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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금융지주 정기 인사…한투밸류운용 대표에 이석로 부사장
- △사진설명:이석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신임 대표(왼쪽),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신임 대표[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금융지주는 계열사별 조직 개편과 정기 임원 인사(2021년 1월 1일자)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업계를 선도하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한 혁신사업영역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한국금융지주는 이번 인사에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이사에 한국투자신탁운용 이석로 부사장을,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에 황만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각각 임명했다. 이석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신임 대표는 1988년 옛 동원증권 입사 후 30여 년간 한국투자금융그룹에 몸 담았다. 한국투자금융지주 경영관리실 상무, 한국투자증권 경영기획본부장(전무),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운영책임자(부사장)를 역임하며 합병 등 그룹의 주요 변곡점마다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신임 대표는 약사에서 바이오투자 벤처캐피탈리스트로 변신한 첫 사례이자 대표적인 인물이다. 2001년 한국 바이오기술투자를 거쳐 2009년 한국투자파트너스에 합류해 ABL바이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기업 투자 및 글로벌 제약사업 육성PEF, 한국투자 Re-Up 펀드 등을 성공적으로 운용해왔다.한국투자증권은 배영규 IB그룹장 전무 승진을 포함 중부PB본부장 조원호 상무, 금융센터본부장 권문규 상무, PF1본부장 방창진 상무를 각각 승진 발령 내고, 신임 리서치센터장에 유종우 상무보를 임명했다한편 이번 정기인사와 함께 한국투자증권은 영업력 경쟁력 강화와 운용전문성 제고, 플랫폼 Biz 체계 정립을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플랫폼 Biz강화를 위해 기존 eBiz본부 기획·개발조직과 MINT(Mobile Investment)부를 통합해 ‘디지털플랫폼본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했다. 또 IB그룹 전략수립, 시너지 및 컨텐츠 강화를 위한 IB전략컨설팅부, 인수합병(M&A) 및 지배구조 개편영업력 강화를 위한 M&A인수금융3부, PF투자를 위한 개발금융담당과 프로젝트금융부, 대체투자담당도 새로 만들었다.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투자자산 사후관리를 위한 투자관리부를 신설했다. 아울러 내년 3월 시행예정인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른 소비자 보호 관련업무 강화를 위해 소비자 지원부도 만들었다.
- 미래에셋운용, ‘TIGER차이나항셍테크 ETF’ 상장 기념 이벤트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성장 산업을 대표하는 중국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TIGER차이나항셍테크 ETF(상장지수펀드)’를 상장하고 거래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TIGER차이나항셍테크 ETF’는 홍콩시장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 중 신성장 산업을 대표하는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과 같이 성장 산업에서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적극적인 연구개발로 혁신을 주도하는 중국 대표 테크기업들에 투자한다.기초지수는 Hang Seng TECH Index다. 편입종목은 IT, 자유소비재, 산업재, 금융, 헬스케어 섹터에 속하고 클라우드, 디지털, e-커머스, 핀테크, 인터넷 사업을 영업하는 기업들이 대상이다. 유동성 요건을 충족하면서 인터넷 및 모바일 플랫폼 기술기업이거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가 5% 이상 혹은 연간 매출액 증가율이 10% 이상인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30개로 구성하며 매분기 리밸런싱을 진행한다.TIGER차이나항셍테크 ETF는 완전복제 전략을 통해 기초지수와의 변동률이 유사하도록 운용하며 별도의 환헤지는 실시하지 않는다. 항셍테크지수는 IT 섹터의 비중이 절반에 달한다. 홍콩 시장 대형주 50개로 구성된 Hang Seng Index는 금융주가 절반이고, 중국 본토 A주 상위 300개 종목인 CSI300지수도 금융섹터 비중이 가장 높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를 통해 중국 투자 관점을 기존 금융주 중심에서 정보기술, 소비재, 헬스케어 등으로 바꿔 투자할 수 있다.미래에셋은 해외 투자상품을 꾸준히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일에는 국내 첫 글로벌 신성장 테마형 ETF인 TIGER 글로벌클라우드컴퓨팅INDXX ETF,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 ETF 등 3종을 상장했다. 해외ETF는 연금계좌로 투자 시 매매차익과 분배금 과세가 이연되고, 저율(3.3~5.5%)의 연금소득세로 절세효과도 누릴 수 있다.상장 기념 이벤트는 KB증권을 통해 12월 16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진행되며, 매일 3억원 이상 대상 ETF를 거래하는 고객 중 상위 10명에게 5만원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 코스닥, 개인·기관 동반 매수에 소폭 상승 출발…930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6일 코스닥 지수가 전날 930선을 돌파한 데에 이어 이날도 소폭 상승 출발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2.22포인트) 오른 933.49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코스닥 지수는 지난 9일부터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며 지난 15일에는 약 18년 만에 종가 기준 930선을 넘어서는 데에 성공한 바 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연말 경기부양책 통과 기대감과 더불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모더나 백신에 대해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아 조만간 긴급사용승인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감돌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동향은 한국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4억원, 17억원씩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98억원어치를 홀로 팔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30일부터 꾸준히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을 팔았다가 1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개인은 지난 8일 이후로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유통이 1.19% 내리고, 통신서비스가 약보합을 보이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이 빨간 불을 켰다. 