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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복지예산 122.5兆…영아부터 노인까지 복지 온기 골고루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내년부터 부모급여가 최대 100만원으로 확대된다. 기초생활 생계급여는 4인 가구 기준 13.16% 인상하다. 노인일자리도 확대해 수당도 최대 4만원 인상키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총지출은 122조4538억원으로 올해 109조1830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복지부 예산은 0세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게 특징이다. 김헌주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은 “우리 사회 진정한 약자 보호, 국민 생명 보호를 위한 필수의료 확충, 저출산 극복과 전략산업 육성 등 미래를 위한 투자에 중점을 두고 2024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우선 영아기 육아가구의 양육 비용 경감을 위해 부모급여를 0세 기준 올해 70만원에서 내년 100만원으로 확대하고, 첫만남이용권 지원액을 둘째아부터는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인상한다. 가정양육을 하면서도 필요한 시간에 언제든지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시간제 보육기관을 1030개반에서 2315개반 2배 이상 확충하고, 정원 미달 영아반에 보육료를 추가로 지원하는 ‘영아반 인센티브’를 신설한다. 임신을 준비 중인 부부에게 필수가임력(생식건강) 검진 비용,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비용 등을 새롭게 지원하고, 고위험 임산부, 미숙아·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의 소득요건을 폐지하여 경제적 부담을 낮춘다.기초생활 생계급여를 4인 가구 기준 13.16% 올려, 올해 대비 21만3000원 인상한다. 노인일자리를 역대 최고 수준인 14만700개 확대해 어르신 103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당도 6년만에 월 2만~4만원 인상한다. 기존 돌봄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1대 1 전담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족돌봄청년에게 연 200만원 자기돌봄비, 고립·은둔청년에게는 사회복귀· 재적응을 위한 개인별 맞춤형 사례관리를 지원한다. 1인가구 등 고독사 위험군 지원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응급환자가 발생 지역에서 신속하게 최종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의료 전달체계 개편 시범사업, 질환별 순환당직제 등 응급의료체계를 정비하고, 24시간 소아상담센터, 달빛어린이병원에서부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어린이공공전문병원, 소아암거점병원 등 중증질환까지 단계별 소아의료체계를 구축한다. 정신건강서비스 패러다임을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한다. 내년 고·중위험군을 시작으로 국민 누구나 필요한 경우 심리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민 마음건강 투자사업’을 신설하고, 인식개선 캠페인·교육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바이오·디지털헬스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혁신적·도전적 연구를 지원하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글로벌 선도기관과 협력하는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 등을 통해 바이오 분야 연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혁신키로 했다.
- [마켓인] "예비 아기유니콘은 누구"…뉴패러다임인베, 유망 스타트업 모집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2023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아기유니콘 성장 프로그램’ 하반기 기업 모집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사진=뉴패러다임인베)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운영사인 뉴패러다임은 TS인베스트먼트 자회사로, 전년도 결산 기준 운용 자산 규모는 425억원이다. 올해 말까지 투자 예정 금액은 100억원이며, 15개사에 대한 신규투자와 최대 10개사 이상의 후속투자를 진행 중이다.이번 하반기 모집 대상은 창업 3년 이내 초기 스타트업 중 성장성 높은 ‘예비 아기 유니콘’ 기업으로, ICT분야(AI, SaaS, 커머스,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등)와 디지털 헬스케어 등 4차산업분야 전반에 속한 곳이라면 지원이 가능하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초기투자 최대 5억원, 후속투자 최대 10억원, 연계투자 20억원과 함께 기술 고도화를 위한 팁스(TIPS) 추천을 통해 5억원~7억원(연구개발 5억원, 창업사업화 1억원, 해외마케팅 1억원)을 지원하고, 딥테크 팁스(TIPS) 추천은 15억원 등 기업당 최대 50억원 이상 투자와 자금조달에 대한 연계 기회를 제공한다. 박제현 뉴패러다임 공동대표는 “금년 상반기에 바디체리쉬, 그루비엑스, 리솔, 엘에스바이오, 젠틀파머스, 꾼미디어, 알앤원, 커버링 등 유망 스타트업 8개사를 발굴해 투자했다”며 “하반기에도 많은 스타트업들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뉴패러다임은 ‘NP 아기유니콘 성장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기술 및 비즈니스면에서 혁신적이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초기 스타트업들을 적극 발굴해 신속 투자뿐 아니라 다양한 벨류업 성장 프로그램과 후속 매칭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2023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아기유니콘 성장 프로그램’ 하반기 모집 기간은 8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로, 뉴패러다임으로 IR자료를 제출하면 스타트업별로 개별 IR로 진행된다.
