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대중에 공개했다.구광모 ㈜LG 회장이 올해 신년사 영상 이메일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LG)
2024.03.11 I 김정남 기자
  • 애스톤사이언스, AACR서 암치료백신 등 연구결과 발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암 치료백신 개발 기업 ㈜애스톤사이언스는 오는 4월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총 5건의 암 치료백신과 1건의 암 표적치료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가장 눈에 띄는 발표 내용은 진행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개발되고 있는 암치료백신 AST-021p의 임상 1상 연구결과다. 사람에게 처음으로 투여하는(First-in-human, FIH) 본 임상 1상을 통해 AST-021p의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하였으며 현재 이를 바탕으로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두 번째 주제는 ‘TROP2 백신 AST-07X의 단독 요법과 TROP2 ADC와 병용 요법에 대한 면역원성과 항종양효과 전임상 결과’다. 암세포의 TROP2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AST-07X는 Th1 항암 면역 반응을 유도하며 삼중 음성 유방암(TNBC) 종양을 가진 마우스 모델에서 TROP2 ADC에 비해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보여주었다. 또한 TROP2 ADC와 병용투여시 TROP2 ADC 단독 투여군에 비해 더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는 결과도 함께 확인하였으며, 현재 인간화 마우스에서의 후속 연구가 진행 중이다.추가로 애스톤사이언스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KRAS 비변이성(non-mutated) 제2형 (class II) 항원결정기를 이용한 백신 AST-11X의 면역원성 전임상 결과, △위암에서 AST-301(HER2 백신, 임상 2상 단계 약물)과 HER2 ADC 병용요법에 대한 항종양효과 전임상 결과, △난소암에서 AST-201(IGFBP2 백신, 임상 2상 단계 약물)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한 항종양효과 전임상 결과, 그리고 △진행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ISR(integrated stress response) 억제 표적치료제인 AST-05X의 전임상 결과까지 총 6건을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신현원 애스톤사이언스 임상연구책임자 박사는 “애스톤사이언스는 AACR과 같은 세계적 권위의 학술대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사의 암치료백신 연구개발 역량을 검증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암치료백신 연구개발과 혁신 신약 창출, 저변 확대, 오픈이노베이션 및 기술 수출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03.11 I 이은정 기자
한국인 주도 美연구진, 난소암 환자 위한 희망 쐈다
  • 한국인 주도 美연구진, 난소암 환자 위한 희망 쐈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인 연구자가 주도하는 미국 연구진이 난소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희망을 제시했다. 그동안 난소암을 직접 목표로 하는 치료제가 없었던 상황에서 임상시험을 거쳐 새로운 항체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이광국 미국하버드대의대 병원 MGH 암센터 신약 개발 연구책임자.(사진=이광국 연구책임자)11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이광국 전 하버드대의대 병원 MGH 암센터 신약 개발 연구책임자가 이끄는 연구팀과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코넬대 연구팀이 난소암 세포에 붙어 있는 바이오마커(몸 속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 CA125(MUC16)에 직접 결합하는 항체를 개발하고, 항체에 약물을 붙여 동물실험을 통해 난소암 세포가 죽는 것을 확인했다.이 책임자에 따르면 난소암 바이오마커로는 현재까지 CA125가 유일하다. CA125가 혈액에 얼마만큼의 농도로 있는지에 따라 난소암을 진단하게 된다. 이러한 CA125와 45개 정도의 아미노산이 결합한 MUC16을 지난 1980년 미국 텍사스대 앤더슨암센터에서 처음 확인했다. 이후 45년 동안 난소암 관련 많은 연구가 진행됐지만 난소암에 특이적인 항원이나 세포막 단백질을 발견하지 못했다. 현재까지도 CA125을 난소암 진단에 이용하고 있지만 치료용 항체 개발은 모두 임상 단계에서 실패했다.이광국 박사는 “현재까지 난소암을 직접 목표로 하는 FDA 허가 항체치료제는 없는데, 난소암의 바이오마커로 알려진 CA125(MUC16)가 난소암에 붙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연구팀은 이같은 실패 원인을 분석해 항체를 개발했다. 난소암에 붙어 있는 MUC16에 직접 결합하는 항체를 개발하고, 항체에 약물을 붙여 동물실험을 통해 난소암이 죽는 것을 확인해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Journal of Ovarian Research’에 지난달 20일자로 게재했다.현재 항체치료제로서 임상 시험은 1상 단계에 있다. 미 국립보건원(NIH)와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올해 8월에 임상 1상을 마무리한 뒤 결과가 좋으면 임상 2·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연구논문 일부.