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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08건

인국공 전 사장·테슬라코리아 대표, 국토위 증인채택
  • [2020국감]인국공 전 사장·테슬라코리아 대표, 국토위 증인채택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전 사장과 김경호 테슬라코리아 대표 등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전 사장(사진=연합뉴스)16일 국회에 따르면 국토위는 전날 한국철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이후 전체회의를 열고 증인 5명과 참고인 1명을 채택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구 전 사장과 김 대표를 비롯해 오동석 다인그룹 회장, 김경배 다인건설 대표, 유병철 다인디벨로퍼 대표가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영석 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겸임교수는 참고인으로 등재됐다. 이들은 오는 23일 예정된 국토교통부 종합감사에 출석이 요구된다. 국토위 야당 위원들은 구 전 사장에게 해임 경위와 더불어 일명 ‘인국공 사태’라고 불리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 관련 절차 정당성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보인다.김 대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인 ‘오토파일럿’ 모드 관련 안전문제를, 오 회장 등 다인건설 관련 증인들은 고의 미시공 및 준공지연에 따른 수분양자 피해에 대해 질의받을 전망이다. 다만 증인 출석 여부는 미지수다. 실제 구 전 사장은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증인으로도 채택됐지만 건강상의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2020.10.16 I 김나리 기자
MS, 업그레이드된 ‘서피스 프로 X’ 국내 출시
  • MS, 업그레이드된 ‘서피스 프로 X’ 국내 출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운 구성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피스프로X’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MS가 13일 국내에 출시한 서피스 프로 X.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서피스프로X는 MS 차세대 맞춤형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플래티넘 컬러가 추가됐다. 프로세서 업그레이드로 배터리 수명도 더 길어졌다. 서피스프로X는 퀄컴과의 협업해 만든 ‘SQ2’가 탑재됐다. 강력한 LTE 연결성과 고성능 컴퓨팅을 지원함한다. 현존하는 ARM 기반 PC 중 가장 빠른 성능을 자랑하며 최대 15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시그니처 키보드의 경우 플래티넘(소비자용 및 비즈니스용), 블랙(비즈니스용) 색상으로 출시된다. 서피스 슬림 펜은 기존과 동일하게 키보드에 자석식으로 부착해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비즈니스용 서피스 프로 X는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오토파일럿 △서피스 엔터프라이즈 관리모드(SEMM) △MS인튠 등 업무환경을 위한 기능들도 함께 포함됐다. ‘윈도우10 프로’는 비즈니스용 서비스 디바이스에 표준으로 제공돼 추가적 빌트인 보안과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표준 하드웨어 보증 이외에도 비즈니스 고객은 추가 비용 없이 무료로 업무용 기기 교체가 가능한 선교환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020.10.13 I 장영은 기자
美 기술주 랠리…文대통령은 2차 뉴딜 회의 주재
  • [뉴스새벽배송]美 기술주 랠리…文대통령은 2차 뉴딜 회의 주재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간밤에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제품 출시를 앞둔 애플을 비롯한 초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급등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전국 17개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제2차 한국판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한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등 방역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경제살리기로 무게중심을 이동하는 모양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기술주 반등…나스닥 지수 2.6% 급등-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8% 상승한 2만8837.5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4% 오른 3534.22에 마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6% 뛴 1만1876.26을 기록.-증시를 띄운 건 기술주. 스페셜 이벤트를 하루 앞둔 애플은 이날 6.35% 뛴 주당 124.40달러에 거래를 마침. 7월 말 이후 가장 컸던 하루 상승 폭. 관련 업계는 애플이 5G를 처음 적용한 아이폰12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아마존은 4.75% 급등한 3442.93달러를 나타냄. 아마존은 오는 13~14일 대규모 할인행사인 ‘프라임데이’를 개최.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또 다른 초대형 할인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 아마존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짐.-이외에 페이스북(4.27%), 알파벳(구글 모회사·3.58%), 마이크로소프트(2.59%) 등도 큰 폭 오름◇ 국제유가, 공급 회복에 ‘뚝’…WTI 2.9%↓-국제 유가는 12일(현지시간) 세계 각지의 공급 회복 소식에 큰 폭으로 떨어져.-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9%(1.17달러) 급락한 39.43달러에 장을 마감.-허리케인 ‘델타’로 멈춰 섰던 미국 멕시코만 원유 시설이 다시 돌아가고 파업을 벌이던 노르웨이 석유 근로자들이 복귀하는 등 곳곳에서 원유 생산이 재가동된 것이 유가를 끌어내려.-이런 가운데 리비아가 하루 35만5000배럴을 증산하기로 해 유가에 더욱 큰 하방 압력.-국제 금값은 소폭 올라.-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1%(2.70달러) 오른 1928.90달러에 거래를 마쳐.◇ ‘달러 왕국’위협 받나…중앙은행 수장들, IMF·IIF 등 총회서 발언-전 세계 주요국이 코로나19 팬데믹을 틈타 법정 디지털 화폐 발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관심. 일각에서는 전 세계 결제 시장을 장악한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한 도전이라는 관측.-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2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화상 연례총회에서 “코로나19는 우리가 일하고 거래하고 지불하는 방식을 포함해 우리의 삶에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며 ‘디지털 유로’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힘.◇ 미국 31개 주서 코로나 신규환자 증가…감소한 주는 3곳뿐-미국 50개 주(州) 가운데 31개 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CNN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CNN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를 인용해 이날 기준 31개 주에서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그 전주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특히 몬태나·뉴멕시코·테네시·노스캐롤라이나·버몬트주 등 5곳은 신규 환자 증가율이 50%를 넘어.-아칸소·오리건·유타·애리조나·미네소타·미주리·일리노이·미시간·오하이오·켄터키·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뉴저지 등 나머지 26개 주도 10∼50% 사이의 증가율.-환자가 감소한 곳은 메인·텍사스·워싱턴주 3곳뿐.◇ 머스크 “다음 주 일부 고객에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기능 제공”-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리미티드 FSD 베타 버전을 20일 내놓겠다”며 “이 기능은 전문가와 신중한 운전자 등 소수의 사람을 대상으로만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12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 등이 보도.-머스크가 언급한 FDS 기능은 전기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엄선한 일부 고객에게만 제공될 것으로 보여.-일렉트릭은 머스크가 언급한 FSD가 교통신호와 정지 표시 제어 기능에 교차로 회전 기능을 추가하고, ‘오토파일럿’(Autopilot) 시스템에 이를 통합 구현한 기능이 될 것으로 추정.◇ BTS 또 대기록…‘새비지 러브’ 리믹스로 두 번째 빌보드 1위 곡-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피처링에 참여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이로써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두 번째 핫 100 1위 곡을 탄생시키며 또 하나의 진기록. -빌보드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예고 기사를 통해 조시 685와 제이슨 데룰로, 방탄소년단의 ‘새비지 러브’ 리믹스가 이번 주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 -핫 100은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로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내.-‘새비지 러브’는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 685가 만든 ‘랙스드’(Laxed)에 데룰로가 보컬을 더한 곡으로,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유행하며 인기◇ 文대통령, 13일 제2차 한국판뉴딜 전략회의-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차 한국판뉴딜 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번 회의에서는 한국판뉴딜 추진 이후 처음으로 전국의 시도지사가 한자리에 모임. 한국판뉴딜의 전국적인 확산을 위해 중앙과 지방이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한국판뉴딜의 한 축을 담당할 지역균형 뉴딜이 지역의 특색에 맞게 안착할 전략을 모색한다는 계획.-지난달 3일 열린 제1차 전략회의 이후 40일 만의 전략회의이기도 하다. 1차 회의에서는 금융지주와 정책금융기관, 금융협회 등에서 참석. 시중의 유동성을 한국판뉴딜로 모이게 할 수 있는 뉴딜펀드 등을 논하기 위함◇ 4개월 만에 전망치 내놓는 IMF…한국은?-13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전망을 발표. -올해는 물론,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포함돼 있어 주목. -지난 6월 발표 때 한국의 성장률은 마이너스 2.1%로 전망.