- "어른인데 왜 소아청소년과를 가야 하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른인데, 왜 소아청소년과에 가야 하죠?”A씨(여 · 40)는 지난해 정기 건강검진에서 순환기질환 의심증세를 발견하고, 집 근처 병원에서 심장초음파 검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심방중격결손.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에 구멍(결손)이 있어 혈류가 새는 기형이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선천성 심장병인데, 40평생 몰랐다고 한다. A씨는 결국 흉터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 방법으로 수술을 받았다.B씨(여 · 61)는 10대 때 선천성 심장병인 활로씨 사징으로 수술을 받았다. 이후 정기 검진 없이 지냈는데, 최근 들어 숨이차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보여 집 근처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효과가 없었다. 심장전문병원을 다시 찾은 B씨는 심초음파 검사에서 폐동맥 역류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것은 오래전 받은 활로씨 사징 수술 때 폐동맥 판막을 제거해서 발생했던 것으로 활로씨 사징의 대표적인 장기 합병증이다. B씨는 같은 병원 소아청소년과로 의뢰됐고, 다행히 개흉술이 아닌 허벅지에 있는 혈관을 통해 경피적으로 폐동맥판막삽입술을 받고 증상이 호전됐다.A씨와 B씨는 모두 부천세종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단하고 치료 방침 등을 정했으며, 수술 또는 시술적 치료를 받았다. 현재도 정기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외래에서 검진 및 약 처방 등을 통해 관리받고 있다.A씨는 “아무것도 모르고 평생 살았는데 선천성 심장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너무 놀랐었다”면서 “수많은 아이 환자와 보호자가 대기하는 소아청소년과에서 어른 환자로서 앉아 있는 게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선천성=소아심장 개념을 알고 나서는 모든 걸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B씨는 “60이 넘어서 이젠 성인내과에서 치료받아야 하는 줄 알았는데, 어렸을 때 받았던 치료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고, 선천성 심장병인 만큼 소아청소년과로 가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이처럼 소아·선천성 심장병 치료는 오로지 소아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영유아기 이미 치료를 받은 경우도 있고, 모른 채 살다 성인이 된 후 진단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 성인이 된 후에도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중요한 건 선천성 심장병은 출생할 때부터 이미 발생한 상태고, 성인이 돼서도 소아·선천성 심장병 전문의를 찾아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전문의들은 소아심장을 지키려면 선천성 심장병에 대한 이해가 첫 단추라고 강조한다. 부천세종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수진 과장은 “선천성 심장병은 말 그대로 태어날 때부터 심장에 구조적 결함이 있는 경우”라며 “임신기간 심장은 세포에서 시작해 기능적 모양을 갖추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구멍이 생기거나 막히는 이상이 생긴 채 아이가 태어날 경우, 이를 선천성 심장병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유전적 요인은 드물고 85~90%는 원인불명이다. 건강한 부모임에도 선천성 심장병 아이가 얼마든지 태어날 수 있는 만큼,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이상 증상이 보이면 아이에게 선천성 심장병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치료받은 환자는 물론, 모른 채 살아가는 잠재적 환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소아·선천성 심장병은 수십가지 유형이 있다. 크게 청색증형 심장병, 비청색증형 심장병으로 나눈다. 청색증이 나타나는 심장병은 활로씨 사징, 대혈관 전위증 등 복잡한 복합 심장기형을 들 수 있다. 청색증은 폐순환을 담당하는 우심방, 우심실, 폐동맥 쪽으로 혈액이 잘 가지 못해서 적절한 폐순환이 이뤄지지 못하거나, 대동맥과 폐동맥 등의 대혈관 위치가 잘못된 경우, 협착이나 폐쇄 등이 발생할 경우 산소포화도가 유지되지 못하면서 나타나게 된다.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서 말 그대로 입술과 손끝이 파래지는 증상을 보인다.비청색증 심장병은 더 많고 일반적이다. 대표적으로 심실중격결손, 심방중격결손, 동맥관 개존증과 같은 단순 질환이 많다. 비청색증의 경우 호흡이 가쁘고 땀이 많이 나며 체중증가가 어렵고, 쉽게 지치는 등 등 심부전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아이의 경우 증상을 말로 표현 못 한다는 문제가 있다. 김수진 과장은 “일반 병원에서 청진하다가 심장잡음이 들려서 심장전문병원으로 전원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며 “가정에서 아이가 한 번에 분유를 잘 먹지 못하고 자주 쉬거나, 숨을 자주 몰아쉬는 경우, 체중증가가 느린 경우 심장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소아·선천성 심장병은 심장의 구조적인 문제이므로 약물 치료가 어렵다. 