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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479건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노사 눈치보다…중처법 협상 문닫은 여야
  •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노사 눈치보다…중처법 협상 문닫은 여야-“총선 뒤 중처법 뜯어고쳐야”-삼성전자, 6G 통신 칩·장비 선점 본격화-폐PET 몸값 뛰는데…국내 생산량, 태국 기업 한 곳의 30분의 1 그쳐-기온 뚝, 바람 쌩 ‘북극한파’ 온다-[사설]고개 드는 꼼수 위성정당…또 엉터리 선거 치를 건가-[사설]위험 수위 인프라 노후화, 전면 개보수 늦출 일 아니다△종합-[차관열전]“만족한 순간 후퇴”…‘행정망 개혁’ 선봉장-챗GPT 아버지, TSMC 손잡고 ‘AI반도체’ 개발△이제는 무탄소 경제-전 세계가 재생 페트에 사활…韓, 대기업 진출 유도해 시장 키워야-내년부터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률 목표 설정 검토-“재생원료 사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부터 개선해야”△종합-1000억원 폭락한 英 오피스빌딩 두고…국내 기관간 ‘빚 독촉’ 번져-AI 품은 갤럭시S24…“경량화·정확도 두 토끼 잡아”-5대 은행이 판 홍콩ELS 11일 만에 2296억 손실-새벽 출근 걱정 뚝…자율주행버스, 올 하반기 서울 달린다△중처법 유예 사실상 무산-“준비 부족, 강행땐 범법자 양산”…83만개 中企 폐업 위기 ‘발등의 불’-“車부품기업 94%가 50인 미만…중처법 적용 미뤄야”-정부, 中企 지원 나서지만…인력·물량 태부족△신년 특별인터뷰-“경사노위서 내달 ‘계속고용’ 논의…여러 선택지 나올 것 기대”-“현장에 답 있다”는 이정식 부처 칸막이 허문 ‘소통왕’△정치-‘명룡대전’ 현실화…“연고 없는 정치인” vs “지역 발전 기대 커”-‘시스템 공천 vs 국민참여’…여야, 총선 후보 ‘옥석가리기’ 경쟁 속도-호남 출마 요구에…이낙연 “충정 주의 깊게 듣고 있어”-“86 운동권 세대 막내와 새 시대 첫째와의 싸움”-北 “성심 다해 맞을 준비”…러 푸틴, 24년 만에 방북 가시화△경제-내수촉진 급한데…상반기 경제정책 작동 깜깜-“겨울철 에너지 절약, 이제 선택 아닌 필수”-“IMF같은 위기 아냐…세수 감소 걱정 안해도 돼”-한전, 소상공인 대상 1등급 가전 구입비 최대 40% 지원△금융-“주담대 환승 들러리일 뿐” 저축銀 볼멘소리-3개월 연속 개인신용판매액 2위 현대카드 ‘건전 성장 전략’ 통했다-가격두고 이견 커…부실 PF 사업장 정리 지지부진-기후동행카드 vs 알뜰교통카드, 내게 유리한 것은?△Global-중동 불안·OPEC 감산에도 꿈쩍않는 유가…왜-FOMC 앞두고 물가지표 발표 뉴욕증시 ‘강세장’ 이어갈까-“무리한 가격 할인에 전기차 피바람”-日, 세계 5번째 달 착륙…“태양전지 발전은 안돼”-올해 인류 최대 위협요인은 ‘AI보다 기후변화’△산업-“포스코 CEO 후보추천위 힘들어도 완주해야”-“빅테크 이길 생각 대신 보완방법 고민”-현대차그룹, 英 ‘왓 카 어워즈’ 5관왕-에코프로 임직원 열에 아홉은 ‘지역인재’-LG전자, 맞춤형 고효율 공조 제품 앞세워 북미 공략 강화-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기술 경쟁 후끈△ICT-6G 핵심 ‘오픈랜’ 선점…차세대 통신장비 주도-LG CNS, 기업 특화 ‘AI 센터’ 출범-밤새 해도 안질리네…‘액션·탐험’ 새 재미 채웠다-왜 또 카카오만? 공정위, 멜론 중도해지 숨겼다며 과징금 1억△중소기업-문구업계 ‘쌍두마차’ 2·3세 경영 시동…신사업 발굴에 올인-중기부, AI 개발인력 양성 ‘이어드림 스쿨’ 교육생 모집-“한국어 배우는 외국인 대화…챗GPT 성능 높일 것”-불황 겪는 건자재 기업들, 해외서 위기 돌파 모색△소비자생활-할인소식에 마트 찾았지만…“그래도 비싸요”-설명절 과일값, 작년보다 비쌀 듯-패션 단독브랜드 힘주는 홈쇼핑-지난해 김치 수출향 4만 4041t ‘역대 최대’△증권-“천연미생물 1000여종 보유 비건 화장품 원료료 최적화”-‘선진국 인프라 수요’ 탄탄 올해도 뜨거운 전력기기株-코스피 바닥? “추세적 반등 아직”-실적개선 채비나선 ‘네카오’…전망치 우상향-코스피와 코스닥 낙폭 차에 ‘롱숏펀드’ 선방△부동산-본청약 머뭇, 분양가 껑충…‘제2우미린’ 속출 우려-“부실시공 근절”…LH 건설혁신방안 발표-6월 청약통장 만점자 241만명 쏟아진다-빌라 전세가율 뚝…깡통전세 위험 완화-서울 정비사업 심의 ‘2년→6개월’ 단축△문화-다채로운 음악 속 나눔의 의미 되새긴다-[위클리 핫북]이기주 ‘보편의 단어’ 출간과 함께 상위권-K클래식의 미래…‘상주음악가’ 공연서 미리 보세요△스포츠-“하루 5시간 자면서 골프 몰입했죠”-“골프로 기업 컸으니 기여할 것”-김하성 “1억弗 평가, 동기부여 돼”-아픈 예방주사 맞은 클린스만호, 수비부터 재정비해야△오피니언-[IT세상]생성형 AI 트렌드-[한반도 24시]높아진 對北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생생확대경]‘깜깜이’ 코인 과세와 ‘같기도’ 코인ETF△오피니언-[목멱칼럼]저출산 극복 디딤돌 ‘평생직업능력개발’-[데스크의 눈]고물가 잡는 신무기 ‘푸드테크’-[기자수첩] 빈손 공수처 3년…‘식물기구’ 오명 벗으려면-[e갤러리] 최형길 ‘바벨’△피플-“‘女변’ 네트워킹 확대…여성·아동 인권 보호 앞장설 것”-삼성전자서비스, 고객서비스 전문가 ‘2023 CS 달인’ 18명 선정-실명 유발 망막질환 늦추는 치료법 개발-한화오션, ‘제2연평해전 승전 기념회’에 장학기금 전달-“올해 증권업 진출 철저히 준비…자산관리 전문銀 도약”-KT, 설 맞아 납품 대금 1193억원 조기 지급△사회-강사수업 떠맡고 학생 식사까지 챙겨…교사 불만 커지는 ‘늘봄학교’-SKY대 붙고도 “안갈래” ‘의대 열풍’에 5년來 최다-첫째 200만, 둘째 300만원…지원금 확대-‘차세대 지방재정관리시스템’ 개통…보조금 투명성 강화-온라인 살인예고, 5개월간 32명 구속…‘공권력 낭비’엔 손배 청구-신임 경찰 사격·전자충격기 훈련 확대
2024.01.21 I 최희재 기자
"여성·아동 인권보호 노력 앞장…女변호사 네트워크 강화"
  • "여성·아동 인권보호 노력 앞장…女변호사 네트워크 강화"
  • [이데일리 백주아 박정수 기자] “여성·아동 인권 보호를 위한 법률 지원과 입법 추진 등 한국여성변호사회가 전통적으로 해왔던 일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입니다. 전체 변호사 중 여성 변호사 수가 3분의 1을 돌파한 만큼 후배들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한국여성변호사회(이하 여변) 13대 회장을 맡은 왕미양(55·사법연수원 29기) 변호사는 서울 서초동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22일 취임을 앞두고 세운 포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한국여성변호사회 13대 신임 회장 왕미양 변호사. (사진=이영훈 기자)여변은 지난 1991년 설립된 국내 유일한 여성변호사 단체로, 2012년 사단법인 전환 후 여성·아동·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힘써왔다. 왕 변호사는 2011년 여변 총무이사를 맡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하며 여변의 외연 확장에 기여했다. 왕 변호사는 “회장직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단지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나서기보다는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전통적인 여변의 역할에 집중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신임 회장으로서 가장 집중하고자 하는 것은 회원 간 네트워킹 확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등록된 변호사 중(3만4600여명) 여성 변호사는 1만979명으로 전체 3분의 1에 달하지만 여전히 취업 장벽 등 남성 대비 활동에 제약이 있는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왕 변호사는 “여성 변호사의 뭉침의 세력이 커지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배경에는 숫자가 위상을 강화시킨 측면이 있다”며 “전문가 집단으로서 여성 변호사끼리 서로 의지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해 후배들이 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것 또한 여변 본연의 임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 13대 신임 회장 왕미양 변호사. (사진=이영훈 기자)여성 대법관 수 증대도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여변은 지난 1일 퇴임한 안철상·민유숙 대법관 후임으로 3명의 여성 변호사를 추천했다. 대법관 14인 중 여성 대법관이 전체 4분의 1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여성 대법관 비율을 확대해 성별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왕 변호사는 “전체 법관 중 35%가 여성 법관임에도 대법관 중 여성 비율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이해관계와 점점 심화되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 대법관 비율이 최소 30%에서 최대 50%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외적으로 다양한 여성 전문가 집단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의사, 한의사, 회계사, 기업인, 건설인 등 다양한 직종에 있는 여성 전문가 집단을 규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왕 변호사는 “여변은 여성의 권익,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 보호 활동에 있어 가장 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조직”이라며 “다양한 여성 전문가 집단과 힘을 합쳐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중심에 서는 것 역시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2024.01.21 I 백주아 기자
소변 마시게 하고, 각목으로 폭행…지옥같은 보육원
