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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C, 3분기 실적 기대 하회…동박 생산 능력 확대 계획-IBK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IBK투자증권은 11일 SKC(01179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4만8000원을 유지했다.이동욱 연구원은 “SKC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670억원)를 크게 하회했다”면서 “2차전지 소재·반도체 소재부문은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지만 화학부문 실적이 급락했다”고 말했다.화학부문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2.0% 감소했다. 프로필렌글리콜(PG)이 상대적으로 견고한 수익성을 유지했지만 프로필렌옥사이드(PO)·폴리프로필렌(PP) 등이 중국 수요 둔화로 스프레드가 급락했고 최근 수익성이 하락한 SM이 올해 3분기부터 연결 편입됐다.반도체 소재부문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7% 증가했다. 캡티브(Cative)향 판매 확대 및 생산성 향상 등 수율 개선 때문이다. 2차전지 소재부문 영업이익은 32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8% 증가했다. 중국향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객사 믹스를 적극적으로 변경했고 동 가격과 환율 등도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SKC는 PO 업황 헤지 및 PG의 높은 수익성을 고려해 현재 21만톤의 PG 생산능력을 추가적으로 6만톤 증설할 계획이다.KCFT 인수 후 정읍 4, 5, 6공장의 순차적 건설을 통해 동박 생산능력을 지난 2019년 2만톤 수준에서 올해 5만2000톤으로 확대했다. 또 향후 2025년까지 말레이시아, 폴란드, 미국 등 해외 진출을 통해 25만2000톤으로 증가시킬 계획이다.이 연구원은 “향후 3년 간 동박 생산능력이 매년 70%씩 증가하는 과감한 속도”라면서 “동박 부문 실적은 증설로 인한 물량 확대, 원가 개선 등으로 큰 폭의 증가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플랜트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완공될 전망이며, 폴란드·미국 플랜트도 원가, 인력 수급, 고객사 위치 및 투자 인센티브를 고려한 후 2024~2025년 플랜트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이 연구원은 “북미 지역 수요 증가를 고려해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지역의 증설을 검토 중에 있다”면서 “주요 고객과 장기계약 등을 추가적으로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한강의 기적’ 증명한 김범석...8년만에 분기 흑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인의 창의성이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 우리가 이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의 작은 일부가 된 것이 너무나 흥분된다.”김범석 쿠팡 Inc 의장이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후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한국의 이커머스 업체가 미국 증시에 상장해서 10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에 대한 소회였다.하지만 기업공개(IPO) 성공의 달콤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국내외에서 쿠팡의 성장성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했고 한국이라는 작은 시장에서의 사업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주가는 상장 몇 달 만에 반토막이 났고 국내에서도 쿠팡은 적자 사업체라고 폄하했다. 설상가상 물류센터 화재까지 터지면서 쿠팡은 위기의 수렁에 빠진 듯 했다. 하지만 김 의장은 ‘로켓배송’이라는 혁신적 시스템을 앞세워 투자를 지속하면서 고객편의성 제고에 집중했다. 결국 로켓배송 서비스 8년만인 올해 3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거뒀다.◇“7년간의 투자 결실…고객 경험 풍요롭게 하겠다”김 의장은 10일(한국시간) 쿠팡의 3분기 실적에 대해 “기술, 풀필먼트, ‘라스트 마일’(최종 배송단계)을 통합한 독보적인 물류 네트워크에 지난 7년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프로세스 최적화, 머신러닝과 로보틱스를 포함한 자동화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고객 경험을 풍요롭게 만들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이번 분기 흑자는 미국 증권가의 흑자 예상시기인 2024년보다도 2년이나 빠른 흐름이다. 