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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향기를 입다
  • 나만의 향기를 입다
  • [이데일리 창업]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은 패션과 뷰티 외에도 자신의 향기까지 닿았다.“한 사람의 영혼에는 그의 체취가 깃들어 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에 나오는 말이다. 하지만 자신의 체취를 발현하기 쉽지 않아 향수로 자신을 표현하곤 한다. 나만이 가질 수 있고 나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향수를 찾는 이유다. 자신의 매력 지수를 손쉽게 높이는 방법은 바로 매력적인 향기다. 실제로 누군가가 내 향기를 기억한다면 그 향을 우연히 다시 맡았을 때 상대는 나를 떠올린다고 한다. 그만큼 후각적인 요소가 주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향수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를 오래도록 기억하게 해주는 완벽한 스타일링의 마무리다. 과거에는 선물 받은 향수의 향을 맡아보고 괜찮다면 그 향수를 쓰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자신이 직접 자신의 향을 만들어 쓰기까지 한다. 향수 코너를 지날 때면 브랜드 이름과 이미지에 현혹되지 않고 그냥 향 자체만으로 승부하는 향수를 만나기 위해 눈가리개를 하고 싶어진다. 유명한 브랜드의 향수를 무조건 선호하지 않고 여러 제품들의 향을 직접 꼼꼼하게 맡아보고 자신의 향을 찾는다. 길거리에서 자주 마주치는 향수에 지친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향을 찾으면서 새로운 브랜드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최근 "향수를 입는다"는 개념이 생기면서 향수가 화장품보다 패션과 더 밀접해지고 있다.   현재 향수에 대한 사랑은 전세계적이다. 향수의 종주국이자 대표국은 바로 루이까또즈의 고향 프랑스다. 루이 14세 시대부터 시작된 프랑스 향수산업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명품 향수와 세계 제일의 조향사들이 탄생한다. 세계에서 향수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2010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향수 시장으로 부상했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민텔’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향수 시장은 2009년 이후 5년간 연평균 13.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민텔의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소비자의 90%가 향수를 소유하고 있으며 84%가 수시로 뿌리고 있다고 답변했다. 요즘은 향수를 ‘보이지 않는 패션’으로 여기게 되었다. 향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해외 유명 향수브랜드들도 새로운 라인을 출시하고 일반 디자이너브랜드에서도 향수를 만드는 등 향수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 비싸더라도 나만의 향기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고급 향수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패션하우스 향수’라는 새로운 뷰티 영역이 생겨나며 패션브랜드들은 별도의 향수 라인을 구성하거나 신규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향수의 진화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월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상반기까지 화장품 신장률은 제자리걸음인 반면 향수는 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향수 전문브랜드보다 패션하우스의 고가 프리미엄 향수가 매출 신장을 견인하고 있다. 버버리는 지난달 트렌치코트에서 영감 받은 여성용 향수 ‘마이 버버리’를 출시했다. 영국 브랜드 버버리가 럭셔리 패션향수 콘셉트인 마이 버버리를 선보이는 것은 지난 2월 ‘브릿 리듬’ 이후 7개월 만이다. 마이버버리는 향과 디자인 및 스타일 등에 버버리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8월 출시한 ‘토리버치 오드퍼퓸’은 토리버치의 뷰티라인은 디자이너 컬렉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 번째 향수 ‘토리버치 오드퍼퓸’은 활동적이고 열정적인 여성이 모티브다. 토리버치만의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특징이 잘 어우러져 고전성과 의외성으로 구성했다. 지난 2월 출시 이후 4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없어서 못 팔 정도다. "7초백"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패션브랜드 에트로는 향수라인을 국내에 들여오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 브랜드 특유의 인도 페이즐리 문양을 향수 용기 디자인에 적용, 동양적 향취를 느낄 수 있다. 에트로 향수 유통을 담당하는 씨이오 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글로벌에서 전개 중인 25가지 향 가운데 한국인 선호도가 높은 10가지 제품을 우선 들여오고 주타깃 층은 20~40대 여성”이며 “평균 가격대가 15만~20만원(100ML)으로 일반 향수보다는 비싸지만 흔하지 않은 향 덕분에 일부 제품의 경우 입고 후 완판 될 정도”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향기가 향수의 전부는 아니다”며 “병모양, 박스, 디자인, 색상 등 향수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 조향사가 향수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콘셉트와 메시지가 잘 나타난 것이 패션 하우스 향수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향수 브랜드 밀러해리스는 오는 30일 ‘베스트 퍼퓸 키트’를 내놓는다.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과 디자인으로 맞춤 제작이 가능한 컬렉션이다. 향에 따라 시트러스, 플뢰르, 우드, 프루트 등 네 가지 세트로 구성했다. 프랑스 향수 브랜드 프레데릭말은 내달 ‘트래블 스프레이’를 선보인다. 프레데릭말은 2000년 세계적인 조향사 12명이 모여 만든 20개의 향수를 기반으로 출범한 브랜드다. 이번 제품은 레드 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된 용기에 향수 10mL가 담겨 있다. 소비자가 프레데릭말의 제품 중 향수 세 개를 골라 용기에 넣은 뒤 세트로 살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향수 편집매장 메종드파팡도 조향사들과 협업한 ‘올팩티브 프로젝트 퍼퓸 컬렉션’을 출시한다. 시트러스와 우디 향이 결합된 풀오브라이프, 프리지어와 로즈 향이 어우러진 프리지어페탈, 그린 플로럴과 민트 향의 뱀부플라워 등 5종을 내놓는다. 향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향수의 종류에서부터 뿌리는 방법, 향수를 담는 용기, 계절별 향기에 대해서 까지도 관심을 갖는다. 향수는 알코올에 첨가된 향수 원액의 비율에 따라 4가지 종류로 나뉜다. 퍼퓸(perfume), 오 드 퍼퓸(eau de perfume), 오 드 뚜왈렛(eau de toilette), 오 드 코롱(eau de cologne) 으로 구분한다.  -퍼퓸(perfume) 15~30%의 향료가 함유된 향수로 가장 진해 지속성이 뛰어나다. 지속시간은 6~7시간 정도이다. 향의 완성도가 높아 ‘액체의 보석’이라 불리기도 한다. 향의 긴 지속시간만큼 처음 뿌릴&46468; 향이 강하므로 소량을 사용하고 포인트를 줄 부분에만 살짝 뿌리는 것이 좋다.  -오 드 퍼퓸(eau de perfume) 7~15%의 향료가 함유된 향수로 일반적으로 말하는 향수를 의미한다. 오 드 퍼퓸은 향의 지속성이 좋아 5~6시간 유지된다. 깊고 풍부하지만 너무 진하지 않은 향을 가졌다. 알코올과 증류수가 섞여있다.  -오 드 뚜왈렛(eau de toilette) 5~10%의 향료가 함유된 향수로 지속시간은 3~4시간 정도이다. 단어의 유래를 보면 프랑스어로 eau는 물을 toilette은 화장실을 뜻한다. 원래는 화장실에서 나는 악취를 제거하는 용으로 쓰였으나 오늘날에는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향수이다. 소프트한 느낌과 은은한 향을 가졌다.  -오 드 코롱(eau de cologne) 3~5%의 향료가 함유된 향수로 지속시간은 2~4시간 정도이다. 향의 농도가 진하지 않아 부담없이사용할 수 있다. 향수를 처음 사용하거나 향에 민감한 사람들이 좋고 운동 후나 목욕 후에 사용하기 좋다. 보통 바디 미스트가 오 드 코롱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지속시간은 2~4시간 정도이다.  향수 뿌리는 방법 향수를 뿌리는 방법에 따라 향기가 더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코롱과 같은 향이 약한 향수는 지속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손목이나 귀 뒤에 뿌려주는 것이 좋다. 그 외 종류는 아래에서 위로 향이 올라오기 때문에 하반신에 뿌려준다. 무릎이 접히는 부분, 맥박이 뛰는 손목이나 목에 뿌려주면 은은하게 향기가 올라오고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또한 피부가 건조한 상태라면 향수를 아무리 뿌려도 향기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향수를 뿌리기 전에 보습을 충분히 해주고 향수를 뿌린다면 향은 더 오래간다. 옷을 입기 전에 향수를 뿌리고 옷을 입는 것도 중요하다. 섬유에 향수를 뿌리면 향이 빨리 날아갈 뿐만 아니라 섬유 본연의 향과 섞이게 된다. 악세서리에 향수가 묻어 얼룩이 남지 않게 뿌려준다. 향수를 뿌린 직후에는 냄새가 강하기 때문에 외출 30분 전에 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향수를 뿌린 다음 문지르면 향수의 입자가 부서져 향수 지속시간이 짧아지고 본연의 향기가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문지르지 않는 것 등을 주의하면 향수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평소 아끼는 향수를 욕실 선반에 보관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는 좋지 않다. 욕실의 열기와 습기는 향수 본래의 향을 변질시키기 때문이다. 향수는 일반적으로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건조한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오랫동안 보관하고 싶은 향수가 있다면 지퍼백에 넣어서 냉장고에 보관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향수를 사러 매장에 들렀다면 점원이 시향지에 뿌려준 첫 향기에 만족했다 할지라도 덥석 사지 않는 것이 좋다. 