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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54건

潘아니라면..대권에 선 그었지만 與일각의 '黃대안론'
  • 潘아니라면..대권에 선 그었지만 與일각의 '黃대안론'
  • 사진=뉴시스 제공[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자신은 차기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향후 거취를 분명히 했으나 여권 일각에선 여전히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사실상 대권 출사표를 던진 범(凡)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레이스 이탈을 염두에 둔 이른바 ‘황교안 대안론’이다. 황 대행의 출마설은 범여권 내 마땅한 대선주자가 없다는 점에서 보수진영에서 꾸준히 거론돼왔다. 아직 새누리당 소속인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물론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후보군 중 지지율이 5%를 넘는 인물은 전무하다. 그나마 이들 모두는 비주류로,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에선 대선후보라 부를 만한 인물도 없는 실정이다. 주로 친박 내부에서 ‘황교안’ 이름 세 글자가 들렸던 배경이다.그간 친박 주류의 지원을 받으며 유력 후보군에 오른 반 총장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들과의 회견을 통해 차기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지만, 완주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황 대행의 출마설을 부추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보수 세력의 대분열로 정계개편과 이합집산이 이어지겠지만, 대선 막바지 반 총장이 범여권의 유일한 대표 후보로 오를 공산은 여전히 가장 크다”면서도 “문제는 산전수전 다 겪은 야권의 유력주자들과 달리 그간 꽃가마만 탔던 외교관 출신의 반 총장이 치명적인 약점에 휩싸여 대선레이스에서 이탈할 경우”라고 지적했다. 이미 야권은 반 총장이 대권행보에 나서자 “정치에 기웃거리지 마라”(안희정 충남지사)며 대반(對潘) 공세에 나선 상황이다. 황 대행은 박근혜정부 초대 내각 멤버로, 총리에 앉기 전까지 2년 넘게 법무부 장관 자리를 지키며 통합진보당 해산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을 주도하며 보수진영에서 후한 점수를 받아왔다. 합리적 인품과 온화한 리더십을 보여주며 공안통이라는 강경보수 이미지를 한 꺼풀 벗어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다른 관계자는 “큰 흠이 없고 안정감을 갖췄다는 점에서 황 대행은 현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대체재가 될 자격은 갖췄다”며 “대행 기간 맡은 바 직무를 큰 흠결 없이 수행해 보수층 결집의 마중물 역할을 해내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문제는 대선관리에 집중해야 하는 대통령 대행의 출마에 따른 정치적 비난을 어떻게 감수하느냐다.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인용(찬성)되면 60일 이내에 새 대통령을 뽑아야 하며, 공직선거법 53조 4항에 따라 선거일 30일 전까지 권한대행 직에서 물러나면 된다는 점에서 그의 출마를 막을 법적 걸림돌은 없다. 헌법 71조를 보면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의 순서로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돼 있는 만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 직을 물려받는 구조다. 이와 관련, 여권 관계자는 “비록 한 달이긴 하지만 부총리가 권한대행을 맡는 건 상상하기가 좀 어렵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2016.12.21 I 이준기 기자
 '갈대밭'에 취하고 '꼬막밥상'에 반하고
  • [여행] '갈대밭'에 취하고 '꼬막밥상'에 반하고
  • 11월의 순천만은 바람에 몸을 맡겨 사각거리는 갈대숲과 하늘을 날아다니는 철새의 울음소리가 어울려 ‘늦가을의 교향악’을 연주한다. 전남 순천시 순천만습지 내 갈대가 무성한 산책로를 관광객이 여유롭게 걷고 있다(사진=강경록 기자).[순천=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산하를 물들이던 형형색색의 단풍이 이젠 자취를 감췄다. 온 산의 나무가 한여름의 열기를 삭혀 토해냈던 색채의 마법도 풀렸다. 주변의 풍경은 점차 무채색으로 바뀐다. 이제 곧 겨울이다. 계절의 교차점에서 기온은 갈수록 낮아지고 해는 짧아진다. 추수가 끝난 들판은 적막하고 가지만 남은 나무는 볼품없이 앙상하다. 그렇다고 설원의 낭만을 기대하기에 이르다. 이런 계절적 이유로 11월 말을 여행의 적기로 꼽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여행지가 남해안을 마주한 전남 순천시 순천만이라면 상황은 다르다. 하염없이 펼쳐진 갈대밭을 거닐며 멀리 남쪽으로 물러가는 가을을 배웅할 수 있는 곳. 바쁜 연말연시를 앞두고 차분히 한 해를 돌아보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순천이다. 여기에 순천만 인근의 벌교에서는 찬바람이 불어야 살이 오르는 꼬막이 제철을 맞아 밥상을 차지하기 시작한다. 순천만 용산전망대에서 바라본 일몰(사진=강경록 기자).◇끝이 보이지 않는 갈대의 향연 세계 5대 연안 습지로 꼽히는 순천만은 행정구역상으로는 순천시와 고흥군, 여수시에 걸쳐 있다. 유자가 유명한 고흥반도와 여수반도로 에워싸인 넓은 해수면 지역으로 현지에서는 ‘여자만’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갯벌면적은 2260만㎡(683만 6500평)에 달한다. 2003년 습지보호지역, 2006년 람사르협약 등록, 2008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41호로 지정될 만큼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풍경도 뛰어나다. 서해안과 남해안의 숱한 만 중에서 유독 11월 말의 순천만을 최적여행지로 꼽는 이유는 무엇보다 광활한 갈대밭 덕분이다. 순천 시내를 흐르는 동천과 이사천의 합류지점부터 순천만의 갯벌 앞부분까지 540만㎡(163만 5000평) 지역에 거대한 갈대군락이 자리잡고 있다. 갈대는 억새와 함께 늦가을을 상징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억새가 주로 산등성이에 군락을 이뤄 낙엽만 가득한 산의 허전함을 채운다면 갈대는 강가나 습지에 군락을 이루며 늦가을과 겨울 사이에 쓸쓸한 물가를 온기로 전한다. 순천만습지 내 니무데크로 길을 놓은 산책로(사진=김용운 기자).어느 때보다 11월 말의 순천만이 좋은 이유는 이맘때가 돼야 비로소 갈대가 펄에서부터 사람키만큼 자라 꽃을 피우고 숲을 이루기 때문이다. 봄이나 여름의 순천만은 갈대가 채 자라지 않아 갈대밭 특유의 서정적인 풍경을 선사하지 않는다. 게다가 순천만의 특성상 나무가 없어 뙤약볕을 피할 수도 없다. 날벌레도 많다. 하지만 11월 말의 순천만은 다르다. 바람에 몸을 맡겨 사각거리는 갈대숲과 순천만 일대를 날아다니는 철새의 울음소리는 그 자체가 ‘늦가을의 교향악’이다. 갈대는 그 교향악에 맞춰 우아하고 부드럽게 출렁인다. ◇‘김승옥·정채봉문학관’ ‘순천만국가정원’ 지척 순천시는 순천만 일대를 ‘순천만습지’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갈대밭 사이에 나무데크로 길을 놓아 순천만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용산전망대까지 산책로를 만들었다. 휠체어나 유모차가 다니기에도 불편하지 않다. 노을 지는 풍경으로 유명한 용산전망대까지는 순천만습지 입구부터 2.5㎞다. 빠른 걸음으로 한 시간 남짓이면 왕복할 수 있다. 순천만 용산전망대에서 바라본 일몰(사진=강경록 기자).갈대숲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유유자적 걷는 것이다. 여유롭게 걸을수록 갈대숲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들을 수 있다. 작은 망원경이나 망원렌즈를 준비하면 철새의 거대한 보금자리인 순천만의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순천만을 찾는 철새는 230여종으로 한국 전체 조류의 절반가량이란다. 운이 좋으면 흑두루미나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나 큰고니처럼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희귀 철새도 볼 수 있다. 순천만습지 인근에는 ‘무진기행’으로 1960년대 한국소설의 감수성 혁명을 일으킨 소설가 김승옥(75)과 ‘초승달과 밤배’ 등으로 유명한 동화작가 정채봉(1946~2001)을 기리는 순천문학관이 있다. 순천 출신인 두 작가의 친필원고를 비롯해 각종자료를 볼 수 있다. 소설가 ‘김승옥관’과 동화작가 ‘정채봉관’이 함께 들어선 ‘순천문학관’(사진=김용운 기자).‘무진기행’은 김승옥이 자신의 고향인 순천만을 무대로 쓴 작품. ‘무진기행’에서 그는 “수심이 얕은 데다가 그런 얕은 바다를 몇백리나 밖으로 나가야만 비로소 수평선이 보이는 진짜 바다다운 바다가 나오는 곳”이라고 무진을 표현한다. 순천만의 풍경을 빗댄 것이다. 정채봉은 “바다가 아스라이 여인의 인조비단 치맛자락처럼 펼쳐진 순천만에 가보세요. 갈대가 훌쩍 키를 넘고 있으니까요”라며 순천만을 묘사했다. 두 작가의 표현에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풍경이 바로 11월 말 순천만이다. 순천에는 순천만습지 외에도 순천만국가정원이 있다. 순천만습지에서 7㎞가량 떨어져 있다. 한 곳의 입장권으로 두 곳을 모두 관람할 수 있다. 오전에 순천만국가정원을, 오후에 순천만습지를 둘러보는 것이 좋다. 다만 순천만습지의 입장료는 성인 8000원으로 다소 비싼 편. 두 곳 모두 ‘걷는 거리’는 만만치 않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꿈의 다리 내부(사진=강경록 기자).◇순천에만 들르면 섭섭한 벌교 ‘꼬막’ 양념장으로 간한 벌교의 ‘꼬막무침’(사진=김용운 기자).순천만습지에서 전남 보성군 벌교읍까지는 약 25㎞. 