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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퓨처플레이-농심, 스타트업 협업 프로젝트 론칭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국내 액셀러레이터(AC) 퓨처플레이가 농심(004370)과 함께 성장동력 발굴과 관련 기술 실증 테스트를 위한 스타트업 협업 프로젝트 ‘N.스타트 코-워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농심과 퓨처플레이 로고. 사진=퓨처플레이미래 성장 분야 과제를 선정해 해당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역량 있는 유망 스타트업과 함께 과제를 수행하는 프로젝트다.퓨처플레이는 농심의 미래사업전략에 부합하고, 스타트업과 협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과제 3개를 선정했다. 해당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스타트업에 참여를 제안해 농심과 스타트업의 협업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사업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총 3곳으로, 채식 소비문화 확산을 통한 임팩트를 창출하는 비욘드넥스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노랩스, 재활용 및 재사용 AIoT(사물지능융합기술) 자원 선순환 플랫폼을 구축하는 오이스터에이블이다.농심이 최근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을 오픈하는 등 비건 식음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전개 중인 만큼 비욘드넥스트와 함께 비건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모노랩스와는 소비자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해 젊은 층 공략에 나선다. 오이스터에이블과는 백산수 페트병 리사이클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함으로써 식품 산업과 떼어 놓을 수 없는 패키지 쓰레기 문제 해결에 기여할 계획이다.농심과 퓨처플레이는 2018년 농심 테크업플러스를 시작으로, 3개 시즌을 연속 운영하며 상생 협력형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총 11개의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 투자했다. ‘N.스타트 코-워크 프로그램’은 올해를 기점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신규 프로젝트로, 대다수 기업-스타트업 협업 사례가 기술 발굴과 투자에 초점을 두는 것과 달리, 농심과 스타트업의 실질적인 후속 사업 공동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주헌 농심 성장전략팀 과장은 “최근 마켓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속도전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에 분야별 유망 스타트업들이 참여한 만큼, 즉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빠른 협업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그간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이 파일럿 테스트 수준에 그친 사례가 많아 아쉬움이 컸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농심과 퓨처플레이의 4번째 스타트업 성장 프로젝트인 N.스타트 코-워크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지속적인 파트너십으로 양사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 [단독]코인 상장·상폐 통일한다…루나 대책 13일 발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거래소마다 제각각인 코인 상장 기준과 상장폐지 기준이 통일된다. 최대 50조 원대 규모의 피해가 발행한 루나 사태 관련 후속대책으로 코인 거래 기준부터 재정비가 추진되는 것이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투자자가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UST)를 예치하면 루나로 바꿔주고 최대 20% 연이율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았다. 지난달 초 10만원대에 거래됐던 루나는 현재 1원도 안 되는 ‘휴지 조각’이 됐다. 지난달 52조원을 기록한 루나의 시가 총액은 바닥을 찍으면서(사진=테라 홈페이지)7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당정은 오는 13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자율규약’ 합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정보분석원(FIU)과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24일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당정 간담회다. 5대 원화거래소는 이날 간담회에 자율규약안을 보고하고, 당정은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가상자산특위위원장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거래소별로 따로 하던 것을 몇 가지 선정해 통일하는 내용이 핵심 골자”라며 “거래소가 각자 하던 상장, 상폐 등을 공통으로 하는 자율규약안부터 만들고 추후에 시행령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령’ 개정을 검토 중이다. 앞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는 루나 코인에 대해 서로 다른 상장·상폐 기준을 적용했다. 코어닥스, 프로비트 등은 루나 리스크를 우려해 코인 상장을 하지 않았지만 5대 거래소는 이를 상장했다. 코인원·코빗·고팍스는 지난달 10일, 빗썸은 지난달 11일 거래를 중단했지만 업비트는 지난달 13일에야 거래를 중단했다. 최종 상폐 시점도 제각각이었다. 금융위에 따르면 루나 투자 피해액은 52조원, 국내 피해자는 2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당정 간담회에서 “거래소가 제대로 평가했다면 (5대 거래소에서도 루나가 상장되지 않아) 설계 결함을 미리 통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업비트는 “투자자가 코인을 팔 수 있도록 취한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여당 측에선 거래 중단·상폐 시점이 제각각인 것을 두고도 ‘100억원 수수료 장사’ 의혹을 제기했다. 때문에 거래소는 상장·상폐 기준부터 자체적으로 시정조치하기로 한 것이다. 13일 발표되는 최종안에는 상장·상폐 외에 추가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다. 여당에서는 “상장·상폐 기준 재정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공시 강화 방안 등 추가안도 검토 중이다. 설재근 한국블록체인협회 수석부회장은 통화에서 “코인 상장, 공시, 평가 관련해 회원사들과 자율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라며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까지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자율규제부터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루나와 테라USD(UST) 코인 가격이 불과 몇일 만에 폭락했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코인마켓캡)
