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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부, 벤처창업 이끈 40개사 정부포상 실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벤처창업 혁신성장 주역으로 일자리 창출과 산업발전에 공헌한 벤처·창업·투자·지원기관 분야 개인 및 단체에 대한 ‘2022년 벤처창업진흥유공 시상식’을 개최하고 40개사에 정부 포상을 했다고 15일 밝혔다.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전명기 알에프메디컬 대표이사(왼쪽)와 전용주 디토닉 대표이사(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은탑산업훈장은 전명기 알에프메디컬 대표, 전용주 디토닉 대표가 받았다.전명기 대표는 해외 의료기기 완제품에 의존하던 국내 의료기기 산업에서 세계 최초 고주파 자궁근종 용해술 장치를 개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알에프메디컬은 현재 자체 개발한 갑상선 치료용 제품을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 등 글로벌 의료시장에 제공하고 있다.전용주 대표는 2014년 현대자동차 사내벤처에서 출발해 코로나19 감염자 동선 분석툴인 K-EISS로 기존 2일 이상 걸리던 조사를 10분 이내로 단축해 감염병 확산 방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미국 MS사에서 디토닉이 개발한 스마트시티 관련 프로그램을 핵심파트너로 인정하기도 했다.산업포장은 김대영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 정한섭 트윔 대표,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김대영 대표는 현재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크래프톤이 2009년 소송 등 이유로 어려움을 겪을 때, 미래가 밝은 벤처기업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투자자(LP)들을 설득해 크래프톤의 오늘을 있게 한 장본인이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는 크래프톤에 초기 투자한 99억원이 올해 기준 투자 지분 가치가 1조 2754억원으로 인정받아 벤처투자 역사상 역대급 수익률(128.8배)을 실현하기도 했다.정한섭 대표는 2005년 충북대학교 창업동아리로 시작해 지난해 코스닥 상장으로 이끈 소프트웨어 분야 지역기업인의 대표 성공 모델이다. 트윔은 인공지능(AI) 품질검사라는 신기술 개발로 소프트웨어 제품의 결함을 빠르게 검출해 산업 생산력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박순재 대표는 생명공학자로 한국공학한림원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기술주역이다. 대전소재 바이오 기업인 알테오젠을 2008년 창업해 2014년에 코스닥에 상장시켰으며, 알테오젠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실시한 생명공학 상장기업 브랜드 평판에서 2위를 차지했다.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지난해 신규 법인창업 수는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고 얼마 전 발표한 벤처천억기업도 739개로 작년과 비교해 10년 내 최대로 증가해 고용은 재계 1위, 매출은 재계 3위 수준”이라며 “금리, 환율, 경기침체, 디지털 대전환 등 현재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우리 경제 복합위기의 해결책은 바로 벤처기업 특유의 집념, 창의적 혁신에 있다”고 말했다.벤처창업진흥유공 시상식은 벤처산업 발전과 혁신성장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는 행사로 지난 1999년부터 개최했으며 올해로 24회째 이어져오고 있다.벤처창업진흥유공 수상자에 대해 지난 4월 18일부터 6월 17일까지 접수를 진행한 결과 16.8: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서류심사, 현장점검, 면접 등 엄격한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들을 선정했다.
- 알테오젠 '테르가제', 내년 상용화… 매출 3500억원 달성 기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내년 초 국내에서 상용화가 기대되는 의약품으로 알테오젠(196170)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테르가제’가 꼽힌다. 높은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제공= 알테오젠)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이르면 다음 주 중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완제품 ‘테르가제’ 임상1상 시험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할 예정이다. 이달 중으로 품목허가를 신청하면 내년 초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히알루로니다제는 피부 속 히알루론산층을 녹이는 효소로, 피부과·성형외과·안과 등에서 성형시술이나 통증 경감, 수술 후 부종완화 등 용도로 사용된다.테르가제는 국내 4개 병원에서 244명을 대상으로 임상 허가용 임상1상을 완료했으며, 경쟁사 미국 할로자임의 플랫폼 대비 우월한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테르가제는 할로자임이 ‘PH20’으로 만든 히알루로니다제보다 활성이 2배 이상 증가됐으며, 적은 양으로 동일한 효과를 내면서도 부작용과 면역 작용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형 변경 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의약품에 대해서는 통상 1상과 3상 결과만으로도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테르가제 임상1상만을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적 특징 등을 평가했다.