벌교는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주요 무대다. 조정래는 ‘태백산맥’에서 벌교의 특산품인 꼬막에 대해 ‘간간하고 쫄깃쫄깃하고 알큰하고 배릿한 맛’으로 묘사하며 여러 차례 꼬막을 부각한다. 벌교 꼬막은 굴비와 더불어 조선시대 임금의 수라상 8진미 중 1품으로 진상할 만큼 일찍부터 그 맛을 인정받았다. 꼬막은 크게 ‘참꼬막’과 ‘새꼬막’으로 나뉘는데 흔히 말하는 꼬막은 참꼬막을 말한다. 민물이 유입하는 펄에서 자라 깊은 맛이 나며 4~5년 정도 길러야 잡을 수 있다. 양식으로는 키우지 못해 펄배를 타고 갯벌로 나가 직접 채취한다. 11월부터 정월 보름까지가 제철이다. 한 상 가득히 차려낸 벌교의 ‘꼬막정식’(사진=김용운 기자).참꼬막이 벌교에서 많이 나는 이유는 주산지인 벌교읍 장암리·대포리·장도리 일대의 순천만 갯벌이 참꼬막에 가장 적합한 환경을 지녔기 때문이다. 읍내에는 곳곳에 꼬막 전문식당이 있다. 이곳에서 꼬막정식을 주문하면 짱뚱어탕에 곁들여 꼬막무침·꼬막찜·꼬막탕수육·꼬막전·꼬막구이까지 골고루 차려준다. 이밖에도 벌교에는 ‘태백산맥문학관’을 비롯해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홍교와 소설 속 ‘남도여관’의 실제모델인 보성여관 등 볼거리가 적지 않다. 시내 곳곳에 남아 있는 ‘태백산맥’의 흔적을 둘러보고 꼬막정식으로 배를 채우면 순천만 여행을 꽤나 만족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다. ◇여행메모△가는길=전남 순천은 심리적 거리는 멀지만 물리적 거리는 생각보다 가깝다. 수도권에서 호남고속도로와 익산~포항 간 고속도로, 완주~순천 간 고속도로를 갈아타면 4시간 안쪽에 닿는다. 호남선 KTX로는 3시간 남짓 걸린다. 순천시내에서 벌교까지는 88번 버스로 갈 수도 있다. 22번 국도를 타면 30분가량 걸린다. △잠잘곳=순천 시내에 에코그라드호텔(061-811-0000)이나 장천동 일대 순천로얄관광호텔(061-746-0001), 삼보장호텔(061-741-6651) 등이 있다. △먹을곳=승주나들목 부근의 진일기사식당(061-754-5320), 푸짐한 국밥을 내는 건봉식당(061-908-9833), 돼지떡갈비를 내는 금빈회관(061-744-5553) 등을 추천할 만하다. 벌교 내 꼬막맛집으로는 국일식당(061-858-0588), 원조꼬막식당(061-857-9919) 등이 유명하다. 순천만 일대 여행지도
2016.11.25 I 김용운 기자
 여름보다 뜨거운 야구 이야기 외
  • [200자 책꽂이] 여름보다 뜨거운 야구 이야기 외
  • ▲여름보다 뜨거운 야구 이야기(이상일|328쪽|윤출판) 1983년 한국프로야구협회(KBO) 공채사원으로 입사해 주요 보직을 거치며 34년간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그동안 한국프로야구는 국민스포츠로 위상이 높아졌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선수를 배출할 정도로 기량도 향상됐다. KBO 전 사무총장 출신인 저자가 털어놓는 한국프로야구의 성장사. 그라운드 뒤에 펼쳐진 야구인의 활약도 명승부 못지않다. ▲헐리우드 스토리 컨설턴트의 글쓰기 특강(리사 크론|410쪽|처음북스)세계서 1억부가 팔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아름답지도 교훈을 주지도 않는다. 문체가 뛰어나지도 않다. 그럼에도 책이 팔린 건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영화계·방송계에서 대본수정과 시나리오 각색으로 명성을 얻은 저자가 사람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스토리’의 비결을 심리학·뇌과학을 통해 밝히고 이를 응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완주의 조건, 열정으로 갈아신어라(권동철|2520쪽|청림비즈북) 등산화에 주문자 상표를 부착해 생산하며 기술력을 갖췄다. 품질에는 자신이 있었다. 다만 브랜드를 알리는 데 혁신적인 제품이 필요했다. 등산화는 험한 길을 가야 해서 무겁고 단단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290g에 불과한 초경량 등산화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브랜드로 성장한 국산 등산화 ‘트랙스타’의 성공담을 창업자가 직접 공개했다. ▲달개비꽃 엄마(한승원|220쪽|문학동네)남해안의 섬처녀 점옹은 여성이 교육받을 기회가 적었던 일제강점기에도 기어이 학교에 다니며 신문물을 익힌다. 그러다 재취라는 손가락질에도 불구, 자신을 가르치던 교사 한웅기와 결혼해 11남매를 낳고 키운다. 여든을 앞둔 소설가가 백세를 앞두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며 쓴 소설. 작가 자신을 동명의 등장인물로 내세운 자전적인 이야기가 흥미롭다.
2016.10.26 I 김용운 기자
신라스테이, 천안·울산·제주 단풍놀이용 패키지 출시
  • 신라스테이, 천안·울산·제주 단풍놀이용 패키지 출시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신라스테이는 오는 31일까지 천안·울산·제주 점에서 단풍여행 상품인 ‘메이플 로드(Maple road)’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패키지(10% 세금 별도 13만5000~28만9000원)는 △스탠다스 객실 1박 △2인 조식 △피크닉 매트 △텀블러 △발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한 쿨링 풋시트로 구성했다. 그랜드 객실 이용 고객에게는 러쉬 입욕제와 빈폴 백팩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신라스테이 천안은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길과 광덕사를 추천한다. 천안의 대표적 단풍명소로 아름드리 낙엽송과 단풍나무가 3㎞ 늘어선 산책코스다. 경사가 완만해 유아 및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들이 단풍놀이 하기에 좋다. 코레일에서 선정한 수도권 단풍 8선으로 꼽히는 광덕사는 천안지역의 대표적 관광 명소로 천연기념물 398호로 지정된 400년된 호두나무도 볼 수 있다.신라스테이 울산은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단풍 명소로 추천하는 석남사와 간월재를 선정했다. 간월재는 해발 900m에 주변의 억새풀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영남의 알프스로도 유명한 이 코스는 완주에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신라스테이 제주는 한라산 천아숲 길과 존자암 길을 추천한다. 천아숲 길은 한라산 600~800m 일대 조성된 둘레길의 일부 구간으로 돌오름에서 천아오름을 연결하는 10㎞ 코스다. 참나무와 단풍나무, 낙엽활엽수들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존자암 길은 한라산 해발 1200m 지점 볼레오름 중턱에 남은 존자암터를 복원한 것으로 대웅전 앞의 약수가 유명한 곳이다.▶ 관련기사 ◀☞ 신라스테이 천안, 목장 체험 패키지 한정출시☞ 신라스테이 역삼, '2주년 기념' 실속 패키지 출시☞ 신라스테이 동탄, '어텀 페스티벌' 가족패키지 출시☞ 신라스테이 마포, '불꽃축제' 패키지 출시
2016.10.20 I 김진우 기자
 연극계 블랙리스트 진상규명 요구 성명서
  • [전문] 연극계 블랙리스트 진상규명 요구 성명서
  • 지난해 공공기관의 잇따른 예술 검열과 탄압 의혹에 반발해온 연극인들의 ‘1인 피켓 릴레이 시위’ 모습(사진=대학로X포럼 페이스북).[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권리장전 2016 검열각하’, ‘공연과이론을 위한 모임’, ‘현대극페스티벌집행위원회’, ‘창작집단 독’ 등 85개 단체와 극단은 16일 박근혜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국정조사 및 청문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연극인들은 이날 성명에서 국회 청문회 및 국정 조사 즉각 실시 외에도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작성자 즉각 처벌 등을 요구했다.다음은 연극계 블랙리스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성명서 전문이다.“블랙리스트”의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회 청문회를 요구한다“박근혜 정부가 문화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명단을 작성하고 각종 지원금 심사 등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마침내 그 실체를 드러냈다. 도종환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청와대 지시로 9437명의 명단이 적힌 문건이 A4용지 100장이 넘는 분량으로 작성되어 문화체육관광부로 내려왔으며 문체부와 문예위는 이를 근거로 명단에 있는 예술인들을 지원금 심사에서 배제하는 등 불이익을 줬다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국정의 각 분야에서 그동안 보여준 행태에 비추어 볼 때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확인된 것은 어찌 보면 그리 큰 충격이 아닐 수도 있다. 블랙리스트의 대상이 단지 예술인들만을 대상으로 하였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예술인들에 대한 이른바 블랙리스트의 작성이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예술의 자유, 양심의 자유 등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헌법의 각종 기본권을 매우 심각하게 파괴하는 행위라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정부는 문화를 융성하기는커녕 그 기초마저 야만적으로 파괴하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이른바 “블랙리스트”라는 것의 작성 근거를 살펴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커다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이 블랙리스트 작성 근거로 삼은 것은 2012년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예술인, 2014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 지지를 선언한 예술인, 세월호 시국 선언 및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를 선언한 예술인 등이다. 