- 황철주 회장 "차세대 기술 개발, 중장기 성장성 확보"
-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제공=주성엔지니어링)[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광 분야에서 미래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차세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036930) 회장은 3일 “시공간 분할 원자층증착장비(ALD)인 ‘가이던스 시리즈’(Guidance Series)로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대응할 것”이라며 “태양광은 세계 최초로 발전전환효율(빛을 전기로 바꾸는 비율) 35% 이상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황 회장이 이끄는 주성엔지니어링은 전체 임직원 중 65%가량이 연구·개발(R&D) 인력이다. 국내 장비 업계에서 가장 많은 3000개 이상 누적 특허를 확보했다. 매년 매출액 중 20%가량을 R&D에 투자한다. 주성엔지니어링이 1993년 설립된 후 누적 R&D 투자액은 1조원 이상이다.특히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산업과 관련,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다양한 반도체 분야로 장비 영역을 확장 중이다. 황 회장은 “반도체 산업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초미세 공정으로 기술이 빠르게 진화한다. 이 과정에서 회로선폭은 더 좁아지고 패턴 종횡비도 증가하면서 박막을 구현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며 “차별화된 ALD 기술로 만든 가이던스 시리즈는 초미세 공정에서도 고순도 막질을 구현할 수 있다. 커패시터뿐 아니라 트랜지스터, 인터커넥터 등 다양한 공정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주성엔지니어링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산화막 공정용 IGZO(인듐·갈륨·아연·산소) 장비 개발도 마쳤다. 이 장비는 ALD와 CVD(화학기상증착) 모두 적용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이를 공정에 적용하면 전자 이동 속도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전력소모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황 회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은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로 가속화 한다. 아울러 OLED가 스마트폰에 이어 자동차, TV 등으로 적용이 확대된다”며 “10.5세대 OLED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PE CVD, ALD 장비를 보유하는 등 OLED 대면적화에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황 회장은 태양광 산업도 주목한다. 최근 글로벌 환경변화로 인해 각국에서 신재생에너지 투자 계획을 앞당기는 추세다. 황 회장은 “새로운 태양광 기술인 ‘HJT’(Hetero Junction Technology) 개발에 주력해왔다. 이를 적용하면 양면 발전을 통해 발전전환효율을 높일 수 있다. 공정도 단순해 제조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HJT 방식은 차세대 태양전지 ‘탠덤’(Tandem)을 구현하는데 가장 적합해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주성엔지니어링은 그동안 확보한 반도체 증착, OLED 대면적 기술을 기반으로 HJT 기술과 페로브스카이트 기술을 융·복합, 35% 이상 발전전환효율이 가능한 탠덤 장비를 업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황 회장은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로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RE100’, ‘ESG’ 경영에 동참한다. 아울러 전기자동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35% 이상 효율을 내는 탠덤 태양광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태양광 분야에서 미국과 유럽, 중동 등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이어 “주성엔지니어링 태양광 기술이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매출 4766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 "달러 강세 진정 中 예의주시…화장품 반도체 꿈틀할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되는 등 글로벌 주식시장 상황이 이전보다 나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 상황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의 화장품과 반도체, 화학, 자동차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하나금융투자가 7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하면서 물가 상승과 기업 비용 증가 압박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다만 달러인덱스는 104p에서 102p로 다소 하락했다.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나마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점이 이전 보다 나아진 상황”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 정책 기조가 한 풀 꺾이면서 나타난 현상이긴 하지만, 달러 강세가 진정됐다는 점이 Non-US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심 있게 볼 수 있는 변화 중 하나”라고 짚었다.