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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WC 2017]“S펜으로 그림도 자유자재”…갤럭시탭S3·갤럭시북 써보니
- 삼성전자 갤럭시 탭S3[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새 태블릿PC 두 종을 전격 공개했다. 스페인 현지에서 최초로 접해 본 이 제품들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공개가 불발된 ‘갤럭시S8’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등판한 제품이 아니었다. 삼성의 차세대 태블릿 시장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야심작이었다. ◇S펜으로 쓰는 태블릿…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삼성전자(005930)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까탈루냐 콩그레스 센터에서 ‘MWC 2017’ 개막에 앞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다양한 사용성과 멀티미디어 성능을 갖춘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탭 S3’와 ‘갤럭시북’을 발표했다. 갤럭시 탭 S3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처럼 후면 글래스와 메탈 프레임을 적용한 디자인인이 눈에 띄는데, 세련된 블랙과 실버 색상에 강화유리가 더해져 특유의 광택과 깊이감이 느껴진다.갤럭시노트 시리즈로 마니아층이 두터운 ‘S펜’이 특장점이다. 대화면 디스플레이에서 글씨, 그림을 자유자재로 그릴 수 있다. S펜은 갤럭시 노트5 대비 펜촉의 지름은 1.6㎜에서 0.7㎜로 줄고, 인식 가능한 필압은 2048단계에서 4096단계로 높아져 더욱 정교하고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 펜대는 9㎜대 두께로, 실제 펜처럼 편하게 쥐고 쓸 수 있었다. 실제 붓이나 연필로 색칠하는 것 같은 S펜의 특화 기능으로 더욱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은 콘텐츠를 감상하기에 적합하다. 9.7형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서 4K(3840x2160) 고화질 영상이 생상하게 재생된다. 아마존의 ‘HDR 영상’ 서비스도 갤럭시 탭 S3에서 즐길 수 있었다.◇‘투인원’ 태블릿과 S펜의 만남 ‘갤럭시북’삼성 ‘갤럭시북’에 S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갤럭시 북’은 태블릿이면서 PC로도 사용할 수있는 ‘투인원(2-in-1)’ 태블릿.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등이 유사 제품이다.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10 운영체제(OS) 기반이며 키보드 커버와 S펜이 기본 제공돼 태블릿과 PC 두 형태 모두로 사용할 수 있다.12인치형 754g, 10.6인치 640g(와이파이 모델 기준)의 무게로 휴대하기에 부담이 없어 생산성과 이동성을 모두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터치패드가 탑재된 풀사이즈 키보드 커버가 기본 제공돼 PC로 사용할 수 있다. 40·53·60도 세 가지 각도로 세워 놓고 키보드를 사용, 문서 작업에 적합한 ‘PC 모드’, S펜 사용시 적합한 10도 각도의 ‘노트 모드’ △그림 그리기를 위한 ‘이젤 모드’를 제공한다.S펜을 갖다 대니 캔버스로 변신하는 게 놀라웠다. 메모부터 다채로운 그림 표현까지, 태블릿에 S펜을 더해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S펜의 기울기에 따라 선의 굵기도 달라져 포토샵 등 윈도우 기반의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전문적인 작업을 할 수 있다.PC에서 많이 보는 PDF나 MS 오피스 파일에 메모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최신 갤럭시 노트 스마트폰의 혁신적인 S펜 특화 기능도 대화면 태블릿에서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다.삼성전자 유럽법인 데이비드 로우스 전무는 “태블릿은 스마트폰의 경험을 보다 큰 화면에서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탄생했으나 소비자들은 이제 어떠한 작업이든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원하고 있다”며 “삼성 갤럭시 탭 S3와 갤럭시 북은 태블릿 카테고리의 진화를 보여주는 제품으로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효율적인 업무, 디자인 등 그 어느 것도 타협하지 않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 박정호 SKT 사장 “뉴 ICT 생태계 위해 3년간 5조 신규투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이 ICT 강국 위상 회복을 위해 3년간 5조 원을 신규 투자한다. 원래 계획했던 5G등 미래형 네트워크와 2.6GHz확장에 대한 투자금 6조원을 합치면 3년간 총11조원을 공격적으로 투자한다는 의미다.이는 SK텔레콤 역사에서 가장 공격적인 투자로 평가된다.