(자료=이광국 연구책임자)이광국 박사는 “현재까지 1나노미터 범위로 매우 강하고 안정되게 MUC16와 결합하는 항체를 개발했고, 이 항체에 원하는 약물(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결합해 효능을 확인했다”며 “키메릭 항원수용체 T세포(CAR-T)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암세포의 완전한 사멸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항체치료제 뿐만 아니라 진단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가령 아주 작은 난소암이라도 항체에 동위원소를 붙여 몸속에 넣으면 MRI나 CT를 통해 정확하게 난소암이 있는 곳에 형광색 표지를 통해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이 박사는 “현재까지 난소암을 직접 목표로 하는 항체치료제가 없는 상황인 만큼 신중하게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난소암 세포가 있는 곳에 형광 표시를 하고 이를 식별해 난소암 1기에서도 빠른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4.03.11 I 강민구 기자
LG, 알츠하이머·암 비밀 풀어낼 AI 만든다
  • LG, 알츠하이머·암 비밀 풀어낼 AI 만든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가 세계적인 유전체(Genome·게놈) 비영리 연구기관인 미국의 잭슨랩(JAX)과 ‘알츠하이머’와 ‘암’의 비밀을 풀어낼 인공지능(AI)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LG AI연구원과 잭슨랩은 질병을 예측하고 신약과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인공지능(AI)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 왼쪽부터) LG AI연구원의 박용민 헬스케어 사업 담당, 이화영 사업개발 유닛장, 배경훈 원장, 잭슨랩의 론 카돈 CEO, 폴 플리첵 CDO, 찰스 리 유전체 의학 연구소장. (사진=㈜LG 제공)11일 ㈜LG에 따르면 LG AI연구원과 잭슨랩은 지난해 12월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 본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알츠하이머와 암의 발병 원인과 진행 과정을 분석하고 치료제 효과까지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개인 맞춤 치료 연구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퇴행성 뇌질환은 인간 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그 원인 규명과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많은 연구진과 제약사들이 뛰어들고 있는 분야다.미국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잭슨랩은 지난 1929년 설립 이후 암, 신경, 면역, 대사 질환을 비롯해 선천성 기형에 이르기까지 그 원인, 특히 유전체와 관련한 연구를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비영리 독립 연구기관이다. 노벨상 수상자를 20명 배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다.두 회사는 LG의 생성형 AI ‘엑사원’(EXAONE)에 잭슨랩이 보유한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특성과 생애주기별 연구 자료를 학습시켜, 질병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잭슨랩은 유전자 변형 마우스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알츠하이머, 암 등과 관련한 다양한 유전적 변이와 돌연변이 유전자 등 방대한 연구 자료를 보유하고 있어, LG의 AI와 결합할 경우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는 게 LG 측의 설명이다.론 카돈 잭슨랩 최고경영자(CEO)는 “AI와 유전체학이라는 양사의 고유한 강점을 활용해 헬스케어 분야를 혁신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했다. 찰스 리 잭슨랩 유전체 의학 연구소장은 “이번 협업이 개인 맞춤형 의학 시대를 실현하는데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LG AI연구원과 잭슨랩은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활약할 AI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 △비싸고 특수한 검사를 하지 않더라도 병리 이미지만으로 암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멀티모달 생성형 AI 모델 △개인별 유전체 정보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항암 치료 선택지를 의사에게 제안하는 새로운 대화형 생성 AI 모델 등의 개발에 나선 것이다.LG(003550) 관계자는 “AI가 암 분야에서 신약의 후보 물질 발굴부터 전임상 시험과 임상 시험에 이르기까지 개발 소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바이오 사업은 이미 그룹 차원에서 점 찍은 성장 동력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 AI연구원은 AI를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며 “LG의 미래 성장 동력인 바이오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적극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8월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 등을 방문해 바이오, AI 분야 미래 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을 점검하며 “지금은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던 적이 있다.
