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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사업장' 세운5구역, 다음달 대출만기 연장…시공사도 교체
  • '태영건설 사업장' 세운5구역, 다음달 대출만기 연장…시공사도 교체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5-1, 5-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장 관련 대출이 다음달 만기 연장된다. 이 사업장은 태영건설(009410)이 지분 투자하고 시공사도 맡고 있었지만, 다른 건설사로 바뀔 예정이다. 현대차증권 등 일부 채권자는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가결로 채권단 권리 행사(자금상환 요구)가 미뤄졌다. 다만 사업성이 양호한 만큼 원리금 회수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신한투자증권, 전체 금융주관…다음달 연장될 듯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1·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 관련 대출이 다음달 만기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구 산림동 190-3번지 일대 ‘세운 5-1, 5-3 재정비촉진구역’ 위치도 (자료=서울시)세운 5-1·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은 서울 중구 산림동 190-3번지 일원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는 세운5구역피에프브이(PFV)다.이지스자산운용, 태영건설은 작년 말 기준 세운5구역PFV 보통주 지분을 각각 16.46%, 16.20% 갖고 있다. 기존 시공사는 태영건설이었지만 교체될 예정이다. 현재 다수 건설사가 검토되고 있다.세운5구역PFV가 이 사업을 위해 받았던 대출금 2880억원은 지난달 18일(1700억원 대출) 및 오는 30일(1180억원 대출) 만기다. 신한투자증권이 전체 금융주관을 맡고 있어서 전체적인 대출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우선 상환기일이 지난달 18일이었던 1700억원은 트랜치별 채권자 및 차입금이 △교보생명보험 500억원(금리 4.8%) △KB증권 500억원(금리 4.8%) △DGB캐피탈 100억원(금리 6.5%) △신한캐피탈 100억원(금리 6.5%) △특수목적회사(SPC) 세운공간제삼차 200억원(트랜치C, 금리 7.0%) △SPC 골든타이거제일차 300억원(트랜치D, 금리 4.5%)이다.종전에는 트랜치A 채권자로 세운공간제일차(1000억원, 금리 4.8%), 트랜치B 채권자로 세운공간제이차(200억원, , 금리 6.5%)가 있었지만 이들이 빌려준 자금은 상환됐다. (자료=감사보고서)대출채권의 담보 및 상환순위는 트랜치A, B, C, D 순이다. 또한 SPC들이 보유한 대출채권을 기초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가 발행됐었다. 각 SPC별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세운공간제삼차(신한투자증권) △골든타이거제일차(미래에셋증권)다. 이 중 트랜치D에 해당하는 300억원(채권자 골든타이거제일차)은 작년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태영건설 유효신용등급이 BBB/A3 이하로 하락했기 때문이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작년 말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태영건설 신용등급을 ‘A-(하향검토)’에서 ‘CCC(하향검토)’로 강등했다. 한국기업평가도 태영건설 신용등급을 ‘CCC(부정적 검토)’로 변경했다.트랜치D 300억원의 경우 이자는 정상적으로 납부되고 있으며, 연체이자는 상환 시점에 별도 정산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가결…교체할 시공사 검토또한 상환기일이 오는 30일인 1180억원은 트랜치별 채권자 및 차입금이 다음과 같다.△트랜치A 870억원(새마을금고중앙회, 금리 5.5%) △트랜치B 200억원(SPC 세운필드제일차 및 세운엑싯제일차, 금리 7.0%) △트랜치C 130억원(SPC 티아이세운, 금리 9.0%) △트랜치D 190억원(SPC 에이치세운제일차, 금리 7.0%) △젠파트너스 10억원(금리 7.0%)이다.이 SPC들이 보유한 대출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인 ABSTB가 발행됐다. 만기는 오는 30일이다. 각 SPC별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세운필드제일차 및 세운엑싯제일차(신한투자증권) △티아이세운(한화투자증권) △에이치세운제일차(현대차증권)이다.각 SPC가 발행한 ABSTB에 대해 주관회사를 맡은 증권사들은 ‘대출채권 매입확약 또는 자금보충 약정’, 또는 ‘사모사채 인수확약’을 맺었다.이들 증권사는 △대출약정상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경우(대출원금이 만기일에 상환되지 않은 경우 포함) △SPC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한 경우에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금액 한도 내에서 부족자금을 보충하기로 약정했다.이 대출채권 중 트랜치D에 해당하는 에이치세운제일차 190억원도 ‘태영건설 신용등급 하락’으로 기한이익상실(EOD)이 됐다. 에이치세운제일차의 주관회사를 맡은 현대차증권은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이 가결됨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채권단 권리 행사(상환 요구)를 미뤄야 한다.(자료=감사보고서)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제3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 부의한 기업개선계획 안건들이 (채권단) 75%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태영건설이 제시한 기업개선계획의 가결 요건을 충족한 것이다.금융채권자협의회는 앞으로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처리방안을 이행하게 된다. 태영건설은 자본확충 방안이 이뤄진 후인 오는 8월경 감사법인(삼정회계법인)의 재감사를 받는다. 이로써 현대차증권 오는 30일 만기인 채권에 대한 권리 행사(상환 요구)가 유예됐다. 당초에는 EOD가 발생하면 채권단 권리를 바로 행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태영건설 측 기업개선계획 제출 전까지 권리 행사가 유예됐으며, 이번에 가결되면서 한 번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세운5-1·3구역은 사업성이 우수하다”며 “대출 리파이낸싱으로 원리금을 회수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5 I 김성수 기자
내달 'AI 큰 계획' 예고한 애플, OLED 아이패드 다음주 출시
  • 내달 'AI 큰 계획' 예고한 애플, OLED 아이패드 다음주 출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애플이 오는 7일(현지시간) 신형 아이패드를 공개한다. 애플 역사상 가장 긴 공백기인 18개월 끝에 나오는 신제품이다. 시장에선 신형 아이패드가 애플의 인공지능(AI) 기기 전략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실적 부진과 AI 기술 경쟁력 약화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태블릿PC가 국면 전환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9월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에서 열린 ‘원더러스트’ 행사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발언하고 있다.(사진=로이터)4일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7일 오전 7시(한국기준 오후 11시) ‘렛 루즈(Let Lose)’ 이벤트를 열고 태블릿PC인 아이패드 신제품을 공개한다. 애플 역사상 가장 긴 공백기인 18개월 만에 나오는 만큼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여느 때보다 크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패드 에어 시리즈, 태블릿PC 액세서리 등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권 소비자들이 모두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는 시간대에 열려 눈길을 끈다. 블룸버그는 “렛 루즈 이벤트는 유럽에서는 업무 시간대, 아시아권에서는 잠들기 전에 시청할 수 있는 시간에 프레젠테이션을 한다”면서 “중국에서 매출 증대는 현재 애플의 주요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새 아이패드 프로는 AI 기능에 최적화한 M4칩을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오는 6월 전격 공개할 애플의 AI 기기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일 쿡 CEO는 1분기 실적발표 후 CNBC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주 안에 큰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생성형 AI에 대해 제품 전반에 걸쳐 큰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애플은 아이패드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6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AI 전략을 구체화할 전망이다.아이패드 중 처음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을 적용한 것도 큰 변화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의 OLED 패널이 나란히 장착됐다. 애플이 아이폰과 애플워치 이외 제품에서 OLED 화면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면 크기도 12.9인치에서 13인치로 커졌다. 새 패널 장착으로 화면이 더 선명해지고 두께도 더 얇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이패드 에어 모델에는 처음으로 12.9인치 화면 옵션이 추가되고 새로운 프로세서가 탑재될 예정이다. 애플은 태블릿PC 신제품 외에도 새로운 디자인의 매직 키보드와 애플 펜슬도 공개할 계획이다.
2024.05.04 I 양지윤 기자
삼성SDS  '생성형 AI'로 기사 쓰는 것 봤더니…기자 사라질까?
