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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분노 “北간부, 목욕탕서 성접대…女봉사원도 처벌”
  • 김정은 분노 “北간부, 목욕탕서 성접대…女봉사원도 처벌”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단으로 부적절한 접대를 받은 지방 간부들을 공개 질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17일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특대형 범죄 사건’으로 지적된 북한 남포시 온천군 당위원회 간부들의 접대 행위와 관련해 이 사건과 연루된 이들이 처벌받게 됐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해당 사건은 지난달 말 발생했다. 온천군 당 위원회 간부 40여 명은 군당 전원회의를 형식적으로 진행한 뒤 집단으로 접대를 받았다. 애초 지방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나, 실제 분위기는 이와 정반대로 흘러갔다.소식통은 “흥이 오른 간부들이 여성 봉사원들을 데리고 온천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는 등 문란 행위가 있었다”며 “접대받은 간부뿐 아니라 식당과 온천, 여관 직원들과 여성 봉사원 등도 줄줄이 처벌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당의 각급 지도 간부들이 봉사 기관에 속한 여성들에게 음주 접대를 받았고, 심지어 목욕탕 안에서 성접대까지 받은 것이다.소식통은 “사회급양관리소 산하 시설에 봉사원으로 들어가려면 가정환경도 어느 정도 뒷받침돼야 하고 뇌물도 써야 한다”며 “200~300달러를 주고 딸을 봉사원으로 들여보냈던 부모들이 더러운 꼬리표를 달고 쫓겨난 것에 울분을 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중앙위원회 비서국 확대회의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엄중한 당 규율 위반 및 도덕문화문란죄”라며 “우리 당 규율 건설 노선에 대한 공개적 부정으로 간주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지난 2019년 10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당 중앙위원회 비서국은 노동당 규약에 따라 남포시 온천군 당위원회를 해산하기로 했고, 가담자에 대해 엄정한 처리안을 선포했다.특히 해당 사건에 연루된 여성 봉사원들까지 해임 또는 정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란한 자리에 접대원으로 동원됐기 때문에 사상 단련 대상자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접대 자리에 여성 봉사원을 들여보낸 식당, 온천, 여관 등의 관계자들도 처벌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북한의 목욕탕에서 이같은 사건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는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고급중학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목욕탕에서 집단 성관계를 갖고 마약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이에 북한 내각 인민봉사총국이 지난해 9월 전국 편의봉사망에 미안(피부미용)과 미용실, 안마, 목욕탕 등 편의 봉사 시설의 문란 현상을 없애라는 지시를 내렸으나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고 말았다.
2025.02.19 I 권혜미 기자
DH오토웨어, 유상증자 청약률 2900% 흥행…“자율주행 핵심 부품 글로벌 시장 공략”
  • DH오토웨어, 유상증자 청약률 2900% 흥행…“자율주행 핵심 부품 글로벌 시장 공략”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 DH오토웨어(025440)가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청약 마감 결과, 발행 예정 주식 1800만주 중 2901%에 해당하는 5억2216만4025주를 청약받았다. 구주주 배정분에서는 1390만5105주가 청약돼 77%의 청약률을 기록했으나, 실권주 409만4895주에 대한 일반공모 청약에서 5억825만8920주가 청약돼 1만2412%의 청약률을 보였다. 특히 일반공모에서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DH오토웨어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144억원의 자금을 확보함에 따라 광주2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을 추진한다. CCU(차량유무선통신통합제어기), DCU(무선데이터통신통합관리장치) 등 자율주행 필수 부품의 생산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DH오토웨어는 지난해 10월 완공한 북미 공장을 통해 자율주행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3월부터 현대차·기아에 본격적인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에도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DH오토웨어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광주2공장 증설과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실적 성장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광주2공장과 북미 공장을 중심으로 국내외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2025.02.19 I 박정수 기자
삼양식품, 올해도 매출 성장세 지속 전망…목표가 20%↑-한화
  • 삼양식품, 올해도 매출 성장세 지속 전망…목표가 20%↑-한화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삼양식품(003230)에 대해 올해도 해외 수출 확대에 따른 견조한 매출 성장세가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20% 상향 조정하고 음식료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이미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현상황에서도 다운사이드 리스크보다는 업사이드 포텐셜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며 이같이 밝혔다.삼양식품의 2025년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9% 증가한 2조 4199억원, 영업이익은 38.0% 증가한 4751억원으로 추정했다.그는 “종전 추정치대비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12% 상향했다”며 “매출 추정치 상향의 근거는 미국 라면 시장 점유율 12%, 중국 라면 시장 점유율 2.4%, 유럽 법인 매출 1305억원, 기타 수출 매출 전년 대비 30% 증가, 내수매출 유지 등”이라고 설명했다.또 “2025년 광고선전비는 906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율은 3.7%로 2024년 수준을 유지하나 절대 금액은 전년 대비 43.1% 증가할 것”이라며 “불닭 브랜드력 제고 및 맵(MEP) 브랜드 투자 확대를 예상해 절대 금액의 증분을 크게 추정했지만 여전히 매출액 대비 비율은 3%대로 통제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한 연구원은 올 하반기 가동 예정인 밀양 2공장의 수량 기준 생산능력(CAPA)는 6억 9000식으로 추정했다. 그는 “밀양 2공장 신규 가동에 따른 감가비 증분은 분기 25억원, 원가율 0.4%포인트(p) 상승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별도 기준 밀양2공장의 CAPA가 6000억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 규모 대비 미미한 수준의 고정비 증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기존의 원주, 익산, 밀양 1공장의가동률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기존 공장 초과생산분의 이관으로 BEP 가동률은 연내 도달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한 연구원은 “2025년 하반기 밀양 2공장의 본격적인 생산 개시 이후 다음 단계는 2027년 1월 중국 신공장 완공”이라며 “올해 상반기와 2026년에는 성장 정체 혹은 모멘텀 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으나, 메인스트림 채널 신규 입점, 판매 법인화, 주력 해외 국가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분기 대비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한화투자증권 제공
2025.02.19 I 신하연 기자
동서발전, 제주서 대규모 BESS 내달 착공…“재생E 안정 공급 기여”
