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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평창올림픽위원장, 최순실 개입? "기업 선정 공정했다"
  • 이희범 평창올림픽위원장, 최순실 개입? "기업 선정 공정했다"
  • 제222회 경총포럼에서 발언하는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경총 제공[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희범 조직위원장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2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22회 경총포럼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민국 언론, 정말로 그렇게 하지 마세요”라며 최순실 관련 이권 개입이나 특혜 의혹 등 최근 언론보도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악의적인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사실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최근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평창올림픽 각종 이권 개입 의혹과 관련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장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여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최씨와 장씨 측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개회식과 폐회식을 진행하는 대행사로 제일기획 컨소시엄을 선정했는데, 이 과정에서 ‘입찰 참가 제한’ 조항이 삭제되는 등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평창올림픽 위원회가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수천억원의 후원금을 걷고 후원금 사용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13조원의 올림픽 예산이 과다하다는 얘기가 있지만 이중 11조원은 인프라 건설이다”며 “관련 사업 납품구조는 대부분 공개경쟁 입찰로 진행했기 때문에 오용될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수의계약이 있지만 이는 조직위에 직접 후원하는 기업에 독점권을 보호하는 차원”이라며 “계약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또 “많은 염려와 걱정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내부에서도 점검을 하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방한한 세계 언론인 240여명이 평창올림픽이 완벽하게 준비되고 있다고 칭찬했다”며 “선수들도 연습과정에서도 만족하고 하고 있고, 경기도 세계 언론의 찬사를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경총포럼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건전한 대회재정 운영을 통해 경제 올림픽으로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마케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후원목표액 94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시설과 기존 관광자원을 연계해 관광 흑자와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또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대한 경제·산업적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현대경제연구소는 이번 올림픽의 투자 및 소비 지출 효과는 21조1000억원, 올림픽 개최 후 10년 간 경제효과는 32조2000억원, 국가이미지 제고 효과는 11조5000억원이라고 전망했다.
2016.11.24 I 신정은 기자
황시연 "출산 3개월 만에 원래 몸매로 원상복구"
  • 황시연 "출산 3개월 만에 원래 몸매로 원상복구"
  • 사진-패션앤 ‘화장대를 부탁해2’[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플로리스트 황시연이 알파 라이프를 공개했다. 24일 방송되는 패션앤 ‘화장대를 부탁해2’는 ‘트렌드를 이끄는 여자들’ 특집으로 진행, 플로리스트 황시연이 쇼핑호스트 동지현과 함께 출연해 40대 임에도 여전히 동안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공개한다. 1세대 해외 유학파 플로리스트 황시연은 학벌뿐만 아니라 클린턴 미 전 대통령, 엘리자베스 테일러, 로저무어, 그리고 세기의 커플이었던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톤의 웨딩 플라워 스타일링을 맡는 등 실무까지 완벽하게 마스터한 실력파다. 그는 해외 스타뿐만 아니라 장윤주, 강혜정-타블로, 이병헌-이민정 등 국내 톱스타의 결혼식 플라워 스타일링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꽃보다 아름다운 미모로 국내 언론의 주목을 받은 황시연은 아침과 저녁에 바르는 화장품이 구별돼 있을 정도로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해 ‘화장대를 부탁해2’ 출연진을 감탄케 했다는 후문이다.또한 그는 꾸준한 운동으로 출산을 거친 40대임에도 20대 못지 않은 몸매와 체력을 자랑해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황시연은 “출산 3개월 만에 원래 몸매로 돌아갔고, 오히려 임신 전 보다 인보디 수치는 지금이 더 좋다”고 밝혀 다시 한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소름 돋는 스펙의 소유자 플로리스트 황시연의 일상은 24일 밤 9시 패션앤 ‘화장대를 부탁해2’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6.11.24 I 김민정 기자
法 ‘CJ 부회장 퇴진압박’ 조원동 前수석 구속영장 기각
  • 法 ‘CJ 부회장 퇴진압박’ 조원동 前수석 구속영장 기각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종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지난 17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갔다[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법원이 CJ(001040)그룹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조원동(60·사진) 전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관의 구속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다. 조 전 수석은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조 전 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기각했다.성 부장판사는 “통화 녹음파일을 포함한 객관적 증거자료와 이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등을 살펴봤다”라며 “이와 관련한 조 전 수석의 주장 등에 비추어 보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지난 21일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조 전 수석에게 강요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17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지 4일 만이었다. 그러나 이날 구속영장을 받지 못한 검찰은 조 전 수석을 불구속 상태에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조 전 수석은 2013년 말 손경식(77)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경(58) CJ그룹 부회장을 사퇴시키라고 압박했다. 조 전 수석은 손 회장에게 박근혜 대통령(VIP) 뜻이라며 “(이 부회장 사퇴가) 너무 늦어지면 난리난다”라며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CJ가 건강하게 남아 있으면 좋겠고 (검찰) 수사까지 안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이같은 사실은 손 회장과 조 전 수석의 통화녹음 파일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이재현(56) CJ그룹 회장 대신 외삼촌인 손 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선 때였다. 이 부회장은 이듬해 9월 건강상을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떠났다.조 전 수석은 ‘국정농단’ 최순실(60)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약물을 대리 처방한 김영재 성형외과의 국외 진출을 도운 의혹도 받는다. JTBC는 조 전 수석 부인이 “최씨 모녀가 다닌 병원의 국외 진출을 (조 전 수석이) 도왔다”라는 발언을 보도했다.행시 23회 재경직 공무원인 조 전 수석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한국조세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조 전 수석은 2013년 박 대통령 첫 경제수석으로 발탁됐다가 이듬해 6월 청와대를 떠나 중앙대 경영학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 관련기사 ◀☞ 조원동, CJ오너 퇴진요구는 실패한 외압?…檢, '강요미수'로 영장청구☞ 檢, ‘CJ외압 의혹’ 조원동 전 경제수석 영장 청구(상보)☞ 檢, ‘CJ외압 의혹’ 조원동 전 경제수석 구속영장 청구☞ 검찰 "장시호·김종·조원동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 `이미경 CJ 퇴진압박` 조원동, 11시간 조사…朴 지시 중점 캐물어☞ [줌인]오전엔 재판, 오후엔 검찰소환…조원동 "참담하다"☞ '추락한 엘리트 경제관료' 조원동은 누구☞ 檢 소환된 조원동 前 수석…“부끄럽고 걱정되고 참담하다”(상보)
2016.11.24 I 성세희 기자
공연계 '작명의 기술'…흥행 8할의 비밀
  • 공연계 '작명의 기술'…흥행 8할의 비밀