  • 소변 마시게 하고, 각목으로 폭행…지옥같은 보육원[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7년 1월 19일, 경기도 여주시의 한 보육시설에서 일어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보육교사 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0년 동안 은폐된 끔찍한 학대보육교사 A(40)씨 등은 지난 2008년부터 여주시 소재 한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보육원에 근무하면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적장애 3급 아동을 포함한 10대 원생 40여 명을 수십 차례에 걸쳐 폭행하거나 기합을 주는 등 학대했다.이들은 어린이들을 각목과 가죽 벨트 등으로 폭행하고 오줌을 마시게 하는가 하면 속옷만 입힌 채 밖으로 내모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해 학대해왔다.이들 중 일부는 장시간 동안 이어진 체벌, 구타 중 자신들의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바셀린을 바르고 장갑을 끼거나, 손에 손수건을 두른 뒤 빗자루, 각목을 사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의 범행은 2016년 8월 경찰이 제보를 받아 수사에 나서면서 수면위로 드러났다.교사들의 학대가 10년간 은폐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는 보육원의 폐쇄적 환경, 낮은 인권의식, 지방자치단체의 관리·감독이 부실했기 때문이다.해당 보육원은 아파트와 비슷한 구조로 교사 방 1개, 어린이방 4개, 거실, 화장실, 주방 등 9개의 생활관으로 이뤄져 있다. 보육원에 머무는 아동 90여 명은 각 생활관에서 10명가량과 함께 지내고 있었다.교사는 모두 18명으로 생활관 당 2명씩 24시간 교대제로 근무했으며 교사 대부분은 생활복지사 2급 자격을 보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아동들은 이 교사들의 지도하에 각자의 생활관에서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을 분담하며 생활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형식적인 행정..벼랑으로 내몰린 아이들이처럼 외부의 관심이 각별히 필요했던 보육원은 관리·감독을 맡은 여주시가 형식적인 행정을 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여주시는 2016년 6월, 11월, 12월 세 차례 이 보육원에 대한 지도 점검을 나섰지만, 경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6월 지도점검에서는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구속기소된 보육교사 1명은 지난 2015년 아동학대 행위 일부가 적발돼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개인의 우발적 범행으로 처리돼 다른 보육교사들의 학대행위는 밝혀지지 않았다.여기에 보육원 전반의 낮은 인권의식까지 겹치면서 어린이들은 벼랑으로 내몰렸다.피해 아동 가운데 일부는 자해, 가출 등 나름대로 저항을 했고, 보육원 내 상담교사는 상담과정에서 이런 학대행위가 있던 정황을 일부 파악했지만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당시 경찰 조사 결과 한 보육생은 “너무 많이 맞고 힘들어서 자살을 결심하고 자해했는데 병원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보육원에서 퇴소당했다”며 “엄마의 학대로 오게 된 곳에서 또 학대를 당했다. 분노조절장애, 우울증이 한 번에 생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부족한 보육 시설에 갈 곳 없는 아이들취약계층 영·유아들이 머무는 보육원에서는 아동학대 문제가 계속해서 발생한다. 무엇보다 보호자가 부재하다 보니 강력한 처벌을 요구할 주체가 불분명하다. 일반 가정의 아이들은 어린이집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부모 등이 즉각 문제를 삼지만 보육원 아이들은 당국이나 언론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처벌이 용의치 않다.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옮길 마땅한 시설이 없는데다 개별적으로 거처를 옮길 경우 보육원 아이들 간에 간신히 형성된 가족관계가 깨지는 문제점도 적극적인 처벌을 주저하게 만든다.위 사건의 보육원 역시 아동학대가 확인돼 6개월 이내 사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아야 하나 아동들을 전원시킬 보육시설이 없는 점, 아동들이 서로 함께 생활하기를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당시 검찰은 시설 유지를 여주시에 건의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설 내 학대도 계속 일어나고 그때마다 정부는 대책을 마련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있다”면서 국가가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립하고 예산도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24.01.19 I 김민정 기자
'원두 100% 윤리 구매?' 미 소비자단체 스타벅스에 소송
  • '원두 100% 윤리 구매?' 미 소비자단체 스타벅스에 소송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미국 소비자단체가 스타벅스에 대해 허위 광고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윤리적으로 원두를 구매했다는 스타벅스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단체인 ‘전국소비자연맹(National Consumers League)’은 워싱턴 D.C. 고등법원에 스타벅스가 강제 노동, 아동 노동 등이 발생한 농장에서 원두를 공급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원두 100% 윤리적 구매’라는 주장은 옳지 않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이 단체는 스타벅스에 원두와 차를 공급하는 농장에서 발생했던 사건 등의 보도를 언급했다. 예를 들어 지난 2022년 브라질 한 커피 농가에서 10대를 포함한 노동자가 경찰에 구조됐다는 점 등을 들었다. 당시 노동자들은 보호 장비 없이 야외에서 근무하는 것은 물론, 60㎏에 육박하는 커피 자루를 나르는 등 인권 침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가 이들 업체로부터 지속적으로 커피 구매를 이어갔다는 주장이다.이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케냐 등 문제가 발생한 농장에서 원두나 차를 구매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소송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변호하겠다는 입장이다.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2004년부터 윤리 구매 지침을 마련하고 원두 공급 농가가 이를 지키고 있는지 제 3자가 확인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스타벅스 측은 “아동 노동은 용납하지 않고 있다”면서 “안전·공정하고 인간적인 노동 환경 제공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4.01.11 I 안혜신 기자
기초수급대상 선감학원 피해자도 경기도 지원금 받는다
  • 기초수급대상 선감학원 피해자도 경기도 지원금 받는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대표적 국가폭력 사태인 선감학원 피해자 중 기초생활수급자들도 경기도의 지원금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경기도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 등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공포했다.2022년 10월 19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 사건 관련 유해 매장 추정지를 찾아 헌화 및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선감학원은 1946년부터 1982년까지 부랑아 교화 명분으로 운영된 수용시설이다. 이곳으로 강제 연행된 4691명의 아동·청소년들은 굶주림, 강제노역, 폭언·폭행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다. 2022년 10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선감학원 수용자를 피해자로 인정하는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경기도는 민선 8기 김동연 지사 취임 후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지난해 1월부터 피해상처 치유 및 명예회복을 위한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했으며 3월 도에 거주하는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피해자에게 500만 원의 위로금과 월 20만 원의 생활안정지원금 지급을 시작했다. 선감학원 같은 국가폭력 피해자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위로금 지급은 경기도가 최초다.하지만 피해자 중 상당수가 기초생활수급자여서 경기도가 지급하는 생활안정지원금이 소득인정액에 포함돼 사실상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었다.이 같은 문제는 이상원 경기도의원(국민의힘·고양7)이 지난해 경기도 인권담당관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선감학원 생활안정지원금을 수급 시 기초생활수급대상에서 박탈될 수밖에 없다”며 “인권담당관이 지원대상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사업을 추진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면서 대두됐다.실제 지난해 경기도의 선감학원 피해자 생활안정지원금 지급 대상자 194명 중 27%에 달하는 52명이 기초생활수급자였다.이후 박세원 도의원(더불어민주당·화성3)이 대표발의한 선감학원 관련 개정조례안이 지난해 말 도의회를 통과하면서 기초생활수급자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경기도는 개정된 조례에 따라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에게 지원하는 월 20만 원의 생활안정지원금을 기초생활수급자에 한해 생활안정지원금 대신 생계보조수당을 지급하도록 했다. 현행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지침은 기초생활수급자의 생활을 보조하는 수당의 경우 소득인정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감학원 피해자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도 온전히 수당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마순흥 경기도 인권담당관은 “선감학원 피해자 대부분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힘든 삶을 살아오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피해자 분들이 사각지대 없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1.10 I 황영민 기자