2020.10.13 I 유현욱 기자
삼성SDI, 절박한 反테슬라 진영…“전기차 더 늦출 수 없다”-SK
  • 삼성SDI, 절박한 反테슬라 진영…“전기차 더 늦출 수 없다”-SK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SK증권은 12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안티 테슬라(Anti-TESLA) 진영이 더 이상 전기차를 늦출 수 없는 상황에서 기존 배터리 업체와 협업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54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44만 5000원이다.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 대해 초고용량 장수명의 100만 마일 배터리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탄소 배출(친환경) △자율주행 및 안전 △3개 대륙에서 진행되는 성장성 측면 등에서 단연 최고의 경쟁력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의 4680 셀(Cell) 도입과 인산철(LFP)계 전기차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확대, ‘테슬라 2’로 추정되는 2만 5000달러 EV 출시는 3년내 실현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하지만 생산대수가 워낙 급증하기 때문에, 원통형 배터리 업체들과 협업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란 분석이다. 안티 테슬라 진영에 남은 시간은 대략 3년으로 테슬라의 판매 급증은 곧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하락을 의미한다.김 연구원은 “자동차용 2차전지 및 ESS 수요는 강력한 모멘텀 받을 수 있는 상황이나,테슬라의 원가 절감 계획은 충격적 수준”이라며 “안티 테슬라 진영의 원가 절감 및 전기차 출시 및 판매 계획도 상당 부분 수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삼성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재탈환에 성공했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도 4분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SDC)은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로인해 삼성SDI는 중대형 전지의 2021~2022년도 공급능력과 가격이 대체로 이미 결정되어 있어,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김 연구원은 “테슬라는 이미 보험과 차량관리, 미디어, 오토파일럿 등 다양한 부문에서 구독경제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토파일럿을 장착한 2만 5000달러 짜리 전기차에 대항하기 위한 안티 테슬라 진영의 자율주행 기능을 높인 전기차들은 기존 배터리 업체들과 시작하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0.10.12 I 양희동 기자
테슬라 모델X 차박,5스타 호텔이네..모닥불 켜 봤다
  • 테슬라 모델X 차박,5스타 호텔이네..모닥불 켜 봤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한여름 전기차로 차박을 하면 큰 장점이 있다. 더위에 고생하지 않고 에어컨을 틀어 놓고 편하게 잘 수 있다는 점이다. 디젤 SUV는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켜고 자면 자연 훼손뿐 아니라 주변을 오염시킨다. 그런 점에서 전기차가 차박용으로 인기다. 그렇다면 현행 전기차 중에 최적의 차박용 차는 무엇일까. 압도적으로 테슬라 모델X가 꼽힌다. 넓은 실내뿐 아니라 영화관을 연상 시키는 17인치 모니터까지 달려 있다.테슬라 전기차는 긴 주행거리, 스포츠카 이상의 가속력, 첨단 IT 기술이 접목돼 인기몰이를 한다. 1억원대인 플래그십 모델S와 대형 SUV 모델X가 대표적이다. 요즘 테슬라 판매의 80% 이상은 4천만~5천만원대 구매가 가능한 모델3 인기가 폭발적이다. 내년에는 모델Y도 한국에 선보인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캠핑 인기가 살아났다. 더불어 복잡한 캠핑장을 피해 차안에서 캠핑 분위기를 내는 차박이 인기 상종가다. 차박은 우선 캠핑에 비해 간편한 장점이 크다. '좀 더 간편하게 자연 속에서 캠핑을 즐길 수 없을까' 고안해 낸 장르가 바로 차박이다. 또한 내가 가고 싶은 어디든 갈 수 있고 주차할 최소한의 공간만 있으면 차박이 가능한 것도 매력이다. 차박은 통상 외부 취사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오거나 차내에서 김밥이나 치킨 같은 간편식을 먹는 정도다. 머물다 간 자리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건 차박 최고의 매너이자 기본이다. 아울러 주변에 사람이 있다면 시동을 걸고 매연을 내뿜는 것도 금해야 한다. 차량의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될 뿐 아니라 주변 이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전기차가 차박 최적으로 꼽히는 부분이다. 통상 7,8시간 에어컨을 켜 놓으면 배터리는 20~30% 정도 소모된다. 이번 차박은 테슬라 모델X와 동행했다. 1억4천만원대 최고급 모델로 3열이 없는 5인승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모델X로 차박을 하려면 6인승 모델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2열 시트가 폴딩을 지원하지 않아서다. 5,7인승만 차박이 가능하다.가장 인기 차종은 모델3는 모델S와 달리 트렁크 도어가 해치 형태가 아니라 역시 차박은 쉽지않다. 제대로 편하게 누워 잘 수 없다는 얘기다. 1열 시트를 최대한 뒤로 젖힌 상태에서 잠을 청해야 한다. 모델X 전면은 모델S와 패밀리룩이다. 전체적인 형상이 유사하다. 플랫폼과 상당수 부품을 공유한다. 모델X는 SUV답게 껑충한 전고가 특징이다. 아울러 모든 도어가 전동으로 열리고 닫힌다. 2열은 특이한 팔콘 도어다. 메르세데스-벤츠 SLS가 연상된다. 비좁은 주차 구획에서도 원활하게 도어를 여닫을 수 있도록 두 개의 힌지를 마련했다. 센서가 주위 사물을 감지해 장애물에 도어가 부딪힐 것 같으면 자동으로 멈추는 기능도 포함된다. 테슬라 설명에 따르면 폭 28cm 공간만 있으면 도어가 열린다고 한다.리어 스포일러는 전동식으로 접히고 펼쳐질 것 같지만 고정식이다. 이 외의 부분은 모델 S와 유사하다. 전고와 지상고가 높은 것을 제외하면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실내는 모델S와 판박이다. 스티어링휠 뒤로 12.3인치 계기반이 위치하고 가운데 세로로 자리잡은 17인치 모니터가 존재감을 더한다.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간단한 게임부터 유튜브, 넷플릭스, 트위치 시청이 가능하다. 더불어 차박을 왔다면 실내에서 모닥불을 키고 ‘불멍’도 할 수 있다. 무슨 소리냐고? 모닥불이 디스플레이에서 나오고 송풍구에선 따뜻한 바람까지 더해진다. 차내에서 이런 놀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하다.차박지까지 여러 주행 모드로 주행했다. 시승 차량은 고성능 버전인 퍼포먼스다. 롱레인지 모델에는 없는 루디크러스와 루디크러스+모드가 있다. 루디큘러스+를 활성화하고 가속페달을 힘껏 밟자 엄청난 가속력이 온 몸에 전달된다. 레이싱 머신을 타는 기분이라고 할까. 모델X P100d에는 100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앞과 뒤에 각각 전기모터 하나가 자리한다. 최고출력 670마력, 최대토크는 무려 98.6kg.m에 달한다. 2605kg에 달하는 거구가 단 2.8초 만에 시속 100km/h에 도달한다. 포르쉐 카이엔을 손쉽게 따돌리는 가속력이다. 최고속도는 250km/h로 제한된다.코너에서 의외로 출중한 실력을 뽐낸다. 600만원을 추가해 단 22인치 휠 역할이 느껴진다. 다만 휠 사이즈가 너무 큰 탓인지 방지턱을 지날 때 서스펜션보다 휠이 먼저 충격을 흡수하는 불쾌한 느낌도 전해진다. 폼 나는 디자인을 포기하고 기본 20인치 휠을 선택하는 편이 일상 주행에서 더 맞은 조합이다.오토파일럿은 말 할 것 없이 최고 수준이다. 앞 차와의 간격 유지는 물론 방향지시등을 가볍게 조작하면 옆 차로를 확인 한 뒤 스스로 차선을 바꾼다.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설정하면 자동차 전용도로에 국한해 선행 차량 추월, 진출입로 자동 진입 등이 가능하다. 모든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된다. 옆차로까지 인식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내 앞으로 끼어드는 차량을 인식해 속도를 줄인다.모델X 퍼포먼스는 1회 완전충전으로 최대 421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보다 더 긴 주행거리를 확보하고 싶다면 빠른 가속력을 포기하고 롱레인지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최대 438km를 주행할 수 있다.경기도 양주 부근 차박지에 도착해 2열을 폴딩하고 매트와 침낭을 펼쳤다. 전장 5050mm, 전폭 2000mm, 휠베이스 2965mm의 큰 차체가 광활한 실내 공간을 만들어 낸다.적재공간도 엄청나다. 최대 트렁크 용량은 2487L다. 3인 소파를 트렁크에 싣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이것도 부족하다면 보닛에 위치한 ‘프렁크’를 활용할 수도 있다.여태 차박을 하며 가장 편하다고 느꼈던 쉐보레 트래버스보다 한 수 위 공간이다. 어깨, 다리, 머리 공간 모두 충분하다 못해 여유가 남을 정도다. 매트와 침낭을 깔았다. 잠자리 준비는 끝이다. 별도로 테이블이나 의자를 가져와 설치할 수도 있지만 모델X의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즐기려면 1열에 앉아 있는 것이 베스트다. 모닥불을 켤 수도 있고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도 볼 수 있다. 다만 모니터가 세로 배치라 영상을 시청할 때는 화면이 작게 느껴진다.태풍이 지나가고 모처럼 상쾌한 공기가 코끝을 찌른다. 이제 잠을 잘 시간이다. 누워 천정을 봤더니 별이 쏟아질 듯 빛난다. 천정 대부분을 유리로 마감해서다. 특히 2열 상단에 뚫린 쪽 창이 개방감을 더한다. 아직 여름이지만 산 속은 춥다. 이럴 땐 캠핑 모드를 활성화하면 된다. 배터리 잔량이 20% 남을 때까지 내가 설정한 온도를 유지한다. 열대야가 지속되는 여름이라면 에어컨을, 추위라면 히터가 작동된다. 모델X와 함께하는 차박은 상쾌하기 그지 없다.모델X는 차박에 팔방 미인이다. 공간, 주행 성능,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텝 등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모델X 퍼포먼스의 기본 가격은 1억3599만원부터 시작한다. 시승차는 외장 색깔(192만9000원), 22인치 휠(598만3000원), FSD(904만3000원)이 추가돼 1억4390만2000원에 달한다.내년에는 조금 작지만 5천만원대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Y가 나온다. 실내공간은 조금 작지만 모델X와 엇비슷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게다. 차박은 언택트 시대가 가속화하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한 줄 평장점 : 넉넉한 공간, 풍부한 콘텐츠, 5성급 호텔 실내단점 : 보조금도 못 받는 비싼 가격, 22인치 옵션휠 왜 달아
2020.09.24 I 남현수 기자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공언했지만…車업계 “갈 길이 멀다”
  •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공언했지만…車업계 “갈 길이 멀다”