쿠팡의 롤 모델인 아마존조차도 커머스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쿠팡은 이날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5조3850억원) 대비 27% 증가한 6조8383억원(이하 환율 1340.5원 기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37억원으로 2014년 이후 8년 만에 분기 기준 흑자다.이번 흑자 달성의 일등공신은 신선식품 물류 효율화다. 김 의장은 “쿠팡은 ‘머신 러닝’ 기술 기반의 수요 예측으로 신선식품 재고 손실을 작년 대비 50% 줄였다”며 “물류 전 과정을 통합하면서 별도의 콜드체인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이에 따라 일반 소비재를 배송하는 트럭을 사용해 신선상품을 배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송의 85% 이상을 박스 포장 없이 배송하는 방법으로 포장 폐기물을 줄였으며, 배송 차량의 운행 횟수도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롯데온, GS리테일 등 경쟁사들이 줄줄이 새벽배송을 중단하면서 반사이익도 거뒀다. 쿠팡은 신선식품 재고손실을 줄이면서 총이익 마진율도 전년 동기 16%에서 24%로 8%p 개선됐다. 쿠팡은 장기적으로 이 마진율을 27~32%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로켓와우 멤버십 가격을 지난 6월부터 4990원으로 인상한 것도 수익성 제고에 기여했다. 멤버십 수익만 분기에 약 150억원에 달한다. 김 의장은 “회원들이 지불하는 멤버십 가격을 훨씬 초월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전략”이라고 했다.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신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20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덕분에 신사업 조정 EBITDA 손실은 작년 보다 50% 줄어든 593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3분기 쿠팡의 활성고객은 1799만2000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7% 늘어났으며, 1인당 고객 매출은 284달러(38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힘 실리는 ‘쿠팡 대세론’…버티컬 플랫폼 영역으로 사세 확장쿠팡이 3분기에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이커머스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을 말끔하게 해소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네이버, 신세계 등 경쟁사와 격차를 벌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네이버의 3분기 커머스 부문 매출액은 4583억원으로 전년 동기 19.4% 증가했다. 네이버(035420)는 CJ대한통운(000120)과 손잡고 다음 달부터 ‘내일도착 보장’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지만 서비스가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2~3년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은 3분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면서 거래액이 1조4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축소됐다.반면 쿠팡은 대한민국 인구의 70%가 쿠팡 물류센터 반경 15분 거리에 사는 소위 ‘쿠세권’을 구축했다. 1조1700억원을 투자한 창원, 부산, 광주 등의 11개 물류센터까지 완공되면 물류 능력은 배가 될 전망이다.쿠팡은 기존에 강점인 생활용품뿐 아니라 패션·뷰티, 신선식품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빠른 배송으로 시장을 장악한 김 의장은 앞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해 무신사(패션), 컬리(신선식품) 등 버티컬 플랫폼까지 사정권에 둔다는 의미다.업계에서는 쿠팡의 연간 흑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에 따른 보험금 약 3600억원이 아직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최근 신선식품 서비스인 ‘쿠팡프레쉬’의 성과가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어서다.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신세계와 이베이의 합병이 시너지를 못내고 네이버도 자체 물류가 없는 만큼 쿠팡의 적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아마존도 힘들어하는 커머스 사업으로 쿠팡이 흑자를 낸 만큼 ‘쿠팡 대세론’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경남 양산시 '양산 한신더휴' 잔여세대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중도금 무이자, 1차 계약금 정액제 등을 통한 금융혜택을 통해 실수요자들의 자금부담을 완화하고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주목받는 ‘양산 한신더휴’가 잔여세대 분양 중이다.