현재 국내에서는 동물 유래 히알루로니다제만 판매되고 있다. 동물 유래 제품은 동물 조직의 불순물에 의한 알레르기, 호흡곤란 등 부작용 보고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테르가제는 유전자 재조합 제품으로, 인간 체내 히알루로니다제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물리적 안정성을 높였다.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기존 고가의 제품들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설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알테오젠은 제품 출시 후 전 세계 시장 30% 이상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로, 현재 내부적으로 시판 가격을 논의 중이다. 글로벌 히알루로니다제 시장은 현재 1조원 규모이며 2026년에는 2조원 가까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시장은 2018년 300억원, 2020년 500억원 수준에서 2026년 7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연평균 17%씩 성장하는 해외 시장에 내년 진출 후 점유율 30%를 달성하면 단순 계산 시 알테오젠은 연간 3500억원 가량의 매출도 가능하게 된다.회사는 내년 초 국내 품목허가를 받으면 순차적으로 해외 각국 규제 기관과도 접촉할 계획이다. 임상1상이 대규모로 진행된 만큼 해외 시장에서도 별도의 임상시험 없이 품목허가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번 임상시험에 참여한 인원이 대규모라는 점에서 해외에서도 해당 데이터만으로도 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국의 규제 기관들과 소통하면서 순차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제약 실적 견인…에스티젠바이오 성장성 주목-한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8일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요 자회사 가운데 동아제약과 에스티젠바이오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의 지난 25일 종가는 10만2500원이다.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원자재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동아제약이 실적을 견인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694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0%, 11.4% 증가한 규모다. 이는 2013년 지주사 전환 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동아제약(박카스, 일반의약품(OTC), 생활건강)과 용마로지스(물류서비스업)의 매출이 1,515억 원과 905억 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27.8%, 18.5% 성장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비-의약품 자회사(용마로지스, 동천수 등)들은 원자재 등의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일부 감소했다. 다만 동아제약과 동아ST를 필두로 의약품사업에서 수익성을 개선시켰다. 3분기 지분법 손익은 12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8%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은 255억 원으로 59% 감소했다. 그는 “작년 3분기 에스티젠바이오 종속 기업 편입으로 공정가치를 측정해 반영한 일회성 기타수익 293억 원의 차이로, 이를 제외 시 정상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주요 자회사 중 주목해야 할 곳은 동아제약과 에스티젠바이오를 꼽았다. 그는 “동아제약은 박카스가 안정적인 현금 창출 역할을 하는 가운데, 생활건강 사업부의 실적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판관비의 상승폭(12.7%)보다 매출(27.8%)을 크게 증가시켰다”면서 “주요 품목으로는 비타민 브랜드 ‘오쏘몰’(종합비타민)과 ‘미니막스’(어린이영양제)가 크게 성장했다”고 전했다. 특히 오쏘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한 195억 원을 기록, 연간 500억 원 이상 제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에스티젠바이오의 주요 매출은 동아ST의 다베포에틴알파(네스프 바이오시밀러 - 빈혈) 상업화 물량과, DMB-3115(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자가면역성질환), 알테오젠의 ALT-9(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습성황반병성) 임상 시료 물량이다. 그는 “네스프(25억 달러)에 비해 스텔라라(96억 달러)와 아일리아(100억 달러)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더 크기에 상업생산에 돌입할 경우 본격적인 바이오의약품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알테오젠, 알토스바이오로직스와 재합병 가능성 높아졌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알테오젠(196170)과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의 재합병 가능성이 높아졌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알테오젠으로부터 헐값에 바이오사업 권리 이전을 받았으며, 쪼개기 상장이라는 불편한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최근 알토스바이오로직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탈하면서, 상장이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알테오젠 본사 전경.