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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여의도 20분'…도심 나는 에어택시 상용화 착착
  • '인천공항~여의도 20분'…도심 나는 에어택시 상용화 착착[르포]
  • [고흥(전남)=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전 세계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모빌리티) 시장은 2040년까지 80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서비스 시장’이 ‘기체’와 ‘인프라 시장’를 합친 것보다 2~3배 많은 시장을 달성할 걸로 예상되는데, K-UAM을 단순 교통 서비스가 아닌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주목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정석 국토교통부 서기관)전남 고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흥항공센터에서 항우연이 개발한 UAM인 OPPAV가 비행 중이다. (사진=국토교통부)지난 28일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2시간 40여분을 달려 순천역에 내린 뒤 다시 1시간을 이동해 도착한 전남 고흥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고흥항공센터 UAM 실증단지. 직경 22㎞, 면적 380㎢에 이르는 이곳에서는 2026년 전국 UAM 서비스 확대를 목표로 7개 컨소시엄의 기술 연구·개발이 한창이었다.이날 본 UAM은 상상 속에서나 본 ‘에어택시’ 그 모습이었다. 무인으로 시험 비행 중인 크기 6m, 최대속도 240㎞/h, 항속거리 50km의 1인승 국내개발 전기동력 기체 ‘오파브’(OPPAV)가 이륙 준비를 하자 ‘위이잉’ 소리와 함께 이내 하늘로 날기 시작했다.바람이 상당히 부는 날임에도 안정적으로 정해진 항로를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험 기체인 까닭에 소음저감기술이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크게 거슬릴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실제 비행 중 소음은 65dBA(가중데시벨) 정도로 헬기(80~85dBA)보다는 확연히 낮았다.최성욱 항우연 박사는 “전기동력수직이착륙기(eVTOL)의 연구·개발은 미국과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했다”며 “항공 자체 기술은 그간 미국과 차이가 있었으나 지금은 거의 같은 수준이라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세계적으로 UAM은 올해 열릴 파리 올림픽에서 실제 조종사 1명과 승객 1명씩을 태운 시범 서비스를 보일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르면 오는 8월 아래뱃길(청라~계양) 상공에서 이뤄질 실증 사업에 사람이 탑승할 전망이다. 이후 내년에는 UAM을 상용화할 계획이다.UAM인 OPPAV 기체. (사진=국토교통부)이를 위해서는 기체 생산뿐 아니라 기반시설인 버티포트(Vertiport·수직 정거장), 통신인프라, 교통관리를 비롯해 항공보안까지 종합적인 운용체계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는 7개 컨소시엄, 35개 기업이 지난 8월부터 ‘K-UAM 그랜드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실증을 준비 중이다.기업들은 올 12월까지 1단계 실증을 거치고, 이를 통과하면 수도권에서 비행을 해보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국토부는 이를 거쳐 에어택시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실제 이곳에 참여한 기업은 K-UAM 드림팀(SK텔레콤·한국공항공사 등), K-UAM 원팀(현대차·KT·현대건설 등), UAM 퓨처팀(카카오모빌리티·LG 유플러스·GS건설 등)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총 망라 돼 있다. 정기훈 항우연 국장은 “전 세계 4대 챌린지 실증사업으로 미국·영국·프랑스·한국이 꼽힌다”면서 “특히 전 세계 내로라하는 기체가 다양하게 참가하는 사례는 한국이 특징적이다”고 강조했다.관심은 이용 요금이다. 국토부는 상용화 초기 40km 비행(인천공항~여의도) 시 1인당 12만 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범택시보다 약간 비싼 가격이지만 시간은 1시간에서 20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최승욱 국토부 도심항공교통정책과장은 “실제 UAM이 일상화되는 2035년에는 ‘우버 블랙’(고급택시) 수준 가격으로 서울 도심을 이동할 수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
2024.03.03 I 박경훈 기자
우티→우버 택시로 리브랜딩…외관도 교체
  • 우티→우버 택시로 리브랜딩…외관도 교체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우티(UT)가 자사 택시 호출 플랫폼 ‘우티’ 서비스명을 ‘우버 택시(Uber Taxi)’로 리브랜딩한다고 29일 밝혔다.이번 리브랜딩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와 브랜드명이 일원화됨에 따라, 코로나 엔데믹 전환 이후 급격히 늘어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해외에서 쓰던 우버 앱을 국내에서도 별도 앱 전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로써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비즈니스 고객에게 출장 시 편리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이용자들 또한 해외에서 동일한 앱을 사용해 해당 지역에서 제공되는 우버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새롭게 변경된 플랫폼명 우버 택시는 일본·홍콩·대만 등 우버가 택시 호출을 제공하는 시장에서 사용 중인 명칭과 동일한 것으로, 브랜드 일원화를 통해 우버와의 글로벌 연계를 강화한다는 의미를 담는다. 우티는 이번 리브랜딩이 서비스명 교체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차별화된 이동 서비스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출범 이후 지난 2년간 우티는 국내에서 개선된 승객 안전 기능과 택시 예약 및 친환경 전기차 호출 서비스(그린) 등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도입해왔다. 리브랜딩 이후로도 우버 택시로서 더욱 다양한 차별화 포인트를 개발하여 이용자들이 전국 어디서든 신속하고 편리한 택시 승차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송진우 우티 CEO는 “우티는 지난 2021년 공식 출범 이후 기사와 승객 모두에게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이번 리브랜딩 또한 국내외 이용객과 기사분들에게 보다 나은 통합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글로벌 차량 호출 업체 우버가 전 세계 72개국에서 운행하며 축적한 노하우와 국내 모빌리티 슈퍼앱인 티맵모빌리티 간의 시너지를 통해 한국 모빌리티 시장의 혁신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리브랜딩에 따라 3월 초부터 기존 앱은 ’Uber Taxi’ 앱으로 자동 업데이트되며, 전국 가맹 택시 외관 또한 순차적으로 ‘Uber Taxi’ 로고가 삽입된 랩핑으로 교체된다. ‘우티’ 법인 명칭은 그대로 유지된다.