또한 최근 선임된 박정호 사장이 ‘관리형’이 아닌 ‘전략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SK텔레콤(사장 박정호, www.sktelecom.com)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ICT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삼성, 엔비디아 등 글로벌 선도기업 및 스타트업들과 개방 · 협력의 장이 되는뉴(New) ICT 산업 생태계 조성 · 육성을 위해 5조원, 5G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원 등 3년간 총 11조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규 투자는 산업간 융합 ·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IoT분야에 집중될 것이며,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과 함께 투자를 진행한다.SK텔레콤 관계자는 “계획대로 New ICT 생태계 조성에 5조원의 투자가 진행되면 전후방 연관산업들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이어져 약9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만여명에 달하는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수준의 New ICT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올해 CES참관 기간 동안 삼성과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ICT기업 부스를 방문하고 이들 기업과 인공지능 · 자율주행 · IoT 분야에 대한 신기술 개발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지난 2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New ICT 생태계’ 조성 · 발전을 위해 5조원 투자…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SK텔레콤은 New ICT 생태계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IoT등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융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전면적 개방 시스템’으로 규정짓고, 투자와 지원을 통해 국내 ICT 생태계의 판을 키워 국가경제가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커넥티드카 분야, 스마트 홈 · 에너지 관리 효율화 등 IoT 분야의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며,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자 및 벤처와 스타트업은 물론 경쟁사에게도 협력의 문호를 전면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SK 주식회사C&C, SK하이닉스 등 그룹 내 ICT 관계사의 역량 결집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SK텔레콤과 SK 주식회사 C&C는 양사가 보유한 인공지능/클라우드 분야 기술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상호 협력을 모색 중이며 향후 이를 활용해 T map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자율주행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New ICT에 특화된 생태계 육성 방안 마련SK텔레콤은 국내 IoT분야의 생태계 확장을 위해 ‘IoT오픈하우스’를 운영키로 했다. ‘IoT오픈하우스’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개발자 및 스타트업에게 IoT교육 및 서비스 기획, 하드웨어개발, 네트워크 연동 테스트 등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 상용화까지 토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통신인프라 분야 벤처 육성을 위한 지원시설도 설립된다. SK텔레콤은 페이스북과 노키아, 인텔등과 함께 협력하여 추진중인 ‘TIP(Telco Infra Project)’ 차원에서 올해 상반기중 서울에 설립되는 벤처육성센터를 통해 통신인프라분야 국내 스타트업 발굴 육성과 글로벌 진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운영중인 개발자 지원 채널인 ‘T developers’를 확대해 기술 인프라 지원과 보안 · 위치기반서비스 등 개발툴(API)의 공유 범위를 늘리고 개발자간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계획이며, 1인 창업자와 스타트업 등의 아이디어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투자방안도 검토 중이다.대학과 연계해 New ICT 생태계를 이끌어나갈 젊은 인재의 발굴 · 육성을 위한 대학생 인턴십 등 산·학협력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5G등 차세대 네트워크 선도 위한 지속 투자SK텔레콤은 5G등 미래형 네트워크 분야와 2.6GHz 구축에 ‘19년 까지 6조원을 투자함으로써 네트워크 품질 우위를 공고히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선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2.6GHz 투자를 통해 품질을 고도화 한다. 유선통신 분야에서는 기가인터넷과 UHD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스트리밍(동시재생) 분산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SK텔레콤은 5G 글로벌 기술 표준화 및 선행기술 개발 투자를 통해 올 하반기5G 시범 서비스를 추진하고, ’20년에 5G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과거 CDMA 세계 최초 상용화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국내외 ICT 생태계 패러다임을 바꿨던 ‘CDMA신화’를 재현한다는 계획이다.◆New ICT 생태계 조성은 SK텔레콤의 국가경제적 과제SK텔레콤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새롭게 펼쳐질 New ICT 생태계에서는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대한민국 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자라날 것”이라며 “이러한 토양은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정호 사장은 이번 투자 결정과 관련 “전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이미 상당히 퍼져나가고 있음을 CES2017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내외적으로 경제 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New ICT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SK텔레콤의 과제”라고 강조했다.