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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여의도 20분'…도심 나는 에어택시 상용화 착착[르포]
- [고흥(전남)=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전 세계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모빌리티) 시장은 2040년까지 80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서비스 시장’이 ‘기체’와 ‘인프라 시장’를 합친 것보다 2~3배 많은 시장을 달성할 걸로 예상되는데, K-UAM을 단순 교통 서비스가 아닌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주목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정석 국토교통부 서기관)전남 고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흥항공센터에서 항우연이 개발한 UAM인 OPPAV가 비행 중이다. (사진=국토교통부)지난 28일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2시간 40여분을 달려 순천역에 내린 뒤 다시 1시간을 이동해 도착한 전남 고흥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고흥항공센터 UAM 실증단지. 직경 22㎞, 면적 380㎢에 이르는 이곳에서는 2026년 전국 UAM 서비스 확대를 목표로 7개 컨소시엄의 기술 연구·개발이 한창이었다.이날 본 UAM은 상상 속에서나 본 ‘에어택시’ 그 모습이었다. 무인으로 시험 비행 중인 크기 6m, 최대속도 240㎞/h, 항속거리 50km의 1인승 국내개발 전기동력 기체 ‘오파브’(OPPAV)가 이륙 준비를 하자 ‘위이잉’ 소리와 함께 이내 하늘로 날기 시작했다.바람이 상당히 부는 날임에도 안정적으로 정해진 항로를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험 기체인 까닭에 소음저감기술이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크게 거슬릴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실제 비행 중 소음은 65dBA(가중데시벨) 정도로 헬기(80~85dBA)보다는 확연히 낮았다.최성욱 항우연 박사는 “전기동력수직이착륙기(eVTOL)의 연구·개발은 미국과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했다”며 “항공 자체 기술은 그간 미국과 차이가 있었으나 지금은 거의 같은 수준이라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세계적으로 UAM은 올해 열릴 파리 올림픽에서 실제 조종사 1명과 승객 1명씩을 태운 시범 서비스를 보일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르면 오는 8월 아래뱃길(청라~계양) 상공에서 이뤄질 실증 사업에 사람이 탑승할 전망이다. 이후 내년에는 UAM을 상용화할 계획이다.UAM인 OPPAV 기체. (사진=국토교통부)이를 위해서는 기체 생산뿐 아니라 기반시설인 버티포트(Vertiport·수직 정거장), 통신인프라, 교통관리를 비롯해 항공보안까지 종합적인 운용체계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는 7개 컨소시엄, 35개 기업이 지난 8월부터 ‘K-UAM 그랜드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실증을 준비 중이다.기업들은 올 12월까지 1단계 실증을 거치고, 이를 통과하면 수도권에서 비행을 해보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국토부는 이를 거쳐 에어택시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실제 이곳에 참여한 기업은 K-UAM 드림팀(SK텔레콤·한국공항공사 등), K-UAM 원팀(현대차·KT·현대건설 등), UAM 퓨처팀(카카오모빌리티·LG 유플러스·GS건설 등)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총 망라 돼 있다. 정기훈 항우연 국장은 “전 세계 4대 챌린지 실증사업으로 미국·영국·프랑스·한국이 꼽힌다”면서 “특히 전 세계 내로라하는 기체가 다양하게 참가하는 사례는 한국이 특징적이다”고 강조했다.관심은 이용 요금이다. 국토부는 상용화 초기 40km 비행(인천공항~여의도) 시 1인당 12만 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범택시보다 약간 비싼 가격이지만 시간은 1시간에서 20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최승욱 국토부 도심항공교통정책과장은 “실제 UAM이 일상화되는 2035년에는 ‘우버 블랙’(고급택시) 수준 가격으로 서울 도심을 이동할 수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