심장에 구멍이 났거나 좁아진 부분에 대한 수술이나 시술 등으로 치료해야 한다. 심장은 수술하려고 절개하는 순간 급격하게 출혈이 발생하면서 혈압이 떨어져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인공심폐기 사용이라는 수술의 전제조건이 따른다. 인공심폐기는 지난 1954년 발명됐고, 이때부터 심장수술이 가능해졌다.최근 들어서는 의학이 발전하면서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혈관을 통해 카테터(미세 도관)를 집어넣고 심장 안으로 들어가 구멍을 막거나 좁은 곳을 넓히는 비수술적 방식, 즉 중재적 시술 또는 치료적 심도자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만일 중증의 심부전 등이 발생한 경우라면 인공심장수술과 심장이식도 고려할 수 있다.부천세종병원은 지난해 선천성 심근병증으로 사실상 말기 심부전 상태로까지 악화한 11세 환자를 상대로 심장이식 전 심장의 펌프 기능을 대신하도록 좌심실보조장치삽입술(L-VAD)에 성공한 바 있다. 국내 최연소 최소 체표면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술이다.수술을 집도한 부천세종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임재홍 과장은 “일반적으로 좌심실이 작은 소아 환자는 L-VAD 성공이 어렵다”면서 “정밀하고 세심한 고난도 치료가 요구되는데,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소아·선천성 심장병 환자의 진료는 소아청소년과를 주축으로 한다. 성인도 예외가 아니다. 영유아기 선천성 심장병을 치료한 경험이 있는 환자는 물론, 여러 사정으로 어린 시절 치료하지 못한 채 지내는 성인 선천성 심기형 환자 모두가 그 대상이다.부천세종병원 소아흉부외과 이창하 진료부원장은 “대부분의 선천성 심장병은 영유아기 시절 교정(치료)을 통해 잘 해결되지만, 때에 따라 지속적인 치료를 해야 할 때도 있다”며 “선천성 심장병은 인생을 따라가며 치료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 성인이 되며 방치될 우려가 크다. 제때 발견 후 수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평생 관리해야 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회복한 환자와 의료진의 모습. 부천세종병원 제공.
- 모유 수유 산모 건강 도움·임신부 RSV 백신 승인[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8월21일~8월27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임산부에 관한 새로운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 모유 수유가 산모의 심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출산 여성 160명의 출산 후 3년간 심혈관 건강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헬스데이 뉴스는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의대 로빈슨 연구소의 심장 전문의 말레사 파티라나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출산 후 최소한 6개월 이상 모유를 먹인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사이의 심장 대사 건강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했다. 출산한 아기에 최소 6개월 이상 모유를 먹인 그룹은 그렇지 않은 대조군보다 체질량 지수(BMI), 수축기(최고) 혈압, 이완기(최저) 혈압, 평균 동맥압, 중심 대동맥 수축기 혈압, 중심 대동맥 이완기 혈압이 현저히 낮았다. 특히 자간전증, 조산아 출산 등 임신 합병증을 한 가지 이상 겪은 여성이 출산 후 6개월 이상 아기에 모유를 먹이면 수축기 혈압, 혈당, 중성지방과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당히 개선됐다. 이 연구 결과는 바이오메드 센트럴(BMC)의 ‘국제 모유 수유 저널’(International Breastfeeding Journal)에 공개됐다.AFP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세계 최초로 임신부에 대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사용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RSV 백신 ‘아브리스보’(Abrysvo)다. 임신 32∼36주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RSV는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다. 감염되면 콧물, 열, 기침, 비충혈, 인후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인다. 영유아나 고령자에게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같은 보다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매년 세계에서 16만 명이 RSV로 사망한다. 5세 미만 영유아는 이 바이러스로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다. 미국에서만 매해 5세 미만 어린이 5만 8000∼8만명이 RSV 감염으로 입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FDA에 따르면 임신 중 아브리스보를 맞은 3500명과 위약을 투여받은 3500명을 비교한 결과 아브리스보를 맞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생후 90일 안에 심각한 하기도 질환을 겪을 확률이 81.9% 적었다. 아브리스보는 임산부 사용까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승인만을 남겨둔 상태다.