또 “SK텔레콤 혼자만의 힘이 아닌 개방과 협력을 통해 진정한 New ICT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현재 메모리 반도체가 대한민국의 경제동력이듯이 New ICT 생태계가 새로운 경제동력이 되길 희망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ICT 주도권을 되찾아 오리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 2017 티볼리 디젤 4WD 시승기 - 시장에서 인정받은 티볼리, 안전을 업그레이드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면 소형 SUV 시장의 문을 연 쉐보레 트랙스가 있었고, 시장을 팽창시킨 르노삼성 QM3가 수면 위로 올라온다. 소형 SUV 시장의 성장세에 푸조는 2008을 제시하며 판매 성장을 이뤄냈고 이는 시트로엥 C4 칵투스까지 이어진다. 여기에 혼다 역시 다소 늦은 듯 했으나 HR-V를 투입했다.하지만 시간이 흐른 2016년 겨울, 현재 시장을 이끌고 있는 건 ‘애매한 시기’에 데뷔했던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를 출시하면서 넓은 가격 선택지와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SUV, RV 명가 쌍용’이라는 이미지를 응집시키는 데 성공했고, 소비자들은 이에 화답했다. 쌍용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안전 사양을 보강한 2017 티볼리를 선보이며 상승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티볼리는 쌍용자동차 라인업에서 가장 작은 체급을 담당하는 차량이다. 경쟁 브랜드들이 경차나 소형차를 만드는 반면 쌍용은 철저하게 SUV, RV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어쨌든 4,195mm의 전장과 1,795mm의 전폭 그리고 1,590mm의 전고는 쌍용 브랜드 내에서는 가장 작은 수치지만 르노삼성의 QM3에 비한다면 작은 체격은 아니다. 특히 2,600mm에 이르는 티볼리의 가장 큰 강점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시승 차량인 디젤 AWD 모델은 공차중량이 1,495kg에 이른다.트렌디한 감각의 소형 SUV흔히 소형 SUV들은 CUV라는 표현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쌍용자동차는 티볼리에 SUV의 성격을 강하게 부여했다. 이는 SUV 시장에서 꾸준한 강세와 브랜드 밸류를 유지해온 쌍용자동차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며 이는 티볼리의 디자인에서도 그대로 느껴지는 감각이다. 실제 CUV, 특히 해치백에 가까운 모습을 한 르노삼성 QM3와 비교한다면 명확한 직선을 기반으로 한 SUV 특유의 실루엣을 확인할 수 있다.티볼리의 전면 디자인은 어깨의 근육과 근섬유 라인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수평적이면서도 단단한 이미지로 구성된다. 범퍼 하단 쪽의 라인 처리가 깔끔하기 못하고 번잡스러운 느낌도 있지만 전체적인 이미지에서는 SUV 고유의 단단하고 강한 이미지가 돋보인다. 한편 프론트 범퍼 하단의 플라스틱 가드를 차체 양 끝에 배치하며 동급에서 가장 넓은 전폭 역시 충분히 활용한 모습이다.전면의 이미지를 본다면 SUV의 이미지가 강하게 드러나며 차체가 다소 높게 느껴질 수 있으나 막상 측면을 지켜보면 차량의 높이가 상당히 낮게 느껴진다. 여기에 투-톤으로 처리된 루프 라인과 앞에서부터 차량 뒤쪽으로 갈수록 상승하는 차체 라인과 날카롭게 끌어 당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경쾌함과 함께 감각적인 ‘패션카’의 이미지를 과시하게 된다. 차체 하단의 사이드 스커드는 SUV적인 감각을 강조했으나 막상 시각적인 효과에 그친다.티볼리의 후면 디자인은 개인적으로는 매력적인 이미지는 아니다. 쌍용자동차 입장에서는 매력 포인트로 뽑은 부분이지만 기본적인 균형감이 나쁘지는 않으나 클리어 타입으로 마무리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질감이 저렴하게 느껴져 아쉬움이 크다. 한편 차체 하단은 SUV의 감성을 강조하기 위해 리어 범퍼 중앙에 자리 잡은 붉은 램프는 시각적인 재미로서 매력적인 요소로 느껴진다.패션 감각과 실용성이 만난 티볼리의 실내 공간티볼리의 실내 공간은 재질과 레이아웃 구성에서 늘 아쉬움이 이어지던 쌍용자동차의 실내 공간을 한층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낮게 디자인된 좌우대칭의 대시보드는 실내 공간의 균형감과 함께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재질적인 부분에서는 기존의 쌍용자동차 대비 한층 개선된 모습이지만 경쟁 모델과 비교하더라도 크게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하지만 눈으로 보여지는 것이 모든 것은 아니다. 실제로 쌍용자동차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거나 인터넷 등에 배포되어 있는 티볼리의 오피셜 이미지의 실내 공간은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편인데 막상 실제의 티볼리 실내 공간에서 느껴지는 고급감은 경쟁 모델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요소라고 한다면 역시 스티어링 휠과 붉은색 하이라이트는 물론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계기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좋다. 