- 쓰레기 수직계열화한 美 WM의 고성장…한국선 '플랫폼'으로 승부수[플라스틱 넷제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의 폐기물 처리업체 1위 웨이스트 매니지먼트(WM·Waste Management)의 시가총액은 836억달러(한화 약 111조원)다. 국내 시총 2위의 SK하이닉스(117조원)에 맞먹는다. 이 회사는 쓰레기를 모으고, 재활용하고, 처분해서 돈을 번다. 경기방어주로 꼽히지만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를 훌쩍 뛰어넘는다. 2010년 이후 누적 기간 수익률은 WM이 464.28%로, 30개 대형 기업 주가의 평균을 낸 ‘다우존스’ 지수(238.0%)의 2배다. WM은 2010년 주당 35.63달러에서 연평균(CAGR) 약 14%씩 성장했다. WM의 주가가 다우존스를 아웃퍼폼한 시기는 2016년 이후다. 본격적으로 ‘수직계열화’를 이룬 시기와 겹친다. WM은 수거-이송-매립·재활용·소각 등 ‘전 과정’을 처리하는데, 이 같은 수직계열화를 달성한 방식은 공격적 인수와 시설 확충을 위한 대규모 자본투자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 달성을 이뤄냈다. WM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70여개 기업을 인수하며 미국 내 점유율 1위 업체로 우뚝 올랐다. WM과 다우존스 연간 주가 추이(2010년~현재)/그래픽=네이버 증권 폐기물 처리 밸류체인 수직화를 통해 자원순환성과 온실가스 감축이란 솔루션을 제공한다. 글로벌 환경규제와 소비패턴의 변화로 순환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WM은 폐기물 자원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5년의 중장기 투자계획을 내놓고 8억25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WM은 선별시설 자동화,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인수, 재생에너지 발전에 역점을 뒀다. 분리배출을 거의 하지 않는 미국의 폐기물 시스템은 매립에 의존하는데, 음식 폐기물과 함께 버려진 쓰레기에서 배출되는 매립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23배의 강력한 온실효과를 내는 메탄을 다량 배출한다. 매립가스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78%를 포집해 신재생에너지로 탈바꿈시켜 발전과 수거차량 연료로 사용한다. 또 생산된 재생천연가스는 재생에너지 크레딧(REC)을 통해 수익화하고 있다. 재활용 판매를 위해 수작업으로 분류하던 선별작업을 효율화하고 오염률을 낮추기 위해 선별시설 자동화를 진행했다. 2022년 2억7500달러를 투자하고, 2023~2025년까지 5억2500만달러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WM은 2026년에는 약 6000억~7000억달러의 인건비 절감과 1억8000만달러(한화 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있다. 폐기물 산업 내에서의 수직화는 최종적으로 고객의 넷제로 솔루션 제안을 통해 극대화한다. WM은 유통 공룡 월마트와의 협업을 통해 매장과 유통 센터의 폐기물 감축과 회수확대를 위한 이니셔티브를 공동으로 구축하면서 단순한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사업모델을 고도화했다. 처음엔 반품된 제품을 재활용하고 폐기물 처리를 관리하던 수준에서 반환 센터의 고형 폐기물 처리, 재활용에 나아가 폐기물 관련 데이트를 공유했다. 월마트 현장에 담당자를 배치해 순환성 솔루션을 제공하는 협력자로의 역할을 강화했다. 이는 고객사의 순환성 확대라는 1차적 폐기물 관리 목표를 넘어 기업과의 장기 거래 관계 구축을 통해 충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넷제로 솔루션 제안이란 효과로도 이어진다. 유통사와 폐기물 산업의 협업은 폐기물 산업이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역할을 확대함으로써 경제와 환경에 새로운 부가적 가치를 더한 사례다. ◇우리나라는 수거업체만 6000곳, 수직계열화 어떻게?‘수거-운반-선별-처리-재활용’이란 전 과정에서 국내 폐기물 산업은 각개 격파를 하는 모양새다. 이는 폐기물의 품질 저하와 자원순환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다. 국내 약 6000여곳에 달하는 영세한 수거업체들은 선별 단계를 고려하지 않고 수거한다. 폐기물은 수거 단계 혼합되고 어떤 폐기물이 어디에 어떻게 존재하는지 알기 어렵게 된다. 폐기물 산업의 수직계열화의 필요성은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SG 경영이 강화하면서 의료폐기물이나 사업체 폐기물 배출자에 대한 재활용률 공개 의무 등이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1위 종합 폐기물 처리업체인 에코비트가 2023년 폐기물 수집운반업체 2곳을 인수한 이유다. 그러나 국내 종합 폐기물 업체는 거래하고 있는 수거업체가 수백곳에 달한다. 에코비트는 빅데이터 기반 수요응답형 교통(DRT·Demand Responsive Transit)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브이유에스(VUS)’에 폐기물 산업을 위한 서비스 개발을 의뢰했다. 당장 공격적 인수합병을 하기엔 국내 수거업체의 규모가 영세하고 플랫폼 개발을 통해 분산된 업체를 ‘연결’하는 방안을 고안한 것이다. 황윤익 VUS 대표/사진=VUS 제◇VUS, 폐기물에 모빌리티 운행 최적화 접목 황윤익 VUS 대표는 이데일리와 서울시 합정동에 위치한 VUS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대중교통 솔루션은 B2G(기업과 정부간 거래)의 특성상 매출로 이어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 폐업을 고민하던 차에 에코비트의 서비스 개발 요청이 왔다”며 “폐기물 산업에서 DRT를 접목했더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매출이 급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의외의 지점에서 ‘페인(Pain) 포인트(고객이 불편, 고통을 느끼는 지점)’를 찾았다.