종이·목재와 출판·매체복제가 나란히 1% 넘게 오르고 있으며 의료·정밀기기, 기계장비, 정보기기, 비금속, 반도체, 방송서비스 등은 1% 미만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와중 씨젠(096530)은 3.70% 내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 가장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에이치엘비(028300)(0.42%), 카카오게임즈(293490)(0.54%0, 에코프로비엠(247540)(0.20%), 케이엠더블유(032500)(0.64%) 등은 1% 미만에서 오르고 있다. 종목별로는 인바이오(352940)가 식물 바이러스를 방제하는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에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20% 넘게 급등하고 있다.
- '탄소 중립' 현실화될까···발전소 오염물질 낮추고, 화학공정 효율 높인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최근 관계부처 합동으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안)’을 발표하고, 관련 기술 개발 투자를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과학계 대응 기술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과학계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이를 분리해 땅속 등에 저장하는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 태양전지 관련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출연연, 기업 등이 참여하는 융합연구단을 통한 연구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부터 앞으로 5년 동안 240억원을 투입해 수소를 친환경적으로 분해하는 기술 개발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산업부, 환경부와 협력해 35억원을 투자해 태양전지, 이차전지 등 차세대 연구개발을 통해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기술 실증도 착수하는 등 관련 투자도 계속될 전망이다.◇연간 1500만톤 플라스틱 공정 개선, 화력발전소 오염원 저감 연구탄소 배출을 낮추려면 우선 기존 공정에서 작업을 효율화하거나 배출되는 부산물을 관리해야 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지난 2015년부터 CCP융합연구단을 가동, 석유화학공정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레핀은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로 플라스틱 등 각종 소재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석유를 8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해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열과 에너지를 소모한다. CCP융합연구단의 올레핀 제조기술은 기존 공정 대비 이산화탄소를 30%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용기 CCP융합연구단장은 “실험실에서 나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치 분석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며 “올레핀 제조 공정 과정에서 연간 1500만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는 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중”이라고 했다.화력발전소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등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한국에너지연구원 FEP융합연구단은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저감, 이산화탄소 원천분리, 초임계 발전기술을 통한 발전효율 향상, 물 회수와 재이용 기술을 개발중이다. 각 요소기술 개발을 완료해 원내 2MW급 실증 플랜트에 관련 기술을 적용해 기술을 검증했다. 이재구 FEP융합연구단장은 “올해는 열펌프기술을 보강해서 굴뚝에서 배출되는 하얀 연기(백연) 배출 문제 등을 해결하고, 개발 기술의 신규 발전소 접목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했다.연구 초기 단계에 있지만, 탄소를 분리 배출하고 이를 자원화하기 위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차세대 탄소자원화연구단은 바이오가스로부터 액체연료를 직접 제조하기 위한 화학전환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인투코어테크놀로지에 3천만원에 기술을 이전했다. 또 이산화탄소 직접 수소화를 통한 경질 탄화수소 생산 공정, 매립 가스를 이용한 메탄올 생산 방법 등과 관련한 연구성과도 내는 등 원천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KAIST, 한수원과 소형원자로 활용 타진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지속하는 가운데 원자력계에서는 돌파구로 소형원자로와 신재생 에너지와의 공존 방안을 찾고 있다. 정부의 정책을 떠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차세대 원자력 기술은 적극 활용해서 기존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등의 문제를 보완하고, 전력 수급 관점에서 해결책 중 하나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초임계 이산화탄소 사이클 실험 장치.(자료=김용희 교수)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의 ‘자율운전 소형원자로 연구센터(CASMRR)’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공학연구센터로 KAIST를 비롯해 5개 대학 교수 11인이 협력해 제5세대 원전이라 할 수 있는 ‘자율형’ 소형원자로 관련 연구개발을 수행중이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사고와 같은 중대사고를 막도록 피동적으로 원자로를 냉각시킬 수 있는 핵심기술도 개발했다.연구센터의 최종목표는 극도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자율적으로 운전되는 ‘ATOM(Autonomous Transportable On-demand reactor Module)’이라는 자율형 SMR의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지난 4년간 기본개념을 마쳤고, 일부 핵심기술도 개발했으며, 한국수력원자력과 협력을 통해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김용희 교수는 “SMR은 대부분 대형 경수로의 10분의 1 이하 출력 규모이지만 높은 안전성, 낮은 초기 투자비, 짧은 건설 기간 등의 장점이 있다”며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하고, 저탄소 시대 분산형전력망을 구축하는데 잠재력이 크다”고 했다.
