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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B, 유로존 국채시장 안정화 조치 발표…시장 안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최근 유로존 국채 금리 급등과 관련, 안정화 조치를 발표하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ECB는 15일(현지시간) 예정에 없던 통화정책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최근 급격하게 상승한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유럽 국채 금리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앞서 ECB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7월과 9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이후 유럽 채권시장에선 재정건전성이 상대적으로 부실한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ECB의 금리인상은 각국 정부의 차입 비용이 증가한다는 의미여서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ECB가 관련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10년과 2012년과 같은 유로존 부채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ECB는 회의 이후 성명을 내고 “팬데믹이 유로 경제에 영구적인 취약성을 남겼다. 우리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균일하지 않게 전파되고 있다”며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들 간 국채 금리 격차가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투자자들은 재정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독일 국채와 부실한 이탈리아 국채 금리 격차를 주요 투자지표로 삼고 있는데, 이 차이가 최근 2.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ECB는 “기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만기 도래 채권에 대한 재투자 유연성을 강화하고, 분열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새로운 도구를 마련하겠다. 내부 부서에 새로운 수단 설계 완성에 속도를 내도록 요청할 것”이라며 경제가 취약한 국가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독일과 같은 국가들과 비교해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ECB가 적어도 2024년 말까지는 팬데믹 대응으로 매입한 보유자산의 총액을 줄이지 않고, 채권 상환시엔 재투자하되 특정 국가의 국채를 더 많이 사들이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은 ECB 발표 이후 안도했다. 전날 4.2%까지 치솟으며 2013년 10월 이후 8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던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회의 이후 3%대로 떨어지며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MFS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아날리사 피아사 애널리스트는 “ECB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내용을 추가한 것은 아니지만 신호는 분명하다. ECB가 고통의 한계로 여기는 부분이 어디인지 보여줬다”고 평했다.
- 미래에셋글로벌리츠, 4600억 유증…증권신고서 제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4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일반공모를 통해 신주 상장에 나선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신주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유상증자 일반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이에 따라 보통주 8778만6260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이는 증자전 발행주식 2906만주의 약 3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주 발행가액은 5240원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8월 4일이다.총 공모금액은 4600억원이며 모집가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4~8% 할인율 밴드 적용 후 확정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14일 진행되며, 19일~20일 청약을 거쳐 8월 초 신주 상장 예정이다. 대표주관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으며. 인수단은 신한금융투자와 DB금융투자이다. 지난해 12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 핵심 지역 소재 우량 임차인이 장기 임차한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및 오피스 등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영속형 상장 리츠다. 현재 아마존, 페덱스와 같은 임차인을 둔 물류센터 3개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자산 11개를 추가 편입할 예정이다.신규편입자산은 미국 최대 물류시장인 남부 캘리포니아에 5개 자산, 미국 내에서 인구성장률이 가장 빠른 유타 주에 3개 자산, 텍사스 및 네바다주 주요 도시 및 물류시장에 위치한 자산 2개 및 뉴욕과 보스턴을 잇는 동부 물류 중심지인 커네티컷 주 1개 자산으로 구성됐다.미국 부동산 자문업체인 뉴마크에 따르면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이번에 주로 투자하는 인랜드 엠파이어(Inland Empire, 로스엔젤레스 인근)나 솔트레이크시티의 경우 공실률이 각각 0.8%, 1.8%로 낮다. 지난 한 해 임대료가 29%, 17% 오르는 등 시장 상황으로 인해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임대료 및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임차인을 다변화하여 리스크를 분산하는데 주력했다. 