- 조선왕릉 중 '효릉'만 공개못했던 사정은[알면 쉬운 문화재]
- 우리 ‘문화재’에는 민족의 역사와 뿌리가 담겨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듯이 수천, 수백년을 이어져 내려온 문화재는 우리 후손들이 잘 가꾸고 보존해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죠. 문화재는 어렵고 고루한 것이 아닙니다. 문화재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는 문화재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그동안 비공개로 관리되어온 경기도 고양 서삼릉 내 효릉(孝陵)이 9월 8일부터 일반에 최초로 개방이 됩니다. 효릉은 조선 제12대 왕인 인종(재위 1544∼1545)과 인성왕후의 무덤이에요. 조선왕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됐는데요. 이번에 효릉을 개방하면서 마침내 조선왕릉 40기 전체 개방이 14년 만에 이뤄지게 됐어요. 그동안 ‘서삼릉 효릉’만 일반의 출입이 제한됐던 이유는 무엇일까요.서삼릉 효릉(사진=문화재청).효릉의 주인인 인종은 조선의 국왕 가운데 재위 기간이 가장 짧아요. 31세라는 젊은 나이에 승하했고, 효릉은 1545년에 조성됐죠. 남편을 일찍 여의고 자식없이 외롭게 일생을 살았던 인성왕후(1514~1577)가 1578년 모셔지면서 쌍릉의 모습을 갖추게 됐어요. 정자각 앞에서 바라볼 때 왼쪽이 인종, 오른쪽이 인성왕후의 능이에요.효릉은 오랜기간 공개 제한 지역으로 분류돼 왔어요. 이유는 효릉 인근에 위치한 ‘젖소개량사업소’ 때문인데요. 효릉에 들어가려면 국내 농가에 젖소 종자를 공급하는 젖소개량사업소를 거쳐야 했는데, 업무 특성상 외부인의 출입이나 접근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에요. ‘젖소개량사업소’는 한국형 국가보증 씨수소를 농가에 공급하는 곳이에요. 국가보증 씨수소는 대한민국 수소를 대표해 전국의 번식 암소를 대상으로 유전자(정액)를 공급하는 소를 말하는데요. 보증 씨수소는 우리나라의 기후와 온도변화, 습도, 강우량 등의 사육조건에서 가장 좋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씨수소입니다.‘젖소개량사업소’는 자체생산 보증 씨수소를 공급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의 우수한 한우 품종을 생산하기 때문에 외부인들이 자주 출입할 경우 ‘세균 감염’의 우려가 커지게 됩니다. 이곳에서 공급하는 품종이 오염이 되면 전국의 농가가 큰 영향을 받게 되고, 축산업의 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이런 이유에서 그동안 외부인의 출입과 관람을 통제해왔던 것이죠. 문화유산 수리 및 관리, 학술 조사 등 필요한 경우에만 들어갈 수 있었어요. 문화재청은 미공개 상태로 남아있던 마지막 왕릉인 효릉의 개방을 위해 관련 기관과 오랜 기간 논의를 해왔어요. 관람 전용 길을 내고 사전예약과 제한 인원 관람 등 방역 문제를 조율하면서 꾸준히 협의한 끝에 마침내 일반에 공개할 수 있게 된거죠. 통행 문제는 젖소개량사업소를 거치지 않고 서삼릉 내 태실(왕실에서 아기가 태어났을 때 그 태반과 탯줄을 묻는 석실)에서 효릉으로 이어지는 관람로를 내서 해결했어요. 태실∼효릉 구간을 이용하면 별도의 방역 절차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관람 인원은 하루 3차례, 회당 30명씩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어요. 관람 시간은 약 2시간이며 전문해설사가 서삼릉 내 주요 권역을 안내할 예정입니다.서삼릉 효릉(사진=문화재청).