(제공= 알테오젠)1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알토스바이오로직스 CFO로 근무했던 진홍국 이사가 이달 초 상장사 에이프릴바이오로 이직했다. 진 이사는 한국투자증권에서 제약·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인물이다. 2010년부터 활동해온 애널리스트를 내려놓고 지난해 7월 알토스바이오로직스 CFO로 합류했다. 당시 제약·바이오 스타애널리스트의 전직 소식에 업계에서는 알토스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해 진 이사가 애널리스트를 관두고 전직할 때만 해도 바이오업계 IPO(기업공개)가 활발했고, 한국 주식시장 상황도 좋았다”며 “덕분에 스톡옵션이나 우리사주로 큰돈을 버는 사례가 많았다. 업계에서는 알토스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이 몇 년 안에 될 거라고 예상을 했다”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2020년 10월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를 설립, 그해 12월 핵심 파이프라인의 사업권을 나눠줬다. 알테오젠은 알토스바이오로직스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의 임상과 판매에 대한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모회사에 20억원을 지급하고 ALT-L9 임상 수행 및 시장개척, 수입, 판매에 대한 독점적 실시권을 갖게 됐다. 알테오젠은 ALT-L9의 생산과 공급을 담당한다. 알토스바이오로직스 설립 형태는 전형적인 바이오업계의 쪼개기 상장(물적분할)이다. 바이오회사들의 쪼개기 상장은 LG화학이 핵심 사업부를 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한 방식과는 다르다. 바이오회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를 설립해 모회사의 파이프라인 일부를 떼어주는 형태다. 이후 자회사의 지분을 투자자에게 조금씩 넘겨주면서, 대규모 투자를 받은 다음 상장까지 시키는 방식이다.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기조가 쪼개기 상장에 제동을 걸고 있으며, 이는 진 이사가 1년 만에 다른 바이오회사 이직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사실상 알토스바이오로직스 코스닥 상장이 힘들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쪼개기 상장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공식화한 바 있다.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제일 하드한 방안은 물적 분할 상장을 못 하게 하는 방안이 언급됐고, 거래소가 직접 할 수 있는 것으로는 상장 심사할 때 소액주주들의 이해관계 관련한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는 방안이다”고 강조했다.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모회사에게 넘겨받은 파이프라인만으로 295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605억원 규모의 시리즈A 등을 통해 총 9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상태다. 통상적으로 기관투자자는 IPO를 통해 엑시트(exit)를 한다. 반면 IPO가 불투명해지면서, 엑시트를 위해 알테오젠과 알토스바이오로직스가 재합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대형 벤처캐피탈(VC) 임원은 “VC들이 IPO를 해서 엑시트를 하는 이유는 잘 팔릴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IPO가 막히면 상장사인 알테오젠과 합병을 통해 엑시트를 하는 방법이 가장 유력하다”며 “다만 최근 바이오 섹터 주가가 워낙 하락한 상태라서 재합병을 한다고 해도 알토스바이오로직스 기관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원금만 회수해도 다행이다”고 귀띔했다. 알테오젠은 핵심 파이프라인을 알토스바이오로직스에 넘긴 것과 관련해 소액주주연대와 법적 갈등을 빚고 있다. 알테오젠 주주들은 “알토스바이오로직스에 넘긴 사업권에 대한 수익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비율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며 회계장부열람 가처분 소송을 내며 반발한 바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진 이사의 이직, 재합병 건과 관련해 “진 이사가 속도의 차이가 있다고 얘기하고 관뒀다고 들었다”며 “이외에는 아는 게 없다” 말했다.
- 알테오젠, 허셉틴시밀러 中 출격 임박… 예상 수익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알테오젠(196170)의 첫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조만간 중국 시장에 출격할 전망이다. 중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성장 가도에 오르며 급격히 커지고 있는 만큼 조기에 시장 침투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스위스 로슈가 판매하는 유방암 및 위암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제공= 로슈)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치루제약(QiLu Pharmaceutical)은 알테오젠으로부터 기술이전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LT-02’에 대한 임상3상을 마쳤다. 치루제약은 이르면 내년 초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전망이다. ALT-02는 유방암 항체 치료제인 허셉틴의 정맥주사(IV) 제형 바이오시밀러다. 