우리는 박근혜 정부가 과연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정부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는 선출된 정부에 민주적 정당성을 보장하는 핵심적인 제도이다.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선거권을 가진 시민의 정당한 권리 행사이다. 정당한 권리를 행사한 시민에게 불이익을 주는 정부는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정부이다. 박근혜 정부는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힐러리 후보를 공개 지지한 뉴욕타임스도 블랙리스트로 작성해두었지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세월호 특별법 정부 시행령 또한 대한민국 국민 304명이 무고하게 희생된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가로막는 법령으로 마땅히 폐기되어야 하는 것이었다.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 요구는 동시대 시민의 책임이지 창작의 자유에서 불이익을 받을 근거가 될 수는 없다. 박근혜 정부는 예술인들에게는 창작의 자유 실현과 연동 되어 있는 창작 지원금 배제를 수단으로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를 부당하게 제약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국난이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면서 국민 전체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공무원 의식을 잃어버린 행정 관료들의 묵인과 방조, 협력 행위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박근혜 정부는 국정 방기로 이미 대한민국 정부로서 정당성을 극심하게 상실하였으며, 나라 곳곳은 병들고 민심은 흉흉하기 이를 데 없다. “이게 나라인가”라는 한탄이 나라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대한민국이 또다시 커다란 국난에 처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이러한 실태 앞에서 “그럴 줄 알았다.”며 무기력감이나 자조를 토로하는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민주주의는 저절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하거나 이를 직접 작성하거나 실행한 자들을 즉각 공직에서 파면하고 법에 따른 처벌을 가할 것을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강력하게 요구한다. 국회도 지난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존중하여 이번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총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서 즉각 청문회 및 국정 조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다. 예술인들에게 창작의 자유를 전적으로 보장하지 않고 삶의 질적 고양과 민주주의를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하나. 국회는 청문회 및 국정 조사를 즉각 실시하라.하나. 사법 당국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하거나 작성한 자들을 즉각 처벌하라.하나.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에 관여한 자들은 즉각 진실을 고백하라.2016년 10월 16일 (참여단체) 권리장전 2016 검열각하, 공연과 이론을 위한 모임, 금천연극협회, 동작연극협회, 연극인부모협동조합, 창작집단 독, 현대극페스티벌집행위원회, 혜화동6기동인(참여 극단) 가극단 미래, 공상집단 뚱딴지, 공연연구소 탐구생활, 그린피그, 극단 경험과 상상, 극단 고래, 극단 고릴라, 극단 골목길, 극단 김장하는 날, 극단 노마드, 극단 노을, 극단 녹차, 극단 놀땅, 극단 달과 아이, 극단 달나라동백꽃, 극단 돌파구, 극단 동, 극단 루트21, 극단 맨씨어터, 극단 몽상공장, 극단 몽씨어터, 극단 문, 극단 미인, 극단 바람풀, 극단 바바서커스, 극단 백수광부, 극단 불의 전차, 극단 빠다밥, 극단 사개탐사, 극단 사니너머, 극단 산, 극단 산수유, 극단 새벽, 극단 신세계, 극단 씨어터컴퍼니 오, 극단 아어, 극단 앙상블, 극단 애인, 극단 연우무대, 극단 완주무늬, 극단 우인, 극단 유목민, 극단 이야기가, 극단 전화벨이 울린다. 극단 제자백가, 극단 지구연극, 극단 진동, 극단 차이무, 극단 창세, 극단 창파, 극단 척, 극단 청년당, 극단 초인, 극단 크리에이티브VaQi, 극단 파수꾼, 극단 퍼포먼스 온, 극단 행, 극단 행복한사람들, 극단 혜동바위, 극단 후암, 극발전소 301, 금천마을극단 파란, 노래극단 파랑새, 드라마팩토리, 드림플레이 테제21, 디렉터그42, 몸소리 말 조아라, 뮤지컬창작극단 영, 상상만발극장, 소년의 서, 양손프로젝트, 연극집단 반, 예술공동체 단디, 창작집단 LAS, 창작집단 곰, 프로젝트그룹 쌍시옷, 호모루텐스 컴퍼니.
2016.10.16 I 김미경 기자
① 찔레꽃 2막 장사익…"수술후 노래 못할까 두려웠다"
  • [화통토크]① 찔레꽃 2막 장사익…"수술후 노래 못할까 두려웠다"
  • 소리꾼 장사익은 특유의 호탕한 웃음으로 사람을 대한다. 차 한잔을 대접하면서도 연신 “천천히 하라”고 다독인다. 장사익은 “등반가는 산에 오를 때 봉우리를 보지 않고 바로 앞의 1m에 최선을 다한다”며 “힘든 세상이지만 차분하게 계획을 세워서 올라가다 보면 어느덧 목표에 다다를 것”이라고 인생 후배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한이 서린 듯한 구슬픈 목소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10년도 넘은 노래지만 듣다 보면 왠지 모르게 울컥하고 눈물이 날 것 같다.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소리꾼 장사익(67)은 세월을 품은 소리로 인생을 노래한다. 우연히 화단 앞을 지나다가 장미꽃 뒤에 초라하게 피어 있는 찔레꽃을 보고 만든 곡이 바로 ‘찔레꽃’이란다. 당시 인생의 밑바닥에 있던 자신의 처지와 닮았다고 생각하고 눈물을 흘리며 만들었던 노래가 지금의 장사익을 있게 한 대표곡이 됐다. 올 초 성대수술을 받으며 잠시 공백기를 가졌던 그가 다시 무대로 돌아온다. 오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콘서트 ‘장사익 소리판: 꽃인 듯 눈물인 듯’을 시작으로 전국투어에 나선다. 공연에 앞서 서울 종로구 홍지동 자택에서 만난 장사익은 “아프고 난 뒤 내가 걸어온 길도 돌아보고 음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며 “다시 노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좋은 일이 있어야 웃지만 사실은 웃어야 좋은 일이 생긴다”며 여유로운 웃음을 지어보였다. △ 인생은 40부터…늦깎이로 데뷔해 성공하기까지나이 서른만 넘어도 취업하기 힘든 세상이다. 하지만 장사익의 인생은 마흔이 넘어서야 비로소 꽃을 피웠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에서 돼지장수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고교 졸업 후 45세까지 무려 15가지 직업을 전전했다. 딸기장수, 보험회사 직원, 외판원, 경리과장, 카센터 직원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 그러다 카센터 일을 마지막으로 태평소를 통해 음악에 첫발을 내디뎠다. 어릴 때부터 태평소에 관심이 많던 장사익은 김덕수패를 따라다니며 태평소를 잡았다. 소리꾼 장사익(사진=한대욱 기자).정작 가수의 길로 접어들게 된 것은 뒤풀이장소에서였다. 1994년 어느 날 사물놀이패 공연이 끝난 후 피아니스트 임동창의 반주에 맞춰 ‘대전 블루스’를 한번 불렀는데 그게 인생의 꺼진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됐다. 그가 독특한 창법으로 ‘봄비’ ‘동백아가씨’ ‘님은 먼 곳에’를 연이어 부르자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넋을 놓고 그의 노래를 들었다. 이후 사람들의 성화에 못 이겨 딱 한 번만 노래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1994년 11월 신촌 예극장에 첫 무대를 마련했는데 당시 100석 공연장에 400명이 몰렸다. 이틀 동안 무려 800명이 그의 공연을 찾았다. 그러곤 1995년 우리 나이로 마흔여섯 살이 되던 해 데뷔앨범 ‘하늘 가는 길’을 냈다. “꿈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다 실패하고 결국 마흔이 넘어 데뷔를 했다. 한 번일 줄 알았는데 그게 20년을 이어온 거다. 운도 좋았지만 그동안 하나둘 쌓아온 인생의 벽돌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것 같다. 하루아침에 얻은 일확천금은 하루아침에 없어지지만 차근차근 살아온 사람의 생명력은 오래 간다. 금방 승부를 내려고 하면 안 된다. 4년 전부터 준비를 해서 환갑 때 마라톤 완주를 한 적이 있다. 많은 것이 마음먹고 행동하면 이뤄지더라.”그는 우리네 인생을 꽃이 피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모든 세상의 식물은 우리 모르게 꽃을 피운다. 결혼하고 직장생활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아무리 권력을 가지고 있어도 자신이 즐기지 못하면 말짱 헛거다. 이 세상에 이바지하고 ‘참 멋있게 잘살았다’고 할 수 있으면 된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원 없이 하다가 죽으면 그게 행복이고 꽃을 피우는 거다.”△ 성대 결절…“노래 못하는 줄 알고 두려웠다”장사익은 지난해 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성대에 손가락 한 마디 만한 혹이 있다는 것이다. 