향수는 뿌린 후 시간이 지날수록 향기의 느낌이 변하기 때문. 향수에 조합된 향료들마다 휘발하는 속도가 달라 나타나는 현상이다. 향은 처음 뿌렸을 때 향기인 톱 노트(Top note), 조금씩 변화되는 미들 노트(Middle note), 마지막까지 은은하게 유지되는 베이스 노트(Base note)의 3단계로 나뉜다. -탑노트(Top Note)  향수를 뿌렸을 때 그 즉시 나타나는 향으로 첫 느낌으로 점도는 약하다. 지속성이 약하고 휘발성이 높다. 시트러스계, 그린계, 알데히드계, 가벼운 플로럴계열 등이 있다.  -미들노트(Middle Note)  향수의 구성 요소들이 조화롭게 배합을 이룬 향의 중간 향이다. 탑노트 보다 느리게 진행되며 보다 육감적이다. 플로랄계열, 시프레계열, 스파이스계열, 그린계열, 오리엔탈계열 등이 있다. -베이스 노트(Base Note)  베이스노트는 향의 기본 성격과 지속적인 품질을 결정한다. 향의 진정한 묘미는 베이스노트에 있다. 휘발도가 낮은 우디계열, 앰버계열, 오리엔탈계열 등이 있다.향의 이름을 알지 못하거나 이름은 들어봤지만 그 향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여름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레몬, 오렌지, 라임, 자몽, 감귤 등 상큼한 느낌의 향으로 비교적 가벼운 느낌을 주는 향은 시트러스 계열, 겨울향수에 비교적 많이 쓰이는 오리엔탈 계열은 동양에서 가져온 재료로 만든 다소 무겁고 따뜻한 향으로 머스크, 앰버가 대표적이다. 여자 향수에는 빠짐 없이 들어간다고 해도 무방할 플로랄 계열은 말 그대로 청조하고 세련된 여성스러운 느낌의 꽃향을 말한다. 수선화, 튤립, 재스민, 장미, 백합, 목련 등이 포함된다. 향수로서는 조금은 낯설 수도 있는 스파이시 계열은 계피나 후추 등에서 느껴지는 매운 느낌의 향을 말해 따뜻한 느낌을 조금 완화시켜 주는 느낌이 든다. 우디 계열은 봄·여름이나 남자향수에 일반적으로 쓰인다. 나무 느낌의 향으로 나무껍질 냄새가 난다는 사람도 있고 연필 냄새가 난다는 사람도 있다. 프루티는 열대 과일 특유의 감미롭고 달콤한 느낌의 향으로 ‘새콤달콤’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 표현이다. 사과, 딸기, 바나나, 멜론 등이 포함돼 여름처럼 습도와 온도가 높은 계절에는 역하게 느끼는 사람도 일부 있다고 한다. 계절별로도 권하는 향수가 다르다. 계절에 맞춘 향수 선택은 자신을 더욱 센스있는 사람으로 보이게 만든다. 따뜻한 봄에는 플로랄과 프루티 등 그렇게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향을, 습도와 온도가 높아지는 여름에는 시트러스와 그린, 아쿠아 등 시원하거나 상큼한 느낌이 드는 향을 권한다. 일반적으로 건조하고 추운 가을 겨울에는 모든 향수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향이 빠르게 사라지기 때문에 농도가 짙은 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과하게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오 드 뚜왈렛의 양에 맞추다 보면 음식점이나 실내에선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 햇빛이 들어 따뜻한 낮에는 시프레와 우디 계열의 향수로 상쾌한 일과를 보낸 후 오리엔탈과 알데히드 계열의 다소 무겁고 따뜻한 향으로 무장하자. 향수에 어느 정도 관심이 생겼다면 여름·겨울별로 향수 2개를 마련해 1년을 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향수를 잘 모른다면 조금은 묵직한 느낌이나 이미지를 선택하는 것이 포인트다. 우아하면서도 자극적인 오리엔탈과 포근한 느낌을 주는 머스크 계열의 향, 신선하면서도 드라이한 우디 계열은 겨울향수 중에서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라인이다. 장소에 맞는 옷과 메이크업이 있듯 장소, 시간, 상황에 따라 향수를 분류해서 사용해야 한다. 누군가를 처음 소개받는 자리라면 진한 향보다는 플로랄 프레시나 시트러스 계열의 상큼한 향을, 파티나 데이트에서 로맨틱한 분위기 연출하고 싶다면 오리엔탈과 플로랄 계열의 향수를 사용함으로써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다. 향이 진한 것을 쓰고 싶다면 옷을 입기 전 무릎과 복사뼈 안쪽 등 하반신을 중심으로 뿌려주고, 아우터 소매나 옷자락 안쪽에 탈지면을 이용해 향수의 향을 베이게 하거나 살짝 뿌려주면 향이 오래 갈 수 있어 효과적이다. 하지만 흰 옷이나 보석, 모피, 가죽제품 등에 향수를 뿌리면 변질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나만의 향수를 만드는 방법도 다양하다. 직접 재료를 구해 간단하게 제조하는 방법부터 나만의 향수를 찾아주는 공방에서 제조하는 방법 등이 있다. 여러 향수를 레이어링하여 손쉽게 향수를 만드는 방법도 뜨고 있다. 향수 레이어링은 비슷한 향의 향수를 서로 다른 질감으로 함께 뿌려 새로운 향을 내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어울리는 향을 찾아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향수 레이어링 시에 주의할 점이 있다. 초보자의 경우 같은 계열의 향끼리 섞는 것이 안전하다. 이는 비슷한 분위기의 향이 섞여야 새로우면서도 자연스러운 향을 창조하기 때문이다. 플로럴이나 시트러스 계열의 가벼운 향은 휘발성이 높아 금새 향이 날아가므로 초보자들이 시도해보기 좋다. 순서는 무거운 계열(우디, 머스크, 오리엔탈), 가벼운 계열(플로그, 그린, 시트러스, 프루티)로 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향을 먼저 뿌리면 무거운 향에 눌려 먼저 뿌린 향이 사라지고 무거운 향을 먼저 뿌려야 향의 농도를 조절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바디제품과 향수를 레이어링 하면 향의 지속력을 훨씬 높일 수 있다. 기본적으로 2가지 정도의 향수 레이어링이 좋다. 세가지 이상의 향수를 레이어링하면 한 향수당 한번만 뿌리더라도 세 번 이상을 뿌리게 되므로 양 조절에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좋은 향이라도 과하면 거부감이 들기 마련이니 가장 좋아하는 조합 2가지만 골라서 레이어링하는 것이 좋다. 레이어링의 핵심은 서로 다른 향취들의 훌륭한 조합인데 이는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 간단하게 판단 할 수 있다. 과일은 꽃과 잘 어울릴 것이고 떡갈나무와 레몬은 약간 이상할 것 같다면 우디와 시트러스의 조합이 아닌 프루티와 플로럴을 조합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무수에탄올, 정제수, 자신에게 맞는 향을 가진 에센셜 오일만 있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3가지의 재료를 원하는 비율로 적절하게 섞어준 다음 일주일 정도의 숙성 기간만 거치면 나만의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요즘은 고체 향수를 만들어 쓰기도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향수와 바세린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 바세린을 공병에 담고 향수를 3~4번 뿌려준 후 드라이기로 열을 가해 잘 섞어준 다음 굳히면 완성이다. 이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향을 직접 만들어서 쓰는 재미와 저렴한 가격 때문에 집에서 향수를 만들어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오래된 향수를 재활용할 수 있다. 향수의 유통기한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3년이다. 2년 이상 지난 향수는 신선함이 떨어지고 톱 노트 향도 많이 남아있지 않다. 오래된 향수는 향수 원액의 결정이 두 층으로 분리돼 보인다고 하니 내 화장대에 이런 향수가 있다면 처분하는 편이 좋다. 하지만 그 전에, 질리거나 쓰지 않는 향수가 있다면 새로운 활용법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다. 오래된 향수로 디퓨저를 만들 수 있다. 먼저 디퓨저를 만들 공병에 잘 쓰지 않는 향수와 에탄올을 7:3 비율로 넣는다. 에탄올은 약국에서 천원이면 쉽게 구매 할 수 있는데 에탄올을 너무 많이 넣으면 에탄올 냄새가 심하게 날 수 도 있고, 또 너무 적게 넣으면 발향이 안될 수 도 있으니 7:3 비율을 지키는 것이 가장 좋다. 디퓨저 용기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잇는 라벨 스티커나, 취향에 맞는 스티커 등을 부착 하면 된다. 우드 스틱도 근처 문구점이나 마트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만약 여기에 데코레이션 적인 효과를 더 주고 싶다면 향기와 어울리는 조화를 같이 꽂아 향기도 은은하게 나면서 인테리어 효과도 있는 디퓨저가 완성된다. 실내 공기를 전환시킬 수 있어서, 화장실에 두는 것도 좋다. 또한 쓰지 않는 향수를 연말 인사 카드나 명함 모서리에 색이 베지 않을 정도로 살짝 분사하면 상대에게 자신을 기억하게 하거나 좋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평소 좋아하던 향이 오래돼 쓰기 찝찝하다면 자주 쓰는 베개나 이불 모서리에 몇 방울만 떨구는 것도 좋다. 주변에 향을 은은하게 머무르게 하고, 자주 쓴 향이라면 심적 안정을 줄 수 있다.자료 및 사진 제공 : 패션넷 코리아 http://www.fashionnetkorea.com
2015.05.29 I 창업팀 기자
청년 일자리사업 전면 재검토…7월 범부처 종합대책 발표
  • 청년 일자리사업 전면 재검토…7월 범부처 종합대책 발표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강원대학교를 방문해 청년 고용·교육개혁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춘천=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정부가 1조 5000억원 규모의 청년 일자리 사업을 전면 재검토한다. 청년 실업률이 10%대 이상으로 치솟는 ‘청년 고용 절벽’ 상황에서 기존 방식으로는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정부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및 대학과 산업계의 인력 ‘미스매치’ 현상 해결 등 구조적인 문제 해결과 함께 직업 분야, 지역별로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을 담아 오는 7월 범부처 청년고용종합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28일 강원대 창업보육센터를 방문해 ‘청년 고용·교육개혁 간담회’를 개최하고 “청년 일자리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고용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올해 13개 부처에서 총 1조 5000억원을 투입해 하고 있는 53개 청년일자리 사업을 전면 재검토한다. 예산이 많이 투입되지만 취업 효과가 적었던 분야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올해 330억원 가량 편성된 청년 해외취업 사업인 ‘K무브’ 등을 중심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K무브는 매년 수백억원이 넘는 예산을 쓰고도 연수기관만 돈을 벌고 양질의 고용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낮아 대대적인 수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고용노동부 고용지원센터에서 청년을 대상으로 수행 중인 ‘청년직장체험프로그램’도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직장체험프로그램 참여자에게 최대 월 40만원의 연수수당을 지급하고는 있지만 홍보 부족 및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많다. 