스티어링 휠의 림의 질감은 기본적으로 만족스럽지만 각 좌우 스포크에 있는 버튼의 질감이나 사용감이 썩 우수한 편은 아니기 문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트립 컴퓨터 조작 버튼이 센터페시아 쪽에 있는 점은 다소 난해하게 느껴진다.한편 센터페시아 상단 디스플레이에는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많은 브랜드들이 자체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데 반해 쌍용자동차 브랜드 고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라기 보다는 몇 개의 프로그램과 기능 등을 한데 묶는 허브 기능에 머물러 있는 편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조작성이 나쁘지 않아 기본적인 만족감이 우수한 편이다.티볼리의 실내 공간은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기본적으로 1열 시트의 헤드 룸이나 레그 룸이 넉넉한 편이라 키가 큰 운전자라도 만족감이 높은 편이다. 다만 시트의 크기나 쿠션감이 우수하지 못해 쉐보레 더 뉴 트랙스에 비해 노면의 충격을 제대로 거르지 못하는 느낌이지만 QM3에 비하면 조금 더 나은 수준이다.오르간 타입으로 처리한 엑셀레이터 페달과 알루미늄을 덧댄 페달의 마무리 역시 시선을 끌기 때문에 소비자의 다른 모델 대비 티볼리의 손을 들어주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이다. 다만 텔레스코픽의 조작 거리가 그 길지 않기 때문에 최적의 드라이빙 포지션을 구현하지 못한다는 점은 운전자 입장에서는 크게 아쉬운 부분이다.한편 티볼리의 진정한 매력은 2열 공간의 여유라 할 수 있다. 2열 공간은 1열 공간보다 되려 여유롭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2열 시트의 높이도 최대한 낮게 유지했으며 헤드룸과 레그룸 역시 충분히 여유를 더한 모습이다. 덕분에 소형 SUV임에도 성인 네 사람이 앉을 수 있다는 여유를 주기 때문에 다시 한 번 티볼리에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트렁크 공간 역시 티볼리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경쟁 모델인 QM3가 377L인데 반해 티볼리는 무려 423L에 이른다. 이는 C-세그먼트 수준의 공간인 만큼 쌍용자동차 관계자들은 티볼리는 골프백 3개를 적재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물론 다른 경쟁 모델과 마찬가지로 필요에 따라 2열 시트를 폴딩 기능을 통해 더욱 넓은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만족스럽다. 다만 개인적으로 2열 공간과 트렁크 공간이 제대로 구분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쉽게 느껴졌다.티볼리, 출력과 효율성의 균형을 잡다티볼리 디젤의 보닛 아래에는 1.6L 디젤 엔진인 e-XDi160 디젤 엔진이 장착된다. 이 엔진은 최고 115마력과 최대 30.6kg.m를 발휘하는데 디젤 차량의 실용 영역이라 할 수 있는 1,500~2,500RPM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이 수치는 세그먼트 내 출력이 제일 높은 더 뉴 트랙스와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QM3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모습이다. 한편 티볼리는 4WD 시스템과 아이신의 6단 변속기를 통해 네 바퀴에 출력을 전달하는데 이를 통해 공인 복합 연비 13.9km/L(도심 12.5km/L 고속 16.1km/L)이다.한계는 존재하지만 납득할 수 있는 존재2017 티볼리 디젤 4WD 모델의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시트에 앉아 포지션을 조율했다. 텔레스코픽의 이동 거리가 짧아 아쉬움이 컸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자 걸걸하게 들리는 디젤 엔진의 소음과 진동이 느껴진다. 르노삼성 QM3 대비 한층 개선된 모습이지만 ‘위스퍼 디젤’이라는 별명을 가진 쉐보레 더 뉴 트랙스과의 차이가 상당히 나는 편이다. 게다가 디젤 특유의 거친 음색은 귀가 예민한 운전자 입장에서는 거슬릴 요소가 충분하다.기어 쉬프트 레버를 옮겨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자 엑셀레이터 페달의 조작 정도와 비교했을 때 차량의 움직임이 상당히 크다는 느낌이다. 가솔린 모델에서도 그랬듯 디젤 모델 역시 엑셀레이터 페달의 조작 정도보다 스로틀 전개량이 크게 가져가며 가속력에 집중한 탓이다. 덕분에 차량의 발진은 상당히 경쾌해 젊은 운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지만 반대로 차량의 움직임이 불필요하게 크고 동승자 입장에서는 다소 불쾌감을 느낄 여지가 충분해 보였다.한편 발진 이후에는 충분한 토크를 바탕으로 힘찬 가속이 이어지지만 이 만족스러운 가속 구간이 그리 길게 이어지지 않는 점은 곧바로 아쉬움으로 돌아온다. 특히 고속도로에 오른 이후, 고속 주행이 이어질 때에는 출력이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135마력에 이르는 더 뉴 트랙스를 경험한 후라면 고속 영역에서의 아쉬움이 크게 느껴지게 된다. 그리고 하부와 A필러 및 차량 측면 등에서 전해지는 풍절음은 다소 크게 느껴진다.티볼리의 디젤 엔진과 호흡을 맞추는 아이신의 6단 자동 변속기는 기본적으로 부드러우면서도 운전자의 말을 잘 듣는 변속기다. 디젤 엔진 고유의 두툼한 토크를 부드럽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기본적인 변속 속도나 수동 조작 시 조작에 대한 반응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다만 기어 노브 측면의 레버를 조작하는 수동 변속 방법은 난해한 편이다. 사실 데뷔 초에는 ‘이 깔딱거리는 건 대체 뭘까?’라는 고민도 했을 정도다.차량의 움직임은 엔진의 셋업처럼 QM3와 더 뉴 트랙스의 경계에 있는 기분이다. 비율을 말한다면 더 뉴 트랙스보다는 QM3에 더 가까운 ‘가벼운 성향’을 드러낸다. 