2024.02.29 I 한광범 기자
쓰레기 수직계열화한 美 WM의 고성장…한국선 '플랫폼'으로 승부수
  • 쓰레기 수직계열화한 美 WM의 고성장…한국선 '플랫폼'으로 승부수[플라스틱 넷제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의 폐기물 처리업체 1위 웨이스트 매니지먼트(WM·Waste Management)의 시가총액은 836억달러(한화 약 111조원)다. 국내 시총 2위의 SK하이닉스(117조원)에 맞먹는다. 이 회사는 쓰레기를 모으고, 재활용하고, 처분해서 돈을 번다. 경기방어주로 꼽히지만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를 훌쩍 뛰어넘는다. 2010년 이후 누적 기간 수익률은 WM이 464.28%로, 30개 대형 기업 주가의 평균을 낸 ‘다우존스’ 지수(238.0%)의 2배다. WM은 2010년 주당 35.63달러에서 연평균(CAGR) 약 14%씩 성장했다. WM의 주가가 다우존스를 아웃퍼폼한 시기는 2016년 이후다. 본격적으로 ‘수직계열화’를 이룬 시기와 겹친다. WM은 수거-이송-매립·재활용·소각 등 ‘전 과정’을 처리하는데, 이 같은 수직계열화를 달성한 방식은 공격적 인수와 시설 확충을 위한 대규모 자본투자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 달성을 이뤄냈다. WM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70여개 기업을 인수하며 미국 내 점유율 1위 업체로 우뚝 올랐다. WM과 다우존스 연간 주가 추이(2010년~현재)/그래픽=네이버 증권 폐기물 처리 밸류체인 수직화를 통해 자원순환성과 온실가스 감축이란 솔루션을 제공한다. 글로벌 환경규제와 소비패턴의 변화로 순환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WM은 폐기물 자원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5년의 중장기 투자계획을 내놓고 8억25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WM은 선별시설 자동화,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인수, 재생에너지 발전에 역점을 뒀다. 분리배출을 거의 하지 않는 미국의 폐기물 시스템은 매립에 의존하는데, 음식 폐기물과 함께 버려진 쓰레기에서 배출되는 매립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23배의 강력한 온실효과를 내는 메탄을 다량 배출한다. 매립가스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78%를 포집해 신재생에너지로 탈바꿈시켜 발전과 수거차량 연료로 사용한다. 또 생산된 재생천연가스는 재생에너지 크레딧(REC)을 통해 수익화하고 있다. 재활용 판매를 위해 수작업으로 분류하던 선별작업을 효율화하고 오염률을 낮추기 위해 선별시설 자동화를 진행했다. 2022년 2억7500달러를 투자하고, 2023~2025년까지 5억2500만달러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WM은 2026년에는 약 6000억~7000억달러의 인건비 절감과 1억8000만달러(한화 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있다. 폐기물 산업 내에서의 수직화는 최종적으로 고객의 넷제로 솔루션 제안을 통해 극대화한다. WM은 유통 공룡 월마트와의 협업을 통해 매장과 유통 센터의 폐기물 감축과 회수확대를 위한 이니셔티브를 공동으로 구축하면서 단순한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사업모델을 고도화했다. 처음엔 반품된 제품을 재활용하고 폐기물 처리를 관리하던 수준에서 반환 센터의 고형 폐기물 처리, 재활용에 나아가 폐기물 관련 데이트를 공유했다. 월마트 현장에 담당자를 배치해 순환성 솔루션을 제공하는 협력자로의 역할을 강화했다. 이는 고객사의 순환성 확대라는 1차적 폐기물 관리 목표를 넘어 기업과의 장기 거래 관계 구축을 통해 충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넷제로 솔루션 제안이란 효과로도 이어진다. 유통사와 폐기물 산업의 협업은 폐기물 산업이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역할을 확대함으로써 경제와 환경에 새로운 부가적 가치를 더한 사례다. ◇우리나라는 수거업체만 6000곳, 수직계열화 어떻게?‘수거-운반-선별-처리-재활용’이란 전 과정에서 국내 폐기물 산업은 각개 격파를 하는 모양새다. 이는 폐기물의 품질 저하와 자원순환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다. 국내 약 6000여곳에 달하는 영세한 수거업체들은 선별 단계를 고려하지 않고 수거한다. 폐기물은 수거 단계 혼합되고 어떤 폐기물이 어디에 어떻게 존재하는지 알기 어렵게 된다. 폐기물 산업의 수직계열화의 필요성은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SG 경영이 강화하면서 의료폐기물이나 사업체 폐기물 배출자에 대한 재활용률 공개 의무 등이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1위 종합 폐기물 처리업체인 에코비트가 2023년 폐기물 수집운반업체 2곳을 인수한 이유다. 그러나 국내 종합 폐기물 업체는 거래하고 있는 수거업체가 수백곳에 달한다. 에코비트는 빅데이터 기반 수요응답형 교통(DRT·Demand Responsive Transit)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브이유에스(VUS)’에 폐기물 산업을 위한 서비스 개발을 의뢰했다. 당장 공격적 인수합병을 하기엔 국내 수거업체의 규모가 영세하고 플랫폼 개발을 통해 분산된 업체를 ‘연결’하는 방안을 고안한 것이다. 황윤익 VUS 대표/사진=VUS 제◇VUS, 폐기물에 모빌리티 운행 최적화 접목 황윤익 VUS 대표는 이데일리와 서울시 합정동에 위치한 VUS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대중교통 솔루션은 B2G(기업과 정부간 거래)의 특성상 매출로 이어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 폐업을 고민하던 차에 에코비트의 서비스 개발 요청이 왔다”며 “폐기물 산업에서 DRT를 접목했더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매출이 급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의외의 지점에서 ‘페인(Pain) 포인트(고객이 불편, 고통을 느끼는 지점)’를 찾았다.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Demand Responsive Transit)는 수요가 거의 없지만 반드시 버스 등 대중교통이 운행되어야하는 지역에 적합한, 벽지노선을 대체하는 새로운 운행체계의 개념으로 첫 등장했다. 폐기물 산업에 VUS가 개발한 운행 최적화 프로그램을 접목하면 수거차량의 운행 효율화를 달성하는 것은 명확했다. 하지만 무려 30여년 전 만들어진 ERP(전사적자원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전산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모빌리티 운행 최적화(VRP·Vehicle Routing Rroblem)와 업무자동화(ERP)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망고(Mango)’ 개발에 나선 이유다. VUS는 카카오모빌리티, 쏘카, 42dot, 우버에서 카카오택시와 타다 서비스 개발경력을 가진 황윤익 전 쏘카 사업개발본부장(상무)이 대중교통 DRT 사업을 위해 2021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국내 최초 웹기반 대중교통 솔루션인 MRI(Mobility Replanning Image)을 개발하고 수요응답형 버스 어플리케이션인 ‘MOVING’까지 개발해냈다. 창업 7개월만의 성과였다. 경기도 과천시에 시범사업으로 처음 적용됐다. 실제 운행 결과는 시뮬레이션 예측치와 거의 일치했다. 배차 간격 1시간의 벽지에서 대중교통 이용자의 대기시간 70%를 단축하고, 차량의 운행거리 34%, 운송원가 8% 감소 등 예측치가 거의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B2G(기업과 정부간 거래) 사업의 의사결정 속도는 스타트업이 버티기 힘든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앞당겼다. VUS는 에코비트의 개발요청에 수거차량 배차와 경로 최적화에 DRT 기술을 접목했다. 예컨대 A사의 솔루션 결과 차량별 궤적에서 방문지를 추출한 후 경로 최적화 솔루션을 통해 방문지 재배정해 이동시간과 거리를 추산했을 때 운행 필요 차량은 6대에서 5대로 감축이 가능하고 이동거리도 57.21%나 감소했다. 황 대표는 “파편화된 수집운반업을 플랫폼에 편입하는 것으로 처리업의 영업이익률 향상을 가져다주는 것은 물론 재활용 원재료 확보 및 품질 향상이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추가적으로 수집운반업 인수를 통한 수직계열화의 기반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폐기물 투자에 홀릭하는 투자자본북미 시장은 매립지의 포화량이 한계에 다다르며 2014년 이후 본격적 업스트림의 시대를 맞았다. WM을 비롯해 리퍼블릭 서비스(REPUBLIC service), 웨이스트 커넥션즈(WASTE CONNECTIONS) 등 빅 3를 필두로 한 전략적 투자자(SI)의 활발한 볼트온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수집운반업 수직계열화를 일궈냈다. 