강원대 무역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한모 양은 “정부에서 취업 준비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지만 잘 모르다보니 이것저것 자격증 준비 및 생활비 문제로 어려움이 많다”며 “정부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지원 프로그램이 나와야 한다”고 토로했다.이에 최 부총리는 “청년 지원 프로그램이 제대로 홍보가 안 됐거나 정부에서 괜히 지원을 받았다가 실업자 취급 받는 인식도 있을 것”이라며 “현장에서 제도가 잘 돌아가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간에 청년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대책도 담길 전망이다. 교사·간호사 등 직업 분야 및 지역별 고용 촉진 방안 등 미시적인 대책이 포함된다. 특히 지역 거점별로 특화 전략 산업을 육성하면서 자연스럽게 청년 일자리가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는 순환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지역 특성을 살린 기업이 생기면 이를 중심으로 지역이 발전하고 청년 일자리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면서 “덴마크의 레고랜드처럼 지역별로 특성에 맞춘 전략을 짜 선택과 집중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동시에 산업계와 대학의 인력 ‘미스매치’ 현상도 해결할 방침이다. 전공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제시해 대학의 학과·정원 조정을 지원하고, 취업알선·직업훈련 등 청년 대상 취업지원 기능을 수요자 중심으로 일원화하겠다는 것이다. 빅데이터 전문가 등 미래에 수요가 늘어나는 인력 양성 중심으로 학과를 개편할 경우 정부 예산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빅데이터 분석 및 보안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는 있지만 국내에서는 필요한 인력의 100분의 1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강원대가 최근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전문 과정을 운영하고는 있지만 전공과목 차원에서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인력양성시스템 개편이 전국 대학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최 부총리는 “얼마 전 만난 버지니아 로메티 IBM 회장이 향후 10년간 데이터 분석가가 400만명 이상 필요한 데 한국은 수학을 잘하는 만큼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미래 수요가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 양성 체계를 빨리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05.28 I 김상윤 기자
한국 女배구, 14년 만에 亞선수권 결승행...中과 대결
  • 한국 女배구, 14년 만에 亞선수권 결승행...中과 대결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14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결승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이정철(55)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중국 톈진체육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준결승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3-1(25-16 25-13 23-25 25-15)로 이겼다. 앞서 대만과의 8강전을 3-0(25-12 25-20 25-19)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대만을 상대로 대회 2승을 거뒀다.한국은 2001년 이 대회 결승에 오른 이후 14년 간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좌절했다. 특히 아시아의 신흥 강호로 떠오른 태국에 밀려 10여년간 3, 4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대회 최대 난적이었던 태국을 8강전에서 꺾으면서 최종 무대까지 순항할 수 있었다.김연경(27ㆍ페네르바체)과 김희진(24ㆍIBK기업은행)이 각각 22점과 20점을 뽑아내며 44점을 합작했고, 양효진(26ㆍ현대건설)이 15점을 거들었다. 김희진은 공격 성공률 69%로 대회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이정철 감독은 “목표한 대로 결승 진출을 이뤄서 정말 기쁘다. 이게 끝이 아니라 한 번도 못해 본 우승까지 도전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결승 상대 중국에 대해 “워낙 높이가 있는 팀이라 강공으로 가야 한다. 구석구석 예리한 서브로 빈틈을 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결승 진출에 만족하기 보다는 내일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에서는 신예 주팅이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라고 꼽았다.한편, 중국과 태국의 준결승전에서는 개최국 중국이 ‘디펜딩 챔피언’ 태국을 상대로 3-1(22-25 25-22 25-10 25-23)로 승리하며 결승 티켓을 따냈다.3세트만 중국이 19-9까지 점수를 벌리며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을 뿐 양팀은 나머지 세트에서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다. 4세트 태국이 24-23까지 추격했지만 중국의 거포 주팅(21)이 마지막 공격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주팅은 이날 28득점을 터뜨리며 양팀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랑핑(55) 중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결승전에 대해 “김연경의 공격에 대비를 잘 해야겠지만 배구는 팀 플레이다. 다른 공격수들에게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과 중국의 상대전적은 13승69패로 중국이 절대 우위에 있다. 직전 대회인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이 20년간 정상에 섰던 중국을 상대로 금메달을 따내는 기쁨을 누린 바 있다.
2015.05.27 I 이석무 기자
  • 국회 '성토장' 된 '朴대통령-中企人 대화'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소기업인과의 대화’ 행사장은 말 그대로 국회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중소기업인들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크라우드펀딩 도입법, 관광진흥법안, 의료법 개정안 등 청년일자리 창출 및 창업 지원 관련 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한 목소리로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朴 “크라우드펀딩법 또 막힌 거죠..” 토로이제형 (주)스트라티오 대표는 국내분야 토론에서 “기술기반·플랫폼 기반 스타트업 육성 지원, 특히 가능성 있는 기업을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크라우드펀딩 같은 제도가 활성화되면 독특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기반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왜 이렇게 (좋은 법을) 1년 동안 막아놔서 많은 젊은이들이 창업할 수 있는데 그 길을 막느냐, 이게 국회 일은 아니지 않나. 지금 법사위까지 와서 본회의만 통과하면 되는 게 또 막힌 거죠”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대통령께서 국무회의에서 청년 일자리 법안이라도 빨리 통과시켜 달라고 국회에 간절한 요구를 하시는 것으로 보고 마음이 무거웠다”고 했다. 황해령 전자의료산업협의회 회장은 “서비스업은 청년층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분야로 의료, 문화콘텐츠, 소프트웨어 등 서비스 분야 중소기업 육성이 중요하다”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조속한 국회통과를 희망했다. 박 대통령도 “원격의료의 경우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도 관련법이 막혀 있어서 실천하지 못했다”며 “현재 국회계류 중인 의료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기업도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中企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활성화해야”중소기업들은 해외분야 토론에선 글로벌 창업지원프로그램의 내실화와 해외진출의 맞춤형 지원책 마련 등을 건의했다. 클라우드 솔루션 개발 기업인 ASD코리아의 이선웅 대표는 “엑셀러레이터가 큰 도움이 되므로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공공분야 클라우드 사업에 참여 기회가 확대되고 이에 대한 정책지원이 있으면 수출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용 디제이 기기 생산기업인 제이디사운드의 김희찬 대표는 “창업부터 시장정보 수집, 해외진출까지 단계별로 세심한 정부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해외진출 지원을 확대하고 해외거점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대·중소기업 간 글로벌 동반진출 정책이 더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모바일 판매정보관리시스템(POS) 공급 기업인 삼일씨티에스㈜의 최종원 대표는 “글로벌 대기업의 인프라 및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하는 4대 구조개혁 및 경제혁신 3개년 계획도 궁극적으로 창업하기 좋은 나라, 중소기업 경영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는 중소기업의 도전과 성공을 위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진 오찬에서 “일자리 창출 과제에 중소기업계가 짐을 짊어져 주겠다고 하니 마음이 든든하다”며 “오늘 오찬이 힐링의 밥상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2015.05.27 I 이준기 기자
택배기사 전부가 2만9900원 음성무제한 못쓰는 이유는?