  • 삼성SDS '생성형 AI'로 기사 쓰는 것 봤더니…기자 사라질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 2일,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는 기업이 기존 시스템을 생성형 AI와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의 시연이 이뤄졌습니다.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삼성LLM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는 그냥 클라우드에 꽂아 쓸 수 없어, 기업들이 편하게 쓰려면 클라우드에 연결된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패브릭스’입니다. ‘패브릭스’는 이미 10만 명의 사용자가 사용하는데, 이를 생성형 AI를 적용한 업무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생성형 AI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순 없을까’, ‘GPU 서비스 비용을 줄일 순 없을까’ 같은 기업들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준다고 합니다.삼성SDS 구형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웹에 접속해 질문 넣으면 기사 5~10분내 완성이날, 삼성SDS의 구형준 클라우드서비스 사업부장(부사장)은 언론사에서 기사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과정을 데모로 소개했습니다. 이 과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여기에는 삼성LLM이 적용됐다고 하네요.①패브릭스에 접속 ②뉴스 검색 비서 클릭 ③예시 질문 집어 넣기 ④뉴스 검색 기사 크롤링 정보+보도 자료 정보 기반으로 기사 작성 ⑤AI가 쓴 기사를 수정하고 필요시 출처 달기 순으로 진행됩니다.우선 패브릭스에 접속하면 ‘Welcom to Fabrix’라는 화면이 나오고 주의점이 적혀 있습니다. 이를테면, ‘사내 정보는 2023년 이후 최신 정보와 사내 지식은 아직 학습되지 않았다’ 같은 문구가 나옵니다.다음으로, 비서(Assistant)목록으로 가면 ‘뉴스 검색 비서’, ‘정원관리사 AI’, ‘세무회계 AI’, ‘IT기술정보봇’ 등 공개 비서들이 나오고 ‘뉴스 검색 비서’를 클릭합니다. 뉴스 검색 비서 페이지로 가면 왼쪽에 ‘언론사 기자분들을 위해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하시면 관련 기사를 검색해 드립니다’라면서 프롬프트 템플릿(질문을 넣는 창)이 최대 4개까지 나옵니다. 이를 테면, ‘최신 영화 관련 뉴스 기사를 검색해 주세요’, ‘인공지능에 대한 최신 뉴스 기사를 검색해 주세요’ 같은 질문을 넣을 수 있죠.네번째로 이후 삼성LLM을 이용한 뉴스기사 크롤링 정보(긁어온 정보)로 자동생성 요약문이 나옵니다. 이 때 해당 기사의 웹페이지 원문도 함께 보여지죠. 여기에 추가적인 자료(보도자료 등)를 입력하면 됩니다. 이날 시연에서는 ‘삼성SDS 미디어데이 보도자료’가 추가됐습니다. 이 때 언어를 선택하고 문단 길이(짧게, 중간, 길게)를 선택하며 문장스타일(전문적인, 캐주얼한, 간단명료한 등)을 택한 뒤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마지막으로, AI가 작성한 기사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기자가 수정할 수 있고, 에디터(AI를 활용한 기자)가 표시됩니다.이날 시연에서는 삼성SDS의 행사에 대한 기사를 ‘삼성SDS, 생성형 AI 서비스로 기업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 혁신 시대 연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순식간에 생성됐네요.구형준 부사장은 “오늘은 기사 작성을 시연했지만 150개 이상의 고객을 만나면서 200개 이상의 활용사례를 확보했다”며 “패브릭스가 업무의 생산도를 올려주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이다. 올해 10월에는 이미지, 영상, 음성까지 자동 작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패브릭스 첫 화면뉴스 검색비서 화면AI가 크롤링해 긁어온 기사 요약문과 출처‘패브릭스’에서 AI로 만든 최종 기사 화면자료 수집, 도표 생성에 도움…취재 못하고 방향 제시 없는 도구일뿐사실 AI로 보도자료를 요약해 기사화하는 기능은 지난해 초 KT ‘믿음(LLM)’ 설명회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이번 시연이 조금 달랐던 것은 보도자료를 요약하는 기사를 넘어 기사를 작성해 주는 것이었지만요. 중간에 웹기사 크롤링이란 기능이 함께 들어갔기 때문으로 보입니다.하지만, 현재 이 기능은 인간 기자의 작성물보다 우수하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기사를 쓰기 전에 인터넷에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 엔진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아니라, 기사 형태만 긁어오는 수준이었고, 기사에 삽입될 도표나 영상 생성 기능은 없는 등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10월에는 이미지나 영상도 가능해진다고 하지만요.앞으로는 이러한 AI 도구가 기자들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기자가 마치 PD처럼 이미지, 영상, 음성인식 등을 활용하여 기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또한 AI도구는 수많은 데이터를 보고 예측하는 기능을 통해 가상자산 시황 예측 같은 분야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그러나, AI로 작성된 기사는 언론으로서의 기본이 빠져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취재가 불가능하고 방향을 제시할 수 없는 한계가 있으며, 과거에 학습된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기에, 현재나 미래의 진실을 완벽하게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따라서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보다는 도구로서 활용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취재 기자의 기사 작성 시간을 줄여주고, 멀티미디어화를 쉽게 해주는 스마트한 집배신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2024.05.04 I 김현아 기자
전자계약부터 테이블오더까지…업계 1위에 후속투자 쏠렸다
  • [VC’s Pick]전자계약부터 테이블오더까지…업계 1위에 후속투자 쏠렸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번 주(4월 29일~5월 3일)에는 AI 인력관리와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전자계약과 테이블오더 등 업계 1위에 빛나는 스타트업들에 대한 후속 투자가 속속 이뤄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1위 전자계약 ‘모두싸인’전자계약 솔루션 기업 모두싸인은 SBVA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77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모두싸인은 서명과 계약 업무에 필요한 기능을 별도 프로그램 구축 및 설치 없이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이메일, 카카오톡, 인터넷 주소(URL)로 계약 체결이 가능하며 △대량전송·링크서명 △워크스페이스 △외부문서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투자사들은 모두싸인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모두싸인은 이달 기준 27만개 기업·기관 회원을 확보했다. 글로벌 전자계약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발맞춰 간편 전자계약 뿐 아니라 계약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CLM 영역으로 프로덕트를 확장하고, AI를 활용한 리걸테크 기업으로 혁신을 이뤄 낼 것이란 기대다. ◇ 국내 1위 테이블오더 ‘티오더’테이블오더 기업 티오더가 노앤파트너스, 유진투자증권, 산업은행, L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신주 및 구주를 포함해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1차 투자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리즈B 1차 투자 유치를 통해 티오더는 30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지난 2019년 설립된 티오더는 현재 국내 테이블오더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자다. 티오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약 5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77% 증가했다. 지난해 캐나다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투자사들은 티오더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국내외 외식업계 뿐 아니라 호텔 시장에 진출하며 다각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을 높이 봤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구독관리 ‘제로원리퍼블릭’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구독관리 서비스 스코디를 개발한 제로원리퍼블릭은 매쉬업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제로원리퍼블릭의 스코디는 SMP(SaaS Management Platform)로, 기업에서 사용하는 SaaS를 한 곳에 모아 관리·분석하는 SaaS 구독 관리 서비스다. 간단한 계정 연동만으로 SaaS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동기화해 기업 및 팀에서 구독 중인 SaaS와 서비스별 지출 비용 현황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월별 지출 그래프를 시각화해 SaaS별 비용 증감 추이와 원인을 자동으로 분석해 알려주며 이상 결제 및 결제 알림도 제공한다.매쉬업벤처스는 제로원리퍼블릭의 성장성과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봤다. 현재 스코디는 서비스 출시 3개월 만에 150개의 기업에서 이용 중이며, 2700여 개의 SaaS와 연동 가능하다.여기에 기업들의 활발한 SaaS 도입으로 관련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제로원리퍼블릭이 관련 수요를 빠르게 잡고 고도화하고 있다는 점 또한 높이 평가했다. 제로원리퍼블릭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산업군 및 기업 규모에 따른 SaaS 패턴을 분석해 팀의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는 SaaS 추천 시스템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24.05.04 I 김연지 기자
돼지 특수부위 집이 '양조장'으로…무슨 일이②
  • 돼지 특수부위 집이 '양조장'으로…무슨 일이[주주총회]②