與미디어법률단, 한동훈 '아동학대' 가짜뉴스에 "법적 대응"
  • 與미디어법률단, 한동훈 '아동학대' 가짜뉴스에 "법적 대응"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자당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대상으로 악의적 가짜뉴스를 조작한 유튜버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8일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 ‘아동 학대 현장을 즐겼다’는 제목의 가짜뉴스를 조작한 유튜브 채널 ‘박열TV’ ‘정치쉽단’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발 대상엔 허위 가짜뉴스를 유포한 ‘딴지일보’ ‘클리앙’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 ‘뽐뿌’ ‘잇싸’ 등의 관련 글 게시자도 포함된다. 이뿐 아니라 법률단은 정치 공세 의도로 아동의 얼굴을 그대로 공개하는 등 아동 인권을 중대하게 침해한 혐의에 대해서도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를 금지한 ‘아동복지법’ 제17조 5항 위반 책임을 묻기로 했다. 법률단장인 원영섭 변호사는 “편집되지 않은 동영상을 보면, 한 위원장이 그 아이가 가져온 팻말을 보고 다른 손으로 팻말을 뺏어 보이지 않게 한 다음 셀카를 찍고, 그 후 내용 보고 고개 저으며 이러면 안 된다고 뒤집어서 돌려준 것”이라며 “이것을 앞뒤 잘라 이렇게 아이 얼굴까지 그대로 노출시키며 왜곡선동한 것에 대해 분명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한 유튜버는 한 위원장이 지난 4일 국민의힘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한 아이 요청으로 기념사진을 함께 찍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엔 한 위원장과 아이가 사진을 찍는 중 옆에 있던 인물이 ‘한동훈 위원장님은 저의 큰 희망입니다. 한동훈 위원장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재명처럼 되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손팻말을 밀어넣는 장면이 담겼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충북 청주시 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앞서 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1.08 I 경계영 기자
새학기부터 서울 ‘1학교 1변호사제’ 시행…교권침해 대응(종합)
  • 새학기부터 서울 ‘1학교 1변호사제’ 시행…교권침해 대응(종합)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올해 새 학기부터 서울 지역에서는 학교마다 변호사 1명을 배치하는 ‘우리 학교 변호사’ 제도를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서울교육 주요업무’를 발표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교육활동 보호팀 신설, 학생인권조례 보완 등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학교 변호사, 교권침해 법률 상담·자문우리 학교 변호사제는 학교에서 요청하는 법적 사안에 대해 전담 변호사가 상담·자문을 제공하는 제도다. 특히 교사들은 교권침해 사안이나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됐을 경우 학교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 밖에 학교폭력 사안 처리 등 행정적 절차에 관한 상담·자문도 지원한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우선 변호사 1인당 5~10개 학교를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교육청은 올해 34억의 관련 예산을 편성하고 서울변호사회와 업무협약을 추진 중이다. 협약 내용에 따라 담당 학교 수, 업무 범위 등은 달라질 수 있다.서울교육청 산하 11개 교육지원청에도 변호사가 1명씩 배치된다. 이들은 법적 분쟁에 휘말린 교사에게 지원 가능한 법률서비스 안내 등을 맡게 된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교권침해 관련 사안으로 판단되면 각 교육지원청에 배치된 변호사가 상담을 제공할 것”이라며 “개별적·구체적 사례 상담은 학교별 변호사가 담당하는 안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그간 교사들은 무고성 아동학대 고소·고발·신고 등 법적 분쟁에 휘말렸을 때를 대비한 법률 지원을 요구해 왔다. 서울교육청이 지난해 공개한 ‘교원대상 법률 분쟁 사례 및 교육청 지원방안’ 정책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교원 대상 법률 분쟁 10건 중 7건은 아동학대처벌법 위반 등 형사사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교육활동 보호팀 신설, 학생인권조례 보완 등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교사 소송비지원 예산 4배 증액시교육청은 교육활동 보호 정책과 교권 침해 대응을 총괄하기 위해 ‘교육활동 보호팀’도 신설한다. 각 교육지원청에도 관련 인력을 증원, 교육활동 보호 업무를 강화한다. 정부 정책에 따라 새 학기부터 교권보호위원회가 개별 학교에서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된 데 따른 것이다. 법적 분쟁에 휘말린 교사가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할 경우 소송비를 지원하는 ‘교원안심공제’ 예산은 작년 2.5억에서 올해 10억으로 4배 증액했다. 현재 68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인 ‘학교방문 사전예약시스템’은 올해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책무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책무성을 강화한 내용의 학생인권조례 개정안은 이미 제출된 상태”라며 “시의회가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보류했기 때문에 앞으로 의회와 조례 정비 방향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한눈에 보는 2024 서울교육. (자료 제공=서울시교육청)
2024.01.04 I 김윤정 기자
법무법인 바른, 제12회 변호사공익대상 수상
  • 법무법인 바른, 제12회 변호사공익대상 수상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무법인 바른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변호사공익대상 단체 부문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서울 강남구 대한변호사협회. (사진=뉴스1)대한변호사협회는 제12회 변호사공익대상 수상자로 ‘법무법인 바른’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변호사공익대상은 대한변협이 협회 회원 중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에 공헌한 개인·단체를 매년 선정해 그 업적을 치하하고 회원의 사회봉사 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수상자인 법무법인 바른은 공익 추구 정신을 핵심 조직문화로 삼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무료 변론과 사랑의 연탄 나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공익활동을 위해 지난 2017년 공익사단법인 정을 설립해 △에너지 취약계층 연탄지원 사업 △여성·아동·청소년 지원사업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 및 법제도 개선사업 △공익 입법을 위한 지원사업 △북한이탈주민 법률지원 및 남북교류법 관련 입법 활동 △이주외국인·난민 법률지원 활동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생활 지원 및 법률 구조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로펌의 공익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변협 관계자는 “변호사의 공익문화 실천을 적극 권장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봉사와 상생 정신으로 한 단계 성숙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사공익대상 시상식은 오는 5일 제88회 변호사연수회 개최 장소인 아난티 힐튼 부산호텔에서 개최된다. 시상은 개인 부문 시상 없이 단체 부문에 대한 시상만 진행된다.