미국 투자은행 캡스톤파트너스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 따르면 폐기물 시장 M&A는 14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222건 대비 급격히 감소했다. 2022년은 폐기물 시장에 기록적 해로 전년 236건 대비 295건으로 25% 폭증한 해였다. 캡스톤파트너스는 그럼에도 전략적 투자자(SI)의 관심은 유지되고 있단 점에서 향후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전 세계 도시 고형 폐기물량은 2016년 20억 2000만톤에서 2030년 26억톤, 2050년 34억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빌 게이츠도 2022년 2월 미국 폐기물 업체 리퍼블릭 서비스(RSG) 주식을 추가 매수해 보유 지분을 34%로 늘린 바 있다. RSG는 빌앤멜린다 재단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다. 캡스톤 파트너스 보고서(2023.10월)국내에서도 2021년 SK건설이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하며 환경기업으로 새 출발을 선언한 이후 재활용을 중심으로 한 업스트림(Upstream)에서 활발한 인수합병을 시도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DY폴리머 인수와 폐배터리 산업 진출을 위한 글로벌 E-waste 기업 ‘테스(TES)’ 인수 사례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사모투자펀드(PEF)가 PET 재활용 업체를 연이어 인수하며 볼트온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제네시스프라이빗에퀴티(PE)는 국내 1위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인 알엠과 에이치투 인수를 위해 총 250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8월 인수했다. 환경·에너지·인프라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 이 PE의 전략은 미국 WM이 롤모델이다. 수집, 운반, 생산까지 순환경제 밸류체인을 완성하기 위해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에만 8000억원을 투자했다.
2024.02.25 I 김경은 기자
중동 VC가 주목한 스타트업 3곳 …투자 유치 비결은
  • [마켓인]중동 VC가 주목한 스타트업 3곳 …투자 유치 비결은
  • [아부다비·두바이=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디지털·모바일 기반, 일상에 깊숙이 침투한 서비스.’중동 현지에서 주목하는 스타트업들이 꼽은 투자 유치 비결이다. 지금 중동에서는 탈 석유 정책에 따라 각종 신산업 육성책이 펼쳐지면서, 각종 굵직한 스타트업들이 유니콘으로의 도약을 꿈꾸며 움트고 있다. 각국 정부는 서비스나 사회생활 전반의 디지털화를 장려하며 이들의 뒷배가 되고 있다. 국부펀드가 직접투자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거나, 운용사를 통해 간접 투자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킨다. 한 국가에서 서비스가 성공하면 이어 중동 및 아프리카(MENA) 지역 전역으로 진출해 이용자를 늘릴 수 있다는 점도 스타트업이 융성하는 이유로 꼽힌다.이데일리는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핀테크 ‘타마라(Tamara)’, 소매 B2B ‘리테일로(Retailo)’, 디지털 헬스케어 ‘발레오(Valeo)’ 등 중동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의 리더들을 만났다. 이들이 몸담은 스타트업은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현지 주민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있었다.스테판 마시니악 타마라 CFO가 UAE 아부다비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타마라의 투자 유치 비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기업가치 1조 육박하는 사우디 후불결제 유니콘“사우디 비전 2030의 주요 원칙은 활기찬 사회, 번영하는 경제, 야심 찬 국가입니다. 스타트업씬 내에서 핀테크는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사우디 정부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이 주목받는 이유를 묻자, 핀테크 유니콘 타마라(Tamara)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스테판 마시니악(Stefan Marciniak)은 이같이 답했다. 타마라는 2020년 설립돼 사우디를 포함한 걸프협력회의(GCC·중동 6개 산유국)에서 쇼핑, 결제, 뱅킹을 서비스하는 핀테크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보편적이지 않던 현지 결제 시장을 공략했고, 이내 플랫폼 가입자는 약 1000만명이 됐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0만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서 3억4000만달러(약 4545억8000만원)를 유치했다. 회사는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를 인정받아 사우디 최초의 핀테크 유니콘 스타트업이 됐다.회사는 특히 후불결제(BNPL·Buy Now Pay Later) 모델로 유명세를 떨쳤다. 한도는 가입 시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통해 이용자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A고객은 100달러(약 13만원)를, B고객은 300달러(약 40만원)의 한도를 부여되는 식이다. 납부 방식은 2개월·3개월·4개월 분할납부로 총 3가지로, 최근 모두 연체료를 없앴다.마시니악 CFO는 “고액 상품을 팔아 1년 이상의 분할납부 기간을 서비스하는 타사와 달리,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소액 후불결제를 서비스하고 있다”며 “상환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서비스는 즉시 중단되며, 추가 구매가 불가하다”고 연체율 상승을 막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사우디 규제 당국과는 매일 미지금액에 대한 직접 보고를 진행하며, 연체료가 2000리얄(약 71만원)을 초과하는 고객은 수입과 미지급액을 비교해 부채가 과도할 경우 추가로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한다.무하메드 노크하이즈 리테일로 CEO가 UAE 두바이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자사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발품 팔던 상인들에게 디지털 시스템 제공해“일반 소매점 사장님들이 월마트나 까르푸같이 현대식으로 물자를 조달하거나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해 비즈니스를 영위하면 편하지 않을까 했습니다.” 무하메드 노크하이즈(Muhammad Nowkhaiz) 리테일로 공동대표가 밝힌 창업 계기다. 리테일로는 중동의 우버라고 불리는 택시앱 카림(Careem)에서 경력을 쌓은 3명의 청년이 모여 공동 창업한 B2B 소매 분야 스타트업이다. 노크하이즈 공동대표는 지난 10년간 4개의 스타트업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전문가로 카림에서 일할 당시 우버의 카림 인수전을 이끌고 성사시킨 바 있다.그는 공동 창업가들과 자신들만의 비즈니스를 만들자고 의기투합해 고민하던 중, 일반 슈퍼나 가게가 대기업 마트와 달리 조직화 돼 있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소매 공급망용 B2B 플랫폼인 리테일로를 만들었다. 쉽게 말해 지역 소매점 사장들이 앱에서 재고를 관리하고, 부족한 물품을 주문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테일로 서비스가 도입되기 전까지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타 중동 지역의 소매점은 직접 시장에서 가게 상품을 조달해 소비자에 판매하곤 했다.리테일로 서비스는 사우디에 거점을 두고 있다. 사우디에서 소매업은 3500만명 소비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10만개 소매점으로 구성된 1000억달러(약 113조5000억원) 규모의 산업으로 추산되는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회사는 시리즈 A 라운드에서 총 3600만달러(약 481억원)를 조달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사우디코리아인베스트먼트포럼에서 150만달러(약 20억원)를 추가 유치했고, 한국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디토닉과 파트너십 및 기술사업 협력을 체결했다순딥 사니 발레오 CEO가 UAE 두바이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중동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원격의료 확장에 디지털 헬스케어도 순항“일주일에 한 번씩 쇼핑을 하거나 택시를 탔던 사람들이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서비스로 매일 쇼핑을 하고 택시를 타게 됐듯, 우리 일상에 건강을 매일 체크하는 습관이 편입되는 게 목표입니다.”