  • [파주=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위치부터 독특했다. 파주 운정 신도시 정북단, 그것도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는 주거 지역 상가에 있는 양조장이라니… 하지만 DMZ 쌀만 사용해 만드는 무겁고 걸쭉한 그 맛은 말 그대로 ‘일품’이었다. 특히 아스파탐과 같은 감미료와 탄산이 들어 있지 않아 마시기에도 편한 느낌이었다.송인식 운정양조장 대표가 막걸리 제조 장비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술지게미’ 찾다가 전통주에 빠져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광역급행버스를 타고 1시간 반을 걸려 도착한 운정양조장. 이곳에서 만난 송인식(41) 대표는 장인·장모 함께 막걸리 제조에 한창이었다. 이곳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아직도 ‘운정장군집’이라는 고깃집이 종종 먼저 뜬다. 과거에는 돼지 특수부위(부속고기) 구이를 팔던 곳이기 때문이다.“2014년부터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던 고깃집으로 시작했었죠. 그때는 운정신도시가 지금처럼 활성화되지도 않았을 때입니다. 저는 꾸준히 식음료와 관련된 일을 했죠. 영등포에서 카페 운영과 원두 로스팅을 납품하는 일도 고깃집과 병행했습니다.”송 대표가 ‘술’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한국에도 수제맥주가 대중화되면서다. 그는 이 과정에서 커피와 맥주의 공통점으로 원재료 수급을 들었다.“생두 퀄리티가 떨어지면 공급이 부족하니 가격이 올라가요. 맥주 시장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도 똑같이 ‘몰트’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원재료 수급이 원활한 것은 쌀이 주 원재료인 우리술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이중 막걸리에 한 층 더 가까워진 이유는 ‘고기 잡내’ 때문이다. 그는 막창, 오소리 감투와 같은 돼지 특수부위 잡내를 잡는데 ‘술지게미’(탁주를 빚고 남은 찌꺼기)가 탁월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송 대표는 “이 때문에 술지게미를 구하려고 양조장에 전화를 해보니 ‘이제는 기술이 발전해서 더 이상 찌꺼기가 남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운정양조장 전경.막걸리에 흥미가 생긴 송 대표는 우리 술 빚기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한국가양주연구소에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다. 이후 고깃집 한켠 2.3평(7.6㎡) 공간에 작게 자가양조를 시작하며 고기 손님들에게 막걸리도 함께 판매한다. 이 기세를 몰아 송 대표는 한국주류종합연구소에 입사해 양조장 컨설팅 업무도 맡는다. 지금은 이사로 근무 중이다.23평(76㎡) 규모 고깃집은 지난해 완전한 양조장으로 탈바꿈했다. 고깃집 매출이 양조장보다 더 높다던 그가 과감히 업종을 완전히 전환한 이유는 막걸리 시장 성장에 대한 믿음이 자리 잡고 있다.“첫 번째는 2020년 정도부터 고급화된 주류를 판매하는 양조장들이 굉장히 많아졌어요. 이 과정에서 ‘막걸리는 1000원’이라는 틀이 많이 깨졌죠. 두 번째는 작게 시작하는 양조장들은 설비 또한 작을 수밖에 없어요. 저는 이들 양조장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자)을 수행하며 설비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운정막걸리 병입 작업 모습.◇하반기부터 온라인 만날 수 있어고깃집이 있는 건물을 정리하고 넓은 외곽으로 나갈 생각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장소의 장점을 들었다. 일단 운정양조장이 있는 건물은 송 대표 소유다. 그는 “양조장 위층에 거주하고 있으니 매일 술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출퇴근 시간이 길면 술 관리할 시간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이어 “상가단지에 있다 보니 ‘테이크 아웃’ 형태로 주류 구매하는 형태도 의외로 많다”고 전했다. 실제 인터뷰를 하는 평일 낮에도 운정양조장을 찾는 손님들을 꾸준히 볼 수 있었다. 그는 운정양조장을 이 지역의 특산품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신도시 특성상 이렇다 할 대표 제품이 현재까지 없어 기회로 찾아왔기 때문이다.운정양조장은 ‘운정막걸리’와 ‘파주개성인삼막걸리’ 두 제품을 판매 중이다. 알코올 도수는 모두 9도, DMZ(비무장지대) 쌀로 짖는 이곳의 막걸리의 쌀 함유량은 양산형보다 3배가 많다. 다만 아직까지는 직접 현장에서 사거나 마트, 백화점 등에서만 만날 수 있다. 온라인으로는 만나 볼 수 없다는 뜻. 송 대표는 “올 하반기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전통주 면허’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파주 지역의 농산물들을 이용한 상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024.05.04 I 박경훈 기자
  • 휴일에도 쉬지 못하는 직장인들, 발기부전에 우울증까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월은 휴일이 많은 가정의 달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휴무를 즐기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근무 환경이 여의치 않은 경우, 작업량이 많은 경우 등 휴무를 반납하면서 업무에 몰두해야 하기 때문이다.더 큰 문제는 이러한 근로자들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는 사례도 많다는 점이다. 게다가 과로에 시달리면서 건강을 챙기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규칙적인 식사 습관, 수면 시간을 유지하지 못하고 건강마저 돌볼 수 없게 됨에 따라 악순환이 반복되기 마련. 게다가 발기부전 증상까지 나타나면서 우울감, 좌절감 등 심리적인 건강 상태까지 악화되는 최악의 사례를 맞이하기도 한다.과로에 빠진 중년 남성들의 우울증은 성 생활에 있어 악영향을 끼친다. 발기부전이란 성욕은 있으나 발기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하면 음경해면체 내에 다량의 혈액이 유입되며 발기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발기부전은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지 않는다.발기부전의 주된 원인은 심리적인 면과 신체적인 면으로 나눌 수 있다. 심리적 원인의 경우 앞서 언급했듯 우울증, 스트레스, 불안장애 등을 꼽을 수 있다. 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은 스트레스 지수가 높고 우울감을 느끼기 쉽다. 또한 체력이 저하되고 혈액순환 불균형까지 나타나면서 발기부전을 초래한다.이때 일부 남성들은 발기부전이 생겼다는 사실에 대해 창피하게 여기며 은폐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발기부전 증상을 방치해둔 채 적당한 치료를 실시하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발기부전은 생명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질환은 아니지만 남성으로서의 사회적 존재감, 부부관계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발기부전의 원인이 되는 되는 과로와 만성피로 등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 업무 강도를 지나치게 오랜 기간 유지할 경우 건강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은 필수다. 장시간 업무를 보는 경우 틈틈이 일어나 스트레칭을 실시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발기부전 치료는 발기부전치료제 등의 약물요법, 수술요법 등이 있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로 치료를 하되 효과가 없다면 발기부전 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팽창형 보형물 등의 수술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와 같은 발기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은 물론 부작용 최소화 및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사회적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중년 가장들의 스트레스 및 우울증 사례가 많고 나아가 발기부전까지 겪는 일이 다반사”라며 “발기부전을 방치하면 우울한 감정에 빠지기 쉽고 부부관계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2024.05.04 I 이순용 기자
지방은 빼고 건강은 지키는 '다이어트 유산균' 출시
  • 지방은 빼고 건강은 지키는 '다이어트 유산균' 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민의 건강증진에 힘쓰는 두 기업이 손 잡고 지방은 빠지고 장 건강은 더하는 차세대 다이어트 유산균을 선보인다.365mc는 최근 종근당건강㈜와 ‘건강기능식품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상호의 강점을 융합해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돕는 테크 기반 헬스케어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국민들의 건강에 기여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고, 첫 번째 프로젝트로 식욕 다이어터 맞춤형 유산균인 ‘지엘핏 다이어트’를 선보인다.제품은 최근 다이어트 시장에서 핫한 GLP-1 기반 다이어트 주사제의 작용기전에 착안해 개발된 것으로, 다이어트 주사제의 핵심 성분이자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식욕 억제 호르몬인 GLP-1을 생성해내는 B.longum NBM7-1 균주가 함유돼 있다. 이를 통해 비만 치료 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물론, 체중 관리가 필요한 다이어터 및 유지어터들의 식욕 조절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은 오는 6일 CJ홈쇼핑에서 처음 선보이며, 전국 20여 개 365mc 지점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365mc 김남철 대표이사는 “지방을 가장 많이 빼 본 의료기관의 전문적인 의학 지식과, 국민들의 장을 가장 잘 아는 기업의 기술력을 토대로 제작된 제품을 통해 국민들이 더 가벼워지고, 더 건강해지기를 바란다”며 “365mc도 비만 치료를 통해 가벼워진 고객들의 장기적 체중 관리를 위해 본 제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종근당건강㈜ 김호곤 대표이사는 “종근당건강은 국민 건강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365mc와 함께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하여, 국민들의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서비스 및 제품을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양사는 향후 365mc 고객 등 제품 이용자를 대상으로 해당 제품의 효과를 분석해, 이를 토대로 개인 맞춤형 다이어트 AI 알고리즘을 공동 연구 및 개발할 계획이다.한편 21년간 ‘지방 하나만’ 집중해 온 365mc는 국내외 22개 점을 보유한 글로벌 메디컬 브랜드로, 600만 건 이상의 비만 진료 기록과 30만 건 이상의 지방흡입 건 수, 50만 건 이상의 식단데이터 등 그동안 축적된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각종 비만 연구 발표 및 혁신적인 치료법을 개발해 내며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비만 치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2024.05.03 I 이순용 기자
세월호로 인생이 바뀐 소방관(26)
  • 세월호로 인생이 바뀐 소방관[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26)
  • [편집자 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지난 2019년 8월 28일 남해고속도로 지수졸음쉼터(부산 방향)에서 탱크로리 염소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윤진석 소방관을 비롯한 소방 대원들이 차단 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윤진석 소방관 제공.[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으며 온 나라가 침울함에 빠졌을 때였다. 당시 동네 수영장에서 수영강사로 일하던 20대 중반의 윤진식(현재 35세) 씨는 TV에서 세월호가 침몰하는 모습을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꼭 그러길 바랐다. 그러나 상황은 심각하게 흘러갔고 결국 300여 명의 아까운 삶이 차디찬 바다에서 세상과 작별했다. 윤 씨는 바로 그때의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한 가지 굳은 다짐을 하게 된다. ‘사람을 구하는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이 바로 그것이었다.그는 그 이후 대한적십자사 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소방관이 되기 위한 준비에 매달렸다. 그렇게 윤 씨는 2016년 2월 1일 경남 남해소방서 소방관으로 임용됐다.거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윤 소방관은 임용 직후부터 다이빙을 배우기 시작했다. 구조 대원으로서 더욱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는 몇 년 뒤 스쿠버다이빙 강사 자격증을 딴 데 그치지 않고 지난 2일엔 제주도에서 ‘테크니컬 다이빙(technical diving) 1’ 자격증도 땄다.