  • [뉴스Story]택배기사 전부가 2만9900원 음성무제한 못쓰는 이유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의 ‘band 데이터 요금제’가 출시 일주일만에 가입자 50만명을 확보하는 등 이통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인기를 끌지만, 이통사들의 꼼수라는 비판 보도도 잇따른다.‘band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중 요금제를 하향한 비중이 61%나 됐지만, 홍보 내용과 실제가 다르다는 비판이 있는 것이다.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경우 음성 중간, 데이터 중간 사용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스마트초이스 포털에서 내 통화패턴을 확인한 뒤 기존의 다른 요금제에 머물러 있으면 된다.다만, 최근 MBC가 보도한 택배기사의 경우는 이통사 꼼수인지 아니면 해당 서비스 적자를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는지 따져봐야 할 것 같다.◇택배기사 중 ‘050’쓰는 사람은 음성 무제한에서 제외MBC는 27일 이통사들이 매달 일정 요금만 내면 통화나 문자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새 요금제(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했는데,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고 보도했다.택배기사가 쓰는 ‘050’으로 시작되는 전화번호의 경우 월 2만9900원에 음성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보도에서는 하루 평균 100통 이상 전화를 거는 택배기사 통화 열 통 중 여덟아홉 통은 연결은 되지만 진짜 번호는 알 수 없는 1회용 연락처인 ‘050’ 안심번호를 이용하는데 이통사들은 이를 음성 무제한 요금제에서 제외해 문제라고 지적했다.또 2G폰에서는 가입할 수 없는 것도 문제라고 비판하면서, 구형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이 요금제에 가입할 수 없는 사람이 900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한국케이블텔레콤의 050번호 서비스 개요도(출처: 한국케이블텔레콤 홈페이지)◇‘050’은 평생번호…접속료 적자로 음성 무제한에서 빠진 것일반인에게는 좀 생소하지만 우리나라에는 ‘050’으로 시작되는 특수번호가 있다. 050은 평생번호 개념의 서비스 식별 번호로 처음에는 내 번호를 외부에 노출하고 싶지 않은 고객이 많았지만, 최근들어서는 택배기사나 대리운전 등에서 많이 이용한다.그런데 이 050 번호는 이통3사가 직접 운영하는 게 아니다.세종텔레콤, 드림라인, 한국케이블텔레콤 같은 부가통신사업자들이 운영한다. 서비스 절차는 택배 기사가 휴대폰으로 050 번호에 전화하면 이통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거쳐 다시 050사업자(세종텔레콤, 드림라인,한국케이블텔레콤) 등을 거치고 이후 다시 이통3사를 거쳐 050번호에 매칭돼 있는 이동전화 고객과 연결된다.이 과정에서 이통3사는 050사업자에게 접속료를 줘야 하는데 이게 일반 전화보다 비싼 게 사실이다.즉 택배기사는 통화료를 이통3사에 부담(초당 1.8원)하지만, 중간에 끼여 있는 이통사는 050사업자에게 접속료(16원+20원=36원)하고, 050사업자는 실제 착신을 받는 이통사에 접속료를 일부(20원)주게 돼 있는 구조다. 덧붙여 발신 이통사는 050사업자에게 추가로 13원(지능망이용대가 9원+서비스개발대가 4원=13원)을 줘야 한다.결국 이통사들은 050 사업자에게 호당 29원 가량의 접속료를 정산해야 하는 것이다.이통사들은 ‘050’ 서비스 구조를 보면 접속료에서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월 2만9900원 음성 무제한을 적용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밑지는 서비스에 추가 혜택을 주기는 어렵다는 의미다.◇생계형 050은 예외 안 되나…사회적 합의의 문제그렇다면 전부는 아니어도 이통사들이 ‘050’을 쓰는 사람 중 생계형으로 쓰는 사람에 한해 음성 무제한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택배기사들이 010을 써도 택배를 받는 고객이 번호 노출을 꺼려 ‘050’을 원한다면 택배기사들은 다른 도리가 없지만, 일단 이통사들은 택배기사의 생계형 통화라는 점을 발라내기는 기술적으로 어렵다면서 난색이다. 그런데 궁금증이 남는다.이통3사가 이번에 내놓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이동통신 요금제 전부를 강제로 바꾼 게 아니다. 기존 요금제는 유지되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을 하나 더 늘렸을 뿐이다.그럼에도 일부에서는 ‘050’ 문제나 2G가입자 가입 불가능 문제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 자체를 폄하한다.물론 이통사들이 LTE에 한해(SK텔레콤은 3G가입 가능) 이 요금제를 출시한 것은 당장은 손해가 나더라도 2G나 3G고객을 수익이 많이 나는 LTE로 이전시키려는 경영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하지만 민간기업이 제공하는 통신 서비스의 요금 구조를 정부나 정치권 등에서 일괄 통제하는 방식이 맞는 지는 모르겠다. 그보다는 제4이동통신이든, 알뜰폰이든 경쟁활성화를 통해 고객의 요금제 선택 대상을 넓혀주는 게 일자리도 챙기고 요금도 낮추는 길이 아닐까. ▶ 관련기사 ◀☞ 내일 제4이통·요금인가제 폐지 ‘당정협의’..조건에 관심☞ 이동통신 기본료 폐지 새정치 당론되나..포퓰리즘 비판 거세☞ 데이터중심요금제, 2~3만원대 가입자가 85%..오해와 진실
2015.05.27 I 김현아 기자
강민호 "홈런? 기록? 명예회복만 생각한다"
  • 강민호 "홈런? 기록? 명예회복만 생각한다"
  • 사진=롯데자이언츠[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롯데 강민호는 요즘 잘 나가는 선수 중 하나다.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타율 9위(3할3푼1리)에 홈런 공동 3위(15개) 타점 5위(42개) 장타율 3위(7할1푼8리) 출루율 3위(4할5푼1리). 지난해 기록(타율 2할2푼9리, 16홈런, 40타점 장타율 4할4푼2리)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선수가 된 것 같다. 이미 타점은 지난 시즌 기록을 앞질렀다. 지난해 19번의 멀티히트 기록을 세운 강민호는 올해 벌써 15번의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었다. 자연스레 그가 앞으로 달성하게 될 기록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강민호는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010년 23개)은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KBO 역대 포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경신도 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KBO 역대 포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00년 박경완 현 SK 육성총괄이 기록한 바 있다. 현 페이스대로라면 47개의 홈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커리어하이 시즌은 물론 3할-30홈런-100타점을 동시에 기록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 기록을 달성한다면 리그 최고의 포수를 넘어 최고 타자로 불릴 수 있다. 포수 중 3할-30홈런-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없다.그를 둘러싸고 여러 대기록이 기대되고 있지만 정작 강민호는 기록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모습이다. 그의 머릿속은 단 한 가지 생각밖에 없었다. “전 명예회복만 생각하고 있습니다.”지난 2년간 타율 2할3푼5리, 2할2푼9리, 극도의 부진을 겪었던 강민호. 그에겐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공격형 포수의 대표주자로 불리던 강민호는 그 명성을 다시 되찾고 싶을 뿐이다. 선수와 팬들에 “방망이 잘 치는 강민호”로 다시 기억되고 싶다. 그래야 지난 2년 간의 미안함도 털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강민호는 “지금 3할을 치고 개인 최다 홈런을 치고, 그런 숫자나 기록적인 부분이 중요한게 아니다. 지금 나에겐 명예회복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강민호는 시즌 전 장종훈 타격 코치와 함께 폼에 변화를 준 것이 몸에 잘 맞았던 모양이다. “올해는 정말 잘 칠 수 있을 것 같다”던 자신감을 올시즌 그라운드에서 충분히 증명해보이고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바뀐 폼의 강민호를 보며 시즌 초 “올해는 잘 칠 것 같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적장이 칭찬할 정도로 강민호는 변했다. 비로소 이제야 야구장에 나오는 것이 즐겁다는 강민호다. “믿지 않을 수 있겠지만 진짜 비결은 따로 있다. 요즘 내가 생각하는 건 딱 하나다. 기술보다 야구를 즐기자는 것이다. 스트레스받지 말고 즐겁게 야구하고 집에 가자. 이게 내 요즘 모토다”고 했다. 강민호는 그것이면 됐다. 그간 마음고생에도 늘 사람 좋은 미소로 밝게만 웃어왔던 강민호. 야구장이라는 전쟁터를 기분 좋게, 즐기며 나온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는 요즘 야구장에 출근하는 게 진심으로 무척 즐거워 보였다.