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Demand Responsive Transit)는 수요가 거의 없지만 반드시 버스 등 대중교통이 운행되어야하는 지역에 적합한, 벽지노선을 대체하는 새로운 운행체계의 개념으로 첫 등장했다. 폐기물 산업에 VUS가 개발한 운행 최적화 프로그램을 접목하면 수거차량의 운행 효율화를 달성하는 것은 명확했다. 하지만 무려 30여년 전 만들어진 ERP(전사적자원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전산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모빌리티 운행 최적화(VRP·Vehicle Routing Rroblem)와 업무자동화(ERP)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망고(Mango)’ 개발에 나선 이유다. VUS는 카카오모빌리티, 쏘카, 42dot, 우버에서 카카오택시와 타다 서비스 개발경력을 가진 황윤익 전 쏘카 사업개발본부장(상무)이 대중교통 DRT 사업을 위해 2021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국내 최초 웹기반 대중교통 솔루션인 MRI(Mobility Replanning Image)을 개발하고 수요응답형 버스 어플리케이션인 ‘MOVING’까지 개발해냈다. 창업 7개월만의 성과였다. 경기도 과천시에 시범사업으로 처음 적용됐다. 실제 운행 결과는 시뮬레이션 예측치와 거의 일치했다. 배차 간격 1시간의 벽지에서 대중교통 이용자의 대기시간 70%를 단축하고, 차량의 운행거리 34%, 운송원가 8% 감소 등 예측치가 거의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B2G(기업과 정부간 거래) 사업의 의사결정 속도는 스타트업이 버티기 힘든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앞당겼다. VUS는 에코비트의 개발요청에 수거차량 배차와 경로 최적화에 DRT 기술을 접목했다. 예컨대 A사의 솔루션 결과 차량별 궤적에서 방문지를 추출한 후 경로 최적화 솔루션을 통해 방문지 재배정해 이동시간과 거리를 추산했을 때 운행 필요 차량은 6대에서 5대로 감축이 가능하고 이동거리도 57.21%나 감소했다. 황 대표는 “파편화된 수집운반업을 플랫폼에 편입하는 것으로 처리업의 영업이익률 향상을 가져다주는 것은 물론 재활용 원재료 확보 및 품질 향상이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추가적으로 수집운반업 인수를 통한 수직계열화의 기반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폐기물 투자에 홀릭하는 투자자본북미 시장은 매립지의 포화량이 한계에 다다르며 2014년 이후 본격적 업스트림의 시대를 맞았다. WM을 비롯해 리퍼블릭 서비스(REPUBLIC service), 웨이스트 커넥션즈(WASTE CONNECTIONS) 등 빅 3를 필두로 한 전략적 투자자(SI)의 활발한 볼트온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수집운반업 수직계열화를 일궈냈다. 미국 투자은행 캡스톤파트너스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 따르면 폐기물 시장 M&A는 14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222건 대비 급격히 감소했다. 2022년은 폐기물 시장에 기록적 해로 전년 236건 대비 295건으로 25% 폭증한 해였다. 캡스톤파트너스는 그럼에도 전략적 투자자(SI)의 관심은 유지되고 있단 점에서 향후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전 세계 도시 고형 폐기물량은 2016년 20억 2000만톤에서 2030년 26억톤, 2050년 34억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빌 게이츠도 2022년 2월 미국 폐기물 업체 리퍼블릭 서비스(RSG) 주식을 추가 매수해 보유 지분을 34%로 늘린 바 있다. RSG는 빌앤멜린다 재단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다. 캡스톤 파트너스 보고서(2023.10월)국내에서도 2021년 SK건설이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하며 환경기업으로 새 출발을 선언한 이후 재활용을 중심으로 한 업스트림(Upstream)에서 활발한 인수합병을 시도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DY폴리머 인수와 폐배터리 산업 진출을 위한 글로벌 E-waste 기업 ‘테스(TES)’ 인수 사례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사모투자펀드(PEF)가 PET 재활용 업체를 연이어 인수하며 볼트온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제네시스프라이빗에퀴티(PE)는 국내 1위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인 알엠과 에이치투 인수를 위해 총 250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8월 인수했다. 환경·에너지·인프라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 이 PE의 전략은 미국 WM이 롤모델이다. 수집, 운반, 생산까지 순환경제 밸류체인을 완성하기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에만 8000억원을 투자했다.