기존 임차인인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글로벌 물류업체인 페덱스에 스포츠·아웃도어 용품을 유통하는 나스닥 상장사인 아카데미 스포츠&아웃도어, 국내에도 진출해 있는 글로벌 신발 유통업체 풋락커와 같은 임차인을 추가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6300억 규모의 시가총액을 보유한 대형 리츠로 거듭나 ‘KRX 리츠 TOP 10’지수 등 국내 지수 및 MSCI 글로벌 스몰캡, FTSE 올캡·스몰캡 지수 등 글로벌 주요 지수 편입을 노리며 궁극적으로 FTSE지수 편입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종 ETF 및 펀드에 편입해 유동성 향상 및 추가 주가 상승을 노리겠다는 포부다.박준태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츠운용본부장은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가장 큰 장점은 우량 자산과 임차인에 기반한 안정성이기 떄문에 요즘과 같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에 더욱 더 매력적인 리츠”라고 강조하며, “향후 배당률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Pipeline 추가를 통해 유상증자에 힘써 안정성과 수익성을 두루 갖춘 1조 규모의 글로벌 리츠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 [정덕현의 끄덕끄덕]영화의 부활, OTT가 마주한 숙제들
- [정덕현 문화평론가]그간 의식이 없어 죽어가는 줄만 알았던 영화가 최근 의식을 되찾고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그 부활의 징후를 제대로 된 한방으로 보여준 건 <범죄도시2>다. 지난 11일 이 영화는 펜데믹 이후 첫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로 기록됐다. 이제는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마동석 브랜드가 전면에서 이끌었고, 마침 <나의 해방일지>로 신드롬의 주역이 된 손석구가 이 작품의 살벌한 빌런 강해상 역할로 등장하면서 흥행에 가속도가 붙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이른바 ‘엔데믹 시대’로 접어든 극장가의 달라진 풍경이었다. 물론 마스크를 쓰는 것이 권고되지만 이제 극장에서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가고 싶어도 가기가 꺼려지고 또 간다 해도 팝콘 하나 즐길 수 없는 관람의 현실 때문에 쌓이고 쌓였던 극장에 대한 갈증이 일시에 터져 나오면서 생겨난 폭발력이 1천만 관객으로까지 이어졌다. <범죄도시2>가 그 신호탄을 쏜 뒤편으로 <쥬라기월드:도미니언>이 관객들을 끌어 모았고, 칸 국제영화제에서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도 개봉해 괜찮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는 15일에는 박훈정 감독의 <마녀2>가 개봉하고, 22일에는 86년 개봉했던 <탑건>의 36년만의 후속작인 <탑건 매버릭>이 한껏 기대를 끌어 모으고 있다. 또 29일에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거머쥔 탕웨이, 박해일 주연의 <헤어질 결심>도 방영된다. 극장가에 활기가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이 흐름은 올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으로 극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한민 감독의 <한산>, 최동훈 감독의 400억 대작 SF판타지 <외계+인 1부>,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을 영화화한 윤제균 감독의 <영웅> 그리고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 같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극장가는 물론이고 영화판 자체가 꿈틀대고 있는 것. 사실 코로나19 이후 극장과 영화판은 모두 더 이상 설자리를 잃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들이 나오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여파 때문이기도 하지만, OTT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역공이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남한산성> 같은 영화를 만들었던 황동혁 감독이 내놓은 <오징어게임> 같은 OTT 시리즈가 전 세계를 신드롬에 빠뜨릴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고, 영화판이 위축되면서 상당한 영화 제작인력들이 OTT 등을 플랫폼으로 삼는 드라마로 옮겨왔고 이런 변화는 K드라마의 질적 성장을 가져오기도 했다. 또 영화들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발길이 끊긴 영화관 대신 OTT를 대안으로 찾았다. 조성희 감독의 <승리호>는 2019년 제작이 완료되어 2020년 여름 시즌에 개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 2월 결국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온라인 공개됐다. 이러니 OTT가 향후 영화의 플랫폼으로도 설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게 됐다. 하지만 이런 예상 속에서도 영상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꼭 펜데믹과 상관없이 OTT 내적인 문제 때문에 영화인력들이 기존 시스템으로 복귀할 거라는 예상들이 나오고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수익과 저작권 관련 이슈들이었다. 즉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해도, 그 과금 시스템은 온전히 그 수익을 제작자에게 그만한 비율로 가져다주지 못했다. 월정액을 내면 N차 관람을 해도 더 이상 비용을 치르지 않는 그 소비 시스템은, 그것이 하나하나의 수익으로 잡히는 극장의 소비 시스템과 비교해 제작자들에게는 메리트가 없다고 여겨지게 된 것이다. 따라서 그간 승승장구했지만 현재 주가 폭락을 겪고 있는 넷플릭스 같은 OTT들은 향후 생존을 위해서라도 제작자들이 메리트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과금 시스템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것은 구독 기반으로 움직이는 OTT들의 근간일 수 있는 소비자들과의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이지만, 동시에 독보적인 콘텐츠를 세우지 못하면 생존이 어려운 OTT로서는 제작자들을 위한 대안 또한 내놔야 하는 입장에 처하게 됐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이슈는 저작권이다. 