  • 동서발전, 제주서 대규모 BESS 내달 착공…“재생E 안정 공급 기여”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동서발전이 내달 제주 지역에 140메가와트시(㎿h)급 대규모 배터리 에너지 스토리지(BESS)를 착공한다.한국동서발전 울산 본사 전경. (사진=동서발전)동서발전은 최근 이 사업에 대한 이사회 승인 및 제주에너지공사 및 지역 주민과의 협의 절차를 마치고 내달 착공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제주도는 2012년 탄소중립 섬을 목표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대폭 확대해 왔다. 이 결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지난해 기준 19.2%(추산치)로 내륙 대비 두 배 이상 높아졌다. 그러나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증가와 함께 전력 공급 불안정성도 커졌다.전력당국은 이에 제주 지역에 전력망 내 전기 공급량 조절이 가능한 BESS 보급 확대를 추진키로 하고 전력거래소가 2023년 문 연 저탄소 중앙계약시장 입찰을 통해 사업 참여자를 모집했다. 동서발전도 이때 제주에너지공사, 에퀴스에너지코리아,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이 사업을 수주해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절차를 밟아 왔다.동서발전은 국내 전력공급의 약 10%를 도맡은 발전 공기업으로서 제주에서도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다수의 풍력·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올 11월 이곳 완공 후에 이 사업을 통한 직접 수익 외에 전력 공급 과잉 우려에 따른 발전설비의 전력계통 접속 제한(출력제어)에 따른 손실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중앙계약시장을 활용한 BESS 사업 선례를 만들고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전력망을 안정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주의 2030 무탄소섬 프로젝트 달성에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2.18 I 김형욱 기자
"롯데월드타워,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5G 신호 약해"
  • "롯데월드타워,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5G 신호 약해"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높은 층으로 올라갈수록 5G 네트워크 신호 강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롯데월드타워 전경(사진=연합뉴스)18일 통신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 운영사 우클라가 전세계 주요 고층 빌딩 9곳의 5G 신호 강도를 분석한 결과 롯데월드타워 저층의 RSRP는 마이너스(-)71.14dBm, 고층에서의 RSRP는 -92.54dBm으로 약 20dBm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저층에서 더 강력한 5G 적용 범위의 이점이 나타나지만 고층 인프라는 그렇게 견고하지 않을 수 있음을 나타낸다는 주장이다.세계 주요 도시의 최고층 빌딩(이미지=우클라)RSRP는 스마트폰에서 수신한 네트워크 신호 강도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RSRP가 -90dBm을 초과하면 강도가 높고, -90dBm~-100dBm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반적으로는 9개 초고층 빌딩의 5G 신호는 대부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부는 일관된 연결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강력한 5G 신호를 유지하고 있는 초고층 빌딩으로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와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꼽혔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1931년에 완공됐지만 통신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현대화 작업을 거쳤고, UAE는 5G 성능 상위국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뉴욕 원 월드 트레이드센터, 대만 타이베이 101도 저층과 고층 사이 RSRP 차이가 3dBm 이하로 양호했다.우클라는 저층과 고층 사이 RSRP 차이가 큰 경우는 실내 5G 커버리지 솔루션이 부족하고, 대부분의 5G 신호가 실외 기지국에서 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들 빌딩에는 전망대가 있기 때문에 강력한 5G 커버리지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층수와 관계없이 실내 5G 신호 강도를 비교했을 때는 중국 상하이 타워의 5G 신호가 가중평균 RSRP -71.04dBm으로 가장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광범위한 5G 인프라로 지원되는 최적화된 실내 네트워크를 시사한다는 설명이다.5G 신호가 가장 약한 건물은 런던의 더 샤드였다. 해당 건물은 평균 RSRP -96.69dBm으로 건물에 설치된 많은 유리가 모바일 신호를 반사하고 흡수하기 때문에 성능 저하가 발생했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5.02.18 I 김혜미 기자
신사업도 불투명…석화사, 친환경 개화 지연에 ‘속도조절’
  • 신사업도 불투명…석화사, 친환경 개화 지연에 ‘속도조절’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거론되던 친환경 사업이 잇달아 지연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각국의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고속 성장이 예상됐으나 기대와 달리 시장 개화가 지연된 탓이다. 이에 업체들도 관련 투자를 연기하거나 백지화하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이 충남 대산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PBAT)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양산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것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주력사업인 범용 석유화학 제품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미래 사업인 친환경 소재 수익성마저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서다.SK지오센트릭 관계자가 울산 남구의 SK이노베이션 정유화학 복합단지 ‘울산 콤플렉스(CLX)’ 내 울산ARC 공사 현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SK지오센트릭)◇‘시기상조’ 분위기 바뀐 친환경 소재 시장 ‘썩는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2020년 104억6000만달러(약 15조원)에서 연평균 22% 증가해 2025년 279억1000만달러(약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2050년 글로벌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규모가 60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기후 정책을 뒤집고 화석연료 생산을 늘리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친환경 산업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LG화학을 비롯한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은 친환경 사업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SK지오센트릭은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성을 재검토하고 있다. 앞서 SK지오센트릭은 2023년 1조8000억원을 들여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 내 21만5000㎡ 부지에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울산ARC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산 23만톤(t) 규모의 울산ARC는 열분해와 해중합, PP 추출 등 3대 화학적 재활용이 모두 적용된 전 세계 최초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복합단지로 올해 완공 예정이었으나 낮은 경제성과 수요 부족으로 사업을 재검토하고 건립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업황 악화에 ‘고부가 제품’ 사업 재편도 ‘난항’SKC(011790)도 폐플라스틱 사업에서 철수했다. 2021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R&D)법인 올뉴원을 설립하고 상업 생산을 검토했으나 지난해 9월 해당 법인을 청산하며 사업 계획을 무효화했다.롯데케미칼(011170)도 울산공장 내 화학적 플라스틱 재활용 시설 투자 기간을 당초 2024년에서 2027년으로 미뤘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1000억원을 투자해 울산공장에 국내 최초로 폐 페트(PET)를 처리할 수 있는 해중합 시설을 4만5000t 규모로 신설하고 여기서 생산된 재활용 원료를 다시 페트로 만드는 11만t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생산시설을 구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범용 제품 비중을 줄이고 친환경 분야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분야 매출을 2022년 전체의 21%에서 2030년에는 절반 이상인 57%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기초화학 부문 비중을 현재 60%에서 2030년까지 30% 이하로 축소한다는 목표다.