- [아듀!2020 증시]동학개미·천슬라·PDR…투자자 웃고 울린 신조어들
- 2020년은 우리나라 증시 역사상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전 세계를 덮치면서 증시가 연일 폭락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역사상 최단 시간내 ‘V자’ 반등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2800을 향해 가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웠다. 코로나는 못 잡았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록적인 돈 풀기에 유동성이 증시로 몰려들었다. 그 틈에 개인투자자 자금이 증시로 대거 유입되는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났다. 고객 예탁금, 거래대금, 신용융자 잔고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종 이벤트에 울고 웃었던 2020년의 증시를 10가지 주제로 풀어본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주식 얘기 안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폭락은 투자자에게 있어 10년에 한 번 올까 말까한 기회를 안겨줬고, 이를 곁에서 지켜본 이들이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모이면 자연히 말이 생기는 법. 일 년 동안 증시의 희노애락을 함께 한 투자자들이 만든 신조어들은 곧 많은 이들의 입을 떠돌며 올해의 유행어가 됐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언급된 유행어를 통해 한 해를 돌아본다.◇ 개미는 뚠뚠…동학개미·서학개미코로나19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1400선대까지 폭락했던 지난 3월. 지수를 끌어내린 주범은 외국인이었다. 3월 한 달 만에 무려 12조 5500억원을 팔아치운 것이다. 지난 3월 9일에는 코스피 시장에서 하루 만에 1조 3000억원을 내던지며 일일 기준 역대 최대규모의 매도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그런데 외국인의 무서운 매도세에 맞선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개인들이다. 개인은 3월 한 달 동안 11조 1869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을 대부분 받아낸 것이다. 개인들의 모습이 마치 외세에 맞서싸우는 것 같다고 해서 이 때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우스갯소리가 퍼지기 시작한다. 이후 언론 등이 개인투자자를 ‘동학개미’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어엿한 유행어가 됐다. 개미는 보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미국 증시 역시 폭락하면서 미국 주식을 대거로 쓸어담기 시작한 것이다. 1월 말 153억달러에 머무르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증시 폭락에 다소 주춤해 3월 말 141억달러를 기록하다가 4월부터 다시 상승, 11월 말 기준으로 416억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에 ‘동학개미’와 짝이 되는 ‘서학개미’라는 유행어도 탄생했다.◇ 주가 하이킥에…천슬라·만스닥·7만전자3월 이후 무섭게 주가가 오르며 지수 뿐 아니라 상당수의 종목이 사상 최고치를 계속해서 경신해 나갔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지난 6월 처음으로 1만선에 안착하며 ‘만스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 역시 같은 달 매일같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더니 주가가 1000달러를 넘기며 ‘천슬라’가 됐다. 한국 종목들 역시 하반기가 되자 이름에 하나씩 숫자를 달고 나오기 시작했다. 삼성전자(005930)는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으로 11월 한 달 동안에만 주가가 17.84% 오르더니, 12월엔 사상 처음으로 7만선을 넘겼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비슷한 궤적을 그리며 11만원선에 안착했다. 투자자들은 ‘7만전자’와 ‘11만닉스’라고 빗대어 불렀다.◇ 빅? 아니죠 ‘BBIG’이죠!올해 한국 증시의 수퍼스타는 BBIG, 바로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네 가지 업종이었다. 