어떤 오리지널 콘텐츠를 갖고 있느냐가 OTT의 경쟁력이기 때문에 OTT들은 지금껏 그 저작권에 대해 배타적 권리를 계약을 통해 갖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물론 국내 OTT들은 아직까지 작가 저작권 같은 민감함 부분에 있어서는 작가의 권리를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지만, 넷플릭스 같은 해외 OTT들은 모든 저작권을 가져가는 걸 고수하고 있다. 작가 입장에서 보면 하다못해 드라마북을 하나 써도 OTT의 허락을 일일이 받아야 하는 상황이고, 심지어 해외에서 리메이크 제안이 와도 원천적으로 막혀 있는 게 현실이다. 독점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OTT가 타 플랫폼에서 활용될 수 있는 리메이크를 허용할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징어게임> 같은 작품은 결코 리메이크가 허용되지 않는다. 작가로서는 OTT와 작업하는 것이 불편해질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엔데믹 상황으로 넘어오면서 극장이 깨어나고 있고, 그간 K콘텐츠의 급성장으로 인해 해외 국제영화제에서도 한국영화들이 다양한 성과들을 내고 있다. 그래서 극장이 다시 되살아나고 영화업계가 그간 억눌린 만큼의 폭발력을 보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OTT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위기를 맞는 식의 제로섬 게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다만 팬데믹으로 인해 과대하게 OTT로 쏠린 투자와 인력들이 이제 영화쪽으로 분산되면서 어떤 균형을 찾아갈 거라 예상된다. 하지만 여기서도 중요해지는 건 OTT업계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제작자들이 내놓은 이슈들에 대해 어떤 대안들을 내놓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가장 치명적일 수 있는 창작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으니 말이다.
-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 "기업평가→데이터테크 회사 도약"
-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 (제공=잡플래닛)[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궁극적으로 ‘데이터테크’ 회사로 성장할 계획입니다.”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잡플래닛 본사에서 만난 황희승 대표는 “그동안 기업평가, 헤드헌팅 등 ‘HR’(Human Resources) 분야에서 확보한 데이터 활용 기술을 향후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미국 에모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황 대표는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업체인 로켓인터넷에 입사하며 사회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소셜커머스 효시로 알려진 미국 그루폰 한국법인 그루폰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았다. 당시 나이는 20대 후반에 불과했다.황 대표는 “그루폰코리아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다수 인재가 필요했다. 하지만 당시 입사한 직원 상당수가 조기에 퇴사하는 상황을 경험했다”며 “직원들이 입사할 때 외국계 기업에 대한 처우, 복리후생 등을 기대했다. 하지만 당시 그루폰코리아는 한참 시작하는 영업조직에 불과했다. 이상과 현실 사이 괴리감이 컸던 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황 대표는 여기서 아이템을 얻어 창업을 결심했다. 구직자들에 있어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봤다. 황 대표는 “통상 특정 회사에 대한 정보는 해당 회사를 다니는 선배들을 통해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인맥이 없을 경우 관련 정보를 알기는 쉽지 않다”며 “전·현직 직원이 자유롭게 참여해 해당 기업을 평가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플랫폼이 있다면 이러한 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황 대표가 2013년 창업한 잡플래닛은 ‘기업평가’ 플랫폼으로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잡플래닛 월평균 방문자는 225만명, 월평균 페이지뷰는 1억7500건에 달했다. 잡플래닛은 창업한 지 얼마지 않아 90억원을 유치하는 등 자금 확보도 수월했다. 내수시장에서 사업성을 검증한 황 대표는 곧바로 대만과 태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4개국에 잇달아 진출했다.하지만 곧바로 시련이 왔다. 벤처투자 트렌드가 2015년 이후 트래픽에서 매출로 빠르게 전환한 것이었다. 황 대표는 “잡플래닛 방문자, 페이지뷰는 늘어난 반면, 실적은 미미했다. 투자자들로부터 인력 감축 요구를 받았고 긴축경영이 불가피했다. 해외 거점도 인도네시아를 제외하고 모두 철수시켜야 했다. 서둘러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야 했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2∼3년 동안 준비한 비즈니스모델을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했다. 먼저 회사 캐시카우로 자리 잡은 사업은 헤드헌팅이었다. 이어 기업정보 유료멤버십, 기업 홈페이지 구축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 증가와 함께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낼 수 있었다.황 대표는 지난 9년 동안 잡플래닛을 통해 쌓아온 기업평가 데이터를 활용, 구직자에 가장 적합한 기업을 매칭하는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다. 그는 “직장은 결혼과 유사하다. 통상 하루 80%가량을 직장에서 보낸다. 