2024.01.03 I 백주아 기자
고위험 성범죄자 '지정시설'로…'한국형 제시카법' 국무회의 통과
  • 고위험 성범죄자 '지정시설'로…'한국형 제시카법' 국무회의 통과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고위험 성폭력범죄자의 주거지를 국가가 지정한 시설로 제한하는 일명 ‘한국형 제시카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법무부는 해당 법률 제정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한다.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하는 범행을 저질러 12년을 교도소에서 복역해 출소한 조두순(68)이 지난 2020년 12월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자신의 거주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법무부는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고위험 성폭력범죄자에 대한 거주지 지정 등에 관한 법률안’과 ‘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한국형 제시카법은 고위험 성범죄자를 국가·지방자치단체 등이 운영하는 시설에 거주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상은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하거나 3회 이상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전자감독 대상자 중 10년 이상의 선고를 받은 고위험 성범죄자에 해당한다. 법안이 국회 의결을 거쳐 최종 통과하면 검사는 출소를 앞두거나 전자발찌를 착용한 고위험 성범죄자에 대해 법원에 ‘거주지 지정명령’을 청구할 수 있다. 법원은 검사의 청구가 타당하다고 판단하면 지정명령을 부과한다. 지정 거주지는 국가 등이 운영하는 시설 중 정해진다. 한국형 제시카법은 지난 2008년 초등학생을 납치, 성폭행해 징역 12년형을 받은 조두순이 2020년 12월 만기 출소하면서 제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법무부는 2005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성범죄 전과자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피해자 고(故) 제시카 런스포드 이름을 딴 법을 본떠 ‘한국형 제시카법’을 만들었다.다만 이미 형벌을 받은 범죄자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법무부는 지난해 10~12월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법안 내용을 일부 수정·보완했다. 먼저 고위험 성범죄자에게 단순히 ‘제한’의 불이익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사회복귀와 재범 방지를 위한 것임을 고려해 표현을 ‘지정’으로 수정했다. 또 고위험 성범죄자의 정서적 고립감을 완화하고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해 심리상담과 치료 등이 제공될 수 있도록 국가와 지자체가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아울러 고위험 성범죄자도 변경 청구 신청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해 절차상 권리를 강화했다. 자료: 법무부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성폭력 범죄자의 재범 위험성 완화를 위한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도 함께 통과됐다. 법이 시행되면 검사는 고위험 성범죄자를 기소할 때 성충동 약물치료 진단·청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현재는 검사 재량으로 해당 진단·청구 여부를 정하고 법원이 치료 여부를 판단하도록 돼 있지만 인권 침해 논란으로 소극적으로 활용돼 왔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성충동 약물치료 제도 시행 이후 집행 사례는 75명에 그친다. 법무부 관계자는 “고위험 성범죄자의 주거 부정과 비정상적 성충동에 의한 성범죄로부터 국민들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법안을 신속하게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에서 의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1.02 I 백주아 기자
살인·강도 피해자도 국선변호사 선임…지원 신청 쉬워진다
  • 살인·강도 피해자도 국선변호사 선임…지원 신청 쉬워진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정부가 범죄피해자의 국선변호사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법률·심리 등 피해자 지원 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피해자 국선변호사 지원 범위 확대안 설명도 (사진=법무부)법무부와 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는 범죄피해자의 권익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등 8개 법률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개정안은 기존 성폭력 등 일부 범죄로 한정됐던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를 일반 살인 등 ‘특정강력범죄’로 확대하도록 했다. 현행법상 성폭력, 아동·장애인 학대, 인신매매, 스토킹 범죄피해자에 대해서는 국가가 국선변호사를 지원하지만, 살인 및 강도 등의 중대 강력범죄에 대해서는 국선변호사를 지원할 근거 법률이 없다.이에 개정안은 국선변호사 지원 대상에 특정강력범죄 피해자를 추가하고 19세 미만이나 심신미약 장애인 피해자에게는 국선변호사를 의무적으로 지원하도록 했다.개정안은 또 피해자의 재판기록 열람·등사 신청을 법원이 불허하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법상 피해자가 신변 보호나 권리구제를 위해 재판기록을 열람하려고 해도 재판부가 이를 불허하면 따질 방법이 없어 정당한 ‘알 권리’를 침해된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법원이 피해자의 재판기록 열람 신청을 불허할 경우 항고할 수 있는 불복 절차도 마련했다. 특히 피해자의 재판기록 열람 신청에 관한 결정을 내릴 때는 의무적으로 이유를 명시하고 ‘중대 강력범죄’와 ‘취약 계층 대상 범죄’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피해자의 재판기록 열람을 허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아울러 법무부는 이날 범죄피해자들이 법률·심리·고용·복지·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한 도움을 한번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범죄피해자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방안’을 발표했다.이번 방안은 해바라기센터(성폭력 범죄)·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지털성범죄) 등 범죄유형별 전담 기관에 담당 인력이 배치되고, 해당 기관이 피해자에게 맞춤형 종합지원을 제공·관리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는 내용이다.피해자가 법률·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심리 상태나 고용 문제에 관한 도움도 한자리에서 받을 수 있는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 센터’도 내년 7월 문을 연다. 피해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지원 제도가 무엇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차세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과 연계된 피해자 지원 포털 시스템은 내년 12월 선보인다는 계획이다.법조계 관계자는 “범죄피해자 지원 제도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관련 정보가 잘 안내되지 않고 신청 절차가 복잡한 탓에 도움이 절실한 피해자들이 적시에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한 사례가 빈번했다”며 “정부의 이번 조치로 피해자 지원 제도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조속한 피해 회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이노공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범죄피해자의 인권 보호에 부족함이 없도록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중심의 형사사법체계 정비를 위한 노력을 새해에도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2.28 I 이배운 기자
변협 우수변호사에 김기원·조예경·하영욱 변호사
  • 변협 우수변호사에 김기원·조예경·하영욱 변호사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대한변호사협회가 제24회 우수변호사로 김기원(변호사시험 5회)·조예경(사법시험 54회)·하영욱(변시 5회) 변호사를 선정하고 시상했다.대한변협은 △정의·인권 △법률제도 향상 △모범적 변론 △법률문화 발전 △공익활동 등의 영역에서 우수한 활동을 펼친 변호사들을 추천받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수변호사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김영훈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지난 26일 제24회 대한변협 우수변호사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영욱 변호사, 조예경 변호사, 김 협회장, 김기원 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제공.김기원 변호사는 언론, 연속간행물 매체에 사법제도, 법조윤리, 수사권논의, 법조인 양성제도, 재판제도 등 법조계의 현안들에 관해 다수 기고하고, 법조계와 국회의 다양한 현안을 다룬 심포지엄 등에 28회 참여하는 등 법률제도 개선과 법률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김 변호사는 정년제도와 변호사법의 해석에 대한 학술논문 작성, 도시정비법, 공동주택관리법, 건설산업기본법, 법학전문대학원 결원보충제에 관한 연구보고서 작성 등으로 법률제도 개선, 회무기여, 학술연구, 교육 등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지방변호사회 상임이사로 대한변협과 서울회 소속 주요 위원회의 위원장 및 위원으로 활동했고, 특히 직접 검토의견서, 설문조사안, 보고서 등 94건의 서면 초안 등을 작성해 법률제도를 개선하고 회무에 기여한 공도 인정받았다. 조예경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동기설’(법령 변경의 동기가 종래의 처벌 자체가 부당했다거나 과형이 과중했다는 반성적 고려인 경우인 때에만 신법을 적용하는 것)을 폐지하고 기존 판례를 모두 변경하는 전원합의체판결을 이끌어냈다.(대법원 2022. 12. 22. 선고, 2020도16420 전원합의체판결)‘동기설’은 무려 60여년만에 폐기된 것으로, 조 변호사가 향후 법령 적용과 관련한 법률제도를 향상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 대법원 판결은 조 변호사가 대법원 국선변호인으로 이끌어낸 판결이었다. 국선변호의 위상을 제고하는 모범적 변론 사례로 꼽을 수 있다고 변협은 설명했다.하영욱 변호사는 울산지방변호사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통일법 관련 법률제도 향상 및 법률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사단법인 통일법정책연구회 회원 활동, 통일 관련 저서 발간, 대한변호사협회 개최 통일법 토론회 참여, 북한이탈주민 지원 하나센터 고문변호사 활동 등 한반도 통일을 대비한 통일 법제 학술연구와 북한이탈주민 법률봉사에 힘써왔다.하 변호사는 울산지방변호사회 공익활동지원단, 여성가족부 성폭력 피해자 법률지원사업 변호사, 시민단체 지원 및 강의, 저소득가정 아동을 위한 꿈지원단 등 법률가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 공을 인정받았다.