- “푸바오 동생 이름 지어주세요” 에버랜드 아기 판다 이름 공모전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에버랜드가 지난달 태어난 쌍둥이 판다의 이름을 공모한다. 인기 판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 판다들은 그동안 누리꾼들이 ‘동바오’ ‘생바오’ ‘1바오’ ‘2바오’ 등 별명으로 불렀지만, 온오프라인 공모를 통해 4단계를 거쳐 정식 이름이 생길 예정이다.(사진=에버랜드 유튜브)24일 에버랜드는 이날부터 쌍둥이 아기 판다의 이름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공모한다고 밝혔다. 아기 판다 이름 공모에 참여하고 싶다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공식 계정과 네이버 주토피아 카페,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이름 공모 게시글에 댓글을 달면 된다. 접수 기한은 내달 3일까지다.이후 사육사 등 에버랜드 임직원으로 구성된 협의체가 판다의 특성과 이름의 의미, 발음, 중복 여부 등을 고려해 10쌍을 추려낼 예정이다. 10쌍의 이름은 에버랜드 홈페이지 등 온라인 투표로 4쌍으로 압축하고, 다시 홈페이지, SNS, 판다월드 현장 투표 등을 통해 최종 이름을 선정한다. 에버랜드는 생후 100일이 되는 오는 10월 두 판다의 이름을 공개할 방침이다.앞서 자이언트 판다 러바오(수컷)와 아이바오(암컷)는 지난달 7일 암컷 쌍둥이 판다를 낳았다. 러바오와 아이바오는 지난 2020년 에버랜드의 인기 판다 ‘푸바오’를 낳았는데, 푸바오에 동생이 생긴 것이다.푸바오의 동생 판다들은 이날 생후 48일을 맞았다. 출생 당시에는 각 180g, 140g으로 작았지만 현재 2kg으로 선명한 판다 무늬가 드러나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에버랜드의 유튜브 ‘말하는 동물원 뿌빠TV’에서는 지난 21일 아이 판다들이 뒤집기에 성공하거나 배밀이하는 모습 등 성장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푸바오 할아버지’로 알려진 강철원 사육사는 “쌍둥이는 벌써 성격이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는데 아빠 러바오를 닮아서 등에 V자 형태의 무늬가 있는 첫째는 활동성이 뛰어나 장난기 많은 러바오를 떠올리게 한다”며 “아이바오처럼 U자 형태의 무늬를 가진 막내는 유순한 엄마를 닮았다”고 전했다.