하지만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내세우던 친환경 사업마저 주춤하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위기가 한층 더 심화했단 우려가 나온다. 중국의 대규모 증설로 업황 악화가 길어지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신사업마저 기울면서 생존을 모색하던 석화사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산업이 고부가가치 위주로 전환 속도를 서두르고 있으나 전 세계적인 불황으로 신사업마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며 “저리 투자 지원, 세액공제 혜택 등 초기 시장 육성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5.02.18 I 김은경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장애인 생애주기별 지원…“꿈 펼치도록 힘 보탤 것”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장애인 생애주기별 지원…“꿈 펼치도록 힘 보탤 것”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장애인의 건강한 성장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통합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소재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진행된 ‘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재활 및 학습 보조기구 전달식‘에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맨 오른쪽)이 중추신경계 발달 치료를 받고 있는 장애 아동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소재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재활 및 학습 보조기구 전달식’을 갖고 이번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전달식에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참석했으며, 장애 아동·청소년이 이용하는 다양한 보조기구를 살폈다. 또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장애 아동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말을 전했다. 재활 보조기구를 전달받은 한 아동의 부모는 “보조기구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는 맞춤형 보조기구를 지원받게 돼 기쁘다”며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하나금융그룹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함 회장은 “장애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아동·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해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분들의 권익 증진 및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으로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하나금융그룹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하나금융은 우리나라 장애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재활·교육·취업·주거 복지 등 총 4개의 사업으로 구성된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먼저 장애 유형과 성장 과정에 따라 보조기구를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어야 함에도 경제적 부담 등의 이유로 제때 보조기구를 이용하지 못하는 장애 아동·청소년들에게 재활 및 학습을 위한 맞춤형 보조기구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이를 통해 장애 아동·청소년들의 원활한 신체활동 및 자세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립훈련기 △보행훈련워커 △자세유지의자 등의 재활 보조기구를 총 270명에게 지원한다. 아울러 △시각 장애인용 점자 입출력기 △립스틱 마우스 △안구 마우스 등 개인별 장애 종류와 정도에 따라 필요한 학습 보조기구도 총 50명에게 제공한다.발달·청각 장애인을 위한 취업 지원 사업도 진행한다. 취업 의지가 있는 발달·청각 장애인 50명을 대상으로 파티시에, 디자이너, 전산사무, 바리스타 등의 맞춤형 직무교육과 이력서 작성법, 모의면접, 스피치 등의 사회성교육을 실시하고, 채용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사회진출이 필요한 나이임에도 아직 보호자의 돌봄이 필요한 발달장애인 및 경계성 지능인 총 20명을 대상으로 부모 동반 인턴십 사업을 진행한다. 부모와 자녀가 취업 관련 교육을 이수한 후 같은 사업장으로 취업해 함께 근무하는 방식으로 부모가 직접 자녀가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을 도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전국의 노후화된 장애인 거주시설 15곳을 선정해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장애인들이 보다 쾌적환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방수, 도배, 난방, 욕조 등 건축 및 설비 개·보수를 진행하고, 전기차 3대 및 경차 7대 등 차량 지원을 통해 이동 편리성도 제공한다.이번 사업은 장애정도, 소득수준, 가족사항 등에 따라 장애 전문위원을 통해 시급성과 효과성을 면밀히 검토해 우선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에게 맞춤형 혜택을 지원할 계획이다.한편, 하나금융은 매년 발달장애 예술가들을 육성하고자 미술공모전 ‘하나 아트버스’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또 자폐성 장애 인식개선 캠페인, 장애인 올림픽 후원,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수어 교육 등 다양하고 진정성 있는 장애인 지원 활동을 실천 중이다.아울러 하나금융은 지난해까지 총 6년여에 걸쳐 진행했던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통해 완공한 100개의 어린이집 중 18개소를 장애아 어린이집으로 만들어 장애아동들에게 양질의 보육 서비스는 물론 사회적 편견과 차별 없는 통합보육을 제공하고 있다.
2025.02.18 I 김형일 기자
"딥시크 영향에 中 증시 AI 주가 차별화…中 AI 비중 확대전략 유효"
  • "딥시크 영향에 中 증시 AI 주가 차별화…中 AI 비중 확대전략 유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딥시크의 영향으로 중국 증시에서 AI 종목 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 AI 관련주에 대한 중장기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현 중국 경제는 소비,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각종 지표 악화와 낮은 물가 수준이 지속되며 공업이익 증가율도 둔화되고 있다. 현재 맞닥뜨린 구조적 문제 해결과 이를 통한 신뢰 회복에 중점을 둔 강력한 거시적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내수 둔화로 경제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이로 인한 디플레이션 지속하면서, 소비와 투자가 더욱 위축되어 경제 전반에 악순환을 끼치는 기로에 서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은 대형 부동산 기업의 디폴트 위험, 미완공 프로젝트, 과잉 재고와 주택가격 급락 등을 통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는 지방정부의 재정부담을 가중시키고, 중국 가계 자산의 절대적 비중이 부동산에 치우쳐 있어 이로 인한 자산 효과 반감과 소비 여력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이 중국 경제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고려하면 중국 경제심리 및 투자자 신뢰회복을 달성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올해 중국 증시가 우상향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다만, 딥시크의 등장으로 중국 증시는 현실적 문제보다는 장기 정장 요인으로 시선이 옮겨졌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AI 산업은 경쟁국인 미국 대비 저비용, 고효율, 개방형이라는 AI 경쟁 포지션을 구축하며 양국이 현재 구축 중인 양자컴퓨터, 우주항공 등 차세대 기술 분야로 이를 확장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문 연구원은 “중국은 알고리즘, 계산능력, 데이터라는 AI 3요소 가운데, 데이터에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알고리즘 경쟁력도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또한 중국과 미국 간 AI 기술격차는 2022년 기준 0.9년으로 빠르게 축소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전체 지수와 AI 관련주간 상승 강도 차이는 뚜렷해지고 있다. 결국, 올해 중국 투자의 핵심은 매크로가 아닌 딥시크가 쏘아 올린 AI 산업에 초점이 맞춰진다는 게 문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AI 라는 장기 성장 요인을 견인하는 중국 AI 관련주 투자는 유효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2.18 I 이용성 기자