그러면서 그는 5월 들어 신흥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이탈은 중국 상하이 봉쇄의 부정적인 영향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실제로 최근 4주 연속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됐고, 총 유출 금액도 58억달러로 큰 편이다. 그러나 6월 들어 상하이 봉쇄는 단계적으로 완화될 예정이고, 이러한 기대감은 중국 PMI제조업지수(4월 47.4p→ 5월 49.6p)와 같은 체감경기지표 개선을 이끌어 냈다. 5월 중국 PMI제조업 신규주문지수 상승과 재고지수 하락으로 인해 재고순환지표(신규주문-재고)도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전년동기대비 GDP성장률 전망치도 블름버그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보면, 2분기 2.7%를 저점으로 3분기 4.7%, 4분기 5.1%로 하반기 성장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상황이다. 이재만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 재고순환지표와 CSI300지수 12개월 예상EPS(주당순이익)증가율 간의 연관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 시, 중국 기업들의 이익증가율도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경기 개선을 위해 통화 확장정책을 활용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중국 GDP대비 민간신용 비율이 저점 형성 이후 2022년 이후 꾸준히 반등하고 있다는 점은 통화정책이 확장으로 선회했기 때문에 나타나고 있는 변화”라며 “중국 시중 유동성 증가 시 중국 제조업 재고순환지표는 상승하고, 국내 수출물량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 이후 중국 시중 유동성과 제조업 재고순환지표 전월대비 동반 상승 시 국내 증시에서 전월 대비 매출 추정치가 상향 조정됨과 동시에 주가수익률도 (+)플러스를 기록했던 업종은 화장품, 반도체, 화학, 자동차”라고 덧붙였다.
- [핫피플]선친 '신경영선언' 29주년 날, 이재용 '목숨 걸고' 유럽 간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이데일리 이준기 김상윤 기자] “1993년 6월7일은 이건희 회장이 독일 출장 중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고 일갈하며 잠자던 삼성을 깨운 ‘신경영’을 선언한 날입니다. 매년 6월7일은 삼성에 상당히 의미가 있는 날이죠.”(재계 관계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선친 고(故)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29주년을 맞은 7일 서울 김포 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유럽행(行) 전세기에 몸을 싣는다. 이달 18일까지 장장 10박12일의 대장정이자, 지난해 11월 미국·중동 방문 이후 약 6개월 만의 해외출장이다. 이를 위해 그간 개근을 해왔던 10일·16일 예정된 두 차례 재판 일정까지 뒤로 했다. 재계 안팎에선 유럽 내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현지 사업을 재점검하는 한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바이오·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 발굴 및 인수합병(M&A) 논의의 보폭을 넓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450조원 규모의 투자 보따리를 풀면서 내던진 “그냥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는 발언에서 볼 수 있듯, 이번 출장을 앞둔 이 부회장의 각오가 만만치 않다는 게 삼성 안팎의 평가다.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반도체 초미세공정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을 정조준하고 있다. 2020년 10월 출장 때처럼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버닝크 최고경영자(CEO) 등과 협력방안을 논의할 공산이 크다. 슈퍼 을(乙)로 불리는 ASML과의 담판을 통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대만 TSMC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미다. 시장에선 올해 ASML의 EUV 출하량 51대가량 중 삼성은 18대, TSMC가 22대를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누가 더 빨리, 많이 EUV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인 만큼 삼성과 TSMC 간 확보전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작년 11월24일 오후 열흘 간의 미국 출장길을 마치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멈춰 섰던 삼성의 대규모 인수합병(M&A) 논의가 화두가 될 수도 있다. 네덜란드에는 유력 M&A 대상 후보인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가, 독일에는 차량용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이, 영국엔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ARM이 각각 본사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아직 경영행위에 제약이 있는 가석방 신분”이라며 “M&A 관련 논의야 있을 수 있겠지만, 사인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이 부회장이 네덜란드·영국·독일을 넘어 벨기에로 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또는 의회 인사를 만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EU는 2030년까지 총 450억유로(약 59조9000억원)를 투자해 유럽 지역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유럽 반도체법’을 발의하는 등 반도체를 안보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9% 수준인 유럽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는 게 EU의 목표다. 다른 관계자는 “작년 11월 미국·중동 출장 당시 브라이언 디스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등을 만난 것처럼 이 부회장이 EU의 경제·안보 고위관료들과 접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를 포함한 공급망 안정화 등 파트너 역할에 대한 얘기가 오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가석방 신분인 이 부회장이 아직 선친의 ‘신경영 선언’ 이상의 메시지를 내긴 어려운 처지”라며 “이번 유럽 출장을 계기로 사면론이 더 분출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 "물들어올때 노 젓자"..패션업계, 글로벌 브랜드 확장·사업 다각화 역점