- "결혼 전부터 마땅치 않아했던 시부모님..상간녀와 효도여행"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상간녀와 함께 여행 간 시부모님..위자료 청구 가능한가요”지난 2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A씨가 이같은 사연을 전하며 조언을 구했다.결혼 10년 차 가정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7살, 3살, 2살 딸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A씨는 “시부모님은 남편보다 4살 연상인 저를 결혼 전부터 마땅치 않아 했다”며 “대놓고 함부로 대하시지는 않았지만, 명절 때 동서와 같이 전을 부치고 있으면 어머님이 동서만 따로 불러서 힘들 테니 들어가서 쉬라고 하셨다. 설거지나 청소 일도 저한테만 시키는 일들이 자주 있었다”고 토로했다.A씨는 서운하긴 했지만 시부모님을 매일 뵙는 것도 아니기에 굳이 마음을 쓰지 않으려고 했다고 한다.그러던 어느 날, A씨의 남편은 연휴에 시부모님을 모시고 효도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했고 자신을 배려해주는 남편이 고마워 흔쾌히 다녀오라고 했다고 한다.문제는 그로부터 석 달 정도 지났을 무렵이었다고. A씨는 “야근하고 들어온 남편이 씻으러 욕실에 갔을 때 남편의 휴대폰에서 문자 알림에 낯선 이름이 떴다”며 “안 좋은 예감이 들어서 남편 몰래 확인해 봤는데 남편과 어떤 여자가 연인 사이에서나 할 말을 문자로 주고받고 있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혹시나 하고 열어본 휴대폰 사진첩에는 경악스러운 사진들이 담겨 있었다”며 “남편과 상간녀가 여행지에서 시부모님과 함께 다정하게 웃으면서 찍은 사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A씨는 “배신감에 치가 떨린다. 남편도 그렇지만 특히 시부모님이 원망스럽다”며 “남편과 상간녀, 그리고 시부모님께 혼인 파탄의 책임을 물고 싶은데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지, 저는 아기를 낳고 회사를 그만둔 이후부터 전업주부로 지냈는데 경력단절이 친권과 양육권을 정할 때 불리하게 작용하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이같은 사연을 들은 이경하 변호사는 “원칙적으로 혼인 파탄에 책임이 있는 배우자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를 해야 하지만, 예외적으로 제3자에게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다면 책임이 있는 제3자를 상대로도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변호사는 “부정행위에 따른 위자료는 부정행위의 기간이나 양상, 부정행위를 반성하고 불륜 관계를 정리하려 했는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3000만 원 이하의 범위에서 결정된다”며 “A씨는 남편이 시부모에게 상간녀를 소개해주고 여행까지 같이 가는 등 부정행위 양상이 일반적이지 않아 상당히 큰 위자료 액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이 변호사는 A씨가 언급한 친권·양육권 문제에 대해선 “단순히 경력 단절이 됐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는 친권, 양육권에서 불리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딸들을 양육하기 위해 경력이 단절된 것이기 때문에 해당 소송에서 유리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이 변호사는 “친권·양육권자에 대한 판단 기준에는 경제적인 요소도 있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자녀들의 양육을 주로 누가 해왔는지, 자녀들과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된 사람이 누구 인지다”며 “A씨가 딸들의 주 양육자이셨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을 소송 과정에서 입증한다면 큰 무리 없이 친권자 및 양육자로 인정받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무빙' 고윤정 "강훈보단 봉석…다정한 사람이 좋아"[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무빙’ 고윤정이 극 중 ‘정원고 아역’으로 뭉친 배우 이정하, 김도훈과의 찰떡 호흡을 전했다. 아울러 ‘봉석파vs강훈파’에 대한 질문에 당당히 ‘봉석’을 골랐을 것이라며 러브라인 취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고윤정은 디즈니+ 시리즈 ‘무빙’의 10, 11화 공개를 앞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9일 처음 공개된 디즈니+ ‘무빙’은 총 20부작으로, 지난 9일 7회차를 한 번에 공개한 이후 매주 수요일 2회씩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있다. 23일 오후 10, 11화를 공개한 가운데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 일본, 싱가포르, 대만에서 전체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다. 