  • 테슬라 모델3(사진=테슬라)[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한 달 내에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내놓겠다”고 공언했지만, 자동차업계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반응이다.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미국 실리콘밸리 프리몬트공장에서 열린 주주총회 겸 배터리데이에서 “베타 서비스로 완전 자율주행버전으로 업데이트된 ‘오토파일럿’을 공개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엄청난 변화를 진정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토파일럿은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이다.자율주행시스템은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가 분류한 레벨0에서 레벨5까지 총 6단계가 글로벌 기준으로 통용된다. 레벨1~2는 주행 보조 개념으로 현대기아차가 양산차에 탑재하는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2 수준이다. 레벨3부터는 조건에 따라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데 업계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을 레벨 2.5~3 수준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 CEO가 한 달 내에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를 내놓겠다고 한 것은 레벨4 수준이다. 레벨5는 모든 주행상황에서 운전자가 필요 없는 무인자동차로 스티어링휠이나 브레이크, 액셀러레이터 페달이 없어 운전자 개입이 불가능하고 시스템으로만 움직인다.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당분간은 베타 서비스로 시범으로 운영해 기술 완성도를 높여갈 것으로 관측된다. 자율주행 기술은 단순히 GPS 기반의 정보를 토대로 도로를 운행하는 것을 넘어 차량의 내·외부환경 감지, 실시간 데이터 처리, 주행제어, 운행전략 판단을 위한 알고리즘 및 제어 프로세스 등 여러 기술의 집합과 조화를 통해서 구현되는 융합기술이다. 안전 문제 때문에 자율주행 기술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전통적인 완성차업체들과는 달리 테슬라는 서비스를 내놓고 문제가 생기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향상시키고 있다. 완성차업체뿐만 아니라 최첨단 통신 기술로 무장한 구글, 바이두 등 글로벌 IT 업체들까지 눈독 들이며 자율주행차 시장에 직접 뛰어들고 있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레벨4~5 자율주행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실제 소비자의 완전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대치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운전자 개입 없이 편하고 안전하게 자율주행으로 가는 것”이라며 “현존하는 자율주행 기술은 한적한 고속도로에서는 어느 정도 가능하겠지만, 신호등, 교차로 등이 있는 도심주행은 고정밀지도 구축 등 여러 문제와 맞물려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게다가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서나 GPS, 통신 모듈 등 부품은 일반인에게 보급하기에는 너무 비싸다. 보통 자율주행 시스템 구현을 위해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 등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테슬라는 8개의 카메라를 이용해서 수집한 영상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조합해 3D 입체영상으로 만들어 주변 상황을 파악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는 비용절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면 안개와 폭우 등 악천후에서 카메라만으로는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자동차업계는 자율주행 관련 핵심 기술의 개발과 투자를 위해 주어진 경로만을 왕복하면 되는 로보택시, 자율셔틀, 자율버스, 자율트럭, 배송로봇 등 공용이나 상용의 목적으로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APTIV)와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설립해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2018년초 평창올림픽 때 레벨 4 수준의 셔틀버스를 운행한 적이 있다. 올해부터 시스템 테스트를 시작해 2022년에는 로보택시와 모빌리티 사업자에게 자율주행 시스템과 지원 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다.완전 자율주행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테슬라가 미래차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가속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는 성공했다고 봤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산업도 투자 여력이 감소해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가 늦어지고 있다”며 “그나마 여력이 있는 곳이 현대차와 테슬라인데 테슬라는 이번 배터리 데이를 통해 자율주행 부문에서는 앞서 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2020.09.23 I 이소현 기자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2030년 상용화…위험 검증 관건"
  • [K-모빌리티]"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2030년 상용화…위험 검증 관건"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운전자가 손을 떼도 운전 가능한 자율주행 레벨4는 2030년께 상용화할 전망이다.”기석철 충북대 스마트카연구센터장은 16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최근 인공지능(AI)과 딥러닝 등 자율주행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기 교수는 자율주행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과 기술적인 접근은 다르다고 운을 뗐다. 자율주행이라는 개념이 일반인들의 인식 속에서는 ‘대리기사’의 개념이지만 기술적으로는 기술 수준에 따라 레벨 1~5까지 단계별로 구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기석철 충북대학교 스마트카연구센터장이 1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K-모빌리티 포럼에서 ‘초연결 시대-오토 모티브(Connectivity & Autonomous) 플랫폼’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자율주행 단계별 분류의 권위를 갖고 있는 미국 자동차 공학회 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에 따르면 현재 대다수의 완성차 업체들의 자율주행은 ‘레벨 2’에 해당한다. 자율주행 레벨 2는 일정 수준의 자율주행을 위해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단계를 말한다.특히 오토파일럿으로 각광받고 있는 테슬라 역시 레벨 2와 3 사이인 사실상 ‘레벨 2 플러스’로 타 업계와 비교해 약간 진보된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기 교수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베타버전으로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상용화 전 배포하는 단계 수준”이라며 “일부 테슬라 맹신 이용자들에 따라 자율주행 기능이 부풀려졌지만, 기준으로 보면 레벨 2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기 교수는 앞으로 자율주행 업체들의 싸움은 누가 먼저 ‘레벨 3’에 도달하느냐에 있다고 전망했다. 자율주행 레벨 3는 운전자가 기능에 일절 개입하지 않는 수준을 말한다. ‘레벨 4’는 2030년께나 상용화, 완전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 5’는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라고 진단했다.자율주행 기술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중국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매년 ‘자율주행차가 운전자 도움 없이도 얼마나 멀리 나가는지’에 대한 자료를 매년 발표한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위는 중국의 바이두다. 중국의 바이두는 운전자 도움 없이도 1만8000마일을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두가 지난 2018년 5위권밖에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압도적 성장이다. 그뿐만 아니라 상위 5개 회사 중 바이두를 포함해 ‘포니 AJ’(PONY AJ‘와 ’오토 X‘(AUTO X) 모두 중국 자본 회사들이다.기 교수는 세계적으로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 발전 가능성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에서 발표하는 ‘2020 KPMG AVRI’(자율주행차 도입 준비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관련 인프라 수준에서는 전 세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30개 국가 중 ‘정책과 규제’ 측면에서는 16위에 그치고 있다.기 교수는 “자율주행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전자장비, 통신, 인프라 등이 연동돼 움직이는 기술로 개발 검증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관련해 수없이 많은 위험 시나리오를 어떻게 검증할 수 있는지가 향후 숙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0.09.16 I 송승현 기자
`황소 심장` 간직한 제네시스 GV80…거대한데 민첩해
  • [타봤어요]`황소 심장` 간직한 제네시스 GV80…거대한데 민첩해
  • 제네시스 GV80.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사람은 눈에 비치는 사물이 주는 외관에서 일종의 선입견을 갖는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스포츠유틸리타챠량(SUV) GV80이 주는 첫 이미지는 ‘고급스러운 웅장함’이다.방패 모양의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네 개의 램프로 이뤄진 쿼드램프는 제네시스 브랜드 모델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 고급감을 준다. 제네시스 GV80은 대형 SUV로 전장 4945mm, 전폭 1975mm, 전고 1715mm로 거대하다. 중량 역시 2톤(t)을 넘는다. GV80은 거대한 만큼 굼뜨지는 않을까 하는 인상을 풍긴다. 하지만 주행 성능은 재빠르다. GV80은 직렬 6기통 3.0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78마력(PS), 최대토크 60.0kgf·m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역동적인 동력 성능을 갖췄다. 대형 SUV에는 어울리지 않게 복합 연비는 11.8km/ℓ다. 마치 목표를 포착하면 맹랼한 기세로 달려나가는 날카로운 뿔을 가진 ‘황소’와 같다.실제 지난 22일 GV80 디젤 3.0 디젤 엔진 모델을 타고 김포~서울 및 인천 각지 100여km를 달려보니, GV80은 외관이 주는 인상과 달리 날렵한 주행성을 뽐냈다. GV80이 주는 반전 매력의 절정은 ‘스포츠’ 모드로 달렸을 때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 시 디젤차 특유의 엔진소리가 아닌 스포츠카를 모는 듯한 엔진음이 고막을 파고 들었다. GV80에는 현대자동차와 세계적 전장 업체 하만이 공동 개발한 최첨단 음향 기술인 가상 엔진음이 나오는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이 탑재돼 있다.스포츠 모드에서는 당연하게도 가속 페달의 감각이 예민했다. 웅장한 배기음과 함께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가는데 대형 SUV가 선사하는 특유의 거대함과 맞물려 운전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반대로 가속은 빠르지만,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이 적용돼 정숙성이 뛰어나다는 것도 GV80의 매력이다.제네시스 GV80 실내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제공)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 모델인 만큼 다양한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됐다.