SK케미칼, 해중합 파일럿 설비 구축..클루즈드 루프 가속화
  • SK케미칼, 해중합 파일럿 설비 구축..클루즈드 루프 가속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케미칼은 그린 케미칼 소재를 생산하는 울산공장 부지 내에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 원료(recycled BHET, r-BHET)를 생산하는 파일럿 설비를 짓는다. SK케미칼은 18일 기존 코폴리에스터 상업생산 설비와 연결하는 리사이클 이노베이션 센터(Recycle Innovation Center, 이하 RIC)를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이 국내에 해중합 기술 기반의 리사이클 복합(Complex) 시설을 갖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새로 지어지는 해중합 파일럿 설비에서는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r-BHET)를 생산하게 된다. 해중합 파일럿 설비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50톤(t) 생산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 시설에서는 일반적인 투명 보틀 형태의 폐플라스틱을 넘어 기존 재활용 공법으로 사용하기 어려웠던 섬유, 필름,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형태의 저품질 폐플라스틱의 상업화 기술을 검증할 수 있게 된다. RIC건설로 SK케미칼은 울산공장 한 곳에 순환 재활용 원료(r-BHET)부터 순환 재활용 소재까지 이어지는 논스톱 연구·생산 체계를 갖추게 됐다. 해중합 파일럿 설비와 함께 △순환 재활용 페트를 제조하는 중합 파일럿 △순환 재활용 코폴리에스터를 양산할 수 있는 상업생산 설비를 기반으로 해중합, 실증 연구, 중합, 양산까지의 전 공정이 한 곳에서 유기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회사 측은 “자동차, 가전, 패션 등 각 산업 별로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의 형태와 종류도, 필요로 하는 플라스틱의 품질과 물성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산업 별로 필요한 해중합·소재 생산 프로세스를 빠르게 검증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과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RIC가 구축되면 각 산업군에서 요구하는 어려운 난이도의 다양한 난제들에 대해 보다 빠르고 유연하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IC가 완공되면 SK케미칼이 추진하고 있는 클로즈드 루프 (Closed Loop) 구축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클로즈드 루프 (Closed Loop)는 매립, 소각돼 왔던 폐플라스틱이 수거·분쇄·세척·해중합·중합 등의 과정을 거쳐 석유 기반 플라스틱과 동일한 형태로 다시 생산되고, 이를 원료로 다시 가전, 식음료 용기 등의 제품화로 이어지는 완결적 순환 체계를 말한다.SK케미칼은 RIC를 기반으로 음료, 화장품, 가전, 자동차 등 산업군과 협력을 강화해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인프라와 안정적인 폐자원 공급망을 확보하고 각 산업에 최적화된 해중합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대규모 양산 시설 구축을 위한 기반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재활용 원료부터 리사이클 플라스틱까지 이어지는 일원화된 연구·생산 체계 구축은 순환 재활용이라는 플라스틱 생태계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며 “식·음료, 자동차, 전기전자, 패션 등 각 산업군 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각 산업군의 완결적 자원 순환 체계를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18 I 하지나 기자
‘동서발전 참여’ 202㎿급 호주 콜럼불라 태양광 발전단지 준공
  • ‘동서발전 참여’ 202㎿급 호주 콜럼불라 태양광 발전단지 준공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동서발전을 비롯한 한국 기업이 참여한 호주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가 최근 완공됐다.호주 콜럼불라 태양광발전단지 전경. (사진=한국동서발전)17일 동서발전에 따르면 호주 콜럼불라 태양광발전단지 사업 참여 관계자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이곳 준공식을 열었다.이곳은 한국 기업이 참여한 호주 내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소로 발전설비 규모가 202메가와트(㎿)에 이른다. 태양광 패널 등 설비가 설치된 면적이 4084제곱킬로미터(㎢)로 서울 여의도의 1.4배에 이른다.이곳은 약 30년간 발전 설비를 가동하며 인근 퀸즐랜드주에 전력을 공급한다. 동서발전이 발전소 운영과 유지·보수를 맡는다.준공식에는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을 비롯해 국내 합작투자사인 삼천리자산운용과 이곳 설계·시공·건설(EPC)사 스털링앤드윌슨(Sterling&Wilson), 사업 자금을 댄 주요 금융사(대주단) ANZ, DBS, 소시에테 제네랄 등 이번 사업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저스틴 맥고완(Justin Mcgowan) 호주 퀸즐랜드주 무역투자청장과 김성연 주호주 브리즈번 대한민국 총영사 등 외빈과 함께 했다.권 사장은 “이곳이 호주 퀸즐랜드주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앞줄 오른쪽 5번째)을 비롯한 호주 콜럼불라 태양광발전단지 사업 관계자가 지난 14일(현지시간)호주 브리즈번에서 이곳 준공 기념식에서 파이팅 포즈를 하고 있다. (사진=동서발전)
2025.02.17 I 김형욱 기자
DH오토웨어, 북미공장 자율주행 핵심부품 시제품 테스트…“글로벌 완성차 공급 기대”
  • DH오토웨어, 북미공장 자율주행 핵심부품 시제품 테스트…“글로벌 완성차 공급 기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 DH오토웨어(025440)는 북미공장에서 생산한 자율주행 핵심 부품들에 대해 현대차·기아와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DH오토웨어는 이르면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부품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DH오토웨어는 지난해 6월 현대차그룹의 북미 현지화 생산업체로 선정됐으며, 올해 3월부터 2032년까지 7년간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한 가운데, 멕시코 ‘몬테레이’ 지역에 공장을 신규 건립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지난해 10월 공장 완공과 함께 1차 시제품 공급을 완료했고, 12월에는 공장 인증을 획득했다. 북미공장에서는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기술의 필수 부품인 ‘CCU(차량통신통합제어기기)’와 ‘DCU(무선데이터통신통합관리장치)’, ‘BDC(바디제어장치)’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에 따라 차량 내 제어 시스템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기존 100여 개의 제어기가 향후 4~5개로 집약될 전망이다. DH오토웨어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북미공장에서 생산된 부품들을 우선적으로 현대차·기아에 공급하고, 이후 북미 시장 내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에게도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DH오토웨어 관계자는 “본격적인 부품 공급에 따른 북미공장의 가동은 DH오토웨어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기술의 필수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DH오토웨어의 글로벌 기술력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북미 현지에서 직접 생산한 부품을 현대차·기아에 공급함으로써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것“이라며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2.17 I 박정수 기자
기재부 재정관리관 "한전 청주전력구 등 공공기관 신속집행 노력"