2023.12.27 I 성주원 기자
살인·강도 피해자도 국선변호사 지원받는다
  • 살인·강도 피해자도 국선변호사 지원받는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살인·강도·조직폭력 등 특정강력범죄 피해자에 대한 법률지원이 강화되고 범죄 피해자의 알 권리도 확대된다. 피해자 국선변호사 지원 범위 확대안 설명도 (사진=법무부)27일 법무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는 범죄피해자의 권익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등 8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우선 개정안은 기존에 성폭력 등 일부 범죄로 한정됐던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를 일반 살인 등 ‘특정강력범죄’로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법무부에 따르면 현행법상 성폭력, 아동·장애인학대, 인신매매, 스토킹 범죄 피해자에 대해서는 국가가 국선변호사를 지원할 수 있으나, 살인 및 강도 등의 중대 강력범죄에 대해서는 지원할 근거 법률이 없다.이에 개정안은 국선변호사 지원 대상에 특정강력범죄를 피해자를 추가하는 동시에 ‘19세 미만’이나 ‘심신미약 장애인’ 피해자에게는 국선변호사를 의무적으로 지원하도록 했다. 아울러 개정안은 피해자의 재판기록 열람·등사 신청을 법원이 불허할 경우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하는 내용을 담았다.현행법상 피해자가 신변보호나 권리구제를 위해 재판기록을 열람하려고 해도 재판부가 이를 허가하지 않으면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이에 개정안은 법원이 피해자의 재판기록 열람 신청을 불허하거나 조건부 허가할 경우 항고할 수 있는 불복 절차를 마련했다. 또한 피해자의 재판기록 열람 신청에 대한 결정을 내릴때는 의무적으로 이유를 명시하도록 했다. 아울러 피해자의 신변보호나 권리구제 필요성이 큰 ‘중대 강력범죄’와 ‘취약 계층 대상 범죄’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피해자의 재판기록 열람·등사를 허가하도록 했다. 이노공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은 “피해자의 인권 보호에 부족함이 없도록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중심의 형사사법체계’ 정비를 위한 노력을 새해에도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2.27 I 이배운 기자
대검, 민생 지키고 약자보호 헌신한 '모범검사' 3인 선정
  • 대검, 민생 지키고 약자보호 헌신한 '모범검사' 3인 선정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대검찰청이 국민의 민생을 지키고 약자 보호에 헌신한 모범검사 3명을 선정했다.(왼쪽부터) 2023년 하반기 모범검사로 선정된 박세혁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검사, 김지웅 인천지검 국제범죄수사부 검사, 김보미 광주지검 여성아동범죄 조사부 검사 (사진=대검찰청)21일 대검은 박세혁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검사(사법연수원 43기), 김지웅 인천지검 국제범죄수사부 검사(사법연수원 43기), 김보미 광주지검 여성아동범죄 조사부(사법연수원 41기) 검사를 2023년 하반기 모범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검사에 대한 가장 영예로운 포상으로 꼽히는 모범검사는 주로 민생사건을 담당하는 검사 중 업무실적, 공직관, 근무자세 등이 두루 우수한 검사를 선정하며 전국 고검이 추천한 15명의 후보 중 3명을 대검 포상위원회가 최종 선정한다.이번에 모범검사로 선정된 박세혁 검사는 일명 ‘계곡살인’, ‘강남 납치·강도살인’, ‘신림동 흉기난동 살인’ 등 주요 강력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범죄 피해자들이 아픔을 딛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특히 ‘계곡살인사건’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양자로 입양된 주범의 딸에 대한 가족관계등록 사항의 정리를 요청하는 유가족의 입장을 경청하고, 딸에게 유족구조금이 지급되는 점을 감안해 신속하게 직접 입양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하는 등 유가족 지원에 만전을 기했다.아울러 ‘신림동 흉기난동 살인 사건’ 수사 과정에서 사망한 피해자의 유족과 살인미수 피해자들을 만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장례비, 치료비, 긴급생계비, 유족구조금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와 유족들이 참여하고 진술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김지웅 검사는 속칭 ‘김치프리미엄’으로 발생하는 국내외 가상화폐 시세 차익을 노리고 704억 원을 불법환전하는 신종범죄를 저지른 일당을 엄벌했다. 아울러 ‘8세 별이 학대·살인’, ‘3세 딸 방치사망’ 등 중대 아동학대 사건을 충실하게 처리하고 적정한 사법통제로 인권 보호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경찰에서 불송치(혐의없음) 송부된 준강간 등 사건 기록을 면밀하게 검토해 CCTV 영상 분석 등을 토대로 충실히 재수사 요청하고, 보완수사를 통해 피의자를 직접 구속해 기소하는 등 정확한 사법통제와 적극적 보완 수사로 암장될 뻔한 사건의 전모를 규명했다. 김보미 검사는 친딸을 1회 성폭행한 혐의로만 구속 송치된 사건을 맡아 피해자를 직접 조사하면서 10여년 전부터 가족들이 외출한 틈을 타 지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밝혀내고, 아동보호 유관기관과 아동학대사건관리회의를 개최해 실효적인 피해자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등 미성년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또 동호회에서 알게 된 피해자를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한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피해자에게 ‘혼인서약서’ 작성을 강요한 혐의를 밝히고, 수사가 개시되자 피해자를 무고로 고소한 피의자를 직접 구속·기소해 엄단했다. 아울러 성폭력 전과가 있는 피의자가 경찰관을 사칭하면서 몸수색을 빙자해 가출 여자청소년을 추행하고 멘토링을 빌미로 간음한 사건에서, ‘공무원자격사칭죄’ 및 ‘청소년성보호법위반죄’를 추가 입건하도록 보완 수사 요구한 후, 기소 의견으로 송치받아 직접 구속하고 방황하는 청소년 피해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심리적·경제적 지원을 실시했다.