미래 가치에 대한 믿음으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수직상승한 종목들이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연초 대비 15일까지 무려 140%가 넘게 올랐고, 삼성SDI는 약 130%, 셀트리온도 95%가량 상승했다. CSLA가 한국판 뉴딜을 비판한 ‘문재인 대통령이 펀드매니저로 데뷔했다’는 제목의 리포트. 지난 9월 7일 발간됐다.(사진=CLSA 보고서 캡쳐)정부는 BBIG의 인기에 불을 붙였다. 지난 9월 문재인 정부가 20조원 규모의 뉴딜펀드를 만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뉴딜펀드 계획 발표와 동시에 한국거래소는 뉴딜지수 5개를 발표해 향후 상장될 상장지수펀드(ETF)를 지원했다.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많아지면 해당 종목의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오를 종목을 찍은 것과 다름없다’는 얘기가 나왔다. 홍콩계 증권사 CLSA는 “문재인 정부의 뉴딜정책펀드는 이미 크게 오른 업종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고 꼬집은 보고서를 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주가 실화?…꿈인 것 같은 현실 ‘PDR’주가가 파죽지세로 오르면서 주식시장은 매일같이 주가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다. 근거가 없는 지적은 아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상장사들의 실적이 대폭 감소하는 와중에 주가만큼은 전 고점을 뚫고 사상 최고치를 향해 나아갔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 등 증시 전문가들은 보통 주가수익비율(PER)로 현재 주가가 비싼지 안 비싼지를 판단하는데, 분모가 되는 이익은 그대로인데 분자인 주가만 높아지면서 PER이 점점 높아져만 갔다. 테슬라의 경우 PER이 1000배에 달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PDR 지표를 설명하는 한국투자증권의 레포트 표지(사진=한국투자증권)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PER로는 설명할 수 없는 주가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들을 보면 IT나 바이오 등 미래를 먹고사는 종목들이 대부분이라는 이유다. 이들은 이익 등 유형자산에 기반해서 가치를 평가하는 PER, 주가순자산비율(PBR)로 평가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월가를 주축으로 들고 나온 것이 PDR, 즉 Price to Dream Ratio로 ‘주가 꿈 비율’이다. 한국에선 해당 사업의 전체 시장 규모를 유추한 뒤 그 시장의 점유율을 계산하는 식으로 PDR을 산출한 애널리스트도 있다. PDR에 따르면 BBIG의 주가 상승은 납득이 된다고 이들은 설명한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기존에 없던 툴로 시장을 설명하기 시작하면 버블이라는 증거’라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동학개미 분노 일으킨 ‘남기락(落)’지난 10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의 해임을 요청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24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다. 발단은 주식 양도소득세 때문이었다. 현행 소득세법 시행령에는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여부를 판단하는 주식 보유액 기준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내년부터 낮추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홍남기 장관은 현행 유지를 강력히 밀어붙였고, 개인투자자들은 크게 반발했다. 안그래도 부동산 규제가 빡빡해서 투자할 곳이 없는데 이젠 주식투자마저 막느냐는 게 주된 이유였다.동학개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홍남기 장관이 원칙을 고수하자 시장엔 불안감이 휩싸였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만큼 영향을 받기 쉬운데, 국정감사 이후 코스피 지수가 오를 동안 코스닥 지수는 크게 내리면서 홍남기가 주가를 하락시켰다며 ‘남기락’이라는 단어가 탄생했다. 결국 정부는 내년까지 대주주 요건을 10억원으로 유지하되 2023년부터는 예정대로 금융투자소득 도입에 따라 모든 상장주식에 대해 양도세를 내도록 방침을 바꿨다.