  • 기재부 재정관리관 "한전 청주전력구 등 공공기관 신속집행 노력"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안상열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이 17일 한국전력의 전력구 건설현장을 방문해 “상반기 57%라는 공공기관 신속집행 목표 수립을 위해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기획재정부)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안 재정관리관은 충북 청주에 위치한 한전의 신청주분기 전력구 건설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했다.전력구는 전력 공급을 위한 전선과 장비가 설치된 지하시설로, 지상의 송전탑처럼 전력을 수송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2018년부터 70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6월 완공 예정인 신청주분기 전력구는 인근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청주 테크노폴리스와 진천·음성 산업단지 기업들에게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안 재정관리관은 현장 관계자들과 공사 현황을 논의하며 “전력구가 올해 예정대로 준공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과 더불어 안전을 면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요 공공기관이 역대 최고 수준인 57%(37조 6000억원)의 신속집행 계획을 세웠다며 한전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안 재정관리관은 “계획 규모가 큰 한전의 적극적인 집행노력이 중요하다”며 “추진중인 동해안-수도권 HVDC 건설 1단계 사업 등 송배전 건설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25.02.17 I 권효중 기자
北 김정은, '4년만에' 김정일 생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종합)
  • 北 김정은, '4년만에' 김정일 생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종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년 만에 김일성 전 주석과 김정은 전 국방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가운데, 통일부는 우상화에 대한 선전이 과거와 차이가 없다고 해석했다. 17일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것에 대해 “생일에 대한 명칭과 별개로 김일성·김정일 우상화에 대한 선전,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등이 행태는 과거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집권 이후 2012년부터 꾸준히 10년 정도 참석하다가 최근 3년은 참석하지 않았다”면서도 “4년 만에 참석을 했는데, 별도로 평가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고 했다.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김 위원장은 김정일 전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2021년 이후 4년 만에 참배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초기 매년 김정일 전 위원장의 생일(2월 16일, 광명성절)에 이 곳에 참배했으나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이 곳을 찾지 않았다. 이번 참배에는 노동당 비서인 박정천·리히용, 국방상 노광철, 당 부장 김재룡, 여동생인 당 부부장 김여정이 함께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뉴스1=노동신문]또 김정일 전 위원장의 생일(2월 16일)을 나타내는 ‘광명성절’이라는 용어가 최근 북한 매체에서 이전과 달리 등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김일성 생일 관련 보도 시에 대부분의 표현에서 기존의 ‘태양절’이라는 명칭 대신에 ‘4.15’ 또는 ‘4월 명절’ 등으로 대체해서 사용했고, 최근 김정일 생일 보도에도 ‘광명성절’이라는 기존 명칭 대신에 대부분 ‘2.16’ 또는 ‘2월 명절’로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선 ‘광명성절’ 명칭을 폐기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었으나 아직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평양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수도권(평양) 내 낙후 지역의 개발을 골자로 하는 새 수도건설 구상을 제시했다. 앞서 북한은 8차 당 대회에서 평양에 매년 1만 세대씩 5년간 총 5만 세대 주택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2021년 송신·송화지구, 2022∼2024년 화성지구 1∼3단계 공사를 진행해 화성지구 2단계까지는 완공했다. 현재는 화성지구 3단계는 마감공사가 진행 중이다.구 대변인은 “주택 건설 같은 경우, 인력과 자재를 투입하면 비교적 성과 도출이 가능한 분야라서 내부 자원을 집중 투입, 우선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고급 뉴타운 조성으로 평양 시민들의 충성심을 유도하고 낙후된 지방은 20×10 정책을 통해 지방 주민들의 불만 무마하는 등 모두 단기간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건설붐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핵무력 완성, 적대적 두 국가 정책, 북-러 신조약 체결 이후 내치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2025.02.17 I 김인경 기자
현대건설, 사우디서 송전공사 2건 수주…총 5000억원 규모
  • 현대건설, 사우디서 송전공사 2건 수주…총 5000억원 규모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125억원 규모의 송전공사를 수주했다.현대건설이 수행한 사우디 리야드 송전선로(사진=현대건설)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 지역과 젯다 지역에 각각 380㎸(킬로볼트)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공사 2건을 턴키(일괄 수주)로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메디나 지역에 구축하는 ‘후마이지 태양광 발전 연계 380kV 전력망’은 사우디 서부 내륙의 후마이지에 건설 예정인 태양광 발전소와 메디나 인근의 변전소를 연결하는 총길이 311km의 송전선로다.젯다 지역에 짓는 ‘쿨리스 태양광 발전 연계 380kV 전력망’은 사우디 서부 해안 쿨리스에 건설 예정인 태양광 발전소에서 메카 인근의 기존 전력선로를 연결하는 180km의 송전선로다.앞서 발주처인 사우디 서부 전력청은 일부 기업들을 초청해 경쟁 입찰을 진행했다.현대건설은 지난 50여년간 총 40건의 현지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수행한 경험과 사우디 전력청과의 오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설계, 구매, 건설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두 프로젝트를 합친 공사금액은 3억8900만 달러(한화 약 5125억원) 규모다.둘 다 2027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2025.02.17 I 박지애 기자
9조 샤힌 프로젝트 순항…S-OIL "석화 경쟁력 강화 기여"
  • 9조 샤힌 프로젝트 순항…S-OIL "석화 경쟁력 강화 기여"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OIL은 17일 초대형 석유화학 제품 생산 시설 샤힌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의 EPC (설계, 구매, 건설) 공사는 55%를 넘어섰다. 2026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내년 하반기 상업 가동 이후 에틸렌(180만 톤), 프로필렌(77만 톤), 부타디엔(20만 톤), 벤젠(28만 톤) 등 기초유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중 에틸렌을 원료로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 소재 생산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LLDPE 88만 톤, HDPE 44만 톤)을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S-OIL 샤힌 프로젝트가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에쓰오일.)S-OIL은 샤힌 프로젝트 시설에서 생산한 기초유분을 국내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업체들에 주로 배관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신규 배관망 등 물류 관련 인프라 구축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S-OIL과 울산·온산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석유화학 기업 간 안정적인 원료공급을 위한 장기협약이 속속 체결되고 있다.S-OIL 관계자는 “다운스트림 업체들에 적시에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해 밸류체인 내 운송비 절감 효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석유화학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장기적인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샤힌 프로젝트는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S-OIL 울산 컴플렉스에 인접한 약 48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TC2C(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시설), 스팀 크래커(에틸렌 생산시설), 저장 설비 등을 건설 중이다. 