2024.03.11 I 김정남 기자
와이바이오, 면역학 전문가 윤주한 신임 연구소장 선임
  • 와이바이오, 면역학 전문가 윤주한 신임 연구소장 선임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는 신임 연구소장으로 윤주한 면역학 박사를 선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계기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조기 기술이전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윤주한 와이바이오로직스 연구소장 (사진=와이바이오로직스)윤 신임 연구소장은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에서 면역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하버드 의대 소아병원 박사후 연구원, JW중외제약 책임연구원(PL), 바이로큐어 최고기술책임자(CTO), 미림진 CTO, 이뮤즈테라퓨틱스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을 역임했다. 면역항암제를 비롯해 다양한 신약 개발의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의 평이다.윤 연구소장은 와이바이오로직스에서 면역항암제 개발 역량 강화와 신규 후보물질 발굴을 이끌 예정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모달리티의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항체는 첨단 바이오의약품의 핵심 요소로서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면역항암제, 이중항체, 유전자·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윤 연구소장은 아토피 피부염 신약 후보물질을 전임상 개발 단계에서 기술이전(L/O)한 경험이 있어 사업전략도 잘 이끌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우수한 항체를 발굴하고, 이를 조기 기술이전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한다. 최근 전임상 단계의 항PD-L1 항체 ‘YBL-007’ 서열을 박셀바이오(323990)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박범찬 와이바이오로직스 수석부사장은 “윤주한 소장의 면역학을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 경험이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과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신약 연구개발에 정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1 I 김새미 기자
애스톤사이언스, AACR 2024서 6종 후보물질 연구결과 발표 예정
  • 애스톤사이언스, AACR 2024서 6종 후보물질 연구결과 발표 예정
  • (제공=애스톤사이언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암 치료 백신 개발 기업 애스톤사이언스가 오는 4월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암 치료백 신(5건)과 암 표적 치료제 후보물질(1건) 등 총 6건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번 AACR 2024에서 애스톤사이언스는 진행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개발되고 있는 암 치료 백신 후보물질 ‘AST-021p’의 임상 1상 연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최근 AST-021p의 임상 1상에서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했으며 현재 해당 물질의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이와 함께 회사는 ‘TROP2 백신 AST-07X의 단독 요법과 TROP2 ADC와 병용 요법에 대한 면역원성과 항종양효과 전임상 결과’도 공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암세포의 TROP2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AST-07X는 항암 면역 반응을 유도하며 삼중 음성 유방암(TNBC) 종양을 가진 마우스 모델에서 TROP2 타깃 ADC 약물에 비해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하는 중이다. 또한 AST-07X를 TROP2 ADC와 병용투여시 TROP2 ADC 단독 투여군에 비해 더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는 결과도 함께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외에도 애스톤사이언스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KRAS 비변이성 제2형 항원결정기를 이용한 백신 후보물질 ‘AST-11X’의 면역원성 전임상 결과 △위암에서 ‘AST-301’(HER2 백신, 임상 2상 진행)과 HER2 ADC 병용요법에 대한 항종양효과 전임상 결과 △난소암에서 ‘AST-201’(IGFBP2 백신, 임상 2상 진행)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한 항종양효과 전임상 결과 △진행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ISR(integrated stress response) 억제 표적치료제인 ‘AST-05X’의 전임상 결과 등 총 6건 연구 내용을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신현원 애스톤사이언스 임상연구책임자는 “애스톤사이언스는 AACR과 같은 세계적 권위의 학술대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사의 암 치료 백신 연구개발 역량을 검증받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이 암 치료 백신 연구개발과 혁신 신약 창출, 저변 확대, 오픈이노베이션 및 기술 수출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2024.03.11 I 김진호 기자