  • 작품 제목은 첫인상과도 같다. 극의 내용·출연배우보다 한 줄의 타이틀이 먼저 관객과 접선해서다. 제목처럼 곰탈을 쓴 가짜 곰이 등장하는 연극 ‘곰의 아내’(사진 왼쪽부터), EMK뮤지컬컴퍼니는 당초 ‘마이 마타하리’란 제목을 지었다가 서술을 빼버린 뮤지컬 ‘마타하리’라고 명명했다. 범인이 잡히길 바라는 뜻에서 이름 붙인 연극 ‘날 보러와요’, 연극 ‘고모를 찾습니다’의 한장면(사진=EMK·서울문화재단·프로스랩·예술의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그래, 결정했어!” 뮤지컬 ‘마타하리’는 치열한 제목짓기의 산물이다. 언론에 공개하기 직전까지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만든 제목이기 때문이다. EMK뮤지컬컴퍼니가 처음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해 4년여간의 제작과정을 거쳐 선보인 첫 창작뮤지컬 ‘마타하리’의 원래 제목은 ‘마이(my·나의) 마타하리’. 누군가에게는 무희였다가 누군가에겐 사랑의 대상, 그러다 결국 1차대전 중 이중스파이 혐의로 희생당하는 주변인 시선에서 바라보는 ‘마타하리’를 담고자 했다. 김지원 EMK뮤지컬컴퍼니 부대표는 “막판까지 두 제목을 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관객 관점에서 결정했다”면서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면 넘치더라. ‘마타하리’가 꾸밈 없으면서도 쉽게 와닿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잘 지은 제목 하나 열 마케팅 안 부럽다.’ 공연계 관계자들은 제목이 마케팅과 홍보전략의 8할을 차지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 만큼 제작 초기에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김 부대표는 “작품의 홍수 속에서 관객의 시선을 끌기 위해선 제목 정하는 일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아이디어 회의는 물론 투표를 거치기도 하고 마음에 들 때까지 고심한다”고 밝혔다. 공연제작사와 관련자에게 제목 탄생 비화를 물었다. 온 ‘우주의 기운’을 모은 작명의 기술을 파헤쳐봤다. 뮤지컬 ‘마타하리’의 두 주역△고치고 또 고친다…작명의 원칙연극·뮤지컬 등의 제목은 보통 극본을 쓴 극작가의 몫이다. 극을 무대화하는 과정에서 제작사·연출가와 합의해 변경하기도 한다. 김 부대표는 “공연계 특성상 연극이나 뮤지컬 작품은 대개 원작의 제목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우리말 번역이 난해하거나 너무 뻔할 때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때는 신중한 검토를 거친다. 작명에도 기술과 원칙이 있다”고 귀띔했다. 우선 극의 핵심을 담아야 하고 관객을 납득시켜야 한다는 것. 웬만하면 글자 수도 5~6개 내외로 한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거나 광고 측면에서도 기억하기 쉽고 뇌리에 남을 만한 단어여야 좋다. 그래서일까. EMK의 작품을 보면 ‘드라큘라’ ‘모차르트!’ ‘엘리자벳’ ‘팬텀’부터 제작예정인 ‘웃는 남자’ ‘베토벤’까지 유독 짧은 제목이 많다. 라이선스작품의 제목을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오스트리아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는 좀 달랐다. 원래 제목에는 ‘황태자’라는 단어가 없다. 김 부대표는 “오스트리아에선 루돌프 하면 비운의 황태자를 떠올리지만 한국에선 빨간코 사슴을 연상하더라. 초연과 재연에서는 원제를 따랐지만 삼연부터는 ‘황태자’라는 단어를 넣었다. 흥행에서나 마케팅 측면에서 좋은 선택”이었고 말했다. 반대로 신시컴퍼니는 원작 그대로를 옮기는 편이다. 뮤지컬 ‘시카고’ ‘맘마미아’ ‘아이다’ ‘아리랑’, 연극 ‘레드’ ‘햄릿’ ‘아버지와 나와 홍매화’ 등이 대표적. 신시컴퍼니 측은 “국내에 소개한 라이선스작품에선 변형하기보다 고스란히 가져온 편”이라며 “굳이 한국식으로 바꾸지 않더라도 핵심이미지를 각인할 만한 작품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국립극단이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로 선보인 ‘산허구리’ 역시 극작가 함세덕(1915~1950)의 원작 제목을 그대로 옮긴 작품이다. △배반 혹은 친절하거나 호기심유발형남북문제를 전혀 다루지 않는 제목 배반 연극 ‘두 코리아의 통일’극단 프랑코포니의 연극 ‘두 코리아의 통일’은 제목의 배신이다. ‘남북문제’를 다루는 작품이 아니라서다. 프랑스 극작가 조엘 폼므라가 쓴 남북은 이질적인 남녀를 상징하는 단어일 뿐이다. 친절한 제목도 있다. 연극 ‘곰의 아내’다. 마지막 장면에서 곰의 탈을 쓴 ‘진짜 곰’이 등장한다. 원제 ‘처의 감각’을 고선웅이 연출·각색하면서 바꿨다. 윤미현 작가는 소품을 다루는 식. 연극 ‘궤짝’ ‘평상’ ‘장판’ ‘젊은 후시딘’ 등 비사실적이면서도 역설적인 작법으로 주목받는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제목으로는 연극 ‘날 보러와요’가 있다. 범인을 향해 손짓하는 제목이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지 10명이 살해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은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이다. 어딘가에 있을 범인이 연극을 보러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작가 김광림이 이름 붙였다. 연극 ‘영점구일칠’(0.917)은 좀더 직설적이면서도 명쾌하다. 얼음이 물에 잠기는 비중을 수치로 표현해 문학적으로 음미하게 하는 동시에 인간사를 곱씹게 한다. 번역자나 작가 특유의 작명 센스가 돋보이는 원작탈색형도 있다. 연극 ‘고모를 찾습니다’의 원제는 ‘임종’(Vigil). 구태환 연출은 ‘고모’가 갖는 의미에 주목했다. 구 연출은 “우리는 엄마·외할머니·이모 등 모계를 통해 길러지는 전통이 있는데 서양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먼 친척인 고모의 임종을 조카가 지키러 간다. 가족해체와 고립화된 사회를 보여주는 동시에 결국 해결책은 인간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국립극단이 올해 선보인 연극 ‘가까스로 우리’도 우리말로 적절히 변형한 작품. 국내서 ‘위기일발’ ‘벼랑 끝 삶’ 등으로 알려진 손톤 와일더의 희곡 ‘더 스킨 오프 아워 티스’(The Skin of Our Teeth)를 박지혜 연출이 직접 번역·연출하면서 바꿨다. ‘가까스로’ ‘간신히’라는 관용구에 관계를 중시하는 원작의 의미를 부각하고자 ‘우리’를 붙였다. 연극 ‘한국인의 초상’(사지=국립극단).연극 ‘한국인의 초상’은 애초 국립극단이 시리즈물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제목이다. ‘대한민국의 현재를 돌아보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고자’ 한 기획의도 자체가 제목으로 이어진 셈이다.△무려 28자 연극제목…자음·조사 따라 의미 다르네 띄어쓰기, 자음모음 살짝 바꾸기, 과거형 혹은 현재형, 조사를 넣고 빼느냐에 따라 의미는 달라진다. 연극 ‘보지체크’는 원작 ‘보이체크’(Woyzeck)에 ‘이’자를 빼고 ‘지’를 넣어 여성의 성기를 의미하는 순우리말을 만들었다. ‘대학로의 사고뭉치’라 불리는 극단 신세계의 발칙한 연극은 게오르그 뷔히너 명작을 통해 자연환경 속에서의 인간의 오만함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가장 긴 제목의 공연은 2014년 명동예술극장이 제작한 연극 ‘한때 사랑했던 여자에게 보내는 구소련 우주비행사의 마지막 메시지’다. 무려 28자다. 뮤지컬로는 14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다. 황당하게도 진짜 ‘제목이 긴 공연’도 있다. 햄릿을 다룬 연극이다. 반대로 한 글자 공연도 적잖다. 연극 ‘챙’ ‘밥’ ‘비’ 등이다. 심벌즈 소리를 그대로 옮긴 이강백 작가의 ‘챙’은 인생과 심벌즈 연주에 대한 통찰이 담겼다.이은경 연극평론가는 “제목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하는데 암시·역설은 물론이고 때론 문학적 의도를 고수하기도 한다”며 “공연이 끝났을 때 주제와 형식이 잘 어울려야 좋은 제목이다. 기대치가 내용과 부합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2016.11.24 I 김미경 기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비공개에…사진기자 `취재거부` 선언
  •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비공개에…사진기자 `취재거부` 선언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한일 양국이 서울 국방부에서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에 최종 서명하는 과정에서 국방부의 비공개 원칙에 사진기자들이 ‘취재 거부’를 선언하는 사태가 발생했다.23일 현장에 있던 사진기자들에 따르면 협정식을 취재하기 위해 국방부를 찾았던 30여명의 사진기자들은 이날 오전 한일정보보호협정에 서명하기 위해 입장하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주위로 카메라를 내려놓고 취재 거부 의사를 전했다.앞서 국방부는 “일본 측의 요청으로 협정식은 비공개로 할 것”이라며 “다만 국방부에서 촬영한 사진 1장을 제공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이에 사진기자들은 “이번 협정이 밀약이 아닌 이상 취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며 “협소한 장소 탓이라면 대표로 1명만 보내겠다”고 제안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부 측은 계속해서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고, 결국 사진기자들은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측의 입장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까지 했다.이를 전해들은 국방부 공보실 측은 급기야 “(원래 제공하기로 했던) 사진제공도 하지 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사태에 사진기자들은 일제히 “한일 양국간의 중요 협정을 언론에 비공개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급기야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측의 입장에 카메라를 내려놓고 ‘취재 거부’의사를 공개적으로 전했다.이날 현장에 있던 한 사진기자는 “사진기자들이 카메라를 일제히 내려놓고 취재 거부를 선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비공개 협정도 아닌데 협정식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국방부 측은 “일본 대사의 입장을 저지하겠다는 일부 기자들의 행동은 외교 관례상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은 이미 한일간에 합의된 내용인데 갑자기 뒤집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이를 배려해달라고 전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해명했다.