스티어링 휠 조향 시의 감각이 그리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빠른 조향 반응 덕에 RPM을 높이며 달리는 운전자 입장에서는 ‘꽤 즐거운 조향 감각’을 느낄 수 있게 된다.다만 이런 움직임은 젊은 층에게 어필하기 능숙할지 몰라도 연령대가 비교적 높은 운전자에게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요소다. 이러한 움직임은 하체 셋업에서도 느낄 수 있다. SUV의 특성 상 승용차 대비 스트로크가 긴 댐퍼를 적용했는데, 이 셋업 자체가 꽤 하드한 편이라 매끄러운 온로드에서는 탄탄하고 경쾌한 움직임으로 연출되지만 거친 노면일 경우에는 자잘한 충격을 제대로 거르지 못하는 모습이다.물론 운전자가 티볼리의 특성과 한계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경우에는 ‘가능한 범위 안에서’ 기동성을 살린 드라이빙을 즐기기 시작하면 티볼리는 그에 걸맞은 움직임을 선사한다. 물론 그 운용의 폭은 다소 제한적이지만 그걸로도 만족할 여지는 충분했다. 다만 추운 날씨 탓인지 2015년 상반기에 느꼈던 ‘다소 미성숙한 트랙션 컨트롤’은 아직 크게 개선되지 못한 느낌이었다.별도의 연비 체크를 하지는 않았으나 티볼리의 연비는 무척이나 만족스럽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사실 르노삼성 QM3를 비롯해 쉐보레 더 뉴 트랙스 그리고 쌍용 티볼리 모두 만족스러운 공인 연비와 이를 쉽게 웃도는 실 연비를 과시하기 때문에 각 차량의 오너들은 ‘구매를 후회하지 않는다’라는 댓글을 인터넷에 곧잘 남기기 때문이다.게다가 더욱 만족스러웠던 점은 2017 티볼리가 핵심으로 내세우는 주행 안전 관련 기능 들인데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및 주행 환경이나 날씨에 따라 인식률의 변화가 큰 차선 유지, 이탈 방지 시스템의 인식률이 상당히 우수한 점이다. 쌍용자동차가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으로 내세운 배경이 이해되는 순간이었다.좋은 점합리적이고 선택의 폭이 넓은 가격대, 넓은 실내 공간, QM3 대비 우수한 엔진 출력안좋은 점부족함은 없지만 뉴 트랙스 대비 부족한 정숙성과 출력 그리고 드라이빙의 감각, 다소 아쉬운 실내 재질가능성을 실현한 쌍용자동차와 티볼리쌍용 티볼리를 처음 시승했을 때 ‘이정도면 어쩌면 소형 SUV 시장에서 1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당시 시승기에도 이를 남겼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지금, 그 예측은 현실이 되었고, 당시 판매 1등을 달리던 르노삼성 QM3가 되려 부진한 상황에 이르게 됐다.티볼리는 호감가는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출력과 효율성의 경계에서 타협을 얻은 구성 그리고 소형 SUV에 최적화된 젊은 소비층을 집중한 드라이빙 성향을 담아내고 게다가 ‘현실적이면서도 가능성 높은’ 폭넓은 가격대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분명 설득력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덕분에 쌍용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간과 재료들을 모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쉐보레 트랙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판매량을 끌어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티볼리의 좋은 분위기는 앞으로 더 이어지지 않을까?
- 푸드 콘텐츠 ‘컬쳐히어로’, KDB산업은행에서 10억 유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아내의 식탁 서비스 화면컬처히어로 로고푸드 콘텐츠 서비스 기업 컬쳐히어로(대표 양준규, http://www.culturehero.net)는 KDB산업은행(회장 이동걸)에서 10억 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했다고 금일(15일) 밝혔다. 지난 해 7월 케이큐브벤처스에서 4.5억 원의 초기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총 14.5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컬쳐히어로는 푸드 레시피 서비스 <아내의 식탁>을 운영하는 모바일 콘텐츠 기업이다. <아내의 식탁>은 상황과 테마에 맞는 다양한 요리 정보와 실제 조리법을 모바일에 최적화된 이미지와 텍스트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등의 소셜미디어에서 140만 구독자를 확보한 데 이어, 지난 3월 모바일 앱으로 출시됐다. 조리시간을 잴 수 있는 타이머 기능, 요리 Tip 동영상 등 실용적인 콘텐츠와 직관적인 UI로 호응을 얻으며 앱 출시 후 약 9달 만에 4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2016년 구글플레이 수여 <올해를 빛낸 아름다운 앱>, 애플 앱스토어에서 <올해의 베스트앱 10선>에 동시 선정되기도 했다. 콘텐츠 기반 커머스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월 조리에 사용한 주방용품을 바로 결제하고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 키친웨어 브랜드 행켈, 실리쿡 등을 포함해서 14개 전문 업체 250여 종의 상품이 입점돼 있다. 올해 10월부터는 월 거래액 1억원을 넘기는 등 소비자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레시피 콘텐츠를 눈으로 즐기는 것에서 나아가 직접 요리도 경험할 수 있도록 RTC(Ready To Cook) 제품도 출시했다. 지난 3월 ‘배달의 민족’이 운영하는 신선식품 배송서비스 ‘배민프레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내의 식탁 조리법대로 요리할 수 있는 반조리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컬쳐히어로는 향후 고객별 맞춤형 레시피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버전 출시를 준비할 계획이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테이블 멘토’ 그룹도 운영해 국내 대표 푸드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잡는다는 목표다. 양준규 컬쳐히어로 대표는 “‘푸드’라는 영역에서의 정보 소비, 직접 경험, 커머스 사업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제공할 수 있는 대표적인 푸드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준규 대표는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를 나와 카카오 사업개발, 기획, 운영, LG CNS 모바일 사업기획 등을 했다.