2023.12.21 I 이배운 기자
법무법인 동인, 지청장·부장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 대거 영입
  • 법무법인 동인, 지청장·부장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 대거 영입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법무법인 동인(노상균 대표변호사)이 부장검사 출신 6명의 전관 변호사를 영입해 형사 및 송무 역량을 강화한다. (사진 왼쪽 위부터) 법무법인 동인 이준식, 이환기, 진철민, 장윤태, 문지선, 장형수 변호사 (사진=동인)13일 동인은 이준식(사법연수원 31기·54), 이환기(31기·51), 진철민(31기·51), 장윤태(33기·46), 문지선(34기·46), 장형수(35기·48) 전 부장 검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이준식 변호사는 용문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21년 동안 수원지검, 대전지검 홍성지청,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서울중앙지검, 부산지검 동부지청, 제주지검에서 평검사로, 서울동부지검에서 부부장검사로, 인천지검, 서울서부지검, 수원지검 안산지청, 대구지검에서 부장검사로, 마지막 임지인 대전지검에서 인권 보호관으로 근무했다.이환기 변호사는 대원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춘천지검 영월지청·인천지검·대구지검 김천지청·서울남부지검·서울중앙지검·대전지검을 거쳐 대전지검과 수원지검에서 부부장검사로, 의정부지검 형사5부,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인천지검 인권보호부 부장검사를 역임했다. 이 변호사는 특히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에서 수리정보과학(포렌식) 석사를 수료해 개인정보 및 디지털 정보 관련 업무에 탁월한 지식을 갖췄다. 진철민 변호사는 광주 송원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서부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전주지검·군산지청·인천지검(외사, 사행)·광주지검(특수, 의약)·서울중앙지검(조세, 보험, 지적재산권)을 거쳐, 청주지검 부부장검사, 대구지검 공판부장, 의정부지검 형사3부장과 서울중앙지검 형사11부장(외사부장)을 역임했다.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교수(신임검사 교육)를 거쳐 울산지검 인권보호관을 끝으로 동인에 합류했다.장윤태 변호사는 대전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서부지검(공안)·수원지검(성폭력, 기술유출)·대구지검(공안)·대전지검 논산지청(공안, 특수)·서울동부지검 등에서 검사로 근무했다.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와 대검찰청 연구관을 거쳐 서울중앙지검·울산지검·창원지검·대전지검 서산지청에서 부장검사를 역임하고, 수원지검 인권보호부장을 끝으로 동인에 합류했다.문지선 변호사는 이화여자외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남부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수원지검 평택지청·의정부지검 고양지청·법무부 보호법제과·서울중앙지검 검사로 활동했다. 서울중앙지검 및 수원지검 안산지청에서 부부장검사를 거쳐 법무부 형사법제과장을 역임했다. 문 변호사는 미국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LL.M.) 주LA총영사관에 파견된 경험도 있다. 전주지검 형사2부 부장검사를 끝으로 동인에 합류했다.장형수 변호사는 서울고와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수원지검 안산지청(건축, 지재)·청주지검 영동지청(특수, 공안)·수원지검·서울중앙지검(첨단범죄, 여성아동범죄)·부산지검 서부지청(강력, 마약) 검사로 활동했다.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을 역임하고, 인청지검 공판송무2부장검사를 거쳐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장을 끝으로 동인에 합류했다. 장 변호사는 디도스 특검과 국정논단 비리 특별수사본부 파견검사로도 활동한 경험을 갖고 있다.이들 전관 출신 변호사는 그동안의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동인에서 특수·공안 등 인지사건과 금융, 영업비밀 및 기술 유출, 디지털 증거 분석, 성폭력 사건 등을 맡아 고객들에게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노상균 대표변호사는 “검찰에서 풍부한 경험과 유능한 실력을 갖춘 전관 변호사들이 영입돼, 동인의 송무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각 분야의 전문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대한민국 7대 로펌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2023.12.13 I 이배운 기자
사망 간주된 절도범 새삶 찾아준 검사…우수인권공무원 사례보니
  • 사망 간주된 절도범 새삶 찾아준 검사…우수인권공무원 사례보니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법무부가 올 한 해 동안 일선 현장에서 인권 보호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소속 공무원의 사례를 소개했다.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11일 법무부는 ‘세계 인권의 날(12월 10일)’을 기념해 검사 3명, 검찰수사관 2명, 교정공무원 5명, 보호직공무원 2명, 출입국관리공무원 2명 등 총 14명을 ‘2023년 우수 인권공무원’으로 선정·표창했다고 밝혔다.올해 우수 인권공무원으로 선정된 김진호 검사는 절도 피의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피의자가 실종 선고로 사망 간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피의자와 가족들의 DNA 감정으로 피의자의 신원을 특정하고 직접 실종선고 취소를 청구했다. 이어 주민등록 신규 발급, 기초생활 수급자 혜택을 도와 피의자가 정상적으로 사회에 복귀하도록 했다.변진환 검사는 제주 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에서 직권재심 청구 업무를 담당하면서 1241명을 직권재심 청구해 1111명이 무죄선고 받도록 했다. 특히 희생자 신고가 이뤄지 않은 억울한 희생자에 대해선 면담 조사를 통해 당시 경찰에서 불법 수사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형사소송법에 따른 직권재심을 청구해 무죄를 받아냈다.A 검찰수사관은 연쇄성폭행범 김근식 사건 수사팀의 일원으로, 경찰서 기록보관 창고에 보관된 A4용지 박스 96개 분량의 미제사건 기록을 면밀히 검토해 김근식의 범행 수법과 유사한 아동성폭행 장기 미제사건을 찾아냈다. A 수사관은 기록에 남아 있는 범인 DNA를 대검찰청에 감정 의뢰해 김근식의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 김근식으로부터 15년 전 아동성범죄에 대한 자백을 받아내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냈다.김영오 출입국관리주사보는 야간 근무 중 CCTV 모니터링을 통해 잠을 자던 보호외국인이 심정지로 호흡하지 않는 것을 발견, 신속한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 등 응급처치를 실시한 후 119구급대에 인계해 보호외국인의 생명을 구했다.함건준 보호서기는 소년원생들의 진학과 기초학력 증진을 위해 검정고시 특별반을 계획헸다. 이어 모의고사 등을 통해 소년원생의 실력 향상에 총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검정고시 합격자 63명을 배출했다.법무부 관계자는 “법무부는 앞으로도 인권옹호의 주무부처로서, 법집행 과정에서 사람을 존중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등 국민과 공감하는 인권친화적인 문화 확산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12.11 I 이배운 기자
與, 100만부 '삐뽀삐뽀 소아과' 하정훈· 이수정 교수 등 5명 영입
  • 與, 100만부 '삐뽀삐뽀 소아과' 하정훈· 이수정 교수 등 5명 영입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8일 이수정(59)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필두로 육아 필독서로 꼽히는 ‘삐뽀삐뽀 119 소아과’ 저자 하정훈(63)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등 5명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영입했다.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교 교수가 지난 9월13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5년 조사활동 성과보고회에서 진상규명 사건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차 회의를 열고 이수정 교수 외 하정훈 원장, 박충권 책임연구원, 윤도현 자립준비청년 지원(SOL) 대표, 구자룡 변호사 등 5명을 영입했다.이번에 발표한 5명의 인재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국민 안전, 보육 등 각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통해 “이번에 모시게 된 국민인재 다섯 분은 청년과 여성·아동·탈북민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국민안전 전문가로서 활발히 활동하며 사회에 큰 기여를 하고 계신 분”이라고 밝혔다.하 원장은 서울대 의학 학사를 받은 뒤 현재 대한 소아청소년 개원의사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또한 100만부 이상 팔린 책인 ‘삐뽀삐뽀119 소아과’의 저자다.2009년 탈북한 공학도인 박충권(37)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은 북한에서 핵·미사일 개발 인력을 양성하는 평양 국방종합대학을 졸업했다. 이 위원장은 “박 연구원은 통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에 정착한 북한 이주민의 새 롤모델로 북한 인권 개선과 대한민국의 통합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을 면밀히 분석해 ‘이재명 저격수’로도 유명한 구자룡(45) 변호사도 포함됐다. 이 위원장은 “구 변호사는 보수주의와 법치주의 가치를 적극 대변하는 젊은 오피니언 리더”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개혁과 법률분야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잘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윤도현(21) 자립준비청년 지원(SOL) 대표는 이날 발표된 영입 인사 중 최연소다. 18년 동안 보육원에서 생활하다 자립한 청년이다. 현재 자립준비 청년과 후원자를 이어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아울러 앞서 영입이 내정된 이 교수도 공식 발표됐다. 이 교수는 1964년생으로 연세대 사회심리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서는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이 교수는 최근 “당에 지역구 출마 의사는 밝혔다”며 민주당 우세 지역인 경기 수원시 정 지역구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인재영입위는 이날 1차 영입 인재 발표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중순까지 총 40여 명의 인재를 발굴, 총선 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2023.12.08 I 이상원 기자