잠시 노래하는 것을 멈추고 올 2월에 수술을 받았다. 이후엔 긴 재활치료가 이어졌다. “처음 성대에 이상이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땐 놀란 정도가 아니라 충격이었다. 마라톤선수가 다리가 부러지거나 테니스선수가 손가락 부상을 당한 것과 마찬가지다. 노래하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것 아닌가. 이러다가 영원히 노래를 못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두려웠다.” 노래를 잃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나 탄식이 그치질 않았단다.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싶더라.” 소리꾼 장사익의 공연 모습(사진=행복을 뿌리는 판).그러던 그가 다시 노래를 하게 됐다. “노래를 다시 찾았을 때의 환희와 행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돌이켜보니 노래를 불렀던 시간이 내 인생의 꽃이었고, 노래를 잃고 지낸 몇 개월이 눈물이더라.” 10월 공연에 앞서 지난 6월 KBS TV ‘가요무대’의 브라질 상파울루 현지공연 녹화에서 소리의 판을 다시 열었다. “수술만 잘되면 다시 건강하게 노래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치료를 열심히 하다 보니 기회가 다시왔다. 의사의 말이 잘못하면 평생 쉰소리가 날 수도 있다고 하더라. 치료를 받으면서 10월 콘서트의 주제를 정했다. 희로애락을 경험한 내 인생 이야기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할 예정. 1부에선 김춘수 ‘서풍부’, 허영자 ‘감’, 마종기 ‘상처’ 등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서곡처럼 이어간다. 2부에서는 ‘동백아가씨’ ‘님은 먼 곳에’ ‘봄날은 간다’ 등 장사익을 대표하는 곡이 울려퍼진다. 데뷔 20주년이던 2년 전 콘서트의 주제가 초심이었다면 이번엔 20년 후까지 노래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가수 인생의 2막을 여는 거다. 시인의 관점으로 세상을 이야기하는 것은 참 흥미롭고 재밌다. 이번에 선보일 노래에는 ‘나이 든 티 내면서 제대로 살자’는 의미를 담았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일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면 인생이 행복해진다. 짜증만 내면 잘되던 일도 안 된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어봐야 진짜 즐겁고 행복한 게 무엇인지 알게 된다. 인생은 어차피 역경을 헤쳐가는 과정이다.” △ 내 음악은 청년기…“노래할 수 있다면 그저 행복” 소리꾼 장사익의 공연 모습(사진=김녕만 사진작가).장사익의 노래를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대중가요는 물론 클래식·재즈·퓨전 등을 모두 아우른다. 이런 요소를 합쳐 ‘가장 한국적인 목소리’를 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래 하나에도 열정과 정성, 진지함이 들어가 있어야 심금을 울릴 수 있다. 무대서 내가 에너지를 발산하는 대로 관객이 함께 호흡한다. 구슬프게 부르면 슬퍼하고 힘찬 노래를 부르면 희망을 떠올린다. 3000석 극장에서 공연을 하면 3000개의 힘을 가진 거인이 되는 거다. 노래 하나에도 목숨을 걸면 좋은 기운이 오롯이 전달되는 것 같다.” 장사익은 자신의 음악인생을 ‘청년기’라고 부른다. 이제 데뷔 20주년을 갓 넘겼으니 반백년을 노래한 사람에 비하면 청년이란 것이다. “음악은 곧 내 인생의 기록이다. 40대에는 40대의 이야기를, 환갑이 넘은 후에는 60대의 내 인생을 이야기한다. 앞으로 20년 후면 80대가 되는데 그때는 어떤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다. 시간이 흘러도 삶과 죽음, 자연 등의 주제를 계속해서 노래에 담으려 한다. 봄은 봄대로 철 따라 흐르고 사람은 나이 먹은 대로 노래하는 것이 진정한 생명력이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게 선생이란다. “나쁜 사람에게선 ‘저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배우고 좋은 사람에게선 이로운 점을 배운다. 아름답고 순수하게 채우려는 마음만 있으면 언제든지 성장할 수 있다. 앞으로도 위로와 치유의 노래를 들려주면서 늙어가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다. 팬들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시간을 즐기면서 기다린다. 나이 든다는 건 슬픈 게 아니라 멋진 거다.”△소리꾼 장사익은대한민국의 가수이자 국악인인 장사익은 선린상업고등학교와 명지대를 졸업했다. 1995년 1집 ‘하늘 가는 길’을 시작으로 2014년 ‘꽃인 듯 눈물인 듯’까지 8장의 개인앨범을 발표했다. 대표곡으로는 ‘찔레꽃’ ‘꽃구경’ ‘봄날은 간다’ ‘하늘 가는 길’ 등이 있다. 2006년 국회 대중문화 미디어대상 국악상과 1996년 KBS 국악대상 금상을 수상했고, 1995년부터 현재까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2007년 환경재단이 선정한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의 목록에도 선정됐다. 소리꾼 장사익(사진=한대욱 기자).소리꾼 장사익의 공연 모습(사진=김녕만 사진작가).
2016.09.19 I 이윤정 기자
"무형문화재가 빚은 전통주와 함께 하는 한가위 어때요."
  • "무형문화재가 빚은 전통주와 함께 하는 한가위 어때요."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추석 차례상과 함께하는 것은 누가 뭐래도 우리 전통술이다. 우리나라에는 지역마다 사랑을 받아 온 전통주들이 많다.한국전통주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계명주(경기 남양주), 청명주(충북 충주), 면천 두견주(충남 당진), 송화백일주(전북 완주) 등 한가위에 함께하면 더 좋을 우리 무형문화재의 술을 소개한다.계명주. (사진=네이버 블로그)◇ 경기 남양주 계명주. 경기 무형문화재 제1호 남양주에서 전승되고 있는 전통 민속주다. 계명주는 옥수수와 수수로 빚은 민속주로 ‘황혼녘에 담가 다음날 닭이 우는 새벽녘이 되면 마실 수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조상들이 가정에서 급히 술을 빚을 필요가 있을 때 만들었던 술로 일명 엿탁주라고도 한다. 엿탁주란 일반적인 탁주(막걸리)와는 다르게 고두밥을 밑술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곡물 재료에 엿물을 사용하여 담그는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 11도. 청명주. (사진=중원당)◇충북 충주 청명주. 충북 무형문화재 제2호 “나는 평생 청명주를 가장 좋아하며, 청명주의 양조 방법을 혹시나 잊어버릴까 두려워서 기록해 둔다.” 조선후기 실학자 이익의 성호사설 내용 중 일부다. 찹쌀과 재래종 통일로 제조한 엿기름 등을 사용해 저온에서 약 100일간 발효시켜 그윽한 향기와 독특한 감칠맛이 느껴지는 충주 지역 전통주다. 알코올 도수 17도.면천 두견주. (사진=면천 두견주보존회)◇충남 당진 면천 두견주. 중요무형문화재 제86-나호고려 개국 일등 공신인 복지겸이 충남 당진 면천에 낙향 중 백약이 무효인 병을 앓고 있었다. 17살 딸 영랑이 아미산에 올라 백일기도를 올리는데 마지막 날 꿈에 아미산의 진달래꽃과 안샘물로 빚은 두견주를 담아 100일 후 먹이고 앞뜰 은행나무 2그루를 심은 뒤 정성을 드리면 낫는다는 교시가 나왔다는 전설이 있다. 임원16지(1764~1840년), 동국세시기(1849년) 등 고서에 면천서 두견주를 빚었다는 역사적인 고증도 있다. 알코올 도수 18도.한산소곡주. (사진=한산소곡주)◇충남 서천 한산소곡주. 충남 무형문화재 제3호백제 때 궁중술로 백제 멸망 후 유민들이 나라를 잃고 그 슬픔을 잊기 위해 빚어 마셨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들어 많이 알려진 술로 산림경제(1674~1720년), 목사최요음식디미방(1759~1824년), 동국세시기(1849년) 등에 제조 방법이 기술돼 있다. 찹쌀, 누룩, 백미, 야국, 생강, 메주콩, 홍고추 등을 사용해 제조한다. 알코올 도수 18도, 43도해남 진양주. (사진=네이버 블로그)◇전남 해남 진양주. 전남 무형문화재 제25호해남 진양주는 100% 찹쌀과 누룩, 물로만 만든다. 이 술은 조선시대 궁중에서 어주(御酒, 임금이 신하에게 내리던 술)로 빚어냈던 전통 민속주로 임금이 마시던 귀한 술이다. 조선시대 퇴출 궁녀인 최상궁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첫맛은 부드럽게 감기고 끝으로 갈수록 달달한 과실 향과 입술에 달라붙는 듯한 묵직한 느낌이 입안을 가득 메운다. 가벼운 듯하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오묘한 맛이다. 알코올 도수 18도.솔송주. (사진=솔송주)◇경남 함양 솔송주. 경남 무형문화재 제35호솔송주는 경남 함양의 하동 정씨 가문의 가양주로 조선시대 동방오현 중의 한 명인 일두 정여창 선생 가문에서 집안 대소사와 손님 접대를 위해 빚어 오던 술이다. 솔송주는 1등급 청정 멥쌀, 무공해의 송순과 솔잎과 지리산 자락의 청정 암반수를 사용해 우선 밑술을 빚는다. 여기에 덧담금을 하여 30일 동안 저온에서 발효시키면 솔송주가 완성된다. 알코올 도수 13도,40도. 교동법주. (사진=교동법주)◇경북 경주 교동법주. 중요무형문화재 제86-3호경주 최부잣집 가문이 빚는 술이다. 교동법주의 주원료는 찹쌀과 물, 밀 누룩이다. 먼저 찹쌀로 죽을 쑤고 여기에 누룩을 섞어 밑술을 만든다. 이 밑술에 찹쌀 고두밥과 물을 혼합해 덧술을 담근 뒤 독을 바꿔가며 제2차 발효과정을 거쳐 술을 완성한다. 술 완성까진 100일이 걸린다. 색은 밝고 투명한 미황색을 지닌다. 곡주 특유의 향기와 단맛과 약간의 신맛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 16도. 송화백일주. (사진=송화양조)◇전북 완주 송화백일주. 전북 무형문화재 제6-4호찹쌀, 백미, 누룩을 원료로 송화가루를 숙성시킨 후 증류해 솔잎, 한양재 등과 함께 숙성·여과 해 100일 동안 저온장기 재숙성해 만든다. 도수가 38도이므로 급히 마시지 말고 포도주처럼 한 모금 머금고 천천히 음미하는 게 좋다. 전통의 맛과 솔향이 어우러져 더욱 감미롭다. 알코올 도수 38도.