2016.11.23 I 유수정 기자
토종 AI 아담 "IoT와 접목하면 신시장 열린다"(일문일답)
  • 토종 AI 아담 "IoT와 접목하면 신시장 열린다"(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솔트룩스(대표 이경일)가 한국어를 포함한 인간 언어를 이해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AI) ‘아담’을 23일 출시했다. 12월 1일부터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하고, 내년 3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아담은 인터넷과 빅데이터에서 스스로 정보를 수집해 의미를 해석한다. 20년간 솔트룩스가 연구한 인간 언어처리와 기계학습, 자동추론 등 AI기술 결정체다. 솔트룩스의 아담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하는 국내 대표 AI 연구과제 ‘엑소브레인’ 기술을 융합했다. KAIST, 서울대, 숭실대 경북대, 서울시립대 등 국내 인공지능 교수 20여명이 참석했다. 50건 이상 국내외 원천특허와 SCI급 세계적 학회지 30건을 포함해 120건에 달하는 인공지능 논문도 발표했다.▲23일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열린 ‘아담’ 발표회 모습이다.◇다음은 아담, 이경일 솔트룩스 사장과의 일문일답-아담은 누구인가▲태어난지 10개월 3일 2시간 됐다. 솔트룩스에서 태어났다. 1200개 코어를 사용하고 500만 건의 문서를 수집해서 학습하고 있다. 10개월 동안 60만 권의 책을 읽었고 3개 국어를 바우는 중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내장했다.(아담) -아담은 데이터를 어떻게 모으나. 데이터 허브를 통해 데이터를 공개한다는데 어떤 의미인가▲아담 데이터 허브는 이런 인공지능을 만들고 싶다 하면 재료가 되는 데이터를 모아서 주는 컨셉이다. 크롤링 봇은 HTML로 만들어지는 데이터만 가져오는데 아담은 아니다. 아담 두뇌에는 수천 개의 브라우저가 있다. 거기서 데이터를 가져오는 것이다. 데이터 노출이나 유출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우리가 외부에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것은 데이터 자체가 아니라 데이터 수집 도구다. 제공되는 데이터는 지식 학습의 결과, 즉 2차, 3차 저작물로 한정한다.(이경일 사장) ▲인공지능 ‘아담’이 적용된 로보티즈의 로봇 제품들-언제 상용화되나 ▲내년부터다. 아담을 사물인터넷(IoT)와 접목하면 모든 걸 할 수 있다. 30불 정도 하는 라즈베리 파이와 아담을 연동하면 음악을 듣거나 질의응답을 받는게 가능하다. 오픈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돼 있어서 그렇다. 라즈베리파이는 중국서 가져오면 10불이면 가능하다. 이런 것들이 스피커, 자동차에 들어갈 날이 멀지 않았다.(이경일 사장)-아담의 수준은 얼마나 되나▲아담은 아기 수준이다. 2016년 12월 1일 베타서비스 하는 버전은 80억 개 데이터에 한국어 80%정도의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하지만 내년 3월 상용서비스 때에는 데이터 100억 개로 늘리고 질의응답률도 높이겠다. 2018년 1월 1일에는 매력적인 여자친구 이브를 출시한다. 이브는 금융, 법률, 특허쪽의 5억 개 전문지식을 가지고 영어를 강화해 90%이상 대화가 가능해질 것이다. 2019년 1월에는 글로벌 플랫폼 마켓플레이스가 되기 위해 5개국어 이상 지원하는 게 목표다.(이경일 사장)▲23일 서울 노보텔 앰버서더 강남 호텔에서 열린 ‘아담’ 출시 행사에서 기능을 설명하고 있는 이경일 솔트룩스 사장.-아담의 VR버전은 뭔가▲아담의 뇌를 잘 보여주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아담은 2천 개의 CPU가 돌아가는데 지식획득과 수집뇌, 학습 뇌, 생각과 추론을 담당하는 뇌로 구성돼 있다.(이경일 사장) ▲아담 가상현실(VR).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 솔트룩스가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아담은 뇌가 3개다. 2천 개의 CPU가 돌아가는데 지식획득과 수집뇌, 학습 뇌, 생각과 추론을 담당하는 뇌로 구성돼 있다.-아담 플랫폼은 언제 공개하나▲12월 1일부터 내년 3월까지는 파트너사에게만 개방한다. 3월 이후에는 일반인에도 개방하는데 상용화해서 돈을 벌려고 할 경우 비용을 요청할 생각이다.(이경일 사장)-구글 어낼리틱스와 비슷한데▲맞다. 하지만 구글 어낼리틱스는 데이터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우리에게는 약 100억 건에 달하는 데이터가 있다. 환율, 주가, 인구지수 등. 쓸만한 데이터 상당부분을 공개할 생각이다. 어떤 분은 우리가 공개하면 구글이나 IBM이 이를 끌고 가버리면 어쩌냐고 하는데 일반인이 가져갈 경우 데이터 용량 제한을 둘 것이고, 그 이상 사용은 파트너 계약을 한 경우에 한정할 생각이다. 스마트업의 경우 돈을 요구할 수 없으니 수익쉐어 모델도 생각한다. 요즘 창조경제란 말을 쓰면 안 되나(웃음) 젊은 스타트업이나 시스템이 없는 아이디어가 있는 분들에게 인공지능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이경일 사장)-뉴스 데이터는 어떻게 제휴하나▲몇 개 언론사와는 제휴했고 다음주 언론진흥재단과 제휴할 생각이다. 온디맨드 데이터의 경우 11번가나 옥션에서 마케팅 목적으로 싹 끌어가서 배포하면 안되기 때문에 일일 사용량 제한을 둘 생각이다.-IBM 왓슨이 국내 금융권 진입을 노리는데▲우리도 금융 인공지능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오늘 총괄책임 본부장님이 오신다. 이미 일본에서는 우리 아담 기반으로 3년 전에 상용화됐다. DMP라는 기업이 일본 챗봇을 만들어 금융 6개 기관, 항공사, 제조사에서 고객상담 챗봇으로 쓰고 있다. 내년봄부터 큰 물건들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ETRI 엑소브레인 연구과제에는 어디에 참가했나▲엑소브레인의 지식학습과 지식데이터베이스 분야 연구를 책임지고 있다. 10개 대학이 같이 일하면서 지난 3년 반동안의 솔트룩스의 엑소브레인 과제로 양성한 대학원생이 200명 정도된다. 대규모 분산 추론 등은 아담 안으로 단계적으로 들어오고 있다.(이경일 사장)-음성인식이 좀 떨어지는데▲셀바스AI와 협력했다. 아담의 아기 목소리를 구현한 것이다. 지금은 태어난지 10달 돼 아기 목소리다. 딥러닝이 모든 것의 만병 통치약은 아니다. 전부 앙상블돼야 한다. 이런 기술들이 저희가 하는 중요 연구기능이다.(이경일 사장)-가장 먼저 상용화 되는 분야는▲금융과 가상비서, 스마트스피커다. 내년 2,3월 전에는 출시될 것이다. 스마트폰 가상비서는 삼성과 LG가, 음성인식 스피커는 SK텔레콤이 출시한 바 있다. 삼성이나 LG의 스마트폰 가상비서는 ‘메일 보내줘’ 정도의 수준이지만 아담은 ‘트럼프의 아내는 누구야?’ 같은 지식기반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지식기반 질의응답은 아마존 에코 정도만 가능한데 이는 트루날리지라는 영국회사를 아마존이 인수했기 때문이다.(이경일 사장)▲아담은 아담 인텔리전스, 아담 어낼리틱스, 아담 데이터허브로 구성돼 있다.▶ 관련기사 ◀☞ 토종 AI '아담'이 온다…금융·가상비서·스피커부터 적용
2016.11.23 I 김현아 기자
트럼프 비판한 버핏, ‘트럼프 랠리’에 13조원 벌어
  • 트럼프 비판한 버핏, ‘트럼프 랠리’에 13조원 벌어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공개 비판했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트럼프 당선 직후 뉴욕 증시에서 펼쳐진 ‘트럼프 랠리’ 덕분에 2주 새 총 13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됐다.버핏과 그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주식가치가 트럼프 당선이 결정된 9일(현지시간) 이후 급등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 등 현지 언론이 22일전했다.버크셔는 미 금리 인상 이슈를 앞두고 미국 주요 금융사 6곳 주식을 보유했는데 그 가치가 트럼프 당선 이후 13일 만에 43억 달러 올랐다. 버크셔가 보유한 금융주는 미국 최대 은행 웰스파고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UBSancorp, 골드만 삭스, M&T 뱅크, 뱅크 오브 뉴욕 멜론 6개사다.버핏의 개인 보유 자산가치도 트럼프 당선 이후 38억 달러 올랐다.게다가 버핏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 7억주를 주당 7.14달러에 살 수 있는 권한을 2011년 사들였는데, 이 은행의 주식도 15% 올랐다. 이 우선매수권을 통한 시세 차익만 30억 달러에 달한다.버핏은 지난주 CNN과의 인터뷰에서 “비록 트럼프를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새 대통령 당선인을 중심으로 미국 사회가 통합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버크셔는 자사 보유 주식가치 상승과 관련해 이렇다 할 언급은 하지 않았다.‘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올 6월 미국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미국 여성 서밋에 참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지난 미국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를 비판했으나 지난 9일 트럼프 당선 이후 미 증시에 ‘트럼프 랠리’가 이어지며 110억 달러를 번 것으로 집계됐다. AFP