경남 양산시 일원에 있는 양산 한신더휴는 지하 2층~지상 30층, 총 7개 동으로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향 위주 배치와 판상형 4Bay 중심의 설계로 채광과 통풍도 극대화하였으며, 중소형 아파트임에도 드레스룸, 파우더룸, 알파룸 등 다양한 특화 설계를 도입하여 체감 면적을 크게 넓혔다.또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양산점과 롯데마트 웅상점을 비롯해 평산중심상업지구, 웅상체육공원, 웅상중앙병원, 웅상행정타운(예정) 등이 형성되어 있어 생활 인프라가 우수하며 지난해 개통한 ‘7번 국도’를 이용하여 양산 물금신도시, 부산 정관신도시 등으로 이동이 편리해 인근 신도의 다양한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또한 양산~울산, 양산~부산 간 차량 이동시간이 20분 내로 단축, 부산(노포)~양산(웅상)~울산 광역철도의 동남권 순환철도 등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도 지난해 최종 확정되어 교통망 역시 뛰어나다.교육 환경도 뛰어나다. 단지 주변 신명초, 천성초, 평산초, 웅상여중, 웅상고 등 초·중·고교가 있어 도보통학이 가능하며, 수영장과 실내체육관을 갖춘 웅상문화체육센터와 웅상도서관도 가까이에 있다. 2023년 완공예정인 ‘웅상센트럴파크’는 물놀이 광장과 운동시설, 야외공연장, 자연체험장 등을 갖추어 아이들을 위한 교육, 놀이 환경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한편, ‘양산 한신더휴’는 오는 11월 13일, 27일에 부동산 전문가 김학렬 대표(유튜브 채널명 ‘빠숑’)를 초청하여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 동향과 투자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연은 선착순 입장으로 150명으로 제한되어 있다.‘양산 한신더휴’의 견본주택은 경상남도 양산시에 마련돼 있으며,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예방을 위해 방문예약제로 운영된다. 견본주택 방문을 희망하는 고객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 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 점점 흩어지는 게 세월뿐이랴…'점점'으로 붙든 시간 [e갤러리]
- 이은주 ‘베르갈랑 강둑’(Le quai de Vert-Galant·2021), 캔버스에 혼합기법, 50×50㎝(사진=갤러리마노)[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모든 백성이 일요일이면 닭고기를 먹게 하겠다.” 이 발언은 프랑스사를 통틀어 몇 손가락 안에 꼽힌다는 앙리 4세(1589∼1610)가 꺼냈다. 백성에게 한없이 선량했던 이 군주는 종교자유를 허락한다는 ‘낭트칙령’으로 이름을 높였고 수많은 여자와 엮인 염문설로 이름을 깎였다. 난데없는 ‘역사 들추기’는 어슴푸레한 저 풍경과 연관이 있다. 그 앙리 4세의 기마상이 서 있는 파리 베르갈랑광장 언저리의 ‘베르갈랑 강둑’(Le quai de Vert-Galant·2021)이라니. 센강이 흐르는 저 그림 안쪽으론 앙리 4세 때 완공했다는 ‘퐁네프다리’가 보인다. 역사적 장소에 가면 역사를 좀 읊어줘야 하는 법. 작가 이은주(55)는 그 읊조림을 그림으로 대신했다. 독특한 건 풍경을 꺼내놓은 방식이다. 오래도록 흩어져 갔을 세월을 ‘점·점’으로 묘사해냈으니까. 모티프는 사진작가 외젠 아제(1857~1927)가 1922년 촬영한 사진들로 삼았단다. 컴퓨터에서 일차 수정한 이미지를 화면에 옮겨내며 이른바 ‘파리 역사풍경’ 연작을 완성했다. 그저 옛 시간만 더듬은 것도 아니다. 애드벌룬을 띄우고 패러글라이딩을 펼치고 조금 전 눈앞을 스친 새들도 날렸다. 점이 아닌 면으로, 또 색으로, 그렇게 우리가 산다는 뜻일 거다.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6길 갤러리마노서 여는 개인전 ‘파리, 아침 산책’에서 볼 수 있다. 이은주 ‘피혁공장 항구’(2022), 캔버스에 혼합기법, 80×80㎝(사진=갤러리마노)이은주 ‘퐁네프다리 밑’(Sous le Pont-Neuf·2022), 캔버스에 혼합기법, 80×80㎝(사진=갤러리마노)이은주 ‘생세브랭교회’(Eglise Saint-Severin·2022) 캔버스에 혼합기법, 60.6×60.6㎝(사진=갤러리마노)