또 울주군 당월지역 약 40만 평방미터 부지에 스팀크래커에서 생산한 에틸렌을 원료로 고부가가치의 폴리머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샤힌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TC2C 신기술 도입 등 원가 경쟁력과 에너지 효율성 면에서 탁월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핵심 설비인 TC2C (Thermal Crude to Chemical)는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재료 생산을 증대하기 위해 최적화된 공정으로, 전통 석유화학 산업 대비 탄소집약도가 낮은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TC2C는 S-OIL의 모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의 원천 기술로 개발되었으며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 상업 가동 예정이다. 원유 등의 원료를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신규 분리 및 촉매 기술을 적용하여 정제하고, 석유화학 원료용 유분의 수율이 기존 설비에 비해 3~4배 뛰어난 신기술을 탑재하고 있다.샤힌 프로젝트는 라이선스 공정 설계(Process Design Package) 과정에서 다양한 절감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에너지 효율성이 가장 높은 에너지 강도 지수 1분위(업계 상위 25%)를 달성하여 탄소 배출을 줄이도록 했다.S-OIL은 에너지 효율 제고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150MW 규모의 천연가스 자가발전 시설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발전 시설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전량 샤힌 프로젝트 시설 가동용으로 공급하여 운영 안정성을 높이고, 외부로부터 들여오는 전기를 대체함에 따라 비용 절감과 아울러 공장의 전기수요 상황에 따라 유연한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자가 발전시설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배기가스를 대기 중으로 바로 배출하지 않고 폐열 회수 보일러를 통해 회수, 고압스팀을 생산하여 공장 운전용으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스팀 생산 보일러의 운전을 줄일 수 있게 되어 공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S-OIL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의 에너지 저감 및 탄소저감 신기술, 운영 효율성 수준을 고려하면 국가경제의 중추역할을 담당해온 중화학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근원적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2.17 I 김성진 기자
이중근 부영 회장, 카이스트 명예박사 됐다…'통큰 기부'도 눈길
  • 이중근 부영 회장, 카이스트 명예박사 됐다…'통큰 기부'도 눈길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부영그룹은 저출생·고령화 등 사회 문제 해결을 기치로 추진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하 카이스트) 기숙사 4개동 리모델링이 완공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카이스트는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이 회장의 공로를 인정, 그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이중근(가운데)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카이스트 대전 류근철스포츠컴플렉스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이광형(오른쪽) 카이스트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부영그룹)이날 부영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4일 카이스트 대전 캠퍼스 우정 연구동에서 열린 기숙사 리모델링 준공식에 참석해 “카이스트의 희망사항이었던 기숙사 리모델링이 완공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하며 국내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로 성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에 리모델링한 기숙사는 대전캠퍼스 나눔관과 궁동아파트, 서울캠퍼스의 소정사와 파정사 4개 동이다. 1989년에 준공된 나눔관은 시설이 오래돼 운영이 중단됐으며, 1993년 준공한 궁동아파트는 부분적으로 보수해 사용했지만 시설이 낡아 학생들이 불편을 겪어 왔었다. 서울캠퍼스의 소정사와 파정사도 각각 1972년, 1975년에 준공돼 리모델링이 필요했다. 이 회장은 이들 리모델링을 위해 200억원 상당을 기부했으며 부영그룹은 건축공사를 비롯해 기계·전기·통신·소방 등의 시설 전반을 리모델링했다. 카이스트는 이중근 회장의 뜻을 오래도록 기리기 위해 리모델링한 모든 기숙사에 이 회장의 아호인 ‘우정(宇庭)’을 따 명명했다. 카이스트는 준공식 후 류근철스포츠컴플렉스 ‘2025학년도 학위수여식’을 열고 이 회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카이스트는 “이 회장의 지원은 과학기술계가 혁신의 토대가 되는 학문적 기반을 공고히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한편 이 회장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출산한 부영그룹 직원들에게 ‘1인당 1억원’이라는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며 세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또 대한노인회장으로서 초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안으로 ‘노인 연령 상향’이라는 문제도 제시해 최근 보건복지부 2025년 핵심과제 선정이라는 성과를 이끌기도 했다.
“퇴직 후 가족 모르게 일한 아빠…” 반얀트리 화재 유족 ‘비통’
  • “퇴직 후 가족 모르게 일한 아빠…” 반얀트리 화재 유족 ‘비통’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난 화재 사고에서 목숨을 잃은 한 근로자의 유족이 책임 소재를 명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14일 오전 10시 51분께 부산 기장군 이 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6명이 숨진 가운데 현장은 검게 탄 모습만 남았다. (사진=연합뉴스)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발생한 사고로 숨진 작업자 A씨의 유족은 이날 해운대구 장례식장에서 “사고를 당한 이유를 알고 싶은데 아무도 이야기해 주지 않고 회사는 장례부터 치른 뒤 합의하자는 식”이라며 “병사도 아니고 어떻게, 왜 돌아가셨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장례를 치르냐”고 울분을 나타냈다.유족은 “불이 날 만한 환경에서 작업을 할 때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왜 우리 가족만 빠져나오지 못했는지, 공사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회사에서 재촉한 부분은 없었는지”라고 지적하며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꼭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A씨의 딸은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가 부산의 한 공공기관에서 일하다 퇴직했는데 돈을 벌기 위해 엄마와 저도 모르게 일을 가신 것 같다”며 “아버지의 동료에 따르면 굳이 일주일 내내 나와서 일을 하셨다고 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 다른 사망자 B씨의 유족 또한 “원청 업체에서 일용직 노동자는 산재보험도 가입을 안해놨다고 한다”며 억울함을 나타냈다.그는 “원청 기업 관계자들에게 회사가 일용직 노동자에 대해 산재보험에 가입해야 하는지 아닌지를 물으니 횡설수설하더라. 그러더니 장례부터 치르라고 했다”면서 “별도로 확인해 보니, 원청은 법적으로 일용직 노동자에 대해서도 산재보험에 가입하고 보험료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기 있는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경황이 없어 회사만 믿고 일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런 식의 태도를 보이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울분을 나타냈다.앞서 14일 오전 10시 51분쯤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작업자 6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을 입었다.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은 올해 상반기 개장을 앞두고 있던 5성급 최고급 별장형 리조트로, 시공은 삼정기업과 삼정이앰씨가 맡았다. 글로벌 호텔 브랜드인 반얀트리호텔앤리조트 측은 “해당 호텔은 독립적인 한국 기업이 소유하고 개발 중이며 완공된 후에 반얀트리에서 관리하는 역할을 하기로 돼 있다”며 “호텔 오너사(사업자)와 시공사, 현지 당국과 협력해 정보를 수집하고 상황을 관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그러면서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건설 노동자들과 그 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전했다.한편 부산경찰청과 부산검찰청 동부지청은 화재 사고와 관련 각각 30여명, 15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수사에 나섰다. 부산고용노동청도 중대재해 처벌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화재 발생 경위 및 내부 곳곳에 있던 인테리어 내장재의 종류와 적재 규모, 스프링클러나 경보기 등 안전장치의 가동 여부, 근로자 안전 교육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 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2025.02.16 I 강소영 기자