하지만 직장을 선택하는 건 결혼만큼 신중하지 못할 때가 많다”며 “기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구직자가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런 서비스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적합하다. 대기업 못지않은 복리후생과 근무 여건을 가진 중소기업이 많다. 이러한 중소기업을 더 많이 발굴하고 구직자들에 알리는 작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잡플래닛은 최근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 2∼3년 내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 경영환경 '시계제로'…삼성·SK·현대차·LG, 잇따라 대책회의 연다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다원 박민 손의연 기자] 삼성전자를 비롯해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잇달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위기 전략을 새로 짠다. 밖으로는 미국·중국 등 주요 2개국 경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이에 따른 원자재값 고공행진, 공급망 불안 등이 이어지는 데다, 안에선 고물가·고환율·고금리·저성장 등으로 인해 우리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시계제로에 놓였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주부터 주요 경영진과 임원, 해외 법인장이 참석하는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부문별로 개최한다. IT·모바일·소비자 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이 오는 21~23일,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이 27~29일 차례로 회의를 연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여는 것은 2년 만이다. 이번 회의에는 삼성전자는 공급망 위기와 물류비·원재료 가격 상승, 전 세계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 등 경영 환경과 시장 상황에 대해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SK그룹도 상반기 최대 전략회의인 ‘2022 확대경영회의’를 오는 17일부터 서울에서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넷제로(탄소중립)’ 추진 현황을 비롯,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초 각 사별로 신년사를 통해 밝힌 경영계획과 비전 등에 대해 글로벌 환경 변화에 맞춰 잘 진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한편,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현대자동차는 다음 달 한국에서 글로벌 권역본부장 회의를 열고 권역별 전략 및 글로벌 전체 전략을 점검할 계획이다. LG전자의 경우 지난달 30일부터 계열사별 전략보고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전략보고회에서는 사업 분야별 미래 전략을 논의하고, 향후 투자와 채용 계획 역시 다루고 있다.재계의 한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기업들은 이를 점검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며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분당서울대병원,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개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백남종)은 14일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 은수미 성남시장, 류해필 성남산업진흥원장, 이철행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육성단장을 비롯해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에 입주한 기업 대표 다수가 참석했다.K-바이오헬스 지역센터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바이오 클러스터 내에 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산업 클러스터와 병원을 연계해 바이오헬스 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전담 조직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2월 주관기관에 선정되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3년간 총 21억원과 성남시에서 약 2억원을 지원받아 해당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지역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해 창업기업에게 시설·장비·연구자원 등을 비롯해 아이디어 발굴, 사업화·컨설팅, 임상 자문 등 사업화 전주기를 지원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는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 6층에 ‘K-바이오헬스 이노베이션 센터’를 마련하고 입주 기업을 공개 모집했으며, 최종적으로 9개 기업이 선정된 바 있다. 해당 기업들은 사무 공간, 장비는 물론 임상시험, 사업화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받게 된다.백남종 병원장은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신산업 육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를 통해 더 나은 기업 환경을 조성하고 바이오헬스 산업의 주역을 육성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은수미 성남시장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우수한 연구진과 수준 높은 시설을 바탕으로 기업을 인큐베이팅하고 바이오기업은 지역센터의 지원 속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하며 성남시가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 (오른쪽 세번째), 은수미 성남시장 (오른쪽 네번째)이 개소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 베일 벗은 ‘위믹스 3.0’…3분기엔 ‘위믹스달러’ 출격