2015.05.27 I 박은별 기자
 '공짜 식권이 필요해'..탄소배출권의 경제학
  • [안승찬의 뉴스쏙] '공짜 식권이 필요해'..탄소배출권의 경제학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기업들이 현재 시행되고 있는 탄소배출권 거래제도가 부당하다면서 집단 반발하고 있습니다. 50여개 기업이 소송을 제기했구요, 기업들 단체는 집단 성명까지 발표했는데요, 대체 탄소배출권 거래제도가 뭐길래 이렇게 불만인 걸까요?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기업들에게 ‘이산화탄소 배출 좀 줄이세요’ 그런다고 기업들이 그냥 줄일 리가 없잖아요? 물론 법으로 얼마 이상은 배출하면 안된다고 강제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만, 일종의 시장경제 원리를 도입해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줄이도록 고안한 제도가 탄소배출권 거래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말씀드려 볼께요. 기업들마다 이산화탄소를 공짜로 배출할 수 있는 할당량이 주게 되는데, 이건 마치 공짜 식권같은 겁니다. A기업의 경우는 자발적으로 태양광도 설치하고 이런저런 노력을 해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아끼면 할당량이 남겠죠? 받은 식권이 남은 겁니다. 그런데 B기업은 흥청망청 이산화탄소를 배출해서 할당량을 다 쓰고도 모자랄 수 있습니다. 공짜 식권이 이제 없어진 거에요. 그럼 B기업은 식권이 남은 A기업에게 돈을 주고 식권을 사올 수 있습니다. 할당량을 더 받아오는 거죠. A기업 입장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돈도 벌 수 있으니까 나쁠 게 없는 거고요, B기업도 이산화탄소 배출은 더 했지만, 그만큼 돈을 더 낸 거니까 누가 뭐라고 할 수는 없는 구조가 되는 겁니다. 결국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는 누군가는 덜 쓰고 누군가는 좀 더 쓰더라도 탄소 배출을 줄인 기업이 유리하도록 환경을 조성해서 각자가 자발적으로 노력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눈치 빠른 분들은 이해하셨겠지만 이 제도가 성공하려면 할당량을 얼마나 부과하느냐, 또 탄소배출권의 거래 가격을 얼마로 산정하느냐, 이 두가지가 핵심입니다. 할당량을 너무 많이 주면 기업들은 별다른 노력을 안 해도 식권이 남을 테니까, 이산화탄소를 줄이려는 노력을 안 하게 되겠죠? 또 식원의 가격이 너무 싼 경우에도 ‘그냥 돈 주고 사오지 머’ 이런 생각이 들면서 제도 도입의 취지 자체가 흐려지게 되는 거라서, 이 둘을 얼마나 적절하게 정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금은 정부가 내놓은 할당량은 2017년까지 20%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는 목표로 설계가 됐고요, 할당량을 넘으면 이산화탄소 1톤당 1만원에 사와야 한다고 설정을 해놨습니다. 그런데 기업들은 할당량이 너무 작아서 부담이 크다, 식권을 더 달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기업들은 지금 정부의 할당량이 이어지면 2017년까지 작게는 12조7000억원, 많게는 27조5000억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환경에서 다른 나라 기업들과 어떻게 경쟁하느냐고 주장합니다. 물론 탄소배출권 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나라가 유럽과 우리나라 정도고요, 미국과 일본, 중국 같은 나라들은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왜 우리한테만 그러느냐’고 불만이 나올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 쪽의 생각은 완전히 다릅니다. 원래 할당량을 넘어선 탄소 배출에 대해 톤당 가격을 10만원으로 설정하려고 했다가 기업들의 볼멘소리 때문에 10분의1 가격인 1만원으로 책정한 것이거든요. 환경단체들은 ‘가뜩이나 제도가 누더기가 됐는데 여기서 이걸 더 내리라는 거냐’는 입장입니다. 그나마 지금은 말싸움을 하는 정도지만, 3년 이후부터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할당량을 넘었는데 만약 시장에서 할당량을 사오지 않으면 1톤당 3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됩니다. 강제조항이 본격적으로 생기는 겁니다. 기업의 경쟁력도 지키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는 묘수를 찾는 숙제가 남아 있는데, 잘 될 지 모르겠네요.
2015.05.23 I 안승찬 기자
여야, 연금개혁 막판 진통…문형표 사퇴 쟁점 부상
  • 여야, 연금개혁 막판 진통…문형표 사퇴 쟁점 부상
  • 조원진(왼쪽)새누리당 의원과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공무원연금 개혁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조원진 의원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여야간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 막바지 들어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여야는 22일 실무진 차원의 협상에서 일부 접점도 찾았지만,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명기 여부에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 문제까지 이견이 작지 않음을 드러냈다.여야는 일단 오는 26일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포함한 논의를 통해 일괄 타결을 시도한다. 다만 이런 입장차가 이어질 경우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5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되지 못할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명기 여전히 이견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 간사였던 조원진 새누리당·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이같은 내용을 다뤘다. 조·강 의원은 26일 실무기구 공동위원장이었던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와 김연명 중앙대 교수 등이 주축이 된 10여명의 전문가 의견까지 취합한 후 잠정 합의안을 만들고, 당내 추인절차를 거치기로 했다.조·강 의원은 이날 협상에서 사회적기구를 연장하자는 데는 공감했다. 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초 사회적기구를 8월말까지 하기로 했는데, 연금개혁안이 5월말 통과하면 시간이 짧다”며 “늘려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도 “진지하게 논의하려면 시간을 갖고 하는게 맞다”고 했다.하지만 핵심 쟁점은 여전히 평행선이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명기 문제가 특히 쟁점이다. 이는 조·강 의원 차원에서는 입장차가 좁혀졌지만, 여야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그간 국회 규칙안에 50% 수치를 빼야 한다고 했고, 새정치연합은 명기해야 한다고 맞섰다. 조 의원은 “그 부분은 원내대표단에서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50% 국회 규칙안에 관해) 여야 간사간에는 기존 합의안에 이견이 없다”면서 “규칙안은 우리가 더이상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여야 원내수석간 협의를 통해 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강 의원도 “(수치 부분은) 이견이 없다”며 “새누리당에서 서청원·김태호 의원 등 이런 분들의 의견을 의총을 통해 더 들어야겠다고 전해왔다”고 했다.◇문형표 장관 사퇴문제 막판 뇌관 급부상또다른 뇌관도 터져나왔다. 문형표 장관의 사퇴 문제다. 당장 새정치연합은 문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 없이는 사회적기구 가동 자체가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 의원은 “우리가 문 장관에게 사퇴 요구를 할테니 검토해서 의견을 달라고 했다”면서 “이게 이번 협상의 최대 고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완강히 거부하고 나섰다. 공적연금 전문가인 문 장관 없이는 사회적기구가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 의원은 “야당은 사퇴를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고 했다.시선은 26일부터 이어질 여야간 막판 일괄타결에 쏠린다. 여야 간사 차원의 ‘초안’까지 나온 만큼 여야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규칙안 문구 등을 조정하면 28일 본회의 전 극적 타결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공무원연금 개혁은 국민적 여론인 만큼 실패시 여야 모두에게 부담이다.하지만 마냥 처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문 장관의 사퇴 여부 등 막판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이번 5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되지 못하면 장기미제 법안으로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 관련기사 ◀☞ [전문]여야, 연금개혁 전문가 10인 의견수렴 합의☞ 여야 "연금개혁안 28일 본회의 처리 계속 노력"☞ [사설] '제자리' 연금개혁 부끄럽지 않은가☞ 조윤선 사의 후폭풍…막판에 점점 꼬여가는 연금개혁☞ 강기정 "연금개혁 파기 장본인, 문형표 해임건의"
2015.05.22 I 강신우 기자
  • [김상훈 칼럼] 2015년 자영업 사장으로 산다는 것
  • [이데일리 창업] 지난주에는 20년 경력의 자영업 이력을 자기고 있는 장지영 대표를 만났다. 그는 올해 56세다. 30대 후반에 자영업 시장에 입문했다. 20년 넘게 자영업 인생을 살아오신 산증인이다. 그는 1997년 처음으로 일산 백석역에 카페를 열었다. 창업통이 운영하는 스타트비즈니스 역시 1997년 사업자다. 당시 장대표의 아이템은 호프&커피전문점이었다. 2000년 중반이었을까? 창업통은 일산 백석마을 일대 상권에 대한 시장조사를 한 적이 있다. 아파트상권 한켠의 빌라촌 상권임에도 지극히 평범한 아이템임에도 주변 소비자의견을 종합한 결과 쌍뚜스라는 카페가 호황점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상권입지가 뛰어난 곳도 아닌데다 아이템역시 아주 진부한 아이템임에도 호황점포라는 사실에 의아해했다. 아이템도 사람도 아니라면 필히 사람경쟁력으로 인해 호황점포로 자리매김 했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래서 만나게 된 분이 다름 아닌 쌍뚜스 장지영 대표다. 10년 만에 다시 장지영 대표를 만나서 “2015년 자영업자로 산다는 것”, 그리고 그의 사업철학을 들어봤다. 창업은 사람을 거래하는 것이다 장대표는 사업철학 한 가지를 공개했다. 창업이란 사람을 거래한다는 것이다. 물건을 거래하는 것이 아니고. 창업자로 산다는 것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사업의 성패가 갈린다는 얘기다. 장사 안 되는 집과 잘되는 집의 차이는 주인이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의 차이로 결정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필자의 생각도 100% 동감이다. 창업자로 산다는 것, 자영업자로 살기위해서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는 성과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엇을 아느냐보다는 누구를 아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창업 인생은 성과의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장대표가 던진 두 번째 메시지는 “창업은 방향이다”라는 것이다. 