배터리부터 양자컴퓨팅까지 ‘딥테크’에 쏠린 시선
  • [VC’s Pick]배터리부터 양자컴퓨팅까지 ‘딥테크’에 쏠린 시선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2월 10일~14일)에는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메드테크(Medtech)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 양자컴퓨팅 등 혁신 딥테크 스타트업이 다수 투자 유치에 성공해 투자사들의 꾸준한 딥테크 사랑 기조를 보여줬다.(사진=게티이미지)◇ 전고체 배터리 소재 ‘솔리비스’전고체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 솔리비스가 약 124억원 규모 브릿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솔리비스의 누적 투자금액은 422억원에 달했다. 솔리비스는 강원도 횡성에 있는 고체전해질 양산공장 건설과 운영자금을 위해 브릿지 투자 라운드를 열었다. 이번 투자는 기존 주주와 투자사 참여로 이뤄졌다. 신규 투자자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참여했다. 솔리비스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지난 2020년 설립된 솔리비스는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전고체 전지 국책과제·연구실을 운영한 신동욱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창업했다. 고체 전해질 양산 원천기술과 국내외 관련 특허 100여 개를 보유한다. 회사의 고체 전해질은 3세대 습식합성 양산플랫폼을 적용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려진 학술연구와 시험을 통틀어 가장 높은 이온전도도를 보이고 있다. 솔리비스는 20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뒤 양산공장 설립에 자금을 활용했다. 또한 전고체 소재 양산물질 4종을 연이어 발표했다. 올해 2분기 횡성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40t 규모의 생산능력(CAPA)을 갖추게 된다. 회사는 횡성 공장의 준공 절차가 완료되는 즉시 양산을 위한 시험생산에 돌입해 제품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전한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견인하는 글로벌 배터리 소재 핵심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OQT’양자컴퓨팅에 필요한 고성능 양자처리장치(QPU)를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 OQT가 카카오벤처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30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두 투자사 모두 혁신 스타트업인 OQT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이 샀다.QPU는 양자컴퓨팅의 두뇌라고 불린다. 0과 1 상태를 동시에 가진 큐비트를 활용해 양자적으로 병력 계산하며 어렵고 복잡한 연산을 빠르게 처리한다. OQT는 중성원자를 활용한 QPU 개발을 통해 양자컴퓨팅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회사가 개발 중인 양자컴퓨터가 사용화되면 기존 디지털컴퓨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다양한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공지능(AI)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며 신약 개발, 첨단 물질 설계, 최적화 문제 등 대규모 연산과 시뮬레이션이 요구되는 딥테크 산업에서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오프라인 마트 홍보 솔루션 운영 ‘부에노컴퍼니’오프라인 마트 홍보 솔루션 그로켓을 운영하는 부에노컴퍼니가 스파크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스파크랩은 그로켓이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서 마트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투자를 진행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이용자 경험 개선을 위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연내 AI를 활용한 홍보 자동화 기능을 추가하고, 서비스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부에노컴퍼니의 그로켓은 2020년 출시된 오프라인 마트 점주들의 마케팅, 홍보 업무 효율화를 돕는 SaaS 솔루션이다. 지난해 NH농협은행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돼 하나로마트를 포함한 다수 국내 대형마트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서비스는 마트 자체 행사 홍보를 위한 온라인 전단지, POP 광고 등을 자동화 매칭 기술에 기반해 프로그램마다 적합한 디자인과 템플릿을 적용, 10만에 제작해준다. 지역고객 대상 행사 알림 메시지 전송 기능도 제공한다.◇ 메드테크 스타트업 ‘마그넨도’로봇을 활용해 뇌 신경 치료를 빠르고 안전하게 시술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메드테크 스타트업 마그넨도가 베이스벤처스, 카카오벤처스로부터 각각 프리시드, 프리시드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메드테크는 질병 예방과 치료를 위해 의료기기를 설계하는 기술이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카카오벤처스는 마그넨도가 MIT에서 연구 성과를 쌓고, 지난 몇 년간 다국적 기업 파트너들과 로보틱스 플랫폼을 검증해온 전문가라는 점에 주목했다. 베이스벤처스는 마그넨도의 기술이 기존 신경 혈관 시술의 한계를 극복할 혁신 솔루션이라 봤다.마그넨도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뒀다. 자기장 유도형 소프트 로봇 가이드와이어 기술로 기존 시술 방식으로 도달하기 어려운 혈관 내부까지 안전하게 접근한다. 회사 측은 안전하고 신속한 치료법으로 뇌 신경 치료 합병증을 줄이고 의료진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회사는 자기장을 활용한 방식으로 기존 문제점을 보완하고 더 많은 환자에 치료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2025.02.15 I 박소영 기자
4·16생명안전공원 착공식 “안전사회 다짐하는 희망의 공간”
  • 4·16생명안전공원 착공식 “안전사회 다짐하는 희망의 공간”
  •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세월호참사 10주기위원회,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등은 지난 13일 경기 안산 단원구 화랑유원지 안산산업역사박물관 주차장에서 4·16생명안전공원 착공식을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안산시민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6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또 이학영 국회 부의장과 안산지역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대표,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관계자,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여해 사업 착공을 축하했다.4·16합창단이 13일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생명안전공원 착공식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 =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제공)◇“아이들 돌아올 공간, 안전사회 위해 필요”정부가 추진하는 생명안전공원 조성 사업은 안산시가 국비를 받아 시행하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착공했으나 공원 조성을 반대하는 일부 시민의 여론 등을 감안해 착공식을 열지 않았다. 세월호참사 유족과 시민단체는 다소 늦었지만 착공식을 통해 생명안전공원 조성 사업의 의미를 알렸다.4·16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한 착공식은 인사말, 축사, 축하영상 상영, 퍼포먼스, 축하공연, 시민합창의 순서로 진행했다. 고(故) 김수진 학생의 아버지인 김종기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고향 안산으로 돌아올 4·16생명안전공원이 11년 만인 이제야 공사를 시작한다. 