2016.11.23 I 김형욱 기자
①현대모비스, 미래車 기술 확보로 불확실성 타개
  • [IR라운지]①현대모비스, 미래車 기술 확보로 불확실성 타개
  • 현대모비스가 아이오닉에 납품하는 부품.[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최근 자동차 산업은 격동의 시절을 보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세계 경기가 바짝 움추러들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소비량이 정체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자동차 산업으로의 부정적인 영향이 전망된다.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업체들의 자동차 산업으로의 진출은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들의 긴장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세계 6위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상황을 극복해 내실경영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인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여 정면으로 위기를 타개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뿐만 아니라 협력사 품질까지도 챙기는 전사적인 차원의 품질개선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차 첨단기술 개발을 선도해야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미래 자동차 기술의 두 가지 축으로 볼 수 있는 △자율주행과 △친환경차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자율주행 기술 확보 위해 적극적 투자 단행 자율주행차는 최근 자동차 업계의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다. 대중과 언론의 관심이 높은만큼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도 치열하다. 현대모비스도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기위해 지난 2013년 600억원을 투자해 전자장치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전장시험동을 신축했으며 관련 연구인력도 대폭 늘렸다.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으로 가기 위한 전제 조건인 첨단운전자지원(DAS)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DAS 기술의 구현원리는 센서를 통해 상황을 인식하고 전자제어장치(ECU) 등으로 전달해 정보를 해석·판단해 기계장치를 움직이는 것으로 자율주행기술과 기본 원리가 크게 다르지 않다. 적극적인 투자의 성과로 그동안 적응형 순항제어장치(ASCC), 차선이탈방지 및 제어 장치(LDWS & LKAS), 상향등 자동 전환 장치(HBA&ADB),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지능형 주차 보조 시스템(SPAS), 후측방경보시스템(BSD) 등의 DAS 기술들을 개발해 양산하는 등 세계 일류 부품업체 수준의 DAS 기술을 내재화하는데 성공했다.개별적인 DAS 기술 개발과 함께 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엮는 작업도 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 △보행자 인식 △전방차량 추월 △상황별 자동제동와 가감속 기능을 구현하는 자율주행시스템과 원하는 장소의 빈 공간을 찾아 스스로 주차하는 자율주차시스템을 공개적으로 시연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2020년까지 자율주행기술의 성능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양산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6월 국내 부품업체로 중에선 처음으로 자율주행차에 대한 임시 운행 허가증을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아 현재 개발중인 자율주행시스템의 성능을 실제 도로 위에서 시험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전장 연구동 전경. 현대모비스 제공.◇친환경차 핵심 기술 확보…독자적 개발 체계 구축 예정현대모비스는 더불어 친환경차 핵심기술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각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차들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시장의 확장성이 무한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현대·기아차도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8종으로 확대한다고 밝히며 올해 아이오닉과 니로를 출시하는 등 공격적으로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그룹의 전략에 맞춰 친환경 핵심부품에 대한 ‘다차종 동시 대응 체계’를 구축해 기술 개발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대·기아차와의 협력 개발 과정에서 친환경 핵심부품에 대한 설계 역량을 꾸준히 개선해온 만큼 독자개발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적용되는 시동발전기, 전기차와 플러그인 차량에 적용되는 차량 탑재형 충전기, 배터리 제어기 등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세계 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제품 경쟁력을 통한 해외 수출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북미와 유럽 등 세계 선진 완성차 업체로부터 자동차 핵심부품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점차 적용차종과 공급품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런 기술적 우위를 기반으로 세계 완성차 업체로의 수출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지역 맞춤형 전략상품을 개발하고 현지인 중심으로 영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수출 다변화를 위해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의 투-트랙(Two-Track) 영업전략과 대대적인 해외부품 전시회를 통한 신규고객 확보 등의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현대모비스는 올해 1월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최초로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에 참가한 데 이어 내년에도 CES에 출품해 다양한 미래차 혁신기술들을 선보여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한다. CES에서 첨단 기술력 및 미래차 기술개발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켜 나갈 계획이다.