2016.09.15 I 박경훈 기자
 추미애 압승과 ‘문재인의 1469만표’
  • [대선 맛보기] 추미애 압승과 ‘문재인의 1469만표’
  •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홍보물(사진=문재인 페이스북)[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8.27 전당대회에서 추미애 의원이 예상대로 승리했습니다. 과반을 넘는 압승입니다.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이 현실화된 것입니다. 더민주는 지난 대선에서 1469만여표(48.02%)를 얻은 문재인 전 대표를 다시 한 번 차기 대선후보로 내세울 가능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그러나 문재인의 득표력에 대한 논란은 여전합니다. 내년 대선에서 1469만여표의 실패는 되풀이될까요?‘1469만2632표’문재인 전 대표가 2012년 대선에서 얻은 국민적 지지입니다. 직전 대선 때보다 득표율(75.8%)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대선 유권자수가 크게 늘기는 했지만 그래도 문재인의 득표는 기록적인 것이었습니다. 97년 대선 김대중 전 대통령(1032만6275표)의 당선 때보다 무려 437만표 정도가 더 많습니다. 2002년 대선의 승자 노무현 전 대통령(1201만4277표)보다도 268만표 가량 많습니다. 오죽하면 2007년 대선에서 압승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받은 표보다도 1149만2389표보다 320만표나 더 많습니다. 역대 대통령 당선자인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보다 더 많은 표를 얻고도 패배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577만3128표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108만496표 차이의 패배였습니다.‘득표율 48.02%’문재인이 지난 대선에서 받은 득표율입니다.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역대 대통령 당선자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치라는 점입니다. 97년 대선에서 김대중의 득표율은 40.27%에 불과합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의 득표율은 48.91%,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의 득표율은 48.67%입니다. 절반 이하인 48%대로 문재인이 얻었던 것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문재인은 50% 육박하는 지지를 얻고도 왜 대선에서 패배했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51.55%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신기한 것은 반올림하면 51.6%입니다. 박근혜는 87년 대선 이후 어떤 정치인도 이룩하지 못한, 사상 최초로 50% 이상의 득표라는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랐습니다.◇1469만표 ‘밖에’ 못 얻었다 vs 1469만표 ‘만큼이나’ 얻었다2012년 대선 결과는 차기 대선을 앞둔 야권이 정리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다시 말해 문재인이 얻었던 1469만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 문제입니다. 여기에는 극과 극의 평가가 공존합니다. 마치 컵에 있는 똑같은 물의 양을 놓고 ‘반이나’ 남았다 또는 ‘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우선 ‘문재인 한계론’입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극심한 레임덕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대선은 야권이 정권을 탈환할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문재인이 야권 단일후보로 나섰기 때문에 1469만표밖에 얻지 못했다는 시각입니다. 과거 노무현은 권영길의 독자출마에도 대선에서 승리했는데 문재인은 진보진영의 모든 후보가 사퇴한 가운데서도 무기력하게 패배했다는 것입니다. 대선 패배는 바로 문재인이라는 상품성의 문제라는 분석입니다. 문재인이 ‘친노 패권주의’라는 부정적 프레임을 극복하지 못한 채 중원공략이나 외연확장이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문재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야권의 단일후보로 나섰다면 더 많은 표를 얻었을 것이라는 가정입니다. 그랬다면 박근혜의 대선승리를 막고 정권교체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문재인 선전론’이라는 정반대의 시각도 있습니다. 그나마 문재인이 야권단일후보로 나섰기 때문에 1469만표라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댓글부정을 주도한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만 없었다면 결과는 바뀔 수도 있었다고 진단입니다. 결과적으로 문재인이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그마나 선방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보수·진보가 일대일 구도로 치열하게 맞붙었던 적이 유일했던 만큼 진보진영 전체의 역량 부족이라는 것입니다. 문재인이었기 때문에 그나마 선전했고 후일을 도모할 수 있는 마중물은 남겼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가 후보직을 내던지다시피 하면서 판을 깨버리는 오판만 하지 않았다면 대선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상당합니다. 안철수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어부지리의 결과를 낳았다는 것입니다. ◇2012년 대선결과 해석 따라 달라지는 야권단일화 방정식지난 대선 결과를 문재인 한계론 또는 문재인 선전론 중 어느 쪽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야권의 차기 대선전략은 180도 달라집니다. 지난 대선을 ‘문재인 한계론’으로 본다면 문재인이 또다시 나선다면 차기 대선 필패입니다. 문재인 대세론이 야권 안팎에서 거론되지만 이는 패배의 아이콘이었던 이회창 대세론의 또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대선후보가 되는 과정은 어렵지 않더라도 본선 경쟁력은 여전히 회의적이라는 것입니다. 문재인을 최종 후보로 낼 경우 또 한 번의 패배만을 기록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문재인은 대선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래야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차라리 킹메이커를 자임하고 본인보다 본선 경쟁력이 더 우수한 야권후보를 지원해야 합니다. 안철수, 손학규, 박원순, 안희정, 김부겸, 이재명 등 적지 않은 야권주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능할까요? 그럴리야 없겠지만 만에 하나 문재인 본인이 출마를 접는다 해도 그를 대선후보로 밀어올리고 있는 수많은 세력과 지지자의 바람을 외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지난 대선을 ‘문재인 선전론’으로 해석한다면 이번만큼은 문재인이 나서야 합니다. 마치 92년 대선 패배 이후 정계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정계복귀했던 DJ의 사례처럼 대권재수는 불가피하다는 논리입니다. 1469만이라는 어마어마한 국민적 지지를 확인한 야권의 정치인은 문재인이 유일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야권의 유력 차기 주자 중 유독 문재인을 향한 비난과 비판이 집중되는 것은 역설적으로 여권 입장에서 문재인이 가장 위협적인 야권의 차기 주자라는 의미입니다.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지는 게 마땅합니다. 그가 나서야 정권탈환의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러나 안철수와 호남세력 등을 중심으로 다른 주자들이 쉽게 동의해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4.13 총선을 앞두고 야권의 일부 세력은 친노 패권주의에 반발해서 딴살림을 차렸습니다. 바로 국민의당입니다. 패배할 것이 뻔한 후보를 내세우지 말자는 게 그들의 논리입니다. 이번만큼은 다른 전략을 취해야 정권탈환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총선과 대선은 다르다’ 野분열 다자구도서 승리 어려워어찌보면 문재인을 둘러싼 논란은 지엽말단입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되든 야권의 대선후보 선출이 얼마만큼의 역동성과 공정성을 가질 것인가라는 점입니다. 역대 대선에서 가장 극적인 대선후보 선출은 3차례 정도 있습니다. DJ가 승리한 71년 신민당 대선후보 경선, 노풍이 거셌던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국민경선, 이명박·박근혜의 피말리는 접전이 이어졌던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입니다. 내년 대선국면에서 야권은 이러한 역동적인 경선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비관적입니다. 야권은 새누리당의 재집권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뭉쳐서 이른바 빅텐트론에 입각해 원샷 대선후보 경선을 치러내야만 대선승리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모두 각각 별도의 대선후보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렇다면 이변이 없는 한 더민주는 문재인, 국민의당은 안철수를 대선후보 선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2년 대선의 판박이입니다. 서로가 양보하라고 외치는 지루한 샅바싸움이 불보듯 뻔합니다. 게다가 더민주나 국민의당 외곽에서 손학규를 중심으로 야권 성향의 제3후보가 탄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이 경우 단일화의 과정은 더욱 지루하고 복잡해집니다.물론 새누리당이 계파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대선국면에서 분열한다면 야권주자들은 다자구도 필승론에 기대어 완주를 고집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20대 총선에서 야권은 분열된 상황에서도 승리를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착시현상입니다. 더민주의 제1당 등극이나 국민의당의 약진은 야권이 파이나 경쟁력을 키웠다기보다는 새누리당의 자중지란에 따른 결과로 보는 게 더 타당합니다. 결과적으로 대선과 총선은 다릅니다. 야권이 분열된 상황에서 승리는 쉽지 않습니다. 거의 불가능합니다. 