3돌 맞은 진실화해위 “진실규명에 시간 필요…활동기간 1년 연장해야”
  • 3돌 맞은 진실화해위 “진실규명에 시간 필요…활동기간 1년 연장해야”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출범 3주년을 맞은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진실규명 활동을 위한 조사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기 진실화해위와 비교해 신청 건수가 80%나 증가했고, 접수된 사건 내용도 한국전쟁 전후 희생사건에서부터 3·15의거 진상 규명까지 다양하다는 이유에서다.김광동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이 6일 열린 2기 진실화해위 출범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진실화해위)2기 진실화해위는 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에서 열린 출범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을 소개했다. 2020년 12월 10일 출범한 2기 진실화해위는 2021년 5월 27일 첫 조사개시를 결정하고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진실화해위는 직권조사 6건을 포함해 총 2만 323건을 접수해 1만 19건(49.3%)을 종결처리했다고 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항일독립 운동 130건 중 90건(69.2%) △한국전쟁 발발 전후 민간인 희생 사건 9997건 중 3545건(35.5%) △적대 세력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 1790건 중 2195건(55.1%) △미군 관련 사건 240건 중 44건(18.3%) △3·15의거 사건 340건 중 275건(80.9%) 등을 종결했다.이날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은 2기 진실화해위의 조사 기간 연장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위원회가 내년 5월 26일로 조사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면서 “아직 8000여 건이 넘는 전시 민간인 희생사건과 해외 입양 과정의 인권침해, 건국대 사건이나 영화숙·재생원 등 집단시설의 인권침해 사건들에 대한 진실규명에는 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5월로 위원회가 종료된다면, 전체 사건의 61.4% 처리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사기간이 1년 연장되면 사건 처리는 84.2%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 조사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조사기간 연장을 위해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하도록 된 법률에 따른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진실화해위의 조사 기간은 ‘과거사 정리법(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에 근거해 기간 만료일이 있는 3월 전에 대통령 및 국회에 보고하고 1년 이내에 범위에서 그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2기 진실화해위의 조사 기간 만료일은 2024년 5월 26일이다.김 위원장은 배·보상 심의기구를 통한 보상방안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진실규명 결정을 받더라도 배·보상 등의 후속조치가 없다면 진실규명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만큼 관련 법·제도 정비가 시급해서다. 그는 “진실규명 피해자에 대한 배·보상 관련법의 제정 문제와 관련해 현재는 진실규명 이후 배·보상 절차를 피해당사자들이 개별소송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면서 “배·보상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적대 세력 희생자에 대해서도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형평성 차원에서 심의기구를 통한 방안을 찾고자 한다”고 했다.이옥남 진실화해위 상임위원은 ‘진실 규명률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6·25 한국전쟁 발발 약 60년인 지난 2005년 1기 진실화해위 때는 진실규명에 필요한 참고인이 많았기 때문에 당시 진실규명률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며 “2020년 설립된 2기 진실화해위에서는 신청인의 진술·주장을 입증할만한 참고인들이 1기만큼 충분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진실화해위는 진실규명 결정 및 권고 이후 국가기관에서 권고를 이행하는 사례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남 화순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과 관련한 진실규명 결정이 국가배상 소송에서 근거로 활용돼 배상판결이 내려졌다.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진실규명 결정 이후 경기도가 가장 먼저 나서서 공식 사과를 하기도 했다. ‘김언배 항일독립운동사건’은 진실화해위 결정을 근거로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올해 3·1절 기념식에서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2023.12.06 I 황병서 기자
"노키즈존, 차별·혐오와 관련성↑"…이화여대 정익중 교수팀, 빅데이터 분석
  • "노키즈존, 차별·혐오와 관련성↑"…이화여대 정익중 교수팀, 빅데이터 분석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어린이 입장을 금지하는 ‘노키즈존(No Kids Zone)’이 지속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이화여대 연구팀이 빅데이터로 노키즈존 현상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해 관심이 쏠린다.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진 제공=이화여대)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정익중 교수팀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본 노키즈존에 대한 사회적 인식(Applying Text Mining and Semantic Network Analysis of Tweets to Investigate Social Perceptions on No Kids Zones in Korea)’ 논문을 발표했다. 본 논문에는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오수경 박사과정생, 미 포틀랜드주립대 사회복지학과 양은별 박사,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김서현 교수가 참여했다. 노키즈존은 영업장 내에서 아동에 대한 안전사고 발생 시 업주가 과도한 책임을 떠안게 된다는 점과 다른 손님의 안전 등의 이유로 운영되기 시작됐다. 노키즈존은 영업주의 자유라는 주장과 어린이 권리를 침해한다는 주장이 대립하는 가운데서도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다. 2018년 376곳이었던 국내 노키즈존은 올해 500여 곳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노키즈존의 정당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불분명하고 대안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키즈존 운영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도 2017년 9월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행위”라고 결정해 철회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현재 한국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추이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생은 40만1752명으로 40만 명을 겨우 넘겼고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17년생부터 출산율이 급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40만 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의 최근 칼럼은 한국의 출산율이 중세 유럽에서 흑사병이 창궐했을 때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고 올해 3분기 출산율은 0.7명까지 하락한 상태이다. 이러한 인구절벽의 위기 속에서 정익중 교수 연구팀은 노키즈존 현상을 아동 차별에서 나아가 사회통합 및 저출산 극복을 위협하는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우리 사회가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며 공존할 방안을 모색하고자 연구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기존 설문조사 방식을 보완한 빅데이터 조사 차원에서 노키즈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살펴보고자 했으며 2019년1월부터 2022년10월까지 트위터(현 X·엑스)에서 ‘노키즈존’ 키워드가 언급된 5만1천600개의 트윗에 대해 텍스트 마이닝을 거친 뒤 의미 연결망 분석을 수행했다. 연구 결과, 노키즈존과 관련된 주요 키워드로 봐 그 대상은 ‘아동’, ‘부모’, ‘어른’, ‘업주’였으며, 관련 장소는 ‘카페’로 나타났다. 의미적인 담론은 ‘차별’, ‘혐오’, ‘사회’와 관련이 있었다. 의미 연결망 분석을 통해 도출해 낸 노키즈존 찬반 갈등에는 “아동을 불편해하거나 다루기 어렵다”고 인식하는 담론과 “어린 시절의 기억에 비추어 볼 때 아동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담론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동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부모의 적절한 아동 돌봄이 필요하다”는 담론도 함께 확인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따라 연구팀은 아동 발달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양육의 필요성과 사회적 인식 개선, 노키즈존 용어의 변경 그리고 아동권리 존중을 위한 방안 모색 그리고 사회공동체가 질적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지향점을 제시했다.연구의 주저자인 오수경 씨는 “노키즈존을 계속해서 그대로 두거나 수용한다면 이 현상이 깨진 유리창처럼 작용해 사회구성원 모두가 차별과 편견의 대상이 될 수 있어 우려가 매우 크다”라며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나아가 우리 사회의 통합을 위해서라도 아이들을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아닌 따뜻한 이해와 관용의 대상으로 바라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2023년 한국아동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포스터 우수논문상을 받았으며, 한국연구재단 우수등재지인 ‘아동학회지(Korean Journal of Child Studies)(KCI IF= 1.97)’에 지난달 30일 게재됐다.