- [이데일리 윤정훈·백주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골프 특수로 수혜를 누리고 있는 국내 중견 패션기업들이 신생 브랜드를 속속 론칭하는 동시에 오프라인 편집숍을 오픈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아웃도어 이후 10년 만에 패션 업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골프웨어는 국내 패션 산업 지도까지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프웨어 매출 급증으로 넉넉한 실탄을 마련한 이들 패션기업들이 신사업 진출을 위해 동·이종업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가속화하고 있다는게 그 방증이다.중견 패션기업 주요 투자 내역 현황[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우선 코웰패션은 관계사인 하이라이트브랜즈를 통해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하이라이트브랜즈는 스페인의 SPA 브랜드 망고리테일코리아에 대한 지분투자와 함께 온라인 브랜드 ‘비바스튜디오’를 인수한데 이어 말본골프로 2030세대를 공략 중이다. 말본골프는 특히 트렌디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주요 백화점 등 유통채널의 입점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론칭했음에도 지난해 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말본골프는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코웰패션의 또 다른 관계사인 하고앨앤에프는 최근 2년 사이 마뗑킴, 르셉템버 등 30여개 여성복 브랜드를 투자·인수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갤러리아 압구정점 ‘말본 골프’의 팝업 스토어. (사진=하이라이트브랜즈)국내 골프웨어 1위인 크리스에프앤씨도 지난해 골프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759억원, 8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75% 증가했다. 파리게이츠(1130억원), 핑(997억원), 팬텀(731억원)이 건재한 가운데 마스터바니(574억원), 세인트앤드류스(317억원) 등 신생 브랜드 매출도 급성장 중이다.기존 골프웨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브랜드 인수와 신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이탈리아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하이드로겐 지분 100%를 약 200억원에 인수한 것이 대표 사례다. 2020년 인수한 삼미홀딩스 자회사 에스씨인베스트를 통해서 경기도 안성 일죽에 대중제 18홀 골프장도 착공 예정이다. ▲파리게이츠 모델 트와이스. (사진=크리스에프앤씨)MLB, 디스커버리 등 브랜드로 알려진 F&F의 차기 먹거리는 골프웨어다. 그 중심에는 지난해 센트로이드PE와 함께 인수한 테일러메이드가 있다. F&F는 올해 인수 작업을 마무리를 짓고 골프용품이 주력인 테일러메이드를 골프웨어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F&F로선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통해 골프웨어 시장 진출, 자사 브랜드 확보, 글로벌 공략 등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카드다. F&F는 자사 브랜드가 없다는 약점을 극복하고 기존 중국 중심의 해외사업을 유럽, 북미 등으로 넓혀서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까스텔바작도 골프웨어 사업으로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까스텔바작은 지난해 오프라인 효율화 전략에 따라 160여개가 되던 매장도 최근 130여곳으로 정리했다. 덕분에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5% 증가하며 실적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무신사파트너스와 신생 패션 브랜드 육성 협약을 맺고 오프라인 골프웨어 편집숍 DWF 출점을 준비하는 등 브랜드 재건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까스텔바작 모델이 ‘XR 버츄얼 패션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까스텔바작)아웃도어 회사 K2코리아는 ‘글로벌 3대 퍼터 브랜드’로 불리는 피레티 국내 상표권을 인수하고 골프웨어 등으로 확장했다. 2002년부터 창업주 고(故) 정동남 회장의 뒤을 이어 2세 경영을 하고 있는 정영훈 K2코리아 대표는 와이드앵글에 피레티까지 골프웨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아웃도어 만으로는 한계에 부딪쳤다고 판단해서다. 실제 와이드앵글을 전개하는 K2코리아의 자회사 에프씨지코리아는 작년 92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피레티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사진=에프씨지코리아)골프웨어 시장이 호황을 띄면서 신생 브랜드도 속속 론칭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3월 론칭한 필립플레인골프는 목표 대비 230% 매출을 달성했으며 제이린드버그의 1분기 매출 신장률은 30%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하반기 가을·겨울(F/W) 시즌을 겨냥해 ‘랑방 블랑’을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랑방의 라이선스권을 확보한 이후 새 브랜드를 만든 건 2014년 랑방스포츠 이후 8년 만이다.패션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견 패션기업은 창업 세대가 건재한 가운데 2세가 신사업을 중심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며 “골프웨어와 이커머스 등을 중심으로 패션사업 생태계가 변하면서 2세 경영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것으로 점친다”고 말했다.