- 脫中 선택한 신동빈…차기 랜드마크 만들고 베트남서 ‘퀀텀점프’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그룹이 탈(脫)중국의 대안으로 베트남을 낙점하고 유통HQ를 중심으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지난 9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노이와 호찌민을 찾아 현장을 점검한 이후 롯데의 베트남 사업은 급물살을 탄 상황이다. 북부 하노이에는 ‘롯데몰 하노이’가 내년 6월 준공을 앞두고 있고, 남부 호찌민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사업은 종합계획을 만들고 사전작업에 돌입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하노이 현존 최고 럭셔리 쇼핑몰 만들 것”롯데몰 하노이 사업을 총괄하는 송정호 롯데프라퍼티스하노이 법인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롯데센터 하노이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한국의 롯데월드몰을 하노이에 하나 더 만든다는 생각으로 준비중”이라며 “모든 하노이 시민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롯데몰은 하노이의 외곽에서 차를 타고 도심을 연결해주는 ‘넛떤 대교’를 건너면 좌측에 보인다. 이곳은 하노이시 최대 호수인 ‘서호’ 인근으로 자연환경이 쾌적하고 교통인프라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주로 베트남의 부호층과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다.송 법인장은 “개발비로 롯데가 6억5000만달러(약 9200억원)를 투입했고 총 사업규모를 따지면 1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대형 프로젝트”라며 “하노이에 현존하는 가장 고급 쇼핑몰을 만들어 베트남에서 롯데쇼핑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지하 2층, 지상 23층에 연면적 38만6347㎡ 규모로 지어지는 롯데몰 하노이는 쇼핑몰과 호텔, 서비스 레지던스(264실), 오피스(198실) 등이 복합시설로 구성된다. 롯데몰 하노이는 2018년 11월 착공을 시작해 외부 골조공사를 마무리하고, 현재 외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쇼핑몰에는 글로벌 의류 SPA 브랜드, 뷰티 브랜드, 프리미엄 레스토랑 등을 한 데 모아 입점시킬 예정이다.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롯데마트의 와인 전문매장 ‘보틀벙커’도 입점을 준비 중이다. 추후에는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 입점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송 법인장은 “명품 브랜드의 입점은 롯데몰의 입지와 유통역량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베트남 소비 시장이 무르익는 3~5년 후에는 입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 이맘때는 완공 후 그랜드 오픈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센터 하노이 전경(사진=윤정훈 기자)◇8년차 롯데센터 재단장…“고층빌딩 운영대행 사업 시작”롯데그룹이 2014년 베트남 하노이에 기술력을 총집합해 만든 63층 높이의 마천루 ‘롯데센터 하노이’는 지난 8년간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롯데코랄리스는 롯데센터 하노이와 잠실 롯데타워 등을 안전하게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층빌딩 관리사업을 시작했다. 더불어 전망대에 가상현실(VR) 기기를 설치하는 등 명소화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설동민 롯데코랄리스 베트남 법인장은 “하노이에서는 ‘디 롯데(롯데로 갑시다)’라고 하면 롯데센터 하노이로 인식할 정도로 대표 명소가 됐다”이라며 “이번 달부터 VR기기를 설치해 디지털로 번지점프를 즐기며 하노이 시내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베트남의 건물관리를 위해 법인도 신설했다. 이상철 롯데프라퍼티&디벨롭먼트 베트남 법인장은 “베트남은 지난 10년간 건설경기가 호황을 나타내면서 고층 건물이 우후죽순 늘어났는데 이를 유지·관리해주는 시장이 아직 없다”며 “베트남 정부도 보일러, 소방, 엘리베이터, 위험물 등 시설물 관리 표준화에 대한 수요가 있어 향후 전망이 좋은 만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롯데코랄리스는 스타트업 지원, 소화기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그는 “스타트업에게 공유 오피스를 제공하고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수 소방시설 표창, 코로나 대응 우수 표창을 수상하고 하노이 지역 불우이웃돕기에 나서는 등 ESG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상철(좌) 롯데프라퍼티&디벨롭먼트 베트남 법인장, 설동민 롯데코랄리스 베트남 법인장(사진=윤정훈 기자)
- 베트남 ‘핫플’ 롯데쇼핑, ‘프리미엄·현지화’로 승부수