2016.11.23 I 임성영 기자
'M&A 포식자' 안방보험, 이번엔 日부동산 '조준'
  • 'M&A 포식자' 안방보험, 이번엔 日부동산 '조준'
  •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글로벌 인수합병(M&A) 포식자’ 중국 안방보험이 이번엔 일본 부동산 사냥에 나섰다.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보유한 23억달러(약 2조70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이 타깃으로, 계약이 체결될 경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일본 부동산 거래가 된다.◇ 고가에 매입 제안..2007년 이후 최대규모22일 중국 언론들은 안방보험이 블랙스톤 소유의 일본 부동산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다.이번 거래는 해외자본의 일본 부동산 매입 가운데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다. 부동산 투자 붐이 일었던 2007년 당시 미국 모간스탠리는 항공사 전일본공수의 젠닛쿠호텔을 약 2800억엔(약 2조98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블랙스톤 역시 최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적극적인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안방보험이 고가에 인수 제안을 하면서 이번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방보험,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큰손’중국 보험업계 3대기업인 안방보험은 최근 잇달아 대규모 부동산 매입에 나서면서 글로벌 부동산 시장 큰손의 지위를 굳히고 있다.대표적으로 지난해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최고급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를 19억5000만달러(약 2조30000억원)에 사들였고 올해 들어서는 스트레티지호텔&리조트를 65억달러에 매입했다. 그러나 대규모 자금으로 일본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안방보험은 특히 블랙스톤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이번 거래에 앞서 올해 초 블랙스톤 소유의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의 업무용 빌딩을 4억달러에 매입하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 등에 따르면 이번 일본 부동산 협상을 제외하고도 최근 3년 동안 안방보험이 블랙스톤으로부터 사들인 호텔과 업무용 건물의 총 가격은 최소 160억달러에 달한다.◇ 불투명한 지배구조 우려도안방보험의 M&A는 한국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동양생명을 인수한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알리안츠생명보험 한국법인을 사들이며 먹성을 과시했다. 2년 전에는 우리은행 지분 30% 매각전에도 홀로 뛰어들기도 했다.이렇듯 안방보험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차이나머니 공습의 대표주자로 꼽히지만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국제시장에서 의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2004년 자동차보험사로 출발한 안방보험은 약 10년 만에 중국 내 5대 보험사로 급성장한 뒤 이후 해외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집어삼키며 덩치를 키워 중국 3대 보험사로 자리매김했다.하지만 베일에 쌓여 있는 지배구조 탓에 우려의 시선도 크다. 실질주주와 경영진 등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은데다 비상장사인 탓에 재무제표를 공개한 적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2016.11.22 I 김대웅 기자
  • 삼성전자, 퀀텀닷 빅딜…QLED TV 조기 출시-현대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현대증권은 22일 삼성전자(005930)가 미국의 퀀텀닷 소재업체 QD비전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기술완성도와 특허장벽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 퀀텀닷 소재 업체인 QD비전 (QD Vision)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소개했다.그는 이어 “인수금액은 7000만달러로 1~2주 내 최종인수를 완료할 것”이며 “QD비전 인수에는 중국, 미국, 독일 업체가 참여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경쟁사는 삼성전자가 제시한 조건보다 파격적인 인수금액과 인센티브를 제시했다”며 “QD비전은 앞으로 퀀텀닷LED TV를 비롯한 연구개발 능력을 고려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는 삼성전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연구원은 “퀀텀닷 재료 분야의 원천특허를 보유한 QD비전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공대 박사가 설립한 업체”라며 “QD비전은 2006년에 세계 최초로 양자점 LED 적용에 성공했다”고 말했다.이어 “삼성종합기술원을 통해 퀀텀닷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삼성전자는 QD비전의 퀀텀닷 기초기술과 특허를 이용해 퀀텀닷 기술완성도와 특허장벽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QD비전 인수는 인수금액은 적지만 기대 효과 측면에서 ‘신의 한 수’로 판단한다”며 “QD비전 기초기술과 삼성종합기술원 응용기술이 융합해 퀀텀닷 개발의 큰 시너지 효과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 QD비전의 퀀텀닷 원천특허를 활용해 앞으로 발생할 특허소송의 선제 대비가 가능하다”며 “삼성의 QLED TV 조기 출시 가능성 확대로 차세대 TV 주도권을 확보하기가 쉬워졌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비즈인사이드]`신상필벌` 이건희 `실용주의` 이재용..달라지는 삼성 인사☞디네쉬 팔리월 美 하만 CEO "삼성과 함께 글로벌 티어1으로 단숨에 도약"☞[긴급]2,000만원으로 9억 번 사연 공개! 연말 급등 종목 공개!!
2016.11.22 I 박형수 기자
대통령 체포·구금 "직무수행에 지장 불가" Vs "탄핵소추 땐 가능"
  • 대통령 체포·구금 "직무수행에 지장 불가" Vs "탄핵소추 땐 가능"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파문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눈을 감았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성세희 선상원 기자] ‘ ‘최순실 게이트’로 현직 대통령이 범죄 혐의자로 전락했다.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법조계도 혼란에 빠졌다. 검찰은 헌법상 형사소추 면책특권 때문에 박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는 게 불가능하다. 하지만 검찰 내에서는 조사를 거부하는 박 대통령을 강제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나온다. 사실상 주범 격인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 없이 최순실씨 등의 범죄행위를 명확히 입증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반면 법원 쪽은 만약 검찰이 강제 수사로 방향을 정하고 박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청구해도 영장을 내주기는 쉽지 않다는 견해가 대세다. 국정을 운영하는 현직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정치권이 대통령 탄핵을 결정하면 상황은 좀 더 복잡해진다. 탄핵이 추진되면 헌법재판소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대통령직 수행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특검이나 검찰이 박 대통령의 인신을 확보해 강제수사를 추진하기가 쉬워진다는 얘기다.◇피의자 된 현직 대통령…檢 “강제 수사 등도 고려해야”검찰 내부에서는 임의 수사를 거부하는 박 대통령에 대해 체포 등 강제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직 대통령에게는 국회의원과 달리 불체포 특권이 없어서 강제 수사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익명을 요구한 검찰 고위 관계자는 “박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지 못하더라도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면 강제 수사할 수 있다”라며 “검찰이 박 대통령의 범죄 혐의를 특정하면 체포영장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가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검찰이 찾아가도 대통령을 (대면) 조사할 방법이 없다”라며 “청와대와 협상할 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소환하거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성추문 사건처럼 (언론) 중계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수사팀 관계자는 “기소를 전제로 (피의자를) 체포하는데 현직 대통령을 기소할 수 없어서 (강제 수사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法 “현직 대통령의 체포 영장 발부 어려워”검찰이 강제 수사를 염두에 두고 체포영장을 신청하더라도 법원이 영장을 발부할 가능성은 낮다. 비록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더라도 현직 대통령이 도주할 우려가 적다. 