특히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은 실제 주행 영상 위에 주행 경로를 가상의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기술로 GV80에 처음 적용됐다. 먼저 가로 14.5인치의 널찍한 디스플레이 탑재로 가시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주행 시 가야 할 목적지에 대한 정보를 주행 영상 위에 표시해두니 운전 초보자들에게는 초행길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았다. 다만 아직 기술이 첫 적용이다 보니 종종 정보 업데이트가 느려 아직은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또한 방향지시등 스위치 조작 시 차량이 알아서 스티어링 휠 제어로 차선을 변경해주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II) 기능이 탑재돼 있지만, 믿고 맡길 정도는 아니었다. 현대차 설명에 따르면 방향지시등을 중간 정도 위치로 유지해야 작동한다고 하는데 운전하면서는 생각보다 작동시키기가 어려웠다. 이와 비슷한 기능으로 테슬라 모델에는 오토 파일럿 내비게이션과 연동돼 방향 지시등만으로 차선을 바꾸는 기능이 있는데, HDA II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하차 후 살펴본 실내는 고급 대형 SUV답게 ‘여백의 미’를 통해 고급스러움을 풍겼다. 대시보드에는 14.5인치 디스플레이만이 있어 집중도를 높였고, 공조장치와 다양한 기능들은 콘솔박스 부근에 집중시켜 안정감을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콘솔박스 부근에 있는 다이얼을 통해 디스플레이를 작동할 수 있게 해서 운전 중에도 디스플레이 조작을 용이하게 했다.2열은 덩치 큰 성인 남성이 들어가도 여유가 남을 정도로 넓었고, 2·3열은 버튼만 누르면 접고 펼칠 수 있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다만 GV80은 패밀리카를 지향하는 모델은 아닌 만큼 3열의 경우 성인 남성이 앉을 경우 좁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2020.08.28 I 송승현 기자
자동차업체가 전기차에 발목 잡힌 이유..'혁신이 없어'
  • 자동차업체가 전기차에 발목 잡힌 이유..'혁신이 없어'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올해 테슬라가 약진을 하면서 기존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반응은 시원치 않다. 테슬라처럼 소비자를 감동시킬 만한 혁신이 찾이 어려워서다. 이미 테슬라는 7월 초 토요타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우뚝 섰다.고급차의 상징이자 내연기관 최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최초 순수 전기차 EQC를 출시했다. ‘벤츠 공화국’인 한국에서도 기대가 컸다. 하지만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뀐 것도 순식간이었다. EQC는 엔진과 변속기를 빼고 배터리와 모터를 넣은 것 외에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차이점이 거의 없다. 주행거리도 현저하게 짧다. 새롭게 인증을 받아 보조금 혜택을 받고 올해 상반기 출시한 EQC의 경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08km다. 비슷한 가격대 모델X와 주행거리가 100km 이상 차이가 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조차 사용하지 않고 GLC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해 무거워졌다.아우디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1일 아우디는 첫 전기차 e-트론을 국내 출시했다. 사이드미러를 카메라로 바꾼 것 외에 혁신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쓴 MLB 에보 플랫폼을 이용해 차이가 없다. 파워트레인만 엔진에서 모터로 바뀌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 자동차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같은 플랫폼으로 만들면 개발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95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겨우 307km에 불과했다. BMW는 기존 출시된 i3 이외에는 순수 전기차가 없다. 5년이나 된 오래된 모델이라 그런지 i3 주행가능거리는 250km도 안 된다. 다만 BMW는 2025년까지 13종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혁신적인 기술이 선보일지 관심사다.테슬라는 자신들만의 독창성과 차별성으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단점을 커버하기보다는 자신들의 장점을 극대화한다. 기존 자동차 업체들에서 볼 수 없었던 오토파일럿, 슈퍼차저, OTA 등 여러 가지 혁신은 사용자들을 즐겁게 만든다. 주행가능거리도 비교가 안된다. 400km를 기본적으로 넘는다. OTA 업데이트를 통해서 주행거리를 늘려나간다. 업데이트를 통해서 매일매일 새 차를 타는 기분을 만들어준다. 테슬라가 2차 전지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단가를 kWh 당 80달러 수준까지 떨어뜨린다면 테슬라의 질주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존 자동차 업체는 얽히고설킨 부품 업체와 가치사슬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기 어렵다. 전기차에 몰두하려면 이해관계가 너무 많이 작용한다. 결국 미래 전기차에 대한 방향성만 제시했을 뿐, 양산은 미적거린다. 테슬라가 엄청난 혁신으로 시장을 진두지휘한 가장 큰 이유는 기존 자동차 업체의 늑장 대응 덕분이기도 하다. 테슬라가 없었다면 전기차는 더 먼 미래의 이야기가 됐을 것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기존의 것을 원하지 않는다. 새로운 것을 원한다. 자동차 역시 마찬가지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와는 전혀 다른 분류다. 과거의 영광은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 전기차는 기존 독일 3사의 장점이던 고급스러운 감성으로 승부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새로운 룰이 만들어진다. 기존 자동차 업체들의 혁신이 시급해 보인다.
2020.07.28 I 유호빈 기자
테슬라,현대기아 제치고 1위..보조금 싹쓸이가 문제라고?
  • 테슬라,현대기아 제치고 1위..보조금 싹쓸이가 문제라고?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요즘 공영방송 등 보수 언론에서 테슬라 때리기가 본격화한다. 테슬라는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기아를 따돌리고 1위를 했다. 상반기 등록된 전기차 2만2080대 가운데 테슬라가 7079대로 32%를 차지했다. 테슬라 중에서도 모델3 판매가 눈에 띈다. 모델3는 상반기에만 6839대를 팔아 전기차 판매 2위인 현대 코나 EV(4078대)를 압도했다. 3위인 기아 니로 EV(1942대) 와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일부 언론에서는 모델3의 판매량이 폭발한 것은 전기차 보조금(국가+지자체) 덕분이라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과연 타당한 이야기일까.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시장 1등을 했다면 똑 같은 논리가 적용될지 의문이다.모델3 중 가장 인기있는 롱레인지 모델의 가격은 6369만원이다. 서울에서 구입할 때 보조금은 국가 800만원,서울시 450만원이 나온다. 실제 소비자가 부담해야하는 금액은 5119만원까지 내려간다. 롱레인지 모델보다 1천만원 저렴한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5369만원)를 구매하면 4200만원대에 테슬라 모델3를 손에 넣을 수 있다.모델3가 인기를 끈 데는 이런 합리적인 가격도 한 몫 했다. 그러나 ‘가격 때문’이라고 단정 짓는 건 어불성설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잘 팔리기는 쉽지 않다. 특히 한 번 사서 몇 년이상 써야 하는 내구재 자동차라면 더욱 그렇다. 테슬라가 꼼수를 부렸거나 환경부와 짜고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데 받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단순히 테슬라가 잘 팔려 “보조금이 많이 지원돼 문제다” 하는 시각은 일방적인 매도 이외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다. 테슬라 성공의 비결은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와 다른 혁신이다. 배터리 효율을 높여 1회 충전으로 446km(롱레인지 기준)를 갈 수 있는 것은 물론 내연기관에서 경험할 수 없는 가속감까지 갖추고 있다. 오토파일럿(반자율주행 기능)과 OTA(Over The Air, 무선 업데이트 기능) 등 새로운 기술이 테슬라 인기의 결정적 요인이다. 테슬라는 자시만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자체 급속 충전 기기인 수퍼차저가 대표적이다. 물리 버튼없이 15인치 디스플레이만으로 센터페시아를 구성한 것 역시 새롭다. 혁신과 합리적인 가격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엔진과 변속기를 덜어내고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단 전통적 자동차 제조사의 전기차와는 태생적 차이가 있다.기존 자동차를 판단하는 잣대를 테슬라에 들이대면 허점투성이다. 고무 패킹이 울퉁불퉁한 건 애교다. 손가락이 쑥 들어가는 단차는 초창기 모델에서 눈감고도 찾을 수 있다. 도장 마감이 제대로 안되거나 심지어 비가 새는 경우도 있었다. 요즘 나오는 신차는 이런 단점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고 들린다. 소비자들이 테슬라를 선호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결점 투성이 테슬라 구입하는 소비자는 '바보'로 몰고가는 언론의 매도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것이야 말로 혁신을 가로 막는 한국 언론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안타까울 뿐이다.만약 현대기아차가 만든 전기차의 품질이 테슬라와 같다면 그 누구의 선택도 받지 못했을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과 경제성, 풍부한 옵션과 꼼꼼한 품질을 기대한다. 테슬라 구매자들은 얼리어답터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 기성 자동차 고객과 상반되는 성향이다. 새로운 IT 기술에 감탄해 테슬라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하반기 테슬라의 독주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판매될 전기차는 4만여대로 예상된다. 이 중 절반 가량을 테슬라가 차지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수 천 억원에 달하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외국기업이 독식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산 전기차나 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에 한해 보조금 지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도대체 국산의 기준이 뭘까. 모델3 가운데 상당수는 LG화학 배터리를 장착한다.국가의 개입은 기업 간 경쟁의 불균형을 야기시킬 수 있다. 정부가 해야할 일은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하고, 활발한 연구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게 메인이어야 한다.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연간 180만대 수준이다. 미국과 비교하면 10분의 1 규모다. 현대기아차 판매의 70% 이상이 해외다. 결국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살 길은 혁신뿐이다.