비단 창업뿐만 아니라 인생 그 자체가 방향설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창업이야말로 당장의 성과를 내는 빠른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방향으로 키를 맞추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한국시장처럼 각박한 자영업시장에서는 때로는 경쟁자와 반대방향으로 가야할 때도 많다. 남들 따라서 아무 생각 없이 좇아가다보면 망하기 십상인 게 대한민국의 창업현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창업의 선수들이주변에 전문가를 가까이 하는 이유이다. 방향설정을 늘 체크하기 위함일 수 있다. 창업자도 고객에 대한 의리를 지켜야 한다 쌍뚜스의 고객은 대부분이 단골고객이라고 한다. 주변의 간판집 사장님도, 슈퍼마켓 사장님도, 정육점 사장님도 고객이라는 얘기다. 고객들과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서로의 가게에 대해서 걱정해 줄 수 있다고 한다. 마음을 나눠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뿐이랴 고객의 가려운 곳을 터치해줄 수 있는 주인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장지영 대표는 강조하신다. 그러면서 작은 가게가 큰 가게를 이기는 방법 또한 고객관리의 방법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식적으로 손님맞이를 하는 것보다는 고객들이 우리집에 온 반가운 손님처럼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주인과 손님사이에서도 의리와 우정은 살아있다는 것이다. 작은 가게도 해마다 고객 사은행사가 필요하다 쌍뚜스 장지영 대표는 해마다 12월이면 자체적으로 조용한 사은행사를 한다고 한다. 12월에 오시는 단골고객들에게는 주문하신 메뉴를 정성스럽게 서비스한 다음 나가실 때 이렇게 얘기한다고 한다. “계산은 이미 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 그 단골손님은 누가 했느냐고 반문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다정한 미소를 보이시면서 “한 해 동안 저희 가게를 잘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년 동안 저희 가게를 찾아주셔서 오늘 드신 비용은 저희 가게가 이미 계산했습니다.”라고 말한다고 한다. 감동스런 이야기다. 그 손님은 영원한 쌍뚜스의 단골고객을 유지할 수밖에 없을게다. 가슴을 울리는 마케팅코드가 아닌가 한다. 이렇게 계산하는 테이블이 12월 한달 동안 50-60테이블은 된다고 한다. 작은 가게의 진정성 있는 고객관리법이 아닐 수 없다. 작은 가게가 큰 가게를 이기는 방법이기도 하다. 영세 자영업자에게 사회적 안정망은 없다? 얼마 전 인근 치킨가게의 사장님이 오토바이배달사고로 인해 안타깝게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 치킨집 여사장은 배달비용을 아끼지 위해서 직접 치킨배달까지 직접 하다가 불의의 교통사고사를 당하신거라고 했다. 그전까지는 배달 직원을 두고 영업을 했으나 배달직원의 인건비 감당하면서 영업하기엔 벌이가 시원찮았다는 얘기다. &8203;70만원의 알바비를 아끼기 위해서 직접 주인이 치킨배달을 해야 하는 것이 영세자영업자의 단면이라고 하신다. 그 치킨집 사장님에게는 중학생 아이들 2명을 키워야하는 한 부모 여성가장이기도 했다. 과연 이러한 어려운 자영업자들에게 사회적 안전망은 존재하는 것일까? 그럼에도 자영업은 종교다? 2015년 자영업자로 살기위해서는 창업을 한다는 것 자체를 신앙이나 종교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믿음에 대한 간절함이 있어야 하듯이, 자영업 인생에 대한 강한 신앙심이 있어야 하는 시대인지 모른다. 장지영 대표는 카페에 나오면 늘 테이블이나 의자와 대화를 한다고 하신다. 이게 무슨 얘기일까? ‘의자야 고맙다. 너 때문에 내가 살아남았구나. 앞으로도 열심히 나의 고객들에게 편안함을 선물해주라. 고맙다’라고 하시면서 열심히 청소를 하신다고 한다. 음식점 경영자에게 청소란 안하면 바로 표시나고, 열심히 한다고 해서 결코 표시나지 않는 일이 청소라고 말씀하신다. 청소를 할 때도 종교처럼 신념을 가지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장지영대표와 헤어지면서 드는 단상 상권에는 장지영 대표처럼 최소한 20년 이상 자영업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계신 분들이 수없이 많이 계신다. 하지만 이들이 바라보는 자영업시장의 기상도는 결코 맑지 않다는 사실이다. 살얼음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대안은 많지 않다. 자영업이 좋아서 마구잡이로 뛰어드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신의 생계지책부터 해결하기 위해서 자영업시장을 노크한다. 그런만큼 시행착오, 허무한 실패는 경험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은 게 사실이다. 게다가 월세 오르는 속도는 자영업자의 수익창출의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자영업자를 둘러싼 위험요인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러한 현실을 잘 딛고 일어나서 소기의 성과창출을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오랫동안 상권을 지켜온 사람들의 혜안이 중요한 이유이다. 이들의 노하우를 존중해야 한다. 이들을 존경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늘 주장한다. 그래야만 자영업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상권에서 20년간 살아남은 가게들 앞에는 소비자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는 현판이라도 달아줘야 한다. &8203;“우리 동네 터줏대감 가게”이라는 현판이라도 달아주면서 개업 10주년, 개업 20주년에는 세제혜택도 주고, 그간 열심히 살아오신 것에 대한 여행상품권이라도 드려야 한다고 본다. 자영업자의 행복가치를 키우고, 자영업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자영업의 위기를 극복하는 일이자, 자영업자를 살리는 원천적인 방법이고, 또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가치를 담보하는 일이라고 확신한다. 김상훈 스타트비즈니스 대표(02-501-1116) 겸 [김상훈의 창업통(blog.naver.com/startceo)] 운영자
2015.05.22 I 창업팀 기자
'경성학교' 박보영 "26세에 교복.. 말리지 않는 한 계속 입고파"
  • '경성학교' 박보영 "26세에 교복.. 말리지 않는 한 계속 입고파"
  • 경성학교 박보영.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경성학교’ 박보영이 교복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의 제작보고회에는 이해영 감독과 배우 박보영, 엄지원, 박소담이 참석했다. 박보영은 극 중 ‘경성학교’에서 20대 중반의 나이에도 교복을 잘 소화해 이목을 모았다. 박보영은 ‘계속 교복을 입을 생각이냐’는 질문에 “촬영 당시에는 25살이었다”면서 “교복을 꾸준히 입고 있지만, 앞으로도 주위 분들이 말리지 않는 한 입을 수 있을 때까지 입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박보영은 또 소품으로 등장한 운동화를 보며 “이 운동화를 신고 정말 많이 고생했다. 높이뛰기 장면을 찍느라 연습도 많이 했는데, 운동화 밑창이 얇아서 발이 아팠다. 이걸 보니 그때 생각이 난다”고 전했다. 그는 “촬영이 정말 힘들었다. 살도 많이 빠졌다”고 덧붙였다.한편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은 1938년 경성을 배경으로 외부와 동떨어진 기숙학교에서 하나둘씩 여학생들이 사라지는 미스터리 작품이다. 오는 6월 18일 개봉.▶ 관련기사 ◀☞ 이나영-원빈 측 "임신·결혼설? 사실 아니다"
2015.05.21 I 정시내 기자
'무뢰한' 전도연, 그가 말하는 혜경.."희망, 사랑, 여자, 인간"
  • '무뢰한' 전도연, 그가 말하는 혜경.."희망, 사랑, 여자, 인간"
  • 전도연 ‘무뢰한’[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전도연과 김남길이 영화 ‘무뢰한’ 속 캐릭터 별 포인트를 공개했다.‘무뢰한’은 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그린 하드보일드 멜로 영화다. 시사 이후 한번쯤 사랑에 아파하고 상처 받은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는 평을 받고 있다.전도연은 밑바닥 인생에서도 사랑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김혜경을 연기했다. 전도연은 “혜경은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여자이고 행복해지고 싶어하는 여자다. 그런 사랑하는, 사랑 받고 싶어하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누구 하나 멋진 인물도 없지만 이게 꾸미지 않은 인간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김남길 ‘무뢰한’김남길은 사랑에 서툰 형사 정재곤을 연기했다. 김남길은 “일방적으로 자신만을 배려하는 ‘무뢰한’적인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진실과 거짓 사이를 오가는 정재곤의 ‘무뢰한’ 사랑 방식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인간의 저 밑바닥, 깊은 곳에 있는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27일 개봉된다.▶ 관련기사 ◀☞ 오늘(21일) 개봉 ''간신'', 韓영화 존재甲을 노린다☞ ''한밤'' 배용준♥박수진 궁합, "평강공주 운명 vs 잡혀 살 운명"☞ "유승준, 韓 우습게 아는 교만한 사람"..이재명 성남시장 비난
2015.05.21 I 강민정 기자
유승준의 '72분 고백' 상황종료..'스티브 유는 무엇을 얻었나'
  • 유승준의 '72분 고백' 상황종료..'스티브 유는 무엇을 얻었나'
  • 유승준[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그저 여러분께 제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이고요”라는 말은 진짜가 아니었던 것 같다.스티브 유(이하 한국명 유승준)는 19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부터 1시간 넘도록 인터넷 아프리카TV(http://afreeca.com/shinpro)를 통해 한국 대중과 마주했다. 영상은 홍콩 현지에서 생중계됐다.유승준은 기회를 호소했다.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한국에 가고 싶다는 마음을 거듭 강조했다. ‘유승준’이라는 이름을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라는 ‘진짜 속내’를 드러냈다.유승준은 법무부, 병무청 등 부처 관계자들에게 호소했다. “어떤 방법으로든 선처를 해주셔서 제가 한국 땅을 다시 밟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시고 다시 기회를 주셔서 아이들과 함께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젊어서 내린 결정, 모든 잘못에 사죄를 드리고 다시 한국 땅을 밟고 싶습니다”고 호소했다. “국민을 우롱하거나 기만하거나 거짓말을 하려고 그런 게 아니다”라며 “정말 가려고 했지만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죄송하다”는 사죄의 뜻으로 마지막 말을 장식했다.유승준은 병역 기피 논란이 일었던 당시의 상황을 ‘개인적인 이유’로 정리했다. 미국에 살고 있는 가족을 위해 시민권을 획득해야 했고, 영장이 나온 상황에서 소속사와 계약된 6,7집 활동에 대한 내용을 이행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변명이라는 것을 안다”고 말하면서도 “이게 진짜 이유”라고 강조했다.그가 1시간 12분에 걸쳐 한 말을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한국에 대한 배신감도 들었고, 13년 동안 한국을 보지 않고 살았을 정도로 상처가 깊었던 지난 시간을 이제와 돌이키려고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그의 진심이 제대로 전달됐을 지 알 수 없다.과거 수 많은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전달할 기회가 있었지만 1시간을 얘기해도 짧은 기사로는 자신의 얘기가 제대로 전달될 수 없었다고 말한 유승준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전달하기 위해 바다 건너 홍콩 땅에서 생중계로 대중과 만나겠다고 예고한 그다. 모든 상황이 종료된 지금 ‘스티브 유’가 얻은 것은 무엇일지, 대중의 반응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13년 만에 고백'' 유승준, 윤곽 안 잡히는 진심..''3대 쟁점''☞ ''심경고백'' 유승준, "어떤 방법으로라도 한국 땅 밟고 싶다" 눈물☞ ''심경고백'' 유승준 "억울했던 옛날, 내 잘못 이제야 깨우쳤다"☞ ''심경고백'' 유승준, 허리 숙이고 무릎 꿇었다..''눈물 사죄''☞ ''힐링캠프'' 성유리, 전인화 등장에 눈물.."나의 힐링이었다"