- 방송인 안현모씨가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위믹스 3.0 쇼케이스’에서 ‘위믹스 3.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위믹스 홈페이지 캡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위메이드(112040)가 새로운 블록체인 생태계 ‘위믹스 3.0’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한다. 자체 구축한 메인넷 ‘위믹스 3.0’과 100% 완전 담보 스테이블코인(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 화폐) ‘위믹스달러’를 통해서다.이를 통해 위믹스 중심의 블록체인 메가 생태계를 구축하고, 파트너사들의 성장 및 확장에도 직접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당장 다음달 ‘위믹스 3.0’ 테스트를 시작, 오는 8월 메인넷을 정식 출시하고 올 3분기엔 위믹스달러, 디파이서비스, 나일 등 핵심 플랫폼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15일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자체 개발한 메인넷 ‘위믹스 3.0’를 공개했다. 방송인 안현모,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의 프리젠테이션으로 시작된 약 30분간의 쇼케이스에선 위메이드가 그간 언급해 왔던 ‘위믹스 3.0’ 전략의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들을 소개했다.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3.0은 다양한 기술 도입 및 고도화, 검증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탈중앙화, 보안성, 확장성 등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핵심 요건을 갖췄다”며 “‘위믹스 3.0’은 40개의 탈중앙화된 노드(Node·서버 참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위믹스 3.0’은 외부 위협으로부터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기획 단계부터 게임, 탈중앙금융 등 블록체인 서비스가 유연하게 네트워크에 통합될 수 있는 퍼블릭(개방형) 체인을 목표로 개발됐다는 설명이다. 정식 론칭은 오는 8월로 예정됐으며, 다음달 1일부터는 테스트넷을 오픈할 계획이다. 100% 담보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도 올 3분기께 발행한다. 위믹스달러는 발행량만큼 USD코인(USDC), 법정화폐 등 안전 자산으로 100% 담보하는 게 핵심이다. 또한 상장사가 갖춰야하는 내부 통제 장치들로 투명하게 운영함으로써 안정성과 신뢰를 높일 방침이다. 다만 최근 ‘테라 폭락 사태’가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만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장현국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강행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도 장 대표는 ‘우리는 테라와 다르다’며 위믹스달러에 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이에 위메이드는 담보 없이 알고리즘으로만 가치를 고정시켜왔던 테라와 달리, 위믹스달러의 경우 ‘확실한 담보’가 있음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언제나 동일 가치의 위믹스 코인이나 기타 담보 자산으로 교환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회사 관계자는 “안정성을 갖춘 위믹스달러는 위믹스3.0 생태계에서 가치 저장, 회계 단위, 교환 수단이 되는 기축 통화로 활용된다”며 “위믹스 코인은 위믹스3.0 생태계의 각종 화폐들을 중개하는 유틸리티 코인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날 위메이드는 ‘위믹스 3.0’ 성장의 3개 핵심 축으로 △위믹스 플레이 △나일(NILE) △위믹스 디파이(DeFi) 등의 플랫폼들도 소개했다. 이 3개의 플랫폼은 위믹스, 위믹스달러의 실질적인 사용처가 될 예정으로 올 3분기 순차적으로 선보여질 계획이다. 위믹스 플레이는 블록체인 게이밍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은 위믹스 게임 체인상 여러 게임을 즐기면서 얻은 것을 다시 다른 게임에 재투자(Play & Earn, and Pay)하는 구조를 경험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단순히 게임을 하면서 보상을 얻기만 했던 기존의 P&E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자신했다. 또한 나일은 콘서트, 미술 전시회, 스포츠 경기, 온·오프체인 투자, 부동산 사업 등 다양한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프로젝트를 생성, 활성화,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위메이드가 고안한 네이트 프로토콜(Neith Protocol)과 스마트 계약 시스템에 따라 독립적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다.더불어 탈중앙금융 서비스 위믹스 디파이는 암호화 자산의 저장, 교환, 대여, 결제, 투자 등을 지원하는 완전한 온체인 플랫폼이다. 위믹스 디파이는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와 긴밀하게 연결돼 안전한 거래를 지원한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미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검증된 위믹스가 자체 메인넷 위믹스3.0으로 확장된 위믹스 생태계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위믹스3.0은 스테이블 코인 기반으로 안정적인 경제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게임, DAO+NFT, 디파이(DeFi)로 영역을 보다 확장하고 향후 메인넷의 근원적인 경쟁력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네오이뮨텍 사활 건 ‘T세포 증폭제’ 병용임상...