19년 전이지만 97년 대선 당시 ‘국가부도 위기’라는 IMF 사태 속에서 여권후보는 이회창, 이인제로 분열됐지만 당시 DJ는 약 39만표 차이의 진땀승을 거뒀습니다. 여권은 97년 대선패배에서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새누리당은 전신인 한나라당까지 포함해 20년 가까이 큰 틀의 분열없이 유지돼왔습니다. 2007년 대선 때 이회창의 출마와 박근혜에 대한 러브콜, 18대 공천 친박학살, 19대 공천 친이학살, 세종시 수정안 정국 때 이명박·박근혜 전면전 등 분열의 위기는 적지 않았지만 결국 갈등을 봉합했습니다. 비슷한 기간 현 야권의 끝도없는 분열과 이합집산은 일일이 헤아리기조차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아직 대선까지는 1년 4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정치는 생물입니다. 예측불허의 변수가 한둘이 아닙니다. 내년 봄이면 큰 틀의 정계개편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야권이 아름다운 단일화를 통해 최종후보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성사가 된다면 문재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문재인이 더민주 대선후보가 된다고 하더라도 야권이 분열돼 있다면 지난 대선에서 얻었던 1469만여표를 얻을 가능성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문재인이 지난 대선에서 얻었던 1469만여표는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한 보증수표가 될까요 아니면 퇴장이 필수적인 레드카드일까요? ▶ 관련기사 ◀☞ [대선 맛보기] ‘노무현의 왼쪽’ 안희정, 문재인 뛰어넘을까?☞ [대선 맛보기] ‘30시간 법칙’ 무너뜨린 김무성의 홀로서기 실패☞ [대선 맛보기] 이정현의 나비효과와 반기문의 꽃놀이패☞ [대선 맛보기] ‘문재인 대세론은 필패’ 기우인가 vs 필연인가☞ [대선 맛보기] 5년 빨리 대통령하려다 10년 뒤에도 못한다☞ [대선 맛보기] 英 브렉시트 후폭풍과 한국의 ‘묻지마 지역투표’☞ [대선 맛보기] 진보정당 없는 차기 대선, 과연 바림직한가요?☞ [대선 맛보기] 아무리 떠들어도 개헌은 불가능하다☞ [대선 맛보기] ‘저녁이 있는 삶’ 손학규, 좌고우면 vs 와신상담☞ [대선 맛보기] ‘거짓말쟁이?’ 문재인 vs ‘사쿠라?’ 안철수☞ [대선 맛보기] ‘DJ→盧, MB→朴’ 모든 대선은 정권교체?☞ [대선 맛보기] 野 ‘문재인·안철수’ 마이웨이 vs 與 오직 반기문?☞ [대선 맛보기] 새누리당 차기 대선 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대선 맛보기] 영호남의 새로운 선택, 차기 대선 회오리 바람으로
2016.08.27 I 김성곤 기자
생태계 보고 DMZ 걸어요…'평화누리길 걷기행사'
  • 생태계 보고 DMZ 걸어요…'평화누리길 걷기행사'
  • ‘평화누리길 걷기행사’(사진=경기관광공사).[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생태계의 보고인 DMZ 일원을 걷는 ‘평화누리길 걷기행사’가 내달 24일 평화누리길 4코스 행주나루길 일원에서 열린다. ‘가을꽃 속 피어나는 평화누리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가족·친구·동호회 등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를 고려해 초급코스, 중급코스 등 총 2개 코스를 운영한다. 초급코스는 원마운트 이벤트 광장을 출발해 선인장전시관을 지나 초화원을 거쳐 다시 원마운트 이벤트광장으로 돌아오는 순환형 5km의 코스다. 중급코스는 원마운트 이벤트 광장을 출발해 신평소초를 진입, 한강변철책로를 따라 걷다가 행주산성(역사공원)에 이르는 편도형 11.5km 코스로 구성돼 있다.특히 남녀노소가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초급코스에는 중간 중간 깜짝 미션을 수행하면 완주자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며 중급코스의 경우 철책에 평화기원 메시지 리본을 다는 행사 등을 마련했다. 그외 공통으로 ‘평화누리길 페이스페인팅’, ‘평화누리길 포토카드’ 등을 즐길 수 있다.참가자들은 걸을 때마다 참가비의 일부를 DMZ일원 환경보존 캠페인 기금으로 적립하게 된다. 학생의 경우 사전신청자에 한해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5km는 2시간, 11.5km는 3시간 인정). 또한 올해 평화누리길 종주투어 홍보대사로 위촉된 영화배우 이광기와 박원휘 학생도 참여한다. 박원휘 학생은 발달장애를 극복하고 지난해 평화누리길 전체 12코스(191㎞)를 완주해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줬다.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평화누리길 걷기행사 공식 홈페이지(http://www.walkyourdmz.com)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초급코스(5km)는 1500명, 중급코스(11.5km)는 1000명을 대상으로 선착순 마감한다. 참가비는 초급코스 5000원(텀블러 증정), 중급코스 1만5000원(트렉스타 등산힙색 증정)이다. 한편 하반기 걷기행사는 10월 15일에 평화누리길 1코스 염하강철책길(김포)에서 한 번 더 개최한다. 10월 22일에는 특별 자전거투어(김포)가 열릴 예정이다. 031-956-8310.‘평화누리길 걷기행사’(사진=경기관광공사).
2016.08.21 I 이윤정 기자
난치성 어린이 환자돕기 자전거 국토 종주 행사
  • 난치성 어린이 환자돕기 자전거 국토 종주 행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화의료원(의료원장 김승철)이 사단법인 한국다중문화예술진흥회(이사장 탤런트 정흥채)와 소아뇌성마비, 소아심장병, 소아암 등 난치성 어린이 환자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들꽃들과 함께하는 임꺽정의 자전거 우리 땅 종주’ 행사를 개최한다. 종주단은 10일 해남 땅끝마을에서 출정식으로 갖고 서울 강서구 구암 근린공원까지 9박 10일 여정으로 868km의 대장정에 올랐다. 한국다중문화예술진흥회 정흥채 이사장, 장덕진 사무처장, 나도채 탐험대장은 전 구간을 완주하며, 구간별로 전국 자전거 연합회 지역별 회원와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달린다. 또한, 자전거가 지나가는 해당 지역의 땅과 강에서 건강하게 자라는 들꽃과 들풀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출정식에 앞서 8일에는 정흥채 이사장, 김정록 전 국회의원, 나도채 탐험대장 등이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을 찾아 난치성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 주고, 김승철 의료원장, 유경하 이대목동병원장과 함께 안전하고 성공적인 행사를 기원하는 케이크 커팅식도 가졌다. 한국다중문화예술진흥회와 이화의료원은 이번 행사에 이어 오는 9월 난치성 소아 환자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 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이번 행사는 안산시, 양주시, 김제시, 홍성군 등 지방자치단체와 (주)ALTON 스포츠, NSR, AD갤러리, MPC partners, (주)C&B cosmetic 등이 후원한다. 이화의료원과 한국다중문화예술진흥회가 진행하는 ‘들꽃들과 함께하는 임꺽정의 자전거 우리 땅 종주’ 행사에 앞서 8일 김승철 이화의료원장(왼쪽 3번째), 유경하 이대목동병원장(맨 왼쪽), 정흥채 한국다중문화예술진흥회 이사장(오른쪽 3번째), 김정록 전 국회위원(오른쪽 2번째) 등이 행사의 성공을 기원하는 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
2016.08.10 I 이순용 기자
 홍천 소매곡리의 기적
  • [이데일리TV 캠페인 영상] 홍천 소매곡리의 기적
  • [이데일리TV 안성종 PD]“떠나가던 동네, 사람이 돌아온다.”- 살기 좋은 농촌 모델, 친환경에너지타운이 앞장 -이데일리TV 친환경에너지타운 캠페인 화면캡쳐국내 최초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인 홍천 소매곡리는 예전에는 하수처리장, 가축분뇨처리장 등 기피시설이 입지하여 악취피해, 지가하락으로 주민들이 떠나 홍천에서도 가장 소외된 지역이었다. 이러한 마을에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이 시행됨에 따라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로 도시가스를 생산하여 각 가정에 보급함으로써 연료비를 크게 절감하게 되었으며, 처리과정의 부산물로 퇴·액비도 생산하고 있다.아울러 하수처리장 부지에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과 처리장 방류수를 활용한 소수력 발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상·하수도 공급, 마을회관 개조, 홍보관 설립, 꽃길 조성 등으로 생활환경도 크게 개선되었다.당초 57가구였던 마을주민이 사업완공 전 이미 70가구로 증가한 데서 볼 수 있듯이 살기 좋은 마을로 변모하고 있으며 이농현상, 고령화 등으로 농어촌 인구가 감소하는 현 상황에서 획기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또한, 정부 주도의 일방적인 사업추진이 아닌 마을주민과의 소통으로 사업 아이템을 발굴·추진함으로써 민관 협력 거버넌스(Governance)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환경부는 홍천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2015년에 5개소(청주, 아산, 경주, 영천, 양산), 2016년에 5개소(인제, 음성, 보령, 완주, 제주) 등 총 10개소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추가 선정하여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한편, 환경부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의 국내 확산을 넘어 중국 등 개도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중국의 ‘농촌환경 종합정비 생태건설사업’에 국내 친환경에너지타운 모델을 접목하기 위한 한·중 협력사업이 진행 중이다.그리고 한-이란 환경부장관 MOU 체결(’16.5.17)을 바탕으로 친환경에너지타운 공동협력을 위한 실무협의를 추진하고 있다.또한 친환경에너지타운과 연관된 국산 기술·설비를 개도국에 수출하기 위한 종합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X8ZForKVEU8*네이버TV캐스트 http://tv.naver.com/v/1032119
2016.08.08 I 안성종 기자