- 2879억원 투입···"나노·소재 기술 강국 만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총 2879억원 규모의 ‘2021년도 과기정통부 나노 및 소재 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에 확정된 계획은 과기부의 소재·부품·장비 지원예산 4173억원 중 약 70%에 해당하며, 전년 대비 약 25%가 증가했다.내년 사업은 미래기술(1020억원), 핵심기술(832억원), 사업화(30억원), 팹 고도화(643억원), 연구혁신(352억원)으로 나눠 추진된다.‘2021년도 과기정통부 나노 및 소재 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미래 기술수요에 대응하고 신시장·신산업 창출을 선도할 차세대 나노·소재 유망 원천기술 확보에 1020억원을 투자한다.주요 사업으로 8나노미터 이하 초미세 반도체 공정용 무기 포토레지스트, 맥신(타이타늄과 탄소가 층층이 쌓인 2차원 나노물질) 기반 고성능 전극소재 등 혁신적·도전적 연구(181억원), 미래선도품목(20억원)을 개발하기 위한 ‘미래기술 연구실’을 확대할 계획이다.또 나노융합기술이 산업적으로 구현 가능한지 시제품을 제작하는 과제를 새로 지원하며, 코로나19를 고려해 바이오융합분야를 우선 지원(60억원)할 계획이다.소재·부품·장비 핵심품목과 연계해 산·학·연이 한 팀이 되어 원천기술 기반형 응용연구를 수행하는 ‘국가핵심소재 연구단’도 올해 32개에서 내년 57개로 확대 선정한다.사업화 측면에서는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나노·소재 원천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모델 개발과 초기시장 진입을 위해 ‘나노융합2020+’ 사업에 30억원을 투자한다.팹 고도화를 위해선 반도체 테스트베드 구축, 대학 팹시설 확충, 연구자 및 기업 대상 시험평가 지원 등 국가 나노인프라 고도화에 643억원을 투자한다.’디지털뉴딜‘과 연계한 ’소재 연구데이터 수집·공유 플랫폼‘ 구축을 지속 지원하면서 축적된 연구데이터의 활용을 위한 탐색·설계, 공정개발, 측정·분석 등 특화 서비스 개발도 새로 추진한다.또 나노인프라(연 1000명)와 연구데이터 플랫폼(연 495명)에서 현장 실습경험을 갖춘 소부장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공공연구기관 기술인력의 소부장 기업파견도 새로 지원(45억원)할 예정이다.김봉수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소재·부품·장비 및 나노기술은 정부 차원에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흔들림 없이’ 지원할 분야”라며 “우수한 연구성과가 제품이 되고, 공급망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산업수요를 연구개발에 반영하고, 관계부처와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예산이 낭비 없이 지원되도록 관리하겠다”고 했다.
- 민앤지·세틀뱅크, ‘총 71.5억’ 규모 현금배당 결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기업 민앤지(대표 이현철)와 핀테크 기업 세틀뱅크(234340)(대표 이경민·최종원)가 1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주 이익 환원을 위해 총 71.5억원 규모 현금배당 지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민앤지의 올해 기말 배당 규모는 41.3억원(주당 340원)으로, 전년 대비 총 10.7억원(주당 110원)이 증액됐다. 민앤지는 2015년 코스닥 상장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시행해 온 주주 친화 정책을 대폭 확대하는 차원에서 전년보다 현금배당 규모를 크게 늘렸다.민앤지는 올 한 해에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무려 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기말 배당에 41.3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며, 앞서 4월에는 연초 주주들과 약속했던 주주 친화 정책의 조기 이행 차원에서 48.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즉시 소각한 바 있다.주요 종속회사인 핀테크 기업 세틀뱅크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모회사 민앤지의 주주 친화 정책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현금배당 결정을 공시했다. 세틀뱅크는 총 30.2억원 규모로 1주당 350원의 현금배당을 집행할 예정이다.이현철 민앤지 대표는 “올해 주요 종속사들과의 시너지를 토대로 3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러한 회사의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하기 위해 전년 대비 높은 현금배당을 실시하게 되었으며, 자사주 소각, 배당 등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주주 친화적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민앤지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0년 3분기 매출 457억원, 영업이익 8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1%, 30.9%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민앤지의 연결 종속회사인 핀테크 기업 세틀뱅크와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기업 바이오일레븐 또한 폭발적 성장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세틀뱅크의 경우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0년 3분기 매출 201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으며, 바이오일레븐도 신약 R&D부문을 제외하면 매출 98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거두며 민앤지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
- 삼성바이오에피스,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SB16’ 임상 3상 개시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골격계 질환 치료제 ‘SB16’(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데노수맙)의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는 11월부터 6개 국가의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 432명을 대상으로 SB16과 오리지널 의약품 간 효능과 안전성 등을 비교 연구하는 임상 3상을 시작했으며, 관련 내용을 글로벌 임상시험 정보 제공 웹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스’에 게시했다. 프롤리아는 미국 암젠이 개발한 골격계 질환 치료제다. 골다공증 및 암 환자 골 소실 치료제 등으로 쓰이며, 지난해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3조1000억원(26억7200만달러)에 달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10월부터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SB16의 약동력학, 안전성, 면역원성 등을 확인하는 임상 1상을 개시한 바 있다.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도 동시 진행하는 ‘오버랩(overlap)’ 전략을 통해 개발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SB16의 임상 시험을 차질 없이 진행함으로써,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총 9개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SB16가 임상 3상에 착수함에 따라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3종(SB12, SB15, SB16) 모두가 판매 허가 신청 전 마지막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