순딥 사니(Sundeep Sahni) 발레오 공동대표가 전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게 한 회사의 비전이다. 그는 알리바바에 인수된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기업 라자다 등을 창립한 연쇄 창업가다. 지난 10년간의 스타트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편리한, 특히 집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때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난다는 점에서 착안해 발레오를 창업했다.발레오는 집에서 접할 수 있는 병원 서비스를 표방한다. 발레오 앱을 이용하면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자신만의 건강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이 정보를 기반으로 전체적인 건강 계획을 제공하며, 앱 내에서 맞춤형 영양제, 식단, 운동, 수면까지 종합 관리가 가능하다. 회사는 UAE 두바이에 기반을 둔 회사지만, 사우디에 진출해 원격의료를 지지하는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서비스를 범위를 넓혔다. 사우디 보건부는 지난 2022년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의료 부문 혁신 프로그램을 실시해 의료 서비스와 관련 인프라를 개선하고 있다.중동에서의 디지털 헬스케어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회사는 2021년 300만달러(약 40억원)의 시드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지난해 추가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그는 “조달한 자금으로 간호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간병 인력을 집으로 보내 노인과 아동 돌봄, 수술 후 물리치료 및 재활 등까지도 서비스할 계획”라고 전했다.
2024.02.23 I 박소영 기자
아마존, 다우지수 편입…약국 체인 월그린스 6년 만에 편출
  • 아마존, 다우지수 편입…약국 체인 월그린스 6년 만에 편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이하 다우지수)에 편입된다.(사진=AFP)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는 20일(현지시간) 약국 체인 업체 월그린스 대신 아마존을 다우지수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경된 지수는 오는 26일부터 적용한다. 다우지수는 1986년에 출범한 미국의 대표적인 주가 지수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시장에서 주요 업종을 대표하는 우량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이번 지수변경은 기존 다우지수 구성종목인 월마트가 3대 1 비율로 주식을 액면분할 하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다우지수 내 월마트의 가중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나 나스닥 지수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구성항목 비중을 결정하지만, 다우지수는 주가를 기준으로 종목 구성 비중을 산출한다.S&P 다우존스는 “지수변경은 미국 경제의 진화하는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소비자 소매 업종은 물론 다른 사업 영역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지수변경을 촉발한 월마트는 그대로 다우지수에 남는다. 반면 월그린스는 아마존 편입으로 6년 만에 편출된다. 다우존스 운송평균지수의 구성 종목도 일부 변경한다. S&P 다우존스는 우버테크놀로지스가 제트블루항공을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S&P 다우존스는 “지수가 승차 공유 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제트블루의 낮은 주가로 인해 지수에서 1%포인트 미만으로 비중이 낮았기 때문에 변화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2.21 I 양지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올 노동개혁 1순위, 대화·타협의 노사관계 정착"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올 노동개혁 1순위, 대화·타협의 노사관계 정착”-수익률 하루 새 20%→-51% 못 믿을 해외부동산 공모펀드-IEA 31개국 “원전도 청정에너지”…‘CFE’ 국제 표준화 성큼 -“물에 빠진 운전자 살리자는 생각뿐 내 위험 생각 못해”-[사설]주민 승소 용인경전철 판결, 혈세 낭비 막는 경종 되길-[사설]한해 여행적자 125억불…관광산업 위기, 보기만 할 건가△종합-클린스만 사실상 경질…정몽규는 어딨나-화재 진압하다 다친 소방관 1일 간병비 6.7만→15만원△부동산 자산 부실평가에 날벼락-값나간다던 건물, 팔 때 보니 헐값…정보 부족한 개미들 하루아침에 ‘쪽박’-자산가격 하락 본격화…거품 꺼지는 대체투자-“가치평가 어려운 대체자산…평가주기 1년서 6개월로 줄여야”△교통비 짠테크 팁-서울서 주로 생활하면 ‘기후동행’…장거리 출퇴근족은 ‘K·경기·I패스’-카드 바꿨더니 기름값 10% ↓ 통행료·대리비까지 절약되네△좋은 일자리 포럼-“원·하청 상생 통해 이중구조 해소…AI 시대, 주 4일제 도입 등 변화 필요”-“스타트업 위해 ‘겸업’ 장려해야 일자리 해결 ‘컨트롤타워’ 절실”△종합-“2년간 극비리 물밑접촉 끝에 쿠바와 수교”…북한 외교 고립 가속 -“저출산·고령화 심각한 한국 2040년 잠재성장률 0.7%”-의사들 집단행동 나서자…정부, PA 활용 카드 등 대응-정부, G7 주도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 가입…“재건사업 기회 확대”△정치-‘수천억 손실’ 홍콩ELS, ‘나눠먹기’ R&D 예산…감사원이 들여다본다-‘수도권 재편’ 드라이브 건 국민의힘-민주당 “지방 거점 국립대, 서울대 수준 지원”△정치-인천 계양을 ‘명룡대전’, ‘낙동강벨트’ 김태호-김두관 빅매치 예고-“거여·마천, 교육국제화특구 중심지로”-올드보이 김무성 “후배들에 길 내줄 것”-“험지 중 험지서 민주당 정치 마중물 될 것”-민주당 주도 비례연합정당, 이르면 이달말 창당△경제-민생토론회 참여 못하고 일정 무한연기…부처 절반, 업무보고 ‘아직’-대리점에 “제품 싸게 팔지마” 공정위, ‘NXP’ 제재 나선다-보조금 부정수급 700억 ‘역대 최대’-홍해 사태에…유럽행 해상운송비 72% ↑△금융-갈아탔더니 부담보 기간 늘려…꼼수보험 잡는다-오늘부터 내려가는 대출금리 주담대 금리 최저 ‘3%대’로-“美만 남았다” 산은, 항공빅딜 ‘3.5조’ 회수 초읽기-중견기업에 15조 집중지원…은행공동 전용펀드 도입△글로벌-버핏, 애플 주식 왜 팔았나…“너무 비싸서”vs“자금 마련”-프라보워, 인니 대통령에 사실상 당선…韓과 ‘KF-21’ 악연 풀까-‘침체 국면’ 日경제 2분기 연속 역성장-흑자 전환한 우버 “9.3조원 자사주 매입”-반도체 날개 달고…아시아 증시 ‘훨훨’△산업-가전 부진에…삼성·LG ‘프리미엄·B2B’ 승부수-“4680 배터리 이르면 8월부터 양산”-4대 그룹에 이어 포스코까지 한경협 재가입-7명 중 3명 임기 만료…포스코 사외이사 완주할까 ‘시선집중’-아시아나항공 작년 매출 6.5조 ‘역대 최대’-연초부터 수주 잭팟…‘K방산 빅4’ 올해도 돌격 앞으로△산업-쿠플 97만명 늘 때 IPTV 수천명 해지-카카오, 연매출 8조 찍었지만…SM엔터 빼면 ‘암울’-수십년간 뚜렷한 신약개발 성과 없어 바이오 1세대 창업주들 ‘초라한 퇴장’-보툴리눔 톡신·필러 쌍끌이…휴젤 연매출 3000억 첫 돌파△산업-“온누리상품권으로 위스키 싸게”…꼼수영업 활개-현대百 디큐브시티점 영업 종료냐 연장이냐-고물가에 커피머신·주방가전 ‘날개’-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복귀…대한통운 대표엔 신영수△증권-힘빠진 저PBR주…‘기술주의 시간’ 오나-“코리아 디스카운트 풀자” 美 찾는 이복현 금감원장-‘애플 빼고 엔비디아’…AI붐 올라탄 서학개미들-美 CPI발 회사채시장 난기류 오늘 현대차證 수요예측 주목-“금융사고 막으려면 해외처럼 과징금 세게 때려야”△증권-에이피알, 청약 증거금 14兆…IPO 대어들이 온다-‘KB 머니마켓 액티브’ 순자산 3000억 돌파△부동산-포스코이앤씨, 정비사업 수주 ‘나홀로 닥공’ -오피스텔 주인 60% ‘50대 이상’-미분양 물량 공매 잇단 유찰…신세계건설 ‘錢錢긍긍’-미친 집값에…작년 32만명 서울 떠나 경기·인천으로△여행-비극까지 지켜낸 남한산성…굴곡진 성벽따라 역사를 걷는다-봄바람이 기다려지는 이유…교통·숙박 반값으로 국내여행 떠나자△스포츠-“믿어준 탁구스타 부모님 덕에 골프 슬럼프 탈출할 수 있었죠”-말레이서 생명 구한 배상문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한국탁구, 안방서 ‘만리장성’ 넘을까 -‘빅리거 스타트’ 이정후 “설레고 기대돼”△오피니언-[목멱칼럼]아스트라와 이케아가 스웨덴을 떠난 이유-[글로벌View]경기둔화 뚫어낼 中투자 세가지 전략-[기자수첩]쪼개진 방위산업전에…속타는 K방산 기업들△피플“의대 증원 2000명도 적어…매년 5000명씩 늘려야”-김종석 ‘킬러규제 개혁 공로’ 국민훈장-“바이오시장에 전문경영인 필요성 입증할 것”-SK하이닉스 행복나눔기금 23억 기탁△사회-정부 “의대 신설 불가”에…지방 국회의원 뿔났다-박성재 “수사권 조정후 수사지연, 개선할 것”…증여세 탈루 사과-4년뒤 서울 초교 6곳 중 1곳 ‘한 학년에 40명’도 안된다-과천시, 융기원과 ‘자율주행 기술 협력’ 협약-‘파업 대비’ 근로복지공단, 비상진료 점검-율촌, 이명철·신재환 부장판사 영입