에스티팜, 레고켐바이오와 계약 체결...ADC 링커 제조 위탁 나서
  • 에스티팜, 레고켐바이오와 계약 체결...ADC 링커 제조 위탁 나서
  • 에스티팜 반월공장 전경.(사진=에스티팜)[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에스티팜이 레고켐바이오와 손잡고 ADC 링커 제조 공정 공동연구 및 제조위탁에 나선다.11일 에스티팜(237690)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통해 에스티팜은 레고켐의 ADC ConjuALL platform에 필수적인 링커의 일부분에 대한 공정 최적화 연구부터 cGMP 기반의 생산 전반에 걸친 CDMO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레고켐바이오(141080)는 ADC기술과 합성신약 분야에 차별적인 R&D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다.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사들과 맺은 기술이전 계약은 총 13건, 최대 8조 7000억원 규모다.레고켐바이오 ADC 플랫폼 기술은 기존 기술 대비 탁월한 혈중내 안정성 및 암세포내 특이적 방출이라는 차별적 강점을 가진다. 최근 임상에서 높은 효능과 낮은 부작용으로 기술력이 검증된 바 있다.에스티팜은 미국 FDA로부터 cGMP 인증을 받은 원료의약품 전문 기업으로, 소량의 임상용 시료부터 톤 규모의 상업화 물량까지 대량 생산 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저분자 원료의약품을 연간 50톤 이상 생산했던 경험과 축적된 기술 노하우로, 저분자 원료의약품 및 올리고 원료의약품 모두 미국 FDA로부터 cGMP 인증을 받은 글로벌 유일의 CDMO 기업이다.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는 “에스티팜은 cGMP API 전문 CDMO 기업으로 다국적 제약사와 협업하며 생산능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에스티팜은 우수한 기술력 및 품질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레고켐바이오의 ADC 링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에스티팜과의 협력을 통해 당사 ADC 링커의 핵심 구성품에 대한 국내 조달이 가능하게 됐으며, ADC의 주요 구성품인 항체, 링커 및 페이로드까지 모든 요소의 국내 공급망이 구축되고 있다”며 “앞으로 에스티팜과 같은 우수한 공정개발 및 제조역량을 갖춘 국내 기업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상생해 나가도록 하겠다” 말했다.ADC 시장은 2026년 17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최근 얀센사와의 글로벌 기술이전과 오리온사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풍부한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더욱 공격적인 연구개발 및 Global TOP ADC 기업으로 도약을 앞두고 있다.에스티팜은 저분자 신약 CDMO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리고, 모노머, mRNA CDMO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아시아 1위, 글로벌 3위의 올리고 제조 CDMO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6년 제2올리고동 준공을 앞둬 글로벌 1위 올리고 CDMO 기업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24.03.11 I 송영두 기자
"AI, 전방위 산업 적용…국내 IT 서비스 수혜株는?"
  • "AI, 전방위 산업 적용…국내 IT 서비스 수혜株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4’를 통해 전방위 산업에 적용되는 인공지능(AI)의 흐름이 부각하면서, 국내 관련 밸류체인도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반도체 대형주를 비롯해 삼성SDS 등 IT 서비스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MWC 전시장(사진=MWC 시리즈 인스타그램)KB증권은 11일 지난해부터 MWC에 참가한 컨설팅 업체들은 통신사나 제조업 고객사들의 △AI 도입과 △연구개발(R&D)이 중요한 제약 업종 △공급망 관리와 △최적 투자가 중요한 유틸리티 △기후관련 규제가 중요해진 에너지 업종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AI 적용에 따른 사업 효율 개선을 역설한 점을 짚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적용이 동시 다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생산성 개선과 비용 절감 동시에 가능할 것”이라며 “최고경영자(CE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기업의 투자 의사 결정권자들은 사업 전반에서 AI를 의사결정과 전략적 옵션의 탐색 도구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2022년 기준 9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는 등 선도 기업들을 중심으로 AI 투자 규모(2020년 480억달러, 2015년 177억달러)를 확대해 왔다. 향후 선도 기업들의 AI 성공 사례가 업계에 공유되며 각 산업의 AI 도입 속도 증가로 기업들의 AI 투자 규모는 연평균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2000여개 기업(자동차, 은행, 헬스케어, 정부, 보험, 의료기기, 유통업, 유틸리티) 의사결정권자 중 75%가 사업의 경쟁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 AI 적용을 불가피해 하며 높은 투자의향을 나타냈다. 