- 경기도,(주)넷케이티아이 등 일자리우수기업 35개사 선정
- [수원=이데일리 허준 기자]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한 ㈜넷케이티아이 등 도내 35개 중소기업이 2016년 하반기 일자리 우수기업에 선정됐다.경기도는 5일 2016년도 하반기 일자리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35개 기업에게 인증서를 수여했다. 일자리 우수기업 인증제는 일자리 창출 및 근로자 복지향상에 노력하는 도내 중소기업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 제도로 지난 2009년 경기도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행했다. 도는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참여 업체를 모집, 총 55개 업체가 지원했다.55개사중에서 고용창출 및 근로자 복지마련 등이 우수한 35개 업체를 심의회를 통해 선발했다.일자리 우수기업은 ▲㈜넷케이티아이, ▲㈜싸이노스, ▲하이드로텍㈜, ▲㈜알엔투테크놀러지, ▲㈜이즈미디어, ▲㈜수석, ▲고려인삼연구㈜, ▲㈜뷰웍스, ▲㈜휴미디어, ▲㈜필옵틱스, ▲㈜태익, ▲㈜이루다, ▲㈜제이에스씨밀레, ▲하나산업㈜, ▲㈜듀얼아이, ▲㈜엔트리연구원, ▲농업회사법인 ㈜네니아, ▲㈜엘이디포유, ▲한일에스티에스㈜, ▲㈜일렉트코리아, ▲신일화학공업㈜, ▲한국프리팩㈜, ▲㈜맑은누리, ▲미건산업㈜, ▲㈜휴로인터랙티브, ▲㈜애니룩스, ▲㈜두성, ▲㈜명은커리어, ▲커스텀튜브매뉴팩처링 유한회사, ▲㈜중산시스템, ▲㈜나인, ▲㈜늑대와여우컴퓨터, ▲㈜한국오도텍, ▲㈜인터원, ▲㈜성우환경 등 35개사이다.인증서를 수여받은 이번 35개 기업은 지난 1년간 총 615명을 신규 채용, 고용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도는 평가했다. 특히, 커스텀튜브매뉴팩처링 유한회사는 89명을, ㈜두성은 56명을, ㈜싸이노스는 41명의 일자리를 최근 1년간 만들었다.인증 기업에게는 ‘일자리 우수기업’ 인증서와 현판은 물론, 고용환경 개선사업, 중소기업육성자금 신청 시 가점부여와 금리우대, 지방세 세무조사 면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해외 전시회, 통상촉진단 신청 시 가점 부여 등 13개의 인센티브가 추가돼 모두 38가지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인증기간은 2년으로 일정조건을 충족하면 2년을 추가 연장할 수 있다. 양복완 부지사는 “경기도는 지난 10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전국 일자리 창출수의 54%에 해당하는 14만 9000개를 만들었다”며 “여기에 계신 분들께서 노력하신 결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180조원 커넥티드카 시장 잡아라! 車+IT 합종연횡 속도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눈에 보이지 않는 주변 도로 주행상황을 보고 싶은데요. 드론을 띄어주세요“카레이서 겸 가수인 김진표는 지난 15일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 조성된 5세대(5G) 이동통신 시험망에서 BMW 5시리즈로 만들어진 커넥티드카 ‘T5’에 앉아 이처럼 말했다. 관제센터는 T5에 탑재된 UHD카메라 영상과 드론 항공영상을 실시간 확보해 주변 상황을 파악했다. ‘사고 차량 발생!’ 차 안 커다란 모티터에 경고 문구가 뜬다. 모니터에서는 언덕이나 커브로 인해 시야가 가려진 사각지대나 사고 등 정보를 즉시 알려준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시야는 차량 앞 유리창을 넘어 주행범위 전역으로 확대돼 예상치 못했던 부분까지 인지시켜준다. 이 차에는 세계 최초로 5G 통신망이 적용돼 기존 LTE 보다 10배 이상 데이터를 빨리 받을 수 있다.미래자동차 커넥티드카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커텍티드카는 단순히 자동차와 휴대폰을 연결하는 것부터 시작해 자동차를 매개로 도로, 신호 등 교통시스템, 집, 사무실 등을 하나로 묶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차로 나아가는 중요한 기술이기도 하다. ◇현대차 2020년 초연결 지능형 커텍티드 시대 연다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000270)는 지난 4월 커넥티드 카의 개발 콘셉트와 전략을 공개했다. 자동차가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는 ‘카 투 라이프(Car to Life)’ 시대를 주도적으로 열겠다는 것. 현대·기아차는 커넥티드카 개발 콘셉트를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Hyper-connected and Intelligent Car)’로 명명했다. 현대·기아차기 꼽은 4가지 핵심 기술을 △자동차의 대용량·초고속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차량 네트워크’ △자동차가 생성하는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산 능력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디지털 환경에서 방대한 정보를 분석해 의미있는 데이터로 활용하는 ‘빅 데이터’ △통합적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커넥티드 카 보안’ 기술 등이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초연결 지능형 커텍티드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핵심 플랫폼 기술인 차량용 운영 체제‘ccOS(Connected Car Operating System)’ 개발에 착수했다. 