2024.02.15 I 김현식 기자
우버, 첫 자사주 매입…시사하는 것은 (영상)
  • 우버, 첫 자사주 매입…시사하는 것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인플레 충격으로 급락했지만 이에 대해 과잉반응이었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비둘기파 인사로 분류되는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데이타(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지난해 너무 빨리 떨어졌기 때문에 몇달 더 높아진다해도 인플레 목표치로 돌아가는 경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오랫동안 제한적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 고용 및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12개월 기준 인플레가 2%에 도달한 후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우버(UBER, 79.15, 14.7%) 세계 최대 차량 공유 플랫폼 우버 주가가 15% 가까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사상 첫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효과다. 이날 우버는 최대 7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라샨스 마헨드라 라자 CFO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직원에 대한 주식 기반 보상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주식 수 감소를 위해 빠른 자사주 매입 검토 등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월가에서는 우버의 첫 자사주 매입 계획과 관련 “높은 이자율 속에서 투자자들에게 자본 수익을 약속하는 기업으로 전환한 것을 의미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리프트(LYFT, 16.39, 35.1%) 차량 공유 플랫폼 리프트 주가가 35% 폭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리프트는 지난 13일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 증가한 12억2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18달러로 예상치 0.08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리프트는 이어 올해 조정 EBITDA 마진이 500bp(5%포인트) 확대될 것이란 가이던스를 제공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60% 폭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프트 측은 자료에 오류가 있었다며 500bp가 아닌 50bp(0.5%포인트)라고 정정했다. 이후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지만 이날 정규 거래에서 급등세를 기록한 것. 리프트 측은 “올해 더 낮은 자본 지출(투자) 계획에 따라 1년 내내 긍정적인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빈후드(HOOD, 13.38, 13.0%) 무료 온라인 주식거래 및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주가가 13%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1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여기에 로빈후드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 탄력이 강화됐다. 로빈후드는 지난 13일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4억7100만달러로 예상치 4억5500만달러를 웃돌았다. 암호화폐 기반 매출이 크게 성장한 영향이다. EPS는 0.03달러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월가에선 -0.01달러를 예상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수도 1090만명을 기록해 증가세로 전환했고, 사용자당 평균 매출은 전년대비 23% 늘었다. 프리미엄 구독 플랜 가입자 수도 142만명을 기록해 25% 증가했다. 회사 측은 “주식 거래보다 수익성이 높은 암호화폐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영국 등 유럽시장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2.15 I 유재희 기자
흑자전환한 우버, 사상 첫 9.3조원 자사주 매입 결정
  • 흑자전환한 우버, 사상 첫 9.3조원 자사주 매입 결정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사상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했다. 9조원이 넘는 규모다. 우버의 사업이 다시 궤도에 올라 수익을 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주가는 급등했다. (사진=AFP)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70억달러(약 9조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하면서 주주 환원에 나선 것이다. 프라샨트 마헨드라-라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강력한 재정적 모멘텀에 대한 확신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2009년 설립된 우버는 2010년대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이 과정에서 30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내 흑자 전환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도 커졌다. 또한 막대한 투자 덕에 차량공유 업계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긴 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았고, 이후 금리가 상승하자 다른 기술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자본 조달에 애를 먹었다. 이에 우버는 지난 2년 동안 내부적으로 비용절감 노력과 수익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일궈냈다. 우버의 주가도 지난 1년 동안 두 배 넘게 급등했다. 하지만 동시에 지속가능한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지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압박도 커졌다. 우버는 2023년 흑자 전환을 회사의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자평하며, 이익을 투자자들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개시하게 된 배경이다. 우버는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이 1500억달러를 돌파, 기업가치가 높아진 만큼 자금조달 환경도 개선된 상태다. FT는 “자사주를 매입하면 주주 환원 효과뿐 아니라 직원들에 대한 주식보상(스톡옵션), 즉 신주 발행과의 균형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톡옵션 발행으로 인해 늘어나는 주식을 자사주 매입으로 소각해 시장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우버는 향후 3년 동안 예약 증가율이 10%대 중반에 이르고,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차감전순이익) 증가율도 30%대 후반에서 40% 사이까지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지난해 4분기 예약 증가율은 22%를 기록했다. 우버는 “우리의 상위 시장 대부분은 수익성이 높다. (내실을 다졌던) 지난 2년 동안 수익성이 증가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버의 주가는 이날 14.4% 급등해 최고치인 79.15달러 찍었다.