최근 나온 결과 핵심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네오이뮨텍(950220)이 지난 3~7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2에서 T세포 증폭제로 개발 중인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 관련한 3가지 병용임상 프로젝트의 중간 결과와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내에서 개발되는 유일한 T세포 증폭제의 임상 관련 소식에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 걸린 NIT-110 관련 포스터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NIT-110은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네오이뮨텍의 T세포 증폭제 ‘NT-I7’을 병용하는 임상프로젝트다.(제공=네오이뮨텍)이번 ASCO 2022에서 네오이뮨텍은 현재 진행 중인 병용임상 프로젝트 ‘NIT-106’의 임상 1b상 최종 결과와 ‘NIT-110’에 대한 두 번째 중간결과 등을 발표했다. 이에 더해 회사 측은 ‘NIT-112’를 시작하기 위한 임상 1b상의 프로토콜도 추가로 공개했다.여기서 NIT-106은 고위험 피부암 대상 스위스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NT-I7의 병용임상 건이다. NIT-110은 췌장암 및 현미부수체 안정형(MSS) 대장암 등 고형암 5종 대상 미국 머크(MSD)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NT-I7의 병용임상 건이다. 또 NIT-112는 최초의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치료제로 알려진 노바티스의 ‘킴리아’와 NT-I7을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에게 투여하는 병용임상을 말한다. 먼저 네오이뮨텍의 발표에 따르면 NIT-106의 임상 1b상 통해 흑색종과 메르켈 세포암(MCC), 피부편평세포암(cSCC) 등 고위험 피부암 환자에게 투여할 NT-I7 권장 용량이 1㎏당 1200 ㎍(마이크로그램, 1 ㎍은 100만분의 1g)으로 확정됐다.회사 측은 평균 연령 약 65세 총 16명의 고위험 피부암 환자에게 고정 용량(1200㎎)의 티쎈트릭을 투약한 다음, NT-I7의 양을 1㎏당 120·360·840·1200㎍씩 용량을 달리해 처리했다. 그 결과 NT-I7을 6주 간격으로 1㎏당 1200㎍씩 넣었을 때 암을 공격하는 효과가 가장 뛰어난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Tscm)가 30배 가량 크게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Tscm은 항원(병원성 물질 또는 암 등)을 만난 적이 있는 T세포 중 줄기세포의 성격을 띠는 세포로 수십 년 이상 체내에서 생존하며 적에 대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네오이뮨텍 관계자는 “흑색종과 메르켈 세포암 등은 진행속도가 빠르고 림프절로 전이되는 치명적인 암이다”며 “NIT-106에 참여한 환자의 90%가 선행 치료를 받은 사람으로 우리가 진행 중인 병용임상은 3차 치료제 이상의 단계에서 사용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이어질 임상 2a상 등에서 효능 평가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제공=네오이뮨텍)ASCO 2022에서 여러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의 관심을 모은 것은 단연 NIT-110에 대한 두 번째 중간결과였다. 지난해 11월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나온 첫 번째 중간결과에서 기존 치료제의 반응이 없던 췌장암이나 MSS 대장암에서 일부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임상은 지난 5일(현지시간) 포스터 토론 세션에 선정돼 연구 내용 발표와 토론이 동시에 진행된 바 있다.이번에 회사 측은 췌장암(32명)과 MSS 대장암(29명), 삼중음성유방암(10명), 비소세포폐암(28명), 소세포성폐암(7명) 등 총 106명의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한 결과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투약받은 환자의 약 89%는 2차 이상 치료를 받고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은 상태였다.회사 측은 효능 평가(iRECIST) 기준 두 약물 병용 시 MSS 대장암에서 객관적 반응률이(ORR)이 11.1%, 질병통제율(DCR)은 40.7%로 확인됐다. 또 췌장암에서는 ORR과 DCR이 각각 7.7%, 34.6%로 나타났다. 삼중음성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 소세포성 폐암 등 나머지 암 종에 대한 DCR은 각각 28.6%, 66.7%, 33.3%로 분석됐다.앞선 관계자는 “NIT-110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5가지 난치성 고형암 모두에서 DCR이 나타나 질병이 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이다”며 “암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 생존 기간(OS)’의 증가다. 흔히 DCR을 OS가 늘어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해석하는 것에 비춰 볼 때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네오이뮨텍은 통계적 유의성을 더 확보하기 위해 NIT-110의 임상 2a상 관련 최종 투약 환자 수를 기존 135명에서 185명으로 50명 더 늘리기로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NIT-110과 관련해 더 확실한 데이터를 얻기 위한 추가 임상 절차를 밟는 것으로 공동 개발사인 머크와 논의를 마쳤다”며 “췌장암과 MSS 대장암 등을 앓고 있는 환자를 중심으로 투약군을 늘려 임상 2a상의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네오이뮨텍은 해당 병용임상에 대한 세 번째 중간 결과를 올해 하반기 중에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 밖에도 NIT-112의 임상 1b상을 위한 세부 프로토콜을 공개했다. 재발성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에게 CAR-T치료제 투여 3주 뒤, NI-I7을 1㎏당 60~720㎍씩 다양하게 투여해 권장용량과 안전성을 확인하겠다는 내용이다. 현재 회사 측은 NIT-112에 참여할 환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네오이뮨텍 관계자는 “NIT-112를 위한 환자모집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올해 말에는 그 초기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발표한 3건의 병용임상 관련 내용에 대해 업계와 투자자의 관심이 뜨겁다. 향후 임상 진행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네오이뮨텍은 앞서 설명한 병용임상을 포함해 항암(11건) 및 코로나19 등 감염질환(4건), 급성 방사선 증후군 등 기타 질환(1건)을 포함해 현재 총 16건의 NT-I7 관련 임상 및 비임상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창작자 영감을 슈퍼IP로" 쇼박스의 新사업 비전…27편 라인업 예고 [종합]