또 긴급 체포하면 48시간 이내 구속 영장을 청구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드러난 범죄 혐의만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을 구속하기는 어렵다는 게 법원 측 판단이다. 수도권 법원 소속 한 부장판사는 “검찰이 박 대통령을 강제 수사하더라도 법률상 기소할 수 없으므로 체포나 구금 등을 하긴 어렵다”라며 “검찰이 대통령과 협의해서 조사를 받으라고 압박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아울러 “체포영장을 발부할 요건을 봐야 하는데 도망갈 우려가 있거나 증거 인멸 여지가 있을 때 발부하므로 (대통령을 체포하는 건) 적절치 않다”라며 “법원이 현직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발부할 확률은 50% 미만”이라고 덧붙였다.익명을 요구한 재경법원 소속 판사도 “국회의원도 임기 중 신분을 보장하려고 면책 특권이나 불체포 특권을 주듯이 대통령도 마찬가지”라며 “(대면) 조사도 안 했는데 현직 대통령의 구속 수사 등 강제 수단을 언급하는 건 정치적인 수사로 지나치게 앞서 나간 것”라고 말했다.◇학계 “대통령이 탄핵된다면 상황 달라질 듯”헌법학자 사이에서도 현직 대통령의 강제 수사가 가능한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헌법이 명확히 규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 대통령을 체포하거나 구금해 수사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강제 수사가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방해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면 얘기가 달라진다. 탄핵안이 발의되는 동시에 대통령의 직무 권한이 정지된다. 그렇다면 대통령을 강제 수사하더라도 직무 수행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만큼 강제 수사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헌법학자인 이헌환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으로서의 직무 수행에 방해가 되므로 현직 대통령을 강제 수사할 수는 없다고 봐야 한다”며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해 직무 권한을 정지시킨다면 국정에 지장을 주지 않으므로 강제 수사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6.11.22 I 성세희 기자
현대차, 2018년 美 소형 SUV 신모델 2종 출시
  • 현대차, 2018년 美 소형 SUV 신모델 2종 출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2종의 소형 SUV를 추가하는 등 미국 SUV 라인업 재편에 나선다.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 미국법인(HMA)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LA오토쇼에서 “내년부터 2020년에 걸쳐 SUV 라인업을 완전히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오토모티브뉴스가 전했다.당장 이르면 2018년 경·소형(A·B세그먼트) SUV 2종을 새로이 내놓는다.현대차는 지금까지 준중형급(C) 투싼과 중형 싼타페, 싼타페의 차체를 늘린 싼타페 스포츠(국내명 맥스크루즈) 3종의 SUV를 미국에서 판매해 왔다.인도,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시장을 타겟으로 한 소형 SUV ‘크레타’와 유럽 시장을 겨냥한 ix25 등 소형 SUV는 이미 있지만 큰 차를 선호해 온 북미 시장에선 판매하지 않았다.세단 대신 SUV를 찾게 된 미국 고객의 취향 변화를 고려했다는 게 주코브스키의 설명이다. 그는 “A·B세그먼트 SUV 신모델은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우리 변화를 주도할 모델”이라고 말했다.실제 쉐보레나 혼다, 스바루, 닛산, 피아트, 지프, 마쓰다 등 미국 내 경쟁 브랜드는 이미 소형 SUV를 내놓고 판매하고 있다. 도요타와 포드도 최근 소형 SUV 신모델을 내놨다. 현대차와 한 그룹사인 기아차도 친환경 전용 모델인 ‘니로’를 올 초부터 판매하고 있다. 소형 SUV 라인업 추가와 함께 기존 모델에도 변화를 준다.5~7인승인 싼타페를 8인승으로 확장하고 싼타페 스포츠도 지프처럼 좀 더 거친 모델로 변화를 준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싼타페와 싼타페 스포츠를 혼동하는 걸 고려해 싼타페 스포츠에 대한 명칭 변경도 검토한다. 현재 SUV 모델 중에선 투싼만 포지션을 대체로 유지키로 했다.이 같은 변화 속에 전기차(EV)나 하이브리드차(HEV) 같은 친환경 SUV 모델도 포함된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14종의 친환경차를 내놓기로 한 바 있다.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LA오토쇼 언론 공개행사에서 발표하는 모습. AFP▶ 관련기사 ◀☞`최순실 게이트` 연루 기업들 "뇌물 혐의 벗었지만 특검까지 초긴장"(종합)☞檢 "朴대통령도 최순실게이트 공범…피의자로 계속 수사"(상보)☞현대차, 호주서 126명 초청 ‘세계 우수 딜러대회’ 개최
2016.11.21 I 김형욱 기자
컨슈머워치, 문체부에 '도서정가제 폐지' 공개질의
  • 컨슈머워치, 문체부에 '도서정가제 폐지' 공개질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시민단체인 컨슈머워치가 11월 21일 신(新)도서정가제 시행 2년을 맞아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컨슈머워치는 책은 할인하면 왜 안 되는지 물으며, 상품으로서 약간 하자가 있는 리퍼도서까지 할인을 제한하는 것은 자원의 재활용 추세를 역행하는 것이 아닌지 물었다.또 중고서점이 활성화되자, 정치권에서 중고서점 규제가 검토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고도서 규제에 대한 문체부의 입장을 요구했다. 아울러 도서구입 감소 등 부작용이 많은 도서정가제를 폐지하거나 적어도 구간도서에 한에서는 무제한 할인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변경할 의사가 있는지 질의했다. 컨슈머워치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서울지역 주요 도서관 7곳을 돌면서 2000여명의 시민들의 참여로 ‘도.서.정.가.제.폐.지’ 일곱 글자를 완성했다. 컨슈머워치는 캠페인 현장을 담은 사진과 소비자사연을 모은 보고서도 이날 같이 문체부에 전달했다. ◇공개질의서 전문문화체육관광부 조윤선 장관님에게 묻습니다. 1. 책은 할인하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1-1. 일부에서는 책은 상품이 아니라 문화라고 주장합니다. 책 자체는 상품이며, 책들이 가치가 있을 때 책이 문화로서의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는 상품이지만, 자동차 매니어들에게는 문화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책이 문화적 가치를 갖는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독자이며, 출판업자나 법으로 모든 책=문화라는 공식을 강요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2. 출판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팔리지 않는 책들이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책들을 할인해서 팔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2-1. 상품으로서 약간의 하자가 있는 리퍼브도서에 대한 할인도 제한하는 것은 자원의 재활용 추세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3. 집이 가난해 대학에 진학할 수 없었고 현재 자신의 형편상 가장 좋은 직장을 구하는 길은 공무원이라 생각해 9급공무원에 도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도서정가제로 출판된 지 2~3년이 지난 9급공무원수험서들도 가격이 올라 사볼 수 없다는 소비자 사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4. 통계청의 가계 도서구입비 통계에 따르면 2014년 18,154원의 도서구입비가 2015년 16,623원으로 줄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조사한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에서도 국민 독서량이 2015년, 2013년에 비해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성인 0.1권 감소, 청소년 2.5권 감소). 전문가들은 도서구입비와 독서량이 줄어 든 것은 도서정가제로 책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실제 한 소비자는 2014년 82권의 책을 구매했지만, 도서정가제로 가격이 올라, 2015년에는 13권의 책 밖에 구매하지 않았다는 사연을 컨슈머워치에 보내왔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5. 도서정가제의 영향으로 중고서점이 활성화되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중고서점 규제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고서점마저 규제하면 출판사나 서점의 재고처리, 독자들의 헌책 처리가 어려워져 불필요한 낭비를 가져올 것입니다. 중고도서에도 가격규제를 도입하는 방안에 찬성하시는지요?6. 도서정가제 도입이전, 이 제도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소비자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제도 도입 전 소비자의 의견을 듣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7. 도서정가제의 부작용이 많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습니다(도서구입 감소, 버려지는 책들 등). 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적어도 구간 도서에 한에서는 다시 무제한 할인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변경할 의사가 있으신지요?