2020.07.21 I 남현수 기자
"테슬라 자율주행 아냐" 獨법원 판결에 공정위도 조사 착수
  • "테슬라 자율주행 아냐" 獨법원 판결에 공정위도 조사 착수
  •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 AFP 제공.[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독일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광고가 허위라는 판결이 나오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이에 대해 내부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테슬라가 오토파일럿(Autopilot) 기술을 완전자율주행 기술로 연상시키도록 광고하는 것이 표시·광고법 등 현행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앞서 독일 뮌헨법원은 14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웹사이트나 광고에 오토파일럿 등 완전자율주행을 연상하는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판결했다. 테슬라 오토파일럿이 완전자율주행 기술이 아닌 첨단운전보조시스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독일 법원의 결론이었다.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술은 차량이 도로에서 자동으로 핸들 조향을 하거나 가속·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운전보조 시스템이다.국내 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도 독일 법원의 판결 이후인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마치 테슬라 전기자동차가 완전 자율적으로 운행되는 것으로 오인하거나 착각하도록 해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와 공정위에 조사를 촉구했다.이에 공정위는 국토부 등 관계 부처에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문의하는 등 테슬라 광고의 적절성에 대해 내부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내부 검토 수준으로서 공식 조사 개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개별 사안의 내용에 대해선 일일이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테슬라 코리아 관계자는 “공정위 내부 검토 등에선 아직 통보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2020.07.19 I 한광범 기자
테슬라,한국에서 왜 잘 팔릴까...차별성과 독창성 확실
  • 테슬라,한국에서 왜 잘 팔릴까...차별성과 독창성 확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테슬라의 모델3가 지난 6월 국내에서 2812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2위에 올라섰다. 지난 3월 역대 최고치(2425대)를 넘어 한국 진출 이후 최고 기록이다. 아직 충전 인프라가 완벽하지 않은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는 시기 상조인 듯했지만 테슬라 모델3 만은 예외다. 슈퍼차저 등 자체 충전망을 갖추고 승승장구 중이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내수 압도적 1위인 현대기아도 테슬라에 상대가 안 된다. 모델3가 국내에서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가성비다. 모델3 스탠다드 플러스 모델은 기아 니로 EV보다 약 600만원 정도 비싸다. 모델3의 다른 이점을 계산해보면 월등히 저렴한 가격이다. 인천광역시를 기준으로 모델3는 3000만원대에도 구매가 가능하다.전기차는 가격만으로 시장에서 승부를 보기는 어렵다. 가격 외에도 구매를 자극할 여러 요소가 있어야 한다.현대 코나EV, 쉐보레 볼트EV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00km를 넘긴다. 오히려 모델3 스탠다드 모델 340km보다 더 길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은 모델3를 더 선호한다. 물론 1천만원 더 비싼 롱레인지는 440km에 달한다. 소비자들이 중요시하는 충전 인프라 차이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테슬라는 현재 국내에서 32곳의 슈퍼차저와 약 200곳의 데스티네이션을 무료로 운영 중이다. 슈퍼차저는 충전 속도가 매우 빠르다. 30분 충전으로 약 270km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이 오래 걸려 장거리 주행이 힘들다는 편견을 완전히 없앴다.다만 모델3와 모델Y는 앞으로 슈퍼차저 유료 전환이 예고된 상황이다. 글로벌 평균 요금은 1kWh 당 382원 수준이다. 국내도 1kWh 당 300원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료 전환을 반기는 소비자들도 있다. 비용을 내면 슈퍼차저와 데스티네이션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OTA (Over The Air programming)를 이용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테슬라가 확실히 앞서 나가는 영역이다. 현대기아차도 OTA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지만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다. 테슬라는 OTA를 통해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업데이트 진행 내용도 다양하다. 가속능력을 향상하고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늘린다. 최근 업데이트로 충전 속도를 10분가량 단축했다. 테슬라 오너들은 ‘OTA 업데이트도 테슬라를 타는 큰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지속적인 OTA 업데이트는 신차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출시한지 4년이 넘은 모델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보는 듯하다.오토 파일럿 역시 OTA를 통해 매일 학습한다. 전 세계에 있는 50만대 이상의 차량이 각종 정보를 테슬라에 송신한다. 수십억 마일의 주행 데이터로 머신러닝을 하는 셈이다.조립품질은 테슬라의 최대 단점이다. 테슬라는 최근 발표된 ‘JD 파워 신차 초기 품질조사’에서 랜드로버 다음으로 최하위(32위)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는 소비자 만족도에서 모델S를 만점에 가까운 차량으로 평가했던 바 있다.테슬라가 성공한 것은 기존 '자동차'라는 제한적인 틀에 갇히지 않아서다. ‘바퀴 달린 컴퓨터’라는 말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세상은 급변한다. 코로나19가 이를 가속화한다. 그 변화를 받아들이고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기존 자동차 업체들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싶어도 발목이 잡혀 있다. 부품 업체 간에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지 못한다. 테슬라는 기존 업체와 차별화한 독창성으로 시장을 진두지휘한다. 소비자들이 테슬라에 열광하는 이유다.
2020.07.14 I 유호빈 기자
'수소트럭으로 테슬라 잡는다'는 니콜라...출시는 2023년?
  • '수소트럭으로 테슬라 잡는다'는 니콜라...출시는 2023년?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전기 트럭에서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니콜라. 미국 수소연료전지 트럭 회사다. 니콜라는 지난달 4일 나스닥에 상장했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3일 기준 주당 75.06달러로 상장 첫 날보다 2배 이상 올랐다. 2018년 니콜라에 1억달러를 투자한 한화그룹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과연 니콜라는 테슬라와 같은 혁신 기업이 될 수 있을까.니콜라는 2016년 수소전기 세미트럭 ‘니콜라 원’을 공개했다. 수소 1회 충전으로 최대 1200마일(약 1920km)을 주행 할 수 있고,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000마력, 276.5kg.m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1만4천대가 넘는 사전계약이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니콜라 투와 유럽 시장 전용 니콜라 트레까지 공개했다. 올해는 수소연료전지 픽업트럭인 뱃저 콘셉트 랜더링도 발표했다. 당초 니콜라는 2020년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생산 차량은 단 한 대도 없다. 니콜라는 현재 미국 쿨 리지에 공장을 짓고 있다. 이르면 2023년부터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생산은 하지 않고 개발할 새 모델만 공개하는 니콜라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최근 블룸버그는 “니콜라 원은 사실상 작동하지 않는 빈 껍데기”라며 “니콜라가 기술을 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니콜라의 설립자 트레버 밀턴은 “안전상의 이유로 주요 부품을 제거했을 뿐, 누구도 속이지 않았다”며 논란을 일축했다.니콜라가 밝힌 트럭의 스펙을 살펴 보면 1회 충전으로 1200마일을 주행 할 수 있다. 특히 전기차와 달리 작은 배터리와 소형 수소탱크를 싣기만 하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문제는 인프라다. 수소 충전 시설이 갖춰지지 않으면 긴 주행거리가 의미가 없다. 비싼 수소 에너지 생산 가격도 걸림돌이다. 휘발유에 비해 140~150% 수준으로 내려왔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부답스럽다.니콜라가 밝힌 니콜라 원의 정보를 보면 디젤엔진 대신 수소를 연료로 사용한다는 점 이외에 혁신을 찾기 어렵다. 테슬라의 성공 이유는 명확하다. OTA, 오토파일럿 등의 차별점이 주효했다. 이런 혁신을 이끈 개발자 출신의 CEO 일론 머스크의 역할도 컸다.니콜라가 미래가치를 제대로 창출하려면 수소를 싼 값에 그리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기존 상용차에서 볼 수 없었던 신기술도 필수적이다.