글로벌 업체들과 협업도 적극적이다. 4월에는 시스코(Cisco)와 협업해 차량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들어갔다. 현대·기아차는 ccOS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및 스마트홈 연계 서비스, 지능형 원격 지원, 완벽한 자율주행, 스마트 트래픽, 모빌리티 허브 등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8월에는 미국에서 아마존의 음성비서 서비스 알렉사 서비스를 적용한 제네시스 G80과 G90(국내명 EQ900)등을 선보였다. 알렉사는 스피커 에코를 기반으로 한 일종의 음성인식 비서다. 전용 기기에 명령하면 집 안의 전등을 켜거나 음악을 트는 등 다양한 ‘스마트홈’ 기능을 수행한다. 국내외 지자체와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달초 중국 구이저우성에 글로벌 첫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중순에는 서울시와 ‘차량IT 및 교통인프라’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래 커넥티드카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독자적인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고품질 및 고신뢰성을 확보한 다양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개발해 기술 선도적 입지를 공고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커넥티드카 개념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180조원 커넥티드카 시장 잡자! 완성차 IT업체 합종연횡현대차처럼 글로벌 완성차들은 커넥티드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합종연횡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자동차라는 새로운 먹거리를 위한 경쟁에 업종간 장벽이 허물어진 것이다.BMW는 독일 빅데이터업체 SAP와 운전자 행동 분석 맞춤형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도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폭스바겐은 LG전자(066570)와 제휴해 커넥티드카와 스마트홈 서비스 플래폼을 개발하고 있다. 도요타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지난 4월 미국 텍사스에 ‘도요타 커넥티드’라는 회사를 세웠다. 르노닛산과 볼보도 MS와 협업하고 있다. 포드는 아마존과 손잡았다. 쌍용자동차(003620)는 테크 마힌드라, LG유플러스와 함께 향후 3년내 커넥티드카 플랫폼 론칭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IT업계에서 선두 업체는 구글과 애플이다. 커넥티드카 시장에 먼저 뛰어든 애플은 자사의 운영체제(iOS)를 탑재한 ‘카플레이’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구글은 운영체제(OS) 연합체인 ‘열린자동차연합(OAA)’을 꾸려 IT와 자동차 기술을 결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OAA에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혼다·아우디·GM·LG전자 등 17개 글로벌 기업들이 합류했다. 이처럼 커지는 커넥티드카 시장을 놓고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업계간 연합은 점점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BI인텔리전스는 최근 2020년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 9200만대 중 75% 수준인 6900만대가 커넥티드카일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산업 매출은 2015년 500억달러 규모에서 5년 뒤 1600억달러(약 185조원)로 확대된다는 전망이다. 액센츄어는 지난해 기준 하위 단계의 커넥티드카 기술이 적용된 차량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35% 수준에 불과했지만, 2025년에는 모든 차량이 고도화된 커넥티드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용어설명커넥티드카: 자동차와 IT를 융합해 실시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 다른 차량, 교통 시설 등과 무선으로 연결돼 각종 정보, 경고, 원격 제어,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기능 등을 제공한다.
- 자연과 하나된 예술 '순천만 습지'를 채우다
- ‘2016 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를 연 순천만국가정원 서문 일대의 WWT습지 주변에 자리잡은 최평곤 작가의 대나무 설치작품 ‘돌아가는 길’. 언덕부터 습지까지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듯한 사람형상이다. 왼쪽 뒷편으로 허강 작가가 쪽배와 애드벌룬으로 만든 ‘만천명월’이 보인다(사진=김용운 기자).[순천=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대나무로 엮은 인물상이 습지 안에 반쯤 몸을 묻고 서 있다. 갈대가 무성한 습지 주변에 쪽배 한 척이 떠 있고 그 위에는 하얀색 애드벌룬이 묶여 있다. 주변에 어둠이 내리자 애드벌룬에서 빛이 나온다. 마치 보름달 같다. 새 깃털 형상으로 만든 조형물은 바람결에 따라 흔들린다. 하늘에는 물방울 모양을 한 거대한 풍선이 석양에 반짝인다. ‘2016 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가 오는 12월 18일까지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다. 