- (사진=김보영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첫째 크리에이터(창작자)의 상상력과 호기심에 과감히 투자할 것입니다. 두 번째 이들의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독창적 세계관을 갖춘 슈퍼 IP(지적재산)이 될 수 있게 지원할 것입니다.”김도수 쇼박스 대표는 15일 오전 쇼박스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는 미디어데이에서 기존에 고수해왔던 영화 산업을 넘어 TV, OTT 드라마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쇼박스는 15일 오전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쇼박스 미디어데이 ‘FUN FOR TOMORROW’ 행사를 열고 국경과 플랫폼, 포맷의 제약을 넘어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비전 및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엔 김도수 쇼박스 대표를 비롯해 구본웅 MCG 의장과 쇼박스 관계자들, 다른 영화계 종사자들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김도수 대표는 “지난 5년간 업계엔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글로벌 OTT가 한국시장에 진출했고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일을 겪었다. 이는 쇼박스에 위기였지만 한편으론 적극적 변화를 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고집스러울 만큼 영화만 하던 저희는 지난 3년 전부터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 투자, 제작, 배급하는 멀티 콘텐츠 스튜디오로 변모했다”며 “2020년 처음 선보인 TV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시작으로 현재 그 바통을 이어 제작 중인 TV, OTT 드라마만 40편”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중 촬영에 들어가는 작품만 3편, 내년에는 3편~5편 정도의 영화, 드라마 콘텐츠를 TV와 OTT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귀띔했다. 오랜 기간 쌓아온 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창작자 중심의 비즈니스 전략을 비전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라고도 강조했다. 김도수 대표는 “창작자들의 수많은 영감을 끄집어내 IP로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구축한 세계관들을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해 수많은 플랫폼으로 선보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존의 극장가 중심 콘텐츠 유통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투자회사인 MCG(마음캐피털그룹)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도 설명했다. 쇼박스는 앞서 지난 4월 15일 MCG와 14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김 대표는 “탄탄한 플랫폼 네트워크를 가진 MCG와의 협업으로 새 변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김보영 기자)구본웅 MCG 의장은 수많은 K콘텐츠 기업들 중 쇼박스와 손잡기로 결정한 이유로 ‘변화의 의지’를 꼽았다. 구 의장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려는 김도수 대표의 의지가 확실히 느껴졌다”며 “쇼박스 스스로 하는 것보다 함께 손을 잡아 변화를 이끌고 싶다는 진심어린 말씀에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K콘텐츠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길 힘을 확실히 갖고 있으며 쇼박스가 그 성공의 중심에 설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K콘텐츠의 패러다임을 바꿀 다양한 새로운 기술들을 적용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기술과 플랫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NFT, 메타버스, 웹3.0 등과의 결합이 그 대표적 예시가 될 것이라고도 귀띔했다. 그는 “크리에이터 위주의 생태계가 이뤄져야 현재 저희의 비전 및 전략이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도 역설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공개될 27편의 신규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영화 및 웹툰, 시리즈로 제작될 ‘슈퍼 IP’로 특별히 내세운 ‘파묘’(감독 장재현)를 비롯해 한재림 감독의 ‘현혹’, 갱스터 느와르 시리즈물 ‘국가의 탄생’(감독 김태균), ‘극야’(감독 원신연), 웹툰 원작 시리즈물 ‘영웅의 변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크린에서 공개될 오리지널 영화 라인업들도 소개했다. 하정우, 주지훈이 주연을 맡은 ‘피랍’(감독 김성훈), 마동석, 정경호 주연 ‘압구정 리포트’(감독 임진순), ‘시민덕희’(감독 박영주), ‘사흘’(감독 현문섭), ‘모럴해저드’(감독 최윤진) 등이 기대작이다. 인기 소설 및 웹툰을 원작으로 리메이크한 시리즈 라인업도 화려하다.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로 역량을 입증한 이창희 감독이 ‘살인자ㅇ난감’을 시리즈물로 제작하며, 소설 원작 ‘연옥의 수리공’은 장편영화 ‘콜’로 화려히 데뷔한 이충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국내외 뜨거운 인기를 모은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의 리메이크 프로젝트도 기대를 모은다. 스페인 영화 ‘스틸 더 머니 : 314 비밀금고’는 양경모 감독의 영화로 새롭게 탄생한다.