- [하노이(베트남)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하노이에서 ‘롯데’는 모두가 아는 핫플레이스입니다.”하노이 롯데백화점 전경(사진=윤정훈 기자)지난 1일(현지시간) 롯데센터 하노이에서 만난 이희승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장은 이같이 말하면서 “하노이점은 경제규모가 한국의 5분의 1 수준인 베트남에서 명품 브랜드 없이도 연매출 7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며 “베트남 주류사회가 보여주는 소비수준은 아직은 미약하지만 하노이는 막 개발되는 시장이라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롯데백화점 하노이점의 주력 매출은 1층 명품 뷰티 매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뷰티상품은 객단가가 패션상품보다는 낮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이 점장은 “한국과 유사하게 베트남의 20대부터 40대까지 여성들이 가장 많은 소비를 하고 있다”며 “샤넬, 디올, 생로랑 등 명품 뷰티 브랜드의 반응이 가장 좋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설화수 등 K-뷰티 상품도 인기다”라고 했다. 이어 “베트남 젊은 층에서도 자기 재력과 신분을 과시하기 위해서 골프를 치는 인구가 늘고 있다”며 “웰빙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 때문에 골프를 비롯해서 스포츠, 애슬레저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희승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장이 뷰티 매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윤정훈 기자)롯데백화점은 하노이 롯데센터점과 호찌민 다이아몬드플라자점까지 2개 매장을 베트남에서 운영 중이다. 호찌민의 중심부인 1군에 자리잡은 롯데백화점 호찌민점은 베트남 최초의 백화점을 롯데가 2014년 인수하면서 운영하고 있다. 현재 호찌민점은 뷰티, 패션을 중심으로 신규 브랜드를 속속 입점시키는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 중이다.이 점장은 “내년에는 하노이에 또다른 랜드마크가 될 롯데몰 하노이가 완공되기 때문에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하노이 점포도 10년차에 접어드는 만큼 신규 브랜드 유치와 인테리어 등을 어떻게 업그레이드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베트남 롯데마트 하노이점 내 델리코너에서 고객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윤정훈 기자)롯데마트는 코로나19로 위기를 겪은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롯데마트는 2008년 베트남 남사이공점에 매장을 연 후 현재 14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팬데믹이 절정이던 2021년 부임한 조영준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장은 “베트남의 주요 매장이 한국인 관광객에 맞춰진 상품기획(MD)을 하다보니 코로나에 치명타를 맞았다고 판단했다”며 “남사이공, 붕따우, 껀터, 하노이점포까지 4개 점포를 현지인 MD 중심으로 리뉴얼 했고 올해말 푸토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베트남의 전점포 리뉴얼을 통해 재정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마트는 3200명의 베트남 직원이 일하는데 한국에서 온 주재원은 4명밖에 없을 정도로 현지화가 잘돼있다”며 “유통은 현지 물건을 현지 사람들에게 파는 것이기 때문에, 직원들을 트레이닝 시켜서 관리자로 키우는 것도 중요한 업무”라고 덧붙였다.롯데마트가 베트남 법인에 투자를 하는 이유는 포화상태인 한국과 달리 베트남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리뉴얼 후 베트남 법인은 올해 상반기 62억원의 반기순이익을 올리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베트남 법인은 영업이익률도 6%로 한국의 대형마트 영업이익률(1%)을 크게 웃돈다.조영준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윤정훈 기자)샤인머스캣, 사과 등 한국의 프리미엄 식자재 도입을 늘리며 프리미엄 브랜딩에도 힘쓰고 있다. 조 법인장은 “베트남은 더운 기후로 인해서 사과, 포도, 배 등의 재배가 안되기 때문에 국내에서 계절과일을 직접 소싱해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며 “베트남은 한국적인 상품을 들고 올 수록 잘되기 때문에 국내시장에서 소싱할 수 있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신규 점포 확장은 자체 개발과 더불어 소규모 입점 점포 형태를 ‘투트랙 전략’으로 진행한다. 조 법인장은 “베트남의 국민기업인 빈그룹과 협업해 빈컴 쇼핑몰에 입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빈컴몰은 전국에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물류가 어려운 하노이 지역을 중심으로 2개 정도의 신규매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르포]'전기·전자 전략기지'로 베트남 선점…삼성·LG 생산 현장 가보니