최근 터키에서도 톱10 안에 들며 글로벌 입소문 흥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동명의 카카오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원작을 집필한 강풀 작가가 드라마 대본까지 맡아 화제를 모았다. ‘킹덤’ 시즌2를 연출한 박인제 감독과 박윤서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650억 원, 한국 드라마 역대 최고 수준의 제작비를 투입해 눈길을 끌었다. 조인성, 한효주, 류승룡, 류승범 등 톱배우들과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등 괴물 신예들의 화려한 캐스팅 조합으로 공개 전부터 입소문을 탔다. 고윤정(장희수 역)은 이정하(김봉석 역), 김도훈(김강훈 역)과 함께 부모의 초능력을 이어받은 자식 세대 서사를 이끄는 여주인공을 맡았다. 극 중 비행과 오감능력을 지닌 봉석과는 서로의 비밀을 처음 털어놓는 소중한 친구이자, 첫사랑같은 풋풋한 설렘을 유발하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괴력과 스피드를 지닌 똑같은 초능력자로서 ‘희수’와 친해지고 싶어하지만 잘 다가가지 못하는 ‘강훈’과도 강훈의 짝사랑인 듯 묘한 케미를 자아낸다. 고윤정은 “저희가 20대 중반으로 어디 가서 ‘애기’ 소리를 들을 나이는 아닌데 역할상 아역을 맡아서인지 현장에서 선배님들과 스태프분들이 저흴 아기처럼 배려해 대해주셨다”며 “감독님도 분위기가 딱딱해지지 않게 현장 분위기를 가볍고 밝게 만들어주시려 노력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정원고등학교 촬영 현장 분위기를 회상했다. 이정하, 김도훈과의 호흡에 대해선 “케미가 너무너무 좋았다”며 “두 사람의 나이가 실제 제 남동생의 나이와 같아서 쉽게 다가갈 수 있었고, 둘 다 성격이 워낙 좋다”고 말했다. 자신이 생각하고 분석한 극 중 희수와 봉석, 강훈의 관계성도 언급했다. 고윤정은 “먼저 희수랑 봉석이는 서로의 ‘처음’인 것 같다. 처음 사귄 친구이기도 하고, 처음 비밀을 털어놓은 관계이기도 하고 첫 사랑일 수도 있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둘의 관계를 멜로라 정의하고 싶진 않았다. 둘이 공통점이 많고 비슷하게 아픈 부분이 있어서 특히나 통한다고 생각했다. 사랑이면서 우정이기도 한 관계”라고 설명했다. 강훈에 대해선 “강훈이 입장에선 희수가 전학온다 했을 때 나와 같은 돌연변이가 오겠구나란 기대, 친구가 생긴다는 기대를 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희수와 봉석이 먼저 친해져버리지 않나. 강훈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에 사교적이지 않은 성격이다. 적대적이거나 사이가 좋지 않은 건 아니지만 희수, 봉석과 친해질 타이밍이 잘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을 털어놓을 친구가 강훈이도 필요하겠다라고 생각한다”고 정의했다. 극 중 풋풋한 로맨스 같은 우정 관계를 형성하는 ‘봉석’의 매력도 전했다. 고윤정은 “봉석의 인기 비결은 ‘눈웃음’에 있는 것 같다”며 “언제 어디서나 늘 항상 웃고 있는데 그게 적재적소에 잘 들어맞는 느낌이다. 뭔가를 잘 못해도 그 표정을 보면 화를 잘 못 낼 것 같다. 실제 정하도 항상 웃고 있다. 아무리 피곤해도 정하가 ‘누나 힘들어?’하며 짓는 웃음을 보면 힘이 났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희수를 둘러싼 봉석과 강훈의 감정을 ‘로맨스’로 바라보며 즐기는 시청자들도 많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봉석파’, ‘강훈파’를 형성하며 각각 다른 러브라인을 응원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고윤정은 실제 자기라면 극 중 두 사람 중 누가 더 좋겠냐는 질문에 “봉석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고윤정은 “실제로도 강아지같은 다정한 스타일이 좋다. 물론 강훈이는 결정적으로 희수를 구해주는 한 방의 결정타가 있다”면서도 “그래도 제 기준 강훈이는 너무 표현을 못하는 것 같다. 제가 희수였어도 강훈이 친해지고 싶어한다는 걸 전혀 몰랐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부녀 케미를 형성한 선배 류승룡을 향한 감사함도 전했다. 고윤정은 “장난기가 정말 많으시다. 다들 현장에서 지치고 예민하고 딱딱한 분위기가 될 때가 있는데 선배님이 먼저 분위기를 띄워주신다”라며 “워낙 유명하신 배우이자 존경하는 선배님으로서 어려운 분일 거란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선배님께선 첫 만남에서 저와 ‘엄마’ 역을 맡아주신 곽선영 선배님께 꽃다발을 준비해주셨다. 정말 스윗한 분이시구나 느꼈다. 그걸 계기로 선배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실제 자신도 초능력을 택할 수 있다면, 희수의 무한 재생 능력을 갖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고윤정은 “어젠 퇴근길에 차가 막혀서 봉석의 비행능력이 갖고 싶었는데, 오늘 다시 인터뷰를 하며 촬영 시절을 회상하니 희수의 초능력이 제일 갖고 싶다”며 “안 다치고 액션을 할 수 있으니 좀 더 리얼하고 효율적인 액션신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는 센스넘치는 답변으로 폭소를 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