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이 단순 레저 활동에 적합한 자격증이라면, 테크니컬 다이빙 자격증은 감압 환경의 수심 50미터 이하 깊은 심도까지 잠수를 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음을 의미한다.이에 대해 윤 소방관은 “2019년도에 경남 합천댐에 헬기가 추락했다. 다행히 인명은 모두 구조했지만 헬기 부품 등을 수거해야 하는데 그때 합천댐 수심이 약 70미터 가량 됐다”며 “그 정도까지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도내에는 없어서 결국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소방관이 출동했다. 그 상황을 보면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회고했다.그는 다이빙 자격증 외에도 수상구조사, 잠수기능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 그의 이처럼 끊임없는 자기 개발 욕구는 결국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다. 그는 실제 수많은 대형 사고들에서 많은 인명을 구했다.지난 2월 4일 경남 진주시 대평면 진양호에서 윤진석 소방관(사진 왼쪽)이 동료 구조 대원과 함께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중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윤진석 소방관.지난 2019년 8월 28일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 지수졸음쉼터. 탱크로리 차량 하부에서 염소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경남 함안의 경남특수구조단에서 근무 중이던 윤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염소 가스가 노랗게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염소 가스는 자극적인 냄새를 가진 황록색 기체로 폐로 들어가 몸속의 물과 반응하면 염산이 된다. 흡입뿐 아니라 피부에 닿기만 해도 치명적인 맹독성 물질이다. 전신을 가린 연두색 화학보호복(레벨A)을 입고 현장에 나타난 윤 소방관은 침착하고 신속하게 더이상의 염소 누출을 차단했다. 또 지하수 및 토양 오염을 막기 위해 방제둑을 쌓고 중탄산나트륨으로 염산을 중화시켰다. 윤 소방관의 발 빠른 조치 덕에 인명 피해는 없었다.지난 2020년 7월 23일엔 기록적인 폭우로 부산 초량지하차도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윤 소방관은 1시간 이상을 달려 현장에 도착했다. 그는 지하차도에서 보트를 타고 인명 수색을 했다. 물속의 차량 및 토사로 인해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은 최악의 조건이었지만 실종자를 가족의 품에 돌려주고 싶은 생각에 마음을 애타게 졸였다.지난 2022년 4월 1일 경남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야산의 공군 훈련용 전투기 추락 사고 현장에도 윤 소방관은 있었다. 훈련기 동체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군 조종사를 한시라도 빨리 구조하기 위해 해체 장비를 이용해 구조 활동에 열중하던 윤 소방관은 동체 주변에서 신체 일부를 발견했다는 무전을 듣는 순간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구조 대원으로서 크고 작은 사고 현장을 누비고 있는 윤 소방관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국민의 생명뿐 아니라 동료의 생명까지도 책임지겠다는 것이 바로 윤 소방관의 더 큰 꿈이다. 그는 “소방관 순직 사고가 여전히 많다.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동료들의 순직까지 막을 수 있다면 더 보람될 것 같다”며 “그러기 위해서 앞으로도 부단히 자기 개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윤진석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5.03 I 이연호 기자
법무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국가시험 안정 수행 업무협약 체결
  • 법무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국가시험 안정 수행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무부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국가시험의 안정적 수행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3일 심우정 법무부 차관(왼쪽)과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법무부)법무부는 지난 1월 논술형 국가시험 중 최초로 컴퓨터 작성 방식(CBT)으로 시행된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CBT’ 전문인력 151명을 지원받아 안정적으로 완료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493종목의 국가기술자격 시험을 주관하고 있고, 그 중 변호사시험을 일부 시험에 법무부 교정본부 소속 직업훈련교사가 시험위원, 시험감독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양 기관은 보다 안정적인 국가시험 운영에 대한 국민신뢰 제고에 노력하고자 관련 업무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그 동안의 협조관계를 명확히 하기로 했다. 우선 법무부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 국가자격 관련 시험위원 등 전문인력 및 법률 자문을 지원한다.한국산업인력공단은 법무부 주관 변호사시험의 관리를 위해 필요한 인력을 지원한다.양 기관은 국가시험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한다.심우정 법무부 차관은 “법무부가 올해 최초로 논술형 국가시험 중 CBT 방식으로 시행한 변호사시험에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전문인력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CBT 방식 변호사시험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원활한 국가시험 운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법무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국가시험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국가시험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시험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 신뢰를 제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법무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응시자들이 안정적으로 CBT 방식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여 시험의 공정성을 향상하고, 국가시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는데 더욱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2024.05.03 I 백주아 기자
우리금융, 포스증권 품고 10년만에 증권업 진출…‘우투’ 재건
  • 우리금융, 포스증권 품고 10년만에 증권업 진출…‘우투’ 재건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해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한다. 올 3분기 내 합병 증권사를 출범할 예정으로, 10년 내 국내 톱10 증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은 향후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등 추가 인수 가능성도 열어놨다.3일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기자 브리핑’에서 우리금융 관계자들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남기천 우리종금 대표,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 양기현 사업포트폴리오부 본부장. (사진=정두리 기자)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의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 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해서다. 합병비율은 우리종금 주식 1주당 포스증권 약 0.34주이며 합병 후 지분율은 우리금융지주 97.1%, 한국증권금융 1.5%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자회사에 대해 100% 완전 자회사를 기본 원칙으로 하는 만큼, 합병 증권사의 소수주주 보유지분 매입과 관련해 협의할 계획이다. 양사는 금융위원회의 합병 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내에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이로써 우리금융은 지난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지 약 10년 만에 다시 증권업에 진출하게 됐다. 새로 출범하는 합병법인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최우선 고려 대상이다.앞서 우리종금은 우리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IB사업 역량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5000억원 유상증자와 함께 최근까지 우수한 증권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지난 4월말에는 본사를 여의도로 이전하며 증권업 진출을 준비해왔다.포스증권은 현재 3700개가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 판매 전문 플랫폼으로 개인고객 28만명, 고객자금 6조5000억원이라는 풍부한 리테일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은 포스증권이 가진 펀드수퍼마켓앱을 기반으로 주식 브로커리지를 위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발해 그룹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 통합앱을 구축할 계획이다. MTS는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두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은행 슈퍼앱 ‘뉴원(New Won)’을 연계해 리테일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상이다.우리금융은 인가 신청을 이날 제출하고 빠르면 8월 중 증권사 론칭을 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종금의 발행어음 업무 등 기존 종금업 업무는 겸영기간이 주어질 경우 일정 기간 영위할 계획이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은 “합병 후 종금업을 일정기간 영위하는 것은 금융당국의 인허가 사안으로 과거 메리츠종금 등의 사례를 비춰볼 때 일정기간 종금업 겸영을 하려 한다”며 “기본적으로 종금사가 초대형 IB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고유의 사업기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증권사로 자리잡게 된다. 또한 증권사 추가 M&A 등을 추진해 10년 내 업계 10위권 초대형IB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우리금융은 증권업 진출로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 등 그룹 내 시너지도 노린다는 복안이다. 남기천 우리종금 대표는 “포스증권이 가진 디지털 플랫폼을 로보와 AI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면서 “우리금융의 수퍼앱과도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도 검토 중이다. 다만 가능성을 열어둔 단계일 뿐, 무리한 인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부사장은 “그룹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롯데손보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고 관심이 있다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실사 기회가 주어진다면 재무, 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 가치를 산정하고 검토하겠지만 무리한 인수나 오버 페이에 대한 부분은 계획이 없다”고 했다.