- [하노이·하이퐁(베트남)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베트남의 주요 FDI(외국인 직접투자)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산거점을 선점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은 휴대폰과 그 부품을 수출하기 위해 항공물류 이점이 있으면서도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박닌·타이응우옌을, LG는 상대적으로 부피가 큰 가전을 운송하기 위해 베트남 북부 최대 항공 도시인 하이퐁을 선점한 것이죠.”베트남 내 한국기업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의 말이다. 우리 기업들이 전기·전자 분야 신규 투자를 이어가는 행보는 경기침체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고속성장하는 베트남 경제에 부응해 전 세계 시장점유율을 더욱 올리겠다는 청사진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공급망 다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베트남이 중국의 대체지로서 빛을 발하는 모양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삼성, 베트남 북부서 ‘전 세계 수출’ IT 고부가제품 생산 박차삼성전자는 박린과 타이응우옌 등 두 곳에 스마트폰 공장을 운영하며 전체 연간 생산량의 절반에 달하는 1억800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가전의 경우 베트남 남부 호찌민에 생산라인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전 세계 128개국으로 수출되는 것”이라며 “베트남에서의 생산능력이 최근까지 계속된 삼성전자 모바일·가전 호실적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삼성전자의 베트남 내 반도체 생산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부품계열사인 삼성전기가 타이응우옌 소재 베트남 생산법인에 1조1000억원 상당의 반도체 패키지기판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차세대 반도체기판인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양산을 내년 7월 앞두고 있어서다. FC-BGA는 주로 전기 신호 교환이 많은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패키징에 활용되는 기판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인텔, AMD, 애플 등 글로벌 서버·PC업체들의 FC-BGA 채택이 늘고 있는 데다 전기차에도 탑재돼 그 수요는 이미 폭증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모바일뿐 아니라 반도체기판을 베트남에서 양산함으로써 삼성 베트남이 베트남 진출에 이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시점을 앞두고 있는 것”이라며 “베트남에서 아직 반도체 생산을 하진 않지만 고부가가치 IT제품 시장을 넓히는 것 자체가 이 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베트남 타이응웬성 옌빈산업단지에 위치한 삼성전기 베트남사업장. (사진=삼성전기)▲베트남 하노이 타이호타이 지역에 공사가 진행 중인 삼성전자 R&D센터. (사진=삼성전자)또 삼성전자는 베트남을 생산뿐 아니라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기술을 연구하는 기지로 삼았다. 지난 2020년 하노이 타이호타이 지역에 모바일 센터를 착공해 오는 12월 준공 예정이다. 건립에만 2억2000만달러(약 2825억원)를 투자했으며 향후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장기투자도 예상된다. 실제 가본 삼성전자 하노이 R&D 캠퍼스는 16층 높이의 건물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지만 거의 완공이 다 된 모습이었다. 이곳은 동남아시아 최대 R&D센터이자 연구개발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기존 하노이 연구인력도 이곳에 모임으로써 총 3000여명의 개발자들이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개발을 이어간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애플, 앰코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미·중 갈등 및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다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한 것”이라며 “이미 사업범위를 넓힌 삼성으로선 발빠르게 베트남 선점을 잘한 셈”이라고 했다.▲베트남 하노이 지역의 한 삼성전자 휴대폰판매점에 현지인이 ‘갤럭시 S22’ 제품을 보고 있다.◇“하이퐁은 LG시티…‘전 세계 수출’ 전장·가전이 이곳서 생산”지난 2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차량으로 2시간 남짓 이동하니 하이퐁의 LG디스플레이(034220)와 LG전자(066570)의 대규모 공장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넓은 부지에 공장이 밀집돼 있는 모습은 과연 하이퐁 지역이 LG의 생산거점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LG 하이퐁 캠퍼스의 경우 베트남 내수 뿐 아니라 전 세계 수출을 염두에 둔 생산거점으로 운영하기 위해 흥이옌 공장을 2015년 통합시켜 몸집을 키웠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베트남법인뿐 아니라 35개 상당 협력사들이 산단을 형성해 가전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모듈, 카메라 모듈을 생산 중이다.