- 금융위, 중소기업 대상 ‘신속 금융지원’ 운영기간 6개월 연장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A사는 블랙박스 등 자동차 내장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으로, 관계사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경영이 어려워져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상환유예 및 금리인하를 적용받았다. 경영활동을 지속하며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통해 외부투자 230억원을 유치했고, 유동성 확보와 더불어 미래차 전장부품 등 신사업 진출로 경영정상화에 성공했다.B사는 의류제조 중소기업으로, 2019년 중국 진출 실패로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며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상환유예 및 금리 인하를 지원받고 사업장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했다. 금융지원 및 매각 대금을 바탕으로 국내 사업에 집중하며 차입금 상환에 성공했다.금융당국이 A사와 B사처럼 유동성 악화로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 운영기간을 연말까지 6개월 연장키로 했다. 또 향후 프로그램 효과성 점검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6일 금융위원회는 오는 6월 말 종료 예정인 중소기업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 운영기간을 6개월 연장키로 결정했다. 금리, 환율, 원자재 가격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로 기업의 일시적 유동성 위기가 우려된 데 따른 것이다. 운영기간 연장을 통해 현재 지원 중인 중소기업 266개는 물론 향후 일시적 위기로 금융지원을 필요로 할 중소기업들에게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이란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채권기관 공동으로 금융지원 사항을 1개월 내로 결정해,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제도로 2017년에 도입됐다. 지원대상은 정상기업이나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경우로, 기업신용위험평가 결과 B등급인 중소기업이다. 지원절차는 채권은행의 기업신용위험평가→중소기업의 신속 금융지원요청→채권은행 ‘자율협의회’ 소집→공동지원방안의결→금융지원 및 사후관리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간 총 594개 중소기업이 4조7000억원의 만기연장, 상환유예, 금리감면 등의 지원을 받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감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점검하고, 중소기업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개편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GCC, 6일부터 나흘간 'FTA 5차 협상'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과 걸프협력회의(GCC, Gulf Cooperation Council) 6개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제5차 협상이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전했다.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4월 1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주한 걸프협력회의(GCC) 대사단을 접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인수위)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6개국의 지역협력기구다. 인구 5885만명에 평균 GDP 2만4000달러의 높은 소득, 14세 이하 인구비중이 26.1%에 달하는 젊은 인구를 갖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크고 당야한 분야에서 우리와의 협력이 기대되는 지역이다.한국과 GCC 양측은 지난 1월 FTA 협상 공식 재개에 합의하고, 지난 3월 서울에서 4차 협상을 개최했다. 지난 2009년 3차 협상 후 13년 만이다. 이번 5차 협상에서는 △상품 △서비스 △투자 △전자상거래 △원산지 △통관·무역 원활화 △정부조달 △위생·식물위생조치(SPS) △무역기술장벽(TBT) △협력·중소기업 등의 분야에서 협상을 전개한다. 우리 관심분야에 대한 시장 개방 논의와 함께 우리 기업의 건설·플랜트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중소기업,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프레임을 구축하는 방안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산업부는 그간 한-GCC FTA 업계·전문가 간담회, 공공기관 간담회 등을 열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을 진행해 왔다. 지난 5일에는 현지에서 진출 공공기관과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업계 관심분야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협상 전략을 논의했다.이경식 산업부 FTA교섭관은 “이번 5차 협상은 상품, 서비스, 협력 등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협상해 한국과 GCC간 경제협력의 틀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협상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와 충분히 소통하며 관련 업계의 의견도 적극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CC 6개국 약황