- [마켓인]중동 VC가 주목한 스타트업 3곳 …투자 유치 비결은
- [아부다비·두바이=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디지털·모바일 기반, 일상에 깊숙이 침투한 서비스.’중동 현지에서 주목하는 스타트업들이 꼽은 투자 유치 비결이다. 지금 중동에서는 탈 석유 정책에 따라 각종 신산업 육성책이 펼쳐지면서, 각종 굵직한 스타트업들이 유니콘으로의 도약을 꿈꾸며 움트고 있다. 각국 정부는 서비스나 사회생활 전반의 디지털화를 장려하며 이들의 뒷배가 되고 있다. 국부펀드가 직접투자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거나, 운용사를 통해 간접 투자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킨다. 한 국가에서 서비스가 성공하면 이어 중동 및 아프리카(MENA) 지역 전역으로 진출해 이용자를 늘릴 수 있다는 점도 스타트업이 융성하는 이유로 꼽힌다.이데일리는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핀테크 ‘타마라(Tamara)’, 소매 B2B ‘리테일로(Retailo)’, 디지털 헬스케어 ‘발레오(Valeo)’ 등 중동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의 리더들을 만났다. 이들이 몸담은 스타트업은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현지 주민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있었다.스테판 마시니악 타마라 CFO가 UAE 아부다비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타마라의 투자 유치 비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기업가치 1조 육박하는 사우디 후불결제 유니콘“사우디 비전 2030의 주요 원칙은 활기찬 사회, 번영하는 경제, 야심 찬 국가입니다. 스타트업씬 내에서 핀테크는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사우디 정부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이 주목받는 이유를 묻자, 핀테크 유니콘 타마라(Tamara)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스테판 마시니악(Stefan Marciniak)은 이같이 답했다. 타마라는 2020년 설립돼 사우디를 포함한 걸프협력회의(GCC·중동 6개 산유국)에서 쇼핑, 결제, 뱅킹을 서비스하는 핀테크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보편적이지 않던 현지 결제 시장을 공략했고, 이내 플랫폼 가입자는 약 1000만명이 됐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0만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서 3억4000만달러(약 4545억8000만원)를 유치했다. 회사는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를 인정받아 사우디 최초의 핀테크 유니콘 스타트업이 됐다.회사는 특히 후불결제(BNPL·Buy Now Pay Later) 모델로 유명세를 떨쳤다. 한도는 가입 시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통해 이용자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A고객은 100달러(약 13만원)를, B고객은 300달러(약 40만원)의 한도를 부여되는 식이다. 납부 방식은 2개월·3개월·4개월 분할납부로 총 3가지로, 최근 모두 연체료를 없앴다.마시니악 CFO는 “고액 상품을 팔아 1년 이상의 분할납부 기간을 서비스하는 타사와 달리,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소액 후불결제를 서비스하고 있다”며 “상환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서비스는 즉시 중단되며, 추가 구매가 불가하다”고 연체율 상승을 막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사우디 규제 당국과는 매일 미지금액에 대한 직접 보고를 진행하며, 연체료가 2000리얄(약 71만원)을 초과하는 고객은 수입과 미지급액을 비교해 부채가 과도할 경우 추가로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한다.무하메드 노크하이즈 리테일로 CEO가 UAE 두바이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자사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발품 팔던 상인들에게 디지털 시스템 제공해“일반 소매점 사장님들이 월마트나 까르푸같이 현대식으로 물자를 조달하거나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해 비즈니스를 영위하면 편하지 않을까 했습니다.” 무하메드 노크하이즈(Muhammad Nowkhaiz) 리테일로 공동대표가 밝힌 창업 계기다. 리테일로는 중동의 우버라고 불리는 택시앱 카림(Careem)에서 경력을 쌓은 3명의 청년이 모여 공동 창업한 B2B 소매 분야 스타트업이다. 노크하이즈 공동대표는 지난 10년간 4개의 스타트업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전문가로 카림에서 일할 당시 우버의 카림 인수전을 이끌고 성사시킨 바 있다.그는 공동 창업가들과 자신들만의 비즈니스를 만들자고 의기투합해 고민하던 중, 일반 슈퍼나 가게가 대기업 마트와 달리 조직화 돼 있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소매 공급망용 B2B 플랫폼인 리테일로를 만들었다. 쉽게 말해 지역 소매점 사장들이 앱에서 재고를 관리하고, 부족한 물품을 주문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테일로 서비스가 도입되기 전까지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타 중동 지역의 소매점은 직접 시장에서 가게 상품을 조달해 소비자에 판매하곤 했다.