2024.02.15 I 방성훈 기자
"한달치 CPI에 흥분 말라"…하루 만에 반등한 뉴욕증시
  • "한달치 CPI에 흥분 말라"…하루 만에 반등한 뉴욕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물가보고서 쇼크로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물가보고서에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평가와 함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해석된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굴스비 “한달치 CPI에 흥분 말라..인플레 둔화 분명”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0% 상승한 3만8424.27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96% 오른 5000.62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3% 상승한 1만5859.15에 거래를 마쳤다.전날 예상보다 뜨거웠던 소비자물가 보고서가 나오면서 금리인하 시기 후퇴 전망에 뉴욕증시가 급락했지만 하루 만에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몇달간 약간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나올 수 있지만,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치 2%로 돌아가는 경로와 일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한달간의 CPI가 나왔다고 해서 흥분하지 말자.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이 2%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 인플레이션이 반드시 지난해 마지막 6개월 동안 만큼 낮을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 CPI 수치가 일부 뛰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고 본 것이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개별주에서는 공유차량업체 리프트 주가는4분기에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한 후 35.1% 급등했다. 리프트는 전날 실적발표에서 올해 마진 증가폭을 50bp(1bp=0.01%포인트)가 아닌 500bp로 잘못 기입해 주가가 60% 이상 급등했다 수정 후 다시 급락하는 우여곡절을 겪긴 했다. 하지만 50bp 역시 예상밖 전망이라는 판단에 매수세가 몰렸다.같은 공유차량업체 우버도 709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14.7%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엔비디아는 거침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주가도 2.46% 상승하며 알파벳을 제치고 미 상장기업 시총 3위까지 올라섰다. 종가기준 엔비디아의 시총은 1조8250억달러다. 알파벳의 시총은 1조8200억달러, 아마존의 시총은 1조7760억달러다. 엔비디아가 급등하면서 고평가 논란이 있긴 하지만,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여전히 싸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엔비디아는 21일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연간 매출 증가율이 118%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외 메타플랫폼, 테슬라 모두 2% 이상 상승했다. 미국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이날도 11.25%나 급등했다. 최근 석달간 무려 3배 가량 오른 것이다. 엔비디아의 협력 업체인 이 회사는 AI구동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낮춰지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AI붐과 함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자금이 쏠리고 있다.◇국채금리·유가 동시 하락…딜리버리히어로 19%↑증시의 수비수 역할을 하는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모두 동반 하락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1bp(1bp=0.01%포인트) 내린 4.265%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8bp 하락한 4.439%,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7.4bp 내린 4.582%를 기록 중이다.국제유가는 8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3달러(1.58%) 하락한 배럴당 76.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에도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201만8천배럴 늘어난 4억3945만배럴로 집계됐다.달러는 약세였다.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104.73을 기록 중이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50% 상승했고,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0.38%, 0.68%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도 0.75% 상승 마감했다.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리히어로는 동남아시아 사업부 매각 논의가 무산됐다는 소식에 19% 급등했다.