2016.11.21 I 김현아 기자
"기업들 자발적으로 돈내고, 최씨는 조언만"… 朴대통령의 납득못할 해명
  • "기업들 자발적으로 돈내고, 최씨는 조언만"… 朴대통령의 납득못할 해명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 사태’와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검찰은 20일 ‘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 결과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최씨의 국정농단과 범죄행위에 일조한 공범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60)씨의 전횡을 묵인하고 도왔다는 이유에서다. 박 대통령 측은 즉각 강력히 반발했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54) 변호사는 검찰이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기재한 부분을 모두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측은 재단 설립은 국정 수행의 일환이자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한 순수한 마음에서 추진한 일이었을 뿐이며 최씨에게 유출한 연설문도 문구를 조금 다듬는 정도로 조언을 받았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기업들 자발적으로 출연…최씨 사익추구 상상하지 못해” 검찰은 최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비서관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소속 53개 기업을 압박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금 774억원을 강탈했다고 판단했다. 이들이 기업에 수백억 원을 요구할 수 있었던 배후로 박 대통령을 지목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최씨를 도와주려고 재단 출연금을 모았다고 보고 있다. 기업들이 재단에 출연한 돈은 최씨 개인 법인 등으로 흘러간 의혹을 받는다.그러나 유 변호사는 “대통령은 최씨가 개인 사업을 벌이고 이권을 위해 이 재단을 이용하리라고 상상하지 못했다”라며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재단 기금을 낸 거지 대통령이 압박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유 변호사는 특정 개인인 재단 사업 추진과정에서 대통령 몰래 이권을 얻으려 했다면 이는 대통령과 무관한 개인 비리에 불과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재단 출연금이나 사업에서 한 푼의 이익도 얻을 수 없는 대통령이 일반인과 공모해 조직적으로 재단을 사유화하려고 했다는 것은 논리비약이라는 것이다. 유 변호사는 “대통령이 기업인과 따로 만나 여러 가지 현안을 논의하는 건 잘못된 게 아니라 어느 정부에서나 있던 정상적인 일”이라며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대기업 임원은 불이익이 두려워 재단에 돈을 낸 게 아니라 재단 설립 취지에 공감해 자발적으로 돈을 냈다고 진술했다”라고 덧붙였다.◇ “연설문, 일반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 최씨 조언 청취”박 대통령은 기밀문서에 속하는 청와대 문서를 최씨에게 전달하도록 공모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민간인인 최씨가 박 대통령의 공조 없이는 이메일과 인편으로 청와대 문서를 받을 수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 문서를 전달한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청와대 기밀문서를 최씨에게 전달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이 2013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일반에 사전 공개할 수 없는 공무상 비밀문서 47건을 최씨에게 보냈다.그러나 박 대통령 측은 일반 국민을 상대로 읽어야 할 연설문이므로 표현을 다듬는 정도로 최씨 의견을 청취했다고 반박했다. 또 정 전 비서관을 시켜 최씨에게 직접 연설문을 보내라고 지시하지 않았다고도 했다.유 변호사는 “정무직 공무원이나 정치인이 국민 눈높이에 맞추고 딱딱하거나 현실과 맞지 않는 연설문 내용을 없애려고 주변에 자문하기도 한다”라며 “최씨는 박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1998년부터 일반인 관점에서 대통령의 정치 연설을 듣고 표현상 조언한 관계”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대통령 연설문 초안 가운데 일부를 정 전 비서관에게 지시해 최씨 의견을 들어보라고 지시했지 모든 내용을 직접 최씨에게 보내라고 지시하지 않았다”라며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전달해 수정한 일부 문구도 초안과 비교하면 정책 방향이나 내용을 바꾼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유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재임 동안 국민을 위해 희생하면서 모든 걸 바친다는 각오로 한 치 사심 없이 살아왔다’라며 ‘순수한 마음에서 재단 설립을 추진했으며 퇴임 후 이권을 고려했다면 천벌 받을 일’이라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2016.11.21 I 성세희 기자
세븐, 대만에서 홍콩으로 '해외 프로모션 박차'
  • 세븐, 대만에서 홍콩으로 '해외 프로모션 박차'
  • 가수 세븐이 대만에서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후원하는 활동에 참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일레븐나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세븐이 본격적인 해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소속사 일레븐나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6일부터 대만에서 프로모션 일정을 소화 중인 세븐이 20일에는 홍콩으로 넘어가 현지 팬들과 만난다고 19일 밝혔다.세븐은 앨범 ‘아이 엠 세븐(I AM SE7EN)’을 소개하고 4년 만의 컴백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7일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팔레 드 쉰 호텔에서 현지 매체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븐은 기자회견 자리를 통해 대만 적십자회인 ‘홍심자회(紅心字會)’와 함께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영양 식비를 모금하는 후원활동에 동참해 훈훈함을 더했다. 세븐은 “좋은 일에 참여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많은 분들이 사랑을 나누는 일에 함께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이날 현장에는 자유시보, 애플데일리, 차이나타임즈 등 현지 주요 언론을 포함해 약 50개 매체가 참석해 세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이외에도 세븐은 대만 최고의 연예 프로그램인 GTV ‘오락백분백(娛樂百分百)’, TVBS ’글로벌 차이니즈 뮤직 톱 10’, MTV ’아이돌 오브 아시아’ 등 각종 방송 녹화에 참여하고 매체 인터뷰, 팬미팅 등을 진행하며 바쁜 일정을 보낸다. 오는 20일에는 홍콩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라디오 방송, 잡지 인터뷰 등 다양한 스케줄을 소화할 계획이다.올해 10월 새 앨범 ‘아이 엠 세븐(I AM SE7EN)’으로 국내 컴백한 세븐은 오는 12월 7일 일본에서 두 번째 정규 앨범 ‘데인저 맨(DANGER MAN)’을 발표하고 꾸준한 해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관련기사 ◀☞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이민호 스페인 메이킹필름 공개☞ 방탄소년단, 한국-칠레-브라질-미국서 ''윙스 투어''☞ 빅뱅, 8년 만의 정규앨범 발매 예고…티저 포스터 공개☞ ''낭만닥터 김사부'' 닥터 3人3色…한석규vs유연석vs서현진☞ ''이아바'' 송지효 "힘들었어"+눈물…동시간대 비지상파 1위
2016.11.19 I 김은구 기자
  • 안진회계 “대우건설 의견거절 검토의견, 공매도 발생 시점 이후 전달”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18일 대우건설(047040)의 올해 3분기보고서 검토의견(의견거절)을 최종 전달한 시점은 지난 14일 오후 3시쯤으로 대우건설 주식 공매도가 일어난 11일 이후라고 밝혔다. 이는 일부 언론에서 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이 검토 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낼 것이란 미공개정보를 공매도 세력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해명이다.안진회계법인은 18일 긴급 보도자료를 내 “안진은 지난 10일 오전 대우건설과 회사 지배기구인 감사위원회와 만나 검토의견이 한정, 부정적, 의견거절 중 바뀔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고 내부 논의를 거쳐 14일 오후 3시쯤 회사 측에 최종 검토의견을 전달했다”며 “공매도 발생 시점은 11일로 감사인의 최종 검토의견이 확정되기 전이기 때문에 감사인으로부터 미공개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안진회계법인은 또 “조속한 조사로 의혹이 해소되길 기대하고 앞으로 근거없는 추측 보도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관련기사 ◀☞대우건설, 3240억 규모 채무보증☞대우건설 `검토 의견거절`도 샜나…공시前 공매도 사상최대☞NICE신평·한신평, 대우건설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2016.11.18 I 김도년 기자
"내달 韓日中정상회의 참석"..국정 완전복귀한 朴대통령