2024.05.03 I 정두리 기자
대전 유망기업 상장 지원 플랫폼 구축한다
  • 대전 유망기업 상장 지원 플랫폼 구축한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와 한국거래소, KAIST가 지역 유망기업의 상장을 지원하기 위한 원스톱 상장지원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2일 ICC호텔에서 장호종 경제과학부시장, 한국거래소 홍순욱 부이사장, KAIST 김경수 대외부총장이 대전 유망기업 상장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시는 2일 ICC호텔에서 장호종 경제과학부시장, 한국거래소 홍순욱 부이사장, KAIST 김경수 대외부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유망기업 상장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대구, 광주에 이어 대전에 대전혁신성장센터를 개소한 한국거래소와 IPO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는 대전시 및 KAIST(기술경영혁신센터)가 대전 기업 상장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기관들은 앞으로 기업상장(IPO) 지원센터 운영 및 상장 시기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공동 개발, 상장제도 설명회 및 세미나 개최, 상장 준비 및 심사 지원을 위한 개별 기업 상담 및 멘토링, 유망기업 발굴, 원스톱 상장지원 플랫폼 구축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4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대전 내 상장기업 수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상장기업 집중육성 체계 및 프로그램 운영 필요성에 공감하고, 준비 단계부터 상장까지 전 주기에 걸친 원스톱 상장지원 플랫폼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특히 기술특례 상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상장 절차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 상장제도 설명회와 세미나를 공동 개최해 상장 과정 전반에 대한 정보제공, 중점 심사 사항 및 상장 사례공유, 상장 준비 기업 접근성 제고 및 애로사항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상장 희망 기업 사전역량 진단, 취약 요소 및 수요분야 컨설팅, 상장에 초점을 맞춘 전문가 멘토링 등을 강화해 개별 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대전시 4대 핵심 전략산업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자금조달, 대외신인도 제고, 우수인력 확보 등의 효과가 있는 기업상장이 중요하다”며 “대전시는 2030년까지 상장기업 100개를 목표로 한국거래소 및 KAIST와 긴밀하게 협력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상장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5.03 I 박진환 기자
폴라리스오피스, 클라우드 글로벌 서비스 10주년 "신규 시장 선도"
  • 폴라리스오피스, 클라우드 글로벌 서비스 10주년 "신규 시장 선도"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폴라리스오피스가 오피스 소프트웨어(SW)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10주년을 맞이했다고 3일 밝혔다.폴라리스오피스는 모바일·웹 오피스·윈도우·맥 등 다양한 운영체제(OS)에서 실시간 동시 편집기능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19로 확대된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이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2014년 출시 후 전세계 가입자는 약 1억3000만명이며, 이 중 80%는 해외 사용자다.폴라리스오피스는 클라우드 글로벌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해 인공지능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폴라리스오피스)회사는 10주년 맞이 인공지능(AI) 토크 콘서트를 열고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으로 글로벌 SW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콘서트에는 과학 크리에이터 궤도, 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을 초빙해 사용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한 문서를 열 때마다 기부금을 적립해 생명 다양성 재단을 후원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이해석 폴라리스오피스 사업총괄 부사장은 “오피스 SW는 AI를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그릇”이라며 “약 30년의 업력으로 쌓아온 사업 노하우와 오피스 문서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기술 초격차 전략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PC용 SW 설치 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까지 서비스가 확장했듯이,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회사에게 추가적인 성장 기회”라며 “최근 기업과 정부기관의 클라우드 전환 움직임에 더해 AI 기술도 결합시키는 추세다. 이에 따라 회사의 외형·실적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폴라리스오피스는 생성형 AI 기능을 적용한 ‘폴라리스 오피스 AI’를 지난해 9월 출시했다. 최근에는 일본 소스넥스트(Sourcenext)와 ‘오피스 AI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일본 시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네이버클라우드, 올거나이즈, 업스테이지 및 솔트룩스 등 국내 유수의 거대언어모델(LLM) 회사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AI사업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2024.05.03 I 김소연 기자
정준호 "국내 영화제=우물 안 개구리, 소통형 인재 길러야"②
  • 정준호 "국내 영화제=우물 안 개구리, 소통형 인재 길러야"[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정준호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정준호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국내 영화제들이 처한 문제점으로 집행위원장 한 명의 역량에 과도히 쏠린 운영 시스템을 꼽았다. 그러면서 국내 투자자 및 해외 영화계와 꾸준히 관계를 이어갈 소통형 인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요즘 영화제가 독립·예술 영화를 국내외에 알리는 창구로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건 소통의 연속성이 보장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소통형 인재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내 영화제들은 최근 고질적인 예산 부족 문제를 비롯해 내부 리스크, 지자체와의 갈등 등 각종 변수로 경쟁력이 약화하며 존폐의 기로에 섰다. 특히 올해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영화제가 40곳에서 10곳으로 줄어들며 30개에 가까운 저예산 독립영화제들이 소멸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정준호 위원장은 “영화제는 홍보 및 개봉이 쉽지 않은 독립·예술 영화들을 국내외에 소개하는 시장이 되어주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도, “그런 영화제가 제 기능을 못하는 건, 우리의 인식이 우물 안 개구리에 머물러 있어서라고 생각한다”고 문제점을 짚었다. 상영작들이 영화제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개봉 후 인기 및 화제성으로도 이어져야 순기능이 완성되는데, 대중화의 측면에서 교두보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단 의미다.정 위원장은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이 영화제에서의 영광으로만 끝나는 게 안타깝다”며 “독립영화 창작자들이 실제 자신의 영화를 개봉해 수익을 낼 수 있게 우리 영화제가 소개의 창구가 되어줘야 하는데 왜 그런 역할을 못할까, 지난 1년간 그런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집행위원장 한 명의 역량에 모든 게 좌우되는 시스템이 문제라고도 진단했다. 그는 “해외 출장을 다니며 느낀 게 국내 영화제 대체로 집행위원장 임기가 2~3년으로 매우 짧다. 몇 번 해외 가서 영화인들과 인사를 나누면 임기가 끝난다”며 “집행위원장이 바뀔 때마다 국내외 네트워크의 연속성도 단절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꼬집었다.