  • 후보·명분잃은 친·비박…안갯속 당권경쟁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누리당 8·9 전당대회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후보간 당권경쟁은 안갯속이다. 친박근혜계 좌장 서청원 의원의 불출마로 친박은 대표주자를 비박은 단일화 명분을 잃은 모양새가 됐다. 이에 따라 친박계에선 ‘홍문종 카드’를 만지고 있지만 대표성을 획득할 수 있을지, 비박계에선 계파대결 구도가 약화 된 상황에서 단일화 명분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홍문종 나오나…녹취록 파문 걸림돌홍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여부에 대한 질문에 “당이 굉장히 어려우니까 외면해선 안 되는 것 아니냐”며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어 “출마에 앞서 단일화를 하기 위해 계속 후보자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며 “지금 당 대표 예비후보가 6명이나 되는데 후보자가 너무 많으면 선거도 재미가 없고 유권자들도 짜증 날 것”이라고 했다. 물밑에서 후보들간 단일화를 위한 설득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 의원이 친박계 대표주자로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친박계 당권주자는 이주영·이정현·한선교 의원이다. 이들 모두 당 대표 선거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친박 실세인 최경환·윤상현 의원의 녹취록 파문이 지난 4·13총선에서 청와대의 공천개입으로 비화하면서 악화한 여론도 걸림돌이다. 단일화 없이 홍 의원이 출마하게 되면 컷오프(예비경선)를 치러야 한다. 비박계 당권주자인 김용태·정병국·주호영 의원까지 예비후보가 총 7명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전대 룰에 따라 2명을 컷오프해 5명만 본선에 오를 수 있다. 컷오프는 여론조사(유선 20%·무선 80%)를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린다. ◇정·김 “상향식공천 법제화” 한목소리비박계에선 단일화가 최대 과제다. 정병국 의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공약을 발표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단일화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그러나 후보들이 정책을 발표하고 나서 그 정책들이 유사하거나 실현하고자 하는 가치가 같다면 단일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단일화에 공감하는 김용태 의원도 사석에서 “김무성 전 대표가 ‘1등 할 사람을 밀어주겠다’라고 했는데 이 말은 단일화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며 “나이와 선수가 아닌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 혁신을 위한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김 전 대표와는 최근에는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고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을 해달라고 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김·정 의원은 “상향식 공천을 법제화해야 한다”는 공통된 혁신 공약을 발표했다. 일각에선 정책 공조를 통한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 의원은 “상향식 공천이 완전하게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에 지난 공천이 파행으로 이뤄졌다”면서 “법제화를 통해 상향식 공천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도 ‘비상식에서 상식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8대 혁신과제로 “국민공천제 실시를 위한 입법과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당의 꽃은 공천이다. 그런데 이 꽃에서 향기가 아니라 악취가 풍긴다”며 “밀실에서 소수가 공천을 하면 악취가 풍긴다”며 공천 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킨 친박계를 겨냥하기도 했다. 주호영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정 의원의 정책공약이 같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단일화는 선거 공학적으로 해서는 안 되고 계파대결 조짐이 보이면 검토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서 “친박이 후보 똘똘 뭉쳐서 한 사람을 밀고, 비박에서 여러 사람이 출마하면 당선될 가능성이 떨어지니까 그러면 단일화 명분이 있다”고도 했다.
2016.07.24 I 강신우 기자
  • "조경·정원사 도전해 볼까"..서울시, 하반기 수강생 모집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는 올 하반기 시민조경아카데미와 시민정원사 이론·실급 과정에 참여할 수강생을 모집한다.신청기간은 각각 8월 16일~26일까지, 8월 8일~22일까지다. 모두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 홈페이지(http://yeyak.seoul.go.kr)에서 온라인으로 선착순 접수한다.시민조경아카데미는 식물과 정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각자 사는 동네에서 스스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며, 이웃에게도 녹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나눌 조경 및 정원관련 인문학 교양강좌다. 수료 후에는 좀 더 전문적인 시민정원사 이론·실습과정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시민정원사 이론·실습 양성과정은 식물과 정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실무적인 능력을 갖추고 스스로 꽃과 나무를 가꾸는 문화 정착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시민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과정이다.앞서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올 상반기 시민조경아카데미와 시민정원사 이론실습 과정을 운영해 206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모녀지간, 단짝친구, 70대 어르신, 플로리스트, 도시농업 전문가, 직장인, 사업가, 선생님 등 나이와 직업이 다양한 시민이 참여했으며, 모든 교육일수를 빠지지 않고 참석하거나 한번만 결석하고 수료한 시민이 무려 141명(68%)나 달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런 교육이 조경과 정원, 공원을 쉽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자발적인 녹색문화가 일상 속에 정착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동네방네]양천구 “친환경 녹색도시 만든다”☞ 산림청 ‘2016년 제5회 녹색문학상’ 작품 공모☞ [포토] 상명대, 종로경찰서 녹색(NOCSAC) 캠페인 개최2☞ [포토] 상명대, 종로경찰서 녹색(NOCSAC) 캠페인 개최☞ 현대차 N브랜드 시험차, 독일 녹색지옥 레이스서 완주 성공☞ PGA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수십 명 사상자 낸 홍수로 취소☞ 인천 문화도시 밑그림 그린다☞ 유한킴벌리, 아이 피부 위한 '그린핑거 마이키즈' 캠페인 실시☞ 그린카, 수원시와 '전기차 카셰어링' 사업 공동 추진☞ 단지 앞에 요트정박장…한화건설 '여수 웅천 꿈에그린' 6월 분양☞ 팜스코바이오인티, 그린피그팜스 흡수합병☞ 쿠쿠·벨기에 그린팬 등 주방용품도 남자모델 열풍
2016.06.27 I 정태선 기자
빈방없는 황금연휴…차라리 '숲길 산책' 할까
  • 빈방없는 황금연휴…차라리 '숲길 산책' 할까
  • 강원 함백산 만항재에 핀 야생화 ‘병꽃’(사진=강원랜드 사진동호회 윤태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사흘간의 황금연휴(4~6일)가 시작됐다. 전국의 리조트는 이미 만실이다. 경포 앞바다가 훤히 내다보이는 강원 강릉시의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는 객실 206개의 예약이 일찌감치 끝났다. 인근의 리조트도 마찬가지다. 양양의 쏠비치, 속초의 한화리조트, 평창의 알펜시아·용평리조트 등 동해안지역 리조트마다 객실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도로 향하는 항공권도 동났다. 호텔이나 리조트는 물론 민박까지 ‘빈방 없음’이다. 그렇다고 화창한 황금연휴에 ‘방콕’은 아쉽다. 6일 현충일이 끼어 있으니 차라리 근교에서 느리게 걷기로 차분하게 보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굳이 숙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일찍 서두른다면 한나절이면 다녀올 곳이 충분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가까운 숲길을 찾는 것이다. 최근 한국관광공사는 ‘산책을 부추기는 힐링의 숲길을 찾아서’란 주제로 6월에 가볼 만한 6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전남 진도의 ‘첨찰산 상록수림’, 강원 평창의 ‘오대산 선재길’, 경기 양평의 ‘산음 치유의 숲’, 경북 양양의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 경남 통영의 ‘미래사 편백숲’, 전북 완주의 ‘공기마을’ 등이다.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핀 숲길도 있다. 세파에 지친 몸과 마음에 딱 맞는 처방전이다. 의외로 주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야생화 군락지가 많다. 산림청에서는 전국의 야생화 100대 명소를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개화시기를 고려해 봄·여름·가을과 연중 탐방이 가능한 곳을 구분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강원 함백산이다. 태백시와 정선군 고한읍, 영월읍 상동읍이 맞물려 경계를 이루는 고개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야생화로, 겨울에는 눈꽃이나 서리꽃으로 사철 꽃잔치를 벌이는 곳이다. 싸리재(두문동재)에서 금대봉·분주령·대덕산에 이르는 야생화 군락지는 대표적인 야생화 탐방코스다. 봄꽃을 보내고 여름꽃을 맞는 6월 초. 만항재에는 꿀풀이며 노루삼·둥굴레 등 늦은 봄꽃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서울에도 있다. 중랑구 망우산숲나들길, 강북구와 도봉구에 걸쳐있는 북한산둘레길 10~20코스, 용산구문화센터에서 마포구 가좌역을 잇는 경의선 숲길 공원 등이 있다. 하루가 다르게 짙어가는 녹음 속에서 산림욕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강원 함백산 만항재에 핀 야생화 ‘꿀풀’(사진=강원랜드 사진동호회 윤태수).강원 함백산 만항재에 핀 야생화 ‘노루삼’(사진=강원랜드 사진동호회 윤태수).강원 함백산 만항재에 핀 야생화 ‘둥글레’(사진=강원랜드 사진동호회 윤태수).강원 함백산 만항재에 핀 야생화 ‘말나리’(사진=강원랜드 사진동호회 윤태수).강원 함백산 만항재에 핀 야생화 ‘은방울꽃’(사진=강원랜드 사진동호회 윤태수).강원 함백산 만항재에 핀 야생화 ‘메꽃’(사진=강원랜드 사진동호회 윤태수).강원 함백산 만항재에 핀 야생화 ‘참나물’(사진=강원랜드 사진동호회 윤태수).