2015.05.19 I 강민정 기자
"가난한 자는 닫힌 인터넷써야 하나"..페이스북 CEO 항의 서한 받아
  • "가난한 자는 닫힌 인터넷써야 하나"..페이스북 CEO 항의 서한 받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망중립성을 지지하는 글로벌 시민사회 단체들이 연합해 페이스북 CEO인 마크 주커버그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대한민국의 진보네트워크센터,18MillionRising.org(US), Access - Global, Ageia Densi Colombia( Colombia), Baaroo Foundation( Netherlands), Center for Media Justice( US) 등 67개 단체다. 페이스북 CEO인 마크 주커버그공개 서한을 보낸 이유는 지난 4일(현지시각) 마크 주커버그가 공개한 저개발국 시민을 위한 무료 인터넷 서비스 ‘인터넷닷오아르지(internet.org)가 오히려 망중립성의 원칙을 훼손하고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다.◇인터넷닷오아르지는 페이스북이 무료로 주는 제한된 인터넷 페이스북은 인터넷닷오아르지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페이스북과 통신사가 파트너십을 맺고 벌이는 인터넷 보급 사업이다. 인터넷닷오아르지 앱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용자에게 통신사는 요금을 물리지 않는다.대신 인터넷닷오아르지를 통해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는 제한된다. 위키피디아 등 교육 사이트와 건강, 구직, 통신 사이트가 대상이고, 페이스북도 들어갔다.페이스북은 인터넷닷오아르지에는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면서도 조건을 붙였다.저개발국 무료 인터넷 사업이니 광대역 통신망을 써야 하는 서비스는 들어갈 수 없고, 음성통신(VoIP), 동영상, 파일 전송, 고해상도 사진, 대량의 사진을 포함하는 서비스도 거부 대상이다. 인터넷닷오아르지용 페이스북도 동영상과 고해상도 사진을 걷어냈다.페이스북은 이런 조건은 인터넷닷오아르지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먼저 인터넷 초기 세상을 맛본 뒤 충분한 가치를 느낀다면 조만간 이들이 통신사에 돈을 내고 제대로 된 인터넷을 사용하게 될 것이란 예상이다.페이스북은 등록한 웹사이트가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되 사용료나 등록비는 받지 않는다. 또한 인터넷닷오아르지는 일종의 중개 인터넷(프록시) 연결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HTTPS 같은 기본적인 암호화 통신도 허용하지 않는다. 통신사가 트래픽을 들여다보고 사용자가 무료 인터넷을 쓰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망중립성, 보안 논란 여전..오히려 정보 격차 넓힐 것 그러나 진보네트워크센터를 비롯한 글로벌 단체들은 페이스북의 인터넷닷오아르지(Internet.org) 플랫폼의 출범에 우려했다.오픈 인터넷에서 모든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는 차별 없이 동등하게 취급돼야 하는데, 빈곤한 사람들의 인터넷 접근 문제를 망중립성 위반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했다는 것이다.특히 Internet.org는 사실 페이스북 및 지역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에 의해 승인된 제한된 수의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접근만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마치 전체 인터넷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는 것처럼 오도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을 우려했다.아울러 페이스북은 정부가 어떤 콘텐츠에 대한 차단을 압박하거나, 심지어 이용자가 접근을 위해 로그인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이용자를 차단할 수 있는 그러한 위치에 자신을 두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정부나 악의적 행위자가 이용자 트래픽을 감시하는 것을 용이하게 하고 있으며, 이용자 및 전체 인터넷의 보안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5월 4일 업데이트된 이 프로그램은 참여하고 있는 서비스들이 트랜스포트 레이어 보안(Transport Layer Security, TLS), 보안 소켓 계층(Secure Socket Layer, SSL), HTTPS 암호화를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본질적으로 이용자를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다.이들은 “선진국에서 인터넷이 창출한 경제적 호황은 다음 30억의 사람들에게 동등하게 공유될 필요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용자들이 값비싼 데이터 요금제를 구매하도록 부추기기 전에 접속을 맛보기로 보여주는 방식은 정보 격차를 좁히는 것이 아니라 넓히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마크 저커버그 CEO는 6분56초 길이 동영상에 출연해 망중립성도 인터넷에 연결되고 나서야 적용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부가 무료 인터넷을 통해 더 많은 물고기를 팔아 생계를 원활하게 꾸릴 수 있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며, 우리는 이걸 막을 규제를 가져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2015.05.19 I 김현아 기자
"허들, 강정호를 주전 유격수로 정한 듯" -PIT언론
  • "허들, 강정호를 주전 유격수로 정한 듯" -PIT언론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주전 유격수 경쟁에서 이미 라이벌 조디 머서(28·파이어리츠)를 따돌렸다는 해석이 나왔다.지난 주말 머서 대신 강정호를 선발 유격수로 본격 가동한 클린트 허들(57·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의 머릿속에는 이미 강정호를 붙박이 유격수로 정한 듯 보인다고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지역신문 ‘피츠버그 선 타임스’가 19일(한국시간) 전했다.‘선 타임스’의 윌 헤이거는 “강정호가 파이어리츠 미래의 유격수처럼 보인다”며 “허들은 머서가 빠진 포지션을 강정호로 영구히 채울 방침을 굳힌 듯 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로 사실상 팀내 주전 유격수의 얼굴이 바뀌었다고 보는 것이다. 강정호가 베이스로 열심히 뛰어나가고 있다. 사진=AFPBBNews전체적인 분위기상 결정의 순간이 다가온 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허들에게 결정을 강요하는 쪽으로 여론이 흘러가고 있다. 지역신문 ‘비버 카운티 타임스’ 역시 “이제 허들이 선발 유격수를 강정호로 갈지 머서로 갈지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워낙 부진한 머서의 방망이가 결국 주전 교체론을 부추겼다. 헤이거는 “강정호는 타석에서 머서보다 월등이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특히 홈에서 머서는 단 38타수6안타(0.158)에 그쳤다”고 꼬집으며 강정호의 손을 들어줬다. 올 시즌 머서는 ‘31경기 108타수19안타 타율 0.176 8타점 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434’ 등으로 부진한 반면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제한된 출전기회 속에서도 ‘26경기 70타수21안타 2홈런 9타점 6득점 OPS 0.824’ 등의 호성적을 올리고 있다. 홈에서는 ‘12경기 0.357 1홈런 6타점 OPS 0.942’ 등으로 성적이 더 좋아진다. 수비는 머서가 조금 더 나을지 모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강정호의 수비도 모두가 인정할 만큼 떨어지지 않아 크게 변별력은 없다. 허들 감독은 “우리는 매일 우리가 짤 수 있는 최선의 라인업을 구상해나갈 것”이라고 신중론을 견지하면서도 “강정호와 함께 할 때 효과를 잘 알고 있다.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파이어리츠는 시즌 18승20패로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공동 3위권에 랭크돼 있다. 기대 이하의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다. 팀 타선의 침체 속에 무조건 방망이가 좋은 타자를 우선 기용할 수밖에 없다. 올해 해적선은 팀 득점 146점으로 전체 23위, 팀 타율은 0.241로 21위권이다. 팀 타율 대비 무려 6푼을 더 때리고 있는 강정호를 마냥 벤치에 앉혀둘 여유가 더는 없다.▶ 관련기사 ◀☞ MLB.com "류현진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복귀, 언제일지가 물음표"☞ 추신수 터보엔진 달까, '中 드쉴스·左 해밀튼' 효과☞ 류현진 공백 무색케 하는 볼싱어와 '느림보 투구' 미학☞ MLB.com "류현진 빠진 LAD, 40년만에 100승 도전"☞ 안드루스 "추신수가 최고, 모든 걸 쉽게 만들어준다"☞ 류현진 전반기 복귀 무산? 매팅리 "5人 선발 안정화"
2015.05.19 I 정재호 기자
김성태, 공무원연금 개혁안 '책임' 조윤선에 “다했다”
  • 김성태, 공무원연금 개혁안 '책임' 조윤선에 “다했다”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한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을 언급했다. 김성태 의원은 19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번 공무원연금이 조윤선 정무수석의 사퇴의 변이 공무원연금개혁 처리지연과 국민연금과 연계논란, 이것이지 않은가. 그리고 공무원연금개혁협상에 청와대가 사실상 책임자였지 않은가. 청와대에 국민연금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수석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조윤선 정무수석이 나섰다”며 “조윤선 수석은 정무수석으로서의 역할은 제가 볼 때는 100% 다 했다”고 평가했다.김성태 의원은 “공무원연금 개혁안도 엄격히 말해서 저희 새누리당보다는 정부가 더 팔 걷어붙이고 앞장서서 이걸 드라이브를 걸었어야 될 문제”라면서 “그렇지만 그런 여건이 되지 못하다 보니까 작년 7월 달부터 김무성 당대표가 팔 걷어붙이고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에 흔히 말하는 총대를 멘 것 아니겠나”고 했다.이어서 “주무 원래 수석은 복지수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무수석이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통령으로부터의 특단의 의지를 본인이 정무수석으로서 특히 국회의원 경험도 있기 때문에 여의도 정치와의 큰 역할을 본인이 자임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조윤선 정무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는 사실을 18일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측근인 조윤선 수석을 사퇴시키면서까지 정치권에 대한 불만과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는 해석이다.