2023.12.05 I 김윤정 기자
"서울시의회,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상정 멈춰야"
  • "서울시의회,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상정 멈춰야"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이 내달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에 상정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상정을 중단하라며 반발했다. 또 이들은 내주 시의회의 폐지안 수리·발의에 대한 집행정지를 신청하겠다고 예고했다. 30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전교조 서울지부, 서울학생인권조례지키기공동대책위원회, 학생인권법과 청소년인권을위한 청소년-시민전국행동, 한국청소년정책연대 관계자들이 서울학생인권조례폐지안 상정 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 제공=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를 비롯한 서울학생인권조례지키기공동대책위원회, 학생인권법과 청소년인권을위한 청소년-시민전국행동, 한국청소년정책연대 등은 30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의회는 서울학생인권조례폐지안 상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이들 단체는 “국민의힘 시의원이 절대다수인 서울시의회가 이번 321차 정례회에서 서울학생인권조례를 폐지안 상정을 밀어붙일 것”이라며 “제11대 서울시의회는 성정체성과 성적지향에 대한 차별, 혐오를 부추기고 학생인권조례가 학생들을 성(性)적으로 문란하게 만들고 교사들을 업신여기게 한다고 호도한다”고 비판했다.이어 “해당 폐지안은 애당초 헌법과 국제법, 법령의 위반, 지방자치법과 주민조례발안법의 목적에 반하기 때문에 주민조례청구 대상에서 제외돼야 했다”며 “서울시의회는 당시 수리 대신 각하 결정을 내렸어야 했다”고 주장했다.◇“상정 시 학생 기본권 침해 돌이킬 수 없어”…폐지안 상정 집행정지 신청 예고이들은 법원에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수리·발의에 대한 집행정지를 신청하겠다고 예고했다.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수리·발의에 대한 무효소송을 지난4월 제기해 본안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서울시의회에서 (폐지안이) 상정·통과되면 처분 행위를 바로잡을 기회를 잃게 된다”고 밝혔다. 송지은 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아동청소년인권위원회)는 “지난 행정소송 1차 기일에서 피고 서울시의회장 측은 폐지조례안의 수리·발의는 서울특별시의회에 이 사건 주민청구조례안의 심의 의결을 구하는 선행적 절차이기 때문에 학생 인권 또는 학습권, 자녀교육권 등이 침해될 리가 없다고 항변했다”며 “피고 측 주장과 달리 수리·발의는 그 자체로 지방의회의 의결에 부쳐지게 하는 효력이 있으며 의결될 경우 그 결과에 따른 효력이 곧바로 발생한다”고 주장했다.본안소송의 선고가 확정되기 전 폐지조례안에 대한 심의·표결이 진행될 경우, 서울 학생들의 기본권 침해 등 돌이킬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한다는 논리도 펼쳤다. 송 변호사는 “조례안 발의 무효 확인의 소가 확정되기 전 폐지조례안에 대한 심의·표결 절차가 완료돼 조례안이 시행된다면, 학생인권조례에 근거해 설치된 학생인권교육센터 등 기관과 정책이 폐지되고 관련 업무를 담당할 부서가 갑자기 없어질 수밖에 없어 학생인권을 위한 정책 추진에 큰 혼란과 손해가 예상된다”고 했다. 또 학생인권침해발생시 구제신청과 기구의 근거가 전면 폐지되므로 서울지역 학생인권침해에 대한 구제가 사각지대에 놓여 학생들의 기본권 침해는 돌이킬 수 없다는 설명이다.지난 2월20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서울학생인권조례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의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 반대 기자회견(앞)과 서울학생인권조례폐지범시민연대의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교육부 예시안, 학생 책임만 과도하게 부과…학생인권조례 대체 못 해”한편 이들 단체는 전날 교육부가 전국 시도교육청에 배포한 ‘학교 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 예시안’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나갔다.단체는 “학생인권조례에서 보장했던 기본적인 인권의 항목들이 대거 빠져있고 학생들의 책임만 과도하게 부과하고 있다”며 “예시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학생의 학습권과 학칙 개정 등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 권리에만 국한되어 있을 뿐이다. 서울학생인권조례를 대신할 수 있는 성격의 조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갈등 중재를 위한 조례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학교 내 약자들의 권리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갈등 유발 안”이라며 “예시안에서는 학생, 학부모, 교사를 제외한 학교구성원들은 투명인간들이다. 인권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모두의 인권이 커져야 한다”고 규탄했다.김성보 서울학생인권지키기 공동대표는 “교육부가 내놓은 예시안을 요약하자면 학생은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면 상급학교 진학 잘하도록 도와주고 보호해주겠다. 선생님들은 정치중립 지키고 성직자처럼 지내면 학부모 민원 차단해주겠다. 학부모들은 학교에 고분고분하면 학생 교육 정보를 제공해주겠다. 서로 싸우지 말고 상호존중하는 학교의 날을 운영하라”라며 “왕이 신하들에게 내리는 훈시 같다”고 비판했다.한편 이들은 내달 초 서울행정법원에 서울시의회의 학생인권조례폐지안 상정을 막기 위한 집행정지 가처분을 낼 계획이다.
2023.11.30 I 김윤정 기자
"범죄피해자, 100% 일상회복은 어렵지만…65%는 도달해야"
  • "범죄피해자, 100% 일상회복은 어렵지만…65%는 도달해야"
  • [이데일리 이배운 성주원 기자] “한국은 범죄 피해자를 어떻게 지원합니까?” 2004년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에서 영국 대표의 질문에 마땅한 대답을 내놓지 못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즉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지시한다. 이용우 한국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이 말하는 우리나라가 범죄 피해자 지원 제도화에 첫 삽을 뜬 순간이다.이용우 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 이사장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지난 28일 서울중앙지검 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에서 만난 이용우 이사장은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다 보니 본업도 술술 잘 풀리고 있다”고 호탕하게 웃으며 자신이 해온 일에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본업은 기업가인 이 이사장은 1978년 서울청년회의소 활동을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청소년 선도위원 △법무부 법질서위원회 협의회 대표 △서울 한가람 로타리 회장 △법무부 보호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공익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던 중 2005년 정부의 범죄피해자보호법 제정과 함께 이 이사장은 범죄피해자센터 설립 선봉에 섰다. 2008년 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그는 현재 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 이사장과 더불어 새계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 부회장 등을 맡으며 우리나라 범죄 피해자들의 ‘대부’를 자처하고 있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매년 약 250만건의 범죄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10%는 살인·강도·강간·방화·성폭력·유괴 등 강력 사건이다. 이 이사장은 범죄 피해자 본인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 헤아리면 적지 않은 수의 국민이 범죄 후유증으로 지금도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 이사장은 “모든 국민은 대형 강력 사건의 잠재적 피해자나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이전에는 범죄자가 약자인 양 사회가 범죄자 인권 문제엔 관심을 쏟으면서도, 정작 피해자 인권 문제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고 꼬집었다. 센터 설립에 나선 이 이사장은 당장 기금을 마련할 길부터 막막했다. 관련 법·제도가 잘 갖춰진 선진국들과 다르게 우리나라 법엔 범죄 피해자 관련 항목 자체가 없고 국민적 인식도 떨어진 탓이다. 해외 방방곡곡을 돌며 노하우를 배우던 이 이사장은 캐나다에서 해법을 찾았다.그는 “캐나다는 범죄자들이 내는 벌칙금의 5%를 떼어내 범죄 피해자 기금으로 쓰고 있었다”며 “우리나라는 벌칙금이 연 1조5000억원 정도가 들어오는데 이 중 일부만 가져와도 당장 지원이 시급한 피해자들을 도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의 구상은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는 공청회에서 ‘유영철 연쇄살인 사건’ 피해자 가족들이 어렵게 생활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틀었고, 큰 충격을 받은 의원들은 법안을 긴급 통과시켰다. 현재 우리나라는 벌칙금의 8%를 피해자 지원 기금으로 돌리고 있다.이용우 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 이사장이 우리나라 범죄 피해자 실태를 담은 저서 ‘누가 이들의 눈물을 닦아줄까’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전국 58개 검찰청에 설치된 지원센터는 △치료비 지원 △간병비 △심리치료비 △긴급생계비 △장례비 △학자금 △법률상담 △동행 △피해현장 정리 △직업훈련 지원 등 범죄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이사장은 “범죄의 타깃이 된 것만으로도 억울한데 치료비와 장례비를 내지 못해 집을 팔고, 직장을 잃고, 가족이 해체되고, 트라우마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직접 만나본 피해자들의 절규는 맨정신으로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하다”고 지원이 절실한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나라 범죄 피해자들의 원상회복률은 과거 5%에서 현재 30%까지 오른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앞으로 65%까지 끌어올리는 게 이 이사장의 목표다. 그는 “범죄 피해자들이 일상을 100% 원상회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정상적 생활을 되찾게 하는 것은 사회의 중대한 책임”이라며 “이제 우리나라 지원 제도는 일본을 앞지르는 수준이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다만 앞으로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나라는 여성가족부는 아동·성범죄, 교육부는 학교폭력, 법무부는 강력범죄 등 피해자 지원책이 부처별로 분산돼 체계적인 지원이 어렵고 피해자들 역시 번거로운 절차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며 “피해자 지원을 종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를 설치해 사건 초기에 실질적인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2023.11.30 I 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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