2016.06.04 I 강경록 기자
맥키스컴퍼니, 9일 경주벚꽃마라톤에서 ‘면수습 마라톤’ 진행
  • 맥키스컴퍼니, 9일 경주벚꽃마라톤에서 ‘면수습 마라톤’ 진행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의 주류제조업체인 맥키스컴퍼니는 9일 조웅래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주벚꽃마라톤 현장에서 ‘면수습 마라톤’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10년 넘게 이어진 맥키스컴퍼니만의 독특한 인사제도인 ‘면수습 마라톤’은 수습사원이 정직원으로 되기 위한 최종 테스트 과정으로 일정기간 교육을 받고, 정해진 시간 안에 10㎦를 완주해야 한다.조웅래 회장은 ‘면수습 마라톤’에 대해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부분도 있지만 마라톤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남다른 의미가 담겨있다”며 “달리기는 참 정직한 운동이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절대로 완주할 수가 없다. 목표를 세우고 철저히 준비해야 하고, 그 과정 또한 정직해야만 완주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직장 선후배들이 함께 모여서 새롭게 시작하는 신입사원을 위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흔들리지 않고 완주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조직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함께 땀 흘리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면수습 마라톤이 끝난 신입사원들과 임직원들은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사령장과 함께 소주 한잔으로 서로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맥키스컴퍼니는 9일 조웅래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주벚꽃마라톤 현장에서 ‘면수습 마라톤’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맥키스컴퍼니 제공
2016.04.10 I 박진환 기자
'"서울시 다둥이 마라톤에 참가하세요"
  • '"서울시 다둥이 마라톤에 참가하세요"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는 3세에서 7세(2010~2014년생) 이하 자녀를 두 명이상 둔 다둥이 가정 500팀과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2016년 제2회 다둥이 마라톤 대회’를 내달 14일 서울광장에서 개최한다. ‘다둥이 마라톤’은 형제·자매·남매인 다둥이 팀이 손을 잡고 서울광장 잔디밭 가장자리에 설치된 약 300M 마라톤 트랙을 돌며 미술놀이, 블럭놀이, 신체놀이, 체험놀이, 타요놀이 등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11시~14시까지 1부와 14시 20분~18시까지의 2부로 구성되며 매 시각 10분 단위로 12~13팀씩 출발한다. 경기는 순위 경쟁 없이 다둥이끼리 협력해 완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코스를 완주한 참여 아동에게는 기념 메달이 수여된다. 접수는 내달 8일까지 ‘마라톤’ 홈페이지(www.happybabymarathon.com)에서 하면된다.한편 이날 행사때 마라톤 코스와 별도로 잔디광장에서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잔디광장 내 중앙무대에서는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 어린이 합창단, 벌룬마임, 뽀로로 캐릭터와 함께 춤을 등의 공연이 이어지며, 광장 곳곳에서는 경찰기마대 어린이 승마체험, 수문장 교대식, 삐에로 퍼포먼스 등 풍성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부대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홈페이지 사전신청 후 당첨된 1500가족에는 각 체험 부스별로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 김명주 서울시 가족담당관은 “서울시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 다둥이 가족이 많이 참여해 서울광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고 형제를 가진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총선 D-3] ‘서울 중·성동을’ 與 지상욱, 무박3일 마라톤 유세 스타트☞ 경주 벚꽃마라톤 대회 참가한 홍콩 출신 남성 숨져☞ 봄 마라톤의 계절, 부상 없이 완주하려면?☞ "인천 국제하프마라톤 장애-비장애인 함께 달려요"☞ 아모레,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부산대회 참가자 모집☞ 현대글로비스, '제2회 안전공감 마라톤' 연다..안전 중요성 강조☞ '귀화 추진' 에루페, 서울국제마라톤 국내 최고기록 우승☞ '세계기록에 도전' 서울국제마라톤, 서울 도심서 20일 개최☞ 20일 일요일 서울국제마라톤…광화문~잠실운동장 교통통제☞ '마라톤 주총' 삼성전자, 정관변경·사내외 이사 확정(상보)
2016.04.10 I 정태선 기자
`3인 3색` 취향 따라 즐기는 핫한 봄나들이
  • `3인 3색` 취향 따라 즐기는 핫한 봄나들이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봄나들이 하면 으레 꽃구경을 떠올린다. 하지만 꽃만으론 채워지지 않는 봄, 트렌디하고 핫한 페스티벌이 상춘객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고 있다. 활동적인 당신이라면 - 푸마 이그나이트 서울 2016푸마 이그나이트 서울은 푸마에서 주최하는 “Ignite Your City”라는 전 세계적인 대규모 캠페인 중 하나다. 10개 국가의 10개 도시에서 개최되며, 작년 서울에서만 1만 명 가량이 참여했다. 총 1만 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10km 기록 갱신을 목적으로 하는 A그룹과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가벼운 러닝을 즐기는 B그룹, 레이스 완주를 목표로 하는 C그룹으로 나뉘어 진행한다. 푸마 이그나이트 서울은 오는 5월 15일에 개최되며 행사가 끝난 후 애프터파티까지 준비되어 있다.색다름을 추구하는 당신이라면 - 한화생명 Life Plus Picnic Festival봄철 벚꽃 구경하면 여의도를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올해는 벚꽃 뿐만 아니라 즐거움을 더해줄 색다른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한화생명이 준비한 라이프플러스 피크닉 페스티벌이 바로 그것. 가수 유승우, 장재인, 김예림, 에릭남 등 총 8팀의 실력파 뮤지션들의 막강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콘서트는 물론, 커피 마니아가 사랑하는 전국 곳곳의 카페 브랜드를 즐길 수 있는 커피존과 푸드트럭까지 함께 할 수 있다. 해당 행사는 오는 9일 63빌딩 앞 한강공원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콘서트무대를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5일까지 한화생명 라이프플러스 피크닉 페스티벌 사이트에서 콘서트 티켓 이벤트에 참여해야 한다. 티켓 1장당 4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밤의 낭만을 즐기는 당신이라면 - 이월드 별빛벚꽃축제전국 유일의 야간 벚꽃축제인 대구 별빛 벚꽃축제는 올해로 벌써 5회를 맞이했다. 전국에서 제일 먼저 시작되는 벚꽃행사로 화려한 조명불빛에 비친 꽃들은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830만 개의 전구로 꾸민 루미나리에와 핑크 프리마켓 등 볼거리가 다양한 별빛벚꽃축제는 대구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몰려오는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축제 기간 중 이색 달리기 이벤트가 마련될 예정이다.
2016.04.05 I 박지혜 기자
서울시, 어린이집 CCTV 이용안내서 발간
  • 서울시, 어린이집 CCTV 이용안내서 발간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는 어린이집 영상정보처리기기(CCTV, 네트워크 카메라)의 열람 및 관리 안내서를 마련했다. 안내서에는 어린이집의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 목적 및 기준, 저장된 영상정보 열람방법, 영상정보 관리방법 및 주의점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 및 어린이집에서 궁금해 하는 내용에 대한 질의-답변 사례를 자세히 담고 있다.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woman.seoul.go.kr) 및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http://seoul.childcare.go.kr)를 통해 볼 수 있다. CCTV 영상물 열람신청서, 열람 요청에 대한 결정통지서 등 각종 서식 자료도 함께 다운로드할 수 있다.배현숙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이번에 마련한 어린이집 영상정보처기기의 열람 및 관리 안내서는 CCTV가 감시의 대상이 아니라, 올바른 사용안내를 통해 건강한 보육환경을 위해 긍정적으로 활용되는 매개체가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포토]]마더케어, '우리 아이 어린이집 준비 용품 대전' 진행☞ 서울시의회, 누리과정 예산 의결…교육감 어린이집 부동의☞ 어린이집 입학·졸업식 잇아이템 '킨더조이 꽃다발'☞ [동네방네]송파구 "어린이집 급식재료 공동구매 해요"☞ 환경산업기술원, 어린이집에 친환경 열회수 환기장치 설치☞ 멍들게 깨물고 때린 어린이집 원장·고교 교사 벌금형☞ 전북 완주 어린이집서 '원생 폭행' 신고.. 경찰 조사 중☞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열린어린이집만들기 캠페인☞ 방문규 복지부 차관 “어린이집 누리예산 차별없이 편성해야”☞ 방문규 복지부 차관 “어린이집 누리예산 조기 편성해야”☞ 통학버스 하차하다 유아 사망…해당 어린이집 원장 무죄
2016.02.18 I 정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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