▲LG전자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사진=LG전자▲LG전자 베트남 생산법인 내 드럼세탁기 생산라인.(사진=LG전자)▲LG전자 하이퐁 캠퍼스 내 LG디스플레이 공장이 보이는 모습.하이퐁 캠퍼스 내 LG전자 공장 부지는 총 40만㎡(약 12만평)으로, 전 세계로 수출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와 세탁기, 청소기, 냉장고 등 가전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포테인먼트는 휴대폰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볼 수 있으며, LG전자는 하이퐁에서의 생산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카 메이커사로 나아갈 것”이라며 “부품사와 협력사도 모여있기에 공급망 관리(SCM) 차원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하노이와 다낭에 전장 R&D센터를 두고 차세대 전장부품 발굴을 이어나가고 있다.청소기와 세탁기 생산 라인을 둘러보니 현지 직원들이 협력사들로부터 부품을 받아 제품을 조립하는 공정을 진행하느라 분주했다. 모든 공정에 인력이 동원되는 모습은 국내 공장 생산 과정에서 자동화 공정이 도입된 것과는 다른 풍경이었다. 자동화 설비를 투입하는 것보다 현지 인력을 생산에 동원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청소기의 경우, LQC(라인 퀄리티 콘트롤·기본성능전수검사) 공정을 거쳐 포장까지 마친 완제품 ‘LG 코드제로’는 컨테이너를 따라 아래층 보관장소로 이동된다.▲남성우 LG전자 베트남 판매법인장(오른쪽)과 민수홍 LG전자 베트남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남성우 LG전자 베트남 판매법인장은 “LG가 한국의 대베트남 FDI 기업으로 2위”라며 “코로나 이후 LG전자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전자·전장 투자가 더욱 늘었으며, 공장 설비뿐 아니라 사람에 대한 투자도 증가세”라고 설명했다.그는 판매 현황 관련, 베트남에서도 LG전자의 주력제품인 프리미엄 가전 구매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 법인장은 “코로나 당시 펜트업 수요를 토대로 프리미엄 제품이 많이 판매됐으며 특히 북동부 지역과 20~30대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스탠바이미와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새로운 형태의 혁신가전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베트남 하노이 소재 대형 가전매장에 전시돼 있는 LG OLED TV.지난해 LG전자 혁신제품들은 베트남 최고 권위의 테크 어워즈(Tech Awards 2021) 5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 받기도 했다.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차세대 올레드 TV인 LG 올레드 에보(evo) △프리미엄 LCD TV인 LG 나노셀 TV △LG 그램 △LG 세탁기 △LG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등이 5개 부문에서 최고 제품과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 [르포]주거·유통역량 총집결…1.2조 투자한 스마트시티 설계 한창
- [호찌민(베트남)=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의 역량이 총 집결된 스마트 주거 시설과 유통 시설을 만들어 베트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롯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가 들어설 부지에서 바라본 북측 전경. 가운데 정면에 호찌민 최고층인 랜드마크81이 우뚝 솟아있다.(사진= 윤정훈 기자)전성호 롯데프라퍼티스 호찌민 법인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롯데 투티엠(Thu Thiem)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대해 이같이 전하고 “올해 호찌민시로부터 토지 할당을 받고 500분의1 마스터플랜 승인을 받았다”며 “현재는 세계적인 설계사 칼리슨 알티케이엘(CRTKL), NBBJ 등과 함께 구체적인 설계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CRTKL은 일본 도쿄돔시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서울 ‘센트럴시티’와 ‘코엑스몰’,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대구 현대백화점 등 랜드마크 상업시설 등을 설계했다. NBBJ도 아마존, 구글, 텐센트 등 글로벌 기업의 사옥 설계 경험이 풍부하다.