영화제가 제대로 된 창구로 기능하기 위해선 국내외 영화계와 지속적 관계 유지에 힘쓸 수 있는 소통형 실무자를 더욱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사람을 잘 사귀고 해외의 파티 문화에 익숙한 소통형 인재가 있어야 한다”며 “해외 문화에 익숙해야 그들과 몇 마디 더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영화에 대한 지식이 꼭 해박하지 않더라도 해외 투자자들을 잘 설득하는 등 영화제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성격을 지닌 인재들을 다양하게 기용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효율성 측면에서라도 집행위원장 한 명에만 쏠린 책임과 부담을 실무형 인재들이 적절히 분담하는 게 낫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엔지니어를 하던 사람이 갑자기 영업까지 같이 하면 에너지가 떨어지듯, 영화제도 마찬가지”라며 “집행위원장이 혼자 작품들 받고 투자받고 게스트 초청하고 모든 일을 완벽히 해내는 게 쉽지 않다. 한 명에 의존할수록 리스크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직이라도 영화제에 부족한 업무 부문이 있으면 필요할 때마다 전문 인재를 고용해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 그 인재가 기업인 출신이 될 수도, 상업예술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다른 분야의 인재들까지 적극 껴안아야 영화제에 관심갖는 주체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5.03 I 김보영 기자
“공유경제 종말?”…사업확장 승부수로 잘 나가는 토종 기업
  • “공유경제 종말?”…사업확장 승부수로 잘 나가는 토종 기업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혁신적인 경제모델로 주목받은 공유경제 모델이 흔들리고 있다. 초창기 주목을 받던 세계적인 공유경제 기업들의 부침이 심해지면서다. 반면 국내 공유경제 기업은 성장을 거듭하면서 ‘한국형 공유경제’ 모델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위워크 파산행…국내 공유오피스는 5년 새 2배↑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공유오피스 업계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미국의 위워크는 지난해 11월 뉴저지주 연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무리한 지점 확장과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등 경영상의 문제가 파산에 이른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공유오피스에 대한 시장 수요가 줄어든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늘면서 공유오피스를 비롯한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 산하 ‘무디스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의 사무실 공실률은 19.8%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반면 서울 기준 사무실 공실률은 2% 안팎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유오피스 수요는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증가세다.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도입하거나 회사 밖 업무 공간인 ‘거점 오피스’를 마련한 기업들이 늘면서다.스파크플러스가 최근 발표한 ‘2024 서울시 공유오피스 현황 조사’에 따르면 국내 공유오피스 업체 수는 168개사로 5년 전과 비교해 140%(98개사) 증가했다. 서울 시내에 영업 중인 공유오피스 점포 수는 같은 기간 231개사에서 518개사로 124%(287개사) 늘었다.국내 공유오피스 업체 관계자는 “미국은 땅덩어리가 워낙 넓다 보니 사무실이 많고 반드시 시내 중심부 빌딩에 입주해야 한다는 수요가 적다”며 “반면 국내 공유오피스는 주로 서울 도심에 위치해 입점 수요가 많고 서울의 경우 공실률이 ‘제로’(0)에 가깝다”고 말했다.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국내 공유 PM(개인형 모빌리티) 플랫폼 지쿠의 전동킥보드가 설치돼 있다. (사진=지바이크)◇공간 브랜딩·배터리 개발 등 사업 영역 확장국내 공유경제 기업 특유의 유연성도 업황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스파크플러스, 패스트파이브 등 국내 공유오피스 업체들은 종합 오피스 사업자로 탈바꿈하고 있다. 기존에는 기업에 공간을 대여해주는 것에 그쳤다면 클라우드, 인테리어, 브랜딩 등 공간 관련 다양한 사업에 나섰다. 스파크플러스는 지난해 11월 리브랜딩을 단행하며 공유오피스를 넘어선 오피스 사업자로 도약에 나섰다. 패스트파이브도 ‘종합 오피스 플랫폼’을 목표로 기업 대상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업에 네트워크와 보안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파이브클라우드’를 비롯해 공간 구성 서비스 ‘파워드바이’, 오피스 전문 인테리어 브랜드 ‘하이픈디자인’ 등이 대표적이다. 공유 PM(개인형 이동장치) 업체들은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를 넘어 택시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등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지쿠’를 운영 중인 지바이크는 연내 BSS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BSS는 방전된 배터리를 완충된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는 소위 배터리 교환소로 충전에 드는 시간과 인력 등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지바이크는 BSS를 ‘차세대 공유경제’로 보고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의 배터리를 일원화한 BSS를 양산 중이다. 지바이크와 함께 업계 투톱인 ‘스윙’ 운영사 더스윙은 모빌리티 기업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지난해 9월 공항콜밴 서비스 ‘스윙택시’를 출시했고 최근에는 스윙 앱 내에서 대형택시 ‘아이엠’, 중형택시인 티머니 ‘온다’를 호출할 수 있도록 해 택시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외에 오토바이 렌털 브랜드 ‘스윙 바이크’, 배달 전문 대행사 ‘스윙딜리버리’ 등을 선보이며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로 발돋움하고 있다.◇공유경제 모델 어렵지만…한계 극복한 韓기업들업계는 이처럼 업의 개념을 확장한 한국형 공유경제 모델에 승산이 있다고 해석한다. 공유경제 사업모델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단순히 점포 수나 운용 대수를 늘리는 식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서다. 좁은 영토에 한정된 자원을 가진 한국의 특성도 공유경제 사업을 영위하기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예컨대 공유오피스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몰리는 오피스 수요를 한 건물 내에서 분산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첨단 정보기술(IT)과 미국·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 등도 공유경제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류지웅 한국공유경제협회 사무국장은 “공유경제는 짧은 교체 주기로 트렌드가 거듭 진화한다”며 “세계적으로 공유경제가 위기지만 국내 업체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생존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휴자원을 공유하는 문화는 오래 전부터 존재했지만 IT 덕분에 공유경제라는 개념으로 태동했다”며 “한국은 IT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공유경제 시장이 더욱 활성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5.03 I 김경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자신감 잃은 파월…“고금리 더 오래간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자신감 잃은 파월…“고금리 더 오래간다”-SK “HBM 내년 물량도 다 팔려…차세대 양산 3분기로 앞당긴다”-공유오피스+사무실관리, 사업 다각화로 성장 발판-올 의대 입시 최대 1509명 증원 확정-[사설]수출 전선 쾌조의 청신호…기업 투자 확대로 이어져야-[사설]분당 2배 규모 주택 통계 오류, 눙치고 넘길 일 아니다△종합-우주 개발, 스페이스X처럼 민간이 주도해야…글로벌 기업 키울 것-“평화누리도 반대” 청원 봇물…특별자치도 띄운 김동연 ‘난감’△양비론 파월, 시장 혼란-‘금리 인상도 인하도 없다’는 파월…월가는 “올해 한 차례 내릴 것”-양적긴축 속도조절·바이백에…국채시장 ‘안도’-美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도…각국 ‘피벗’ 각자도생△종합-SK “D램 쌓아 한번에 굽는 독자기술로 대량 생산”-의료계 반발에도…대학들 의대 정원 ‘최대’로 써냈다-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OECD, 2.2→2.6% 상향△위기론 넘어선 한국형 공유경제-공유오피스는 인테리어·보안…공유PM은 BSS·택시로 ‘무한 확장’-외국선 유니콘 나오는데…규제에 성장 막힌 K공유경제-“기존 공유모델 수익성 한계…사업 다양화한다면 성장성 충분”△정치 -‘이태원법 협치’ 1시간 만에…野 ‘채 상병 특검법’ 단독 처리-계파색 옅은 송석준 첫 출마 선언…與 원내대표 선거 새 판 조짐-참패 반성문 쓰는 국민의힘…당내선 ‘4년 전 ’복붙‘ 될라“-드론 2배 늘려 北 무인기 막는다-호텔 자리에 생활형숙박시설이…민간업자에 특혜준 부산항만공사△경제-세지는 금리인하론…한은 “6월까지 지켜봐야”-“SMR 기반 ‘스마트 넷제로 시티’ 선도할 것“-한류 타고 농식품 수출 날개…31억弗 ‘역대최대’-카카오·SM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음원 공급 거절 금지△금융-5대 은행 지원사격 늦어져…방산수출 멈출 위기-홍콩ELS 많이 판 은행 5곳…대표사례 1개씩 분조위 회부-꺾이나 했더니…가계대출 한 달 만에 반등-정상에 선 X세대에 딱…현대카드, 프리미엄 카드 ‘서밋’△글로벌-“테무 통해 외국인 자료 수집” 중국, 틱톡 이어 또 ‘도마 위’-이민자 표심 노린 바이든…“中·日, 외국인 혐오증”-“트럼프 재집권 땐 최악”…‘무역전쟁 시즌2’ 대비 나선 中-머스크 ‘충전사업 속도 조절’ 선언-“달 뒷면 샘플 채취 목표”…中, 오늘 ‘창어 6호’ 쏜다△산업-위기서 빛난 사업개편…한화 영업이익 178% 쑥-내수 부진에도 수출 호조…완성차 5개사 판매 2.5% 증가-애플 공략 강화 나선 삼성디스플레이…전담 연구조직 신설-한화오션 “차세대 구축함 경쟁 입찰해야”-효성화학, 10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LS일렉트릭, 태국 철도 신호 시스템 구축사업 수주△산업-“경쟁사와도 협력…시장 판 키운다”-“AI로 기업업무 초자동화 시대 연다”-신라젠, 세계 톱10 제약사와 항암제 공동개발 추진-덴탈 의료기업 디오, 사모펀드가 최대주주 됐다△소비자생활-2%대 안정? 장바구니는 ‘고물가’…고환율까지 조여온다-콜마홀딩스 ‘오너2세’ 윤상현 대표이사 선임-5배 커진 포켓몬빵…빅사이즈 열풍 잇는다-미국 골프맨 공략하는 뚜레쥬르…K베이커리 세계화 박차△이우석의 食史-신대륙 발견도, 주식회사 탄생도…다 ‘이것’ 때문△증권-혹시나 했는데 역시나…김빠진 밸류업주-‘미래계획’ 담아 연1회 공시…유인책 빠져 실효성 의문-위험자산 투자비중 65%까지 늘린다△증권-반도체 투심 흔들려도…증권가 ‘12만전자’까지-금리인하 지연에…‘성장주’ 네카오 울상-미래에셋운용 ETF 자회사, ‘글로벌엑스 캐나다’로 새출발-상장 첫날 10%대 상승 마감…디앤디파마텍 새내기주 주춤△부동산-노인 천만시대 ‘수도권 고품격 실버타운’ 줄잇네-서울시, 현대차 GBC ‘105→55층’ 계획 제동-“반값 낙찰”…‘노도강’ 재건축 단지 경매서도 찬바람-‘한강맨션 재건축’ 상가 분담금 줄고, 아파트 조합원 몫 늘어△여행-사람도 자연도 묘기 부리는 섬-문체부혁신 관광벤처 140곳 선정…최대 1억원 지원△스포츠-韓美 종횡무진 ‘쉰살의 청춘’…몸 힘들어도 경기는 즐겁게-지구 반바퀴 돌고 온 함정우 “좋은 경험, 멋진 경기도 보답”-“골반·엉덩이, 사선으로 회전” 정확도 높인 ‘장타퀸’ 방신실-홍명보 감독 “아쉬움 넘어 고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하루 열 끼 마다않고 ‘차별화 JIFF’ 세일즈…정부·기업 지원 이어져-‘우물 안 개구리’ 국내 영화제…해외투자자와 소통창구 넓혀야△오피니언-노인이 미래가 되는 시대-‘정쟁 거리’ 전락한 학생인권조례-바레인 경제매력 100% 활용하려면△피플-연극, 단순한 보여주기 아냐…세상 바꾸는 흐름 만들어야-조계총림 송광사 방상 현봉스님 입적-강하늘·신혜선 국세청 홍보대사 위촉-롯데 어워즈 대상에 롯데百 “도전으로 고객가치 창출해야”△사회-“아직 불안해서” “말하기 싫어서” 마스크 씁니다-33년간 실종아동 800명 찾아…정부 ‘실종종합센터’ 마련 시급-소아·청소년 16% “정신장애 경험”-‘110억 전세사기’ 친 사촌 일당 덜미-욕설 전화 안 받아도 된다…공무원 개인정보도 비공개
2024.05.02 I 허지은 기자
거래소, 대전시·KAIST와 유망기업 상장 지원 MOU 체결
  • 거래소, 대전시·KAIST와 유망기업 상장 지원 MOU 체결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거래소는 2일 대전광역시 및 카이스트(KAIST)와 ‘유망기업 상장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은 지역 유망기업의 증권시장 상장을 지원하여 기업가치증대와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체결됐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고 성장단계별로 개별 기업에 맞춤형 멘토링을 지원한다. 대전광역시는 기업상장(IPO)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상장 희망기업의 행정과 재정을 지원한다. 카이스트는 기업상장 지원 프로그램 개발, 전문가 풀 구축, 자문단 운영 등을 할 계획이다. 홍순욱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대전시 등 기존 기업지원 기관과 협력하여 대전시 우수기업의 스케일업과 성공적인 IPO를 돕는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개소한 KRX 대전혁신성장센터를 통해 지역 우수기업 대상 서비스 강화, 맞춤형 컨설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2일 대전시 서구 호텔ICC에서 지역 유망기업의 상장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유망기업 상장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장호종 대전광역시 경제과학부시장, 김경수 KAIST 대외부총장 순 [한국거래소 제공]
2024.05.02 I 김인경 기자
황성우 삼성SDS 대표 “모든 업무에 코파일럿"…연말까지 삼성 계열사 확대
  • 황성우 삼성SDS 대표 “모든 업무에 코파일럿"…연말까지 삼성 계열사 확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삼성SDS 타워에서 열린 생성AI서비스 Brity Copilot·FabriX 출시 관련 미디어데이에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2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지금까진 잘 안 됐지만 생성형AI로 업무 자동화의 확장을 이룰 것”이라면서, 자사의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과 기존 시스템을 생성형AI와 연결해주는 ‘패브릭스(FabriX)’의 정식 서비스 출시를 알렸다. 그는 “오늘부터 전화주시면 인스톨 해서 쓸 수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삼성SDS는 모든 서비스와 솔루션에서 코파일럿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ERP·CRM과 연계한 생성형AI 협업툴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메신저, 미팅, 문서관리 등 기업내 업무를 지원하는 ‘브리티 웍스’에 생성형AI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오픈AI의 GPT-3.5기반인 데, 회의 중 실시간 자막이나 번역, 회의록 작성은 물론 메신저 대화 요약, 메일 초안 작성까지 자동으로 해준다. 4월 12일부터 삼성SDS 사내에 적용해 임직원 1만 1536명에게 테스트했더니, 회의록 작성 시간은 75% 이상 줄고 메일 요약과 초안 작성 시간도 66% 이상 줄었다고 한다.생성형AI 시대의 업무 시스템. 출처=삼성SDS협업툴에 거대언어모델(LLM)을 연동하는 것은 마드라스체크 ‘플로우’ 등과 유사하다. 하지만, ‘브리티 코파일럿’은 이에 더해 SAP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오나인(O9)의 고객관계관리(CRM) 등 기간계시스템과 연동한 게 특징이다.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 1월 CES 때에는 코파일럿과 협업툴내 연동만 보여 드렸는데, 이젠 기간계시스템과 연계까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덕분인데, 이를 통해 직원이 언어로 지시하면 사내 지식을 학습한 나만의 업무 자동화 툴을 만들 수 있다.삼성SDS는 이번에 그룹웨어(메일·메신저·미팅·문서 드라이브)용 코파일럿을 출시했고 △워드에서의 코파일럿 지원(6월)△엑셀·PPT 코파일럿 지원, 기존 문서를 바꿔주는 데이터 로더(10월)를 출시한다.송해구 부사장은 “기업에선 대부분 설치형(온프레미스)으로 생성형 AI를 쓰는데 ‘브리티 코파일럿’만으로 아주 편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SDS외에도 2분기 전자, 금융, 부품 계열사로, 연말까지 전체 삼성 계열사로 확산할 예정”이라고 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공통 업무용으론 GPT 3.5면 충분”‘브리티 코파일럿’은 GPT 3.5가 주력이며, 삼성LLM도 탑재돼 있다. 왜 GPT 4.0이 아니라 3.5일까. SKT나 LG CNS는 기업용 솔루션을 만들면서 GPT 4.0을 적용했다. 이에 대해 송 부사장은 “현재 기업의 공통 업무용으로 쓰는 데에는 3.5면 충분하다”면서 “4.0이 보다 정확할 순 있지만, 품질과 가격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한편 이날 삼성SDS가 발표한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생성형AI 서비스 플랫폼 ‘패브릭스’는 보안 걱정 없이 기업들이 생성형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기반으로 키워드 필터링, 데이터 및 사용자 권한 관리 등 보안체계도 갖췄다.