리테일로 서비스는 사우디에 거점을 두고 있다. 사우디에서 소매업은 3500만명 소비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10만개 소매점으로 구성된 1000억달러(약 113조5000억원) 규모의 산업으로 추산되는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회사는 시리즈 A 라운드에서 총 3600만달러(약 481억원)를 조달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사우디코리아인베스트먼트포럼에서 150만달러(약 20억원)를 추가 유치했고, 한국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디토닉과 파트너십 및 기술사업 협력을 체결했다순딥 사니 발레오 CEO가 UAE 두바이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중동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원격의료 확장에 디지털 헬스케어도 순항“일주일에 한 번씩 쇼핑을 하거나 택시를 탔던 사람들이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서비스로 매일 쇼핑을 하고 택시를 타게 됐듯, 우리 일상에 건강을 매일 체크하는 습관이 편입되는 게 목표입니다.”순딥 사니(Sundeep Sahni) 발레오 공동대표가 전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게 한 회사의 비전이다. 그는 알리바바에 인수된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기업 라자다 등을 창립한 연쇄 창업가다. 지난 10년간의 스타트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편리한, 특히 집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때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난다는 점에서 착안해 발레오를 창업했다.발레오는 집에서 접할 수 있는 병원 서비스를 표방한다. 발레오 앱을 이용하면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자신만의 건강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이 정보를 기반으로 전체적인 건강 계획을 제공하며, 앱 내에서 맞춤형 영양제, 식단, 운동, 수면까지 종합 관리가 가능하다. 회사는 UAE 두바이에 기반을 둔 회사지만, 사우디에 진출해 원격의료를 지지하는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서비스를 범위를 넓혔다. 사우디 보건부는 지난 2022년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의료 부문 혁신 프로그램을 실시해 의료 서비스와 관련 인프라를 개선하고 있다.중동에서의 디지털 헬스케어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회사는 2021년 300만달러(약 40억원)의 시드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지난해 추가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그는 “조달한 자금으로 간호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간병 인력을 집으로 보내 노인과 아동 돌봄, 수술 후 물리치료 및 재활 등까지도 서비스할 계획”라고 전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올 노동개혁 1순위, 대화·타협의 노사관계 정착"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올 노동개혁 1순위, 대화·타협의 노사관계 정착”-수익률 하루 새 20%→-51% 못 믿을 해외부동산 공모펀드-IEA 31개국 “원전도 청정에너지”…‘CFE’ 국제 표준화 성큼 -“물에 빠진 운전자 살리자는 생각뿐 내 위험 생각 못해”-[사설]주민 승소 용인경전철 판결, 혈세 낭비 막는 경종 되길-[사설]한해 여행적자 125억불…관광산업 위기, 보기만 할 건가△종합-클린스만 사실상 경질…정몽규는 어딨나-화재 진압하다 다친 소방관 1일 간병비 6.7만→15만원△부동산 자산 부실평가에 날벼락-값나간다던 건물, 팔 때 보니 헐값…정보 부족한 개미들 하루아침에 ‘쪽박’-자산가격 하락 본격화…거품 꺼지는 대체투자-“가치평가 어려운 대체자산…평가주기 1년서 6개월로 줄여야”△교통비 짠테크 팁-서울서 주로 생활하면 ‘기후동행’…장거리 출퇴근족은 ‘K·경기·I패스’-카드 바꿨더니 기름값 10% ↓ 통행료·대리비까지 절약되네△좋은 일자리 포럼-“원·하청 상생 통해 이중구조 해소…AI 시대, 주 4일제 도입 등 변화 필요”-“스타트업 위해 ‘겸업’ 장려해야 일자리 해결 ‘컨트롤타워’ 절실”△종합-“2년간 극비리 물밑접촉 끝에 쿠바와 수교”…북한 외교 고립 가속 -“저출산·고령화 심각한 한국 2040년 잠재성장률 0.7%”-의사들 집단행동 나서자…정부, PA 활용 카드 등 대응-정부, G7 주도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 가입…“재건사업 기회 확대”△정치-‘수천억 손실’ 홍콩ELS, ‘나눠먹기’ R&D 예산…감사원이 들여다본다-‘수도권 재편’ 드라이브 건 국민의힘-민주당 “지방 거점 국립대, 서울대 수준 지원”△정치-인천 계양을 ‘명룡대전’, ‘낙동강벨트’ 김태호-김두관 빅매치 예고-“거여·마천, 교육국제화특구 중심지로”-올드보이 김무성 “후배들에 길 내줄 것”-“험지 중 험지서 민주당 정치 마중물 될 것”-민주당 주도 비례연합정당, 이르면 이달말 창당△경제-민생토론회 참여 못하고 일정 무한연기…부처 절반, 업무보고 ‘아직’-대리점에 “제품 싸게 팔지마” 공정위, ‘NXP’ 제재 나선다-보조금 부정수급 700억 ‘역대 최대’-홍해 사태에…유럽행 해상운송비 72% ↑△금융-갈아탔더니 부담보 기간 늘려…꼼수보험 잡는다-오늘부터 내려가는 대출금리 주담대 금리 최저 ‘3%대’로-“美만 남았다” 산은, 항공빅딜 ‘3.5조’ 회수 초읽기-중견기업에 15조 집중지원…은행공동 전용펀드 도입△글로벌-버핏, 애플 주식 왜 팔았나…“너무 비싸서”vs“자금 마련”-프라보워, 인니 대통령에 사실상 당선…韓과 ‘KF-21’ 악연 풀까-‘침체 국면’ 日경제 2분기 연속 역성장-흑자 전환한 우버 “9.3조원 자사주 매입”-반도체 날개 달고…아시아 증시 ‘훨훨’△산업-가전 부진에…삼성·LG ‘프리미엄·B2B’ 승부수-“4680 배터리 이르면 8월부터 양산”-4대 그룹에 이어 포스코까지 한경협 재가입-7명 중 3명 임기 만료…포스코 사외이사 완주할까 ‘시선집중’-아시아나항공 작년 매출 6.5조 ‘역대 최대’-연초부터 수주 잭팟…‘K방산 빅4’ 올해도 돌격 앞으로△산업-쿠플 97만명 늘 때 IPTV 수천명 해지-카카오, 연매출 8조 찍었지만…SM엔터 빼면 ‘암울’-수십년간 뚜렷한 신약개발 성과 없어 바이오 1세대 창업주들 ‘초라한 퇴장’-보툴리눔 톡신·필러 쌍끌이…휴젤 연매출 3000억 첫 돌파△산업-“온누리상품권으로 위스키 싸게”…꼼수영업 활개-현대百 디큐브시티점 영업 종료냐 연장이냐-고물가에 커피머신·주방가전 ‘날개’-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복귀…대한통운 대표엔 신영수△증권-힘빠진 저PBR주…‘기술주의 시간’ 오나-“코리아 디스카운트 풀자” 美 찾는 이복현 금감원장-‘애플 빼고 엔비디아’…AI붐 올라탄 서학개미들-美 CPI발 회사채시장 난기류 오늘 현대차證 수요예측 주목-“금융사고 막으려면 해외처럼 과징금 세게 때려야”△증권-에이피알, 청약 증거금 14兆…IPO 대어들이 온다-‘KB 머니마켓 액티브’ 순자산 3000억 돌파△부동산-포스코이앤씨, 정비사업 수주 ‘나홀로 닥공’ -오피스텔 주인 60% ‘50대 이상’-미분양 물량 공매 잇단 유찰…신세계건설 ‘錢錢긍긍’-미친 집값에…작년 32만명 서울 떠나 경기·인천으로△여행-비극까지 지켜낸 남한산성…굴곡진 성벽따라 역사를 걷는다-봄바람이 기다려지는 이유…교통·숙박 반값으로 국내여행 떠나자△스포츠-“믿어준 탁구스타 부모님 덕에 골프 슬럼프 탈출할 수 있었죠”-말레이서 생명 구한 배상문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한국탁구, 안방서 ‘만리장성’ 넘을까 -‘빅리거 스타트’ 이정후 “설레고 기대돼”△오피니언-[목멱칼럼]아스트라와 이케아가 스웨덴을 떠난 이유-[글로벌View]경기둔화 뚫어낼 中투자 세가지 전략-[기자수첩]쪼개진 방위산업전에…속타는 K방산 기업들△피플“의대 증원 2000명도 적어…매년 5000명씩 늘려야”-김종석 ‘킬러규제 개혁 공로’ 국민훈장-“바이오시장에 전문경영인 필요성 입증할 것”-SK하이닉스 행복나눔기금 23억 기탁△사회-정부 “의대 신설 불가”에…지방 국회의원 뿔났다-박성재 “수사권 조정후 수사지연, 개선할 것”…증여세 탈루 사과-4년뒤 서울 초교 6곳 중 1곳 ‘한 학년에 40명’도 안된다-과천시, 융기원과 ‘자율주행 기술 협력’ 협약-‘파업 대비’ 근로복지공단, 비상진료 점검-율촌, 이명철·신재환 부장판사 영입
- "한달치 CPI에 흥분 말라"…하루 만에 반등한 뉴욕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물가보고서 쇼크로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물가보고서에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평가와 함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해석된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굴스비 “한달치 CPI에 흥분 말라..인플레 둔화 분명”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0% 상승한 3만8424.27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96% 오른 5000.62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3% 상승한 1만5859.15에 거래를 마쳤다.전날 예상보다 뜨거웠던 소비자물가 보고서가 나오면서 금리인하 시기 후퇴 전망에 뉴욕증시가 급락했지만 하루 만에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몇달간 약간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나올 수 있지만,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치 2%로 돌아가는 경로와 일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한달간의 CPI가 나왔다고 해서 흥분하지 말자.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이 2%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 인플레이션이 반드시 지난해 마지막 6개월 동안 만큼 낮을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 CPI 수치가 일부 뛰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고 본 것이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개별주에서는 공유차량업체 리프트 주가는4분기에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한 후 35.1% 급등했다. 리프트는 전날 실적발표에서 올해 마진 증가폭을 50bp(1bp=0.01%포인트)가 아닌 500bp로 잘못 기입해 주가가 60% 이상 급등했다 수정 후 다시 급락하는 우여곡절을 겪긴 했다. 하지만 50bp 역시 예상밖 전망이라는 판단에 매수세가 몰렸다.같은 공유차량업체 우버도 709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14.7%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엔비디아는 거침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주가도 2.46% 상승하며 알파벳을 제치고 미 상장기업 시총 3위까지 올라섰다. 종가기준 엔비디아의 시총은 1조8250억달러다. 알파벳의 시총은 1조8200억달러, 아마존의 시총은 1조7760억달러다. 