2024.02.15 I 김상윤 기자
  • 美 3대 지수 상승 출발…실적 호조에 저가매수 유입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2% 상승한 38319선에서, S&P500지수는 0.53% 상승한 4978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68% 오른 15762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일 실망스러웠던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지수가 흔들렸지만, 이를 뒤로하고 다시 기업 실적 발표와 경제 펀더멘털에 주목하며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의 공개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 미 연준(Fed)의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이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관련주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마라톤디지털(MARA)과 코인베이스(COIN)는 각각 14%, 13% 급등 중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5만1000달러를 돌파하며 지난 2021년 12월에 기록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외에도 리프트(LYFT)가 지난 분기 깜짝 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잉여현금흐름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이다.우버(UBER)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최대 7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고 전하면서 주가가 상승 중이다. 질로우(Z) 역시 다가구 임대 매출 상승에 힘입어 지난 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번 분기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24.02.15 I 장예진 기자
  • 우버, 창사이래 첫 자사주 매입 소식에 개장 전 7%↑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우버테크놀로지스(UBER)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현금을 투자하며 적극적인 성장 전략에 나섰던 우버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14일(현지시간) 오전 8시 55분 기준 우버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7.26% 오른 74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배런즈에 따르면 우버는 이사회를 통해 최대 7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 우버의 시가총액이 1422억달러인 것과 비교해 상당히 큰 규모이다. 우버는 그동안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 이익을 발표하고 S&P500지수에 편입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월가는 우버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전략으로 부각될 것이라면서, 주식 기반 보상에 의한 희석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프라샨스 마헨드라-라자 우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식 매입 속도와 관련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며, 먼저 주식 기반 보상을 부분적으로 상쇄하는 조치부터 시작하여 주식 수를 일관되게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4 I 장예진 기자
리프트에 무슨 일이…실적 발표후 주가 '폭등후 폭락'
  • 리프트에 무슨 일이…실적 발표후 주가 '폭등후 폭락'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차량공유업체 리프트의 주가가 실적발표 오류로 폭등했다가 급락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사진=AFP)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리프트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조정 수익 마진이 500bp(1bp=0.01%포인트), 즉 5%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후 리프트의 주가는 몇 분 만에 주당 19.7달러까지 치솟았다. 정규장 마감가인 주당 12.13달러 대비 62.4% 급등한 것으로,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였다고 FT는 설명했다. 하지만 리프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에린 브루어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예상되는 마진 증가폭은 50bp 또는 0.5%포인트라고 정정하며, 실수로 숫자 ‘0’을 추가 기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회사 주가는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하고 약 15% 오른 수준으로 급락했다. 주가가 급등했던 것은 투자자들이 리프트가 우버 등과의 점유율 싸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한 것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적발표 오류로 밝혀지자 FT는 “리프트는 우버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이기 위해 신규 운전자 유치 등에 수맥만달러를 투자했지만 실패했다”면서 “2019년 공모 이후 80% 가량 가치를 잃은 리프트의 주가에 또다른 슬픈 소식이 됐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리프트의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예약 금액은 37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했다. 분기 조정 수익은 주당 18센트로 시장 전망치인 주당 8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12억 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 증가해 월가 전망치에 부합했으며, 순손실은 2630만달러로 적자폭이 축소했다. 리프트는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선 예약 금액이 35억~36억달러, 조정 EBITDA(세전·이자지급전이익)가 5000만~55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리프트는 “우리는 지난해 사상 최고 수준의 운전자 수에 도달했고, 7억건 이상의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했다”면서 “올해는 처음으로 연간 플러스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2.14 I 방성훈 기자
손정의, Arm '대박'에 함박웃음…올해 자산 5조원 껑충
  • 손정의, Arm '대박'에 함박웃음…올해 자산 5조원 껑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자산이 올해 들어서만 5조원 이상 불어났다. 소프트뱅크 산하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의 주가가 급등한 덕분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AFP)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손 회장의 자산은 이날 기준으로 151억달러(약 20조 2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말 113억달러(약 15조 1150억원)보다 약 38억달러(약 5조원) 늘어난 금액이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기준 세계 500대 부호 가운데 상위 30위 안에 들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손 회장의 자산이 증가한 것은 Arm의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는 Arm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 주식의 약 3분의 1을 갖고 있다. Arm은 지난해 9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이후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했다. 전거래일 기준 Arm의 주가는 공모가인 51달러 대비 192.1%, 거의 세 배 가까이 올랐다. 그 덕분에 최근 소프트뱅크 주가도 3년래 최고치에 근접해 거래되고 있다.한때 알리바바·우버 등의 초기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던 손 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오요·위워크·원웹·인바이테 등 잇단 투자실패로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빚을 갚을 돈을 마련하기 위해 소프트뱅크의 자산을 팔아치우는가 하면, 최근엔 보유 주식 및 주택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하지만 Arm의 상장 ‘대박’으로 창업 투자자로서의 명예를 회복하게 된 것이다. Arm이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스마트카르마의 빅토르 갈리아노 애널리스트는 Arm의 주가가 “슈퍼 프리미엄 가격”이라며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슷한 성장세를 보이는 엔비디아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Arm의 절반 수준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아스트리스 어드비저리의 커크 부드리도 Arm의 순익 대비 주가가 “눈물이 날 정도로 비싸다”고 거들었다. 반면 SMBC 트러스트 뱅크의 마사히로 야마구치 애널리스트는 “Arm의 주가 급등이 과열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향후 견조한 수익 성장이 뒷받침될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이다.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Arm의 주가가 과도한지 여부와 관련, 투자자들은 다음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Arm의 주가는 전일대비 19.46% 폭락한 119.9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월가 전망치(2.9%)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꺾이면서 Arm을 비롯한 기술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Arm의 주가가 두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건 상장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공모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135.3% 급등한 가격이다. 시가총액 역시 이날 기준 1233.48억달러(약 165조원)로, 소프트뱅크가 2016년 인수할 당시(240억파운드·약 40조 4300억원)와 비교하면 기업가치가 네 배 이상 뛴 규모다. Arm과 달리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순자산가치 대비 크게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주요 자산인 비전펀드가 손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4.02.14 I 방성훈 기자
우버, 창사 15년 만에 첫 연간 흑자…체질개선 통했다
  • 우버, 창사 15년 만에 첫 연간 흑자…체질개선 통했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차량공유회사 우버가 지난 2009년 회사 설립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사진=AFP)7일(현지시간) 우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1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18억3200만달러 손실)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19억달러를 기록해 전년(91억달러 손실)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전체 매출은 372억8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이동 부문 매출이 41% 늘었고, 음식 배달 등이 속한 ‘이츠’도 12% 증가했다. 여행과 출장 수요 히복세가 이어지면서 승차공유 이용이 증가,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비용절감도 흑자전환의 발판이 됐다. 판매와 마케팅 비용은 8%, 일반관리비는 14%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다. 지난해 말 직원수는 전년보다 7% 감소했고, 2021년 인수한 주류택배 기업 미국 드리즐리의 사업을 종료하는 등 사업 체질개선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설명회에서 “수익과 함께 강력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는 우버에 있어 변화의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흑자 전환에도 4분기는 적자를 기록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 작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99억 36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6억5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지만, 우버 주가는 장중 5% 하락하며 밀렸다가 전 거래일보다 0.18포인트(0.26%) 오른 70.65달러에 마감했다.