2015.05.19 I 정재호 기자
변희재 "공무원연금 개혁 혈세 아끼려고 하는 건데.."
  • 변희재 "공무원연금 개혁 혈세 아끼려고 하는 건데.."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가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변희재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국민연금이든 기초연금이든 모두 다 국민혈세 특히 젊은 층 혈세인데 이걸 만지작대면서 대체 누구의 실리를 찾는다는 건가”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모든 노인층에 20만원씩 주겠다는 기초연금 안은 박 대통령 공약이었으나 돈이 없어 70%만 주는 걸로 절충했다”며 “이건 보험료도 아닌 세금인데 이걸 공무원들 밥그릇 위해 또 끄집어내겠다는 거다”고 덧붙였다.변희재는 “혈세 아끼려고 공무원연금 개혁하는 건데 훨씬 더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국민연금·기초연금을 건드리고 있다. 공무원들 연금 더 주는 게 낫다”고 꼬집었다.끝으로 “비노들 정신 차려라. 문재인패들로부터 해방되는 길은 귀족노조가 아닌 국민의 편에 서는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한편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5월 임시국회가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야는 지난 12일 본회의에서 연말정산 환급을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 등 3건의 법안과 2건의 결의안을 처리하는 데 그쳤을 뿐 이번 임시국회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다.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와 관련해서는 ‘국민연금 명목소득 대체율 50%로 인상’ 명기를 놓고 협상이 지지부진해 오는 28일 마지막 본회의에서 관련법을 처리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2015.05.18 I 정재호 기자
 가짜 백수오 '결정적 증거' 없다니..
  • [안승찬의 뉴스쏙] 가짜 백수오 '결정적 증거' 없다니..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가짜 백수오 논란이 정말 뜨겁습니다. 코스닥시장이 들썩일 정도였죠?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발 빠르게 전액 환불을 결정했는데, 정작 홈쇼핑 업체들은 부분적으로만 환불을 해주기로 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좀 복잡한 사연이 있습니다. 가짜 백수오 제품이라는 의심이 들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가짜라는 발표가 다 나왔는데 무슨 소리냐?’ 싶으실텐데요, 하나하나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백수오는 은조롱이라는 식물의 뿌리인데요, 갱년기 여성들한테 효과가 좋다고 알려지면서 몇 년전부터 아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저를 포함해서 주위에 어머니께 선물로 사드렸다는 분들이 꽤 많더군요.) 그런데 지난달 한국소비자원이 백수오 제품이 대부분 가짜더라, 이렇게 발표해서 사달이 난 겁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을 조사해봤더니 실제로 백수오로 만든 제품은 3개뿐이더라, 나머지는 이엽우피소라고 부르는, 백수오하고 모양은 비슷하게 생겼지만 간독성 같은 부작용이 의심되는 짝퉁 백수오가 들어가 있더라, 이렇게 발표를 한 겁니다. 백수하고 이엽우피소를 함께 섞은 건 그나마 가짜 제품중에서 양심적인 편이고요, 아예 백수오가 하나도 없이 이엽우피소로만 만든 제품이 12개로 3분의1이었습니다. 백수오도 검출이 안되고 이엽우피소도 검출이 안된 황당한 것도 있었으니까(이건 도대체 뭐로 만들었을까요?), 당연히 소비자들의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비자원 발표에 따르면 진짜 백수오 제품으로 드러난 건 한밭식품, 건우, 감사드림이란 곳에서 만든 백수오 제품이었는데요, 이런 건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이렇게 난리가 났는데 정작 홈쇼핑은 환불에 소극적입니다. 백수오 제품은 70~80%가 모두 홈쇼핑을 통해서 팔렸기 때문에 몸통이 홈쇼핑인데요, 대부분의 홈쇼핑 업체들은 전액 환불해주는 게 아니고, 제품이 남아 있는 만큼만 환불해주겠다,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포장을 뜯어서 반은 먹고 반만 남았다, 그러면 절반만 환불해주겠다는 겁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달리 홈쇼핑은 워낙 많이 팔렸기 때문에 금액이 상당하거든요. 많은 곳은 1000억원 정도 판 곳도 있는데요, 1000억원을 판 홈쇼핑은 자본금이 500억원 정도라서, 이걸 다 환불해 해주면 자본잠식에 빠지거든요. 그러니까 엄두가 나지 않는 측면도 있습니다만, 더 복잡한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홈쇼핑 업체들은 환불 이후 잘못된 제품을 공급한 제조회사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면 문제가 해결되는데, 이게 좀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게 이 문제의 핵심인데요, 홈쇼핑는 전부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된 5가지 백수오 제품만 팔았습니다.건강기능식품이라는 이름을 쓰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원료로 만들어야만 가능한데요, 우리나라에서 식약처에 등록된 백수오 원료 공급업체는 내츄럴엔도텍이라는 회사 딱 하나 뿐입니다. 결국 홈쇼핑에서 판매된 모든 제품은 내츄럴엔도텍(168330)이란 회사에서 전부 원료를 공급해서 만든 제품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들의 특성이 백수오를 그대로 넣은 게 아니고, 전부 불에 가열해서 농축액이나 농축환 형태로 만든 것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번 원료를 불에 변형을 시키면 원료의 DNA 형태가 파괴되기 때문에 나중에 DNA 검사를 하더라도 정확한 원료를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소비자원 조사 때에도 홈쇼핑에서 판매된 모든 제품들은 이엽우피소가 있는지 없는지 정확하게 모르겠다는 의미의 ‘확인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물론 소비자원과 식약처가 내츄럴엔터텍의 원료 창고를 급습해서 조사했더니, 여기서는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다는 게 드러났습니다만, 문제가 이 원료들은 또 아직 제품화가 안된 상태였어요.그러니까 다시 정리하면, 기존에 홈쇼핑에서 판매된 백수오 제품은 물론 의심은 되지만, 가짜 원료가 섞여 있는 게 확인이 안됐고, 원료에는 가짜가 포함이 된 게 드러났지만 이건 아직 제품화가 안된 상태니까, 결국 홈쇼핑에서 판매된 백수오 제품은 가짜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하나도 없는 거에요. 결국 홈쇼핑 역시 판매된 제품이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다는 게 증거가 안나왔기 때문에 법적인 책임은 없는 상태입니다만, 그래도 도의적 책임을 지고 약간만 환불해주겠다고 나오는 겁니다. 검찰이 빨리 명확한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야 논란이 매듭지어 질 것 같습니다. ▶ 관련기사 ◀☞15년 고속성장업종 제2탄! 늦지 않았다, 관심지속!☞[특징주]내츄럴엔도텍, 상승 출발...거래량 180만주☞한계는 없다! 끝없이 성장하는 소프트웨어시장의 VIP기업!
2015.05.16 I 안승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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