허셉틴은 제넨텍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유방암 치료제다. 199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허셉틴은 2019년 기준 전 세계에서 연간 8조원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알테오젠은 앞서 캐나다에서 ATL-02 임상1상을 완료 후 2017년 중국의 치루제약에 기술이전 했다. 이후 치루는 중국에서 임상 1상, 3상을 마쳤다. 계약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제품 출시 후 10년 간 임상 단계별 기술료 수익과 중국 판매액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치루의 전략적 판단과 NMPA 심사 과정 때문에 확언할 수 없지만, 치루의 전략과 역량으로 미루어봤을 때 내년 중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경쟁 제품 2개… 예상 수령액은알테오젠의 시밀러 제품이 중국에 출시되면 2개 제품과 경쟁하게 된다. 지난 2020년 나란히 승인받은 중국 바이오 업체 3S바이오의 ‘CIPTERBIN’과 헨리우스 바이오텍의 ‘ZERCEPAC’다. 이외에 절강해정제약, 화란바이오, 안케 바이오 등 5개 제품이 임상3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중 헨리우스 허셉틴 시밀러는 회사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이 제품은 지금까지 중국에서 환자 7만 명에게 투여됐다. 올 상반기 헨리우스 바이오텍 매출은 12억8900만 위안(약 2423억원)이며, 중국 내 허셉틴 시밀러 매출은 8억20만 위안(약 1503억원)으로 집계됐다.중국의 허셉틴 시밀러 시장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중국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헨리우스의 매출액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중국에서는 통상 시장 점유율 30%만 달성해도 업계 1위로 보는 만큼 헨리우스 허셉틴 시밀러 시장 점유율을 30%, 연 매출액 3000억원으로 가정한다면 전체 시장 규모는 1조원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여기서 알테오젠 시밀러가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연 매출액은 단순 계산 시 1000억원이다. 알테오젠이 치루로부터 받을 중국 판매액에 대한 로열티 비율은 비공개 사안이지만, 통상 한 자릿수인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9%다. 이에 따른 알테오젠의 예상 수령액은 90억원이다. 시장 점유율 20% 달성 시 예상 수령액은 180억원이다.알테오젠은 치루의 강력한 판매망을 바탕으로 빠른 시간 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루는 중국 ‘톱5’ 제약사다. 제품 판매 규모에 있어서는 중국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전 세계 7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해외 4개국에 14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무엇보다 판매사인 치루가 중국 내에서 강력한 판매망을 갖추고 있고, 현재 중국 내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막 성장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빠르게 품목허가를 마치고 시판하게 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장가도 오른 中 바이오시밀러 시장중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이제 막 성장 가도에 오른 만큼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당초 해외 의약품에 대해 보수적 경향이 강했지만 2015년부터 조금씩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개발한 신약이나 중국에서 최초로 승인된 신약에 대해 심사기간을 최소화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들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분야도 수혜를 보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2018년 기준 중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약 2억4000만 달러(약 3217억원) 수준에서 2030년 약 88억 달러(약 11조8000억원) 수준으로 38배 가까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허셉틴만 놓고 보면 2020년 기준 중국 내 매출은 9000억원에 이른다. 매년 20~30%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는 2030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1조4700억원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 ADC 다크호스 ‘피노바이오’, 다이이찌산쿄 대항마 급부상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ADC(항체-약물 접합체) 기술로 국내 대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떠오른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에 이어 피노바이오가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올해만 2건의 기술수출 계약이 체결됐고, 추가 기술수출과 공동개발 등이 논의되고 있다. 최근 다이이찌산쿄의 ADC 신약 엔허투가 성공 사례로 떠오르면서 이와 유사한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피노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한다.