2020.07.13 I 남현수 기자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한국형 뉴딜과 모빌리티
  • [목멱칼럼]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한국형 뉴딜과 모빌리티
  • 지난 6월 말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얼핏 들으면 매우 낮은 수치로 보인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의 전망치를 보면 상대적으로 안도감이 든다. 일본의 성장률 전망은 -5.8%, 미국은 -8.0%, 유로존은 무려 -10.2%이다. 코로나19라는 위기가 글로벌 경쟁 속에서 오히려 우리에게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 펼쳐졌다.정부는 한국형 뉴딜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한 경기를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5%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는 사실상 재정정책밖에 없다. 대규모 재정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돈을 써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그렇다면 수많은 분야 중에 어디에 돈을 써야 하는가가 중요한 문제로 다가온다. 이왕이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눈여겨볼 분야가 바로 ‘모빌리티’다. 자율주행과 스마트 주차, 퍼스널 모빌리티 등 앞으로 글로벌 시장이 크게 확대할 여지가 있는 아이템이 널려 있다.우선 자율주행 서비스를 살펴보자. 자율주행에 대한 관심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고조돼왔다. 전통의 강자 구글 웨이모는 이미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상용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테슬라도 오토파일럿 기능으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바이두와 디디추싱, 위라이드 등 중국 업체들도 약진 중이다.아직 세계 최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도 뛰어나다. 더욱이 지난 5월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있다. 여객이든 화물이든 이제 ‘유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가 가능하다. 법 시행과 더불어 기업들의 투자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결합한다면 우리 기술도 곧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또 스마트 주차 서비스를 살펴보자. 코로나19 이후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에 불안감을 느끼는 시민이 많아지면서 개인 승용차 이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인 ‘주차문제’가 더욱 심화할 우려에 처했다. 서울의 경우 주차장 한 면을 새로 만드는데 1억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늘어나는 수요를 모두 감당할 만큼 새롭게 주차공간을 건설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그런데 주차수요는 건물 용도에 따라 요일별, 시간대별 편차가 매우 크다. 예를 들어 오피스 건물은 주중 낮에, 대형마트는 저녁에, 교회는 주말에 주차수요가 집중하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텅텅 빈다. 기존 주차공간을 전산화해 서로 연결하고 공유하면 추가로 주차장을 짓지 않고도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하다. 스마트 주차 시스템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설비 제조, 시공이 복합된 아이템이고, 인공지능을 통한 수요예측과 최적화 기술도 필요하다. 잘만 구축해 놓으면 해외 수출도 가능하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과 육성이 꼭 필요한 분야다.마지막으로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를 살펴보자.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중교통 대신 전기자전거나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실외에서 혼자 이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전동킥보드의 자전거 전용도로 통행이 가능해지면서 그 수요는 앞으로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퍼스널 모빌리티는 출퇴근을 포함해 시민의 일상적 이동을 책임지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정착하고 있다.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에 각종 정부 보조금이 직·간접적으로 투입하는 것을 생각하면 퍼스널 모빌리티에 지원을 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서비스 확대는 하드웨어 제조와 도로 인프라 확충으로 연결돼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견인할 수 있다.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려면 한국형 뉴딜의 투자 분야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어딘가에 돈을 써야 한다면 모빌리티만큼 매력적인 분야도 없다. 정부의 대규모 투자를 마중물로 우리나라가 모빌리티 강국으로 우뚝 서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2020.07.13 I 강경래 기자
`바퀴 달린 비행선` 모델S…즐거움, 똑똑함 모두 갖췄네
  • [타봤어요]`바퀴 달린 비행선` 모델S…즐거움, 똑똑함 모두 갖췄네
  • 테슬라 모델S의 전면부 모습. (사진=송승현 기자)[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자동차는 가속을 밟았을 때 보통 소리가 난다. 내연기관은 RPM이 급격히 올라가며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소리를 내고, 전기차 역시 낮은 저음을 동반한 특유의 소리를 내며 달린다. 하지만 지난 3~5일 테슬라의 고급 세단 모델S ‘Performance’(퍼포먼스) 트림으로 서울 전역과 인천, 김포 지역 등을 돌아다녀 본 결과 모델S는 달랐다. 아무런 소리가 없다. 심지어 차음력도 상당히 좋아 바퀴가 굴러가는 소리조차 나지 않아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기분마저 선사해 ‘바퀴 달린 비행선’과 같은 느낌이다.테슬라 모델S 후면부 모습. (사진=송승현 기자)모델S는 테슬라의 몇 안 되는 라인업 중 최고급 세단의 위치를 담당하고 있다. 모델S는 ‘Long Range’와 ‘Performance’ 두 개 트림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모두 배터리가 가득 충전된 상태에서 480~487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듀얼 모터 사륜구동시스템(AWD)과 어댑티드 에어 서스펜션, 프리미엄 인테리 및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 탑재돼 있다. 출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이른바 ‘제로백’ 역시 2.5~3.8초로 탁월한 주행감각을 뽐낸다.테슬라 모델S의 측면부 모습. (사진=송승현 기자)퍼포먼스 트림은 ‘운전하기 좋은 세단’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가장 빠른 가속력을 자랑한다. 실제로 모델S의 가속 페달은 매우 예민하다. 가속감은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몸이 뒤로 젖혀질 만큼 경쾌하고, 즐거워 마치 속도가 빠른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아무리 값비싼 스포츠 세단이어도 내연기관의 경우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을 경우 잠시 멈칫하지만, 모델S는 즉각적으로 반응한다.실내외 인테리어는 운전하기 즐거운 세단인 모델S를 한층 부각하는 요소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날렵한 모습이다. 날카로운 헤드라이트와 유려한 곡선이 가미된 보닛은 스포츠카의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 또한 윈드실드와 루프에서 테일게이트까지 이어지는 유려한 곡선은 당장이라도 치고 나가려는 공격성마저 뽐낸다. 무엇보다 전면부 앞에 당당히 박혀 있는 테슬라의 로고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테슬라 모델S의 실내 모습. (사진=송승현 기자)실내 디자인도 운전석은 운전만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돼 모든 기능을 디스플레이에 담아 심플한 분위기를 풍겼다. 특히 17인치 터치스크린은 운전자 시각에 맞게 약간 기울어져 있다. 시트 역시 베이지색 가죽을 적용해 고급감을 느끼도록 했다. 1열 못지않게 2열 역시 성인 남성이 앉아도 넉넉할 만큼의 레그룸을 갖춰 편안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테슬라의 ‘시그니처’인 개방된 루프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 보였다. 특히 자외선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해 한여름에 모델S를 자주 끌고 다니기 위해서는 별도의 선팅이 필수다. 다만 모델S의 루프 유리는 상당히 고가의 유리로 선팅 역시 특별한 공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테슬라 모델S의 실내 모습. (사진=송승현 기자)테슬라의 자랑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 가운데 독보적인 완전 자율 주행 기능이다. 차량에 설치된 8개의 서라운드 카메라는 차량을 중심으로 최대 250m 범위까지 360도 시야를 확보해 보여준다. 이와 더불아 12개의 초음파 센서는 물체를 감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모델S의 완전 자율 주행 기능은 고속도로에서 ‘압권’의 성능을 보여준다. 오포파일럿 네비게이션과 연동돼 차량 스스로 가장 빠른 차선을 선택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운전자는 모델S의 지시에 따라 좌우 방향 지시등만 켜주면 된다. 끼어들기도 수준급이다. 적절한 속도와 감속, 심지어 갑작스런 상황에서도 빠른 판단으로 사고도 방지한다.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같이 상시 차량이 막히는 구간에서 완전 자율 주행 기능은 운전자의 피로를 줄여주기에 충분했다. 고속도로에서 십여 차례 완전 자율 주행 기능을 사용해 본 결과 믿고 맏겨도 된다는 판단이 섰다. 다만 급커브 상황에서와 도심에서 완전 자율 주행 기능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도심에서는 급정거와 급가속을 반복해 울렁감마저 느껴질 정도였다.테슬라 모델S 오토파일럿이 작동되는 모습. (사진=송승현 기자)이와 더불어 모델S는 한국적이지 않다는 것도 치명적인 단점이다. 17인치 디스플레이는 디자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훌륭하지만 내비게이션이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한국 친화적인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 보면 부족한 측면이 있다. 모델S의 내비게이션은 차선이 복잡하게 이뤄진 서울 도심에서 직관적으로 방향을 제시해주지 않는다. 오히려 디스플레이가 아닌 계기판에서 정확한 차선을 안내하는 탓에 사실상 내비게이션 측면에서 디스플레이는 무용지물이다.마지막으로 사용자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지만, 테슬라 특유의 마감 부실은 아쉬움이 남는 요소다. 차량의 단차와 실내 마감 부분에서 군데군데 아쉬움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델S는 퍼포먼스적인 측면에서 훌륭하고, 동시에 테슬라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모델S는 온라인에서만 주문이 가능하고, 모델S의 가격은 △Long Range 1억799만원 △Performance 1억3299만원이다.