- 접지도 못하는 스푸트니크 백신 위탁사업...K바이오 '휘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위탁생산 사업에 나선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품질 이슈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사업 재개가 불투명하지만, 사업 자체가 기업 명운을 쥐고 있어 쉽사리 사업 중단을 할 수도 없는 처지기 때문이다.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위탁생산을 통해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푸트니크는 2020년 8월 러시아 정부로부터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허가받았다. 하지만 품질관리 미흡 등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승인받지 못해 반쪽짜리 백신으로 전락했다.그런데도 국내 몇몇 바이오 기업들은 스푸트니크 위탁생산 사업에 뛰어들었다. 상당한 매출 확보를 자신했기 때문이다. 한국코러스는 종근당바이오(063160), 보령바이오파마, 큐라티스, 이수앱지스(086890), 바이넥스(053030), 제테마(216080)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휴온스글로벌(084110)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휴메딕스(200670), 보란파마 등과 컨소시엄 꾸려 사업에 참여했다. 이 중 사업 포기를 선언한 기업은 휴온스글로벌, 종근당바이오, 바이넥스, 휴메딕스 등이며 이수앱지스, 제테마 등도 컨소시엄 탈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백신센터.(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백신과잉 공급에 전쟁까지...1600억 생산시설 공회전업계는 러시아 스푸트니크 위탁생산 사업은 지속 가능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탁생산 업계 한 관계자는 “스푸트니크 사업은 힘들 것으로 본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생 이전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백신이 남아도는 상황”이라며 “가장 선호도가 높은 mRNA 백신 마저 과잉 공급으로 개도국에 무상 지원이 되는 점들을 고려하면 스푸트니크가 공급되긴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미국과 유럽에서는 품질관련 문제로 허가받지 못해 스푸트니크 공급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백신 과잉 공급이라는 악재에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전쟁은 스푸트니크 사업에 직격탄이란 분석이다. 스푸트니크 위탁생산 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섰던 기업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이뤄지면서 스푸트니크 사업 자체가 올스톱되는 분위기다”라면서 “위탁생산을 해서 공급하더라도 러시아가 실질적으로 대금 지급을 못 할 가능성이 높다. 대금 지급을 하더라도 루블화로 하게될텐데 환차손을 떠안을 수 있어 스푸트니크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당초 증권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이 스푸트니크 위탁생산 사업으로 연간 1조원 규모 신규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위탁사업을 위한 투자금액도 상당하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은 백신 위탁 사업을 위해 약 1600억원을 들여 충북 오송 바이오폴리스지구에 백신센터를 건설했다. 지난해 12월 완공된 해당 생산시설은 지상 6층, 연면적 1만342.88㎡, 총 생산규모 10만4000ℓ 규모를 자랑한다. 백신센터에서는 스푸트니크V 1차 접종용(아데노바이러스 26형) 백신을 연간 약 26억회분 생산이 가능하다.하지만 지금까지 백신센터를 통한 위탁생산 매출은 발생되지 않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엔소 헬스케어 디엠씨씨(UAE), 스테리스 피티이 엘티디와 약 1621억원 규모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해 8월에는 약 162억원 규모 선수금까지 수령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위탁생산 계약에 따른 백신 생산규모와 공급여부는 고객사와의 비밀유지계약으로 밝히기 어렵다”며 “수령한 선수금은 재무제표상 유동부채로 계상돼 있고, 백신 납품 시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정은 한국코러스도 마찬가지다. 스푸트니크 위탁생산을 위해 춘천공장에 관련 시설투자가 이뤄졌다, 지난해 10월에는 500만회 분(100만병)을 초도생산했다. 백신생산 비용과 폐기비용까지 떠안을수도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한국코러스가 생산한 러시아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사진=한국코러스)◇“사업 중단 없다”지만...내부적으로 고민 중공식적으로 한국코러스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은 스푸트니크 위탁생산 사업의 중단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코러스 관계자는 “스푸트니크 사업이 변수에 지연되고 있지만 우리가 할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당장 사업을 중단하는 일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도 “현재까지 변동사항은 없다. 전쟁 및 엔데믹 등의 사정으로 사업에 약간의 속도 변화는 불가피하다. 고객사로부터 중차대한 사업 지연이나 중지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며 사업 지속 의지를 피력했다.하지만 업계 내에서는 스푸트니크 위탁생산에 참여한 기업들이 난처한 상황에 몰려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국코러스는 내부적으로 사업 중단에 대해 논의도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위탁생산 참여 기업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사업 중단과 관련된 언급도 있었다. 고심 끝에 사업을 지속하기로 했지만, 스푸트니크 사업이 힘든 상황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스푸트니크 위탁생산을 위해 대규모 시설투자까지 단행한 만큼 사업 중단을 선언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경우 지난 3월 호주 백신개발 기업과 코로나 백신 공급 업무협약을 맺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며 “생산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돼야 스푸트니크 사업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