피노바이오는 지난 17일 셀트리온과 ADC 링커-페이로드(PINOT-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068270)은 최대 15개 타깃에 대한 옵션권을 확보했다. 계약규모는 계약금 10억원 포함 총 12억4280만 달러(약 1조7758억원)에 달한다.특히 셀트리온은 기술도입과 함께 피노바이오의 지분투자(비공개)도 단행했다. 이미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 한국 레고켐바이오(141080)와 함께 ADC 항암제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이 피노바이오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또 지난 6월에는 미국 바이오텍 콘쥬게이트바이오와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압타머사이언스와는 지난해 ApDC(압타머-약물 접합체) 기반 항암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이후 올해 추가 공동연구개발 계약도 맺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ADC 시장에서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Enhertu)와 길리어드 ‘트로델비’(Trodelvy)가 우수한 효능으로 혁신적인 성과를 나타내면서 비슷한 계열 약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피노바이오의 약물이 이들 약물과 유사한 계열인데다 우월한 효능이 입증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19조 시장서 원천기술 가진 몇 안 되는 기업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앤 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2022년 약 59억 달러(약 8조원)에서 연평균 22% 성장해 2026년 약 13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9월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된 ADC 치료제는 11개다. 이 중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화이자, 이뮤노젠 등 다섯 개 기업에 불과하다.특히 피노바이오는 1세대와 2세대 ADC 약물의 약점을 보완한 3세대 AD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화이자와 레고켐바이오가 보유한 ADC 기술은 2세대로 평가받는다. 피노바이오 관계자는 “1세대는 약물 결합 부위를 조절하지 못해 치료 효과가 낮고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2세대도 독성으로 인해 치료 범위가 좁다는 단점이 있다”며 “피노바이오의 3세대 플랫폼은 항체치료제와 표적항암제 장점을 결합해 독성 감소와 고형암 치료효능을 확보했다. 피노바이오는 세계적으로 ADC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라고 강조했다.엔허투와 트로델비 역시 3세대 ADC 기술이 적용된 약물이다. 피노바이오는 이들 약물과 유사한 캠토테신 계열 Top1 저해 약물이다. 엔허투와 트로델비 대비 뛰어난 내성극복 효능을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PINOT-ADC 플랫폼 핵심 기술은 캠토테신 계열로 비임상에서 최소 유효용량 대비 10배 투여시에도 이상 반응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특히 엔허투와 트로델비가 포토아이소머라아제1(Top1)만 저해하지만 피노바이오 약물은 암세포 내 선택적 약물 배출에 의해 배출되지 않는다. 낮은 농도에서도 암세포 항사멸 단백질 발현을 억제해 내성 문제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추가 기술수출 기대, 4~5개 기업과 논의 중ADC는 암세포 항원에 붙는 항체, 세포독성약물(payload), 항체와 약물을 이어주는 링커로 구성된다. 암을 사멸시키는 세포독성약물을 링커로 항체와 결합시켜 암세포에 쏴주는 기전이다. 피노바이오는 세포독성약물과 링커 기술인 PINOT-ADC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확보했고, 글로벌 기업들은 자사 항체에 피노바이오 기술을 결합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피노바이오 관계자는 “ADC는 항체와 링크, 약물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세 개가 완벽히 조합을 이뤄야 치료제의 효능을 가지고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가장 핵심 기술인 약물과 링커를 확보했고, 효과가 입증되면서 영국 압타머그룹과 셀트리온 등 글로벌 기업이 관심을 보인다. ADC 분야에서 비상장 기업이 기술수출에 성공한 사례는 피노바이오가 최초”라고 말했다.피노바이오는 올해 연구인력도 큰 폭으로 확충했다. ADC는 항체 파트, 링커 파트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 인력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회사는미국 서던리서치 출신 마크 라베라 박사(사업개발총괄)와 동아ST 출신 위현 이사(CMC), MSD와 머크 출신 권은선 이사 등을 영입했다. 연구인력은 전년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는 피노바이오가 추가 기술이전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피노바이오 측은 현재 4~5개 기업과 기술수출 및 기술수출을 전제로 한 공동개발협력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것은 언급할 수 없지만, 알려진 기업들 외에도 여러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특히 기술이전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공동연구개발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