엔비디아가 급등하면서 고평가 논란이 있긴 하지만,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여전히 싸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엔비디아는 21일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연간 매출 증가율이 118%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외 메타플랫폼, 테슬라 모두 2% 이상 상승했다. 미국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이날도 11.25%나 급등했다. 최근 석달간 무려 3배 가량 오른 것이다. 엔비디아의 협력 업체인 이 회사는 AI구동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낮춰지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AI붐과 함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자금이 쏠리고 있다.◇국채금리·유가 동시 하락…딜리버리히어로 19%↑증시의 수비수 역할을 하는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모두 동반 하락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1bp(1bp=0.01%포인트) 내린 4.265%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8bp 하락한 4.439%,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7.4bp 내린 4.582%를 기록 중이다.국제유가는 8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3달러(1.58%) 하락한 배럴당 76.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에도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201만8천배럴 늘어난 4억3945만배럴로 집계됐다.달러는 약세였다.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104.73을 기록 중이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50% 상승했고,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0.38%, 0.68%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도 0.75% 상승 마감했다.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리히어로는 동남아시아 사업부 매각 논의가 무산됐다는 소식에 19% 급등했다.
- 여행 유튜버 “하루에 2번 납치, 무차별 폭행당했다”…어떤 나라길래
- 사진=제로슈거 유튜브 채널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범죄율이 높기로 유명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으로 떠난 한국인 여행 유튜버가 하루에 두 번이나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최근 여행 유튜버 제로슈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남아공에서 2시간 동안 두들겨 맞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이날 영상에서 제로슈거는 한쪽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눈 밑엔 심하게 멍이 든 모습으로 등장했다. 입술 또한 심하게 부어오른 상태였다.제로슈거는 “택시강도를 두 번이나 당했다. 휴대전화, 신용카드, 신발, 자켓, 애플워치, 반지까지 가져갔다”며 “손해 본 걸로 치면 휴대전화가 가장 값이 나간다. 그래도 건강하게 살아돌아와서 다행이다”라고 운을 뗐다.이어 제로슈거는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나섰다. 영상 촬영 전날 숙소에서 와인을 한 잔 마신 제로슈거는 백인들이 주로 노는 곳에 들렀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오기 위해 우버를 잡으려 했다.하지만 우버가 잡히지 않았고, 그 근처를 서성이고 있을 때 한 백인이 제로슈거에 다가왔다. 친근하게 대화를 시도한 그는 “숙소 근처까지 같이 가자”며 함께 차량에 탑승했다. 그때 갑자기 흑인 4명이 제로슈거를 따라 탔고,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말았다.사진=제로슈거 유튜브 채널 캡처제로슈거는 “제가 가만히 안 있었다. 맞대응하다 손이 다 찢어졌다. 거기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 발로 차서 길거리에 내동댕이쳐졌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악몽은 계속됐다. 다친 몸을 이끌고 숙소에 돌아가려 잡은 택시에서 또 다시 강도를 만난 것. 제로슈거는 “거기서는 2시간 동안 더 세게 맞았다. 양말을 제외한 윗옷, 신발, 반지, 애플워치 등 몸에 치장된 거의 모든 것을 빼앗겼다”고 말했다.결국 먼 곳으로 도망친 제로슈거는 한 저택 아래에서 자리를 잡고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는 한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제로슈거는 “현지인이 하는 말이 ‘너 절대 맞대응 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 (강도들이) 총 들고 칼 들고 있는 사람이니까, 살아있는 게 다행이라 하더라”고 밝혔다.한편 남아공은 약 6000만 인구 중 매년 약 2만 명이 살해될 정도로 강력 범죄율이 높은 나라다. 남아공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남아공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범죄 건수는 19만65건에 달하고 그중 강도 사건은 5만1318건이다.대한민국 외교부가 전 지역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린 국가에도 중남미의 엘살바도르, 레소토, 보츠와나에 이어 남아공이 속해있다.