2020.07.10 I 송승현 기자
130만원 인상 테슬라 자율주행 FSD…뭐가 추가 됐나
  • 130만원 인상 테슬라 자율주행 FSD…뭐가 추가 됐나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상으로 예고했던 FSD(Full Self Driving) 가격 인상이 7월 1일자로 단행됐다. 미국에선 기존 7000달러였던 FSD 옵션이 8000달러로 1000달러 올랐다. 국내 역시 771만4000원이었던 가격이 904만3000원으로 상승했다. 기능은 이전과 동일하다.FSD에는 고속도로에서 차량 추월 등을 포함한 고속도로 진입로 및 진출 자율 주행이 가능한 NOA(Navigate On Autopilot)와 자동 차선 변경, 자동 주차, 차량 호출(스마트 서몬) 등의 기능이 포함된다. 미국에서는 신호등 및 정지 표지판을 인식하는 시내 자율주행 기술도 추가된다. 기술과 제도가 완성되면 사실상 99%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OTA를 활용해 차량 구매 후 FSD를 추가할 수도 있다. 차량 구매 시 부과되는 취등록세를 내지 않아 더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문제는 가격이 상승하기 전과 기능이 동일하다는 점이다. 테슬라가 FSD 가격을 인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월 자동 호출기능을 추가한 3세대 FSD를 선보이며 기존 5000달러에서 7000달러로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가격 인상의 명분은 있었다. 이번에는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 거의 없다. 국내외 소비자 사이에선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기술치고 옵션 가격이 높다는 비판이 거세다. 기본으로 장착되는 오토파일럿만으로 충분하다는 의견이다.일론 머스크는 FSD의 가격이 최대 10만달러(한화 약1억2000만원)의 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완전 자율 주행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완전 자율 주행 시스템이 완성되면 “FSD는 월 구독료를 지불하는 형태로 전환 될 것”이라고 암시했다.기존 자동차 업체도 테슬라와 비슷한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은 가지고 있지만 양산차에 적용하는데 소극적이다. 반대로 테슬라는 FSD를 구매하지 않은 소비자의 차량에도 앞으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하드웨어를 기본 장착하고, 오토파일럿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자율주행과 관련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함이다.자율 주행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선 도로 주행 데이터 축적이 필수적이다. 테슬라는 운전자가 오토파일럿 혹은 FSD 기능을 사용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술을 개선해가고 있다. 이렇게 해서 누적된 데이터는 2020년 2월 기준 오토파일럿만 30억 마일(약 48억km)에 달한다. 단순 계산으로 지구에서 달을 약 6266번 왕복, 일론 머스크가 꿈꾸는 화성까지는 약 44번 왕복할 거리다. 이 외에 NOA 10억 마일(약 16억km), 자동 차선 변경 20만회, 차량 호출 120만회 등의 데이터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진다.테슬라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과거 자동차 업체들의 관행을 깨고 있다. 수퍼차저, 오토파일럿, OTA 등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기존 완성차 업체와 격차를 벌린다. 테슬라는 7월 1일 토요타를 제치고 자동차 업계 시가총액 세계 1위에 등극했다.
2020.07.07 I 남현수 기자
매일 50만개 데이터 들어온다..테슬라,딥러닝의 결정체
  • 매일 50만개 데이터 들어온다..테슬라,딥러닝의 결정체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주진완 기자= 지난 6월 1일 대만에서 고속도로를 주행 중인 테슬라 모델3가 1,2차로에 전복된 화물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모델3 운전자는 53세의 황(黃)씨로 사고 직전까지 테슬라의 반자율주행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을 이용, 110km/h로 주행 중이었다. 하지만 차량은 전도된 화물차와 그 앞에서 수신호를 하던 운전기사를 감지하지 못했다. 황씨가 무언가 잘못된 것을 알고 대응을 했지만 이미 충분한 제동거리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었다.이번 사고 이외에도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과 관련된 교통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테슬라에서 분기별로 발표하는 안전 보고서에 의하면 2020년 1분기 기준 10만 km 주행 시 사고율은 오토파일럿이 1.33%, 일반 자동차가 12.98% 이다. 오토파일럿 이용 시 일반자동차 대비 약 10% 정도로 낮은 사고율을 보여줘 충격적이다. 문제는 ‘0’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고를 100% 피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테슬라는 지난해까지 약 58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쉽게 말해 거의 매일 50만대 이상의 차량에서 OTA로 각종 정보를 테슬라로 송신한다. 이미 오토파일럿은 수십억 마일의 주행 데이터로 학습을 한 셈이다. 이런 오토파일럿도 사고를 피할 수 없다. 아직까지 인공지능 딥러닝의 한계다. 자율주행에서 딥러닝은 인공지능 컴퓨터가 다양한 실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심층학습을 하는 것으로, 머신러닝의 기법 중 하나다. 비지도 학습을 통해서 인공지능이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군집을 정리한다. 하지만 데이터에 없었던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그 상황에서 인공지능이 어떻게 대처할지는 아직까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의 주장이다. 기존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만큼 돌발적인 상황은 인공지능이 학습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 많은 시간과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센서의 한계 또한 여실히 드러난다. 2016년 5월 7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테슬라 모델S가 오토파일럿 기능을 이용 중 교차로를 지나던 트레일러와 충돌하여 운전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美 도로교통안전국에서 공인한 첫 자율주행차 사망사고다. 조사 결과 이 사고는 오토파일럿이 밝은 색상의 트럭을 맑은 하늘과 혼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높은 차고의 흰색 트레일러 측면을 하늘이라고 판단한 것이다.소프트웨어도 문제다. 인공지능은 결국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소프트웨어에서 버그가 '제로'일 수 없는 것이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판단해 대응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 오류나 버그 따위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AI의 경우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국에서 보인 것처럼 스스로 정확한 판단에 실패하기도 한다.인적 오류도 있다. 2018년 3월 18일 밤 10시경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우버 자율주행차가 자전거를 타고 무단횡단하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났다. 자율주행차에 의한 첫 보행자 사망 사고다. 운전자 사망사고에 이은 보행자 사망사고로 자율주행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증폭된 사건이다. 전문가들의 해석은 엇갈렸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시각적 정보인 카메라 판독 외에도 레이더나 라이다 등의 다양하고 정교한 정보를 수집해 작동하는 만큼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사고였다는 점이다. 조사 결과 소프트웨어 설계에서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를 인식하지 않도록 되어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결과적으로 인간의 돌출 행동이나 속임수에 대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당시 충돌 6초 전 소프트웨어에서 보행자를 감지했지만 프로그래밍 되어있는 대로 보행자가 아닌 ‘미확인 물체’로 판단했다. 아직까지 프로그램의 한계를 보여준 셈이다.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자율주행의 맹점을 연구하며 보완한다. 처음 시작은 사람이 답을 놓고 문제를 제시하며 학습시키는 지도학습이다. 지도학습을 반복하며 어느 정도 데이터가 쌓이고 인공지능의 패턴이 정립되면 비지도학습으로 전환한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입력해 AI가 스스로 판단, 학습을 시작한다. 학습량이 올라갈수록 많은 상황에서의 판단과 대처에 대한 기록이 생기고 더 나아가면 스스로 상황을 만들어 학습하기도 한다.AI가 일상적으로 주행하는 차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일반적인 운전자가 판단해서 대처한 것을 점수화해 높은 점수의 운전을 표본으로 정해 학습하는 방법도 있다.하지만 아직까지 자동차의 한계속도나 급격한 물리적 변화에는 대응하기 힘들다. 가령 돌발 상황에서 피할 수 있는 경로가 하나 밖에 없을 때, 그 경로를 지나갈 수 있는 속도를 파악하고 대응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자율주행시스템은 차량 제어 시 중력가속도 0.3G를 넘기지 않도록 설정되어 있어서다.인공지능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마치 인간처럼 스스로 주행하며 학습한다. 완벽해지기 전까진 실패를 거듭해야 하겠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실패 확률을 줄여 나갈 것이다. 레벨5는 몰라도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은 그리 멀지 않았다.