2024.05.02 I 김현아 기자
  • 의료공백 대처할 PA 간호사, 현장선 “법적 안전망부터 요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담 간호사’, ‘의료 보조인력’으로 불리는 PA간호사가 의료공백 대란을 계기로 합법화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는 불법과 합법의 경계에 선 의료인이다. 의사 인력 부족으로 인한 공백으로 수술 보조, 응급상황 보조, 치료 등의 의료 행위를 하는 간호사를 말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활동하는 PA간호사는 1만여 명에 달한다. PA 간호사의 숫자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지만, 이들의 법적인 지위는 명확하지 않다. 불법과 합법의 경계에 위태롭게 걸쳐 있다.최근 보건복지부가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 사업’을 실시하며 PA 간호사의 법제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로운 보건의료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필요하면 시범사업을 실시할 수 있다’는 보건의료기본법 제44조에 따라 PA 간호사들이 의사 업무의 일부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시험사업은 의대 증원 갈등으로 인해 전공의들이 현장을 이탈하자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책으로 시작됐다. 보건복지부는 그간 대법원 판례를 통해 간호사에게 명시적으로 금지된 행위를 제외하고 PA 간호사가 검사, 치료 및 처치, 수술, 마취 등에 걸쳐 할 수 있는 업무 기준을 제시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실제 활동하는 PA 간호사들의 반응은 ‘정부 정책과 법의 괴리가 크다’는 반응이다. PA 간호사들의 의료행위를 현실적으로 법적으로 보호를 받지 못 하고, 오히려 처벌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의료 현장 관계자들의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관련 법률 때문이다.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이하 보특법)에 따르면 부정의료업자에 대해 2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그와 함께 벌금형을 병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부정의료업자’란 무면허 의료행위를 ‘업’으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 만약 PA 간호사가 수술이나 진료 보조행위 등 ‘의료행위’를 할 경우 이를 지시한 의사는 처벌 대상이 된다.1만 명에 달하는 수가 보여주듯, 의료 현장에서는 필요하다 여겨지는 PA간호사가 아이러니하게 법적으로는 전혀 보호받지 못 하는 사각지대에 있다. 의료 행위 지시를 한 의사 역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기 때문에 의사면허를 박탈당하게 된다. PA를 활용하는 의료인들은 면허 취소가 될 수 있는 위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규제는 필요하다. 그러나 이른바 ‘돌팔이’의 무면허 의료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보특법의 제정 목적과 달리, 현재 의사의 주도하에 이루어지는 진료나 수술 행위에 대한 PA 간호사의 보조적 업무에 보특법이 적용되는 것은 의료 현장의 공백을 메우기는커녕, 공백을 더 만드는 것이라는 지적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전문 지식과 숙련된 기술을 갖춘 ‘전담간호사’ 공인제도가 있으며, 일본 역시 ‘인정간호사제도’를 통해 수준 높은 간호 실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갖추고 있다. 선진국과 달리 제도적인 안전망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언제든지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은 정부 정책과 반대로 PA 간호사들의 설 자리를 없애고 있다.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은 “임상 현장에서 간호사의 역할과 전문성이 커지는 데 반해, 전문간호사 제도나 PA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시인한다”고 말한 바 있다.PA 간호사의 합법화는 오히려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전문적인 간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정부가 제도적으로 PA 간호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관련 종사자들에 법적인 안전망을 제공해 불안함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2024.05.02 I 이순용 기자
감사원 “부산 북항에 호텔 대신 ‘생숙’ 인허가, 해수부·BPA 관리 부실”
  • 감사원 “부산 북항에 호텔 대신 ‘생숙’ 인허가, 해수부·BPA 관리 부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부산 북항재개발 지역에 당초 개발 계획과 달리 생활형 숙박시설 인허가가 난 것은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감사 결과가 발표됐다.북항 재개발 조감도(사진=부산시)감사원은 2일 ‘주요 SOC(항만) 건설사업관리실태3’ 감사결과를 공개하며 해양수산부와 BPA가 부산 북항 재개발 민간사업자가 당초 제안한 호텔 및 언론사 신사옥 대신 생활형 숙박시설 및 주거용 오피스텔을 건설할 수 있도록 특혜를 제공했다고 밝혔다.BPA는 북항 재개발 사업 구역에서 B블록(IT·영상·전시지구)에는 언론사 사옥, D2·D3블록(상업·업무지구)에는 호텔 등을 제안한 사업자를 선정해 2015년과 2018년에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이후 사업자는 특급호텔 유치하는 대신 생활형 숙박시설로 사업을 변경했다. BPA는 토지매수 사업자가 사업계획을 임의변경해 건축허가 등을 신청한 사실을 알고도 계약해제 등 조치 없이 오히려 건축인허가 협의시 “이견없음”으로 회신하는 부당처리를 했다. 또 BPA는 D3 지역 토지매수자가 사업계획서 상의 공공기여 제안사업 6개 중 5개를 삭제·축소(100억 원 상당)하는 것도 부당 승인했다.이같이 용도가 변경된 데에는 해수부가 원인을 제공했다. 해수부는 최초 제안 용도에 맞게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야 했지만 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BPA 사업 책임 직원들은 2020년에 해수부와 국회의원 2명의 자료요구가 있었는데 허위로 자료를 제출한 사실도 밝혀졌다.감사원은 “BPA측이 D3 입찰에 참여한 7개 중 2개 회사(D3 토지매수자 등)가 호텔을 제안했는데 7개 모두 생활숙박시설을 제안한 것처럼 사실과 다르게 국회 요구자료를 작성·제출했다”고 밝혔다.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 토지 이용 계획도. 지도 상 밝은 보라색 부분이 B블록, 빨간색 부분이 D블록이다.(사진=감사원)이에 감사원은 BPA에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D3, D2 및 B3블록)의 토지 매수인에 대한 토지매매계약 이행 관리 및 건축 인허가 협의업무 등을 부당하게 처리하거나 태만히 한 직원에 징계처분을 내리라고 문책했다. 3명의 직원은 경징계 이상, 1명 직원은 파면, 1명 직원은 해임하라고 지시했다.또 공사 중인 D3블록에 대해서 당초 사업자가 제안한 사업계획서대로 숙박시설을 동급의 특급호텔로 운영하고 공공기여 지원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되 사업계획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아직 착공하지 않은 B3블록에 대해서는 당초 사업자가 제안한 사업계획서의 용도대로 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정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해수부에는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의 B2, B4, D2블록에 대해 토지 매수인이 제안한 사업계획서의 용도대로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될 수 있도록 부산시와 협의하라고 통보했다.한편, 이번 사업과 관련해 부산지검은 3월에는 부산항만공사와 해수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을 압수수색했고, 지난달에는 부산시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조사를 하고 있다.
2024.05.02 I 윤정훈 기자
사촌끼리 공모한 110억 ‘전세사기’…일당 119명 검거(종합)
  • 사촌끼리 공모한 110억 ‘전세사기’…일당 119명 검거(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수도권 일대에서 빌라 등 주택 428채를 사들인 뒤 세입자 75명에게 전세보증금 약 110억원을 가로챈 일당 119명이 검거됐다. ‘무자본 갭투자(동시진행)’ 수법으로 세입자의 전세 보증금을 빼앗은 이번 사건의 주범인 총책 A(43·남)씨와 부장단의 B(35·남)씨는 사촌지간인 것으로 확인됐다.배은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팀장이 2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전세사기 조직 총책 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수도권 75세대 전세보증금 110억원 가로채배은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팀장이 2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이날 경찰은 사기 및 범죄집단 혐의로 총책 A씨와 부장단 소속 B씨 등 11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명의 대여자 C(54)씨 등 2명과 하부직원 10명은 사기 혐의로, 공인중개사 25명과 중개보조원 15명, 브로커 61명은 공인중개사법위반 혐의로 붙잡혔다. 이 중 A씨는 별건 구속됐으며 B씨 등 부장단 5명과 명의대여자 C씨 등 6명은 구속됐다. 명의 대여자 D(61)씨는 사전영장실질 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해 수배 중이다.이들은 2020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무자본 갭투자(동시진행) 매매수법으로 서울·경기·인천 지역 세입자 75명의 전세보증금 약 11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무자본 갭투자란 전셋값을 부풀려 매맷값과 똑같이 맞춘 뒤 세입자가 낸 보증금으로 주택의 매매대금을 치르고, 건축주는 이후 바지명의자에게 소유권을 이전하는 방식이다. 아파트와 비교해 매매가를 알리 어려운 빌라 등을 팔기 위해 고안돼 전세 사기에 악용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총책 A씨와 부장단 B씨 등은 2020년 5월께 서울 은평구 소재 한 빌딩에 ‘OO주택’ 상호로 부동산 컨설팅업체를 설립했다. A씨는 조직 운영 및 수익금 배분 등의 업무를, B씨는 명의 대여자 및 자금과 매물장 관리 등을 맡았다. 직원들은 매물 확보를 위한 인터넷 광고 및 매매와 전세 계약 등의 역할 분담을 해, 부동산중개업자 및 컨설팅업자들과 연계·매수 명의자를 구해 자본금 없이 전세보증금만으로 대량의 주택을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서울에 본사를 두고 경기 부천과 구리시에 각 지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등 조직을 확장하고 분업화한 것으로 파악됐다.전세 사기 범행 구조도(자료=서울경찰청)◇ 임대차 수요 높은 빌라 등 타깃으로 매물 물색이들은 임대차 수요가 높은 수도권 지역의 중저가형 빌라와 오피스텔을 타깃으로 이른바 동시진행이 가능한 매물들을 물색했다.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더 높아 전세보증금만으로 주택을 매입해 이로 인해 발생하는 차액을 리베이트로 돌려받는다는 사실 등에 대해서 임차인 등에게 전혀 고지하지 않고 계약했다. 전세보증금을 실질 매매대금보다 부풀려 받으면서 전세보증금과 같은 금액을 거래 가액으로 해 매수를 진행한 셈이다. 매수 명의자 2명은 피해자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허그)로부터 대위변제를 받아 이사한 후 공실이 나오자 이를 월세로 변경해 부당이득 1억475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피해자들의 연령대는 주로 2030세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배 팀장은 “(피해자로는) 20대하고 30대가 좀 많은 편이다”면서 “지난 정부에서 집값이 많이 오르니까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세자금 대출 상품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이 악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찰은 주택 75채 110억원 상당을 몰수보전하고 부장단 5명의 리베이트 수익금 4억3000만원 상당을 추징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세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허그·서울보증보험·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증보험 가입 심사 강화해야 한다”면서 “임차인들은 임대차 계약 전 전세 보증보험을 반드시 가입하고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으로 주변 매매가 및 전세가 확인, 허그 안심 전세 앱을 통해 악성 임대인 명단 및 세금 체납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05.02 I 황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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