- “S&P500서 100개 기업 실적발표…바쁜 한 주 될 것”
-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배런스지는 4일(현지 시각) 이번 주도 여러 기업의 실적발표로 바쁜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S&P500 가운데 100개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며, 주요 인플레이션이 발표될 예정이다.오늘 캐터필러, 맥도날드,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이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화요일에는 BP, 치폴레, 일라이 릴리, 포드, 스포티파이가, 수요일에는 알리바바, CVS, 페이팔, 우버, 월트 디즈니가, 목요일에는 퍼스트에너지, 익스피디어, 테이크투 인터렉티브 소프트웨어가, 금요일에는 펩시코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금요일에는 노동통계국이 소비자물가지수 수정치를 발표한다. 최근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회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더 자세히 파악하는 데 있어 이번 수정치를 중요하게 볼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 인텔, 정부 지원 지연에 오하이오주 공장 차질?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4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했지만 주식시장이 경제 상황 등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날 공개된 1월 신규 일자리수는 충격적이었다. 35만3000건 급증하며 시장예상치 18만7000건을 두 배 가까이 웃돈 것. 고용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는 얘기다. 실업률도 3.7%에 그쳐 예상치 3.8%를 밑돌았고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6% 올라 예상치 0.3%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다시 4%대로 튀어 올랐다. 투자회사 서투이티의 최고 투자책임자 딜런 크레머는 “시장, 특히 기술주 흐름이 금리보다 펀더멘털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제 시장은 경제 회복력과 기업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장마감 후 깜짝실적과 첫 배당 소식을 알린 메타(META) 주가는 20% 넘는 폭등세를 기록하며 이날 강력한 투자심리를 이끄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한편 이번 주에는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또 맥도날드와 캐터필러, 에스티로더, 인페이즈, 포티넷, 포드, 월트디즈니, 우버, 페이팔, 펩시코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인텔(INTC, 42.6, -1.8%) 글로벌 종합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2%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텔이 200억달러를 투자해 건설 중인 오하이오주 최첨단 반도체 공장의 생산 일정이 1년 정도 지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과 미국 정부의 인센티브(투자 지원금) 분배 지연 등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인텔도 “당초 2025년부터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월가에선 건설 공사나 일정에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며 지원금 지급을 촉구하기 위한 정치적 성격의 보도로 해석했다. ◇셰브론(CVX, 152.24, 2.9%)석유와 천연가스 탐사 및 정제 업체 셰브론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했다. 배당 모멘텀이 부각됐다.이날 셰브론은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6.5% 감소한 471억8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508억8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45달러로 예상치 3.2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셰브론은 주당 배당금을 전분기보다 8% 인상한 1.63달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16일이며, 배당금은 다음달 11일에 지급된다. 이번 배당금 인상으로 셰브론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4.3%로 집계됐다. 이는 경쟁사 엑슨모빌의 배당수익률 3.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차터 커뮤니케이션(CHTR, 319.21, -16.5%) 케이블 설치 및 서비스 제공 기업 차터 커뮤니케이션 주가가 17%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차터는 ‘스펙트럼’이란 브랜드로 케이블방송, TV, 인터넷,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규모 가입자 이탈 및 어닝 쇼크가 이날 주가 급락 배경으로 지목된다. 차터의 4분기 매출액은 137억달러로 예상치 137억1000만달러에 부합했다. 하지만 EPS는 7.07달러로 예상치 8.72달러를 크게 밑돌았고 가입자수는 6만1000명 감소했다. 특히 가정용 가입자수가 대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에선 6000명 증가를 예상한 바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