특히 은행, 보험 등 금융업종 의사 결정권자들이 더 적극적인 동향이었으며, 제약·헬스케어 등도 신약 개발기간 단축을 위해 AI 투자에 적극적 모습이었다.김 연구원은 “더욱이 AI는 금융 업종 핵심 성공 요인인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시작했고, 제약·헬스케어 업종의 신약 개발 소요시간을 단축시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정보기술(IT), 자동차, 유통, 유틸리티 업종에서도 AI 도입 속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KB증권은 산업 전방위적 AI 도입으로 AI 밸류체인 전반에 성장 기회를 가져와 수혜를 기대했다. 현재 AI 밸류체인에는 AI 어플리케이션, AI 모델 미세조정 도구, AI 기초 모델, AI 연산 인프라(클라우드, AI 전용 데이터 센터) 등이 포함돼 있다.1차적으로는 AI 모델을 만들고 조정할 수 있는 IT 서비스 사업자 수혜를 기대했다. IT 서비스 기업이 AI 모델의 미세 조정을 기존 IT 서비스 사업의 연장선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AI 모델을 학습하기 위한 인프라인 기업용 클라우드를 위탁 관리 중에 있다. 삼성SDS, 현대오토에버(307950)와 같은 IT 서비스의 역할이 주목받는 배경이라고 짚었다.AI 인프라에 속한 하드웨어 중요성 역시 급증할 것이 예견된다. 각 기업들이 자체 AI 모델을 확보하려는 상황에서 AI 연산 자원인 하드웨어 공급부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AI 반도체를 위한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 사업, SK하이닉스(000660) HBM에 대한 장기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3.11 I 이은정 기자
송영숙 한미 회장, 경영능력 강조 “창업자와 같은 위치 사람”
  • 송영숙 한미 회장, 경영능력 강조 “창업자와 같은 위치 사람”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나는) 창업주인 남편을 옆에서 반 이상 거들고 같이 여기까지 온 사람이다. 창업자와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 반(半)창업주나 마찬가지이다.”송영숙 한미약품(128940) 그룹 회장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빌딩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업계에서 제기하는 경영능력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송영숙 한미약품 그룹 회장. (사진=한미약품 그룹)자신이 주도한 한미그룹과 OCI(456040)그룹 통합에 반기를 든 아들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회장의 아들들은 그의 경영능력 등을 문제로 제기하며, 두 그룹의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두 아들처럼 송 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선 것을 두고 업계에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그는 숙명여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사진가로 활동하며 경영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것처럼 비쳤다. 가현문화재단 이사장과 한미사진미술관장 역임 등 문화계에 기여한 바가 더 크다. 임성기 회장 생전인 2017년 한미약품 고문을 맡은 것 외에는 이렇다할 경영활동이 없었다. 송 회장은 이 같은 일각의 시선에 대해 “(회장을 맡은) 3년 동안 회사가 50년 역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올렸으면 그걸로 말한 것이지 더 이상 뭐가 있겠느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실제 한미약품 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지난해 연결 기준 1조 2479억원의 매출과 12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한미약품도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1조 4909억원과 220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2%와 39.6% 증가했다.송 회장은 “한미약품 탄생 전 약국을 운영할 때부터 자동차로 부식을 실어 나르고 약사들 밥 먹여 가며 회장님(남편)과 함께한 사이”이며 “한미약품 빌딩이 서 있는 이 자리도 터를 볼 때부터 동행하는 등 회장님이 모든 것을 저와 같이 상의했다”고 재차 강조했다.다만 송 회장은 임 회장 사망 후 가족에게 부과된 5400억원 규모의 상속세가 OCI와 통합의 계기가 됐다는 점은 정했다. 그는 “‘연구개발(R&D) 집중 신약 개발 명가’라는 한미의 DNA와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여러 방안 중 OCI그룹과 같은 이종 산업의 탄탄한 기업과 대등한 통합을 하는 게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자식과 화해의 여지도 남겼다. 송 회장은 “통합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상속세로 인한 위험은 모두 사라진다”며 “통합 결정 승복을 전제로 자식들 것(상속세)까지 내가 다 내 줄 수 있다”고 전했다.이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 결국 한미 주식 지분을 많이 가진 아들들이 한미약품 그룹을 이끌어가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3.10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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