2020.06.26 I 주진완 기자
역시 중국! 짝퉁 테슬라 나왔다..걍 베낀다
  • 역시 중국! 짝퉁 테슬라 나왔다..걍 베낀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BYD 같은 자국업체뿐 아니라 테슬라 전기차가 엄청난 인기다. 전기차 수출도 상당하다. 이미 한국에서 다니는 전기버스 상당수가 중국산이다. 한국보다 전기차 개발 및 생산은 더 앞서 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다.역시나 중국일까. 테슬라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짝퉁 차량이 속속 등장한다..그간 중국은 짝퉁차의 본고장이었다. 하지만 중국도 아무 차나 베껴서 만들지 않는다.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차량, 역사가 깊은 프리미엄 차량을 주로 모방해왔다.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Xpeng’은 ‘테슬라’ 홈페이지를 그대로 베꼈다. ‘Xpeng의 P7’과 ‘테슬라의 모델 S’의 소개 페이지는 다른 점을 찾기가 더 힘들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 주행가능거리 등 차량 특징이 표기된 위치마저 비슷하다.홈페이지는 첫 인상이다. 소비자들이 차량을 알아볼 때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제조사 홈페이지다. 중국의 ‘Xpeng’은 첫인상을 ‘테슬라’와 비슷한 느낌을 주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차량 내부도 거의 비슷하다. 테슬라 모델3에 없는 계기판은 있지만 버튼이 없는 점은 똑같다. 계기판과 디스플레이어를 일자로 이은 점은 벤츠를 보는 듯하다. 스마트폰과 카드를 이용해 문을 여는 점 역시 테슬라와 흡사하다. 바닥에 장착된 배터리는 원통형은 아니다. 주행보조 기술인 'X파일럿'은 테슬라의 오토 파일럿을 연상시킨다. 놀라운 점은 Xpeng P7 슈퍼-롱 레인지 모델은 80kWh 배터리 용량으로 주행가능 거리가 700km(NEDC 기준)가 넘는다. 모델 S가 85kWh 배터리 용량으로 500km(NEDC 기준) 주행가능 한 것을 보면 중국 전기차 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올라왔다.과거 중국은 짝퉁차를 만들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짝퉁차로 학습하면서 기술 흡수뿐 아니라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차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앞서 있다. 전기차 후발주자인 한국이 목숨 걸고 따라가야 할 이유다.
2020.06.26 I 유호빈 기자
테슬라, 5년 지나도 새 차인 이유..OTA 업뎃 아시나요
  • 테슬라, 5년 지나도 새 차인 이유..OTA 업뎃 아시나요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국내외 할 것 없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가 꽉 쥐고 있다. 기존 자동차 업체가 만든 전기차에서 경험할 수 없던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다. 특히 LTE가 탑재돼 인터넷 라디오는 물론, 차량에 장착된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유튜브, 넷플릭스와 같은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이런 차량용 OS 역시 LTE 또는 와이파이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이를 OTA(Over The Air programming)라고 부른다.기존 자동차업체들은 신차를 출시한 뒤 3~5년 마다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부분변경이란 신차 효과가 떨어질 때쯤 내외부 디자인을 매만지고 옵션 구성의 변화로 상품성을 끌어올리는 작업이다. 테슬라는 이런 부분변경을 대신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윈도우나 스마트폰이 새로운 버전의 OS가 나오면 업데이트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를 통해 성능을 끌어올리거나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는 횡재(?)를 맞을 수도 있다. 기존 자동차업체는 소프트웨어적인 문제가 생겨도 무조건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테슬라는 OTA를 통한 업데이트로 신기능을 추가하고 문제점도 해결한다. 이런 이유로 출시한 지 5년이 된 모델S 중고차 가치가 90%에 육박한다. 사실상 사고만 없으면 새차와 마찬가지 성능을 내서다.테슬라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자주 진행한다. 최근에는 차량에 장착된 4개의 카메라를 블랙박스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 모델S의 경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을 기존 2.6초에서 2.5초로 0.1초 단축했다. 모두 기계적 성능을 끌어 올린 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다. 테슬라가 자랑하는 오토파일럿은 앞 차와의 간격, 차선을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여기서 한 단계 진보한 FSD 반자율 주행 기술을 사용하고 싶다면 약 771만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저속 주행 차량 추월, 고속도로 진출입로에서 자동 차선 변경(NOA, 내비게이트 온 오토파일럿), 자동 차선 변경, 자동 주차, 차량 호출 기능이 추가된다. 해당 기능은 차량 출고 후에도 추가할 수 있다. 해당 기능 추가 역시 무선 업데이트로 이뤄진다. 별도의 기계적인 장착은 필요하지 않다.LTE를 이용해 차량 업데이트가 가능한 테슬라에선 웃지 못할 황당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한다.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다. 지난해 한 중고차 업체가 '향상된 자율주행 옵션이 포함됐다'며 테슬라 모델S를 판매했다. 해당 차량을 구입한 고객은 분통을 터뜨렸다. 기능 사용이 불가 상태였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불법적으로 활성화한 차량으로 분류돼 해당 기능이 자동으로 삭제됐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언제든지 다시 활성화 시킬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OTA가 가능해진 이유는 무선 통신망의 발달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되면서다. 자동차는 움직이는 기계다. 특히 사람이 탑승해 안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때문에 테슬라는 차량이 정지된 상태에서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더불어 해킹이나 버그와 같은 위험요소에서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최근 부분변경과 완전변경의 차이가 모호해졌다.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사실상 풀체인지에 가까울 만큼 차량 내외관은 물론 플랫폼과 파워트레인까지 변경하는 사례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부분변경의 출시 주기가 지나치게 짧아 기존 새차를 샀던 사용자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테슬라는 기존 사용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해결점을 찾았다.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최신 모델과 동일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테슬라의 인기비결은 단순히 스타일과 폭발적인 가속성능에 있지 않다. 기존 자동차 업체와 차원이 다는 IT 기술이 지금의 테슬라 돌풍을 만든 원동력이다.
2020.05.27 I 남현수 기자
테슬라,구독자 사업 본격화..자율주행 FSD 인상
  • 테슬라,구독자 사업 본격화..자율주행 FSD 인상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주진완 기자= 테슬라가 전기차 제조회사에서 서서히 플랫폼 IT 사업자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먼저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다.테슬라는 자사의 자율주행 운전시스템인 FSD 가격을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인상한다. 현행 7000달러에서 하반기 8000달러로 상승한다. 테슬라의 FSD는 Full Self-Driving의 약자다. 명칭과는 다르게 아직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은 제공하지 않는다. 현재 테슬라의 FSD는 3세대 오토파일럿 기능이다. 2.5세대로 명명된 오토파일럿에 자동 차선변경, 자동주차, 고속도로 자동주행 시스템과 스마트 서몬(자동 호출)기능을 추가로 제공한다. 미국에서는 신호등 및 표지판 인식시스템과 도심 자동주행 시스템도 적용한다. 이런 FSD 기능은 테슬라 정비소가 아닌 OTA 방식으로 차량 내에서 무선 업데이트 된다.테슬라는 2.5세대 오토파일럿에서 자동호출 기능이 들어간 NOA라는 이름의 3세대 FSD 기능을 추가했다. 그러면서 5000달러에서 7000달러로 FSD 추가 구매비용을 인상한 바 있다. 올해 말에는 도심 자율주행 기능을 추가하면서 또 올린다. 테슬라 측은 ‘FSD가 더 많은 자율주행 기능이 보강되더라도 적극적인 운전자의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7월 1일부로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 FSD 가격이 최대 1,000$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작년 5월 5000$에서 7000$로 급등한 이후 13개월 만의 가격 인상이다. 곧이어 FSD 가격은 완전 자율주행에 가까워질수록 계속 상승할 것이며, 그 가치는 1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완전 자율주행 단계에 이르면 턴키로 선불 구매가 아닌 월별로 일정 금액을 내는 구독 시스템으로 전환을 암시했다.일부에서는 일론 머스크 트윗 내용과 테슬라의 움직임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다. 실제 머스크의 트위터에 올린 테슬라 신차의 런칭일자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또한 작년 초 일론은 “올해까지 어떤 조작도 없이 자동차가 알아서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기능을 넣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이런 기능의 발표일을 계속 연기해 신뢰도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1일 트위터에 “테슬라의 주가가 너무 높다”는 발언으로 주가가 한 때 10% 가량 폭락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테슬라는 OTA를 이용해 하드웨어 변경없이 지속적으로 차량의 신기술을 제공하는 등 기존 자동차 업계의 관행을 깨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가 법적 규제의 역경을 딛고 얼마나 완벽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선보일지 기대해볼만 하다.
2020.05.26 I 주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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