우리 부모들 가슴 속에 무겁게 자리 잡고 있던 돌덩이가 그나마 조금은 가벼워진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아이들을 포함한 304명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또 안전사회로 나가기 위해서는 생명안전공원의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생명안전공원을 시민이 생명의 소중함과 안전의 중요성을 느끼고 배우는 공간, 청소년들은 물론 온 가족이 쉼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 안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과 세계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우리 가족들의 바람이다”고 설명했다. 또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돼 제날짜에 완공되고 건립 취지에 맞게 잘 운영되도록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생명안전공원은 아이들이 돌아올 공간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의미가 있다”며 “국가와 사회가 세월호참사 희생자를 제대로 추모하고 기억하며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다짐과 성찰의 의미가 있다.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고 밝혔다.김종기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13일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생명안전공원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제공)박태순 안산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안산시가 아니라 세월호 가족과 지역사회가 만들었다”며 “그래서 이 자리를 만들어주고 함께해준 모든 분이 더 뜻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안전한 공사를 통해 기한 내에 반드시 준공되도록 시의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표명했다.◇“안산시, 생명안전의 대표도시 될 것”박승렬 4·16재단 이사장은 “생명안전공원을 도시 한가운데 품어준 안산시민 여러분에게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세월호참사 당시 그 슬픔과 무거운 침묵이 이 도시를 덮고 있었지만 안산시민이 보여준 사랑과 헌신에 대해 전국민이 감동을 받았고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안전공원을 통해 안산시는 생명안전의 대표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며 “이 공원은 추모공간을 넘어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안전사회를 다짐하는 희망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축하영상에서 “생명안전공원 건립은 비극적 참사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국가의 다짐을 보여주는 상징이며 세월호 유가족이 오랜 시간 간절히 원했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완공까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또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회가 끝까지 지켜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격려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축하영상에서 “착공이 늦어지긴 했지만 하루라도 더 빨리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할 수 있게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힘을 다하겠다”며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지켜나가겠다는 약속이자 다짐인 생명안전공원 준공에 계속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축전을 보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다”며 “생명안전공원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사회적 약속이다. 참사의 아픔을 회복하고 생명 존중의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어 합창단과 시민이 노래 ‘다함께 만들어요’ 합창공연을 한 뒤 참가자들은 화랑유원지 내 생명안전공원 부지를 둘러보고 건립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유가족들은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공간에서 참가자들에게 직접 준비한 식사를 제공했다. 4·16생명안전공원 조감도. (자료 = 안산시 제공)4·16생명안전공원 건물(①다목적홀 ②교육시설 ③추모공간 ④전시관 ⑤카페) 배치도. (자료 = 안산시 제공)생명안전공원은 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조성한다. 해양수산부가 425억원을 내고 도비 43억원, 시비 41억원(부지 비용)을 포함해 전체 509억원을 투입한다. 이 공원은 건축면적 2만3000㎡, 연면적 7377㎡ 규모로 조성한다. 건립되는 2개 건물 중 한 곳은 추모공간(봉안시설), 전시관, 카페로 구성한다. 또 다른 건물은 다목적홀, 교육시설이 들어선다. 추모공간은 지하 1층 구조인데 지상 1층 높이로 만든다. 전시관과 카페는 지상 1층에 들어서고 다목적홀과 교육시설이 있는 건물은 지상 3층 구조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광장을 만든다.시는 지난해 11월27일 착공했고 해당 부지 주변에 펜스를 설치한 뒤 12월30일부터 이달 28일까지 동절기로 공사를 중단한다. 다음 달 초부터 터파기 등의 공사를 재개한다. 이 공사는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세월호참사 13주기인 2027년 상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애초 이 사업은 2021년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한 뒤 세월호참사 10주기인 지난해 완공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정부가 여러 이유를 들어 미뤄졌고 지난해 면적을 일부 줄이는 방안으로 설계변경을 마무리해 착공했다.
2025.02.14 I 이종일 기자
英 찰스 3세, 세아제강지주 현지법인 ‘세아윈드’ 방문
  • 英 찰스 3세, 세아제강지주 현지법인 ‘세아윈드’ 방문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이 13일(현지시간) 영국 해상풍력단지 티스사이드 지역 공식 방문 일환으로 세아제강지주(003030)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모노파일 제조법인인 세아윈드를 방문해 공장과 제조 시설을 시찰했다.이날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사장, 손성활 세아윈드 대표, 피터 아이비 최고운영책임자(COO), 세아윈드 아카데미 졸업생과 소속 견습생들을 비롯해 유럽 및 현지 주요 친환경 에너지 기업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했다.찰스 3세 국왕은 이주성 사장 안내로 세아윈드 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모노파일 제조용 첨단 기술 장비과 세아윈드 직원들의 작업 과정을 직접 확인했다.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는 세아윈드 역할과 기술력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국왕 방문을 기념하는 명판 제막행사와 공장에서 시험 생산한 직경 8미터 규모 대형 철강 캔 내부에 들어가 크기를 체험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이번 일정이 ‘전국 견습생 주간(National Apprenticeship Week)’ 중 이뤄지면서 국왕은 이날 참석한 미들즈브러 컬리지, 하틀풀 컬리지의 세아윈드 견습생들, 공장 건설 협력사 견습생을 만나 직접 격려했다.세아제강지주는 세아윈드를 통해 영국 티스사이드 지역에 위치한 해상풍력단지 내에 세계 최대 규모의 모노파일 공장을 건설했으며 오는 3월 상업 생산 개시를 앞두고 최종 설비 설치와 시험 생산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9억파운드(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으며 완공 후에는 연간 40만톤 모노파일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이주성 사장은 “찰스 3세 국왕의 세아윈드 공장 방문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방문은 우리가 중시하는 리더십, 혁신, 지속가능성에 대한 가치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고 세아윈드의 미래를 이끌어 갈 견습생들도 행사에 함께해 매우 뜻깊다”고 했다.이주성 세아지강지주 사장과 손성활 세아윈드 대표(왼쪽부터 시계방향)가 영국 찰스 3세 국왕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세아제강지주)
2025.02.14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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