롯데 투티엠 부지는 롯데프라퍼티스 사무실이 있는 호찌민 중심가(1군)에서 차로 10분여 거리에 있다. 부지는 본격 착공 전이라 광활한 평지 그 자체였지만, 탁트인 전망이 완공 후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이곳은 올 상반기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2’의 초반에 배우 손석구가 한국인을 납치하는 장면의 배경이 된 곳이다.투티엠은 늪지대와 수풀이 우거진 정글지대로 구성돼 ‘물의 나라’라고도 불렸다. 실제 이날 방문한 부지도 우기를 거치면서 내린 비로 큰 물웅덩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전 법인장은 “호찌민시도 투티엠을 만들 때 사이공강 수위에 맞춰서 제방을 만들었다”며 “그동안 롯데는 베트남의 연약지반에서 건설했던 경험이 많아 건축공법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자신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롯데가 짓는 부지는 투티엠 신도시의 ‘고밀도 복합지역’인 2A 지구에 속한다. 롯데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의 약 1.5배 규모인 68만㎡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함께 사무실, 호텔, 서비스 레지던스와 아파트 총 10개동으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총 사업비만 약1조2000억을 투입하는 프로젝트로 모든 건물이 완공되는 시기는 2028년이다.디자인 콘셉트는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 외관 디자인은 베트남 자연 지형의 유려한 곡선에서 영감을 받았다. 또 쇼핑시설과 주거단지에 지하철이 예정돼 있을만큼 교통에 최적화돼있고, 센트럴광장 등 공원이 근접해 여가와 휴식을 보내는데도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인공지능(AI) 홈케어, 정수 및 공기 정화시스템, 스마트 주차시스템 등 최신 정보기술도 베트남 주거지역에 최초로 적용할 계획이다.특히 이곳은 신동빈 롯데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9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한 신 회장은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이 되는 올해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과감한 지원을 해주는 베트남 정부에 감사함을 표하며 베트남 투자 확대도 약속했다.호찌민시도 투티엠 지구를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를 벤치마킹해 동남아를 대표하는 경제 허브로 개발하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투티엠 지구는 17년전인 2005년에 첫발을 내딛었지만 토지개발 보상문제와 각종 부정부패 문제 등에 얽히면서 10년 이상 답보상태를 거쳤다. 2020년 하반기부터 중앙정부와 신임 응우옌반넨 호찌민시 당서기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탄력을 받은 상태다. 분양을 시작한 일부 투티엠 지역의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을 넘는 등 ‘호찌민의 강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롯데 외에 GS건설이 투티엠에 GS자이 아파트 등 주거시설을 만들고 있다.롯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조감도. (사진=롯데프라퍼티스)롯데건설은 에코스마트시티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베트남에서 차별화된 개발·시공 경쟁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실제 이곳은 호찌민의 떠오르는 신도시로서 상징성과 도심 접근성이 좋은만큼 랜드마크가 되기에 적합하다. 전 법인장은 “무조건 고층이라고 랜드마크가 되는 것이 아니고 디자인적 독창성과 시설의 편리함, 접근성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롯데는 잠실월드타워, 하노이 롯데센터 등 이를 해낸 경험이 많다”며 “최첨단 주거시설과 고층 빌딩 스카이 라인의 조화, 공원 등 주변의 녹지 시설 등 차별점이 많다”고 소개했다.이에 이번 사업을 계기로 롯데건설은 시공뿐만 아니라 부지 개발부터 복합쇼핑몰 구성, 고층빌딩 관리까지 그룹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동산 개발사업을 위한 법인 ‘롯데랜드’도 2019년 신설했다.전 법인장은 “호찌민의 최고층 건물인 ‘랜드마크 81’을 현지 기업인 빈그룹과 베트남의 건설사들이 참여해서 만들 정도로 베트남의 기술력이 좋아졌다”며 “투티엠을 시작으로 단순한 시공사가 아니라 사업 발굴과 기획부터 금융조달, 건설, 운영관리 등 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세계적인 종합 개발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전성호 롯데프라퍼티스 호찌민 법인장. (사진=윤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