2024.02.08 I 양지윤 기자
여행 유튜버 “하루에 2번 납치, 무차별 폭행당했다”…어떤 나라길래
  • 여행 유튜버 “하루에 2번 납치, 무차별 폭행당했다”…어떤 나라길래
  • 사진=제로슈거 유튜브 채널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범죄율이 높기로 유명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으로 떠난 한국인 여행 유튜버가 하루에 두 번이나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최근 여행 유튜버 제로슈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남아공에서 2시간 동안 두들겨 맞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이날 영상에서 제로슈거는 한쪽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눈 밑엔 심하게 멍이 든 모습으로 등장했다. 입술 또한 심하게 부어오른 상태였다.제로슈거는 “택시강도를 두 번이나 당했다. 휴대전화, 신용카드, 신발, 자켓, 애플워치, 반지까지 가져갔다”며 “손해 본 걸로 치면 휴대전화가 가장 값이 나간다. 그래도 건강하게 살아돌아와서 다행이다”라고 운을 뗐다.이어 제로슈거는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나섰다. 영상 촬영 전날 숙소에서 와인을 한 잔 마신 제로슈거는 백인들이 주로 노는 곳에 들렀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오기 위해 우버를 잡으려 했다.하지만 우버가 잡히지 않았고, 그 근처를 서성이고 있을 때 한 백인이 제로슈거에 다가왔다. 친근하게 대화를 시도한 그는 “숙소 근처까지 같이 가자”며 함께 차량에 탑승했다. 그때 갑자기 흑인 4명이 제로슈거를 따라 탔고,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말았다.사진=제로슈거 유튜브 채널 캡처제로슈거는 “제가 가만히 안 있었다. 맞대응하다 손이 다 찢어졌다. 거기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 발로 차서 길거리에 내동댕이쳐졌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악몽은 계속됐다. 다친 몸을 이끌고 숙소에 돌아가려 잡은 택시에서 또 다시 강도를 만난 것. 제로슈거는 “거기서는 2시간 동안 더 세게 맞았다. 양말을 제외한 윗옷, 신발, 반지, 애플워치 등 몸에 치장된 거의 모든 것을 빼앗겼다”고 말했다.결국 먼 곳으로 도망친 제로슈거는 한 저택 아래에서 자리를 잡고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는 한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제로슈거는 “현지인이 하는 말이 ‘너 절대 맞대응 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 (강도들이) 총 들고 칼 들고 있는 사람이니까, 살아있는 게 다행이라 하더라”고 밝혔다.한편 남아공은 약 6000만 인구 중 매년 약 2만 명이 살해될 정도로 강력 범죄율이 높은 나라다. 남아공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남아공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범죄 건수는 19만65건에 달하고 그중 강도 사건은 5만1318건이다.대한민국 외교부가 전 지역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린 국가에도 중남미의 엘살바도르, 레소토, 보츠와나에 이어 남아공이 속해있다.
2024.02.08 I 권혜미 기자
  • 우버, 총예약 급증에 4Q 깜짝 실적…개장 전 ‘주춤’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우버테크놀로지스(UBER)는 여행 수요 증가로 총 예약 건수가 크게 증가한데 힘입어 지난 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다만 우버의 주가는 전일 큰 폭으로 상승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주춤하는 모습니다.7일(현지시간) 우버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2% 하락한 69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우버는 지난 4분기 매출이 99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기록한 86억달러 대비 증가했으며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컨센서스인 98억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특히 총 예약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376억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인 371억달러를 웃돌았다.같은 기간 순이익은 14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66달러로 전년 동기 기록한 5억9500만달러, 0.29달러 대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장 예상치인 0.16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프라샨스 마헨드라 라자 우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버 플랫폼의 장점과 신규 성장 기회에 대한 투자가 예약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버는 이번 회계 1분기 총 예약이 370억달러~385억달러,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2억6000만달러~13억4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374억달러, 12억6000만달러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2024.02.07 I 장예진 기자
인텔, 정부 지원 지연에 오하이오주 공장 차질? (영상)
  • 인텔, 정부 지원 지연에 오하이오주 공장 차질?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4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했지만 주식시장이 경제 상황 등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날 공개된 1월 신규 일자리수는 충격적이었다. 35만3000건 급증하며 시장예상치 18만7000건을 두 배 가까이 웃돈 것. 고용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는 얘기다. 실업률도 3.7%에 그쳐 예상치 3.8%를 밑돌았고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6% 올라 예상치 0.3%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다시 4%대로 튀어 올랐다. 투자회사 서투이티의 최고 투자책임자 딜런 크레머는 “시장, 특히 기술주 흐름이 금리보다 펀더멘털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제 시장은 경제 회복력과 기업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장마감 후 깜짝실적과 첫 배당 소식을 알린 메타(META) 주가는 20% 넘는 폭등세를 기록하며 이날 강력한 투자심리를 이끄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한편 이번 주에는 연준 인사들의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또 맥도날드와 캐터필러, 에스티로더, 인페이즈, 포티넷, 포드, 월트디즈니, 우버, 페이팔, 펩시코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인텔(INTC, 42.6, -1.8%) 글로벌 종합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2%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텔이 200억달러를 투자해 건설 중인 오하이오주 최첨단 반도체 공장의 생산 일정이 1년 정도 지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과 미국 정부의 인센티브(투자 지원금) 분배 지연 등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인텔도 “당초 2025년부터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월가에선 건설 공사나 일정에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며 지원금 지급을 촉구하기 위한 정치적 성격의 보도로 해석했다. ◇셰브론(CVX, 152.24, 2.9%)석유와 천연가스 탐사 및 정제 업체 셰브론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했다. 배당 모멘텀이 부각됐다.이날 셰브론은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6.5% 감소한 471억8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508억8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45달러로 예상치 3.2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셰브론은 주당 배당금을 전분기보다 8% 인상한 1.63달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16일이며, 배당금은 다음달 11일에 지급된다. 이번 배당금 인상으로 셰브론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4.3%로 집계됐다. 이는 경쟁사 엑슨모빌의 배당수익률 3.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차터 커뮤니케이션(CHTR, 319.21, -16.5%) 케이블 설치 및 서비스 제공 기업 차터 커뮤니케이션 주가가 17%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차터는 ‘스펙트럼’이란 브랜드로 케이블방송, TV, 인터넷,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규모 가입자 이탈 및 어닝 쇼크가 이날 주가 급락 배경으로 지목된다. 차터의 4분기 매출액은 137억달러로 예상치 137억1000만달러에 부합했다. 하지만 EPS는 7.07달러로 예상치 8.72달러를 크게 밑돌았고 가입자수는 6만1000명 감소했다. 특히 가정용 가입자수가 대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에선 6000명 증가를 예상한 바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2.05 I 유재희 기자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 비중 커진다..美 앱티브 ‘유증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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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의 전장 업체 앱티브와 함께 공동으로 설립한 자율주행 전문기업 모셔널이 다음달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다만 앱티브는 유상 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모셔널에서 차지하는 현대차그룹 비중이 더 커질 전망이다.모셔널의 아이오닉5 기반 무인 로보택시.(사진=현대차그룹)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빈 클라크 앱티브 최고경영자(CEO)는 “모셔널이 기술 및 상용화 측면에서 발전을 지속하고 있지만 (앱티브는) 투자 범위를 핵심사업 분야로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앱티브는 모셔널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물론 보유 중인 지분 일부를 제삼자에 매각할 방침이다. 앱티브의 투자 축소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다만 앱티브는 앞으로도 의미있는 지분 유지하며 모셔널 발전을 위해 지속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클라크 CEO도 현재 모셔널 내 앱티브 역할을 유지하고 회사 발전에 대한 지원은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이 앱티브와 지난 2020년 50대 50 지분율로 출자해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이다. 모셔널은 지난해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 리프트와 함께 아이오닉5 기반 무인 로보택시 사업을 개시했다. 모셔널 설립에 참여했던 현대차그룹 3사(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증자 참여 여부를 각각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4.02.01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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