올해 개최한 ‘순천만국제환경미술제’는 순천시가 국제조형예술협회(The International Associations of Art·이하 IAA)와 교류협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IAA는 1948년 미로· 들로네·마타·칼더 등 세계적인 조형예술가들이 만든 국제전업작가 조직으로 유네스코의 공식 파트너기도 하다. 순천시는 2013년 조성한 순천만국가정원의 활용을 위해 고심하던 중 올해 IAA와 교류협약을 맺고 순천만국가정원의 특성을 살린 미술제를 열기로 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세계 5대 연안습지로 평가받는 순천만의 훼손을 막기 위해 순천 도심과 순천만 연안습지 사이에 조성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정원이다. 지난해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 국가정원과 어우러진 환경친화적 작품 미술제의 주제는 ‘낙원을 즐기듯이 돌아본다’는 의미의 ‘낙원유람’(樂園遊覽)으로 순천만국가정원 서문에 있는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일원이 주요 전시장이다.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앞 야외 WWT습지 주변서 열리는 제1전시(야외설치전)와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리는 제2전시(실내전), 제3전시(퍼포먼스전)로 구성했다. 세계 26개국 58명(팀)의 작가들이 참여해 설치와 회화·미디어·퍼포먼스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최평곤의 ‘돌아가는 길’(사진=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미술제가 열리는 순천만국가정원의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한 전시는 야외설치전이다. 최평곤 작가는 언덕부터 습지까지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듯한 사람 형상의 대나무 조형작품 ‘돌아가는 길’을 내놨다. 최 작가는 “순천만은 어머니의 자궁처럼 자연의 생명을 잉태하는 곳이었다”며 “대자연의 품으로 돌아가자는 염원을 담았다”고 말했다. 허강 작가의 ‘만천명월’은 물가에 비치는 달빛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설치 작품. 쪽배 위에 올려 놓은 하얀색 애드벌룬에 조명장치를 붙여 밤이 되면 보름달이 수면 위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허 작가는 “순천의 자연 속에서 달과 쪽배를 통해 훼손한 자연과 변치 않는 달의 이미지를 환기하고자 했다”고 작품의 의의를 밝혔다. 스페인 작가 로저 리고스의 ‘날개’는 하얀 천으로 만든 날개모양의 조형물을 습지 위에 띄워 자연스럽게 바람에 휘날리는 풍경을 만들어냈다. 오태원 작가의 ‘제로 그래비티, 빅드롭스’(Zero Gravity, Big Drops)는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옥상 위에 설치한 작품으로 허공에 물방울 모양의 풍선들이 매달린 모습이다. 오 작가는 “낙원이란 무중력 상태처럼 둥둥 떠 있는 느낌이 나는 곳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미국작가 스티븐 시걸의 ‘순천에서 엮다’(사진=순천만국제자연환경예술제)미국 작가 스티븐 시걸의 ‘순천에서 엮다’는 시걸이 1990년대 이후 제작한 일련의 종이작업 중 가장 최근의 작품. 수천 ㎏에 달하는 폐신문지를 소나무와 죽은 나무 사이에 마치 벽을 쌓듯 쌓아 올려 자연의 순환을 상기시킨다. 이외에도 네덜란드 작가 피어 홀투이젠의 ‘공간낙원’과 잠비아 작가 찰스 참바타의 ‘신세계 건설을 위한 자연으로부터의 탈주’ 등이 눈에 띄며 이용백 작가의 ‘유목하는 섬’, 이승택 작가의 ‘기와 입은 대지’, 김구림 작가의 ‘음과 양 2016’ 등 국내 미술계 대표 작가들의 신작도 관람객을 맞는다. 네덜란드작가 피어 홀투이젠의 ‘공간낙원’(사진=김용운 기자)◇ 실내전시와 퍼포먼스로 ‘현대미술’ 공유 실내전시는 ‘남도의 낙원’을 모티브로 작품을 배치했다. 김기라·김형규 작가의 ‘새로운 세계의 사상화’ ‘세기의 빛’을 비롯해 조영아 작가의 ‘기억의 껍질’, 칠레 작가 프란시스코 살라스의 ‘에덴의 씨앗’, 중국 출신으로 미국서 활동 중인 양친의 ‘3번가 걷기, 6번가 걷기’, 멕시코 작가 마가리타 샤콘 바흐의 ‘낙원으로의 비행’ 등 국내외 작가 12명(팀)이 참여해 조각·설치·미디어아트 등을 전시한다. 최요안의 ‘현상계’(사진=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특히 이이남 작가는 매일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입구서 펼치는 ‘빛-꽃 2016, 레이저’라는 작품을 통해 기존의 회화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아트와 다른 형식의 작품을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이외에도 퍼포먼스전은 ‘큰 뜰 유람’이란 주제로 방효성·신용구 등 국내 작가와 알리 브람웰, 가브리엘 아담스 등 해외작가가 참가해 자연과 벗 삼아 풍류를 즐기던 한국의 선비 정신과 세계의 자연이 녹아든 다양한 퍼포먼스를 미술제기간 내내 선보인다.김영규 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 공동집행위원장은 지난 17일 열린 개막 기자간담회에서 “정원이 옛날처럼 힐링만 하는 곳이 아니라 함께 호흡하고 배우기도 하며 자연의 변화까지 경험하는 곳이 될 수 있다”며 “순천에서 여는 첫 국제미술제인 만큼 준비 과정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많은 미술인이 협력해 뜻깊은 미술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이남의 ‘빛-꽃 2016, 레이저’(사진=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중국작가 양친의 ‘6번가 걷기’(사진=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