  • "내달 韓日中정상회의 참석"..국정 완전복귀한 朴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19~20일 예정된 한·일·중 3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도쿄를 방문할 전망이다. 국정운영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국무회의 주재도 강행할 예정이어서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내·외치를 넘나드는 국정에 완전히 복귀하는 셈이 됐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중 정상회의에 박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일본언론들의 보도와 관련, “일정이 아직 확정이 안 됐지만, 아마도 일정이 확정되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사실상 확인했다.한·일·중 정상회의는 2008년 시작돼 3국이 번갈아 의장국을 맡으며 열려오다 2012년 5월 5차 베이징 회의 이후 역사·영토 갈등으로 중단됐으나 지난해 3년 반 만에 서울에서 재개됐다. 이번 7차 도쿄 회의의 경우 최순실 사태에 따른 통치능력 상실로 인해 박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연일 국정재개 의지를 보였고 결국 청와대가 박 대통령의 참석을 공식화한 것이다. 앞서 외교부도 지난 17일 “한일중 정상회의에 우리 정상이 참석하지 않을 경우 외교적 손실이 있을 것이며 일정이 확정되면 대통령께서 참석할 것으로 알고 있다”(조준혁 대변인)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광옥 비서실장 등 신임 청와대 참모진과 정종휴 주 교황청 대사 등 신임 대사들을 대상으로 각각 임명장과 신임장도 수여한다. 박 대통령이 공식일정을 재개한 건 지난 10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 이후 8일만이다. 이처럼 박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재개한 가운데 오는 22일 예정된 국무회의까지 주재하게 되면 국정에 완벽히 복귀하게 된다. 이와 관련, 정 대변인은 국무회의 주재 여부에 대해 “결정된 건 없다”면서도 “알려 드릴 일정이 있으면 알려 드리겠다”고 가능성을 열어 뒀다.이미 박 대통령은 외교부·문체부 차관 등 ‘인사권’은 물론 ‘엘시티 게이트’의 철저한 수사 및 연루자 엄단 지시라는 ‘검찰권’까지 전방위적 통치권을 행사한 바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외치도 확고히 쥐고 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언론에 공개되는 행사만 삼갔지, 그간 모든 국내외 정책을 빈틈없이 살피며 국정을 챙겨왔다”고 했다.
2016.11.18 I 이준기 기자
`이미경 CJ 퇴진압박` 조원동, 11시간 조사…朴 지시 중점 캐물어
  • `이미경 CJ 퇴진압박` 조원동, 11시간 조사…朴 지시 중점 캐물어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퇴진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11시간 검찰 조사를 받고 18일 오전 귀가했다.조 전 수석은 지난 17일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1시40분께까지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차려진 서울중앙지검에서 11시간가량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검찰은 조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 부회장의 퇴임을 언급한 배경이 무엇인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등을 캐물었다. 앞서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손경식 당시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VIP)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했다.검찰은 소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조 전 수석의 혐의가 인정되고 박 대통령이 관여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직권남용의 공범 관계가 성립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한편, 횡령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된 동생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경영을 도맡고 있던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떼고 2014년 하반기부터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문화계 일각에서는 CJ가 자사의 케이블 방송 채널에서 박 대통령을 풍자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거나 ‘광해’ 등의 영화를 배급했다는 이유로 현 정권의 미움을 샀다는 소문이 무성한 상태다.
2016.11.18 I 유수정 기자
현대차 수출 40주년, 누적 2363만대 기록…엑센트 1위
  • 현대차 수출 40주년, 누적 2363만대 기록…엑센트 1위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인근 수출 선적장에 수출차량이 수출선에 오르기 전 대기하는 모습. 현대차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1976년 6월 에콰도르에 처음으로 포니를 수출한 현대자동차가 올해로 수출 40주년을 맞았다.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각) 에콰도르 과야킬시 팔라치오 드 크리스탈에서 에콰도르 정재계 관계자 및 중남미 주요 언론인, 현대차 중남미 대리점 관계자 등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수출 40주년 기념식’을 가지고 아이오닉 신차 발표회 및 시승회를 함께 진행했다. 과야킬은 40년 전 현대자동차 수출차 1호가 입항했던 항구도시다. 현대차(005380)는 에콰도르에 포니 6대 수출을 시작으로 1976년 13개국에 1042대의 차를 수출했고, 10주년인 1986년에는 66개국 30만 2134대를 기록했다. 이어 20주년인 1996년에는 155개국 54만 7497대, 30주년이 되는 2006년에는 168개국 103만 774대의 수출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수출 39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184개국 115만여 대 수출 실적을 올리며 수출 원년 대비 1108배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보였다.지속적인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현대차는 1976년 첫 수출 시작 이후 올해 10월까지 총 2363만 2832대를 기록했다.이는 아반떼를 직선으로 쭉 늘어놨을 때 지구를 2.7바퀴 도는 거리와 같으며, 위로 쌓는다면 에베레스트산의 3846배 높이에 해당한다.현대차는 2004년 누적 수출대수 1000만대를 돌파하기까지 28년이 걸렸지만, 이후 2000만대 돌파는 9년만인 2013년에 달성했다.현대차는 2000년대 이후 본격화된 해외 생산거점 확보, 현지 마케팅 강화 등 글로벌 현지화 노력을 통해 꾸준한 수출 증가세를 이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유럽, 미국 등 현지에 생산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효율적인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이를 토대로 현지 판매망 확충 및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현대자동차가 16일(현지시각) 에콰도르 과야킬시 팔라치오 드 크리스탈에서 ‘현대자동차 수출 40주년 기념식’을 가지고 아이오닉 신차 발표회 및 시승회를 함께 진행했다. 왼쪽부터) 엘후리 그룹 후안 파블로 엘후리 매니저, 엘후리 그룹 후안 엘후리 회장, 네오현대 마르코스 말로대표, 주 에콰도르 이은철 대사, 현대자동차 해외홍보담당 구자용 상무, 현대자동차 중남미지역본부 박채훈 이사가 아이오닉 일렉트릭 차량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40년간 최다 수출 차종은 소형 세단 엑센트였다.1994년 출시된 엑센트는 지난달까지 444만 9311대가 수출돼 현대차의 최고 수출 효자 차종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1990년 출시된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는 420만 6000대가 수출돼 2위에 올랐다.지역별로 봤을 때 북미지역이 896만 9687대로 38.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물량이 수출됐고 이어서 유럽, 아프리카·중동 지역이 각각 22.8%와 17.4%의 비중을 차지했다.특히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수출은 국내 무역수지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총 수출액 5268억 달러 중 국내 자동차 산업 수출액은 713억 달러로 약 1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국내에서 수출한 2363만여 대의 자동차는 지난 40년간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한 원동력”이라며 “창립 50주년을 1년 앞두고 거행된 이번 수출 4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현대차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현대·기아차, 유럽 올해 누적판매 10.8%↑..점유율 역대 최고☞자동차공학회 신임 회장에 조용석 국민대 교수☞현대차, 2016 LA 오토쇼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최초 공개
2016.11.18 I 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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