- 현대차그룹, 어린이 해양환경체험관 '키즈마린파크' 개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민관협력을 통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해양환경 전시체험시설을 개관하며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다.15일 열린 어린이 해양환경체험관 ‘키즈마린파크’ 개관식에서 관계자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한국해양재단 문해남 이사장, 해양환경공단 한기준 이사장, 현대차그룹 양진모 부사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경희 본부장현대차그룹은 15일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해양환경공단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양진모 부사장, 해양환경공단 한기준 이사장, 한국해양재단 문해남 이사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경희 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해양환경체험관 ‘키즈마린파크’ 개관식을 가졌다.키즈마린파크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0년 12월 해양환경공단과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해양환경공단 본사 1층에 조성됐으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양환경 보전 교육을 주제로 선보이는 어린이 체험시설이다.현대차그룹이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해양환경공단은 본사 1층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키즈마린파크에서 운영되는 콘텐츠를 양사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또한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재단이 운영을 맡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소외계층에게 체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아울러 기획 및 시공 과정에 국내 최고 수준의 어린이 전시체험시설인 ‘서울상상나라’를 설계·운영하는 업체가 참여해 체험 수준과 안전성을 높였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소셜벤처 육성 사업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를 통해 성장한 기업인 트레드앤그루브와 모어댄이 타이어고무 재생소재를 활용한 바닥재, 자동차 가죽시트를 재활용한 의자 등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를 공급했다.키즈마린파크는 △해양환경 보전 △해양쓰레기 △미세플라스틱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야호! 반가운 바다 친구들 △이상한 바다 여행 △바다생물 연구센터 △날아라 그린원정대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10가지 전시체험 코너로 이뤄졌다. 전시 콘텐츠를 체험하는 과정 속에서 어린이가 직접 자연스럽게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 방안까지 함께 모색할 수 있다.해양쓰레기 수거 활동 콘텐츠인 ‘날아라 그린원정대’의 경우, 현대차가 CES 2020에서 발표한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프로토타입을 본 딴 구조물에 직접 탑승함으로써 어린이의 흥미는 물론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미래 교통수단 비전 전반을 엿볼 수 있게 했다.키즈마린파크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양진모 부사장은 “2009년에 개관한 어린이 교통안전체험관 키즈오토파크의 자매시설인 해양환경체험관 ‘키즈마린파크’를 개관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어린이들이 즐거운 체험을 통해 해양환경 보전에 대한 관심과 문제해결능력을 함양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현대차그룹은 사회공헌 중점 사업분야 6개 영역을 ‘6대 무브’로 선정하고 관련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왔다. 이번 어린이 해양환경체험관 키즈마린파크는 ‘그린무브(생태 보전/기후변화 대응)’ 방향 아래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그동안 현대차그룹은 그린무브 활동의 일환으로 △중국 내몽골 황사발원지 사막화 방지사업 △충북 진천 약 991,735㎡(약 30만 평) 규모의 현대모비스 ‘미르숲’ 조성 △인천 매립지 녹지조성사업 ‘아이오닉 포레스트’ 등 환경 보전을 위한 친환경 사회공헌 사업을 주도하며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데 기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